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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 전함 비스마르크호/역사속 바뀌어온 모습을 좇는다(배:31)

    ◎속력 30노트 배수량 42,000여t 초대형/영 집중감시·공격… 첫 출항서 침몰 당해 2차대전시 독일이 세계최강의 전함이라고 자랑하였던 비스마르크호는 이름과는 달리 처녀 출항을 하면서 침몰당하는 슬픈 운명을 맞이하였다.4만2천여t의 배수량,30노트이상의 속력,15인치 주포 8문과 5.9인치 부포 12문,최고의 사격통제장치와 장갑을 보유한 이 전함은 분명히 공격과 방어면에서 비교할만한 함정이 없는 초대형 전함이었는데,19 40년에 진수되어 19 41년에 취역하였다. 비스마르크호는 대서양에서 영국의 통상을 방해하기 위하여 중순양함 프린츠 오이겐호와 함께 출항하였다.출항소식에 접한 영국은 발칵 뒤집혔고 마침내 노르웨이의 베르겐 근해에서 이 함정들을 항공 촬영하는데 성공하였다.영국 함대의 사령관 토베이제독은 노르웨이에서 대서양으로 나가는 모든 통로를 봉쇄하였다.독일의 뤼첸제독은 비스마르크호를 덴마크 해협으로 항해하게 하였으며,그곳에서 영국의 순양함 노포크호와 서포크호는 안개속에서 레이더를 이용하여 비스마르크호를 미행하였다. 5월24일 새벽에 영국의 홀랜드제독은 신형 전함 프린스 오브 웨일즈호와 순양함 후드를 이끌고 악천후 속에서 비스마르크호와 첫접전을 하였는데,전투시작 5분만에 후드호는 탄약고에 명중되어 침몰하였으며 승조원 1천4백18명도 함정과 함께 수장당하였다.또한 프린스 오브 웨일즈호는 사격통제장치가 파괴당하여 전투를 중지하고 연막 속으로 숨었다. 첫 접전중 영국 해군은 사용가능한 모든 함정을 동원하여 비스마르크호를 추적하였다.이에 통상파괴작전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뤼첸제독은 프린츠 오이겐호로 하여금 브레스트항으로 향하게 한후 비스마르크호를 유 보트의 작전 해역으로 향하게 하였다.영국 함정들은 유 보트의 위협때문에 지그재그로 추적하다가 그만 비스마르크호를 놓쳐 버리자 출현가능해역을 광범위하게 탐색하였다. 26일 항공모함 아크 로열호에는 비스마르크호의 발견보고를 정찰기로부터 받자마자 즉각 뇌격기들이 이륙하였다.이 뇌격기들의 공격을 받은 비스마르크호는 타와 스크루에 손상을 입어 속력이 8∼10노트로 감소되었으며,그후 구축함 5척으로부터 어뢰 8발을 명중당하였다. 27일이 되자 뒤늦게 도착한 영국 대형함정들은 집중사격과 어뢰공격을 통하여 10시40분에 비스마르크호를 침몰시키는데 성공하였다.승조원 2천4백명중 1백10명만 구조되고 나머지는 모두 선체와 함께 수장되었는데 그중에는 뤼첸제독은 물론 항해실습중이던 해군 사관생도 4백명도 포함되었다. 또한 항공모함이나 보조 전투함을 동반하지 않는 거함은 무용지물이라는 교훈을 주기도 하였다.
  • 자궁암 조기진단 치료길 “활짝”

    ◎고려의대,박용균교수팀 「루프투열법」 국내 첫 도입/출혈없이 암조직 제거… “2∼3분에 시술 끝” 30대이상의 여성들사이에서 다발하는 장궁암을 비교적 간단하게 조기 진단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고려대의대 박용균교수(삼부인과)팀은 최근 자궁암을 정확히 진단·치료하는 「루트투열법」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매우 좋은 시술성공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루프투열법은 미세한 루프형의 텅스텐와이어에 전기를 투열,자궁암발생부위의 조직을 손상없이 간단히 절제해내는 것으로 미국등 선진국에서 2년전부터 선풍적 인기를 얻고있는 새 기법. 이 시술법은 암발생부위를 완전 제거해내기 때문에 진단의 정확성이 뛰어나 재발률이 5%안팎에 불과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또 입원및 전신마취등이 필요없고 시술시간도 2∼3분으로 짧으며 출혈을 1%미만으로 줄일수 있는 이점이 있다. 초기암의 경우 자궁적출을 하지 않고도 이 시술만으로도 완전 치료가 가능해 시술뒤 임신도 할 수가 있다. 지금까지 자궁암의 진단에 사용돼 온 방법가운데 세포진(진)검사와 부분조직생검술은 정확성이 너무 떨어지며,원추형생검술은 입원및 전심마취가 필요하며 출혈량이 많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또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레이저치료술은 비용부담이 많고 치료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고,냉동치료술은 물과 같은 질분비물이 장기간 지속되는 난점이 있다. 박교수는 『루프투열법은 기존의 세포진검사를 통한 자궁암 조기진단과 레이저치료에 따르는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술법』이라며 『지금까지 13명의 환자를 시술한 결과,부작용이나 출혈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자궁암은 국내 여성사망률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환으로 선진국에서 사망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국내에선 조기발견의 어려움때문에 발병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자전거운반기(새상품)

    자동차의 뒤범퍼에 설치하면 3대의 자전거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다.완전 조립식이며 차종에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다.기구 설치로 차체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승용차로 야외에 나가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데 착안했다.이레산업.7만원.775­3141.
  • 「사면」실무 최명부 검찰국장 문답

    ◎시국·공안·경제사범 복권 확대/지도층 비리가담자 배려 안해 4만1천8백86명에 대한 사면·복권등 정부의 「3·6대사면」조치의 실무작업을 총지휘한 법무부 최명부검찰국장은 6일 상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대상자선정과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사면의 취지와 의의는. ▲역사적인 문민정부 출범을 맞아 과거시대의 갈등속에서 형사처벌된 공안·시국사범과 경미한 행정·경제사범들을 구제,신한국건설에 동참시키자는 김영삼대통령의 선거공약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역대 대통령 취임경축사면과 다른 특징은. ▲일반형사범의 경우 은전대상의 과감한 확대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욕심으로 정치·사회적 신뢰를 손상시킨 수서비리·국회상공위 뇌물외유사건 등과 관련된 정치인·공직자·사회지도층에 대한 배려는 없앴다. 그러나 교통사고·향군법 등 경미한 행정·경제사범으로 선고유예나 집행유예를 받은 사람은 대폭 구제했으며 공명선거저해사범을 뺀 공안·시국사범의 경우도 사면·복권 폭을 최대한 확대했다. ­대상자선정과 심사작업에서 어려웠던 점은. ▲일반형사범은 합리적 기준에 따라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고 공안·시국사범은 관련진정서 검토등 대상자 선정에서 야당및 재야단체의 합리적 주장을 최대한 반영했다. ­대상자 선정·심사의 기준은. ▲일반형사범은 살인·강도·조직폭력배 등 흉악범을 제외한 초범 또는 과실범으로서 형기의 3분의 2를 넘긴 사람과 가석방자,15년이상 형집행정지자등 3천6명을 잔형집행면제했고 교통사고등 과실범과 경미한 행정질서사범으로 선고유예·집행유예중인 3만1천60명을 선고실효조치했다. 간첩등 공안사범은 자유민주체제수호에 직접적 위험성을 가하지 않는 70세이상 장기좌익수 6명 모두를 인도적차원에서 석방하고 전형적 반국가단체사범및 인명살상을 초래한 극렬·폭력행위 주동자를 뺀 집시법·화염병처벌법 사범도 모두 구제했다. ­부산동의대방화사건및 국무총리폭행사건 관련학생들을 대부분 석방하면서 박종철군 고문치사및 김근태씨 고문사건 관련경관들에 대한 사면·복권을 배제한 이유는. ▲가담정도가 가벼운 어린 학생들에게는 학업의 기회를 다시한번 주되 고문등 법집행의 신뢰를 파괴한 공무원들에게는 엄중한 반성이 요구된다는 국민의 법감정을 고려,사면에서 제외했다. ­남아있는 공안관련 구속자는 몇명이며 수배자들에 대한 대책은. ▲재판이 끝나지 않은 선거사범과 중부지역당사건및 비전향간첩등 2백50여명이 재소중이며 특별사면의 성격상 일괄적인 수배해제는 어렵다.
  • 김 서울시장 사표수리/그린벨트 훼손관련/불법 확인땐 형사조치

    ◎박 법무는 딸 국적취득·대학자퇴로 일단락 김영삼대통령은 4일 그린벨트내 무단형질변경으로 물의를 빚은 김상철서울시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대통령은 또 특례입학과 관련하여 문제가 된 박희태법무장관으로부터 딸을 학교에서 자퇴시키고 미국적을 포기한후 곧 한국적을 취득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대변인은 김시장의 후임인사를 곧 할 것이라고 밝히고 박법무장관에 대해서는 딸 특례입학및 국적문제를 시정토록 하고 인사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이들 사건이 이제 본격 추진하고 있는 김대통령의 개혁작업에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을뿐 아니라 갓 출범한 김대통령정부의 도덕성에 큰 손상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조속히 매듭을 짓기로 하고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김시장이 그린벨트내 자택의 형질변경등 불법사실이 밝혀질 경우당국에 이를 고발,형사조치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 중앙대의대 최상응교수팀 주장/“어린이외상사고 정오∼하오6시 빈발”

    ◎화상·이물질흡입은 18시∼자정까지 어린아이가 외상을 가장 많이 당하는 시간은 정오에서 하오6시까지이며,화상·이물흡입·중독사고는 하오6시부터 자정사이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원을 찾은 어린이 환자의 사고원인은 외상이 83.7%(1천3백52명)로 가장 많았고 화상 5%,이물흡입 4.7%순이었다. 이는 중앙대의대 최상응교수(소아과교실)팀이 부속병원을 찾은 15세미만의 환자 1천6백16명을 대상으로 한 「소아우발사고의 임상적 고찰」에서 밝혀졌다. 최교수팀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어린이의 성별로는 남자가 1천21명으로 여자 5백95명보다 월등하게 높았으며,계절별로는 여름에 사고가 가장 잦았다. 외상의 원인으로는 추락사고가 으뜸이었고 교통사고와 폭행이 그 뒤를 이었다.우발사고로 인한 손상부위는 안면손상이 3백83건으로 가장 많았고 두부손상,팔·다리손상 순이었다. 중독의 원인은 연탄가스가 18건이었으며,이물흡입의 원인물질로는 동전이 38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사고로 인한 입원율은 우발사고가 9.8%인 반면 교통사고로 인한 경우는 86%나 기록했다.
  • 광개토대왕비/무분별한 탁본으로 비 마모

    ◎문화재연,길림성 집안박물관장 보고서 입수… 훼손과정 공개/1880년 발견직후 이끼 제거위해 불/훼손된 자에 엉뚱한 글자 새겨넣기도/일제,역사왜곡위해 두차례나 강탈 시도 광개토대왕비 발견이후 지금까지 훼손 과정 및 보호관리 상황을 종합적으로 담은 연구보고서가 국내 학계에 처음으로 공개됐다.최근 발간된 연간 학술지 「문화재」제25호에 실린 「호태왕비의 보호와 현 상태」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현지전문가인 중국 길림성 집안박물관 경철화부관장이 썼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는 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말 집안현지에서 고구려문화유적의 보존상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입수한 것이다.보고서에 따르면 광개토대왕비는 1880년을 전후,그 존재가 세상에 다시 알려지면서 불질러져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것으로 돼있다.이후 무분별한 탁본과 석회를 사용한 잦은 글자 보수로 원형을 크게 잃었는데 발견 당시 표면에 이끼가 두껍게 끼어 있어 탁본을 뜨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전한다.그래서 마분을 비석표면에 두텁게 바르고 말린다음 불을 질렀기 때문에 비면 곳곳이 불에 튀고 들뜨는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불에 그을려진 시기는 비석과 이웃해 살던 초천부(1847∼1918)라는 사람이 1883년 쯤 처음 탁본을 시도한 직전으로 추정했다.탁본은 초천부의 뒤를 이은 아들 초균덕 등 여러사람에 의한 맹목적이고 무분별하게 장기간 행해진 것으로 알려졌다.그 결과 성근 각력응회암 석질의 비석이 불에 튀어 갈라진데다 자주 두드리는 바람에 글자의 모서리가 갈라지고 부스러져 심지어는 탈락된 것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비문의 판독이 점차 어렵게 되자 탁본을 하려는 사람들은 1900년께부터 해마다 석회를 발라 보수를 해왔다.그 상황을 경부관장은 『문자가 똑똑하지 않은 곳은 석회로 채우고 그려넣어 비문가운데 일부는 필획이 많아지거나 적어졌고 심지어는 거짓글자(위자)를 적어넣은 것도 있다』고 밝혔다.이어 『1905년 일본인 시라도리 히코요시가 이 비석을 일본으로 실어갈 것을 제안한 일도 있다』고 털어 놓은 그는 『1907년 이후에는 일본침략자들이 한술 더 떠서 군함으로 이 비석을 실어가려 했으나 국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실패했다』고 적고있다. 광개토대왕비는 1961년 중국 국무원으로 부터 「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된뒤 부터 본격적으로 보호되었다.1962년 집안현 문물보호관리소는 위험한 상태에 있던 이 비석에 대한 전면적인 현지조사를 실시,그 점검결과에 따라 중국 문화부 문물국은 1964년 「호태왕비 화학보호처리사업소조」를 구성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1년동안에 걸친 모의실험에서 자신감을 얻은뒤 1965년5월부터 50여일에 걸쳐 보존처리작업을 벌여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1974년에는 비석의 기초를 튼튼히 하기위해 가로 세로 8미터의 시멘트 명대를 설치했다.또 이 보고서를 통해 비석에 대한 화학약물 재처리와 함께 1979년에는 새로 갈라진 틈을 접착제로 고정시키는 등 보존처리를 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현재의 비각은 1982년에 착공,1983년에 마무리됐는데 1928년도에 처음 세웠던 비각은 몇차례 보수를 거듭했지만 계속 기울어져 헐어버린 것으로 기술됐다.그리고 지금도 걸려있는편액「호태왕비정」은 첫번째 비각을 세울 당시인 1928년 현지사 유천성이 썼다는 것이다.
  • 침몰 핵잠수함 인양놓고 해양전문가들 논란(지구촌)

    ◎찬/“방사능 확산 막기위해 건져야”/반/“기술적 문제로 오염가중 우려” 지난 89년 노르웨이북쪽 바렌츠해에 침몰한 구소련 핵잠수함 콤소몰레츠호의 인양문제를 놓고 해양전문가들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해양방사능오염을 막기위해 하루빨리 건져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차라리 그대로 두는 것이 덜 위험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내년부터 이 잠수함에서 플루토늄이 누출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이미 나와있는데다 최근 네덜란드의 한 회사가 콤소몰레츠호를 인양하겠다고 나서면서 논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침몰선인양전문회사인 슈미트 타크사가 추진하고 있는 인양계획은 대형크레인으로 이 잠수함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인양과정에서 자칫 잠수함이 손상을 입게되면 많은 양의 핵물질이 흘러나와 바다를 오염시키게 된다는 점이다.설령 무사히 끌어올리더라도 방사능에 오염된 이 잠수함을 어느나라의 항구로 끌고가느냐도 논쟁거리다.2백50만달러로 예상되는 인양비용을 러시아측이 순순히 내놓을지도 의문시되고 있다.기술적으로 1천7백m해저에 있는 잠수함을 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수압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70년대초 미국이 태평양에 침몰한 소련핵잠수함을 건지려했지만 수심이 불과 2백m였는데도 실패한 적이 있다. 이같은 위험부담과 기술상 어려움때문에 일부학자들은 『생명체가 거의 없는 심해인 만큼 차라리 잠수함을 그대로 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까지 주장하고 있다. 크레인 인양의 위험성이 크게 부각되자 노르웨이 해양당국에서는 최근 얕은바다의 물을 담은 대형주머니를 내려보내 부력을 이용,잠수함을 인양하는 기발한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다.사고잠수함을 아예 콘크리트로 싸버리는 방안도 연구중이다. 콤소몰레츠호의 인양문제는 앞으로 전세계 해양핵사고처리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 잠수함말고도 지구상에는 60여개의 핵무기가 바다속에 잠긴 상태로 그 처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 여행의 교훈/김장호 수필가(굄돌)

    연초에 미국을 관광하면서 난생 처음 밟아보는 이국땅에서 희비가 교차함을 느꼈다. 전부터 머릿속에 아름답게 그려져있던 아메리카,세계를 지배하는 선진국에 대한 선망이 순간적으로 무너지는 것이었다.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뉴욕 길가에 쌓인 쓰레기,낙서로 뒤범벅이된 시가의 불결이 긍지높은 미국인의 자존심에 먹칠하는 것 같았다. 자유민주주의의 요람이요 민주화의 역사적 사회 변화속에서 미래지향적인 자유와 평등을 구가하던 나라요 성장과 복지의 조화를 이룩한 미국이 쇠퇴의 길로 전락하는 것같아 안스러웠다. 대도시의 빌딩숲과 사통팔달의 시원한 도로,질서정연함은 선진국의 진면목으로 가슴에 와 닿았다. 그러나 시원한 도로를 달리는 일제 소형승용차,백화점에 진열된 일제 전자제품등은 나의 해묵은 대일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자기 일에 생명을 다바치고 심혈을 기울이며 정직과 성실로 피땀흘려 일하는 일본인의 독하고 당찬 애국적 산물이 민주의 기치아래 세계를 리드하는 미국인의 체면을 손상시키고 있었다. 뿐인가 2년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미국담배광고와 일본 전자제품 광고가 쌍벽을 이루고 있음을 보고 양대 강국의 국민성과 미래지향적 목표의식에 명암이 있음을 느꼈다. 성숙하고 양식있는 국민만이 자유사회를 건설할수 있고 자기혁신의 피나는 노력없이는 왕좌를 지킬 수 없다는 교훈이 마음속에서 용솟음쳤다. 최근 미국적 풍요의 상징이던 간판기업들이 잇따라 무너져내리고 있지않는가.미국 대기업들의 잇단 몰락은 무엇보다도 시장의 급속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치 못한 탓이라지만 나는 국민성의 타락과 근면성,성실성의 결여라고 본다. 자유를 생산적으로 쓰는 지혜와 용기,필승의 신념과 기백,목표를 향한 강한 의지,두뇌와 지식 기술과 아이디어의 개발로 그릇된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미국의 숙명적 과제인 인종차별을 완화하고 준법과 질서 정의와 이상 근면과 성실을 바탕으로 사회에 만연된 「정신적 매카시즘」의 벽을 헐고 공동체 전체를 꿰뚫는 건전한 가치관을 되살려내야 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는 정신적 위기에 직면한 우리도 마찬가지다.한국병을 과감히 척결하고 변화에 적응하면서 강한 성취욕으로 신한국창조에 동참함이 시급한 과제라 하겠다.
  • 부정입학 자료 관련 민주,강원대에 사과/“강남대의 오기”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20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 소속의 박석무의원이 최근 「교육부의 학사실태 조사서 검토결과」를 공개하면서 강원대에서 입시부정이 저질러졌던 것처럼 잘못 밝혀 강원대의 명예를 훼손시킨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석무의원도 『강남대를 타이핑 과정에서 강원대로 잘못 표기해 강원대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언론보도에 차질을 빚게 한 점에 대해 강원대와 언론계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고침◁ 본지 19일자(일부지방 20일자) 23면에 보도된 대입부정사건 관련기사중 「강원대」는 이 기사자료를 만들어 공개한 민주당 박석무의원이 「강남대」의 오기였다는 사과와 함께 정정을 요청해와 이를 바로 잡습니다.
  • 한국 재벌2세 무더기방중 눈길/중국투자회사 초청 25명 북경에

    ◎국무원관리 등 만나 경협문제 집중논의/양국재계 관심속 「태자당 나들이」 관망도 한국화약 김승연회장의 동생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등 한국재벌 2세급 기업인 25명이 17일 무더기로 중국을 방문,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최대기업인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 초청으로 이날 북경에 도착한 이들은 오는 21일까지 머무르면서 ▲대외경제부 ▲국무원 경제발전중심 ▲국무원 경제무역판공실(주임 주용기부총리) ▲CITIC ▲신화통신 ▲북경대등 중국의 주요 정부기관의 고위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중인사들은 한국경영자연구회(회장 김일섭 삼일회계법인대표) 회원들로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는 30∼40대 초반의 재벌2세 기업인들. 김회장을 비롯,▲김석동 쌍용투자증권 상무(김석원 쌍용그룹 회장 동생) ▲한동엽 PLAKOR대표(37·대한잉크페인트 창업주의 차남) ▲최병민 대한펄프대표(41·럭키금성그룹 사위) ▲김응상 한정화학부사장(41) ▲김정완매일유업 상무(36) ▲김영진한독약품 부사장(37) ▲김재하 삼도물산부사장(38) ▲김정기뉴욕제과 사장(39) ▲문대원 코리아 제록스대표(40) ▲이종철 풍농비료공업상무(35) ▲주진규 사조상호금고대표(37) ▲장세창 이천전기공업대표(46) ▲김세휘 함태탄광대표 ▲주명건 세종투자개발회장(46)등이다. 나머지 10명도 재력이 탄탄한 중형기업 창업주의 2세들로 경영일선에서 뛰고있거나 미국의 명문 MIT대나 버클리대등에서 박사학위를 받은뒤 학계에 종사하고 있는 중견 엘리트들이다. 이들의 방중을 두고 일부에서는 「한국 태자당의 화려한 해외나들이」가 아니냐는 부정적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모두가 중국도착이후 초청기관인 CITIC의 일정에 따라 중국 경제에 관한 당국자들의 설명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다. 김일섭 대표단장은 일부의 부정적 시선을 의식한듯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눈앞에 두고 우리 민간 경제계가 어떤 식으로 이 시장의 문을 두드려야 할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고심끝에 이번 방중을 결정한 것』이라면서 『짧은 방문기간동안이지만 중국의 경제정책 전반을 정확히 분석,한중 경협 강화의 판단자료로 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김탄일 UNIDO(유엔공업개발기구) 북경사무소 경제고문도 『그동안 우리 민간업계가 중국시장에 관한 정보들을 일본 기업들로부터 귀동냥,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거나 이해가 부족했던게 사실』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국내 2세 기업인들의 이번 방문은 우리의 시각과 관점에서 중국 시장을 분석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측도 이들 2세 기업인들이 한국 민간경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장래를 감안한듯 전에없이 접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이 방문하는 기관들 모두가 중국의 경제정책 결정및 집행에 있어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다 국무원 경제무역판공실의 유효송부주임,국무원 경제발전중심의 손상준부주임,장반부주임,CITIC의 경숙평 상무동사 및 위명일 총경리,CIEC의 요진용 총경리,대외경제무역부의 초소▦ 외자사장등 고위간부(차관급) 6명이 한국의 재벌 2세들과 만나 쌍무경협 증진 방안을 협의한다는 사실에서도 그런 측면이 엿보인다. 유부주임은 중국 경제정책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손부주임이나 장부주임도 중국 최고의 거시경제정책 전문가들로 평가받고있다.또 이들이 만나게 될 나호재 북경대 부총장이나 조은보주임교수도 중국 학계에서는 거물로 대접받고 있는 학자들이다.
  • “에어로빅 무리하면 요추부등 손상”

    ◎울산대 의대 김철준교수,부상자 153분석 에어로빅댄스로 인한 신체손상이 건강상태를 무시한 과도한 운동과 비과학적인 지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나 안전운동지침마련과 지도자재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울산대의대 김철준교수(가정의학과)팀이 지난 86년부터 5년동안 에어로빅댄스를 하다가 손상을 입어 서울중앙병원을 찾은 여성환자 1백53명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김교수팀에 따르면 에어로빅댄스로 인한 손상부위는 요추부가 22%로 가장 많았고 발목관절 16%,무릎관절 14%,하퇴부 12%순이었다.손상의 종류별로는 근염좌(근육이 삠)가 39·8%,근육염 27%,인대염좌가 11·8%였다. 또 환자의 70%가 운동내용·장비·운동환경등 외적요인에 의해 발생했고 나머지가 운동참여자의 체력저하,해부학적 문제등 내적 요인에 기인했다. 그리고 외적요인가운데 지나친 운동강도,과도한 운동시간등 잘못된 에어로빅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율이 58%나 됐다. 특히 운동강도를 조절하기위해 권장되고 있는 심박수측정도 5%만이 실시한 것으로나타나 대부분의 에어로빅프로그램이 운동강도를 무시한채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교수는 『에어로빅댄스는 심폐지구력·근력·근지구력·유연성등에 따라 운동종류및 강도·운동량을 조절해야 효과가 있다』고 지적,『과학적인 운동프로그램 지침마련과 지도자 재교육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밝혔다.
  • 예산긴축은 재정구조개혁 측면에서(사설)

    정부는 93년도 정부예산을 긴축적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재조정에 들어갈 방침이다.김영삼 차기 대통령은 『새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93년 예산을 절약차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정부가 먼저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과 낭비적인 지출을 과감히 줄여 고통분담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올해 예산에 대한 재 검토는 고통분담을 정부가 한다는 차원에서 뿐아니라 재정구조의 개혁이라는 측면에서 검토되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해마다 예산의 긴축적인 편성과 운용이 논란되어 왔다.그러나 인건비와 국방비,그리고 지방재정교부금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경직성경비가 많아 긴축적인 예산편성이 구두선에 그쳐왔다. 90년부터는 사회간접자본 확충 명목으로 재정규모가 오히려 늘어났다.정부는 89년까지 해마다 전년도 본예산대비 10%선을 약간 넘는 수준에서 예산을 편성했다.그러다 90년에 예산증가률이 18%를 보였다.이같은 팽창성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재정본연의 기능을 살리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예산에서경직성 경비가 치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해 예산규모가 늘어 보았자 사업비 등 재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부문의 세출이 별로 늘어나지 않는다.93년도 예산에서 사회간접자본 등 각종 사업비의 비율이38 ·5%로 전년보다 겨우 0·2%포인트 증가하고 있다.재정구조의 근본적인 개혁이 없는 한 예산절감이나 예산의 효율성제고는 어려운 형편이다. 경직성 경비 비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 각부처가 예산절감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그 다음으로는 경직성 경비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인건비와 국방비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인건비를 줄이는 문제가 쉽지 않지만 행정개혁내지는 「작은 정부」를 통해서 실현시켜나가야 한다. 신정부가 행정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재정구조를 연계시켜 개혁하기를 촉구한다.단년도 예산규모를 축소하는 차원이 아니고 중기적 계획아래 재정개혁을 추진하기 바란다.이 재정구조개혁에는 국방비를 포함하여 지방재정교부금 등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정부는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아 국방력자체가 손상을 받지 않으면서 국방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지방재정교부금의 경우 법정교부세율을 하향조정하는 한편 지방세 등의 기능을 현실화해나가야 한다.또 농어가 부채탕감(약 1조원)과 지역의료보험 재정보전(약 7천억원)등 소득보전적 이전지출의 억제가 시급하다.각종 소득이전적 이전지출이나 선거때 선심성·정치성 공약사업 또는 경제적 타당성이 적은 사업은 재조정하여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재정구조를 개혁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맞다.
  • 「소비자분쟁조정위」역할 갈수록 증대

    ◎지난해 2백19건 접수… 79.5% 조성결정/업자측 현금지불 63%… 배상금만도 12억원/고발은 의류·주택·차순… 사업자 의식바꿀때 소비자고발의 최종심의기관인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역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지난 88년 불과 34건의 조정신청을 처리했던 분쟁조정위원회는 92년 한햇동안 2백19건을 접수해 이중 79.5%인 1백74건을 조정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사업자에게 배상및 환불등 현금지불을 결정한 조정이 63.3%(1백10건)로 이에따른 배상금 총액만 12억1천8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발표한 「92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운영실적」에 따르면 조정결정한 1백74건 가운데 75.3%인 1백31건은 양 당사자가 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수락해 조정이 성립됐으나 32건(18.4%)은 당사자중 한쪽의 거부로 민사소송이 불가피하게 됐다. 조정결정의 거부는 사업자인 피청구인들이 제기하는 경우가 전체의 65.6%(21건)를 차지해 소비자들(34.4%,11건)의 경우 보다 월등히 높았다.이같은 결과는 『우리나라의 일부 기업과 사업자들이 높아져가는 소비자의식을 아직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때문』이라는 것이 소비자보호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92년의 조정결정 성립률 75.3%는 91년의 60.4%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는 지적이다.현재 진행중인 조정신청 8건중 조정성립 가능성이 높은 6∼7건을 감안하면 성립률은 78∼80%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요청된 소비자고발을 품목별로 분류하면 「의류·세탁」관련이 18.3%(40건)로 가장 많았고 「주택·건축」이 17.8%,「자동차」 15.5%,「레저·생활용품」14.6%의 순이었다.「의류·세탁」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의 대부분은 손상된 의류를 놓고 세탁업자와 소비자간에 배상책임을 다툰 것으로 전체의 82.5%나 차지했고 원단의 결함때문에 일어난 분쟁이 15%정도였다. 「주택·건축」은 시공상의 하자와 이에따른 보수문제가 46.2%로 가장 많았고 이밖에 입주지연,분양면적과 실제면적의 차이등 계약관련 분쟁이 33.3%에 달했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소비자대표를 비롯한 법조계·학계·언론계·사업자대표등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소비자보호원내의 독립기구로 설치된 준사법적 기관이다.여기서는 소비자와 사업자간에 합의가 안된 소비자분쟁을 처리하며 위원회의 조정결정을 각 당사자가 수락하면 민사재판상의 화해와 같은 효력을 지니게 된다.
  • 전통적 삶의 해체과정 무리없이 그려(TV주평)

    ◎SBS창사특집 30부작 「관촌수필」을 보고 토속적 영상미로 복고풍드라마의 한 전형을 제시한 SBS창사특집 30부작 「관촌수필」(남홍식 극본,이종한 연출)이 16일로 아쉬운 종막을 고한다. 이문구 원작의 동명소설을 극화한 「관촌수필」은 소년기에서 청년기로 성장하는 주인공 민구(양동근분)의 눈에 비친 한 양반가문의 몰락을 통해 역사의 뒤안길에 묻힌 우리네 전통적 삶의 해체과정을 그린 작품.해방과 6·25를 전후한 좌우이데올로기의 갈등이라는 시대적 분위기를 밑그림으로 전개되는 갈머리(관촌)마을의 궁핍상은 바로 지난날 우리들의 자화상이기에 더욱 공감을 살만하다. 전통적 정서의 복원을 통해 「잊혀진 자신」을 돌아본다는 어쩌면 다소 「박제된」주제임에도 불구,이 작품에서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은 무엇때문일까.그것은 이 드라마가 최소한 70년대 「팔도강산」류의 계몽·계도적인 분위기에서 탈피,작위성의 함정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이는 곧 우리가 살아온 진솔한 삶의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강요되지 않은 감동」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나아가 극적 진실에 보다 접근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관촌수필」은 원작에의 충실도란 측면에서도 평가할만하다.사실 이문구의 작품은 그 특유의 걸쭉한 입담과 만연체적 스토리전개로 TV극화 하기엔 상대적으로 어려운 작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연작형태의 원작을 해체해 사건별 혹은 연대순으로 재구성,그 문맥을 브라운관안에 온전히 용해시켜 놓음으로써 손상없는 메시지 전달에 성공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또한 시대극의 「운명」이라 할 세트 및 소품구입의 어려움을 무난히 해소,원작의 무대인 충남 보령군을 중심으로 토속적 정취의 초가집이나 베틀등 당시의 풍물을 충실히 재현함으로써 극적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신디사이저 대신 국악을 도입,해금가락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것은 이 작품이 담고 있는 한국적 정서와도 맞닿아 있어 연출의도를 제대로 살렸다는 느낌이다.음향효과 또한 TV드라마 사상 최초로 스테레오로 제작돼 현장감을 더해 줬다. 다만 이 작품은 그 예술적 향기와는 별개로 완만한 극적 흐름과애정구도의 결여 탓인지 저조한 시청률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 고미술품/크리스털/모피류/고급품 전문수리점 각광

    ◎훼손 그림 약품처리­수정 통해 복원/이 빠진 샴페인잔 곱게 갈아 광택내/헌모피코트 새것처럼 디자인·손질 가보로 내려오는 고서화,큰 마음먹고 구입했던 그림처럼 가치가 있는 물건,혹은 혼수로 마련한 크리스털 그릇등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물건들이 못쓰게 상해버린 경우.차마 버릴 수도 없고 그대로 구석에 처박아 두자니 안타까운 마음뿐이지만 어디를 찾아가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대부분이다.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분명히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일반적인 곳에서는 다루기 까다로운 물건들을 새것처럼 고쳐주고 치료해주는 전문수선점들을 소개한다. ○수리기간 1주일 ▷크리스털제품◁ 크리스털 그릇은 맑고 투명해 멋스러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품목이다.때문에 혼수로 장만해 가기도 하며 선물로도 자주 선택되고 있다.그러나 다른 유리제품처럼 이가 빠지거나 금이 가면 쓸 수 없게 된다.회현지하상가에 있는 포룸파카크리스털(778­4803,776­2427)은 이처럼 못쓰게 된 크리스털제품들을 모아 전문기술자에게 보내주고 있다.두산에서 생산되는 파카크리스털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지만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중간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현재 못쓰게된 크리스털제품을 전문적으로 손봐 주는 곳은 두산공장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기술자의 공방이 유일하다.이가 빠진 경우 부위의 깊이만큼 다이아몬드파우더에 곱게 갈아 광을 내면 감쪽같아진다.금이 간 브랜디잔이나 샴페인잔은 그만큼 잘라내고 나면 보석함이나 아이스크림잔으로 쓸 수 있게 된다.밑 부분은 잘라서 곱게 갈아 여러개의 반지를 보관할 수도 있다.원상복구는 안되지만 훌륭한 생활용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리폼된 제품에 크게 불만이 있을때엔 다른 물건으로 바꿔주기도 한다. 수리기간은 보통 일주일정도.비용은 컵 한개에 2천5백원,화채볼이나 화병의 경우 4천∼5천원선.그밖에 유명 백화점의 크리스털전문매장에도 수선을 맞기면 공방에 보내준다. ○30만∼50만원선 ▷고미술품◁ 우리나라는 사계절의 기후변화가 심해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그림이 쉽게 상한다.특히 고온다습한 여름 장마철을 몇해 지내고 나면 아까운그림들에 곰팡이가 슬고 얼룩이 생긴다.표구전문가들의 모임인 표구협회(736­0303)에서는 작품의 종류와 상한정도에 따라 전문수리인들을 연결해 준다.또 대부분의 유명 표구점이나 화랑에서는 이처럼 상한 고미술품의 원형을 되살려 주는 작업을 해주고 있다.인사동에 있는 동문당(732­40 74)도 그 가운데 한곳.작품이 귀해서 손대기 조심스럽거나 상한 상태가 심한 경우 전국의 화랑들이 수선을 의뢰하는 곳이 고산방(739­40 53)이다.이곳에서 작품의 재질에 따라 특수 화학약품 처리로 곰팡이자국,얼룩,낙서등을 빼고 그 다음 수정전문가의 손에 의해 파손된 부위가 제모습을 찾게 된다.물에 담가 약품을 제거하고 다시 복원상태에 따라 여러차례에 걸쳐 약품처리를 하고 수정작업도 배접후에 재수정을 해야하기 때문에 기간을 좀 여유있게 잡아야 한다.고화의 경우 처리기간은 약2개월정도.40호 전지크기의 근대화는 12만원,10폭 병풍도 30만원가량에 원형을 되살릴 수 있다.고화는 30만∼50만원,고화 병풍이 50만∼60만원 ○변형그림도 복구 ▷서양화◁ 유화를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곳은 인사동 수도약국2층에 위치한 그림보존연구소(732­44 25)한곳.국립현대미술관 보존과학실에서도 유화복원작업을 하지만 일반인들의 소장품을 취급하진 않고 있다.지난 89년 문을 연 그림보존연구소(소장 최명윤)는 화방이나 표구사에서 사용하는 갖가지 도구들외에 물감의 화학적 성분을 알아내는 분석기등을 갖추고 유화의 복원과 보존작업을 해준다.그림은 자연상태에서 진동,습도,빛,온도에 의해 훼손되거나 인위적으로 파손되기 쉽다.이곳에서는 먼지와 불순물로 훼손된 그림을 닦아내는 작업,귀한 작품을 변형되지 않도록 보강해주는 작업,그림에서 물감 부분만을 남기고 캔버스와 틀을 교체해 주는 작업,틀보다 줄어든 그림을 원래대로 늘리는 작업등이 가능하다.과학적인 분석자료를 참고로 하긴 하지만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경험적인 것이 토대가 된다는 것이 최소장의 설명이다.복원 및 보존처리 기간은 훼손상태에 따라 달라 길게는 몇개월씩 걸리는 경우도 있다.황변 벗겨내기와 같이 간단한 작업은 5만원이면 할 수 있다.○자사제품 무료로 ▷모피류◁ 가장 값비싼 의류의 하나로 꼽히는 모피도 관리 소홀로 좀이 슬거나 유행이 지나면 결국 옷장신세가 된다.모피코트류는 작은 조각들을 이어 만들기 때문에 충분히 리폼이 가능하다.근화나 진도등 유명 모피회사는 자사 제품의 경우 무료로 리폼작업을 해주고 있다.깃의 크기를 줄이거나 길이를 자르고 안감을 교체해 주는등 사이즈를 늘리는 것을 제외하고 원하는대로 수선할 수 있다. 상표가 불분명한 국외제작 모피는 압구정동 한양아파트35동 건너편에 있는 오경자모피점(546­99 33)에서 전문적으로 해결해 준다.깃 모양을 바꾸거나 소매,길이를 줄이는 작업부터 원래의 디자인을 해체시켜 완전히 다른 모양으로 깔끔하게 처리해준다.수선비용은 얼마나 손을 대는지에 따라 6만원부터 60만원선으로 비싼 편이지만 새로 구입할 경우를 생각하면 투자해볼만하다는 것이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의견이다.
  • 호 사립대들 재정난에 허덕(세계의 사회면)

    ◎명문 실업대 등 잇단 파산신청 “폐교위기”/무리한 시설투자따른 적자누적 영향/정부,“외국학생 줄어들까” 대응책 부심 「유학의 나라」로 손꼽히고 있는 호주가 일부사립대학들의 재정난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동안 호주는 「교육」이 수출산업이라 불릴만큼 외국학생들의 유치를 통해 많은 외화소득을 올려왔다.그러나 적지않은 사립대학들이 재정난을 이기지 못해 학교문을 닫게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영어를 사용하는 이점때문에 아시아지역의 학생들을 유치하는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던 호주당국은 이번 일로 인해 앞으로 외국학생들을 끌어들이는데 차질을 빚지 않을까 더욱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위기가 표면화된 것은 최근 호주의 대표적인 사립대학으로 인정받아오던 호주실업대학이 재정난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신청을 내면서 부터였다.이를 계기로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사립대학들도 잇따라 파산신청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호주실업대학이 파산신청을 내자 호주국세청은 우선 이 대학에 대해 지금까지 체납된 약 40만달러의 세금을 거둬들이기위해 호주최고법원에 임시청산인을 지정해 주도록 의뢰했다. 물론 그동안 사립대학에서 재정난을 이유로 파산신청을 한곳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지난 몇년동안 호주의 약 30여개의 크고 작은 사립실업대학들이 학교문을 닫았었다. 그러나 이번에 문제가 된 호주실업대학은 25년전에 설립돼 그동안 호주의 가장 유명한 대학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는데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회계 노사관계 경영 경제 정보산업 마케팅등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곳인데다 재정관리분야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곳이어서 이 대학이 파산신청을 낸 것은 아이러니라고 아니할 수 없다. 호주의 사립실업대학들이 이처럼 재정적인 위기에 놓이게 된것은 호주당국이 지난 90년 학생신분을 가장한 중국인들이 호주로 대거 몰려들자 이들을 가려내기위해 비자발급을 까다롭게 한데다 예전처럼 외국학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학들이 앞다투어 시설을 증설하는 등으로 지출을 많이 해 적자가누적됐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처럼 돌아가자 파산신청을 한 사립대학들은 수천명에 이르는 유학생들에게 다른 대학에서 공부를 마칠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부당국으로서는 사립대학들의 파산도 문제지만 그동안 공들여 쌓아올린 호주의 교육제도에 대한 이미지가 손상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케이 할라한 교육부장관은 『이번일로 인해 그동안 외국유학생들에게 인식돼온 호주의 훌륭한 교육제도가 공염불이 될까봐 걱정스럽다』며『유학생들의 유치가 국가의 수입원이 돼 온 현실을 생각할때 국가적인 손실도 적잖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그는 내달 1일부터 외국유학생들의 수업료는 별도 신탁구좌에 예치해 유사시에 학생들을 보호하도록 하는 한편,사립대학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감사를 통해 재정난으로 학교가 곤경에 처하지 않게끔 제도적인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난에 시달린 호주실업대학이 문을 닫게 되는 상황까지 갈지는 좀더 두고 봐야 겠지만 사립대학들의 부정입학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휴대폰/발암 논쟁 미서 가열

    ◎유해론자/“사용시 전자파 뇌에 침투”/무해론자/“암유발 확증 근거 불충분”/미 FDA,“장시간 통화땐 일반전화 사용을” 「휴대용 무선전화기(셀룰라폰)가 정말 암을 유발하는 가」 이 문제가 최근 미국내에서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및 경제시사잡지 비즈니스위크 최근호에 따르면 휴대용 무선전화기를 다량 사용하는 사람들이 뇌종양에 걸리기 쉬운가라는 문제를 두고 한창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몇년동안 과학자들은 전자파의 발생이 암을 유발할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고압축전선·전자요·전자오븐·전자모터·컴퓨터 다량 사용자가 걸리기 쉬운 VDT중후균등 전자파발생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집중연구를 계속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정확한 원인규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휴대용무선전화기인 셀룰라폰이 뇌종양을 유발한다는 사건이 터진 것. 사건은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비드 레너드씨가 라디오 토크쇼에서 그의 아내가 셀룰라폰의 과다사용으로 뇌종양을 유발,사망했다며 셀룰라폰 제조업체인일본의 NEC사와 판매중개업자인 GTE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촉발됐다.또 셀룰라폰 과다 사용자인 TLC사의 레지널드 루이스씨가 같은 병명으로 사망했을 뿐만 아니라 테네코사의 미첼 월시씨도 이 병 때문에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는 셀룰라폰을 많이 사용하면 뇌종양의 등의 암을 유발하느냐를 증명할수 없다는데 있다. 하지만 이제 셀룰라폰사건을 계기로 연구자들은 약한 전자파라도 세포막의 평상적인 전자파와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손상을 야기할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탐색하고 있다. 버지니아의대 스테판 클리어리교수는 『열적현상이 미약하더라도 전자파는 뇌속의 종양세포의 성장을 자극하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더많은 연구가 있어야겠지만 그전까지는 과다한 셀룰라폰의 사용을 삼가달라』고 권했다. 이에 대해 지난91년부터 셀룰라폰의 전자파 노출안전수준을 연구해온 로널드 피터슨씨는 『셀룰라폰의 과다사용이 뇌종양 등을 유발한다는 논리는 아직 정당성을 부여할만큼 충분하지 못하므로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미식품의약국(FDA)은 지난 7일 고도의 무선주파수는 생물학상 위해를 끼치는 것으로 입증됐으나 아직까지 무선전화기가 해롭다고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그러나 장시간 통화시에는 일반 전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전국 상수도사업·관리실태 정밀점검(심층취재)

    ◎새버리고…/도둑맞고…/수돗물 한해 17억t “증발”/생산량의 35% 3천5백억원 손실/10년 넘은 낡은관이 20∼30%… 허비의 「주범」/큰도시가 「무수율」 높아… 서울 42% “최고”/누수 20% 시설파손유실 6.6% 미터기고장 6.2% 도수 0.1% 순/탐사장비 확충 서둘고 굴착공사 동시에 누수와 도수등으로 값을 제대로 받지못하고 버리는 수돗물이 너무 많다.내무부와 건설부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각 지방단체가 지난 91년 생산한 수돗물 가운데 누수와 부정사용등으로 값을 받지 못하고 버리는 물은 전체생산량의 34·7%인 16억9천9백만t.이를 값으로 환산하면 전력·약품·인건비등을 포함해 3천5백67억원이나 된다.이는 무수률(생산 수돗물중 값을 받지못한 물의 비율)20%미만인 미국등 선진국에 비하면 가히 부끄러운 수치다.이때문에 상수도 사업을 맡고 있는 각 지방단체들은 재정에 더욱 압박을 받고 있다.막대한 비용을 들여 생산한 수돗물 가운데 땅속으로 흘려보내거나 도용되는 비율이 이처럼 높은 이유와 개선방안등을 전국 지방취재망을 통해점검해 봤다. ▷전국상수도 현황◁ 전국의 상수도보급률은 지난해말현재 서울이 99·9%로 가장높고 부산·대구·광주·대전·인천등 직할시 평균이 96%,일반시 90%,군이 32%를 기록하고 있다. 도별로는 충남과 전남이 36.6%와 39.7%로 전국 평균 81%를 크게 밑돌고 있다. 1인1일급수량은 지난 61년 1백2ℓ에 불과하던것이 경제발전과 함께 급격히 늘어 지난 90년에는 3백69ℓ,91년 3백76ℓ,92년 3백80ℓ,올해는 3백85ℓ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전국 1일 평균 급수량은 1천4백89만9천6백t(92년말 기준)에 이르고 연간생산량도 54억3천7백만t이나 됐다. 또 전국 급수관의 길이는 9만7천1백88㎞에 달한다. 평균생산비는 t당 2백10원.전남이 3백4원으로 가장높고 제주 2백95원,광주 2백67원,부산 2백66원 등이며 경북이 1백71원으로 시·도가운데 가장낮다. 자치단체별로는 목포시가 4백71원으로 가장 비싸고 1백10원의 구미시가 가장 낮다. ▷누수실태 원인◁ 생산된 수돗물 가운데 요금수입으로 계량되지 않는 물(무수수량)은 누수로 버려지는 물과 계량기의잘못으로 요금을 받지못한 물,각종 도로 또는 지하공사때 수도시설이 파손·손상돼 낭비되는 물,소비자들이 몰래 빼내쓰는 부정사용 물등을 들수있다. 또 거의 무시해도 되는 비율이지만 상수도 사업용 물과 소방용 물 등도 무수수량으로 분류된다. 91년 한햇동안 요금을 받지못한 이같은 무수수량은 전체 생산량 48억9천6백만t의 34.7%에 이른다.낭비된 수돗물을 생산하는데 든 전력비·약품비·인건비만도 8백3억원에 달하고 수돗물의 전국평균 t당생산원가 2백10원으로 따져도 3천5백67억원을 버린셈이다. 무수율을 구분해보면 ▲누수율이 20.2%로 가장 많고 ▲각종 공사때 수도시설 파손에 따른 수량및 계측오차 등이 6.6% ▲계량기불감수량 6.2% ▲부정사용 0.1% 등이다. 또 시도별 누수율은 서울시가 41.6%로 가장 높고 전남 40.7%,광주 39.8%,부산 37.5%등이며 경기도가 20.4%로 가장 낮다.상수도 보급이 일찍시작돼 노후배수관이 많은 서울등 대도시지역등이 신흥개발도시가 많은 지역보다 누수율이 훨씬 높은 것을 알수있다. t당 생산단가가전국평균 2백10원보다 낮은 1백93원인 경기도의 경우 과천시가 누수율 9%,양주군이 8·5%를 기록했고 시흥시,안산시,가평군,양평군 등도 누수율 13∼14%의 비교적 물의 낭비가 적은 지역으로 꼽힌다.이에비해 만성적인 공급부족등으로 수도 물사정이 나쁜 전남은 수돗물생산단가가 t당 3백4원에 이르고 누수율 역시 목포시 47%,순천시 45.9%,여수시 41.6%,담양군 44.5%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또 상수도보급률 99.9%인 제주도는 도평균 누수율이 36.1%로 서귀포시 40%,제주시 37.4%를 나타냈고 남제주군은 26.4%로 도평균치를 훨씬 밑돌았다. 이같이 낭비되는 수돗물이 많은 것은 우선 급수관이 낡은데 따른 누수율이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고 효과적인 누수탐사장비나 인력이 모자라는데도 원인이 있다. 도시화와 산업발전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수돗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공급능력을 늘리는데 상수도사업의 초점이 맞춰져 노후관교체나 계량기점검관리업무부분이 소홀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가스,전기,도로공사등 각급공사가시행기관사이의 비협조로 한꺼번에 이루어지지 않아 도로를 파는 사례가 빈발,상수도관을 훼손,파괴하는 것도 누수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도시는 교통량의 증가와 지하매설물의 증가등이 누수발견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부 지각없는 기업체나 사업장에서 수도관을 몰래 연결해 끌어다 쓰는 사례가 많은 것도 누수율이 높은 원인이 되고 있다. 서울 부산 등 일부 대도시는 대형건축공사등으로 수도관의 교체·개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거미줄처럼 산재된 수도관의 정확한 위치조차 모르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의 경우 92년말을 기준으로 10년이상 된 급수·배수관은 1천8백49㎞로 전체 7천1백48㎞의 25.8%를 차지하고 있다. 또 충북도 10∼19년된 노후관이 8백65㎞로 전체 2천9백98㎞의 29%나 되며,20년이 넘은 관도 9.3%인 2백77㎞에 이른다.신흥개발지역이 많은 경기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도 비슷한 실정이다. 전남지역은 이와함께 주변에 수돗물로 정수할 수 있는 물을 모을 수 있는 대형댐이 없어 다른지역에비해 정수장이 여러곳으로 많이 흩어져 있는 것도 누수율이 높고 수돗물생산비를 높이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대책·개선사업◁ 상수도 사업을 담당하는 2백7개(74시·1백33개군)지방자치단체는 지역별로 중기(96년 목표),장기(2001년 목표)계획을 수립,상수도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누수방지를 위해 지난 한햇동안 모두 3백42억원을 들여 급수전 19만8천개와 배급수관 1만4천㎞에대한 누수탐사를 실시했고 낡은 계량기 56만9천개를 바꿨다.노후관도 3천2백68억원을 들여 4천4백26㎞를 대체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만9천84㎞의 급수관중 1천5백㎞의 노후관을 새것으로 바꿨고 올해도 1천5백㎞를 교체할 예정이다. 또 수돗물의 부정사용을 체계적으로 단속하기위해 상설단속반의 활동을 강화하며 사용량도 전산처리체계로 정비해 나가고 있다. 올해 92억원을 들여 1백30㎞를 교체할 예정인 인천시는 7만5천여 수용가를 대상으로 수시로 수도꼭지에 접합봉을 넣어 누수여부를 점검토록하는 신속한 누수탐사관리 체제를 갖추는 한편 탐사장비도 보강해 나갈계획이다. 정부는 지역별로 노후·분발식 급수관의 교체·정리와 통합계획을 추진토록 하고 도로굴착때는 관련사업을 함께 시행하고 누수탐사작업도 병행토록 각자치단체에 각종 지침을 시달했다. 정부는 오는 2천1년까지 계속되는 맑은물종합대책사업이 마무리되면 누수율을 20%로 낮출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수율을 80%로 끌어올릴경우 하루 1백96만t의 시설확장효과가 나 모두 4천9백억원의 투자예산절감효과를 거둘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일부전문가들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수도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기위해서는 현재 생산비의 70∼80%에 불과한 현행수도요금을 현실화해 투자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상수도재정의 누적적자는 현재 1조6천억원에 이르고 있다.이는 원리금상환이자만도 한해에 3천억원이나 소요된다. ◎무수율 높은지역 중점관리/올해 4천㎞ 노후관 개체공사/강병규 내무부 공기업과장(전문가진단) 『지금까지는 시설확장에 사업의 주안점이 주어져 노후관교체등상수도 누수 방지및 보완대책이 다소 미흡했던게 사실입니다.앞으로 상수도도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무수율을 낮출 수 있는 각종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상수도를 비롯,지방공기업의 사업방향등을 담당·지도하는 내무부 지방재정국 강병규공기업과장(39)은 누수등 무수율을 줄이는 방안강구가 결국 맑은 물 공급대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누수와 도수방지·계량기교체·인건비절감시책등을 적극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오는 96년까지 계속되는 정부의 맑은물 공급대책의 기본골격은. 『모두 4조6천억원을 들여 취수장·정수장을 개수·보완하고 노후화된 급·배수관도 바꿔나갈 방침이다.수질보존문제등은 환경처와,상수도관련건설사업은 건설부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특히 누수등 무수율이 높은 지역은 중점관리체계를 갖춰 각종 보완·개선대책을 마련할 생각이다. 유수율제고를 위해 올해 1천7백44㎞의 배수관과 2천2백14㎞의 급수관등 모두 3천9백58㎞의 노후관을 새관으로 바꾸고 3백59개 취·정수장시설을 개량할 방침이다. 또 누수탐사를 효율적으로 해나가기 위해 4백75조의 탐사장비를 구입하고 51만4천여개의 개량기를 새것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생산원가보다 수도요금이 더 싸 상수도건설재원확보에 어려움이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공공요금인 수도료가 일반물가에 미치는 영향등을 고려,수도요금의 인상을 억제해온게 사실이다.그러나 상수도사업을 자치단체에서 독립채산형태의 공기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수지개선을 위해서는 요금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상반기 인상은 어렵지만 하반기들어 얼마간 조정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외국의 예를 보아 수도요금을 생산원가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에서 결정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식수로 사용되는 물 이외에 허드렛물로 이용되는 중수도(중수도)개념을 도입,자원의 낭비를 막는 일도 중요하다.
  • 은행 부실채권 10조 넘어/작년/전년비 23% 늘어… 상업·외환순

    은행감독원은 6일 지난해 23개 일반은행의 부실채권규모가 전년보다 22.9% 증가한 10조1천6백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부실채권은 조흥등 6대시중은행이 전체의 87.3%인 8조8천7백39억원,10개 지방은행이 7.5%인 7천5백68억원,신한등 7개 후발은행이 5.2%인 5천2백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지난해 명동지점 사건으로 8백억원의 손실과 (주)한양의 부실을 떠안은 상업은행이 2조2천6백75억원으로 가장 많고 ▲외환 1조8천59억원 ▲조흥 1조5천5백69억원 ▲서울신탁 1조1천8백55억원 ▲제일은행이 1조1천8백5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에선 부산은행이 2천6백96억원,후발은행중에서는 신한은행이 2천9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부실채권이란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6개월이상 원금및 이자를 못받거나 떼인 돈을 말한다. 이같은 은행들의 부실규모는 매년 벌어들인 업무이익을 배당없이 모두 대손상각에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6대시중은행은 앞으로 3년8개월,전체 시중은행은 2년10개월이 걸리는 막대한 규모이다. 또 부실채권규모가 총여신에서 차지하는비중은 6대시중은행이 8.8%,지방은행 4.6%,후발은행은 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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