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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조 막을 수 없나” 한은 고심

    ◎물에 불려 분리 방지책 없어/거래때 앞뒷면 확인이 최고 앞·뒷면이 분리된 변조화폐가 전국적으로 나돌며 모방범죄까지 생기고 있음에도 발권기관인 한국은행은 마땅한 예방책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두께가 0.12㎜인 1만원짜리 구권을 물에 불려 앞·뒷면을 분리시키는 수법은 현 화폐제조 기술로는 방지가 거의 불가능하다.미국(0.116㎜)이나 영국(0.095㎜),독일(0.099㎜),일본(0.086㎜),프랑스(0.073㎜)등 선진국의 화폐도 우리보다 얇기는 하지만 역시 앞·뒷면이 분리되기 때문이다. 화폐의 두께를 지금보다 월등히 얇게 하거나,호주처럼 분리가 불가능한 플라스틱 재료를 쓰면 범행을 막을 수 있다.그러나 화폐를 얇게 하면 지금도 미국(평균 6년)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39개월의 화폐 수명이 훨씬 짧아진다.지폐를 접어서 사용하는 습관을 감안할 때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하면 돈이 금방 손상된다. 한국은행의 송병익 발권부장은 『화폐가 분리되지 않도록 연결막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조폐공사와 협의중이나 기술개발에 최소한 1∼2년이 걸린다』며 『선진국처럼 화폐를 펴서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10조는 화폐를 위조 또는 변조한 경우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전국 「반쪽 만원권」 비상/1주일새 17장이나 발견

    ◎한은,“물에 불려 면도날로 벗긴듯”/플라스틱 코팅처리 등 대책 시급 한쪽면만 있는 1만원권 변조지폐가 최근 전국 각지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어 경찰과 통화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나돌기 시작,1주일사이에 16장으로 늘어난 이 변조지폐는 세종대왕그림이 있는 앞면이나 경회루가 그려진 뒷면만 정상이고 다른 면은 얇은 화선지가 붙여진 백지로 되어 있다. 변조지폐를 정밀감식한 한국은행측은 남아 있는 한쪽 면은 진짜이기 때문에 정교한 수법으로 양면이 나뉘어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두께 0.1㎜의 지폐 1장이 어떻게 2장으로 나눠질 수 있을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쇄전 지폐용지 1㎡당 최대무게가 90g을 넘지 못하게 돼 있고 두께는 대략 0.1㎜정도이다. 이처럼 얇은 지폐가 실제로 분리될 수 있는지에 의문이 가기도 하지만 실험결과 최대무게 기준이 1㎡당 60g이고 두께도 우리나라 지폐의 절반쯤인 프랑스 지폐도 2장으로 분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발권과 조사역 최규철씨(36)는 『유통과정에서의 손상을 막기위해 질긴 면섬유로 된 지폐용지를 사용하고 있어 지폐를 물에 불린 뒤 면도날등을 이용하면 사진 뒷면을 벗기듯 양면분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에도 이같은 변조지폐가 전국에서 한달사이에 20여장이나 발견됐으나 경찰은 아직까지 범인들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범인들은 현금거래가 많은 업소의 바쁜 시간을 틈타 변조지폐를 여러겹으로 접어서 지불하고 잔돈을 챙기는 수법을 쓰고 있다. 경찰은 이 변조지폐가 발각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널리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호주의 경우처럼 지폐의 분리를 막기위해 지폐 표면에 플라스틱 코팅처리를 하지 않는 한 이같은 범죄는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어 관계당국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여성 머리패션 올가을·겨울/생머리·땋아올린 머리 유행

    ◎세팅·드라이·파마 등 인공적 꾸밈 퇴조/젤 등 이용 「나만의 분위기」 자연스럽게 연출 오는 가을 겨울,여성들의 머리패션은 땋은 올림머리등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연출하는 무공해 머리패션이 유행할 것 같다. 이같은 경향은 최근 전세계 패션을 주도하고 있는 자연과 환경보호주의,동양적 민속풍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머리카락에 손상을 주는 퍼머머리 대신 몽골리언 시뇽(땋은 올림머리)이나 지그재그 밥(앞머리를 지그재그 형태로 내린 단발)등의 커트머리가 대표적인 스타일로 나타난다. 최근 「그레이스 리 커팅 클럽」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다가오는 시즌의 유행예상 머리패션 설명회를 개최하고 올 가을과 겨울의 헤어모드를 제시했다.여기서 선보인 머리모양들은 드라이어나 셋팅등의 기구를 이용한 인위적인 꾸밈을 배제하고 순수한 커트선과 빗질·땋기 등을 젤등으로 표현한 머리모양이 대부분. 헤어디자이너 안옥희씨는『크고 둥근 서양인의 눈매 대신 작고 가는 동양인의 자연스러운 눈매를 그대로 살려주는 형태로 변하는화장법에 이어 머리형태에 까지 자연·동양풍 유행이 강화되고 있다』고 최근 흐름을 설명했다. 즉 동양인의 투박한 머리숱을 그대로 살려 단순하게 묶거나 생머리 자체를 위로 땋아 올리는 방법들이 세계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다는 것. 컬렉션에서 제시된 몇가지 스타일을 소개한다. ▲매직 봅…뒷머리는 얼굴 쪽으로 쏠리는 단발머리,앞머리는 날카로운 분위기로 뾰족하게 자른 스타일.뒤로 빗으면 한결 부드러운 멋으로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직장여성에 알맞다. ▲몽골리언 시뇽…일직선이나 지그재그 또는 부드럽게 처리한 앞머리를 제외한 전체 머리카락을 세갈래 이상으로 땋아 위로 올려 단정하게 또는 자유스럽게 연출한다.가정에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스타일. ▲스트레이트 업…셋팅이나 드라이를 하지않고 생머리 그대로 올리는 스타일.머리속의 묶는 끈이나 핀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액세서리 효과로 귀엽고도 우아한 분위기를 낸다.최근 유행하는 미시(Missy)족에 인기를 끌 것같다. ▲쇼트 시뇽(짧은올림머리)…짧은 머리의 X세대에어울리는 스타일.젤이나 스타일링 제품으로 윗머리를 동그랗게 말아 고정시키고 나머지는 뒤로 깔끔히 빗어 올림머리처럼 보이게 처리한다.
  • 직무윤리 위반한 변호사징계 정당/대법원

    대법원 특별2부(주심 안용득대법관)는 12일 직무와 관련해 견책처분을 받은 오모변호사(43·사시15회)가 낸 변호사징계에 대한 즉시항고사건에서 오변호사의 항고를 기각,징계를 확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오변호사가 소송 의뢰인으로부터 채무이행을 확보하기 위해 부동산 등기권리증과 인감,주민등록증을 제공받은 것은 주민등록법에 위반된다』면서 『변호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하고 직무윤리를 위반한 이상 징계는 마땅하다』고 밝혔다.
  • 승용차사업/정부 공식입장 발표 임박… 업계 표정

    ◎정부 불허방침/삼성 강력반발/이회장,동남아 순방 미루고 대응 강구/기존 5사노조 “진출 결사반대” 선언/여론조사선 국민 70%가 찬성… 상공부 언급자제 삼성의 승용차 진출에 대한 정부의 공식입장 발표가 입박했다.발표시점은 12일 전후가 될 것 같다. 정부의 입장은 일단 불허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불허」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삼성은 『신규진입 불허는 자율과 경쟁원칙에 어긋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5사 노조가 「삼성진출 결사반대」를 선언했고,한편으론 『국민 10명 중 7명이 삼성의 승용차 진출을 찬성한다』는 갤럽조사가 나와 찬반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경쟁원칙 어긋나” ◎…승용차 불허방침이 알려지자 삼성그룹은 상당히 동요하는 분위기.이건희회장은 8일 출국,20여일간 동남아를 둘러보려던 계획을 지난 주말 취소했다.삼성중공업 관계자들도 일요일인 8일 모두 출근했다. 한 간부는 『정부가 그룹에 승용차 사업을 스스로 포기하라는 의사를 여러차례 전한 것으로 안다』며 『회장의 출국연기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했다.그는 『정부가 기업의 자율의사에 따른 신규업종 진출을 기술도입신고서 수리여부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정작 삼성의 고민은 정부가 먼저 불허방침을 발표하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아니면 자진해서 포기선언을 할 것인가의 선택에 있다.스스로 포기를 선언하는 것은 자신들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뿐 아니라 그간의 강행의사와도 거리가 멀기 때문. ○“품질개선 등 기대” ◎…삼성의 승용차 진출에 대한 여론은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찬성해 삼성에 유리.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 2∼3일 전국의 만20세이상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실시한 「삼성의 승용차시장 신규진입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69.3%가 삼성의 진출을 찬성했다.21.1%는 반대했고 무응답이 9.3%였다. 찬성하는 쪽은 품질개선과 기술개발,공평한 기회부여,국가경제 발전,삼성의 좋은 이미지,선택의 폭 확대를 든 반면 반대는 과잉경쟁 우려와 일본 기업과의 합작,기존 업체의 타격을꼽았다. ○정부에 건의문 제출 ◎…현대·대우·기아·쌍용·아시아 자동차 등 5개사 자동차 노조는 9일 공동으로 삼성의 진출을 반대하는 입장을 천명.노조대표들은 과천 상공자원부 기자실에서 『삼성의 승용차 진출을 허용하는 것은 특정 재벌에 대한 특혜』라며 『삼성진출은 과당경쟁 등 국민경제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므로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이어 『삼성의 진출은 자본간의 치열한 경쟁을 노동자에게 전가시키는 계기가 된다』며 『설비자동화나 기술력혁신보다는 생산성 향상이라는 명분 아래 노동자들를 더 쥐어짤 것』이라고 주장. 이들은 『삼성의 진출이 허용되면 대규모 집회를 통해 전면적으로 싸우겠다』는 내용의 건의문도 정부에 냈다. ○관계기관 최종 조율 ◎…열쇠를 쥔 상공자원부는 공식적으로 일체 언급을 자제.그러나 내부적으론 부정적 분위기가 팽배하다.「불허방침」은 그동안 청와대와 경제기획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공자원부는 일요일인 8일 김철수장관 주재로 이동훈차관과 박삼규차관보,이건우기계소재공업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업계간 신경전이나 공방이 더 이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조기에 매듭짓기로 결론을 내렸다.김장관이 한·멕시코 통상장관 회담을 위해 출국하는 15일 이전에 정부의 입장을 발표한다는 방침. 정부의 발표문안은 무조건 안된다는 식이 아닌,『산업정책 차원에서 삼성의 진출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 클린턴 아주정책 탄력성 없다/미지 「국무차관보 내부비판」 공개

    ◎미식작대 적용… 인권­통산마찰 확산/한·중·일 반발 초래… “소탐대실” 지적 클린턴행정부의 동아시아정책수립및 집행의 실무총책이 바로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을 「비판」하고나서 주목된다.물론 이같은 비판은 정책건의서성격의 내부 비망록에 담긴 것이다. 미국의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정책의 최고위 실무관리인 윈스턴 로드국무부동아태차관보는 최근 『미국과 아시아와의 관계가 인권·통상분야의 마찰에 따른 「불쾌감」으로 인해 큰 손상을 입고있다』는 내용의 비망록을 크리스토퍼국무장관에게 제출했다고 5일 아침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로드차관보는 이 비망록에서 『단기적 측면에서 작은 목표를 취하려다 장기적 안목에서 큰 것을 잃을 우려가 있다』며 국가별로 구체적 사례들을 지적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날 낮 국무부의 정례브리핑에서 크리스틴 셀리부대변인은 이 비망록과 관련,『클린턴행정부는 출범초기부터 아시아정책을 중시해왔으며 이 지역에는 미국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폭넓은 지지기반이 있다』고 설명하고 지난해 미국과 아시아지역간 무역이 9% 늘었다고 말했다. 로드차관보의 비판적 정책건의서인 비망록은 국무장관의 열람으로 끝나지 않는다.이 비망록은 아시아정책관련 전부서에 정식문건으로 배포된다.예를 들어 백악관국가안보회의(NSC)·국방부·상무부·무역대표부(USTR)·중앙정보국(CIA)등에 보내진다. 로드비망록은 『작년 11월 시애틀에서 열렸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담 당시의 낙관적인 미·아시아관계는 이제 비관적 방향으로 급선회하고있다』고 지적하고있다. 그 이유는 ▲인권문제를 둘러싼 중국과의 줄다리기 ▲일본과의 무역분규 ▲중국·태국등과의 무기확산관련 분쟁 ▲대만과의 멸종동물 보호시비 ▲말레이시아및 인도네시아 노동자들과의 분규 ▲싱가포르와의 미국소년 매질형벌을 둘러싼 시비등이 한데 어우러져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의 큰 목표에 차질을 빚게하고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로드차관보는 아시아각국 국민들이 최근 미국의 일방적 압력에 대항하는 방법들을 강구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러한 실례의 하나로 그는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이 북한의 핵개발포기 설득 방안으로 미국의 경제제재가 아니라 중국의 대화강조 입장을 지지했다』고 밝혔다.또 미국은 인권에 대한 판단이 보편적 원칙에 입각하고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믿는 아시아국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고 아울러 제시했다. 로드차관보는 행정부내 일부 경제관련부처 관리들이 전반적 지역정책에 대한 고려없이 해당국의 통상위반사례에 무조건 응징을 주장하는 것은 소탐대실의 잘못을 범하게 하는것 이라고 경고하고있다.그는 행정부관리들이 아시아 각국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낮추고 일방적인 행동을 취할때는 반드시 손익계산서를 따져본뒤 신중하게 행동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들의 잣대(척)에따라 아시아 각국에 대해 「감놔라 배놔라」하는 미국식 정책발상이 이번 로드비망록을 계기로 적잖이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국무부주변의 시각이다.
  • 나가노망언/일 정부의 후속조치 주시/우리정부 대응과 양국관계 전망

    ◎북핵공조 고려,필요이상 「강수」 자제/결자해지로 외교마찰 최소화 기대/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엔 큰 영향 없을듯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 일본 법상의 망언에 대해 우리정부는 두나라 정상이 어렵사리 길을 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다만 일본 지도층의 망언이 잊을만 하면 한번씩 난데 없이 터져 나와 두나라의 관계를 냉각시키는 데 대해 못마땅하고 불쾌하게 여기는 쪽이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이 6일 고토 도시오(후등리웅) 주한일본대사를 불러 유감의 뜻을 전하고 고위당국자가 논평을 통해 『잘못된 역사인식』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도 이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기본적인 한일관계,두나라의 새정부가 쌓기 시작한 동반자적 관계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보다는 「두나라 새정부가 애써 쌓은 탑이 무너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의 성격이 짙다.한장관은 이날 『지금까지의 관계를 보다 확대해 나가려는 두나라 정상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경고했다.우리정부 관계자들은 되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우선은 일본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 것 같다.일본정부의 각료가 문제를 만들었으므로 스스로 사태를 푸는 것이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부도 처음엔 공식 성명을 발표하려다 이를 취소하고 한장관이 일본대사를 불러 유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일단 공식대응을 마무리지었다.정부의 이같은 대응은 한일관계가 두나라 국민의 정서와 여론에 따라 좌우되는 측면이 강한 점을 고려,문제가 더이상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유럽을 순방하고 있는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가 이미 유감을 표명했고,나가노 법상도 6일 하오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한 시점에서 우리 정부가 이보다 더 치고 나가는 것은 필요 이상으로 두나라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이 당국자는 또 『북한핵문제에 대한 일본과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여론에 앞서 필요 이상의 「강수」를 두게되면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이다. 두나라 새정부가 구축해놓은 과거 어느 정권 때보다 돈독한 우호협력 관계를 손상 없이 그대로 유지해 보려는 계산이기도 하다. 정부는 그러면서도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전총리의 「진사」 발언에도 불구,일본 지도층의 역사인식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드러나진 않지만 느닷 없이 튀어나온 나가노의 망언이 일본 지도층의 전반적인 역사인식을 어느 정도 반영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유병우외무부아주국장은 유감을 표시한 뒤 『일본정부의 반응과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비록 두나라 정상이 과거사 문제를 뛰어넘었지만 실무 차원에서 일본 정부의 앞으로의 조치가 불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대응책을 구사하겠다는 뜻이다. ◎「나가노 망언」 주용내용 한국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 각국등에 큰 파문을 일으킨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 일본 법상의지난 3일 마이니치신문 인터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태평양 전쟁의 위치 부여=침략전쟁이라는 정의 부여는 지금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전쟁에 동반하는 침략적 행위 즉 갖가지 피해,잔학한 것을 포함해 여러가지 폐를 끼치는 것,이것은 절대로 나쁜 것으로 전쟁 그 자체가 악이다.다만 일본에서 말하는 대동아전쟁(태평양전쟁)이라는 것이 침략 목적으로 했던 것인가.일본이 무너질 것같아 살기 위해 궐기한 것으로 동시에 식민지를 해방한다,대동아 공영권을 확립한다고 하는 것을 신중히 생각했다.(일본의 상황을)여기까지 가져 오게 한 제외국이 문제다.전쟁 목적 그 자체는 당시로서는 기본적으로 허용되는 정당한 것이었다. ▲남경대학살=(전쟁에 동반)일본군대가 여기저기서 행한 학살,방화,파괴를 하거나 위안부 문제 등은… 나는 남경사건이라고 하는 것은 날조라고 생각한다.나는 남경 사건후에 남경에 있었다.어쨌든 그러한 것은 전쟁에 동반하는 악으로 그것이 『절대 나쁘다』고 하는 것은 그말 그대로다.그것을 침략적 행위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글쎄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일본은 그 곳을 일본 영토로 하려 했던 것도 아니고 그러한 곳을 점령했던 것도 아니다.
  • 핀란드에선:4(녹색환경 가꾸자:45)

    ◎쓰레기 발생 최소화·재활용 총력/음식물·분뇨 분리수거… 퇴비생산 성업/“재사용 어렵다”… 캔제품 세금 병의 40배/물물 교환시장 곳곳에… 헌 물건 버리기보다 헐값에 거래 현대는 대량생산,대량소비사회다.소비가 늘면 쓰레기 배출량도 자연히 비례해 증가하게 된다.최근에는 장기간 썩지 않거나 소각되지 않는 플라스틱 스티로폴등 난분해성 물품으로 만든 물건들이 속속 쏟아져 나와 더욱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은 87년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의 30∼40년전 쓰레기 매립장을 발굴했다.흙더미에서 파헤쳐친 쓰레기들은 놀랍게도 거의 원형 그대로 보전되고 있었다.50년대의 화장품병·구두·「북한 상공에서 미국 공군 조종사들이 12대의 북한 공군기를 격추시켰다」는 신문지가 별로 손상되지도 않은 채 발견돼 쓰레기는 매립하면 곧 썩어 없어질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통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오늘날 쓰레기 처리는 세계 각국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폐기물 발생량 자체를 줄이거나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핀란드도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폐기물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활발한 재활용 움직임등으로 꽤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병 18번씩 다시 사용 핀란드를 위시해 유럽의 호텔에는 일회용 비누는 있지만 일회용 칫솔 면도기는 비치돼 있지 않다.비누는 자꾸 사용하면 없어지지만 면도기·칫솔 따위는 잘 썩지 않는 데다 한번만 쓰고 버리기 때문에 쓰레기 발생량이 늘 수밖에 없다. 핀란드에서는 유리병으로 만든 음료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또 이들 유리용기는 규격과 재질이 일정하다.캔으로 만든 음료도 있긴 하지만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캔음료는 병음료보다 세금을 40배나 더 무겁게 물려 인기가 없다. 일례로 캔맥주는 병맥주보다 2∼3배비싸고 병맥주는 빈병을 가게에 가져가면 환급금을 받을 수도 있으나 빈캔은 그렇지가 않다.유리용기 제품은 재활용이 수월하지만 캔용기 제품은 어렵기 때문이다.색깔별로 분리수거된 맥주병은 공장에서 재생되는데 보통 18번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핀란드의 폐기물 재활용은 상당히 활발한 편이다. 폐기물별 재생률을 보면 건설및 파괴용 폐기물 15∼30%,농업폐기물 85%,하수처리 찌꺼기 74%,종이 78%,유리붙이 80%등으로 생활쓰레기에서부터 유해한 산업폐기물에 이르기까지 재활용이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 헬싱키시권역의 폐기물처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예테베(YTV)사의 유하니 파야넨씨는 『우리나라에서는 쓰레기 발생량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에 폐기물정책의 주안점이 주어져 있다』면서 『이때문에 기업체에서도 산업폐기물 감량화 공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 1월 개정된 폐기물법은 쓰레기 감량화 재활용 재사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선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분리수거등 주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빈병을 가져왔을때는 환급금 또는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등 유인책이 마련돼 있기도 해서지만 시민들의 쓰레기 분리수거 참여의식은 놀랄만한 수준이다. 가전제품등 대형폐기물은 수거해 가지 않고 본인이 직접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한다.헬싱키시권역의 경우 세군데 대형폐기물 수거장이 마련돼 있는데 길거리에 무단 폐기하는 시민들은 거의 찾아 보기 어렵고 직접 들고와 버린다고 한다. 헬싱키시에서는 또 주말이 되면 곳곳에서 생활용품 교환시장이 열린다.가정에서 못쓰거나 필요없는 물건을 들고와 서로 바꾸거나 싼값에 사고 판다. 핀란드는 임업국가이므로 나무부스러기등 목재 폐기물이 많다.목재 폐기물도 그냥 버려지지는 않는다. 이 나라의 호수등 늪지대에는 토탄(토탄)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토탄은 앞으로 4백년을 쓰고도 남을 만큼 물량이 풍부하다.잘게 부서진 목재 폐기물은 토탄과 섞여져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있다. ○「비료통」 1만개 보급 우리나라 음식물은 수분이 70∼80%나 되고 염분이 많아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기가 어렵지만 핀란드 음식물은 염분이 그리 많지 않은데다 수분의 함량이 40∼50%밖에 되지 않아 퇴비화하는데 퍽 유리하다. 유바스킬라 인근의 비오란사는 음식물과 분뇨의 재활용을 모색하는 회사다.이 회사는 음식물·분뇨를 분리수거한 뒤 자작나무 나뭇잎등과 숙성시켜 유기질비료를 만들어 가정에 판매하고 있다. 비오란사의 테포 란타넨씨는 『아직은 초보단계이지만 유기질비료의 수요는 점점 늘고 있다』면서 『현재 비료 숙성통은 전국에 1만여개나 보급돼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제지공장에서 폐수처리 공정에서 필요한 냉각수를 순환시켜 재활용한다거나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한 찌꺼기도 퇴비화해 희망하는 가정에 공급하는 것등도 가능하면 모든 쓰레기를 재활용하려는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쓰레기 종량제를 시범실시하는등 쓰레기 감량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버린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핀란드의 사례는 우리가 폐기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선 버리기보다는 쓰레기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그다음 재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 한겨레신문 상대 20억 손배소/김현철씨,명예훼손 기사 관련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3일 한약업사 정치자금 수수의혹에 대한 보도와 관련,한겨레 신문을 상대로 20억원의 손해배상과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손해배상등 청구소송을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냈다. 김씨는 소송대리인인 전석진변호사를 통해 제출한 소장에서 『한겨레신문이 4월27일자 신문 1면에 「92년 대선때 김현철씨측에 정치자금조로 1억2천만원을 줬다」는 한약업사 정재중씨의 주장을 사실확인도 않고 게재,본인의 명예를 손상했다』고 주장했다. ◎손배소 철회요구/한겨레신문 노조 한겨레신문 노동조합은 4일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지난 대선과정에서 정치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한겨레신문 보도와 관련,2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데 대해 『반언론적 행위인 소송을 즉각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 “싸움은 그만”… 야에 유화제스처/민자당의 「5월정국」 해법

    ◎“야 있어야 여 있다” 잇단 대화시도/야 강경자세 고수… 당분간 「냉각기」 가질듯 민주당을 대하는 민자당의 태도가 갑자기 부드러워졌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2일 당의 월례조회에서 『여가 있어야 야가 있고 야가 있어야 여가 있다』면서 『우리에게 동반자가 있다면 그것은 민주당』이라고 했다.김대표는 또 『전에 감정의 골이 패었더라도 민주당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동반자인 만큼 앞으로는 그같은 골을 메워 건전한 여야관계를 정립하는데 다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치정국 속에서 민주당을 향해 독설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어온 문정수사무총장 또한 『개혁 2차연도를 맞아 정치가 국정의 차질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보다 생산적인 여야관계를 조성하는데 대화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것』이라고 대야 화해를 역설했다. 민자당 핵심당직자들의 이같은 대야유화발언은 특히 민주당이 이기택대표의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여당에 대한 5월 대공세를 개시한 날에 나왔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자당은우루과이 라운드(UR)사태,사전선거운동시비,총리경질파동,상무대사건국정조사문제등 악재가 거듭된 「잔인한 4월」이 끝나고 5월을 맞으면서 생기를 되찾는 분위기다.특히 보각을 통한 여권의 체제정비 완료를 기점으로 정국운영에 의욕과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는 바람에 야당의 공세가 여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부담이 없지 않았던게 사실』이라는 문총장의 발언은 앞으로의 정국운영에서 당이 전면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또한 같은 맥락에서 핵심당직자들의 잇따른 대야 유화발언은 민자당이 앞으로의 정국운영을 주도하기 위해 원만한 여야관계의 복원을 서두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민자당의 이같은 방향전환은 국가적 당면과제인 국제경쟁력강화와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정국의 안정이 필수적이고,정국안정을 위해서는 원만한 여야관계가 우선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기조에서 민자당은 공식 대화창구인 원내총무차원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사무총장·정책위의장은 물론 중간 당직자들간에도 대화를 강화하는등 적극적인 여야관계 회복노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당장은 이같은 노력을 펼치기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민주당이 감정을 풀지 않고 있는데다 당장의 현안인 국정조사 증인채택문제에 있어서도 강경자세를 고수,아직은 협상의 여지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당분간은 냉각기를 거치면서 비공식 접촉을 갖다가 적당한 시기가 됐다고 판단되면 모든 대화채널을 총가동,남은 쟁점들을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또한 기본적으로 대화를 통해 이같은 현안의 해결및 관계회복을 추진해가는 과정에서 그동안 청와대가 끼여들어 다소 어정쩡했던 여야관계도 분명하게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한마디로 민자당의 5월 정국운영은 여유와 의욕,그리고 대야 화해를 바탕으로 시작되고 있다. ◎이기택대표 왜 「초강수」 둘까/사그라드는 「상무대」 불씨 살리기/청와대에 직격탄… 「대등성」 강조 의미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2일 특별기자회견은 최근의 정국상황과 관련,민자당이 아닌 청와대를 향해 직격탄을 쏘아올렸다는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대표는 이날 김영삼대통령이 가장 큰 덕목으로 여기는 도덕성에 상처를 입히려는듯 정치자금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청우종합건설 부사장 김광현이 『조기현전회장으로부터 김영삼후보에게 10억원을 주었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진술했다는 검찰 수사기록이 있다면서 『김대통령은 이에 대한 명백한 해명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영삼정부의 기피로 끝내 진상규명이 외면된다면 「중대결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나아가 지금의 총체적 위기는 김대통령의 신권위주의적 통치와 국가경영능력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대표가 김대통령의 도덕성을 건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따라서 앞으로의 여야관계는 상당기간 경색될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이대표가 이처럼 초강수 발언을 한데는 보다 복잡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우선 지난 임시국회에서 증인·참고인채택 협상에 실패,일단 「정치적 미아」가 된 상무대사건에 대한 의혹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뜻이 강하게 배어 있다.그리고 이를 위해 현직대통령은 참고인 대상에서 뺀다는 당론에도 불구,김대통령을 의혹의 중심축에 갖다 놓은 것이다. 또한 국정조사가 흐지부지될 공산이 커지면서 민주당에도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는 현실도 빼놓을수 없다. 다음으론 이대표가 손상된 자신의 위상을 만회하기 위해 초강경 쪽으로 급선회했다는 관측이 많다.협상이 실패로 끝난 뒤 당내에서는 지도부의 협상력 부재를 성토하는 분위기가 고개를 들었고 이대표는 이것을 부담으로 느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이번에 김대통령을 공격 목표로 설정함으로써 지난날의 인연으로 김대통령에게 「한수 접히고 들어간다」는 세간의 시선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던 것도 같다. 그리고 아직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아태재단 김대중이사장과의 차별화를 계산한 흔적도 짙다.제1야당지도자로서 선명성을 제고,「DJ그늘」 「얼굴마담」등의 비아냥을 더 이상 듣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대통령을 상대해 정국을 수습할 수 있는 야권인사는 자신 밖에 없다는 반사적 이익을 노렸다는 풀이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대표는 중대결단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구체적 언급을 피했고 정권퇴진 요구 가능성에 관해서도 『사태의 진전에 따라 논의해 보겠다』고 유보적 자세를 취했다.또 현철씨 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아들의 일을 소상히 알수 없는 만큼 대통령과 아들은 엄연히 차이를 둬야 한다』고 못박았다. 결국 이대표는 총론적으로 초강경임에 틀림 없으나 각론적으로는 유보적이고 관망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 대표 일문일답/“「상무대」 진상규명 미흡땐 새내용 발표” ­현정권이 상무대의혹 진상규명을 끝내 기피할 때는 중대한 결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는데 그 내용은. ▲여러가지 구상이 있다.그러나 지금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먼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투쟁하면서 그때그때 중대결단의 내용을 제시하겠다.이런 불행한 사태가 오지않기를 바란다. ­정국현안 해결을 위해 영수회담을 제의할 용의는. ▲지금 영수회담을 제의할 생각은 없다.정치는 결자해지다.먼저 국회를 파행으로 이끈 대통령과 여당이 성의를 보여야만 영수회담도 필요한 것이다. ­정치자금수수의혹과 관련,검찰수사기록에는 김대통령말고 여러 고위인사들이 거명됐다.유독 김대통령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는. ▲대통령에 대한 의혹은 사실여부를 떠나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차질을 주는 것은 물론 여러 국가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때문에 먼저 대통령이 스스로 밝히라는 것이다.다만 여야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나머지 인사들에 대한 의혹제기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계속 여당이 진상규명을 회피하려 한다면 그때 검찰수사기록에다 우리당이 파악한 내용까지 보태 발표하겠다. ­대통령이 말한 「개혁음해세력」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해석이 구구하나 민주당을 두고 한 말은 아닐 것이다.민자당이나 정부가 과거 군사정권세력의 복합체인 만큼 그쪽을 지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다만 대통령은 개혁음해세력을 논하기 전에 먼저 국민들에게 개혁의지와 개혁프로그램을 밝혀야 한다. ­김대통령의 불행한 퇴임을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 ▲역사에 길이 남는,개혁과 과거청산을 잘한 영광스러운 대통령으로 후손들에게 기억될 대통령이 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여 달라. ­김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한약업사 문제와 관련,최근 거론된데 대해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할 용의는. ▲대통령과 아들은 차이를 두어야 한다.자식이 한 일을 대통령이 소상히 알 수는 없는 것이다.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할 이유가 없다.
  • 에어로빅/현기증·난청 유발한다/미 바인트럽교수 연구결과

    ◎격렬한 진동·큰 음악소리가 귓속신경 손상/초기증상때 치료안하면 정상회복 어려워 크고 경쾌한 음악,신나는 동작으로 미용·건강에 관심있는 여성들의 대중적인 운동이 된 에어로빅이 신체의 속귀를 손상시켜 평형감각 상실,난청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미국 뉴욕 타임스지는 최근 「스포츠 의학과 신체적응」이란 주간지에 실린 미카엘 바인트럽박사(뉴욕 의과대 신경 임상학 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에어로빅을 하는 사람은 프로 배구선수나 장거리 마라토너가 겪는것 같은 격렬한 진동과 큰 음악소리를 속귀에 그대로 노출시킴으로써 평형감각이 없어지고 지속적인 현기증,간헐적인 난청증세,멀미,귀울림 등의 증세를 느끼게 된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두 발을 한꺼번에 마루에서 뛰었다가 떨어지는 정도의 충격이 큰 에어로빅을 즐기는 사람(조사대상 1백94명)가운데 20∼25%정도가 이러한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가장 증세가 심한 부류는 40∼60분간 쉬지않고 큰 음악속에서 에어로빅수업을 하는 강사나 일주일에 4회이상 체육관에 나가는 에어로빅 애호가들.강사의 경우 83%가량이 귀울림 현상이나 간헐적으로 소리가 들리지 않는 증세를 겪고 있었다고 바인트럽박사는 설명한다.그는 운동하는 동안 내내 틀어놓는 강한 리듬의 큰소리 음악이 귓속 달팽이관의 섬모조직에 손상을 주는 것이 난청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한다. 격한 에어로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증세는 평형감각 상실.속귀의 작은 주머니 속에서 균형및 위치에 대한 정보를 신경섬유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미립자「오톨리스」가 충격이 심한 뜀뛰기에 흔들려서 정보를 잘못 전달해 생긴다는 것이 이 연구의 분석. 『오톨리스조직은 일단 자기자리를 벗어나면 뇌에 잘못된 정보를 계속전달,멀미나 현기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사람이나 방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게도 한다.이 낱알같은 미세한「오톨리스」는 한번 원위치를 이탈하면 다시 복원되지 않기 때문에 10명중 8명은 에어로빅을 그만둔 지 1년이 지나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에어로빅을 중단하고 그래도 증상이 계속될 경우 즉시 의사를 찾으라고 권하는 그는 에어로빅 애호가들을 위한 예방 조치로 ▲진동 충격을 흡수할 수있는 고품질의 신발을 신을 것 ▲크고 강한 리듬의 음악 사용을 자제할 것 등을 들고 있다.또 ▲스텝동작을 주로 하거나 ▲최소한 한발은 마루에 디딘채 뛰어오르는 비교적 충격이 덜 가는 자세로 전환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되는 예방법이라고 전한다.
  • “경쟁력 강화” 국력결집 나선 YS/새내각 맞은 청와대 구상

    ◎국민과 직접대화 등 방안 다각 모색/내각 독려… 변화·개혁 강도있게 추진/“능력갖춘 구여인사 국정운영에 포용” 시사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무총리의 역할에 대한 논쟁을 불렀던 이른바 「이회창파동」이 1주일만에 매듭됐다. 새총리에 대한 인준이 지연되면서 민자당 민주계 일각에서 대폭적인 당정개편을 통한 국면전환 요구가 있었다.그러나 당초의 예상대로 김영삼대통령은 이영덕통일부총리의 총리기용과 후임 통일부총리에 이홍구평통수석부의장을 임명하는 선에서 여진을 자체흡수하는 여유를 보였다. 외부충격에 영향받지 않는 김대통령 특유의 통치철학이 잘 드러나는 사건매듭방식이다.또한 중요한 시기에 말을 바꿔타지 않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마무리를 바탕으로 당면 현안인 국가경쟁력강화에 국력을 집결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다양한 방안이라고는 하지만 물론 특단의 대책이 있기는 어렵다.30일의 국무회의에서 드러난 것처럼 내각을 독려해 부처차원의 변화와 개혁을 보다 강하게 추진하도록 하고,대통령 스스로도 국민 속에 뛰어들어 피부접촉을 강화하는 방안이 주로 사용될 것이다. 신임 이부총리는 「6공」의 정치특보를 지낸 구여권 인물이다.「이회창파동」을 겪으면서 청와대가 여권의 복원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사실이 이부총리의 기용에서 읽혀진다. 새정부 출범이후 권력집단으로서의 여권은 있었지만 국민집단으로서의 여권은 사실상 와해됐었다.변화와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구여권의 해체가 필요했던 측면이 있었다.또한 대통령의 인기만으로도 충분히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판단했던 것이 여권와해의 주배경이었다. 그러나 야당의 발목잡기에 대응할 방법이 실제로 없다는 점,야당등에 의해 대통령의 이미지는 실제와는 다르게 손상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일련의 악재들에서 증명됐다. 여기서 청와대는 악재의 돌출과 상관없이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여권이란 국민집단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그렇더라도 개혁의 후퇴로 판단될 수 있는선까지 여권의 복원을 위해 포용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적극적으로 구여권인사 가운데 능력있는 사람을 요직에 앉히는 방법을 통해 점진적으로 여권을 복원해갈 전망이다. 후속개각이 확대되지 않고 빈자리를 메우는 선에서 끝난데에는 두가지 배경이 있어 보인다. 하나는 대통령이 현상황을 억지로 국면전환을 해야할 만큼 위기로 보지 않았다는데 있다.경제는 잘 돌아가고 학원도 조용하고,사회도 평온한 상태라는게 청와대 인식의 기조다.국회의 모습이 답답했을 뿐,국가상황은 지극히 정상적이었다고 보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일부의 경질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성격의 단순화를 위해 개각폭을 의도적으로 줄였다는 점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이전총리의 통치권 도전에 대한 문책으로 사건을 단순화하려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이는 유임된 각료들 가운데 경질사유가 있는 사람은 적당한 시기에 경질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영덕내각은 잇따른 악재의 여진을 자체흡수하는데 이어 국정분위기를 국가경쟁력향상 매진으로 바꾸도록 요구받고 있다.국정조사권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공무원의 복지불동을 깰 수 있는 비책을 마련하는 일이 초미의 과제라고 할수 있다. 「이회창파동」으로 금이 간 내각의 화합분위기도 다시 한번 점검되어야 할 소재다. 여권은 장기적으로 새로운 대야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여권은 새정부 출범후 관행으로 통해온 기득권을 사실상 모두 포기했다.그러나 야당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여당은 야당과 불공정한 게임을 하면서 국정을 처리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개선과제일 수밖에 없다.
  • 레슈니한 증후군/X염색체 이상 남아에 발병

    ◎입술·손톱 물어뜯는 자해행위 심해/팔 부목으로 고정,행동교정치료 효과/환자 가족들 정보교환모임 결성 필요 「레슈니한 증후군」을 아십니까. 올해 12세난 승민(가명)이는 아랫입술이 문드러져 형체 조차 찾아 보기 힘들고 양쪽 손톱은 흉할 정도로 짓무러져 있다.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틈만 나면 입술과 손톱을 물어 뜯는등의 자해행위를 하기 때문이다. 갓 태어나선 정상아와 별반 다름없던 승민이는 생후 1백일쯤 처음 이상스런 조짐을 보였다.백일사진을 찍어주러 사진관을 찾았던 부모들은 그가 고개를 잘 가누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채린 것이다.그 뒤 경증의 뇌성마비 판정을 받고 부모등에 업혀 6세가 될 때까지 매일 대학병원을 오가며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승민이의 병세는 호전되기는 커녕 갈수록 다리가 꼬이어 가는등 악화되기만 했다. 9세가 되던 어느날 승민이는 방문 모서리에 기대어 TV를 보다가 넘어져 입안에 상처를 입은 뒤 부터 아랫입술을 깨물기 시작했다.말리고 야단쳐도 막무가내였다.승민이도 자신의 의지로 제어할 수 없는 일이었다.피가 나고 고통이 와도 계속 물어 뜯었다.한 쪽 아랫입술이 거의 문드러지자 반대쪽을 깨물었다.보다 못해 치과에 데려가 이빨에 고무밴드를 씌우는등 온갖 수단을 다 써봐도 소용이 없었다.입술이 거의 없어질 무렵 이번엔 손가락을 물어 뜯었다. 그리고 지난달 승민이는 뇌성마비아가 아닌 「레슈니한 증후군」환자인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레슈니한 증후군은 선천적으로 뇨산대사를 하는 효소가 결핍되어 체내에 뇨산이 과다하게 쌓임에 따라 생기는 병.뇨산효소를 만드는 유전자가 X염색체의 한 쪽에 붙어 있기 때문에 이 유전자가 손상될 경우 X염색체가 2개인 여성은 이 병에 걸리지 않고 X염색체가 1개인 남자에서만 발병한다. 지난 64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인구 10만명에 4명 꼴로 발생하고 있다.우리나라에는 최근 승민이를 포함해 4명이 발견됐다.이처럼 발병률에 비해 국내 환자수가 적게 보고되는 것은 이 질환에 대한 확진법이 없고 전문의의 인식마저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지금까지 확인된 환자 4명 모두 일본에서 검사를 받았다. 서울대의대 최용교수(소아과)는 『레슈니한 증후군 환자는 뇌성소아마비·과뇨산요증·자해행위등의 증상을 복합적으로 나타낸다』며 『얼핏보면 뇌성마비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간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즉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레슈니한 증후군 환자들이 뇌성마비아로 오진되는 바람에 치료·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최교수는 따라서 『2세 이후에 입술및 손톱을 물어 뜯는등 자해행위를 하거나 아기 기저귀에 뇨산결정체가 묻어 나오면 이 질환을 한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승민이의 행동치료를 맡고 있는 연세대 보건과학대학 정보인교수(재활학)는 『약물요법으로 요산치를 떨어뜨릴 수는 있어도 자해행위까지 감소시키지는 못한다』며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자해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행동교정을 해주는 길 밖에 없다』고 밝혔다.실제로 승민이의 경우 팔을 부목으로 고정시켜 손톱을 깨물지 못하도록 행동교정을 한 결과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정교수는 또 『이런 환자를 둔 가족들이 공통적으로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 치료에 지장이 많다』고 지적,『전문적인 정보교환이나 행동교정에 필요한 도구 개발을 위해서는 환자 부모들의 모임 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오는 「지름길」 아는 백사의 심술은(박갑천 칼럼)

    백사 이항복이 퇴궐하는 길.한 여인이 앞을 가로질러가자 별배들이 밀치면서 땅에 넘어지게 했다.공은 집에 와서 하인들을 꾸짖는다.그러는데 아까의 그 여인이 뒤쫓아와 집앞 언덕에 오르더니 고래고래 악을 써댔다. 『머리 허연 늙은자가 종들을 시켜 길가는 사람한테 행패를 부리다니.당신이 정승이면 정승이지 웬 위세야?』 내쫓지도 않은채 그 욕설 다 들어주었다는 백사이지만(한준겸의 유천차기)그가 오늘에 살았더라면『머리 허연 늙은자』라는 말은 안들었을지 모른다.센 머리칼에 검정물 들여 막둥이동생 정도로 보이게 하는 세상 아닌가. 머리칼이 세는 것은 피질의 멜라닌 색소가 줄어든데 연유한다.노인성의것,새치,각종질환에 이어 생기는 조후성백발증,스트레스나 정신적 충격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등을 들수 있겠다.프랑스혁명때 루이16세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형집행 전날 하룻밤새에 백발로 되었더라고 하는 설이 정신적충격의 경우이다.오늘날에는 이런 신경성의것이늘어나는 추세다. 옛날에도 센머리를 검게 만드는 방법은 있었던 듯하다.당나라 손사막의 「천금방」에도 그 처방전이 보인다.거기에는『검정콩과 초를 함께 끓인 물을 쓴다』고 씌어있다.다른 기록에는 『호두의 푸른 껍질을 벗겨 도마뱀과 함께 고약으로 만들어 바르면 검어진다』는 대목도 보인다.서양 쪽에서도 로마제국시대에 금발이 유행했던 모양이다.그들은 사프롤이나 백포도주·대황을 섞어 염색하기도 했고 굴과 아랍고무를 섞어서 금빛을 입히기도 했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머리칼 염색제는 물론 옛날것에 댈일이 아니다.점점 쓰기 간편한 것으로 발전하여 오고도 있다.그래서 젊은 여성들은 예뻐보이고자 머리칼의 색깔을 바꾸고 노년층은 세어진 머리칼을 거멓게 만들어 10년 이상은 젊어뵈게 한다.고향방문단 따라 남쪽으로 왔던 북한기자들이 그런 여성들의 머리칼을 보고 돌아가 기사를 썼다. 『남조선 여성들은 머리칼까지도 미국화해 버렸다』 머리칼 염색제에 부작용이 많은것으로 밝혀졌다. 진작부터 알려져온 일이기도 하지만 소비자보호원의 조사에 의할때 반점·염증이 생기는 외에도 각막손상·시력저하 현상까지 일으킨다는 것이었다. 세상일이란 역시 일방적으로 좋기만 한것은 없는 모양이다.좋은측면의 그늘에는 좋잖은 측면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가시와 막대를 피해 지름길로 오는』(우탁의 시조)백발 아니던가.백발에는 섭리가 점지해준 힘이 있다.약으로 물리치려 하니 심술을 부리나보다.
  • 알로에/간질환 치료 신물질 추출/서울대 이승기교수팀

    ◎유효약제 성분 40여종 분리 성공/간 유독물질 해독… 질환 예방·치료 건강식품의 대명사인 알로에에서 간질환 특효성분과 상처치료 신물질등이 잇따라 추출됨에 따라 알로에의 신약개발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남양알로에 주최로 최근 롯데호텔에서 열린 「알로에 신약개발 연구동향 학술대회」에서 밝혀졌다.이번 학술대회에서 서울대 약대 이승기교수를 비롯,서울대의대 정명희교수(약리학),부산대 자연대 김규원교수 등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알로에의 유효 약제성분 40여종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교수팀은 알로에에서 추출한 NY931과 NY932라는 물질이 사람세포주를 이용한 시험관내 실험에서 간세포성장및 혈관생성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들 신물질은 최근 사람과 쥐의 간세포주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기존의 약을 투여한 대조군에 비해 2∼4배의 세포 성장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이와 관련,이교수는 이들 신물질들은 간유독물질을 해독하여 간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기존의 약물과 달리 유독물질및 바이러스등에 의해 손상을 입은 간세포에 직접 작용,손상된 세포를 왕성하게 재생시키는 작용을 갖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교수는 알로에 추출물인 NY933을 이용해 피부세포의 DNA의 합성정도를 실험한 결과 대조군 보다 피부조직 형성률이 5∼6배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또 배양된 피부조직에 상처를 유발시킨 뒤 이 상처에 NY933을 바른 결과 빠른 치유효과를 관찰했으며,조직파괴에 관여하는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항염증효능도 아울러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알로에성분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면역체계를 보호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미국 텍사스대 암센터연구팀의 최근 실험결과도 소개됐다. 연구팀장인 이교수는 『이들 연구결과가 비록 시험관내 실험에서 나온 것이긴 하지만 알로에의 약리작용을 과학적으로 첫 분석,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들 물질이 제품화될 경우 간염등의 간질환은 물론 각종 질병치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통치권과 총리권한 “줄긋기”/이회창총리 왜 퇴진시켰나

    ◎월권력 언행에 곤혹… 잦은 마찰/「넉달만의 교체」 부담불구 단안/총리직존폐 싸고 제한적 개헌론 나올지도 22일의 전격적인 총리경질은 내각을 총괄해야 한다는 이회창전국무총리의 「열의」와 일사불란한 통치권을 확보하려는 통치권자의 마찰결과로 해석된다.우리 헌정사에서 보기드문 권력배분상의 마찰에 의한 총리경질이 이뤄진 셈이다. 청와대쪽에서는 이전총리의 경질에 대해 통치권행사의 방해를 직접적인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이날 경질발표가 끝난 뒤 한 관계자는 익명의 조건으로 『외교안보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못박고 『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만든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의 결정사항에 대해 승인을 요구하는 것등은 월권』이라고 해석했다.총리의 경질원인이 21일 이전총리가 공개적으로 요구한 「통일정책조정회의 결정사항의 총리승인후 시행」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드러난 이유 말고도 이전총리의 경질에는 그동안 누적돼온 청와대와의 마찰이 주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청와대는 그동안 이전총리가 보여온 부단한 총리권한확대노력에 상당한 관심과 불만을 동시에 표시했었다. 청와대는 우선 이전총리가 대통령중심제의 정신을 외면,부처장관및 수석비서관들의 직접적인 업무하달과 보고체제를 거부해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실제로 이전총리는 21일 발언이전에 각부처 장관들에게 자신을 거치지 않은 청와대보고를 자제해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는 특히 총리의 권한밖 조직에까지 보고와 사전협의를 요청한 부분에 대해서는 곤혹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얼마전 총리실은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에게 브리핑할 것을 요청,이를 성사시킨 바 있다.특히 김대통령이 일본·중국을 방문하고 있을 때 김덕안기부장에게 현황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안기부가 대통령의 직속기관이란 점을 들어,외교안보수석은 대통령의 참모라는 점을 들어 내놓고 표현은 못했지만 잘못된 인식이란 생각을 갖고 있었다.당사자들이 자진해 보고를 한다면 모를까 보고를 강제할 수는 없는 사안이란 것이다. 이에 비해 이전총리는 총리가 내각을 책임진 이상 자신이 내각을 총괄해야 하며 대통령에게 보고가 가기 전에 사안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청와대측이 『지나치게 법률해석에 충실하려는 것』으로 파악한 이같은 총리직무의 해석으로 이전총리는 청와대와 사전협의 없이 관변단체 국고지원중단의 일방발표로 마찰을 빚었다.또한 김대통령이 조계종사태와 관련,폭력에 초점을 맞춰 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했음에도 이전총리는 이에 덧붙여 정치자금제공여부도 조사하도록 추가로 지시를 내려 혼선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날의 총리경질은 대통령중심제의 권력이 대통령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것인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다.총리의 임면권이 대통령에게 있는 한 총리의 권한은 결국 대통령업무수행의 원활한 보좌에 있을 수밖에 없음을 실증시킨 것이다. 그러나 이번 총리경질은 인사권자인 김대통령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야당과 경실련등에서 비난성명을 낸 것 말고도 4개월만의 총리경질은 스스로 만사라고 하던 인사의 잘못을 인정한 셈이기 때문이다.특히 이전총리가 특별한 하자 없이 독특한 성격,국민들이 잘 알기 어려운 법률해석을 둘러싸고 퇴임함으로써 김대통령의 권위도 상당부분 손상이 불가피해졌다. 이와 관련해 총리직의 존폐를 둘러싸고 제한된 범위 안에서나마 개헌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에 따르는 대통령의 권위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 누적된 개각요인에도 불구하고 공석이 된 통일부총리자리 말고는 추가개각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경질의 원인이 이전총리의 개인적 성격에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 사안의 성격을 단순화하기 때문이다.
  • 땅에 떨어진 은행 공신력(사설)

    최근 증시에 재테크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한국통신 주식매각에 3조2천억원이 몰린데 이어 태영이 발행한 전환사채 청약에 1천6백억원이 접수되는 등 발행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증시의 이상증후군속에 외환은행이 한국통신 주식매각업무를 대행하면서 전산을 조작한 사건이 발생해 재테크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시중의 부동자금이 단자나 은행에 대기상태로 있다가 고수익이 예상되는 주식이나 회사채 등 유가증권 또는 부동산쪽으로 몰려 투기화하는 이른바 재테크현상은 금융시장 교란과 물가불안 등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한다.우리 경제가 지난 80년대말 재테크로 인한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재테크가 재연하는 조짐을 보여 걱정이다. 최근의 재테크 신드롬은 지난해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많이 풀려난 돈이 생산자금화하지 않고 부동자금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이같은 투기성자금은 언젠가는 과소비로 이어져 물가를 자극하게 마련이다.기업이나 부유층의 재테크는 서민층과 농민들에게 위화감을 주고 근로자에게는 근로의욕을 깎아 내리는 또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더구나 이번 재테크 신드롬은 관련기관들이 오히려 부추긴 인상마저 있다.정책당국이 한국통신 주식매각방법을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결정한 것 자체가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하겠다.공개입찰방식은 공기업을 어느 특정인에게 양도하려 할 때 타당하고 단순히 공기업의 주식지분을 낮출 때는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공모주 청약방식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도 한국통신의 주식매각에서 전자를 택했다가 대행은행인 외환은행이 전산조작의 의혹을 삼으로써 국민들의 빈축을 사는 결과를 낳고 만 것이다.태영의 전환사채 발행의 경우도 발행권종을 1천만원으로 함으로써 중산층이하 시민에게는 아예 참여기회조차 주지 않았으니 그들에게는 회사채발행이 마치 「돈놓고 돈먹기」식의 재테크로 비쳐지게 된 것이다. 정부는 재테크 증후군이 나타나는 초기에 이를 차단해야 한다.시중의 과잉유동성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흡수해야 할 것이다.또 자금이 현재와 같이 증시의 유통시장에서 발행시장으로 급속히 빠져나가지 않도록 유통시장의 활성화방안도 모색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이처럼 재테크에 대한 원인치료와 함께 발행시장에 근로자를 비롯,다수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서민층의 위화감을 제거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특히 이번 외환은행 사건에서 보듯이 공개경쟁입찰을 통한 공기업의 주식매각에는 대행기관의 응찰자격을 배제함으로써 낙찰가조작 등의 변칙을 낳고 마침내는 금융기관의 공신력을 손상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총리 전격경질… 청와대·총리실 표정

    ◎수표수리·후임지명 30분새 매듭 “충격”/“최근 언행은 통치권 훼손행위”/청와대/“나도 이제는 좀 쉬어야지… 담담/총리실 김영삼대통령의 22일 이회창국무총리 사표수리및 이영덕부총리겸통일원장관의 후임지명은 불과 30여분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져 청와대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부처에서도 놀라움과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들이다. ▷청와대◁ ○…김대통령은 이날하오 주례회동을 끝내고 돌아간 이전총리가 황영하총무처장관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은 직후인 하오5시7분쯤 박관용비서실장과 이원종정무·이의근행정수석,주돈식대변인을 급히 집무실로 불러 이전총리의 사표수리와 후임 이영덕통일부총리 지명사실을 발표하도록 지시. 이에 따라 주대변인은 5시24분쯤 춘추관 소회견실에서 석줄짜리 발표문을 낭독했으나 전격적인 사표수리 배경에 대해서는 함구. 이같은 전격성은 김대통령이 최근 이전총리의 최근 언행에 대해 감정적으로 매우 손상을 입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전총리가 하오4시부터 40분동안 주례회동을 마친 뒤 총리실로 돌아가 황총무처장관에게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미뤄볼 때 주례회동에서의 상황을 짐작할수 있지 않느냐』고 말해 이전총리가 최근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와 관련된 언행 때문에 김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받았으며 이 때문에 사표를 제출했음을 시사. ○…이전총리의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느껴진 것은 이날 상오11시 무렵. 전날까지 논평을 하지 않았던 청와대 당국자들이 『무슨 불만이 있는지 우리는 모르고 있다』『아무소리나 막해도 되는 것이냐』하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던 것. 그러나 청와대 당국자들마저 이날 바로 사표제출과 수리가 이루어질 것으로는 예상치 못했던 상태. ▷총리실◁ ○…이전총리의 사임은 김대통령과의 주례회동 말미에 전격적으로 결정된 듯. 이전총리는 김대통령으로부터 전날의 발언에 대해 질책이 있자 이를 사임요구로 받아들여 사임의사를 표명,김대통령이 이를 접수한 직후 이영덕통일부총리에게 후임임명을 전화로 통보했다는 후문.이전총리는 하오4시45분쯤 청와대를 나서면서 카폰으로 황영하총무처장관에게 사직서를 써서 청와대에 전달할 것을 지시. 하오4시55분쯤 집무실에 도착한 이전총리는 청와대에 자신의 사직서를 제출하고 돌아온 황장관·이흥주비서실장과 잇따라 면담. 이전총리는 이어 비서관과 조정관들을 소집,사표를 냈음을 알리고 강형석공보비서관에게 기자실에 알리도록 지시. 이전총리는 하오6시10분쯤 사진기자들의 플래시세례를 받으며 이비서실장과 함께 삼청동 공관으로 직행했다가 하오6시40분쯤 이세중대한변협회장등이 주최하는 경기고동문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한인옥여사와 외출. 갑작스러운 총리경질에 대해 이비서실장은 『어제 간부회의가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되기는 했지만 이전총리가 사표를 낼 줄을 몰랐다』고 뜻밖이라는 반응.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전총리가 여러 차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이날 사표를 제출하려고 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김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김대통령이 이전총리의 국정장악의도에 제동을 걸었고 그에 따라 이전총리가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 총리실 직원들은 대부분 『정말로 열심히 일을 해보려고 한 분』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그동안 총리실 주도로 추진해온 사업들이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 ○…이날 퇴청에 앞서 이전총리는 사의소식을 듣고 집무실 앞으로 몰려든 20여명의 사진기자들을 위해 담담한 표정으로 잠시 포즈를 취해주기도. 이전총리는 기자들이 사의배경을 묻자 『별로 할말이 없는데….나도 이제 쉬어야지』라고 짤막하게 답변. 이전총리는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물론이지요』라고 말하고 『다음에 만납시다』라고 인사. 이전총리는 기자들이 엘리베이터까지 따라가 질문공세를 퍼붓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자 웃으며 『다칠라』 『넘어진다』를 연발. 그러나 「청와대에선 경질로 발표했는데」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묵묵부답. ▷통일원◁ ○…통일원은 이영덕부총리가 총리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접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전직원들이 일손을 놓은 채 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통일원 직원들은 남북문제에 정통한 이부총리가 총리로 옮겨감에 따라 그 동안 통일원·외무부·안기부·청와대비서실로 분산된 대북정책을 일관성있게 조율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특히 이신임총리서리와 호흡을 맞춰온 통일원 핵심간부들은 통일원의 위상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벌써부터 후임 통일부총리를 점치기도. 통일원 주변에선 신임 통일부총리로 이신임총리서리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보수적 성향의 인물이 물망에 오르면서 L교수와 전직 L통일원장관 등이 조심스럽게 거명. 당사자인 이신임총리서리도 이날 하오 청와대측으로부터 통보를 받고 알았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전격적으로 인사가 이뤄진 탓인지 이신임총리서리는 기자들의 회견 요청에 한동안 응하지 않다 송영대차관 등 주요 간부들과 구수회의를 가진 뒤 간단한 소회를 피력. ◎“내각 장악·대통령보좌 미흡이 원인”/민자/“정치적 불행”… 내각 총사퇴를 촉구/민주/정치권 어떻게 보나 ▷민자당◁ ○…민자당에서는 이전총리의 전격 경질에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월권으로 비쳐질 만큼 「지나칠 정도의 소신」이 직접 배경이 된 문책성 인사로 해석. 이와 함께 이전총리의 사표 제출및 수리,후임자 지명의 수순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데 대해 『청와대측의 사전준비가 있었던 게 아니냐』고도 추정. 김종필대표는 이날 하오 당사 집무실에서 총리경질 소식을 보고받고 『알았다』고만 말하고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김대표의 한 측근은 『김대표에게 이같은 사실을 보고하자 미리 알고 있는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전해 공식적인 경질발표에 앞서 청와대측으로부터 언질이 있었음을 시사.이 측근은 『어제 캐나다총독을 위한 청와대만찬에서 이전총리가 인사를 하는 모습이 평소 같지 않은 듯했는데 결국 이렇게 돼 충격을 받았다』고 피력. 문정수사무총장은 『문책성 같다』고 말하면서 『이전총리가 내각을 잘 장악해 단합을 이끌어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는데 대통령중심제 아래서 그런 기대에 잘 부응하지 못한 것 같다』고 경질원인을 분석.문총장은 이어 『새 총리는 덕망과 경륜을 갖춘 친화력이 뛰어난 분으로 내각을 슬기롭게 이끌어 갈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 ▷민주당◁ ○…민주당은 이전총리의 경질을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정부안에 보수세력의 목소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우려. 김원기대표권한대행은 이날 하오 이전총리의 사임소식을 듣고 급히 마포당사에 나와 『이총리의 경질은 김영삼대통령 정치의 가장 큰 불행』이라면서 『결국 유아독존적인 김대통령의 1인정치가 이총리의 소신을 수용하지 못한 것』이라고 총리경질의 성격을 규정. 김대표대행은 『이총리는 역대총리 가운데 헌법이 부여한 총리의 권한을 충실히 지키려고 가장 노력한 사람』이라고 전제,총리의 각료제청권을 들어 『이번 총리교체가 문책성 경질인 만큼 내각은 총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이부영최고위원은 『이번 총리경질은 김영삼정부의 개혁후퇴를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면서 『앞으로 양식있는 관료들과 지식인을 비롯한 대다수 국민들의 현정부에 대한 이반현상이 예상 된다』고 우려. 한편 민주당은 23일 상오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김대표대행의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총리경질과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등 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과 대응방안을 밝힐 예정.
  • 당뇨병환자 발관리 철저히/말초혈관 마비되면 발 썩어들어가

    ◎중성비누·따뜻한물로 매일 씻도록 우리나라 인구의 5%에게 「평생 멍에」를 씌워주고 있는 당뇨병은 질환 자체 보다 2차적인 합병증이 더 무섭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발 합병증은 당뇨로 인한 입원환자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흔히 생기며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힘들어 발가락이나 다리를 잘라내야 한다. 한림의대 유형준교수(내과)는 『당뇨에서 오는 발합병증은 말초신경장애로 인한 지각장애와 동맥경화로 인한 혈류장애 때문에 발이 썩어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즉 당뇨병이 다리와 발의 동맥을 딱딱하게 하거나 막히게 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한편 발의 신경을 손상시켜 감각을 무디게 한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작은 상처나 굳은살,발톱의 상처만으로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당뇨병정보센터 최미순간호사는 『당뇨병환자가 혈당조절에 힘을 쓰면서 발을 항상 예방적인 차원에서 관리·보호하면 발합병증 예방이 얼마든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등한시,나중에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당뇨병환자의 발 관리요령을 유교수와 최간호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당뇨병환자는 우선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 세균감염을 막아야 하며 발은 매일 중성 비누와 섭씨 35도 가량의 물로 씻어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신경병이 있거나 발이 무감각해진 경우 뜨거운 물을 쓰면 화상을 당하기 쉽다.발을 닦은 뒤 발가락 사이에 물기가 남지 않도록 잘 말려야 한다. 당뇨환자는 발에 잘 맞고 뒷굽이 낮으며 부드러운 가죽으로 된 신발을 신는게 좋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특히 발톱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가위나 손톱깎이를 사용하면 발톱 주변의 피부를 자를수 있기 때문에 다이아몬드형 손톱줄로 손질하는 것이 좋다.보통 한일자(일)형태가 되도록 넉넉하게 손질하는게 바람직스럽다. 한마디로 당뇨병환자는 평소에 발을 「신주 모시듯」해야 그 합병증에서 오는 불행을 막을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당뇨환자의 발관리수칙◁ ○발을 매일 중성비누와 미지근한 물로 씻는다. ○목욕후나 발을 닦을 때 항상 잘 건조시킨다. ○발톱은 너무 바짝 깎지 말고 일자형태로 손질한다. ○양말은 두껍고 따뜻하며 넉넉한 것을 신는다. ○신발은 발에 잘 맞고 부드러우며 뒷굽이 낮은 것을 신는다.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감소시키므로 절대 금한다. ○발에 땀이 많이 나거나 무좀이 있으면 가루분을 뿌려주고 구두와 스타킹은 매일 갈아 신는다. ○티눈과 굳은 살을 제거할 때는 발을 미리 미지근한 물에 10분 남짓 담가 불리도록 한다.
  • 머리 염색약 부작용 많다/소보원,피해사례 137건 분석

    ◎거려움·머리결 손상·시력저하 등 대부분 경험 모발염색제를 사용한뒤 부작용을 경험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아 모발염색제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인호)이 최근 모발염색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 1백37건을 수집,분석한 결과 부작용을 경험한 횟수가 평균 3.6회로 나타났으며 10회 이상 부작용을 경험한 소비자도 9.5%나 됐다. 소비자들이 경험한 부작용 증상(복수응답)으로는 「가려움」이 50.4%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머리결 손상」(40.9%),「시력저하」(33.6%),「얼굴 부어오름」(10.2%) 등의 순이었다.부작용 발생부위는 머리부분이 67.2%,얼굴부위 56.9%,목부위 1.5%,손과 전신이 각각 0.7%였으며 약국이나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도 31.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보원이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모발염색제 14개 업체 25개 제품에 대해 인체유해가능성분함량 및 산도를 시험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용자의 체질에 따라 피부염증과 각막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파라페닐렌디아민(PPDA) 성분이 사용되고있는 제품이 22개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PPDA 함량은 제품에 따라 0.1∼59.5% 정도 함유되어 있었으나 동아제약의 「비겐(흑색)」(4.6%)과 동성제약의 「흑색 양귀비 1호」(3.7%)는 사용시의 농도가 보사부 허가기준인 3%이하를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제1제인 발색도의 산도는 9.9∼12.6,제2제인 산화제의 산도는 2.8∼4.5로 각각 알칼리성과 산성을 강하게 띠고 있어 대부분의 모발염색제액이 피부에 묻을 경우 피부에 손상을 입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소비자보호원측은 모발염색제 이용에 따른 부작용 피해를 줄이려면 사용시마다 반드시 피부에 시험하여 알레르기반응이 일어나는지 미리 확인하고 사용설명서의 사용법을 잘 지킬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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