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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내장 증상과 치료/鞠文碩 서울 중앙병원 안과(전문의 건강칼럼)

    녹내장이란 눈동자가 녹색으로 보인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안구내에 압력이 높아져서 그 압력을 감당하지 못해 시신경이 손상을 받거나,최근에 와서는 시신경 주변부로 전달되는 혈액순환의 감소 등으로 시신경세포들이 죽는 것이 원인이다.결과적으로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이 낮아진다.크게 협우각형 녹내장(급성)과 광우각형 녹내장으로 분리된다.전자는 눈의 구조적인 문제로 생기며 시력장애,심한 두통 및 안구통을 동반하는 질환이고,후자는 통증이 별로 없이 서서히 자기도 모르게 시력이 저하된다. 선천성 녹내장은 보통 생후 2년 이내 발생하는데,아기가 눈물을 많이 흘리고 햇빛에 나가면 몹시 눈이 부셔 한다.오래되면 검은 눈동자(각막)가 정상아이보다 커지고 결국은 각막혼탁이 생긴다. 기억할 것은 안압이 정상인보다 조금 높다고 해서 반드시 녹내장으로 치료하지는 않는다는 것.안압이 조금 높은 편이나 시신경 혹은 시야에 변화가 없는 경우에는 고안압증이라고 하여 정기적인 검사만 한다. 반대로 안압이 정상이라고 해도 녹내장을 베제할 수는 없다.정상 안압에서도 시신경 자체에 손상이 와서 녹내장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치료는 약물,레이저,수술 등이 있다.약물치료에는 안약과 내복약이 있는데 안약은 축동제,교감신경자극제,교감신경차단제 등이 있다.내복약으로는 다야목스,넵타잔 등이 있으나 전신적 부작용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약으로 치료가 되지 않고 시신경이 점점 파괴될 때는 수술을 한다.협우각형 녹내장이나 선천성 녹내장의 경우는 처음부터 레이저나 혹은 수술을 한다.
  • ‘합의사항 우선처리’로 가닥 잡힐듯/통합선거법 개정협상 어찌될까

    ◎與­무산땐 野 타격 더 커 타결 기대/野­초·재선 의원 상대 분리처리 설득 6월 지방선거에 적용될 통합선거법 개정안은 과연 처리될 수있을까.15일 밤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합의사항을 우선 처리한다’는 총재단의 결정을 뒤엎어버리자 ‘이제 물건너가지 않았느냐’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었다.한나라당 초·재선들은 의총에서 정당간 연합공천의 금지와 구청장의 임명제 전환을 요구하며 ‘처리불가’를 고수한데다,여권은 이들 조항에 대한 ‘수용불가’를 16일 다시 한번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찬을 겸한 3당 총무회담에서도 의견접근은 보지 못했다.또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대행과 한나라당 趙淳 총재는 각각 ‘정계개편’ ‘모종의 결단’을 거론하며 상대방을 압박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총재단의 결정이 뒤집혀짐으로서 체면과 명분에 큰 손상을 입은 것이 사실이다.한해 16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되는 지방의원 정수조정과 시·도지사후보의 TV광고 폐지 등이 무산되는데 따른 여론의 눈총이 따갑다.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5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崔秉烈 전 의원이 현행 ‘선거일 90일전 공직사퇴’에 묶여 시장 출마가 봉쇄되면 6월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고전할 것이 뻔하다.무엇보다 인간적으로 동료에게 못할 짓을 했다는 자괴감 또한 적지않을 것이다. 이처럼 ‘초·재선들의 구테타’로 상처를 입은 쪽은 여권이 아니라 한나라당이라는 점에서 협상 분위기는 오히려 성숙된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도 여권내부에는 없지 않다.여권은 그런 만큼 협상이 안되면 기존 선거버버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밖에 없지만,아직은 시간적 여유는 있다는 자세다. 한나라당 지도부에도 ‘이제 협상상대는 여구너이 아니라 당내 초·재선’이라는 기류가 감지된다.李相得 총무도 반대파 의원들에게 서운함을 전하고 지도부의 뜻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관위는 개정선거법의 지방선거적용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19일을 제시하고 있다.여야가 지금보다 더욱 경색된 분위기로만 가지 않는다면 이번주안에 최소한 ‘하브이된 사항의 우선처리’에는 뜻을 모으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확산되어가고 있다.
  • 류머티스 관절염/宋永旭 서울대 의대 교수·내과(전문의 건강칼럼)

    류머티스 관절염은 관절 뿐 아니라 폐,피부,혈관,근육,심장,심지어는 눈에도 침범된다.남자보다 여자가 3∼5배 더 많고,20∼50세 사이의 나이에 많다. 관절의 병이라고 하지만 증상은 전신적으로 나타난다.초기에는 몸이 나른하거나 쉽게 피로한 상태가 계속되고 식욕이 떨어진다.어떤 때는 미열이 나고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과 경직이 생기면서 관절이 붓기 시작한다.관절통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 심하고 한 시간 이상 지속된다.통증이나 붓기는 좌우대칭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나중에는 주변의 관절로 증상이 퍼진다. 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작은 관절이 침범되고,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에도 염증이 생긴다.단단한 응어리와 같은 피하결절이 팔꿈치,엉덩이,후두부에 생기며 늑막염,심낭염,심근염,폐섬유화,눈의 염증,말초신경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인자가 관여하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거나 인체의 방어 기전 혹은 면역 체계의 이상에서 발생한다고 생각되고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다음의 7개 조건중 4개 이상이 6주 이상 지속되면 진단할 수 있다. 1.관절이 아침에 일어나 적어도 한시간 이상 경직된다. 2.세 곳 이상의 관절이 붓는다. 3.손목 관절,손가락 관절이 붓는다. 4.대칭성으로 관절이 붓는다. 5.피부 밑에 결절이 만져진다. 6.관절의 X선 검사에 이상이 나타난다. 7.혈액검사에서 류머티스인자가 양성이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미리 발견하여 치료해서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관절염이 더 진행되면 연골이나 뼈,관절주위 조직에 영구적인 손상이 오고 관절이 변형되어 불안정해지거나 혹은 관절을 움직일 수 없는 강직상태가 되기도 한다. 치료는 약물요법,물리치료와 수술요법으로 크게 나눈다.약물에는 아스피린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부신피질 호르몬 및 항류머티스 약제로서 항말라리아 약제,금제제,메노트렉세이트 등이 있다.이 약제들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하면서 복용해야 한다.관절의 손상이 심하거나 변형되면 수술로 교정하거나 인공관절을 넣기도 한다.
  • 姜 前 부총리 등 직무유기 혐의

    【朴政賢·李度運 기자】 감사원은 10일 외환위기 상황과 국제통화기금(IMF)지원요청의 불가피성을 대통령에게 지연 보고한 姜慶植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과 金仁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감사원은 이날 임시 감사위원회를 열어 지난 1월30일부터 3월7일까지 실시한 외환·금융 관리실태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확정,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姜 전 부총리는 지난해 10월28일과 11월9일 등 수차례에 걸쳐 한국은행이 외환위기 가능성을 지적하고 IMF로부터의 자금조달을 거듭 건의했으나,11월14일까지도 金泳三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아 범정부적 차원의 대책마련 기회를 잃게 했다는 것이다. 姜 전 부총리에게는 IMF자금지원 요청 공식발표 결정을 후임인 林昌烈 전 부총리에게 인계하지 않아,林 전 부총리가 취임회견에서는 IMF 지원요청 사실을 부인하고 이틀만에 번복하도록 함으로써 국위손상을 가져오고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을 심화한 혐의도 추가돼 있다. 金仁浩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5일 청와대의 尹鎭植 조세금융비서관이 외환위기에 따른 비상대책을 건의했으나,이를 대통령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고 방치한 책임이 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감사결과와 함께 배포한 ‘97년 외환위기의 원인분석과 평가’보고서를 통해 ▲경상수지 적자 누적 ▲단기채무 위주의 외채 증가 ▲과다차입에 의한 대기업 부도와 금융기관 부실 ▲종금사 등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관리 소홀 ▲대외신인도 하락 ▲동남아 위기에 따른 전이효과를 외환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감사원은 이에따라 ▲단기성 자금의 유출에 대비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 관리체계 확립 ▲부실경영 해외점포 폐쇄 및 설립요건 강화 ▲외화부분 유동성 확보 강화 ▲대외 채권·채무의 정의 및 포괄범위를 법령으로 규정할것 등 50개 항의 권고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 옛소련 KGB 81년 교황 암살 기도/伊 정보보고서

    【로마 AFP 연합】 소련 KGB(국가보안위원회)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암살을 기도했었던 것으로 7일 배포된 이탈리아 정보기구 문서들에 의해 밝혀졌다. KGB는 또 소련과의 최고 협상자였던 카사롤리 추기경에 대해서는 마이크로폰을 이용,첩보를 수집하는 활동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81년5월 성(聖)베드로광장에서 일어난 바오로 2세 암살기도 사건을 수사해온 이탈리아 정보연락기구(Cesis)가 이날 배포한 보고서에 따르면 KGB는 역정보와 도발을 통해 가톨릭 교회와 바오로 2세의 신용을 손상시키려 했으며 필요한 경우 교황을 육체적으로 제거하려 했었다. 보고서는 또 KGB가 교황청 국무장관이며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서기장 시절 교황청 ‘동방정책’의 주요 추진자였던 카사롤리 추기경에 대해 추기경의 조카를 이용,첩보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 해외스포츠 중계권 협상 단일화 필요

    ◎박찬호 경기 중계 놓고 공중파­지역민방 대립/전체 방송사들 이해 대변할 창구 마련 바람직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박찬호 경기 TV중계를 놓고 공중파 방송사와 지역민방인 인천방송(iTV)이 한차례 신경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외 스포츠경기의 국내중계 문제를 다룰 협상창구의 단일화가 절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외 스포츠경기 중계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두번째.지난 해에도 박찬호 선발등판 경기와 월드컵 최종예선 중계를 놓고 KBS와 MBC가 치열한 감정싸움을 벌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지역민방까지 해외 스포츠경기 중계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양상을 약간 달리했다.이번 논란은 일단 전국의 시청자가 중계를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전제 아래 iTV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업체인 메이저리그 인터내셔널(MLBI)측과 추가협의를 벌여나가기로 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이렇게 될 경우 가시청권이 인천 및 수도권 일부에 국한된 iTV의 여건상 KBS·MBC·SBS 등 공중파 방송사들이 전국중계에 참여할 수 밖에 없을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중계권 파동은 앞으로 해외 스포츠경기 중계를 위한 경쟁주자들이 공중파 방송사에 그치지 않고 보다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한 셈이다.이에 따라 공중파는 물론 지역민방까지 포함하는 전체 방송사들의 이해를 합리적으로 대변할 창구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다.지난해 공중파 방송3사가 주요 경기의 경우 주간사(主幹社)를 정해 공동계약한뒤 방송도 합동으로 하기로 합의한 것이 그 실례다. 공중파 방송사들의 인식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번 경우처럼 지역민방들을 철저히 배제한채 협상을 진행하는 등의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공중파 방송사들간의 담합으로 협상을 벌였다가 인천방송같은 지역민방이 협상에 끼어들어 계약을 체결해 버리는 일이 또다시 벌어지지 말란 법은 없기 때문이다. iTV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아무리 경영난 타개가 급하다지만 방송3사의 중계권료 낮추기 움직임을 뻔히 알면서도 전격적으로 중계계약을 체결한 것은 비난받기에 충분하다.특히 박찬호 경기가 상품성이 높다고는하지만 국내 경기 사정을 감안하면 기대만큼 광고가 붙어줄지도 의문이다.1백만달러라는 중계료로 인해 경영악화가 더욱 심화되거나 만에 하나 시즌 도중 중계료를 지불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국내방송 전체의 신뢰도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일이다. 방송사가 볼만한 해외 스포츠경기를 국내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공익 서비스 측면이나 사업적인 측면에서 전혀 잘못될 게 없다.그러나 방송사간 지나친 경쟁이 외화 및 전파낭비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으로서는 조금 더 ‘IMF적 사고’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서울대 약학대 吳禹澤 교수(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4)

    ◎통증유발 ‘캡사이신 이온통로’ 첫 발견/“고추 매운맛 성분이 통각신경세포 자극” 밝혀/유전자 이용한 통증치료·강력진통제 길 열어/과기부 ‘창의적 연구진흥과제’ 선정,3년간 12억 지원키로 통증만큼 주관적이고 불규칙해서 실체를 규명하기 어려운 증상도 없다.같은 정도의 통증이라도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타나기 때문이다.종류도 가지가지다.흔한 두통에서부터 척추수술을 받은 뒤의 통증,격렬한 운동의 부작용으로 생기는 근육통,오십견 같은 어깨통증,협심증에 수반되는 가슴통증,췌장염·복부암에 나타나는 복통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통증은 심할 경우 고통 뿐 아니라 움직일 수 없을 만큼 행동에 커다란 제약을 준다.특히 말기 암환자가 겪는 동통(疼痛)은 죽음의 공포보다도 견디기 어려운 것이라고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그런데도 현대의학은 통증의 고통에서 안전하게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통증에 대한 연구는 주로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이뤄져 왔다.예컨데 피부·근육 등의 말초에있는 감각신경은 어떤 것이 있으며,이 감각신경이 척수내의 어떤 신경세포에 전달되는가,그리고 척수내의 신경세포가 뇌의 어느 부위에 통각정보를 전달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주종을 이뤘다.그러나 통증 발생 초기 단계에서 피부나 근육에 있는 통각신경이 어떻게 통증신호를 발생시키는지는 규명되지 않고 있다.인간의 통증을 과학적으로 잘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미 최고전문지 대서 특필 그런데 최근 이러한 의문을 우리의 식탁에 매일 올려져 입맛을 돋우는 고추(Capsicum annuum)가 풀어 주고 있다.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Capsaicin)이란 물질이 체내의 통각신경세포를 흥분시켜 통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서울대 약대 吳禹澤 교수(43·통각발현연구단장).지난 96년 세계 최초로 통각신경의 세포막에서 ‘캡사이신 이온통로’를 발견,강력하고 안전한 차세대진통제 개발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 주역이다. “통각신경의 세포막에 있는 이온통로는 평소 닫혀 있습니다.그러나 캡사이신 성분이 결합하면 이온통로가 열리면서 세포와 세포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있던 나트륨·칼륨 따위의 양이온이 밀려 들어오지요.이 이온들은 양전기를 띠고 있기 때문에 통각신경을 흥분시키며 이 흥분상태가 척수를 통해 뇌로 전달돼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시간이 지나면 통각신경은 세포막에 있는 펌프를 가동해 이온을 다시 바깥쪽으로 내보내게 되므로 통증이 사라지게 되지요” 생물체의 세포막에는 많은 이온통로가 있어 이를 통해 세포 안팎으로 물질을 교환하지만,통증 유발과 관련된 이온통로를 발견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吳교수의 이 연구결과는 국제 신경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신경과학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96년 4월1일자)는 吳교수의 연구성과를 아홉쪽에 걸쳐 대대적으로 소개했다.또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吳교수가 발견한 캡사이신 이온통로의 유전자를 클로닝해 발표했는데,이를 세계적 과학전문지 ‘네이처’(97년 10월 23일자)는 표지기사로 실었다. 과학기술부도 최근 吳교수의 ‘인체내 통증발현(發現)연구사업’을 창의적연구 진흥과제로 선정,올해부터 3년동안 해마다 4억원의 거액을 지원키로 했다.정부가 그의 연구에 거는 기대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짐작케 한다. 吳교수는 지난 83년 미국 오클라호마대학 의대에 유학한 이후 15년동안 통증연구에 매달려 왔다. 주로 협심증 통증신호가 척수와 뇌의 신경회로망에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연구하던 그가 이온통로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94년.중추신경계의 통증연구에 한계를 절실히 느낀 나머지 연구방향을 완전히 돌려 통증연구의 가장 기초분야인 말초신경의 이온통로 규명에 나섰다. 내친 김에 이온통로 연구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시카고의대 金東熙박사를 찾아가 세포내부의 미세전류를 측정하는 이른바 ‘패치 클램프’기술을 배웠다.패치 클램프는 세포내의 미세한 전류흐름을 측정해 이온통로의 개폐여부를 진단하는 이온통로 연구의 핵심기술.독일 과학자 베르트 자크만은 이장치를 고안,91년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吳교수는 6개월 남짓 패치 클램프 기술을 익힌 뒤 캡사이신이 열어주는 통각신경세포의 이온통로가 존재할 것이란 가설을 세우고 이를 찾기 위해 연구를 집중했다. “처음에는 金박사가 쓰다 남긴 생쥐 몇 마리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남의 실험실에서 셋방살이하는 주제에 내 연구를 한다는 게 눈치가 보여 金박사가 여행을 떠난 한달 동안 집중적으로 매달렸지요” ○“연구비 지원 3년뒤 보답” 吳교수는 갓 태어난 생쥐에서 떼어내 배양한 통각신경세포에 미세한 전극을 붙이고 캡사이신을 투여하는 실험을 수없이 반복했다.연구를 시작한 지한달이 다 되어갈 무렵 캡사이신을 주면 이온이 세포안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전류가 발생했고,반대로 캡사이신 차단제를 투여하면 이온통로가 닫혔다.캡사이신 이온통로의 가설을 처음 확인하는 순간이었다.스스로도 믿기지 않았다.여행에서 돌아온 金박사는 “무슨 엉뚱한 소리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1년간의 미국 연구생활을 끝내고 95년 1월 고국에 돌아온 그는 학계의 예상을 뒤엎고 캡사이신의 결합부위가 세포의 바깥쪽이 아닌 안쪽이란 사실을 밝혀냈다.그리고 우리 몸속에는 캡사이신과 비슷한 내인성(內因性) 활성물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고추성분이 통각신경 세포막의 이온통로를 열어 통증을 유발한다는 것도 알아냈다.체내 내인성 활성물질의 존재에 관한 연구는 곧‘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에 공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吳교수의 연구성과에 대해 “통증발현에 필요한 주요 인자(因子)를 찾아냄으로써 유전자를 이용한 통증 치료법 개발을 가능케 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캡사이신 이온통로는 통각세포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이 통로가 열리지 않게 하는 약을 찾아 낸다면 예전보다 훨씬 부작용이적으면서도 효능이 뛰어난 진통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당장은 캡사이신 내인성 활성물질의 생성과 소멸과정을 알아내야 합니다.이 작업이 끝나면 또 다른 통증채널의 존재 여부를규명할 생각이지요. 어쩌면 캡사이신 이온통로는 통증유발 경로의 일부일 수있기 때문입니다” 吳교수는 특별한 신조가 없다.다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것이 신조라면 신조다.지난 3월에는 세계 신경과학계의 리더들이 참여하는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의 편집위원으로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그는 “경제가 어려운시기에 나라에서 거액의 연구지원금을 받는 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3년뒤에는 이 빚을 연구성과로 되갚겠다”고 말했다. ◎캡사이신 이온통로란/통각신경 끝에 위치… 염증땐 통로여는 물질 분비/척수안 통각신경세포 신경정보 통해 뇌에 전달 통증은 인체 조직이 손상될 때 나타나는 자각증상으로,피부·근육·뼈·내장 등의 말초 통각(痛覺)신경에서 전달되기 시작한다.통각신경이 강한 자극을 받아 전기적으로 흥분하면 이 흥분상태는 통각신경을 타고척수로 이어진다.또 척수안에 들어 있는 각종 통각 관련 신경세포는 통각신경을 따라 전달된 신경정보를 뇌로 전해 준다.통각정보가 뇌에 전해질 때 사람은 비로소 아픔을 느끼게 된다. 진통제란 이같은 과정의 어느곳에선가 통각정보가 전달되지 못하도록 해주는 약제.예컨데 모르핀 같은 마약성 진통제는 통각정보가 척수에서 뇌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강력한 진통효과를 낸다. 캡사이신 이온통로는 통각신경의 말단에 존재한다.과학자들은 그동안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이 강한 통증을 일으킨다는 점에 착안,캡사이신의 작용에 따라 개폐되는 이온채널이 몸속에 존재할지 모른다고 생각해 왔다.그러나 캡사이신 이온통로가 실체를 드러낸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전문가들은 캡사이신 이온통로와 염증성 통증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염증이 생기면 캡사이신 이온통로를 열어 주는 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캡사이신 이온통로를 열어 주는 물질의 정체는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캡사인신의 작용으로 이온통로가 열리면 나트륨·칼륨·칼슘 따위의 갖가지 양(陽)이온이 통각세포안으로 들어와 통각세포를 흥분시킨다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이다. 캡사이신 이온통로의 존재를 처음 구명한 吳禹澤 교수는 캡사이신이 결합하는 부위가 학계의 추정과 달리 세포 안쪽에 존재한다는 점도 밝혀냈다. □禹澤 교수 약력 △78.2 서울대 약학대학 졸업 △82.8 서울대 약학대학원생명약학 석사 △87.10 미국 오클라호마대 의과대학 생리학박사 (학위논문:협심증 관련 통증의 메커니즘 연구) △87.11∼88.10 텍사스주립대 의과대학 갈베스턴 분교 연구원 △88.12 서울대 약학대학 조교수 △93.9.∼95.8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응용연구부장 △94.1∼95.1 시카고의과대학 생리학과 교환교수 △95.1∼96.12 대한약학회 영문지 편집간사 △97.5∼현재 서울대 실험동물사육장 운영위원 △97.5 제7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캡사이신 이온통로 발견,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97.12∼현재 통각발현연구단장(과학기술부 창의적 연구 진흥과제) △98.3∼현재 ‘뉴로 사이언스 레터’ 편집위원
  • 어떤 侍墓 3년이 시사하는 바는(박갑천 칼럼)

    우리나라에 있었던 일인데도 외계얘기 같기만 한 소식이 더러 전해진다.얼마전 보도된 朴相根씨 3년 시묘(侍墓)기사도 그런 유형이다.늙고 병든 어버이를 내다버리는가 하면 재산 안준다고 죽이기도하는 만무방 자식이 있는 세태기에 ‘신기’해지기만 하던것 아닌가. 가끔 흉악범과 드잡이판을 벌여 그를 붙잡았다는 보도에 접한다.하지만 그건 권장할 일이 못된다.물론 권장한다 해서 될일도 아니지만.시묘는 더욱더 그렇다.말이 쉽지 3년을 죽은 어버이 묘옆에 여막치고 살면서 하루 다섯번씩 잿밥 올리며 곡하는 일을 누가 시켜서 할수있다 하겠는가.옛날에는 정문(旌門)이라는 공리성이라도 손짓했다 치자.하나 오늘날엔 그것도 없다.그런걸 더구나 ‘남보이기 위해’한다고 하겠는가. 그렇지만 전통사회에는 그같은 출천지효가 적지 않았다.먹는게 시원찮고 슬픔이 지나쳐 탈상(脫喪)전에 죽는 사례가 어디 하나둘이던가.효자전에는 그렇게 했어도 죽지않은 사례들이 적혀있긴 하지만.그랬기에 정승을 지낸 鄭光弼같은 이는 “우리 집안은 효자를원치 않는다”는 말을 남긴다().이말에는 비난도 뒤따랐다. 생각하자면 효성이 지나쳐 목숨까지 잃는 일이 어찌 눈감은 어버이의 바라는 바이겠는가.그런 죽음은 오히려 불효였다고 해야겠다.그래서 효를 가르치는 (喪親章)에도 공자의 말로서 다음과 같은 대목이 보인다.“어버이가 돌아가신지 3일째에 음식을 먹게한 것은 죽은 사람으로 인해 살아있는 사람이 몸을 손상시켜서는 안됨을 가르치는 것이다.어버이 죽음을 슬퍼한 나머지 비록 몸은 휘진다 해도 생명까지는 잃지않아야 한다는 것이 성인이 상(喪)에 대해 가르친 올바른 제도이니라” 복지사회의 기준을 경제력 높은것으로만 삼을 일은 아니다.소득은 웬만큼 잡으면서 윤리도덕 높아진 사회를 기준으로 삼는게 올바른 방향감각.평소에 학생들이 총을 가지고 등교하는 어떤 선진국에서 최근 일어난 사건만 놓고 생각해보자.마뜩찮아진 마음의 어린학생이 총기를 난사하여 많은 사람을 죽고 다치게 했던 것인데 그런 사회라면 개인소득 10만달러 백만달러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효는 모든 덕행(德行)의 바탕이 된다.그러므로 효가 있는 사회 그것이 바로 복지사회의 참모습.한 효자의 시묘얘기는 효를 현대에 어떻게 되살려 나가야 할것인가를 가르친다.
  • 치질 수술않고 완치한다/혜당한방병원 ‘응용결찰요법’ 효과

    ◎치핵뿌리 실로 묶으면 10일후 저절로 떨어져/시술 쉽고 재발 거의없어 치질은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사람이나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사람이 많이 걸린다. 교사나 택시기사가 대표적인 직업. 배변시간이 긴 사람이 치질의 ‘고위험군’이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에 압박을 주면서 피가 잘 돌지 않아서 엉겨붙기 때문.이렇게 되면 결국 ‘치핵’이라는 혹이 생긴다.여성은 임신하면 자궁이 커지면서 늘어난 복압이 골반 부위를 지속적으로 자극, 발병하기도 한다.드물지만 간경화,직장암,복부종양이 원인일 때도 있다. 치질은 발병 부위에 따라 항문 안쪽에 생기는 내치핵(암치질)과 바깥쪽에 생기는 외치핵(수치질)으로 나눈다. 한방에서도 외과적으로 치질을 치료하는데,양방과 달리 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항문병 치료전문인 ‘혜당한방병원’(02­323­0303)에서는 ‘응용결찰요법’으로 치질환자를 치료,만족할만한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2천년전에 이미 알려진 전통 한방외과술을 현대에 맞게 새롭게 응용한 것. 치료방법은 간단하다. 치핵의 단단해진 뿌리를 실로 묶어 치핵조직이 떨어져 나가게 하는 것.사마귀가 생기면 실로 묶어 조직을 괴사(壞死)시켜 떨어지게 했던 것과 같은 이치다. 정상조직은 남겨두고 필요없는 부위만 탈락시키는 것이다. 실로 묶은 부위에는 혈관을 응고,수축시키는 역할을 하는 순수한방제제인 ‘치핵산’을 바른다. 이렇게 하면 치핵내의 이상혈관등에 약물이 들어가 쪼그라들게 된다는 것.시술시간은 10∼20분쯤 걸린다. 치료후 보통 10일 정도 지나면 병든 조직은 떨어진다.그뒤 감염예방제를 바르고 20일쯤 지나면 새 살이 돋아나면서 치료된다는 것.치핵이 크면 두세번 나누어서 치료한다.비용은 30∼50만원선. 약물로 치핵을 녹이는 ‘약물부식요법’도 효과는 있지만 자칫하면 정상조직인 항문괄약근까지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병원 박영엽 원장은 “‘결찰요법’으로 치핵을 제거했을때 같은 부위에 재발한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치료 후 청결을 유지하고 염증만 예방하면 완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과거사·문화개방 포괄해결”/金 대통령,中·日·英 정상 연쇄회담

    ◎중국인 제주도 무비자입국 허용/“시장 세계수준으로 개방”/英 금융계 조찬연설 【런던=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영국방문 사흘째인 2일 하오(이하 한국시간) 숙소인 힐튼 파크레인 호텔에서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하시모토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와 연쇄 개별회담을 갖고 양국간 관계증진 방안 및 한반도 주변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한일정상회담에서 하시모토 총리에게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우리의 전후 일본에 대한 재평가를 토대로 한일어업 협정 재개정,일본문화 개방,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아키히토 일왕의 방한 등 한일간의 각종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과거사 문제가 더 이상 한일관계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일본은 독일을 교훈삼아 과거를 반성하고,한국은 전후 일본의 민주화,비핵화 선언,평화헌법,후진국 원조 등 평화를 위한 노력을 정당하게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양국이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해 가장 가까운 나라에서 가장 친밀한 나라로 지낼 수 있어야 일본문화 개방,월드컵 공동개최,일왕방한 등에 대해 전향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달중 교섭이 재개되는 한일어업협정 개정 문제도 같은 차원에서 해결되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하시모토총리는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동감을 표시하고 “일본 국민이 과거사를 정확히 이해하려는 노력과 동시에 과거사 문제가 양국 관계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상호 자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앞으로 별도의 회담을 열어 모든 현안에 대해 격의없는 의견을 교환하자”고 제의했고 하시모토 총리는 올 가을 金대통령의 일본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한·중 양국의 새정부 출범후 첫 정상급 회담인 朱중국총리와 회담에서 모든 분야의 고위급 인사의 상호방문을 통해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어업협정의 조기체결 ▲중국의 원자력 건설사업에 한국 참여 ▲중국의 해외여행 자유지역 지정에 한국 포함 등을 요청하고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4월중 제주도를 무비자 입국 가능지역으로 선포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전하면서 한국을 중국의 관광자유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3일 상오 런던 다우닝가 영국총리관저에서 토니 블레어 총리와 한영정상회담을 갖고 대규모 대한 투자단 파견과 엘리자베스 여왕과 블레어 총리의 방한을 요청했다.
  • 제자 성추행 의혹 교수/전남대 해임 조치

    【광주=南基昌 기자】 전남대는 31일 약학대생 성추행 의혹사건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약학대학 약학부 安모교수(35)를 해임했다. 단과대학 학장과 교수 등 9명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는 이날 安교수와 당사자 여학생에 대한 6차례의 청문회 결과,여학생들과 밤늦게 술을 마시고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는 등 교수로서의 품위손상을 들어 해임을 결정했다. 安교수는 “성추행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공정거래 위반 제재 강화/공정위,개정규칙 새달시행

    공정거래법을 어긴 기업 등에 대한 제재가 대폭 강화된다. 공정위는 26일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시정조치 수단의 하나로 사용되던 시정권고 제도를 사실상 폐지해 공정거래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원칙적으로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공정위 사건절차에 관한 규칙’을 개정,다음달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담합 등을 뺀 일반 불공정거래 사건에서 법을 어긴 기업 등이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을 약속하면 보통 시정권고를 내린다.하지만 법위반 공표(사과광고),과징금 부과 등을 할 수 있는 시정명령과는 달리 위반 사안만 시정하면 아무런 불이익이 뒤따르지 않아 실질적인 제재수단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법 위반 사실을 시인하고 시정을 약속할 경우 시정명령을 받지 않고 기업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일간지 사과광고도 피할 수 있어 악용하는 사례도 적지않았다.
  • ‘거리의 노래’ CD음반으로 탄생/서울대 노래패 ‘메아리’

    ◎‘그루터기’ ‘영산강’ ‘그날이 오면’ 등 수록/새달 창립 기념일에 맞춰 2집맬범도 발매 “거리에서 불려지던 투쟁의 노래가 이젠 CD음반으로 태어났습니다” 서울대 노래패 ‘메아리’(회장 박기형·22·전기공학과 3년)가 그동안 불려진 애창곡들을 모아 최근 CD앨범으로 내놓았다. 메아리는 현 민족음악협의회 회장인 김보성씨(40)를 중심으로 지난 77년 결성 됐다.결성 초기에는 그 방향에 대해 대중성과 이념성을 놓고 갈등이 많았으나 80년대 중반까지는 이념성이 우선이란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메아리가 만든 노래가 어디에선가 한번 불려지면 한달 뒤엔 대규모 집회에서 수천명이 함께 따라 부르곤 했다.그루터기,그날이 오면,영산강,일요일이 다가는 소리 등 많은 곡들이 메아리의 작품이다. 이런 노래들은 지난 79년,80년,83년,84년 앨범으로 제작됐다.이 음반들은 녹음기를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음질은 형편 없고 몇번만들으면 테이프가 손상돼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지난해 12월 초,창립 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불려졌던 노래를 CD음반에 복원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뿔뿔이 흩어졌던 선후배들이 다시 모여 음반제작에 몰두했다. 마침내 지난해 12월23일 첫 복원앨범인 ‘origina1 고뇌하는 마음으로 노래를’이 태어났다. 메아리는 폭발적인 반응을 고려,창립일인 다음달 19일 복원앨범 2집도 발매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3∼4집도 내놓을 예정이다. 회장 박군은 “선배들이 거리에서 부르곤 했던 노래들을 복원해 보존하는 것이 복원앨범의 목적이지만 앞으로는 우리들의 노래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도 앨범에 함께 담겨 있다”고 말했다.
  • 벤처기업 지원 소매걷은 서울大

    ◎콜레스테롤 제거법 개발회사 캠퍼스 입주/유전공학연,유제품 상품화 공동연구 박차 유제품에서 성인병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 성분을 100%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벤처 기업이 서울대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생산에 나선다. 24일 서울대 신기술창업지원네트워크에 입주한 ‘유진사이언스’(대표 盧承權·37)는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등을 이용,교수와 대학원생 등과 함께 무콜레스테롤 유제품을 상품화하기로 했다. 서울대측은 이 업체의 기술력을 인정,외부업체로는 처음으로 교내에 장소를 제공하고 장소 사용료로 연간 120만원만 받기로 했다. 지난해 7월 자본금 1억원에 직원 6명으로 설립된 유진사이언스는 올해 초우유 크림 치즈 버터 등 유제품에서 단백질 등은 전혀 손상시키지 않고 콜레스테롤만 100%까지 선택적으로 추출하는 신기술을 개발,특허출원했다. 오는 5월에는 미국 등 해외에도 특허를 내고 저콜레스테롤 식용유 개발과 방충제,배수구 청소제 등 생활화학제품의 국산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盧사장은 “지금까지 우유에서의콜레스테롤 제거율은 약 50% 수준이며 비용도 많이 들어 상업회되지 못했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안정성과 경제성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에서 연간 20억달러의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사면초가 정대철 부총재

    ◎어제 간부회의 불참… 입수경위 해명약속 파기/“23일 모든것 밝히겠다” 손상된 입지 회복 노려 ‘북풍 공작문건’을 외부에 유출한 의혹을 받고있는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가 20일 끝내 당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날 간부회의에 참석,북풍 문건의 입수경위에서 유출 의혹까지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깬 것이다.대신 정부총재는 이날 권노갑 전 의원의 장녀 결혼식에 참석했지만 언론의 인터뷰 공세를 받고 서둘러 식장을 떠나는 등 곤혼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당내에서도 북풍공작 문건을 둘러싼 정부총재의 일련 행보에 대해 “경솔한 처사”라며 못마땅한 기류가 지배적이다.정부총재는 자신이 입수한 문건을 바탕으로 “북풍 공작의 주체는 안기부가 아닌 정치권”이라고 주장,파문을 일으켰었다.한 당직자는 “책임없는 발언으로 정국을 이상한 곳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혹평을 했고 다른 관계자는 “자기 관리에 한계를 드러냈다”고 질타했다. 정부총재는 지난 17일 기자회견 후 청와대로 불려가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호된질책을 받았다는 후문이지만 청와대나 정부총재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하지만 이번 파문으로 그동안 거론됐던 자신의 주중대사설도쑥 들어갔고 박실 전 의원이 대타로 등장하는 기류다.자신의 정치생명에 적지않이 타격을 입은 셈이다. 하지만 정부총재는 “23일 당에서 모든 것을 이야기 하겠다”며 반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사면초가에서 벗어날 묘수를 던질지 주목된다.
  • 칠레 집권 연정의원 11명/피노체트 탄핵 착수

    【산티아고 AP 연합】 집권 칠레연정소속 의원들은 16일 종신 상원의원이 된 전독재자 아구스토 피노체트 장군(82)을 상원에서 축출하기 위한 탄핵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피노체트 장군은 지난 11일 국내 여러 도시에서 일부 반피노체트 군중과 상원의원들이 지난 73∼90년의 17년간에 걸친 그의 군사정권 통치기간 중 자행된 인권탄압과 상원진출에 항의하는 데모를 벌이는 가운데 종신 상원의원에 취임했다.공식집계에 따르면 그의 통치기간 중 3천명 이상이 정치적 이유로 살해되었다. 11명의 의원들은 피노체트 전 군참모총장이 국가의 명예와 안보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고 비난하면서 탄핵절차에 착수했다. 이들 의원은 그 예로 피노체트가 수차례의 해외여행에서 겪은 그에 대한 항의시위를 인용하고 ▲한 스페인 판사가 진행하고 있는 독재자 피노체트의 인권탄압 행위에 대한 조사 ▲피노체트가 91년 독일군은 동성애자,노동조합주의자 및 장발의 마리화나 흡연자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함으로써 조성된 칠레와 독일간의 긴장 등을 지적했다.
  • 연세대 동서문제연 학술발표회 박진 교수 주제발표

    ◎청와대 수석 권한 축소해야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소 정례학술발표회가 11일 하오 3시 연구소 세미나실에서 열렸다.이 자리에서 박진 동서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한국정치와 청와대의 역할 및 한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청와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부처업무 감독 ‘옥상옥’ 초래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은 무한책임을 지고 있다.정치권력적 차원을 떠나 정책적 차원에서 청와대의 중요성은 더할 나위없이 크다.청와대는 대통령의 리더십을 유지강화하는 한편 국가 주요정책을 기획·조정·추진·홍보하고 방대한 행정부처 업무에 대한 지원·감독·위기관리의 역할을 한다.훌륭한 대통령과 능력있는 보좌관이라는 인적요소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청와대의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이다. 청와대는 우선 수석중심의 비서실 편제를 개선해야 한다.각 정부 부처의 업무를 청와대 수석실에서 사실상 감독·관장하는 형태가 돼 ‘옥상옥’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또 각 수석실간 할거주의가 심화되어 정보교류의 횡적단절,중복된 업무의 추진 등 문제점이 있다.또 업무보고 채널이 수직적으로 되어있다. 이같은 문제는 수석의 지위와 권한을 축소 조정해야 한다.또 주요 국정 분야에 특보제도를 도입하고 대통령이 직접 주도해야 할 국정기능,예를 들면 경제·금융·산업·통상 기능을 통합관리해야 한다.외교·안보·통일·군사분야는 상호 연계업무를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확대·개편해야 한다.또 중복 조직을 축소 개편해야 하고 청와대 대변인 기능을 분리하는 등 공보업무를 분리·개편해야 한다.비서실의 횡적 협의 채널도 확대해야 한다. 핵심 보좌진이 대통령집무실에서 먼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비서실 건물이 낙후되어 있는 등 청와대 건물 구조에도 문제가 있다. ○비서실에 위기관리기구를 대통령비서실내에 국가비상사태나 자연재해를 비롯한 긴급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위기관리기구를 설치해야 한다. 비서실은 소속감 결여 및 외부청탁 등 인사제도에 문제점이 있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문직 공무원을 선발하고 직원의 복지를 개선해야 한다.또 청와대근무 직원이 향후 부처 또는 유관기관에 복귀할때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한다. 춘추관의 개방 및 1일 브리핑제도를 도입해야 한다.현재 춘추관은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사자료의 제공도 미흡한 실정이다. 그러나 청와대의 역할에도 한계는 있다.청와대가 국정운영 전면에 너무 나서면 행정부가 위축되거나 총리가 유명무실해 질 우려가 있다.그렇다고 청와대가 너무 뒤로 물러서면 부처 이기주의에 의한 갈등이 쉽게 표면화되고 내각이 국정운영의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될 우려가 있다.또 야당의 정치적 공세가 수위가 높아져 대통령의 리더십이 손상을 입을 우려가 있고 결국 국정표류 속에서 여야간 대치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청와대는 국정운영에 대해 균형감각을 잘 유지해 나가는 절제와 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검사 2명 돈거래·술 대접 확인/의정부 지청 비리 수사

    ◎징계위 회부… 12명은 경고/“사건 소개 등 대가성 없었지만 품위 손상” 의정부 지역 판사에 이어 일부 검사도 변호사와 돈거래를 했거나 접대를 받은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본부장 정홍원 3차장검사)는 6일 의정부지청 김태영 검사가 이순호 변호사(38·구속)로부터 5백만원을 빌렸고 송관호 부부장검사는 후배 검사들과 함께 술접대를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검사징계법에 따라 두 검사를 법무부 징계위원회에 회부토록 대검찰청에 품신했다. 이변호사의 사건수임장부에 이름이 오른 검사 12명 가운데 8명과 송부부장검사와 술자리에 함께 참석한 4명 등 검사 12명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김검사 등 징계위에 회부한 검사 2명이 개인적으로 돈을 빌리거나 회식때 먹은 술값을 이변호사에게 지불토록 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특정 사건을 소개해 주는 등 대가 관계는 없었지만 검사로서 업무 수행의 청렴성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행위를 해 품위를손상했다고 판단,징계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검사는 지난 해 3월 서울 상계동 8천3백만원짜리 전세 아파트의 보증금이 1억원으로 올라 재계약하면서 돈이 모자라자 고교·대학 선배인 이변호사에게 “1년 뒤 인사이동할 때 은행이자와 함께 갚겠다”면서 5백만원을 빌린 뒤 아직까지 갚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송부부장은 지난 해 8월 말 정기인사 때 연수원 동기인 이변호사에게 전화를 해 불러낸 뒤 서울 강남구 논현동 M단란주점에서 후배검사 4명과 함께 회식을 하고 1백여만원의 술값을 대신 지불토록 했다. 검찰은 이변호사의 사무장 최응주씨(46)가 작성한 사건수임장부에 오른 검사 12명(1명은 변호사 개업) 가운데 8명은 친·인척 등의 부탁으로 이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은 있으나 금품수수 등 대가관계가 없어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로써 검사 비리의혹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짓고 다음 주부터 의정부지원 김모 판사 등 이변호사와 돈거래를 한 의혹으로 고발된 판사 6명 등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검사비리에 대한 수사는 그동안 언론에서 제기됐던 의혹 가운데 일부를 해명하는 수준에 그쳤을 뿐 적극성이 부족한 ‘면피성 수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국민에게 너무 송구 의식·제도개혁 추진”/검찰 사과 성명

    사법부가 의정부 지원 법관들의 비리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데 이어 검찰도 지청 검사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 사과 성명을 냈다. 대검찰청 이원성 차장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은 사정의 중추기관으로 도덕성과 청렴성을 지녀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검사들이 의심받을 행동을 해 검찰의 품위를 손상시킨데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검찰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차장은 “검찰 구성원 각자의 철저한 의식개혁과 제도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녹내장 침술로 치료한다/연대의대­서울 의춘한의원 공동연구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장애 개선/장기적효과 미지수… 반복 실험중 안과학계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양·한방 협진으로 대표적 난치성 질환인 녹내장을 치료하려는 연구가 시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세대 의대 안과학교실 홍영재 교수팀은 최근 같은 병원 재활의학과와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의춘한의원(원장 홍경섭)과 손을 잡고 한방침술요법으로 녹내장을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녹내장은 시신경에 손상이 와서 주변의 시야가 서서히 좁아지는 질환. 말기에 이르면 시력이 떨어지면서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약 2% 정도에서 생기며 세계적으로도 실명의 3대 원인중 하나로 꼽힌다. 녹내장 치료의 문제점은 완치가 어려우며 이미 진행된 시신경 손상이나 시야 장애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지금까지 녹내장의 주원인은 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4∼5년 전부터는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의 장애로 녹내장이 생긴다는 학설이 부쩍 설득력을 얻고 있다.실제로 안압은 정상인데도 녹내장이 지속적으로 생기는 환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녹내장환자의 치료에 안압을 떨어뜨리는 방법말고도 시신경의 혈류를 증가시키려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홍교수팀의 이번 연구도 침술로 혈류를 증가시키기 위한 것이다. 홍교수팀에 따르면 현재까지 말기 녹내장 환자 15명에게 눈주위 위아래 두곳,귀뒤쪽 한 곳,엄지와 검지,손등이 만나는 삼각지점 한 곳등 모두 네 곳에침을 놓은 결과,단기적으로는 안구의 혈류량이 의미있는 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망막혈류측정기로 조사해 보니 침을 놓은 직후 13.9%,10분 뒤 20.1%의 환자에서 혈류량이 증가했다는 것. 그러나 1∼2시간 뒤의 혈류량 증가 등 장기적인 관찰은 미세한 혈류량 변화는 감지하기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확인되지 못했다. 홍교수팀은 지속적으로 반복 실험을 한 뒤 자료를 보충하여 이번 연구결과를 오는 5월 미국학회(ARV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홍교수는 “정상안압녹내장환자의 치료에 침술이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는것은 확인됐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더두고볼 필요가 있다”면서 “어떤 침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치료법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침술로 녹내장을 고칠 수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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