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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찰’美의 이상한 침묵/“印尼문제는 스스로 풀어야할 숙제”

    ◎“수하르토 버릴 경우 국익에 큰 손상”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인도네시아 사태는 실익을 먼저 고려한다는 ‘미국외교’를 또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인도네시아 사태가 수일간 지속되는데도 미국은 침묵으로 일관했다.마지못해 밝힌 입장은 ‘잘해야 한다’는 게 전부였다.‘세계경찰’을 자임해온 예전의 미국이 아니다.인도네시아 사태의 분수령이 될 수하르토 대통령의 ‘결단’이 밝혀진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백악관의 에릭 루빈 대변인은 수하르토 대통령의 담화와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가 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조치는 정치개혁과 화해문제를 놓고 각계대표들과 즉각 공개적인 대화를 갖는 것”이라고 언명했다.한마디로 ‘좋게 해결하라’는 것이다. 이어 “수하르토 대통령이 조기총선을 제의한 사실은 알고 있으나 구체적 일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더이상 입장을 묻지 말아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미국의 이상한 침묵이나 알멩이없는 언급은 12년전 필리핀 때와 대비시켜보면 더욱 의아심을 자아낸다.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락살트 상원의원을 필리핀으로 보내 마르코스의 퇴진을 직접 촉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바뀌어서 미국의 태도가 달라진 것은 아니다.미국의 실익을 고려한 액션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수하르토를 ‘버릴’ 경우 곧바로 닥쳐올 혼란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국익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수하르토의 뒤를 이을 인물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앞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때 식민지관계였던 필리핀에 비해 인도네시아는 미국의 관계가 ‘진하지 못했다’는 점도 꼽혔을 것이라는 풀이도 있다. 하여튼 지금까지의 대응으로 보아 수하르토에 대해 미국은 인도네시아의 학생들과는 달리 불확실하고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더 크게 보려고 하고 있다고 요약된다.
  • 요란한 환란공방…민생현안 뒷전/구태 보인 192회 임시국회 결산

    ◎의사일정 줄다리기 회기절반 허비/텅빈 의석에 실업대책안 재탕·삼탕 15일 막을 내린 제192회 임시국회는 ‘정쟁국회’로 기록될것 같다. 6·4 지방선거의 길목에서 만난 여야는 정쟁의 무대를 장외에서 국회로 옮겨 한치 양보없는 ‘난파전’으로 일관했다. 당연한 귀결로 실업대책 등 산적한 민생현안은 뒷전으로 밀렸고,여야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고지선점에 열을 올렸다.당초 보름일정의 회기는 한나라당의 단독소집과 이에 따른 이견조율로 7일 정도만 운영되는,‘허송세월 국회’의 전형을 남겼다. 15대 전반기 국회를 마감하는 국회답게 노동법 파동과 병역공방,비자금 파문으로 얼룩졌던 그간의 국회 행태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시각이다.‘구태의연’ 그 자체였다는 지적이다. 대정부질의와 각 상임위장에서는 법안심의와 전혀 상관이 없는 ‘환란책임론’이 주요 이슈가 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제히 국민회의 林昌烈 경기지사의 ‘환란(換亂)책임론’을 제기,흠집내기에 급급했고,이에 질세라 국민회의는 金泳三정권의 ‘경제파탄론’으로 맞불을 놓았다. 실업대책을 위한 여야 의원들의 제안과 질책도 뒤따랐지만 알맹이 빠진 재탕,삼탕이 주류를 이뤘다.정부도 기존 대책들을 나열식으로 열거,총체적 위기에 접한 난맥상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텅빈 국회’도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11·12일 대정부질의에서는 의사정족수(59명)마저 위협받는 수준이었으며,상임위도 출석률 30%를 밑돌았다.金守漢 의장은 “자리를 지켜달라”는 애원섞인 요청을 잇따랐고 국회 폐막에 앞서 “다음 국회에서는 실의에 찬 국민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도록 하자”며 불성실한 의정을 꼬집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제개혁법’들이 별 손상없이 통과됐다는 점이다. 은행법·증권거래법,외국인 투자유치법 등 개정안이 대부분 정부 원안대로 수용됐다.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금융개혁법들이 당리당략으로 인해 ‘누더기 법안’이 된 것에 비해 다행스런 일이다.물론 지방선거라는 ‘잿밥에 쏠린’ 의원들이 많은 탓이다.
  • 용인 등잔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

    ◎천년의 밤을 사른 애잔한 불꽃…/1,000년된 신라토기부터 백자 사기 놋 다양한 소재/210여점 등기구 오롯이 낭만으로 돌려준 그 기억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그칠 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韓龍雲 ‘알 수 없어요’) 가물거리는 약한 등불을 달래 밤을 새워 지펴주던 그 등잔들이 오늘 우리의 역사같은 끈질긴 불꽃을 다시 태우고 있는 현장.이제는 우리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는 등잔들을 고스란히 끄집어내 모아놓은 ‘한국등잔박물관’(설립자 金東輝)은 이제 낭만으로 그 불꽃을 우리에게 다시 돌려주고 있다. 1천년간 우리네 밤을 사르던 옛 등기(燈器)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이 박물관은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능원리 258 숲속,고려말 충신 정몽주 묘소에서 300m쯤 북쪽으로 앉아 있다.수원성을 닮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우뚝 선 이건물은 원통형 회백색 벽돌건물로 돼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등대처럼 보인다.이곳에 1천년된 신라 토기 등잔부터 120년전 사용되던 등잔까지 210여점의 등기구들이 각양각색의 자취를 보이고 있다. 한 민속품 수집가의 고집에 의해 지난해 9월 문을 열게된 이 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등기구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건평 290평중 전시면적만 해도 130평.여기에 지하 70평짜리 문화공간과 3층엔 30평짜리 휴게실까지 있어 박물관을 찾은 이들이 다과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박물관 안쪽으로 들어서면 중앙계단을 경계로 1∼2층에 갖가지 등기구들이 진열돼 있어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도록 돼있다. 1층 ‘생활속의 등잔’ 코너에서는 식생활공간 마루 사랑방 안방 등 주거공간별 생활용품과 함께 등기구를 놓아 각 등기들이 어떻게 사용됐는가를 쉽게 보여준다.2층에 위치한 ‘역사속의 등잔’과 ‘아름다움속의 등잔’ 코너는 신라·백제·고려시대때 쓰이던 등부터 100∼400년전쯤 조선 전·후기의 다양한 등기까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어디에서 누가 쓰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오랜 풍상속에서 찌들고 볼품 없어진 관솔과 벽에 걸어두는 괘등,밤길 행인들이 들고 다니던 제등,방안에 놓아두던 좌등들이 서로의 자태를 자랑하며 지난날의 아름다움을 뽐냄이 낯익은 모습으로 다가선다.옛 등잔들은 재료에서도 토기나 백자 놋 사기 등 다양함을 보여준다.형태도 종지나 탕기 등 다양한 모양을 갖추고 있고 솜·노끈·한지 등 심지의 종류 역시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등잔걸이 역시 놋쇠나 철 청동 유리 등 다양한 재질이 눈에 띈다.그 가운데 무엇보다도 나무로 만든 것이 묵직하면서도 조상들의 숨결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소박함을 그대로 전해준다.이밖에 등잔을 받쳐주는 받침대나 등잔이 흔들리지 않도록 붙들어주는 등재받이 굽·받침대에 매듭이나 줄구슬,새김 등 무늬를 넣어 장식한 것도 있다. 백제시대 토기등잔에서부터 고려의 염주문 청동촛대,무쇠에 은을 입힌 촛대와 조선시대의 원추형 백자촛대,안방과 사랑방에서 방을 밝혀주던 목제 좌등도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볼거리들이다.여기에 맷돌·절구·짚신과·죽부인·청사초롱 등 등기구를 받쳐주는 물품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옛 정취를 불러 일으킨다. 金옹은 이 박물관을 단순한 등기구 전시장에 머물지 않도록 하겠다는 욕심을 보인다.그야말로 우리 생활문화의 전통을 널리 알리고 활용할 종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우선 개관 1주년을 맞는 오는 9월 지역 문화활성화 방향을 모색해보는 토론회와 기념공연 등을 연다.이를 계기로 정기적인 공연이나 전시회·세미나 등도 마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설립자 金東輝옹/“있는 그대로의 멋 알게됐으면…”/의사시절 틈틈이 수집 민속품만 500여가지/사재털어 건립 자부심 한국등잔박물관 설립자인 金東輝옹(80)은 평생동안 우리 민속품 수집에 매달려온 전직 산부인과 의사.수원 출신으로 1940년 수원에서 산부인과병원을 개업,87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혈액원에서 퇴임할 때까지 47년간 재직하면서 틈틈이 모은 민속품만 해도 500여점이 된다. 金옹은 “등기구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된 것은 어린시절 머리맡 등잔밑에서 바느질을 하던 어머니에 대한 인상이 짙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한밤중 늦게까지 등잔에 의지해 바느질을 하시던 어머니에 대한 어릴적 기억이 생생합니다.등잔은 어느 것 하나 같은 것이 없는 독특한 멋을 갖고있는 민속품입니다.처음엔 그냥 좋아서 모으기 시작했는데 차츰 사명감을 갖게까지 됐다”고 수집 동기를 설명했다. 전국의 골동품상이나 개인 소장가 등 등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마다않고 찾아 다니는 金옹의 등기구에 대한 애착과 수집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여러차례 등기구 전시도 열게 됐다. “전시를 계속하다 보니 유물 손상도 적지않고 무엇보다도 항상 이 등기구들을 일반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마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는 金옹은 20년전 일선 은퇴후 여생을 보내려고 마련해둔 현 박물관 부지에 자신의 병원을 정리해 세운만큼 순전히 사재로 만들어진 박물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는 또 “박물관 전시품과 공간구성은 이미 오래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을지낸 崔淳雨씨에게 자문을 구한만큼 박물관 건립 자체는 별 문제가 없었다“며 “관람객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잊혀져가는 우리만의 멋을 간직한 등잔을 부담없이 감상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우리 멋을 알고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랄뿐”이라고 덧붙였다. ◎등잔박물관 가는길/수원·양재역에 노선버스/목∼일요일 상오 10시 개관 분당과 광주·수원 등 3군데 방향에서 찾아갈 수 있다. 분당쪽에서 들어가다 보면 광주와 수원으로 갈라지는 능골삼거리에서 수원쪽으로 방향을 잡아 100m쯤 직진하면 왼쪽으로 정몽주 선생 묘소로 향하는 좁은 샛길이 나온다.이 갈림길에서 주차장까지는 걸어서 5분정도 거리. 수원에서는 660번 좌석과 60번 일반버스가 수원역∼장안공원∼매향동∼풍덕천∼능원리까지 운행하는 버스편이 있고 서울에서는 양재역∼분당∼능골삼거리까지 운행하는 500번,천호동∼가락시장∼성남∼분당∼능골삼거리를 다니는 17·17­1·17­2·119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능골삼거리에서 차량으로 소요시간은 약 5분정도. 개관시간은 목∼일요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관람료는 성인 3천원,초등학생 1천원.연락처 0335­34­0797.
  • 위조 방지 새 여권/빠르면 내주 발급

    ◎특수코팅지 사용 변조땐 바로 표시 위·변조 방지 기능을 보완한 새 여권이 빠르면 다음주부터 발급된다. 외교통상부는 14일 “지난해 신고된 여권의 위·변조가 467건에 이르는등 한국여권이 국제범죄단체에 의해 위·변조된 사례가 많았다”면서 “이번 기회에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첨단 기능을 갖춘 새 여권을 제작,다음주쯤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여권은 특수코팅지를 사용해 사진을 뜯어낼 경우,사진이 부착된 면이 손상되고 형광램프에 비추면 특정무늬가 드러나는 등 위·변조가 어렵게 됐다.또 표지의 색을 짙은 녹색에서 엷게 바꾸었다. 현재 여권 소지자들은 유효기간 만료일까지 해당여권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유효기간 연장시에 새 여권을 발급받게 된다.
  • 朴泰俊 총재 TK 세확산 시동

    ◎지구당위장 맡아 6·4지방선거 진두지휘/현장 뛰어들어 정면승부… 자존심 회복 별러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8일 국회 총재실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 국립대의 블라디머 총장을 만났다.일본 경단련의 이마이 회장 예방도 받았다.이어 포항으로 직행,지역 유지들과 저녁을 함께 했다.9일 포항북지구당 개편대회를 하루 앞두고 정지(整地)작업의 일환이다. 이날 대회는 朴총재가 정계 입문후 처음으로 갖는 행사다.그는 4선(選)의원이다.제11,13,14대 때는 모두 전국구였다.지난해 7월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지난해 11월초 자민련 총재로 취임한 뒤에도 지역구를 맡지 않았다.그러다가 이번에 지구당위원장으로 첫 진출하게 된 것이다. 朴총재는 ‘중앙정치인’이다.명실공히 제2여당의 총재다.지구당위원장을 맡는 것쯤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정이 달라졌다. 자민련은 충청권과 대구·경북권을 두 축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4·2재보선에서는 대구·경북권 탈환에 실패했다.이번에도 지면朴총재는 ‘TK맹주’로서 체면에 적지 않은 손상을 입게 된다.따라서 이곳에서 정면승부를 걸려고 직접 현장에 뛰어든 것이다. 자민련은 또 현역의원에게 지구당위원장 보장 원칙을 세웠다.朴총재가 이를 한번더 못박음으로써 영입을 활성화하려는 의도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자민련은 이날 행사를 포항 남·울릉지구당개편대회와 함께 치른다.이어 하오에는 울산시장후보자 선출대회를 갖는다.대구·경북에서부터 자민련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朴총재가 이례적으로 선거대책위원장을 직접 맡은 것도 이런 의지를 반영한다.
  • 대타협 못하면 勞使 공멸

    ◎“노사정위 출범이 경제회복 지름길” 각계 한 목소리/민노총도 대화 참여… 위기극복 동참해야/과격한 가두시위 외국인 투자 내쫓는 길 멈칫거리는 노사정위원회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불안하다.민주노총이 곧 출범할 2기 노사정위 참여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꼬일대로 꼬인 우리 경제의 미래는 노사정위 성사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문가들은 우리의 현재 상황에 대해 “제2의 환란(換亂)이 오느냐,또는 외국인 투자의 물꼬를 터 위기를 극복하느냐를 가름하는 분수령”이라고 진단한다. 전문가들의 설명은 이렇다.노사가 원만한 타협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춤할 수 밖에 없다.다시 외화는 부족해 지고 각종 경제지표는 곤두박질 친다.외국인 투자가 들어와야 일자리가 늘어나는데 과격한 노조 활동은 외국인 투자를 내쫓아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든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정리해고제 등의 재협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참여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李甲用 민주노총 위원장은 4일자 외지와의 인터뷰에서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노동자의 시위와 파업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의 내부에도 강경 일변도의 투쟁 방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현재의 위기 상황을 감안해 대화로 주장을 관철해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민주노총에 대해 우호적인 상당수 인사들도 노사정 참여를 권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근로자추천 사외이사제의 도입 검토 등 정부가 노동계의 주장을 대폭 수용한 것만으로도 명분은 충분하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과 관련,LG경제연구원 金周亨 상무는 “5∼6월이 춘투(春鬪)기간임을 감안해도 노사 불안이 국가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수준에 이르면 결과는 뻔하다”고 걱정했다. 서울대 金信行 교수(경제학과)는 “민주노총이 1기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한 사항을 파기하려는 생각은 잘못”이라면서 “우리의 경제위기는 외국자본의 유입으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자본은 불안한 곳에 모이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신여대 姜錫勳 교수(경제학과)는 “개혁을 하려면 정부·기업·근로자 모두에게 어느 정도 고통이 따른다”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정부의 정치적 결단과 기업의 자구노력은 물론 노동계의 자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柳鍾星 사무총장은 “정부와 재벌의 책임도 크지만 민주노총은 부정과 거부보다 부당 노동행위를 하고 있는 사업장을 적발해 정부에 처벌을 요구하는 등의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회사원 崔鍾哲씨(36·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는 “노동계는 정부에게 힘을 실어 줘 경제난을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주부 趙仁淑씨(42·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는 “노동자들이 실직 등으로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지만 현재의 경제난은 폭력 시위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자외선지수 새달부터 예보

    ◎경북 포항 등 4곳서 측정 매일 두차례씩/과다노출땐 두통 등 유발… 피부암 될수도 다음 달부터 피부암 등의 원인이 되는 유해자외선의 양을 분석한 자외선지수 예보제가 실시된다. 기상청은 4일 경북 포항,전남 무안,제주 고산,충남 안면도 등 4곳에 설치돼 있는 측정기기로 자외선 관측망을 구성해 16등급(0∼15)으로 나눈 자외선지수를 매우 낮음,낮음,보통,높음,매우 높음 등 5단계로 분석해 매일 2차례씩 내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하오 1시 기상청 기상연수원 강당에서는 기상연구소,학계,산업계 관련기관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자외선에 관한 강연회’가 열렸다. 서울대의대 尹在一 교수(피부과)는 ‘자외선에 의한 인체 피부반응’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나친 노출은 다양한 피부반응을 비롯해 두통,오한,쇼크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피부암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외선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은 파장이 280∼320㎚의 중파장 자외선인 UVB이다. 尹교수는 “최근들어 수명의 증가,자외선의 절대량 증가,자외선 노출기회증가 등으로 중파장 자외선에 의한 손상이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과 미의 상징으로 여겨 피부를 검게 그을리는 것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외선은 피부두께를 증가시켜 내성을 증가시키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자외선에 노출된 사람은 장년에 접어들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거칠고 주름지는 광노화(Photoaging)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동양인에게 흔치 않은 피부암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尹교수는 “우리나라도 꾸준하게 피부암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를 찾은 환자 중 피부암 발생 빈도는 지난 70년대 0.2%에서 지난 90∼95년엔 1.02%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미라서 신경전달물질 배양 성공

    ◎英 런던대학… 고대 인류 질병 원인 규명 가능 수천년이 지난 미라에서 세포 신경전달물질을 배양해 냄으로써 고대 인류를 괴롭혔던 질병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영국 런던대학 찰스 호일 교수팀은 지금부터 3천5백년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집트 미라 7구의 발목뼈에서 세포신호전달에 쓰인 신경전달물질을 배양,추출하는 데 성공했다.이 미라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완전히 말라 굳어진 것으로 보관상태가 매우 양호했다. 호일 교수팀은 미라의 조직 샘플을 가늘게 잘라 특정 신경전달물질을 인지해 내는 항체와 섞어 배양했다.또 미라의 세포조직이 신경신호를 만드는지를 알아 보기 위해 신경신호 생성에 관여하는 질소산화물 항체도 함께 섞었다. 연구팀은 최근 세포신경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해부신경’에 발표한 논문에서 3구의 미라가 ‘갤라닌’이란 신경전달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들은 다른 1구의 미라에서는 ‘CGRP’란 신경전달물질을,또다른 2구의 미라에서는 ‘PGP9.5’란 제3의 신경전달물질을 찾아냈다.이와함께 미라 4구는 질소산화물 항체에 양성반응을 나타냄으로써 미이라의 세포조직이 신경신호를 생성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멕시코대학 신경의학과 교수를 지낸 오토 아펜젤러 박사는 “3천5백년전 시신의 세포조직에서 신경전달물질과 신경신호의 존재를 확인한 것은 고생(古生)신경학 분야의 획기적인 사건”이라면서 “말초신경 손상을 유발하는 당뇨병이나 알코올 중독과 같은 질환의 역사를 규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亞 경제 내년부터 회복세” ADB 총회 폐막

    【제네바 AFP 연합】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일 제31차 연차총회를 마감하면서 금융위기에 처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99년부터 건실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토 미쓰오(佐藤光夫) ADB 총재는 이날 연차총회를 마치면서 “아시아 지역 은행총재들은 지난 30여년간 아시아 경제가 달성한 놀라운 성과의 원동력이 되는 기본요소들이 손상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국가의 경제가 99년부터는 회복을 시작해 과거보다 더 튼튼한 토대위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재개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 액취증 레이저로 치료/高大 김일환 교수 시술법

    ◎표피손상·출혈·흉터 최소화 여름이 코 앞에 성큼 다가왔다.노출도 덩달아 심해지게 마련.시원해서 좋지만 모두 다 좋은 건 아니다.남모르는 고민에 빠지는 사람이 적지 않다.바로 몸에서 심한 냄새가 나는 이들이다.겨드랑이 냄새가 주원인이다. 하지만 이런 액취증(암내)도 레이저치료로 쉽게 고칠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김일환 교수팀(0345­81­4380)은 액취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레이저시술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피부과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시술법을 발표했다.액취증을 치료하는 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표피손상,흉터,재발가능성 등을 낮출 수 있는 시술법이다. 액취증은 땀샘 가운데 성호르몬(안드로겐)의 조절을 받는 아포크린 또는 아포에크린 땀샘이 주로 관여해 나타난다. 기존의 액취증 치료법은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방식.그러나 이렇게 하면 출혈과 혈종,표피손상과 괴사,흉터 등이 뒤따라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 美·日 연결 해저케이블 고장/국제전화 불통 사태

    ◎대체선로 이용불구 통화애로 30일 하오 8시5분쯤 미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9개국을 연결하는 국제 해저 광케이블이 부산기점 51.4㎞ 지점에서 고장나 인터넷과 국제전화 전용회선 등이 마비,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제전화는 사고 직후 대체선로를 이용,우회연결이 됐으나 통화량이 갑자기 늘어나 이용자들이 통화에 애를 먹었다. 이 사고로 우리나라가 사용하고 있는 전체 국제회선중 18%에 해당하는 음성 및 데이터 통신용 6천여회선에 한때 장애가 발생했다. 한국통신측은 “한국 인터넷·데이콤 등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금산·보은 위성지국 및 다른 해저케이블 등에 임시 연결시키는 작업이 어려워 1일 상오 8시쯤에나 완전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광케이블은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국제 전화사업자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회선이다. 한국통신측은 또 “급격한 해류변화나 어로작업 과정에서 해저케이블이 손상된 것 같다”면서 “사고조사반을 현장에 급파했다”고 말했다.
  • 朱 장관 교훈삼아 철저검증… 朴씨 낙마/복지부 장관 인선 뒷얘기

    ◎金 총리 “복수추천땐 朴씨에 후한 점수”/청와대 검증후 “문제” 통고… 金 장관 선택 金大中 대통령과 金鍾泌 국무총리서리,그리고 청와대와 총리실은 공동 정권을 보다 정교하고,체계있게 운영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는 것같다.그것이 29일과 30일 金慕姙 신임 보건복지부장관을 인선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혼선을 겪으며 양측이 얻은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 金총리서리는 30일 상오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하룻밤 사이에 신임장관이 朴英淑 전 평민당 총재권한대행에서 金慕姙 연세대 간호대학장으로 뒤바뀐 과정을 설명해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金총리서리는 차분한 목소리로 “추측을 엮지말고 그대로만 전해달라”는 당부를 던졌다.이어진 金총리서리의 설명은 이렇다. “朱양자 장관의 후임으로 추천할만한 여성이 자민련에는 없었다.여성계 등 주변의 조언을 듣고 29일 朴英淑·金慕姙 두분을 金大中 대통령께 추천했다.金대통령은 朴씨가 좋겠다고 말해서 흔쾌히 합의하고 나왔다.총리실로 돌아와 참모들에게도 복수로 추천했다는 얘기는 안했다.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만으로 손상을 입는 경우가 흔히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밤 늦게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다.朴씨는 재고해야 할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B안(金慕姙)으로 받아주면 되겠다고 답변했다.金대통령이 오늘 아침 일찍 대구로 내려가기 때문에 6시40분쯤 청와대에서 다시 연락이 와 金장관으로 확정한 것이다.”金총리서리는 “朱장관 때 실패했기 때문에 거기(청와대)서도 최종결정까지는 신중을 기했을 것”이라면서 “이런저런 추측을 하는 모양이지만 다른건 없다”고 말했다. 金총리가 당초 어떤 ‘의도’를 갖고 朴씨를 추천했는가는 확인하기 어려운 사안이다.총리실 고위관계자는 “金대통령과 金총리서리가 적어도 국정을 놓고 게임을 벌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의 한 핵심인사도 “朴씨의 고향이 평양이나 전남여고를 졸업한 게 변수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총리실간의 혼선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정치권에서 벌이는 이해다툼과는 차원이 다르다.인선과정에서 드러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검증’작업이 일부 바깥으로는 혼선으로 비친데 대해 주변에서는 다소 당황했던 것 같다.
  • “안기부 北風 확산 언론공작 기도”

    ◎朴一龍 前 차장 구속영장서 밝혀져/일부 언론사 보도않자 간부 인사조치 압력/공정 가장하려 외신보도 이용 수법도 동원 朴一龍 전 안기부 1차장의 구속영장에는 안기부가 갖가지 방법으로 언론을 북풍 공작에 끌어들이려 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언론사가 북풍공작에 놀아나지 않자 특정 간부를 인사조치하려 했다는 부분이다. 지난해 12월 대선 직전 朴 전 차장의 지시를 받은 임경묵 안기부 102실장은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왜 尹泓俊 기자회견과 金大中후보의 동생 金대의씨 사망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느냐”고 항의한 뒤 정치부장을 인사조치토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성을 가장하기 위해 외신을 이용하는 수법도 동원됐다. 金선태 303실장(1급)은 같은달 13일 權寧海 전 안기부장의 지시로 吳益濟가 하루 전 평양방송에서 연설한 내용 중 ‘국민회의 후보는 자신의 3단계 연방제 안이 북한의 연방제 통일 방안과 일부 상통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부분만을 발췌,카셋트 테이프를제작했다.朴 전 차장은 이를 곧바로 언론사에 배포하지 않고 李丙琪 2차장에게 “외신 보도 후 국내 보도가 나와야 하므로 해외 현지 신문에 기사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청했다.그러나 얼마 후 연합통신에 吳益濟 연설이 보도되자 TV 3사와 라디오 3사에 테이프를 넘겨주는 선에서 끝냈다. ○…안기부는 신문보다는 방송이 북풍 공작팀의 의도대로 움직여준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달 16일 朴 전 차장은 “최근 언론의 보도 실태는 金大中후보의 이미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표현 사용을 기피하고 사건의 확대 쟁점화 보다는 일과성 해프닝으로 축소하는 조짐이 있다.그러나 방송은 안기부의 성명과 정치권의 공방을 실감있게 보도,사건 파문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을 종합해 權 전 부장에게 보고했다. ○…공작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적극 추진한 것도 주목된다. 朴 전 차장은 같은달 6일 吳益濟 편지사건에 대한 홍보를 위해서는 보도자료만으로는 부족하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高星鎭 대공수사실장에게 간담회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朴 전 차장은 “토요일 오후여서 기자들을 소집하기 곤란하다”는 李광수 공보관의 말에도 불구,당일 중으로 기자간담회를 가지라고 지시,하오 4시쯤 서울지검 기자실에서 방송·신문 기자 20여명을 상대로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 문화재 나들이/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박물관장을 역임한 어느 고고학자의 회고다.그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근무하던 시절 KAL 007편이 소련 미사일에 격추된 사고가 일어났다.마침 박물관은 한국 문화재의 유럽 전시회를 준비하던 중이었다.KAL 참사 소식을 듣고 그 고고학자와 소식을 전한 박물관 직원이 맨 처음 나눈 대화는 엉뚱했다.“우리 문화재가 탄 비행기가 아니어서 다행이다”는 것이었다.“나중에야 유족들이 생각 났습니다.269명이 죽은 엄청난 사고였는데….그 KAL 사고에서는 나도 죄인입니다” 문화재의 해외 나들이는 관련 전문가들에게는 피를 말리는 일이다.국보(國寶)급 유물들이 조금이라도 손상되는 불상사가 일어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그래서 한 비행기에 모두 실을 수 있는 분량이라도 두 비행기에 나누어 싣는다.유물의 종류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나누어 포장한다.이를테면 도자기가 2개 나간다면 한개는 이 비행기,또 한개는 저 비행기에 싣도록 하는 것이다.KAL 사고가 났을때 바로 한 비행기는 떠나고 다른 비행기가 떠날 참이었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한국실 개관기념전시회(6월7일∼99년 1월24일)에 선보이기 위해 우리 문화재 121점이 미국에 보내질 예정이다.그 가운데는 국보 9점,보물 24점이 포함돼 있어 지난 79년 미국 순회전시회를 가졌던 ‘한국미술 5천년전’(334점) 이후 최대 규모의 문화재 나들이다.기원전 4천∼3천년전에 제작된 빗살무늬토기부터 조선조 후기 회화(繪畵)의 대표작인 단원(檀園) 풍속도첩까지 각 시대별로 엄선한 이 문화재는 비행기 3대에 나누어 공수(空輸)된다.‘한국미술 5천년전’ 당시 보험 평가액이 1천5백만달러 였던데 비해 이번에는 미국 정부가 지불 보증한 보험액수가 1억2천만 달러(약 1천5백60억원)에 이른다해서 화제가 되는 모양이다. 그러나 보험액수가 아무리 많아도 손상된 문화재는 원상복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위험부담률이 높은 문화재 해외나들이는 가능한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실제로 대규모 문화재의 해외나들이는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적도 있다.이제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우리 문화재를 감상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한국실 개관기념전도 메트 소장품 중심이 되도록 하면서 시기적으로 보완할 것만 도와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어쨌거나 이번에 나들이하는 귀중한 우리 문화재가 무사히 전시를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 월드컵 주경기장 신설해야 하나(쟁점)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 문제가 최근 정부차원에서 이뤄진 여러차례 논의에도 불구하고 확정되지 않고 있다.그만큼 해결 방안 모색이 쉽지 않다는 증거다.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방안은 ▲서울 상암동 경기장 신축 ▲잠실 주경기장 개·보수 ▲인천 문학경기장 증축 등 3가지.그 가운데서도 상암동 신축과 잠실 개·보수가 보다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며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이 쟁점에 대한 李相哲 한국체대 총장과 李鍾煥 축구협회 부회장의 의견을 들어본다. ◎신인도·경제난 고려 잠실운 개보수를/李相哲 한국체육대 총장 2002년 월드컵축구 경기장 건설을 둘러싼 찬반논란의 원인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인한 국가적 경제위기라는 현실에 있다. 월드컵 주경기장 신축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용구장 신축을 통보한 뒤 계획 변경시 우리가 감수해야 할 국제신인도의 실추를 크게 우려한다.또 공동개최국인 일본은 결승전이 열릴 요코하마 경기장을 완공하는 등 준비작업을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는것과는 달리 아직도 우리는 월드컵 주경기장 신축 논란으로 혼선만 빛고 있다는 현실이 국민정서를 위축시켜 신속히 전용구장 신축을 확정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그러나 전용구장 신축은 여러가지 국가적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되어져야 할 것이다.물론 지나친 경제논리가 국제이미지를 손상시킬수도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인정한다. 94년 월드컵을 대학구장과 미식축구장을 보수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미국의 월드컵조직위원장 스콧 트레이어씨는 한 경기장에서 4경기 이상을 치러야만 흑자가 난다고 언급한바가 있다.하지만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가 유치한 경기는 모두 32경기로 조직위의 계획대로라면 한 경기장에서 3.2경기밖에 치를수가 없다.더구나 미국은 방대한 인구와 경제구조를 갖춘 반면 우리는 일본과 공동개최라는 환경적 열악성을 띠고 있어 월드컵 개최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예전의 개최국들과 단순비교는 곤란하다. 또 브라질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펠레는 “2002년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한국의 경제현실을 웃도는 많은예산이 책정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충고하면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기존 경기장의 수정·보완을 언급한 바 있다.우리는 지난 70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 국가경제의 어려움으로 반납한 경험이 있고 중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1표차로 유치하지 못한 뒤 경제우선주의에 입각한 국가적 차원에서 2004년 올림픽 유치를 포기했다.또한 지형적 타당성과 면밀한 계획성 없이 추진됐다 ‘국가적 골칫거리’가 된 고속전철사업도 이 시점에서 곱씹어봐야 할 일이다. 우리가 처음 FIFA에 보고한 경기장은 잠실 주경기장이었고 FIFA에서 요구하는 기자석 확충 및 지붕설치 등 적절한 보수를 하면 다목적 기능을 할 수 있는 경기장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이미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등 유럽 국가에서는 다목적 운동장이 일반화 돼 있다.여기서 우리는 합리적 검토를 통하여 기존의 시설을 개·보수하면 충분히 월드컵을 치를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기존시설을 활용하면 월드컵의 의미가 희석될 수 있고 전용구장을 신축해야만 기대하는 이익과 효과를거둘 수 있다”는 우매한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웅장한 형식의 틀 보다는 가슴을 움직일 수 있는 감동의 한 순간이 세계인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방법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국민적 사기 또한 웅장한 축구전용구장의 신축으로 진작되는 것이 아니라 열화와 같은 국민성원을 등에 업고 고군분투하여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승리를 거두는 그순간에 진정으로 치솟게 되는 것이다. ◎활용도·관례 비춰 상암동 신설 바람직/李鍾煥 축구협 부회장 2002년 월드컵축구 전용경기장 건설을 둘러 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논란을 보면서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새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경제 회생에 전력을 다해야 할 이 때 조변석개식 ‘월드컵 정책’ 때문에 경제 재도약은 커녕 국론분열의 양상까지 이르게 됐다.작금의 상황을 보면 과연 우리가 이렇게 준비해서 4년뒤에 월드컵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가 크다. 얼마전 우연찮게 젊은 실직자 한사람을 만났다.이런저런 이야기를하다가 월드컵경기장 문제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그의 대답은 간단했다.“저같은 실직자들이야 운동장 지어서 덩달아 일자리 많이 생기면 최고지요”.굳이 이 젊은이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일자리를 늘리고 관련산업에 영향을 주어서 경기를 부양시키는데 대규모 건설공사만한 것이 없다.비생산적인 것도 아니고 오히려 천문학적인 이익을 가져오는 월드컵을 위해 경기장 짓는다는데 머뭇거릴 이유가 뭐 있는가. 혹자는 경기장을 지어봤자 월드컵 이후에는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다.그러나 전혀 그렇지가 않다.거기서 국제대회,프로축구 경기를 못하란 법이 없고 어린 꿈나무와 중·고교선수들이 공을 차면 얼마나 좋아 하겠는가.지금처럼 육상트랙이 있는 종합경기장 지어놓고 제대로 활용도 못하고 놀리는 것보다는 축구장 하나 제대로 지어서 사시사철 이용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경제논리가 아닌가. 정책담당자의 국제관례에 대한 몰이해와 월드컵에 대한 무지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선진국일수록 전문가 집단이나 직능단체의의견과 경험이 존중되는 반면 개도국이나 후진국일수록 소수 관료의 독단적 판단에 의해 정책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월드컵 경기장 문제만 하더라도 유치 이후 근 2년동안 조직위원회,문체부(현 문화부),대한축구협회,그리고 경제·건설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온 것이다.그러나 산고끝에 개최도시와 경기장을 확정짓고 지난해초 국제축구연맹(FIFA)에 정식으로 통보했던 것이다.그런데 이제와서 “경기장을 짓느니 못짓느니” “개최도시를 줄이느니 마느니”하며 하루가 멀다하고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그것도 당사자인 월드컵조직위의 입에서 나오는 말도 아니고 정부 관리가 말을 뒤바꾸는 것도 모양새가 우습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또 하나 있다.월드컵대회는 한국이 주최하는 것이 아니라 FIFA가 주최한다는 사실이다.한국은 개최국으로서 장소를 빌려주고 대회를 위탁관리함으로써 거기서 나오는 막대한 수익을 FIFA와 나눠 갖는 것이다.따라서 월드컵대회에서 FIFA의 권위는 절대적이다.개최국이 대회를 치를 조건이 안된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개최권을 회수할 수도 있다.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이 개도국의 티를 벗었음을 세계에 알렸다면 2002년 월드컵은 경제·문화적으로 선진국에 들어섰다는 것을 세계 만방에 고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여성 불임과 유산/丁奎萬 정규만한의원장(전문의 건강칼럼)

    불임증은 결혼후 1년 이상 임신되지 않는 경우로 남녀 각 40%에 원인이 있으며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20%나 된다. 여성불임의 원인은 난관 폐쇄, 배란 장애, 복막 유착, 경관 구조 이상 등이 있다.그밖에 자궁내막의 유착은 주로 인공유산을 시킨 후 자궁의 내막이 손상되어 일어난다.자궁내막염으로 정자의 자궁내 활동 억제,정자의 사망,수정란 착상 억제가 일어나 불임이 되는 경우도 있다. 결혼후 5년이 되었으나 임신이 되지 않는다는 미인형의 부인이 찾아왔다. 병원의 모든 검사로는 정상이었다.부부생활도 극히 정상적이었다.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자위도 해 보았지만 얼마 가지 않았다.임신한 경험이 전혀 없느냐고 물으니 조금 머뭇거리며 비밀을 지켜 달라는 눈빛으로 사실은 처녀 때 임신중절을 딱 한번 했다고 털어 놓았다. 자궁이 냉하고 습담과 어혈이 착상을 방해한다고 판단하여 자궁기능을 강화하며 혈액순환이 원활이 될 수 있는 약제와 습담·어혈을 제거하는 약제를 가미하여 3개월 치료하여 임신에 성공하였다.이런 경우 팔자려니 하고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 참으로 안타깝다. 자연유산 또한 불임 못지 않게 심각하다.그 중에서 습관성 유산은 임신 20주 이전에 연속 세 번 이상 자연유산이 일어나는 경우를 말하는데 유전학적 문제 호르몬의 불균형 해부학적 이상 중 유전학적 문제가 가장 많다. 불임검사에서 모두 정상이거나 양방으로 만족할 만한 효과가 없을 때 한방으로 시도하여 상당수가 완치하고 있다. 너무 일찍 포기하거나 시험관아기부터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02)508­5161.
  • 질식 자궁적출술 복강경보다 효과/회복 빠르고 합병증 없어

    질을 통해 자궁을 절제하는 ‘질식 자궁절제술’이 복강경 등 다른 자궁적출술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경희의료원 산부인과 이선경 교수팀(02­958­8311)은 93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50명을 대상으로 자궁근종,상피내종양,자궁선근종,기능성 자궁출혈 등을 치료하기 위해 질식 자궁적출술을 실시한 결과,개복술이나 복강경을 이용한 것보다 흉터가 없고 회복이 빠르며 통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자궁을 들어낼 때 주로 이용하는 수술법으로는 개복하고 자궁을 드러내는 개복술이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는 복강경 이용법이다. 이교수팀은 개복술은 장기손상의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수술후 장폐색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복강경 이용법은 뇨관을 건드릴 우려가 있는데다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질식 자궁적출술이 복강경보다 경제적이고 합병증도 없으나 시술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전문의들이 손쉽고 고비용인 복강경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 2與 기초단체장 공천 신경전

    ◎자민련,공동정권 정신따라 5대 5 배분 주장/체면 살리는 선에서 국민회의와 협상 희망 【朴大出 기자】 기초단체장 후보 연합공천을 놓고 두 여당간 기세싸움이 한창이다.광역단체장 공천에 이어 2차 신경전이다.이번에도 수도권에서 진행중이다.이대로라면 6·4지방선거를 따로 치러야 할 지도 모른다는 소리도 나온다. 자민련 서울 지구당위원장들은 21일 당사에서 모임을 가졌다.의제는 어김없이 서울구청장 후보공천 문제였다.이들은 국민회의가 후보를 독식(獨食)하려고 한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대선후보 단일화 합의정신에 따라 절반씩 배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민련측은 경기지역도 몫을 요구하고 있다.국민회의측이 이곳도 독식준비에 나섰다며 반발하고 있다.朴九溢 총장은 “국민회의가 협상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현역 시장·군수를 싹쓸이하고 있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자민련 내부에서는 독자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서울시지부장인 韓英洙 부총재는 “5대 5 타령만 하다가 국민회의가 수도권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면 어떻게 하느냐”며 “국민회의도 독자선거를 치르자는 것같은데 우리도 단호하게 독자선거를 준비하자”고 주장했다.朴총장도 “막판에 가면 양당이 각자 후보를 내는 길 밖에 없을 것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목소리는 국민회의를 겨냥한 협상용이다.내부적으로는 5대 5 배분의 관철이 어려움을 잘안다.공동여당으로서 체면이 손상받지 않을 정도의 배분이면 무난하다는 분위기다. 국민회의쪽은 탐탐치 않은 반응이다.광역단체장 소속정당이 해당지역을 맡으면 된다는 입장이다.그래서 기초단체장 후보공천 협상은 줄곧 제자리걸음이다.광역단체장 후보공천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갈등도 장애요인으로 계속되고 있다.
  • 동해 러 核폐기물 유출 ‘비상’/서울大 해양硏 조사

    ◎폐기지역 강한 해류 발생… 용기 파괴 가능성 【姜忠植 기자】 지난 60년대 초반부터 구(舊)소련과 러시아가 동해에 버린 핵폐기물이 수천m의 심해에서 발생한 강력한 해류로 용기가 파괴되면서 이해류를 따라 우리나라 동해 인근해안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해양연구소(소장 金坵·해양학과 교수)는 최근 구소련과 러시아가 핵폐기물을 버린 동해 북부 1백여㎞ 지점의 250만㎡ 해상 3천m이하의 심해를 정밀조사한 결과,폭이 수십㎞에 달하고 초속 50㎝의 강력한 해류가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金소장은 “일반적으로 바닷물의 흐름은 초속 10㎝ 이하로 천천히 움직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해류는 다섯배나 빠른 초속 50㎝에 달하는 강력한 해류”라면서 “수십㎞에 달하는 폭을 감안하면 잠실운동장 다섯배 크기의 거대한 물기둥이 심해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金소장은 “특히 이번 해류는 한쪽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위·아래로 소용돌이를 치며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이로 인해 러시아가 투기한 핵폐기물에 손상을 가하거나 우리나라 동해 인근 지역으로 핵폐기물이 떠내려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구소련과 러시아가 동해에 수만t의 핵폐기물을 고체와 액체상태로 투기해왔으나 액체의 경우 누출되는 방사능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작고 고체의 경우 3천m이하의 심해에 버렸기 때문에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알려졌었다. 환경운동연합 金惠貞 조사국장(36)은 “러시아가 드럼통에 담아버린 고체 핵폐기물의 경우 10년정도가 지나면 드럼통이 부식되기 시작하며 강력한 해류를 만나게 되면 더욱 부식정도와 커지고 심하면 파괴될 우려가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이곳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어·패류나 해초 등에 해양생물에 농축될 수 있으며 이를 사람이 먹게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부는 “아직 방사능이 누출됐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좀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세탁기 돌릴때 “빨래망” 이용하세요

    ◎엉김·꼬임 방지… 탈수·건조도 쉬워져 세탁기 한번 돌리고나면 빨래감이 잔뜩 엉키고 꼬이는데다 금새 보푸라기가 일어 옷감이 손상되는 경우가 잦다.이럴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빨래망’.촘촘한 특수원사로 짠 백으로 각 백화점 생활매장 등에서 구할 수 있다.이 속에 세탁물을 채워넣어 세탁기에 돌리면 엉김과 꼬임이 방지되고 세탁감 보호 및 변형방지,탈수·건조 용이 등 효과를 거둔다.부피 큰 이불,커튼 등을 빨때 쓰는 이불망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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