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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鄭亨根 의원 문제 제기 왜 했나/“방치땐 개혁 손상” 판단

    ◎야 “국회 모독행위” 발끈 여권이 한나라당 鄭亨根 의원의 행적을 당 차원에서 문제삼아 16일 총재단전원의 이름으로 鄭의원 문제를 ‘짚고 넘어가기로’ 결의했다. 이는 鄭의원이 현 정부의 개혁에 대해 ‘흠집내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그냥 지나치다가는 ‘국민의 정부’ 개혁정책에 커다란 손상을 가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鄭의원은 그동안 현 정부의 개혁정책에 사사건건 제동을 걸었다.‘총풍사건’에는 ‘고문의혹’으로 맞섰고,안기부의 정치 개입과 야당 탄압을 제기하며 목청을 높였다. 급기야 鄭의원은 지난 14일 대정부질문 도중 국민회의 柳宣浩 의원으로부터 역공을 당했다.이번 역공은 鄭의원에 대한 여권 지도부의 감정이 ‘폭발’된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국민회의측의 이같은 태도에 한나라당도 발끈하고 나섰다.安商守 대변인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성명을 통해 “국민회의 柳宣浩 의원이 대정부질문 내용을 트집삼아 우리당 鄭亨根 의원에게 상식 이하의 무례를 저지른 것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중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 美,23일 이라크 공격 가능성/航母 ‘엔터프라이즈’ 걸프만 급파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가시권으로 접어들었다. 미국은 10일 동부해안에 머물던 제2항모전단인 엔터프라이즈호와 일본에 배치된 수륙양용 공격함 벨로우 우드호를 걸프만에 급파했다. 이에따라 엔터프라이즈 항모전단은 당초 예정보다 3일 빠른 오는 23일 걸프만에 도착,현지에 배치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항모전단과 합류한다. 공격형 헬기와 해병대원 2,000명 이상을 실은 수륙양용 공격함 벨로우 우드호도 26일 걸프만에 도착한다. 이번 조치로 걸프지역의 미 군사력은 2개 항모 소속 순양·구축함 등이 20척 이상으로 늘고 전투기와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도 크게 늘어나는 등 군사력이 2배 가까이 증강된다. 이와 함께 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미사일 순양함 안지오호도 이번 주말쯤 걸프만에 도착,토마호크 미사일 발사능력을 갖춘 전함은 모두 8척으로 늘어 난다. 미군 병력도 2만3,000명선에 이르게 된다. 공격은 엔터프라이즈호가 현지에 도착하는 이달 23일과 미사일 순양함 안지오호가 합류하는 26일 사이일 가능성이높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휴일이 끝난 뒤인 월요일인 23일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선회 배경/유엔의 경제제재 이미 한계 도달/물리력 자제가 후세인 입지 강화/美 국내·외 사정도 유리한 상황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은 세가지 이유에서 비롯됐다. 우선 미국은 유엔의 경제제재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라크는 군사력 제거를 위한 경제제재에도 불구 여전히 위력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1년 걸프전때 이라크 육군과 공군력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지만 값싼 무기인 세균·원자무기가 여전히 위협적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둘째는 물리력 사용 자제가 오히려 사담 후세인의 입지를 강화했다는 지적때문이다. 이라크는 경제제재에 따른 국민들의 고통을 강조하면서 한편으로는 유엔특별위원회의 무기사찰을 이라크에 대한 ‘간첩행위’로 몰아세우며 내부단속을 강화해 왔다. 마지막으로는 미국 국·내외 사정의 변화다. 우선 빌 클린턴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의 ‘승리’로 무력사용에 따른 비난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아랍권이 무력사용을 찬성하지는 않지만 미 항공기의 자국 공항 사용을 허용하는등 암묵적 동의를 하고 있고 무력사용에 반대해온 프랑스와 러시아도 반대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것도 무력사용쪽으로 급선회하게 된 배경이다. ◎이라크의 대응/아랍권 17개국에 지원 호소/“무모한 짓” 美·英에 경고 이라크는 아랍권에는 지원을 호소하는 한편 미국측에는 강도높은 ‘위협사격’에 나섰다. 또 무력공격에 회의적인 국가들과는 잇따라 접촉하며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모색중이다. 무하마드 사이드 알 샤하프 이라크 외무장관은 10일 카타르의 아랍위성 방송인 알­자이라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의 군사공격 위협은 ‘무모한 짓’이라고 경고하면서 “무력사용은 지역 불안정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연쇄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권 17개국 등이 참여한 바그다드 무역박람회에는 무하마드 메흐디 살레 상공장관이 참석,이라크에 대한 아랍권의 지지 분위기를 띄웠다.
  • 경락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서재광 대한한의원장(전문의 건강칼럼)

    콜롬비아의 저명한 의학자인 오비르네박사는 인체기능의 60%이상이 손상되지 않으면 각종 병리,화학적 검사를 통해서 병명이 확인되지 않고 인체기능의 70%이상이 손상되었을 때 비로소 병의 확진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모든 병은 에너지 체계의 난조에서 비롯되므로 이를 잘 나타내는 경락의 진단을 통해 질병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경락진단은 인체기능의 건강상태를 알게끔 해주고 각종 임상검사를 통해 잘 드러나지 않는 질병의 상태를 쉽게 판단해 치료에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앞으로 21세기는 질병을 진단 치료함에 있어서 생체에너지의 통로인 경락체계가 주된 연구대상으로 대두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지금도 기존 진단체계보다 우수하다는 점이 임상연구에 의해 증명되고 있다. 경락이란 인체내부의 특정에너지를 밖으로 보내고 외부 에너지를 인체 내로 전달하는 길이다. 질병은 인체의 +전기와 -전기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되며 이 균형의 부조화는 생체에너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때 유발된다. 한의학에서는 기혈의 운행통로인 경락으로 설명한다. 생체에너지는 경락을 통해 피부에 나타나며 안과 밖으로 서로 정보교환을 하고 있으므로 경락의 경혈점(침자리)의 전기적 측정방법으로 인체의 건강상태와 질병정도를 진단할 수 있다. 현대의학의 심전도 검사,뇌파검사,근전도검사 등의 측정은 체내의 생체에너지를 일반적으로 측정하는 장치인 반면 한의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한 경락 진단기기는 체내 생체에너지를 종합해 전신활동,전신기혈및 자율신경계의 상태를 측정할수 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 경락은 새로운 진단분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02)499­0080
  • ‘더 그리운 朴正熙’(林春雄 칼럼)

    매년 10월26일은 이른바 ‘십이륙’이다.“유신의 심장을 쏘았다”는 당시의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에 현직 대통령이 쓰러진 날이다.금년에도 신문들은 이날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서 있었던 고(故)박정희 대통령 19주기 추모행사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런데 26일자 어느신문은 ‘IMF체제속… 더 그리운 朴正熙’라는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다루고 있다.정론지임을 자처하는 신문에서 말이다.가슴 아픈 일이다.이른바 ‘박정희 신드롬’이란 것이 어제 오늘에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이쯤되면 사회통념이나 우리 사회의 가치관이 뿌리째 뒤틀리는 일이어서 뒷맛이 개운치 않다.자민련에서는 ‘박정희 되찾기 운동’도 추진하겠다고 한다. 이 나라 역사상 박 전 대통령만큼 평가가 어려운 인물도 흔치 않을 것이다.박 전대통령은 이땅의 가난을 물리쳐준 인물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사람사는 일중에 먹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는가.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가난을 추방해준 그는 분명히 ‘조국 근대화의 아버지’다. ○잘못된 현실이 향수 불러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 보면 그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압살한 독재자’다.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고 강압적으로 3선 개헌을 했으며 역사의 시계바늘을 한참이나 거꾸로 돌려놓은 ‘유신’(維新)을 강행한 인물이다.그가 집권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를 흘렸으며 얼마나 많은 민주인사들의 인권이 손상됐는가.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박정희 평가는 전혀 다를 수 있다.그렇다고 박정희 평가의 이중성(二重性)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평가의 혼란은 그의 족적과 업적에서 오는 복잡성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시대적 상황도 적절치 못했다. 최근 간행된 ‘박정희의 유산’을 쓴 김재홍씨는 “오늘날 역사의 아이러니는 문민시대의 정치인들이 씨를 뿌렸다”고 말한다. “목불인견의 문민정치가 군인정치의 개발독재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박정희 향수의 실체를 단순논리로 재단할 수는 없는 일이나 복고주의의 속성이 그렇듯이 진보의 가치를 신봉해온데 대한 배신감이 그 밑바탕에 깔려있는 것 같다”고 진단하고 있다. 곤혹스런 현실이 복고에의 향수를 부른 일은 역사적으로도 얼마든지 있다.나폴레옹 황제를 맞아들인 프랑스 혁명이 그렇고 나치즘을 부른 바이마르 공화국이 그렇다.‘박정희 신드롬’의 위험성이 바로 여기 있다. 박정희 평가가 박정희 자신의 행적과 관계없이 잘못된 현실이 그에 대한 향수를 부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말이다.그리고 그 결과는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우리는 지금 IMF체제에 놓여있다.우리가 이 경제난국을 현명하게 극복치 못하게 되면 정치적으로 엉뚱한 결과가 나타나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도 상상해 볼수 있다. ○이중적 평가로 가치관 혼란 그런 점에서 박정희 평가작업은 중요하다.어느 한 시각에서 만이 아니라 종합적 평가가 나와야 한다.어느 점은 잘못됐지만 어느 부분은 잘했다는 식의 평가는 가치체계에 혼란만 가중시키게 된다.평가에 어려움이 있으면 원칙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다.무엇보다 그는 군사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했다.이는 폭력이다.유신은 시대착오적 역사의 반동(反動)이었다. 그에게 국가 산업화 업적이있다고 해서 보다 원초적인 흠결이 가려 지거나 희석 되어서는 곤란하다. 그는 분명한 독재자였다.무엇으로도 독재를 미화할 수는 없는 일이다.‘박정희 신드롬’은 위험하고 반 역사적이다.
  • 의원 면책특권 악용땐 처벌/與圈

    ◎자체징계 강화·관련법 개정 적극 검토 여권은 1일 일부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면책특권을 이용해 근거없는 폭로를 하고 있다고 보고 면책특권 악용 방지 대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여권은 이에따라 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발언 등에 대해서는 국회 윤리위원회 차원의 자체 징계를 강화하는 한편 면책특권에 관한 외국의 사례를 수집해 관련법 개정 등 제도적 보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민회의 고위 당직자는 “일부 의원들이 단순한 시중 루머를 근거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질의와 발언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의원들의 무책임한 원내발언은 물론 각종 선거에서 자행되고 있는 흑색선전도 정치불신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으므로 엄중히 처벌하도록 관계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직자는 “아직 사법처리 선례는 없으나 국회의원의 국정감사 발언이라 할지라도 허위사실로 개인의 명예를 명백히 훼손시켰을 때는 사법처리가 가능하다는게 지금도 헌법학계의 통설“이라고 밝혔다. 정치개혁 참여연대 등 일부시민단체들도 이날 “대의민주주의 활성화라는 면책특권 고유의 역할을 악용하는 의원들에 대해 16대 총선부터 합법적 낙선운동을 보장하는 선거법 개정을 국회와 관계당국에 청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癌치료 전문센터 책임경영 절실/김춘석(발언대)

    삶의 질을 중시할수록 복지문제에 대한 관심은 커진다.복지문제가 긴요해질수록 건강이 가장 기본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다.건강이야말로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항이지만 그중 암은 오늘날 모든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도 암을 전문적으로 연구·치료하는 암센터가 경기도 고양시에 설립중이라 반갑다. 우리나라에 근대의학이 소개되고 임상적으로 이용되어온 역사도 100년이 훨씬 넘었지만 암연구의 역사는 미미하다.현재 국내에선 암발생이나 실태조사를 위한 역학적(疫學的) 연구가 제대로 되지 않고 핵의학적 연구나 생화학적 연구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이다.암의 치료는 약물을 투여하는 화학요법, 외과의 최대무기인 수술요법에다 거의 모든 암에 적용하는 방사선 요법 등 어느 병원에서든 한결같은 방법이다.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암을 전문적으로 다루거나 여성암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관리·치료하는 곳도 없다. 일본의 대학연구기관에서 암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암세포가 지름 1㎝정도 성장하는데2년6개월에서 7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그런데 개인의 면역기능에 따라 초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밝혀낸 미국의 암협회 산하기관처럼 전암상태(前癌狀態)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예방대책을 제시하는 곳도 국내에는 아직 없다.그리고 인간의 유전정보나 DNA 형성과 손상과정을 치밀하게 천착하고 내밀하게 추구하는 기관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1,231억원이란 막대한 자금을 들여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500병실 규모의 이 센터의 운영을 둘러싸고 보건복지부와 행자부가 마찰을 빚고 있다니 답답하다. 여러 기관에서 암연구를 하고 있으니 중복투자란 측면에서만 생각한다면 애초부터 이런 기관은 필요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암연구센터는 특수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면서 생명의학적인 접근과 아울러 세포 생리학적인 연구와 체질에 따른 면역학적 접근을 해간다면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암연구의 전문성과 특수성,그리고 공익성을 고려한다면 독립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한 책임경영으로 우뚝서는 연구기관이 되어야 한다.
  • 國監 이대로는 안된다­공무원들 시각

    ◎피감기관수 절반으로 축소해야/“격년제 감사 실시 바람직” 제안 국정감사를 받는 당사자인 공무원들은 갖가지 국감의 개선방안을 쏟아냈다.그만큼 국감 운영방식에 불만이 쌓여 있었다는 얘기다. 공무원들이 가장 한심한 행태로 꼽는 것은 큰소리와 삿대질.고위 공무원들은 부하 직원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고 나면 “그 의원은 무식해도 보통 무식한 게 아니다”고 투덜대지만 어찌할 도리는 없다.중앙 부처의 한 국장은 “국회법을 고쳐 품위를 손상시킨 의원을 처벌하도록 강제규정을 둬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국감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데 대해 국무총리실의 한 간부는 “20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300여개의 기관에 대해 감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피감기관 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기관별로 격년제 감사를 실시해 한해 피감기관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할 것을 제안했다. 세종로청사의 고위 간부(차관보)는 “의원들의 자료 요청이 보좌관들의 손을 통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의원과상임위원장의 서명을 받아 자료를 요청하면 의원들끼리 중복해서 달라고 하거나 터무니없는 자료 요구 사례를 없앨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올해 의원들이 요구한 국감 자료는 4만8,000여건으로 지난해보다 25%가 늘어 정부 부처 일손도 그만큼 늘었다는 것이다. 감사원의 한 국장은 “올해 감사에서 부산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 특혜의혹사건을 다루지 않은 의원은 거의 없었다”며 국감이 정당의 이해관계에 이용되는 탓에 정책감사는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런 시간 낭비를 없애려면 의원들끼리 사전에 토론을 거치거나 질의 분야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 高宗 밀서사건(다시 태어난 ‘대한매일’:10)

    ◎을사조약 강제성 낱낱이 들춰/영지게재 6개 조항 1면 논설통해 소개/일제 정정요구 거부/밀서 사진으로 전재 “고종 진의 확인” 공개 1905년 을사조약 체결 뒤 발생한 ‘고종 밀서사건’은 언론을 통해 을사조약의 강제성과 대한제국의 주권을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것이다.한국침탈을 강행한 일제는 이 사건으로 이미지를 크게 손상받았고 한반도 정책에서 더욱 강경책을 시도하게 된다. 특히 이 사건은 대한매일신보를 통해 국내에 대대적으로 알려지면서 반일감정을 급속히 확산시켰고 결국 일제가 대한매일 등 민족지를 탄압하고 노골적인 침략정책을 진전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것이다. 고종 밀서사건은 대한제국 황실과 영국의 런던트리뷴 특파원인 더글러스 스토리 간에 극비리에 진행된 일종의 작전이었다.스토리가 일본 요코하마에서 주한 미국공사 모건을 만나 을사조약 체결전말을 들은 뒤 고베에서 통감부 총무장관으로 새로 임명된 스루하라 일행과 함께 한국에 온 것은 1906년 초. 서울의 지인들과 두루 접촉한 끝에 고종을 만난 스토리는1906년 1월29일 고종의 밀서를 전달받는다.밀서는 모두 6개 조항으로 고종이 ▲조약에 조인·동의하지 않았고 ▲조약을 일본이 반포하는 데 반대했고 ▲독립권을 한치도 타국에 양여할 수 없고 ▲이 조약의 외교권도 근거가 없으므로 내치상 한건도 인준할 수 없고 ▲통감의 주둔을 허락하지 않는 동시에 황실권도 외국인에 허가하지 않고 ▲세계열강이 한국을 집단보호통치하되 그 기한은 5년이 넘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고종의 붉은 옥쇄가 찍힌 이 밀서는 고종의 측근들이 일본측 정탐꾼들 눈을 피해 바짓가랑이 속에 감추고 나온 것이다. 스토리는 이 밀서를 대한매일 사주 裵說에게 보여준 뒤 일본군의 경계망을 뚫고 제물포에서 노르웨이 배에 올라 2월7일 중국 지부에 도착한다.영국영사 오브라이언 버틀러를 찾아가 고종의 밀서사실을 알리고 밀서내용 기사를 런던트리뷴 본사로 송고했다. 다음날 트리뷴 3면 머리에 이 기사가 실렸다.“을사조약은 고종의 재가를 받지 않았고 고종은 실질적으로 포로의 신세”라는 내용이었다.을사조약 체결 경위와밀서 6개항이 영문으로 함께 번역 게재됐다. 일본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주영 일본대사관은 트리뷴의 보도가 전혀 사실무근임을 주장하고 나섰다.또 고종이 보호조약에 날인하지 않은 것은 일반적인 외교관계로 오히려 고종이 이 조약에 동의했다고 억지를 부렸다.그러자 스토리는 2월10일자 또 다른 기사로 일본의 주장을 반박했다.일본이 한국 황제와 대신들을 협박해 보호조약을 체결하게 된 상세한 전말을 고종 측근의 말을 인용해 썼다. 이 기사는 트리뷴에 실린 뒤 로이터 통신을 타고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다.대한매일은 2월28일자 1면 논설 ‘保護’에 트리뷴의 기사를 소개했고 코리아 리뷰도 일본에서 발행된 신문을 인용,한국황제가 을사조약의 신빙성을 공개적으로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고종 밀서사건은 영국·일본·중국·한국 신문에 계속 보도됐고 1907년 1월부터 한국의 분위기를 확 바꿔놓는다.스토리는 1906년 10월부터 트리뷴에 ‘동양의 장래’란 시리즈를 연재했는데 다섯번째로 12월1일자에 문제의 밀서를 크게 실었고 대한매일은 이 밀서 사진을 1907년 1월16일자에 그대로 올렸던 것이다. 이때부터 통감부가 적극 나서기 시작한다.밀서가 근거없는 것이라는 주장이 무색해졌고 고종의 진의를 한국민들이 확실하게 알게 됐기 때문이다.통감부는 “고종이 밀서를 준 일이 없다”고 강력 부인한 뒤 대한매일에 제동을 걸었다.裵說 추방책을 영국정부와 타진하기 시작했다.먼저 “밀서는 불순한 자들이 한일 양국의 친의(親誼)를 해치려고 날조한 것”이라는 내용을 1월21일자 관보에 실었다.또 한국정부 외사국장 李建春을 시켜 “대한매일에 실린 밀서기사는 사실무근이니 이를 정정하라”는 공문을 裵說에게 보냈다. 몇몇 친일계열 신문이 관보에 실린 내용을 게재했지만 대한매일은 오히려 밀서가 진짜라는 주장으로 맞섰다.1907년 1월23일자에 “이 밀서가 거짓이 아님을 믿을 수 있는 증거까지 갖고 있으나 그 증거를 제시하면 관련 한국인들에게 보복이 떨어질 것이므로 이를 내놓을 수 없다”는 기사를 싣고 기사정정 요구를 무시했다. ◎고종 밀서 전말/한국의 중립화 목표/미·러 협조 실현안돼/외지에 일 음모 고발 고종의 밀서사건은 국내 반일감정 악화에 따른 통감부의 여론통제 방침을 더욱 강경하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이다.통감부는 밀서사건 뒤 곧바로 대한매일 등 항일 민족지의 논조를 희석시키고 통감부의 정책을 그대로 대변할 수 있는 친일지들을 만들어 갔다. 그러면 이처럼 일제를 자극한 고종의 친서는 어떻게 해서 나온 것일까.외세 강점기 이 밀서가 나오기까지 고종의 생각은 한국이 시종일관 중립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고종은 일제 강점을 막기 위해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방향으로 열강의 협조를 구했고 을사조약이 체결되면서 세계 각국에 이를 알리기 위한 비밀문서까지 만들어주게 된 것이다. 밀서사건 때까지 고종의 이같은 노력은 수차례에 걸쳐 추진됐었다.1900년 주일 한국공사 李夏榮이 처음 제기한 ‘한국의 중립화’안은 러일간에 고조된 긴장상태로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것이 사실.그리고 4년 뒤인 1904년 1월21일 고종의 명을 받은 외부대신 李址鎔이 한국의 엄정중립을 명기한 성명을 냈다.각국 주재대표 11명이 각국 정부에 이 선언서를 알렸지만 결국 2월23일 한일의정서가 체결됐고 이같은 중립화 정책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말았다. 여기서부터 고종은 열강의 힘을 본격적으로 빌리기 시작한다.1905년 2월 고종은 러시아 육군소장 데시노를 통해 러시아 황제에게 원조를 요청하는 밀서를 보냈다.이 밀서는 주한 러시아 공사였던 파블로프를 통해 러시아로 전달됐다.또 을사조약 직전인 그해 10월에는 헐버트를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냈다. 프랑스 주재 한국공사 閔泳瓚을 미국에 보내 미국의 개입을 요청한 것도 유명한 사건이다.민영찬은 12월초 현지에 도착해 미 국무장관 루트에게 을사조약의 무효를 주장했으나 미국은 무심한 입장표명을 했다. 결국 고종은 이같은 노력들이 실패로 돌아가자 국내에 와있던 외국기자를 통해 만국에 알리는 방안으로 밀서를 쓰게 됐던 것이다.
  • 1급 발암물질 ‘에틸렌옥시드’/한약·의료기구 소독에 남용

    ◎운동신경 등 손상 초래 국회 보건복지위 金明燮의원(국민회의)은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시드(EO가스)가 국내에서는 잔류허용 기준도 마련되지 않은 채 한약재 및 의료기구 소독에 남용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金의원은 “현재 녹용 우황 사향 등 한약재가 EO가스로 멸균처리되고 있으며,병원에서는 주사기 혈액팩 내시경 등 EO가스가 잔류하고 있는 의료기기를 아무런 지침없이 인체내에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1급 발암물질인 EO가스에 노출되면 호흡기계를 자극,심한 병변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게 노출될 경우 운동신경의 손상을 가져온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는 EO가스 농도를 1ppm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 허가 안되는 국립공원에 대규모 양식장/한려해상공원 멍든다

    ◎해변에 대형 수조 설치… 경관 훼손·바다 오염/거제시,관리사무소에 허가반려 번복 협의 요구/업자 로비·관리공단 이사장 입김작용 의혹도 이른바 ‘몽돌’(윤이 나는 작은 자갈)로 유명한 거제지구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 해안이 대규모 해상축양장(양식장)으로 개발돼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특히 처음에는 반려됐던 해상축양장 허가가 8개월여 만에 번복되는 과정에서 허가권자인 거제시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협의를 해줄 것을 끈질기게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져 업자의 로비 의혹을 낳고 있다. 당초 신청했을 때보다 더 큰 규모로 허가가 난 데다 정치인 출신인 金楠 당시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지난 3월 작고)의 입김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의심을 짙게 하고 있다. 환경부가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경남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 751의 2번지 일대 7,230㎡(2,000여평)에 국립공원 안에는 들어설 수 없는 해상축양장이 설치됐다. 구조라해수욕장에서1㎞ 남짓 떨어진 문제의 해상축양장은 해변 및 바다에 가로 80여m,세로 30여m,깊이 3.5m의 콘크리트 수조(水槽)를 설치,넙치(광어)를 양식하고 있다. 金모씨(26) 소유의 양화수산이 운영하는 이 해상축양장은 수조를 설치하기 위해 기존의 방파제와 선착장을 허물었으며 122m에 이르는 해변을 없애 아름다운 해안선을 손상시켰다. 또 바다에 콘크리트로 만든 인공 구조물을 설치해 생태계를 파괴하고 수조에 바닷물이 넘나들도록 함으로써 사료 및 물고기용 의약품 등의 찌꺼기가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표 金씨는 지난 96년 5,700㎡의 해변 및 공유수면을 매립해 수조를 설치하겠다는 내용으로 해상축양장 건립 허가를 거제시에 신청했고 이에 거제시는 한려해상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협의를 요청했다. 공원관리사무소는 그러나 그 해 12월16일 해상축양장 건립이 자연공원법 위반이라는 이유로 협의를 거부했다. 하지만 공원관리사무소는 8개월 뒤인 지난해 8월22일 공단본부로부터 ‘공원관리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알아서 판단하라’는지시를 받아 9월13일 해상축양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거제시에 협의를 해주었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지난해 9월22일 金씨에게 5년간 해상축양장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최종 허가를 내주기에 앞서 거제시는 공원관리사무소에 여러차례에 걸쳐 협의를 해줄 것을 요청했으며,국립공원관리공단의 金이사장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공단 직원들에게 압력을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1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상축양장 불법 허가에 관련된 申홍진 치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당시 공단 총무부장) 등 6명에게 경고∼감봉 2개월의 징계를 각각 내렸다.
  • 교육부 징계재심 유명무실/강제규정 없어 사립학교 결정불복 잇달아

    ◎보복성 재징계에 관련 교원들 큰 반발 ‘말썽’ 서울시내 사립학교들이 교육부의 교원징계에 관한 재심 결정사항을 잇달아 무시해 물의를 빚고 있다. 현행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은 사립학교 법인에 교육부 교원징계 재심위원회의 결정을 따르도록 정하고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을 때에 대비한 별도의 제재조치를 규정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재심제도가 유명무실해지자 사립학교 법인이 교원에게 내린 징계조치의 공정성 및 형평성을 놓고 해당 교원이 집단반발하는 등 말썽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서울시교육청이 金洪烈 교육위원에게 제출한 행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교사 품위손상을 이유로 해임된 양천고 K교사의 경우 교육부 징계 재심위원회에서 정직 1개월로 바뀌었지만 학교측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 금성초등학교도 교장의 전횡에 항의,퇴진을 요구한 K교사 등 9명에 대해 해임 또는 감봉조치를 했다가 지난 6월 교사들의 재심 요청을 받은 교육부가 절차상 하자를 들어 징계 취소 결정을 내렸으나 학교측은 오히려 이들에게 1차 징계보다 무거운 해임 또는 파면조치를 다시 내렸다.
  •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내년 공사화 계획

    ◎“국유림 관리 민간에 맡길수 없다”/“공익적 기능 손상” 산림청­환경부 등 반발 산림청 산하 국유림관리소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을 통합해 99년 중으로 공사화한다는 정부 방침을 놓고 부처간 논란이 한창이다. 농림부,산림청,환경부,국립공원 관리공단 등 유관기관이 공사화 방침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들 부처는 최근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열린 1차 실무회의에서 이같은 이견을 개진했다. 두 기관의 통합 방침은 지난 2월 정부조직개편 심의위원회에서 정한 것이었다. 당시 정개위는 유사한 국유림 관리업무를 2개기관에서 따로따로 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 통합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해당 부처에서는 반론을 제기한다. 우선 산림청은 기획예산위와 행자부에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반론을 폈다. 국유림은 맑은 물 공급,자연생태계 보전 등 공공복리의 증진을 위한 마지막 보루인 만큼 수익성 등 기능을 위주로 한 민간위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논리를 폈다. 공사는 수익성을 중시하여 국유림의 공익적 기능을 저해하거나 소홀히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같은 입장은 농림부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환경부도 공사 관리체계의 2원화에 따른 문제점을 제기하며 공사화에 반대했다. 정개위의 통합방침은 농림부 산하 외청이던 산림청을 환경부로 이관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한 것이었던 만큼 산림청을 농림부에 둔 채 하부 조직만 통합하는 것은 지도·감독에 문제가 있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산림청을 넘겨 받아야 통합에 협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림청도 이원화 관리에 따른 문제점은 인정한다. 토지와 입목(立木)은 서로 분리할 수 없는 재산으로 관리주체가 이원화되면 경영목적의 차이로 인해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이와 관련,국유림 관리소는 산림도로 건설,휴양림 관리,토지 매매 등 주로 재산관리 기능 위주여서 자연 환경 보존이라는 공익적 기능을 제대로 펼 수 없다며 국유림 관리소 위주의 공사화 가능성을 아예 못박는다.
  • 세탁소 발암물질로 세탁/세척력 뛰어나 사용 급증/퍼클로로에틸렌

    ◎인체흡수땐 중추신경·간 손상 “치명적”/오염된 물 마시면 백혈병 위험성 높아 상당수 세탁소에서 옷의 때를 빼는 데 쓰는 유기용제인 퍼클로로에틸렌(PCE)이 발암물질인데도 불구하고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朴元弘 의원(한나라당)은 18일 국정감사 자료에서 “동물실험에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된 PCE가 퍼클로세탁소에서 드라이클리닝 용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관리가 부실해 환경 오염은 물론 국민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PCE는 인체에 흡수되면 중추신경 기능을 떨어뜨리고 간을 손상시키며 오염된 물을 마시면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그 자체가 발암물질일 뿐 아니라 세탁과정에서 독가스의 원료인 포스겐을 함유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발생시킨다. 포스겐은 2차대전 때 나치가 아우슈비츠수용소 등에서 유태인을 대량학살하는 데 썼다. PCE의 농도가 100ppm인 작업장에서 7시간 가량 노출되면 눈과 목이 따가워지고 두통과 언어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있다. 치명적 독성 때문에 96년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의 유독물질로 지정됐다. 현재 전국 3만4,000여개 세탁소 가운데 5%를 웃도는 1,800여개 퍼클로세탁소에서 PCE를 드라이클리닝 용제로 사용하고 있다. 일반 세탁소에서 쓰는 솔벤트보다 세척력은 뛰어나지만 치명적 독성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환경선진국인 이탈리아에서는 내년까지 퍼클로세탁기계를 모두 폐기하도록 하고 있으나,우리나라에서는 96년부터 빨래방 등 세탁편의점과 체인점을 둔 대형 세탁공장이 빠른 속도로 늘면서 퍼클로세탁기계 도입이 경쟁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PCE 수입량도 크게 늘어 지난 해 6,900여t에 달했다. 하지만 PCE 취급에 대한 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세탁업자가 부주의로 세탁기계 밖에 흘리거나 사용한 뒤 찌꺼기를 하수구 등에 몰래 버려도 확인할 길이 없는 실정이다. PCE는 또 저장 운반 보관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100만원의 과태료에 처하도록 한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의 처벌규정이 너무 관대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유해성에 대한 교육 및 홍보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한국세탁업중앙회 회원 모임에 강사를 가끔 보내 PCE 관리요령 등을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한국세탁업중앙회 관계자는 “그런 일이 한 번도 없다”고 부인했다. 환경부 유해물질과 직원은 “수입업자로부터 수입량을 신고받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PCE를 직접 사용하는 세탁소 등에 대한 구체적 관리실태는 “자료가 없다”며 밝히지 못했다.
  • 39쇼핑 사장 자살 결론/부검결과 타살흔적 없어

    39쇼핑 사장 朴京洪씨(39)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15일 시신부검 결과 朴씨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朴씨의 유가족과 유가족측이 요청한 의사 2명이 입회한 가운데 부검한 결과 朴씨의 직접 사인은 추락 당시 충격으로 인한 심한 장기손상이며 타살로 볼 만한 상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 고시·취업 준비생들 약물중독 심각하다

    ◎시험에 떨어지면 어떡하나… 불안·초조/중압감 벗으려 시작/5∼6가지 복용 예사/초기엔 환각·환청/심하면 폐인되기도 고시나 취업 준비생들의 약물 복용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잠을 쫓거나 중압감에서 잠시 벗어나려고 각성제·신경안정제·항우울제· 피로회복제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약물을 자주 찾다가 중독증세에 빠진 수험생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환각·환청 등은 보통이고 현기증이나 뇌손상 등의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고시 경쟁률이 높아지고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얼마 전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790여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바리움’이나 ‘아티반’ 같은 신경안정제는 자살 충동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A고시원 총무 趙모씨(24)는 “수험생 1명이 5∼6가지 이상의 약을 먹고 있다”면서 “영양제와 위장약·두통약은 기본이고 신경안정제·각성제·수면유도제 등을 복용하는 수험생도 상당수”라고 전했다.신림동 B고시원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金모씨(30)도 “사법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잠을 쫓고 시험에 대한 강박관념을 없애기 위해 대부분 약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자신도 신경안정제·두통약·수면제·피로회복제 등의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법시험을 준비 중인 柳모씨(32)는 “약물복용이 심각한 사람은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수험생들로 나이 제한과 응시 횟수 제한에 걸린 고시 준비생”이라면서 “여름에도 추위를 느끼고 머리가 무겁거나 갑자기 혈압이 떨어져 현기증을 일으키는 등의 부작용을 겪는 사람도 목격했다”고 말했다.3∼4년 이상 시험 공부를 한 사람 중에는 약물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많고 폐인이 된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취업 재수생 朴모씨(27·서울 K대 경영학과졸)는 “취직 시험이 다가오면서 잠이 오지 않고 머리와 배가 아파 신경안정제를 먹고 있는데,약을 먹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글씨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서울 보라매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 鄭嬉然씨(35)는 “최근들어 약물중독과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언제든지 끊을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며 약물의 해악을 스스로 인식,중독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국 마약퇴치운동본부 朴承坮씨는 “처음에는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약을 복용하지만 점점 약에 의존하다 보면 중독상태에 빠져 약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 클린턴 참모들 백악관 떠난다

    ◎볼스 비서실장·에마뉴엘 경제수석 사표/강력한 원군 루빈 재무장관도 사임설/의회 예산안 심사 등 ‘고군분투’ 할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명참모들이 속속 백악관을 떠나고 있다. 마이크 매커리 전 대변인에 이어 람 에마뉴엘 대통령 수석 경제보좌관과 어스킨 볼스 비서실장이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밝힘으로써 클린턴 대통령은 르윈스키 성추문과 예산 안심사 등을 앞두고 의회와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 할 판국이다. 볼스 실장은 5일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면 사임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백악관측은 “볼스가 지난해 사임하려했으나 클린턴 대통령이 올해 예산심사 때까지만 참아 달라고 말렸었다”며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볼스가 지난해 의회의 예산안 심사 때 상하 양원 합의를 도출해낸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클린턴은 올해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고군분투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에마뉴엘 보좌관의 사표는 클린턴에게는 ‘그로기’ 펀치와 같다.성추문에서 비롯된 언론의 돌팔매질에도 불구,경제적 성과를 바탕으로 탄탄한 국민적 지지도를 얻어낼 수 있도록 클린턴을 도왔던 브레인.그의 사임은 클린턴의 방패를 없앤 것과 같다.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은 이들보다 앞서 지난 2일 백악관을 등졌다. 명 참모들이 클린턴 곁을 속속 떠나며 밝힌 이유는 여러가지다.볼스는 오는 2000년 실시될 고향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주지사로 출마한다고 밝혔다.에마뉴엘은 고향 시카고의 노스 웨스턴 대학의 강단에서 후학을 기른단다. 그러나 정치 분석가들은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이 아니었더라면 이들이 백악관을 떠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볼스가 얼마전 성추문과 관련,“만약 오늘이 주지사 선거날이면 그것은 틀림없이 막대한 손상을 입혔을 것”이라고 말한 대목은 시사하는 게 크다. 클린턴을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이뿐이 아니다.각료중 가장 강력한 원군인 루빈 재무장관과 도너 샬럴러 보건후생장관의 사임설이 미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꼬리를 물고 있다. 클린턴의 곁에는 이제 지기(知己)이자 핵심 참모였던 버논 조던 변호사만이 남았다.이해해주고 아껴주던이들이 속속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갖가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클린턴의 발걸음은 전례없이 무거울 것만 같다.
  • 독도 韓·日 漁協 대상 아니다/朴尙植 외교안보硏 원장(기고)

    ◎헌법·영해법으로 규정… EEZ 교섭때 논의 지난 달 26일 타결된 잠정적 한·일 어업협정이 독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우리의 권리를 포기했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 대화퇴 어장을 확보하는 대가로 독도 영유권을 명시하지 않기로 양보하고,일본은 중간 수역 동쪽 한계선을 어느 정도 양보하는 대신 협정에 독도의 지위에 관해 언급을 하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한국은 독도를 기점으로 한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바깥선인 동경 136도에서 135도 30분으로 양보함으로써, 앞으로 독도의 배타적 경제수역 경계선을 136도로 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비평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주장은 어업협정의 배경과 본질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배타적 경제수역,중간수역 및 독도의 법적 지위 등의 성격과 상호관계를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가 잠정적 한·일 어업협정을 체결하기로 한 것은 1994년 배타적 경제수역을 규정한 UN 해양법이 발효된 후,한·일 양국이 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하고 상호 경계선을 획정하지 못함으로써 혼란과 갈등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협정의 올바른 평가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첫째,어업협정은 영유권에 관한 협정이 아니고,어디까지나 어업에 관한 협정이다. 따라서 독도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독도의 법적지위는 우리나라의 헌법,영해법 및 실효적 점유에 의하여 규정될 일이다. 둘째,배타적 경제수역은 영해를 제외한 그 외측 수역을 말하기 때문에 독도와 그 영해(12해리)는 중간 수역에 위치해 있다 하더라도 당연히 중간 수역에서 제외된다. 협정 초안에 독도가 표시되지 않은 것은 우리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고,중간 수역의 범위가 오직 위도·경도로 표시된 좌표에 의해서만 표시되기 때문이다. 셋째,이번 어엽협정은 배타적 경제수역 경계획정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며, 한·일간 경계획정이 어려운 상태에서 배타적 경제수역을 대상으로 한 잠정어업체제 구축에 목적이 있다. 우리는 그동안 독도를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경계획정을 시도해 왔으나,일본과의 합의가 어려워 잠정 어업협정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배타적 경제수역 경계획정 교섭은 어업협정과는 별도로 앞으로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우리는 독도가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에 포함되도록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넷째,동해 중간수역은 공동관리 수역이 아니다. 중간수역은 양국이 해양 생물자원 보존을 위해 각기 자발적으로 어선을 규제하며,또 기국주의에 따라 단속을 실시하는 해역이다. 기국주의는 국제 해양법상 공해에 있어서 적용되는 것이며, 해양 생물자원 관리를 위한 국제적 의무는 공해에서도 발생한다. 따라서 독도 영해 외곽에 중간수역이 있다고 해서 독도의 지위에 손상이 오는 것은 아니다. 또한 독도 주변 12해리 영해에서는 일본 또는 다른 어떤 외국 어선도 조업을 할 수 없다. 독도가 한국 영토인 것은 오키섬이 일본 영토인 것과 같다. 배타적 경제수역은 협상의 대상이 되어도 영토 소유권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잠정협정은 한마디로 배타적 경제수역 경계획정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과도기적이나마 한·일 양국간의 호혜적 어업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 여당의 현주소(대치정국 이대로는 안된다:2)

    ◎與,집권당답게 정치력 키워야/매끄러운 국정운영 미흡/정면돌파·한건주의 지양/집권당 좌표설정 새로이 5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신여권 앞에는 국정현안이 산적해 있다. 정치개혁은 물론 경제·사회개혁까지 그동안의 적폐를 청소하지 않고는 한치 앞으로도 나아갈 수 없다는 각오가 번득인다. 하지만 신여권은 집권 8개월을 맞았지만 여전히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제2 건국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DJ호’를 끌고가야 할 집권당으로서 ‘좌표 설정’에 실패하지 않았느냐는 우려감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순간순간 상황타개에 몰두했던 ‘야당식 정치행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명분 하나로도 ‘정면돌파’가 가능했던 야당 때와는 달리 복잡한 변수가 곳곳에 숨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정치력 부재로 인한 불협화음과 한건주의에 급급한 정책추진으로 스스로 여권의 권위와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재 진행형인 사정정국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짚어보자. 청와대­검찰­당으로 이어지는 ‘대화채널’이 총체적 혼선을 빚으면서 필요 이상으로 야권을 자극한 측면이 강했다. 당 지도부가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청와대가 ‘성역없는 사정’을 외치고 있을 때 국민회의 내부에서 국회 정상화를 서두르다 하루만에 ‘전면 백지화’시키는 해프닝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초기 전략부재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국세청 세도(稅盜)사건’을 정치인 개인비리와 적절하게 분리하지 못했다. 薛勳 기조위원장은 “국정문란 사건을 제대로 부각하지 못해 표적사정이니,정치보복이니 하는 역공의 빌미를 줬다”고 시인했다. 총체적인 ‘마스터 플랜’없이 사정정국을 끌고가다보니 불필요한 형평성 시비에 휘말려 정치개혁의 의지가 손상되는 우를 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설익은 발상’을 그대로 여권의 정책으로 밀어붙였다가 국정운영 능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최근 ‘식수댐 건설 파문’이 대표적인 예다.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지난 23일 청와대 주례보고 후 마치 金大中 대통령의 지시인 것처럼 확대 발표했었다. 환경부와 자민련 등은 “기존 팔당상수원 종합대책과 혼선을 빚는다”며 반발했고 환경단체들도 일제히 “환경오염을 선도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급기야 청와대는 “식수전용댐은 와전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고 불과 며칠새에 백지화됐다. 정책정당을 자임하고 있는 국민회의로서 면밀한 대책도 없이 밀어붙인 야당식 한건주의가 빚은 결과였다. 최근 기아자동차 입찰을 둘러싼 여권의 접근법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엄정 중립에 서야 할 정치권이 “삼성자동차로 갈 수밖에 없다”며 정치권 개입의혹을 자초했고 공정집행자로의 능력을 의심받게 됐다. 최근 지방행정 개혁과 관련,4개 광역시 폐지 등의 개혁안을 제출했다가 서둘러 백지화시킨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집권당의 생명은 차질없는 국정운영이다. 그때그때 상황타개에 초점을 맞추는 야당체질로서는 안정감있게 집권당의 역할을 소화하지 못한다. 자생력을 키우지 못한 채 청와대의 향배에만 촉각을 세우면서 집권당의 위치 설정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많다. ‘복창(復唱) 정치’와 ‘해바라기 정치’라는 한국정치의 고질적인 행태를 떨쳐 버릴 때 비로소 집권당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역사적 교훈을 귀담아 들을 때다. □여권의 정책혼선 사례 ◆식수 전용댐 건설 ·과정:팔당 상수원과 별도의 식수댐 5∼6개 건설 ·결과:기존 정책(팔당 상수원 종합대책)과 마찰, 식수댐 불필요로 가닥 ◆월드컵 경기장 성명권 유치 ·과정:2002년 월드컵 경기장의 성명권을 외국기업에 팔아 자금 유치 ·결과:문화관광부의 반발로 전명 백지화 ◆그린벨트 재조정 ·과정:당안을 청와대 보고 ‘미흡 판정’ ·결과:건교부 독자적으로 작업 추진 ◆경제 청문회 증인 선정 작업 ·과정:재벌 총수 포함 등 범위 확대 ·결과:재벌 총수 배제 등 범위 축소
  • 부적격 교육공무원 112명 적발/교육부

    ◎금품수수·불성실 근무 91명 징계 학부모 또는 거래업체로부터 돈을 받거나 정신질환 등으로 교단에 설 수없는 부적격 교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교육부는 29일 지난 7∼8월 전국 교육행정기관과 각급 학교에 대한 감찰활동 결과,모두 112명을 적발해 16명에 대해 해임·정직·감봉조치하는 한편 7명은 직위해제,15명은 직권휴직,27명은 경고 등의 조치를 취하고 26명은 의원면직했다고 밝혔다. 21명은 재조사 후 처리방침을 결정키로 했다. 적발된 교육공무원을 유형별로 보면 ▲건강상 직무수행 곤란 60명 ▲금품수수 13명 ▲품위손상 17명 ▲근무불성실 및 복무기강 문란 22명이며, 신분별로는 ▲초·중등교원이 교장 21명을 포함 85명 ▲대학교원이 총장 1명을 포함 8명 ▲장학관 등 교육전문직이 4명 ▲일반직이 15명이다. 의원면직된 충남 S초등학교 崔모 교장은 지난 95년 회계업무 부정으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고도 올해 또 업체로부터 100여만원을 사례비로 받아 회식비 등에 쓰다 적발됐다. 대구 Y초등학교 閔모 교사는 올들어 학부모로부터5차례에 걸쳐 40여만원을 촌지로 받은 뒤 공직기강 감찰기간에 서둘러 돌려줬으나 물의가 빚어지자 스스로 사직원을 냈다. 강원 I초등학교 崔모 교장은 3억여원의 빚으로 봉급을 차압당하고 있을 뿐아니라 사생활 문란 사실도 적발돼 품위손상으로 의원면직했다. 3학기 동안 무려 50차례 병가를 내거나 조퇴·지각하고 이를 질책하는 교장 앞에서 반항하다 동료 교사로부터 뺨을 맞은 대구 S초등학교 權모 교사와 중국에서 중고 자동차 판매업을 하는 남편의 사업자금으로 동료 교사로부터 3,000여만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못해 해외로 달아난 인천 K여중 尹모 교사는 해임됐다.
  • 헤지펀드 부메랑/禹弘濟 논설실장(外言內言)

    국제투기자금인 헤지펀드들이 최근 러시아의 대외채무상환 연기사태 등으로 잇따라 큰 피해를 보거나 파산위기에 직면함으로써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인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는 러시아 등 신흥시장 투자에 크게 실패,도산위기에 빠졌고 이는 다른 헤지펀드의 연쇄도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또 이들에 투자한 선진국 금융기관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어 일파만파(一波萬波)의 파장이 예상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경색현상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미국을 비롯,각 선진국 은행들은 LTCM에 35억달러의 자금을 긴급지원했으나 헤지펀드의 연쇄적 파산위기가 쉽사리 가실 것 같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또 구제금융지원에 나선 선진국 은행들은 그들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시아국가들의 환란(換亂)과 관련해 비난했던 ‘도덕적 해이’를 스스로 저지른 셈이 됐다.헤지펀드(Hedge Fund)는 개인이나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모은 돈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물환거래주식투자 등에 동원되는 일종의 투자신탁으로 단기의 국제투기성자금인 핫머니의 대표다.글자대로 억지 직역을 한다면 ‘손해방지기금’ 정도가 될 것이다.이 헤지펀드는 두개의 얼굴을 가진다.대부분의 자본이 투자하기 꺼리는 개도국에 들어가 투자기반을 닦는 기능을 한다.그러나 투기적 속성때문에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비난받는 역기능(逆機能)이 보다 두드러진다.말레이시아에서는 헤지펀드의 환투기에 맞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와는 반대로 고정환율제로 돌아서서 자국통화가치를 보호중이다.홍콩은 자유경제지역의 이미지 손상에도 불구하고 1천억달러에 가까운 막강한 외환보유고를 풀어 쓰면서 헤지펀드와 맞싸우고 있다.이들 투기자금이 홍콩달러의 평가절하와 주가하락을 노려 선물투자를 하고 있으나 홍콩당국은 보유 외환을 풀면서 투기자금의 의도를 빗나가게 한다.헤지펀드로서는 자신이 던진 부메랑에 얻어맞는 피해를 본다는 이야기다.중국도 배후에서 이러한 홍콩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대만을 포함, 동남아지역에서는 국제투기자금의대부 정도로 널리 알려진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을 공적(公敵)1호로 꼽고 투기자금의 국내거래에 대한 구제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추세를 감안했음인지 미국 등 선진국도 규제방안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외신은 전한다.우리나라도 지난해 외환위기때 이러한 헤지펀드들이 위기를 더욱 부채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외환보유고를 늘리고 국제투기자금의 급속한 유출입으로 인한 환란재발 가능성을 사전차단하는 다각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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