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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儒林(66)-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儒林(66)-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이때 김굉필은 찾아간 17세의 조광조에게 선비로서의 행동에 대해 먼저 가르치기 시작하였다.이는 노나라의 애공(哀公)이 공자에게 ‘유가선비로서의 행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하고 물은 데에 대한 공자의 답변이었던 것이다. “너는 마땅히 공자가 선비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에 대해 가르친 내용을 평생 잊지 않고 명심하도록 하여라.” 조광조는 유배 길의 수레위에서 20여년 전 스승 한훤당이 일러준 내용을 묵묵히 처음부터 끝까지 되새겨 보았다. “선비는 보배(옛 성왕의 도)를 벌여 놓고서 초빙되기를 기다리고 부지런히 힘써 학문을 닦아 쓰여지기를 기다리며,충성과 신의를 품고서 등용되기를 기다리고,힘써 실천함으로써 벼슬자리를 기다리는 것입니다.그들이 스스로를 닦고 있는 것이 이와 같습니다. 선비는 의관(衣冠)이 알맞아야 하며 동작이 신중해야 합니다.그들이 큰 것을 사양할 적에는 태만(怠慢)한 듯하고,작은 것을 사양할 적에는 거짓인 듯하며,크게는 위협을 받고 있는 듯이 하고,작게는 부끄러운 듯이 합니다.그들이 나아가는 일은 어렵게 하며 물러서는 일은 쉽사리 하며,유약(柔弱)하기 무능한 사람과 같습니다.그들의 용모는 이와 같습니다. 선비는 기거(起居)에 엄격하고 어려움을 두려워하며,그들의 거동은 공경하고 말은 반드시 신의를 앞세우며 행동은 반드시 알맞고 올바릅니다.길을 나서서는 편리한 길을 다투지 아니하고,여름이나 겨울에는 따스하고 시원한 곳을 다투지 않습니다.그의 목숨을 아끼는 것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며,그의 몸을 보양(保養)하는 것은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그들의 대비(對備)는 이와 같습니다. 선비는 금과 옥을 보배로 여기지 아니하고 충성과 신의를 보배로 삼습니다.땅 차지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고 의로움을 세우는 것으로써 땅을 삼으며,재물을 많이 축적하기를 바라지 않고 학문이 많은 것을 부로 여깁니다.벼슬을 얻는 일은 어렵게 생각하되 녹(祿)은 가벼이 생각하며,녹은 가벼이 생각하되 벼슬자리에 머무는 것은 어렵게 생각합니다.적절한 시기가 아니면 나타나지 않으니 벼슬 얻는 일이 어렵지 않겠습니까? 의로움이 아니라면 화합하지 않으니 벼슬자리에 머무는 것이 어렵지 않겠습니까?” 선비사상.비록 공자가 설법함에서 비롯되었으나 전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선비사상을 남긴 우리나라.지금은 퇴색되어 흔적도 보이지 않으나 마땅히 그 명맥을 이어나가야 할 ‘선비의 길’은 다음과 같이 이어지고 있다. “선비는 재물을 탐하는 태도를 버리고 즐기고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며,이익을 위하여 의로움을 손상시키지 않고,여럿이서 위협하고 무기로써 협박을 하여 죽음을 당한다 하더라도 그의 지조를 바꾸지 않습니다.사나운 새나 맹수(猛獸)가 덤벼들면 용기를 생각지 않고 그에 대처하며 무거운 솥(鼎)을 끌 일이 생기면 자기 힘을 헤아리지 않고 그 일에 착수합니다.과거에 대하여 후회하지 아니하고 장래에 대하여 미리 점치지 아니하며,그릇된 말을 두 번 거듭하지 않고 뜬소문을 두고 따지지 않습니다.그의 위엄은 끊이는 일이 없으며,그의 계책을 미리 익히는 법이 없습니다.그들의 행위가 뛰어남이 이와 같습니다. 선비는 친근히 할 수는 있어도 위협을 할 수는 없고,가까이하게 할 수는 있어도 협박할 수는 없으며,죽일 수는 있어도 욕보일 수는 없습니다.그들은 사는데 있어 음락(淫樂)을 추구하지 않으며,음식에 있어 맛을 탐하지 않습니다.그들의 과실은 은밀히 가려줄 수는 있어도 면대(面對)하여 꾸짖을 수는 없습니다.그들의 꿋꿋하고 억셈이 이와 같습니다. 선비는 충성과 신의로써 갑옷과 투구를 삼고,예의와 정의로써 방패를 삼으며,인(仁)을 추대하여 행동하고 정의를 안고 처신합니다.비록 폭정(暴政)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입장을 바꾸어 놓을 수는 없습니다.그들이 스스로 처신함이 이와 같습니다. 선비는 좁은 집 허술한 방,사립문에 거적문이 달린 집에 살며,옷을 갈아 입어야 나갈 수 있고 이틀에 한 끼밖에 먹지 못할 형편이라 하더라도,임금이 응낙한 데 대하여는 감히 의심치 아니하며,임금이 응낙지 않는다 하더라도 감히 아첨하지 않습니다.그들의 벼슬하는 태도는 이와 같습니다. 선비는 지금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옛 사람들에게 뜻을 두며,지금 세상에서 행동하고 있지만 후세의 모범이 됩니다.마침 좋은 세상을 만나지 못하여,임금이 끌어주지 아니하고 신하들은 밀어주지 아니하며,아첨을 일삼는 백성들 중에 붕당(朋黨)을 이루어 가지고 그를 위협하는 자들이 있다 하더라도,그의 몸을 위태롭게 할 수는 있으나 그의 뜻을 뺏을 수는 없습니다.비록 위태롭다 하더라도 행동을 하는 데 있어서는 끝내 자기 뜻을 믿으며,백성들의 고통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그들의 걱정은 이와 같은 것입니다.”
  • 발은 피곤하다

    지난 98년부터 미국의 케이블TV HBO를 통해 방영된 시트콤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구두광인 새라 제시카 파커가 신은 하이힐 ‘블라닉 구두’가 미국은 물론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외신은 전한다.그러나 의사들은 이런 하이힐 바람을 ‘매우 위험한 유행’이라고 경고한다.‘멋’ 때문에 발의 건강을 치명적으로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발의 수난시대다.웰빙 붐을 타고 운동 인구가 크게 늘면서 발 관련 질환자도 급증 추세를 보이는가 하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발 건강을 아예 생각조차 못하고 지낸다.직장인의 경우 양말과 구두에 싸인 발이 연중 쉴 틈이 없으며 지나치게 높은 여성의 하이힐도 발 건강의 적이다. 이처럼 지나치기 쉬운 발 건강이지만,발이 건강하지 않고서는 결코 웰빙을 말 할 수 없다.이를 염두에 두고 전문가들이 제시한 ‘발 건강 5대 수칙’이 바로 ‘발의 5무(無)’,즉 무통(無痛),무변형(無變形),무부종(無浮腫),무냉(無冷),무육자(無肉刺·티눈)이다.이 ‘5무’를 중심으로 발 건강법을 살펴보자. ●통증과 변형 부르는 무지외반증 발의 변형과 통증을 대표하는 질환이 바로 ‘무지외반증(拇指外班症)’이다.말 그대로 엄지발가락이 기형적으로 굽는 증상을 말한다.이 질환의 주범은 여성의 하이힐.맨발이나 굽 없는 운동화를 신을 때는 체중이 발뒤꿈치에서 발가락으로 자연스럽게 분산,전달되지만 굽 높은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이 발끝에 집중돼 이상 변형을 부른다.이런 경우 처음에는 발가락이나 발바닥 앞부분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기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형이 진행돼 기형으로 발전한다. 외형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일단 엄지발가락이 휘어 뼈가 불거지는 기형이 진행되면 발가락에 압박이 심해져 나중에는 걷지도 못할 정도의 통증이 온다.또 기형이 심해지면서 엉거주춤하게 걷는 등 걸음걸이에 이상이 오거나 무릎 및 엉덩이관절,허리 등에도 디스크 등의 질환과 함께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증세가 가볍다면 편한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완화되지만,35도 이상 엄지발가락이 휘어있고,통증과 염증으로 인한 고통이 심하다면 엄지발가락을 지탱하는 뼈와 인대를 바로 잡아주는 절골술로 치료를 해야 한다.지금까지는 불거진 뼈만 깎아내 재발률이 높았으나,최근에는 튀어나온 발가락뼈를 잘라 정상 위치로 옮긴 뒤 이를 핀으로 연결하는 절골술이 선보여 수술 효과가 높다.변형이 심하지 않으면 비뚤어진 곳만 교정하지만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발가락 끝부분까지 교정해야 한다. ●통증과 부종 부르는 족저근막염 발바닥을 감싸고 있는 질긴 막이 심한 운동으로 손상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봄철에 갑자기 등산,달리기나 걷기 등을 무리하게 할 경우에 나타나며,심한 통증과 부종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운동 손상이다.아침에 일어나거나 오래 앉았다 걸을 때 발꿈치가 당겨 걸음을 옮기기 힘들며,계속 걸으면 통증이 사라졌다가 저녁 무렵 다시 통증이 시작된다.발뒤꿈치 안쪽 통증이 95% 정도이고,나머지는 발바닥의 아치에서 나타난다. 주로 물리치료,소염제 투여,운동요법,특수 신발깔창 사용,스테로이드주사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는데,90%가량은 완치된다. 이런 치료와 함께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병행해 주면 좋다.발을 쭉 편 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을 손으로 20초 정도 당기기를 한번에 10회 정도 1일 3∼4차례 해주면 된다.이렇게 해도 6개월 이상 반응이 없거나 생활에 장애가 초래되면 족저근막유리술이나 골극제거술로 치료한다. 양손으로 벽을 짚고 서서 아픈 발을 어깨 넓이만큼 뒤로 뺀 뒤 발바닥을 바닥에 붙인 채 벽을 미는 동작을 한 번에 25회씩 하루 3∼4회 반복하면 아킬레스건을 늘여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 ●발이 붓는 냉증과 육자 야외활동을 한 경우 누구나 약간씩 발이 붓지만,발이 늘 심하게 부어 신발을 신기 어려울 정도라면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발 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임신 중이거나 류머티즘관절염이 있는 경우 혈행장애가 초래돼 쉽게 발이 붓는다.이런 경우에는 발을 자주 문지르거나 따뜻한 물에 담가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발의 티눈과 굳은살을 뜻하는 육자는 꽉 조이는 신발을 신거나 걷는 습관에 이상이 있을 때 생긴다.티눈은 걸을 때마다 마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한다.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크기가 넉넉한 신발을 신고,통증 부위에 패드를 붙여 체중이 발에 고루 퍼지도록 한다.약국에서 파는 티눈연고를 꾸준히 발라주면 제거된다.심한 경우는 간단한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나누리병원 장일태 원장·족부클리닉 윤재영 과장 제일정형외과병원 족부클리닉 이상준 과장˝
  • 민노총, 건물 구입비 400억 국고지원 요청-네티즌 “납득 못해” 비난

    민주노총이 최근 사무실 등으로 사용할 건물 구입비 40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요청,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노동부와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지난달 29일 본부 건물 구입비 400억원을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는 ‘예산지원신청서’를 노동부에 제출했다. 현행 ‘국고보조금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노동계를 포함한 시민단체는 공익사업 등 국가가 필요로 하는 사업에 대해 정부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민주노총은 현재 입주해 있는 건물 임대 보조금 등의 명목으로 2002년 20억원의 지원을 신청해 9억 7000만원을 보조받았으며,올해도 10억원 가량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노동부는 “일단 국고보조 신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한국노총의 예와 마찬가지로 사업내용과 액수를 검토해서 국고보조사업에 맞다고 결정되면 기획예산처에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동부 관계자는 “한국노총이 현재 여의도에 건립 중인 중앙근로자복지센터 건설비로 내년까지 모두 337억원의 국고보조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노총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체 사장인 정모(46·경기도 안산시)씨는 “노동계가 정부의 정책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으면서 국고보조금을 요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일한다면서 건물 구입을 위해 국고지원금을 요구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고 말했다. 노동부 및 민주노총 홈페이지에도 부정적인 글들이 올라왔다.“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익집단이다.왜 여기에 우리 세금이 지원돼야 하는가.”(노동자) “국민의 세금 400억원이나 되는 돈으로 신축청사를 짓겠다니…”(바다나무) “민주노총은 공무원도 아니고 정당도 아닌데 왜 국민이 돈을 주어야 하는가?”(d) 민주노총 내부에서도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 독자성이나 투명성이 손상될 수 있다며 거절해오다 이제 와서 건물 구입비 명목으로 지원금을 신청한 것을 놓고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이수봉 교육선전실장은 “정부 예산은 노동자가 낸 세금이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돌려받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형평성 유지나 힘의 논리에 의해 국고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국고보조 심사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
  • [조성완의 생생러브]살살 빼는 ‘사랑’

    봄이 됐다.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도 펴고,두꺼운 옷으로 칭칭 감았던 몸매도 가벼운 옷차림으로 다시 드러내는 계절이다.스스로 살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몸매를 감출 수 있는 겨울이 지나가는 게 아쉽겠지만,몸매에 자신있는 청춘남녀들은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려고 벌써부터 옷가지 고르기에 열심이다.말라깽이부터 뚱보까지를 의료 현장에서 고루 경험한 필자는 흔히들 ‘비만’이라고 불리는 살찐 사람들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결론부터 말하자면,비만은 이성 관계에서 치명적이다. 남성은 시각적인 자극에 약해 좀 야한 사진만 봐도 성의 환상 속에 쉽게 빠지곤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성적인 접촉 자체보다 전후 분위기나 상대에 대한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여성에게도 파트너의 신체적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다.이런 문제쯤이야 사랑으로 극복되겠지만 기왕이면 모델처럼 멋있는 남자와 잠자리를 하고 싶은 여성이 배만 불룩한 남편이나 남자친구를 보면서 성욕의 상당 부분이 싸늘하게 식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으리라.상대가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거나,살 빼라는 핀잔을 주기라도 할라치면 비만 당사자는 암암리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그 때문에 잠자리에서도 소극적이 되거나 심인성 기능장애를 일으키곤 한다. 심리적인 장애보다 더 직접적인 문제가 있다.비만하다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비만 남성 대부분의 발기 기능이 또래들보다 훨씬 떨어진다.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지혈증으로 혈관 벽에 혈류를 방해하는 물질들이 끼어 혈관이 조금씩 상하게 되면서 작은 혈관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발기기능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물론 발기보다 더 중요한 심장이나 뇌로 가는 혈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강조하지 않아도 미루어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혈관도 다른 신체기관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의 손상은 원인이 없어지면 자연회복이 되나,한계를 넘어서면 자연회복이 불가능해진다.문제가 생기기 전에 미리미리 회복시키는 것이 좋은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자면 첫걸음은 어렵게 모은 살들을 과감히 버리고 지질대사를 정상화시키는 일이다.답은 운동과 절제된 생활이다.처음부터 관절을 무리하게 혹사시키지는 말고 가벼운 운동부터 하나씩 실천하며,계획된 식사로 영양의 과잉공급을 줄여야 한다. 반복되는 운동과 적은 식사량에 지쳐간다면,몸에 좋은(?) 성관계로 칼로리도 소모하고,덤으로 자신의 기능이 정말 조금씩 나아지는지,그리고 파트너가 전보다 날씬해져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기뻐하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명동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성인 10명중 7명 ‘구린내’ 무엇이 문제일까

    주위 사람들 기분을 망칠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큰 스트레스를 주는 게 입냄새다.대화 때마다 신경쓰여 손으로 입을 가려야 하는가 하면,이런 부담감 때문에 남들과의 대화를 꺼려 말수까지 줄게 된다.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이 겪고 있는 구린 입냄새,무엇이 문제일까? ●치주질환 가장 흔한 원인은 치주질환이다.40세 이후에 충치보다 빈번하게 치아를 망가뜨리는 치주질환(치주염)은 ‘풍치’로도 불리는 잇몸병.진행 중에도 별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돌이킬 수 없는 치아 손상을 초래하는 만성질환이다.치아표면에 형성되는 세균성 피막인 플라크의 독성물질이 잇몸에 스며들어 염증을 일으킨다.특히 부드럽고 진득한 탄수화물 음식,설탕이 든 음식과 음료수 등은 플라크 형성을 촉진한다. 일반적으로 찬물을 마실 때 이가 시리거나 잇몸의 통증과 출혈,잇몸이 내려앉아 치아가 길게 보이고,더러는 치아가 흔들리거나 치아 사이에 없던 틈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치과를 찾아 검사와 함께 치료를 받는 게 현명하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라면 플라크를 제거하는 스케일링 정도로 치료가 되기도 한다.치석을 방치해 이가 심하게 흔들린 경우에는 별 치료방법이 없어 아예 이를 빼야 하므로 1년에 한차례 정도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잇몸 출혈,혀로 치아 주변을 빨때 구리고 찝찝한 맛이 느껴지거나 피곤하면 잇몸이 부풀고 치아가 흔들리는 중증이라면 잇몸병이 치아를 지탱하는 뼈에까지 진행됐을 가능성이 커 고도의 치료과정을 거쳐야 한다. ●소화기질환 각종 소화기 질환에 의해 입냄새가 나는 경우도 많다.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소화기질환은 위식도 역류질환,소화성 궤양,위암이나 당뇨병의 부작용에 의한 음식물 배출 지연,췌장이나 소장 질환에 의한 흡수 장애,위염과 궤양의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증식 등이다. 소화기질환에 의한 구취는 내시경검사,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검사,복부 초음파검사 등으로 간단하게 진단되며,대부분의 경우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입냄새는 저절로 없어진다.더러 간질환이 입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이런 경우에는 금연,금주와 함께 주기적인 초음파·혈액검사를 통해 치료한다. ●입냄새의 다른 원인 치주·소화기질환 말고도 기도나 편도선 및 담낭의 염증,코뼈가 비뚤어졌거나 빈혈,혈우병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서도 입냄새가 날 수 있다. 입냄새는 침의 분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잠자리에서 일어난 뒤나 공복 상태에서는 침의 분비량이 줄어 입냄새가 더 심하거나 평소 안나던 입냄새가 나기도 한다.과음도 입냄새를 유발한다.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아세톤’이라는 물질을 생성하는데,몸이 아세톤을 잘 처리하지 못해 과다 축적되면 그만큼 혈중 농도가 높아져 숨을 내쉴 때 아세톤 냄새가 나는 것이다. 흡연자의 경우 타르와 니코틴이 구강 점막과 치아 표면,혀의 점막에 달라붙는데,이때 니코틴이 침의 분비를 억제하고 여기에 타르 특유의 냄새가 겹쳐 지독한 입냄새를 풍긴다. 또 여성의 경우 난소에서 분비되는 황체호르몬이 체내의 황화합물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월경 중 입냄새가 심해지기도 한다. 병적인 원인의 입냄새도 있다.간부전증의 경우 코에서 버섯이나 썩은 달걀 냄새가,포도당 대신 지방대사로 에너지를 얻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아세톤 혹은 연한 과일향이 나며,신장 질환자는 입에서 역한 오줌 냄새가 나기도 한다.음식 중에서는 치즈와 우유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육류 커피 오렌지주스 등이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병원에서는 구강검진과 병력 확인 등으로 입냄새의 원인을 찾아내지만 스스로 자신의 입냄새를 확인할 수도 있다.우선 양손으로 코로 감싸고 자신의 입김을 코로 들이마시거나,혀로 손등을 핥은 다음 냄새를 맡아보면 알 수 있다.친구나 배우자,가족을 통해 확인하는 것도 좋다. ■ 도움말 건양대병원 치과 김수용 교수·소화기내과 이태희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입냄새 예방수칙 1.식사 후 반드시 이를 닦는다.식후 20분이 지나면 음식 찌꺼기가 부패해 냄새가 난다. 2.음식을 잘 씹어 먹는다.침의 분비량이 늘어 입안이 깨끗해지고,소화를 도와 위장의 가스 생성을 막는다. 3.혀의 설태를 제거한다.1일 1회 이상 타월이나 가제 등으로 닦아주면 된다. 4.대화를 많이 한다.침 분비량이 늘어 입 속 자정작용이 활발해진다. 5.스트레스를 줄인다.긴장과 피로는 침의 분비량을 줄여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6.과음,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는다. 7.음식을 가려 입냄새를 줄일 수도 있다.마늘 파 고사리 달걀 무 겨자류 파래 고추냉이 김치와 고단백 고지방 음식은 피한다.고섬유식 비타민C 녹차 물 등은 입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며,무설탕껌과 당근 오이 등도 침의 분비를 촉진해 입냄새를 줄여준다.˝
  • [Doctor & Disease] 고대 안암병원 우울증센터장 이민수 교수

    “예전엔 사람들이 우울증을 ‘마음의 병’이라고 믿었어요.마음이 문젠데 약물치료를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그후 원인이 드러나,마음이 아니라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있다는 게 확인이 된거죠.당연히 치료도 되고요.” 고대 안암병원 우울증센터장을 맡고 있는 ‘우울증 박사’ 이민수(53) 교수.그의 우울증 얘기는 재밌고 명쾌해 우울하지 않았다. ●정상적 생활 가능하면 ‘우울감’일 뿐 우울증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질환으로서의 우울증은 일반 사람들이 단속적으로 느끼는 우울감과는 구별된다.슬프다,괴롭다는 느낌은 누구나 갖는 감정인데,이런 감정이 일상적 수준을 넘어 2주 이상 지속적으로 생활에 영향을 미칠 경우 우울증으로 진단한다.일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면 그건 우울감이지,우울증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발병 실태는 어떤가. -국민의 평생유병률,즉 일생동안 한번 이상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이 전 국민의 7∼8% 정도이니,가볍게 볼 질환이 아니다.최근에는 우울증의 진단 범위가 확대돼 보다 적극적인 우울증 판정이 가능해졌다.사회구조가 단순했던 옛날에 비해 우울증 발현의 소지는 크게 높아졌다. 원인은 어디에 있나. -우리 사회의 모든 환경이 원인이다.예컨대,신세대 자녀가 컴퓨터를 모르는 부모에게 “e메일 보냈으니 챙겨보세요.”라고 한다.부모에게 이건 압박이고 소외다.이런 게 우울증의 단초가 된다.타고난 경우도 있고,스트레스,암 등 다른 질환이 주는 절망감,사고에 의한 뇌손상,핵가족화에 의한 의지처의 상실,평균 수명 증가에 따른 뇌기능 약화 등이 다 원인이 된다. 유전적 소인은 어느 정도 되는가. -드러난 환자의 10∼15%가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다.이보다 훨씬 많은 40∼50%의 환자는 체내 신경전달물질의 생성 및 공급체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다.이걸 신경생화학적 요인이라고 하는데,뇌하수체가 통제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이나 세로토닌,토파민 등이 부족해 발병한다.이런 우울증은 비교적 치료가 쉽다. ●‘양념’이 없으니 삶이 재미없고 우울한 것 그는 우울증을 설렁탕으로 설명했다.“우리 삶이 설렁탕이라면,먹기 전에 거기에는 소금과 다른 양념을 넣어 맛을 내야 하는데,양념에 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체내에서 조달되지 않습니다.그러니 삶이 재미없고 슬퍼지죠.”그는 얘기 도중,조울증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우울증이 슬픔,괴로움,절망감 등 정상보다 처지는 감정을 느끼는 질환이라면,조울증은 이런 감정과 함께 정반대되는 비현실적 망상이 교차되는 질환입니다.증상이 복합적이라 우울증보다 다루기도 어려운데,헤밍웨이가 대표적인 조울증 환자였죠.그는 조증 발현 때 작품활동을 왕성하게 하다가,우울증이 발현돼 자살을 했습니다.” 의학적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증세에 따라 경도,중등도,고도로 구분한다.주요 증상과 부수적인 증상의 발현 정도를 가려 판정한다. 우울증과 자살은 어떤 상관성이 있나. -우울증은 공격성과 파괴성을 갖는데,그런 성향이 타인을 향하면 타살,자신을 향하면 자살이 된다.조사해 보니 자살자의 뇌에서는 세로틴이 정상인보다 훨씬 적었다.실제로,우울증 환자의 60∼70%는 한번 이상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으며,이중 10∼15%는 자살을 시도한 사람인데,이는 정상인의 40배가 넘는 수치다.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자살을 3배나 더 많이 시도하지만,성공률은 남자가 여자보다 3배 정도 높다.노인도 성공률이 높다. 증세의 심각성에 비해 일반인들의 이해도는 낮은 편인데. -그게 문제다.학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는 사람이 전체 환자의 20%에 불과하다고 보고있다.나머지 80%는 치료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명백하게 ‘뇌의 병’으로 입증된 우울증을 아직도 ‘마음의 병’으로 아는 무지,우울증을 부끄러워하고 숨기게 하는 사회적 편견,그리고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지 못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문제다. ●항우울제 좋아 감기보다 치료 잘돼 그러면서 그는 우울증은 반드시 치료받아야 하고,또 양질의 항우울제가 많이 개발돼 감기보다 치료 효과가 좋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우울증은 치료되는 병인가. -당연하다.치료만 받으면 환자 10명중 8명은 정상 생활이 가능하며,나머지 1명도 약물과 정신·재활·행동인지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어떤 질병도 이렇게 높은 치료율을 보이지 않는다.약도 좋다.예전의 약물은 치료효과가 좋고 값이 싼 대신 심장에 부담을 주거나 녹내장,체위성저혈압 등 부작용이 있었다.그러나 요즘 약제는 부작용을 대폭 개선한 것들이다. 난치성 우울증도 있을텐데. -망상증 등 정신병과 겹치거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또 예전에 치료반응이 안좋았거나 알코올중독,불안장애 등 다른 증상이 겹치면 치료효과가 떨어진다.그러나 꼭 약물로만 치료하는 건 아니다. ●사회적 편견 없애는 데 정부 나서야 우울증에 대한 그의 확신이 미더웠다.그는 정부가 우울증에 대한 계몽과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의 진단 및 발굴,그리고 사회적 통념을 제거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사람의 우울증 환자는 가족 등 주변 사람도 우울하게 만듭니다.이런 점에서 우울증은 전염되지 않지만,전파되는 병입니다.그래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끝으로,그는 이렇게 덧붙였다.“모든 병은 스스로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우울증을 가진 사람은 심신이 우울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과 활발한 사교활동,취미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며,가족들도 언젠가는 정상인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돕고 기다려야 합니다.포기는 절망입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 [건강칼럼] 노출의 계절… 영구제모로 걱정 끝

    쿠바 혁명의 영웅인 피델 카스트로는 “질레트 면도기가 없어 수염을 길렀다.면도를 안하면 혁명 구상에 들이는 시간을 해마다 열흘 쯤은 더 보탤 수 있다고 했던 건 거짓말이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노출의 계절이 다가올수록 손이 자주 가야하는 면도는 남녀 모두에게 골칫덩이다.우리 몸의 털은 외부의 충격을 완화하고,이물질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여성의 팔다리에 거뭇거뭇 돋은 털,짧은 소매 사이로 삐져나오는 겨드랑이의 털은 왠지 게으르고 지저분한 인상을 준다.또 과거에는 남성들의 체모가 뭇여성들을 설레게 하는 야성미의 상징이었지만,최근의 꽃미남들은 모두 피부가 매끈하다.그런 영향 탓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제모,즉 털 없애는데 신경쓰는 세상이 됐다.족집게,면도기,제모크림,왁스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이런 방법은 비교적 쉽게 제모 효과를 얻을 수는 있지만 효과가 일시적이어서 귀찮고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목받는 게 영구제모 시술.영구제모는 피부 자극을 줄이면서 털을 만드는 모낭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털을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이다.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대표적인데,알렉산드라이트나 다이오드와 같은 레이저 제모는 고유의 긴 파장이 피부 깊숙이 침투,모낭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한다.피부 손상이 없는 시술도 어렵지 않다.레이저를 쬐는 순간 따끔할 정도의 가벼운 통증은 있지만 살짝 잡아당기는 정도의 통증이며,예민한 부위는 국소마취 후 시행하므로 겁내지 않아도 된다. 충분한 제모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털의 상태나 부위에 따라 4∼6주 간격으로 안면 부위는 7∼10회,기타 부위는 4∼5회 정도 시술을 받으면 된다. 제모는 봄이 제 철이다.여름이 다가와 부랴부랴 서둘다가는 자칫 올 여름 휴가를 ‘방콕’에서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
  • 희귀안질환 ‘황반변성’ 급속 확산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황반변성(AMD)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서구에서는 황반변성이 녹내장,당뇨망막병증을 제치고 성인 실명 원인 1위 질환으로 꼽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노인 인구의 2% 미만이 이 안질환을 앓아왔으나 최근들어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안과의 경우 지난 2000년 353명에 불과하던 황반변성 환자가 2002년에는 849명으로 3년 사이에 무려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병원의 경우 2000년 223명에서 2002년 416명으로 늘었으며,세브란스병원도 2000년 130명에서 2002년 433명으로 급증했다. 안과 전문의들은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노인 인구의 증가와 서구식 식생활,흡연,과도한 자외선 노출,고도근시 등이 위험인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서울대병원 안과 정흠 교수는 “특히 예전에는 노인이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황반변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황반변성은 눈 뒤쪽 망막 중심부에서 사물을 식별하는 역할을 하는 황반이 변성(變性)해 발생하는 질환으로,특히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황반 기능이 급속히 손상돼 빠르면 2개월 사이에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법과 함께 ‘비쥬다인’ 등 약물을 이용한 광역학적 치료법이 보급돼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문의들은 덧붙였다. 신촌세브란스 권오웅 교수는 “글자체가 흔들리거나 찌그러져 보이며,신문이나 그림의 한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황반변성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경우 안과에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탄핵정국 속 경실련 정체성 ‘흔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요동치는 탄핵정국 속에서 때아닌 고초를 겪고 있다.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양비론적 성명 발표가 빌미가 돼 ‘정체성 비판’에 직면하는가 하면 운동의 방향성 등을 둘러싼 내부의 불협화음도 새 나온다. 지난 2000년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다른 시민·사회단체들과 동떨어진 ‘독자 행보’를 이어가는데 대해서도 말들이 무성하다.“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방편”이라는 경실련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소극적인 행보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1989년 설립 이래 금융실명제와 세제개혁 운동 등을 주도하면서 한국의 대표적 시민운동단체로 떠올랐지만 90년대 중반 ‘진보적’ 시민운동을 표방한 다른 단체들이 부상하고,99년에는 내부갈등까지 겪는 등 부침을 거듭한 경실련의 행보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진보단체 부상·내부갈등으로 부침 거듭 지난 18일 경실련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사태에 대한 경실련 입장’을 발표했다.이 자리에서 경실련은 야 3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국민을 배제한 채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이뤄진 부당한 행위”로 규정하고 “야당의 부당한 행위로 인해 우리사회는 혼란과 동요,심각한 사회적 갈등에 직면해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날 경실련의 입장정리는 탄핵소추안 가결일(3월12일)과 무려 엿새의 시차를 둔 것이다.그래서 “뜬금없다.”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그러나 속사정이 있다.지난 12일 ‘어정쩡한’ 성명발표가 화근이다.“국민주권과 기본권이 송두리째 부정된 국민주권 조종(弔鐘)의 날”로 규정하면서도 그 원인을 “대통령·여·야의 극단적 정쟁이 파국으로 결과된 것”으로 짚었다. 야당에 대한 직접 비판 대신 정치권 모두에게로 책임을 돌린,양비론적 성격이 강했다. 이후 경실련 게시판엔 “양비론적 입장을 묵과할 수 없다.(ID 박치득)” “경실련이 뒤로 가고 있다.(아줌마)”는 등 네티즌의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회원 탈퇴와 후원금 지원 중단을 밝힌 이들도 다수였다.따라서 지난 18일 ‘야당의 부당성’을 정면으로 거론한 기자회견은 경실련으로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고육책이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사태는 경실련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중립 요청’ 공문발송(3월4일)과 노무현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성명(3월11일)에서는 “노 대통령에 대한 (선관위의)중대한 경고 조치”라거나 “회견 내용에 실망… 국민들을 실의에 빠지게 했다.”는 등 때맞춰 입장표명을 해 왔다. 하지만 같은 기간동안 탄핵소추 분위기를 점차 고조시키고 있던 야당의 행보를 주요 이슈로 설정한 논평은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노 대통령 기자회견 등에 대한 성명 말미에서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정치게임을 야당이 먼저 중지해 줄 것을 기대한다.…탄핵안 발의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들이 야당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했기 때문”이라는 ‘만류성’ 언급 정도거나 “여야 모두 정쟁을 중단하라.”는 식의 원론적 견해 전달에 그쳤다. ●중앙·지역 제각각 행보로 이미지 손상 17대 총선과 관련한 경실련의 독자행보를 두고서도 말들이 많다.경실련은 18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에는 반대하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의 탄핵무효화 운동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2000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의 주요 시민·사회단체들이 대부분 참여한 총선시민연대 합류를 마다하고 독자적인 총선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탄핵반대 운동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이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증폭돼서는 안되며,적극적 선거개입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시민단체의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실제로 경실련은 최근 ‘아파트 분양가 원가 공개’ 운동을 주도하며 이를 총선공약에 넣도록 각 정당을 압박하는 등 ‘민생 총선’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실련의 각 지역조직들이 총선시민연대 활동에 대거 참여함으로써 경실련 전체 이미지의 손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지역조직들은 ‘중앙’의 방침과 무관하게 ‘탄핵무효화 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에 참여,지역의 탄핵반대운동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적어도 겉으로는 ‘중앙’과 ‘지역’이 따로 노는 셈이다.이에 대해 경실련은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이다.박병오 사무총장은 “경실련은 정책적 공통성만 유지하는 네트워크 조직”이라면서 “의사결정이 상명하달식으로 이뤄지지 않을 뿐아니라 지역의 의견도 상임집행위원회를 거쳐야만 전체입장으로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각도의 해석도 적지 않게 나온다.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시기마다 경실련은 따로 움직인다. 그것이 이념이나 정책의 차이라기보다는 ‘상처받은 자존심’ 때문인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그는 “한때 한국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집단 가운데 하나로 꼽히다,시민단체들이 늘면서 영향력이 감소하자 박탈감을 느끼는 인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실련 내부의 진단도 크게 다르지 않다.한 실무자는 “최근 경실련의 행보는 내부에 존재하는 세대·지역간 불협화음의 결과물”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내부에 다양한 이념·정책적 지향이 있지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상임집행위원회가 특정인의 보수 성향에 좌우되면서 이같은 내부여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라면서 “회원과의 피드백이 줄고 (경실련 내부)전문가 집단의 발언권이 강화된 것도 여론의 흐름과 멀어지게 된 중요한 이유”라고 진단했다. 박은호 이세영기자 unopark@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TV특종 놀라운 세상(오후 7시20분) 17개월 아기 하나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양파를 쥐고 망설임 없이 입으로 넣는다.한 개 두 개,집어먹다 보면 양파 한 그릇을 혼자 뚝딱 먹어치운다.심지어 신라면,풋고추까지도.17개월 된 아기라면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것들을 먹는다는 엽기아기 하나의 식생활을 추적한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서구문물에 노출되지 않은 인디언 부족 중 가장 큰 야노마미족을 찾아간다.이들은 1950년대부터 서구문물을 받아들였는데 외부의 질병도 같이 유입돼 크게 고통을 겪고 있다.전문가들이 내놓은 해결책은 무엇보다도 새로운 의료진과 확고한 시설체계를 갖추는 것. ●자연 다큐멘터리(오후 8시50분) 수천년 동안 중부 유럽의 생활에 영향을 미쳐온 이 강에는 두 개의 모습과 두 개의 이름이 있다.바로 드라바와 드라우 강이다.오랜 세월 전쟁과 무모한 개발을 겪으면서,드라우 강의 자연과 생태계는 파괴되었다.무모한 개발이 인간에게 어떤 반대작용을 주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과천 경찰서에 잇따른 성폭력 피해신고가 접수된다.공교롭게도 피해현장과 수법이 동일하다.연쇄강간의 의혹을 뿌리칠 수 없는 가운데 수사는 계속되지만 늘어나는 피해자로 답답하기만 하다.용의자는 허름한 모습에 흰 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하는데 과연 형사들은 그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인가? ●인간시장(오후 9시55분) 총찬은 남아서 잔당들을 물리치고,상구는 연희를 차에 태워 악의 소굴을 벗어난다.총찬은 연희를 찾게 해줘 고맙다며 시연에게 한 턱 낸다.기하는 총찬이 시연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부담스러워한다.기하는 다혜에게 접근하고,다혜는 고민에 빠진다.민재는 넙치를 시켜서 총찬을 제거하려 한다. ●달려라 울 엄마(오후 9시20분) 쓸쓸한 노후를 걱정한 상연은 원종에게 외로운 처지끼리 아껴주고 나누고 고민도 함께 하자는 뜻의 ‘아·나·고’ 클럽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영애 역시 상연이 원종과의 사이를 눈치챌까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원종과 자연스럽게 붙어 다닐 수 있다는 생각에 결국 클럽에 가입한다. ●생로병사의 비밀(오후 10시) 최근 연구에서는,‘흡연’을 황반변성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시신경의 70% 이상이 파괴될 때까지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고,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절대 되살릴 수 없어 심각한 녹내장.실명을 부르는 4대 안 질환 중 황반변성과 녹내장에 대해 알아본다. ˝
  • 타이완 野지지자 “부정선거” 시위

    타이완 전체가 20일 치러진 총통선거로 양분됐다.선거 결과에 불복,야당인 국민당 지지자 수천명은 21일 총통 관저 앞에서 재개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재선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국민들에게 자제를 촉구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관측통들은 이번 선거로 타이완 사회가 여·야 지지자간,대륙·타이완 출신간 사이가 더 벌어지고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위대·경찰 곳곳 충돌 야당인 국민당 롄잔(連戰) 후보는 21일 타이베이 총통부 앞 광장에서 열린 부정선거 규탄 항의 집회에 참석,재검표와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저격사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요구했다.20일 밤 철야시위에 이어 이틀째다.총통부 경호실과 경찰 당국은 바리케이드로 통제선을 설치,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롄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후보도 집회에 참석해 부정선거를 규탄했다.전국의 국민·친민당 지지자 1000여명이 이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상경하는 등 항의시위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날 새벽 제3의 도시인 중부 타이중시 지방검찰청 앞에서는 지지자들이 선거부정 조사를 요구하며 청사 진입을 시도,진압경찰과 격렬한 충돌을 빚었다.남부 항구도시 가오슝에서도 시위가 발생했다. ●천 총통,반쪽 승리 무효가 된 33만 7297표는 천 총통이 롄 후보를 누른 2만 9518표의 11배를 넘는 숫자다.무효표가 총 투표수의 2.5%로 지난 2000년 선거에서의 1%를 훨씬 넘는다.또 저격사건이 일어난 타이난은 다른 도시보다 무효표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일고 있다. 무효표와 관련,‘100만표 무효연대’가 관심을 끌고 있다.이 단체는 상호비방과 중상모략으로 치닫는 이번 선거에 반대,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손상시키라고 촉구해왔다. 한편 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졌으나 과반수 미달로 부결된 국민투표는 타이완의 첫 국민투표였다.야당은 이번 국민투표가 중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불투표 운동을 벌여왔다.최소한 국민투표에서는 야당이 이긴 셈이다.미사일 배치를 통한 국방강화안은 유권자의 45.17%,중국과 대등한 관계에서 협상을 하자는 안은 45.12%만 투표했다. ●불복,그 이후 국민당은 26일로 예상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발표 15일 이내에 행정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소송이 접수되면 법원은 심의에 착수하고 법정 공방을 통해 ‘재개표’를 판정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개표가 강행돼도 선거 결과가 뒤바뀔 것으로 보지 않는다.적어도 타이완의 법원 수뇌부는 민진당에서 임명된 사람들인 만큼 여권 지향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봐야 한다.21일 고등법원이 내린 투표함 봉인 명령은 야당 지지자들의 분노를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저격사건 수사도 변수다.전문가들은 야당 진영으로 흐르던 선거 판세가 저격사건으로 천 후보에게 동정표가 몰리면서 뒤집혔다고 보고 있다.저격사건이 선거를 10시간 앞두고 일어났고 사건 직후 타이난종합병원이나 청궁대학병원이 아닌 6.5㎞ 떨어진 치메이병원으로 간 점 등이 야당이 제기하는 의혹이다. 타이완 보안당국은 키 170㎝의 중년 남성을 용의자로 쫓고 있다.현장에서 발사된 두 발은 각각 구리와 납으로 집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보제공 대가로 1000만타이완달러(3억 4778만원)를 내놨고 선거에 진 야당 또한 같은 돈을 내걸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전경하기자 외신 lark3@seoul.co.kr˝
  • ‘봄운동’ 제대로 알고 하자

    봄 들면서 운동에 나서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그러나 무턱대고 하는 운동은 효과가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자칫 부상을 당할 염려도 크다.그런가 하면 종류에 따라 좋은 운동법과 효과도 제각각이다.봄철의 바람직한 운동 방법과 주의점 등을 꼼꼼히 살펴 ‘다치지 않고 오래 운동을 즐기는 생활’을 꾸려보자. ●인라인 넘어지거나 부딪혀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운동이 인라인 스케이팅이다.그만큼 안전조치가 필요하다.특히 여성이나 어린이 등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자주 넘어질 수 있다.이때 골절 등으로 성장판이 손상을 입을 경우 성장장애를 겪을 수도 있어 안전사고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인라인 스케이팅의 기본은 보호장비.머리를 보호하는 헬멧은 기본이고 팔꿈치와 무릎 보호대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그런 다음 안전수칙과 기초교육을 충실히 익혀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인라인 스케이팅의 기본은 무릎과 허리를 앞으로 구부려 무게중심을 낮게 잡는 것.이렇게 무게중심을 잡아두면 넘어져도 큰 부상을 입지 않는다.차도에서는 아예 타지 않아야 하며 운동 중에 이어폰이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자전거 자전거는 체중 부하가 적어 비만한 사람도 부담없이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무리할 경우 허벅지와 허리에 피로가 쌓일 수 있어 적절한 휴식과 강도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복장은 눈에 잘 띄는 밝은 색깔의 옷이 좋으며,사고에 대비해 반드시 헬멧을 착용한다.오래 운동을 하지 않았거나 초보자가 무리할 경우 근육통이나 아킬레스건 파열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운동 전 스트레칭과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줘야 한다. ●헬스 가정에서도 장비만 갖추면 가능한 웨이트 트레이닝은 비용 부담이 적고,근력 강화에 좋으며,소요 시간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자칫 무리할 경우 근골격계 부상 위험이 가장 큰 운동이기도 하다.자신의 신체조건에 맞춰 근력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을 따라 하거나 중량이나 횟수를 욕심내는 것은 금물.초보자는 최대 근력의 60% 정도,숙련자는 80∼100%를 택하되,운동 종류와 강도의 선택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등산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산소 운동으로 무릎과 허리 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등산은 봄에 적합한 운동이다.특히 정신적·심리적인 정화 효과가 있으며,오르막과 내리막길을 걸으며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어 격렬한 운동이 부담스러운 중년 이후에 좋다.그러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산에 오를 때 주의가 필요하다.가능한 한 대화를 나누거나 경치를 즐기며 천천히 올라야 한다.협심증 환자는 혈관확장제를 휴대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산행의 요령도 익혀두면 좋다.우선 걸음걸이를 일정하게 해 피로도를 최소화해야 한다.일정한 패턴으로 발바닥 전체를 디뎌 걸으며 리듬을 유지하되 너무 자주 쉬는 것은 좋지 않다.초보자라면 30분 산행에 10분 휴식,숙련자라면 50분 후 10분 휴식이 적당하다. 겨우내 산행을 쉬었거나 초보자라면 반나절 정도에 마칠 수 있는 코스가 적당하다.산행 보행은 허리를 낮춰 무게중심을 낮게 잡는 것이 기본이다.특히 하산 할 때는 허리를 낮추고 조심스럽게 발을 디뎌 허리나 다리의 부담을 줄이는 게 요령이다.또 기온변화가 심한 것을 감안,보온용 외투와 생수,초콜릿 등을 준비한다. ●조깅 대표적 유산소운동인 조깅은 심폐기능 향상은 물론 겨울을 나면서 불어난 체중을 조절하는 데 적합하다.운동 전에는 반드시 발목,무릎,허리 등의 관절을 충분히 풀어 관절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조깅은 운동장 등 평지가 좋으며,충격을 잘 흡수하는 편한 신발과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기본이다. 조깅 같은 유산소운동은 최소한 20분 이상을 계속해야 체지방 분해 및 심폐기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지속적으로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오래 하는 것이 좋다.이후 몸상태를 살펴 운동 강도를 조금씩 늘려가면 된다. ■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실 박원하 교수.레만클리닉 이태호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 영부인은 권한대행이 없다?

    ‘영부인 권한 대행은 없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17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혼자 참석했다.각군 사관학교 졸업식에는 국가원수인 대통령과 영부인이 함께 참석하는 것이 관례지만,고 대행의 부인 조현숙 여사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으로 참석한 고 대행은 표창장을 수여한 뒤 사관생도들과 혼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등 행사가 다소 이례적으로 진행됐다. 탄핵 정국이 헌정사상 초유의 일로 선례가 없는 데다 영부인의 권한에 대한 법 규정도 없기 때문이다. 고 대행의 이같은 행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권위를 손상시키지 않으려는 조심스러움으로 풀이된다.여기에 외부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조 여사의 성품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 여사는 지난 40여년 동안 고 대행을 내조하면서 꼭 필요한 부부동반 행사 외에는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 여사는 19일 열리는 경찰대 졸업식은 물론 이후 각종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총리실 관계자는 “총리실 내부에서 조 여사의 참석 문제로 논의가 있었지만 고 대행의 의중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고 대행 혼자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고 대행은 서울대 정치학과 1학년 때 같은 서클에 다니는 이화여대 1학년인 조 여사와 만나 졸업후 결혼했다. 조현석기자˝
  • 동백의 천국 거제 지심도

    꿈속에서 그리던 님이 오신다는 소식이라도 들었나 보다.오솔길 바닥엔 마치 누군가 새벽 바람에 나와 뿌려놓은 듯 이슬도 채 마르지 않은 동백 꽃송이들이 촘촘하다. 지심도(只心島).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음심(心)자를 닮았다는 거제의 작은 섬이다.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 자리잡은 이 섬을 사람들은 동백섬이라고 부른다.10만평 남짓한 섬을 동백숲이 가득 덮고 있기 때문이다.거제의 섬하면 대부분의 외지인들은 화려하게 가꾼 외도를 가장 먼저 꼽지만,정작 사람의 손을 거의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섬 지심도를 아는 이는 드물다.폭풍주의보가 떨어져 하룻밤을 기다린 끝에 어렵게 지심도행 배에 올랐다. “동백이 좋다고 해 왔어요.지난해 태풍 때문에 숲이 많이 망가졌다고 하는데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대전에 살고 있다는 최민자(38)씨는 자연 그대로의 섬이란 이야기를 듣고 왔다고 했다.50여명 정원의 배에 탄 손님은 총 5명.이중 2명의 남자는 바다낚시를 하러 온 듯 낚싯대를 메고 있다.지심도는 바다낚시 명소로 알려져 있다. 20여분 만에 닿은 지심도 선착장에선 태풍으로 훼손된 시설 보수가 한창이다.선착장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길 양쪽엔 동백숲이 가득 들어차 있다.발에 차이는 게 동백꽃이다. 지심도 동백은 12월부터 피기 시작해 4월 말에 모두 진다.언제라도 꽃을 볼 수 있지만 가장 아름다운 자태는 이맘때,3월에 볼 수 있다.한겨울엔 꽃망울을 잘 터뜨리지 않는데,이는 꽃이 얼어버리면 열매를 맺을 수 없음을 동백이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을 지나 오솔길을 따라 섬 일주에 나섰다.마을이라고 해야 총 12가구뿐이다.그나마 선착장 입구에 대여섯가구,나머지는 섬 동쪽인 세끝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동백숲이 이어지는 오솔길은 컴컴하다.팔뚝만한 것부터 아름드리까지 수십년에서 수백년 나이의 동백나무가 하늘을 덮고 있기 때문이다.중간중간 숲이 끊어지며 파란 하늘이 드러나면 봄기운을 머금은 바닷바람이 온몸에 스며든다. 동백숲이 없는 편평한 곳엔 유자나무가 많다.섬 주민들이 생계를 위해 가꾸는 과수원이다.하지만 지난해 열매가 열렸다가 미처 자라기도 전에 얼어버린 것이 꼭 말라버린 탱자 같다. 지심도엔 동백뿐만 아니라 후박나무,소나무,팔손이풍란 등 37종에 이르는 수목이 어우러져 산다.그중 70%는 동백숲이 차지하고 있다.또 드문드문 울창한 대숲이 자라고 있어 산책길이 한층 호젓하다. 섬 가장자리는 깎아지른 절벽이 둘러싸고 있다.오솔길 중간중간 절벽으로 이어지는 길이 몇 군데 나오는데,절벽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제법 가파르다.절벽은 마치 병풍처럼 섬을 두르고 있다.아찔한 벼랑 아래로 파도가 철썩거리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풍광이 장관이다.한겨울 동안 검은 빛을 내던 물색이 이젠 연한 청색의 완연한 봄빛깔을 띤다. 갯바위에선 태공 두명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가까이 가보니 조금전 배에서 보았던 이들이다.아직 한 마리도 못 잡은 모양이다. “쉬러 왔습니다.물고기는 그냥 덤이고요.경치가 좋아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가슴이 시원해요.” 경기 일산 신도시에서 안경점을 운영한다는 이민성씨는 물고기엔 관심 없다는 듯 평평한 갯바위에 비스듬히 누워 장난만 친다.바위에 걸터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고적하면서도 멋진 바다풍경에 취해 일어나기가 싫다. 지심도는 벼랑 아래 모든 곳이 낚시 포인트로 알려질 정도로 고기가 잘 낚인다고 한다.이날은 파도가 세 입질이 영 시원치 않은 것 같다.요즘 잘 잡히는 물고기는 망상어와 도다리.그러고 보니 아까 선착장에서 몇몇 낚시꾼이 그 자리에서 잡은 도다리로 회를 쳐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던 것이 기억난다. 섬을 돌다보니 일제 강점기때 일본군이 사용했던 콘크리트 시설들이 눈에 띈다.포를 설치했던 진지,탄약고,서치라이트 터 등이 비교적 손상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일본군은 1935년 섬에 살고 있던 10여가구를 강제로 쫓아내고 군대를 주둔시켰다고 한다. 지심도는 거제도 남해 동남쪽 끝 섬으로,대마도 12마일 서쪽 공해상에 위치해 있다.따라서 선박들이 오가는 것을 훤히 볼 수 있어 예전부터 전략상 중요한 섬이었다고 한다.지금의 주민들은 광복 후 일본군이 철수하면서 들어온 사람들이다. 섬을 거의 한바퀴 돌아 세끝마을 가까이 오니 매화나무가 꽃을 활짝 피운 채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밑동이 꽤 굵은 것이 수령이 50년은 족히 넘을 것 같다.대여섯 그루밖에 안 되지만 워낙 나무가 크다 보니 꽃의 화려함이 웬만한 매화밭 못지않다. 지심도는 해안 둘레가 4㎞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작다.일주도로를 따라 천천히 산책을 하고,중간중간 해안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가 비경을 구경하면서 돌아도 2∼3시간이면 충분하다.하지만 비단폭처럼 예쁜 절벽 아래 앉게 되면 이같은 시간은 무의미하다.섬 안엔 변변한 식당도 없으니 웬만하면 소풍가는 기분으로 먹을거리를 챙겨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꼭 맛보세요 장승포항 주변에 해물탕과 해물뚝배기집이 많다.해물뚝배기 하면 제주가 유명하지만,이곳 역시 맛과 푸짐함에서 뒤지지 않는다. 여객선터미널 앞에 늘어선 식당중 ‘혜원식당’(055-681-5021)이 찾을 만하다.큼지막한 뚝배기에 해물을 가득 담아 끓여내 온다. 꽃게와 딱새우,홍합,맛조개,바지락 등 10여가지가 들어간다.내용물 하나하나가 큼직큼직해 하나씩 까먹는 맛이 쏠쏠하다.나물과 파전 등 밑반찬도 전라도 지방 못지않게 푸짐하고 맛깔스럽다.해물뚝배기 1인분 1만원,해물탕과 꽃게탕은 냄비 크기에 따라 2만∼3만원. 지심도에서 나올 때 배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선착장 앞에서 싱싱한 해삼,멍게 맛도 보자.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의 아저씨가 썰어주는 해삼맛이 그만이다.1만원짜리 1접시면 소수 1병 곁들여 둘이서 먹을 만하다. 거제에 가려면 반드시 통영을 지나게 마련.통영 시내에 들르면 미식가들을 유혹하는 맛집들이 즐비하다. 우선 통영관광호텔 앞에 멸치요리 전문점인 ‘멸치마을’(645-6729)이 있다.멸치 회무침,멸치밥을 주메뉴로 내놓는다.회무침은 갓 잡은 멸치 살을 발라내 미나리 등 몇가지 야채와 초고추장으로 버무린 요리.매콤새콤한 맛과 입에서 살살 녹는 멸치살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요리의 포인트는 멸치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는 것.이 식당에선 잘 삭힌 사과식초에 고추장과 몇가지 첨가물을 넣어 만든 초장으로 비린내를 말끔히 없앴다.1접시(1만 5000원)면 3∼4인이 먹을 만하다. 멸치밥은 솥에 쌀과 멸치를 넣고 짓는다.밥이 다 되면 잘 저어 대접에 담아 양념간장을 쳐서 비벼먹는다.신기하게도 멸치 비린내 대신 고소한 맛이 나고,멸치 씹히는 맛이 독특하다.1인분 7000원.통영시내엔 이밖에도 굴밥 전문집으로 ‘향토집’(645-4808),‘호동식당’(645-3133)이 유명하다.또 충무김밥을 내는 곳이 많은데,그중 ‘한일김밥’(645-2647)의 김밥 맛이 좋다. ●가는 길 서울에서 가려면 경부고속도로 및 대전∼진주 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를 차례로 갈아타고 사천IC에서 빠져야 한다.여기까지만 4시간 정도 걸린다.나들목에서 빠지면 우회전해 3번 국도를 타고 10분쯤 가다가 33번,14번 도로로 차례로 갈아타고 통영·거제 방면으로 계속 가야 한다.현재 4차선으로 도로확장 공사가 진행중인데,상당 부분 공사가 끝나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사천IC에서 장승포항까지는 2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서울 남부터미널(02-521-8550)에서 장승포 시외버스터미널까지 하루 6회 버스가 출발한다.6시간 소요.부산 사상터미널,대전 동부터미널에서도 버스가 있다.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타면 지심도행 배가 떠나는 선착장까지 기본요금에 갈 수 있다.배는 아침 8시,낮 12시30분,오후 4시, 3차례 운행된다.손님이 많으면 증편되기도 한다.배편 문의 017-577-1555. ●숙박 지심도 내 12가구에서 민박이 가능하다.문의 (055)682-2233.거제시내 에드미럴관광호텔(687-3761),거제관광호텔(632-7002),거제유스호스텔(632-7977) 등이 묵을 만하다.온천욕과 찜질을 하고 싶다면 거제시 신현읍 양정리의 거제해수온천(638-3000)을 찾아보자.지하 800m 에서 용출되는 약알칼리성 온천수를 이용한 실내온천과 노천온천 풀장,찜질방 등을 갖추고 있다. ●가볼 만한 곳 외도와 해금강,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등에도 들러보자.지심도가 사람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섬이라면 외도는 사람 손에 의해 잘 가꾸어진 섬이다.고 이창호씨와 부인이 1976년부터 조성한 해상농원으로,산책을 겸해 다양한 아열대 식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장승포항이나 구조라 선착장에서 외도~해금강 코스 유람선을 탈 수 있다. 해금강은 ‘바다의 금강산’이란 이름처럼 다양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사자바위,부처바위,촛대바위 등 기이한 암석들과,동서남북으로 통하는 해로로 연결된 십자동굴,일출과 월출로 유명한 일월봉 등이 볼 만하다.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17만명의 인민군,중공군 포로를 수용했던 곳에 조성돼 있다.포로 설득관,디오라마관,탱크 전시관 등이 있으며,실감나는 음향과 조형물,홀로그램 등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이해하기 쉽게 재현해 놓았다. 글 지심도(거제) 임창용기자 sdragon@˝
  • 한옥의 비밀

    지난 5일 충청지방에 50㎝ 가까이 내린 폭설 속에서도 전통 한옥들이 경미한 손상만 낸 것으로 조사돼 전통 한옥에 담긴 우리 선조들이 지혜가 빛을 발하고 있다. 16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폭설에 따른 문화재 피해 가운데 한옥은 충남 논산의 윤증 고택 추녀 2㎡가 유실되고 윤황 고택 사랑채 기둥 부분이 파손됐으며,대전에서는 우암 사적공원의 한옥 기와부분 유실 등 3∼4건에 불과해 피해액은 1억 5000여만원에 그쳤다. 이는 대전에 34,충남에 55채로 등록된 문화재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대부분 건축연도가 오래된 전통 한옥이 무사한 것은 콘크리트나 벽돌 등 현대식 건축물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이번 폭설로 대전에서는 주택 39채,공공시설 63건,기타 건물 등 1082건이 파손돼 500억원 가까운 손실을,충남에서는 주택 35채,농업창고 105건,사유시설 529건,학교시설 39건 등으로 120억여원의 재산피해를 각각 냈다. 이에 대해 배재대 건축과 김종헌 교수는 “한옥은 현대건축과 달리 하중이 무거울수록 안정성을 확보하는 구조로 돼 있어 이번에 눈 무게를 자연스럽게 견딜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한옥을 상대로 한 지진실험에서도 진도 6∼7도까지 견딜 수 있는 것이 입증돼 한옥 구조 자체가 풍수해 등 자연재해가 많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연합˝
  • [패션+α]

    ●K2코리아는 초경량 등산용 재킷 ‘액티브재킷’을 출시했다.기존 재킷이 500∼700g인데 비해 액티브재킷은 두루마리 휴지 1개 무게와 같은 180g.회사측은 무게는 최고 70% 줄였고,발한 발수 기능은 기존 제품보다 3배가 높다고 설명했다.14만 5000원. ●풀무원생활건강은 UV-A와 UV-B를 동시에 차단하는 ‘이씰린 노블 선블럭크림(SPF27,PA++)’을 선보였다.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치마버섯,신선초,감잎 추출물 등 식물성 원료가 함유돼 있어 피부 손상도 완화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70㎖ 3만 5000원.080-022-0085. ●LG생활건강은 미백효과가 뛰어난 백차(白茶) 성분을 이용한 ‘라끄베르 피토가든 화이트 시리즈’를 내놓았다.백차로 비타민 무기질 등 피부에 생기와 활력을 부여하는 영양소를 보충하고,알부틴으로 멜라닌 생성을 억제한다.스킨 소프트너 180㎖ 1만 8000원선,플루이드 로션 130㎖ 2만원선,에센스 130㎖ 3만 2000원선,크림 55㎖ 2만 2000원선,자외선 차단제(SPF23) 12g 2만 2000원선. ●한국화장품은 전문집중케어를 표방한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A3F(on)(에이스리에프온)’을 전면 리뉴얼했다.주름개선 기능성 성분인 아데노신 외에 표피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 EGF,보톡스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아지레라인 등을 추가해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리뉴얼 기념으로 이달 말까지 120명에게 추첨을 통해 AD필링젤,AD인텐시브크림을 증정하고,5월 말까지는 구매고객 중 1300명을 선정해 제품을 준다.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3fon.co.kr) 참조. ●푸마코리아는 서울 압구정동에 ‘푸마 컨셉트 스토어’를 열었다.지하 1층∼지상 3층의 총면적 200평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컨셉트 스토어에선 대표적인 제품 라인과 마니아들을 위한 한정 제품을 판매한다.˝
  • GM대우 레조 16만여대 리콜

    GM대우차가 16일 레조 차량에 대한 대규모 리콜(제작결함시정)을 결정,10개월 이상 끌어온 리콜 논란이 일단락됐다.리콜대상 차량은 지난 99년 12월 27일부터 2004년 3월 1일 사이에 판매한 레조LPG 승용차 16만 3977대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레조에 대한 성능평가를 실시한 결과,엔진점화 시기가 부적절해 피스톤과 링이 손상되고,실린더 벽면에 윤활유막이 형성되지 않아 엔진이 손상되는 결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건교부는 일부 차량은 부적절한 점화시기를 재조정하면 문제가 해결되지만 엔진 등의 마모가 상당부분 진행된 차량은 실린더 블록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리콜대상 차량은 다음달 1일부터 1년 6개월 동안 GM대우차 전국 서비스 센터와 협력공장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문의는 080-728-7288. 한편 이번 리콜에 따른 비용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신 지불하게 돼 공적자금 추가투입 논란이 일고 있다.GM의 대우차 인수 당시 체결한 본계약의 ‘우발채무’ 조항에 근거,GM대우차가 아닌 옛 대우차 법인이 리콜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산업은행이 비용을 물어야 하는 대상은 2002년 10월 17일 전에 판매한 차량으로,전체의 70%인 11만여대에 이른다. GM대우차는 그동안 ‘차량에 구조적인 문제가 없다.’며 리콜을 거부해왔으나 건교부가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를 통해 사실상 강제리콜 성격의 리콜권고 움직임을 보이자 자발적 리콜을 전격 결정했다.레조에 대한 리콜 논란은 레조 운전자 80명이 ‘레조 LPG차량 운행중 엔진오일이 연소돼 엔진을 파손시키고 있다.’며 지난해 6월 건교부에 리콜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GM대우차 관계자는 “자발적 리콜쪽으로 정부당국과 합의를 본 지는 꽤 됐으나 배기가스 관련 규정 손질에 대한 정부의 인증절차를 거치느라 다소 시간이 걸렸다.”면서 “리콜 비용도 1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건강칼럼] 감추고 싶은 액취 봄에 날려 버리자

    출근길,민소매 차림의 커리어우먼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멈칫하더니 타지 않고 그냥 보내버리는 광고는 꽤 강렬했다.그녀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에 공감하는 것은,필자 역시 의사로서 환자들의 고통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그녀의 고민은 액취증.특히,밀폐된 공간일 경우 주위 사람들에게 주는 고통이 적지않아 바쁜 출근길임에도 엘리베이터를 그냥 보내야 했던 것. 사람은 누구나 고유의 체취가 있고,적당한 체취는 신진대사가 활발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그러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라면 문제가 다르다.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증상도 덩달아 심해지기 때문에 액취증은 봄에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인체에는 아포크린과 에크린이라는 두 종류의 땀샘이 있는데,암내는 아포크린 땀샘이 발원지다.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특정 세균에 분해되면서 암내를 풍긴다.겨드랑이 털을 제거하고 자주 씻어주면 냄새를 덜 수 있는 것도 이런 발생 경로를 가지고 있어서다.보통 암내는 남자보다 여자,마른 사람보다 뚱뚱한 사람,여성의 경우 생리 전후에 심하나 폐경기를 지나면 슬그머니 사라진다.한국인의 10% 정도가 액취증을 가졌으며,부모 중 한 쪽이 액취증을 가진 경우 유전 확률이 50%나 된다는 통계가 있다. 증상이 가볍다면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항생제 연고를 꾸준히 발라 세균번식을 억제하면 얼마간 효과를 볼 수 있다.통풍이 잘되는 면소재 옷을 입고,겨드랑이 털을 제거한 후 파우더를 뿌리거나,땀냄새 제거 용품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을 통해 원인을 제거하는 게 편하다.최근에 도입된 롤러클램프와 고바야시 절연침은 시술이 간편하고 흉터 걱정도 없다.롤러클램프는 3㎜ 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문제가 되는 땀샘을 제거하는 최신 치료기구로 액취증은 물론 다한증도 치료한다.또 고바야시 절연침은 피부 손상없이 땀샘만 파괴해 흉터를 남기지 않는 게 장점이다.액취증,작정하고 치료하자.봄날의 꽃향기가 모두 내 것이 되지 않겠는가.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 금융 ‘탄핵쇼크’

    간신히 기력을 회복해가던 경제가 ‘탄핵 악재’를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증시는 폭락하고,환율은 치솟았다.투자와 소비회복도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다행히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한국주식 매도)나 국가신용등급 강등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고 있지 않다.따라서 당국이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패닉(공황)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한다면,이번 악재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탄핵 증시,‘검은 금요일’ 종합주가지수는 12일 탄핵안 가결 여파로 전날보다 21.13포인트(2.43%)나 급락한 848.80을 기록했다.미국증시 하락 등으로 출발부터 약세를 보이던 증권거래소 시장은 오전 11시30분쯤 탄핵안 표결이 시작되면서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무려 47.88포인트가 떨어진 822.05까지 밀렸다.선물시장에서는 지수선물이 5% 이상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매 호가가 5분간 정지(사이드카 발동)됐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투매양상이 진정되고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로 돌아선 데 힘입어 가까스로 840선을 회복했다.‘9·11테러’때와 마찬가지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앞장서 주식을 팔아치워 눈총을 사기도 했다.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눈을 돌리면서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연 4.57%로,전일보다 소폭(0.03% 포인트) 하락했다.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의미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8원 치솟은 1180.8원에 마감됐다.탄핵안이 가결된 뒤 상승폭이 커져 한때 1181.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부,“대외신인도 하락을 막아라” 정부는 ‘탄핵 파문’이 경제에 악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9·11테러’ 만큼이나 대형악재는 아닐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체제에 착수했다.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은 국가신용등급 하락 여부와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패닉이다. 정부는 일단 대외신인도에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재정경제부 권태신(權泰信)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은 “국내보다 외국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차분하고 긍정적”이라면서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낮추려는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한국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불안정도를 나타내는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인상폭이 0.05%포인트 안팎으로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국제금융시장과의 시차를 감안할 때,13일에나 해외투자자들의 반응이 외평채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날 나온 국제신용평가사들의 반응도 미묘하게 엇갈린다.무디스와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탄핵사건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 등급(A3,A-)을 유지한다고 밝힌 반면 피치사는 “경제정책의 일관성이 바뀌거나 투자활동 등 경기동향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면 신용등급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며 단서를 달았다.일단 우호적이지만 신용등급 조정의 여지도 열어놓은 셈이다. 이에 따라 권 차관보 등 정부 국제·외교라인은 국제신용평가기관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을 ‘맨투맨’으로 접촉하며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김창록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군사적 위험을 수반하는 북핵 악재보다는 파장이 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주체 패닉심리 차단도 관건 탄핵 악재가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과 관계없이,‘막연한 불안심리’로 경제가 급격히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금융당국은 주식·외환시장이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으로 장(場)을 마감한 데다 주말 휴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재경부 김석동(金錫東) 금융정책국장은 “12일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한 결과,증시에서는 기관들이 집중적으로 주식을 팔았을 뿐,개인과 외국인은 견조한 매수세를 이어갔다.”면서 “주가낙폭과 환율 급등폭도 장 마감 직전 어느 정도 좁혀졌다.”고 지적했다.김 국장은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면서 “이번 악재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뜩이나 냉랭한 설비투자와 소비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탄핵안이 의결되자마자 신속하게 대국민성명을 발표하고,금융기관장 및 경제5단체장을 잇따라 만난 것도 불안심리가 불필요하게 증폭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정부가 13일 오전부터 경제장관회의(8시)→금융정책협의회(8시30분)→국제금융시장동향 점검회의(9시30분)→민주노총·한국노총 위원장 간담회(10시) 등을 숨가쁘게 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부총리는 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손절매 등 지나친 단기대응을 통해 시장불안을 확산시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은행장들은 별도 모임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불안이 확산될 경우,한국은행은 긴급자금을 시중에 공급하는 한편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월요일이 고비”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탄핵이 장기 대형악재로 번지기 보다는 단기 쇼크로 그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면서도 “일단 월요일(15일)이 중대고비”라고 입을 모았다.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는 “탄핵사태가 미증유의 일이긴 하지만 정변 수준의 사건은 아니기 때문에 증시에 오래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외환은행 하종수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의지가 강하고 달러공급 우위가 지속되고 있어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금융연구원 손상호 연구원은 “불확실성 증대로 모든 경제주체가 투자 계획을 유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월요일 금융시장의 반응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교보증권 임송학 이사는 “최근 스페인 테러 등으로 해외증시가 불안해 외국인들이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미경 기자 hyun@˝
  • 노사모 회원 분신·중상

    노사모 회원인 50대 남자가 노사모 주최 탄핵반대집회 중 분신자살을 시도,중화상을 입었다. 11일 오후 7시15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국민은행 앞길에서 백은종(51·경기 의정부시 신곡1동)씨가 휘발유를 온몸에 뿌리고 불을 붙였다.주위에 있던 노사모,국민의 힘 회원 30여명과 경찰이 달려들어 10여초만에 불을 껐다.백씨는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병원측은 “두 팔과 다리,얼굴 부분 40%가량에 3도 화상을 입고 기도에도 손상을 입어 의식은 있지만 위독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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