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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y Life] 오일 덧발라야 피부 손상 최소화

    햇빛 노출을 피할 수 없다면 정도의 차이일 뿐 화상 자체를 피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자신의 의도에서 벗어나 부작용이 생길 만큼 심한 화상이라면 스스로 조심해 피하는 게 상책이다. 우선,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했다면 샤워로 염분을 제거한 뒤 선탠을 해야 피부 삼투압현상에 따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또 일광 노출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노출될 수 있는 피부 부위에 골고루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그 위에 선탠용 오일을 덧발라야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조치를 취했더라도 햇볕이 지면이나 수면에서 반사되기도 하므로 완벽한 일광 차단은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햇빛이 강한 낮 12시∼오후 2시 사이에는 아예 선탠을 하지 않는 게 좋으며, 하더라도 1회에 20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한번 태닝을 한 뒤에는 최소한 30분 정도 쉬는 식으로 1일 3회 정도 하면 적당하다. 선탠 중에 피부가 가렵거나 붉어지면 햇빛알레르기일 가능성이 크므로 즉시 선탠을 중단하고 피부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하며, 평소 빈혈이나 알레르기 등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은 아예 선탠을 시도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 선탠 직후에는 피부의 열을 식혀야 하므로 자극이 적은 비누와 시원한 물만으로 샤워를 하되 샤워 후에는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보디로션을 충분히 발라주도록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삼성 “화질 기본… 얇고 가볍다” LG “화질은 우리가 한수 위”

    삼성 “화질 기본… 얇고 가볍다” LG “화질은 우리가 한수 위”

    결혼 12년차가 되는 주부 김모씨(41)는 혼수로 구입했던 ‘배불뚝이(브라운관) TV’를 올여름에 바꿀 생각이다. 10년이 넘어가면서 화질도 나빠지고 고장도 잦아졌기 때문이다. 큰 맘 먹고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사려고 한다. 그러자니 수백만원대의 가격도 부담이지만 도무지 기존의 디지털TV와 어떤 점이 다른지 알 길이 없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LED TV의 특징은 무엇인지, 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출시한 LED TV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본다. ●LED TV=얇고 가볍고 선명한 TV 브라운관 TV가 형광등을 광원(光源)으로 썼다면, ‘빛을 내는 반도체’인 LED를 채용했다는 점이 다르다. 넓게는 LCD TV에 들어가지만 일반 LCD TV가 100㎜ 이하로는 두께를 줄이기 어려운 반면 30㎜ 이하로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무게도 일반 LCD TV의 절반인 14㎏(40인치) 정도로 가볍다. 수은배출도 전혀 없는 친환경제품이고, 가볍기 때문에 주부 혼자서 벽에 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얇고, 가볍고, 선명한’ TV다. 다만 가격은 만만치 않다. LCD TV가 250만~315만원(삼성·46인치)인 반면 같은 크기의 LED TV는 400만~470만원이다. 기존 플라스마디스플레이 패널(PDP)TV는 자연스러운 화질을 구현해 영화나 스포츠 등 시청에 장점이 있는 반면 열이 많이 나고 전기료가 많이 나오는 단점이 있다. LCD TV는 드라마, 뉴스를 보기에 적당하고 화질도 좋지만 잔상이 남는 게 단점이었다. 이런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1초당 240장의 영상을 구현하는 (240㎐)기술을 적용하고 두께는 얇게, 화질은 더 개선한 게 LED TV라고 보면 된다. ●더 얇게, 더 선명하게 세계 TV시장 1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다퉈 LED TV 신제품으로 시장을 키우고 있다. LED칩을 처음 적용한 것(2004년)은 소니지만, 현재는 국내 양대 가전사가 선두에 서있다. 기술방식은 서로 다르다. 테두리에서만 빛을 쏘는(에지·삼성) 것과 뒷면 전체에서 빛을 밝히는(직하·LG) 방식이다. 같은 55인치 LED TV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LED 8000시리즈는 초선명화질은 기본이고 두께가 29.9㎜(가장 얇은 부분은 11.3㎜), 무게는 23.2㎏이다. 가볍기 때문에 고정형 나사와 최첨단 소재 끈 하나로 벽면 손상 없이 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친환경PC에 저장된 영화, 드라마를 무선으로 불러와 대형 TV화면으로 즐길 수 있고 TV를 보면서 인터넷을 통해 뉴스·일기예보도 동시에 볼 수 있다. 튜너 내장형으로 가격은 690만원(스탠드 포함)이다. LG 전자의 55인치 LED TV는 초슬림 풀LED로 가장 얇은 부분은 24.8㎜, 가장 두꺼운 부분은 37.5㎜다. 무게는 30㎏으로 삼성 제품에 비해 다소 무겁다. 다만 삼성제품(480개)보다 7배 많은 3360개의 LED칩을 썼기 때문에 화질은 앞선다고 LG측은 강조한다. 일반 드라마를 볼 때는 잘 모르지만 고화질의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볼 때는 확실한 차이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튜너분리형으로 가격은 700만원이다. LG도 올 하반기에 에지형 방식의 LED TV를 내놓고 삼성과 정면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최준혁 LG전자 과장은 “LED TV는 고가인 만큼 자신이 원하는 기능과 거실의 인테리어에 맞는 디자인 등을 고려해 최소 5년에서 10년까지 쓴다는 생각으로 브랜드와 제품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Healthy Life] (33) 선탠

    [Healthy Life] (33) 선탠

    뭐라 해도 여름의 맛은 야외활동에 있다. 그러나 그 야외가 항상 문제가 된다. 특히 한여름의 강한 햇빛은 모처럼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무리하게 선탠을 하려다 자칫 화상을 입는 것은 물론 이런저런 피부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서다. 이 때문에 연중행사로 야외에 나선 사람들이 햇빛 눈치만 보다가 아까운 휴가를 소진하기 일쑤다. 그러나 잘 알고 보면 선탠을 지나치게 두려워할 이유도 없고, 선탠에 지나치게 집착할 이유도 없다. 선탠, 어떻게 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선탠이란? 태양에너지는 전자기파 형태로 지구에 도달하는데, 여기에는 파장이 긴 적외선을 비롯, 가시광선·자외선·X선·γ선 등이 모두 포함된다. 선탠은 이 중에서도 자외선에 의한 일광 화상으로부터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색소를 추가로 생성해 내는 현상이다. 따라서 선탠으로 피부색이 변했다면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손상을 입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선탠은 어떤 원리에 의해 이뤄지는가? 일광 중 인체에 가장 해로운 단파장 자외선인 UV-C(자외선-C)는 성층권의 오존층에서 흡수되어 지표면에는 거의 도달하지 않는다. 장파장 자외선인 UV-A(자외선-A)는 UV-B(자외선-B)에 비해 약 1000분의 1정도 피부 투과력을 가져 피부진피층까지 침투하며, 이 빛이 피부색을 검게 만드는 선탠을 일으킨다. ●선탠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적당한 선탠은 체내에서 비타민-D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외관상으로도 건강미를 상징한다. 또 활동성이나 역동성을 보여준다는 점도 손꼽히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선탠이 건강에 어떤 해를 끼칠 수 있는가? 지나친 일광은 체내에 많은 산화물질을 만들어 인체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게 한다. 특히 햇빛에 노출된 시간이 많아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피부세포들이 대량으로 파괴될 뿐 아니라 콜라겐·엘라스틴 조직까지 파괴해 주름을 만들거나, 드물게는 피부암을 일으키기도 하며, 햇빛이 색소세포를 자극해 기미·주근깨·검버섯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선탠을 피해야 하는 질환자가 따로 있는가? 일광 알레르기를 가졌거나 피부가 약하고 예민한 사람, 기미가 있거나 루푸스·포르피린증·피부암·백반증 환자처럼 자외선을 쬐면 병이 악화되는 사람은 태닝을 하면 안 된다. 또 피부가 검게 타지 않고 빨갛게 익기만 하는 사람도 선탠을 피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피부과 의사들은 자외선을 이용한 태닝을 권장하지 않는다. 피부노화, 색소 질환,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건강의 위해성을 최소화하면서 선탠을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한꺼번에 일광에 많이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처음엔 5분 선탠 후 20분 휴식, 다음에는 10분 선탠 후 20분 휴식, 이어 20분 선탠 후 20분 휴식 등으로 서서히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선탠할 때는 선탠오일을 전신에 고루 발라줘야 얼룩을 막을 수 있다. 또 눈꺼풀이나 눈 주위를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가 필요하며, 자외선에 민감한 입술은 전용제를 발라 보호해 줘야 한다. 또 처음 선탠을 하는 사람은 얇은 옷을 입어 화상을 예방해야 한다. 선탠 전에는 피부에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각질을 잘 제거해야 한다. 또 물방울 때문에 피부에 얼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이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하며 오일과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선탠 직후에는 수분 관리가 중요하다. 찬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서 피부를 진정시키고, 화끈거리는 부위에는 오이·감자 등 차가운 야채로 팩을 해주면 좋다. 일반적으로 선탠은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보다 약간 흐린 날 하는 것이 좋다. 흐린 날은 화상의 주범인 자외선-B가 구름에 차단되고, 피부를 그을리는 자외선-A만 지상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선탠 중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므로 물을 많이 마시고, 자주 물 속에 들어가 몸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탠 중 피부가 따끔거리면 바로 중단해야 하며,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3시는 피하는 게 좋다. ●일상적인 노동으로 피부가 타는 것과 선탠은 어떻게 다른가? 노동 활동으로 피부가 타는 것은 자연스럽게 자외선에 익숙해진 결과이지만 햇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자외선이 강할 때 태닝을 하면 2중의 자극을 받게 돼 피부 손상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조심해야 할 선탠의 부작용이라면…. 자외선 알레르기나 화상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직접적인 부작용이고, 부수적이고 간접적인 부작용으로는 피부건조로 인한 주름과 기미·주근깨·피부노화·혈관 확장·피부암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무리하게 태우다가 화상을 입으면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 껍질이 벗겨지는데 이때 껍질을 억지로 벗겨내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신 차가운 물에 적신 타올을 대거나 얼음으로 식혀주면 진정이 된다. 전신이 그을렸다면 시원한 냉탕에 들어가 식히는 것도 좋다. 수포가 생기면 터뜨리지 말고 청결한 가제로 덮은 뒤 피부과를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실내에서 하는 인공 선탠은 일광 선탠과 어떻게 다른가? 태양광선에 의한 자연 선탠은 주로 자외선-A와 자외선-B에 의해 이뤄지지만 인공선탠은 자외선-A만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적정 강도만 유지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보지만 자외선-A도 세포를 파괴해 피부 탄력을 감소시키고, 색소세포를 자극해 기미·주근깨·검버섯 등을 만들어내므로 지나치지 않게 조심할 필요는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암은 고혈압보다 치료확률 높은 병”

    “암은 고혈압보다 치료확률 높은 병”

    “암은 결코 공포의 대상만이 아닙니다.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보다 오히려 치료될 확률이 더 높지요.” 최근 국립암센터 4대 이사장에 취임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김영수(67) 박사. 김 이사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마치고 1976년부터 2003년까지 신경외과 주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제4차 국제신경손상학회 회장, 대한척추신경외과 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 회장 등 활발한 활동을 거쳐 현재는 김영수병원 병원장을 맡고 있다. ●국내 유일 양성자치료기 갖춰 “국립암센터는 국가정책에 의한 사업의 일환으로 대통령직속 법인으로 만들었습니다. 국민들의 걱정거리인 암을 퇴치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시설 면에서 볼 때도 국내 유일의 양성자 치료기를 갖출 정도로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지요.” 국립암센터가 설립된 뒤 8년 동안의 노하우도 있겠지만 최근 들어 의료진과 시설 면에서 일반 병원보다 훨씬 좋아졌으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 건강걱정을 덜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래 김 신임 이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척추디스크계의 권위자로 꼽힌다. 33년 동안 이 분야를 연구해 오면서 평소에도 “수술이 능사는 아니다.”고 말할 정도로 예방과 처방에 중점을 두는 스타일이다. 지난 20여년간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막강한 척추팀을 이끌면서 명성을 쌓았다. 각 언론사가 선정한 ‘베스트닥터’에 단골로 오른 것은 물론이고 윤도흠 교수 등 여러 제자들에게도 ‘베스트닥터’를 대물림해 줬다.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있을 때 1년에 평균 15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할 만큼 전성기에는 그의 진료를 받으려면 1~2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척추디스크 명의’로 이름 날려 그의 의학적 업적은 많지만 ‘그라프밴드’를 이용한 움직이는 고정술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2006년 4월 미국에서 발간된 척추전문의 교과서 ‘역동적인 척추 재건술(Dynamic Reconstruction of the Spine)’에 연달아 게재돼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67년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디스크 환자에게 카모파파인 주사법을 제시한 논문으로 1994년 국제디스크치료학회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이 방법으로 20년간 무려 3000회 이상 디스크 시술을 시행했다. 영국 국립척추센터와 하버드대 등에서 연수했고 대한신경통증학회 초대회장과 세계척추학회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김문 문화부장 km@seoul.co.kr
  • DDoS 대란후 ‘보호나라’ 방문자 최고 230배 늘어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황중연)은 ‘7·7 DDoS’ 공격 직후 KISA가 운영하는 ‘보호나라’ 홈페이지에 80만명 이상이 접속했다고 17일 밝혔다.  DDoS 공격이 시작된 지난 7일까지 하루 평균 접속자는 1650여명 수준이었으나, 8~10일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좀비 PC’가 하드디스크를 스스로 손상시킬 수 있다고 발표한 10일 0시부터 밤까지의 하루 방문자는 38만5000명에 이르러 평상시의 230배에 달했다.  KISA는 보호나라 홈페이지의 접속을 원활히 하기 위해 웹 가속기를 설치하고 회선 대역폭을 10배로 확대, 서버 응답 속도를 높였다.KISA 관계자는 “이번 DDoS 공격이 국민들에게 인터넷 보안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고,또한 보호나라가 인터넷 보안을 지키는 데 최고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DoS 공격과 관련, 기술적인 지원이나 도움이 필요한 이용자들은 보호나라 홈페이지(http://www.boho.or.kr)를 방문하거나, KISA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에 전화(국번없이 118)하면 전문 상담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상반기 훼손 화폐 교환액 4억 4천만원…이유도 가지가지

     충북에 사는 이 모씨는 지난 1월 전자레인지 안쪽에 돈을 넣어두고 외출했다.그 사이 이 씨의 아이들이 간식을 데우려고 전자레인지를 사용,지폐가 불에 타 버렸다.경기 수원의 한 사찰은 화재로 건물이 모두 타버렸으나 시주함에 들어있던 4000만원의 시주돈 중 일부는 타다 남았다.  이처럼 불에 타거나 심하게 손상된 돈도 교환받을 수 있을까? 대답은 ‘가능하다’이다.  한국은행은 16일 올 상반기 불에 타거나 심하게 손상된 돈을 교환한 사례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교환한 훼손 화폐 4억 4000만원  한은이 발표한 ‘2009년 상반기 중 소손권 교환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소손권(화재 등으로 심하게 손상된 은행권)은 4억 4200만원(2479건)이었다.이는 전년 같은 기간(4억 2700만원)에 비해 3.5%,건수 기준으로는 7.3%(2311건→2479건) 증가한 것이다.  1건당 소손권 평균 교환금액은 17만 8000원으로 전년 동기의 18만 5000원 보다 3.8% 감소했다.  한은은 1만원권 소손권 교환 금액이 4억 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의 4억 900만원보다 1.0% 늘어났다고 밝혔다.또 5000원권은 전년보다 500만원 늘어난 1200만원,1000원권은 400만원 증가한 1500만원이 교환됐다.지난 달 23일부터 발행된 5만원권의 소손권 교환도 18건 발생했다.금액은 245만원이었다.  ●불에 타서 바꾼 지폐가 가장 많아  훼손 사유별로 보면 화재 등으로 불에 탄 지폐를 교환한 사례가 2억 7790만원(873건)으로 전체 소손권 교환금액의 63.0%(건수기준 35.2%)를 차지했다.이밖에 ▲장판밑 눌림이 4780만원(10.8%· 393건) ▲습기 등에 의한 부패가 4720만원(10.7%·446건) ▲칼질 등에 의한 세편이 1690만원(3.8%·185건) ▲세탁에 의한 탈색이 1250만원(2.8%·178건) 등이었다.  한은은 화재 등으로 돈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돈의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으로, 5분의 2이상이면 반액으로 인정해 새 돈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특히 불에 탄 돈의 경우 재가 원래 돈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 재 부분까지 돈의 면적으로 인정한다.  한은은 “보관상의 잘못으로 돈이 훼손될 경우 개인 재산의 손실은 물론 화폐 제조비가 늘어나는 요인이 된다.”며 “거액의 현금은 가급적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평소 돈을 화기 근처, 땅속·장판 밑 등 습기가 많은 곳,천장,전자레인지 등에 보관하지 않도록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전자레인지에 넣었다가”…이유도 가지가지  한은은 또 이외의 각종 훼손 사례를 밝혔다.이 가운데는 황당한 사건에 의해 불에 탄 경우가 있었고,세상을 떠난 남편의 비자금을 발견한 예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한은이 밝힌 거액 소손권 교환사례.  충북에 사는 이 모씨는 전자레인지 안쪽에 돈을 넣어두고 외출했다. 그 사이 아이들이 간식을 데우려고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바람에 지폐가 불에 타 교환했다.(충북본부,1월28일)  경기 수원시 교동에 있는 사찰에서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발생으로 사찰은 전소했지만 시주함에 모은 약 4000만원의 시주돈은 일부가 타다 남아 약 2900만원을 교환했다.(경기본부,2월18일)  강원 춘천에 사는 김 모씨는 돈을 작은 단지에 넣어 땅속에 장기간 보관하던 중 깨진 부위로 물이 스며들어 부패된 돈 300여만원을 바꿨다.(강원본부,3월10일)  경북 칠곡에 사는 제조업자 장 모씨는 사업 자금 900여만원을 장롱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시골에 놀러온 손자들의 불장난으로 집에 화재가 발생,불에 탄 지폐를 교환했다.(대구경북본부,4월20일)  서울의 이 모씨는 채무변제에 필요한 금액을 은행에서 인출해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가다가 경기 오산천 부근에 주차한 뒤 다른 용무를 보러 갔다.그 사이 승용차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차량에 둔 3600여만원이 불에 타 새 돈을 바꿨다.(발권국,4월30일)  대전에 사는 강 모 할아버지는 연금 수령액 600여만원을 창고 바닥에 보관하다 습기로 인해 돈이 부식돼 교환했다.(대전충남본부, 5월26일)  전북에 사는 서 모씨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헛간을 고치다 남편이 숨겨둔 300여만원을 발견했다.하지만 이 돈은 습기에 의해 부패된 상태여서 한은을 통해 교환했다.(전북본부,6월1일)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손보사 상품가입 언제가 유리?

    손해보험사들의 실손의료보험 보장 한도가 오는 10월부터 90%대로 줄어들게 됨에 따라 어떤 상품을 언제 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그동안 80% 보장상품을 내놨던 생명보험사들도 제도 변화에 따라 90% 보장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금감원 “보험료 인하… 천천히”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 상품 가입 시기와 관련해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보상 한도 제한 이전에 가입하면 100% 보장 혜택을 누리지만 그 뒤에 가입하면 싼 보험료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90%로 보장 한도가 줄어들면 보험료 인하 효과도 있기 때문에 천천히 가입하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쪽에서는 보험료가 10~20%가량 내려갈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 어차피 보험은 확률 싸움이기 때문에 큰 질병을 앓을 게 아니라면 싼 보험료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손보사 “몇천원 아낄바엔 미리”반면, 보험료 인하 효과는 적다는 반론도 크다.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료가 10~20% 정도 내려간다 해도 실손의료보험료 자체가 낮기 때문에 아끼는 금액은 몇천원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미리 가입해 두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장기 치료땐 생보사 상품 장점이와 함께 생보사 상품도 함께 고려해 봐야 한다. 원래 정액보장 상품만 내놓던 생보사들은 지난해 5월부터 실손상품을 본격적으로 내놨다. 그러나 위험률 통계 등 자료가 축적되지 않아 30여년 간 실손형 상품을 판매해온 손보사들이 100% 보장해 주는 것을 80% 보장으로 낮추다 보니 경쟁력이 떨어졌다. 이제 90% 보장이라는 동등한 조건 위에 서기 때문에 관련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생보사 상품의 장점으로 꼽는 것은 장기치료를 하는 경우다. 손보사 상품은 사고당 1년 한도로 입원 치료비를 보상하고 퇴원한 뒤 180일 이후 새로 입원했을 때에 한해 보상한다. 그러나 생보사 상품은 이런 제한이 없다. 통원치료비도 손보사는 ‘며칠’ 기준으로 보상하지만, 생보사는 ‘몇회’ 기준으로 보상한다. 반복적으로 계속 병원을 찾아야 하는 사람에게는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온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이버 보안 이렇게 하자] (하)보안의식 제고 시급

    “백신프로그램이 깔려 있지 않은 PC가 많았습니다. 가짜 백신만 설치된 제품도 있었고,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있으나 마나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사장은 이번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인해 하드디스크가 손상된 PC의 상태를 이렇게 설명했다. 보안전문가들은 사이버 테러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컴퓨터 이용자들의 보안의식이 높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예전 사이버 공격은 서버 등 기업의 인터넷 설비를 제공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IDC의 보안수준이 올라가자 이번 공격처럼 상대적으로 취약한 개인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좀비 PC’로 만든 뒤 이를 통해 테러를 자행한다. 김 사장은 “웜으로 인터넷이 모두 마비됐던 2003년 ‘1·25 인터넷 대란’ 이후 네트워크는 확실히 강화됐지만 사용자 PC를 거치는 공격은 더 심각해졌다.”면서 “보안의 사각지대에 있는 PC가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을 빨리 깨닫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에 보급된 3000만여대의 PC 중 200만대 이상은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0만대가 언제든지 좀비PC로 전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사태 기간 중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의 ‘보호나라’ 사이트에 방문한 건수를 보면 디도스 공격이 시작된 뒤 8일에는 8만 7000여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감염 PC의 하드디스크 손상 경보가 나간 9일에는 24만 5000여건, 10일에는 오전에만 29만여건으로 급증했다. 한 보안전문가는 “개인이 피해를 입지 않을 경우와 입을 경우에 따라 보안 의식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 셈”이라며 “악성코드가 다른 사이버 테러에 이용되는 것은 물론 이번 공격처럼 본인의 PC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이용자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보안 사각지대를 없애는 가장 쉬운 방법은 PC에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다. 정기적인 업데이트도 필요하다. 아울러 백신프로그램이나 소프트웨어는 공짜라는 생각도 고쳐야 한다. 김 사장은 “3만~4만원하는 백신프로그램 하나만 사면 실시간 모니터링까지 해주는데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너도 나도 공짜 소프트웨어만 찾는 바람에 국내 개인용 보안시장은 붕괴됐다. 7000억원인 국내 보안 시장 규모는 백신에만 1조원을 투자하는 일본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시장의 붕괴는 보안인력의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또다시 시장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보안인력 양성은 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면서 “나한테 필요한 좋은 소프트웨어는 돈 내고 사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종로 한복판서 현금수송차량 털릴 뻔 ☞‘고양이가 머리 꼭대기에’ 과학적으로 입증 ☞허정무 “엔트리 15~16명 이미 정했다” ☞李대통령 천성관 사의 즉각 수용 왜 ☞김치달인들 광주서 천년의 맛 담근다
  • KISA 보안직원들의 피말린 ‘디도스 대란’ 77시간

    KISA 보안직원들의 피말린 ‘디도스 대란’ 77시간

     지난 7일 시작된 ‘디도스(DDoS) 공습’이 1주일간의 혼란 끝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정부는 14일 이번 인터넷 침해사고의 ‘주의’ 경보를 ‘관심’ 등급으로 한단계 낮췄다.이번 DDoS 사태는 ‘대란’이란 단어를 사용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이미 알려진 고전적인 인터넷 공격 수법이었다.1차 피해는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PC 사용자들이 백신을 패치해 두고 곧바로 치료했더라면 피해를 많이 줄였을 것이란 지적이다.  누가 잘하고 잘못한 것일까.언론은 연일 국가기관이 허둥댔다고 하지만 이곳을 탓할 일이 아니다.공격시기와 대상을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민간 보안업체들만의 공치사도 아니다.보안업체들은 언제나 치료약인 백신을 연구·개발하고 파는 기업이다.정부와 기업은 대처하는 방식이 엄연히 다르다.이번 사태의 중심에 섰던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직원들을 통해 ‘디도스 공격 3일의 순간’을 점검해 본다.   ●발생 첫날  DDoS 공습이 처음 시작된 시간은 지난 7일 오후 6시44분.  KISA의 인터넷침해사고 대응지원센터 상황실에 유해 트래픽을 수반하는 ‘분산서비스 거부공격(DDoS)’이 시작된 정황이 포착됐다.곧바로 청와대 등 국내 주요 사이트에는 인터넷 접속이 지연되거나 접속이 되지 않았다.  KISA가 지난 해 20억원을 들여 시범적으로 구축한 DDoS 대응체계 시스템이 이를 먼저 탐지했다.불행 중 다행이었다.KISA내의 다른 시스템은 ‘1·25 대란’ 직후인 2003년 구축돼 다소 낙후됐지만 이 시스템 덕분에 보다 일찍 DDoS 공격의 감지가 가능했다.  보안요원들은 곧바로 악성코드에 감염된 중간PC인 ‘좀비 PC’를 확보하기 위해 KT 등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들과의 교신을 시작했다.DDoS 공격은 특정 웹 사이트의 접속만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인터넷 접속 자체를 불가능하게 했던 ‘1·25 대란’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그렇지만 보안요원들이 직감한 전개 상황은 심상치 않았다. 그동안 이와 비슷한 DDoS 공격이 수십차례 있었지만 이번만은 그 강도가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KISA는 곧바로 인터넷 침해사고 대응인력 40여명 전원을 긴급 소집했다. “오랜만에 일찍 퇴근해 9시쯤 집에 도착할 즈음이었습니다.상황실로 나오라는 전화를 받은 뒤 지금까지 집에 못들어 갔어요.” 박성우 연구원의 말이다.그는 1주일간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해킹과 싸워왔다.  이어 2시간여가 지난 오후 9시쯤,보안요원들은 ‘좀비PC’를 통해 원격으로 악성 행위와 연관된 파일을 확보, 백신업체에 전달하고 또다른 분석에 들어갔다.DDoS 공격의 추이와 변화를 살폈고, 악성코드를 분석해 이후 움직임을 주시하고 백신업체들과 공조 체제를 유지해 나갔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가 커져 긴장감은 더했다. 수년전 ‘1·25 대란’을 겪은 베테랑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을 거듭했다.인터넷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이로 인해 매출에 직격탄을 받게 되면 비난의 화살은 정부 기관으로 올 게 뻔하기 때문이다.   ●발생 이틀째  8일 오전 2시40분,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었다. 공격을 받은 국내 12개 사이트 중 일부 민간 사이트는 트래픽 분산에 성공해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했지만, 공공기관 사이트는 트래픽이 점차 증가해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웠다.DDoS에 대한 모니터링은 물론 대응을 해오던 KISA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 후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정보보호 알림이서비스 문자와 ‘네이트온’ 팝업 창에 주의 사항을 공지했다.  하지만 하루종일 주요 인터넷의 마비사태는 지속됐다.청와대·국가정보원 사이트,언론사 홈페이지에서도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이날은 피말리는 사투를 치렀다.  저녁 무렵.전날 저녁에 시작된 주요 정부기관, 언론사 등에서 발생한 1차 DDoS 공격은 하루를 넘기면서 끝나는 듯했다. 해당 사이트의 트래픽이 현저히 감소된 것도 확인됐다. 피해 사이트도 대부분 복구됐다.  그러나 안심하는 순간,또다른 ‘변종 악성코드’를 통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모니터를 바라보던 보안요원들의 얼굴엔 또다시 긴장감이 엄습했다.DDoS 공격 형태가 계속 바뀌고 악성코드는 새로 생겨나고···. 막는 것보단 상황에 따라 조치를 취하는 수밖에 없었다.  저녁 6시쯤 드디어 알려진대로 16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2차 공격이 감행됐다. KISA는 곧바로 이 사실을 고지했다.도시락을 먹으며 이어진 밤샘 작업 이틀째. 9일 새벽을 지나 아침까지 눈코 뜰새 없는 숨막힌 대응 체계의 가동은 계속됐다.   ●발생 3일째  9일 오전 10시쯤. 방통위와 KISA는 KT 등 ISP들의 대응조치 강화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ISP 등에서 파악하고 있는 DDoS 공격 유발 PC가 인터넷에 접속하려는 경우 먼저 DDoS 백신을 실행한 이후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ISP가 제공토록 요청했다. 오후 2시 30분에는 ‘주요 ISP 임원급 회의’도 가졌다.  이날 저녁, 3차 공격에 대한 예상이 있었지만 트래픽의 큰 이상 징후는 없이 지나갔다.  이 분위기도 잠시. 밤 11시40분쯤 KISA는 ‘좀비 PC’가 스스로 하드디스크를 삭제할 가능성이 있다며 PC사용자들이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긴급 발표했다. 상황은 더 긴박해졌다. 대응센터의 상황실내 TV 화면에 ‘좀비 PC속 시한폭탄’ 속보가 계속 뜨는 가운데, 이 날 자정을 지나 0시 20분 첫 신고가 들어왔다. “PC 작업하다가 먹통, 마우스 및 키보드 작동 불능=>재부팅 하였으나 부팅 안됨”.  이같은 내용은 10일 새벽 1시까지 3건 접수됐다. 다행히 아침 9시까지 시간대별 접수 건수는 낮았다. PC이용자가 사무실에 출근해 PC를 켜는 오전 9시부터 신고는 증가했지만 우려할 만한 상황은 피해갔다.   ●‘공습’은 끝났건만···.  1주일간의 대응 기간에 KISA로선 아쉬운 대목이 많다.지난 5일 미국 사이트에 대한 한국 인터넷주소(IP)의 DDoS 공격을 차단한 미국의 웹 호스팅 업체에 국내 공격자 PC의 접속 기록을 요청했으나 해당 업체가 협조를 안하는 바람에 초기 대응시기를 놓쳤다.  KISA는 DDoS 공격이 시작된 7일 오후 9시쯤에야 ‘좀비 PC’로부터 샘플을 채취해 보안업체들에 전달했다.미국측의 협조가 있었다면 1∼2일 빨리 대응해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짐작이다. 6개 백신업체는 8일 낮 12시쯤 백신 업데이트를 끝냈지만 사태는 커진 뒤였다.  이번 사태를 직접 겪은 KISA의 보안요원들은 “DDoS 공습처럼 전문 기관만으로는 인터넷 공격 피해를 줄이기 힘든 만큼 이 기회에 예산이 듬뿍 확보되고,개인이든 중소기업이든 보안의식이 높았으면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주문했다.보안 선진국의 경우 정부 IT 예산의 5∼12%를 보안분야에 쓰지만 우리는 1%도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보안직원들은 민간의 대응이 빨랐다는 지적에는 서운한 감을 가졌다.정부기관과 업체는 기본적으로 대응 전략이 많이 다르다고 했다. 또한 KISA나 국가정보원, 검·경찰은 큰 그림을 컨트롤 하고,이 단계에서 관련 업체도 참여해 의견을 나누면서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안철수연구소측도 13일 “악성코드 분석때 키워드를 찾기 어려웠는데, KISA·국정원의 도움으로 몇 가지 키워드를 잡았고, 샘플도 몇 개 받았다.”면서 “하드 손상파일 분석도 시간적인 분석에 대한 검증이 어려웠는데, 국정원에서 0시에 작동하는 것 같다고 해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디도스 테러 이후] 네티즌 두번 울린 ‘디도스 상술’

    대학생 성지훈(22)씨는 “주말에 친구들과 놀러갔다 왔더니 부모님이 컴퓨터 검사를 위해 출장 서비스를 불렀는데, 백신검사 한번 해주고 4만원을 받아가더라.”면서 “시스템이 불안정했던 것뿐인데 알고 봤더니 출장 기사가 부모님에게 DDoS 운운하면서 큰일인 것처럼 설명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분산서비스 거부’(DDoS) 테러를 틈탄 보안·컴퓨터 업체들의 얄팍한 상술이 소비자들을 울리고 있다. 13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일부 중소형 보안업체들이 DDoS와 상관이 없는 데도 개인정보 유출을 경고하며 서비스 신청을 유도하는가 하면 소프트웨어가 손상된 것을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것처럼 포장해 비싼 가격을 받아 챙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DDos 해킹의 경우 접속량을 늘려 업체의 서버를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정보 유출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보안 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보안 프로그램이 오히려 PC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Healthy Life] 컴퓨터 작업할때 목 내밀지 않아야

    대개의 목디스크는 갑자기 생기는 질환이라기보다 평소 목의 긴장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이나 사소한 충격이 누적돼 생긴다. 장지수 원장은 목의 긴장을 유발하는 자세를 크게 3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고개를 숙여 머리를 어깨 앞으로 내미는 이른바 거북목 증후군이다. 컴퓨터 작업 때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가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정상적인 C자형 목뼈 라인이 직선으로 변형돼 디스크를 부르게 된다. 둘째, 목을 돌리거나 꺾는 자세로,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거나 책상에 엎드려 자는 자세를 말한다. 셋째, 턱을 치켜들어 목이 과도하게 뒤로 젖혀진 자세로, 흔히 ‘관객의 목’이라고 한다. 영화나 연극을 앞자리에서 볼 때나 턱을 괼 때의 자세다. 또 교통사고나 운동할 때 목에 충격이 가해져 생기는 편타성 손상도 잦은 원인이다. 따라서 목이 앞 뒤로 빠지거나 옆으로 기울지 않았는지 수시로 점검해 봐야 한다. 주위 사람과 서로 자세를 봐주면 편하다. 또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 목 주위 근육을 늘려주고 관절운동 범위를 넓혀주는 것이 필요하다. 목운동을 할 때는 반동을 가하지 말고, 느리고 부드럽게 해야 한다. 잘 때는 목뼈가 정상 각도를 유지하도록 낮은 베개나 돌돌 만 수건을 목에 받치고 자는 게 좋다. 장 원장은 “낮은 베개에 적응을 못한다면 이미 목디스크가 상당히 진행돼 신경이 압박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장 원장은 “목 관절과 디스크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목·허리를 바로 세우고 ▲목통과 어깨를 넓게 하며 ▲턱과 배를 몸쪽으로 당겨 넣고 ▲엉덩이를 앞쪽으로 당긴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일정기간 반드시 보조기 착용해야

    모든 수술이 그렇듯 목디스크 역시 수술이 치료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수술은 정상 회복을 위한 첫 단계일 뿐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수술이 잘됐어도 상당 기간 통증이 남을 수 있고, 특히 마비의 경우 신경이 눌려 있던 기간이 길수록 회복에 걸리는 기간도 길다. 수술 후 단계별로 재활을 받아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장지수 원장은 “재발을 막으려면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적절한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는 재활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수술 후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팔다리 힘이 갈수록 떨어지면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술 후 일정 기간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한 권장 사항이다. 무리한 관절 움직임을 제한해 손상된 근육과 관절을 보호하고, 바른 자세를 갖게 하며, 디스크의 압력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조기 착용 기간이 너무 길면 역효과가 난다.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내시경 치료는 4주, 현미경 등 관혈적 수술은 4∼6주, 융합술은 3개월 정도가 적당하다. 수술 후 온욕을 자주 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팔다리의 저린 느낌이 빨리 가신다. 머리를 감을 때는 고개를 숙이는 대신 샤워기를 벽에 꽂고 목을 바로 세워 감도록 한다. 개인차는 있으나 대부분 수술 후 4∼6주가 지나면 일상생활 및 직장 복귀가 가능하다. 운동할 때도 통증에 주의해야 하며, 가볍게 시작해 서서히 강도를 높이는 식으로 일주일에 3회 이상, 회당 2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32) 경추(목) 디스크

    [Healthy Life] (32) 경추(목) 디스크

    인체에서 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직경 12∼15㎝ 안팎의 좁다란 통로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 골격체인 경추는 물론 기도·식도와 경동맥 등 주요 혈관 및 뇌 척수신경의 외길 통로이기도 하다. 인위적인 어떤 조직도 이같은 목의 유기적 구조를 대신할 수 없다. 이처럼 중요한 목의 골격에 생기는 질환이 바로 경추(목)디스크다. 구조적 특성상 척추보다 수술 난이도가 훨씬 높아 내로라하는 의사들도 만만하게 덤비지 못한다는 경추디스크의 문제를 척추·관절 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 장지수 원장을 통해 알아본다. ●목뼈란 무엇이며, 목디스크란? 목은 7개의 뼈로 이뤄지며, 옆에서 봤을 때 C자 형태를 보여야 정상이다. 성인의 경우 4㎏ 정도인 머리를 평생 받치면서 팔다리의 감각과 운동기능을 조절하는가 하면 척수신경의 통로이기도 하다. 척추 중 가장 유연하지만 구조적으로 외부 손상에는 매우 취약하다. 목디스크는 크게 4가지로 구분한다. 가장 흔한 목디스크는 연성·경성으로 나뉘는데 연성은 디스크가 삐져나와 척수나 신경근을 누르는 상태를, 경성은 연골에 상처가 나거나 만성적인 변화로 뼈가 돌출해 통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이밖에 경수뼈를 지지하는 인대가 두꺼워지는 ‘경추인대골화증’과 신경 통로가 좁아지는 경추관협착증이 있다. ●목디스크는 왜 생기는가? 모든 디스크질환의 주요 원인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다. 따라서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목디스크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최근 20∼30대 젊은층에 목디스크가 많은 것은 잘못된 컴퓨터 이용과 생활습관의 영향이 크다. 어릴 때부터 누적된 목의 긴장과 반복되는 사소한 부상이 근육과 인대를 약하게 해 문제를 만든 것이다. 또 스트레스나 외상도 주된 원인이 된다. ●증상을 세분해서 설명해 달라 크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신경이 눌려 생기는 통증이다. 이 경우 어깨·팔은 물론 손가락 끝까지 저리고 아프다. 다음은 척수가 눌리면서 나타나는 마비증상으로, 경미할 때는 감각이 둔해지는 정도지만 심하면 팔 힘이 빠지고 수저나 볼펜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또 뇌로 올라가는 신경을 눌러 두통·현기증·어지럼증·이명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디스크 수핵이 삐져나온 방향에 따라 날개뼈나 가슴 또는 등뼈, 겨드랑이 등 목과 상관없는 부위에 통증이 오기도 하는데, 이런 연관통이 팔꿈치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을 간단히 정리했지만 통증 유형은 복잡하다. 노이로제처럼 이곳저곳 불편하거나 목에는 전혀 통증이 없는 사람도 많다. 이 때문에 노이로제·편두통 환자로 오인되거나 혈액순환장애, 심지어는 중풍 진단도 나온다. 또 멀쩡하지만 고개를 젖히거나 돌리는 등 특정 자세에서만 통증이 나타나는가 하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파와 꾀병 취급을 받기도 한다.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란? 신경근이 눌려 4주 이상 통증이 계속되거나 운동능력에 제한이 따라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이때는 비수술적인 치료, 즉 주사·약물·운동요법만으로 낫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초기에 치료하면 예후도 훨씬 좋다. ●목디스크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임상 진단이 중요하다. 우선 문진을 통해 운동성과 통증 유형 등을 살펴 기능 이상을 검토하며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등 영상장비를 이용해 해부학적 이상 여부를 파악한다. 문진과 영상진단을 병행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의 조건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환자의 상태에 어울리는 치료가 중요하다. 먼저, 약물·물리치료·운동치료·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도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이 단계에서 호전되나 그렇지 않으면 우선 내시경 시술을 고려하며 이런 비절개 시술이 증상을 개선시키지 못하면 절개수술을 시도한다. 절개수술 때는 정상 디스크나 뼈를 최대한 보존하는 ‘최소상처 무수혈 척추수술’을 우선 적용하며, 상태가 심하면 인공수핵·인공디스크 치환술이나 골융합술까지 고려한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을 설명해 달라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치료가 늦어지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중추신경인 척수가 눌려 인체 일부나 전체에 마비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견디기 힘든 통증이 지속되거나 근육이 약해지는 경우, 특정 부위의 감각과 반사기능이 떨어지거나, 대소변·성기능장애가 나타난다면 이는 신경이 심하게 압박을 받는 상황이므로 수술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사고로 목을 다쳐 생긴 급성마비는 72시간 이내에 수술을 해야 마비를 풀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란 어떤 치료? 통증 완화와 척추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비수술 치료는 먼저 진통소염제를 투여하면서 동시에 체중으로 인한 신경압박을 덜어주는 상체 견인치료를 시행한다. 또 메덱스 등을 이용한 운동치료로 척추를 강화하며 경우에 따라 물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런 치료에도 6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만성통증으로 보고 2단계 치료에 나선다. 이 단계에서는 염증·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 항염제를 신경부에 주입하는 신경차단술이나 통증 유발점을 없애고 근육 내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관절의 가동 영역을 넓히는 근자극술이 기본이다. 특히 증상 초기에 적용하는 비수술적 치료는 자가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목디스크 수술이 갖는 어려움이란? 말초신경만 지나가는 허리와 달리 전신운동을 지배하는 중추신경인 척수까지 관리해야 하므로 수술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척수는 뇌와 연결되어 있어 자칫하면 사지나 호흡마비가 올 수도 있다. 따라서 수술 시 정밀한 영상 검사와 적절한 치료법 및 첨단장비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치료술과 장비의 발달로 위험성이 크게 줄었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없다. 의료진의 시술 경험이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최근 수술이 남발되고 있는 건 아닌가? 허리디스크와 달리 소규모 병원에서는 목 수술을 하는 경우가 드물어 수술이 남발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수술이 느는 것은 고령화와 생활습관에 따른 질환자의 급증이 원인일 것이다. 또 목디스크를 방치하다 수술 외에 다른 치료법이 없게 된 환자도 적지 않으며, 치료술의 진화로 고령자들이 선뜻 수술에 나서는 것도 한 요인일 것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죽음·미신 대해부 책 2권

    죽음·미신 대해부 책 2권

    과학이 발달하고 사람들은 점차 이성과 논리성으로 중무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고민을 풀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점쟁이나 영매를 찾고 굿을 벌이기도 한다. ‘전설의 고향’이나 ‘엑소시스트’ 같은 영매·심령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TV시리즈 ‘엑스파일’이나 ‘슈퍼내추럴’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많다. “세상에 설명할 수 없는 일은 없어.”라며 냉정하고 합리적인 인간임을 과시하지만, 막상 4와 13이라는 숫자와 마주치면 왠지 기분이 찜찜하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간사의 이면, 죽음과 미신을 다룬 책에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죽음에 관한 다큐… 300여가지 사망 원인 담아 일단 경고부터 하고 들어가야겠다. ‘이 책은 무지 흥미롭지만 심장이나 기(氣)가 약한 분들은 적나라한 사진에 깜짝깜짝 놀라고, 자다가 가위에 눌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죽음에 관한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좋을 ‘파이널 엑시트’(마이클 라고 지음, 이경식 옮김, 북로드 펴냄)에는 무려 300여가지의 사망 원인이 들어 있다. 저자는 뉴욕시경 소속 형사였던 아버지에게 다양한 살인사건 얘기를 들으며 자랐다. 자연히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됐고, 10여년간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의학지식, 통계 등 400개가 넘는 자료를 근거로 이 책을 지었다. 교통사고, 방화, 지진, 익사, 전염병 등은 이 책에서는 평범한 사망 원인이라고 할 정도다. 몸에 좋다는 물이 죽음을 부르기도 한다. 2000년1월 마약검사를 피하려던 한 여성은 13ℓ의 물을 단번에 마셨다가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낮아져 뇌와 폐가 부풀어 올라 죽었다. 맛있는 중국 음식을 먹다가 비명횡사한 사람도 있다. 2003년 뉴욕 퀸스에서 중국 음식을 먹던 남자는 땀을 흘리며 바닥을 뒹굴다 밖으로 달려나가 버스에 치여 사망했다. 표면적인 사인은 무단횡단. 직접적인 원인은 맛을 돋우기 위한 글루타민산나트륨(MSG)으로, MSG가 단백질 합성을 돕지 못하고 반작용을 하면서 뇌와 신경세포에 손상을 입었다. 일명 ‘중국음식 증후군’이다. 고인에게는 미안하지만 실소를 자아내는 사례도 있다. 차가 벽에 부딪히면서 터진 에어백 때문에 운전자가 사망했다. 충돌 충격이 크지 않았기에 경찰은 사인을 약물 중독쯤으로 봤지만, 부검 결과 당시 운전자가 입에 물고 있던 막대사탕이 기도 안으로 들어가 질식해 숨졌다. ‘운전 중에는 막대사탕을 먹지 마시오.’라는 경고 문구를 만들어낸 사건이다. 회색곰을 너무 사랑한 한 남자는 알래스카 카트마이 국립공원에서 회색곰과 여름휴가를 보내려다 그대로 먹혀 곰의 일부가 됐고, 머리가 잘린 채 얼마나 오랫동안 의식을 유지하는지 알고 싶던 18세기 프랑스 과학자는 자신의 몸을 직접 실험 도구로 삼았다. 그 과학자는 단두대에 머리가 잘린 뒤에도 20번이나 눈을 깜빡이며, 머리와 몸이 분리돼도 최소 20초는 뇌가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아침마다 아이들을 보내는 학교도 안전하지 않다. 미국에서 1992~1999년에 296명이 학교에서 사망했다. 1999년 컬럼바인고교 사건을 비롯해 상당수의 학교에서 172명이 총격사고의 희생자가 됐다. 1981년 자신의 요트로 여행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익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나탈리 우드, 시체가 완벽하게 방부처리된 상태라는 소문이 있는 마릴린 먼로, 죽어 가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남긴 재즈계 거물 등 유명인의 사망도 다룬다. “죽음이 무엇인지 직시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게 저자가 수많은 죽음을 통해 하고 싶어 하는 말이다. 3만원. ●미신도 문화, 그러나 따라 하면 곤란하다 호프만 크라이어가 쓴 ‘독일미신사전’에는 미신을 ‘종교 교리에 근거를 두지 않은 초자연적 힘의 존재와 그 영향력’이라고 정의한다. 보통은 ‘잘못된 믿음’ 정도로 생각하지만, 그렇게 넘겨버리기에는 미신의 역사는 길고 공고하다. 이번에 독일 프리랜서 작가 발터 게를라흐가 내놓은 ‘미신사전’(정명순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은 시대를 뛰어넘어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퍼진 미신의 역사와 종류를 소개한다. 코가 가려우면 새 소식을 듣는다든가(가려움·코), 손바닥에서 미래를 본다든가(손금 보기), 글씨를 쓴 종이나 글자 모양의 빵을 구워 먹으면 기억력이 좋아지고(문자 마술), 검은 고양이와 검은 개는 악마의 전령이라 불길하다(검은 고양이)는 미신은 익숙하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우주의 힘에 기대 사람의 성격이나 운명을 예측하려는 바람이 녹아든 별자리는 1960~70년 문화현상에도 영향을 주었다. 정치혼돈에 따른 환멸에 대응하기 위해 전지구적 복리를 지향한 사고의 전환도 점성술에 근거하고 있다. 물고기자리 시대를 버리고, 물병자리의 새 시대를 맞이하자고 주장한 ‘뉴 에이지’이다. ‘마녀’는 미신의 대명사인 만큼 4쪽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마녀는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한편으로는 당대의 강하고 현명한 지식 여성을 일컫기도 했다. 1970년대 말 본격적으로 시작된 페미니스트 운동을 두고 ‘마녀가 돌아왔다.’고 한 것은 마녀 전통의 연장선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민간의학 중 일부는 우습기까지 하다. 부러진 다리에 의자 다리를 부목으로 대면 더 빨리 아물고, 귀통증이 있을 때 교회 탑에 올라가 가장 큰 종에 푸른 분필로 이름을 적으면 낫는다는 것은 애교 수준이다. 눈병, 복통, 성병 등을 낫게 하려고 따라 했다가 병이 낫기 전에 죽을 수도 있겠다. 유럽 중심으로 소개돼 있어 한국의 전통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지만, 미신의 역사와 문화를 살피는 데는 도움이 된다. 1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국립암센터 이사장에 김영수 박사

    국립암센터는 10일 임기 3년의 4대 이사장에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인 김영수 박사를 임명했다. 김 이사장은 연세대 교수와 국제신경손상학회장, 국제디스크내치료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성낙인 서울대 교수, 임정기 서울대 의대학장은 신임이사로, 최원두 세무사는 감사로 각각 선임됐다.
  • 전문가 ‘2단계 테러’ 경고

    국내 최고의 해커 및 보안전문가들은 10일 최근의 분산서비스 거부(DDos 디도스) 해킹사태와 관련, 이번 사태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KT, SK브로드밴드 등 DNS(도메인네임시스템·사용자가 입력한 홈페이지 주소를 IP로 바꿔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는 역할) 서버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해킹의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업체가 서버를 재부팅하는 과정에 생기는 보안 공백을 활용해 해커들이 다시 공격할 가능성이 크며, 이 때 정보의 대량유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국내 인터넷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앞으로 전세계 해커들의 집중적인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도 해킹 공격이 일단 종료되긴 했지만, 또다른 변종 공격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주최의 해킹방어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구사무엘(20)씨는 “정부는 디도스 사태로 인한 접속장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실제로는 공격으로 인한 보안 공백 문제가 더 심각하다.”면서 “공격을 받은 업체가 서버를 재부팅하거나 임시 서버로 옮기면서 방화벽이 다시 구축되는 과정에 보안환경이 취약해지는데, 해커들이 이 시점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내가 공격자라고 가정하면) 다음 테러 대상은 KT, SK브로드밴드 등 DNS 서버를 운영하는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든 PC에서 접속불능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네이버카페 ‘디도스공격 방어전문가 및 피해자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나노아이티 박상수(36) 이사는 “비정상적인 컴퓨터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도록 말단 PC부터 트래픽 감지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업체가 높은 수준의 백신 소프트웨어와 방화벽을 만들어도 트래픽 숫자만 늘리면 해킹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10년 간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모의해킹을 실시해온 이지스원 시큐리티 김태일(34) 팀장은 “이번 사태가 모방범죄로 이어질 경우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2007년 에스토니아에서 사이버테러 때문에 국가 주요전산망이 3주 간 정지되는 일이 있었는데, 한국의 경우 IT인프라가 넓어 같은 사건에서도 피해가 훨씬 클 수 있다.”고 예방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나흘째를 맞은 디도스 공격은 이날 오후 6시쯤 사실상 종료됐다. 정부 관계자는 “6시쯤부터 시작된 3차 디도스 공격이 종료단계에 들어갔다.”면서 “그러나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며,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악성코드 때문에 하드디스크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PC 고장신고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 370건이다. 이창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진 찍어 전송하는 ‘똑똑한 옷감’ 美서 개발

    사진 찍어 전송하는 ‘똑똑한 옷감’ 美서 개발

    카메라 없이도 사진을 찍어 이미지를 전송하는 똑똑한 옷감이 미국서 개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연구팀은 빛의 파장을 스스로 받아들여 이미지를 전송하는 ‘다변형 섬유’(Multimaterial Fibers)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카메라는 이미지를 인식하는 기계인 렌즈에 의존한다. 유리 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렌즈는 빛의 파장을 받아들여 이미지화 한다. 그러나 카메라는 렌즈가 고장이 나거나 사물을 보는 능력이 약해지면 사진을 찍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 섬유는 빛의 파장이 입력되면 각각의 섬유와 연결된 센서에 전자 신호가 닿아, 이미지를 저장하거나 연결된 모니터로 전송할 수 있다. 또 나노기술을 이용한 이 섬유는 크기와 기능의 측면에서 빛과 정보를 전달하는 광섬유와 유사하지만,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빛을 이미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연구를 이끈 요엘 핑크(Yoel Fink)박사는 “이 기술은 카메라 렌즈의 약점을 보완한 것으로, 옷감 전체가 이미지를 받아들일 수 있다. 따라서 렌즈가 망가지면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지만, 이 옷감은 일부분이 손상돼도 문제가 없는 다른 부분으로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섬유로 만든 옷이 전쟁터에서 360도 각도로 적군의 움직임을 살피거나, 새로운 사진 기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나노분야의 저명학술지인 ‘나노레터스(Nano Lett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sciencenow.sciencemag.org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출의 계절, 2% 부족한 몸매 가꾸기 (2)

    노출의 계절, 2% 부족한 몸매 가꾸기 (2)

    여름은 즐겁다. 직장인들에게는 휴가가 있고 학생들에게는 방학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충전할 수 있다.또 시간이 없어 그동안 보살피지 못했던 자신의 피부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금옥 같은 시간이다.  피부과 시술들이 점점 발전하고 있지만 여유롭게 회복기를 가지며 임하면 최적의 치료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CNP차앤박 피부과 양재본원 박연호 원장이 추천하는 여름휴가와 방학을 이용한 트렌드 세터들의 피부과 시술을 알아본다. ●맑고 투명한 피부를 위한 색소치료 : 쿨젠테라피, 기미레이저  Every day Clean&pure.언제나 맑고 투명한 피부를 간직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바캉스 후의 피부관리 핵심 포인트.칙칙하고, 피로한 피부를 위한 피부주치의의 색소치료 해법.  ① 쿨젠테라피  쿨젠테라피는 펄스형 전류와 교류 전류를 이용해 미백에 효과가 좋은 비타민과 같은 메조테라피 약물의 피부 침투를 극대화하는 시술이다.기존 치료는 유효성분의 흡수를 돕기 위해 직류전기를 사용했다.하지만 직류전기는 피부손상의 우려가 있고 성분의 전달이 짧은 단점이 있다.펄스형 전류를 이용하는 쿨젠테라피는 강한 에너지를 짧게 끊어서 연속전달을 함으로써 유효성분이 보다 깊게 침투한다.  쿨젠테라피는 주로 비타민을 활용한 피부미백이나 색소침착뿐 아니라 레이저 시술 후 진정케어, 부탄력,잔주름 개선에 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술이다.피부 상태에 따라 시술횟수가 달라지지만 1회만 치료해도 피부결 개선은 물론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② 기미 레이저  여름철은 스멀스멀 올라온 기미 때문에 고민이 늘어난다.기미 레이저 시술은 기존의 치료하기 힘들었던 기미,특히 악성 기미 치료에 좋은 치료법으로 기존의 기미 치료와 달리 진피 아래쪽에서부터 올라오는 멜라닌 색소를 차단하는 방법을 사용해 피부 표면에 있는 멜라닌을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더 검어지는 부작용이 줄어든다.또 열손상 없이 멜라닌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기미 레이저는 기미나 색소침착뿐 아니라 잔주름이나 피부결을 좋아지게 하고 모공을 축소시키는 효과도 있다.기미 레이저를 이용해 3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하면 악성기미가 있던 피부도 깨끗하고 맑은 피부로 바뀔 수 있다.  시술 시간은 1회에 5~10분 정도 걸리며 통증은 거의 없다.얕은 기미의 경우 3~4회 시술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하지만 기미는 쉽게 재발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보통 1주일 간격으로 10회 정도 시술하는 것이 좋다.물론 비타민 C를 침투시켜주는 메디컬 스킨 케어나 가벼운 필링과 병행하면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날 수 있다.
  • 3차 공격… 디도스 테러 장기화 우려

    3차 공격… 디도스 테러 장기화 우려

    인터넷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저녁에도 3차 공격이 일어나 일부 사이트가 공격당했다. ☞ ‘DDoS 악성코드 전용백신’ 다운로드 하러가기  공격을 실행하는 악성 코드가 여러 차례의 공격을 거치면서 다양한 형태의 변종으로 발전되는 데 비해 유포자나 해커를 추적하는 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좀비PC의 인터넷 접속을 완전 차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정부와 인터넷보안 업계에 따르면 디도스 공격을 주도하는 악성코드는 사전에 공격 시간 및 공격 대상 등이 정교하게 짜여져 있고 공격기능, 다운로드 기능을 분담하는 여러개의 파일로 구성된 데다 백신이나 보안벽에 막힐 경우 스스로를 변종시키는 능력을 가졌다.  실제 행정안전부 전자정부사이트 등 7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3차 공격에서도 국민은행과 조선닷컴의 접속이 어려워지기도 했다. 악성코드가 24시간 동안만 공격을 하도록 만들어진 것은 물론 악성코드 중 일부는 하드디스크를 손상시키고 데이터를 파괴하는 등 감염된 PC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사장은 “악성 코드에 해박한 해커들의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명수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인터넷침해사고대응센터장도 “지능화된 공격”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렵지만 실마리를 찾아 가고 있다.”고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6개 사이트에서 발생한 2차 공격에 사용된 ‘좀비 PC(감염된 컴퓨터)’ 2대를 서울 사당동의 한 PC방에서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또 1차 공격에 사용된 PC 3대를 추가로 확보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김재규 수사본부장은 “이들 컴퓨터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프로그램이 어떤 사이트에서 유출됐는지 확인하면 최초 게시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반은 이번 대규모 감염이 인터넷 파일공유(P2P)사이트의 ‘야동’이나 ‘MP3파일’ 공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T,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인터넷망을 책임지고 있는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ISP)들에게 악성코드를 보유한 좀비PC의 인터넷 접속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선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및 주요 ISP 등에서 파악하고 있는 좀비PC가 인터넷에 접속하려는 경우에는 먼저 백신을 실행한 후에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상황에 따라 서비스 차단 등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실행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긴급차관회의를 열고 추가 예산을 편성해 올해 안으로 트래픽 분산 장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마다 자동 백신 프로그램 가동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사이버 보안 관련 법안을 종합적으로 검토, 재개정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월 DDoS공격을 이용해 게임물등급위원회 네트워크를 마비시킨 게임업체 대표 최모(39)씨를 구속하고 양모(37)씨 등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악성코드가 결합된 음란물 등을 유포해 컴퓨터 7400여대를 감염시키고 위원회 온라인 시스템을 공격해 업무를 마비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창구 박건형 이영준기자 window2@seoul.co.kr
  • “정권은 짧고 인권은 영원하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8일 “정권은 짧고 인권은 영원하다.”는 말로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뒤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발생한 일련의 불행한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했고, 심각하게 손상된 한국 인권의 위상을 후임자가 회복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현 정부는 인권위를 좌파정부의 유산이라는 단세포적인 정치논리의 포로로 바라본 나머지 유엔이 채택한 독립성의 원칙을 침해하는 기구 축소를 감행했다.”면서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부끄러운 나라가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해 7월 고국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국제사회에 나가 보니 내가 한국 사람인 것이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는데, 이것이 바로 국제인권지도에 기록된 우리나라의 현주소”라며 “이 서글픈 현실을 수치스럽게 받아들이는 정부 관료가 많지 않다는 사실이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후임 위원장과 관련, “대통령의 지명에 대해 다른 나라처럼 검증 절차와 인사청문회가 추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기 4개월을 남겨두고 지난달 30일 사퇴의사를 밝혔던 안 위원장은 지난 6일 사표가 수리됐다. 안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에 복직, 2학기부터 강의를 맡을 예정이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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