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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4호기마저 폭발...1~4호기 완전 초토화 ‘방사능 패닉’

    원전 4호기마저 폭발...1~4호기 완전 초토화 ‘방사능 패닉’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건물에서 15일 오전 수소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에서 “9시38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있는 건물 4층의 북서부 부근에서 화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이 이날 아침 4호기의 원자로가 들어 있는 건물 5층의 지붕 일부가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4호기 원자로 자체는 11일 지진이 발생했을때 운전이 정지됐으나 내부에 보관돼 있던 사용후 핵연료가 열을 갖고 있어 수소가 발생하면서 1호기와 3호기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수소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는 지난 11일 오후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를 당할 당시 정기 점검 중이었다. 또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원전 2호기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원전2호기에서 ‘서프레션 풀(압력억제 풀)’이라고 불리는 원자로를 덮는 격납용기와 연관된 설비에 손상이 있다고 밝혔다. 격납용기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났을 때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설비로, 손상이 될 경우 치명적이다. NHK는 “이 설비에 일부 손상이 발견됐다는 것은 방사성 물질 봉쇄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에다노 장관은 “주변 방사성 수치는 급격한 상승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밝혀 이번 설비 이상이 곧바로 주민의 건강에 피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원자력안전.보안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에서 매시간 965.5 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수치는 일반인들의 연간 피폭한도인 1천 마이크로시버트에 근접한 방사선량이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전날 밤 “1·2·3호기의 핵 연료봉이 전부 다 녹아내리는 노심용해의 우려가 높다.”고 말해 방사능 유출 우려를 고조시켰다.도쿄 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10 ㎞ 남쪽에 있는 두 번째 원전 모니터링 지점의 방사선 양이 오후 10시 7분, 평소의 260 배에 해당하는 시간당 9.4 마이크로 시베르트(Sv)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에다노 장관은 앞서 1발전소 3호기 폭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전 11시쯤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폭발했으나, 격납용기는 안전한 상태여서 방사능의 대량 유출 위험은 없다.”고 해명했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2호기는 물이 없는 상태에서 원전을 가동하는 상태여서 방사성 물질의 방출과 노심용해의 우려를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지통신도 2호기 연료봉 노출과 관련, “연료봉이 녹아내릴 가능성도 있으며, 방사능이 누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3호기 폭발 직후 원전에서는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는 등 지난 1호기 폭발 때보다 강도가 훨씬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호기의 폭발원인도 지난 12일의 1호기와 같은 수소폭발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폭발로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TEPCO) 사원 4명과 협력회사 종업원 3명, 자위대원 4명 등 모두 11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 당시 20㎞내에 주민 615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추후 피해가 예상된다. 원전에서 160㎞ 떨어진 곳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승조원 17명이 방사능에 피폭됐다고 산케이신문이 미 7함대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미야기현 오시카반도 해안에서 시신 약 1000구가 발견된 데 이어 미나미산리쿠에서도 시신 1000구가 또 나왔다. 미나미산리쿠에서는 인구 약 1만 7300명 가운데 대피한 7500명을 제외한 약 1만명이 행방불명 상태인 만큼 시신이 추가로 발견될 것으로 우려된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1886명이 사망하고 236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한국인 희생자도 14일 처음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는 이바라키 현의 한 철탑공사현장 부근에서 교민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히로시마 소재 건설회사 직원 이모(40)씨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jrlee@seoul.co.kr
  • 누가 요새 주식수수료 내니? 난 수수료 무료로 이용한다~

    누가 요새 주식수수료 내니? 난 수수료 무료로 이용한다~

     도봉구에 사는 30대의 K씨는 요즘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인터넷을 통해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수도권 계급표’에 따르면 강남구는 ‘황족’, 서초구와 송파구 등은 ‘왕족’인데 비해 도봉구는 ‘노비’로 표현되어 있다. 집값이 싸다는 이유로 노비 취급을 받는 것도 언짢은데 여자친구마저 노비 집안과 사귄다고 약을 올리니 속병이 날 지경이다.   K씨는 최근 큰 마음 먹고 도봉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수도권 계급표’야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지만 사회생활 속에서 겪는 선입견에 맞서 싸우고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속으로 분을 삭이느니 차라리 다른 동네로 떠나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결심은 섰지만 문제는 자금이다. 짧은 시간에 돈을 모아 다른 지역으로 집을 옮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뻔한 월급에 다른 부수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수도권 계급표가 괜히 생긴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서 K씨가 생각한 것이 주식투자이다. 개인이 단기간에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으로 주식만한 것이 없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정보와 전략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가 주식투자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것은 위험한 일일 수 있다.  ●개인 주식 투자자는 전문가의 도움 받는 것이 유리  개인 투자자 전문 증권방송 리치증권방송의 화제의 애널리스트 ‘마왕’은 “주식 투자는 현재 상황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부를 쌓을 수 있는 비교적 확률 높은 방법이다. 단, 제대로 된 시황판단과 분석이 없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무리하게 빚을 내서 투자하거나 손절매 원칙을 무시하는 것은 쪽박을 차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치증권방송의 경우에는 증권 매매 수수료가 면제된다는 큰 장점이 있는데다가 시황분석과 종목추천에 있어 검증된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어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마왕’은 신규상장주를 급등하기 직전 정확히 포착해내어 최근 30%넘는 수익율을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그가 매매한 종목은 시그네틱스, 대정화금, 인트론바이오, 엘비세미콘 등으로 정확한 시세예측을 통해 투자자를 감동시킨 바 있다.  한편 14일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으로 15.69p 오른 1971.23 포인트에 마무리 됐다. 일본 대지진 여파가 코스피 전체 지수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반도체 및 철강주의 상승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반면, 개인들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은 코스닥 시장은 전일보다 15.57p나 떨어진 502.98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POSCO,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오르고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은 떨어졌다. 하이닉스는 2400원 상승하며 3만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 OCI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만 상승하고 셀트리온,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다음, 동서, 포스코ICT, 메가스터디는 모두 하락했다.  특징테마로는 일본 대지진 관련주들이 크게 상승하였다.  지난 11일(금) 일본 동북부 지방 도호쿠 지역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대형 쓰나미와 여진이 일본 동부 해안지역을 강타하며 수만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후쿠시마 지방 원자력 발전소의 제 1원전이 폭발하는 등 일본 전체에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내진관련주인 AJS, 삼영엠텍, 유니슨 등이 상한가를 마감하였고 피해 복구 과정에서의 시멘트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한일시멘트, 쌍용양회, 성신양회, 현대시멘트, 동양시멘트 등이 크게 상승하였다.   또한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이 상승하였고 일본업체와 경쟁에 있는 철강, 반도체 업체인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유니온스틸, 현대제철, 휴스틸, POSCO, 현대하이스코 등이 상승하였다.   특징종목으로 KT서브마린이 해저케이블 손상 소식에 상하낙를 HRS가 원전 방화재 판매확대에 따른 고성장 분석에 힘입어 급등하였다.  반면 손오공은 지난해 실적 부진 및 과징금 부과에 하한가, 인스프리트가 CB물량으로 급락, 평산은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하한가를 마감하였다.    ●증권사 수수료 무료료 이용하기  주식거래 매매수수료 무료 혜택 + 국내 최고급 전문가들의 엄선된 전략을 함께 할 수 있는 증권방송 리치증권방송의 제로쿠폰.  ◆ 단기간 수익확보를 추구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방송!  ◆ 수수료 제로 혜택으로 실제 수익률 UP!  ◆ 실시간 추세를 반영해 정보, 전략을 짚어주는 살아있는 증권방송!   수익률 면에서 완벽하게 검증된 리치증권방송 전문가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매매일지를 작성해보기 바란다. (문의: 고객센터 1588-0648)   ★공개 종목 추천이 보고 싶다면?★  ★억대연봉 애널리스트 최영동 소장의 직장인클럽 특집무료방송 ★  ★주식 수수료, 언제까지 돈 내고 쓸것인가? 요샌 주식 수수료 무료!★ 출처 : 하이리치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3호기 세계 첫 플루토늄 원전… 폭발땐 상상초월 재앙

    3호기 세계 첫 플루토늄 원전… 폭발땐 상상초월 재앙

    일본 전역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 공포가 이번에는 원자력 공포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서 냉각시스템 가동이 중단돼 노심(心)용해가 일어나고 외부 건물이 폭발한 데 이어 13일에는 원전 주변 방사선량이 법적 한계치를 넘어서고 3호기가 추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잇따랐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역 주민 20여만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특히 3호기는 세계 최초로 플루토늄 연료를 쓰고 있어서 자칫 상상을 초월하는 재앙이 닥칠 수도 있다. 일본 시민단체에선 가동을 시작한 지 40년이나 된 낡은 원전을 가동한 것이 사고를 키웠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에서도 기준치의 4배가 넘는 방사선이 검출됐다. 이에 오나가와 원전에도 일본이 가장 낮은 단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3일 밝혔다. 일본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규모 9.0 강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인 12일 오후 3시 30분쯤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건물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지붕과 벽이 무너져 철골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고 흰 연기를 내뿜었다. 원인은 노심용해였다. 핵연료봉을 냉각수로 식혀주지 않고 공기에 노출시키면 핵연료봉 온도가 섭씨 1000~2000도로 올라가면서 핵연료봉를 둘러싸고 있는 피복재를 비롯해 핵연료봉 자체가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핵 연료봉이 녹아내리는 것을 노심용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소 기체가 산소와 반응하면서 폭발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제1원전 3호기에서도 13일 추가 폭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냉각시스템 이상이 발생해 압력이 높아지자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폭발을 막기 위해 원자로에서 방사능 증기를 빼내는 긴급작업을 시작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호기 외부에서 수소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것이 심각한 방사능 위험을 새로 일으킬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노심용해를 차단하려면 전력을 복구해 충분한 수량을 공급해야 한다. 만약 손상된 노심을 식히는 데 실패하면 연료봉이 녹아내려 ‘방사능 용암’을 이루고 1차 격납용기 바닥으로 흘러나오게 된다. 최악의 경우 녹아내린 ‘방사능 용암’이 1차 격납용기를 뚫고 나가 외부로 유출될 수도 있다. 긴급상황이 이어지면서 원전 주변 주민들은 말 그대로 공황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주민 대피 범위를 제1원전 주변 반경 20㎞, 제2원전 주변 반경 10㎞로 확대했다. 피폭자가 190명을 넘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현지에선 방호복을 입은 원전 직원들이 대피소에서 주민들을 일일이 검사하며 방사능에 오염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정부는 방사성 물질 노출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요오드를 주민들에게 배포할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사는 한 노인은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믿고 있었는데 배신당한 기분”이라며 원전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불안감을 더 키우는 것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가 과거 여러 차례 조작 파문을 일으킨 전력이 있는 도쿄전력이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 발전회사인 도쿄전력은 여러 해에 걸쳐 원전 점검 기록을 허위로 기재하고 안전사고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사실이 2002년 통산성 발표로 드러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결국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5명이 물러났다. 2007년에도 추가 은폐 사실이 드러나면서 다시 한번 충격을 줬다. 가동을 시작한 지 40년이나 된 낡은 원전을 가동시킨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 환경단체인 민들레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오래된 발전소를 계속 가동해 온 도쿄전력과 그것을 허가한 정부, 원자력안보원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는 1971년 가동을 시작했는데 당시 원전 수명은 30년이었다.”면서 “오래된 원전을 회사 이익만을 위해 가동하지 말아 달라고 우리들은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꼬집었다. 환경운동연합은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는 1호기와 달리 비등수형(BWR)으로는 세계 최초로 플루토늄 원료를 쓰고 있어서 차원이 다른 긴급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문치(文治)와 무치(武治) /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

    [열린세상] 문치(文治)와 무치(武治) /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무치와 문치가 그것이다. 무치는 칼이나 총을 든 무인이 다스리는 정치이고, 문치는 붓을 든 문인들이 다스리는 정치이다. 물론, 고대 도시국가에서 직접 시민의 의견을 들어 나라를 다스리거나 신라의 화백(和白)제도처럼 구성원의 만장일치로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도 있었으나, 나라가 커지고 사회가 복잡해지면 이런 방법으로는 통치가 어려워진다. 덜 발달된 고대 사회에서는 무력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이 일반적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도 저개발국가에서는 이 방법을 선호한다. 힘의 차이에 따라 통일도 되고 분열도 되겠지만, 대체로 무치는 분할통치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봉건제(封建制 )와 장원제(莊園制) 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나라가 커지고 사회가 복잡해지면 힘으로만 밀어붙이기 어렵다. 국가 구성원의 종족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며, 관습이 다른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여기에는 일정한 이념이나 고도의 정치기술이 필요하다. 즉, 붓을 든 문인들이 필요해진다. 분할통치보다는 군현제를 바탕으로 하는 중앙집권체제를 선호했다. 그래서 무치에서 문치로 전환하거나, 무치와 문치를 조화롭게 병행하는 방향으로 정치체제가 바뀌게 되었다. 그러면 무치와 문치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한가? 일장일단이 있다. 무치는 무력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일사불란한 통치가 가능하고 주체성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대신, 분란의 소지가 많고 독재가 만연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문치는, 문화는 발달시킬 수 있으나 문약해져서 힘 있는 나라에 굴종해야 하는 약점이 있다. 한편, 무치를 하는 데는 군사력을 길러야 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공업을 장려해야 하고, 외국과 무역을 활발히 해야 한다. 무역 중 가장 이익이 많이 남는 것은 해적질이다. 영국이나 일본이 일찍부터 해적질을 일삼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에 문치는 사회 안정을 위해 농업을 중시하고 쇄국주의를 표방했다. 그러다 보니 경제력과 군사력이 약화되었다. 더구나 문치사회에서 군대를 기르면 쿠데타가 일어나 문치체제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국가안보는 국방보다는 외교에 의존하게 되고 군사력이 약하다 보니 주체성에 손상을 입게 된다. 그런데 문치의 장점은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사회가 복잡해지면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어 무력만으로 이를 억제하기 어렵다. 그래서 선비들은 각자 마음을 수양해서 백성들에게 모범을 보이고자 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이 착해지면 정치는 저절로 잘되고 사회질서도 저절로 잘 유지될 것으로 믿었다. 유교의 수기치인(修己治人)이 그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맹자’의 성선설에 기초한다. 사람의 착한 마음은 하늘에서부터 품부 받은 것이라 한다. 이를 성(性)이라 한다. 그런데 성은 뒤에 인욕(人慾)이 작용해 착한 마음을 나쁜 마음으로 바뀌게 하기 쉽다. 그러니 ‘경’(敬)을 해 착한 마음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결국 국왕을 비롯해 선비 개개인을 성인(聖人)으로 만들려는 이른바 도학정치(道學政治)로 나아가게 했다. 이른바 도덕국가를 지향한 것이다. 상공업은 인욕을 자극하는 것이기 때문에 억제해야 하고, 자연친화적인 농업을 주업으로 하게 되었다. 이에 산업이 피폐해지고 근대화하는 데 늦었다. 그 결과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이러한 문치주의, 도학정치 구도가 바뀐 것은 196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서구화의 일환으로 제3공화국에서는 주업을 농업에서 상공업으로 일거에 바꾼 것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의해 이윤추구가 정당화되었다. 그래서 세계에 유례가 없는 경제발전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산업화의 결과 공동체가 무너지고, 공해가 심해지며, 인간성조차 상실하게 되었다.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동양의 도덕성을 폭넓게 수용해 경제 개발과 도덕성을 겸비하는 제3의 체제를 고안해 볼 만하다. 여기에는 문치와 무치가 균형있게 조화된 근대국가의 건설이 바탕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 “춘천 닭갈비 봐”… ‘충무김밥’ 500원 내린 속사정

    “춘천 닭갈비 봐”… ‘충무김밥’ 500원 내린 속사정

     ‘충무김밥’이 가격을 500원 내렸다.  경남 통영시는 지역의 명물 먹거리인 ‘충무김밥’ 1인분 가격을 4500원에서 4000원으로 500원 내렸다.  충무김밥은 최근 2년간 한려수도 케이블카 개장과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관광특수로 2000원 가량 올랐다. 당연히 관광객과 시민의 불만이 커졌고, ‘관광 통영’의 이미지 손상도 우려됐다.  급기야 통영시는 지난 달 ‘문화마당 주변 충무김밥 영업주 간담회’를 갖고 4500원에서 4000원으로 내려달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9일 현재 30여곳의 충무김밥집 중 18곳에서 500원을 내렸다. ‘123 할매김밥’ 손형숙 대표는 “물가가 치솟고 있지만 관광객들이 부담없이 드실 수 있도록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인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상당수 업주들은 “씨래기국의 원료인 야채와 깁밥에 빼놓을 수 없는 오징어(꼴두기)값 상승, 물가 인상분 등을 고려하면 1인분을 4000원으로 내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차라리 가격 동결을 이야기한다면 납득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춘천 닭갈비의 예가 불쑥 튀어 나왔다.  지난 해 12월 21일 경춘전철 개통 직후 첫주에 서울에서 춘천을 찾은 방문객이 하루 평균 5만5000명에 이르렀으나 3주째에는 개통 직후에 비해 30~40%로 급감했다.  방문객 급증을 호기로 본 춘천의 닭갈비 상인들은 가격을 인상했지만 가격과 불친절 등이 입소문과 인터넷을 타면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통영시는 시 홈페이지의 배너에 가격을 내린 업소들을 게재 중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G20 ‘쥐 그림’ 기소 대학강사 “정부 홍보방식에 항거”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홍보 포스터에 낙서를 했다가 공용물건 손상 혐의로 기소된 대학강사 박모씨는 9일 “정부의 행사 홍보방식에 대한 반대 의견을 예술행위로 제시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이종언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박씨의 변호인은 “낙서 행위 자체는 인정하지만, 정부의 일방적인 행사 홍보 방식에 반대의견을 표현한 것이지 재물을 망가뜨리거나 행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대학강사 최모(29)씨는 “범죄행위에 가담한 사실이 없다.”면서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30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박씨 등은 지난해 10월 31일 0시 30분부터 2시까지 서울 종로와 을지로, 남대문 등 도심 22곳에 G20 준비위원회가 설치한 대형 홍보물 22개에 미리 준비한 쥐 도안을 대고 검은색 스프레이를 뿌려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광화문광장 도로 “운전자 잡네”

    광화문광장 도로 “운전자 잡네”

    “순간 아찔했다.” 지난 6일 저녁 10시쯤 최모(31·회사원)씨는 차를 몰고 서울시청 쪽에서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광화문 방향으로 접어드는 순간 급제동을 해야 했다. 뒤따르던 차들이 ‘끼익’ 하고 잇따라 멈춰 섰다. 진입할 차선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였다. 옆 차선 차량들이 최씨 앞으로 마구 밀고 들어오자 최씨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을 감싸고 있는 도로의 차선이 대부분 뜯기고 지워져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7일 서울신문이 현장을 확인 취재한 결과 이곳의 노면에 방향 지시 화살표와 함께 표시된 ‘시청’, ‘광화문’, ‘서대문’, ‘독립문’이라는 글자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으며, 뜯긴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광화문광장을 둘러싼 도로의 차선 대부분은 ‘지워졌다’기보다는 ‘뜯겨져’ 있었다. 특히 미국 대사관 앞쪽 도로와 ‘이순신 장군 동상’ 양옆 도로의 상처가 유독 심했다. 이처럼 너덜너덜해진 노면표지는 지난해 8월 중순에 새로 도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 1년도 못 돼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 광화문 인근 도로의 노면표지가 다른 도로에 비해 손상이 심한 이유는 바로 도로의 포장재가 ‘아스팔트’가 아닌 ‘화강암’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화강암 결정이 아스팔트보다 견고해 페인트가 잘 달라붙지 않는 것. 마치 유리에 풀칠이 잘 되지 않는 원리와 같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채 그동안 화강암 포장재에다 아스팔트 도로와 똑같은 방식(융착식)으로 페인트를 칠해 왔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총괄과 관계자는 “포장을 다 한 뒤에 도로에 접착성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만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노면표지 재작업 기준은 오랜 시간 닳아 두께가 2㎜ 이하일 때, 휘도(빛이 반사되는 비율)가 기준치의 40% 이하일 때 등이다. 그러나 광화문 앞 사례처럼 페인트가 뜯겨 나가는 경우는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 화강암 포장재에 칠해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새로운 포장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도로교통공단 과학연구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도료를 섭씨 200도로 끓여 아스팔트 타르 성분과 밀착시키는 융착식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09년 광화문 앞 도로를 새로 내면서 과거 육조거리를 특화하는 등 역사적 의미와 함께 여름철 지열을 아스팔트 도로보다 섭씨 3도 정도 낮춘다며 이 일대 도로를 화강암으로 포장했다. 이영준·김진아기자 apple@seoul.co.kr
  • 정체불명 해커, 새로운 악성코드 공격…전용백신 받아야

    정체불명 해커, 새로운 악성코드 공격…전용백신 받아야

    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신원미상의 해커가 악성코드로 공격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 해커가 하드디스크 삭제용 악성코드를 정상 보안패치 파일로 위장, 기관과 업체 내부의 패치관리시스템(PMS)을 통해 동 시스템에 연결된 모든 PC에 자동으로 유포하는 새로운 공격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각 기관 및 업체에 각종 패치관리서버, 백신서버 등의 관리자 계정 및 비밀번호를 변경하거나 비인가자 접속 여부와 악성코드 설치 유무를 점검하고, 해킹에 대비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해커가 새로운 공격 방법으로 개인용 PC를 해킹해 좀비PC를 만들거나 하드디스크를 파괴할 수 있으므로 인터넷 사용자들은 정보보안 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새로운 변종 악성코드가 출현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신속하게 전용백신으로 치료해달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현재 보호나라(www.boho.or.kr)와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 등을 통해 새로운 악성코드 전용백신을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 4일부터 시작된 ‘분산서비스거부’(DDoS 디도스) 공격으로 하드디스크 손상을입은 피해신고가 8일 오후 3시 현재 모두 522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용백신으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유포된 사례가 발견되기도 했고, 보호나라 홈페이지를 사칭한 피싱 사이트가 개설돼 이용자들에게 결제를 유도한 경우가 있었다며 해당 사이트를 즉각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시론] 청소년 게임중독, 제도적으로 막아야/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시론] 청소년 게임중독, 제도적으로 막아야/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지난해 말 부산에서 중학생이 게임을 만류하는 어머니를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미국의 명문대 중퇴생이 길거리에서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고, 게임에 중독된 엄마가 자신이 낳은 아이를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게임중독에 빠진 아들이 폭행에 시달리던 아버지의 신고로 구속되는 일까지 있었다. 게임중독으로 말미암은 반인륜적·패륜적 범죄가 이제는 그저 흔한 사건으로 치부되는 것 같아 안타깝고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게임중독은 이렇게 개인의 삶을 파탄 내는 것은 물론, 가정을 깨뜨리며 우리 사회에서 더는 간과할 수 없는 사회적 위험이 되었다. 한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인터넷게임 중독자 중 즉각적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이 2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특히 저연령층 초등생은 전년도에 비해 3% 가까이 중독률이 증가했다고 하니, 장차 국가의 미래가 심히 우려스럽다. 게임중독은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처럼 그 자체로서 뇌를 손상하고 자제력을 잃게 하는 등 위험성이 크다고 한다. 또 자극적인 게임에 반복해서 노출되면 집중력과 인내심이 약해지고, 사회성이 떨어지며 충동조절이 어려워져 쉽게 폭력적이 된다고 한다. 청소년은 성인보다 쉽게 중독에 빠져들며 그 폐해 또한 더욱 심각하다. 특히 최근에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과 확산에 따라 언제 어디서건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게임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청소년의 게임중독 문제는 지금보다도 더욱 심각해질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이동통신사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명의 스마트폰 가입자가 올해에 70만명을 넘어섰고 스마트폰 게임물도 2010년 1700여건이 개발·보급되는 등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게임중독의 문제는 이제 학교·가정·부모의 손을 떠나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미 늦은 감이 있으나 중독성이 강한 인터넷게임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할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만 한다. 술·담배·마약·도박같이 중독성이 있는 것들에는 모두 법적인 제재가 가해지는데, 그 중독성과 폐해가 이에 못지않은 인터넷게임만 예외로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지난해 말 여성가족부와 문화관광부의 합의로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심야시간 이용제한(셧다운제) 실시에 대한 정부안이 마련되었다고 들었다. 정부안이 마련되면서 심야에 부모들의 눈길을 피해 청소년들이 인터넷 게임에 몰두하며 밤을 지새우는 일은 어려워진 것이다. 두 부처가 어렵사리 합의안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이번 정부안을 반가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하지만, 대학생들의 게임중독도 심각한 상황에서 16~18세 고등학생을 보호의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매우 아쉽다. 셧다운제 또한 청소년보호법상의 보호연령과 같이 19세 미만으로 적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며, 아울러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게임 등을 이용하는 때도 예외 없이 적용해야 할 것이다. 최근 언론 일각에서 보도되고 있는 셧다운제 적용게임에서 스마트폰을 제외하자는 주장은 청소년의 중독문제를 도외시한 무책임한 발상이다. 그 주장에 문화부가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사실은 한 국가의 문화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부처로서 대단히 실망스러운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문화부는 몇푼의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고 청소년의 미래, 국가의 장래를 희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도 수많은 청소년이 게임중독으로 병들어 가고 있고 심지어 반인륜적인 범죄가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 우리 사회 전체를 위협하고 있는데 국회는 더 미루지 말고 하루빨리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이 중대한 문제를 제도적으로 관리하기 바란다.
  • 서울외곽순환도로 15일 정상화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중동 나들목 구간이 오는 15일부터 정상화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화재로 손상된 중동나들목 부천고가교 복구공사를 완료하고, 15일 오전 6시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개통과 함께 그동안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통제됐던 장수나들목 일산방향과 계양나들목 판교방향의 차량 진입은 허용된다. 중동나들목에서 고속도로와 시가지도로에 진·출입하기 위해 설치됐던 부천고가교 하부의 회전형 우회교차로는 이전 형태로 바뀐다. 갓길을 이용해 3차로로 운영됐던 진·출입 연결로도 이전 2차로로 돌아온다.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하다 화재로 중단된 진입로 신호조절도 재개된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교량의 상판작업을 끝내고 방음판 등 부대공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 첨단도로환경과 나웅진 과장은 “유사사고를 막기 위해 고속도로와 국도의 교량 하부 불법점용물에 대한 일제 점검을 이달 중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3·4 디도스 공격’ 피해현황 살펴보니

    3·4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공격에 동원된 좀비 PC가 7만 7000여대로,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손상 신고도 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좀비 PC의 수가 7만 7207대로 파악됐고 현재까지 악성코드 유포 및 명령 서버로 추정되는 전 세계 72개국에 산재한 738개의 IP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2009년 7·7 디도스 공격 때는 11만 5044대의 좀비PC가 동원됐다. 좀비 PC는 지난 4일 오전 10시 1차 공격 때 2만 4696대, 같은 날 오후 6시30분 2차 공격 때 5만 1434대, 5일 오전 10시 45분 3차 공격 때 1만 1310대였다. 방통위는 이들 중 중복된 IP를 제외해 동원된 좀비 PC의 합계를 산출했다. 데이터 손상 신고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총 390건으로, 재작년 7·7 디도스 공격 때보다는 적은 규모다. 좀비 PC의 데이터 파괴는 6일 오전부터 시작됐었다. 방통위는 신고된 사례를 모두 현장 방문해 확인하기 어렵고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해 손상 이유를 판별하기 어려워 정확한 피해를 산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3·4 디도스 공격과 7·7 디도스 공격의 차이점은 ▲변종 악성코드 등장 ▲10여개 파일로 분산된 악성코드 존재 ▲감염 즉시 데이터 파괴 현상 등으로 분석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3·4 디도스 공격자는 정부와 보안업체가 대응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작전을 변경했고, 새로운 악성코드 명령을 추가로 제작해 분석과 대응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하는 등 매우 지능적”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예뻐 보이게 귀 뚫어? … 부작용에 귓불이 미워요

    예뻐 보이게 귀 뚫어? … 부작용에 귓불이 미워요

    해마다 2∼3월이면 새내기 대학생과 직장인 사이에서 귓불을 뚫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다. 남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개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장신구를 하려는 남성들도 부쩍 늘었다. 하지만 간단해 보이는 귀 뚫기가 자칫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10명 중 4명 부작용 조선대병원 피부과 신봉석 교수팀이 귓불을 뚫은 대학생 132명(평균 24.2세·여자 104명, 남자 28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0.6%(80명)가 귀 뚫기에 따른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이들이 처음 귀를 뚫은 나이는 여성이 19.5세, 남성이 21.8세였다. 주목할 점은 남성의 경우 57.1%(16명)가 한쪽 귀만 뚫은 데 비해 여성은 92.3%(96명)가 양쪽 귀를 뚫었다는 것. 이 때문인지 부작용을 경험한 것도 남성(15%)보다 여성(85%)이 훨씬 많았다. 부작용을 종류별로 보면 총 102건 중 접촉성피부염이 41.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감염(39.2%), 표피낭종(13.7%), 과도한 출혈(5.9%) 등의 순이었다. 표피낭종의 경우 통증을 동반한 사례가 21.4%나 됐다. ●켈로이드 체질은 특히 조심해야 귀 뚫기의 부작용으로는 가려움증·부어오름·진물 등이 대표적이다. 염증이 심해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사례도 많다. 주로 알레르기 반응·자극·비위생적 시술 등이 원인이다. 따라서 불결한 피어싱 기구를 이용하거나 무허가 시술은 피하는 게 좋다. 또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니켈 성분이 함유된 귀고리나 피어싱을 하면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평소 허리띠의 버클이나 손목시계 때문에 피부가 가렵거나 염증을 경험한 사람은 니켈이나 크롬 성분이 함유된 귀고리를 피해야 한다. 특히 켈로이드 체질은 귀 뚫기나 피어싱을 피해야 한다. 상처가 치료되면서 피부조직이 부풀어 올라 불거지는 특이 체질인 켈로이드 체질은 여드름이나 염증·수술외상 등으로 상처가 생겼을 때 부작용이 생기기 쉽다. 이런 체질의 가장 큰 문제는 흉터. 켈로이드는 주로 어깨·앞가슴·귀·팔 등에 생기는데, 어깨 주사 자국이 큰 사람은 성형수술이나 점을 뺄 때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거쳐야 하며, 여드름도 함부로 짜서는 안 된다. 물론, 켈로이드 체질도 수술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전문의와 상담해 피부 손상을 줄이는 수술법을 택해야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이상준 원장은 “켈로이드 흉터를 완벽하게 제거하기는 어렵지만, 켈로이드 부위에 조직을 삭이는 주사를 놓거나 외용제를 사용해 흉터를 줄이는 치료는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이상준 원장
  • 개인 PC도 디도스 공격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의 후폭풍이 거세다. 6일 오전부터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 PC의 하드디스크 데이터 파괴가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이번 디도스 공격이 공공기관 등의 주요 사이트 및 서버에 대한 공격에서 개인 PC에 대한 공격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테러’ 양상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디도스 공격을 조종하는 ‘명령 서버’가 좀비 PC의 전용 백신 접속을 차단하고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즉시 파괴토록 설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모두 62건의 데이터 손상이 신고됐다. 2009년 7·7 디도스 공격 때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PC의 데이터를 파괴했지만 이번에는 명령 서버가 즉시 파괴를 지시했다. 또 좀비 PC가 전용 백신을 내려받지 못하도록 백신 사이트의 접속을 방해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행정안전부는 각 부처에 PC 사용 자제를 권고했고, 방통위는 방송사에 긴급 안전수칙에 대한 실시간 자막방송을 요청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는 지난 4일 오전 2만 4000대에서 같은 날 저녁 5만 1000대로 증가했다. 변종 악성코드가 등장하면서 추가적인 디도스 공격도 우려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확인된 추가 공격의 정보가 없지만 변종의 등장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보안업체인 시만텍에 따르면 전 세계 악성코드는 2002년 2만 5000여개에서 2009년 289만개로 폭증했다. 디도스 공격은 세계적으로 하루 1만건 이상, 국내에서도 하루 수십 차례씩 시도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디도스 공격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로부터 악성코드 유포 및 명령 사이트로 추정되는 584개 IP를 확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를 통해 긴급 차단했다. 누적 차단 IP 수는 모두 729개로 늘었다. 좀비 PC를 조종하는 명령 서버도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0여 개국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초 악성코드가 유포된 것으로 밝혀진 웹하드 사이트인 쉐어박스, 슈퍼다운뿐 아니라 파일시티, 보보파일까지 모두 4곳에서 유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웹하드 사이트는 디도스 공격 과정에서 해킹됐던 것으로 나타나 일반인들의 피해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디도스 공격 동원 좀비PC 하드파괴 시작[속보]

    ’디도스’ 공격에 동원됐던 ‘좀비 PC’의 하드디스크 파괴가 시작됐다. 정부는 6일 ”지난 4일부터 시작된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좀비PC가 된 PC들의 하드디스크가 망가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악성코드 감염 후 4~7일 정도 뒤에 하드디스크 파괴가 시작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진행을 보이고 있다. 국가정보원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공격은 지난 ‘7·7대란’ 때와는 달리 PC 이용자들이 내성을 가졌고, 긴밀하게 대처하면서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서 “좀비PC 수가 감소하자 해커가 새로운 명령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하드디스크 파괴 증상은 명령서버로부터 명령을 받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동작했던 ‘7.7 대란’ 때와는 달리 명령을 받는 즉시 동작하도록 설정돼 있다. 하드디스크 파괴 명령이 하달되면 먼저 A∼Z까지 모든 드라이브를 검색해 zip, c, h, cpp, java, jsp, aspx, asp, php, rar, gho, alz, pst, eml, kwp, gul, hna, hwp, pdf, pptx, ppt, mdb, xlsx, xls, wri, wpx, wpd, docm, docx, doc 파일들을 복구할 수 없도록 손상시킨다. 또 A∼Z까지 모든 고정 드라이브를 검색해 시작부터 일정 크기만큼을 0으로 채운 뒤 하드디스크를 손상시켜 아예 컴퓨터 작동이 되지 않게 된다. 방통위는 “PC를 사용 중인 경우 백신을 다운받아 검사 및 치료해야 하고 최근 며칠 간 PC를 켜지 않은 경우 안전모드에서 부팅해야만 PC 파괴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타잔’의 주제가 가수 필 콜린스 은퇴 선언

     영국출신 가수 필 콜린스(60)가 건강 문제로 은퇴를 선언했다고 UPI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린스는 “남성 잡지 FHM과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공연을 하면서 등과 손에 통증을 느끼고 청력이 손상되는 등 육체적 대가를 치러야 했다.”며 음악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작은 마을에서 사는 그는 “나는 저쪽 세계(음악)에 속하지 않으며 나를 그리워할 사람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콜린스는 그룹 제네시스의 보컬과 드럼을 맡아 명성을 얻었다. 1968년 음악을 시작한 이래 그래미상을 7차례나 탔으며 애니메이션 ‘타잔’의 주제가로 아카데미상을 받기도 했다.  1981년 솔로로 데뷔한 콜린스는 빌보드 싱글차트 1위곡인 ‘어나더 데이 인 파라다이스’ ‘어게인스트 올 오즈’ ‘원 모어 나잇’ 등 많은 곡을 히트시키면서 솔로로도 1980년대를 주름잡았다.  그룹 제네시스는 지난해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콜린스는 지난해 9월 새 앨범 ‘고잉 백’을 8년만에 발표해 영국 앨범 차트 정상에 올렸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운좋은 50대 당뇨환자…간호사 “수건 싼 숫가락으로 기도 확보”

    식당에서 갑자기 혈당수치가 떨어지면서 의식을 잃은 당뇨병 환자가 간호사의 신속한 처치 덕분에 살았다. 5일 낮 12시10분쯤 전북 전주시 우아동 2가 음식점에 식사를 하러온 부산 모 병원 간호사 박정미(30)씨는 옆 자리에 있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몸을 떠는 경련과 함께 입안에서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는 장면을 보았다. 박씨는 ”혈당을 보충하려고 사탕을 물려다 실수로 혀를 깨물어 피를 흘렸다.”는 주위 사람의 말을 듣고 기도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 박씨는 남성을 자리에 눕히고 사탕을 빼낸 뒤 물수건을 감싼 숟가락을 입 안에 끼워 정상호흡을 시키며 안정을 취하게 한 뒤 도착한 119구급차에 실어 보냈다. 남성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박씨는 “당뇨환자는 기도가 막히면 산소공급과 혈액순환이 안 돼 짧은 시간에 뇌 손상은 물론 생명까지 위독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경험대로 기도를 확보하고 응급처치를 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열린세상] 뇌사와 식물인간/이상건 서울대 의학 교수

    [열린세상] 뇌사와 식물인간/이상건 서울대 의학 교수

    얼마 전 큰 인기를 얻었던 판타지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다. 보는 내내 감동으로 코가 빨개진 딸아이도 귀여웠고, 영혼이 바뀐다는 익숙한 소재를 살짝 비틀어 만든 내용도 좋았다. 훌륭한 연기, 감칠맛 나는 대사 또한 나무랄 데가 없었다. 극중에 잠깐 비치는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것을 보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그런데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 장면이 옥에 티로 남는다. 교통사고를 당한 주인공을 놓고 의사가 ‘제 판단은 뇌사입니다.’라고 하는 장면이다. 의식은 없지만 인공호흡기도 없이 혼자 숨을 잘 쉬고 있는데 뇌사라는 말이 나왔다. 판타지 드라마도 지켜야 할 규칙은 있어야 한다. 해리 포터는 빗자루를 타고 날지만 기차는 기차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맞다. 바로 그날 인터넷을 통해 왜 적절한 자문을 구하지 않았는가 하는 질책과 함께 오류를 정확히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어쨌든 아직 뇌사와 식물인간 그리고 혼수상태라는 말의 사용에 있어 혼동이 있어 보인다. 뇌사와 식물인간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뇌구조와 기능을 알면 도움이 된다. 사람의 뇌는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 있지만 크게 보면 대뇌, 소뇌, 그리고 뇌간으로 나눌 수 있다. 대뇌는 뇌에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한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에게서 가장 크게 발달한 곳이다. 매체에서 흔히 보는 쭈글쭈글한 주름을 갖는 호두 같은 부분이 대뇌피질이다. 이 대뇌를 떠받치고 있는 듯한 기둥 모양의 뇌가 뇌간이다. 뇌간은 곧 척수로 연결된다. 그리고 소뇌는 뇌간 뒤에, 머리로 보면 뒤통수 아래쪽에 위치한다. 일단 우리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기억하고 말하는 것과 같은 기능은 대뇌에서 이루어진다고 보면 된다. 뇌간은 눈동자와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일 들을 하는 뇌신경들이 나오고, 숨을 쉬는 것과 같은 몸의 자율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자리다. 우리가 깨어 있도록 신호를 보내는 자리이기도 하다. 소뇌는 우리의 움직임이 세밀하고 조화롭게 되도록 만들어 준다. 우리가 ‘의식’이라고 말하는 기능은 실제로는 ‘각성’과 ‘인지’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각성은 깨어 있는 상태를 말하고 인지는 우리가 자극을 받아들이고 이를 해석하고 기억하며, 또 대책을 세우는 것과 같은 뇌의 사고기능을 말한다. 각성은 뇌간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인지는 대뇌피질의 기능이다. 혼수상태란 어떤 원인에서든 뇌에 손상이 가해져 주위 자극을 적절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알맞은 대응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식물인간 상태는 혼수상태 후에 시간이 경과하였으나 대뇌피질이 전체적으로 회복불능의 손상을 입어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다. 뇌간의 기능이 살아 있으므로 환자는 눈을 뜨는 게 가능하고 자는 시간과 깨어 있는 시간도 나누어진다. 많은 경우 인공호흡기의 도움 없이 숨을 쉴 수 있으나, 호흡이 약하거나 기도가 제대로 유지가 안 되어 부분적으로 기계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스스로 자세를 바꾸거나 하는 자발적인 움직임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대뇌의 기능이 없으므로 생각할 수 있는 사고기능이 없다. 한마디로 각성 기능은 살아 있으나 인지 기능이 없는 상태다. 그래서 식물인간 상태라는 말이 붙는다. 뇌사는 대뇌와 더불어 뇌간까지 모두 복구 불능의 손상을 입어 뇌의 전체 활동이 정지된 경우다. 따라서 인지, 각성, 호흡 모두 제로 상태다. 심장은 뛰고 있으나 뇌간에서 뻗어 나오는 뇌신경의 기능도 없다. 식물인간 상태는 합병증이 없다면 몇 년이고 생존이 가능하나 뇌사는 며칠을 넘기기 어렵다. 뇌사는 장기이식으로 연결될 수 있고 한 생명의 끝을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함부로 선언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복잡한 뇌사 판정 과정이 있는 것이다. 다시 드라마로 돌아가서 제대로 만들어 보자. 당시 의사가 ‘현재 환자는 뇌 손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있는데 그 정도가 심하여 식물인간 상태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라고 말했으면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꼭 뇌사라고 말하고 싶었으면 최소한 인공호흡기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사소한 듯 보이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어 한번 짚고 넘어간다.
  • 사산된 줄 알았던 아기 25분 만에 ‘기적 회생’

    ‘산소 결핍’으로 의료진도 사망으로 여겼던 한 여아가 25분여 만에 기적적으로 되살아나 감동을 주고 있다. 3일 영국 일간 더 선 등 외신은 저체온 기술이라는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사흘 만에 기적적으로 되살아난 엘라 앤더슨을 소개했다. 만삭이던 엘라의 모친은 복통과 함께 출혈로 급히 병원으로 실려갔다. 자궁 속 아이에게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는 태반이 출산 전에 분리돼 생명이 위급했던 것. 의료진의 노력과 함께 아이의 삶에 대한 의지로 엘라는 태어난 지 25분 만에 희미한 심장 박동 소리를 내며 기적적으로 되살아났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었다. 이미 25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산소 결핍 상태였기에 뇌 손상이나 심하면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의료진은 뇌 손상의 위험을 감소하는 새로운 저체온 기술을 사용하기로 하고 시스템을 갖춘 에덴브룩 병원으로 아이를 긴급 이송했다. 이 저체온 기술은 뇌의 신진대사를 늦춰 스스로 회복할 수 있게 하는 냉각 기술로, 엘라는 차가운 물에 적신 담요에 감싸여졌다. 아이는 정상 체온인 37도에서 33.5도까지 낮춘 상태에서 스스로 회복 해야만 했다. 엘라는 72시간인 3일 만에 호전된 상태를 보였고 11일 만에 퇴원하게 돼 자신의 부모는 물론 의료진을 감동시켰다. 9개월이 지난 지금 엘라는 간단한 물리치료 만이 필요할 뿐,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해마다 수 천여 명의 유아들이 출생시 산소 부족으로 사망하거나 뇌 손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공군 조기경보機 ‘피스아이 1호’ 美보잉사 첫 공개

    한국공군 조기경보機 ‘피스아이 1호’ 美보잉사 첫 공개

    “짧은 시간이라도 공중에만 떠 있다면 못 잡을 게 없다. 지난달 24일 미국 시애틀 공장에서 만난 랜디 프라이스 보잉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사업 매니저는 한국 공군에 납품할 737 AEW&C 시스템에 대해 자부심이 넘쳤다. 그는 특히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최소화한 스텔스기도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국적 항공기제조업체인 미국 보잉사가 한국 공군의 첫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이날 언론에 공개했다. 2006년 11월 한국의 공중조기경보기 사업자로 선정된 지 4년 3개월 만이다. ‘피스아이’(peace eye)로 이름 붙여진 공군 737 AEW&C 1호기는 오는 4월까지 시애틀에서 임무 비행 테스트를 마친 뒤 5월 한국에서 성능 적응 테스트를 거쳐 6월 우리 공군에 정식 인도될 예정이다. 공군의 평가가 끝나는 7월쯤이면 한반도 공중 감시 임무 활동에 본격 투입된다. 피스아이 2~4호기는 현재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조 작업이 한창이다. 내년쯤 공군에 전량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시애틀 날씨답게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공개된 피스아이 1호기는 전날 야간까지 비행 성능시험을 하고, 지상에서 시스템 점검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보잉은 이번 언론 공개에서 공군의 최첨단 전략 물자라는 이유로 사진 촬영을 금한 것은 물론, 기체 내부 공개 때는 복잡한 전자기 시스템의 손상을 염려해 전자장비 소지를 일일이 단속할 정도로 철저히 관리·감독했다. 737-700 기종을 개조한 몸체는 다른 737 기종들과 비교해서도 그다지 커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한국의 모든 공군 비행장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프라이스 매니저가 설명했다. 하지만 동체 위에 올린 중절모 모양의 다기능 전자 주사 배열(MESA) 레이더 덕분에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왔다. 노드롭 그루먼사가 만든 MESA 레이더는 전천후 기상 조건에서 360도 전방위로 공중과 지상을 탐지·감시할 수 있다. 공중의 전투기나 헬리콥터, 미사일과 해상의 고속정, 호위함 등 각종 함정도 탐지할 수 있다. 10초 이내에 360도를 커버하고 탐지거리는 360㎞에 이른다. 540㎞ 거리의 항공기나 선박이 아군인지를 알아내는 피아식별장치(IFF)도 장착되어 있다. 프라이스 매니저는 “기존의 기계식 레이더는 필요하든 그렇지 않든 360도가 돌아가고 이에 최소 10초 이상이 소요되지만, MESA는 동시에 전방위를 탐지할 수 있고 특정 부위만 주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표적 추적 능력은 기존의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큰 차이가 없지만 10㎞ 상공에서 운영되는 MESA 레이더는 지형 장애의 한계를 뛰어넘는 한반도 공중 감시에 최적인 장비”라고 말했다. 항공기 내부에는 탐지·분석·식별 등 10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해 지상으로 전달하는 10개의 임무 콘솔(컴퓨터를 제어하기 위한 계기반)과 6~10명의 승무원이 쉴 수 있는 8개의 휴게석, 조종실 등이 있다. 10개의 초단파(VHF)·극초단파(UHF) 채널, 위성통신 체계, 11~16개 채널의 링크가 가능한 통신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조종사 2명, 승무원 6~10명을 태우고 마하(음속) 0.78의 속력으로 9~12.5㎞ 상공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길이 33.6m, 높이 12.57m, 폭 34.77m, 항속거리 6670㎞, 최대 이륙중량 77t, 체공시간은 9시간이다. 공중급유 장치도 갖추고 있다. 보잉사는 피스아이 기체의 바탕이 된 737 기종에 대한 신뢰성을 강조했다. 프라이스 매니저는 “737 시리즈는 항공업계가 가장 선호하며, 신뢰도가 높은 기종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부품 및 지원 장비의 원활한 공급도 경쟁 기종과의 비교 우위로 꼽힌다. 다만 5t에 육박하는 특이한 모양의 MESA 레이더를 달아 기체를 변형시킨 게 다소 불안 요소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고도 10㎞ 이상에서의 비행은 기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MESA 레이더 설치에 따른 이착륙상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체 아래에 안테나를 겸한 2개의 보조 날개를 추가로 장착하고 탑재량 증가에 따른 체공시간 감소 우려를 감안해 기체 뒤쪽에 보조 엔진과 연료탱크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MESA 레이더는 비행 방식도 바꿔 놓았다. 일반 항공기는 체공 시 일직선으로 날아가지만 피스아이는 앞쪽으로 4도쯤 기울어 있는 MESA 레이더를 평평한 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해 기체 앞부분을 4도쯤 세워서 비행하게 된다. 내부에서 기체 벽에 붙어 있는 콘솔을 향해 돌아앉아 장시간 임무를 수행하는 승무원들에게는 척추에 무리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승무원석 역시 기체의 기울기에 상관없이 평평하게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뒀다. 737 AEW&C 기종은 우리 공군에 인도되기 전 호주와 터키가 6대, 4대씩 구매해 실전 임무 활동에 배치하고 있다. 다만 호주 공군에 인도됐던 737 AEW&C는 일부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드러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레그 렉스턴 보잉코리아 부사장은 “737 AEW&C에 장착된 250만개의 전자 코드 모두를 보잉이 개발한 게 아니어서 초기 오류가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해소됐다.”면서 “호주 AEW&C 시스템은 전자지원책(ESM)과 지상지원 업무의 경우 보잉이 담당하지 않아 생긴 문제도 있지만 한국 AEW&C 시스템은 모두 보잉이 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AEW&C의 시스템은 한국 공군뿐아니라 주한 미군과도 호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전문가들 “2050년부터 와인 못마신다” 이유는?

    전문가들 “2050년부터 와인 못마신다” 이유는?

    와인 애호가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부 과학자들이 2050년에는 세계 어디서도 와인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1일자 보도에서 “기온 변화로 인해 약 40년 후인 2050년에는 와인을 구경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전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지구에서 가장 비싼 와인들이 생산된 보르도의 포도 수확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보르도는 프랑스 파리의 남서쪽 562㎞ 지점에 위치한 도시로, 11만 3000헥타르 면적의 포도밭에서 수백만 리터의 와인을 생산해 낸다. 하지만 2050년에는 이곳의 기온이 포도를 수확하기에 적절하지 못할 만큼 오르게 되고, 이 탓에 고가를 자랑하는 유명 와인들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게 기후학자들의 예측이다. 독일의 대표적 주간뉴스 잡지인 슈피겔은 이번주 최신호에서 와인 양조업자들이 이미 와인 생산이 줄어들 것을 예상해 열에 손상되지 않는 포도종을 준비하는 등 대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더 이상 카베르네(Cabernet)나 메를로(Merlot)등 우수품질의 와인이 생산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 주조 업자들도 이 같은 추세에 긴장하며 지난 30년간 보르도 지방의 불규칙한 날씨 패턴을 연구하는 등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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