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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칼날 뇌에 박히고 4년간 ‘무사’한 男

    길이 10㎝의 칼이 얼굴에 박히고도 살아난 남성이 있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 윈난성에 사는 리씨(37·남)는 2년 여 전부터 코와 입에서 구취가 나고 두통이 심해지는 등 이상한 증상을 겪어 병원을 찾았다. 그 결과 놀랍게도 목구멍과 뇌에 걸쳐 긴 칼날이 박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리씨의 머리에 칼날이 박힌 것은 그가 인력거로 일하던 2004년 9월 경. 손님을 가장한 강도를 태웠다가 그가 휘두르는 칼에 중상을 입은 사건 때문이다. 그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해당 병원의 기술과 장비가 부족한 탓에 옆 목을 통과한 칼을 꺼내는 수술을 받지 못했다. 당시 의사는 칼자루를 제거한 뒤 상처를 봉합했고, 리씨는 자신의 머리에서 칼날이 제거됐다고 생각한 채 몇 년을 보냈다. 병원에서는 상처를 꿰맨 뒤 소염제만 처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상처는 점점 아물었고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 채 2년 여를 지내던 중, 어느 날부터 목소리가 변하기 시작하고 코와 입에 염증이 끊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났다. 리씨의 뇌에서 꺼낸 칼날은 길이 10㎝, 폭 1.8㎝, 두께 0.24㎝로, 왼쪽 아래턱과 혀뿌리, 목구멍등을 거쳐 뇌에 닿아있는 상태였다. 칼은 매우 부식된 상태였지만 놀랍게도 리씨의 신경과 혈관은 크게 손상되지 않아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리씨를 진찰한 신경외과 전문의도 “그가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은 기적”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칼날이 오랜시간 동안 그의 머릿속에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직도 미스터리”라며 “운이 매우 좋은 사람임은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식물도 소셜네트워킹

    ‘식물들은 수다쟁이?’ 식물도 다양한 화학물질을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조용하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식물이 주변 식물이나 미생물 등과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류충민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최근 고추가 진액을 빨아 먹는 해충 ‘온실가루이’(흰색파리)의 공격을 받으면 유용한 미생물을 뿌리 쪽에 모아 면역력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다. 식물이 미생물과의 대화를 통해 자기에게 유리한 면역 환경을 만든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3주 된 고추 모종을 심은 다음 온실가루이를 풀어 놓고 이를 온실가루이 없이 자란 고추와 비교했다. 3주 뒤 온실가루이가 공격한 고추의 줄기 무게는 약 20%가 줄어든 반면 뿌리 무게는 50% 정도가 늘어났다. 뿌리 주변의 미생물을 조사한 결과, 유익한 세균과 곰팡이가 많이 모여 있었다. 류 연구원은 “고추 체내에서 해충이 공격한다는 신호가 뿌리 쪽으로 내려가 미생물을 끌어들인 것”이라며 “미생물이 분비한 식물 생장호르몬 때문에 뿌리가 많이 자랐고, 해충에 저항하느라 에너지를 많이 쓴 줄기는 생장이 더뎌졌다.”고 설명했다. 고추가 내부와 외부 네트워킹을 활용해 해충이나 세균에 대한 자기 방어력을 증진시킨 셈이다. 류 연구원은 “유도 물질을 찾아내거나 작동 원리를 밝혀내면 해충을 농약 없이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생물 등과 대화… 자기방어력 키워 식물도 혈연관계를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가까이서 자라는 혈연관계의 식물들끼리 서로 의사소통을 해 협력하고 생존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식물이 곤충 등의 공격을 받으면 휘발성 물질을 풍겨 다른 식물에 경고를 한다. 이 점에 착안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과 일본 교토대학 연구진은 야생 환경에서 산쑥의 일종인 아르테미시아 트리덴타타의 포기를 나눠 부모 곁에, 또는 관련이 없는 산쑥 옆에서 자라도록 하면서 각 포기에 마치 메뚜기가 뜯어 먹은 것과 같은 상처를 냈다. 1년 뒤 연구진은 유전적으로 똑같은 포기 옆에 자라는 산쑥은 혈연관계가 없는 포기 옆에 자라는 산쑥에 비해 동물의 피해를 42% 적게 입었음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상처 입은 산쑥 포기가 유전적으로 자신과 같은 이웃 포기에 공격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경고를 받은 식물이 스스로를 어떻게든 보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자신과 혈연관계가 없는 이웃에는 이런 경고를 하지 않은 것이다. 연구진은 “식물이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복잡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 받으면 아스피린 유사 성분 방출 식물은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스피린과 유사한 성분을 만들어 공기 중에 방출하기도 한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받은 식물 위쪽 공기 중에서 아스피린과 유사한 화학성분인 살리실산메틸(C8H803)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가뭄이나 계절에 안 맞는 기온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식물들이 살리실산메틸을 기체로 방출한 것이다. 식물 스스로 아스피린을 만들어내 스트레스 환경에서 자신을 지키는 일종의 면역체계였던 셈이다. 연구진은 “사람은 해열제로 아스피린을 먹지만 식물은 스스로 아스피린과 같은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능력이 있어 생화학적 방어 기능을 강화하고 손상을 줄이는 단백질을 합성한다.”면서 “식물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생태계 수준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Weekly Healthy Issue] (49) 우울한 삶의 변곡점 폐경

    [Weekly Healthy Issue] (49) 우울한 삶의 변곡점 폐경

    중년을 지난 여성은 폐경이라는 중요한 삶의 변곡점을 맞는다. 생리적으로는 인체 기능의 노화에 따른 월경의 영구적인 중단일 뿐이지만 폐경을 맞은 여성의 상실감은 일반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월경은 생식의 증거일 뿐 아니라 여성성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생리현상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의들은 무리 없이 폐경을 맞으려면 나름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심리적으로 심약하거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성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런 폐경에 대한 정보를 이화의료원 목동병원 산부인과 과장 정혜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폐경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폐경이란 난소의 난포 감소로 배란이 중지되고, 이에 따라 월경이 영구적으로 중단되는 상태를 말한다. ●의료의 관점에서 본 폐경의 의미는 폐경 전 단계인 폐경이행기가 되면 난소 기능이 떨어지면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월경량의 변화 등이 나타나다가 결국 월경이 멈추게 된다. 또한 임신을 할 수 있는 능력 즉, 가임 능력이 크게 감소한다. 또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감소로 질이 얇아지고 건조해지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질의 탄력성이 떨어지며, 질 분비물도 줄어 성교통이 나타나거나 성욕이 감소해 부부관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그뿐이 아니다. 폐경은 난포호르몬을 감소시키므로 유방이 작아지고 늘어지며 탄력이 없어진다. 게다가 콜라겐의 감소로 피부가 건조해지고 주름이 깊어지며, 점차 탄력을 잃게 된다. 이런 변화는 여성성을 훼손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거나 극심한 상실감에 빠지게도 한다. ●폐경은 어떤 원인으로 나타나는지 폐경이 되면 난소에서 더 이상 난자를 만들지 않아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빠르게 감소한다. 폐경은 나이가 듦에 따라 난소의 난포가 자연적으로 감소하여 발생하는 자연 폐경과 난소 제거술, 항암 치료, 방사선치료 등에 의해 난소 조직이 손상되어 오는 인위적 폐경 등이 있다. ●폐경이 진행되는 과정을 설명해 달라 초경 후 난소에서는 주기적으로 배란이 일어나는데, 난소에서 정상적으로 배란할 수 있는 기간은 보통 30∼35년 정도이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배란 능력이 점차 떨어지게 된다. 보통 폐경이 되기 10∼15년 전인 37∼38세가 되면 난포의 소실이 가속화되면서 난소의 노화가 일어나게 되고, 이후 갱년기에 이르면 남은 난포가 거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에 따라 월경이 끊기면서 폐경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난소 기능의 상실로 인한 월경 중단은 정상적인 노화과정의 일부인 만큼 자연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게 바람직하다. ●폐경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폐경 증상은 일반적으로 개인차가 상당히 크다. 따라서 폐경기를 전후해 없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일단 폐경 증상이 아닌지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이 경우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치료가 된다면 폐경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폐경과 관련된 이상 증상으로는 안면 홍조·식은땀·과민·불안·우울 등의 감정 변화와 골다공증·동맥경화성 심혈관계 질환 등 전신적인 증세, 노인성 질염·배뇨 장애·요실금·요로감염 등의 비뇨생식기계 증세 등을 들 수 있다. 폐경 여성이 스스로 폐경 증상을 느끼는 경우는 우리나라 통계에서 89%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한 가지 이상의 폐경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가운데 안면 홍조는 갱년기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특징적이고 흔하며 고통스러운 증상으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일정한 수준의 안면 홍조를 경험하게 된다. 쉽게 말해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세로, 갑작스럽게 머리·목·가슴 부위 피부에 홍조 현상이 나타나며, 전신에 열감이 느껴지고 경우에 따라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이런 안면 홍조는 폐경이 지난 후 시작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여성이 폐경에 이르기 전의 폐경이행기에서부터 경험하게 된다. 그러다 폐경 후 1∼2년이 지나면 대부분 없어지지만 약 30∼50%의 여성에게서는 폐경 후 5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질이 몹시 건조해져 외음부가 따갑고 불편하며 질의 표피가 얇아져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염증이 생기기 쉽고 냉이 심한 노인성 질염도 폐경 증상 중의 하나로 보면 된다. ●의학적으로 폐경에 적용하는 치료법은 폐경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임상에서는 소량의 여성호르몬을 사용한다. 그러나 용량은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특히 고령이나 약에 부작용을 보이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용량보다 적은 양을 사용하는 소위 ‘저용량 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호르몬 대체요법에 사용되는 호르몬 제제들은 에스트로겐이 주성분이며, 자궁이 있는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을 보호하기 위해 황체호르몬 제제(프로게스테론)를 첨가한다. 이런 에스트로겐 제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투여된다. 가장 흔하고 간편한 방법은 알약 형태로 직접 복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경구 투여가 어려운 경우라면 패취나 겔 제제를 직접 피부에 바르거나 크림 제제를 질내에 투여하기도 한다. ●이런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폐경 증상은 개개인에 따라 편차가 크다. 이 가운데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한 증상이 있는 여성이라면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가 필요하며, 이런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호르몬 치료는 폐경 여성에서 가장 괴로운 증상인 안면 홍조를 치료하고 수면 장애를 호전시켜 정신 기능의 피로를 줄여준다. 또 질 건조증·외음부 가려움증·성교통 등 질 위축 증상의 치료에도 매우 효과적이며, 재발성 요로감염증·빈뇨·배뇨장애 등의 비뇨기 증상도 호전시킨다. 폐경 후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호르몬 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의 예방 효과 때문이다. 여기에다 호르몬요법이 대장암의 발생과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발기부전에 대한 오해

    아직도 많은 남성들이 나이 들면 당연히 발기부전이 온다고 여긴다. 물론 다 맞는 말이 아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70대 남성 42%가 1주일에 1회 이상 성행위를 한다고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많은 노년 부부들이 성에 관심이 많을뿐더러 지속적인 성생활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노년에 들면 발기부전을 경험하는 환자가 느는 건 사실이다. 당뇨병·고혈압·심장병 등 발기부전의 원인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즉, 고령은 발기부전의 위험인자 중 하나일 뿐 이것이 항상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발기부전은 다양한 원인만큼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도 많다. 이 가운데 경구용 치료제는 자연발기와 유사하고, 사용이 간편해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력증강제’라고 인식한다는 점이다. 이런 약을 전문의의 진료나 처방 없이 단순한 정력 증강용으로 사용하다가는 뜻밖에 생명까지 위협하는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인터넷 등을 통해 공급하는 수많은 약제들은 대부분 가짜로, 별 효과가 없거나 구토·설사·폐 손상·청색증·심장마비·근육 결림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많지만 일상적인 운동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을 하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고, 성욕이 왕성해지며, 고혈압과 비만을 예방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음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자전거 타기, 승마나 장시간의 운전은 치료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흡연과 과음도 마찬가지다. 발기부전 치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다. 따라서 성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주저 없이 비뇨기과를 찾아야 한다. 이는 삶의 질과 관련된 문제로, 부끄럽다고 숨기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아이패드 3 벌써 출시?

    ‘벌써 아이패드3가 나온다고?’ 미국 언론과 정보기술(IT) 전문업체들 사이에서 ‘아이패드3의 출시’ 등 차세대 아이패드를 둘러싼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아이패드2의 출시에 대해서는 연초부터 얘기가 나왔지만, 한 걸음 나아가 아이패드3까지 거론되자 언론과 업계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IT 전문 블로거인 존 그루버는 지난 9일(현지시간) ‘데어링 파이어볼’이라는 자신의 블로그에 휼렛패커드의 터치패드 태블릿 컴퓨터가 발표됐지만 올여름까지 출시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내 이론이 맞다면 그들(휼렛패커드의 태블릿 컴퓨터)은 아이패드2보다 몇 개월 뒤에 나올 것이며 아이패드3의 공개와도 맞닥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과 IT전문매체인 테크데일리 등은 “그루버가 애플과 관련해 여러 차례 상당히 신뢰할 만한 ‘빅 뉴스’를 내놓은 적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에 그루버는 다시 장문의 글을 올려 ‘아이패드3의 출시’는 단지 ‘추측’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패드2는 3월에 발표된 뒤 4월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고, 9월에 열리는 연례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는 차세대 아이패드보다 아이패드2.5 또는 아이패드2 프로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이날 오후 IT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는 ‘매우 훌륭한 정보통’의 말을 인용, 애플이 가을에 ‘깜짝 공개쇼’를 준비하고 있고, 그 주인공은 아이패드2.5가 아니라 차세대 제품인 아이패드3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루머와 전망이 꼬리를 물면서 일각에서는 삼성의 갤럭시탭처럼 7인치인 아이패드 미니의 출시설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루머가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현지의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애플이 현재 판매되는 제품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정보를 고의로 흘렸을 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아이패드2가 4월에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내 얼굴 돌려내”…성형의사에 960억원 소송女

    “내 얼굴 돌려내”…성형의사에 960억원 소송女

    성형수술을 받은 뒤 안면 근육이 잘 움직이지 않고 눈이 감기지 않는 등 극심한 후유증으로 고통받아온 영국 여성이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서리 주에 사는 페니 존슨(49)는 성형수술을 시술한 의사를 상대로 960억원(5400만 파운드)의 기록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지난 7일(현지시간) 고등법원에 제출했다. 수술을 받기 전까지 존슨은 연봉 10억 원(60만 파운드)을 자랑하는 촉망받는 IT기업 컨설트 전문가였다. 하지만 2003년 받은 주름제거 수술이 신경손상을 일으키면서 존슨의 인생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 고소장에 따르면 존슨은 수술 뒤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서 발음이 불분명해졌을 뿐 아니라 시도 때도 입에서 침을 흘리게 됐다. 이런 외모 때문에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신세가 됐으며, 잠을 자더라도 오른쪽 눈꺼풀에 테이프를 붙여야 눈이 감긴다. 존슨은 “성형수술로 삶의 의욕을 완전히 잃었다. 아들들은 ‘괴물 눈’을 가졌다고 나를 피하고 남편과의 사이도 망가졌다.”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성형외과 의사가 검증되지 않은 수술로 내 인생을 망쳤다.”고 주장했다. 1000억 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 존슨은 “앞두고 있던 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와 유럽최고의 은행 등과의 중요한 컨설트를 포기해야 했으며, 망가진 얼굴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워 일을 그만두는 등 금전적 피해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술을 집도한 의사 리 룩스 퍼리(66)는 성형수술로 인한 환자의 후유증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검증되지 않은 수술을 했다는 과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사진설명=페니 존스의 수술 전과 후(왼쪽부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오른발 바로 옆에 왼발 이식 수술받은 中남성

    중국에서 불의의 사고로 발목이 절단된 환자가 임시로 자신의 왼발을 오른발 옆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허난성 정저우시에 사는 마 씨(36)는 얼마 전 공사현장에서 일하다 콘크리트 믹서기에 빨려들어 가면서 왼쪽 발목이 절단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병원으로 곧장 이송됐지만 잘린 부위의 상처가 너무 심해 당장 발과 다리를 다시 잇는 수술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게다가 절단된 발을 그대로 둔다면 부패돼 결국 다시는 왼발로 땅을 딛지 못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자 의료진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절단 부위가 회복될때까지 왼발을 오른발 옆에 부분 이식하는 수술을 감행한 것. 그의 치료를 맡은 의사인 송원차오는 “상처의 손상도와 오염정도가 매우 심해 당장 이식수술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단부위에서 더 이상 쓸 수 없는 근육 2㎝정도와 뼈를 잘라낸 뒤, 수술이 가능해질 때 까지 오른쪽 다리에 왼발을 붙여두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왼발이 오른쪽 다리의 피부와 근육에 의지하며 혈액순환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새 피부와 근육이 형성돼 당분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왼발과 다리를 잇는 수술 뒤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없다면 4개월 정도의 치료 후 다시 걸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 [굿모닝 닥터] 명절 후 손관리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위기의 순간일수록 여자가 지켜야 할 한 가지는 미모”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짧게는 3일, 길게는 8일까지도 쉴 수 있었던 이번 설 연휴는 긴 만큼 즐거웠던 사람도 있었겠지만, 주부들에게는 또다른 위기의 연휴이기도 했을 것이다. 음식 장만에 차례상 준비, 설거지 등으로 손 마를 새가 없었을 터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젖은 손이 애처로워….’라며 아내의 손을 노랫말로 썼을까. 실제로 손은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가 얇고 지질층이 거의 없다. 게다가 물건을 만지고 자외선, 각종 화학물질 등의 접촉이 많아 쉽게 주름지고 거칠어진다. 얼굴과 함께 자외선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위지만 얼굴처럼 모자나 자외선차단제의 보호도 받지 못해 그만큼 노화가 빨리 온다. 명절을 보낸 주부들 손은 주부습진 같은 접촉성 피부염에 걸리기 쉽다. 물이나 세제, 파, 마늘과 같이 자극적인 음식물과의 접촉으로 피부 각질층이 손상돼 피부염으로 발전한다. 처음에는 손끝이 울긋불긋하고 물집이 생기다가 심하면 갈라지고 피가 나기도 한다. 초기라면 스테로이드크림, 연고제를 바르거나 심하면 내복약을 복용하면 잘 치료된다. 그러나 섣부른 자가치료는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손에 질환이 생기면 자극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세제나 조미료 등이 손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잘 닦아내야 한다. 만약 고무알레르기가 있다면 설거지할 때 손에 로션이나 연고를 충분히 바른 뒤 면장갑을 끼고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또 고무장갑은 30분 이상 끼지 말고, 물은 뜨겁지 않은 미온수를 사용하는 게 좋다. 평소 손이 많이 갈라지고 거칠다면 보습제를 충분히 바른 뒤 비닐장갑을 손에 덧씌워 팩을 하면 보습에 도움이 된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식사후 산책 약보다 낫다

    식사후 산책 약보다 낫다

    주부 유혜정(38)씨는 이번 겨울 들어 유난히 소화불량이 잦았다. 밥만 먹으면 체한 듯 소화가 안 되고 더부룩한 느낌이 들곤 했다. 특별히 잘못 먹은 음식이 없어 의아해했고 급기야 “혹시….”하는 생각에 병원을 찾아 진단한 결과, 단순한 소화불량이었다. 추운 날씨와 야외활동 기피에 따른 운동부족이 원인이라는 의사의 설명이었다. 유씨처럼 겨울철이면 소화불량증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주로 위장점막의 손상, 위액 등 소화효소 분비의 문제 등으로 생기지만 위장 운동에 이상이 있을 때도 소화불량이 곧잘 생긴다. ●추위와 소화불량 겨울에는 기온이 떨어져 인체의 신진대사도 급격히 저하된다. 특히 올해처럼 혹한이 계속될 때는 더 그렇다. 이 때문에 전반적인 몸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낮에 야외활동 등으로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이 떨어져 소화불량·식욕감퇴·위장장애는 물론 변비·설사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지나치게 낮은 온도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한기에 복부가 장시간 노출돼 혈관이 위축되고, 소화기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 물론 소화기관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추위에 노출되더라도 몸이 잘 적응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오랫동안 추위에 노출된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면 위장 기능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럴 때는 몸을 충분히 녹인 후에 소화에 무리가 없는 종류의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게 좋다. 그런가 하면 겨울철 실내·외의 온도차가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해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뇌 중심부에 있는 시상하부에는 온도조절 중추가 있어 외부의 기온에 따라 적절하게 혈관을 확장 및 수축시켜 체온을 36.5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그런데 급격한 실내·외 온도차는 이런 인체 조절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이 경우 특별히 음식을 잘못 먹은 것도 아닌데 소화가 잘 안 되고, 배가 아프며,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실내·외 온도차를 줄여주면 증상이 개선되기도 한다. 또 추운 곳에서 실내로 들어와서는 갑자기 열에 노출시키기보다 실온에서 자연스레 체온을 올리는 게 좋다. 추위 자체가 소화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인체는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위장 혈류가 빠르게 주는데, 이 때문에 위의 활동성이 떨어져 소화효소가 제대로 분비되지 않게 된다. 이럴 때는 외출시 최대한 따뜻하게 입어 추위로 인한 몸의 스트레스를 줄여줘야 한다. 소화기질환 전문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병원장은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위나 장의 운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은 온도에 특히 민감하다.”면서 “겨울에 소화불량 증세가 잦다면 추위와 급격한 온도차를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활동량과 위장장애 겨울철에는 외부 활동이 줄어 위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위장운동은 음식의 종류, 식사시간과 함께 활동량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당연히 식사 후 가만히 앉거나 누워만 있으면 소화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식사 후 곧장 운동 등 무리한 활동을 하는 것도 권장할 일은 아니다. 식사 직후에 과도한 운동을 하면 팔다리 근육에 전달되는 혈액 양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위장의 혈류가 줄어 소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민영일 원장은 “소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식사 후 20∼30분 정도 쉬고 난 뒤 산책 등 가벼운 활동부터 하는 게 좋다.”며 “특히 저녁식사 후에는 활동량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평소 소화불량증을 자주 겪는 사람은 가벼운 활동을 해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원장
  • [해적 수사] 석선장 ‘꿈같은 미소’

    [해적 수사] 석선장 ‘꿈같은 미소’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해적에게 총격을 당한 지 13일 만인 지난 3일 의식을 회복했다. 그러나 급성 호흡부전증으로 만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4일 새벽 인공호흡기를 다시 단 채 무의식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주대병원 측은 치료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석 선장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지 닷새째인 지난 3일 오전 8시 32분 의료진과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인공호흡기와 호흡관을 제거한 뒤 자가호흡을 하며 의식을 회복했다. 석 선장은 병실의 침대 정면에 걸린 “이곳은 대한민국입니다.”라는 격려문을 눈으로 확인한 뒤 미소를 지었으며, 웃음의 의미를 묻는 의료진에게 “좋아서…”라고 첫마디를 꺼냈다. 의료진이 석 선장의 부인을 가리키며 “누구냐”고 묻자 “집사람”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석 선장은 의식을 회복한 지 18시간여 만인 4일 새벽 3시 20분부터 기관 튜브(호흡관)를 재삽관하고 인공호흡기를 다시 달았다. 다행히 폐 기능은 서서히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6일 “오전 8시 유희석 병원장과 외상외과 등 6개과 의료진이 회진했다.”며 “석 선장의 폐 기능에 큰 차도는 없지만 서서히 좋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석 선장에게 호흡보조 장치를 다시 부착함에 따라 뇌손상 여부를 판단하고자 4~5일로 계획했던 뇌 CT 촬영 일정을 연기하고 2~3일 상태를 더 지켜보기로 했다. 또 다음 주부터 진행하려던 정형외과 수술도 2~3주일 늦추기로 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해외 강력범 3년간 여권발급 제한

    해외에서 살인·인신매매 등 강력 범죄를 저질러 강제로 출국될 경우 3년간 여권 발급이 제한된다. 또 현지법을 어겨 해당 정부로부터 공식 항의 또는 시정 요구를 받거나 국위를 크게 손상시켜 출국될 경우 1년간 여권을 발급받을 수 없게 된다. 외교통상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여권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최근 해외에서 우리 국민들의 범죄 및 현지법 위반행위가 증가하면서 여권법상 처벌 근거와 규정을 구체화한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살인·강도·납치·인신매매 관련 범죄 ▲강간·추행·성매매·청소년 이용 음란물 제작 및 배포 등 성범죄 ▲마약 제조·매매·투약 등 마약 관련 범죄 ▲여권 발급 제한 기간이 종료되기 전 재차 국위손상 행위를 저질러 강제 출국된 경우 3년간 여권 발급이 제한된다. 최근 중국·동남아 등지에서 성행하는 여권 위·변조 등 출입국 관련 범죄의 경우 2년간 여권을 발급받을 수 없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호흡장치 재부착 석해균 선장 치료 ‘장기전’

    호흡장치 재부착 석해균 선장 치료 ‘장기전’

    해적에게 총상을 입고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이 완치되는데 예상보다 상당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은 의식을 회복했다가 다시 무의식 상태로 치료 중인 석 선장의 상태와 관련해 4일 오후 11시40분께 기자와 만나 “이제부터는 장기전이라서 수치의 작은 변동에 일희일비할 시기는 지났다”고 말했다.  또 “호흡기 석션(suction)을 한동안 끼운 채로 치료가 진행될 예정이고,외상외과 교수들이 자리를 지키며 30분마다 수치 등을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 선장은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지 5일 만인 지난 3일 오전 8시32분 자가호흡을 하며 의식을 회복했으나 급성 호흡부전증으로 4일 새벽 3시20분부터 기관 튜브(호흡관)를 재삽관하고 인공호흡기를 다시 단 채 무의식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석 선장에게 호흡보조 장치를 다시 부착함에 따라 뇌손상 여부를 판단하고자 4~5일 실시하려던 뇌CT 촬영 일정을 일단 연기하고 2~3일 상태를 더 지켜보기로 했다.  또 다음 주부터 시행하려던 정형외과 수술도 일단 2~3주 늦추고 심폐기능과 장기기능을 확인하고 나서 수술시점을 잡기로 했다.  이와 관련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이날 “석 선장의 폐에 직접적인 외상이 없지만 많은 부상과 주변환경(폐기능에 부담을 주는 진통제 투여 등)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라며 “2~3주 이상 석 선장의 의식이 깨어있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병원장은 “2~3주내에 석 선장의 폐 기능이 호전되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정형외과적인 수술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대병원 측은 그러나 석 선장의 호흡곤란 증세가 다발성 외상환자에게 흔히 올 수 있는 증상으로 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급성 호흡부전증의 원인이 여러 군데의 큰 상처,골절 등으로 말미암은 심한 통증과 통증완화에 사용한 약제,호전된 폐부종의 악화,가벼운 폐렴이 발생한 때문이라는 것이 아주대병원 의료진의 설명이다.  석 선장이 기관 튜브와 인공호흡기를 뗀 상태에서 18시간여 동안 가족과 면회하고 의료진과 농담한 것으로 미뤄 정상인과 같은 뇌 상태인 것으로 추정했다.  석 선장은 기관튜브와 인공호흡기 재 부착후 혈압과 맥박,체온,소변량,혈소판 수치 등에서 안정적인 활력징후를 유지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호흡보조장치 재 부착 후 안정을 되찾았고 이틀 사이 상태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며 “외상외과와 호흡기내과 등 6개과 의료진 20여명이 비상대기하며 석 석장의 호전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석 선장 설 명절에 깨어날 수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수술 후 치료를 받고 있는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건강상태가 호전되고 있어 설 명절 기간에 의식이 회복돼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아주대병원 유희석 원장은 “석 선장의 혈소판 수치와 혈압이 안정 상태에 근접하고 있고 상처와 염증도 나아지고 있다.”며 “앞선 판단이기는 하지만 설 명절에 의식이 깨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석 선장은 패혈증과 범발성 혈액응고이상증(DIC)의 호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혈소판 수치가 15만/㎕개(정상치 15만~40만/㎕)를 유지하고 혈압과 맥박, 체온도 정상에 근접했다. 특히 복부와 허벅지 부위 등 상처 조직의 전반적인 상태가 완만하게 치유되고 있으며, 출혈이 감소하고 수혈이 없이도 혈색소와 혈소판이 증가하고 있다. 석 선장의 활력징후로는 혈압 110/70㎜Hg, 맥박 90회/분, 체온 38.3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간당 소변량이 80~100cc 정도이고 수혈 없이 혈색소 10.5g/㎗, 혈소판 수치 13만㎕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 원장은 “석 선장의 건강상태는 최저점을 지났다.”며 “이번주 안에 의식 회복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설 명절 좋은 선물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 선장의 의식을 회복하기만 기다리는 가족들 역시 “비록 병원에서 맞는 명절이지만 석 선장이 깨어 있는 모습을 어서 보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원 측은 석 선장과 같은 다발성 외상환자의 경우 갑작스럽게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다발성 외상은 둔상이나 관통상 같은 외상으로 인해 주요 장기의 손상 또는 광범위한 신체 부위의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쇼크나 다발성 장기 기능부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치료 후에도 장애 및 사회활동 제한의 가능성이 크다. 의학계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다발성 외상환자들은 해마다 중증외상으로 인해 사망하는 환자가 5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매년 1만여명 이상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24시간 동안 비상대기 상태로 석 선장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한편 31일 오후 6시 50분쯤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이 아주대병원을 방문, 석 선장의 부인과 아들을 만나 위로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삼호주얼리호 한국인 선원 명단 ▲기관장 정만기(58) ▲1등 항해사 이기용(46) ▲1기사 손재호(53) ▲2기사 최일민(28) ▲3등 항해사 최진경(25) ▲조리장 정상현(57) ▲조기장 김두찬(61)
  • [씨줄날줄] 투탕카멘/김성호 논설위원

    이라크전쟁의 후유증은 막대하다. 특히 문화재의 손실은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국 박물관·도서관에 소장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유산이 대부분 약탈당해 어디에 가 있는지조차 모를 지경이다. 중동 최대의 박물관인 국립이라크박물관은 유물 30만점 중 무려 17만점을 약탈·도난당했다고 한다. 이라크 정부가 뒤늦게 회수운동에 나서고 있지만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이라크전쟁 중 문화재 수난의 비극은 귀중한 것의 훼손·소멸이다. 선사시대·이슬람 유물들의 치명적인 멸실. 더 안타까운 건 약탈의 주범이 이라크 국민이란 점이다. 고고학자·정부관리까지 문화재를 훔쳐 트럭·비행기로 팔아 넘겼다. 전쟁 며칠 만에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보고가 텅 비었다는 비난이 괜한 걸까. 문화재 사상 유례 없는 시민 약탈이다. 정국 혼란을 틈탄 이집트 시민들의 문화재 약탈이 횡행하고 있다. 카이로 복판 이집트박물관의 파라오 미라를 손상하고 유물을 약탈했단다. 고대 이집트 파라오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소년왕 투탕카멘이 있는 곳. 선사시대·고대왕조의 유산 12만점을 담아 이집트 문명을 집대성했다는 박물관이 자국민의 손에 유린된 것이다. 시위가 룩소르·알렉산드리아·기자 등 박물관 밀집지역으로 번져 어떤 문화재를 잃게 될지 모를 일이다. 다행히 군 당국과 양식 있는 청년들이 시민들의 문화재 약탈을 저지하고 나섰다고 한다. 유물위원회 위원장이 “이집트 예술의 정수를 보호하자.”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는 보도도 보인다. 혼란 속 시민·전문가·관리가 뒤엉켜 ‘내 나라’ 문화유산을 훔쳐 팔아넘기기에 혈안이 됐던 이라크와는 사뭇 달라 보인다. 민족혼과 숨결이 담긴 유산의 파괴와 절도를 막아내자는 몸짓들이 다행스럽다. 문화재 수난이라면 한국도 빠지지 않는다. 열강의 강점과 일제지배, 한국전쟁을 관통하며 빼앗기고 훼손된 문화재가 10만여점. 그 위기의 문화재를 온몸으로 막아 지켜낸 이들이 있었다. 인민군 소탕차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미군 명령에 맞서 팔만대장경을 살려낸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 빨치산 은신처 화엄사를 태우라는 명령을 거부한 차일혁 총경, 오대산 상원사를 소각하려는 국군에게 “법당과 함께 나를 불태우라.”고 버텨 천년 고찰을 수호한 한암 스님…. 그런데 그렇게 온몸을 던져 지켜낸 귀한 문화재들이 지금 불타고 무너져 내린다. 그 무관심과 불감증이 투탕카멘을 공격하는 시민 약탈보다 더 섬뜩하지 않은가.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스키장·빙판길 ‘꽈당’… 인대 부상 조심

    한파가 이어지면서 넘어지거나 스키·스노보드를 타다 발목이나 무릎을 다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대부분 인대 손상이다. 이런 인대 부상은 흔해서 치료를 소홀히 하기 쉬운데, 이 때문에 사소한 부상을 고질병으로 만든 사람도 적지 않다. 무릎인대는 인체에서 가장 큰 관절을 지지하며,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 있는 측부인대와 관절 안을 십자 모양으로 잡아주는 십자인대로 구분한다. 측부인대 중 내측부인대는 대퇴골(넓적다리뼈)과 경골(정강이뼈)을 이어 주며, 무릎이 바깥쪽으로 꺾이는 것을 막아준다. 넘어져 무릎 앞쪽에 충격이 가해질 때 손상되기 쉽다. 이 인대가 손상되면 걷거나 서있기가 힘들고, 방치하면 늘어난 상태로 붙은 인대가 뼈를 잡아주지 못해 무릎이 흔들리게 된다. 외측부 인대는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군인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무릎에 직접 충격을 받을 때 잘 손상된다. 이때 십자인대나 반월상연골 등이 함께 손상돼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이 뒤로 꺾이거나 정강이뼈가 앞뒤로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인대로, 방향 전환이 심한 축구·농구나 스키·스노보드를 타면서 순간적으로 무릎 체중이 쏠릴 때 잘 끊어진다. 십자인대가 끊어지면 ‘퍽’ 소리와 함께 찢어지는 느낌이 들고, 심한 통증이 온다. 이 상태에서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하기 쉽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삐끗할 때도 쉽게 발목 인대가 손상을 입는다. 발목 관절 인대는 비교적 약해 접질리거나 넘어지면 쉽게 손상을 입는다. 흔히 ‘발목이 삐었다.’고 말하는 발목 염좌는 발목 관절의 인대가 찢어지거나 늘어난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지속적으로 미세한 통증이 나타나는 만성 염좌로 악화되며, 같은 곳을 계속 삐면서 발목이 휘는 ‘족근동증후군’이 오기도 한다. 희명병원 관절센터 김정민 진료부장은 “무릎이나 관절 손상을 입었을 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겪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25㎝ 젓가락이 얼굴 관통…2세 여아 충격 사고

    25㎝ 젓가락이 얼굴 관통…2세 여아 충격 사고

    끝이 뭉뚝하고 긴 중국식 나무젓가락이 위험한 흉기로 돌변했다? 중국의 2세 여아가 나무젓가락에 얼굴을 찔려 뇌까지 손상될뻔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안웨이성 위성TV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시성에 사는 이 여아는 할머니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길이 25㎝의 장(長)젓가락을 가지고 놀다 실수로 넘어지면서 젓가락에 얼굴을 찔렸다. 젓가락은 아이의 오른쪽 뺨을 관통해 뇌까지 근접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초래됐다. 아이의 할머니는 “다른 일을 하느라 아이가 젓가락을 가져갔는지도 몰랐다.”면서 “꽈당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젓가락이 아이의 오른쪽 뺨에 박혀 있었다.”며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를 진찰한 의사는 “CT촬영 결과 젓가락이 생각보다 깊게 박혀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면서 “8.5㎝가량이 깊게 박힌 상태였고 긴급한 수술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끝이 둥근 젓가락이 어떻게 얼굴을 찌른 흉기로 둔갑했을까. 이에 담당의사는 “아이의 피부가 워낙 연약하다보니 쉽게 사고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젓가락이 긴 경우 더욱 조심해야 한다.”면서 “만약 젓가락이 1㎝만 더 깊이 들어갔어도 뇌간을 손상시켜 치료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의를 권고했다. 뇌간은 좌우 대뇌반구 및 소뇌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이르며 아래쪽으로는 척수와 연결돼 있다. 긴급수술을 받은 아이는 다행히 호전되고 있으며, 현지 언론은 각 가정의 어른들이 젓가락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인식해야 하며 일상 생활용품이 아이에게 위험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민영웅 석선장의 귀환] 복부괴사 등 패혈증 원인 3시간여 제거… 낙관 비관 못해

    [시민영웅 석선장의 귀환] 복부괴사 등 패혈증 원인 3시간여 제거… 낙관 비관 못해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총상을 당한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은 심각한 내·외상을 입은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아주대병원이 지난 29일 오후 11시 35분 도착한 석 선장을 대상으로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와 오만에서 가져온 방사선 필름을 함께 검토한 결과, 석 선장은 총상으로 간과 대장이 파열됐고 왼쪽 손목 위쪽과 오른쪽 무릎 위쪽과 왼쪽 넓적다리 위쪽에 골절도 확인됐다. 총상 부위는 모두 6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30일 아주대병원 입원 때 석 선장의 수축기 혈압은 100㎜Hg, 이완기 혈압은 60㎜Hg 정도로 정상보다 낮았고, 체온은 38.5도로 약간 고열 상태였다. 소변량 역시 시간당 10㏄ 이하여서 정상에 견줘 4분의 1 정도로 매우 적었다. 특히 오른쪽 복부 총알 파편이 들어간 상처에서는 고름이 줄줄 흘러 복부 근육 및 근막의 괴사성 염증이 의심되는 상태인 데다 패혈증 및 범발성 혈액응고이상증(DIC)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오른쪽 옆구리와 허벅지에 걸쳐 광범위한 부위가 심하게 붓고 붉게 변색됐으며 심한 열감도 느껴졌다고 한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외상외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마취과를 한 팀으로 짜 3시간 10분 동안 고름과 광범위한 염증 괴사조직 제거 등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들을 집중적으로 없애는 수술을 했다. 오른쪽 배 총상 구멍을 비롯해 15㎝가량을 광범위하게 절개한 뒤 고름을 배출시키고 염증 괴사 조직을 절제했다. 또 총상으로 분쇄 골절된 왼쪽 손목 부위에서 확인한 다량의 이물질, 오른쪽 무릎 위와 왼쪽 넓적다리 부위에서 괴사한 조직과 고름을 각각 제거했다. 특히 양쪽 다리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오만에서 빼내지 못했던 총알파편 2개를 제거하기도 했다. 수술할 병원으로 아주대를 선택한 것은 총상과 관련한 전문 의료진을 갖춘 유일한 곳이라는 점에서 이국종 중증외상센터장이 오만 현지로 파견돼 전용기에 동승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용기 이용 서비스에 가입한 국내 의료원은 아주대병원이 유일하다. 석 선장에 대한 수술은 앞으로 몇 차례 더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은 패혈증에 대해 집중적으로 치료하면서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연부조직 및 골절 부위에 대한 단계적 수술을 차례로 할 예정이다. 향후 의료진이 집도할 예정인 부문은 이날 수술을 한 외상외과, 일반외과, 정형외과와 함께 성형외과(연부조직 손상), 신경외과(신경손상), 흉부외과(폐동맥 손상) 등을 손꼽을 수 있다. 김병철·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설연휴 구제역 차단 온국민 협조 절실하다

    백신 접종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위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실상 지난 주말 시작된 최장 9일간의 설 연휴에 3000만명 안팎의 민족 대이동이 예정되어 있어 구제역 확산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다. 설 연휴는 구제역이 조기에 종식되느냐, 계속 확산되느냐의 중대 갈림길이다. 소독의 불편을 감내하는 등 적극 협조해야 구제역의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 정부·축산농가 탓은 미뤄두고 작은 지혜라도 모아야 할 때다. 설 연휴 구제역 차단은 온 국민의 협조가 절실하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에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지자체들이 속출할 정도로 구제역은 축산농가와 음식점 등 많은 소상공인들에겐 재앙이 됐다. 그렇다고 해도 고향방문 자체를 강제로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고향방문을 하지 않으면 설 대목에 목 매고 있는 많은 영세상인들이 큰 타격을 입는다. 따라서 고향을 찾더라도 예방활동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축산농가 방문은 자제해야 한다. 구제역 소독액 살포로 차 앞유리창이 얼어붙어도 투정하지 말고 협조해야 한다. 도시인들에게 차량소독은 귀찮은 일이겠지만 구제역 차단은 축산농은 물론 한국 농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변수가 됐다. 차량 소독을 위해 소독 초소에서는 군인과 공무원들이 연휴도 반납한 채 연일 영하 10도를 밑도는 맹추위 속에서 분투 중이다. 방역 작업 후유증으로 숨지는 공무원이 속출할 정도다. 경북 상주에서 소독작업에 나섰던 40대 공무원이 후유증으로 그제 숨지는 등 불행이 이어지고 있다. 두달 이상된 구제역은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내 형제, 이웃들의 일이다. 한국 축산업이 이대로 주저앉아선 안 된다. 더 이상의 구제역 확산을 막아 한국 축산업이 보란듯이 재기할 수 있어야 한다. 구제역은 국가 이미지에도 손상을 끼치고 있다. 한국의 구제역은 아시아를 넘어 유엔 차원의 이슈가 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한국에서 반세기 만에 최악의 구제역이 발생했다며 아시아 각국에 ‘한국발 구제역 주의보’를 내렸다. FAO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 지역에서 대규모 인구 이동과 축산물·가축 수송이 이뤄지는 음력설과 맞물려 구제역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경고를 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루빨리 구제역을 종식시켜 우리의 자존심을 회복하자.
  • [생명의 窓] 뇌사와 장기이식/이광수 가톨릭의대 신경과 교수

    [생명의 窓] 뇌사와 장기이식/이광수 가톨릭의대 신경과 교수

    며칠 전 일이다. 필자 병원에서 0시 30분에 긴급하게 ‘뇌사 판정 윤리위원회’가 소집되었다. 내용을 들어보니, 52세 미국인 여자분이 지방 모 병원에서 뇌출혈로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주치의가 뇌사 상태를 설명하니 남편은 아내가 미국에서 평소 장기 기증을 강력히 희망했던 사람이라며 한국에서 선뜻 장기 이식을 희망하여 필자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약 7시간에 걸친 뇌사 판정 후, 오랜 세월 이식만을 기다려왔던 분들에게 간장·신장 그리고 각막 등이 이식되어 많은 분들이 새 삶을 찾게 되었다. 외국인이 이국 땅에서 뇌출혈로 뇌사 상태에 빠지고, 뇌사자의 상태가 좋지 않아 가족들이 미국에서 한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부득이하게 장기 적출 수술을 하게 된 경우다. 한편으로는 문화의 차이로 이해할 수도 있으나 미국인 남편은 뇌사 상태에 빠진 아내의 평소 생각을 가장 우선시하여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독자 여러분은 자신이나 가족에게 이런 경우가 발생하였다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1968년 8월 호주 시드니에 모인 세계 각국 의사들이 “뇌사는 죽음이다.”라는 공식 선언과 함께 같은 해 미국 하버드 의대에서는 뇌사 판정 기준을 발표하였다. 1989년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인간 장기 이식에 관한 지침을 제정하여 지금껏 구미 선진국에서는 뇌사자의 장기 이식을 합법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쯤부터 뇌사자로부터 장기 이식을 시행하여 왔다. 그때 의사들은 의학적인 근거로 타당성을 주장한 반면 법적인 뒷받침은 없었다. 필자는 검찰청에 불려가 “대학병원 의사들이 왜 불법을 자행하고 있느냐.”며 검사로부터 핀잔을 듣고 “뇌사는 죽음과 마찬가지이니 장기 이식을 반드시 시행하여 새로운 삶을 찾아 주어야 한다.”는 교육 아닌 교육까지 한 기억이 난다. 국내에서는 약간 늦은 감은 있으나 다행스럽게 2000년에 뇌사자의 장기 이식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당시 일부 시민단체와 종교계에서는 뇌사자와 식물인간 상태를 혼동하여 마치 뇌사자를 잘 관리하면 일부는 소생할 수 있다고 믿었고 또 한편으로는 죽음도 인간의 권리라는 주장으로 입법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뇌사 상태는 뇌 전체(대뇌와 뇌줄기)가 비가역적인 손상을 받아 자극에 반응이 없는 깊은 혼수상태와 자발적 호흡이 없어진 상태로, 인공호흡기를 이용하여 호흡이 유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모든 의학적 수단을 동원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하더라도 2주 이내에 심장 정지에 이르는 경우다. 식물인간 상태는 대뇌만 손상을 받고 뇌줄기는 정상으로 유지되어 자발적인 호흡을 하고 있고 일부 침 삼키기, 하품하기, 눈 굴리기 등 반사적인 행동이 유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뇌사 상태는 심장사와 같은 수준으로 인정하는 반면, 식물인간은 절대 생명을 포기해서는 안되는 상태를 말한다. 국내에서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2007년 기준으로 신장은 7845명, 간장은 3143명, 심장은 192명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뇌사자의 장기 기증 건수는 2000년 64명, 2002년 36명, 2006년 141명, 2007년 148명이다. 뇌사자 장기이식 비율은 스페인 84.3%, 미국 71.2%, 프랑스 67.1%, 독일 47.4%, 영국 39.5%, 한국 8.2%이다. 국내 장기제공 희망자는 2000년에는 1000여명에 불과하였으나 2006년 이후 6000~1만 3000명으로 증가한 것은 우리사회의 놀라운 변화로 매우 희망적이다. 우리 한국인은 매우 저력 있는 민족이다. 지난해 수출은 세계 7위, 국내총생산(GDP)은 15위다. 2002년에는 월드컵 4강이란 꿈 같은 이상을 현실로 이뤄낸 민족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국민은 기부문화와 더불어 뇌사자의 장기 기증 같은, 우리 사회의 차원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에도 관심을 적극적으로 가져야 한다. 뇌사는 곧 죽음을 의미하나 우리 이웃과 다른 가족을 살릴 수 있는 보다 깊은 사랑의 실천이란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자.
  • ‘G20 쥐그림’ 대학강사 기소

    검찰의 과잉 수사 논란을 일으켰던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포스터 쥐그림 사건’의 피의자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안병익)는 26일 G20정상회의 포스터에 쥐를 그린 대학강사 박모(41)씨 등 2명을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공범 3명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종로, 을지로, 남대문 등 도심에 설치된 G20정상회의 대형 홍보물 22개에 미리 준비한 쥐 도안을 대고 검정 스프레이를 뿌려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서 사전에 조직적·계획적으로 준비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최종 결론 짓고 이와 같이 처리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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