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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병원 앞 ‘월리 입간판’ 세우는 공사장 아저씨 사연

    아동병원 앞 ‘월리 입간판’ 세우는 공사장 아저씨 사연

    한 공사장 인부의 작은 선행이 아픈 어린이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큰 감동으로 남을 것 같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인디애나주 북부 사우스밴드의 한 공사현장에서 벌어진 가슴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커다란 빌딩이 지어지고 있는 이 공사현장에는 매일 위치를 달리하며 2.4m 높이의 입간판이 세워진다. 이 입간판은 우리나라에서는 '월리를 찾아라'(미국에서는 왈도)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월리. 아침마다 공사장 이곳저곳에 월리를 놓는 사람은 인부인 제이슨 해니다. 그가 매일매일의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공사장 건너편에 큰 아동병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위로를 주기위해 '월리를 찾아라'를 직접 게임으로 만든 것. 병원 측 관계자인 하이디 프레스콧은 "어린이 환자들은 매일같이 병실 창문 너머로 공사장 이곳저곳에 숨어있는 월리를 찾으며 웃음을 터뜨린다"면서 "찾는데 몇 분 정도 걸리지만 병원의 하루가 정말 밝아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해니가 아픈 어린이들을 위해 이같은 선행을 펼치는 이유는 가슴 아팠던 과거와 이어져 있다. 15년 전 3살 무렵의 딸이 뇌손상으로 오랜 시간 병원신세를 졌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의사는 초등학교 3학년 수준 이상을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해니 부부의 착한 마음씨 덕인지 기적은 일어났다. 해니는 "딸은 지금 18세로 우등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내년 주립대에 진학한다"며 웃었다.  이어 "커다란 월리 입간판은 우리 딸과 함께 만들었다"면서 "공사는 내년 3월에 끝나지만 빌딩 어딘가에 계속 월리를 숨겨둬 아이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픈 무릎…간단한 수술이라면 운동이 더 효과적(연구)

    아픈 무릎…간단한 수술이라면 운동이 더 효과적(연구)

    매년 중년 이상의 환자 수천 명이 받고 있는 무릎 관절경 수술이 시간 낭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관절경 수술은 무릎 관절 연골의 안팎에 각각 하나씩 존재하는 반달 모양의 연골 보호팍 반월상 연골판의 손상을 키홀 수술로 복원하는 가장 흔한 수술 중 하나다. 키홀 수술은 미세한 절개부에 기구를 삽입해 모니터 화면을 보고 시행하는 수술을 말한다. 그런데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병원과 덴마크 남부대학 국제 연구팀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관절경 수술이 간단하게 운동을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경 수술은 수술 시간이 대개 1시간 미만이고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간단한 수술이어서 이를 선택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12주간 노르웨이에서 관절경 수술을 받은 환자들과 간단한 근육강화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한 비수술 환자들을 비교했다. 그 결과, 운동을 통해 수술 없이 무릎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킨 것만으로 관절의 지지를 돕고 통증이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두 집단 사이에 임상적으로 관련이 있는 차이점은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 실험에는 환자 총 140명이 참가했으며, 3개월 뒤 평가에서는 비수술 집단이 실제로 더 나은 효과를 봤다. 이후 2년 뒤 재검사에서는 이들 사이에 약간의 차이만 있었다. 특히 두 집단은 통증이 있을 때 이동성이나 운동할 수 있는 능력에서는 같은 결과를 보였다. 또한 운동 집단에 속했던 환자 5명 중 1명이 이후 수술을 받았지만 추가적인 혜택은 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통제된 운동요법은 적어도 단기적으로 허벅지 근육 강도를 향상해 수술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아동병원 앞 ‘월리’ 입간판 세우는 공사장 아저씨

    한 공사장 인부의 작은 선행이 아픈 어린이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큰 감동으로 남을 것 같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인디애나주 북부 사우스밴드의 한 공사현장에서 벌어진 가슴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커다란 빌딩이 지어지고 있는 이 공사현장에는 매일 위치를 달리하며 2.4m 높이의 입간판이 세워진다. 이 입간판은 우리나라에서는 '월리를 찾아라'(미국에서는 왈도)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월리. 아침마다 공사장 이곳저곳에 월리를 놓는 사람은 인부인 제이슨 해니다. 그가 매일매일의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공사장 건너편에 큰 아동병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위로를 주기위해 '월리를 찾아라'를 직접 게임으로 만든 것. 병원 측 관계자인 하이디 프레스콧은 "어린이 환자들은 매일같이 병실 창문 너머로 공사장 이곳저곳에 숨어있는 월리를 찾으며 웃음을 터뜨린다"면서 "찾는데 몇 분 정도 걸리지만 병원의 하루가 정말 밝아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해니가 아픈 어린이들을 위해 이같은 선행을 펼치는 이유는 가슴 아팠던 과거와 이어져 있다. 15년 전 3살 무렵의 딸이 뇌손상으로 오랜 시간 병원신세를 졌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의사는 초등학교 3학년 수준 이상을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해니 부부의 착한 마음씨 덕인지 기적은 일어났다. 해니는 "딸은 지금 18세로 우등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내년 주립대에 진학한다"며 웃었다.  이어 "커다란 월리 입간판은 우리 딸과 함께 만들었다"면서 "공사는 내년 3월에 끝나지만 빌딩 어딘가에 계속 월리를 숨겨둬 아이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삐끗’한 발목, 무심코 방치땐 ‘만성적인 발목불안정’ 될 수도

    ‘삐끗’한 발목, 무심코 방치땐 ‘만성적인 발목불안정’ 될 수도

    발목염좌는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발목이 심하게 비틀리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이 입어 발생하는 것으로 흔히 ‘발목이 삐었다’거나 ‘발목을 접질렸다’라고 하는 경우 대부분 발목염좌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발목염좌의 약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며 발목의 바깥쪽 부분에 손상이 일어나는 경우다. 인대 손상의 정도는 가벼운 좌상에서부터 중대한 인대 섬유 파열, 힘줄 손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외상성 손상이 심할 경우에는 족관절의 완전 탈구나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역시 발목염좌를 일으키는 한 가지 원인으로 지적된다. 최근에는 스포츠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발목 부상을 호소하는 사례도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통계에 따르면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20대 남성의 발목관절 질환 관련 질료비가 약 1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발목관절 통증 및 부종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한 20대 뮤지컬 배우 A씨 역시 점프 동작 등이 포함된 과격한 동작을 반복하면서 발목에 무리간 상태에서 공연일정을 위해 무리하게 연습을 진행하다가 증상이 더욱 심각해진 케이스다. 발목염좌의 경우 손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해진 위치에서 아물 수 있고, 반복적으로 손상을 받게 되면 발목관절의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반복적 염좌는 잦은 손상이 있는 바깥쪽 인대뿐 아니라 발목 안쪽의 튼튼한 인대까지 손상시켜 결국에는 전체 발목 관절염의 위험까지 발생하게 되므로, 가벼운 발목염좌라도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 장기적인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발목염좌 등으로 통증이 발생한 초기 병원을 방문하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호대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 개선이 가능하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 관절조영술, 재생증식치료, ESWT(체외충격파요법) 등의 비수술적 통증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또한 C-Arm(영상증폭장치)를 활용하거나, 초음파 유도하 치료 등을 실시할 경우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술 시 통증 역시 크게 줄어드는 등의 장점이 있다. 특히 부종이 심하거나 염증이 심할 때에 효소 주사제재를 활용한 시술이 효과적이다. 발목 염좌의 경우 약간의 휴식 후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어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인대는 한번 손상되면 금세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적절한 관리로 발목 관절염의 발병을 예방하고 과도한 운동 및 굽이 높은 신발을 피해 발목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을 추천한다. 도움말: 화인마취통증의학과 방배이수점 김기석 원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화를 점점 빠르게 진행시키는 음식 4가지

    노화를 점점 빠르게 진행시키는 음식 4가지

    노화를 막는 이른바 ‘안티에이징’(항노화)에 관한 비법은 직장 여성은 물론, 모든 여성에게 영원한 관심사일 것이다. 그렇다고 값비싼 안티에이징 화장품만 고집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돈이 들어갈 곳은 이외에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노화를 최대한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 것일까. 이는 바로 식습관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일단 좋지 못한 음식부터 가려보자. 최근 해외 정보 사이트 ‘아시안패런트’에 공개된 정보를 참고로 노화를 점점 빠르게 진행시키는 음식 4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 주름의 원인이 되는 ‘카페인’ 카페인은 졸음을 쫓거나 기분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갈증을 느끼게 하고 코르티솔이라는 부신피질 호르몬이 만들어 지도록 해 피부의 스트레스를 높여 주름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또한 과잉 섭취하면 오히려 피곤을 느끼게 하거나 눈이 붓게 되는 등 부작용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일 졸음 때문에 카페인이 필요하면, 피로 회복에 좋은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로 만든 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다. ■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손상하는 ‘설탕’ 설탕은 주름없이 탄력있는 피부에 필수적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에 손상을 준다. 젊고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평소 먹는 것에서 가급적 설탕을 빼는 것이 좋다. 우선 달콤한 케이크와 같은 간식부터 견과류나 말린 과일과 같이 건강한 것으로 바꿔라. ■ 노화를 앞당기는 ‘고기’ 고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안타까운 말이겠지만, 고기만 먹게 되면 노화를 촉진하고 순식간에 늙어버릴 수 있다. 그게 아니면, 동맥경화와 같이 노화로 인한 질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끔은 채소나 생선으로 만든 건강 요리를 먹는 것이 좋다. 두부나 참깨, 견과류 등 고기 외에서도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꼭 시도해보자. ■ 탈수를 일으키는 ‘술’ 퇴근길 술 한 잔만 마신다면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한 잔이 두 잔이 되고 두 잔이 석 잔 되는 등 과음을 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술은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와 함께 몸에서 수분이 빠지는 탈수 현상을 일으킨다. 피부가 건조하면 주름이나 처짐의 원인이 되므로 술을 마셔야만 한다면 반드시 물도 함께 마셔라. 또한 술을 많이 마실수록 혈관이 팽창하고 체내 지방을 늘리기 쉬우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태양 승부조작 혐의, 안지만 도박사이트 연루…KBO “확인시 엄정 제재”

    이태양 승부조작 혐의, 안지만 도박사이트 연루…KBO “확인시 엄정 제재”

    KBO가 이태양 승부조작 혐의, 안지만 도박사이트 연루 혐의 등 최근 프로야구 선수들이 승부조작과 도박 연루 혐의 등으로 사법 기관의 수사를 받은 데 대해 야구팬들에게 사과했다. KBO는 선수들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엄정하게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KBO는 21일 사과문을 내고 “최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사건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이 밖에도 일련의 품위 손상 행위로 국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서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셨던 국민 여러분과 야구팬들께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크나큰 실망을 안겨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과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BO는 이번 사건을 매우 중대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관련된 선수들에 대해서는 정황이 확인되는 즉시 우선 참가활동정지 조처를 하고, 사법적인 결과에 따라 실격 처리 등 일벌백계의 엄정한 제재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아울러 KBO는 “재발방지를 위한 리그 차원의 확고한 대책을 수립하고 불법 스포츠 배팅사이트의 근절을 위해 정부 당국, 프로스포츠협회, 각 연맹과 더욱 긴밀하게 협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KBO와 10개 구단 일동은 어떠한 고통과 희생이 뒤따른다 할지라도 이번 사건과 연관된 아픈 상처가 더 깊어지고 만연하기 전에 말끔히 소독하고 도려내 35년간 국민의 사랑으로 자라온 우리 프로야구가 앞으로 더욱 깨끗하고 공정하고 신뢰받는 리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여교수가 ‘자전거 이동도서관’ 끌고 다니는 이유는?

    [월드피플+] 여교수가 ‘자전거 이동도서관’ 끌고 다니는 이유는?

    노숙자를 위해 자전거로 책을 싣고 다니며 빌려주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14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네이션스웰 보도에 따르면, 미 오리건주(州) 포틀랜드에 사는 로라 몰턴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책을 빌려주는 이동도서관을 5년째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스트리트 북스’(Street Books)라는 이름의 이동도서관을 운영한 그녀는 사실 미 메릴허스트 대학과 루이스앤드클라크 대학의 교수이자 예술가다. 따라서 강의 등이 없는 정해진 날마다 노숙자들이 많이 사는 거리나 공원 등으로 책이 가득 실린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있다. 자전거에 실을 수 있는 책은 비록 한계가 있지만, 공상과학(SF)이나 연애 소설, 또는 문학 작품 등 다양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그녀는 설명한다. 현재는 다른 6명의 자원 봉사자가 합류했을 정도로 이동도서관은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특히 책 대부분은 기부된 것으로 지원금과 동시에 봉사 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로라가 노숙자를 위한 이동도서관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길거리나 임시 보호소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일반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정해진 주거 시설은 물론 자신을 증명할 신분증조차 없어 도서 카드를 만들 수 없다. 게다가 이들은 매일 어려운 삶과 싸우고 있어 책을 제때 반납하지 못하거나 책이 손상되는 등의 경우가 많아 이렇게 되면 벌금 등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노숙자들은 책조차 만질 기회가 없다. 이를 막고 독서할 기회를 확실히 주고자 그녀는 이동도서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라는 영상에서 각 사람과 직접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도서 카드를 작성해주며 책을 빌려준다. 또한 보고 싶은 책이 있다는 요청이 있으면 구해주는 등 헌신적으로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보았는지 현재 스트리트 북스 이용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게다가 대부분 노숙자가 빌린 책을 제대로 반납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유튜브/네이션스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향욱 파면 의결… “가장 센 공무원 징계”

    중앙징계위원회가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나향욱(47·국장급)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에 대해 파면을 의결했다. 인사혁신처는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징계위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처분에 불복할 땐 30일 이내에 소청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소청심사위는 청구를 접수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결정을 내리되 30일을 연장할 수 있다. 소청심사위 결정에도 불복할 땐 90일 이내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중앙징계위는 의결 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징계 의결을 하게 돼 있지만 사건의 파장을 감안해 6일 만에 회의를 열었다. 2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 징계위엔 나 전 기획관도 참석해 입장을 밝혔다. 고위공무원이 품위유지의무 위반(부적절한 언행)을 이유로 파면이라는 중징계 의결을 받은 건 처음이다. 중앙징계위는 위원장인 인사혁신처장과 민간위원 5명을 포함해 9명으로 이뤄졌다. 중앙징계위는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킨 점, 고위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크게 손상시킨 점 등을 고려해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에 대한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감봉, 견책 가운데) 가장 무거운 징계처분을 내리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징계위는 의결 결과를 20일 교육부에 송부한다. 교육부 장관은 의결서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징계처분을 내려야 한다. 교육부에서 파면이 확정되면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고, 공무원연금과 퇴직수당도 절반으로 깎인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노숙자 위해 이동도서관 만든 여교수의 사연

    노숙자 위해 이동도서관 만든 여교수의 사연

    노숙자를 위해 자전거로 책을 싣고 다니며 빌려주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14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네이션스웰 보도에 따르면, 미 오리건주(州) 포틀랜드에 사는 로라 몰턴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책을 빌려주는 이동도서관을 5년째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스트리트 북스’(Street Books)라는 이름의 이동도서관을 운영한 그녀는 사실 미 메릴허스트 대학과 루이스앤드클라크 대학의 교수이자 예술가다. 따라서 강의 등이 없는 정해진 날마다 노숙자들이 많이 사는 거리나 공원 등으로 책이 가득 실린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있다. 자전거에 실을 수 있는 책은 비록 한계가 있지만, 공상과학(SF)이나 연애 소설, 또는 문학 작품 등 다양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그녀는 설명한다. 현재는 다른 6명의 자원 봉사자가 합류했을 정도로 이동도서관은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특히 책 대부분은 기부된 것으로 지원금과 동시에 봉사 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로라가 노숙자를 위한 이동도서관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길거리나 임시 보호소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일반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정해진 주거 시설은 물론 자신을 증명할 신분증조차 없어 도서 카드를 만들 수 없다. 게다가 이들은 매일 어려운 삶과 싸우고 있어 책을 제때 반납하지 못하거나 책이 손상되는 등의 경우가 많아 이렇게 되면 벌금 등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노숙자들은 책조차 만질 기회가 없다. 이를 막고 독서할 기회를 확실히 주고자 그녀는 이동도서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라는 영상에서 각 사람과 직접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도서 카드를 작성해주며 책을 빌려준다. 또한 보고 싶은 책이 있다는 요청이 있으면 구해주는 등 헌신적으로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보았는지 현재 스트리트 북스 이용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게다가 대부분 노숙자가 빌린 책을 제대로 반납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유튜브/네이션스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민중은 개돼지” 막말 나향욱 ‘파면’ 의결···공직 퇴출 임박

    “민중은 개돼지” 막말 나향욱 ‘파면’ 의결···공직 퇴출 임박

    중앙징계위원회가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에 대해 중징계인 ‘파면’을 의결했다. 인사혁신처는 중앙징계위원회가 19일 오후 회의를 열어 나 전 기획관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 ‘파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에 대한 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감봉, 견책으로 구분되는데 파면은 이 가운데 가장 강도가 센 징계다. 중앙징계위는 파면을 의결한 배경에 대해 “이번 사건이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킨 점, 고위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크게 손상시킨 점 등을 고려해 가장 무거운 징계 처분을 내리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약 2시간 20분 동안 진행됐으며, 회의에는 나 전 기획관도 직접 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중앙징계위는 징계 의결 결과를 교육부에 송부할 예정이며, 교육부 장관은 징계의결서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징계 처분을 내려야 한다. 교육부에서 최종적으로 파면 처분을 내리면 나 전 기획관은 앞으로 5년 동안 공무원 임용이 제한되고 연금은 절반 수준으로 깎인다. 나 전 기획관은 이번 결정에 불복하는 경우 30일 내에 소청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소청심사위원회는 소청심사 청구를 접수한 날부터 60일 내에 결정을 해야 하지만 불가피한 경우 심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나 전 기획관이 소청심사위원회 결정에도 불복하는 경우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교육부는 지난 13일 나 전 기획관에 대해 파면 결정을 해줄 것을 중앙징계위에 요구했다. 중앙징계위는 징계의결 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 징계 의결을 해야 하지만 인사처는 이번 사건의 파장을 고려해 징계의결 요구서 접수 6일 만에 위원회를 열었다. 중앙징계위는 인사혁신처장을 위원장으로 9명으로 구성돼 있고, 이 가운데 5명이 민간위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가의 경고, ‘포켓몬 고 증후군’ 5가지

    전문가의 경고, ‘포켓몬 고 증후군’ 5가지

    전 세계가 그야말로 ‘포켓몬 고’ 열풍에 휩싸였다.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포켓몬 잡기에 열풍인 가운데, 몰입도가 높은 만큼 후유증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찌감치 포켓몬 고 열풍 대열에 들어선 영국에서는 ‘포켓몬 고 증후군’을 경고하는 전문가들까지 등장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포켓몬 고가 유발할 수 있는 증상과 사고 5가지를 정리해 보도했다. ▲햇볕으로 인한 화상 현재 포켓몬 고 서비스 국가 중 하나인 영국과 일본 등지의 일부 지역 사람들은 머리 위로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포켓몬을 잡는 게임을 즐겨야 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피부가 태양빛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영국의 피부과 전문의인 조쉬아 제이크너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포켓몬 고를 즐기기 전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게임에 집중하다 화상을 입었다면 탈지유와 얼음을 섞은 물을 수건에 듬뿍 적셔 화상부위에 대 주는 것이 좋다. 우유 속 단백질이 자외선으로 거칠어지고 예민해진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부 손상 포켓몬 고에 지나치게 열중하다 보면 햇볕으로 인한 화상과는 다른 경로의 피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스마트폰 액정을 통해 반사되는 자외선의 한 종류인 UVB에 오래 노출될 경우 피부 손상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실외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할 경우 액정을 통해 반사된 UVB가 얼굴에 매우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즉 실외에서 스마트폰을 장시간 바라보며 게임을 즐기는 동안 사용자의 얼굴 피부가 노화의 주범인 UVB에 심하게 노출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물집(수포) 실외에서 포켓몬 고에 지나치게 열중하다 보면 발에 물집이 잡히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신고 있는 양말이나 신발의 종류에 따라 이러한 증상은 단시간 내에도 심화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미국 코넬대학교 소속 기관인 웨일 코넬 메디컬 칼리지의 안토니 로시 교수는 “물집이 잡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면 소재가 아닌 나일론이나 수분을 흡수하는 기능을 가진 스포츠용 소재의 양말을 신을 필요가 있으며, 신발은 너무 꽉 맞거나 너무 느슨하지 않은 것으로 신어야 한다”면서 “이미 발에 물집이 잡히고 통증이 시작됐다면 외부 활동을 당장 그만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골절 또는 염좌 미국정형외과학회는 포켓몬 고 열풍이 시작된 뒤 포켓몬 고가 신체 일부가 삐끗하는 경상부터 골절 등의 중상에 이르는 다양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회 소속의 앨런 힐리브랜드 박사는 “실외에서 게임을 즐길 때에는 헤드폰의 볼륨을 가능한 낮추고 반드시 자전거와 차량 등이 빠르게 달려오지 않는지를 살펴야 하며, 게임에 집중하다가 차량이 아닌 다른 보행자와 충돌하게 되더라도 골절 또는 염좌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 포켓몬 고 열풍이 시작된 뒤 일부 심리학자들은 이 게임으로 사람들의 활동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게임 중독으로 정신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중독의학협회(ASAM)은 사회생활 대신 게임을 선택하는 경우, 눈 뜨자마자 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게임을 하는 경우 등을 중독 상태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중독에 빠질 경우 일상생활 및 주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인 前 옥시 대표가 보고서 변경 승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독성 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대 교수에 대한 재판에서 옥시의 선임연구원이 거라브 제인(47) 전 옥시 대표의 승인을 받아 보고서 변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남성민) 심리로 열린 서울대 조모(56) 교수에 대한 2차 준비공판에서 옥시 선임연구원 최모(45)씨는 “옥시 측 기대와 달리 (조 교수의) 생식독성 실험에서 유해성이 확인되자 옥시 법무팀에서 ‘실험 자료를 분리하고 결과를 USB(메모리카그)로 받아 가라’는 지시를 내렸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맞다. 제인 전 대표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보고서 작성과 관련, “옥시 법무팀의 지시에 따라 회사 계정이 아닌 개인 계정의 이메일을 통해 보고서를 건네받았다”며 “조 교수 측에 답신을 보내면서 회사 법무팀 지시에 따라 보고서에 ‘혈액·혈청학적 정상 범위를 벗어났으나’라는 표현을 삭제해 달라는 요청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앞서 조 교수는 ‘옥시 제품과 소비자들의 폐 손상은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거짓 보고서를 써 주고 옥시 측으로부터 연구용역비 2억 5000만원과 자문료 명목으로 1200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조 교수에게는 수뢰 후 부정처사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옥시 측은 2011년 11월 소비자들이 호소하는 폐질병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가 지목되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조 교수에게 실험을 의뢰했다. 검찰은 조 교수가 옥시 측 청탁을 받고 옥시에 유리한 보고서를 써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제인 전 대표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프로포폴 부작용으로 수술도중 식물인간…법원 “병원 2억 배상”

    수술 전 마취를 위해 투여받은 프로포폴 부작용 탓에 식물인간이 된 60대 남성의 가족에게 병원 측이 1억9천여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정은영 부장판사)는 조모(66)씨와 그 가족이 A의료법인과 수술 담당 의료진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씨는 2013년 7월 초 허리 디스크 수술을 위해 김포에 있는 A법인의 병원에 입원했다. 수술 당일 오전 10시 마취과 전문의는 수면 마취를 위해 조씨에게 프로포폴을 투여했는데 5분 뒤 산소포화도와 혈압, 심박 수가 정상수치 아래로 떨어졌다. 의료진은 조씨에게 마스크로 보조 환기를 하고 약물을 주사한 뒤 상태가 안정적으로 회복됐다고 판단해 수술을 시작했다. 10분 뒤 조씨의 산소포화도가 측정되지 않고 기도 압력까지 높아져 수술은 결국 중단됐다. 의료진은 수술 부위를 임시로 봉합해 놓고 기관 삽관을 한 뒤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하지만 끝내 조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조씨는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사지 마비에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재판부는 “피고는 원고에게 프로포폴 투여로 인한 부작용인 저혈압과 호흡저하, 심박수 저하 등이발생한 후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았는데도 수술을 진행했다”며 “수술 과정에서 저산소증이 발생했는데도 원고의 상태 관찰을 다 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다만 “의료진이 투여한 프로포폴의 용량이나 투여방법엔 아무 문제가 없어 원고에게 부작용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기는 어려웠을 것이고, 응급조치나 이후 치료 과정은 적절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책임 비율을 60%로 제한했다. 연합뉴스
  • 막내야, 왜 이러니

    막내야, 왜 이러니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가 1년 반 사이에 선수 4명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징계를 받는 등 선수단 관리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kt는 음란행위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베테랑 타자 김상현(36)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고,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kt는 “김상현이 12일 오후 4시 30분 구단에 알려와 해당 사건을 처음 인지했다”면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구단이미지를 훼손시켰기 때문에 중징계인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김상현도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김교준 kt 사장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부정행위 또는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원·아웃(One·Out) 제도’를 적용해 엄중하게 징계하고, 프로야구 선수로서 책임감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상담 등을 더욱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오후 전북 익산의 한 주택가에서 자신의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길을 지나던 20대 여대생의 신고로 지난 4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포수 장성우(26)는 지난해 10월 전 여자친구와 나눈 대화 내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 시즌 롯데에서 kt로 트레이드된 뒤 공격·수비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장성우는 이 사건으로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치어리더 박기량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마무리로 활약하다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투수 장시환(29)도 비슷한 시기 SNS에서 사생활 논란으로 징계를 받았다. 지난 3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서는 외야수 오정복(30)이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오정복도 NC에서 수혈한 자원으로 팀 전력에 보탬이 돼야 할 책임이 있었지만 사고를 쳐 오히려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근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며 반등을 꾀하고 있었던 kt로서는 또 한 번 내부 문제로 무너질 위기에 처하게 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단독] “학교내 석면 있다고 인지, 적절한 상태 유지땐 무해” 교육부 ‘황당한 관리지침’

    [단독] “학교내 석면 있다고 인지, 적절한 상태 유지땐 무해” 교육부 ‘황당한 관리지침’

    2007년부터 논란이 된 초·중·고교의 석면제거 사업이 교육부의 무대책에 가까운 대응으로 큰 진전이 없다는 사실이 13일 ‘석면관리 지침’ 공문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이지만, 전국 학교의 88%가 건축자재로 활용했다. 학부모들은 수년 전부터 자녀들의 건강을 우려해 ‘석면 없는 교실’을 외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교육부가 최근 각 시·도 교육청에 하달한 ‘석면관리 지침’은 이렇다. ‘▲하나, 인지한다-학교 내에 석면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건강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 석면은 적절한 상태로 잘 유지되면 건강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 ▲둘, 손상을 최소화한다-석면(함유 의심) 물질의 위치가 확인되면 그곳을 잘 유지·관리해 손상이 되지 않도록 한다. ▲셋, 석면 관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학교 내 석면 관리가 잘 이루어지도록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런 교육부의 ‘조심하자’는 지침을 학교로 전달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석면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안이한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되자 교육부 관계자는 “석면 가루가 인체에 흡입됐을 때 유해하기 때문에 잘 관리하라는 취지의 공문”이라고 해명했다. 1970~90년대에 지은 초·중·고교는 석면을 교실의 천장·벽면·칸막이 등의 내연재로 사용했다. 자재의 노후화로 분말이 돼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학생들이 석면 가루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 학부모 신모(42·인천 동춘동)씨는 “교육부가 석면 제거를 적극 추진할 의사가 없으면 가만히나 있던지 이런 지침을 내려보내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말했다. 선출직인 시·도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우려를 반영해 석면 제거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교육부가 석면 제거사업을 지원하는 교부금을 내려주고는 있지만 수요에는 턱없이 모자란 탓이다. 2007년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석면에 노출된 학교는 88%이고 이를 제거하려면 약 5조원의 재정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2013년 전수조사에서 373개 학교에서 건축자재로 석면을 쓴 것을 확인한 뒤 2014년부터 제거 작업을 벌였지만, 석면이 제거된 학교는 12.9%인 48곳에 불과하다. 노후화된 건물부터 석면 제거에 들어갔지만, 학교당 2억~4억원이 소요돼 83%인 325개 학교가 고스란히 석면을 끌어안고 있는 상태다. 인천시교육청은 석면 제거를 가속화하려면 국비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에 있는 초·중·고 학교의 석면을 모두 제거하려면 최소 650억~최대 1300억원이 필요하다”면서 “청소년들의 건강을 고려해 교육부 예산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뇌 먹는 아메바’ A to Z…원인·증상부터 치료까지

    ‘뇌 먹는 아메바’ A to Z…원인·증상부터 치료까지

    이달 초 미국에서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미국 전역이 아메바 공포에 빠진 가운데, 최근 과학 전문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가 ‘뇌 먹는 아메바’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원인 뇌 먹는 아메바의 정식 명칭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다. 이 아메바는 호수나 강가, 급류 등 따뜻한 물에서 서식한다. 이 아메바는 일반적으로 물을 통해 사람의 코로 들어간 뒤 뇌 속으로 들어가 원발성 아메바 수막 뇌염(Primary Amebic Meningoencephalitis· PAM)이라는 감염증을 일으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뇌에 침투하면 뇌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며, 치사율은 약 9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1952년 이래 조사에서 총 133명이 아메바수막뇌염에 걸려 고작 3명만이 생존했다. 인디애나주립대학의 카렌 루스는 “이 아메바에게는 일종의 입과 같은 부위가 있어서 혈구(blood cell)와 뇌 조직을 흡입한다. 이 과정에서 뇌의 일부가 부어오르고 결국 사망에 이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물을 삼키는 것만으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코를 통해 아메바가 몸 안으로 들어올 경우에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상 전문가들은 이 아메바에 노출된 지 이틀에서 보름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메스꺼움이나 후각 및 시각의 이상, 균형감각 상실, 불면, 심한 두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의해서가 아닌 일반적인 질환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진단과 치료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치료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되면 회복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치료 성공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2013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됐던 아칸소 주의 12세 소녀는 감염 확진 이후, 항진균제인 암포테리신B(amphotericin B)를 투약받은 뒤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의료진은 암포테리신B를 정맥 또는 척수 부근에 주사하며, 이를 통해 아메바가 더 이상 뇌에 손상을 줄 수 없게 제어하는 치료법을 주로 사용한다. 현재는 암포테리신B외에도 감염 즉시 투약할 수 있는 신약 개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으며, FDA는 이중 밀테포신(miltefosine)이라는 약품의 동정적 사용(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난치병에, 승인되지 않은 실험약물을 신속히 허가해주는 제도)을 허가한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황당한 교육부 석면 대책…관리 지침이란 게 손상 최소화와 우리의 책임?

    황당한 교육부 석면 대책…관리 지침이란 게 손상 최소화와 우리의 책임?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초·중·고교 석면 문제에 대한 교육부의 대책이 황당하기 그지없다.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하달한 석면관리 지침을 보면 ‘▲하나, 인지한다-학교 내에 석면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건강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 석면은 적절한 상태로 잘 유지되면 건강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 ▲둘, 손상을 최소화한다-석면(함유의심) 물질의 위치가 확인되면 그곳을 잘 유지·관리해 손상이 되지 않도록 한다. ▲셋, 석면관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학교 내 석면관리가 잘 이루어지도록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로 돼 있다. 시·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이 같은 교육부 지침을 시달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전국 학교의 88%가 건축자재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년 전부터 학부모들이 아이들 건강을 우려하며 ‘석면 없는 교실’을 외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부 지침은 현실과 동떨어지고 안이한 대책이란 지적이 나온다. 학부모 신모(42·인천시 동춘동)는 “교육부가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석면 제거를 적극 추진할 의사가 없으면 가만이나 있던지 이런 지침을 내려 보내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석면 자체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가루가 인체에 흡입됐을 때 유해하기 때문에 잘 관리하라는 취지의 공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 석면 대부분은 1970~1990년대에 교실 천정·벽면·칸막이 등의 자재로 설치돼 노후화로 분말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여서 관리만 강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도교육청은 건축자재로 사용된 석면이 손상돼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할 우려가 크고, 석면이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심리적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석면 제거를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교육부는 석면 제거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도교육청에 교부금을 주지만 수요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2013년 전수조사 결과 373개 학교에서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가 확인되자 2014년부터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지금까지 석면이 제거된 곳은 48개에 불과하다. 건축된 지 오래된 건물부터 진행하지만, 학교당 2억~4억원이 소요돼 아직 325개 학교의 석면은 제거되지 않은 상태다. 시·도교육청은 석면 제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선 국비 지원 대폭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위와 같은 지침을 내려보내 학교와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석면을 모두 제거하려면 1000억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누리과정 예산 등으로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석면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단독] 홧김에… 술김에… 잇단 老母 폭행치사

    [단독] 홧김에… 술김에… 잇단 老母 폭행치사

    부모를 모시고 사는 중장년층의 ‘패륜 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소변을 못 가리고 잔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아들이 노모를 폭행, 숨지게 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어머니(79)를 때려 숨지게 하고 자연사한 것처럼 신고한 송모(48)씨에 대해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무직자인 송씨는 2~3년 전부터 서울 강북구의 한 주택에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해 왔다. 그러던 지난 7일 어머니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데 화가 난 송씨는 주먹으로 어머니의 얼굴을 때리고 머리를 내려치거나 벽에 밀치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치매를 앓고 있던 어머니는 영문도 모른 채 자식의 무차별적인 폭력에 저항 한번 못 하고 사망했다. 사건 직후 송씨는 어머니가 노환으로 사망한 것처럼 태연히 119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모의 몸에서 다수의 멍자국을 발견한 경찰은 부검을 신청했고, ‘외부 충격으로 인한 두부 손상’이 사인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8일 송씨를 긴급체포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서울북부지검 관계자는 “사건이 송치되면 경위를 살펴보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의 고의성이 있었는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끔찍한 사건은 경기도에서도 벌어졌다. 안양만안경찰서는 지난 7일 어머니(78)의 잔소리에 격분해 어머니를 무차별 폭행, 숨지게 한 최모(59)씨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최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일용직 근로자인 최씨는 오래전 이혼한 후 어머니와 단둘이 다세대주택에서 지내 왔다. 평소에도 술 문제 등으로 어머니와 말다툼이 잦았던 그는 지난 7일 어머니가 술을 마시고 들어온 자신을 나무라자 말다툼 끝에 구타를 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주먹과 손바닥으로 어머니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조르기도 했다. 최씨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 어머니를 방치한 뒤 잠들었고 다음날 새벽 어머니는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 부검 결과 최씨의 모친은 뇌경막하출혈뿐 아니라 목 부위 골절과 머리 부위 출혈 등이 다수 확인됐다. 최씨는 술이 깬 뒤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고 인근 장례식장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범행을 은폐하려 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존속살해(자녀에 대한 살해 제외) 건수는 2011년 73건, 2012년 60건, 2013년 49건, 2014년 77건, 2015년 62건으로 한 해 평균 64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 매월 5명 정도가 직계존속에 의해 살해되고 있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존속살해 범죄는 가정폭력, 간병, 경제적 갈등 등 가정 내 긴장 관계가 심화되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웃들의 관심과 신고, 소외계층에 대한 방문 지원 등 적절한 초기 개입이 이뤄져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교육부, 나향욱 파면 요청

    교육부, 나향욱 파면 요청

    교육부가 “민중은 개·돼지”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에 대해 인사혁신처에 파면을 요구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인사혁신처에 공무원 징계 사안을 넘길 때는 통상 경징계 또는 중징계 여부만 결정하지만 발언의 파장을 감안해 ‘파면’을 못박는다는 설명이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망언으로 국민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고 전체 공무원의 품위를 크게 손상한 나 전 기획관에 대해 파면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상황이었건 공직자로서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질렀고, 국가공무원법상 품위유지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해 최고 수위의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나 전 기획관과 관련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13일 중 인사혁신처 산하 중앙징계위원회에 의결을 요청할 계획이다. 파면은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에 대한 징계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은 것이다. 파면이 확정되면 5년간 공무원 임용이 제한되고 퇴직금은 절반만 받을 수 있다. 연금도 자신이 낸 만큼만 받는다. 교육부가 나 전 기획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파면 요구를 결정한 것은 이번 일을 하루속히 마무리해 교육부로 향하는 비난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또 나 전 기획관에게 내렸던 대기발령을 직위해제 처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나 전 기획관은 이에 따라 파면 결정까지 70%의 봉급만 받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중앙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리하겠다”면서 “다만 15일 예정된 징계위원회에는 시일이 촉박해 징계 안건을 상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 7년 만에 재개한다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 7년 만에 재개한다

    차세대 바이오 기술의 총아로 꼽히는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가 7년 만에 재개된다. 보건복지부는 차의과학대에서 제출한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계획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가 재개되는 것은 2009년 차병원에서 동일 연구를 승인받은 이후 7년 만이다.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는 핵을 제거한 난자에 체세포를 이식해 만든 체세포 복제배아에서 줄기세포주를 만드는 연구다. 배아줄기세포는 인체 조직의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만능줄기세포로,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질병 치료에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동률 차의대 교수팀은 체세포 복제배아에서 줄기세포주를 만들어 시신경 손상, 뇌졸중, 골 연골 형성이상 같은 난치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찾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5년 동안 비동결난자 100개를 포함한 난자 600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복지부 승인을 받았다. 복지부는 난임 치료·배아 연구 등 이 분야 전문가와 정부 위원 등 모두 10명 안팎으로 ‘차의대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난자 획득 적법성, 기관 생명윤리위원회 운영 등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 사용된 난자와 배아를 폐기할 때 사진으로 기록하고, 해마다 현장을 점검해 연구가 인간 복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연구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생명윤리법은 냉동 보관한 ‘동결난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비동결난자는 미성숙하거나 비정상적인 상태일 때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차병원은 2009년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아 이번과 동일한 연구를 진행했지만 배아줄기세포 확립에 실패했다. 반면 차병원이 2014년 미국에서 진행한 하버드대와의 공동연구에서는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지난해 말에는 하버드대와의 공동연구에서 줄기세포 개발 성공률을 기존 1~2%대에서 7%대로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동결난자 규제를 풀 것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아직 생명윤리법은 개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규정은 2005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태를 계기로 마련됐다. 황우석 파문 이후 관련 연구는 국내에서 완전히 중단됐다. 종교계와의 마찰도 예상된다. ‘배아’를 인간 생명으로 보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지난 3일 “그 어떤 목적으로도 무고한 생명을 직접적으로 파괴하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여성·생명윤리학계도 난자를 채취하면서 여성의 건강과 인권이 침해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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