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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도가자’ 세계 最古 금속활자 진위 여부 내달 판가름

    ‘증도가자’ 세계 最古 금속활자 진위 여부 내달 판가름

     고려시대 제작돼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라는 주장이 제기된 ‘증도가자’(證道歌字)의 진위 여부가 내달 판가름 난다.  1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증도가자 정밀 조사를 맡고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이하 센터)는 지난달 21일 다보성고미술 소장 금속활자 101점에 대한 1차적인 과학 조사를 완료했다. 센터는 CT(컴퓨터 단층촬영) 분석, XRF(정성분석), XRD(정량분석), 외부 유기물 분석, 열화상 분석 등 첨단 분석 기법을 모두 동원했다. 이 과정에서 진동 등 외부 힘이 활자에 가해져 활자 5점이 손상을 입었다. 1점은 앞면 일부가 어른 손톱만 한 크기로 떨어졌고, 4점은 측면이나 뒷면에 붙어 있던 녹 같은 부식물이 일부 벗겨졌다. 센터 관계자는 “기존엔 XRF와 CT분석밖에 안 했다”며 “진위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10개 이상의 조사를 진행했는데, 오랜 세월이 흘러 부식이나 내부 균열이 심한 활자가 종합 검사를 견뎌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센터는 현재 다보성고미술 활자 101점 중 8점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물 지정을 신청한 ‘복’자 금속활자 1점과 중앙박물관에서 이달 중 가져올 조선시대 활자 30점과 비교 분석도 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다음달 정밀조사와 비교 분석, 그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서체 분석이 끝나면 활자들이 어떤 식으로 제작됐는지, 어떤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지, 인위적으로 조작한 게 있는지, 이상 성분은 없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이 문화재 지정 신청이 들어온 금속활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결정하면서 지난 1월 시작됐다. 지난해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한 증도가자 추정 금속활자 7점이 국과수 조사 결과 가짜로 드러난 게 계기가 됐다. 센터는 증도가자로 불리는 다보성고미술의 금속활자 101점과 고려시대 금속활자로 알려진 국립중앙박물관의 ‘복’자 활자 1점에 대한 정밀 지정 조사를 맡았다.  증도가자는 보물 제758호로 지정된 불교 서적인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 증도가)를 인쇄할 때 사용했다는 활자다. 현재 남아 있는 증도가는 1239년 제작된 목판으로 찍은 책으로, 이 목판본 이전에 금속활자로 만든 주자본이 있었다. 이 증도가자가 진품이라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1377)보다 100여년 앞선 것이 돼 주목을 받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오스트리아 연구진 “알레르기성 비염, 뇌의 해마 변화시켜”

    오스트리아 연구진 “알레르기성 비염, 뇌의 해마 변화시켜”

     알레르기성 비염이 뇌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학 의과대학 분자재생의학연구소의 바바라 클라인 박사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첨단 세포신경과학’(Frontiers in Cellular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같은 알레르기 항원에 과잉 반응을 일으켜 코, 눈, 부비강, 인후 등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클라인 박사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쥐와 보통 쥐를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시키고 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알레르기 쥐들은 해마에서 새로이 만들어지는 뉴런(신경세포)의 수가 다른 쥐들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해마의 신경세포 생성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해마는 평생 새로운 신경세포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해마의 신경세포 생성은 나이를 먹으면서 줄어들며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기억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신경세포 생성 증가가 장기적인 기억과 학습 기억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추론은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클라인 박사는 말했다.  알레르기 쥐들은 이와 함께 해마에서 뇌의 면역세포인 소교세포(microglia)의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해마에서 소교세포의 활동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알레르기 반응으로 소교세포의 활동이 둔화한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발견이라고 클라인 박사는 지적했다.  하지만 뇌의 청소부인 소교세포의 활동이 둔화된다는 것은, 특히 장기간 지속할 경우,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클라인 박사는 밝혔다. 소교세포는 뇌와 척수에서 중추신경계의 면역을 맡고 있는 대식세포로 중추신경계의 손상된 신경세포, 이물질, 감염원을 제거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람도 도롱뇽처럼 팔·다리 재생 가능할 것” (연구)

    “사람도 도롱뇽처럼 팔·다리 재생 가능할 것” (연구)

    사람의 절단된 팔‧다리가 재생되는 것은 애니메이션 혹은 공상과학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지만, 최근 해외 연구진은 ‘사지 재생’ 능력을 가진 동물처럼 사람 역시 과학의 힘으로 팔‧다리를 재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MDI 생물학 연구소는 사지 재생 능력을 가진 대표적인 동물인 아홀로틀(미국‧멕시코산 도롱뇽), 열대어인 제브라피시, 아프리카 일대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인 플립테루스과의 비키르(Bichir) 3종을 정밀 분석했다. 도롱뇽과의 아홀로틀의 경우 다리나 꼬리가 잘리면 재생되며 심지어 척수 일부가 절단되어도 다시 원상태로 회복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제브라피시와 비키르에게서도 비슷한 유전적 매커니즘을 발견했다. 연구진이 각기 다른 사지 형태를 가진 동물 3종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한 것은 아체(芽體·blastema)라 불리는 세포다. 아홀로틀과 제브라피시, 비키르 등은 신체 일부가 손상되면 손상 부위에 아체를 만든다. 아체는 분화가 덜 된 상태의 세포이며, 손상된 직후 분화를 시작해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유전적 특징을 조절하는 역할은 마이크로RNA가 담당한다. 마이크로RNA는 생물의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며 다양한 생명현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들 동물 종에게서 사지 재생에 관여하는 마이크로RNA 분자 10종을 확인했으며, 이중 5종은 사지 재생 과정에서 활성화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러한 능력이 4억 2000만 년 전 살았던 이들 동물의 공통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일종의 ‘유산’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류 역시 이러한 성격의 유전자를 ‘상속’ 받았지만 진화 과정 중 활성화가 덜 되면서 이러한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사람의 사지가 재생된다는 것이 공상과학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는 각기 다른 사지 형태를 가진 동물 3종에게서 사지 재생과 관련한 유전적 특징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지 재생 능력을 가진 동물의 유전적 매커니즘이 밝혀진 만큼, 인간 역시 이러한 유전적 특성을 이용한다면 연골이나 근육, 척수 등의 재생을 돕는 약물 또는 치료법 개발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친일 논란’ 최남선·이광수 문학상 제정 철회

    한국문인협회(이사장 문효치)가 육당 최남선(1890∼1957)과 춘원 이광수(1892∼1950)를 기리는 문학상을 제정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문인협회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초 육당 최남선과 춘원 이광수의 문학적 업적을 기린다는 순수한 차원에서 상을 제정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문단 안팎에서 그들의 문학적 성과보다는 친일 문제를 중점 부각함으로써 상의 기본 취지가 크게 손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 측은 “문학상 본연의 목적과는 관계없이 육당과 춘원의 친일 문제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비화하는 상황이라면 굳이 이 상을 강행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인협회는 지난달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육당문학상과 춘원문학상 제정안을 가결하고 내년부터 우수한 작품 활동을 한 문인에게 이 상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육당과 춘원의 친일 활동 전력을 두고 문학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1961년 창립된 문인협회는 현재 문인 1만 3600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문학계 대표 단체 중 하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궁합좋은 약과 음식] 변비약·여드름 치료제 우유랑 먹으면 ‘毒’

    A씨는 얼마 전 변비약을 먹었다가 오히려 호된 배앓이를 했다. 집에 물이 없어 별 생각 없이 우유와 함께 약을 삼켰는데 병원에 가니 우유가 원인이라고 했다. 단지 물 대신 우유를 마셨을 뿐인데 뭐가 문제였던 걸까. 변비 치료제는 대장에서 약효를 나타내야 하기 때문에 위장에서는 녹지 않도록 강한 산에 잘 견디는 보호막으로 코팅돼 있다. 하지만 이 보호막은 되레 알칼리성에는 약해 약알칼리성인 우유가 위산을 중화하면 녹아버린다. 따라서 물과 함께 약을 복용하면 코팅이 손상될 일이 없지만, 변비약을 먹으면서 우유를 마시면 약의 보호막이 손상돼 대장으로 가기 전 약이 위장에서 녹아버리게 된다. 녹아버린 약이 위를 자극하고 이 상태에서 이번엔 우유 속 칼슘이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산의 양이 늘어나면 복통, 위경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변비약과 우유는 함께 먹어선 안 되며 만약 유제품을 먹었다면 1시간 후 약을 복용하는 게 좋다. 우유와 함께 먹어선 안 되는 약물은 또 있다. 여드름 치료 등에 쓰이는 ‘테트라사이클린계’ 항균제를 우유 등 유제품, 철을 함유한 비타민 등과 함께 복용하면 약의 성분이 몸에 흡수되지 않아 약효가 떨어진다. 치즈,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을 먹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런 식품은 여드름 약을 복용하고서 2시간 후에 먹는 게 좋다. 무좀약 등 항진균제도 유제품과 함께 복용하면 약의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돼 효과를 볼 수 없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젊어서 술~술~하다가… 50대 넘으면 肝 때문에 운다

    젊어서 술~술~하다가… 50대 넘으면 肝 때문에 운다

    우리나라 알코올성 간질환자 10명 가운데 3명은 50대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40대부터 10년 이상 과다한 음주를 해 결국 50대 이후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50대가 4만 2012명으로 전체 33.0%를 차지했고 60대 이상이 3만 9894명(31.4%)으로 뒤를 이었다고 7일 밝혔다. 50대 이상이 전체 알코올성 간질환자의 64.4%를 차지한다. 인구 10만명당 알코올성 간질환자 역시 50대가 5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이상 442명, 40대 324명, 30대 167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천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정신적·사회적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40대 때부터 과음해 50대에 이르면 알코올성 간질환 등의 신체적 장애가 발생하고, 금주 등의 적절한 조절이 필요한데도 음주를 지속해 60대 이후에도 여전히 환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대상을 남성으로 좁히면 50대 환자는 더 많아진다. 인구 10만명 당 50대 남성 알코올성 간질환자는 900명으로 같은 연령대 여성 141명의 6.87배다. 60대 이상 남성환자는 896명, 40대 이상은 535명이다. 알코올성 간질환자는 전 연령대에서 여성환자보다 남성 환자가 6배 이상 많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남녀 간 격차가 증가한다. 지난해 기준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남성 11만명, 여성 1만 7000명이다. 증상의 정도도 심해 지난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는 2010년보다 45.0% 증가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원인은 ‘과도한 음주’인데, 이 기준은 유전적 차이, 남녀 성별에 따라 개인마다 다르다. 성인 남성은 통상 매일 소주 240~480㎖를 마실 경우를 과도한 음주로 친다. 소주 1병 용량은 360㎖다. 여성은 이보다 적은 소주 120㎖를 매일 마셔도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남성보다 적어 알코올 대사가 떨어지기 때문에 적은 술에도 빨리 취하고 몸에도 더 큰 영향을 준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증상이 없어 대개 건강검진 중 초음파 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 뒤늦게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시기를 놓쳐 알코올성 간질환이 간부전으로 악화하면 간비대, 복수, 간성혼수, 위식도 출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결국 목숨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다. 금주 이외에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음주를 중단하면 4~6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알코올성 간염도 음주를 중단하거나 적게 마시면 생존율이 상승한다. 하지만 음주로 알코올성 간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돼 회복이 어렵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음주로 인한 간 손상이 더 심해지므로 영양 관리도 중요하다. 만성 음주력이 있는 환자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떨어져 각종 감염성 질환을 앓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심한 알코올성 간염 환자는 근육 위축이 발생할 수 있어 간단한 운동으로 근육을 단련할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고하는 적당한 음주량은 소주를 기준으로 남성 하루 5잔(소주잔) 이내(40g), 여성 하루 2.5잔 이내다. 맥주는 맥주잔(250㎖)으로 남성 4잔 이내, 여성 2잔 이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걷기 힘들 만큼 숨차는 고통 아시나요

    [메디컬 인사이드] 걷기 힘들 만큼 숨차는 고통 아시나요

    심장질환의 종착역 ‘심부전’진단 후 60~70% 5년 내 사망소금 적게 먹는 ‘저염식’ 중요환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필요 심장은 무게 250~350g의 작은 크기이지만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온몸으로 내뿜어 주는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자동차와 비교하면 연료를 공급하는 엔진의 기능을 합니다. 하루 10만회를 쉬지 않고 뛰는 심장이 기능을 다하면 사람도 더이상 생존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을 걱정하고, 예방하려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우리가 잘 모르는 심장질환이 하나 있습니다. 심장을 뛰게 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생기는 허혈성 심장질환, 판막질환, 부정맥,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의 총체적 결과로 나타나는 질환인 ‘심부전’입니다. 환자가 제대로 걷기도 힘들 정도의 큰 고통을 주는 고약한 질병이라고 합니다. 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 보니 치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7일 전문가들과 심부전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정욱진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부전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심장이 더이상 펌프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심장질환의 종착역이라고 할 수 있다”며 “예후가 암처럼 나쁘고 치료비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심장의 암’ 정도로 중한 병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심부전은 1단계로 고혈압과 당뇨에서 시작됩니다. 2단계로 심장을 둘러싼 관상동맥이 막히고 심장근육이 커지는 심근비대증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어집니다. 3기로 넘어가 허혈성 심장질환과 협심증이 동반되고 결국 말기인 4기가 되면 심장의 기능을 되살리기 쉽지 않게 됩니다. 엔진을 오래 사용하니 기능이 떨어지고 연료관에 기름때가 가득 차 제대로 돌아가지 않다가 서서히 망가지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는 1~2% 정도입니다. 대한심장학회 심부전 연구회 조사에서는 국내 환자가 52만명가량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학계는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2040년 환자 수가 2배로 늘어나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60세의 4%, 80세의 9%가 이 병을 앓게 됩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병원을 실제로 찾은 환자는 12만명에 그쳤습니다. 증상은 비교적 뚜렷하기 때문에 주변에 노인이 있다면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우선 좌심실 기능이 떨어져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언덕을 올라갈 때 숨이 차다가 평지를 걸어도 숨이 가빠지고 밤에 자다가 숨이 차 깰 수도 있습니다. 만성적인 피로감과 다리나 관절이 붓는 부종, 복수(腹水)가 차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최진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누울 때 숨이 차서 앉아서 자야 할 정도로 심한 호흡곤란 증상을 경험한다”며 “가만히 있을 때는 좀 괜찮은데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올라가면 숨이 차서 거동을 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치료 안 하면 신장 등 다른 장기도 손상 심부전은 암처럼 사망률과 재입원율이 높습니다. 퇴원 뒤 90일 이내에 재입원하는 비율이 18.8%, 1년 이내는 37.4%에 달합니다. 그러나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심부전 진단 뒤 30~40%가 1년 이내에 사망하고 60~70%는 5년 이내에 사망합니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장은 물론 신장 등의 다른 장기도 손상돼 기능을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합니다. 정 교수는 “100% 완치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암과 같다고 보면 된다”며 “하지만 암은 종류에 따라 진행을 막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이 병은 조기에 치료하면 위험을 크게 낮추고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소금(나트륨)을 적게 섭취하는 저염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약만 먹는다고 치료할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금연과 절주, 소식(小食), 규칙적인 운동은 기본입니다. 이것은 평생의 생활수칙으로 여겨 꼭 지켜야 합니다. 병을 예방하려면 고혈압과 당뇨병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치료와 예방은 사실상 같다고 보면 됩니다. 과로도 심장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최 교수는 “매일 체중을 측정해 체내에 수분량이 증가하면 음식을 싱겁게 먹어야 한다”며 “감기와 같은 감염성 질환도 심부전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독감 예방접종도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성심부전이 되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기 때문에 우울증 관리도 필요합니다. 약물 치료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치료제처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압을 조절하는 이뇨제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II 차단제’ 등 효과 좋은 심부전 치료제로 증상을 상당 부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약 15년 만에 심장 보호 기능을 강화한 ‘엔트레스토’라는 약이 새로 개발돼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정 교수는 “이 약은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돼 조만간 국내에서도 2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맞춤 치료 등 국가 차원의 심부전 센터 필요” 최 교수는 “20~30년 전 환자를 볼 때만 해도 많은 교수들이 좌심실에서 혈액을 보내는 기능이 25% 이하로 떨어지면 ‘이제 말기니까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10명을 치료하면 3, 4명은 45% 이상으로 기능을 회복하고, 나머지 3, 4명은 심장 기능이 더 좋아지지는 않지만 입원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환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아쉬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최 교수는 “심부전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 중에서 인공심장이나 좌심실 보조장치는 기계값만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이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우리 병원에서 지금까지 7건밖에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다”며 “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수술법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면 더 많은 환자가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 교수는 “심부전은 예방이 최고이지만 조기진단과 재활도 중요하다”며 “심부전 맞춤형 치료와 재활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심부전센터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와우! 과학] 사람 머리 통째 이식 ‘프랑켄슈타인 수술’ 가능할까?

    [와우! 과학] 사람 머리 통째 이식 ‘프랑켄슈타인 수술’ 가능할까?

    과연 한 사람의 머리를 분리한 뒤 다른 사람의 몸에 통째로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지난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컴퓨터 과학자 발레리 스피리도노프(31)가 내년 12월 사상 첫 '머리 이식수술'이 예정대로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있다. 특히 스피리도노프는 다음달 이 수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큰 윤리적 논란을 일으킨 이 수술은 한 사람에게서 머리를 통째로 분리한 뒤 이를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신경외과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가 주도하는 이 수술은 이같은 방식 때문에 일명 '프랑켄슈타인 수술' 이라는 비판도 받고있다.   스피리도노프 발언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가 이 수술의 첫번째 대상이기 때문이다. 스피리도노프는 근육이 퇴화하는 희귀병 베르드니히-호프만 병을 앓고 있으며 그 증상도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스피리도노프는 "이 수술이 얼마나 위험한 지 잘 알고있다"면서도 "단 한번이라도 건강한 신체를 빌어 스스로 일어서고 싶다"고 털어놨다.    다소 황당하게도 느껴지는 이 수술은 그러나 전혀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로 과거에도 동물의 머리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적이 있었다. 처음 머리 이식수술의 대상은 원숭이로 지난 1970년 미국의 뇌 이식 전문가 로버트 화이트 박사가 처음으로 시도했다. 당시 다른 원숭이의 머리를 통째로 이식받은 원숭이는 수술 후 깨어나 눈을 뜨고 맛을 보는 등 일부 성과를 냈으나 9일 후 죽었다. 카나베로 박사가 공개한 머리 이식방법은 이렇다. 먼저 12도~15도 환경에서 머리를 정확히 분리한 후 1시간 내에 특수 고분자 소재의 ‘접착제’로 다른 신체의 혈액 순환계에 연결한다. 이후 척수연결 등의 고난도 과정을 거쳐 100명의 외과 전문의가 달라붙으면 성공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카나베로 박사의 주장이다. 박사는 이 비용을 우리 돈으로 약 13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프랑켄슈타인 의사’ 라는 비아냥에도 카나베로 박사가 계속 머리 이식수술을 연구하는 이유는 성공할 시 전세계의 스피리도노프같은 수많은 사지마비 환자들이 다른 신체를 빌어 우뚝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머리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진 카나베로 박사는 “어떤 신경손상도 없이 성공적으로 수술이 이루어졌다”면서 “원숭이 수술을 통해 수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으며 대중들에게 머리 통째 이식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수술이 갖는 난관도 하나 둘이 아니다. 먼저 의학적으로 실제 가능한지 여부다. 미국 정형외과학회 회장 윌리엄 매튜 박사는 “머리 이식 수술이라는 아이디어와 방식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아직 수술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 먼 미래에서나 이루어질 일”이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또한 수술이 성공한다고 해도 숱한 윤리적 문제와 논란은 필연적이다. 예를 들어 누가 그 신체의 주인인지 여부와 기증자로부터 몸을 이식받은 (머리만 가진)사람이 자식을 낳는 경우 그 아이는 누구의 자식이 되느냐는 것 등이다. 스피리도노프는 "현재 카나베로 박사와 계속 연락하며 수술과 관련된 정보를 얻고있다"면서 "사상 첫 머리 이식수술의 대상이라는 점이 두렵기도 하지만 무엇인가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 이치"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드가의 작품 밑에 숨겨진 여인은 ‘당대 인기 모델’

    드가의 작품 밑에 숨겨진 여인은 ‘당대 인기 모델’

    프랑스 인상파 화가 에드가 드가(1834~1917)의 한 작품 ‘여인의 초상’(Portrait de Femme). 검은 옷을 입은 한 여인을 보여주는 이 그림 밑에 먼저 그려졌던 또 다른 여인의 모습이 최신 기술로 복원됐다. 호주 퀸 빅토리아 박물관·미술관 소속 연구팀은 작품 밑에 숨겨져 있는 여인은 당대 프랑스 화가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한 여성 모델과 매우 닮았다고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복원된 여인이 19세기 프랑스 화가들이 선호한 여성 모델 엠마 도비니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즉 에드가 드가는 도비니로 추정되고 있는 여인을 그린 캔버스를 거꾸로 해서 그 위에 다시 새로운 그림을 덧그렸다는 것.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서로우굿 선임연구원은 “이는 매우 흥미진진한 발견”이라고 말했다. 사실, 작품에 숨겨진 여인은 1920년쯤부터 그 존재가 알려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작품 위로 얼룩처럼 모호한 사람 얼굴이 서서히 나타났던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여인의 초상’은 새로운 밑칠(베이스코트)을 하지 않고 제작해 얇게 입힌 유성 물감의 ‘은폐력’(hiding power)이 약화돼 도비니의 모습이 비쳤던 것”이라고 말했다. 원본 그림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한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희미한 윤곽이 조금 밝혀지는 정도에 그쳤다. 작품의 이미지에 손상을 주지 않고 ‘밑그림’이 무엇인지 밝혀내는 것은 지금까지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호주 빅토리아주(州)에 있는 연구시설 ‘호주 싱크로트론’의 입자가속기로 ‘형광 X선 분석법’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밑그림’을 조사했다. 이 같은 고해상도 이미지 처리 기술은 여러 연구나 치료, 법의학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된다. 그리고 밑그림 속 여인의 모습과 기존의 여러 회화 작품을 비교해 당대의 인기 모델 엠마 도비니를 그린 ‘미지의 초상화’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엠마 도비니는 1869년부터 1870년까지 에드가 드가의 작품에 등장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16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본 그림인 도비니 대신 1876년부터 1880년까지 사이에 덧그려진 새로운 여성의 정체는 지금까지 이름조차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싱크로트론으로 원본 그림의 물감에 포함된 비소, 구리, 아연, 코발트, 수은 등 다양한 금속 원소에 관한 지도 11점을 제작했다. 그러고 나서, 이들 원소 지도를 중첩해 섬세하게 ‘밑 림’을 재구성했고 이를 통해 에드가 드가의 붓 터치 방법까지 알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원본 그림 복원에 있어 색채만큼은 알아낼 수 없어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복원된 그림을 보면, 도비니의 머리에 흐릿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드가가 여러 번에 걸쳐 다시 그린 흔적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숨겨져 있던 그림은 이후의 작품 활동을 통해 가려진 초기 작품으로, 작품과 화가에 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진=호주 퀸 빅토리아 박물관·미술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軍에서는 절대 읽어서는 안되는 책 5종, 이유가

    [뉴스 뜯어보기] 軍에서는 절대 읽어서는 안되는 책 5종, 이유가

    「일단 돈을 갖다 안기면 그 다음은 어떤 계약 위반도 잔소리 한 마디 하는 법 없이 군인들이 다 알아서 처리하는 데다 하자가 발생해도 군이란 워낙 상명하복의 조직이라 그냥 덮어버리곤 했다.」(김진명, ‘글자전쟁’ p31~32) 소설 ‘글자전쟁’의 한 대목입니다. 이 소설은 지난해 8월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군대에서는 판매금지입니다. 읽어서도 안 됩니다. 군을 왜곡하거나 군의 사기를 저해하는 내용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납득이 가시나요? 국방부는 지난 5월 육군과 공군 마트(옛 PX)에서 판매하던 책 5종을 판매 금지시켰습니다. 국군복지단은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고야마 카리코), ▲‘글자전쟁’(김진명), ▲‘칼날 위의 역사’(이덕일),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 1’(임기상),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최용범) 등 5종에 대한 퇴출 사유와 해당 내용을 밝혔지만, 원론적인 해명에 그쳐 해당 책을 출간한 출판사 등 출판계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군이 신간도서 5권을 판매 금지시켰다 국방부는 지난해 정책 검토를 거쳐 올해 1월부터 복지단이 운영하는 군 마트에 신간 서적 200권씩을 비치했습니다. 그동안 군내 진중문고의 책들이 너무 오래된 베스트셀러들 뿐이라 신간 서적을 읽고 싶어하는 젊은 장병들의 수요를 감안한 조치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전방 부대를 시찰하던 군 관계자가 마트에 비치된 서적들이 보안성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국방부 교육정책관실의 문제 제기에 따라 복지단은 군 마트에 보급된 책 200종에 대한 심의에 들어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0권의 책을 복지단 심의 담당자들이 서로 겹쳐 읽는 방식으로 일일이 보안성 검토를 한 결과”라고 설명했지만 퇴출 사유와 해당 내용을 확인해도 의문은 더해갔습니다. <군 마트 판매가 금지된 책 5종의 퇴출 사유와 해당 내용>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고야마 카리코)“피케티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의 아시아 각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한 이유는 외국으로부터 거액의 투자 혜택을 받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p.32)→군의 정훈교육 방향과 배치되는 내용을 포함한 자료 ●‘글자전쟁’(김진명)“일단 돈을 갖다 안기면 그 다음은 어떤 계약 위반도 잔소리 한 마디 하는 법 없이 군인들이 다 알아서 처리하는 데다 하자가 발생해도 군이란 워낙 상명하복의 조직이라 그냥 덮어버리곤 했다.’(p.31~32)“높은 놈이고 낮은 놈이고 좌우간 군바리들은 멕여야해!”(p.32)→군을 왜곡하거나 군의 사기를 저해하는 자료 ●‘칼날 위의 역사’(이덕일)“오늘날 미국과의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재연기를 둘러싼 논란을 보면 조선의 임금 선조가 생각난다. (중략) 전작권 반환을 사실상 무기 연기했으니 사생관이 뚜렷해야 할 군인정신이 있기나 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p.249)→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정부정책 및 국방정책을 비난하는 자료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 1’(임기상)“중공군이라는 새로운 적이 한반도에 등장하고, 미 지상군이 연전연패를 당하자 지체 없이 북한 민간인 주거 지역을 향한 ‘초토화 작전’ 개시를 명했다. 맥아더는 미국의 이해가 훼손되고 전쟁 영웅인 자신이 전쟁 패배의 책임자로 몰리자 망설임 없이 ‘한국 민간인’들을 희생양으로 위기를 돌파하고자 한 것이다.’(p.280)→군의 정훈교육 방향과 배치되는 내용을 포함한 자료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최용범)“미군정은 민중의 통일 의지를 짓밟고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p.401)→군의 정훈교육 방향과 배치되는 내용을 포함한 자료 ■국방부는 정훈 훈령에 따른 결과라 했지만 출판계는 반발했다 국방부는 ‘정훈·문화활동 훈령’에 기초한 심의 결과라고 밝혔지만, 오히려 출판계에서는 맥락을 무시한 채 부분적 묘사만을 문제삼는 건 본말이 전도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훈은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양, 이념 교육 및 군사 선전, 대외 보도 등을 군대 내에서 이르는 말입니다.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의 기초가 된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이 보수진영의 공격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글자전쟁’은 내용 가운데 ‘방산비리’ 등 군이 민감해하는 내용이 들어갔기 때문에 판매가 금지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사실상 군내 ‘불온서적’ 취급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뿐만 아니라 향후 개별 부대에서 같은 기준이 적용될 경우 사실상 군내 ‘불온서적’처럼 취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9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에겐 생소할 수도 있는 ‘불온서적’은 ‘불온한 사상을 담은 책’이라는 뜻입니다. 과거 반공주의가 지배하던 시절에는 이러한 서적의 출판, 열독, 반입 등을 금지한 적도 있었습니다. 금지서적(금서)이라고도 불렸는데 불온서적은 금서 중에서도 사상적 이유로 금지된 서적을 가리킵니다. 영화 ‘변호인’(2013)에서는 배우 임시완이 연기한 주인공이 불온서적을 읽은 혐의로 처벌을 받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복지단이 올해 1월 1일 군 마트에 신간 서적을 비치하기 전까지 신간 서적의 군내 유입 적정성 검토를 위한 심의위원회가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미리 거쳐야 할 절차를 뒤늦게 밟게 되면서 5종의 책이 군 마트에서 퇴출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정훈·문화활동 훈령’에 따른 군내 유입 서적 심의기준>1. 북한체제를 찬양·미화 하거나 이적단체를 옹호하는 자료2.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정부정책 및 국방정책을 비난하는 자료3.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부정하거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자료4. 국제평화 및 국제질서를 해할 우려가 있는 자료5. 장병의 국가관, 안보관, 군인정신에 위배되는 자료6. 군을 왜곡하거나 군의 사기를 저해하는 자료7. 음란한 내용으로 사회윤리나 공중도덕을 해치는 자료8. 반인륜적, 반사회적 행위를 묘사하여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자료9. 정부, 학계에서 검증되지 않아 논란의 소지가 있는 자료10. 그 밖에 군의 정훈교육 방향과 배치되는 내용을 포함한 자료 그러나 과거 군내 ‘불온서적’에 대한 불편한 기억을 갖고있는 이들은 이러한 심의규정조차 모호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아직도 구시대의 이데올로기적 사고관에 갇혀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표합니다. ■‘군 내 불온서적’ 저자 중에는 전직 대통령도 있다 우리나라는 군내 ‘불온서적’의 저자가 두 명이나 대통령을 지낸 나라입니다. 1992년 4월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가 그해 3월에 치러진 제14대 총선에 군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입증 자료라면서 ‘건강한 부대관리’라는 제목의 선거 지침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당시 동아일보 등이 보도한 그 문서에는 ‘불온간행물 도서’ 574종의 목록이 첨부돼 있었습니다. 그 목록에 있던 책 ‘나와 조국의 진실’의 저자 김영삼은 그해 12월 치러진 선거에서 제14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같은 목록에 있던 ‘조국과 함께 민족과 함께’의 저자 김대중은 1998년 제15대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2008년에는 국방부가 23권의 책을 군내 ‘불온서적’으로 지정해 그 차단대책을 지시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목록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에서 권장도서에 뽑혔던 ‘지상에 숟가락 하나’(현기영), 이미 시중에서 10만부 이상 팔리고 있던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비롯해 시사주간지 한겨레21에 연재한 글을 모은 ‘대한민국사’(한홍구) 등 기준을 명확히 알 수 없는 책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해당 서적들은 군내 불온서적으로 선정된 이후 오히려 판매량이 크게 늘기도 했습니다. ■2008년 군 법무관이 문제 제기를 했지만… 급기야 당시 육군과 공군 법무관 5명은 이러한 지시가 표현의 자유,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 헌법상 포괄위임금지 및 명확성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헌법소원재판을 청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2010년 10월 28일, ‘불온도서’는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해하거나, 반국가 단체를 이롭게 할 내용으로, 군인의 정신 전력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도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할 것이라며 합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시 헌법소원을 청구했던 다섯 명의 군 법무관들은 군의 위신을 실추하고 복종 의무를 위반해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징계와 파면을 당했습니다. 파면됐던 두 법무관들은 징계 처분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군에 복귀했으나 한달쯤 지난 뒤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이를 근거로 국방부는 이들에게 전역 처분을 내렸습니다. 2011년에는 공군 소속 한 전투비행단장 명의로 발송한 공문에 ‘장병 정신전력 강화에 부적합한 서적반입 차단대책’이라는 제목과 함께 총 42권의 책 리스트가 딸려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2008년 당시 군내 ‘불온서적’으로 분류된 23권에 새로 19권이 추가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군 내에 이제 불온서적 리스트라는 형태로 관리되는 서적은 없다”며 “이번에 퇴출된 5종의 책이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군의 ‘불온서적’에 대한 논란은 모두 끝난 것일까? 국방부는 무슨 책이든지 읽도록 한다면 북한의 주체사상이 담긴 책을 대한민국 군인들이 병영 내에서 읽어도 되냐는 반박을 합니다. 그러나 국방부가 적용하는 심의기준에는 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표현물만 포함된 것이 아닙니다. 자칫 정부 정책을 비판하거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반박한다는 이유만으로 군 마트에서 퇴출될 수 있습니다. 정부나 학계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별다른 문제없이 자유롭게 읽던 교양 인문 베스트셀러나 권장 도서, 대학 교재들조차 군에서는 퇴출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군의 정훈교육 방향과 배치되는 내용을 포함한 자료’라는 기준은 이를 심사하는 정훈장교들에게조차 모호한 기준입니다. 그래서 이번 복지단의 심의 결과는 향후 개별부대에서 보안장교들이 행하는 군내 반입 물품에 대한 보안성 심사의 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상 5종의 책들이 군 내에서 소지하거나 읽는 것이 금지되는 군내 ‘불온서적’처럼 다뤄질 수 있는 것입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참 안타까운 일인데 아직도 국가가 우리 군인들에 대한 어떤 사상을 가지고 과도하게 규제하려는 것을 보면 이게 국민의 군대가 아닌 이데올로기의 군대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점에서 군대의 호감도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히려 이 소식이 알려지면 그 책들은 더 잘 팔릴 것”이라며 “서점마다 ‘입대 전에 읽어보자 불온도서’라는 코너가 생기면 날개 돋친듯이 팔릴 거 같다”고 꼬집어 비판했습니다. 군 마트에서 판매 금지된 이 책들이 되레 일반 서점에서 잘 팔리는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가 잊고 있던 군내 ‘불온서적’에 대한 불편한 기억을 다시 떠올려야 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노인 3만명 원격의료… 오진 대책은요?

    노인 3만명 원격의료… 오진 대책은요?

    간호사 있는 노인시설 대상… 원양선박 등 대상 대폭 늘려 정부가 원격의료 시범사업 대상을 노인장기요양시설로 대폭 확대하며 원격의료 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은 2010년부터 7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노인장기요양시설 입소자 3만명 이상이 시범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이미 원격의료가 시행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범사업 종료기간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인장기요양시설에서의 원격의료 시범사업은 국회에서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될 때까지 계속된다. 정부는 70인 이상 노인장기요양시설에서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시범사업 대상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사실상 노인장기요양시설에 원격의료 제도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셈이다. 대신 정부는 아직 원격의료법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범사업을 본사업 못지않은 규모로 시행하면 법적 논란의 소지가 생길 것을 우려해 우선 의료인인 간호사가 있는 요양시설부터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했다. 현행 의료법상 ‘의료인 간 원격협진’은 가능하다. 노인장기요양시설에서의 원격의료는 요양시설의 간호사가 환자의 상태를 의사(촉탁의)에게 전달하고, 환부를 화상에 비춰 의사에게 보여주거나 의사 대신 촉진해 느낌 등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4일 “노인장기요양시설의 노인을 병원에 데려가려면 2~3명의 직원이 함께 나서야 하고 병원도 멀리 떨어진 경우가 많은데 원격의료를 도입하면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케이스로 비의료인인 노인장기요양시설의 간호조무사도 원격의료에 참여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인장기요양시설 외에 군·의료취약지·교정시설·원양선박 등에서의 원격의료 시범사업도 대폭 확대된다. 지금보다 참여 인원이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인원이 확대된 만큼 일반 의료 현장처럼 오진으로 인한 의료사고 발생 가능성도 늘었지만, 환자 구제 등 보완조치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권 실장은 “원격의료에서 의료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고, 설령 발생한다고 해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통해 환자가 보상 등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면 진료에서 발생한 의료사고도 환자가 의사의 책임을 입증하기 어려운데 원격의료 과정에서 오진으로 인해 의료사고가 발생했다면 구제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환자가 제대로 상태를 진술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의사가 과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대로 환자가 의사의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아 의료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의사가 책임을 모두 뒤집어쓰게 될 수도 있다. 원격의료 시행 시 면책 범위 규정은 국회 계류 중인 의료법 개정안에 포함돼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환자 보호에 관한 보완조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격·오지 부대의 경우 경증 질환이 아닌 외상 환자에게조차 원격의료를 적용하는 등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강원도 전방 소초(GP)에 근무하던 조모 상병이 작업 중 커터 칼날이 눈에 튀어 안구 손상을 입었는데, 군은 이 장병을 화상 모니터 앞에 앉혀 원격의료로 진단한 후에야 응급조치하고 후방으로 후송했다. 권 실장은 “그래도 원격의료가 없었다면 후송이 더 늦어졌을 것”이라며 “정부는 원격의료법 통과를 위해 국회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참여한 충남 서산시의 ‘서산효담요양원’을 방문해 “우리나라는 의료인력이 우수하고 IT기술이 발달해 원격의료 발전을 위한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해외순방 시 정상회담 때마다 상대국에 우리나라의 원격의료를 얘기해 중국 등 8개 나라와 원격의료 협력사업을 추진 중으로, 협력사업이 본격화되면 원격의료 기기가 발달하고 고용인력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안보리 “北 미사일 중대 위협” 한목소리… 성명 채택은 못 해

    오준 “비확산체제 중대한 도전” 곧 성명 초안 회람… 中 반응 관건 美 “동맹 위협 北투지 드러낸 것” EU·獨·佛 등 “추가 도발 중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요청에 따라 열린 긴급회의에서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을 비난했다. 그러나 회의 후 이사국들은 성명을 채택, 발표하지 않았다. 안보리는 조만간 규탄성명 초안을 회람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국의 반응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 유엔 대사는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도발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오준 한국대사는 “북한은 미사일 기술을 개량하려는 체계적 목적 아래 발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비확산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역내 모든 국가의 안보에 대한 위험”이라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다. 서맨사 파워 미국대사도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안보리의 강력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벳쇼 고로 일본대사는 북한의 미사일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들어온 데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의 새로운 단계로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것”이라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에 따라 태도를 바꿔 진지한 대화의 과정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이 전했다. 미 정부와 의회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 향상과 함께 역내 우리 동맹을 위협하려는 북한의 투지를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통해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을 환영하며 북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 ‘군사적 옵션’ 모색 등 대북 제재법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추가적 군사적 옵션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사드 등 방어 능력 강화 조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북한은 모든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독일 정부는 문제를 제기하고자 북한대사를 초치하기로 했다.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도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고 추가 도발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도 북한의 도발에 우려를 나타내며 강하게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다이노+] “다리가 쑤시네”…관절염 앓은 공룡 첫 발견

    [다이노+] “다리가 쑤시네”…관절염 앓은 공룡 첫 발견

    최강의 포식자였던 공룡도 관절염으로 고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및 뉴저지주립박물관 공동 연구진은 7000만 년 전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 하드로사우루스의 화석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공룡이 죽기 전 관절염을 심하게 앓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드로사우루스는 성질이 온순하고 무리를 지어 생활한 초식공룡으로, 미국 뉴저지주의 하돈필드에서 처음 화석이 발견됐다. 하드로사우루스의 관절 화석에서 발견된 것은 화농성관절염으로, 감염을 통해 관절에 고름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머티스 관절염과 함께 사람에게서도 발병하며, 동물 중에서는 현생 조류나 악어 등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연구진은 화농성 관절염을 앓은 하드로사우루스의 관절 표면이 붉게 변하고 부어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움직임이 잦은 앞다리의 관절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를 이끈 맨체스터대학의 제니퍼 앤 박사는 “이러한 증상은 초식공룡인 하드로사우루스가 나뭇잎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마다 상당한 통증을 안겼을 것이다. 왜냐하면 공룡은 보통 먹거나 마실 때 네 다리를 모두 사용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통증 때문에 포식자를 만났을 때에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앞다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룡에게서 인대손상에 따른 관절염의 흔적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관절에 고름이 차는 증상의 화농성관절염 흔적이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공룡이 화농성관절염 외에도 이와 유사하게 뼈에 염증이 발생하는 골수염 등도 앓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왕립오픈과학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람 머리 이식 ‘프랑켄슈타인 수술’…내년 12월 실시

    사람 머리 이식 ‘프랑켄슈타인 수술’…내년 12월 실시

    과연 한 사람의 머리를 분리한 뒤 다른 사람의 몸에 통째로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지난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컴퓨터 과학자 발레리 스피리도노프(31)가 내년 12월 사상 첫 '머리 이식수술'이 예정대로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있다. 특히 스피리도노프는 다음달 이 수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큰 윤리적 논란을 일으킨 이 수술은 한 사람에게서 머리를 통째로 분리한 뒤 이를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신경외과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가 주도하는 이 수술은 이같은 방식 때문에 일명 '프랑켄슈타인 수술' 이라는 비판도 받고있다.   스피리도노프 발언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가 이 수술의 첫번째 대상이기 때문이다. 스피리도노프는 근육이 퇴화하는 희귀병 베르드니히-호프만 병을 앓고 있으며 그 증상도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스피리도노프는 "이 수술이 얼마나 위험한 지 잘 알고있다"면서도 "단 한번이라도 건강한 신체를 빌어 스스로 일어서고 싶다"고 털어놨다.    다소 황당하게도 느껴지는 이 수술은 그러나 전혀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로 과거에도 동물의 머리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적이 있었다. 처음 머리 이식수술의 대상은 원숭이로 지난 1970년 미국의 뇌 이식 전문가 로버트 화이트 박사가 처음으로 시도했다. 당시 다른 원숭이의 머리를 통째로 이식받은 원숭이는 수술 후 깨어나 눈을 뜨고 맛을 보는 등 일부 성과를 냈으나 9일 후 죽었다. 카나베로 박사가 공개한 머리 이식방법은 이렇다. 먼저 12도~15도 환경에서 머리를 정확히 분리한 후 1시간 내에 특수 고분자 소재의 ‘접착제’로 다른 신체의 혈액 순환계에 연결한다. 이후 척수연결 등의 고난도 과정을 거쳐 100명의 외과 전문의가 달라붙으면 성공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카나베로 박사의 주장이다. 박사는 이 비용을 우리 돈으로 약 13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프랑켄슈타인 의사’ 라는 비아냥에도 카나베로 박사가 계속 머리 이식수술을 연구하는 이유는 성공할 시 전세계의 스피리도노프같은 수많은 사지마비 환자들이 다른 신체를 빌어 우뚝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머리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진 카나베로 박사는 “어떤 신경손상도 없이 성공적으로 수술이 이루어졌다”면서 “원숭이 수술을 통해 수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으며 대중들에게 머리 통째 이식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수술이 갖는 난관도 하나 둘이 아니다. 먼저 의학적으로 실제 가능한지 여부다. 미국 정형외과학회 회장 윌리엄 매튜 박사는 “머리 이식 수술이라는 아이디어와 방식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아직 수술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 먼 미래에서나 이루어질 일”이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또한 수술이 성공한다고 해도 숱한 윤리적 문제와 논란은 필연적이다. 예를 들어 누가 그 신체의 주인인지 여부와 기증자로부터 몸을 이식받은 (머리만 가진)사람이 자식을 낳는 경우 그 아이는 누구의 자식이 되느냐는 것 등이다. 스피리도노프는 "현재 카나베로 박사와 계속 연락하며 수술과 관련된 정보를 얻고있다"면서 "사상 첫 머리 이식수술의 대상이라는 점이 두렵기도 하지만 무엇인가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 이치"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옥시, 서울대 실험 유리하게 설계”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가 서울대에 가습기 살균제 안전성 평가 실험을 맡기면서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실험조건을 설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 심리로 열린 신현우 전 옥시 대표 등에 대한 3회 공판에서 검찰은 서울대 수의대 조모(57·구속기소) 교수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조서에 따르면 조 교수는 “(저농도인) 1배, 2배, 4배의 농도로 실험하도록 (RB코리아 측에서) 조건을 정했다”면서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 여부를 확인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의뢰받은 대로 실험만 해 주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다”면서 “이 때문에 보고서 결론부에 ‘독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옥시는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 8월 가습기 살균제를 폐 손상 원인으로 지목하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그해 10월 서울대 연구팀에 안정성 평가를 의뢰했다. 이때 조 교수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저농도 흡입 독성 실험을 진행했다. 검찰에 제출된 보고서에는 실험쥐의 폐가 굳는 ‘폐 섬유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내용만 있었다. 이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1배, 6.6배, 33배 환경에서 실험해 ‘폐 섬유화가 나타났다’고 보고한 것과 상반된다. 앞서 조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옥시 측이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검찰 주장에 신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조 교수의 연구는 신 전 대표가 퇴사한 지 7년 만에 벌어진 상황”이라면서 신 전 대표와 서울대 연구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다리가 쑤시네”…관절염 앓은 초식 공룡 첫 발견

    “다리가 쑤시네”…관절염 앓은 초식 공룡 첫 발견

    최강의 포식자였던 공룡도 관절염으로 고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및 뉴저지주립박물관 공동 연구진은 7000만 년 전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 하드로사우루스의 화석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공룡이 죽기 전 관절염을 심하게 앓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드로사우루스는 성질이 온순하고 무리를 지어 생활한 초식공룡으로, 미국 뉴저지주의 하돈필드에서 처음 화석이 발견됐다. 하드로사우루스의 관절 화석에서 발견된 것은 화농성관절염으로, 감염을 통해 관절에 고름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머티스 관절염과 함께 사람에게서도 발병하며, 동물 중에서는 현생 조류나 악어 등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연구진은 화농성 관절염을 앓은 하드로사우루스의 관절 표면이 붉게 변하고 부어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움직임이 잦은 앞다리의 관절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를 이끈 맨체스터대학의 제니퍼 앤 박사는 “이러한 증상은 초식공룡인 하드로사우루스가 나뭇잎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마다 상당한 통증을 안겼을 것이다. 왜냐하면 공룡은 보통 먹거나 마실 때 네 다리를 모두 사용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통증 때문에 포식자를 만났을 때에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앞다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룡에게서 인대손상에 따른 관절염의 흔적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관절에 고름이 차는 증상의 화농성관절염 흔적이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공룡이 화농성관절염 외에도 이와 유사하게 뼈에 염증이 발생하는 골수염 등도 앓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왕립오픈과학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연일 폭염… 내 車 안전 지키려면

    연일 폭염… 내 車 안전 지키려면

    제동장치의 성능, 브레이크 라인·오일 점검 냉각수는 2년·4만㎞ 주행 때마다 바꿔 줘야 와이퍼도 고무 변형·기능 저하땐 새것으로 연일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무더위 속에서 여름 휴가를 위해 장거리 운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차량 점검은 필수다. 폭염이 계속되면 자동차도 내외부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여름 휴가철 폭염으로부터 내 차를 안전하게 지키는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시야 확보와 직결된 와이퍼를 점검해야 한다. 와이퍼에 부착된 고무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폭우나 고열로 인해 갈라지거나 뒤틀릴 수 있다.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고무가 변형될 경우 제대로 닦이지 않고, 성능이 떨어진 와이퍼는 유리를 손상시키기도 한다. 에어컨 필터도 관리해야 한다. 습한 여름철에 차량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에어컨 필터에 곰팡이 및 세균이 증식해 악취가 날 수 있고 이는 호흡기 건강에도 해롭다. 외부 공기 순환 모드로 에어컨 내부를 틈틈이 건조시키고 목적지 도착 수분 전부터 에어컨을 끄고 차량 내 수분을 증발시켜 세균 증식의 원인을 차단해야 한다. 필터는 1년 혹은 1만 5000㎞ 주행 시마다 교체하는 게 좋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차량 고장이나 화재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냉각수는 오래 사용하면 라디에이터를 부식시킬 수 있다. 오염도를 점검해 제때 바꿔 줘야 한다. 일반 부동액 기준 약 2년 또는 주행거리 기준 4만㎞가 교체 주기다. 겨울철 못지않게 태양열로 달궈진 아스팔트와 물이 고인 노면을 달리는 여름철 타이어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마모가 진행돼 트레드(땅에 닿는 접지면)가 남아 있지 않거나 공기압이 과하거나 부족한 경우 사고 위험성이 커진다. 이를 막기 위해 공기압을 체크하고 마모 상태도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 점검도 필수다. 시간당 100㎞로 달리다가 속도를 줄일 때가 있는데 여름철 높은 온도로 인해 브레이크 라인 내 기포가 생성되면 유압이 전달되지 않아 원활한 제동이 어렵다. 브레이크 오일은 물론 브레이크가 잘 잡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장거리 여행에서 차량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컨디션도 챙겨야 한다. 휴가철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첫 번째 요인이 바로 졸음운전이다. 시속 100㎞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3초만 졸아도 약 80m 이상을 눈을 감고 운전하게 되는 셈이어서 위험하다. 장거리 운전을 한다면 숙면을 통해 좋은 컨디션이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차 내부 온도는 23도 정도로 유지하며, 자동차 실내 공기를 적절히 환기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오랜 시간 운전을 해야 한다면 1시간 운전에 10~15분 정도 쉬어 가야 한다. 갖은 노력에도 졸음을 피하기 어렵다면 졸음 쉼터를 찾아 잠시 눈을 붙이는 게 좋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생각나눔]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규정 꼭 필요할까요

    [생각나눔]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규정 꼭 필요할까요

    “공무원인데 당연히 일반 국민보다 윤리 기준이 더 까다로워야 하는 게 맞죠.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는 거잖아요.”(공무원 A씨·41세, 6급)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사생활까지 단속하는 건 요즘 시대에 너무한 것 같아요. 기준도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 같고요.”(공무원 B씨·36세, 7급) “민중은 개돼지”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에 대한 파면 처분의 근거는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다.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등에 따르면 ‘공무원은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품위가 손상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이를 어기면 최고 파면까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는 나 전 정책기획관의 파면에 대해 “고위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크게 손상시킨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공무원의 도덕성과 윤리성, 그리고 품행을 이처럼 법으로 규율하는 사례는 사실 다른 국가에선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일반인보다 엄격하고 신중한 품행이 요구된다는 데 대해서는 공무원이든 일반 국민이든 이견이 없으나 문제는 그 수위와 징계 범위다. 국민 개개인의 기본권이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공무원의 품위 유지 의무에 대해서도 개인의 사생활을 보다 존중하는 쪽으로 완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대 백창현 교수는 최근 발간된 ‘경찰학연구’에 실린 ‘경찰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에 관한 법적 고찰’이라는 논문에서 “품위유지 의무 규정을 구체화하고 직무상 관련 있는 영역으로 범위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들 대다수는 품위유지 의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 공무원은 “지금도 공직자 비리가 만연해있다는 게 국민들의 시각”이라며 “품위유지 의무 조항을 없애버리면 공직자 비리가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도 “공무원은 사기업 직원과는 다른 청렴함을 갖춰야 한다”며 “그게 일반 국민들이 공무원에게 바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가혹하다는 반발도 있다. 한 경찰관은 “경찰은 민원인을 많이 상대하다 보니 사소한 잘못으로 징계를 받는 일이 잦다”면서 “경찰이 법을 집행한다는 이유로 다른 공무원보다 더 엄격하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음주운전, 성추행처럼 범죄가 되는 행동이라면 당연히 처벌받아야겠지만, 직무와 관련없는 사생활까지 징계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말했다. 가령 간통제가 폐지됐어도 이를 이유로 징계를 받는 공무원은 여전히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14일 혼외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무관에 대해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내렸고, 같은 이유로 감봉 3개월 징계를 받은 사례도 있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흐름은 공무원에 대해서도 사생활 보호 쪽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양상이다.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가 필요하지만 국가기관이 이들의 사생활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 또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헌법재판소는 동거하던 여성을 두 번 낙태시킨 소방관 A씨에 대해 “정직 1개월의 징계처분은 사적 영역에 지나치게 개입한 것으로 재량권의 한계를 벗어나 위법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와 ‘공무원의 사생활 보호’라는 두 가치가 대치 수위를 높여 가고 있는 가운데 인사혁신처는 ‘공직 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점으로 제시했다. “사생활을 최대한 존중하되 일반 국민에게 알려져 공직 신뢰에 악영향을 끼쳤다면 상응한 징계를 내린다는 것이 인사혁신처의 일관된 잣대입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름철 자외선에 손상된 모발…복구 방법은?

    여름철 뜨거운 자외선은 피부나 눈은 물론이고 모발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강한 자외선은 머리카락의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고 단백질을 감소시켜 탈색이나 건조, 끊어짐 등의 현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햇빛이나 물놀이 등으로 손상된 모발을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집에서 간편하게 부드럽고 윤기 있게 만들어 주는 성분인 세라마이드는 손상된 모발 사이사이에 흡수돼 모발 끊어짐 및 갈라짐, 건조함, 푸석거림, 윤기 없음 등의 다양한 헤어 고민을 해결해 준다. 이런 세라마이드가 주요 성분으로 포함된 프랑스 뷰티 브랜드 로레알파리의 ‘토탈 리페어 5 인스턴트 미라클 헤어팩’이 SNS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모발을 위한 제품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로레알파리 관계자는 “토탈 리페어 5 인스턴트 미라클 헤어팩은 이미 200만 개가 팔린 상태”라며 “사용해 본 소비자들이 직접 나서서 소문을 내 주고 있어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폐 이외의 질환, 정부는 인정하라!’

    [서울포토] ‘폐 이외의 질환, 정부는 인정하라!’

    옥시가 가습기 피해 배상 신청을 접수를 시작한 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환경보건센터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 긴급기자회견에 참석한 피해자 안은주(49) 씨가 회견 도중 기침이 멈추지 않자 급히 약을 먹고 있다. 안씨는 가습기 살균제에 따른 폐손상으로 폐이식 수술을 받고 일주일치 약이 156만원에 달하는 면역억제제와 가래 제거제, 기침 억제제 등 각종 약을 복용하며 건강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피모는 이날 옥시레킷벤키저가 일간지에 게재한 사과 광고를 ’악어의 눈물’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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