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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죽은 산호초 갱생 프로젝트’ …이식 성공 확인

    호주 ‘죽은 산호초 갱생 프로젝트’ …이식 성공 확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한 부분에서 번식한 산호를 다른 손상된 산호초에 이식하는 프로젝트가 성공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과학자들은 동부 해안지대 휘트선데이 제도에서 많은 양의 산호초와 알을 채집하여 유충으로 길렀고, 그것들을 손상된 산호초에 이식했다. 그후 연구진이 8개월 후에 돌아왔을 때, 산호초들은 생존하고 자란 어린 산호를 발견했다. 서던크로스 대학의 피터 해리슨 수석 연구원은 “이 새로운 연구의 성공은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물론, 세계 다른 어떤 지역이건 산호초의 천연 자원이 손상된 곳이라면 손상된 산호초 집단을 복원하고 수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연구는 앞으로 더 높은 밀도의 산호초를 첨가하는 것이 더 많은 성공적인 어린 산호 들을 이끌어 내는 것을 보여 줍니다."라고 덧붙였다.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아름다운 바다와 눈부신 백사장 및 형형색색의 산호초들이 자리 잡은 호주 휘트선데이 제도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해밀턴 아이랜드로 유명하며, 스쿠버다이빙 마니아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하지만 면적 20만 7000㎢, 길이 약 2300㎞로 지구상에 가장 큰 산호초인 호주 북동부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기후 변화와 연관된 해수 온도 온난화로 인해 전례 없는 산호초 표백으로 인해 비틀거리고 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정부 기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해양 수족관의 수석 과학자는 “가속화하는 기후변화에 맞서 연구진의 첫 번째 시도가 성공한 만큼 다음 도전은 산호초 전체를 통째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전 세계 184개국 과학자 1만5000명이 모여 자연파괴 등으로 인해 인류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1992년 1만7000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했던 ‘인류에 대한 경고’ 25주년을 맞아 이뤄졌다. 과학자들은 지난 13일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에 발표한 공동 코뮤니케에서 인류가 다양한 환경 파괴 위협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생존에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출산 중 기억장애…13세로 되돌아간 22세 여성

    출산 중 기억장애…13세로 되돌아간 22세 여성

    22세 여성은 그토록 원하던 둘째 아이를 가졌지만, 출산 중 심정지 상태에 빠져 뇌출혈까지 일으켰다. 가까스로 의식을 찾았지만 기억이 부분적으로 상실돼 13세 소녀 시절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영국 웨일스 남부 권트 쿰브란에 사는 섀넌 에버렛. 그녀는 결혼을 약속한 예비 신랑 이오안과의 사이에 첫 딸 미카(3)를 두고 있지만, 아이를 한 명 더 낳길 원했다. 4번의 유산 끝에 겨우 임신에 성공한 그녀는 정기 검진에서 태아가 예정일보다 작은 데다가 갑자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약혼자 이오안, 그리고 어머니 니콜라(46)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그런 섀넌을 진찰한 담당 의사는 이미 그녀의 자궁 입구가 약 2㎝ 열려있는 상태를 확인하고 출산 준비에 들어갔다. 다음날 오후 11시쯤 자궁 입구가 더 열리면서 섀넌은 분만실에서 드디어 출산의 순간을 맞이했다. 하지만 자정이 되기 직전 그녀의 용태가 급격히 변하면서 심장이 멈췄다. 의식불명에 빠진 그녀의 양수가 모체 혈액 안으로 유입돼 폐동맥 고혈압과 호흡 순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양수 색전증 증상을 보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들로 확인된 둘째 아이는 무사히 태어났다. 그렇지만 의사들은 섀넌을 죽음 직전에서 회복시켰을 때 뇌출혈이 있어 섀넌은 깨어났을 때 기억 장애를 보였다. 자신이 임신하고 출산한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첫 딸 미카와 약혼자 이오안까지도 모두 그녀의 기억에서 사라진 것이다. 심지어 뇌 손상은 그녀의 시력에도 영향을 줘 앞이 거의 보이지 않고 움직이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태가 됐다고 한다. 섀넌은 6주 동안 입원한 끝에 겨우 퇴원했지만,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해 친정으로 돌아가 어머니 니콜라의 간호를 받고 있다. 섀넌은 기억이 13세 시절로 되돌아가 니콜라를 보고 “엄마”라고 부르고 집이 어디냐고 물으면 13세 때 가족과 살았던 주소를 답했다. 둘째 아이의 탄생으로 기쁨도 잠시 갑작스러운 비극에 사로잡혔다. 섀넌의 친정에서 버스로 30분 거리에 사는 이오안은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찾아가 섀넌에게 아이의 비디오를 보여주는 등 그녀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기억 대부분은 아직 돌아오지 않아 현재 병원을 왔다 갔다 하며 식사하는 방법이나 걸음걸이 등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물리 치료를 받고 있다. 섀넌의 9세 막내 여동생 에비도 생후 6일째 산소 부족으로 지체 장애가 있다고 한다. 막내에 이어 섀넌의 간호까지 맞게 된 니콜라는 “우리 집은 이미 휠체어에 적합하게 돼 있으므로 이오안과 손주들의 집을 근처로 옮겨주고 싶다. 그러면 섀넌이 최대한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점에서 섀넌이 갓 태어난 둘째 아들을 돌보는 것은 어렵지만 가족의 노력은 물론 섀넌 자신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살려고 애쓰고 있다. 그런 딸의 모습에 니콜라는 “할아버지가 ‘잘하고 있다’고 말을 건넨 적이 있었는데, 새넌은 ‘아이들이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적지만 딸의 기억이 되돌아왔는지도 모른다”면서 “퇴원한 지 몇 주는 정말 힘들었지만 섀넌은 아주 완벽히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에서 섀넌이 치료를 받을 때 이오안에게 ‘딸의 곁을 떠나도 비난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그는 ‘섀넌을 사랑한다. 떠나다니 당치도 않다.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회복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녀라면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족은 섀넌을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저스트기빙’을 통해 병원비에 필요한 기부금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식을 접한 사람들에게서 “안타깝다.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 “섀넌 가족에게 행운이 찾아오길”이라는 격려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일정한 시간에 딱 한방울, 녹내장 약물치료 포인트

    녹내장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성인의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힌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 수는 2012년 58만 3040명에서 지난해 80만 6904명으로 5년 새 38.4%나 늘었다. 녹내장은 안구 압력이 적정 수준을 벗어나 높아지다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시야가 좁아지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 약물 잘못 쓰면 되레 증상 악화 녹내장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약물치료를 통해 안압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해 더이상 시신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내장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환자의 80%는 우선적으로 약물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그렇지만 올바른 약물사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환자가 많다. 실제로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연구팀이 최근 녹내장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자기 전에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약물을 점안해야 하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설문조사한 결과 30명(60%)은 ‘모른다‘라고 답했다. # 1회용 안약 사용 뒤 재사용 말야야 녹내장 약물치료는 안약을 매일 정해진 시간과 용법에 맞춰 점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회 점안할 때 안약은 1방울이면 충분하다. 안약을 2가지 이상 사용해야 한다면 1개 약물을 사용한 뒤 5~10분 뒤에 다른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안약도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병에 들어 있는 약은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모두 써야 한다. 1회용 용기에 들어 있다면 1회 사용 뒤 남은 내용물은 버려야 한다. 규칙적인 안약 점안을 위해서는 점안 시기를 알려 주는 알람을 맞춰 놓거나 일회용 용기를 사용해 남은 점안 횟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안약을 깜박하고 안 넣었다면 깜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즉시 안약을 넣고 기존에 본래 넣었던 시간에 맞춰 점안해야 한다. # 눈 주변 색소 침착 등 부작용 주의 녹내장 환자들은 장기간 안약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작용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저녁에 1회 점안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성분의 안약은 약물이 눈 주위에 묻으면 속눈썹이 길어지고 눈 주변에 까만 색소가 침착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환자에 따라 결막 충혈과 가려움증,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불편함을 느끼는 즉시 병원에 가거나 전문의와 상의해 부작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정종진 녹내장센터 교수는 “녹내장 환자 중에 약물치료의 중요성과 점안법을 자세히 설명하지만 알려 주는 대로 점안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된 상태로 병원에 오는 분들이 종종 있다”며 “평소 주치의나 의료진에게 교육을 꼼꼼히 받고 약물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면접시험, 이제는 인성보다 역량이다/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면접시험, 이제는 인성보다 역량이다/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1983년 초 전두환 정부는 행정고시 면접시험을 강화했다. 2차 필기시험에서 130%를 선발하고 면접에서 30%를 탈락시킨다고 했다. 면접의 기준은 ‘학사징계를 받았거나 신원조회 이상이 있는 자’ 등 이른바 ‘부적격자’로 정했다. 또한 최종 면접에서 ‘교수추천’ 점수를 반영하고, 필기시험 위주의 지식평가에서 품성과 자질 중심의 인격평가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해 이후 학생 시위 전력이 있는 필기시험 합격자들은 3차 면접에서 대부분 탈락했다. 2015년 초 박근혜 정부도 공무원 면접시험을 강화했다. 공직 가치와 인성 평가 비중을 대폭 늘리고 직무능력 평가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축소했다. 공직 가치 면접의 첫째 요소로는 국가관과 애국심을 지목하고, 민주성과 다양성은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면접에서 ‘애국가 4절을 불러 보라’, ‘태극기를 그려 보라’,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워 보라’는 당혹스런 질문이 쏟아졌다. 새마을운동과 국정교과서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그야말로 친정부 사상 검증에 가까웠다. 공직자의 인성과 공직 가치는 공직 생활의 필수요건이다. 그리고 면접시험의 중요한 평가 기준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과도한 인성면접은 면접의 애초 목적과 취지를 왜곡했다. 맹목적 국가주의와 경직된 집단의식을 조장했고, 직무와 상관없이 눈치 보기와 굴종을 강요했다. 얼마 전 면접장에서 있었던 한 응시자의 마지막 한마디가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위원님께서 합격만 시켜 주신다면,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개별 면접이 끝나고 못내 아쉬운 듯 나가려다 말고 돌아서서 부동자세로 그렇게 외쳤다. 누가 젊은 세대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면접은 공직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그래서 긴장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 면접장 분위기는 지나치게 딱딱하고 경직돼 있다. 마치 울타리 안으로 줄지어 들어가는 수많은 개미들의 행렬과도 같다. 개성 없는 옷차림, 훈련된 표정과 몸짓, 군대식 말투들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공직의 첫 출발부터 획일화된 행동과 위선의 기술을 익히고, 닫힌 사고와 문화를 먼저 학습한다. 과도한 인성면접의 결과다. 면접시험의 기준은 인성보다는 역량이어야 한다. 면접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응시자들이 바보처럼 행동해야 합격하는, 그런 면접 방식이 더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 면접 응시자들이 모욕적인 상황을 만들어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모욕스터디’까지 있다고 한다. 공직자로서의 정신자세, 예의와 품행, 성실성 등 인성 중심의 면접 규정들 때문이다. 면접시험이 면접관에게 주는 백지 위임장이 돼서도 안 된다. 면접 학원에서 찍어 낸 듯한 ‘훈련된 무능력’의 모습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인성과 스펙을 넘어 역량면접이 시급한 이유다. 역량면접은 역량별로 표준화된 질문지를 사용하는 심층면접이다. 이를 위해 직급별 필요 역량을 명확히 규정하고, 측정 역량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현행 법령이나 채용 공고문 어디에도 면접 기준이나 세부 역량에 대한 언급이 없다. 수험생 입장에서 보면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문제 해결과 정보분석 능력, 의사소통과 협의조정 능력 등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도전 정신이나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 역량도 공직자들이 가져야 할 공통 필수 역량에 포함시켜야 한다. 공직인사 시스템도 역량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 채용과 선발뿐만 아니라 승진, 평가, 그리고 보상에 이르기까지 계급과 경력 중심에서 역량 중심으로 바꾸자. 미국의 문화역사학자 토머스 베리는 “병든 지구에 좋은 인간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낡은 시스템에 좋은 공무원이 있을 수 없다. 상관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고, 작은 품위라도 손상되면 징계를 받는 시스템이 변해야 한다. 인공지능(AI) 면접이 개발되고 온라인 면접도 늘어나고 있다. 21세기형 인재 선발에 상응하는 새로운 면접 기준과 방식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응시자들이 억울하게 탈락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외부의 압력 없이 응시자들의 평소 역량을 공정하게 측정해 줄 수 있는 면접이 바로 공정사회를 향한 출발점이 아니겠는가.
  • 생후 8일 아기, 엄마와 소파에서 자다 숨진 이유

    생후 8일 아기, 엄마와 소파에서 자다 숨진 이유

    생후 8일 된 신생아가 엄마와 함께 소파에서 잠들었다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첼시 러브(24)는 지난해 10월 아들 레오를 출산한 뒤 집에 돌아왔다. 레오가 생후 8일째 되던 날, 첼시는 아들과 함께 소파에 누워있다 잠이 들었다가 남편의 비명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아들은 이미 얼굴과 몸이 새파랗게 변해 있었고, 곧장 병원으로 후송해 응급처치를 받게 했지만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 사고는 소파에서 발생했다. 레오는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이후 줄곧 아기 침대에서 잠을 잤지만, 이날은 첼시가 깜빡 잠이 드는 바람에 소파에서 아기 침대로 옮기지 못했다. 잠을 자는 동안 첼시가 자신도 모르게 상체 절반을 레오의 몸 위에 기댔고, 어린 레오는 엄마의 몸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결국 뇌 손상에 이르는 호흡곤란을 겼었던 것이다. 병원 의료진은 첼시의 아들이 산소 부족으로 인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첼시와 남편은 한동안 아들에게 생명유지장치를 부착했지만, 이내 가망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아이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겠다고 마음먹었다. 결국 2016년 10월 18일에 태어난 레오는 불과 8일 만인 26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첼시는 “나는 그날 너무 피곤했다. 아이를 침대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잠이 들 줄은 몰랐다”면서 “남편의 비명 소리에 잠에서 깼을 때, 뭔가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이제부터는 다른 부모가 나와 같은 아픔을 겪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김시습이 눌러앉고 싶다던 청평사… 맑은 기운에 근심 사라지네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김시습이 눌러앉고 싶다던 청평사… 맑은 기운에 근심 사라지네

    춘천 시내에서 청평사(淸平寺)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우선 시내를 남서쪽에서 동북쪽으로 휘돌아 나가는 46번 국도를 타고 소양6교를 건너고 배후령터널을 지난 다음 간척사거리에서 우회전해 배치를 넘는 자동찻길이 있다. 배후령에는 터널에 생겼다지만, 배치는 옛날 한계령보다 더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것 같다. 이 오봉산길의 막다른 골목이 소양호가 내려다보이는 청평리다.춘천 시내에서 멀지 않은 소양강댐 배터에서 유람선을 타는 방법도 있다. 청평사가 없었다면 소양호 유람선은 무척 심심한 뱃길이었을 것이다. 댐 건설 이전의 46번 국도는 수몰된 소양강길을 따라 양구로 이어졌었다고 한다. 46번 국도는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인천역(驛)에서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을 잇는다. 수수부꾸미와 산채비빔밥, 그리고 소양호 빙어튀김이 유혹하는 사하촌(寺下村)에서 청평사까지는 2㎞ 남짓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관광객이라면 부담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산길에 접어들면 청정한 기운에 몸과 마음이 모두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옛사람들은 이 계곡을 하나의 커다란 정원으로 인식했던 듯하다. 자연의 조화에 군데군데 인공(人工)를 더해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조경사(造景史)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청평사에 애착을 갖는 이유다. 평탄한 오리(五里) 산길을 기분 좋게 걷다 보면, 우뚝 솟은 바위 봉우리 아래 여러 단의 석축을 쌓아 조성한 청평사가 눈에 들어온다. 이제는 상당히 복원이 이루어져 제법 규모 있는 절집처럼 보인다. 한때는 221칸에 이르렀다지만 1960년대까지만 해도 회전문(廻轉門)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분단과 전쟁, 그리고 이념이 낳은 상처 때문이었다.청평사의 초기 역사는 1130년(인종 8년)과 1320년(충숙왕 14) 각각 세워진 청평산 문수원기(文殊院記) 비석과 청평산 문수사 장경비(文殊寺 藏經碑)의 비문이 탑본으로 전해지고 있어 알 수 있다. 문수원기에 따르면 청평사는 영현선사가 973년(광종 24) 백암선원(白巖禪院)으로 창건하고, 이의가 1069년(문종 23) 보현원(普賢院)으로 중창한 데 이어 아들 이자현이 1078년(문종 32) 문수원(文殊院)으로 삼창했다. 이의의 아버지, 곧 이자현의 할아버지 이자연은 세 딸을 문종비로 만든 당대 권신(權臣)이었다. 승려가 아닌 이의와 이자현이 중창을 주도했다는 것은 흥미롭다. 불교국가 고려에서 세도가(勢道家)가 사찰을 세우거나 중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학계에서는 이의의 보현원 중창을 집안의 원찰(願刹)은 물론 별서(別墅)를 확보하는 차원이었을 것으로 본다. 이자현의 문수원 삼창 역시 원찰과 별서의 위상을 높이는 작업이었을 것이다. 장경비의 존재는 이전 어느 시기 절 이름이 문수사로 바뀌었음을 알려 준다. 장경비는 원나라 왕후가 보내 준 불서(佛書)를 절에 보관한 내력을 담았다. 청평산이라는 이름은 이자현이 은거하자 도적과 호랑이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청평이란 곡절이 없어 근심이 없는 경지를 가리킨다.이후 청평사로 이름을 고친 것은 조선 명종시대 불교 부흥에 힘쓴 보우(普雨)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청평사지’(淸平寺誌)에도 ‘보우가 1557년 ‘경운산만수성청평선사’(慶雲山萬壽聖淸平禪寺)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적혀 있다. 일제강점기에도 회전문에는 이렇게 쓴 현판이 걸려 있었음을 보여 주는 사진도 남아 있다. 하지만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은 오래전에 ‘청평사’라는 제목의 시를 지어 ‘띠풀 베어 초가 짓고 높은 곳에 살고지고, 이제부터 다시는 이곳 떠나지 않으리’라고 노래했다. 그는 청평산 아래 세향원(細香院)을 짓고 한동안 머물렀다고 한다. 시대가 더 앞서는 여말선초의 문인 원천석(1330~?)의 ‘운곡시사’(耘谷詩史)에도 ‘청평사’라는 시가 실려 있다. 운곡이 춘천 일대를 여행한 때는 1368년이다. 청평사가 이고 있는 산은 오늘날 오봉산(五峰山)이라 부른다. 기기묘묘하게 솟은 봉우리가 다섯 개로 보인다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경운산이라는 옛 이름은 지금 오봉산의 옆 봉우리가 차지하고 있다. 반면 청평산이라는 이름은 간 데가 없다. 이 산은 산림청의 ‘한국의 100대 명산’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청평사의 대표 문화유산은 아무래도 회전문을 들어야 할 것이다. 이름이 주는 호기심도 한몫을 한다. 회전문은 금강문이나 천왕문처럼 불법(佛法) 수호자를 봉안하는 전각이라고 한다. 윤장대(輪藏臺)의 존재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학계는 본다. 계곡 장유(1587~1638)의 시에는 ‘진락선옹(眞禪翁) 한번 떠나 돌아올 줄 모르고/ 암자 앞엔 전경대(轉經臺)만 외로이 남았구나’ 하는 대목이 있다. 청평사에 전경대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진락공(眞公)은 이자현의 시호다. 전경대, 곧 윤장대는 돌릴 수 있게 만든 팔각형 불구(佛具)다. 불경을 넣어 돌릴 때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겼다는 상징성을 부여한다. 예천 용문사에는 회전문과 짝을 이룬 윤장대를 볼 수 있다. 용문사 회전문은 사천왕상을 모시고 있다. 윤장대는 대장전(大藏殿) 내부에 있다.회전문 앞마당에 좌우로 놓여 있는 비석의 받침돌도 눈여겨봐야 한다. 바로 문수원기비와 장경비의 흔적이다. 문수원기비는 김부의와 혜소국사가 앞뒷면 글을 짓고 탄연이 글씨를 썼다. 김부의는 ‘삼국사기’를 지은 김부식의 아우이고, 혜소는 대각국사의 제자다. 탄연은 서거정이 ‘김생 다음간다’고 했던 명필이다. 장경비는 앞뒷면 글은 이제현과 성징이 짓고 이암이 썼다. 이제현은 ‘익제난고’와 ‘역옹패설’로 널리 알려진 고려 후기 문인이다. 성징은 원나라 승려라고 한다. 이암 역시 ‘동국의 조맹부’라는 평가를 받은 명필이다. 문수원기와 장경비는 탄연과 이암의 글씨로 유일하게 남아 있다. 문수원기비는 일제강점기에도 손상되기는 했어도 상당 부분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1914년 대웅전에 옮긴 비석은 6·25전쟁을 거치는 과정에서 완전히 조각나고 말았다. 이후 1968년과 1985년 발굴조사에서 비편의 상당 부분이 수습됐다. 청음 김상헌은 청평사를 찾은 1635년 ‘동쪽에 장경비가 있고, 서쪽에 문수원기가 있다’는 기록을 남겼다. 그런데 약헌 서종화(1700~1748)는 ‘청평산기’(淸平山記)에서 ‘문수원기’를 언급하면서 ‘서쪽 뜨락에 파손되어 읽을 수 없는 비석이 하나 더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장경비’는 이제 받침돌만 남아 있을 뿐이다. 문수원기비는 2008년 복원되어 옛 비석 받침돌 바로 곁에 세워졌다. 장경비도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문수원기비 내용은 문헌에도 보이고 남아 있는 탑본이 적지 않음에도 읽지 못하는 글자도 있어 복원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장경비는 앞면의 경우 그런대로 자료가 남아 있지만, 뒷면은 문장을 재구성하기조차 어려운 상태로 알려진다. 그러니 소박하지만 옛 비석의 받침돌이 오히려 역사의 진정성을 보여 주는 청평사의 유산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잠 잘때마다 목숨 걸어야 하는 3세 아이 사연

    잠 잘때마다 목숨 걸어야 하는 3세 아이 사연

    잠을 잘 때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어린 아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스페인에 사는 파울라 테이제이라(3)는 일명 ‘온딘의 저주’라 불리는 희소질환을 앓고 있다. ‘불수의적 무호흡 증후군’인 이 병은 뇌교나 연수 등 호흡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 손상이 생길 경우, 수면을 취하던 중 호흡이 멎는 증상을 보인다. 온딘은 독일 전설에 나오는 물의 정령이다. 불수의적 무호흡 증후군은 사랑하는 남편에게 버림받은 정령 온딘이 남편에게 매일 밤 잠이 들면 숨 쉬는 것을 잊고 다시는 깨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한 저주를 본따 지은 것이다. ‘온딘의 저주’ 환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1000~1200명으로 집계된다. 대뇌의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호흡조절중추 부분에서 일어날 경우, 온딘의 저주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 현재까지 이 병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으며, 기도절제 및 호흡보조기 등의 시술과 기구 등이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에 이용된다. 파울라 역시 다른 온딘의 저주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잠이 들면 호흡이 멎어 산소수치가 떨어지고, 심하면 호흡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매일 밤 잠들고 있다. 파울라는 호흡이 갑작스럽게 멈추는 증상을 막기 위해 매일 밤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잠들지만, 아직 어려서 갑작스럽게 인공호흡기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파울라의 부모가 번갈아가며 밤새 아이의 곁을 지켜야 한다. 현재 파울라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반드시 인공호흡기를 휴대한다. 극심한 피로로 갑자기 잠이 드는 경우를 피해야 하기 때문에, 심한 야외활동이나 스트레스도 피해야 한다. 파울라의 엄마는 “아이에게는 평생 누군가가 곁에 있어 줘야 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특히 아이가 잠이 들고 난 이후, 우리 부부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의료진은 “파울라가 앓고 있는 온딘의 저주는 매우 드문 질환이다. 신생아 또는 어린 아이가 수면 중 갑자기 사망하는 사례 상당수가 온딘의 저주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명품주거·첨단산업 단지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 의왕’

    [자치단체장 25시] 명품주거·첨단산업 단지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 의왕’

    오랫동안 저성장, 저개발의 늪에 빠져 있던 인구 16만명의 작은 도시 경기 의왕시에 혁신의 바람이 일고 있다. 도시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인 의왕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으로도 지정돼 2중, 3중 규제로 정체돼 왔다. 재정 규모도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하위 수준이었다. 의왕시가 이런 부진을 벗고 쾌적한 자연환경, 완벽한 사회안전망, 최고 수준의 보건·의료서비스, 편리한 교통망을 갖춘 살기 좋은 친환경 녹색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10년부터 민선 5, 6기 연임하며 7년째 이끄는 김성제(57) 의왕시장이 있다. 국토해양부 사무관 출신인 그는 도시개발에 대한 해박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다양한 인적망을 활용, 명품창조도시, 교육으뜸도시, 첨단자족도시, 문화·복지도시를 목표로 의왕시를 이끌고 있다.●국토부 사무관 출신 도시개발 전문가 “국토부 출신인 제가 의왕시장이 되면 낙후된 시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국토부 서기관 김성제는 17년간의 공직생활을 미련 없이 정리하고 떠났다. 중학교 때부터 꿈꿨던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다. 주위에서 무모하다며 만류도 했다. 공천을 확신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노후가 보장된 안정된 공무원 생활을 마다하고 자치단체장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당시 의왕은 한나라당이 계속해 입지를 다져 온 곳이다. 더구나 정계에 첫발을 내디딘 무명의 정치 신인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이런 불리한 여건에도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아 2010년 민선 5기 의왕시장에 당선, 인생의 전환점에 섰다.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김 시장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여긴 행정고시에 도전, 7전 8기 끝에 합격(36기)했다. 국토부 재직 시 국내 최초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도입, 경부고속철도 개통, 혁신도시 개발·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국가의 주요 정책을 담당했다. 그의 공직 경험과 포기를 모르는 집념은 시의 교육, 복지, 주거, 문화 분야 전반에 변화를 몰고 왔다.●지자체 유일 모든 고교에 기숙사 이런 변화는 교육·복지 분야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김 시장은 “첫 취임 당시 낙후된 교육여건 때문에 학군이 좋은 인근 시로 이사를 하려는 학부모들이 많았다”며 “교육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치유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34억원에 불과했던 교육예산을 취임 다음해 140억원으로 4배 이상 대폭 늘리면서 교육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먼저 교육 전담 부서를 신설한 김 시장은 증액된 교육예산으로 체육관, 잔디구장을 만들고, 노후된 교육환경을 개선해 나갔다. 교육 관계자의 건의를 받아 토론·스피치 교실, 영재교육, 맞춤형 보충수업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모든 지원을 쏟아냈다. 교육으뜸도시를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은 3년 연속 고등학교 수능성적 전국 20위권 진입, 도내 두 번째 교육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는 모락고교 기숙사가 준공돼 지역 5개 고등학교 모두 기숙사를 갖춘 전국에서 유일한 자치단체가 됐다.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그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교육사업이다. 이 과정서 타 시와의 형평성 문제로 도교육청의 부정적인 시각,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김 시장은 “이젠 오히려 의왕시로 전학 오는 학생수가 늘고 있다”고 자랑한다. 복지분야도 늘어난 예산만큼 시민들 만족도가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복지 보조금, 지원금을 도 최고 수준에 맞춰 지원해 시민들의 손상된 자존심을 회복시켰다. 전국 최초로 노인건강센터를 만들고, 최신 시설의 노인 전용 목욕탕도 운영하는 등 노인복지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김 시장은 “교육·복지가 획기적으로 향상되면서 시 전역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확산되고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며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으나 이 분야 예산 확대는 시의적절한 판단이었다”고 확신한다.●‘철도특구’ 지정… 시 발전 앞당겨 철도의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의왕시 부곡동 일대가 2013년 국내 유일의 ‘철도특구’로 지정됐다. 2008년부터 의왕시가 추진해 온 ‘지역특화발전 특구’ 지정 신청은 ‘반려’와 ‘보류’ 두 번의 실패 끝에 6년 만에 힘겹게 얻어낸 결실로 시의 발전을 한 단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은 김 시장이 2011년부터 부곡 시장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도특구 사업으로 많은 공을 들여 온 관광특화사업이다. 왕송호수 둘레 4.3㎞를 순환하는 레일바이크는 150억원을 들여 지난 4월 개장했다. 그러나 개장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다. 김 시장은 “환경 파괴와 철새 보호 등의 이유로 시민단체의 반대가 5년간 이어졌고, 수원시와 이원화돼 있던 행정구역 조정을 해당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하는 등 과정이 여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개장 1년 7개월 만에 탑승객 4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경기 유망관광 10선’에 선정돼 수도권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김 시장은 “이미 1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해 예측보다 빨리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내년 초까지 집라인, 어드벤처 체험장, 야영장, 미디어체험관 등을 완료해 체류형 종합관광단지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철도특구에 첨단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한 ‘의왕테크노파크’ 부지 조성공사도 지난 9월 시작됐다.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 제1, 2터미널 사이에 위치한 이동의 예정 부지(15만 8708㎡)가 국토부의 ICD 확장부지로 예정돼 있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 보였다. 하지만 김 시장은 국토부와의 지속적인 협상과 설득을 통해 가까스로 심의를 통과하고 지난해 3월 개발제한구역 해제 승인을 받았다. 첫 산업단지로 첨단기술과 희소가치를 보유한 200여개 유망기업이 입주하며 33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의왕시에는 백운밸리, 장안지구 등 명품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이는 4.1%(2.23㎢)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이끌어 낸 김 시장의 공이 크다는 평이다. 민선 5기 초 의왕시 개발제한구역은 88.7%로 도시 면적 대부분을 차지했다. ?“월암동, 오전동 오메기지구, 왕곡동 골사그네 등 지역에 개발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의왕시 지도 바꾼 도시개발사업 백운호수 일원(학의동)에 추진하는 ’의왕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은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이뤄진 시의 대표 사업이다. 백운호수 개발 구상은 대통령 공약으로 20년이 넘은 시의 숙원사업이었다. 국책사업으로 추진됐으나 김 시장이 1년 반 만에 해제를 이끌어 내기까지는 표류 상태였다. 김 시장은 이를 위해 담당공무원과 중앙도시계획위원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하고 개발계획 재조정, 공공성 강화 등 사업성을 높여 힘겹게 국토부 심의를 통과했다.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되자 사업은 빠르게 진행됐다. 백운호수 일원(95만 4979㎡)에 4080가구가 들어서는 명품주거단지 조성사업으로 지난해 5월 착공, 2019년 2월에 입주 예정이다. 이외에 ‘장안지구’, ‘초평동 뉴스테이’, ‘포일지구’, ‘고천 행복타운’ 등 도시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김 시장은 “2020년 도시개발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되면 명품주거단지와 첨단산업단지가 어우러진,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친환경 녹색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소아청소년과의사회 “김종대 의원 사퇴하라”

    소아청소년과의사회 “김종대 의원 사퇴하라”

    북한 병사를 치료 중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에 대해 “인권 테러”라고 비난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을 두고 의료계가 사퇴를 요구했다.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이하 소청과의사회)와 대한병원의사협의회(이하 병의협)는 23일 각각 성명서를 내고, 이 교수의 헌신적인 진료에 대해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소청과의사회는 김 의원이 지난 17일 이 교수를 지칭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 ‘망발’이라고 규정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이 교수는 건설현장 사고·총상·대형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주요 장기가 크게 손상된 중증 외상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라며 “이런 이 교수에 대해 망발을 한 김 의원은 진심으로 사과하고 당장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이 교수는 그동안 사회경제적 약자인 중증외상 환자들의 목숨을 살리는 의료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왔다”며 “그의 주장처럼 제대로 된 중증외상 진료 시스템을 만들어야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의협도 이 교수를 지지함과 동시에 김 의원에게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가했다. 병의협은 “환자를 살리겠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헌신적인 치료를 한 이 교수에게 돌아온 것은 ‘환자 인권을 테러했다’라는 정치적인 비난”이라며 “의료진(이국종 교수)에게 응원이나 격려는 못 할망정 환자 인권을 테러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대체 무슨 의도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 병의협은 “과감한 치료가 필요한 응급의료에 진료비 삭감의 칼날을 들이대고 의사를 압박한다면 그 누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집중할 수 있겠는가”라며 “비정상적인 원가 이하의 수가로 현재 의사들은 교과서적인 치료를 할 수 없고, 심평원 기준에만 의존하는 치료를 시행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이어 병의협은 “문재인 케어보다 중요한 것은 재난적 의료비에 대한 대책·응급의료 대책·적절한 수가 책정·충분한 의료인 양성 및 시스템 건설”이라며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따뜻한 시선과 격려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 화성시에 전국 최대 규모 ‘치매 메디 클러스터’ 조성

    경기 화성시에 전국 최대 규모 ‘치매 메디 클러스터’ 조성

    정부가 ‘치매 국가책임제’를 선포하는 등 치매환자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화성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치매 메디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클러스터에는 1000병상 규모의 치매전문 요양병원을 비롯 치매 전문 신약연구개발센터, 재활치료센터 등 치매 관련 인프라가 집중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도내 신약개발업체인 (주)지엔티파마는 지난 20일 서울 메이어트호텔에서 치매전문요양병원 건립을 추진중인 스타에이앤씨와 ‘한국 치매 메디클러스터’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지엔티파마와 스타에이앤씨는 2021년까지 화성 동탄지역 6만6000㎡ 부지에 2000억원을 투입, 치매 및 뇌질환 치료제 신약의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을 조성하고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치매치료제 ‘로페살라진’에 대한 임상 연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IT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뇌질환 치료를 위한 첨단 바이오 의료기기 연구센터와 기업, 바이오 금융센터 등 최첨단 복합 바이오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스타에이앤씨는 전체 단지 가운데 3만3000㎡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1000병상의 치매 전문요양병원 및 요양원, 재활치료센터, 검진센터, 주야간 보호센터, 재가방문 요양 센터 등 치매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  지엔티마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기도와 과학기술부,복건복지부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치매치료 후보물질 ‘로페살라진’에 대한 임상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엔티파마는 국내 최대 규모 임상시험수탁기관인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S)와 ‘로페살라진’의 임상진행과 사업화를 위한 투자 및 공동연구개발 MOU를 체결하였다.  임상은 세계 최초로 치매에 걸린 반려견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지엔티파마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삼은 것은 노화한 반려견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처럼 자연적으로 서서히 진행하는 뇌손상과 인지기능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 설명했다.  반려견이 치매에 걸리면 방향감각 상실,밤과 낮의 변화, 배변실수, 식욕변화 등 현상을 보인다. 한국과 미국의 반려견수는 각각 700만, 9000만 마리로 추정되며 8세 이상의 반려견중 14.2%, 11세가 지나면 50%가 인지기능쟁애 증후군(치매)를 앓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엔티파마의 곽병주 대표는 “현재 전세계 치매환자의 수와 사회적 비용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더욱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로페살라진은 사람의 치매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물이지만 이번 임상을 통해 반려견 치매환자에서도 효과가 있는지 검증할 것이다”고 말했다. 약효가 입증되면 세계최초의 반려동물 치매치료제 개발은 물론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신약개발을 앞당기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승희 국세청장 “과거 불공정 세무조사 사과”

    한승희 국세청장 “과거 불공정 세무조사 사과”

    한승희 국세청장은 22일 과거 세무조사에서 공정성이 훼손된 정황이 확인됐다는 ‘국세행정개혁 태스크포스(TF)’의 점검 결과와 관련해 “국민의 신뢰가 손상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한 청장은 이날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열린 국세행정개혁위원회에서 “국세행정을 책임지는 국세청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TF는 지난 20일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 등 5건의 세무조사에서 “조사권 남용이 의심된다”는 중간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적법 조치와 감사원 감사 등 TF의 권고에 대해서도 한 청장은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세행정개혁위는 지능적 탈세의 원천적 차단을 위해 2019년까지 빅데이터 센터 설립을 목표로 하는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TF를 구성하고 내년에는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구축, 인력 확충 방안 등 세부 이행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어 2019년에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고 하반기부터 납세서비스·세무조사 등 세정의 모든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할 방침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서울신문 보도 그후] 법원, 잠실 ‘묻지마 폭행’ 취준생 징역 2년 6개월 선고

    지난 1월 새벽 서울 잠실 번화가에서 여성 2명을 ‘묻지마 폭행’한 20대 남성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건 당시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건 전후로 또 다른 묻지마 범죄 대상을 찾는 행동 등을 보였다며 의도적인 범행이라고 판단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2단독 이형주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서모(26)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씨는 지난 1월 14일 새벽 2시 5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 도로에서 길을 가던 A(26)씨와 B(26)씨를 아무런 이유 없이 돌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치아가 손상·함몰되는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고, B씨는 얼굴이 4㎝ 찢어졌다. A씨 등이 소리를 지르며 경찰에 신고하자 서씨는 그대로 도주했으나 열흘 후 경찰에 붙잡혔다. 취업준비생인 서씨는 경찰·검찰 조사와 재판에서 사건 직전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겨 범행 여부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동영상에 찍힌 피고인의 행동과 피고인이 사건 당일 새벽 3시쯤 택시를 타고 집에 와 한 행동은 상식적으로 술에 만취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런던 밤하늘 수수께끼 발광체…유성? 우주 파편?

    런던 밤하늘 수수께끼 발광체…유성? 우주 파편?

    수수께끼의 발광체가 영국 런던 상공을 가로지르는 순간이 인근 공항 감시 카메라에 찍혀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9일 런던 서부 힐링턴 자치구 히스로 국제공항이 운영하는 감시 카메라에 신비한 발광체가 찍혔다. 또한 발광체가 사라진 직후 여객기 한 대까지 지나가 충돌 위험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밤하늘에 빛줄기를 만들며 순식간에 사라진 물체를 두고 유성이나 우주 잔해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영상은 영국 항공 웹사이트 ‘에어라이브’(Airlive)에 의해 유튜브 등을 통해 공유됐는데 이들은 발광체가 유성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 한 전문가 역시 영상 속 발광체가 유성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우주 잔해물을 주로 연구하는 사우샘프턴대학의 클레먼스 럼프 연구원은 “내 생각으론 해당 물체는 지름이 약 1m 정도 되는 커다란 유성 같다”면서 “유성이 떨어지는 현상은 1년 중에 셀 수 없이 일어나지만 이렇게 카메라에 찍히면 장관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성은 항공기를 운항하는 고도보다 훨씬 높은 30~70㎞ 상공에서 주로 나타나 이번 역시 직접적인 위험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더 큰 물체로는 2013년 첼랴빈스크 운석 등이 있는데 이런 유성은 지면에 손상을 입힐 만큼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므로 공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널리 공유됐는데 일부 네티즌은 유성이나 운석이라고 주장하는 방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외계인이 타고 있는 미확인비행물체(UFO)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 물체가 지구 궤도에 있던 수많은 우주 파편 중 하나가 떨어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우리 지구 주위에는 수많은 인공 파편이 존재하는데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시속 2만 8000㎞의 속도로 공전하고 있는 50만 개가 넘는 우주 쓰레기를 추적하고 있다. 하지만 NASA가 추적하지 못하는 우주 쓰레기들도 많은 데 그 수는 1억50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수수께끼의 유성이 화제를 모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6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이탈리아의 우주비행사 파올로 네스폴리가 촬영해서 공개한 영상에는 수수께끼의 물체가 찍혀 있는데 그는 지구의 대기권을 향해 유성이 떨어지면서 불꽃을 일으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NASA는 물론 외계인 마니아들은 이 설명에 동의하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머리 붙은 한 살배기 샴쌍둥이의 기적 생존기

    머리가 붙어 태어난 샴쌍둥이가 힘겨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출신의 샴쌍둥이 에린(1)과 애비 델라니가 모두 퇴원해 부모 품에 안겼다고 전했다.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된 쌍둥이 소녀 에린과 애비는 지난해 6월 24일 예정일보다 10주나 일찍 세상에 나왔다. 그러나 큰 문제는 쌍둥이가 정수리 부근이 서로 붙은 '두개유합 샴쌍둥이'로 태어났다는 사실이었다. 곧 서로의 두개골과 두뇌조직을 공유하는 상태인 것으로 적절한 시점에 분리수술을 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의료진이 쌍둥이의 머리를 분리하는 대수술에 들어간 것은 지난 6월 7일, 첫 번째 생일을 얼마남겨 두지 않은 시점이었다. 뇌출혈로 인해 코마상태에 놓이게 되자 결국 분리수술을 결정했다. 엄마 헤더는 "분리 수술 중 쌍둥이 중 한 명을 잃거나 두 명 다 사망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면서 "너무나 무섭고 두려웠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며 눈물지었다. 이렇게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에서 전문의의 집도 아래 11시간에 걸친 고난도 수술이 시작됐고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다. 특히 이중 에린의 예후가 좋아 지난달 1일 먼저 퇴원했으나 문제는 애비였다. 에린에 비해 애비의 뇌손상이 컸던 탓으로 수술 후에도 뇌출혈과 여러 감염 증상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 20일 마치 추수감사절 최고의 선물인듯 애비 또한 건강하게 퇴원해 부모 품에 안겼다. 엄마 헤더는 "자신들 앞에 놓인 거대한 장애물들을 치우며 살아난 우리 딸들이 너무나 대견하다"면서 "아이들이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지 너무나 기대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에린과 애비의 치료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주치의 그레고리 호이어 박사는 "치료과정에서 일부 뇌손상이 있었기 때문에 물리, 언어치료 등을 계속 받아야한다"면서 "향후 몇 년 안에 두개골 수술 과정에서 제거된 뼈를 대체하는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의식 잃은 50대 남성 살린 경찰관

    의식 잃은 50대 남성 살린 경찰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을 경찰이 심폐소생술(CPR)로 구조한 사연이 알려졌다. 강릉경찰서 동부지구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11시 40분경, 택시기사인 이(58·남)씨는 승객에게 폭행당한 사건으로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지구대를 방문했다. 그런데 접수대 앞에 서 있던 이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김진태(51) 경위와 최재형(43) 경사는 이씨가 맥박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실시했다. 또 정의성(56) 경위는 119에 신고한 뒤 119요원의 응급처치 요령을 큰 소리로 따라 말하며 직원들이 적절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렇게 경찰관들이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사이 119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출동 2분여 만이었다. 경찰관들과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다행히 이씨는 의식을 회복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김진태 경위는 “당시 (민원인의) 의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할 수 있는 조치가 심폐소생술과 119에 신고하는 것 밖에 없었다”며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무엇보다 (민원이이) 현재 무사하다는 소식이 기쁘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강릉소방서 현장대응과 포남구급대 김민(37) 소방장은 “심정지가 발생하고 4분 이내에 가슴압박을 하지 않으면, 뇌손상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며 “경찰관들의 신속한 심폐소생술 실시와 119 신고 덕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In&Out]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다/송창영 한양대 방재안전 공학과 특임교수

    [In&Out]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다/송창영 한양대 방재안전 공학과 특임교수

    2016년 11월 19일 오전 11시 48분 일본 와카야마현 남부에서 진도 4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긴키대학에서는 입시시험인 본고사가 진행 중이었다. 지진을 이유로 시험 시간을 1분 더 추가하는 등 교실마다 대응이 조금씩 달랐는데, 이를 두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갑론을박이 벌어졌지만, 긴키대학의 대응이 불공평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였다.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여파로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교육청은 다음날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연기하도록 교육부에 건의했다. 교육부는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수능을 23일로 1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수능이 자연재난 때문에 연기된 것은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일부에서는 건물에 금이 조금 갔을 뿐 시험 치르기에는 무리가 없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공정성과 형평성을 기본 전제로 하는 수능을 동등하지 못한 환경 조건 속에서 누군가는 치러야 했고, 여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피해는 고스란히 포항의 수험생들이 감당해야 했다. 물론 수능 연기로 많은 포항 학생들보다 훨씬 많은 전국의 수험생이 피해를 봤다. 여기에 이미 배포된 시험지 유출 사고, 그리고 고사장을 미리 확인했던 수험생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시험실 이동 등 문제도 추가됐다. 그러나 만약 수능이 예정 날짜대로 무리하게 치러지고 여진으로 시험실이 자칫 손상돼 수험생 단 한 명이라도 다쳤다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엄청난 비난을 떠안아야 했을 것이다. 예측 불가능한 천재지변에 우리가 서로 배려하며 함께 대처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포항 지진과 이에 따른 대응을 보고 우리는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었다. 수능 연기 때문에 포항을 비롯한 수많은 지역 수험생들도 치열한 점수 경쟁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 더 중요함을 조금이나마 배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그 기반에는 사람 중심의 휴머니즘적 철학이 바탕이 돼야 한다. 정부는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방재안전 전문가로 학생을 가르치고 실무를 연구하는 필자로선 수능 하루 전날 휴머니즘에 우선을 두고 수능을 연기한 정부의 결단이 옳았다고 본다. 모든 국민은 안전할 권리를 가진다. 앞서 2014년 4월 16일,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겪었다. 그리고 배웠다. 어른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두 번 다시 어린 학생들을 잃어선 안 된다는 것을. 정부의 수능 연기 결정은 위기 상황 속에서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를 보여 준 상징적인 사건으로, 다른 나라에도 좋은 사례가 되리라 본다.
  • 계명대 제1회 인문학웅합포럼 개최

    계명대(총장 신일희)가 ‘제1회 계명인문융합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계명대가 주최하고 계명인문역량강화사업단이 주관한 것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인문학적 상상력과 소양의 중요성을 대학뿐만 아니라 기관, 단체, 업계 및 시민 등 지역의 각계각층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계명대는 20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의양관 운제실에서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이‘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 소프트파워가 강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고 21일 밝혔다. 윤 원장은 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은 수직적 진보를 할 수 있는 상상력과 혁신이 필수적이다. 그런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힘은 바로 소프트파워 이다”며, “소프트파워는 풍부한 상상력, 창의력, 실패로부터 배우는 자세, 규제개혁, 형식타파,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 가치를 중시하는 6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결국 상상력을 혁신으로 만드는 힘이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상상력을 혁신으로 구현하는 교육, 투자위주의 창업금융, 개방적 협력이 가능한 사회, 수평적인 문화, 그리고 융합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에는 계명대 재학생 13명의 패널과 지역 유관기관 및 업계 관계자 등이 참가해 윤 원장과 미래 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계명대는 이번 포럼을 연속적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2회 계명인문융합포럼은 12월 7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의양관 운제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회 포럼에는 손상혁 DIGIST 총장이‘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기술혁명’을 주제로 강연을 하게 된다. 또, 1, 2회 계명인문융합포럼은 지역 방송사와 연계해 녹화방송으로 방영도 예정돼 있다. 계명대는 2016년 교육부의 인문학 진흥 사업 중 하나인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CORE, Initiative for COllege of humanities‘ Research and Education)에 선정돼 학내에 계명인문역량강화사업단을 설치하고 인문학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병로 계명인문역량강화사업단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인문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런 포럼을 통해 인문학적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인문학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잘 살게 됐는데…왜 혈액투석은 늘어날까

    [메디컬 인사이드] 잘 살게 됐는데…왜 혈액투석은 늘어날까

    혈액투석 환자 20년 만에 13배 고혈압, 당뇨, 비만 3중의 덫 건강습관으로 만성 콩팥병 예방해야 1990년 만성 콩팥병(신부전증)이 악화해 혈액투석을 받는 말기 콩팥병 환자 수는 430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2009년에는 환자 수가 5만 6000여명으로 13배로 늘었습니다. 2015년에는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가 8만명에 육박했고 진료비는 2조원으로 치솟았습니다. 우리의 삶은 계속 윤택해지고 있는데 왜 혈액투석을 받는 말기 콩팥병 환자는 계속 증가할까요.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콩팥은 우리 몸에 2개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이 기관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혈액 속의 전해질 농도나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콩팥의 기능은 20대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가 나이 먹을수록 점점 떨어집니다. 이는 콩팥의 여과기능을 보는 ‘사구체 여과율’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콩팥의 기능이 3개월 이상 기준치 이하로 내려가면 만성 콩팥병 진단을 합니다. 만성 콩팥병 기준은 사구체 여과율이 1분당 60㎖ 미만일 때입니다. 만성 콩팥병이 이어지면 결국 콩팥 기능을 되살릴 수 없는 말기 환자가 됩니다. 문제는 만성 콩팥병 환자도 2012년 13만 7003명에서 지난해 18만 9691명으로 5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의술과 검진기술의 발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지만 더 큰 이유는 우리의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쌓인 지방, 콩팥 누르면 단백뇨 일으켜 만성 콩팥병 원인의 75%는 당뇨, 고혈압, 사구체신염입니다. 20일 ‘2016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007년 24.5%에서 지난해 29.1%로 증가했습니다. 당뇨 유병률은 2005년 9.1%였지만 지난해는 11.3%가 됐습니다. 30세 이상 남성 5명 중 2명이 비만, 3명 중 1명은 고혈압, 8명 중 1명은 당뇨로 나왔습니다. 이유는 간단히 말해 청소년 시기부터 지방이 많은 음식과 술, 패스트푸드를 즐기고 운동은 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중년 이후부터 당뇨, 고혈압을 일으키고 만성 콩팥병으로 이어져 결국 콩팥을 완전히 망가뜨린다는 겁니다. 비만도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요인이 됩니다. 문주영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지방이 콩팥 주변에 쌓이면 콩팥을 눌러 혈액 유입량을 줄이고 단백뇨(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것)를 일으킨다”며 “단백뇨 양이 많아지면 콩팥이 더 많이 손상되고 기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한신장학회 분석에서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18.5~22.9인 사람의 만성 콩팥병 유병률은 6.7%였지만 35 이상은 25.2%로 폭증했습니다. 비만이 되면 체내 산화물질이 분비돼 콩팥의 기능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고혈압, 당뇨, 비만은 한꺼번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 한 번 덫에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문 교수는 “만성 콩팥병은 신장 기능이 30% 미만이 될 때까지도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며 “당뇨, 고혈압, 비만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콩팥 기능 검사를 받고 식습관과 체중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운동을 하지 않는 것과 반대로 의외로 ‘몸짱’ 청년도 만성 콩팥병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심한 근육운동과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노폐물 여과 기능을 담당하는 사구체에 과부하를 줘 콩팥을 망가뜨립니다. 김성권(서울K내과 원장) 서울대 명예교수는 “사구체 여과율이 130%까지 높아져 과부하가 심해지면 콩팥 건강을 위협해 만성 콩팥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콩팥 기능이 60% 이하로 떨어지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소금은 콩팥병을 일으키는 핵심 요인이기 때문에 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40세 이후에는 저염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신장학회에 따르면 특히 김치 섭취를 줄이고 국이나 찌개 대신 숭늉이나 보리차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젓갈, 장아찌, 햄, 건어물 등의 가공식품 섭취도 줄여야 합니다. 김 교수는 “짠맛을 즐기면 물이나 단 음료를 많이 먹게 되고 이것은 고혈압으로 이어진다”며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려면 저염식은 필수”라고 조언했습니다. ●제때 투석 안 하면 회복 기간 더뎌져 만약 콩팥 기능이 망가진 상태에서 혈액투석을 하지 않으면 3개월 이내에 ‘요독증’ 등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몸이 붓고 숨이 차 거동을 못 하며 음식을 토하다 아예 식사를 못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생겼을 때 뒤늦게 투석을 하면 입원, 회복 기간이 훨씬 길어지기 때문에 투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단순히 소변에서 거품이 나는 것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거품뇨만으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육류를 많이 먹었거나 심한 운동을 했을 때도 소변에서 거품이 많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소변검사로 콩팥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렵게 콩팥을 이식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6개월 이내에 급성 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기 검진은 필수입니다. 그런데 조직검사가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가 많다고 합니다. 문 교수는 “이식했다고 해서 건강한 신장을 온전히 받은 것은 전혀 아니다”며 “면역억제제가 오히려 만성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각종 심혈관계 위험인자들이 일반인에 비해서는 높기 때문에 합병증 예방에 더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머리카락 모낭 재생·탈모 방지…최강열 연세대 교수 약물 개발

    국내 연구진이 머리카락 생성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찾아낸 뒤 이를 제어하는 약물을 개발했다. 머리카락 성장을 빠르게 하는 차원을 넘어 모낭 자체를 재생시키는 탈모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 최강열 연세대 교수팀은 윈트신호전달계를 조절해 모발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 ‘CXXC5’를 발굴하고 이를 표적으로 한 재생성 발모제를 개발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피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인베스티게이티브 더마톨로지’에 실렸다. 최 교수는 “대머리 치료는 물론 피부조직 손상까지 재생시키는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출산하다 태아 뇌 손상…법원 “보험금 지급해야”

    ‘출산이 원인인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약관이 있더라도 출산 과정에서 태아가 뇌 손상을 입었다면 이를 ‘외래 사고’로 봐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9단독 오상용 부장판사는 분만 중 태아곤란증(아이가 보이는 산소결핍 증세)으로 저산소성 뇌 손상 진단을 받은 아기의 가족인 A씨가 B보험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B사는 1억 7000여만원의 보험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2010년 태어난 아이는 분만 중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지만 현재 운동·언어 능력 발달이 늦어 재활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B사는 ‘임신, 출산 등을 원인으로 해 생긴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약관을 내세워 보험금 지급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오 부장판사는 아기의 질환을 보험금 지급 대상인 ‘급격하고도 우연한 외래의 사고’라고 규정했다. 오 부장판사는 “상해보험에서 ‘우연한 사고’는 피보험자가 예측할 수 없는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피보험자의 신체적 결함에 기인한 게 아니라 외부적 요인으로 초래된 모든 것을 의미한다”면서 “진료기록 감정을 보면 아이가 뇌 손상을 입게 된 주원인은 출생 과정에서 발생한 태변흡입증후군 등으로 추정할 수 있고 선천적·유전적 질환 등 내부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보상 대상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출산 전 검사에서는 A씨나 태아에 대한 특이 소견이 없었지만 분만 과정에서 응급 상황이 생겼고 출생 당시 아이는 반사 반응이 늦고 태변(배내똥)이 있는 상태였다. 재판부는 또 A씨가 2010년 초 아기와 자신을 피보험자로 한 B사의 태아 보험에 가입한 점을 들어 “A씨가 출산 전부터 태아 보험에 가입해 그때부터 보험료를 납입한 것은 임신·출산 기간에 발생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보험사가 임신, 출산에서 비롯된 손해에 면책 사유를 적용해 그에 대한 위험을 인수하지 않으려고 했다면 A씨로부터 출산 전에 보험료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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