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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부터 ‘뇌 MRI’ 66만→18만원으로 줄어든다

    새달부터 ‘뇌 MRI’ 66만→18만원으로 줄어든다

    뇌혈관 포함 모든 환자 검사비 4분의1로 중증 건보 적용도 최대 6년→10년 확대 손·팔 이식수술비 부담 5%로 확 낮아져다음달부터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검사비가 4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 최대 60만원대였던 검사비가 10만원대로 낮아지는 것이다. 뇌사자로부터 기증받은 손과 팔을 이식할 때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수술비가 5%로 낮아진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후속조치’를 의결했다. 현재는 뇌종양, 뇌경색, 뇌전증 등 뇌 질환이 의심될 때 MRI 검사를 하더라도 중증 뇌질환으로 진단받는 환자만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그 외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모든 검사비를 내야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뇌와 뇌혈관 MRI 검사에 소요된 비급여 진료비는 2049억원으로 전체 MRI 진료비(4272억원)의 48.2%를 차지한다. 다음달부터는 의학적으로 뇌, 뇌혈관 MRI가 필요한 모든 환자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중증환자는 건강보험 적용 기간이 최대 6년에서 10년으로, 진단 뒤 1회였던 건보 적용 횟수도 2회로 늘어난다. 다만 건보 적용 횟수를 초과하면 본인 부담률이 80%로 높아진다. 환자의 부담은 4분의1 아래로 줄어든다. 검사비 본인 부담액은 의원급이 평균 38만 2000원에서 8만 8000원으로, 병원급은 42만원에서 11만원, 종합병원급은 48만원에서 14만 4000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가장 등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은 66만 4000원에서 18만원으로 검사비 부담이 크게 낮아진다. 손, 팔 이식 수술비도 앞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과거에는 질병이나 손상으로 손, 팔이 절단되면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의술의 발달과 장기이식법 개정으로 손, 팔 이식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문제는 고가의 수술비였다. 기존에는 4000만원가량의 수술비를 전액 환자가 부담했지만 앞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본인부담비가 200만원으로 낮아진다. 권덕철 복지부 차관은 “손, 팔의 이식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의학적인 유효성이 확인되고 제도적 정비가 이뤄져 신속하게 건강보험을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희귀난치성질환 산정특례제도는 내년부터 해당 질병을 ‘희귀질환’과 ‘중증난치성질환’으로 분리해 관리하기로 했다. 희귀난치성질환 산정특례제도는 환자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환자 본인부담금 비율을 10%로 낮춰 주는 제도다. 복지부는 희귀질환관리위원회와 산정특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희귀질환 927개, 중증난치성질환 209개를 선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손 더 게스트’ 김재욱, ‘손’ 쫓는 필사의 구마 의식 포착 “강렬 흡인력”

    ‘손 더 게스트’ 김재욱, ‘손’ 쫓는 필사의 구마 의식 포착 “강렬 흡인력”

    첫 방송부터 차원이 다른 완성도로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서막을 연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손 더 게스트)’ 김재욱이 본격 활약에 나선다.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연출 김홍선, 극본 권소라 서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13일 2회 방송을 앞두고, ‘악령을 쫓는 구마사제’ 최윤(김재욱 분)의 강렬한 구마의식 현장을 공개해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손 the guest’가 가장 한국적이고 사실적인 공포로 안방을 압도했다.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을 결합한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은 독보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을 만나 탄탄한 초석을 세웠다. 악령 ‘손’이 깃든 인간 내면의 어둠을 조명한 깊이 있는 통찰력은 서늘하고 묵직했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치밀한 서사는 밀도를 높였다. 동쪽 바다 깊은 곳에서 찾아온 ‘손’ 박일도에 빙의됐던 윤화평(김동욱 분)은 잇따른 죽음으로 가족이 산산조각 나는 불행을 겪었다. 최윤 역시 윤화평에게서 옮겨온 ‘손’에 빙의된 형 최신부(윤종석 분)의 악행으로 가족을 잃었다. 강길영(정은채 분)도 이 사건으로 어머니(박효주 분)가 세상을 떠나며 슬픔을 겪었다. ‘손’에 의한 아픔과 비극으로 얽힌 윤화평과 강길영이 악령에 빙의돼 살인을 저지른 김영수(전배수 분) 사건을 계기로 다시 만나 운명적인 공조를 시작한 가운데, 구마사제가 된 최윤과의 만남도 예고하고 있어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던 최윤은 오늘(13일) 방송되는 2회부터 본격 등장한다. 공개된 사진 속 차가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구마의식을 하는 최윤은 남다른 활약을 기대케 한다. 서늘하고 차분한 아우라로 경건하게 구마의식에 나서지만, 김영수에게 씐 ‘손’의 거대한 힘은 만만치 않다. 김영수 위에 올라타 악령과 맞서는 최윤의 필사적인 몸부림이 역동적으로 시선을 잡아끈다. 과연 최윤이 김영수에게 씐 악령을 쫓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한다. 첫 회에서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해 뇌 손상을 입은 김영수는 ‘손’에 씌어 아내를 살해했다. 영매 윤화평은 빙의된 김영수에 감응해 위험에 빠진 딸의 모습까지 포착한 상황.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더 큰 사건을 막기 위한 구마의식이 숨 막히게 펼쳐진다. 운명처럼 얽힌 윤화평, 최윤, 강길영의 아주 특별한 공조도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손 the guest’ 제작진은 “2회부터 본격적인 엑소시즘의 세계가 펼쳐진다. 구마사제로 완벽 변신한 김재욱의 혼신을 다한 열연이 남다른 에너지의 강렬한 흡인력을 자아낼 것”이라며 “1회가 윤화평, 최윤, 강길영의 인연과 샤머니즘을 주로 다뤘다면, 2회부터 진정한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문이 열린다.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한편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 2회는 오늘(13일) 밤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뇌속 통증조절 장치 찾았다…만성신경통 치료 길 열리나

    뇌속 통증조절 장치 찾았다…만성신경통 치료 길 열리나

    마치 스위치를 끄듯 차단하면 고질적인 만성신경통을 완화할 수 있는 뇌 신경부위를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미국 보스턴아동병원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통각과 다른 촉각을 구분하지만 손상 시 그렇지 못하는 뇌 신경망을 발견했다고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1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찾아낸 뇌 신경부위는 확성기처럼 감각 정보를 확대한다. 이는 작은 신경세포 군집으로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척수를 통해 전해진 감각 신호를 증폭해 돌려보내며 이때 촉각이나 통각 중 하나를 느끼게 한다. 그런데 이런 감각 정보를 주고받는 복잡한 신경계의 어느 한 곳이 손상되면 이를 통해 전달되던 신호가 방해를 받아 만성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신경 손상은 다치거나 암 또는 대상포진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적절하지 못한 감각 신호를 유발한다. 예를 들어 환자는 즉각적이거나 분명한 원인이 없어도 불에 댄 듯한 쓰라림이나 따끔거림을 느끼거나 마비된 듯 감각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또 어떤 환자는 눕기만 해도 피부에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통증은 정확한 원인을 예측해 치료하기 어려워 신체적 불편함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을 주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항염증제와 같은 진통제를 투여해 신경에서 어떤 압박을 제거함으로써 어느 정도 통증을 줄일 수도 있고 항우울제나 항발작 약물이 효과가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다수 사람들에게 신경통은 심각한 고통을 준다. 연구에 참여한 알반 라트레몰리에르 박사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척수에 있는 촉각 및 통각 층은 억제성 신경세포에 의해 확실히 분리되지만 신경이 손상되면 이런 억제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신경통을 지닌 쥐들에게서 발견한 신경세포 군집을 증식하거나 잘라냈을 때 이들 동물이 가벼운 접촉에도 더는 안 좋게 반응하지 않지만 침으로 찌르거나 열을 가해 뜨겁게 하는 등 실질적인 통각에는 여전히 반응하는 것을 알아냈다. 물론 이렇게 뉴런을 제거하거나 유전자를 없애는 것만이 환자의 신경통을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번 결과는 연구자들에게 앞으로 치료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표적과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또다른 공동저자 클리퍼드 울프 박사는 “우리는 인지와 기억, 두려움, 그리고 불안 등 뇌의 더 큰 정신 활동이 통증을 더 크게 또는 작게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안다”면서 “이제 우리는 통증의 정도에 원인이 있을 수 있는 생리학적인 경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뇌에서 통증 조절 장치를 찾아냈다. 이제 우리는 이 장치를 차단하는 법을 알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손 the guest’ 차원 다른 완성도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서막”

    ‘손 the guest’ 차원 다른 완성도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서막”

    ‘손 the guest’가 첫 방송부터 차원이 다른 완성도를 선보이며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서막을 열었다.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연출 김홍선, 극본 권소라 서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의 결합을 통해 탄생한 독창적인 세계관 위에 흡인력을 극대화한 배우들의 열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영상미까지 더해진 완벽한 완성도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를 제대로 매료시켰다. 세습무 집안에서 영매의 숙명을 타고난 윤화평의 마을에는 오래전부터 ‘손’, 박일도 귀신에 대한 소문이 이어져 왔다. 귀신에 씌어 자신을 해하고 동해바다로 뛰어들었다는 박일도는 윤화평의 집안에도 비극을 불러왔다. 종진(한규원 분)에게서 윤화평에게로 손이 옮겨간 이후 어머니(공상아 분), 할머니(이영란 분)가 연달아 죽음을 맞았다. 구마를 위해 찾아온 양신부(안내상 분)와 최신부(윤종석 분)는 윤화평이 십자가에 반응하지 않자 빙의가 아닌 학대를 의심했다. 분노하는 아버지(유승목 분)를 뒤로하고 무슨 일이 있으면 찾아오라며 은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손’이 최신부에게 옮겨가며 긴장감을 증폭했다. “오늘 확신을 가졌어요. 제 믿음”이라며 집으로 돌아간 최신부는 부모님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동생인 최윤까지 죽이려 했다. 연이은 불행에 자신을 죽이려 드는 아버지를 피해 최신부가 적어준 주소를 찾아 나선 윤화평은 그의 집 앞에서 기이한 힘을 느끼고 공포에 떨었다. 이를 우연히 목격한 강길영의 엄마(박효주 분)는 범상치 않은 사건을 직감했다. 집으로 들어가 숨어있던 최윤을 극적으로 구했지만, 자신은 빙의된 최신부에 의해 죽음을 맞고 말았다. 허망하게 선 윤화평, 두려움에 몸을 떠는 최윤, 울부짖는 강길영을 지켜보던 최신부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며 숨 막히는 서막을 열었다. 20년이 지난 현재에도 윤화평(김동욱 분)은 택시 운전을 하며 ‘손’을 찾아다녔다. 어릴 때처럼 죽은 사람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악령과 감응하는 능력이 있는 윤화평은 누구보다 먼저 저수지 살인사건 현장을 발견했다. 죽은 엄마처럼 형사가 된 강길영(정은채 분)도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살해 후 배수로로 옮겨진 것으로 보이는 물에 젖은 시체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의심스러운 정황이 가득했다. 윤화평은 청소용역업체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한 김영수(전배수 분)의 집을 찾아갔다. 김영수는 뇌 손상을 입고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지만 윤화평은 ‘손’을 의심했다. 아내와 딸에게 연락처를 남긴 뒤 집 앞에서 잠복하던 윤화평 앞에 강길영이 나타났다. 의심스러운 행적에 강길영에게 조사를 받게 된 윤화평은 다시 악령과 감응했다. 김영수의 집으로 달려간 윤화평은 다시 강길영과 마주쳤다. 현장에서 발견된 아내는 물에 젖은 채 사망해 있었다. 사건 현장을 두고 대립하던 윤화평과 강길영은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느꼈고, 멀쩡하게 서서 자신들을 노려보는 김영수를 발견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운명적인 공조가 시작됐다. 뜨거운 기대 속에 방송된 ‘손 the guest’는 첫 회부터 차별화된 장르물의 새 지평을 확실히 선보이며 저력을 입증했다.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의 결합으로 탄생한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만의 독보적인 분위기가 심장을 조이는 몰입감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촘촘한 서사에 힘을 더하는 압도적 영상, 독창적인 세계관의 구현까지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완성도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김동욱과 김재욱, 정은채의 연기도 명불허전이었다. 능청스럽고 자유롭지만 령과 감응하는 순간 돌변하는 김동욱의 강렬한 에너지가 극적인 다이내믹을 발휘했다. 김재욱은 찰나의 등장만으로도 차갑고 다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압도적 임팩트를 남겼다. 날카로운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발산한 정은채의 파격적인 변신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손’이 불러온 비극적 운명으로 얽힌 윤화평, 최윤(김재욱 분), 강길영이 그려나갈 아주 특별한 공조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된 ‘손 the guest’는 방송 전후 각종 SNS와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서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1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1.6%, 최고 1.9%를 기록, 타깃 시청층인 남녀 2549 시청률이 평균 1.5%, 최고 1.8%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무엇보다 30대 여성 시청층에서 평균 2.7%, 최고 3.2%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이후 방영된 OCN 오리지널 첫 방송 시청률 가운데 1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기대를 높였다.(역대 1위 ‘뱀파이어 검사2’) 또한 여자 2549 타깃 시청률 역시 평균 2.3%, 최고 2.7%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손 the guest’는 첫 방송 전부터 동영상 조회수에서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터, 장르물을 선호하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 시청층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차별화된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 드라마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 2회는 오늘(13일) 밤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날 때린 그놈, 출소하면…” 보복범죄 공포에 떨고 있습니까

    “날 때린 그놈, 출소하면…” 보복범죄 공포에 떨고 있습니까

    지난해 2월 한 남성에게 ‘흉기 협박’과 함께 폭행을 당한 50대 여성 A씨는 이후 극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구속됐던 가해자의 출소일이 다가오면서 혹시나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몰려왔기 때문이다. A씨는 정신과 치료에도 불안감이 호전되지 않자 가해자 출소 2개월 전인 지난 1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곧바로 가해자가 A씨의 주소를 알아내지 못하도록 가해자를 상대로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제한 서비스를 신청했다. 또 A씨에 대한 6개월 밀착 관리에 돌입했다.40대 여성 B씨는 지난 3월 남성에게 골프채로 맞아 뇌출혈 증세에 갈비뼈와 폐가 손상돼 병원에 실려 갔다. 경찰은 가해자의 보복폭행을 우려해 B씨를 다른 입원실로 옮기고 신변보호에 나섰다. 그런데 B씨는 경찰관에게 “맞았다는 진술은 허위였다”며 합의서와 가해자 처벌 불원서를 제출하고선 퇴원해 버렸다. 그로부터 8일 뒤 B씨는 경찰관에게 “가해자의 강요와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허위로 합의서와 처벌 불원서를 제출했다”면서 “가해자의 감시가 심해 경찰 전화도 못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강력 범죄 피해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보복범죄’다. 가해자가 복역 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주는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보복범죄는 실제로도 하루 이틀 사이에 한 건꼴로 일어나고 있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보복상해·폭행·협박 등 보복범죄는 2015년 346건, 2016년 328건, 2017년 257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200~300건 안팎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피해자도 2015년 1105명에서 지난해 6675명으로 2년 사이 6배가량 늘었다. 올해는 1월부터 8월까지 6116명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413명(88.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1963명(32.1%)으로 가장 많았다. 신변보호 기간은 통상 3개월 이내로 설정된다. 요청인의 희망과 경찰의 판단에 따라 연장도 가능하다. 신변보호 조치로는 피해자의 자택과 직장에 폐쇄회로(CC)TV 설치, 비상 호출 기능이 있는 ‘스마트워치’ 제공, 출퇴근 시 경호, 차량 번호 등 개인정보 변경, 임시 숙소·보호시설 인계 등 10가지가 있다. 사안의 긴급성, 가해자의 상습성 여부에 따라 경찰의 지원도 달라진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전국 각 경찰서에 피해자전담경찰관 배치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87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에 167명의 정원이 추가로 확보되면 전국 모든 경찰서에서 전담 경찰관을 통한 보복범죄 예방 서비스가 이뤄지게 된다. 서울을 비롯해 치안 수요가 많은 대도시의 경찰서에는 전담경찰관을 2~3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신변보호 요청이 제기된 가해자에게는 보복 목적 범죄 시 엄벌에 처한다는 내용의 경고장이 발송된다. 보복범죄자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이 적용되며, 최대 사형·무기 또는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화재의 기억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화재의 기억

    얼마 전 브라질 국립박물관에서 일어난 화재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인류학, 고고학 유물 2000만여점이 사라졌다. 십 년 전 숭례문이 불쏘시개처럼 타오르는 광경을 보아야 했던 기억이 겹치면서 안타까움이 더했다.런던은 ‘유구한’ 화재의 역사를 지닌 도시다. 세인트폴성당은 961년에 불타 없어졌고 새로 지었으나 1087년 또 불이 났다. 세 번째 석조 건물은 오래 버텼으나 1666년 ‘런던 대화재’ 때 크게 손상돼 또다시 재건축했다. 그야말로 불사조 같은 존재다. 런던의 인구는 17세기에 파리와 비슷해졌고, 17세기 말에는 파리를 앞질러 유럽 최대가 됐다. 인구가 늘면서 비좁은 길에는 목조가옥이 다닥다닥 들어섰다. 집 안에서 불을 때서 난방과 요리를 했기 때문에 화재가 빈번했고, 사소한 실수가 큰불로 이어지곤 했다. 헨리 8세가 앤 볼린과 결혼식을 올렸던 화이트홀 궁전은 1698년 화재로 전소됐다. 한 하녀가 주인의 옷을 화로에 너무 바싹 갖다 대고 말리다 일어난 불이었다. 화재가 잦다 보니 1666년 9월 2일 아침 푸딩레인에 있는 제빵소에 불이 났을 때 다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잠이 깬 런던시장은 “흠, 누가 오줌으로 끄겠지” 하고는 도로 침대로 들어갔다. 불행히도 때마침 부는 강풍을 타고 불은 확산해 나흘 동안 지속하면서 도시의 60퍼센트를 집어삼켰다. 찰스 2세는 이 기회에 런던을 암스테르담, 파리에 버금가는 도시로 만들어 보려고 했다. 비용 조달 문제, 토지 분쟁 등으로 목표를 이루진 못했으나 런던의 면모가 한결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세인트폴성당은 가장 공들인 건물이었다. 천문학자이자 건축가였던 크리스토퍼 렌이 설계를 맡아 1710년 위용을 드러냈다. ‘루드게이트, 저녁’은 1887년 아카데미 전시회에서 격찬을 받은 작품이다. 이미 후기 인상주의가 출현한 마당에 이런 아카데미 화풍은 고루해 보인다. 하지만 19세기 말 런던 거리의 모습을 정확하게 재현했다는 장점은 있다. 세인트폴성당 앞을 가로지르는 루드게이트 철교 위로 기차가 지나간다. 이 노선은 없어진 지 오래이고 철교도 철거됐다. 루드게이트힐이라는 지명만이 남아 있을 따름이다. 미술평론가
  • 아모레퍼시픽, 적송의 美 그대로… ‘퍼펙팅쿠션 인텐스’ 에디션

    아모레퍼시픽, 적송의 美 그대로… ‘퍼펙팅쿠션 인텐스’ 에디션

    올 추석에는 아모레퍼시픽이 제안하는 색다른 선물로 소중한 마음을 전달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 최고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설화수가 올해 추석을 맞아 ‘퍼펙팅쿠션 인텐스 리미티드’(8만 5000원대) 에디션을 출시했다. 설화수 퍼펙팅쿠션 인텐스는 진설에 담긴 귀한 적송 추출물이 함유돼 피부를 탄탄하고 매끄럽게 채우고 윤기를 더해 주는 제품으로 젊고 건강한 동안 피부를 표현해 준다. 설화수는 올해도 무형문화재 작가와 협업을 진행해 기품 있는 한국미를 담은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한방 프리미엄 샴푸 브랜드 려(呂)는 극손상 모발에 100% 제주산 동백오일의 영양을 공급해 윤기 있고 건강한 모발로 가꿔 주는 ‘동백향 에디션’(기획세트 2만 1900원대)을 특별한 패키징과 함께 선보인다. 또 추석 선물로 실속형 홈케어 디바이스를 추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이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의 ‘젬 소노 테라피’(22만원대)는 1초에 300만회 이상 진동하는 초음파 마사지로 스킨케어 흡수를 도와 효과를 극대화해 주는 디바이스다. 헤라의 ‘문 워커 오 드 뚜왈렛’(기획 세트 5만원대)은 라일락 향을 담은 화이트 플로럴 향수다. 달빛을 고스란히 머금은 듯한 라일락의 황홀한 향을 표현한 향수로 서울리스타가 느끼는 도시 속 푸른 밤의 여운과 나이트 플라워의 관능적인 무드를 고스란히 담아 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손톱 물어뜯는 습관 때문에…엄지 손가락 절단한 20대 여성

    손톱 물어뜯는 습관 때문에…엄지 손가락 절단한 20대 여성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희귀 피부암으로 발전해 한 여대생은 결국 엄지손가락을 절단해야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사는 코트니 휘턴(20)의 신경성 습관은 2014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친구들에게 만성적인 괴롭힘을 당하던 휘턴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엄지 손톱을 심하게 물어뜯었고, 피가 흐르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그 버릇은 심해졌다. 그러다 손톱 밑바닥이 전부 떨어져나갔고, 엄지 손가락이 검게 변했다. 휘턴은 두려웠지만 창피해서 4년 동안 가족과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숨겨왔다. 결국 지난 7월 병원을 찾은 휘턴은 자신의 지나친 습관이 엄지 손톱에 손상을 입혔고, 말단흑자흑색종(acral lentiginous subungual melanoma)이란 희귀 피부암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휘턴은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암의 원인이었음을 알았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상상도 못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악성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음에도 암은 완치되지 않았고, 지난 주 휘턴은 손가락을 절단하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했다. 불행히도 휘턴의 상태를 안심하긴 이르다. 외과의는 향후 5년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휘턴의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학업마저 연기한 휘턴은 “그때로 돌아간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스스로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버텼을 것”이라면서 “많은 아이들의 손톱 묻는 버릇이 나처럼 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좋지 않은 습관, 희귀 피부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초음파로 뇌졸중 치료한다고?

    초음파로 뇌졸중 치료한다고?

    국내 연구진이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에 초음파를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연구소 바이오닉스연구단 김형민 박사팀은 낮은 강도의 초음파로 뇌를 자극해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소뇌를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해 뇌졸중에 의한 뇌신경 손상을 치료하고 마비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재활과 개선’ 최신호에 실렸다. 미국 신경재활학회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1500만명 정도가 뇌졸중을 앓게 되는데 이 중 3분의 1은 사망에 이르고 또 다른 3분의 1은 영구적인 장애를 갖된다. 특히 뇌졸중으로 인한 행동 장애는 삶의 질 자체를 좌우하게 되기 때문에 뇌졸중에서 재활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더군다나 뇌에는 혈액-뇌 장벽이 있어 약물을 뇌에 직접 주입하기도 쉽지 않다. 연구팀은 급성 뇌졸중의 경우 병변 부위와는 떨어져 있지만 기능적으로 연결돼 있는 소뇌에서 혈류와 대사저하가 관찰된다는 기존 연구들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뇌졸중을 유발시킨 생쥐를 대상으로 낮은 강도의 집속 초음파로 소뇌를 자극시켰다. 그 결과 마비 증상을 보인 양쪽 앞다리에서 자극에 의한 움직임이 나타났으며 신경이 작동할 때 나타나는 전류를 검출했다. 연구팀은 4주 동안 지속적으로 초음파 자극을 한 생쥐들의 경우 초음파 자극을 받지 않은 생쥐보다 마비증상이 완화되고 운동능력이 향상된 것을 관찰했으며 뇌부종도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주사나 침으로 뇌 부위를 직접 자극하는 기존의 침습적 방법과는 달리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수 ㎜ 단위의 국소적 영역까지 선택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느 장점이 있다. 김형민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신경 재활에 있어서 새로운 치료기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초음파 뇌자극 기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사람의 뇌졸중과 유사한 동물모델을 통한 추가 검증과 장기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앞발들어 주인에게 자신의 죄 고백한 불독 (영상)

    [반려독 반려캣] 앞발들어 주인에게 자신의 죄 고백한 불독 (영상)

    사람이든 개든 죄를 짓고는 못사는 법이다. 영국에 사는 한 불독은 주인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결국 자신의 죄를 실토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 주 위건 시 출신의 다니엘 루는 최근 심하게 손상된 TV리모컨을 발견했다. 물어뜯긴 자국과 함께 리모컨 첫째 줄의 버튼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다. 범인이 누구인지 단번에 눈치 챈 다니엘은 반려견 월터(1)에게 다가가 “이거 누가 이랬어 월터, 누가 그런 거야?”라고 물었다. 월터는 큰 갈색 눈으로 다니엘을 올려다보았다. 긴장한 듯 눈동자를 이리저리 돌리던 월터는 근심에 찬 눈빛으로 입맛을 다셨다. 다니엘이 “너였어? 네가 그랬어?”라며 계속해서 말을 잇자 죄책감에 시달리던 월터는 결국 앞발을 들며 자신이 범인임을 인정했다.다니엘은 “월터는 지금까지 11개의 리모컨을 씹어 먹었다. 그러나 귀여운 월터에게 계속 화가 난 상태로 있기 힘들다”면서 “덩치는 크지만 마음이 여린 녀석에게 야단치는 것이 싫다”고 웃었다. 이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잉글리쉬 불독을 키우는 것이 꿈이었다. 지금 데리고 있는 4마리 강아지들은 내게 이 세상 전부”라며 자신이 불독 애호가임을 언급했다. 한편 월터의 귀여운 자백이 담긴 영상은 5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정직한 월터에게는 죄가 없다”, “나 같아도 5초 이상 월터에게 화내지 못할 것 같다”며 동의하거나 “개가 찾을 수 없는 곳에 리모컨을 두라”고 조언했다. 사진=뉴스플래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붕괴 위험’ 상도유치원, 오후 1시부터 손상부분 철거

    ‘붕괴 위험’ 상도유치원, 오후 1시부터 손상부분 철거

    인근 다세대주택 공사장 지반 붕괴로 옹벽이 무너져내리면서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진 지 나흘째인 9일 서울 상도동 현장에서 유치원 건물 철거가 오후 1시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동작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25t 트럭 308대가 동원해 유치원 철거를 위한 압성토 작업(흙을 쌓고 다지는 작업)을 마친 상태다. 전날 구청은 유치원 건물을 철거하려면 유치원 아래쪽 공사장에 최소 1만여t의 흙을 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집게차, 브레이커 등 최소 5t에서 최대 20t에 달하는 중장비들이 유치원 건물과 같은 높이로 올라서야 하기 때문이다. 일차적인 준비 작업이 끝난 것으로, 오후에 추가로 흙을 반입할 것이라고 구청은 설명했다. 구청은 유치원 건물 중 기울어진 부분을 우선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청은 10일 오후 6시까지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철거를 위한 정밀안전진단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1시 22분쯤 동작구 상도동의 49세대 규모 공동주택 공사장에서 흙막이가 붕괴하면서 축대가 부러져 가로·세로 50m 크기의 지반 침하(땅 꺼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공사장 인근에 있던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서울상도유치원이 10도 정도 기울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작구청, 유치원 붕괴 전날 알고 있었다…“복구 아니라 증거인멸 중”

    동작구청, 유치원 붕괴 전날 알고 있었다…“복구 아니라 증거인멸 중”

    인근 다세대주택 공사장 지반 붕괴로 옹벽이 무너져내리면서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진 지 사흘째인 8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현장에서는 손상 부분 철거를 위해 유치원 건물 아래쪽에 흙을 메우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전날 오후부터 밤새 압성토 작업(흙을 쌓고 다지는 작업)을 진행했고, 현재 전체 작업의 3분의 1 정도 완료됐다”면서 “내일까지 작업 상황을 보고 압성토 작업을 추가로 진행할지, 철거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유치원 건물을 철거하려면 유치원 아래쪽 공사장에 최소 1만여t의 흙을 쌓아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집게차, 브레이커 등 최소 5t에서 최대 20t에 달하는 중장비들이 유치원 건물과 같은 높이로 올라서야 하기 때문이다. 또 유치원 건물 중 심하게 기울어지지 않은 부분 아래쪽에도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흙을 채워넣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해당 부분에도 흙을 쌓고 있다. 구청은 9일 오전쯤 압성토 작업을 마치고, 오후부터 유치원 건물 철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작구는 전날 “기울어지는 등 손상이 심한 부분을 우선 철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정밀안전진단을 한 뒤 재사용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는 현재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보고 심야 시간에도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작업이 너무 시끄럽다는 주민 민원이 거세면 심야 작업을 일시중단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철거 시작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3월 유치원의 의뢰를 받아 현장을 점검한 뒤 붕괴 가능성을 지적했던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구청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수곤 교수는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구청이 복구가 아니라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수곤 교수는 “내가 보기에 흙은 더는 붕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H파일(알파벳 H 모양의 대형 철제 기둥)을 박아서 건물 추가 붕괴를 막고 현장을 보존한 뒤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흙을 쌓아서 채워버리면 사건 원인을 왜곡시킬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수곤 교수는 “현장을 보니 지반에 단층이 있어서 소일 네일링(soil nailing·지반에 구멍을 뚫은 뒤 철근·시멘트 등 보강재를 채워 지반을 강화하는 공법)할 때 철근이 제대로 못 들어갔거나 철근 개수가 부족했던 것 같다. 3월에도 그 점을 지적했었다”면서 “이를 확인하려면 흙을 메우지 말고, 무너진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청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데, 문제 원인을 제공한 책임자(구청)가 관여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면서 “서울시나 국토교통부가 발을 빼지 말고, 큰 사고일수록 (구청보다) 상위기관이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할 동작구청은 이상 징후를 미리 통보받고도 안이한 대처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자유한국당) 의원이 입수한 동작구와 상도유치원 간 수발신 공문에 따르면, 유치원 측은 사고 발생 전날인 5일 건물 기울어짐 발생 등 이상 현상을 동작구 건축과에 알렸다. 유치원 측은 ▲교실 아래 필로티 기둥 균열 및 기울기 발생 ▲옹벽 기둥 끝부분 기울기 발생 ▲구조물 실내외 다수의 균열 발생 ▲옹벽 쪽 외부건물 하부 구멍 발생 ▲펜스 기둥 및 배수로 쪽 이격 등 현상 발생을 구청에 전달했다. 유치원 측은 “옹벽 부분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이 시급하며, 보완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진행하면 위험하다”는 의견을 보냈다. 아울러 해당 부서의 현장 점검과 시설물 안전성 확보, 옹벽 부분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긴급히 요청했다. 동작구는 유치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뒤 사고 발생 당일인 6일 시공사 등 건축 관계자에게 “현장을 확인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학부모들도 “전부터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이상 징후가 보여 민원을 제기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내일 조용히 상도동에 들르겠다. 보고받지 않을 테니 준비하지 말고 현장수습에 전념하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상도동 유치원 붕괴 전날 동작구청 이미 기울어짐 통보받았다”

    “상도동 유치원 붕괴 전날 동작구청 이미 기울어짐 통보받았다”

    인근 다세대주택 공사장 지반 붕괴로 옹벽이 무너져내리면서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진 지 사흘째인 8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현장에서는 손상 부분 철거를 위해 유치원 건물 아래쪽에 흙을 메우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전날 오후부터 밤새 압성토 작업(흙을 쌓고 다지는 작업)을 진행했고, 현재 전체 작업의 3분의 1 정도 완료됐다”면서 “내일까지 작업 상황을 보고 압성토 작업을 추가로 진행할지, 철거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유치원 건물을 철거하려면 유치원 아래쪽 공사장에 최소 1만여t의 흙을 쌓아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집게차, 브레이커 등 최소 5t에서 최대 20t에 달하는 중장비들이 유치원 건물과 같은 높이로 올라서야 하기 때문이다. 또 유치원 건물 중 심하게 기울어지지 않은 부분 아래쪽에도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흙을 채워넣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해당 부분에도 흙을 쌓고 있다. 구청은 9일 오전쯤 압성토 작업을 마치고, 오후부터 유치원 건물 철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작구는 전날 “기울어지는 등 손상이 심한 부분을 우선 철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정밀안전진단을 한 뒤 재사용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는 현재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보고 심야 시간에도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작업이 너무 시끄럽다는 주민 민원이 거세면 심야 작업을 일시중단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철거 시작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작구청이 사고 전날 이미 건물 기울어짐 현상을 통보받았다는 정황이 나와 대처를 발빠르게 하지 않아 사고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자유한국당) 의원이 입수한 동작구와 상도유치원 간 수발신 공문에 따르면, 유치원 측은 사고 발생 전날인 5일 건물 기울어짐 발생 등 이상 현상을 동작구 건축과에 알렸다. 유치원 측은 ▲교실 아래 필로티 기둥 균열 및 기울기 발생 ▲옹벽 기둥 끝부분 기울기 발생 ▲구조물 실내외 다수의 균열 발생 ▲옹벽 쪽 외부건물 하부 구멍 발생 ▲펜스 기둥 및 배수로 쪽 이격 등 현상 발생을 구청에 전달했다. 유치원 측은 “옹벽 부분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이 시급하며, 보완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진행하면 위험하다”는 의견을 보냈다. 아울러 해당 부서의 현장 점검과 시설물 안전성 확보, 옹벽 부분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긴급히 요청했다. 동작구는 유치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뒤 사고 발생 당일인 6일 시공사 등 건축 관계자에게 “현장을 확인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학부모들도 “전부터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이상 징후가 보여 민원을 제기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내일 조용히 상도동에 들르겠다. 보고받지 않을 테니 준비하지 말고 현장수습에 전념하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올림픽 금메달 둘 딴 사이클 스타 보겔 “걸을 수 없게 됐어요”

    올림픽 금메달 둘 딴 사이클 스타 보겔 “걸을 수 없게 됐어요”

    리우데자네이루올리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고 11차례나 세계선수권 정상에 섰던 사이클 스타 크리스티나 보겔(27)이 지난 6월 훈련 도중 추락해 척추가 심각하게 손상돼 “더 이상 걸을 수 없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파트타임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 팀 스프린트 금메달과 리우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그녀는 코트버스의 한 트랙에서 빠른 속도로 훈련하던 중 다른 선수와 충돌해 척추를 크게 다쳤는데 슈피겔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새로운 상황을 빨리 받아들일수록 대처해나가는 법을 빨리 배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걷지 못하게 된 것이 지난 6월 추락 때문만은 아니다. 그녀는 2009년 5월에도 훈련 도중 자동차에 치여 이틀 동안 유도 코마(혼수상태)에 들어가는 등 척추를 지속적으로 다쳤다. 독일사이클연맹은 보겔이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겔은 사고 순간에 대해 “너무 아파 말도 나오지 않았다. 처음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 내 척추는 이케아의 접이식 테이블처럼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내가 죽는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다’고 되뇌었다. 어떤 운명이 찾아와도 삶은 계속된다. 내 경우 두 바퀴 대신 네 바퀴를 굴려야 한다. 내 팔이 이제는 다리 노릇을 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국제사이클연맹(UCI)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크리스티나를 응원한다”며 “트랙 사이클과 사이클에게 슬픈 상황을 함께 이겨내자. 그녀는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기심을 버리고 활동해 우리 사이클에 기여한 바가 많았다. 결단력과 좋은 성품으로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았다. UCI는 그녀가 재활에 이런 두드러진 장점들을 충분히 활용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다독였다. 여섯 차례나 올림픽 금메달을 수집한 크리스 호이(영국) 경은 “이미 트랙 스프린터 역사에 남을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았는데 너무 가슴 아프다”며 “그녀가 스스로 시련에 맞설 새로운 길을 찾아내 다시 위대함을 떨치고 다른 이들을 고취시킬 뭔가를 계속 해낼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 교육청, “서울상도유치원 원아 전부 연말까지 상도초에서 수용”

    서울 교육청, “서울상도유치원 원아 전부 연말까지 상도초에서 수용”

    “교실 6개 정도 마련…심리 상담도 진행”다른 학교 주변도 붕괴 가능 공사현장 없는지 조사 진행동작구, 유치원 심하게 훼손된 부분만 우선 철거 예정서울 동작구 상도동 공사장 옹벽 붕괴로 크게 기울어진 서울상도유치원 원아들이 인근 상도초교에서 연말까지 생활하게 됐다. 서울 교육청은 7일 오후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긴급 후속조치를 내놨다. 한민호 교육청 정책·안전기획관은 “상도초의 교실 6개 정도를 따로 내어 서울상도유치원 원아 122명을 전원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과후과정반 58명은 7일 하루만 휴업 뒤 9월 10일부터 정상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교육과정반 64명은 7~14일까지 일주일간 휴업 뒤 상도초 교실 정비 및 교보재 등을 준비해 17일부터 정상수업을 한다. 또 교육 환경이 갑자기 바뀌어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서울위기통합지원센터에서 상담사를 학교에 상주시키고 유치원 원아, 초등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상도초는 유치원을 사이에 두고 70m쯤 떨어졌는데 현재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현장 반대쪽 정문을 이용해 학생들을 등교시키고 있다. 수업도 정상 운영 중이다. 교육청은 또 학교 주변 공사 현장에서 비슷한 붕괴 가능성이 있는 곳은 없는지 조사하기로 했다.한편, 동작구 측은 서울상도유치원이 심하게 훼손된 부분만 우선 철거될 예정이다. 동작구는 이날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조사위원회 전문가 5명이 현장 조사를 한 결과 건물 손상이 심한 부분은 철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정밀안전진단 등을 한 뒤 보강하거나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작구는 “손상이 적은 나머지 유치원 건물 부분은 조사 이후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철거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울어진 부분만 먼저 철거하고 나머지는 정밀진단 이후 재사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거는 흙이 빠져나간 공간에 흙을 메꾸는 응급조치를 한 뒤 교육청, 동작구, 시공사가 협의해 진행될 계획이다. 동작구는 “2만톤가량의 흙이 필요하다. 5~6일 만에 응급조치가 끝나거나 10~11일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작구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비가 많이 내려 (공사장) 터파기를 한 곳으로 물이 흘렀고, 약한 흙이 쓸리면서 (옹벽의) 기초부위가 약해졌다”며 “조금씩 파이다 보니 전조는 있었을 것이다. 기초부위가 연약해지면서 급격히 붕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격한 추가 붕괴는 없을 것이지만, 점진적 침하는 있을 것”이라며 “터파기 한 부분에 대해서 시급하게 흙을 채워 넣어야 한다. 길이 좁아 한꺼번에 덤프트럭이 들어올 수 없지만, 빨리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작구는 옹벽 부실공사에 대해서는 “다시 점검해서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며 “애초에 공사를 안 했으면 이렇게 (유치원 지반이) 무너지지 않는다. 공사하는 바람에 무너졌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주)지엔티파마, 뇌졸중 치료제 국내외 임상 2상 300명 돌파

    (주)지엔티파마, 뇌졸중 치료제 국내외 임상 2상 300명 돌파

    국내 신약개발 업체인 (주)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에 대한 국내외 임상 2상이 환자 300명을 돌파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또 함께 개발한 뇌세포 보호 치매 치료제도 반려견 치매 예비 임상시험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남인순 국회의원(보건복지위)이 주최하고 (가칭)한국뇌질환연구협회와 (주)지엔티파마가 주관한 ‘제2회 뇌과학 발전 포럼’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 (주)지엔티파마의 곽병주 박사는 ‘노령화 시대 4차 산업혁명의 과제(치매와 뇌졸중)’란 주제발표를 통해 “과학기술부와 경기도의 예산을 지원받아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Neu 2000’은 급성 뇌졸중후 발생하는 뇌세포 손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기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중표적약물로,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과 활성산소 독성을 동시에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곽 박사는 “그동안 제약사에서 뇌 신경세포에 존재하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가 과도하게 방출되는 것을 억제하는데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세계 빅파마들이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나서 임상만 250여차례 진행됐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Neu 2000’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중국에서는 204명(목표 236명), 국내에서는 108명(목표 210명)의 뇌졸중 환자에 대한 임상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뇌졸중 임상 2상에 300명이 넘는 환자가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은 올해 안에. 국내는 내년 상반기중 임상 2상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500만여명이 발생해 600만여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영구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박사는 “뇌졸중과 치매 알츠하이머 등 뇌신경질환의 진단및 예방, 치료 기술 개발을 실용화 하기위해서는 뇌신경과학, 정보전자통신, 뇌관련 의료기관이 한곳에 결집해 협력할수 있는 클러스터 조성과 정부의 지원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 첫 세션의 좌장을 맡은 연세대학교 생명 시스템대학 오영준 교수도 “의료관련 클러스터 조성에는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데 이를 한쪽이 책임지기에는 부담스러울수도 있다. 정부와 민간이 서로 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 세션에서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연희 교수는 ’치매의 인지재활’ 주제 발표에서 “치매 발병전 또는 발병 초기에 뇌가소성을 증진할수 있는 인지재활 치료와 약물, 운동 등 복합 치료를 진행하면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고 밝혔다. 지엔티마파의 이진환 수석연구원은 ‘알츠하이머병 신약 로페살라진의 중개연구에서 만난 반려견 치매’ 발표를 통해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매)을 앓고 있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뇌세포 보호 치매치료제 ‘로페살라진’을 8주간 투여한후 주인을 몰라봤던 반려견이 주인에게 꼬리치며 안기는 등 인지 기능이 확연히 개선됐다”면서 “약물을 끊은후 4주 이상이 지나도 그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미뤄, 증상 완화제가 아니라 근원적인 치료제임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포럼에서는 이밖에 보건복지부 김주영 보건산업진흥과장(첨단의료복합단지 의료클러스터 육성방안), 서울대학교 김상윤 교수(치매,알츠하이머병, 그리고 AD control), 조선대학교 이건호교수(치매국책연구단장),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김영수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한편 포럼에 앞서 남인순 국회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뇌질환 가운데 특히 치매 연구개발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 가이드라인을 연구하고 약물관리 등의 예방방법을 포함한 임상연구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자살 원인 밝히는 심리부검 정부 차원 사례 분석 등 필요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자살 원인 밝히는 심리부검 정부 차원 사례 분석 등 필요

    이미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일본은 10여년 전부터 스트레스로 인한 간병 살인 및 자살 통계를 집계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가족 간병 고통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정부 차원의 사례 분석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보건복지부는 자살 예방 차원에서 중앙심리부검센터를 통해 2015~2017년 발생한 자살 사건 중 유족으로부터 의뢰가 들어온 289건에 대해 ‘심리부검’을 실시했다. 심리부검은 자살자의 유서나 유족, 동료와의 면담 등을 통해 자살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작업이다.서울신문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도움을 받아 이 중 가족 간병에 따른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으로 유추되는 5건을 찾아낼 수 있었고 ‘간병자살’의 흔적이 엿보이는 2건을 제공받았다. “힘들어서 먼저 갑니다.” 2016년 4월 강원도의 한 시골마을에서 이진승(당시 47·가명)씨는 이런 쪽지를 남긴 채 목을 맸다. 이씨 아버지는 치매와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 어머니가 소일거리를 하며 생계를 책임졌다. 맏아들인 이씨도 과거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별다른 직업이 없어 어머니에게 의존했다. 이씨는 그런 자신을 싫어했다. 종종 “엄마와 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데 살아서 뭐하냐”며 자책했다. “아버지보다 먼저 가겠다”는 말도 자주 했다고 한다. 동생들이 찾아와도 식사만 하고 바로 방으로 들어가는 등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이씨가 집에 보탬이 되기보다는 짐이 된다고 생각했다. 어머니 홀로 아버지를 돌보고 경제적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부담감이 스트레스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사인을 분석했다. 2014년 강원도에서 음독자살한 윤성택(당시 67·가명)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딸의 상태를 비관했다. 딸이 종종 이상행동을 하면 “쟤는 틀렸다”며 절망했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절어 있는 일이 많았고 심각한 불면증으로 고통스러워했다. 우울증으로 입원치료도 받았다. “정신병자가 무슨 사람들을 만나느냐”며 자기 혐오감을 드러냈다. 3년 전부터 죽겠다며 유서를 써놨다. 중앙심리부검센터는 “만성 정신질환자의 가족이 겪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며 가족의 정신 건강 역시 손상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준 사건”이라면서 “환자가 원하지 않으면 접근하지 못하는 현재의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 체계도 전반적으로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탐사기획부 유영규 부장, 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 기자
  • [여기는 중국] 말벌 유충 먹으려다 50차례 쏘인 남성 사망

    [여기는 중국] 말벌 유충 먹으려다 50차례 쏘인 남성 사망

    몸에 좋은 것을 찾아 먹으려다 결국 귀중한 목숨을 잃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중국 매체 첸장완바오(钱江晚报)는 말벌 집에 있는 유충을 채취하려고 나선 두 남성이 말벌들에게 쏘여 한명은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각각 52세와 30세인 두 사람은 퇴근 후, 저장성 항저우 외곽에 있는 산으로 출발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그들은 가장 많이 성장한 유충들을 꺼내기 위해 막대기로 벌집 내부를 치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말벌 집을 때리는 동안 이들은 긴 바지와 모자를 착용하고 보호조치를 했는데도 말벌에 50차례 이상 쏘였다. 처음에는 말벌에 쏘인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더 큰 말벌 무리의 습격을 받은 후에야 그 곳을 떠났다. 다음날 아침 몸이 편치 않은 것을 느낀 두 사람은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30세 남성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이후 복합장기부전(multiple organ failure)으로 사망했다. 1일 아침, 병원 의료진은 “성이 ‘시’로 밝혀진 52세 남성이 위급한 상태에 빠져 중환자실로 이송됐는데 시씨도 장기 부전 증세를 보였다”며 “다행히 이틀 후 그의 건강 상태가 안정되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병원 피부과 원장 왕 샤오용은 “말벌 침에 쏘여 독소가 축적되면 몸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독소는 신경 손상을 비롯해 혈액순환과 장기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지어 일부는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말벌 유충을 사냥하거나 말벌에 가까이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했으나 매년 여름 말벌에 심각하게 쏘인 사람들을 여러 번 치료했다”면서 “말벌 유충에 든 단백질 성분이 높다고 해서 날 것으로 먹지 말고 반드시 먼저 가공 처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위험성에도 여전히 중국 본토와 대만 일부 지역에서는 벌 유충이 음식 재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벌침을 이용한 치료가 인기 침술 요법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사진=123rf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간사이공항 삼킨 ‘제비’ 年56조원 수출도 할퀴었다

    간사이공항 삼킨 ‘제비’ 年56조원 수출도 할퀴었다

    물류·관광 등 오사카 일대 산업계 타격 11명 사망… 한국 관광객 50여명 귀국길 日 한 달간 태풍 9개… 1994년 이후 최다 美도 초강력 허리케인 ‘고든’ 상륙 예고지난 4일 제21호 태풍 ‘제비’의 상륙으로 기능이 마비된 서일본의 관문 오사카 간사이공항의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 간사이공항 운영회사인 간사이에어포트는 5일 저녁 회견을 갖고 “현시점에서 공항 정상화 시기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이번 태풍으로 인한 일본의 인명피해는 이날 밤 10시 현재 사망 11명, 부상 약 61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일본에서는 태풍의 발생 속도가 47년 만에 가장 빠른 추이를 나타냈다. 미국도 초강력 열대성 폭풍 ‘고든’ 때문에 일부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태풍 ‘제비’는 5일 오전 러시아 사할린 남서쪽 해상에서 소멸했지만, 오사카부와 시가·아이치·미에현 등을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 특히 도쿄 나리타공항에 이어 일본 내 두 번째 규모인 간사이공항이 침수 등으로 폐쇄된 가운데 사태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통신설비 등이 물에 잠기고 공항이 있는 인공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가 크게 손상되면서 복구 작업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광에 타격은 물론이고 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간사이공항을 통한 수출 화물 물량은 5조 6000억엔(약 56조원) 규모에 달했다. 지난해 총여객 수는 사상 최다인 2880만명이었으며, 올해 3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외교부는 이번 태풍으로 우리 국민 1명이 경상을 입었을 뿐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간사이공항에 고립됐던 관광객 50여명은 외부와의 교통이 복구되면서 귀국길에 올랐다. 일본은 올해 유난히 잦은 태풍에 시달리고 있다. 연간 21번째 태풍은 1971년 이후 가장 이른 것이다. 통계 확인이 가능한 1951년 이후 두 번째다. 특히 8월 한 달을 기준으로 할 때 이번 21호(8월 28일 생성)를 포함해 9개의 태풍이 발생한 건 1994년 이후 최다 기록으로 꼽힌다. 지난달 12~16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5일 연속 태풍이 발생했다. 미국에서도 열대성 폭풍 ‘고든’의 상륙이 예상되면서 남동부 미시시피주와 루이지애나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재난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 주지사는 “폭풍의 영향을 받는 모든 지역에 주내 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앨라배마주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플로리다와 텍사스주는 폭풍에 대한 비상감시 체제에 들어갔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올해 대서양에서 발생한 7번째 열대성 폭풍인 ‘고든’이 높은 해수면 온도 때문에 시속 74마일(약 119㎞) 이상의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으로 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미시시피와 앨라배마 등에서는 국지성 소용돌이 바람(토네이도)과 집중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발암 물질로 건설된 알리바바 기숙사…직원 사망 충격

    [여기는 중국] 발암 물질로 건설된 알리바바 기숙사…직원 사망 충격

    알리바바(Alibaba)에서 제공한 직원 기숙사에서 독소에 중독돼 사망한 37세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베이징 출신의 사망자 왕 씨는 지난 4월 알리바바와 근로계약을 맺고, 항저우에 소재한 직원용 기숙사에 입주한 뒤 2개월여 만에 사망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의 사망 원인은 포름알데히드 중독에 의한 백혈병이었다. 2세 자녀와 아내는 베이징에서 거주, 왕씨 홀로 항저우 직원용 기숙사에 입주한 바 있다. 피해자 왕 씨가 알리바바 취업 직후 사망하자, 그의 가족들은 사망원인이 회사 측에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그가 살던 기숙사를 찾았다. 문제는 그가 거주했던 기숙사 동료들 역시 해당 시설 입주 직후 크고 작은 질병을 얻어 퇴사한 사례가 상당했다는 점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왕 씨의 아내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항저우 시 공안국에 알리바바에서 제공하는 시설물에 대한 조사를 의뢰, 공동 기숙사 벽면, 바닥재 등의 건축자재에서 ‘포름알데히드’ 등 독극물의 농도가 기준치의 10배 이상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결국 회사에 입사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업체가 제공한 숙소에서 배출된 포름알데히드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피해자 왕 씨는 급성 백혈병과 임파구계암 등 복합적인 질병을 얻어 사망하게 된 셈이다. 사망자 왕 씨는 해당 시설에 입주한 뒤 2주 후부터 이유 없이 코피가 흐르고 열이 나는가 하면 얼굴이 창백해지는 등의 증상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측은 직원용 기숙사 시설을 건축한 뒤 5일이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신입 직원을 대상의 거주물로 다수의 건축물을 임대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중국 암등기 보고서’ 통계에 따르면, 건축 또는 신규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시설물의 경우 실내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 오염 농도는 기준치의 약 5~7배 이상 높게 측정된다. 특히 주택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경우에도 최소 6개월 이상 실내 통풍을 지속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알리바바 측이 제공한 기숙사 시설의 경우 빠르면 5일, 늦어도 건축된 지 일주일 내에 모든 시설물이 직원에 제공됐다는 점이다. 피해자 왕 씨의 가족들은 자신들의 사례와 같이 회사 측에서 제공하는 숙소로 인해 질병을 얻은 직원의 숨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사망자 왕 씨의 아내는 그가 사망한 항저우 시 법원에 사건을 의뢰, 알리바바 측에 의한 사망과 피해 보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최근 알리바바 측은 직원용 기숙사 시설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실시, 숙소 시설을 전문으로 관리하는 품질관리부서에 의한 공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시중에 떠도는 ‘완공 후 5~7일 내에 분양 완료’라는 설은 소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리바바 소속 품질관리부서 측은 “건축물 완공 후 최소 28일 이상 통풍, 환기 등의 과정을 거친 채 기숙사로 활용해오고 있다”면서 “회사가 제공한 기숙사 시설에서 배출된 독소에 의한 중독 또는 사망 등의 문제는 발생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직원용 기숙사 시설에 사용하는 대부분의 건축 자재는 인간에게 무해한 재료이며, 불합격된 재료로는 건축 자재 사용 자체가 불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탓에 건축물 오염에 의한 사망설은 지나친 추측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같은 변론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사내 직원 A씨는 “회사가 직접 진행한 기숙사 시설에 대한 전면 조사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면서 “불과 2년 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으며, 당시에는 회사에서 제공한 숙소에서 생활하던 임신한 직원이 백혈병에 걸리며 낙태 후 퇴사하는 사례를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측이 주장한 건축물 자재에 합격증을 갖춘 친환경 재료를 주로 사용한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입을 열였다. A씨는 “회사가 자재 선택부터 관리, 감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친환경 소재 여부 검사가 과연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합격증 역시 회사에서 발부하는 것으로 회사의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고 반론했다. 한편, 포름알데히드는 WTO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실내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의 함유량이 안전기준치는 입방미터당 0,1mg이다.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인간의 폐와 혈액 등의 손상은 빠르게 진행되며, 특히 인후암, 백혈병 등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포름알데히드는 어린이 백혈병 환자의 약 90%가 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백혈병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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