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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월 동안 사과 없다가 검찰 구형일에 무릎 꿇은 음주운전 가해자

    7개월 동안 사과 없다가 검찰 구형일에 무릎 꿇은 음주운전 가해자

    지난 5월 만취한 상태로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린 가해 운전자가, 그동안 아무런 사과도 없다가 결심공판에서야 피해자 가족들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피해자 가족들은 “7개월이 지나도록 사과는커녕 전화 한 통 안하다가 뭘 이제 와서 반성하는 척하느냐”면서 울부짖었다. 13일 수원지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노모(27)씨의 결심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이날 노씨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노씨는 지난 5월 30일 새벽 0시 36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강릉 방향 양지터널 안 4차로 도로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조모(54)씨의 택시를 들이받았다. 그는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76%의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택시 뒷좌석에 있던 승객 김모(38)씨가 숨졌고, 조씨는 장기 손상 등으로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숨진 김씨는 경남 지역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아내의 남편이자 9살·5살 난 어린 두 자녀의 아버지로, 경기에 있는 한 대기업에 다니면서 주말마다 가족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검찰은 “사고로 인한 피해가 크고 피해자들에 대한 회복 조치가 전혀 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면서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노씨는 목발을 짚고 법정에 나왔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말에 노씨는 피해자 가족들이 있는 방청석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피해자 가족들 사이에서는 “우리 가족이 얼마나 파탄 났는데 뭘 이제 와서 사과하는 척이야”, “7개월이 지나도록 사과는커녕 전화 한 통 안 하다가 뭘 이제 와서 반성하는 척하느냐”면서 울부짖었다. 노씨는 “죄송합니다.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김씨의 아버지는 증인석에 서서 “사고 이후 단만 쓴맛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아 20년 하던 식당도 접었다”면서 “교사인 며느리는 휴직계를 내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눈물로 하루하루를 지새운다”고 성토했다. 이어 “아빠를 잃은 애들은 아직도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벽에 걸린 사진을 보며 아빠를 찾는데, 사고 7개월이 지나도록 가해자는 사과 한마디 없다”면서 “합의는 필요 없으니 엄벌에 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씨의 아들도 “나는 가해자보다도 더 어린 나이지만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안다”면서 “술도 자기가 좋아서 마셨고, 역주행 사고를 내 사람도 죽였는데 왜 살인죄보다 형량이 적은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종이보다 질기고 튼튼”… 한지로 다빈치 작품 복원한다

    한지로 원본 감싸 작품 손상 최소화 이탈리아에서 내년에 서거 500주년을 맞는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년)의 귀중한 작품을 복원하는 데 우리 종이 한지가 사용된다. 로마에 있는 세계적 지류복원 전문기관인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PAL)는 11일(현지시간) 다빈치가 1505년 창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새의 비행에 관한 코덱스’의 복원에 한지를 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 왕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이 작품은 다빈치가 새를 관찰하면서 발견한 항공공학 법칙 등을 스케치와 함께 기술한 18쪽짜리 자필 노트로, 시대를 앞선 다빈치의 혜안이 잘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ICPAL은 ‘레오나르도와 그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10~11일 로마 ICPAL 본부에서 지난 2년에 걸쳐 진행해 온 ‘자화상’ 등 다빈치의 작품 일부에 대한 복원 사업에 대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자 중 한 명으로 나선 ICPAL 복원 전문가 루칠라 누체텔리는 “작품이 제작된 지 오랜 세월이 흐른 데다 여러 군데를 옮겨 다니며 전시된 터라 곰팡이 등으로 심하게 오염돼 있었다”면서 “복원한 작품의 보다 철저한 보호를 위해 한지로 원본을 감싸는 작업을 거쳐 복원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체텔리는 이어 “한지로 작품을 보호하는 커버를 만들어 덧대는 방식으로 복원된 작품의 세월에 따른 손상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라며 “일반 종이보다 훨씬 질기고 튼튼한 한지의 특성이 고려됐다”고 강조했다. 복원 작업에 쓰일 한지는 경남 의령 신현세 한지공방에서 제작한 한지가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세 공방에서 제작된 한지 3종은 2016년과 올해 ICPAL에서 문화재 복원에 적합하다는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생과 사의 경계선, 낮이고 밤이고 혼자 일합니다”

    “생과 사의 경계선, 낮이고 밤이고 혼자 일합니다”

    ‘비정규직 참사’ 태안발전소 르포스물넷 꽃다운 나이에 억울한 죽음을 맞은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사고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거센 바닷바람에 주황색 출입금지 줄이 이따금 펄럭일 뿐 인기척은 없었다. 김씨가 기계에 끼여 숨진 뒤 5시간 만에 발견된 것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외딴섬 같은 곳이었다. 12일 찾은 충남 태안군 원북면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안에는 전날 사고가 무색할 정도로 ‘안전제일’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비정규직 직원 A(25)씨는 “만약 2명이 함께 근무를 했다면 곧바로 조치를 취해 벨트를 멈추게 했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용균이가 살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을 담당하는 연료석탄운영과 12명 중 중장비를 다루는 사람을 빼면 겨우 5명이서 컨베이어 점검을 한다”며 “5명이 6㎞에 이르는 긴 라인을 챙기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비정규직 직원들도 “우리는 낮이고 밤이고 둘이 근무한 적이 없다”면서 “컨베이어 벨트에 수북하게 쌓인 석탄가루를 치우는 일(낙탄 처리)을 하는데 이게 얼마나 위험한지는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이후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은 “김씨의 업무는 순찰하면서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보는 것”이라며 “이상이 발견되면 보고를 해야 하고, 낙탄 치우는 업무를 하는 사람이 내려와 석탄을 제거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용역업체가 보낸 지시서에는 탄 처리 업무가 포함돼 있다. 용역업체 운영실장 지시서인 ‘CV-08H 벨트 손상에 따른 복구지연 관련 특별지시 사항’에는 “고착탄에 의한 정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착탄 발생 부위를 특별 관리하고 간섭탄은 즉시 처리 바란다”고 쓰여 있다. 정규직 직원들도 “저렇게 위험하게 일을 하는지 이제야 알게 됐다”며 혀를 내둘렀다. 26년차 정규직 직원 B씨는 “예전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비율이 9대1 수준이었는데, 분사되고 경쟁 체제가 도입되면서 3D 업종이 모두 외주화가 됐다”면서 “최근 들어온 직원들은 탄 처리가 정규직 업무였다는 걸 알지도 못한다”며 씁쓸해했다. 20년 전부터 시작된 발전소 외주화로 태안화력발전소의 운전 및 정비는 민간 중소기업이 담당한다. 1~8호기는 한전산업개발, 김씨가 숨진 9, 10호기는 한국발전기술이 맡고 있다. 애초 공기업이었던 한국발전기술은 2014년부터 사모펀드인 칼리스타파워시너지 사모투자 전문회사가 지분 52.4%를 갖고 있다. 발전노조 관계자는 “3년마다 입찰 계약을 하다 보니 임금 인상이 어렵고, 임금을 올리려면 사람을 덜 뽑거나 재도급화를 해야 한다”면서 “도급의 도급화가 위험을 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부발전 관계자는 “분쟁이나 소음이 심한 지역은 2인 1조로 운영한다는 규정이 한국발전기술 업무 절차서에 있다”면서 “우리는 위탁을 주기 때문에 직원들을 어떻게 투입하는 것까지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8년 동안 이 발전소에서만 모두 12명의 하청 노동자가 숨졌다. 2012~2016년 346건의 사고로 전국 발전소 노동자들이 다치거나 죽었다. 이 중 97%(337건)가 하청 노동자였다. 숨진 40명 중 37명이 하청 노동자였다. 하청 비정규직들이 죽어가는 동안 원청 업체들은 ‘무재해 산재보험금’ 112억원을 감면받았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태안발전소에 대한 특별감독에 나선다고 밝혔다. 근로감독관, 안전보건공단 소속 전문가 22명이 투입된다. 태안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인류 최고(最古)조상은 ‘리틀풋’…“‘루시’와 달라” (연구)

    인류 최고(最古)조상은 ‘리틀풋’…“‘루시’와 달라” (연구)

    역사상 가장 완벽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이자 인류 최고(最古) 조상 화석으로 알려진 ‘리틀 풋’(Little Foot·StW 573)에 관한 연구 성과가 속속 발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과학전문 뉴사이언티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리틀 풋의 최초 발견자인 고인류학자 로널드 클라크 박사(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탄트대)가 각각 참여한 서로 다른 네 연구팀은 리틀 풋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신종임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잇달아 발표했다. 물론 이들 연구는 아직 검토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관련 연구자들을 비롯한 고인류학계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리틀 풋은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9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 스터크폰테인 동굴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동굴이 너무 어두운 데다가 콘크리트와 유사한 각력암에 묻혀 있어 두개골 등 화석이 부서지기 쉬워 화석을 손상하지 않고 분리하는 데만 무려 20년이 넘게 걸렸다. 이들 연구팀이 공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리틀 풋 화석에는 사람처럼 이족 보행한 것으로 보이는 가장 오래된 흔적이 남아 있다. 이는 초기인류가 나무 위에서 땅 위로 이동을 시작한 중요한 단계라는 것이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400만 년에서 200만 년 전에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한 초기인류이다. 여기에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 afarensis)에 속하는 ‘루시’(Lucy)도 포함된다. 리틀 풋은 지금까지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 화석들 중에서도 가장 온전한 화석으로도 유명하다. 왜냐하면 골격의 90%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클라크 박사는 리틀 풋이 루시처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에 속하지 않고 별개의 종이라는 것을 발견 당시부터 확신해왔다. 그후 본격적인 연구를 통해 리틀 풋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100만 년 더 오래된 376만 년 전쯤 생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320만 년 전 출현한 루시보다 약 50만 년 앞선 것으로 가장 오래 전에 출현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인 것이다.또한 리틀 풋은 나이 든 여성으로 그 키는 약 1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보다 후대에 나타난 젊은 여성 루시의 키 약 107㎝보다 훨씬 큰 것이기에 놀라울 수밖에 없다. 이밖에도 리틀 풋은 루시와 달리 얼굴이 납작하다. 게다가 치아가 커 위턱의 송곳니와 앞니 사이에 큰 틈새가 있다. 이런 특징은 리틀 풋이 잡식으로 추정되는 루시와 달리 주로 채식을 했음을 시사한다. 이뿐만 아니라 리틀 풋은 손발도 특징적이며 고관절(엉덩이뼈) 구조도 루시와 크게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분석 결과로부터 클라크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리틀 풋이 루시와 같은 아파렌시스가 아니라 좀 더 이전 세대 호모 속 아르디피테쿠스(Ardipithecus)와 좀 더 후 세대인 파란트로프스(Paranthropus) 사이 어딘가에 있는 중간 종이라고 주장한다. 리틀 풋의 특징으로 보면 이들이 나무 타기에서 이족 보행으로 넘어갈 때의 중요한 과도기에 있었다고 짐작할 수 있다. 다리가 팔보다 길고 두 발로 상당한 거리를 걸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틀 풋에는 침팬지와 같은 특징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해부학적으로는 두 발로 걸으면서 물건을 나르기가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는 침팬지 역시 마찬가지다. 또 두 발로 걸을 수 있었지만, 나무 타기도 능숙했다. 이는 리틀 풋이 숲과 초원이 혼재한 환경에서 살았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실과 그 연대를 함께 생각하면, 리틀 풋은 현생인류처럼 이족 보행을 막 시작한 초기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들 연구팀은 리틀 풋의 새로운 학명을 고안하는 것보다 과거에 한 번 사용됐다가 1948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A. africanus)에 묶인 이후 사용되지 않았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프로메테우스(A. prometheus)라는 학명으로 부르고 싶어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반복하지만 이번 논문은 아직 동료 검토를 거치지 않아 그 정확성을 학계가 보증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반론을 제기한 학자도 있어 앞으로 그 평가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연구팀은 현재도 리틀 풋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조만간 새로운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련의 연구논문은 출판전 논문공유 사이트 ‘바이오리시브’(bioRxiv)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오역 논쟁이 번역시장 발목 잡아…번역가는 독자에 맞게 개작 권한 있어”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오역 논쟁이 번역시장 발목 잡아…번역가는 독자에 맞게 개작 권한 있어”

    조의연 동국대 번역학연구소장이 말하는 AI 번역과 오역“제가 번역학연구소장이라고 소개하면 ‘앞으로 인공지능(AI)이 다 번역해줄 텐데, 굳이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학생들은 외국어학과에 진학해야 하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언론이 인간 번역가의 위기 프레임을 조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 번역가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그 역할은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그가 번역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기에 찾아가 도발한 질문이다. 올겨울 첫 최강 추위가 서울을 강타한 7일 칼바람을 맞으며 동국대를 찾아갔다. 동국대 번역학연구소장인 조의연(60) 영어영문학과 교수(영어통번역 전공)는 “인간 번역가의 위기론은 언론이 만든 허구”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언론이 만든 위기론의 대표적인 예로서 ‘진화하는 번역기, 사라지는 번역가?’ ‘내가 이러려고 영어 배웠나. AI가 번역 다해주네’ ‘목에 걸면 외국어가 술술 … 통역사 필요없는 웨어러블’ 등의 기사 제목을 보여줬다. 이어 “언론들이 구글의 기계번역을 상업적 목적이든, 다른 동기든 계속하니깐 인간 번역가는 앞으로 존재할 가치가 없어지는 그래서 시장에서 소멸할 것이라는 센세이셔널한 기사를 쓰다 보니 잘못된 선입견이 생긴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장착한 AI는 번역에서 계속 진화하겠지만, 인간의 감성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인간 번역가 위기론은 언론이 만든 허구인간 번역가 소멸하지 않아…역할 고도화” ‘현재의 AI 번역의 완성도가 높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조 소장은 “기계 번역은 반복되는 상황에서 기술 매뉴얼처럼 고정되어 있는 어휘와 고정된 문장패턴에서 유용성이 많다”면서도 구글 번역기의 몇 가지 오역 사례를 보여줬다. 구글 번역기로 “조성은”이라는 사람 이름을 번역하면 “Composition is”로, “공항공사”는 “Airport Construction”, “나는 똥을 싸고 있습니다”가 “I am wrapping up shit”라는 식으로 기상천외한 오역한 사례를 보여줬다.그는 반대로 영어를 한글로 잘못 번역한 사례도 들었다. “Getting check in/out was a breeze, and there were so many ~” 문장은 “체크인/체크아웃 하는 것은 산들바람이었고, ~”로 오역했다. ‘산들바람’은 ‘매우 쉬웠다’는 관용 표현을 잘못 전달한 것이다. 또 “there are some quick bites outside which was convenient.”는 “밖에서 빠른 물기가 있었다”고 가벼운 식사를 의미하는 quick bites를 빠른 물기가 있다고 잘못 썼다. 특히 “존은 사과를 좋아해. 그러나 사지는 않을 거야”는 “John likes apples. But I will not buy it”이라고 주어를 존에서 나(I)로 바꿔버렸다. “이런 오역 사례에서 보듯 기계 번역의 속도는 인간보다 빠를 수는 있어도 품질 면에서 기계 번역은 인간의 손을 거쳐야 합니다.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재미난 현상으로 문장과 문장이 연결되어 가는 경우 주어 생략이 발생하지만 현재 기계어 번역은 무조건 나(I)로 옮기고 있습니다. 주어가 3인칭이라도 무조건 I로 번역하는 것이죠. 가장 쉽다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오역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는 그렇지만 번역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번역가 하면 인간을 의미했죠. 그런데 이제는 기계에도 번역가의 지위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번역 회사들이 기계 번역도 제공합니다. 고객이 요청하면 인간을 선택할지 기계를 선택할지를 선택할지 묻습니다. 미국의 번역회사들 홈페이지를 보면 인간 번역가(Human Translator)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기계 번역가(Machine Translator)인지를 묻는 상황에 도달했습니다.” 일부 영역의 번역을 두고 인간과 기계가 경쟁한다는 것으로 들렸다.“AI 번역, 고정된 패턴에서 유용…오역 많아주어 생략된 문장에선 무조건 나(I)로 바꿔인간-기계 번역서 경쟁 시대 돌입 사례도”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인간 번역가는 소멸할 가능성이 하나도 없다고 장담했다. “학생들이 번역프로그램 즉 AI 번역의 발전에 우려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기계번역을 직접 돌려보라고 수업합니다. 실제로 돌려본 학생들은 ‘번역은 아직도 인간이 할 역할이 맞네’라고 희망을 가집니다. 기계 번역의 진화, 산업의 변화, 기술의 변화 등에 맞춰 번역가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엔 인간 번역가를 ‘기계번역 후 편집(machine translation post editing) 작업, 즉 기계번역 결과물의 데스크 내지 감수를 보는 것이요. 언어서비스 제공자가 이런 작업을 위해 인간 번역가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학 번역은 기계 번역이 다루지 않고 있죠. 에어비앤비(Airbnb) 같은 숙박시설의 경우 이용자들이 후기를 올리면, 그 후기를 보고자 하는 지역의 언어로 빠르게 번역돼 올라갑니다. 이런 글은 ‘숙박시설이 찾기 쉬웠다거나 어려웠다’. ‘좋았다거나 쾌적했다, 불편했다거나 불친절했다’는 등으로 패턴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기계 번역 개발업체들이 문학 번역은 멀기도 하지만 상업성이 없다고 생각한듯 개발에 적극 뛰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문학 번역을 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번역가의 숙련도뿐 아니라 그가 가진 감수성과 미학, 인간의 역사에 대한 이해 이런 것들은 고부가가치로 인식하고 평가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그런 게 되지 않으니 단편 한편 번역하면 겨우 몇백 만원 받습니다. 이게 척박한 현실입니다.”“문학, AI 번역 시도하지 않아…갈 길 멀어번역가 숙련도·감수성 고부가가치 인식을단편 한편 번역에 겨우 몇백만원…이게 현실” 그가 번역학에 뛰어든 것은 대학시절 ‘노동야학’을 하다 1980년대 초에 미국유학에서 의미론과 화용론을 공부하면서 비롯됐다. 이것이 바탕이되어 2000년대 초부터 번역학에 뛰어들었다. “영국에서도 번역학이 독립된 학문으로 대학원 석박사 과정이 개설되기 시작한 것도 불과 40여년 전입니다. 어찌보면 신생학문인데, 학부 단위에서 번역학을 전공으로 둔 것은 동국대가 국내 처음입니다. 한 15년쯤 됐지요.” 번역의 고질적 문제인 ‘오역 논란’에 대해 묻자 조 소장은 작심한 듯 말했다. “한국 번역시장의 발목을 잡는 것이 오역 논쟁이고, 이런 부분에서 비평과 인식이 시급합니다. 지금까지 번역을 지배해온 통념은 번역 작품이 원본 작품인 원천 텍스트에 근접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원본 작품에서 어긋난 것들은 오역이다 그렇게 처리하고, 또 논쟁해 왔습니다. 일반 번역도 그렇지만 특히 문학 번역에서 그 정도가 심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학 번역에서 중요한 점은 번역가가 누구를 독자로, 대상으로 삼느냐이지요. 예를 들면 소설가 한강의 작품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했고, 한강은 작가로서 내 작품의 독자는 한국인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한강의 작품을 번역하지만 데보라 스미스에겐 자신의 독자는 한국인이 아니라 영국 독자와 서구인들입니다. 그러면 그들에게 맞는 리라이팅(rewriting) 즉 개작이 발생해야만 그건 그쪽 독자를 대상으로 한 번역이라 볼 수 있습니다.”“오역, 원전 독자 아니라 번역가 독자 고려원전 스토리·플롯 훼손 없다면 개작도 가능오역 논쟁 그만…번역가는 작가 지위도 가져” ‘번역자가 개작을 해야 한다고?’라고 되묻자 조 교수는 계속했다. “번역에서 원전의 전체적 충실성을 가져가야 하겠지만, 스토리와 플롯의 훼손이 없는 한에서는 미세한 부분까지 굳이 충실히 따라야 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그래서 번역은 재창작이란 말도 하는 겁니다.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독자입니다. 예컨대 아무리 한국 정서를 이야기하는 문학이 있다 할지라도 서구 독자에게 이것이 ‘폴리티컬리 인코렉트(politically incorrect·특정 인종, 종교, 여성, 장애인 등 근현대사에서 소수의 위치에 있던 이들에게 한 부적절한 말이나 행동 태도)하거나 너무 많은 여성혐오적 요소 등이 있으면 번역가는 자기 독자들에게 맞게 적절하게 변형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을 원전에서 어긋난다는 즉 오역의 시각에서 보면 그건 계속 ‘오역이다’ ‘아니다’는 소모적 논쟁만 하는 것이죠. 그러나 데보라 스미스에게는 자신의 독자들을 위해 일정 부분, 전체 이야기의 플롯과 등장 인물의 구분을 손상하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 서구 독자들을 위해 즐겁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한 번역가는 작가의 지위도 갖는다 하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오역논쟁에서 조금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통 인문학생에 ‘디지털 휴매니티스’ 교육도 시급디지털 전공자에 인간 이해 돕는 인문학 교육도 필요” ‘번역자의 감수성 측면에서 교육도 중요하겠다.’고 하자 조 소장은 대학교육의 변화에 대해서 강조했다. 번역도 인문학의 한 핵심 부분이니 그의 말을 전한다. “미국에선 전통적인 문과대학도 ‘디지털인문학’이라고 디지털 휴매니티스(Digital Humanities)로 바뀌고 있습니다. 문과대학에 빅데이터, 데이터 분석, 코딩 교육을 접합시키고 있습니다. 융복합 교육이 그냥 말로서 필요성 차원을 넘어 실질적으로 구현되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말로만 4차산업시대를 맞아 교육이 변해야 한다고 하지만 너무 늦습니다. 인문학도들에게 융합전공 트랙을 열어줘야 하는 시대라고 봅니다.” 조 소장은 잠시 숨을 돌렸다. “소프트웨어 공학 교수들이 제게 하는 이야기인데요, 인문학이 죽는다고 해서 인문학도에게 소프트웨어 공부를 시켜야 된다고 방향성과는 결이 약간 다르지만 음미할 대목이 있습니다. 엔지니어로서 빅데이터나 소프트웨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니 이들에게 인문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AI도 인간을 닮으려고 하잖아요. 컴퓨터사이언스, 빅데이터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인문학 공부를 시키자는 겁니다. 인문학이 공학 쪽으로 가야 기술 진화가 갖는 맹점을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가벼운 입맞춤’ 때문에…생후 14일 만에 세상 떠난 아기

    ‘가벼운 입맞춤’ 때문에…생후 14일 만에 세상 떠난 아기

    생후 14일된 아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유는 가벼운 입맞춤 등으로 인해 전파된 바이러스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에 사는 켈리 이네슨(30)과 배우자인 토마스 커민스(26)는 얼마 전 딸 키아라를 낳은 지 고작 14일 만에 딸이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커플의 딸인 키아라는 세상에 첫 발을 내딛은 지 10일 째 되던 날, 이상증세를 보여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의료진은 이 아기가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로 불리는 단순포진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진단했으며, 위기를 넘겨도 극심한 뇌손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키아라는 진단을 받은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생후 14일째 되던 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후 키아라의 부모는 아이의 생명을 앗아간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가벼운 입맞춤으로부터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료진을 설명을 들은 뒤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갓난아기에게서 발견되는 헤르페스바이러스는 대체로 성인의 입술 또는 입 안에서부터 전염되며, 아기가 예쁘다는 이유로 가볍게 입을 맞추는 행동만으로도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면역체계가 성장하지 못한 갓난아기에게 헤르페스바이러스는 매우 치명적이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키아라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키아라의 부모는 “주위 사람들이 아이가 예쁘다는 이유로 입을 맞췄고, 그 이후부터 아이가 아프기 시작했다”면서 “면역력이 약한 아기들에게 함부로 입을 맞춰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경고하기 위해 우리 사연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헤르페스바이러스재단의 책임자인 마리안 니콜슨 역시 “다른 사람의 아기에게 절대 입을 맞춰서는 안 된다”면서 “당신은 어쩌면 입 안에 헤르페스바이러스를 보유했으나 이를 인지하지 못한 사람일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기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탈원전’ 위한 원전 안전기술 확보에 6700억원 투입한다

    ‘탈원전’ 위한 원전 안전기술 확보에 6700억원 투입한다

    현재 진행 중인 파이로프로세싱·소듐고속냉각로 기술은 논외정부가 최근 ‘탈원전’ 에너지 전환정책에 맞춰 미래 원자력 기술 개발과 원전해체 기술 개발, 인력양성을 비롯해 안전분야에 2025년까지 6700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가동 중이거나 신규 건설 예정인 국내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고 발전 이외 원자력 분야의 혁신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미래원자력 안전역량 강화방안’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과기부는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5, 6호기의 운용기간까지 고려해 국내 가동 원전은 지난해 24기에서 2030년 18기, 2040년 14기, 2050년 9기, 2060년 6기, 2082년 0기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정부는 원전 가동이 완전히 끝나는 2082년까지 국내 원전이 앞으로 60년 이상 운영되야 하는 만큼 안전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안전극대화▲역량활용▲혁신촉진이라는 3대 전략을 세웠다. 안전 극대화 부문에서는 지진이나 화재 같은 재해로 인해 대규모 방사선 누출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고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중대사고 유발 위협요인을 정밀 분석해 예방하는 사고위협 대응기술, 핵연료 손상방지, 사고진행 자동 차단을 통한 사고 원천 예방, 수소폭발이나 노심용융 같은 중대사고 관리 대응 기술이 핵심이다. 또 사용후 핵연료 정밀분석 및 평가를 포함한 취급기술과 운반, 저장기술 개발과 처분능력 확보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역량 강화는 최신 계산과학과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대규모 실험시설 구축 없이도 원전 안전성을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가상원자로 기술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2021년까지는 가상원자로 기반을 구축하고 2025년까지는 노후원전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1세대 가상원자로를 개발하며 2031년까지는 원전 복합사고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2세대 가상원자로 개발을 끝내겠다는 것이다. 혁신 촉진 부분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원자력 안전혁신 프로젝트를 발굴 추진하는 융합연구 시스템을 세우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원자력 첨단융합 연구실’을 설치하고 지능형 원전 안전운전 지원, 첨단기술 융합 방사능 사고대응과 같은 프로젝트를 시범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앞으로 7년 동안 약 6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러나 과기부는 사용후핵연료 재활용을 위한 파이로프로세싱 기술이나 소듐냉각고속로는 기초 연구는 계속 진행하도록 지원하겠지만 실제 활용은 또다른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이진규 과기부 제1차관은 “원전 설계와 건설, 운영 능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안전 분야에 대한 기술혁신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었다”며 “다른 분야의 첨단기술들과 융합을 통해 안전기술 경쟁력을 세계 시장 진출이 가능할 정도로 고도화시키는 것이 이번 정책방안의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사망…한국당 “군인의 명예 지키려는 몸부림”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사망…한국당 “군인의 명예 지키려는 몸부림”

    자유한국당은 7일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고인의 자결은 군인으로서 명예를 지키려는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2013년 10월부터 1년간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하며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세월호 정국’이 박근혜 정권에 불리하게 전개되자 세월호 유족 동향과 개인정보를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인은 국방부 특별수사단의 발표, 검찰 조사과정에서 군인으로서 심한 굴욕감을 느꼈을 것이며, 크나큰 명예의 손상을 입었을 것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의 과거사 조사,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얼마나 많은 분들을 억울하게 만들었는지, 굴욕감과 상실감에 빠지게 했는지 되돌아보기 바란다”면서 “국가를 지키는 참군인의 길을 묵묵하게 걸어오신 고인을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보내면서 망연자실하실 유가족과 친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두개골 골절된 생후 50일 아이 숨져…아버지 학대 여부 수사

    두개골 골절된 생후 50일 아이 숨져…아버지 학대 여부 수사

    생후 50일된 아이가 두개골이 골절된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숨졌다. 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낮 3시 57분쯤 인천 연수구에서 A(1)군의 아버지가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면서 119에 신고했다. A군은 남동구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만인 전날 새벽 2시쯤 사망했다. 경찰은 A군이 숨지기 전에 두개골이 골절된 상태였던 사실을 확인하고 A군 아버지의 학대 여부를 수사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군의 시신을 부검한 뒤 “뇌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119 신고 당시 A군 집에 그의 아버지 혼자 있었던 일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원 “이영렬 전 서울지검장 ‘면직’ 부당”… 검찰 복귀하나

    법원 “이영렬 전 서울지검장 ‘면직’ 부당”… 검찰 복귀하나

    재판부 징계 사유 3개 인정…“공익 감안해도 면직은 과중”확정되면 검찰 복귀 길 열려…항명파동 ‘심재륜’ 복귀 전례후배 검사들에게 격려금을 주고 밥을 사 줬다는 사유로 ‘면직’ 징계를 받았던 이영렬(60·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소송을 통해 징계가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았다. 이같은 법원 판단이 확정되면 법무부가 검찰 개혁을 빌미로 ‘이영렬 찍어내기’를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윤경아)는 6일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법무부 장관을 낸 상대로 면직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이 전 지검장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수사가 마무리된 지 나흘 뒤인 지난해 4월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검사 6명과 안태근 전 검찰국장 등 법무부 검찰국 검사 3명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법무부 과장 2명에게 각각 현금 100만원과 9만 5000원 상당의 식사 등 합계 109만 5000원의 금품을 제공했다.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논란이 커지자 법무부는 지난해 검사징계위원회를 거쳐 이 전 지검장과 안 전 국장에 대해 해임 다음으로 높은 면직 징계를 의결했다. 재판부는 이 전 지검장의 징계 사유 중 수사를 위해 배정된 특수활동비를 예산 지침에 맞지 않게 사용한 점, 사건 처리 공정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부적절한 처신을 해 검사의 체면과 위신을 손상한 점, 지휘감독자로서의 직무를 게을리했다는 점에 대해선 인정했다. 하지만 법무부 과장 2명에게 금품을 제공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격려 목적으로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며 징계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청탁금지법 위반을 제외한 징계 사유 3가지를 고려하더라도 면직 처분은 위법하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재판부는 “징계를 통해 발생하는 공익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과중해 재량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재판에 넘겨지기도 한 이 전 지검장은 지난 10월 무죄를 확정받기도 했다. 당시 법원은 이 전 지검장이 제공한 음식물과 현금 모두 상급 공직자로서 하급자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목적으로 전달한 것인 만큼 청탁금지법상의 처벌 예외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면직 소송에서 이 전 지검장이 최종적으로 이길 경우 검찰 복귀의 길이 열리게 되면서 정부 차원의 찍어내기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999년 항명 파동으로 검찰에서 쫓겨났던 심재륜 전 고검장은 대법원에서 면직처분 승소 판결을 받은 후 검찰에 복귀해 근무한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열흘 굶기고 때리고… ‘악마 위탁모’

    수차례 의심신고 받았지만 처벌 피해 사망한 15개월 영아 어린이집서도 학대 생후 15개월 영아를 학대 끝에 숨지게 한 30대 위탁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 위탁모는 아이에게 열흘 동안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고 수시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16년 이후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5차례나 있었지만 단 한 차례도 입건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강수산나)는 위탁 아동 3명을 학대하고 이 가운데 1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김모(38)씨를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직접 아이를 양육하기 어려운 부모들과 개인적으로 계약을 맺고 일정 기간 아이를 돌봐 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월 설사 증상으로 어린이집에 가지 못하는 A(15개월)양을 수시로 폭행했다. 기저귀를 계속 갈아야 한다는 것에 화가 났기 때문이었다. 김씨는 A양에게 열흘간 하루에 한 끼만 줬고, 우유 200㎖만 주는 날도 있었다. 김씨의 폭행으로 A양은 10월 21일 뇌출혈로 눈동자가 돌아가고 손발이 뻣뻣해지는 경련 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김씨는 A양을 32시간 동안 방치했다. 뒤늦게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A양은 이미 뇌사 상태였고, 입원 20일 만인 지난달 10일 사망했다. 부검 결과 광범위 뇌신경 손상으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10월부터 영아 5명을 동시에 맡게 된 김씨가 육아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전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주중에는 24시간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주말에는 자신의 집에서 월 40만~5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아이들을 돌봐 왔다. 김씨는 부모가 양육비를 제때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두 명의 아동을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16년 3월 생후 18개월이던 B군의 머리를 뜨거운 물 아래로 밀어 넣어 얼굴 등 2도 화상을 입혔고, 같은 해 10월에는 6개월이던 C양의 코와 입을 막고 욕조에 빠뜨려 숨을 못 쉬게 하는 등 3차례 학대했다. 김씨는 수차례 아동학대 의심신고를 받고서도 처벌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B군이 화상을 입은 2016년 3월 화상전문병원 사회복지사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김씨의 학대가 의심된다고 신고를 한 이후 지난해 7월까지 모두 5차례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당시 김씨의 집을 방문한 아동보호기관 관계자와 경찰은 학대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입건하지 않았다. 한편 사망한 A양과 C양은 지난 7월 일어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해당 어린이집이 폐원하자 아이들이 주중에 어린이집에 맡겨졌다가 주말에 김씨에게 맡겨지면서 또다시 학대를 당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는 우울증으로 10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학대 행위를 반복하면서도 수년간 아이를 보육해 왔다”면서 “개인 사설 위탁모에 대해 관리시스템이 부재한 것이 드러난 만큼 이런 영아학대를 막으려면 위탁 아동에 대한 보호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열흘간 하루 한끼’ 15개월 여아 숨지게 한 위탁모 구속

    ‘열흘간 하루 한끼’ 15개월 여아 숨지게 한 위탁모 구속

    15개월 여아를 열흘간 굶겨 사망에 이르게 하고 18개월 남아에게 고의로 화상을 입히고 생후 6개월 여아의 입을 막아 숨을 못 쉬게 하는 등 위탁 중이 영아를 학대한 30대 베이비시터가 구속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강수산나)는 위탁 보육 중이던 아동 3명을 학대하고 그 중 1명을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김모(38)씨를 지난달 30일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설사 증세를 보인 문모(15개월)양에게 지난 10월 12일부터 열흘 간 하루 한끼만 주고 수시로 폭행했다. 온종일 우유 200㎖만 준 날도 있었다. 설사로 기저귀 교환과 빨래를 자주 하게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씨의 폭행으로 문양은 10월 21일 오후부터 눈동자가 돌아가고 손발이 뻣뻣해지는 경련 증세를 보였지만 김씨는 다음날 자정까지 32시간 문양을 방치했다. 뒤늦게 병원을 찾았을 때 문양은 이미 뇌 손상이 심각해 뇌사 상태였고 입원 20일 만에 숨졌다. 부검에서는 문양이 심각한 광범위 뇌 신경 손상(미만성 축삭손상)으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 왼쪽 뒷머리(후두부) 골절상, 외상성 경막하 출혈(충격으로 뇌혈관이 터져 머리 안쪽에 피가 고이는 증상), 지주막하출혈(뇌 표면 동맥 손상) 등이 치명적인 뇌손상을 초래했다. 검찰은 김씨가 문양의 머리를 발로 차는 등 폭행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문양은 올해 8월까지만 해도 체중 11.3㎏의 우량아였지만 김씨의 학대 탓에 체중이 10㎏으로 줄어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씨는 최근 자신이 맡는 아동 수가 늘어 육아 스트레스가 커진 가운데 문양이 설사 증세를 보여 어린이집에도 보낼 수 없게 되자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검찰은 전했다. 김씨는 심한 우울증으로 10여년 간 정신과 진료를 받았으며 화가 나면 아이들에게 화풀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씨는 또 부모들이 양육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는다며 A군과 B양도 학대했다. 김씨는 A군을 뜨거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아래로 밀어 넣어 얼굴·목·가슴에 2도 화상을 입혔다. 김씨는 B양의 입을 막아 숨을 쉬지 못하게 하고 욕조물에 전신을 담그는 등 학대했다. 김씨는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경찰은 삭제됐던 이 사진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원했으며 이를 근거로 그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경찰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아 김씨 주거지 압수수색, 현장검증, 계좌·통화 분석, 피해 아동들의 생애 진료내역 전수조사 등으로 사건을 파헤쳤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 김씨에 대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앞서 5차례 있었으나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 한 차례도 입건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사망한 문양의 부모는 문양이 어린이집에 거의 한 달 가까이 등원하지 않았는데도 연락을 받지 못해 이를 전혀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靑 상춘재 보수… 金답방 준비하나

    대변인 “올 초 수리계획 9월 발주” 부인 외부 공사 완료… 내부 리모델링 착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청와대가 최근 경내 부속건물인 상춘재 보수 작업에 착수했다. 김 위원장의 방한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상춘재 수리는 올해 초부터 계획돼 9월 초 공사가 발주됐으며 연말 또는 연초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보안 문제로 인해 정상회담을 비롯해 주요 행사가 청와대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 상춘재 보수도 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 서울 방문은 9월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결정됐고 상춘재 수리가 결정된 것은 그 전”이라고 부인했다. 상춘재는 1983년 준공된 이후 귀빈 맞이 공간으로 이용됐다. 김 위원장이 방한한다면 환담 장소로 상춘재가 유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상춘재에서 맞이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때 한·미 정상이 환담한 곳도 상춘재다. 여야 대표 초청 오찬·만찬 등도 상춘재에서 이뤄졌다. 청와대는 상춘재 내부 리모델링에 초점을 맞춰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부터 약 두 달간 상춘재 목재의 니스칠을 벗겨 내고 친환경 도료인 ‘들기름’을 바르는 외부 보수 공사는 이미 완료했다. 당시 손상된 창호와 대문도 새것으로 교체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여야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서 상춘재를 소개하며 “흰개미가 나무를 갉아먹는 걸 막으려고 니스칠을 한 모양인데 공기를 차단해서 나무에 해롭다”고 말한 바 있다. 상춘재는 방 2칸, 부엌, 대청마루, 화장실, 대기실, 지하실을 갖춘 목조 한옥으로, 숙박도 가능하나 김 위원장이 방한하더라도 이곳에 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청와대 인근 총리 공관이 김 위원장의 숙소로 사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개 기울어져 도움이 필요했던 유기견, 세 여성 덕에 웃다

    고개 기울어져 도움이 필요했던 유기견, 세 여성 덕에 웃다

    늦은 밤, 길거리에서 떠도는 개를 돕기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차를 세우는 사람은 흔치 않다. 30일(현지시간) 미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밤 10시, 유기견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단체(At-Choo Foundation) 대표 일레인 시먼스, 레베카 알타미라노와 힐다 토레스 세 여성은 멕시코 티후아나에 임시로 마련한 중성화 클리닉에서 막 자원봉사를 끝내고, 차를 몰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 때, 도로 한복판을 총총 걸음으로 지나가는 유기견 두 마리가 토레스의 눈에 들어왔다. 한 마리는 몸이 좋지 않아보였는데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진데다 귀 아래 혹처럼 보이는 덩어리도 있었다. 토레스는 개들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황급히 차를 세웠다. 같이 차에 타고 있던 시먼스는 “차 속도를 줄이자 우리 쪽으로 개들이 다가오더니 토레스가 차에서 내리니까 도망가기 시작했다”면서 “우리가 먼발치서 침착하게 기다리자 고개가 옆으로 기울어진 개 한마리가 결국 걸음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담요로 그 개를 감싸서 차에 태웠고, 곧장 수의사에게 달려갔다. 개가 어떤 연유로 길거리를 전전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누군가의 애완견이었던 사실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개에게 ‘토미’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시먼스는 “유기견들의 평균 수명은 3살인데, 토미는 9살이었다”면서 “그동안 잘 먹고 지낸 것 같았고, 몸도 청결한데다 피부병도 없었다”며 “그래서 우리는 아마 주인이 토미를 더 이상 원하지 않아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동물 진료소에 도착한 토미는 걱정과 달리 사람들을 잘 따랐다. 수의사는 “토미가 다른 개에게 공격 받은 적이 있는 것 같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귀 도관이 손상됐고, 그의 신경을 갉아먹는 감염으로 인해 머리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전했다.머리, 얼굴과 목 부분 전체에 혹도 있었지만 토미는 한 번도 으르렁거리지 않았다. 진찰대에 얌전히 앉아 자신이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는지를 아는 듯했다. 시먼스는 “토미가 완쾌하면 미국으로 데려가 가족을 찾아줄 것”이라며 “다시는 길거리로 보내지 않을 것, 그것이 치료를 참고 견딘 토미에게 내가 줄 수 있는 보상”이라고 밝혔다. 사진=더도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KISDI, ‘디지털 전환시대의 사회적 가치와 정책’ 심포지엄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오는 12월 6일 서울 양재동 스포타임 멜론홀에서 ‘디지털 전환시대의 사회적 가치와 정책’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사회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ICT기반의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하면서 궁극적으로 바람직한 미래사회 구현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공론화하는 자리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오래된 질문, 새로운 해결: 2018 디지털 사회혁신 이슈’를 시작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안전망’, ‘대학의 인재양성 기능과 변화방향’, ‘미래인재역량과 초중고 교육혁신’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진다. 이호영 KISDI 연구위원은 ‘오래된 질문, 새로운 해결: 2018 디지털 사회혁신 이슈’를 주제로 디지털화 및 와해적 기술이 사회경제적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한국 사회가 시급히 풀어야 할 주요 문제들을 이슈로 정리한다. 낯익은 사회문제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문제 해결 방법, 사회문제의 데이터화와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얻은 데이터의 재가치화 등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사회혁신의 문제 제기 방식을 통해 사회 부문의 디지털 지체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손상영 KISDI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안전망’을 발표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재편되는 고용구조 변화에 따른 직업 전환을 지원하고 특수형태 근로종사자와 자영업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개선방안에 대해 논한다. 구체적으로 장기간 직업 전환 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직접 훈련연장급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개념을 바탕으로 ‘종속적 자영업자’의 개념을 도입하는 것을 제안한다. 또한 사회안전망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지능정보화 전략도 제시한다. 특히, 보조금 부정수급 적발 및 방지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할 ‘e나라도움’에 기계학습 기반의 지능화 전략 도입을 역설한다. 조성은 KISDI 연구위원은 ‘대학의 인재양성 기능과 변화방향’을 주제로 높은 수준의 기초학력을 필요로 하는 고도 기술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고등교육체계 변화 방향을 알아본다. 교육시스템 내에서 태생부터 디지털환경에 익숙한 신세대와 경직된 사회구조에 적응되어 있는 구세대 간 상호교류가 가능할 때의 시너지 효과를 긍정 평가하고 대학의 혁신과 정부 지원 방향에 대해 논한다. 이재호 경인교육대 교수는 ‘미래인재역량과 초중고 교육혁신’을 주제로 지능정보사회 미래인재역량에 기반한 초중고 교육 혁신방안으로 ▲SW코딩 역량 강화 ▲디지털 콜라보레이션 역량 강화 ▲SW코딩 콜라보레이션 역량 강화 ▲디지털 교육 인프라 강화 ▲교사 연수 시스템 강화 ▲예비교사 교육 시스템 강화 등 6가지 전략을 제안한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이원태 KISDI 디지털사회정책그룹장의 사회로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심재권 고려대 영재교육원 교수, 최항섭 국민대 교수, 손상영 KISDI 선임연구위원, 조성은 KISDI 연구위원, 이재호 경인교육대 교수 등 전문가들의 토론과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이 심포지엄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홈페이지(http://www.kisdi.re.kr) 및 온오프믹스(https://onoffmix.com/event/159709)에서 무료 사전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당인 현장등록도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암 주고 약 주는 비만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암 주고 약 주는 비만

    비만은 우리 몸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면역기능 장애를 유발해 종양이 더 빨리 자라도록 한다. 하지만 최근 비만인 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기존 학설과는 상반된 결과다. 지금까지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아 많은 연구자들에게 궁금증을 일으켰다.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진이 최근 그 기전을 일부 확인해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발표했다. 비만은 면역세포인 ‘T림프구’의 노화를 유도하고 ‘PD-1’이라는 물질을 늘려 면역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이때 ‘렙틴’이라는 비만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연구진이 밝혀낸 것이다. 렙틴이 늘어나면 렙틴 수용체와의 결합이 늘어나면서 하위 신호전달물질인 ‘STAT3’가 활성화된다. 이는 PD-1 증가로 이어지며 결국 면역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다. 면역항암제는 PD-1을 표적으로 개발된 약제다. 비만으로 PD-1이 과잉 활성화됐을 때 면역항암제를 투여하면 PD-1이 억제되고 결국 항종양효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럼 비만 암 환자의 렙틴이나 하위 신호전달체계를 억제하면 어떨까. 아직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실제 효과가 어떨지 알 수 없지만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측면에서 주목할 점은 만성 염증과 관련된 최근 연구결과들이다. 만성 염증은 세포 손상을 일으킨다. 줄기세포는 세포분열을 통해 필요한 세포를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 이상과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만성 염증을 막을 수 있다면 암 발생과 진행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만성 위염을 일으키고 결국 위암도 일으킨다. 헬리코박터를 항생제로 제거하면 위암 위험이 감소한다. 하지만 만성 염증을 조절하기 위해 항염증제나 소염진통제를 무조건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위암이나 대장암 발생 빈도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와 상반된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당뇨병 환자가 아스피린을 사용했는데 암 발생 위험이 줄어들지 않았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건강한 노인에서도 암 사망률이 더 높았다. 만성 염증 환자였는지 불분명했고 소염제가 만성 염증을 얼마나 적절하게 줄였는지 평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시행한 연구여서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다. 식품의 특정 성분이나 유산균과 같은 ‘프로바이오틱스’가 만성 염증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역시 어떤 효과를 보였는지 적절하게 평가할 방법이 있는지 우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달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 세균총 회복을 늦춘다는 나쁜 결과도 학술지 ‘셀’에 발표됐다. 그럼 지금 당장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이미 운동이나 체중 관리에 대한 지침은 인터넷에 널려 있다. 지금 찾아보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자.
  • [In&Out]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할 때다/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장

    [In&Out]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할 때다/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장

    세계경제는 불확실성의 큰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그동안 풀어 놓았던 엄청난 규모의 돈을 회수하기 시작하자 세계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진 것이다. 개발도상국으로 흘러간 낮은 금리의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오기 시작하자 재정 및 외환 구조가 취약한 상당수 개발도상국들이 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이 시작되면서 세계경제는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미로에 들어서는 느낌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확대일로였던 국제무역이 축소되기 시작할 때 나타날 고통을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이와 같은 불확실성은 이미 주요국 주가에 반영돼 최근의 주가 하락이 2018년 주가 상승분을 상쇄하는 모습이다. 비교적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는 채권시장에서도 개발도상국의 경우 만기 상환 조짐이 나타나거나 상환만기가 단기화된다. 보통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은 일정한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최종적으로 금융기관의 손익에 반영된다. 최근 금융시장의 빠른 움직임과는 달리 기업과 금융기관의 지표에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통 새로운 변화가 금융기관의 손익으로 나타나려면 1년 정도의 시차가 소요된다. 그렇지만 경제 내 모든 사람들은 이미 불확실성을 다 함께 감지하고 있고 경기 하강에 대한 걱정도 앞서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안정은 매우 중요하다. 경기 하강기에 나타나는 사람들의 불안 심리가 그대로 행동에 반영되고 결국 현실화되는 자기실현적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경제 안정화 정책이 중요하다.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의 확산을 막고 경제주체들에게 긍정적 느낌을 심어 주는 일이 중요하다. 국민과의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 최근의 경제지표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전망되고, 소비도 2012년 이후 계속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여 주고 있다. 투자와 건설이 조정 과정이지만 수출은 최고 수준이다. 다만 경제 각 부문에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경제주체들 간 괴리감이 크고 불확실성이 쉽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런 시기에 경제 안정화 대책들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고소득·자산가의 세금을 저소득층에 보조해 소비를 안정화시키는 일은 보다 일반적인 접근 방식이다. 특정 지역의 투자 촉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법인세, 토지사용료, 기타 비용 부담을 대폭 면제하는 방안을 내놓을 수도 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시설, 저소득층 장기 임대주택, 사회 안전시설 확보 등 선진형 경제가 요구하는 지역 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대폭 확대해 건설 투자를 보완해야 한다. 특히 기업가 정신이 강한 젊은 세대의 창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역동적인 생태계 조성도 중요하다.
  • 文대통령 “트럼프, 김정은에 우호적…한·미 엇박자 사실무근”

    文대통령 “트럼프, 김정은에 우호적…한·미 엇박자 사실무근”

    문재인 대통령의 세 번째 기내간담회는 1일(현지시간) 오후 공군 1호기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이륙하고서 30여분이 흐른 뒤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9명의 기자로부터 40분간 선 채로 질문을 받았다. 특히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제기되는 한·미 간 엇박자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내 문제는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고, 간담회 도중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등에 대한 질문들이 나왔지만 문 대통령은 답변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 남북철도 연결 착공식에서 만날 계획이 있나. -가능성은 열려 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미 대화에 아주 긍정적 역할을 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란 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하면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우호적 생각을 갖고 있고, 좋아하며, 김 위원장과 함께 (6·12 북·미 정상회담의) 남은 합의를 마저 이행하기를 바라고, 바라는 바를 이뤄 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 있다. 지켜보도록 하자. 다만 어제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려를 덜어냈다. 혹시 북·미 정상회담이나 고위급회담 전 답방이 이뤄지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으로 우려는 사라졌다. 철도 연결은 국제 제재의 틀 속에서 할 수밖에 없다. 사전조사 연구도 미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고, 실제 착공을 한다면 국제 제재에 저촉 소지가 있다. 그래서 미국, 유엔 안보리와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다만 착공이 아니라 어떤 일을 시작하는 착수식이란 의미에서는 (세리머니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미국과 충분히 협의하려 한다. (김 위원장과 착공식에서 만날) 구상은 하지 않는다. 우선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추가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 조치 필요성을 언급하거나 중재안을 제안했나. 제재 완화와 종전선언 중 어떤 쪽에 무게를 두고 있나. -우리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원칙적 합의만 이룬 것이기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더 큰 타임테이블을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한·미는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 진도를 낸다면 국제사회도 상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건데, 반드시 제재 완화나 해소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한·미 군사훈련 연기나 축소, 인도적 지원, 스포츠·예술교류, 비정치적 교류도 있을 수 있다. 정치적 선언으로서 종전선언도 생각할 수 있다. 포괄적으로 이해해 달라. 미국에서 남북 관계 진전, 경협이나 남북 협력사업 등과 관련해 속도조절을 요청한 적이 있는가. -한·미 간 불협화음이 있다든지, 어떤 근거로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고 통화하면서 상당한 신뢰와 우의가 구축됐다. 지금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한반도에 핵·미사일 위협이 없어지고 평화가 실현됐다. 그리고 항구적 평화로 만들어 내는 일에 상당한 진전을 얻고 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과 나의 공통 인식이다. 그렇게 극적, 역사적 변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결단 덕분이라고 감사드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역할이 매우 컸고, 앞으로도 계속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미 간 다른 입장은 없다. 불협화음은 근거 없는 추측성 이야기다. 경제분야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내년에 지표상 좋아질 거라고 확신하는 분야는. -외교 문제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 내년 초, 가급적 조기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비핵화에서 획기적 진전이 이뤄지는 것, 남북 관계가 함께 발맞춰 발전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국내 문제 질문을) 짧게 드리겠다. -제가 말씀드렸다. 외교에 집중해 달라. 순방이나 외교 관련 질문은 뭐든 해 달라. 한·일 관계는 어떻게 복원할 생각인지. -과거사 문제에 있어 불편한 대목이 있다. 그 문제가 완전 해결됐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과거사 때문에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여러 협력 관계가 손상받아선 안 된다.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현명하게 처리해 가면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해 나가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 평화프로세스에서도 일본의 협력이 필요하다. 투트랙으로 협력 관계를 협의해야 한다. 일본 정부도 공감하고 있으리라 본다. 김 위원장이 방문하면 남북이 무엇을 주고받을 수 있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는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원하는 걸 들어주겠다’고 전해 주셨다. 두 가지가 상충되는데. -싱가포르 합의에서 북한의 비핵화 대신 미국은 안전을 보장해 주기로 한 것 아닌가.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는 북한이 ‘비핵화를 제대로 하면’ 원하는 안전 보장이라든지, 비핵화가 이후 경제발전을 위한 도움이라든지 해줄 수 있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70년 만에 이뤄진 엄청난 역사적인 사변이듯 북 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답방이 이뤄진다면 그 자체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 메시지, 비핵화 의지, 남북 관계 발전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본다. 물론 내용적으로도 더 알찬 내용이 담기면 좋다. 그걸 떠나서 답방 자체가 이뤄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 보수층을 떠올리면 답방 시 경호나 국론 분열이 우려된다.  -북한에서 가장 신경 쓸 부분이 경호라든지 안전 문제 아닐까. 철저하게 보장해야 한다. 경호나 안전 보장을 위해 불편을 초래하는 부분이 있다면 국민이 양해해 주셔야 한다. 답방을 두고 국론 분열이 있을 수는 없다. 비핵화와 평화가 이뤄진다면 모든 국민이 바라는 바 아닌가. 보수·진보가 따로 있고 여야가 따로 있겠나. 모든 국민이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아르헨티나 출국 전 SNS에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다’고 하신 걸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비위 등) 국내 문제에 대해 국민에게 드리는 메시지라고 이해했는데.  -외교 문제로 가 달라. 곤란하신가. -남북 간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것도 정의로운 나라에 포함된다. 아까 미국과 엇박자, 불협화음 이야기를 하셔서 부연하자면 지금까지 이뤄진 하나하나가 미국이나 유엔 안보리와 협의 없이 이뤄지는 건 없다. 예를 들면 이산가족 상봉 자체는 제재 위반이 아니다. 그러나 상봉 행사를 위해 과거 금강산에 지어주고 온 이산가족 면회소를 개·보수하려면 물자가 들어가야 하니까, 제재에 저촉될 소지가 없는지 미국이나 유엔 안보리와 충분히 협의한다. 상봉 기간 발전기를 가동하면 기름이 들어가는데, 쓰고 남으면 가지고 돌아온다. 그래도 일단 미국 등과 협의를 거친다. 연락사무소 개소를 위한 사무실 개·보수도 마찬가지다. 그런 과정이 수없이 많은 대화 속에서 이뤄지고, 한·미 간 워킹그룹을 만들어서 계속 실무협의를 하기 때문에 불협화음은 전혀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그런 말에 흔들리지 않으셔도 된다. 오클랜드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앵커리지 강진...재난지역 선포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규모 7.0의 강진으로 도로 곳곳이 갈라지고 무너졌으며, 건물 수 십채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하지만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지질조사국(USGS)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전 8시29분 앵커리지에서 북쪽으로 12㎞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USGS는 이번 지진의 깊이는 40.9㎞로 측정됐다고 발표했다. 지진 직후 알래스카 해안 지역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지만 곧 해제됐다. 쓰나미 경보가 해제된 이후에도 여진은 이어졌다. 알래스카 철도국은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또 1290㎞에 달하는 트랜스 알래스카 송유관도 가동을 중단했다. 현재 송유관에 손상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연방항공청(FAA)은 테드 스티븐스 앵커리지 국제공항을 폐쇄했다. 앵커리지 공항에서는 현재 관제와 통신 서비스가 불통이다. 알래스카주 재난관리국은 이번 지진으로 앵커리지 곳곳의 도로와 신호등이 파괴되면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으며, 많은 지역이 정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빌 워커 알래스카 주지사는 앵커리지 일대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알래스카는 연간 4만회의 크고작은 지진이 일어나는 지역이다. USGS에 의하면 남부 알래스카는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알래스카반도와 알류샨 제도 주변에서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하다. 1964년 3월 27일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인 규모 9.2의 대지진이 앵커리지 동쪽 120㎞ 지점에서 일어나 13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알래스카 7.0 강진…인명피해 확인 안돼

    알래스카 7.0 강진…인명피해 확인 안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30일(현지시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공항과 철도가 폐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8시 29분 앵커리지에서 북쪽으로 12㎞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빌 워커 알래스카 주지사는 앵커리지 일대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강진으로 인한 진동은 앵커리지에서 560㎞ 떨어진 알래스카 중부도시 페어뱅크스에서도 감지됐다. 규모 7.0의 강진 직후에 규모 5.8의 여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미 국립쓰나미경보센터는 지진 직후 남부 알래스카 해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AP통신은 이날 강진으로 알래스카주 최대도시 앵커리지 시내 건물과 전신주, 나무가 흔들렸으며, 놀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대피소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학교에서도 교사와 학생들이 대피했다. 앵커리지 인구는 약 30만 명이다. 소셜미디어에는 앵커리지의 한 고교 건물에서 천장 타일이 떨어져 나간 사진과 곳곳에서 도로 포장이 뜯겨 나간 사진이 올라왔다. 대형마트에 진열된 상품이 쏟아져 내렸다. 주택에서는 거울, 액자 등이 떨어지고 가재도구가 부서졌다는 신고가 잇따랐다.알래스카는 연간 4만 회의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나는 지역이다. USGS에 의하면 남부 알래스카는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알래스카반도와 알류샨 제도 주변에서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하다. 앵커리지 경찰국의 저스틴 돌 국장은 “지진 이후 인명 피해와 심각한 부상이 보고된 것이 있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철도국은 앵커리지 통제센터가 심각한 피해를 본 상태인데다 철로 상태를 파악할 수 없어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철도국은 철로 상태를 안전한 것으로 확인할 때까지 열차 운행을 중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1290㎞에 달하는 트랜스 알래스카 송유관도 가동을 중단했다. 현재 송유관에 손상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연방항공청(FAA)은 테드 스티븐스 앵커리지 국제공항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앵커리지로 도착할 예정인 항공편은 인접 공항으로 유도하고 있다. 앵커리지 공항에서는 현재 관제와 통신 서비스가 불통이다. 알래스카주 재난관리국은 이번 지진으로 시내 많은 지역이 정전된 상태이며, 신호등 고장으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앵커리지 지진에 대해 곧바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에서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민 안전을 기원하면서 “빅원(강진)이 강타한 지역 주민은 당국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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