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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인’이 아름답다고 느낄 때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인’이 아름답다고 느낄 때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군인의 노고어린이날 맞아 군인의 노력과 땀 공개 최근 많은 언론이 소방관들의 헌신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국민이 우리 가까이에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땀흘리는 그들에게 경의를 보냅니다. 또 한편으로 우리 주변에선 좀처럼 눈에 띄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묵묵히 땀흘리며 헌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육·해·공군 장병들입니다. 마침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장병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화려한 화보가 아닌 그들의 진짜 모습을 공개하려 합니다. 군을 잘 모르는 어린이, 청소년뿐만 아니라 군 생활을 직접 해본 예비역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장면일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군인이 아름답다고 느껴진다면, 마음속으로나마 작은 경의를 보내주길 바랍니다.해병대 정예부대인 수색대의 특수수색교육 과정 중 이른바 ‘지옥주’로 불리는 5일 간의 ‘극기주 훈련’은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훈련량으로 유명합니다. 식사량을 50%로 줄이고 취침도 하루 1시간으로 제한합니다. 하루도 전투화를 벗을 수도 없어 발이 물에 불어 터지는 고통을 견뎌야 합니다. 훈련 중 대원들은 무게가 80㎏인 상륙용 고무보트(IBS)를 머리로 떠받친 상태로 식사하기도 합니다.특수전사령부(특전사) 대원도 ‘인간 병기’로 불릴 정도로 전투력이 높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유사시 적의 심장부를 강타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체력과 인내력은 필수입니다. 그들을 떠받치는 가장 큰 힘은 ‘천리행군’으로 성할 틈이 없는 ‘발’입니다. 7~10일간 400㎞를 걷는데 전술훈련을 포함하면 실제 거리는 600㎞에 이릅니다.추위가 가시지 않은 2월, 강원 평창 황병산 일대에서 특전사의 ‘설한지 극복훈련’이 열립니다. 6·25 전쟁 당시 미 해병대 1사단이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2주간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함흥으로 성공적으로 퇴각한 ‘장진호 전투’의 교훈을 되새기는 훈련입니다. 1963년부터 해마다 특전사 8개 대대가 영하 20도가 넘는 추위 속에서 9박 10일간 전술훈련을 진행해왔습니다. 여기에는 얼음물을 뚫고 가는 ‘수중침투훈련’도 포함돼 있습니다.‘탄약수’는 화려한 전차 사격에 가려진 숨은 공신입니다. 신형 K2 전차는 자동 탄약장전이 가능해 탄약수가 필요없지만 K1 전차 등은 탄약수가 직접 포탄을 장전해줘야 합니다. 무게가 29㎏에 이르는 포탄을 좁은 공간 안에서 수시로 들어올려 장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저격수’가 단순히 사격만 잘 하면 되는 직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적진에서 30분 이내에 위장해야 하고 빠른 침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과 순발력이 필수입니다. 또 한여름에 수일을 잠복하며 소변과 대변을 참는 고통도 감내해야 합니다. 저격팀은 2인 1조로 구성되는데 거리와 바람을 관측하는 ‘관측수’와의 팀웍도 중요합니다.해군 잠수함 승조원들은 매년 한차례 비상시를 대비해 10m 깊이 수조에서 비상탈출 훈련을 실시합니다. 너무 빠른 속도로 수면으로 올라오면 강한 수압에 눌린 공기가 갑자기 팽창해 폐를 파열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고도의 주의력이 필요한 훈련입니다.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등의 영향으로 함정 손상으로 인한 침수 대비 훈련이 강화됐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몸으로 쏟아져 나오는 물을 막아야 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해군은 체계적으로 피해 부위를 복구해 승조원의 생존성을 높이도록 2020년까지 ‘한국형 함정 손상통제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전차 등의 기계화장비를 강 건너편으로 옮기는 도하작전은 ‘예술’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훈련입니다. 수많은 공병의 수작업으로 작전이 이뤄지지만, 국민들은 전차가 강을 건너는 모습만 기억할 뿐입니다.완전 무장한 상태로 진행하는 ‘고공강하훈련’은 수백회를 진행한 베테랑도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운 고난도 훈련 중 하나입니다. 육군 특전사, 해병대 수색대, 해군 특수전 전단 등 특수전 부대원들은 적지 침투를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강하훈련을 받습니다. 낙하산 포장 과정에 줄이 꼬였는지, 실밥이 터졌는지 살피는 것도 그들의 중요한 임무입니다.일몰을 뒤로 하고 경계근무를 서는 병사, 일출을 감상할 여유도 없이 경계에 전념하는 전투기 조종사를 볼 때 우리는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그들이 흘렸을 땀의 의미와 깊이를 떠올리다면 더욱 큰 감동이 함께 할 겁니다.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3㎝ 긴 속눈썹의 비밀…알고보니 항암치료제 부작용

    3㎝ 긴 속눈썹의 비밀…알고보니 항암치료제 부작용

    3㎝에 달하는 길고 예쁜 속눈썹을 가진 여성에게 사람들은 어디서 속눈썹 연장술을 받았느냐고 물었지만 실은 암 치료의 부작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 여성의 사례가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에 소개됐다고 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45세의 포르투갈 여성은 지난 2017년 11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모두 다섯 차례의 항암제 치료(화학요법) 후 약간의 피부 발진은 있었지만 상태는 조금씩 나아졌다. 포르투갈 리스본 소재 상프란시스쿠사비에르병원 레오노르 바스콘셀로스 마토스 박사(종양학)는 그러나 14번째 화학요법을 받은 후 이 여성의 속눈썹 길이가 3주간 3㎝까지 급격하게 길어졌다고 보고했다. 의사들은 이것이 암 치료제인 세툭시맙(cetuximab) 복용 후 2~5개월 사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피부 발진 역시 세툭시맙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세툭시맙은 제조회사의 이름을 따 ‘얼비툭스’(Erbitux)라고도 불리며 대장암과 두경부암 치료에 사용된다. 부작용으로는 피로, 피부 발진, 간 손상, 피부 감염, 알레르기 반응과 함께 과도한 체모 성장이 있다. 특히 피부 발진은 80% 이상의 세툭시맙 복용자에게서 발생할 만큼 일반적인 부작용이다. 그러나 속눈썹이 길어지는 부작용은 대장암이나 폐암 환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환자 대부분이 변화에 만족하지만 약의 복용을 중단한 후에는 다시 원래 길이로 돌아가기도 한다. 세툭시맙 외에 엘로티닙(erlotinib)이라는 치료제 역시 비슷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세툭시맙이 머리카락, 피부, 손톱 형성에 중요한 단백질 케라틴을 생산하는 세포인 케르틴세포의 경로를 조작해 단백질이 암세포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다고 전했다. 또 이 단백질이 대신 속눈썹을 성장시킨다고 설명했다. 외관상으로는 무해하고 오히려 아름다울 수 있지만, 비정상적인 속눈썹 성장으로 눈꺼풀 감염과 각막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툭시맙 부작용으로 3㎝까지 속눈썹이 자라난 이 여성 환자는 치료제가 잘 적용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의사들의 설명에 치료를 계속하기로 했다. 마토스 박사팀은 이 환자가 2주에 한 번씩 적당한 길이로 속눈썹을 다듬고 관리하는 법을 익혔으며 현재 자신의 속눈썹에 만족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다빈치 말년 5년 동안 그림 그리지 못한 것은 “갈퀴손 때문”

    다빈치 말년 5년 동안 그림 그리지 못한 것은 “갈퀴손 때문”

    인류 역사에 최고의 천재로 평가받는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년)가 말년에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된 것은 칼퀴손(claw hand)이 된 신경 손상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탈리아 의료진이 밝혔다. 로마의 비라 살라리아 클리닉에서 성형재건과 미용성형을 전문으로 시술하는 다비데 라체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왕립의료학회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제기했다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연구진은 사후 500주년을 맞는 다빈치가 말년에 그린 두 그림을 연구했는데 그 중 하나가 16세기 롬바르디 화가 지오반니 암브로지오 피기노에게 헌정된 붉은 초크로 그린 자신의 얼굴 스케치다. 옷섶에 오른팔이 감춰진 상태에서 오른손이 “뻣뻣하고 굽은 상태로” 표현됐다. 이런 증상은 자신경마비(ulnar nerve palsy)로 보이며 심장마비로 인해 졸도했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라체리 박사는 “경직성 뇌성마비에서 보이는 움켜쥔손(clenched hand) 기형과 조금 다르게, 이 그림은 자신경마비, 흔히 말하는 갈퀴손 증상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 정도 신경 손상만으로도 다빈치는 팔레트와 붓을 들 수조차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자신경은 어깨부터 작은 손가락에까지 이어지는데 거의 모든 손 내부 근육까지 움직여 손을 마음대로 움직이게 한다. 따라서 심장마비 졸도 때문에 어깨 위쪽에 마비가 왔다면 손가락 마비와 움직임 둔화를 불러오게 된다. 그러나 예술사학자들은 다빈치가 어느 쪽 손으로 그림을 그렸는지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여왔다. 그가 왼쪽 위로부터 오른쪽 아래로 그려나가는 것을 보면 왼손잡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모든 역사기록과 자전적 기록들에는 건축이나 다른 예술작업을 할 때는 오른손을 썼다고 돼 있다. 라체리 박사 역시 다빈치가 인지능력과 신경이 망가졌다는 문헌 기록도 없어 심장마비가 아닌 이유로 신경이 손상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빈치가 교편과 그림 작업을 계속하면서도 화가로서의 마지막 5년 동안 모나리자 등 수많은 작품을 미완성으로 남겨둔 이유를 설명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그림은 르네상스 시대 현악기인 리라 다 브라치오를 연주하는 한 남성을 묘사한 판화다. 이 남자는 최근 연구 결과 다빈치로 밝혀졌다. 1517년 세상을 뜨기 2년 전의 다빈치 자택을 방문했던 추기경의 보좌관 안토니오 드 베아티스가 일기에 남긴 글이 그 증거다. “그의 오른손이 일정 정도로 마비됐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중략) 그리고 메세르 레오나르도는 그의 특장이라 할 수 있는 감미로운 그림을 더 이상 그릴 수 없지만 여전히 디자인하고 남들을 가르칠 수는 있다.” (그런데 메세르 레오나르도는 보통 공증인으로 일했던 다빈치의 아버지를 가리키는데 아들이 아버지의 중간 이름으로도 불렸는지는 모르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실수로 삼킨 에어팟, 배 속에서도 작동…배변 후 계속 사용

    실수로 삼킨 에어팟, 배 속에서도 작동…배변 후 계속 사용

    실수로 삼킨 무선 이어폰이 배 속에서도 여전히 작동한 것은 물론 배변을 통해 꺼낸 뒤에도 멀쩡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빈과일보 등 홍콩언론은 타이완 남서부의 항구도시 가오슝에 거주하는 해군 장병 벤 쉬가 삼켰던 에어팟을 몸 밖으로 꺼내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쉬는 최근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꽂은 채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이어폰 한쪽이 감쪽같이 사라진 걸 확인한 그는 아이폰 추적 기능(Find my iPhone)을 실행해 에어팟을 찾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신호음은 들렸지만 방 어디에도 에어팟은 보이지 않았다. 쉬는 “담요 아래도 들춰보고 방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에어팟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소리가 나는 곳을 따라 한참 귀를 기울이던 그는 뜻밖에도 그 신호음이 자신의 배 속에서 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 이어폰을 삼켰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그는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한 쉬는 위 안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는 에어팟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그에게 삼킨 에어팟을 배변을 통해 빼내지 못하면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일단 배변유도제를 처방했다. 다행히 하루 뒤 쉬는 배설물 속에 섞여 나온 에어팟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에어팟은 여전히 잘 작동했고 그는 이어폰을 깨끗하게 세척한 뒤 다시 사용하고 있다. 쉬는 “배터리가 여전히 41%나 남아 있었다. 에어팟은 멀쩡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쉬를 진료한 의사 첸은 “에어팟에 리튬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위에 자칫 장기 손상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다행히 이어폰을 둘러싼 플라스틱 때문에 별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리튬 배터리는 독성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직접 노출될 경우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다. 쉬의 소식을 접한 현지인들은 “아무리 멀쩡하게 작동한다 해도 꼭 그 에어팟을 다시 귀에 꽂아야 하느냐”는 반응을 쏟아냈다. 사진=빈과일보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文 “노동계, 사회 주류이자 경제주체”… 경제위기 극복 협력 호소

    文 “노동계, 사회 주류이자 경제주체”… 경제위기 극복 협력 호소

    “현 상황 기울어진 운동장 아니다” 강조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정책 결실 나열 “노동, 걸맞은 대접 받아야” 구애 손짓 盧정부 때 노정관계 실패 되풀이 막기문재인 대통령은 1일 노동계를 향해 “우리 사회의 주류라는 자세로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며 “과거 기울어진 세상에서 노동이 ‘투쟁’으로 존중을 찾았다면, 앞으로의 세상에서 ‘상생’으로 존중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에 올린 노동절 메시지에서 “노동이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노동계에 대해 ‘주류’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으로, 변화된 시대에 맞게 국가 경제 주체로서 책임감을 가져 달라는 고언으로 해석된다. 엄중한 경제 상황을 돌파하려면 대기업들의 투자·고용 못지않게 경사노위 정상화 등 노동계의 협력과 고통분담이 절실하다는 인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갈 길이 멀지만 노사정이 함께하는 경사노위의 조속한 정상화로 좋은 결실을 이뤄 내길 기대한다”며 민주노총의 참여를 호소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비조직화된 다수 노동자가 아닌 민주노총은 더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는 인식도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당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민주노총과 전교조가 더는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해 노동계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도 거론된다. 당초 청와대는 다음달 10일 ILO 100주년 총회를 앞두고 핵심협약 비준을 매듭짓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경사노위에서 노사 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아 지극히 불투명하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노동 존중 사회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 기조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끈 노동은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며 노동의 가치를 조명했다.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제 등 노동정책과 쌍용자동차, KTX 여승무원, 파인텍, 콜텍악기 등 고공농성·단식 투쟁을 이어 오다가 일터로 돌어간 사례들을 일일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으로선 노무현 정부 당시 핵심 지지기반인 노동계와의 관계설정에 실패했던 뼈아픈 기억이 남아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문재인 민정수석’은 노동쟁의나 노사분규 대응업무를 맡아 당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안다. ‘문재인의 운명’에서 “참여정부 초기 정부와 노동계 충돌로 노정 관계는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워진 면이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노동 분야에서 참여정부 개혁을 촉진한 게 아니라 거꾸로 개혁역량을 손상시킨 측면이 크다”고 회고한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3㎝ 긴 속눈썹 예쁘다 했는데…알고보니 항암치료제 부작용

    3㎝ 긴 속눈썹 예쁘다 했는데…알고보니 항암치료제 부작용

    3㎝에 달하는 길고 예쁜 속눈썹을 가진 여성에게 사람들은 어디서 속눈썹 연장술을 받았느냐고 물었지만 실은 암 치료의 부작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 여성의 사례가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에 소개됐다고 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45세의 포르투갈 여성은 지난 2017년 11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에 돌입했다. 다섯 차례의 항암제 치료(화학요법) 후 약간의 피부 발진은 있었지만 상태는 조금씩 나아졌다. 포르투갈 리스본 소재 상프란시스쿠사비에르병원의 레오노르 바스콘셀로스 마토스 박사(종양학)는 그러나 14번째 화학요법을 받은 후 이 여성의 속눈썹 길이가 3주간 3㎝까지 급격하게 길어졌다고 보고했다. 의사들은 이것이 암 치료제인 세툭시맙(cetuximab) 복용 후 2~5개월 사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라고 설명한다. 피부 발진 역시 세툭시맙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세툭시맙은 제조회사의 이름을 따 ‘얼비툭스’(Erbitux)라고도 불리며 대장암과 두경부암 치료에 사용된다. 부작용으로는 피로, 피부 발진, 간 손상, 피부 감염, 알레르기 반응과 함께 과도한 체모 성장이 있다. 특히 피부 발진은 80% 이상의 세툭시맙 복용자에게서 발생할 만큼 일반적인 부작용이다. 그러나 속눈썹이 길어지는 부작용은 대장암이나 폐암 환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환자 대부분이 변화에 만족하지만 약의 복용을 중단한 후에는 다시 원래 길이로 돌아가기도 한다. 세툭시맙 외에 엘로티닙(erlotinib)이라는 치료제 역시 비슷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세툭시맙이 머리카락, 피부, 손톱 형성에 중요한 단백질 케라틴을 생산하는 세포인 케르틴세포의 경로를 조작해 단백질이 암세포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다고 전했다. 또 이 단백질이 대신 속눈썹을 성장시킨다고 설명했다. 외관상으로는 무해하고 오히려 아름다울 수 있지만, 비정상적인 속눈썹 성장으로 눈꺼풀 감염과 각막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툭시맙 부작용으로 3㎝까지 속눈썹이 자라난 이 여성 환자는 치료제가 잘 적용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의사들의 설명에 치료를 계속하기로 했다. 마토스 박사팀은 이 환자가 2주에 한 번씩 적당한 길이로 속눈썹을 다듬고 관리하는 법을 익혔으며 현재 자신의 속눈썹에 만족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빨간 페인트 뒤집어쓴 박근혜 휘호 세종시청 표지석…20대男 “정의실현”

    빨간 페인트 뒤집어쓴 박근혜 휘호 세종시청 표지석…20대男 “정의실현”

    “정의를 실현하겠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쓴 세종시청 표지석에 붉은 페인트를 뿌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시청은 흉물스럽게 페인트를 뒤집어쓴 표지석을 천막으로 가려놓은 상태다. 육군 만기제대를 한 20대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 모 씨는 1일 세종시청 표지석에 붉은 페인트를 뿌린 뒤 철거를 요구했다. 이 표지석에는 세종시 새 청사 개청을 기념해 2015년 7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써서 내려보낸 휘호가 새겨져 있다. 김 씨는 표지석 훼손 후 주변에 배포한 ‘세종시민께 올리는 글’을 통해 “촛불혁명으로 국민에게 탄핵을 당해 쫓겨난 사람의 친필 표지석을 마치 세종시 상징처럼 당당하게 세워두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 가슴에 피눈물을 흘리게 한 사람의 숨어있는 흔적이라도 찾아 지워야 하는데 어찌 시청 앞에 상징으로 세워두는지 시민을 대신해 묻고 싶다”면서 “뜨거운 피를 가진 젊은 청년으로서 이 표지석을 조속한 시일 내에 철거해 달라고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세종시에서 이 표지석을 철거하는 게 바로 정의실현”이라면서 “표지석을 박근혜 정권 적폐 상징으로 규정하고 그 흔적을 지우기 위한 퍼포먼스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문서 작성자라는 사람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조사가 끝나면 재물손괴나 공용물 손상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16년 11월 세종참여연대와 2017년 4월 ‘박근혜 정권 퇴진 세종비상국민행동본부’도 각각 세종시청 표지석 철거를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학생들 치아 건강 ‘노란불’, 달달한 음료보단 우유가 좋다

    학생들 치아 건강 ‘노란불’, 달달한 음료보단 우유가 좋다

    학생들의 치아 건강에 노란불이 켜졌다. 지난 3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8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문제는 치아우식증(충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생의 평균 치아우식증 유병률은 22.84%로, 이중 초등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이 각각 25.99%와 25.54%의 비율을 차지했다. 또한, 평균 치주 질환 유병률은 13.61%로, 전년대비 0.39% 증가했다.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높은 반면 치아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진 우유와 유제품, 채소의 섭취율은 현저히 낮았다. 패스트푸드에는 당 함량이 높은 식품과 탄산음료가 포함되는데, 이는 학생들의 치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식품 당․나트륨 함량 정보를 보면, 팝콘의 당 함량이 특히 높았다. 시즈닝 팝콘에는 764.8~1203.7㎎의 나트륨이 들어있으며, 달콤한 팝콘에는 평균 당 함량이 56.7g이었다. 이때 950㎖ 대용량의 콜라(74.4~88.5g)와 함께 먹을 경우 1일 당 섭취량 100g을 훌쩍 넘기게 된다. 짜고 단 간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치아의 칼슘과 인을 용해시키면서 충치균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입안을 산성화시켜 치아를 침식시키거나 충치를 유발한다. 따라서 치아 건강을 위해 당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일상생활에서 당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물과 당 함량이 적은 음료, 칼슘이 풍부한 흰 우유를 마시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라고 권장했다. 우유의 당 함량은 100g 기준 4.6g이다. 또한 우유 속 칼슘과 인, 비타민 D, 마그네슘, 칼륨 등이 풍부해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 것은 물론 잇몸 건강까지 챙길 수 있고, 치아 부식의 주요 원인인 입안의 산성화를 막아 충치 발병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에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김지혜 교수는 작년에 발표한 ‘우유 섭취를 통한 치주질환 완화 유의성 관련 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우유 섭취는 치주 질환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김 교수는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선행되어야 하며, 꾸준한 우유 섭취가 보조적인 역할로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전했다. 꾸준한 우유 섭취만큼 중요한 것은 꼼꼼한 칫솔질이다. 미소를 만드는 치과 박창진 원장은 작년 수원에서 열린 우유인식개선 시민강좌에서 ‘우유 빛깔 치아 만들기’라는 주제로 치아 건강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박 원장은 충치 및 치주 질환 등의 원인을 침 분비량 감소, 산성이 높은 식품 섭취, 잘못된 칫솔질, 소홀한 관리 등을 말하며,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는 음료는 물과 우유뿐이며, 특히 우유는 하루 3번 정도 섭취할 때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양치질은 자주 하는 것보단 치아 곳곳을 정확하고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뻣뻣한 칫솔로 강하게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뷰] “A형 간염 치사율 0.3%, 한발 물러서서 보고만 있을 상황은 아냐”

    [인터뷰] “A형 간염 치사율 0.3%, 한발 물러서서 보고만 있을 상황은 아냐”

    “한발 물러서서 보고만 있을 상황은 아니다.” 국내 간분야 전문가인 장정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한간학회에서는 아직 집단 발병까지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환자 수는 천천히 조금씩 늘어나다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직 집단 발병이 있었던 2008년처럼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정부, 국민, 학계 모두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 교수는 지난해 6월 개최된 국내 최대 간학회에서 간염을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A형 간염은 어떻게 감염되나. =A형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간에서 살다가 변으로 배출된다. 사람들이 대변을 볼 때 미세하게 손에 묻지 않나. 그 손으로 그릇, 술잔, 음식을 만지면 그곳들에 바이러스가 묻어있게 된다. 그래서 술잔을 돌리거나 국을 같이 떠먹거나 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거의 대부분 간에 염증을 일으킨다고 보면 된다. -사망하는 사람이 많나.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급성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만성으로 평생 바이러스를 몸에 갖고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고. A형은 그런 경우는 없다. 2주 정도 병원에 입원해서 황달을 심하게 겪는 정도다. 그런데 ‘급성 간부전’, 아주 세게 충격이 와서 간이 회복도 못할 정도로 손상을 입어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1000명 중에 3명 정도라고 보면 된다. 이건 기존에 건강했던 사람들 기준이고, 간질환을 앓았던 분들이 A형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훨씬 더 높다. -현재 상황이 국민들이 공포심을 가져야 할 정도인가. =한발 물러서서 보고만 있을 상황은 아니다. 환자 수가 천천히 조금씩 늘어나다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한간학회에서는 아직 집단 발병까지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2008년에 집단 발병이 있었다. 집단 발병의 기준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제가 그때 하루에 A형 간염 진료만 15명씩 봤다. 현재 그 정도 수준은 아니라고 보는거다. -20~30대 환자가 많은 이유가 따로 있나. =나이 드신 분들은 예전에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빈곤했기 때문에 어렸을 때 감염이 됐다가 항체가 생긴 경우가 많다. 당시에는 비위생적인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20~30대는 비교적 깨끗한 환경에서 자랐고 항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 2015년부터는 입소장병을 대상으로 국가에서 무료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 -예방을 위해 뭘 해야할까. =손발을 깨끗하게 해야한다. 그리고 집단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병원에 가서 항체 여부를 검사하고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한번 접종하고 나서 6~12개월 있다가 다시 방문해 한번 더 맞으면 된다.더 많은 영상은 유튜브 ‘서울살롱’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은재 “팩스 받으라고 누가 지시했냐”…국회 직원 난감

    이은재 “팩스 받으라고 누가 지시했냐”…국회 직원 난감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의안과 직원을 나무라며 팩스로 온 서류를 가로채는 장면이 여러 매체의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YTN, 온라인미디어 팩트TV 등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은재 의원은 지난 25일 의안과 직원에게 여야4당이 공수처 법안 발의를 위해 보낸 서류를 뺐었다. 이 의원은 “이러시면 안된다”라며 말리는 직원을 뿌리치고 “의원이 하는 건데 왜 막느냐. 안 가져가, 안 가져가, 보는 거야, 보기만 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법안 서류를 가로챈 뒤 직원에게 “누가 이걸 받으라고 지시했나. 뭐가 갔으니 받으라고 지시한 사람이 있을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팩스가 들어왔다”라고 답하는 직원에게 이 의원은 “팩스가 들어왔으면 아무것도 모르는데 왜 뺐습니까. 빼면 안 되죠”라며 나무랐다. 국회 직원은 난감한 표정으로 “팩스는 빼는 게 아니라 저절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의원은 “그냥 내버려 두면 되잖아”라며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여야 4당은 이날 팩스로 서류 접수를 하지 못하고 이메일을 이용해 전자 발의를 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손에 의해 법안 서류는 구겨졌고, 민주당은 국회 의사 일정 방해, 의안과 직원 공무 방해 등을 이유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의원에 대해서는 팩스로 제출된 법안을 빼앗아 파손한 혐의(공용서류 등의 무효)도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29일 “사무처 직원이 접수한 서류를 강탈해 이 의원이 ‘손상’하는 현장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 그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 경우는 국회법 제166조 제2항의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중죄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규정을 위반한 경우 징역 7년 이하 또는 벌금 2000만원 이하에 처하게 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전적 결함으로 과도한 지방을 가지고 태어난 개

    유전적 결함으로 과도한 지방을 가지고 태어난 개

    너무 귀엽지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살이 찐 퍼그 한 마리의 안타까운 사연을 지난 26일 케이터스 미디어 그룹의 온라인 매체 스토리텐더가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노르웨이 오슬로 출신으로 퍼그종 푸치 테오(8)란 개다. 테오는 신경학적 문제뿐만 아니라 몸 외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과도한 지방, 동종 간의 교배로 인해 발생된 여러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테오는 하루 아침 한 번의 진통제 처방 외에, 다른 강아지들보다 조금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한 상태다. 하지만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행복한 삶을 잘 유지해 내고 있다. 녀석은 낮잠을 즐기고 풋볼 시청하는 것을 좋아하며 또한 가장 친한 벗인 샤페이종의 투이(1)와 같은 퍼그 종 앨빈(5)과 함께 노는 것을 매우 행복해한다. 테오 곁에서 늘 함께하고 있는 견주 니콜 허틀랜드(24)는 “태오가 이렇게 된 이유는 무책임한 동종견 간의 교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평생 동안 많은 개들을 키워왔지만 퍼그 견종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게 사실이다. 불행한 건 우리가 테오의 사육사를 너무 신뢰했다는 점이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테오가 과체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녀석의 상태를 고려해 볼 때, 꽤 건강한 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테오는 좌골신경 손상으로 인한 퇴행성 디스크 질환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때문에 언제 어떻게 태오의 행복한 삶이 멈출지 예측할 수 없어 견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견주 니콜은 새로운 반려견을 함께 하고자 원하는 사람들에게 “서두르지 말고 여유있는 마음 자세를 가지고 당신의 강아지들이 오랫동안 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사육사를 찾을 것”을 권고했다.사진=Yahir Garcia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러시아 선박 충돌로 파손된 광안대교 복구 완료…전면 개통 차량 통행

    러시아 선박 충돌로 파손된 광안대교 복구 완료…전면 개통 차량 통행

    지난 2월 28일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5998t)가 들이받으면서 손상된 부산 광안대교의 복구 작업이 29일 마무리 되면서 통제된 구간이 전면 개통됐다. 부산시설공단 추연길 이사장은 이날 오후 사고수습대책본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복구 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공단 측은 지난 3월 3일부터 정밀안전진단을 하며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광안대교 하판 박스 측면 가로 4m 세로 3m 찢어진 손상부를 잘라내 용접 보수하고, 균열부에 콘크리트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보수했다. 공단 측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단·설계·시공·감리를 동시에 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복구 작업을 진행해 두달 만에 복구를 완료했다. 추 이사장은 “안전성 평가를 거쳐 고유진동수, 공용내하력, 단면응력 모두 기준치보다 좋은 합격점을 받아 교량 안전을 모두 확인했다“면서 ”지난 26일 피해 복구 사항 안전성 평가 자문회의 열어 전문가로부터 안정성 최종 확인도 받았다“고 전했다. 자문위원인 이환우 부경대학교 교수는 ”10여 년 전 광안대교 개통 당시보다 더 좋은 재료로 보강이 이뤄졌고, 손상된 콘크리트 교좌장치 등도 당초보다 넓은 면적으로 튼튼하게 보강돼 원래 교량보다 낫다고 할 수도 있다“면서 ”혹여 놓친 부분은 없는지 1년 동안 계측기를 통해 변형이나 안정성 부분도 끊임없이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고 이후 부분 통제됐던 광안대교는 이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전면개통됐다. 광안대교 49호광장 진입로는 사고 직후부터 사흘간 전면통제 됐다가 3월 2일부터 12인승 이하 승합차와 1t 이하 트럭만 부분적으로 운행이 가능했다. 시설공단에 따르면 광안대교와 가까워 사고 위험이 높은 용호부두는 6월 4일부터 부두가 폐쇄된다. 그전까지 1000t 이상 선박의 입항도 금지되고, 드나드는 선박의 예도선 사용이 의무화됐다. ‘부산항 항법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광안대교 인근에 운항 금지선도 설정된다. 추 이사장은 ”금지선 내로 들어온 선박은 CCTV 등을 설치해 감시하고, 사이렌을 울리는 등 경보 설비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그랜드호와 손해 배상을 위한 협의는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적인 피해 비용으로 28억원으로 추산됐지만, 구체적인 피해 항목은 보상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공개되지 않았다. 부산시는 씨그랜드호를 압류하고 임의 경매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씨그랜드호 러시아 선장 S씨에 대한 형사소송도 진행 중이다. 선장 S씨는 지난 2월 28일 부산 용호부두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6%(해사안전법 처벌 수치는 0.03% 이상) 상태로 운항 지휘를 하면서 비정상적인 출항지시로 요트와 바지선을 들이받아 3명을 다치게 한 뒤 음주 운항 처벌을 모면하려고 도주하다가 광안대교 하판 구조물을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가양동 차량 연쇄방화 용의자 체포… “방화 이유 조사”

    경찰, 가양동 차량 연쇄방화 용의자 체포… “방화 이유 조사”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차량 2대에 연달아 불을 지른 방화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강서경찰서는 29일 가양동에서 승용차 2대에 불을 지른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11분쯤 가양동의 아파트 주차장과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각 1대씩 총 2대의 승용차에 방화한 혐의를 받는다. 불은 약 25분 만에 꺼졌으나 각각 옆에 주차된 차량으로 불이 번져 승용차 모두 4대가 손상됐다. 소방서 추산 6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차에서 불이난 두 주차장 간 거리가 약 1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고, 같은 시간에 불이 난 점에 주목했다. 이후 CCTV와 주변 조사를 토대로 이날 오전 4시쯤 A씨를 사건이 발생한 가양동 인근에서 체포했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방화 이유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조선왕조실록 햇볕에 말리는 포쇄행사 재현

    조선왕조실록 햇볕에 말리는 포쇄행사 재현

    조선왕조실록을 햇볕에 말리는 포쇄행사가 재현된다. 전북 전주시는 임진왜란 당시 유일하게 조선왕조실록을 온전히 지켜낸 전주사고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오는 5월 5일 포쇄 재현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포쇄는 책이 충해와 습기에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바람과 햇볕에 말리는 것이다. 실록은 선왕과 신하들의 행적과 정책의 득실을 기록한 것으로 국가 제례나 사신 접대 등 주요 행사가 있을 때 전례를 참고하고 위해 사관이 내용을 일부를 확인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누구의 열람도 허용되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慶基殿·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 안 전주사고에서 열린다. 포쇄 재현행사는 사관(史官)이 관복을 입고 네 번 절을 한 다음 사고를 열어 책을 꺼내 포쇄하고 기름종이로 잘 싸서 방부제 역할을 하는 천궁 혹은 창포와 함께 궤에 넣고 봉인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당일 오후 1시부터 관복을 입은 사관들이 한옥마을 일대를 돌며 포쇄를 알린다. 이어 경기전 전주사고에서 실록을 한 장씩 넘기며 바람과 햇볕을 쐬는 거풍을 하고 실록을 궤에 넣고 자물쇠를 채운다.조선 시대에는 3년 또는 5년 마다 정기적으로 봄이나 가을 맑은 날을 택해 정기적으로 실록 포쇄를 시행했다. 이를 담당하는 포쇄별감이 춘추관에 설치됐고 왕실에서는 사관을 파견했다. 포쇄때마다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형지안(形止案)을 작성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조선왕조실록이 수백 년을 견뎌내고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포쇄와 같은 선조의 지혜와 정성이 깃들어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선왕조실록은 춘추관, 충주, 성주 등 3곳의 사고(史庫)는 모두 병화에 소실됐으나 전주사고만 화를 피했다. 전주 경기전에 보관됐던 전주사고는 난을 피해 1592년(선조25) 6월 22일 정읍현 내장산 은봉암으로 옮겨졌다. 이때 경기전 참봉 오희길과 유신, 수직유생 안의, 손홍록의 공이 컸다. 9월 28일에는 다시 비래암으로 옮겼다. 전주사고본 실록과 태조 어용은 정읍 내장산에서 1년 18일 숨겨 보존하다가 뒤에 해로로 해주를 거쳐 영변 묘향산 보현사 별전으로 옮겨 난을 피했다. 이후 1603년(선조 36) 전주사고본을 근거로 태조에서 명종까지 13대에 걸친 실록을 다시 4부씩 인쇄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주서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

    전북 전주시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지킨 전주사고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오는 5월 5일 포쇄 재현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책이 충해와 습기에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바람과 햇볕에 말리는 일이다. 실록은 선왕과 신하들의 행적과 정책 득실을 기록한 것으로, 국가 제례나 사신 접대 등주요행사 때 전례를 참고하거나 내용을 확인하려는 사관을 제외하곤 열람을 허용하지 않았다. 행사는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慶基殿·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 안 전주사고에서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저임금 배달원만 300만명… “우리 복지도 배달이 될까요”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저임금 배달원만 300만명… “우리 복지도 배달이 될까요”

    하루 10시간 노동에 고객 불만땐 벌금도 노조·교육 프로그램 등 환경 개선 움직임진정한 ‘배달의 민족’은 중국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중국에서는 음식, 약, 커피 등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재화의 배달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다. 음식 배달 시장은 ‘어러머’와 ‘메이투안’이란 두 개의 회사가 양분하고 있는데 배달은 주로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젊은 노동자들이 맡고 있다. 중국 인터넷매체 ‘제육성조’는 최근 2000여명의 배달 노동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들에 대한 복지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하이의 숙련된 배달원 쉬장궈는 한 달에 약 7000위안(약 119만원)을 버는데 이는 상하이의 평균 임금 5350위안보다 조금 높은 것이다. 하지만 쉬장궈는 언제까지 음식 배달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8일 “음식배달원으로 일하는 것이 저임금 때문에 나날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배달 한 건마다 5~6위안을 받는데 지난해는 7위안을 받았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직업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다른 직업을 찾기 힘들어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돈을 더 벌면 고향으로 돌아가 작은 식당을 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주노동자들이 예전에는 제조업이나 건설업에서 일자리를 찾았다면 현재는 주로 배달업이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중국 전역에 걸쳐 300만명으로 추산되는 저임금 배달 노동자들은 중국 물류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하이 배달원들의 평균 나이는 18~35세로 주로 허난성, 산둥성, 안후이성, 장쑤성이 고향이다. 평균 노동시간은 하루 10시간 이상으로 택배 배달원은 오전 8시~오후 6시, 음식 배달원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주로 일한다. 음식 배달은 하루 평균 30~40건을 배달하는데 젊은이들이 배달업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단지 15%만이 계속 배달업에 종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식 배달 회사는 고객 불만이 제기되면 배달원에게 50위안의 벌금을 매기는데 대부분 노동자들은 기본적인 의료 보장, 안정적인 업무 환경 등을 포함해 회사가 일방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벌금 정책 완화를 원했다. 배달원인 완리는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포장에 손상이 있었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이는 배달 때문이 아니라 분류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장쑤성에서는 배달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가입을 장려하는 등 배달원 업무 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정부도 배달원이 고임금 숙련 노동자로 일할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배달원들이 중국인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듯 이제는 이들이 더 나은 삶이란 꿈을 이룰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조국, 폭력국회 SNS 경고… 한국당 “선동 이어 협박”

    조국, 폭력국회 SNS 경고… 한국당 “선동 이어 협박”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국회법 조항을 게재하자 27일 보수 야당이 발끈했다. 조 수석은 국회 내 몸싸움·회의 방해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의 국회법 제165·166조, 공직선거법 제19조, 형법 제136조·141조 규정을 이날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앞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정을 육탄 봉쇄하며 동물국회 상황을 초래한 행위가 ‘국회선진화법’ 위법 임을 암시한 것이다. 국회법 제165조는 국회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부근에서 폭력행위를 행사, 재물을 손괴하거나 공무상 서류·기록을 손상·은닉할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구조조정 1순위’ 조 수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동 정치도 모자라 제1 야당을 협박하고 나섰다”며 “청와대는 조 수석을 즉각 경질하라”고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국회 모습은 국민들에게 부끄럽지만 그렇다고 조 수석이 나설 계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조선왕조실록 햇볕에 말리는 포쇄행사 재현

    전북 전주시가 조선왕조실록을 햇볕에 말리는 포쇄행사를 재현한다. 전주시는 임진왜란 당시 유일하게 조선왕조실록을 온전히 지켜낸 전주사고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오는 5월 5일 포쇄 재현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포쇄는 책이 습기와 해충에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바람과 햇볕에 말리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慶基殿·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 안 전주사고에서 열린다. 포쇄 재현행사는 사관(史官)이 관복을 입고 네 번 절을 한 다음 사고를 열어 책을 꺼내 포쇄하고 기름종이로 잘 싸서 천궁 혹은 창포와 함께 궤에 넣고 봉인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당일 오후 1시부터 관복을 입은 사관들이 한옥마을 일대를 돈 뒤 경기전 전주사고에서 실록을 한 장씩 넘기며 바람과 햇볕을 쐬는 거풍을 하고 실록을 궤에 넣고 자물쇠를 채운다. 조선 시대에는 장마철을 피해 봄이나 가을의 맑은 날을 택해 바람을 쐬고 햇볕에 말리는 실록 포쇄를 3년 혹은 5년마다 정기적으로 시행했다. 이를 담당하는 포쇄별감이 춘추관에 설치됐고 왕실에서 사관을 파견했으며 포쇄때마다 일지를 썼다. 전주시 관계자는 “조선왕조실록이 수백 년을 견뎌내고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포쇄와 같은 선조의 지혜와 정성이 깃들어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신정호 서울시의원, 수면방해·질병 유발하는 ‘빛공해’ 관리강화 추진

    신정호 서울시의원, 수면방해·질병 유발하는 ‘빛공해’ 관리강화 추진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신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1)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빛공해 방지 및 좋은빛 형성 관리 조례 일부개정안」이 지난 25일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공간조명, 장식조명 등의 조명기구를 새로이 설치할 때 상관색온도, 연색성 등을 반영한 조명계획을 수립토록 함으로써, 지금까지 가로등, 공원등 등 각종 야간조명으로 유발되었던 빛공해 피해가 감소되고 보다 체계적인 조명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번 개정안에 반영된 ‘색온도’는 색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방식 중 하나로 온도가 높아지면 푸른색, 낮아지면 붉은색을 띠는데, 일상에서 주로 쓰이는 백색 LED 조명의 경우 과도한 청색 파장을 방출해 양막 손상 및 시각장애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명이 물체 색감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나타내는 ‘연색성’ 역시 조명에 의한 색 차이가 클수록 눈의 피로도를 높이고 실제 사물 색상을 왜곡해 보이도록 하는 등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보고된 상태다. 신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이처럼 시민들의 눈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색온도, 연색성 등을 조명계획 수립 시 반드시 반영토록 하여, 과도한 조명으로 야기되는 시민들의 눈 건강 악화를 예방하고 최근 사회문제로까지 부각된 빛공해 피해를 저감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신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에 접수된 빛공해 민원은 2013년 773건에서 2018년 2577건으로 급격히 증가했고, 이와 함께 무분별한 조명기구 설치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 역시 급증하는 실정이며, 피해 유형은 수면방해(83.7%), 생활불편(10.1%), 눈부심(5.2%) 순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끝으로, 신 의원은 “서울은 짧은 시간 급격한 도심부 발전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조명관리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조례개정을 통해 각종 빛공해로 잠들지 못했던 시민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서울시가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좋은빛 도시로 거듭나는데 일조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 가글에 불소 함유량 표기 안 해

    사용상 주의 사항 표기 5개 제품 불과 부적합 판정 수입 생리대 19만팩 유통 어린이들이 즐겨 쓰는 가글(구중청량제)에 ‘불소’ 함유량이나 주의사항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소는 충치 예방 효과가 있지만 치아 조직을 손상시킬 수도 있는 성분이다. 감사원은 25일 공개한 ‘의약외품 안전 및 품질관리 실태감사 결과’에서 2017년 시판된 가글 24개 제품을 전수 점검한 결과 23개 제품이 불소 함유량을 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린이 사용상 주의사항에 불소 함유 사실을 표기한 제품은 5개에 불과했다. 보건복지부가 2015년 실시한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5세 어린이의 31.7%, 만 12세 어린이의 21.4%가 가글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감사원은 “만 6세 미만 어린이는 음식물을 구강에서 소화기관으로 보내는 운동(연하운동) 조절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불소 함유 제품을 삼킬 수 있으며, 특히 만 3세 미만 어린이는 불소에 치아가 손상돼 반점 등이 생기는 ‘치아불소증’ 발생 위험이 더욱 높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치약류에는 불소 함유량과 어린이 사용상 주의사항을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하지만 가글은 불소 함유량 표기 규정이 아예 없고, 주의사항 표기도 권장 사항으로만 돼 있다. 이번 감사 결과 국내 품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수입 생리대 19만팩이 시중에 유통됐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들 생리대의 수입 금액은 8만 7560달러이며, 판매가는 5억원으로 추정된다. 무허가 금연보조제도 폐로 직접 흡입하기 때문에 인체 위해 가능성이 큰데도 시중에서 특별한 제재 없이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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