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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로 위협해 전 남친 성폭행한 美여성 20년 형 선고

    흉기로 위협해 전 남친 성폭행한 美여성 20년 형 선고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집착한 미국의 한 여성이 전 남친의 집에 몰래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며 성폭행을 하는 사이코 스릴러 영화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몬태나 주에 살던 사만다 미어스(20)는 지난해 6월 22일 11시 경(현지시간) 당시 그레이트 폴스에 사는 헤어진 전 남친의 집에 몰래 잠입했다. 그녀는 흉기를 들고 전 남친의 침실 문 뒤에 숨어 있다가 주유소에 간 전 남친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녀는 전 남친이 침실로 들어오자 뒤에서 접근해 흉기로 위협하고는 침대로 갈 것을 요구해 자신의 욕심을 채웠다. 잠자리를 마친 그녀는 흉기를 든 채 대화를 이어갔다. 대화 중에 논쟁이 생겼고 그녀는 흉기로 벽을 쳐 손상을 내고 심지어 침대 위에 소변을 보기도 했다. 전 남친은 여동생이 집으로 들어오는 순간 뒷문을 통해 여동생과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미어스는 경찰에게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그녀의 진술이 타탕성이 없으며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횡설수설 했다"며 구속했다. 구속 당시 정신 상태가 불안정 했던 미어스는 정신병원에 수감되었다. 미어스는 지난달 29일 최후법정에서 몬태나 공중 보건 복지부의 감독 아래 20년의 치료감호형을 선고 받았다. 2급 성범죄범으로 확정된 그녀는 20년 동안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치료와 상담을 받아야 하며 정신병원이 처방하는 모든 약을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는 조건도 추가됐다. 미어스는 해당 사건 2달 전에도 전 남친의 목을 조르려다 경찰에 구속됐고, 접근 금지와 무기 소지를 금지하는 조건으로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사이언스 브런치] 홍역 백신접종 안 하면 ‘면역 기억력’도 사라진다

    [사이언스 브런치] 홍역 백신접종 안 하면 ‘면역 기억력’도 사라진다

    2000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에서 홍역이 완전하게 사라졌음을 선언했다. 그런데 2017년부터 매년 홍역 환자가 늘더니 올해는 10월 기준으로 홍역 감염자가 1250명이 훌쩍 넘어 ‘판데믹’(대유행) 상태다. 후진국 질병으로 알려진 홍역이 유럽과 미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것은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로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보건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거부가 불러올 수 있는 치명적 결과를 연구한 두 편의 논문이 같은 날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하버드대 의대를 포함한 미국 연구기관 5곳과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의대, 핀란드 헬싱키대 의대 연구자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홍역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인체는 ‘면역 기억상실증’에 걸려 다른 병원균들에 대한 면역력도 약해진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일자에 발표했다. 영국 웰컴생어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독일, 싱가포르, 네덜란드, 스위스 공동연구팀도 백신을 맞지 않을 경우 홍역 바이러스가 인체의 면역세포를 상당부분 파괴해 인체 면역체계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 1일자에 실었다. 영국 주도 연구팀은 홍역 백신을 맞지 않은 4~17세의 아동, 청소년 77명의 혈액을 채취해 항체를 염기서열분석했다. 그 결과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아이들은 예방주사를 맞은 아이들보다 항체 숫자가 현저히 적었다. 또 홍역을 앓았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았을 경우 자연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았고 홍역에 한 번 걸렸다는 ‘면역 기억력’까지 파괴돼 홍역에 다시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미국 주도 연구팀도 홍역 예방 접종을 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바이스캔’이라는 도구로 항체 반응을 분석했다. 역시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아이들은 홍역 치료 이후 2개월 뒤 항체가 최대 73% 사라졌고 홍역 이외 다른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대한 면역 기억력까지 손상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소년 헤딩 금지 검토” 치매 예방에 나선 EPL

    “유소년 헤딩 금지 검토” 치매 예방에 나선 EPL

    축구 종가인 잉글랜드가 뇌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유소년 선수들이 헤딩을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FP통신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유소년 선수들의 헤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소속 20개팀에 보냈다고 3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사무국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예산지원을 받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연구진이 수행해 최근 의학 관련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인용했다. 연구진은 1900~1976년에 태어난 축구 선수들과 23만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수들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뇌 손상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3.5배나 높다고 결론 내렸다. 현재 유소년 선수 헤딩을 금지하는 나라는 미국뿐이다. 미국축구연맹은 2015년 11월부터 10세 이하는 헤딩을 전면 금지하고 11~13세 선수들은 헤딩 횟수를 엄격히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유소년 축구 관계자와 선수, 부모에게도 헤딩으로 인한 뇌손상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도 실시한다. 일부 축구선수와 부모들이 머리부상 방지를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한 게 계기가 됐다. 스코틀랜드 스털링대와 런던대에서는 각각 헤딩이 순간적으로 기억 능력을 떨어뜨린다거나 헤딩이 뇌세포 퇴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FA 의료위원회는 “현재로서는 경기 규정에 변화를 줘야 할 정도로 뚜렷한 증거가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2015년 당시만 해도 미온적인 반응이었던 것과 비춰 보면 태도가 상당히 달라졌다. 더구나 현대 축구에서 잉글랜드가 갖는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규정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현대차, 이라크 심장병 환아 치료 지원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라크 심장병 어린이 환자 2명과 안구 손상 환자 1명을 초청해 무료로 정밀검사와 수술을 받도록 지원했다고 31일 밝혔다. 어린이들은 이달 중순 입국해 서울 건국대병원과 경기 부천 세종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1일 출국한다. 12월에도 이라크에서 심장병 어린이 환자 4명이 입국해 치료를 받는다. 이라크 환아 의료 지원은 현대차그룹이 한국이라크우호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면허정지 중 의료행위 의사 56명 적발… 복지부는 뒷짐

    당국 관리 부실… 현황 파악조차 못 해 최근 5년간 면허 자격정지 중에도 버젓이 의료행위를 하고 건강보험료를 청구해 챙긴 의사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31일 공개한 복지부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 1645명 가운데 56명이 면허 정지 기간 중 의료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총 1만 1000여건의 의료행위를 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8억여원의 건강보험료까지 챙겼다. 한의사 A씨는 면허 정지 기간이었던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외래환자에게 침술 치료를 하는 등 1469건의 의료행위를 하고 건보료 3800여만원을 지급받았다. 의료법에 따르면 복지부는 의사가 의료인의 품위를 손상시키거나 진료비를 거짓 청구하는 경우 1년의 범위에서 면허를 정지할 수 있다. 또 면허 정지 기간에 의료행위를 하면 면허 취소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다. 감사원은 “면허 정지 기간 의료행위에 대해 복지부는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해 면허 취소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10분 이내 완충 가능…美 연구팀 전기차 충전 기술 개발

    10분 이내 완충 가능…美 연구팀 전기차 충전 기술 개발

    미국의 기술자로 이뤄진 연구팀이 10분 안에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전지)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기 자동차 충전 시간에 대한 우려는 과거의 일이 될지도 모른다. 전기차의 급속 충전 기술은 시장 장악을 위한 핵심으로 여겨져 이번 발표는 앞으로 운전자가 잠시 화장실이나 커피숍에 들리는 짧은 시간 동안 차량의 배터리를 완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이 기술은 장거리 주행 중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배터리 방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것이다. 이에 대해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개발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진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존 기술로는 급속 충전 시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는 배터리를 충전해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한 리튬이온 입자의 흐름이 날씨가 추울 때 즉 기온이 낮은 상황에서 급속 충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 리튬이온은 양극(애노드) 전극에 순조롭게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리튬 전착’으로 알려진 리튬금속 표면에 전압 스파이크를 일으켜 배터리 용량이 줄고 잠재적으로 안전하지도 않다. 물론 높은 온도에서 충전하면 리튬 전착 문제를 피할 수 있지만, 장시간 고온으로 인해 배터리마저 손상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제 연구진은 이런 리튬이온 배터리를 단 10분간 60℃까지 가열했다가 다시 외부 온도로 빠르게 냉각할 수 있으면 리튬 스파이크가 일어나지 않아 열 손상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들 연구자가 고안해낸 배터리 설계 구조는 스스로 가열하는 방식으로, 얇은 니켈 포일을 사용해 30초 이내에 가열하는 전기 회로를 제작해 배터리 내부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배터리를 충전하고 나서 필요한 급속 냉각 장치는 차량에 설계한 냉각 시스템을 사용해 이뤄질 것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10분 안에 전기차를 완전히 충전하고 배터리를 계속해서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연구를 이끈 왕차오양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우리는 전기차를 10분 안에 주행거리 200~300마일(320~480㎞)을 갈 수 있는 전기를 충전하고 충전 주기를 2500회까지 유지해 총 50만 마일(80만4600㎞)을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분 이내 충전 트렌드는 미래를 위한 것이며 주행 중 방전에 대한 불안 문제를 해결하므로 전기차 채택에 꼭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줄’(Joule)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손승현씨 부친상, 홍기선씨 장인상

    ●손제복씨 별세, 손세창(행정사)·손승현(NH투자증권 법무지원부장·변호사)·손상훈(LG CNS 구매팀 책임)씨 부친상, 30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2호, 발인 11월 1일 낮 12시. 02-3410-3151 ●황교익·황교훈(자영업)·황교림·황희경·황윤영·황윤정씨 부친상, 홍기선(천일전기화물 자동차 이사)·유기종(국민은행 차장)·홍순주(대림산업 부장)·송태희(거보물류 부장)씨 장인상, 30일 오후 5시, 광주현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1월1일 오전 8시. 062-570-0444
  • 110년 전 조선 혼례복 보수 마치고 전시…국외문화재재단, 獨선교박물관서 발견

    110년 전 조선 혼례복 보수 마치고 전시…국외문화재재단, 獨선교박물관서 발견

    옛 영화에 등장했던 조선시대 남성 혼례복이 국내에서 보수를 마치고 첫선을 보인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국립민속박물관은 독일 상트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이 소장한 조선시대 단령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30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새로운 자료와 보존처리’ 코너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단령은 조선시대 관리들이 평상시에 입던 옷으로, 신랑이 혼례 때 착용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단령은 도미니쿠스 엔스호프 신부가 1909년 신부 혼례복과 함께 수집했다. 특히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파스가 1925년 한국에 머물면서 촬영한 무성기록영화 ‘한국의 결혼식’에 등장한다. 짙은 초록색으로, 문무백관 관복 가슴과 등에 매단 장식품인 흉배가 있다. 조선 후기 무관 당상관이 사용한 쌍호(雙虎) 흉배다. 재단은 2016년 선교박물관에서 한국 문화재 실태조사를 하다 이 단령을 찾았는데, 관리가 소홀해 직물 손상이 심했다. 재단은 2년에 걸쳐 겉감 직물과 동일한 방식으로 짠 보강용 직물을 자외선으로 염색해 결손 부위에 사용했다. 미르치과 네트워크가 재료를 후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살 파먹는 박테리아, 호주 전역으로 확산…전문가들 경고

    살 파먹는 박테리아, 호주 전역으로 확산…전문가들 경고

    호주 일부 지역에서만 발생하던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의한 궤양 환자가 다른 여러 지역으로 계속해서 확산하면서 전문가들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29일 최근 퀸즐랜드주 최북단인 파노스 퀸즐랜드에서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의해 또다른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올해 이 지역에서만 다섯 번째 확인된 사례라고 전했다. 호주에서 ‘데인트리 궤양’ 또는 ‘베언스데일 궤양’으로 불리는 이 질병은 ‘궤양성 미코박테륨’(Mycobacterium ulcerans)이라는 한종의 박테리아에 의한 발생한다. 이 박테리아는 피부 속 세포와 모세 혈관, 심지어 피하 지방까지 파괴해 심각한 궤양과 피부 손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궤양의 크기가 커지므로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려면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현지매체 케언스 포스트에 따르면, 이 질병은 이전에 퀸즐랜드주 케언스 북부인 데인트리와 모스맨강에서만 발견됐지만, 빅토리아주 모닝턴 반도로 남하했다면서 올해에만 적어도 21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케언스 열대공중보건연구소(TPH)의 내과전문의 리처드 게어 박사도 지금까지 이 질병이 어떻게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시행돼 왔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우리는 왜 이 질병이 빅토리아나 데인트리 모스맨 지역을 포함한 특정 지역에서만 발견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모기 매개 즉 주머니쥐에서 인간에게 전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임스쿡대학과 빅토리아 소재 세계보건기구(WHO) 협력 센터와 함께 수년간 모스맨 데인트리 지역에서 이 질병을 조사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호주 멜버른대 미생물학자인 팀 스티니어 박사는 앞으로 이 질병이 더 확산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더 오스트레일리안에 “실제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에 동의한다. 그것은 감염 저수지가 변했다는 것을 암시할 수도 있다”면서 “그점이 걱정되고 확실히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 맥브라이드 제임스쿡대 교수 역시 이 질병의 확산을 우려했다. 그는 “첫 사례는 이례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사례가 발생하면 이 질병이 확산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현지 감염병 전문가 대니얼 오브라이언 교수가 호주의학지(MJA)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 4년간 해당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 수가 40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의한 궤양은 원래 아프리카 서부 또는 중부 지역에서 발생하던 질병으로 부룰리 궤양으로도 불린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피터팬 도롱뇽’ 아홀로틀, 동족 다리 먹어도 재생되는 비밀

    [핵잼 사이언스] ‘피터팬 도롱뇽’ 아홀로틀, 동족 다리 먹어도 재생되는 비밀

    멕시코시티 인근 호수에만 서식하는 한 도롱뇽 종은 인간의 신체를 재생하는 꿈 같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돼 많은 생물학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홀로틀(axolotl)이라는 이름을 지닌 이 도롱뇽은 귀여운 외모 덕분에 ‘피터팬 도롱뇽’으로도 불리며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애완용으로 기르지만, 사실 야생에서는 소치밀코 호수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이다.그런데 아홀로틀은 호수라는 제한된 서식지 특성상 먹이 부족으로 종종 동족의 다리까지 뜯어먹는 소름끼치는 습성을 갖고 있다. 이는 특히 새끼였을 때 심해 애완용으로 기를 경우 처음에 두 마리 이상 함께 두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다 자란 성체일 경우 이런 습성은 줄지만,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만일 아홀로틀 중 어떤 개체가 다리를 잃었다고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이 종은 다리를 잃더라도 몇 달 뒤면 다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아홀로틀의 재생 능력은 피부와 뼈 그리고 근육 조직은 물론 신경 말단부까지 완벽하게 다시 자라게 한다.이에 대해 아홀로틀 전문가인 미국의 생물학자 제임스 모나한 노스이스턴대 부교수는 최근 미국 과학전문 매체 피조그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도롱뇽의 특별한 재생 능력은 세포 속에 있는 어떤 성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홀로틀은 몸에 손상을 입었을 때 상처 부위 근처 세포들이 휴지기에서 재생기로 돌아가는 몇 가지 단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모나한 교수팀은 지금까지 아홀로틀의 재생 과정에 영향을 주는 ‘뉴레귤린-1’(NRG1·Neuregulin-1)으로 불리는 하나의 단백질 분자를 발견했다. 이들은 아홀로틀의 몸에서 이 분자를 제거하면 재생 능력을 잃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다시 첨가하면 능력이 되살아나는 과정을 확인했다. 하지만 모나한 교수는 재생 과정에 스위치 역할을 하는 분자는 이보다 많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왜냐하면 아홀로틀은 역대 가장 큰 게놈 배열을 갖고 있어 우리는 이들 도롱뇽의 몸과 유전자에 대해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홀로틀에 관한 연구를 거듭하면 인간의 퇴행성 망막질환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모나한 교수는 또 같은 대학 화학공학과 레베카 캐리어 부교수팀과 함께 아홀로틀에서 발견한 NRG1을 인간의 망막과 비슷한 돼지 망막의 줄기 세포에 넣어 이식하는 실험을 했을 때 세포가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지만, 세포는 제대로 이식되지 못하고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줄기세포를 아홀로틀의 망막에 이식했을 때는 훨씬 더 적은 수의 세포가 사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홀로틀의 또다른 단백질 분자나 메커니즘이 재생 능력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모나한 교수는 아직 정확한 메커니즘을 밝힐 수 없지만,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우리는 이미 (태아였을 때) 한 차례 팔을 만들었다. 만일 우리가 이 과정을 되돌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면 우리 몸이 나머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아홀로틀은 종종 우파루파라고도 불리지만 이는 일본에서 상업화를 위해 붙인 이름으로, 정식 명칭은 아홀로틀이 맞다. 원산지를 따라 단순히 멕시코 도롱뇽이라고도 불린다. 몸길이는 30㎝까지 자라며 몸 색상은 흰색과 노란색, 검은색 등 다양해 한때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았다. 사진=노스이스턴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물용 구충제가 항암 효과?… “절대 복용 마세요”

    동물용 구충제가 항암 효과?… “절대 복용 마세요”

    고용량 장기간 투여 땐 간 등 심각한 손상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이 항암 효과가 있다는 루머가 퍼지자 보건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대한암학회와 함께 “최근 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는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라며 “동물용 구충제는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니 복용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돼야 한다. 펜벤다졸은 암세포의 골격을 만드는 세포 내 기관을 억제해 항암효과를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와 유사한 원리로 사람에게 항암 효과를 보이는 의약품은 이미 허가돼 사용되고 있다. 빈크리스틴·빈블라스틴·비노렐빈 등이 이런 항암 효과를 보이며, 파클리탁셀과 도세탁셀 등도 유사한 작용을 한다. 항암제는 개발과정에서 일부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보이더라도 최종 임상시험 결과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다. 그러므로 한두 명에게서 효과가 나타난 것을 두고 약효가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 게다가 펜벤다졸은 최근까지도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간 종양을 촉진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 등 상반된 보고도 있다. 40년 이상 동물에 사용한 약제이긴 하지만, 사람에게 쓰인 적은 없어 안전성을 절대 보장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암 환자에게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하면 독성이 증가해 혈액,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항암제와 구충제를 함께 복용하면 약물상호작용으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생후 14주 만에 혼수상태…아기에게 쏟아진 따뜻한 인심 

    생후 14주 만에 혼수상태…아기에게 쏟아진 따뜻한 인심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자마자 부모를 향해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인 아기의 사연에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16일 새벽, 영국 브리스톨에 거주하는 엠마 라부샤뉴(27)와 스튜어트 라부샤뉴(28) 부부의 막내아들이 갑자기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심장마비를 일으킨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혼수상태에 빠졌다. 생후 14주 만이었다.의료진은 아기의 심장에서 종양이 발견됐으며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설사 깨어난다 해도 뇌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부모는 아기가 깨어나기만을 바라며 매일 밤을 지새웠다. 부모의 간절한 기도 덕일까. 5일 후, 아기가 기적적으로 눈을 떴다.아기의 엄마는 “병원 밖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경우 생존율은 7% 정도라고 한다. 아들은 기적적으로 깨어났으며, 눈을 뜨자마자 앞에 있던 아빠를 향해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뇌 검사 결과도 별 이상이 없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아기의 심장에서는 5cm짜리 종양이 발견됐다. 아기가 앓는 ‘심장섬유종’(Cardiac fibroma)은 주로 유아 및 소아에게 나타나는 희귀 양성종양으로 심근섬유종으로도 불린다. 심장 이식이나 외과적 절제술을 받아야 하지만 기증자를 찾기도 쉽지 않고 수술의 경우 의사마다 성공률이 다른 것이 변수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아들을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부모는 심장 수술 권위자를 찾아 백방으로 뛰어다녔고, 수소문 끝에 10년간 수술환자 생존율이 100%에 달한다는 미국의 유명 병원을 찾아냈다. 하지만 아들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은 오래가지 못했다.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수술비에만 11만 6000파운드(약 1억 7176만 원)가 필요했던 것. 배관공으로 일하는 이들의 수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결국 아기의 부모는 세상을 향해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CNN은 아기의 부모가 수술비 마련 모금 페이지를 개설하고 모금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들은 “생후 10개월이 된 아들은 현재 심장 속에 심박조절기를 달고 있다. 그러나 신체 발달이 지연되고 있어 수술이 간절하다”며 후원을 호소했다.사경을 헤맨 뒤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던 아기의 가슴 아픈 사연이 전해지자, 사람들도 조금씩 손을 보태기 시작했다. 결국 모금 시작 2주 만에 최초 목표액인 12만 파운드(약 1억 7975만 원)를 훌쩍 넘어선 14만 7161파운드(약 2억 2041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부모는 “아들의 모금페이지 개설 소식이 전해진 후 전 세계에서 기부가 쏟아졌다”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수술비보다 많은 액수의 후원금이 모인 덕분에 마이클은 오는 4월 미국으로 건너가 심장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식약처 “동물 구충제 ‘펜벤다졸’ 암 환자 먹지 마세요”

    식약처 “동물 구충제 ‘펜벤다졸’ 암 환자 먹지 마세요”

    유튜브·SNS 통해 항암효과 입소문식약처 “인체 안전성·효과 보장안돼”고용량 장복하면 신경·간 손상 우려정부가 암 환자들 사이에서 항암 효과가 있다며 입소문이 난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대한암학회와 함께 “동물용 구충제는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펜벤다졸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이 암 환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자 복용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최근 SNS에는 동물용 구충체 펜벤다졸의 항암효과가 있다는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식약처는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는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로 밝혀진 것이며 인체에 사용될 경우 안전성과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펜벤다졸과 유사한 원리로 사람에 항암 효과를 보이는 의약품은 이미 허가돼 사용되고 있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펜벤다졸은 암세포 골격을 만드는 세포 내 기관을 억제해 항암효과를 낸다고 알려져 있는데, 빈크리스틴, 빈블라스틴, 비노렐빈 등 의약품 성분이 이런 원리로 항암 효과를 낸다. 파클리탁셀, 도세탁셀 등도 유사하게 작용한다. 특히 항암제는 개발 과정에서 일부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더라도 최종 임상시험 결과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두 명에서 효과가 나타난 것을 약효가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 펜벤다졸을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한다면 혈액이나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식약처는 경고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는 펜벤다졸과 관련된 여러 주장 역시 증명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펜벤다졸이 ‘항암제로서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식약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는 없었으며, 오히려 간 종양을 촉진한다는 동물실험 결과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40년 동안 사용되어 안전한 약제다’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 기간 동물에만 사용됐으므로 사람이 사용할 때의 안전성은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체내 흡수율이 20% 정도로 낮아서 안전하다’는 주장 역시 흡수율이 낮으면 효과도 적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고용량으로 복용할 경우 용량 증가에 따라 독성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식약처는 반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독하게 아프기 전에… 늦어도 11월까진 예방주사 맞으세요

    독하게 아프기 전에… 늦어도 11월까진 예방주사 맞으세요

    한반도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한 전염병으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을 꼽지만, 유행 정도로 보면 아직 독감(인플루엔자)을 따라갈 전염병이 없다. 독감은 매년 겨울철이면 인구의 10~20%가 감염될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질병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증상은 감기와 매우 유사해 구분하기 어렵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42주(10월 14일~20일)차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6명이다. 2주 전(40주, 3.9명)보다 0.7명 늘었다. 이달 들어 증가율이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유행은 12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10~11월 중에는 독감 예방 접종을 마쳐야 한다. 감기와 독감은 원인부터 다르다. 감기는 주로 코로나·아데노바이러스 등 200여 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며 전신 증상 없이 단순 콧물, 기침, 두통 등이 나타난다. 굳이 약을 먹지 않아도 푹 쉬면 회복한다. 증상이 가벼워 합병증까지 일으키는 일은 거의 없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고열, 근육통, 기침 등 전신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그 정도가 심하다. 전신 증상은 대개 갑자기 온다.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떨리며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파진다. 몸이 피곤하고 입맛이 없어지며 의욕이 떨어진다. 전신 증상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 증상이 찾아오는데,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심한 독감 증상으로 힘든 것도 문제지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독감 감염 후 노약자와 면역 저하자들에서 2차 합병증이 생기는 것”이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의 병독성보다 바이러스 감염 후 신체 면역 체계가 약해져서 세균 또는 다른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지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합쳐진 혼합성 폐렴이 오기도 하는데, 이런 폐렴은 내버려두면 더 심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이에게는 드물게 뇌와 간에 심한 손상을 줄 수 있는 합병증인 라이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의 핵단백질 구성에 따라 A·B·C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 문제가 되는 독감은 A형과 B형이다. A형은 증상이 심하며 변이가 잘 일어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해 단시일 내 유행할 수 있다. 사람, 돼지, 조류에게 모두 질병을 일으키며 모든 연령에 생길 수 있다. B형은 A형과 달리 오직 사람에게서, 특히 어린이에게 질병을 일으킨다. 증세가 가볍고 변이도 잘 일어나지 않지만 전염성이 있어 유행성 독감을 일으킬 수 있다. C형은 증상이 미약하거나 아예 없어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H1N1과 H3N2 A형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독감에 걸린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감염력은 증상이 생긴 후 닷새간 지속된다. 어린이 환자는 증상 발생 후 열흘까지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어 이 시기 등원, 등교를 자제해야 한다. 독감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비말(침 방울)로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유행 시기에는 되도록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 가지 않는 게 좋다. 독감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타미플루, 리렌자, 페라미플루 등의 항바이러스 약물로 치료할 수 있지만 고통과 합병증을 생각하면 예방이 최우선이다. 감기는 바이러스 종류가 많아 예방백신이 없지만 독감은 백신 접종으로 70~90% 예방할 수 있다. 김봉영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접종은 독감에 걸릴 확률을 낮출 뿐만 아니라 독감에 걸리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기 때문에 고위험 집단인 임신부, 생후 6~23개월 영아, 65세 이상 노인, 폐·심장 질환자는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독감 예방접종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12세 이하 어린이(2007년 1월 1일∼2019년 8월 31일 출생아), 만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가 대상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다고 독감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균주와 유행하는 바이러스 항원이 일치하는 경우 건강한 성인에게서 70~90%의 예방 효과가 있고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는 백신 예방 효과가 조금 떨어진다. 독감의 예방접종 효과는 일반적으로 40~70%라고 한다. 염준섭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예방접종을 했는 데도 독감에 걸렸다면 대부분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독감에 걸린 사람보다 가볍게 앓고 회복되기 때문에 낙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을 하자마자 독감 방어력이 생기지는 않는다. 약 2주 정도 지나야 면역력이 생성된다. 면역 효과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6개월가량 지속된다. 접종 효과가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올해 유행할 독감이 지난해 유행한 독감과 같아도 해마다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 예방접종은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인 10~11월에 하는 게 좋다. 다만 2회 접종해야 하는 소아는 9월 초부터 접종을 시작해 인플루엔자 유행 전에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너무 이른 시기에 접종하면 유행 시기에 면역력이 낮아져 독감에 걸릴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늦게 접종하면 면역력이 형성되기 전에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아직 백신 접종의 유효성,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예방접종을 할 수 없다. 영아를 보호하려면 함께 지내는 가족이 모두 예방접종을 하거나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임신 중 접종을 하면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된다. 성인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 부작용이 생기는 일은 드물지만, 주사 맞은 자리가 붉어지고 따끔할 수 있다. 또 열, 근육통, 관절통, 막연한 불쾌감 등의 증상이 며칠 지속될 수 있다. 박인원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과거 순도가 낮은 백신을 접종했을 때는 접종 후 오히려 독감을 앓는 부작용이 있었으나, 지금은 백신을 맞은 사람 중 5~10%만 가벼운 두통과 미열이 있을 뿐 별 부작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교수는 “백신을 계란 노른자에 배양하다 보니 계란 성분이 남아 있어, 계란 알레르기가 있다면 의사와 상의하고서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굳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는 없다. 대신 건강에 더 신경 써 다가올 겨울에 대비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채소와 과일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따뜻한 차나 물을 자주 마시는 좋다. 또한 실내가 건조해지면 호흡기와 코의 점막이 붓고 바이러스가 침입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실내 온도(18~20도)와 습도(45~50%)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태풍에 日 관광지 ‘쑥대밭’… 단풍철 대목 물건너갔다

    태풍에 日 관광지 ‘쑥대밭’… 단풍철 대목 물건너갔다

    다카오산, 산사태에 등산로 통행 금지 2000만명 찾는 하코네, 온천 배관 파손 일부 지역 단풍시즌 11월 중 복구 못해 숙박업소·렌터카업체 예약 취소 ‘울상’초대형 태풍 ‘하기비스’가 지난 12~13일 도쿄도, 가나가와현을 비롯한 간토지방 등 일본 열도 동부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연중 최고 성수기를 앞둔 주요 관광지들이 쑥대밭이 됐다. 기반시설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마비된 하코네, 닛코 등 간토를 대표하는 관광지들은 피해의 정도가 너무 커서 일부 지역의 경우 올가을 단풍철은 물론이고 해를 넘겨야 복구가 끝날 판이다. 관광명소이기 때문에 예약이 일찍부터 집중됐던 만큼 호텔, 료칸, 렌터카업체 등은 태풍이 지나간 이후 밀려드는 예약 취소 문의에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다. 도쿄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단풍과 온천을 겸비한 천혜의 가을 관광지로, 연간 약 2000만명이 찾는 가나가와현 하코네정은 수십곳에서 산사태와 하천 범람에 따른 철도·도로·교량 유실과 온천수 배관 파손 등이 발생해 초토화에 가까운 분위기다. 하코네 관광의 핵심 교통수단인 등산철도는 전체 8.9㎞ 구간 곳곳에서 철로 유실 등이 일어나 연내 운행 재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른 시설들은 상당 부분 복구가 완료됐음에도 등산철도가 끊기면서 지역별로 관광객이 10분의1 이하로 줄었다. 또 온천수 배관이 파손돼 수백곳의 숙박시설에서 온천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온천을 이용하지 못할 것 같으면 굳이 하코네에 갈 이유가 없다”는 예약 취소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도쇼구 등이 있어 간토지방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는 도치기현 닛코시도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다. 도쿄와 연결되는 직통열차가 교량 손상과 철로 유실 등으로 운행이 중단돼 관광객이 급감했다. 람사르협약(국제습지보호협약)에 등록돼 보호받고 있는 고원습지로, 가을철 들판의 울긋불긋 단풍으로 인기가 많은 센조가하라는 연결도로 일부가 불어난 강물에 쓸려 나갔다. 후쿠다 에이히토 닛코시관광협회 사무국장은 “전국에서 관광이 가능한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앞으로 단풍 시즌인데 상당수 지역에 통행이 불가능해 안타깝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도쿄도 내 최고의 단풍 명소 중 하나인 하치오지시 다카오산도 산기슭 전철역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 중 일부가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와 나무에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11월 중 복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쿄도 오메시의 미타케 계곡도 사진촬영 명소로 유명하지만, 관광용 다리가 떠내려가는 등 일부 등산로가 망가져 언제 복구가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일본의 3대 폭포 중 하나로 꼽히는 이바라키현 다이고마치의 후쿠로다 폭포도 가는 길이 끊겼다. 통상 11월 단풍 시즌을 중심으로 연간 60여만명이 찾아오지만, 마을을 남북으로 지나는 철도 다리가 강물의 급류에 유실됐다. 입구에 있는 기념품점들도 10곳 중 절반가량이 침수됐다. 피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하다 보니 일부 관광지는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는데도 예약 취소에 시달리고 있다. 나가노현 고모로시의 경우 폭우에 제방이 무너진 나가노현 지쿠마강 유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실제 피해는 별로 없는 데도 온천료칸 등의 예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손님이 많게는 지난해의 30% 수준까지 떨어졌다. 고모로시는 “우리 시는 대부분 지역이 멀쩡하다”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숙박요금 할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쿠마강 제방 붕괴에 따른 호쿠리쿠신칸센 차량기지 침수로 전동차 10편성 120량이 물에 잠기면서 도쿄역에서 이시카와현·도야마현 등 동해 지방으로 가는 교통이 한때 두절됐던 것도 가을 대목을 노리던 숙박업소 등에 예약 취소 사태를 불렀다. 겐로쿠엔, 가나자와성 등으로 유명한 이시카와현의 경우 태풍 피해 초기 닷새 동안에만 숙박 취소가 전체 9400여건에 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단독] “회의 준비 방해만 해도 처벌”… 이인영, 패트 충돌 방지법 추진

    일각선 “野 소환도 불응하는데… 역부족”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국회 회의 방해’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회의 준비 과정 방해’까지 처벌 대상으로 신설하는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27일 “이 원내대표가 지난 25일부터 국회법 개정안 발의를 위해 관련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에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누구든지 국회의 회의 준비를 방해하거나 회의 준비를 위한 시설·기재 또는 그 밖의 기물을 파괴·손상하거나 점거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즉 회의 장소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회의 전에 회의장으로 향하는 길을 막는 행위 등도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현재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국회회의 방해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 수위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된 사법개혁안 및 선거법 개정안의 처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충돌을 최소화하려 배경이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지난 4월 여야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한국당 의원들이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는 것을 감안할 때, 처벌 신설 및 강화만으로는 전근대적인 국회 충돌이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민주당의 한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오히려 소환 대상에 오른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 주겠다고 한다”며 “검찰은 하루빨리 국회 폭력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싸우는 국회 해소될까···與 ‘국회선진화법’ 강화 추진

    [단독] 싸우는 국회 해소될까···與 ‘국회선진화법’ 강화 추진

    국회 회의 준비만 방해해도 처벌 조항 추가1000만원 이하였던 벌금 5000만원 이하로 상향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이르면 다음주 대표발의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국회 회의 방해’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회의 준비 과정 방해’까지 처벌 대상으로 신설하는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27일 “이 원내대표가 지난 25일부터 국회법 개정안 발의를 위해 관련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에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누구든지 국회의 회의 준비를 방해하거나 회의 준비를 위한 시설·기재 또는 그 밖의 기물을 파괴·손상하거나 점거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즉 회의 장소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회의 전에 회의장으로 향하는 길을 막는 행위 등도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현재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국회회의 방해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 수위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된 사법개혁안 및 선거법 개정안의 처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충돌을 최소화하려 배경이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지난 4월 여야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한국당 의원들이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는 것을 감안할 때, 처벌 신설 및 강화만으로는 전근대적인 국회 충돌이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오히려 소환 대상에 오른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 주겠다고 한다”며 “검찰은 하루빨리 국회 폭력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반려견 위한 줄기세포은행 美서 첫 오픈…비용 118만원

    반려견 위한 줄기세포은행 美서 첫 오픈…비용 118만원

    전 세계 반려동물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 반려견을 위한 줄기세포은행이 문을 열었다.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이 회사는 미국 내 최초의 반려견 전문 줄기세포은행으로, 반려견의 줄기세포를 냉동해 보관했다가 반려견이 질병에 걸렸을 때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회사는 전문가를 통해 반려견이 아직 성견이 되기 전 미리 줄기세포를 채취하고 이를 보관한다. 줄기세포는 상해나 질병, 노화로 인해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예컨대 알러지가 심한 피부질환이나 건조성 결막염과 같은 가벼운 질환부터, 간이나 신장, 척추질환이나 노화로 인한 골관절염, 사고로 인해 인대가 찢어지거나 손상됐을 경우에도 냉동 보관해 둔 줄기세포로 치료가 가능하다. 반려견을 위한 줄기세포를 채취하고 보관하는데 드는 비용은 최소 1000달러, 한화로 약 118만원 정도다. 해당 회사의 대표인 애런 허쉬호른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의 반려견이 관절염으로 고통스러워하다 결국 걷지 못하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봤다”면서 “나는 우리의 반려동물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방법이 있다는 알게 됐고, 이제는 우리 회사가 그 첫 걸음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적인 의학기술로 반려동물의 행복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우리 회사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반려동물 제품협회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2019년 한 해 동안 반려동물 치료를 위해 지출한 비용은 187억 달러, 한화로 21조 95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제품협회 관계자는 줄기세포와 같은 재생의학은 수술과 같은 전통적인 치료보다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 차례 초음파 검사하고도 얼굴 없는 아기 출산시킨 의사 정직

    세 차례 초음파 검사하고도 얼굴 없는 아기 출산시킨 의사 정직

    얼굴과 눈, 두개골 일부가 없는 아기를 태어나게 한 포르투갈의 산부인과 의사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수도 리스본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세투발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아트루르 카르발요가 장본인이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로드리고란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얼굴과 눈, 두개골 일부가 없었다. 문제는 어머니가 임신했을 때 세 차례나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카르발요가 태아에 아무런 이상이 없으니 출산해도 좋다고 했던 것이다. 그는 어머니가 임신 6개월이었을 때 다른 병원을 찾아가 더 정밀한 5D 초음파 검사를 받은 결과, 태아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 결과를 들려주며 태아의 기형 여부를 살펴봐 달라고 했는데 이마저 무시했다. 로드리고의 이모는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그 의사는 이따금 (초음파로는) 태아 얼굴의 일부가 엄마 배에 가려 안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어이없어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포르투갈 전역에서 카르발요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의료위원회는 과실 혐의로 6개월 동안 정직시키기로 결의했다. 그는 아직도 일절 입을 열지 않고 있으며 영국 BBC가 직접 그의 해명을 들으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24일 전했다. 기형의 아기가 태어나자 의료진은 당황했던지 아기가 몇 시간 밖에 못 살 것이라고 둘러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로드리고는 3주가 되도록 병원 인큐베이터 안에서 지내고 있다. 부모는 검찰에도 고소했다. 현지 언론이 과거를 캐보니 카르발요가 의료 사고를 일으킨 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2013년을 시작으로 무려 여섯 건의 의료사고 고발이 있었다. 2011년에 얼굴과 다리 기형에 심각한 뇌 손상을 갖고 있는 아기가 태어나게 했다. 어머니인 라우라 아폰소는 일간 퍼블리코와의 인터뷰를 통해 카르발요를 형사 고발했는데도 검찰이 묵살하는 바람에 이런 비극을 막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이제 여덟 살이 된 아이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말하지도 걷지도 못한다고 했다. 신문에 따르면 2007년에 태어난 다른 아이도 몇 개월 뒤 사망해 검찰에 고발했지만 재판을 해보지도 못했다. 이쯤 되자 포르투갈의 보건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의료사고 처리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늘었다. 미구엘 귀마레스 포르투갈 의사협회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카르발요를 만나 “사회의 경고”를 전달했으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일체의 의료 행위를 중단하는 데 그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협회의 징계위원회는 주초에 표결해 만장일치로 카르발요를 6개월 동안 정직하기로 결의했다. 알렉산드레 발렌팀 라우렌코 의료위원회 남부지역 책임자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윤리적 제재가 당연하다”고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밝히며 정직 처분이 임신한 여성들을 안심시키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근로시간 길수록 탈모 가능성 높다 (韓 연구)

    [건강을 부탁해] 근로시간 길수록 탈모 가능성 높다 (韓 연구)

    근로시간이 길어질수록 머리카락이 빠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연구진이 20~59세 남성 근로자 1만3391명을 대상으로 한 4년간(2013~2017년) 추적 연구에서 긴 근무시간과 탈모증의 관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이들 남성을 ‘주 40시간 미만’, ‘40~52시간’, ‘52시간 초과’라는 근로시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모든 참가자가 나중에 경구용 탈모치료제를 복용하게 됐는지를 조사해 탈모 발생 여부를 파악했다. 그 결과, 주 52시간 이상 긴 근로시간은 탈모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이와 결혼 여부, 교육 수준, 월수입, 흡연, 근무 일정 등을 고려해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손경훈 직업환경의학과 전공의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과는 긴 근로시간이 남성 근로자의 탈모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탈모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20~30대 젊은 근로자의 탈모를 막으려면 근로시간을 제한하는 조치가 더 필요할 수 있다”면서 “적절하고 합리적인 근로시간을 촉진하기 위한 예방적 개입이 우리 사회에 요구된다”고 말했다. 기존 여러 연구는 스트레스에 의해 탈모증이 나타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쥐 실험에서 스트레스는 체모의 성장을 억제하고 체모 퇴행기를 유도하며 모낭을 손상하는 것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었다. 또 다른 여러 연구는 스트레스가 모낭에 손상과 염증을 일으키고 세포를 죽게 하며 모발 성장을 억제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런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는 긴 근로시간과 탈모 증상 사이의 관계가 직무 관련 스트레스에 의해 영향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할 수 있다고 손 전공의는 말했다. 이 연구에 대해 영국의 모발 이식 및 복원술 권위자이자 외과 전문의인 베삼 파조 박사의 지지를 표하고, 스트레스가 종종 다른 유형의 탈모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에 있는 파조 헤어 인스티튜트의 설립자인 파조 박사는 “긴 근로시간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쌓여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분만 외상 같은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은 훨씬 더 즉각적인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Annals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최근호(7월 11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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