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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살 의붓아들 얼굴에 뜨거운 물…학대치사 30대 계모 감형

    5살 의붓아들 얼굴에 뜨거운 물…학대치사 30대 계모 감형

    2심 재판부, 징역 11년으로 4년 감형시켜“날카로운 물체로 피해아동 가격 후 재가격”살뺀다는 이유로 강제로 다리찢기 등 10개월간 가혹 행위…외상성 뇌출혈 사망얼굴에 멍자국, 뒷머리 상처…상습학대 소견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5살 의붓아들의 얼굴에 뜨거운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히는 등 가혹한 학대 행위로 아들을 숨지게 한 30대 계모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법원은 계모가 3년간 피해 아동을 성실히 보살핀 점 등을 감안했다며 감형 사유를 밝혔다. 광주고법 제주재판부 형사1부(이재권 수석부장판사)는 29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7)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1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 및 아동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아동의 친모로부터 용서받지 못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3년간 피해 아동을 성실히 보살핀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날카로운 물체로 피해 아동을 가격한 뒤 일주일 후 또다시 가격하는 등 직접사인인 ‘외상성 뇌출혈에 의한 뇌손상’을 일으킨 점이 인정돼 가장 존엄한 가치인 생명상실을 초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9월 16일 A씨에 대해 징역 15년 선고했다. 그러나 피고인과 검사는 양형부당과 법리오해 등을 이유로 모두 항소했다. A씨는 2018년 2월부터 의붓아들인 B군(5)을 10개월 간 지속해서 학대하다 같은 해 11월 29일 오후 B군의 뒷머리 부분에 상처를 입히고, 다음 달 6일 오후 B군을 훈육하던 도중 기절하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B군은 쓰러진 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 가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다가 20일 만인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외상성 뇌출혈에 의한 뇌손상으로 사망했다.경찰은 당시 의료진으로부터 B군의 얼굴에서 멍 자국이 발견되는 등 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지난 2월 24일 A씨를 구속했다. 수사당국은 A씨가 자주 울고 떼를 쓴다는 이유로 뜨거운 물로 B군의 얼굴에 화상을 입히고, 살을 빼게 한다며 강제로 다리 찢기를 시키는 등 지속해서 학대했다고 판단했다. 부검에서도 상습적인 학대 정황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학대가 의심된다는 전문의 5명의 의견이 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직원, 심폐소생술로 시민 구조.. 교육훈련 효과 빛나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직원, 심폐소생술로 시민 구조.. 교육훈련 효과 빛나

    기업 차원에서 실시한 심폐소생술 덕에 시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사연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BPO 서비스 전문기업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대표이사 권상철) 부산센터 직원 L씨가 심폐소생술로 한 시민의 생명을 구조했다. 지난 13일 오후 1시경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부산센터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던 남성 A씨는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두부 손상 및 출혈로 생명의 위기를 맞닥뜨렸다. 이를 목격한 트랜스코스코리아 부산센터 직원 L씨는 심폐소생술 교육훈련에서 습득한 지식을 활용, 다른 직원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의식이 없는 상태를 확인한 후 심폐소생술 응급구호 조치에 돌입했다.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지 2~3분 만에 남성의 자가호흡과 맥박이 확인됐다. 직후 119 구급대원이 도착해 외상 상태와 의식상태를 확인하고 남성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L씨의 신속하고도 침착한 대처와 회사 차원의 심폐소생술 교육훈련이 빛을 발하며 심정지 환자의 응급처치 골든타임을 지켜낸 것이다. L씨가 소속된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각 센터별로 제세동기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매년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과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등 전사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권상철 대표이사는 “평소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실시해 온 심폐소생술 교육으로 시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예측 불가한 긴급상황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교육을 지속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하는 기업임직원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노력과 동시에 임직원과의 동반성장을 목적으로 다양한 부문의 역량개발 교육을 제공 중이다. 또한 서비스품질진단 등 기업 맞춤형 교육으로 기업에 특화된 대외 전문 교육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렴구균 백신만 접종해도… 바이러스성 폐렴 치사율 40% ‘뚝’

    폐렴구균 백신만 접종해도… 바이러스성 폐렴 치사율 40% ‘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갈수록 활동 영역을 넓히며 국경과 인종을 넘나들고 있다. ‘신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는 2002~2003년 중국에서 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의 변화된 형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바이러스 변이 쉬워 신종 감염질환 출현 신종 바이러스와 감염병이 자꾸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염병 전문가들은 생태계와 기상의 변화, 인간 활동과 생활양식의 진화 과정 등에 주목한다. 우선 국제무역과 여행의 일상화는 병원체가 널리 퍼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거리에서 말이 뛸 수 있고 배가 항해할 수 있는 거리로 병원체의 활동 반경은 갈수록 확장됐고, 이 과정에서 비행기는 병원체를 퍼뜨리는 최악의 위험 요인이 됐다. 문명의 발달과 함께 바이러스도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셈이다. 미생물 자체의 진화도 신종 감염질환의 출현으로 이어진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일 “미생물도 빠르게 진화하며 새로운 숙주와 환경에 적응한다”며 “세균은 인간이 개발한 항균제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내성 유전자를 가진 박테리아를 출현시켰고 나아가 여러 가지 항균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류가 진화하듯이 바이러스도 진화하며, 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바이러스도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변이한다는 얘기다. 경작지를 만들고 넓히기 위한 숲의 벌목 과정도 신종 감염질환 출현의 한 원인으로 거론된다. 아프리카와 남미 등지에서 이뤄진 대규모 벌목 작업은 해당 특정 지역에 존재하던 미생물을 인류와 접촉하게 함으로써 에볼라 출혈열 등 새로운 감염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대규모 벌목 작업과 화석 연료 사용이 지구온난화를 진행시키고 이 같은 기후 조건의 변화는 미생물의 서식지를 이동시켜 결과적으로 말라리아, 콜레라 등 전염병을 발생시킨다는 분석이다. 인간의 면역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노령화와 인공이식, 항암치료 등의 영향으로 감염질환에 대한 감수성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기술이 오히려 미생물에게 새로운 서식지를 만들어 주는 측면도 있다. 예를 들면 공기 정화기와 냉난방 시스템이 레지오넬라균을 키우고, 수혈이나 장기 이식 등 의료기술의 발달이 에이즈나 말라리아, 간염 등을 전파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공중보건 체계의 붕괴 현상도 거론된다. 비단 가난한 나라뿐만 아니라 부유한 국가와 공동체에서도 빈민계층의 증가로 결핵이 발생할 수 있다. 냉전이 종식됐지만 국지적인 분쟁이 이어져 전쟁터에서 새로운 병원 미생물이 감염을 야기하기도 한다. 우 교수는 “신종 감염질환은 인체가 겪어 보지 못한 낯선 미생물에 의한 질병”이라면서 “신종 감염질환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은 인체의 취약한 점을 파고드는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고, 인체가 이를 극복하고 이겨 내려는 노력을 비켜 가는 법을 스스로 개발해 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종 감염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에 대해 인체는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그만큼 원인 미생물은 진화하고 적응하며 인체 면역반응을 극복하고 생존해 인체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체의 면역 기능이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신종감염질환의 경우에는 치료약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 기존의 감염질환보다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생물 분류체계로 보면 가장 낮은 단계에 위치한다. 세포 밖에서는 생명체가 아닌 무생물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세균은 세포로 구성돼 있고 세포 안에는 핵과 세포질이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핵만 있고 세포질이 없어 반드시 숙주가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사람이나 돼지, 새, 식물의 세포 안으로 침투해 숙주의 세포기관을 이용해 번식한다. 이 과정에서 대량으로 번식한 바이러스들은 숙주 세포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숙주가 고통을 느끼며 병에 걸리는 이유다. 가장 하등한 바이러스가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역설적으로 가장 하등하기 때문에 가장 빨리 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 같은 고등동물은 DNA에 돌연변이가 일어날 때 스스로 세포 안에서 이를 인지해 치유하는 능력이 있지만, 바이러스는 구성 물질이 워낙 작아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다른 모습을 띠게 된다. 1918년 전 세계에서 2500만명의 희생자를 낸 스페인독감 바이러스, 1957년 100만명이 사망한 아시아독감, 70만명이 희생된 1968년 홍콩독감, 1999년 조류독감 등 독감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변신하기 때문이라고 학자들은 분석한다.●미생물·숙주·환경 상호작용으로 감염 감염병이란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이 인체에 침입해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통칭한다. 인체가 맞닥뜨리는 다른 질환들과 달리 감염병은 미생물과 숙주, 환경 등 3개 인자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발생한다.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은 미생물이 잘 증식하거나, 널리 퍼질 수 있는 환경에 감수성이 있는 숙주가 노출돼 발생한다”며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콜레라나 세균성 이질이 만연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2015년 중동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메르스의 집단 발병도 병원과 병실이라는 폐쇄된 환경에서 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이 과정에서 감수성이 있는 숙주(환자)가 바이러스에 직간접으로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감염성 질환, 즉 감염병은 그 원인이 되는 미생물 또는 감염 부위에 따라 분류된다. 원인 미생물을 기준으로 볼 때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감염 부위에 따라서는 폐렴, 요로감염, 피부 연부(軟部·힘줄, 인대 등 뼈나 관절을 둘러싼 연한 부위) 조직 감염, 뇌수막염 등으로 나뉜다. 예를 들면 메르스는 원인 미생물로 볼 때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분류되고, 주요 감염 부위에 따라 구분하면 호흡기 중 하기도(인후·기관·기관지·허파를 포함하는 호흡기)로 폐렴에 해당한다. 감염 경로에 따라 감염병을 분류하기도 한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은 여행자설사, 장티푸스, 콜레라, A형 간염, 폴리오(급성 이완성 마비를 일으키는 질환) 등의 감염병과 연관이 있고, 모기 등 곤충은 말라리아, 일본뇌염, 황열, 뎅기열을 일으킨다. 환경 오염이나 동물은 파상풍, 디프테리아, 광견병, 주혈흡충증, 렙토스피라증의 주요 감염 경로로 지목된다. 성을 매개로 한 감염병에는 각종 성병이나 HIV(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을 들 수 있다. 송 교수는 “다양한 감염 경로를 감안할때 해외여행을 다녀와 귀국한 지 2개월 이내에 발생한 감염병은 해외에서의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면서 “병증이 나타나면 담당 의사에게 반드시 해외여행 이력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이 바이러스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자에서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 환자는 미 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40% 정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평생 1회, 65세 이전에 맞았다면 접종일로부터 5년이 경과했을 때 한 차례 더 추가로 접종하면 된다”면서 “특히 찬바람은 신체 균형을 해치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고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독일, 씹어먹을 수 있는 과일포장막 사용 계획 발표

    독일, 씹어먹을 수 있는 과일포장막 사용 계획 발표

    독일 식품유통업계가 과일 껍질에 붙이는 얇은 막 형태의 ‘먹을 수 있는 코팅재’(식용 포장재)를 개발해 포장용 쓰레기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 등 식품의 신선도와 보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실시할 방침이다. 독일의 양대 수퍼마켓 체인인 에데카그룹과 REWE그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스타트업인 어필 사이언스가 개발한 모든 종류의 과일과 채소의 껍질, 씨, 과육을 재료로 만든 식용 포장재 기술을 상품화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어필 사이언스(Apeel Sciences)는 2012년 제임스 로저스 박사가 빌 게이츠 &멀린다 재단의 지원을 받아 냉동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의 수확 후 식량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설립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기반의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어필 사이언스가 개발한 어필(Apeel)은 배의 줄기나 포도 껍질 등 유기 농산물을 원료로 만든 식용 포장재로 유통 기한이 짧은 아보카도 등 과일과 채소의 수명을 냉동 또는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품질과 최적의 숙성 시간을 2배로 유지해 준다. 에데카그룹은 이 ‘식용 포장재’ 기술을 응용해서 개발한 포장막을 과일에 붙일 계획이라며 이 껍데기는 아무런 맛도 향기도 없는 코팅재라고 설명했다. 이 포장은 흔히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을 상하게 만드는 두가지 요소인 수분의 증발을 막고 산화를 방지해 준다고 덧붙였다. 에데카그룹 측은 “식용 포장재는 식품의 손상과 손실을 막아줄 뿐 아니라 장거리 수송이 가능하게 해주며, 그동안 사용해오던 엄청난 양의 비닐 포장이 불필요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REWE그룹도 이 같은 식용 포장재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과일 포장재로 과당을 사용한다. 이 포장은 아보카도, 라임을 비롯한 동그란 형태의 과일과 채소들의 상품대 진열 기간을 길게 연장해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아보카도 경우에는 진열 기간을 지금보다 2배에 가까운 8일간으로 늘릴 수 있다. REWE그룹 측은 새로운 식용 포장재로 앞으로 식품 보존 기간을 더욱 늘려 오는 2030년까지는 음식 쓰레기와 포장 쓰레기양을 지금의 절반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터키 덮친 규모 6.8 강진… 최소 41명 사망

    780여차례 여진 중 규모 4.0 이상 20회 에르도안, 일정 취소 후 장례식 참석 지난 24일(현지시간) 터키 동부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26일까지 최소 41명이 숨지고 16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에 따르면 동부 엘라지에서 34명이, 인근 말라티아에서 4명이 숨졌다. 파흐레틴 코자 보건부 장관은 10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 중 13명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진은 규모 6.8로 40여초간 피해 지역을 흔들었다. AFAD는 건물 1521채가 파손됐으며, 이 중 645채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76채는 붕괴됐다고 밝혔다. 피해 지역엔 구조대원 3433명과 수색견 17마리 등이 동원됐다. AFAD는 45명이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엘라지의 무스타파 파샤 지역에서는 무너진 아파트 건물에서 28시간 갇혀 있던 35세 여성과 2살 딸이 구조됐는데, 이 장면이 현지 방송에 생중계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이스탄불 연설 일정을 취소하고 엘라지와 말라티아를 각각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엘라지에서는 아들과 함께 숨진 여성의 장례식에 참석해 이번 지진을 “터키에 대한 ‘시험’”이라면서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모든 조처가 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본진 발생 뒤 여진이 해당 지역에서 780차례 이상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0차례는 규모 4.0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C)에 따르면 진앙 깊이가 비교적 얕은 10㎞였으며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노화 늦추려면, 저지방·무지방 우유 드세요”

    [건강을 부탁해] “노화 늦추려면, 저지방·무지방 우유 드세요”

    노화를 늦추려면 일반 우유보다 지방이 적거나 무지방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미국 브리검영대 연구진은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가한 성인남녀 5834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방이 많은 일반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은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텔로미어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텔로미어는 신발끈 끝부분의 플라스틱처럼 염색체의 손상을 막지만, 나이가 들수록 짧아지는 경향이 있고, 감염병이나 암 또는 심장질환 등에 취약해진다는 점도 밝혀지고 있어 신체 나이의 지표로 여겨진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들의 식사 습관과 생활방식 특히 DNA 표본을 제출해 텔로미어 길이를 사전 측정했다. 이어 이들 참가자가 어떤 종류의 우유를 마시는지에 따라 그룹별로 분리했다. 그룹별로 보면 약 60% 참가자는 일반 우유, 약 27%는 저지방 및 무지방 우유, 나머지 약 13%는 우유를 전혀 마시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모든 참가자의 평균 텔로미어 길이가 그룹별로 어떻게 다른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는 흥미롭다. 먼저 평균적으로 지방이 많은 일반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은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선호하는 사람들보다 텔로미어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우유 속 지방이 단 1%만 증가해도 생물학적 나이는 4.5세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런 연관성은 우유를 일주일에 1회 미만으로 적게 마시는 사람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는 곧 지방이 많은 일반 우유를 주 1회 이상 꾸준히 마시는 사람들이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마시는 이들보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 우유의 지방과 텔로미어 길이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 주저자인 래리 터커 교수(운동학과)는 “우유는 식이요법 연구에서 흥미로운 주제”라면서 “우유 소비량이 늘면 질병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발견한 연구는 수십 건에 달하지만, 반대 경향을 보여주는 연구도 수십 건이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텔로미어 길이에는 우유 지방 외에도 다른 식단의 포화지방도 영향을 줬다”면서 “지방이 적은 우유를 주로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식단을 통해 섭취하는 포화지방 등이 적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산화 의학 및 세포 수명’(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말았다 펴고 세로로 세우고… 장식장 위 TV는 잊어라

    말았다 펴고 세로로 세우고… 장식장 위 TV는 잊어라

    모바일 콘텐츠 반영한 ‘세로 TV’ 뜨거운 반응 펼쳐지는 스피커·롤러블 등 형태 변환형 인기요즘은 TV도 움직이는 시대가 됐다. 여전히 거실 장식장 위에 얌전히 놓여 있는 제품이 주류인 것은 사실이지만 사용자 편의에 따라 형태를 변환시킬 수 있는 TV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TV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삼성전자나 LG전자, 중국 업체들이 모두 이런 기능이 들어간 제품을 공개했다. 디자인이나 사용자 편의성 면에서 도드라지기 때문이다. 아직은 고가형 TV에 주로 이 같은 기능이 적용됐지만 점차 다양한 제품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V를 살 때 인치 수나 화질만 확인할 게 아니라 앞으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가’도 주요 고려 요소가 될 법하다. 지난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의 ‘전자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 전시된 삼성전자의 TV ‘더 세로’는 관람객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더 세로’는 리모컨 버튼만 누르면 콘텐츠에 따라 스크린을 가로나 세로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에는 이미 지난해 4월에 공개됐지만 CES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CES 공식 개막일 이틀 전에 언론 공개 행사가 있었는데 외신 기자들은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내놓은 2020년형 QLED 초고화질(8K) TV나 마이크로LED 스크린보다도 ‘더 세로’ 쪽으로 더 많이 몰렸다. 취재진들은 ‘더 세로’를 직접 작동해 보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더 세로’는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최고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콘텐츠의 상당수가 세로 형태라는 점에 착안해 ‘더 세로’를 개발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미러링 기능’을 실행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화면이 세로형 TV 스크린에 동기화된다. 가로 스크린으로 봤으면 영상의 일부가 잘렸을 수 있지만 세로 스크린을 이용하니 손상 없이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유튜브 같은 동영상 제공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하단부에 적힌 댓글을 읽으면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반대로 일반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는 리모컨을 눌러 스크린을 가로로 돌려서 보면 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국내 출시 이후 해외 거래처로부터 ‘더 세로’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더 세로’는 북미나 유럽 시장에 올 상반기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전 세계 TV 판매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움직이는 TV를 내놓자 경쟁 기업들도 앞다퉈 유사 제품을 개발했다. 이번 CES에서 중국 TCL은 대규모 전시 부스를 열고 회전형 TV인 ‘A200 프로’를 공개했다. 하이센스나 창훙 등의 중국 업체들도 인치 수나 화질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 ‘더 세로’처럼 세로로 있다가 가로로 누일 수 있는 제품을 전시했다. 모바일 시대에 발맞춰 세로형 TV도 새롭게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모양새다.덴마크의 초고가형 브랜드인 ‘뱅앤올룹슨’은 스피커가 움직이는 TV인 ‘베오비전 하모니’를 지난달에 국내에서 출시했다. 이 제품은 나비의 날갯짓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TV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피커 패널이 화면 앞쪽에 배치돼 있다가 TV를 켜면 스피커가 나비의 날개처럼 좌우로 펼쳐지며 디스플레이가 시야 높이로 솟아오른다. TV를 안 볼 때는 스피커로, 영상을 볼 때는 TV로 사용하면 된다. TV는 켜져 있을 때보다 꺼져 있을 때가 많은데 검은 화면보다는 유려한 디자인의 스피커가 전면에 나서는 게 시각적으로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용했으며 77인치 제품이 3130만원에 달한다. 현재는 구매 예약을 받고 있고 다음달부터 전국 매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톨슨 벨루어 뱅앤올룹슨 수석 디자이너는 “TV를 보지 않는 시간에 TV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고민했다. TV를 껐을 때 비로소 영상이 아닌 TV 디자인을 보게 된다는 점에 착안했다”면서 “아무리 기술적으로 뛰어난 TV라도 전원을 끄면 검은 유리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LG전자가 2019년도 CE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롤러블 TV도 올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평소에는 둘둘 말려 있다가 TV를 볼 때만 디스플레이가 나타나는 제품이다. OLED 패널은 백라이트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빛을 내기 때문에 두께가 얇아 접거나 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스플레이가 둘둘 말려 쏙 들어가 있도록 하면 공간 활용 면에서 유리하다. 평소에는 전체가 아니라 살짝만 화면을 위로 끄집어내 각종 알림이 표시되도록 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나 늦어도 3분기에는 롤러블 TV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해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초고가 제품이다 보니 신중을 기하기 위해 출시 시기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패혈증 일으키는 고장난 면역세포 발견

    [과학계는 지금] 패혈증 일으키는 고장난 면역세포 발견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연구팀이 세균감염을 막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시켜 패혈증을 일으키는 고장난 면역세포를 발견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23일자에 발표했다. 패혈증은 세균 감염으로 전신에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심하면 영구적인 장기손상이나 사망에 이르는 일도 있다. 그러나 패혈증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식중독과 화농성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황색포도상구균을 감염시킨 생쥐를 관찰한 결과 세균 감염 부위에서 면역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고장난 면역세포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아냈다. 고장난 면역세포는 염증유발물질은 과도하게 분비하고 세균을 퇴치할 수 있는 활성산소는 제대로 분비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고장난 면역세포를 제거하면 조직손상과 치사율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사실도 관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멕시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황당한 고장 원인

    멕시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황당한 고장 원인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너무 자주 고장나는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때문에 당국을 탓한다. 하지만 23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당국 탓만 할 문제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수많은 에스컬레이터 고장 원인이 바로 엄청난 양의 오줌이기 때문이다. 멕시코 지하철인 메트로시스템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에스컬레이터 고장 5대 원인 중 하나로 ‘소변으로 인한 부식’을 꼽았다. 소변이 에스컬레이터 안으로 흘러들어가 구동 바퀴와 기계장치를 부식시킨다는 얘기다. 페르민 라미레즈 메트로시스템 철도 및 시설담당 부책임자는 “믿기 어렵지만” 승객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에스컬레이터에 소변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비하려고 에스컬레이터를 열면 항상 소변이 있다”고 했다. 사실 당국에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멕시코시티 지하철역엔 대부분 화장실 시설이 없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심지어 유료 화장실조차 없다고 불평을 늘어놨다. 대부분 에스컬레이터가 오래됐으며, 거칠게 사용한 탓에 손상된 경우가 소변보다 많았다. 멕시코시티는 앞으로 2년 동안 에스컬레이터 55대를 교체할 예정이다. 멕시코시티 지하철은 연간 16억명을 운송한다. 측정 기준에 따라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지하철로 여겨지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승차권이 싼 지하철 중 하나이기도 하다. 25센트(약 290원)짜리 표 한장으로 226㎞ 구간 내 어느 역까지든 갈 수 있다. 타기 전 꼭 화장실에 다녀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애인 두고 바람난 남자, 축구장 카메라에 딱 걸려 ‘전국 생중계’

    애인 두고 바람난 남자, 축구장 카메라에 딱 걸려 ‘전국 생중계’

    경기장 관중석에서 입맞춤을 나누던 남녀가 중계 카메라에 잡히는 바람에 전 국민 앞에 불륜 사실이 들통났다. 에콰도르 바르셀로나 SC와 델핀의 축구 경기가 열린 지난 19일(현지시간) 관중석에는 수천 명의 팬이 몰려들었고, 수백만 명이 TV를 통해 경기를 시청했다. 양 팀의 접전이 벌어지던 중 중계 카메라는 관중석을 비췄고, 입맞춤을 나누는 남녀의 모습이 경기장 화면을 가득 메웠다. 그때, 카메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남자는 화들짝 놀라 다급하게 여자와 떨어졌고 초조하게 정면을 응시했다. 여자의 표정 역시 굳어졌다. 축구장이나 야구장에서 이른바 ‘키스타임’에 당첨(?)됐을 때 수줍어하는 여느 커플과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본 시청자들은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특히 남자에게 아내가 있으며,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다 중계 카메라에 덜미가 잡혀 놀란 것이라는 추측에 가장 많은 힘이 실렸다.논란이 일자 남자가 직접 입을 열었다. 데이비 안드레이드라는 이름의 남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나 실수를 한다”며 자신의 불륜을 인정했다. 현지언론은 그가 정식으로 결혼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오래된 연인이 있었으며 이번 사건으로 이별 위기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남자는 “우리는 모두 실수를 하고 또 뉘우친다”면서 “당신들은 절대 나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해서는 “아무도 내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없다. 내가 잘못한 건 알지만 비난은 끝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끝까지 남자로서의 내 명예와 자존심을 지킬 것”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인 그는 마지막에는 파트너에게 마음을 돌려달라고 사정했다. 남자는 “당신 곁에 계속 머물고 싶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것 역시 난센스지만 용서해주었으면 좋겠다. 혼란스럽지만 당신을 되찾고 싶다”고 애원했다.  한편 이번 해프닝에 대해 멕시코 스포츠신문 ‘레코드’는 “만약 여러분이 당신의 반쪽을 두고 바람을 피울 생각이라면, 수천 명의 관중과 수백만 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축구 경기장이 무덤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오지 오스본 “비밀로 할 핑계도 떨어졌다. 파킨슨씨병 걸렸다”

    오지 오스본 “비밀로 할 핑계도 떨어졌다. 파킨슨씨병 걸렸다”

    영국 록그룹 블랙 사바스의 리더 겸 싱어 오지 오스본(72)이 파킨슨씨 병에 걸렸다고 털어놓았다. 오스본은 21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GMA)에 출연해 지난해 2월 공연을 마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졸도했는데 이제야 파킨슨씨병에 걸린 사실을 파악했다며 아직은 “미약한 증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말을 더듬거나 굼뜬 행동이 졸도 때문인지, 파킨슨씨병 때문인지 분간하기가 매우 어려워 진단에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부인 샤론은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몸의 어떤 신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좋은 날, 좋은 날도 있지만 이제 아주 고약한 날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스본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끔찍한 위기가 닥쳤다”며 “비밀로 한다고 해서 좋을 것도 없다”고 사실을 털어놓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걸어 주위를 다닐 수도 없고, 이제 그걸 감추려는 핑계 거리도 다 떨어져버렸다.” 지난해를 맞기 전날 밤 무대에 선 것이 마지막이었는데 그 해 2월 졸도해 목 수술을 받고 모든 신경이 뒤엉켜버렸다고 했다. 이어 파킨슨씨병과 수술 후 생긴 신경 손상을 약물로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팬들이 고맙다고 했다. “여러분이 잘 알듯 팬들은 내게 공기 같은 존재다. (그들 덕에) 더 나아졌다. 파킨슨씨병을 갖고 있다는 것을 내 입으로 말하게 됐다. 그들이 전화라도 걸어와 내가 필요로 한다고 해서 왔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는 슬하에 아들 잭과 딸 켈리가 있는데 아버지에게 좋지 않은 징후가 있다는 것을 먼저 알아차린 것은 아들딸이었다. 잭은 2012년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진단을 받았는데 대번에 자신의 질병과 아버지의 질병이 연결돼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문헌들을 찾아봤다고 했다. 다만 오스본은 최근 용태가 많이 나아졌다고 했다. 몸을 떨긴 하지만 지난해 2월 쓰러졌을 때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했다. 이제 그는 미국이 아닌 나라들의 의사들을 찾아 치료가 가능한지 알아보려 한다고 했다. 일단 4월에 스위스로 가 면역 체계 권위자를 만나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것이다. 영국 BBC는 2007년에도 오스본이 파킨슨 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는데 똑같이 몸 떨림 징후를 일으키지만 파킨슨씨 병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사] 대구시, 국방부, 삼성자산운용, 삼성증권

    ■ 대구시 ◇ 4급 승진 △ 상수도사업본부 매곡정수사업소장 최호동 △ 건설본부 건축기전부장 전두영 ◇ 5급 승진 △ 감사관실 조명제 △ 기획조정실 박영호 이상석 최세경 △ 시민안전실 오정옥 하중호 홍문배 오상호 △ 경제국 손상조 이윤아 △ 일자리투자국 김길숙 홍용규 △ 혁신성장국 이은섭 오종필 권기대 △ 교통국 우종경 이종근 한현무 △ 통합신공항추진본부 김경택 곽왕구 △ 시민행복교육국 정현주 박주창 양승철 이영민 △ 자치행정국 장현철(행정안전부) 이성용 △ 보건복지국 윤용득 강경희(대구시사회서비스원) △ 여성가족청소년국 이정희 김미정 하지영 이민애 임길호 △ 문화체육관광국 이은경 이문영 △ 녹색환경국 김지민 서주환 김홍태(국가물산업클러스터) 최태영 조상래 △ 도시재창조국 정규대 전현재 김상연 서영태 김일수 △ 보건환경연구원 정철수 △ 상수도사업본부 성달용 박희선 △ 건설본부 조성형 △ 서울본부 박수관 ◇ 5급 직무대리 △ 시민안전실 정대근 구성호 △ 경제국 손수정 △ 혁신성장국 심관택 △ 자치행정국 이숙경 △ 보건복지국 김영숙 최현주 정미숙 △ 녹색환경국 김윤영 △ 도시재창조국 김영호 ◇ 5급 전보 △ 감사관실 한경호 나진흠 △ 기획조정실 문애경 신영미 이완섭 박남태 장주연 △ 시민안전실 고호석 △ 경제국 노경완 손영기 △ 일자리투자국 박병희 원정민 △ 혁신성장국 이재홍 이정주 권금용 박상중 △ 교통국 임병길 △ 시민행복교육국 이승희 △ 자치행정국 정재석 나채운 백도열 △ 자치행정국(교육파견) 이주원 김건우 류경애 박현자 홍윤미 안명섭 △ 보건복지국 구현옥 △ 여성가족청소년국 전재홍 △ 문화체육관광국 최재원 △ 녹색환경국 김성진 △ 도시재창조국 서정로 이경래 △ 공무원교육원 김외숙 △ 보건환경연구원 윤재선 최영 △ 상수도사업본부 권상윤 최삼일 배영민 송영준 김영명 이용화 차상호 △ 건설본부 김정남 △ 도시철도건설본부 이은규 이창석 △ 시설안전관리사업소 송인엽 강성목 △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 하영길 한효봉 △ 대구콘서트하우스 서동달 △ 체육시설관리사무소 이용구 △ 환경자원사업소 임상호 △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 나채인 ■ 국방부 △ 전력정책관실 전력계획과장(방위사업청서 파견) 박정은 △ 감사관실 국방민원상담센터장 용승일 △ 정보화기획관실 정보화기획담당관 김선봉 △ 국방홍보원 경영지원부장 차용국 △ 군사보좌관실 의전담당관 노정관 △ 방위사업청 파견(전투차량사업팀장) 최원복 ■ 삼성자산운용 ◇ 상무 승진 △ 유영재 채권운용본부장 △ 박민재 경영지원팀장 ■ 삼성증권 ◇ 부사장 승진 △ 리테일부문장 사재훈 ◇ 전무 승진 △ SNI본부장 박경희 ◇ 상무 승진 △ 전략기획담당 김범구 △ 강서지역본부장 김홍노 △ 기업금융2본부장 이상현 △ 법무팀장 황은아
  • [여기는 호주] ‘우당탕’…골프공만 한 우박에 인수 2시간 된 새차 박살

    [여기는 호주] ‘우당탕’…골프공만 한 우박에 인수 2시간 된 새차 박살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지역을 강타한 골프공만 한 우박이 20일에는 캔버라와 시드니를 강타하며 우박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캔버라에 사는 프랜시스 서머스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자동차를 샀다. 잔금을 치루고 20일 오전 11시 30분경 즐거운 마음으로 차를 인수해 축하도 할 겸 점심을 먹기 위해 킹스톤 포쇼어의 한 식당에 도착했다. 차를 주차장에 세워 놓고 점심을 즐기는 사이에 골프공만 한 우박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서머스는 너무나 큰 우박에 차로 가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다. 우박이 지나간 그녀의 차는 유리창과 라이트가 박살나고 차 전체에 패인 자국이 선명했다. 차를 인수 한지 불과 2시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서머스는 “그래도 나는 산불로 집을 잃지는 않았다. 산불로 집과 터전을 잃어 더 힘든 사람들에 비하면 괜찮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이날 우박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다. 당일 호주 수도 특구 지역은 1911번의 응급구조 요청 전화가 울렸다. 이는 수도 특구 지역 응급구조 역사상 최다 응급전화 기록이다. 우박으로 피해를 입은 집과 자동차에 대한 보험 청구는 1만여 건이 접수돼 그 보상 금액이 9700만 호주달러(약 773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또한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3150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되었다.20일 오후 캔버라 및 수도 특구를 강타한 우박을 동반한 폭풍은 4시 30분경 뉴사우스웨일스 주 시드니 서부를 강타했다. 시드니 남부에 위치한 미란다에서는 나무가 자동차 위로 쓰러져 2명의 운전자가 구조되었고, 시드니 서부에 위치한 블루 마운틴에서는 벼락을 맞은 16세 청소년과 24세 남성 관광객이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다. 20일 오후에만 호주 남동부를 강타한 뇌우로 최소 1만 9500여건의 재난 신고가 접수되었지만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도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우박이 마치 눈처럼 쌓인 호주 국회의사당 사진부터 우박을 맞아 상처 받은 새들, 유리창이 깨지고 손상된 자동차, 지붕이 뚫리고 유리 천장이 깨진 사진들이 한동안 올라오기도 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자살을 막기 위한 ‘찾아가는 의료 시스템’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자살을 막기 위한 ‘찾아가는 의료 시스템’

    새벽 인적 드문 곳에서 자살을 시도한 남성이 응급실로 실려 왔다. 71세였다. 혼자 살면서 몸이 아파 걷지도 못하고 월세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가 우울증에 빠졌다. 경추 손상이 있었지만 의식이 돌아왔다. 응급처치 후 중요한 조치에 착수했다. 응급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사례관리자는 사회복지실과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사례회의를 진행했다. 정신과 치료비를 지원했고 종교재단을 통해 생계비 지원을 연결했다. 집희망주거복지센터의 임대료 지원으로 주거지도 확보했다. 2007년부터 응급실로 내원한 자살 시도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하고자 했다. 3년이 지나고 의지만으론 한계가 많다는 걸 절감할 즈음 원주세브란스병원 민성호 교수팀이 시작한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모델은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에 주목하게 됐다. 당시 매년 3만명의 자살 시도자가 응급실에 왔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는 경우는 고작 8%였다. 서울시에서도 시범사업을 해 봤지만 서울시 자살예방센터로 가 보라는 응급의학과의 안내에 동의한 비율은 12%뿐이었다. 민성호 교수팀은 정신건강간호사를 응급실에 배치, 매주 사례회의를 통해 자살 시도자에게 치료와 지원을 하고자 노력했다. 곧 자살 시도자 가운데 3분의2가 서비스를 받게 됐다. 보건복지부 예산 지원으로 세 병원으로 시작해 올해는 88개 병원으로 늘었다. 자살 시도자의 사망률을 3분의1로 줄이는 효과가 검증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응급실은 500개가 넘고 자살 시도자 외에 외래와 입원환자 고위험군에 대한 서비스는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일본은 Action-J 프로젝트란 국가지원연구를 거쳐 2016년부터 의료보험수가로 모든 의료기관에서 자살 지도자 관리를 시행할 기반을 마련했다. 미국 보훈병원에선 퇴역군인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의무기록기반 빅데이터 시스템이 자동으로 자살 위험군의 차트에 파란색 깃발을 올리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들로 구성된 팀이 포괄적 방문 서비스를 한다. 인구 500만명인 덴마크에선 찾아가는 자살예방클리닉을 200곳 넘게 운영해 인구 10만명당 35명이던 자살률을 10명 수준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나라 자살예방법 제3조엔 국민이 자살 위험에 빠진다면 국가에 구조를 요청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실제 국민의 권리 행사를 위한 기반은 여전히 미약하다. 이를 해결할 대책 중 하나가 병원의 찾아가는 서비스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다. 병원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담당할 팀 구성을 지원하고 이들이 위기에 처한 국민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의 연결을 늘려 갈 때 자살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2018년 기준으로 1만 3670명이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버렸다. 국가와 사회가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에 자살 예방 정책이 놓이기를 기대한다면 지나친 것일까.
  • 호주 이번엔 골프공만 한 ‘우박 폭풍’

    호주 이번엔 골프공만 한 ‘우박 폭풍’

    호주 이번엔 골프공만 한 ‘우박 폭풍’호주 수도 캔버라에 우박 폭풍이 몰아친 20일 국회의사당 앞에 우박이 하얗게 깔려 있다. 이날 골프공만 한 우박(작은 사진)이 캔버라를 강타해 건물과 차들이 손상됐으며, 2명이 병원 치료 중이다. 동반한 강풍으로 나무도 쓰러져 교통 체증도 발생했다. 캔버라 로이터 연합뉴스
  • “실손의료보험·자동차보험 손실을 어찌할꼬…”

    “실손의료보험·자동차보험 손실을 어찌할꼬…”

    “실손의료보험·자동차보험 손실을 어찌할꼬…” 새해 손해보험업계는 지난해 적자 구조가 더욱 악화된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을 만회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손보업계가 추정하는 지난해 손실 규모는 실손보험 약 2조 2000억원, 자동차보험 약 1조 6000억원에 달한다. 손보업계 당기순이익도 2017년 3조 9000억원에서 2018년 3조 3000억원으로 17.4%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2조 3000억원으로 30%대 급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보업계는 손해율 악화로 인해 보험료 대폭 인상을 추진했으나 약 2800만 실손 가입자(손보업계 기준)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경비 절감, 조직 효율화, 보험금 누수방지 등을 통해 요율 인상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대신 올해 정부에서 추진키로 한 실손보험 상품구조 개편과 건강보험 비급여에 대한 관리 강화 추진 등 종합대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손보험 상품구조, 요율제도, 비급여 의료제도 등의 근본적 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손보업계는 경비 절감 등 고강도 긴축경영에 돌입하고 있으며, 실손보험·자동차보험 등의 손해율 악화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을 금융당국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보협회는 현재 실손보험은 의료이용량에 상관없이 동일한 보험료가 적용돼 일부 가입자의 과잉의료 제어에 한계가 있으며 대다수 선량한 가입자가 보험료 인상요인을 동일하게 부담하는 피해를 입는 구조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전문가 연구용역을 통해 가입자의 의료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할인·할증방안을 검토해 오는 3월쯤 그 결과를 토대로 금융당국과 협의해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손보협회는 의료 이용이 불가피한 고령자 및 중증질환자 등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높은 비급여 의료 이용을 중심으로 할인·할증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부의 보장성 강화 대책 추진 등 의료환경 변화에 부합하고 가입자의 과잉진료 등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자기부담률 조정, 특약형 보장항목 변경 등 상품구조 개선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향후 보험료가 높고, 인상률이 커지고 있는 과거 실손상품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신실손상품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계약 전환시 무심사 요건을 완화하고 인터넷·모바일상 계약전환 신청기능을 탑재하는 등 소비자 안내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와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공·사보험 정책협의체가 발표한 비급여관리 강화 계획에 따라 비급여의 급여화, 비급여 발생 억제, 환자의 비급여진료 선택권 강화, 체계적 비급여 관리기반 구측 등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문성 있는 의료단체 등과 협업해 과잉진료 우려가 큰 비급여항목인 백내장 연계 렌즈삽입술, 도수치료 등에 대한 유의사항도 마련한다. 부당·과잉진료가 발생하는 문제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상시 점검 및 현황조사도 건의할 방침이다. 20대 국회에 계류중인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를 위한 보험업법 개정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 차단을 위한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현행 음주사고 부담금 체계는 음주운전자가 최대 400만원만 부담하면 민사적 책임이 면제되는 구조로, 음주운전자의 경제적 부담이 경미하고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는 구조라고 손보협회는 평가했다. 김 회장은 “원칙적으로는 음주운전자에게 100% 다 구상하는게 맞겠지만, 그 이전에라도 현행 부담 부분을 대폭 상향하는 방안을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첩약, 약침 등 심사기준이 미흡한 한방지료비 항목은 세부 심사지침 마련을 심평원에 건의하고, 일부 병원의 과잉진료를 막기 위해 보험사의 진료기록 열람 가능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관계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다. 경상환자의 과잉진료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와 자동차수리시 과도한 부품교체로 인한 자원낭비 및 환경문제 등 보험 문화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에 대한 올바른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에 대한 올바른 보험 문화를 조성하고, 과잉진료·과잉수리 관련 인식 전환을 위한 캠페인 전개, 제도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5살 의붓아들 묶어놓고 목검 구타…검사 향해 “그렇게 잘났냐” 소란

    5살 의붓아들 묶어놓고 목검 구타…검사 향해 “그렇게 잘났냐” 소란

    피해아동 친모 “남편이 첫째 죽일 거라고 했다”20대 계부, 검사 향해 “그렇게 잘났냐” 소리질러취재진 향해 “○○○ 기자, 내 기사 그만 써라”5살 의붓아들을 묶어놓고 목검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20대 계부가 법정에서 검사에게 “그렇게 잘났냐”며 항의하고, 기자들을 향해 “부숴버리겠다”고 욕설을 퍼부어 눈총을 받았다. 이날 법정에서는 의붓아들을 묶고, 목검으로 때리는 등 학대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캡처 사진이 공개됐다. 검찰은 20일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송승훈)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A(27)씨의 자택 내부 CCTV 영상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CCTV는 인천시 미추홀구의 A씨 자택 안방 등지에 설치한 것으로 저장된 영상은 사건 발생 초기 경찰이 A씨의 아내 B(25)씨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한달치 분량이다. 검찰이 이날 법정에서 공개한 CCTV 캡처 사진에는 A씨가 의붓아들 C(사망 당시 5세)군의 손과 발을 케이블 줄과 뜨개질용 털실로 묶고 목검으로 엉덩이를 마구 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C군의 머리채를 잡고 방바닥에서 끌고 다니고, 얇은 매트에 내던지거나 발로 걷어차는 모습도 있었다. B씨는 경찰 조사 당시 집 안에 CCTV가 설치된 이유에 대해 “남편이 나를 감시하기 위해 안방과 현관문 쪽에 CCTV 여러 개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B씨는 이날 증인신문에서 “남편이 첫째(C군)을 때릴 때마다 죽일 거라고 이야기했다”면서 “남편이 아들 몸을 뒤집어서 손과 발을 묶었고, 아들은 활 자세가 됐다”고 증언했다. 검사가 “피고인이 3일 동안 피해자를 화장실에 감금했죠?”라고 묻자 아내 B씨는 “네”라고 답했다. 또 “피해자 혼자만 화장실에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성인 덩치만한) 골든리트리버 혼합종 개랑 같이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B씨는 법원 측에 증인신문을 방청객이 없는 상태에서 비공개로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B씨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남편 A씨가 퇴정한 가운데 증인의 얼굴이 노출되지 않도록 방청석과 증인석 사이에 차폐막을 설치하고 재판을 진행했다.이날 법정에서 A씨는 검사와 취재진을 향해 막말과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재판이 끝날 때쯤 “다음 심리기일 때 피고인 신문에 걸리는 시간을 어느 정도 예상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검사는 “10~20분 정도면 된다”고 답했다. 그러자 A씨는 “검사님, 증인은 30~40분 해 놓고서…. 그렇게 잘났어요? 웃겨요?”라고 소리쳤다. 또 퇴정하던 중 방청석에 앉아 있던 취재진을 향해서는 특정 기자의 이름을 언급한 뒤 “내 기사 그만 써라. 확 ××× 부숴버릴까보다”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A씨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다음 날까지 20시간 넘게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첫째 의붓아들 C군의 얼굴과 팔다리 등 온몸을 1m 길이 목검으로 심하게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에게는 살인 혐의뿐 아니라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상습특수상해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유기·방임 혐의도 적용됐다. A씨는 과거 자신의 학대로 인해 2년 넘게 보육원에서 생활하던 C군을 집으로 데리고 온 지 10여일째부터 학대했고 한 달 만에 살해했다. 그는 지난해 9월 16일부터 사흘간 C군을 집 안 화장실에 감금한 상태에서 수시로 때리기도 했다. A씨는 의붓아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거짓말을 했다거나 동생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C군의 직접적인 사인은 복부 손상으로 확인됐다. 그의 아내 B씨도 살인 방조 및 아동학대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세 의붓아들 묶어놓고 목검 구타 살해…CCTV 속 범행 첫 공개

    5세 의붓아들 묶어놓고 목검 구타 살해…CCTV 속 범행 첫 공개

    피해자 친모 “남편이 첫째 죽일 거라고 했다”“아들 몸 뒤집어서 손발 묶어 활 자세 만들어”5살 의붓아들을 묶어놓고 목검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20대 계부의 범행 장면이 법정에서 처음 공개됐다. 검찰은 20일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송승훈)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A(27)씨의 자택 내부 CCTV 영상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CCTV는 인천시 미추홀구의 A씨 자택 안방 등지에 설치한 것으로 저장된 영상은 사건 발생 초기 경찰이 A씨의 아내 B(25)씨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한달치 분량이다. 검찰이 이날 법정에서 공개한 CCTV 캡처 사진에는 A씨가 의붓아들 C(사망 당시 5세)군의 손과 발을 케이블 줄과 뜨개질용 털실로 묶고 목검으로 엉덩이를 마구 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C군의 머리채를 잡고 방바닥에서 끌고 다니고, 얇은 매트에 내던지거나 발로 걷어차는 모습도 있었다. B씨는 경찰 조사 당시 집 안에 CCTV가 설치된 이유에 대해 “남편이 나를 감시하기 위해 안방과 현관문 쪽에 CCTV 여러 개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B씨는 이날 증인신문에서 “남편이 첫째(C군)을 때릴 때마다 죽일 거라고 이야기했다”면서 “남편이 아들 몸을 뒤집어서 손과 발을 묶었고, 아들은 활 자세가 됐다”고 증언했다. 검사가 “피고인이 3일 동안 피해자를 화장실에 감금했죠”라고 묻자 아내 B씨는 “네”라고 답했다. 또 “피해자 혼자만 화장실에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성인 덩치만한) 골든리트리버 혼합종 개랑 같이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다음 날까지 20시간 넘게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첫째 의붓아들 C군의 얼굴과 팔다리 등 온몸을 1m 길이 목검으로 심하게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그에게는 살인 혐의뿐 아니라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상습특수상해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유기·방임 혐의도 적용됐다. A씨는 과거 자신의 학대로 인해 2년 넘게 보육원에서 생활하던 C군을 집으로 데리고 온 지 10여일째부터 학대했고 한 달 만에 살해했다. 그는 지난해 9월 16일부터 사흘간 C군을 집 안 화장실에 감금한 상태에서 수시로 때리기도 했다. A씨는 의붓아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거짓말을 했다거나 동생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C군의 직접적인 사인은 복부 손상으로 확인됐다. 그의 아내 B씨도 살인 방조 및 아동학대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신 24주 이내 태아도 고통 느껴” 임상윤리 보고서 주장 논란

    “임신 24주 이내 태아도 고통 느껴” 임상윤리 보고서 주장 논란

    임신 24주 이내의 태아도 고통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더 메일 온 선데이’에 따르면, 임신 24주 이내의 태아는 고통을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해온 영국인 학자를 포함한 연구진이 최근 여러 연구를 검토한 결과 이런 가정은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 강하게 시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자는 또 이런 연구는 태아가 빠르면 임신 13주차에도 통증과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임신 13~24주차 여성들도 낙태를 고려한다면 태아가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 보고서의 주저자는 영국인으로 현재 싱가포르국립대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인 스튜어트 더비셔 박사다. 더 놀라운 점은 더비셔 박사가 지금까지 낙태를 찬성하는 영국의 선택존중 포럼과 미국의 선택존중 단체인 가족계획연맹(PPFA)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왔다는 것이다. 더비셔 박사는 과거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과 태아 통증에 관한 대화를 피하는 것은 태아가 고통을 경험할 수 없다는 훌륭한 증거에 근거한 건전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미국의 의학자인 존 보크먼 박사와 함께 의학윤리저널(JME)에 최근 발표한 임상윤리 보고서에서 태아는 고통을 느끼도록 뇌와 신경계가 18주 정도면 충분히 연결된다는 훌륭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지금까지 감각 정보를 다루는 뇌 외층인 피질은 임신 24주 이전에 고통을 나타낼 만큼 발달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됐다. 결과적으로 많은 의료 기관은 임신 24주 이내 태아는 고통을 느끼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신 여러 연구는 이런 합의가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이들 연구자는 주장한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피질이 광범위하게 손상된 한 성인이 여전히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통이 피질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낙태의 도덕성에 관한 각자의 극명한 차이가 태아의 고통이 가능한지에 관한 논의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태아가 임신 24주 이내에 고통을 느낄 수 없다고 확신하는 것은 우리가 피해야 할 도덕적 무모함으로 치부되고 있다. 이번 결론은 2018년 영국에서 임신중절 수술 21만8281건을 단행한 낙태 산업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는 그해 영국 임신 사례의 거의 4분의 1(23%)에 달한다. 매년 약 6000건의 낙태가 임신 18주가 넘어서 진행되고 있다. 더비셔 교수와 보크먼 박사는 “나중에 낙태를 고려할 때 태아가 고통을 경험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면 임상의와 임신부가 태아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무통 약물을 고려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영국 임신자문서비스(BPAS)의 클레어 머피는 “지금까지 이 문제에 관한 가장 포괄적인 검토 연구에서는 임신 24주 이전의 태아에서는 고통을 겪을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또 낙태를 반대하는 태아보호협회(SPUC)의 앤서니 매카시 박사는 “심각한 생물적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회가 선택이라는 이름으로 어린 인간들에게 가하는 고통을 축소해서는 안 된다”면서 “고통 없는 죽음을 만든다고 해서 생명을 빼앗는 것이 정당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6개국 중 경제·사회적 이유로 낙태를 허용하는 국가는 31개국이다. 프랑스·독일·덴마크·오스트리아·노르웨이에서는 임신 12주까지는 임신부의 요청만 있으면 낙태가 합법이다. 프랑스의 경우 임신 12주 기간 안에 곤궁한 상황에 부닥쳐있는 임신부가 의사에게 임신중단을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임신 여성이 낙태를 하기 위해서는 1주일의 숙려 기간이 필요하다. 의학적 필요에 의한 경우엔 숙려 기간이 필요없다. 독일은 임신 여성이 낙태 전 의사와 상담을 해야한다. 시술 3일 이전에 상담사실증명서를 받아야 낙태 시술을 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도 의사의 상담을 거쳐야 낙태를 할 수 있다. 영국은 2명의 의사 의견이 있으면 24주까지 임신 여성 요청으로 낙태할 수 있다. 반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낙태를 제한하는 법안이 대거 채택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조지아, 텍사스, 미시시피 등 11개 주에서 의사가 태아의 심장 박동을 확인한 이후 낙태를 금지하도록 한 태아심장박동법을 채택했거나 논의하고 있다.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돼 초음파로 심장 박동을 확인할 수 있는 6주쯤부터는 낙태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6주 이전에는 임신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사실상 낙태를 금지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국내에서는 현행법상 부모에게 신체적 질환이 있는 등 제한적인 경우에만 임신 24주차 이내에서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비 날개 같은 제 피부 보고 놀라시지 않으셨길”

    “나비 날개 같은 제 피부 보고 놀라시지 않으셨길”

    제 사진 보고 놀라시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 대학에 재학 중인 스무 살 루시 빌 롯이라고 합니다. 수포성 표피 박리증(Epidermolysis Bullosa)이란 희귀 질환을 갖고 있어요. 사람들이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이 “어디 다쳤느냐”는 거예요. 다치지 않았어요. 그냥 이렇게 태어났어요. 조금만 닿아도 피부가 쉽게 부서지고 쪼개집니다. 나비 날개에 비유해 저같은 아이들을 ‘나비 어린이’라고 하지요. 앞의 질문에 대한 제 답은 ‘생채기가 드러난 점이 아주 고통스럽지요’란 것입니다. 물론 이 말은 제 내면의 상처가 오히려 더 크다는 얘기겠지요. 목에 생겨난 손상 세포 때문에 10대 때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올랐어요. 일찍 죽는다고들 하셨어요. 유전자 탓이고요, 치료할 방법이 없어요. 하지만 다행히 20대에 접어들었네요. 영국에 대략 5000명, 세계적으로는 50만명이 EB를 앓고 있어요. 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일부 피부가 없는 채로 태어났어요. 낳자마자 EB 진단을 받았어요. 그림자처럼 EB가 함께 자라났어요. 제 이름을 알게 됐을 때부터 ‘얼마 남지 않았다(terminal)’는 말을 들었답니다. 하지만 전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했어요. 함께 EB를 앓는 친구들을 위해 목소리를 냈고 잡지 인터뷰에도 응했지요. 테드(Ted) 강연에도 나섰고 공부하는 틈틈이 첫 소설도 냈지요. 학교를 좋아했는데 그곳에선 늘 괴상한 꼬마였지요. 하지만 몸이 아파 수업을 빠지면 떨어질까봐 마구 화를 내곤 했어요.감수성 예민한 10대 때는 남들과 달리 보인다는 점 때문에 힘들었어요. 하지만 같은 처지의 또래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북돋는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매일 일어나면 고맙다는 사람들의 댓글을 보는데 그게 제 가슴을 가득 채우더라고요. 영국 BBC 라디오 뉴스비트가 인터뷰하고 BBC 홈페이지에도 18일(현지시간) 소개됐는데 EB 환자들을 돕는 자선단체 ‘데브라’의 연구 책임자 캐롤라인 콜린스 박사님은 저처럼 젊은 EB 환자들은 긍정적이며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EB 환자 모임에서 제게도 유전자 치료법이 걸음마 단계이지만 개발되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적지 않게 위안이 됐어요. 제 목표요? 올해는 EB란 질병을 사람들에게 더욱 널리 알리는 거고요, 인턴십을 많이 신청해 학사 학위를 빨리 땄으면 하는 거예요. 제게 달려 있겠지만 영원히 학교에 다녔으면 좋겠어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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