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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화려한 불꽃놀이 때 중금속 가득한 연기 나온다

    [달콤한 사이언스] 화려한 불꽃놀이 때 중금속 가득한 연기 나온다

    2000년부터 매년 10월 초 서울 여의도에서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축제가 열릴 때는 일대 교통정체는 물론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의 사람이 몰린다. 불꽃놀이는 축제나 기념일에 빠지지 않고 열린다. 미국은 7월 4일 독립기념일이 되면 곳곳에서 대규모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중국은 최대명절이라는 춘절이 되면 크고 작은 불꽃놀이가 전국에서 열리면서 그로 인한 미세먼지가 한반도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결과가 몇 년 전 나오기도 했다. 갖가지 화려한 색깔과 모양으로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가 눈을 즐겁게 해줄지는 몰라도 호흡기를 비롯해 건강에는 최악의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의대 환경의학교실, 컬럼비아대 지구관측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화약류를 연소시켜 폭발시키는 불꽃놀이는 순간적으로 폭발하면서 각종 독성화학물질과 납, 구리 같은 중금속을 순간적으로 대기 중에 확산시켜 심각한 폐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독성학 분야 국제학술지 ‘입자·섬유 독성학’(Particle and Fibre Toxicology Journal) 2일자에 실렸다. 미국에서는 매년 불꽃놀이 때문에 화상을 포함해 손가락이나 팔을 잃거나 시력 손상 같은 물리적 상해를 입어 병원을 찾는 사람이 1만~2만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미국 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불꽃놀이 표본 12종을 구해 생쥐와 사람의 폐세포를 이용해 실험했다. 연구팀은 가로, 세로, 높이 각각 1m의 스테인리스 박스(한쪽은 안쪽을 볼 수 있는 투명한 플라스틱) 안에 생쥐와 사람의 폐세포를 넣고 대규모 불꽃놀이를 할 때 발생하는 연기와 비슷한 비율의 화약연기에 20분 정도 노출시켰다. 보통 불꽃의 색깔을 내기 위해 다양한 금속가루를 사용하는데 리튬(빨간색), 나트륨(노란색), 칼륨(보라색), 구리(청록색), 칼슘(주황색), 스트론튬(짙은 빨간색) 등이 대표적이다. 불꽃놀이 때 나오는 연기에는 이들 금속가루에 열이 가해지면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생쥐 및 세포실험 결과 화약연기에는 납, 구리와 같은 중금속 농도가 인체에 유해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이들 중금속 입자에 노출될 경우 호흡기, 특히 폐세포의 산화속도가 급속히 증가되는 것이 관찰됐다. 세포 산화가 계속될 경우 세포가 기능을 잃고 손상되거나 괴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환경보호국(EPA) 대기분석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년 대규모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대도시 12곳을 대상으로 1999년부터 2014년까지 대기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매년 12월 31일과 1월 1일, 7월 4~5일에 대기 중 납, 티타늄, 스트론튬, 구리 등 독성 금속물질의 수치가 극도로 높게 나온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일부 화약에서는 다른 화약보다 인체세포에 미치는 독성의 정도나 중금속 함량이 1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리 고든 뉴욕대 의대 교수(환경독성학)는 “일반적으로 불꽃놀이라고 하면 화상 같이 폭발로 인한 부상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화약류의 연소로 인해 나오는 연기는 더 많은 사람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고든 교수는 또 “매년 짧은 시간 동안에만 화약연기에 노출된다고 생각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이 강도 높게 배출되기 때문에 매일 호흡하는 대기오염물질보다 독성이 훨씬 강하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의혹에 경주시 뒤늦은 “감독 직무배제 검토”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의혹에 경주시 뒤늦은 “감독 직무배제 검토”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고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북 경주시체육회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는 “당초 재판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사안이 크게 불거지면서 오늘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며 “감독과 선수 2명 등 모두 3명을 대상으로 사안을 청취할 예정인데 감독은 우선 품위 손상에 해당하는 만큼 직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숙현 선수는 2017년과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다른 팀으로 옮겨갔다.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활동한 고인은 지난 3월 “훈련 중에 가혹행위를 당했다”면서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팀 닥터, 선배 선수 2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유족과 고인의 지인 등은 최숙현 선수가 ▲경주시청 팀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콜라를 시켰다는 이유로 새벽까지 20만원어치 빵을 억지로 먹게 한 사례 ▲복숭아 1개를 먹은 사실을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회 이상 뺨을 맞는 등 폭행당한 사례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3일 동안 굶게 한 사례 ▲슬리퍼로 뺨을 때리며 폭언한 사례 등의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숙현 선수는 가혹행위 피해를 신고하는 법적 절차를 밟던 중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이에 대해 지인들은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등 관련 기관이 고인의 문제 제기를 외면한 가운데 가해자들이 도리어 법적 절차를 밟으면서 고인이 극심한 정신적 압박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체육회는 이날 오후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최숙현 선수를 폭행했다고 지목된 당사자를 불러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뒤 징계 여부 등을 따질 계획이다. 인사위원은 경주시 담당 국장과 과장, 시의원, 외부인사 2명, 체육회 사무국장 등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지난 5월 29일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사기, 폭행 혐의를, 팀닥터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체육회는 수사가 진행 중이고 앞으로 재판까지 남은 만큼 자격정지나 직무정지로 감독이 선수단 활동에서 손을 떼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사건과 관련된 선수 2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 논의해서 정할 예정이다. 폭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인사위원회 청문 대상에서 빠졌다. 팀닥터는 선수단이 전지훈련 등을 할 때 임시 고용한 물리치료사로 알려졌다. 최 선수가 활동한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은 경주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으로 경주시체육회가 시 보조금을 받아 관리한다.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는 “회장이 올해 2월 새로 취임했고 직원들도 4월에 새로 채용돼 다들 사안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 했다”며 “인사위원회를 열어서 어떻게 할지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라이애슬론 유망주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기를 바랍니다’(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xat5JL)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참여 인원이 2만 7000명을 넘어섰다. 또 다른 국민청원 ‘폭압에 죽어간 ‘故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해결해주십시오’(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vFEs9G) 역시 같은 시각 참여 인원 1만명을 넘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암 일으키는 DNA 변이 발생 원리 찾았다

    암 일으키는 DNA 변이 발생 원리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세포 내 DNA 이상 구조를 제어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번 연구를 활용하면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항상성연구단 연구팀은 암 억제단백질로 알려진 ATAD5가 DNA 이상 구조를 어떻게 없애 유전체 안정성을 유지하는지를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핵산 연구’(Nucleic Acids Research)에 실렸다. 인체 세포는 생명유지를 위해 DNA 복제, 전사, 복구 등 다양한 대사활동을 한다. DNA 전사과정에서 RNA는 DNA 이중나선의 한 가닥에 결합한 ‘R-루프’라는 것이 일시적으로 형성되는데 대사과정이 끝나면 사라지게 된다. 문제는 R-루프가 해소되지 않고 장시간 유지될 경우 DNA 대사과정이 완료되지 못하는데 이 상태에서 세포분열이 진행되면 DNA가 손상돼 암을 유발시키게 된다.ATAD5 단백질은 DNA가 복제 과정을 완료하지 못하고 멈춰 버리는 DNA 복제스트레스 현상을 해소해 암 억제에 기여한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 앞서 밝혀낸 바 있다. 연구팀은 ATAD5 단백질이 DNA 복제 과정에서 R-루프 형성을 제어해 유전체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것을 추가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사람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ATAD5 단백질 양을 인위적으로 줄이자 DNA 복제가 진행 중인 세포에서 R-루프 양이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다. ATAD5가 세포 속 유전적 변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점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규영 IBS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ATAD5 단백질이 DNA 복제를 조절하고 복제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DNA 내 이상구조를 제어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암 치료제나 노화억제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19 부검 결과…폐는 물론 뇌까지 손상

    코로나19 부검 결과…폐는 물론 뇌까지 손상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영구적인 뇌세포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부검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되더라도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의미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사망자 87명의 폐, 38명의 뇌, 41명의 심장을 부검한 결과를 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사망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골수나 폐에만 존재하는 거핵세포가 다른 장기들에서도 지나치게 많이 발견됐다는 점이었다. 우리 몸에서 혈소판은 혈액을 굳어지게 만들어 출혈을 멈추는 역할을 하는데, 거핵세포는 혈소판을 만들어내는 세포다. 의료진은 코로나19가 혈소판의 작용을 증폭해 위험한 혈전(핏덩어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의심하게 됐다. WP는 인과관계가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이 같은 특이증상과 함께 여러 장기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폐 내부에 미세한 핏덩어리 수천개 발견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가 올해 4월 공개한 44세 남성 사망자의 폐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폐를 절단해 검사한 결과 그 안에 미세한 혈전이 수천 개 발견됐기 때문이다. 부검에 참여한 리처드 밴더 하이드는 “이런 사례는 본 적이 없었다”면서 다른 사망자들에게서도 같은 패턴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의 폐에는 거핵세포가 너무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 독일 연구진이 시행한 부검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으며, 이들 연구는 영국 랜싯을 비롯해 권위 있는 의학지를 통해 잇따라 소개됐다. 심장에 있어선 안될 특수세포 다량 발견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심장에서도 지나치게 많은 거핵세포가 발견됐다. 이는 일부 감염자들이 심근경색 증세를 일으키며 갑자기 사망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심됐다.중국 연구진의 초기 조사결과에서는 입원한 중증환자의 20∼30%가 심장 기능에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대 랜곤메디컬센터에서 부검을 진행한 에이미 라프키비츠는 “심장에 거핵세포가 존재하는 걸 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심장에는 염증이 크게 나타나지 않은 점도 특징이었다. 일반적인 심근염은 염증의 흔적이 부검에서 곧바로 확인된다. 심근염은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의 공격을 받으면서 발생하는데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들의 심장에는 이러한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광범위한 뇌 손상…후각 마비도 연관 가능성 코로나19 확진자 중 일부는 미각이나 후각 마비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어떤 환자들은 우울증, 발작, 경련, 정신착란 등도 겪었는데 이는 모두 신경의학적 증세들이다. 의료진은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해 염증이 생긴 것으로 의심했는데 부검 결과 예상과 달랐다. 미국 보스턴 여성병원의 신경의학자인 아이작 솔로몬은 사망자 18명을 대상으로 대뇌피질, 시상, 기저핵 등 뇌의 각 부분을 검사했다. 그 결과 뇌에 침투한 바이러스는 의미 없는 소량에 불과하고 염증 부위도 작았으나 산소 공급 부족 때문에 손상된 부위가 넓게 발견됐다. 이 같은 손상은 병원에서 장기 치료를 받은 중증환자, 갑자기 숨진 환자에게서 똑같이 나타났다. 뇌가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신경세포가 죽었고, 그로 인해 영구적인 손상이 남은 것이다. 부검 결과는 뇌가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광범위하게 손상되면서 신체의 여러 기능이 퇴행했다는 의심으로 이어졌다. 솔로몬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살아남은 이들에게 뇌 손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커다란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세혈관 손상까지 잡아내는 고해상도 초음파 기술 나왔다

    미세혈관 손상까지 잡아내는 고해상도 초음파 기술 나왔다

    한국 과학자가 참여한 미국 연구진이 미세혈관 손상까지 찾아낼 수 있는 고해상도 초음파 영상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피츠버그대 생체공학과, 피츠버그대 의대 초음파분자이미징 및 치료센터 연구팀은 기존 초음파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질환의 진행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초음파 영상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국제 신장학’(Kidney International)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전공 유재석 교수도 참여했다. 흔히 건강검진에서 복부와 목 부위 갑상선 검사를 위해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다. 여기에 쓰는 초음파 영상 기기 해상도는 음향회절한계가 있었다. 음향회절한계란 특정 물체를 시각화하기 위해서는 물체 크기가 시각화하는데 필요한 주파수의 절반 이상이 되야 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크지 않으면 초음파 영상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기존 방식은 데이터를 취합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응급 상황에서는 사용이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초음파 조영제의 개별신호를 구분해 위치를 찾아내는 국지화 기술을 이용해 기존 기기보다 4~5배 이상 해상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기존에는 15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혈관까지만 찾아낼 수 있었지만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32㎛의 미세혈관도 관찰이 가능하다. 또 천문학에서 주로 사용되는 신호처리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시간을 기존 수 분에서 1초 이내로 줄여 응급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기존 초음파 영상기기로는 관찰이 불가능했던 급성신장손상이 만성신장질환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유재석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초음파 영상기술은 기존 초음파 기기로는 해상도의 한계 때문에 진단이 불가능했던 질병의 진행을 관찰함으로써 치료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홍콩은 죽었다…중국 제재해야” 日신문 홍콩보안법 맹비난

    “홍콩은 죽었다…중국 제재해야” 日신문 홍콩보안법 맹비난

    “홍콩 독립적 사법권, 입법권 손상 우려”아사히 “홍콩 민주운동가 日 받아들여야”요미우리 “중국 비판자 가두려는 속셈”닛케이 “홍콩 시장기능 약화, 외국인도 위협”일본 주요 언론들이 중국이 지난달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해 즉시 시행한 것에 대해 “국제 약속을 깬 중국을 제재해야 한다”며 ‘홍콩은 죽었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쿄에서 발행되는 6개 주요 일간지는 1일 홍콩보안법의 도입과 이로 인한 홍콩 사회의 변화 전망을 자세히 소개하고 사설로 규탄했다. 산케이신문은 ‘홍콩은 죽었다’는 제목으로 검은 바탕에 흰색 활자로 헤드라인을 뽑았다. 사설 형식의 논설에서는 “국제사회는 홍콩보안법에 항의 목소리를 높여 온 홍콩 시민과 연대해야 한다”면서 “일본은 미영 양국 등과 협력해 대중국 제재를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홍콩의 독립적인 사법권이나 입법권이 근본적으로 손상될지도 모른다”며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 23년간 실시된 “일국양제가 실질적으로 무너질 것을 깊이 우려한다”고 논평했다. 신문은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이 탄압을 피해 망명할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자유주의국가로서 일본은 그들을 받아들이는데 유연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일본 정부에 주문했다.요미우리 “홍콩의 ‘고도 자치’ 짓밟은 법률”닛케이 “홍콩 덕 본 중국, 국제공약 무력화” 요미우리신문은 홍콩보안법이 “자유롭고 열린 홍콩의 ‘고도 자치’를 짓밟는 법률”이라면서 “일국양제를 인정한 국제적 약속을 깨고 홍콩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는 중국의 조치는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고 사설을 썼다. 이 신문은 “법의 해석권은 중국이 쥔다.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위법이 되는지가 분명하지 않다”면서 “홍콩 사회를 위축시켜 중국이나 홍콩당국에 대한 비판을 가두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 세계에서 홍콩으로 사람과 자본이 모이는 것은 독립된 법체계라는 전통이 있기 때문이며 중국 본토도 많은 혜택을 받았다”면서 “국제공약을 무력하게 하는 새 제도는 홍콩의 시장 기능을 약화하고 외국인의 안전까지 위협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도 홍콩의 인권 상황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중국에 솔직하게 우려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밝혔으며 도쿄신문은 홍콩보안법이 “홍콩의 자유를 매장하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전날 “일국양제 원칙에 대한 신뢰를 해친다. 관계국과 계속 협력해 적절히 대응하고 싶다”고 언급하는 등 일본 정부도 홍콩보안법에 우려를 표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담배 피우면 코로나 잘 걸리고 증상도 더 심해

    담배 피우면 코로나 잘 걸리고 증상도 더 심해

    흡연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고 증상도 더 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포그래픽, 카드뉴스 등을 관련 기관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담배를 피우면 담배와 손가락에 입이 닿고, 바이러스가 흡연자 입 등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어 위험하다는 게 이유다. 또 담배의 독성물질이 심혈관과 폐, 면역 기능을 손상시켜 코로나19에 걸리면 증상이 나빠질 위험이 높다. 담배를 피우면 심혈관질환, 암, 호흡기질환,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을 생기기 쉽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에도 병세가 빠르게 나빠지고 사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복지부는 “해외 연구 결과를 보면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코로나19가 인체에 침투하기 위해 필요한 ACE2 수용체를 증가시켜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로 인한 병세가 악화될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14.3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우리나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의 위험 요인으로 흡연을 포함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코로나19로 중증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 금연상담전화, 모바일(휴대전화) 금연지원서비스, 니코틴보조제(껌,패치 등)와 같이 검증된 방법을 통해 즉각 금연할 것을 권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란 테헤란 보건소에서 대형 폭발…“최소 19명 사망”

    이란 테헤란 보건소에서 대형 폭발…“최소 19명 사망”

    이란 수도 테헤란 북부의 한 보건소에서 큰 폭발이 발생해 최소 1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과 목격자에 따르면 폭발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시나 앗하르 보건소에서 약 10분 간격으로 2차례 일어났다. 이 폭발 사고로 여성 15명, 남성 4명 등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으며 인근 건물도 손상을 입었다. 주변에 사는 주민들도 긴급히 대피했다. 테헤란시 구조당국은 1일 오전 1시 현재까지 20명을 구출했다고 집계했다. 폭발 원인은 의료용 가스 누출과 누전으로 추정된다고 국영방송은 전했다. 폭발 뒤 화재가 이어지는 바람에 인명 피해가 커졌다. 세예드 잘랄 말레키 테헤란 소방서 대변인은 “지하에 보관된 가스통이 폭발해 위층으로 불이 번졌다”라며 “사망자 일부는 수술실에 있던 의료진과 환자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폭발과 화재가 난 보건소는 5층짜리 건물이다. 구조당국은 사고 현장을 수습하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테헤란 동남부 군사 지역인 파르친에서도 가스탱크가 폭발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의원 배지 떨어진 설움” 민경욱 국회왔다 새차 견인당해

    “의원 배지 떨어진 설움” 민경욱 국회왔다 새차 견인당해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 상임대표를 맡은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했다가 견인을 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 전 의원이 견인통지서를 받아들고 웃는 사진을 올리며 “자차 운전해서 국회에 왔다가 급한 김에 노상 주차한 민경욱 의원이 국회 앞 둔치로 견인 당했답니다”라며 “한 술 더 떠 뽑은 지 이틀 된 차인데 범퍼에 생채기까지. 자동차 앞유리에 국회의원 배지 표식이 붙어 있었으면 그랬을까요”라고 소개했다. 차 전 의원은 “민 의원 뒤통수에서 뽀얀 김이 올라갑니다만 왜 나는 동병상련이 아니라 우스울까?”라며 “아우님 앞으로 배지 떨어진 설움 톡톡히 겪어 보세요”라고 덧붙였다. 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2일 현대자동차 소나타를 계약한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그는 지난 1991년 KBS 공채 기자로 일하기 시작해 2014년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으로 전직했다. 2016년 총선에서 인천 연수구을에 당선됐고, 2000년 총선에서 낙선한 뒤 지난 총선이 부정 불법선거라고 주장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차 전 의원은 “총선 직후 좌파가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갈 것으로 내다 봤는데 윤미향 의원 사건으로 문 정권 최대의 이념적 지주인 반일 종족주의마저 심하게 손상을 입었다”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좌파들은 욕심에 브레이크가 없어 국회 상임위원회를 싹쓸이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힘으로 밀어부칠 태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죽 쑨다고 해서 미래통합당이 어부지리할 거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미통당은 탄생부터 지금까지 민주당 2중대였다며, ‘4·15 부정선거의혹 조사’ ‘박근혜 탄핵 재조사’ 등을 주장하지 않는 미통당은 국민들에게 우파의 정체성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인공지능으로 영상 압축하기

    4K UHD 영상을 디지털 데이터로 표현하면 약 12기가비트(Gbit) 정도 된다. 이렇게 큰 용량의 영상 데이터를 통신망이나 방송망을 통해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압축과 복원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영상신호 압축 기술은 인간이 인지할 수 없는 데이터를 제거해 품질 손상을 최소화하고 데이터양을 줄이는 기술로 모든 영상미디어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다. 국내 과학자들은 그동안 개발한 영상신호 압축 기술을 국제표준화단체인 MPEG를 통해 표준화해 왔으며 국내 UHD TV의 영상과 음성 압축 표준의 국제 표준화에도 크게 공헌했다. 연구진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영상을 압축하는 새로운 영상 압축 기술에 도전 중이다. 지난주 미국에서 AI를 이용해 영상을 압축하는 경연(CLIC)이 열렸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과 대학 연구진이 참가해 AI 기술의 우수성을 뽐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진은 지난해에 이어 당당히 세계 1, 2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55개 글로벌 기업과 대학, 연구소들과 함께 경쟁을 펼친 연구진은 영상 압축의 효율성과 품질을 겨루는 ‘저(低) 비트율 영상 압축’ 분야에 두 팀이 출전해 얻은 성과이다. AI 기술은 용량이 크고 복잡한 영상신호의 반복되는 유형을 찾아내 압축 효율을 높이는 데 최적화돼 있다. AI로 초실감 미디어 서비스를 활용하고 비디오 압축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가게 될 세상이 된 것이다. 김흥묵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디어연구본부장
  • 국내 연구진, 척수 손상 치료법 개발… 교통사고 장애·루게릭병 치료 기대

    국내 연구진, 척수 손상 치료법 개발… 교통사고 장애·루게릭병 치료 기대

    국내 연구진이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등 사고로 인한 척수 손상이나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는 루게릭병 같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김정범 교수팀은 피부세포에 2종의 유전인자를 주입해 척수를 구성하는 운동신경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유럽분자생물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이라이프’에 실렸다. 연구팀은 피부세포에서 원하는 세포를 곧바로 얻을 수 있는 직접교차분화 기술로 운동신경세포를 만들었다. 환자 피부세포에 두 종류의 유전자를 직접 주입해 만능세포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장 운동신경세포로 만들어지도록 해 면역거부반응과 암세포 분화 가능성을 모두 제거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세포치료제를 척수 손상 실험쥐에게 주입한 결과 손상된 척수조직에서 신경이 재생되는 것을 확인됐다. 김 교수는 “기존 기술로는 척수 손상 치료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기술은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급식 보존했다더니…‘햄버거병’ 유치원 조리사 “남은 게 없어서…”

    급식 보존했다더니…‘햄버거병’ 유치원 조리사 “남은 게 없어서…”

    원장 “급식, 보존식으로 보관…간식은 못해”조리사 “아욱된장국 등 일부 급식 보관 못해”안산시 “간식 보관 몰랐다는 것도 말이 안돼”식중독 사고 지연 신고도 과태료 부과 검토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경기 안산시 상록구 A유치원이 ‘배식전 보존식 확보’ 규정을 위반하고, 원생들에게 먼저 배식한 뒤 남은 음식을 보존식으로 보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규정상 보존식은 배식을 하기 전에 미리 확보해야 하지만, 이 유치원은 이 규정을 아예 지키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 식중독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안산시는 29일 “해당 유치원 조리사로부터 ‘남은 음식이 없어 아욱된장국 등 일부 보존식을 보관하지 못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는 A유치원이 원생들에게 배식을 먼저 한 뒤 남은 음식으로 보존식을 보관해 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보존식은 배식하기 전 미리 확보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 유치원은 궁중떡볶이(10일 간식), 우엉채조림(11일 점심), 찐감자와 수박(11일 간식), 프렌치토스트(12일 간식), 아욱 된장국(15일 점심), 군만두와 바나나(15일 간식) 등 6가지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상태다. A유치원 원장은 지난 27일 저녁 학부모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급식의 경우에는 보존식으로 보관을 했지만, 저의 부지로 방과 후 제공하는 간식은 보존식을 보관하지 못했다”며 “고의로 보존식을 폐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보관된 음식에는 아욱된장국과 우엉채조림 등 간식이 아닌 정식 식사로 제공된 요리도 포함돼 있다. 시 관계자는 원장 해명에 대해 “간식이 보존 대상인줄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영양사와 원장 등이 수시로 급식과 관련한 교육을 받는데 어떻게 간식이 보존식 대상이라는 사실을 모를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시는 A유치원이 식중독 사고를 지연 신고한 것으로 보고 추가 과태료 부과를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유치원은 12일 첫 식중독 증상 어린이가 발생한 이후 월요일인 15일 많은 원생이 등원하지 않았다면 이유를 조사하고, 상황을 파악한 뒤 식품위생법에 따라 신속히 시 보건당국에 신고했어야 했다”며 “그런데 이 유치원은 16일 오후가 돼서야 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유치원의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확진자는 1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58명이 됐다.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 증상 환자는 1명이 늘어 16명(원아 14명·가족 2명)이 됐다. 현재 4명이 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HUS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합병증 중 하나로 1982년 미국에서 덜 익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환자의 절반 정도가 신장에 심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천안 9살 가방에 넣은채 뛰고 헤어드라이기 바람도 넣었다

    천안 9살 가방에 넣은채 뛰고 헤어드라이기 바람도 넣었다

    9세 아이를 숨지게 한 충남 천안 40대 여성이 여행용 가방 위에서 뛰고 피해아동이 “숨쉬기 힘들다”고 호소하자 헤어드라이기로 바람을 넣는 행위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경찰이 아동학대 치사로 송치한 죄명을 ‘살인죄’로 변경해 구속 기소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29일 의붓아들 A(9·초등 3년)군을 가방에 7시간 가둬 숨지게 한 동거녀 B(41)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동거녀는 자신이 가방에 들어가게 한 A군이 ‘숨이 안 쉬어진다’고 호소하는 데도 누워 있는 가방 위에 올라가 수 차례 뛰었다. A군이 호흡곤란을 계속 호소하자 오히려 뜨거운 헤어드라이기 바람을 가방 안으로 불어넣었다”고 적었다. 검찰은 “가방 위에서 뜀 뛰고 내려온 뒤에도 40분 동안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했다”며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살인죄를 적용한 취지를 강조했다. B씨는 또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12 차례에 걸쳐 요가할 때 사용하는 ‘요가링’으로 의붓아들의 이마 등을 때려 상처를 입히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지난 1일 낮 12쯤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여행용 가방에 A군을 잠금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군이 게임기를 고장 내고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가로 50㎝, 세로 71.5㎝, 폭 29㎝의 여행 가방에 들어가게 한 뒤 지퍼를 잠갔다. 이 과정에서 B씨는 A군에게 점심을 굶긴 것은 물론 물 한 모금 주지 않은 채 3시간 동안 외출도 했다. B씨는 귀가 직후 A군이 용변을 봐 가방 밖으로 흘러나온 것을 확인하고 가로 44㎝, 세로 60㎝, 폭 24㎝의 더 작은 가방으로 옮겨 가뒀다. 별 움직임이 없어 B씨가 가방을 열었을 때 A군은 심정지 상태였다. A군은 기계 호흡에 의지하다가 사건 발생 사흘째인 3일 저녁 6시 30분쯤 결국 숨을 거뒀다. 병원 측은 산소부족에 장기가 붓고 손상되는 다장기부전증으로 인한 심정지라고 사인을 밝혔다. B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훈육 목적이었다”고 변명했으나 검찰은 아들이 죽을 수도 있다고 충분히 생각하면서도 멈추지 않은 것은 살인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A군의 친아버지(44)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가방 속 9살 아이 “숨 못 쉰다” 울자…뛰어서 짓밟은 동거녀

    가방 속 9살 아이 “숨 못 쉰다” 울자…뛰어서 짓밟은 동거녀

    7시간 가량 가방에 가두는 것도 모자라‘숨 안 쉬어진다’ 호소하자 뛰어서 짓밟아3시간 가량 외출도…“살인 고의성 있다”동거남의 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7시간 가량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아이를 가방에 가두는데 그치지 않고 가방 위에 올라가 뛰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방에 갇힌 아이는 “숨이 안 쉬어진다”고 고통을 호소했지만 이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되레 자신의 체중까지 실어가며 아이를 더 학대해 결국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여성·강력범죄 전담부(이춘 부장검사)는 살인과 아동복지법 위반(상습 아동학대), 특수상해 혐의로 A(41)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정오쯤 B(9)군을 가로 50㎝·세로 71.5㎝·폭 29㎝ 크기 여행용 가방에 3시간 동안 감금했다가 다시 같은 날 오후 3시 20분쯤 가로 44㎝·세로 60㎝·폭 24㎝의 더 작은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 아이가 처음에 갇힌 가방 안에 용변을 봤다는 게 이유였다. A씨는 아이를 가둬놓고 중간에 3시간가량 외출도 했다. B군은 같은 날 오후 7시 25분쯤 심정지를 일으킨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만인 3일 오후 6시 30분쯤 저산소성 뇌 손상 등으로 숨을 거뒀다. 조사 결과 가방에 들어가 있던 B군은 ‘숨이 안 쉬어진다’고 수차례 호소했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가방 위에 올라가 뛰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12차례에 걸쳐 B군 이마를 요가링으로 때려 상해를 가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 아동이 호흡곤란을 이야기하는 데도 가방 위에 올라가 뛰는 등 더 심한 학대를 했다”며 “피해 아동의 울음이나 움직임이 줄어든 상태에서 그대로 방치한 만큼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발목 인대 손상’ 전북 김보경 4~6주 결장 전망

    ‘발목 인대 손상’ 전북 김보경 4~6주 결장 전망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가 악재를 만났다. 지난 28일 9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부상을 당해 교체된 김보경(31)이 발목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아 최대 한 달 반가량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전북 구단은 29일 병원 정밀 검사 결과 김보경의 왼쪽 발목 인대가 일부 찢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북 관계자는 “완치에 4주가 걸린다는 진단이 나왔다”면서 “경기 출전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하는 데에는 1~2주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로 미뤄 김보경은 8월 초중순에 예정된 14~15라운드는 되어야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김보경은 28일 울산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24분 울산 수비수 김기희에게 왼쪽 발목을 밟히며 쓰러졌고 결국 교체됐다. 전북은 김기희가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울산을 2-0으로 꺾었다. 1위 전북은 2위 울산과 격차를 승점 4점 차로 벌려 선두를 굳건히 했지만 중원의 핵심 김보경이 이탈하며 전력 운용에 차질을 빚게 됐다. 울산전에서 쐐기골을 넣은 쿠니모토가 당분간 김보경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훈육하려고”…고양이 청테이프로 묶어서 쓰레기 더미에 버려

    “훈육하려고”…고양이 청테이프로 묶어서 쓰레기 더미에 버려

    새끼 고양이의 다리를 청테이프로 감아서 쓰레기 더미에 버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의 다리를 청테이프로 묶어서 동물 운반용 가방에 넣은 뒤 대전시 동구 한 초등학교 인근 쓰레기 더미 사이에 두고 온 혐의를 받는다. 고양이는 지나가던 동물보건사에 의해 구조됐다. 이후 다리에 감긴 테이프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고양이의 털과 피부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이는 현재 동물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서 “자꾸 발로 할퀴어서 훈육 목적으로 그랬는데 놓아둔 장소에 다시 가보니 없어진 상태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이달 중순 생후 3개월 된 고양이를 무료로 분양받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걸을 수 없는 척수마비 환자 치료가능한 세포치료제 나왔다

    걸을 수 없는 척수마비 환자 치료가능한 세포치료제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같은 사고로 인한 척수 손상 환자나 운동신경 세포가 파괴되는 루게릭병 같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김정범 교수팀은 피부세포에 2종의 유전인자를 주입해 척수를 구성하는 운동신경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운동신경세포의 재생능력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유럽분자생물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이라이프’에 실렸다.신체를 지탱하는 척추뼈 안에 있는 신경조직인 척수는 뇌 신호를 몸 구석구석으로 전달하고 신체 감각을 뇌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척수가 손상이 되면 운동기능이나 감각을 잃거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된다. 약물치료나 외과수술로 척수손상을 치료하기도 하지만 효과가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세포치료제가 주목받고 있지만 줄기세포 분화과정에서 암세포가 형성되는 경우도 환자에게 사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피부세포에서 원하는 목적의 세포를 바로 얻을 수 있는 직접교차분화 기술을 이용해 운동신경세포를 만들었다. 환자 피부세포에 두 종류의 유전자를 직접 주입해 만능세포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장 운동신경세포로 만들어지도록 해 기존 줄기세포치료제의 문제점인 면역거부반응과 암세포로 분화 가능성을 모두 해결했다.기존의 직접분화 기법으로 만들어진 세포수는 너무 적어 환자 임상치료에 활용하기 충분치 않았지만 연구팀은 세포 자가증식을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토록 했다. 실제로 이렇게 만들어진 세포치료제를 척수를 손상시킨 실험쥐에 주입한 결과 운동기능이 회복되고 손상된 척수조직에서 신경이 재생되는 것이 확인됐다. 김정범 교수는 “척수 손상은 산업재해에 의한 발병률이 높은데 반해 지금까지 나온 기술로 치료는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개발된 세포치료제는 기존 치료방법들의 한계를 극복해 실질적인 치료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In&Out] 의료사고, 예방할 수 있다/임주현 의료분쟁조정위원회 상임위원

    [In&Out] 의료사고, 예방할 수 있다/임주현 의료분쟁조정위원회 상임위원

    깨진 유리 파편에 찔려 손바닥 신경을 다친 50대 가장이 있었다. 전신마취를 하고 신경봉합술을 받고 나서 전신마비가 됐다. 결국 반년 뒤 사망했다. 가족들은 7년이나 소송을 벌였지만 패소했다. 두 살배기 여자 어린이가 전신마취를 하고 심장 구멍을 메우는 수술을 받은 뒤 저산소성 뇌손상을 입어 식물인간이 됐다. 부모는 8년에 걸친 소송 끝에 겨우 승소했다. 하지만 아이는 보름도 더 살지 못하고 삶을 마감했다. 이런 의료사고는 의사의 부주의나 실수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유능하고 성실한 의사라도 실수는 할 수 있다. 의사조차도 치료를 받다가 또 다른 의료사고 피해자가 되지 말란 법이 없다. 그러기에 환자와 의사는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며 싸우는 일이 없어졌으면 한다. 의료사고의 초점이 과거처럼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에서 사고의 원인을 밝혀 미래의 재발을 막는, 즉 사전 예방으로 옮겨 가야 하는 이유다. 미국 의학연구소는 1999년 ‘인간은 실수를 한다’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연간 의료과실 사망자는 4만 4000~9만 8000명에 이른다”며 “이는 점보여객기가 매일 한 대꼴로 추락하는 사망자 규모와 같다”고 발표해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빌 클린턴 행정부가 즉각 의료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춰 대처한 덕분에 많은 성과를 거뒀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의료사고 사망자는 여전히 연 10만명에 이르고 경제적 손실은 20조원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중재원, 법원 등에서 연 3000여건의 의료사고 분쟁이 일어난다. 통상 의료사고의 3~5%가 분쟁화하는 만큼 한 해 6만~10만건의 의료사고가 발생한다고 추정할 뿐 구체적인 수치는 알 수 없다. 다만 한 의료정책 심포지엄에서 한 해 3만 9000명이 의료사고로 사망하고 이 중 예방 가능한 경우가 1만 7000건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된 적이 있다. 이에 따르면 예방할 수 있는데도 매주 사망하는 경우가 304명의 아까운 목숨을 잃은 세월호가 침몰할 때보다 많은 만큼 의료사고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 의료사고는 몇 건이 발생하고, 예방 가능한 의료사고는 몇 건이 되는지,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은 어느 정도이고 의료사고의 원인은 무엇이며 공통된 원인은 없는지. 이를 통해 의료사고 예방법을 찾아내고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 2012년 설립된 의료중재원은 지금까지 8000여건의 의료사고 분쟁을 처리했고 법원에 축적된 사례도 1만건이 넘는다. 이를 정밀 분석하면 의료사고의 원인을 알 수 있고 예방법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높은 의료 수준도 검증됐다. 그렇다면 더이상 의료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미룰 이유가 없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 “강아지 쳤는데…” 차 수리비 요구했다 치료비 물어줄 판

    “강아지 쳤는데…” 차 수리비 요구했다 치료비 물어줄 판

    차량 수리비 요구했다 194만원 물어줄 판 강아지를 차로 친 운전자가 개 주인을 상대로 차량 수리비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가 개 치료비를 물어주게 됐다. 울산지법 제20민사단독(판사 구남수)은 28일 차량 운전자 A씨가 개주인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차량수리비청구를 기각했다. 또 강아지 치료비(144만 원)와 위자료(50만 원) 명목으로 총 194만 원을 지급하라는 선고를 내렸다. A씨는 지난해 6월 울산 한 횡단보도에서 주인인 B씨를 따라 도로를 횡단하던 2.6kg 요크셔테리어를 차로 치어 뇌손상 등의 상처를 입혔다. A씨는 이 사고로 차량 범퍼 등이 파손됐다며 B씨를 상대로 차량 수리비 292만 원과 대차비용 139만 원 등 총 431만 원을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B씨는 6개월간 개 치료비로 504만 원이 지출됐다며 소송으로 맞대응했다. 법원은 제대로 살피지 못한 A씨에게 사고 책임이 있고, 차량에 별다른 파손 흔적이 없다며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 사고로 개가 상당 기간 입원 치료를 받았고, 개주인 B씨도 이에 따른 정신적 고통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A씨에게 배상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주인을 뒤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는 개를 제대로 살피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A씨에게 배상책임이 있다. B씨가 청구한 치료비 504만 원에는 사고와 무관한 비용까지 포함돼 있어 실제 치료비는 344만 원이다”며 “피해 견은 10살이 넘은 노견으로, 이로 인해 치료 기간이 연장된 점을 감안해 A씨의 책임을 70%로 정했고, 개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은 B씨의 과실도 더해 치료비를 산정한 뒤 위자료와 함께 배상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산 유치원 관련 202명 중 111명,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유증상자”

    “안산 유치원 관련 202명 중 111명,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유증상자”

    질병관리본부가 경기 안산시 소재 유치원에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이 발생한 것과 관련, 27일 경기도와 안산시,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회의 참석 기관들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발생 현장을 점검하고 역학조사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유치원에 재원 중인 모든 원아와 교사, 조리종사자, 환자가족 등에 대해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원아 및 종사자 202명 중 11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됐다. 원아와 종사자, 가족 접촉자 중 57명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로 확진됐다. 입원 중인 22명(원아 20명, 가족 2명) 중 15명의 원아는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증상을 보이고 있다. 투석치료를 받은 5명 중 1명은 투석을 중단했으며 증상 호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HUS는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알려졌으며, 환자의 절반 정도가 신장에 심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소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음식을 안전하게 먹어야 한다”며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하고, 설사 등의 증상이 있으면 음식을 손수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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