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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삼남매 사건, 2심서 ‘살인 무죄’ 깨고 23년형

    원주 삼남매 사건, 2심서 ‘살인 무죄’ 깨고 23년형

    첫돌도 지나지 않은 자녀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른바 ‘원주 3남매 사건’의 피고인인 20대 부부에게 2심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박재우)는 3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모(27)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아내 곽모(25)씨에게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을 파기하고,징역 6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양육하고 보호해야 할 법적 의무를 부담하는 피고인의 친자녀들”이라며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보지도 못한 채 친부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들의 생명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되돌릴 수 없고 그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황씨는 2016년 9월 강원도 원주의 한 모텔방에서 생후 5개월인 둘째 딸을 두꺼운 이불로 덮어둔 채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하고, 2년 뒤 얻은 셋째 아들을 생후 9개월이던 2019년 6월 엄지손가락으로 목을 수십초간 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내 곽씨는 남편의 이 같은 행동을 알고도 말리지 않은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가 살인 혐의에 무죄를 선고하자 검찰은 항소심에서 황씨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하기도 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살인죄를 인정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제주도 내 한 병원으로부터 7개월 된 남자아이의 갈비뼈가 골절되고 다발성 장기손상을 입었다는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병원 측은 이 영아가 외부 충격에 의해 갈비뼈 골절과 복부 다발성 장기손상을 입었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김종인 “핵무기 재료될 원전, 北 건설 계획 사실로”…與 “최악 국기문란”(종합)

    김종인 “핵무기 재료될 원전, 北 건설 계획 사실로”…與 “최악 국기문란”(종합)

    金 “120조 북한 원전 초대형 프로젝트를공무원의 습작? 범죄행위 할 이유가 없다”“회담 후 김정은 경수로 점검이 우연이냐”“산업부 삭제된 자료 전부 공개하라”산업부 “아이디어 차원서 검토 후 종결”김태년, ‘北 원전 의혹제기’ 金 연일 비난산업부 월성감사 직전 삭제 530건 중 원전 내부 자료에 ‘北 원전 추진’ 포함2018년 1·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 작성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핵무기 재료가 될 수 있는 원전을 우리나라에서는 폐기하자고 하더니 북한에는 새로 지어주는 안보상의 계획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대북원전 게이트의 실체가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악의 국기문란 행위”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김종인 “공무원들이 인생 건범죄행위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에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 차원에서 진상규명특위를 가동해 진실 규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5월 신포 경수로 점검과 이듬해 신년사의 원전활용 발언 등이 있었다며 “일련의 사건을 모두 우연이라고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의 아이디어 차원이었다는 해명에는 “공무원들이 인생을 건 범죄 행위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건설비만 수조원, 경제적 효과가 12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실무 공무원이 습작품으로 문서를 만들었다는 말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김 위원장은 산업부가 지난 1일 공개한 보고서와 관련해서는 “함경남도 신포에 신형 원전인 APR1400 건설은 물론 송전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담겼다”면서 “삭제됐다던 자료를 어디에서 구해서 공개한 것인지, 최종 수정본으로 보이는 다른 자료는 왜 공개하지 않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문서를 포함해 17건의 북한 원전 관련 문서가 감사직전 무단 파기된 이유와 함께 삭제된 문서 전체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김종인 “국민 공감대 없이 극비리 추진사유 밝혀야…정상회담 성사 보답 의심”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에도 현 정부의 ‘북한 원전 추진’ 의혹에 대해 “경천동지할 만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원전 의혹 긴급 대책회의’에서 “(정부는) 먼저 누구의 지시에 따라 추진된 것인지, 국민 공감대 없이 극비리에 추진한 사유가 무엇인지 밝히라”면서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정권 차원 보답으로 북한 원전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원전 추진 문건을 감사 하루 전 휴일 심야에 근무자가 몰래 숨어들어서 무단 파기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고, 복원된 자료 원문을 즉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유엔과 국제사회 제재 대상인 북한에 원전을 지어준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감수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데다가 한미 원자력협정에도 어긋난다”면서 “일부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검토했다는 것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김태년 “김종인, 망언 공개 사과해”文 “구시대의 유물 정치” 野 맹비난 앞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원전 건설 의혹을 제기하며 “이적 행위”라고 비판한 김 위원장에 대해 “혹세무민으로 묵과할 수 없다”며 법적으로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정부가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짓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야당의 주장을 ‘구시대의 유물정치’로 규정하며 이례적인 맹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야당을 향해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켜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 위원장을 향해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의 망국적 선동은 거짓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면서 “제1야당 대표가 거짓 정보를 가지고 정부와 현직 대통령을 향해 ‘이적행위를 했다’는 발언은 헌정 사상 최악의 국기문란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자신의 망언에 책임지고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 “김 위원장은 야당 혁신을 위해 비대위원장을 맡고 정강 정책은 물론 당명까지 바꿨다”면서 “추구하는 혁신과 변화가 구태정치로의 회귀라면 이제 정치적 소임을 내려놔야 한다”고 지적했다.보고서에 北 원전 시나리오 3가지 제시백지화된 신한울 3·4호기 건설 北 송전 삭제된 문건 6쪽, 산업부 컴퓨터에 남아 있어함경남도에 원전 2기 건설…DMZ 원전 건설 산업부는 지난 1일 감사원 감사 직전 폐기된 530건에 포함돼 논란이 된 ‘북한 원전 건설 문건’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산업부는 “남북 경협이 활성화될 경우를 대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자료”라면서 “추가적인 검토나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이 그대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삭제된 줄 알았던 파일은 원전 파일을 삭제해 구속된 담당 서기관이 아닌 산업부 원전산업과 내 다른 동료 컴퓨터에서 발견돼 의문을 낳기도 했다. 공개된 자료는 ‘북한지역 원전 건설 추진 방안’이라는 제목의 6쪽짜리 문건이다. 보고서 첫머리에는 “향후 북한 지역에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경우 가능한 대안에 대한 내부 검토 자료이며,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님”이라고 명시돼 있다. 보고서는 본문에서 원전 건설 추진 방안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1안은 과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부지인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원전 2기와 사용후핵연료 저장고를 건설하고 방폐장 구축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2안은 DMZ에 원전을 건설하는 내용이며, 3안은 백지화한 신한울 3·4호기를 건설한 후 북한으로 송전하는 방안이다. 보고서는 말미에 “북한내 사용후핵연료 처분이 전제될 경우 1안이 소요시간과 사업비, 남한 내 에너지전환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 “불확실성 높아 현 시점선 추진 한계”삭제 530개 중 文정부 작성 272개 이어 “다만 현재 북미간 비핵화 조치의 내용, 수준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현 시점에서 구체적 추진방안 도출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비핵화 조치가 구체화되고 원전 건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추진체계, 세부적인 추진방안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공개된 원문은 삭제된 문건과 동일한 자료로, 산업부 내부 컴퓨터에 남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산업부는 공개된 530개 삭제 파일 목록을 확인한 결과, 이전 정부에서 작성된 자료가 174개이고 현 정부에서 작성된 자료가 272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 외 작성 시기 구분이 어려운 문서는 21개, 문서가 아닌 자료(jpg 등)는 63개로 파악됐다고 했다.아울러 산업부는 북한 원전 관련 자료로 예시된 17개 파일 중 산업부에서 작성한 자료가 이날 원문을 공개한 ‘북한 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과 공개하지 않은 ‘에너지분야 남북경협 전문가’ 등 2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자료들은 1995년부터 추진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련 공개 자료와 전문가 명단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1995년 3월 설립된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 조건으로 북한의 전력 공급을 위한 경수로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한미일 국제 컨소시엄이다. 삭제된 줄 알았던 원전 문건,같은 부서 옆 동료 컴퓨터서 발견 앞서 산업부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서도 “정부가 북한 원전 건설을 극비리에 추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정부 정책으로 추진된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야당을 중심으로 ‘원전게이트’ 논란이 지속되자 관련 보고서 전문을 공개, 종지부를 찍기 위한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감사원 감사 직전 삭제된 줄 알았던 문건이 같은 부서 내 다른 동료 공무원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 내부망에 공유하다가 내려받기가 된 건지, 담당 서기관이 직접 옮긴 건지, 중요 문건이라 후임자를 위해 향후 발전시키기 위해 참고용으로 남겨둔건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핀란드어 북쪽의미 ‘뽀요이스’ 폴더‘북한 원전 추진’ 줄인 ‘북원추’ 폴더 검찰 등에 따르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를 받는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들은 감사원 감사 직전 530건의 원전 관련 내부 자료를 삭제했다. 이 중에는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등 북한 원전 관련 자료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대전지검 공소장에 나와 있다. 핀란드어로 ‘북쪽’이라는 뜻의 ‘뽀요이스’(pohjois)라는 핀란드어 명의 폴더와 ‘북한 원전 추진 방안’ 줄임말로 읽히는 ‘북원추’ 명의 폴더 등에는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과제나 북한 전력산업 현황과 독일 통합사례 파일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작성 날짜로 추정되는 파일 이름 숫자상으로는 ‘2018년 5월 2∼15일‘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4월 27일)과 2차 남북정상회담(5월 26일) 사이다.작성시점은 2018년 5월 2~15일1·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 작성 530개 삭제 파일 목록에는 1차 정상회담이 열린 지 5일만인 2018년 5월 2일자 ‘에너지 분야 남북경협 전문가_원자력.hwp’ 파일, 5월 14일과 15일자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hwp’ 등이 포함돼 있다. 공소장에 적시된 삭제된 북한 관련 문건 17건 가운데 6건이 남북정상회담 사이에 만들어졌다. 삭제된 파일은 검찰이 복원한 결과 모두 ‘60 pohjois’라는 상위 폴더 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핀란드어로 ‘Pohjois-Korea’다. pohjois 폴더에는 ‘북원추’라는 하위 폴더도 있었다. 이에 대해 북한 원전 추진 계획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보안에 철저히 신경을 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폴더에는 ‘북한 전력산업 현황 및 독일 통합사례.pdf’,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 과제.PDF’, ‘에너지 분야 남북경협 전문가_원자력.hwp’, ‘KEDO 관련 업무경험자 명단.XLSX’등의 파일도 있었다. 산업부가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보고서 10여건을 만든 시점이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초·중순인 점을 감안할 때 정부가 2018년 5월 당시 북한의 부족한 전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원전을 북한에 지어주는 방안을 검토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한국은행, 작년 손상화폐 107억원 교환

    [포토] 한국은행, 작년 손상화폐 107억원 교환

    한국은행이 3일 공개한 ‘2020년 손상화폐 폐기·교환 실적’에 따르면 이처럼 지난해 교환된 손상화폐(지폐+주화·장 단위로 통일)는 모두 4천720만장(액면금액 106억9천만원)에 이른다. 2019년(3천180만장·74억원)보다 1천540만장(33억원) 늘었다. 사진은 교환된 손상 화폐 사례. 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
  • “갈비뼈 골절·다발성 장기손상”…생후 7개월 아기 몸 상태

    “갈비뼈 골절·다발성 장기손상”…생후 7개월 아기 몸 상태

    제주서 생후 7개월 영아 갈비뼈 골절병원 측, 아동학대 의심 신고 생후 7개월 된 남자아이의 몸에서 학대 흔적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 25분쯤 제주시 한 병원에 입원한 7개월 영아가 아동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병원 측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 영아가 외부 충격에 의해 갈비뼈 골절과 복부 다발성 장기손상을 입었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아가 과거에도 갈비뼈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도 냈다. 또 병원 입원 당시 간 손상이 심해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간 수치가 정상 기준 20배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아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호전돼 조만간 일반병동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집안에서 일종의 아기용 그네인 ‘점퍼루’를 타다 다쳤다”며 아동학대 사실을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아동학대 통합사례 회의를 열어 보호 전문기관과 의사·변호사 등 전문가 자문을 얻을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日 독도 도발은 객관적 사실” 국방부, 日 ‘백서 항의’ 일축(종합)

    “日 독도 도발은 객관적 사실” 국방부, 日 ‘백서 항의’ 일축(종합)

    군 “日주장, 부당하고 수용 불가”군, 백서에 日 ‘동반자’ 아닌 이웃 국가 격하 “日 독도도발·초계기 韓함정 위협 비행에사실 호도 日언론 발표에 양국 난항 겪어”日정부, 주일 무관 불러 韓백서 공개 비난국방부가 3일 일본의 독도 도발 등을 명시한 ‘2020 국방백서’에 대한 일본의 항의에 대해 “국방백서의 기술 내용은 객관적 사실임을 명확히 했다”면서 “부당하며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전날 일본 방위성이 백서 관련 항의를 해 주일무관이 대응했다며 “일본 측의 부당한 항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측은 국방백서에 담긴 독도 관련 내용에 유감을 표명하고, 일본 초계기 관련 문제 등에 대해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전날 공개된 국방백서는 일본에 대한 표현을 ‘동반자’에서 ‘이웃국가’로 격하했다. 백서는 또 “일부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독도 도발, 2018년 일본 초계기의 한국 함정에 대한 근접 위협비행과 이에 대한 사실을 호도하는 일방적 언론 발표로 한일 양국 국방관계가 난항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일본의 역사 왜곡,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 현안문제에서의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처하는 한편, 공동의 안보 현안에 대해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日 “다케시마 영유권 입장 양립 안해”“수용 못해, 매우 유감” 공개 반발 일본 정부는 한국 국방부가 전날 발간한 국방백서에 대해 주일본한국대사관 무관을 불러 “우리나라(일본)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 매우 유감이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특히 국방백서가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독도 도발(영유권 주장), 2018년 일본 초계기의 한국 함정에 대한 근접 위협 비행과 이에 대한 ‘사실을 호도하는 일방적 언론 발표’로 한일 양국 국방 관계가 난항을 겪었다고 기술한 것에 대해 외교 경로로 항의의 뜻을 표명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카와 다케시 방위성 보도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과 양립하지 않는 내용이 기술됐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을 둘러싼 상황을 포함해 일한(한일), 일미한(한미일)의 협력은 중요하다. 협력을 손상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2020 국방백서에서 일본에 대한 표현이 ‘동반자’에서 ‘이웃국가’로 격하된 것에 대해 지난해 공개된 일본 방위백서에 대항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산케이 “日정부가 작년 방위백서에 ‘한국과 방위 협력 추진 삭제’ 영향”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지난해 7월 공개한 방위백서에서 ‘한국과 폭넓은 분야에서 방위 협력을 추진한다’는 문구가 삭제된 것에 대항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도 국방백서의 일본 표현 변화를 보도하면서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2019년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 등을 이유로 “(일본에 대한 표현은) 이웃국가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日, 2019년 강제징용 판결 불만 품고한국에 경제보복 단행…불매운동 번져 日, 반도체소재 3종 대한국 수출규제에 백색국가 목록도 한국 삭제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2019년 7월 한국의 주력수출 품목인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가하는 1차 경제 보복을 단행했다. 이어 8월에는 한국을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수출우대국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삭제하는 등 2차 경제 보복을 감행했다. 이에 한국에서는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었고 이로 인해 유니클로, 닛산 자동차, 일본산 맥주 등 일본산 제품들 소비가 급감하거나 문을 닫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적반하장’ 일본, 한국 폄하하다가 ‘이웃국’ 격 낮추자 발끈

    ‘적반하장’ 일본, 한국 폄하하다가 ‘이웃국’ 격 낮추자 발끈

    일본 정부가 2일 발간된 한국의 2020년판 국방백서 내용 중 일부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적반하장’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본 관련 부분에서 사실관계를 호도했다는 것이지만 외교, 방위 등 각종 정부문서에서 독도에 대한 자국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과거 위안부 만행을 부정하는 한편 이웃나라로서 한국의 격(格)을 낮추는 행태를 거듭해온 것은 일본이었기 때문이다. 일본 방위성은 2일 주일본한국대사관 무관을 불러 “(한국 국방백서의 내용에 대해) 일본으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 매우 유감이다”는 뜻을 전했다. 국방백서에서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독도 영유권 주장, 2018년 일본 초계기의 한국 함정에 대한 근접 위협비행과 이에 대한 ‘사실을 호도하는 일방적 언론 발표’로 한일 양국 국방관계가 난항을 겪었고,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미래지향적 발전에 장애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시카와 다케시 방위성 보도관은 기자회견에서 “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과 양립하지 않는 내용이 기술됐다”며 “북한의 핵·미사일을 둘러싼 상황을 포함해 일한(한일), 일미한의 협력은 중요하다. 협력을 손상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국방백서에서 일본에 대해 ‘동반자’에서 ‘이웃국가‘로 바뀐 데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해 7월 공개된 자국 방위백서에서 ‘한국과 폭넓은 분야에서 방위 협력을 추진한다’는 문구가 삭제된 데 대항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방백서의 일본 관련 기술은 2018년판에서는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동반자’였지만, 2020년판에서는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이웃나라’로 바뀌었다. 교도통신은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2019년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 등을 이유로 일본에 대한 표현을 이웃국가로 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일본은 총리·외무상 연설, 방위백서, 외교청서 등을 통해 영토 및 과거사 관련 도발을 거듭해 왔다. 당장 지난달만 해도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국회 시정방침 연설에서 한국을 ‘중요한 이웃나라’로만 지칭하며 양국 관계를 의도적으로 격하시킨 바 있다. 아베 신조 총리 때인 지난해 시정연설에서는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했으나 1년 만에 ‘기본적 가치’, ‘전략적 이익’, ‘가장’ 등 단어를 삭제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도 올해 일본의 외교 방향을 밝히는 연설에서 “다케시마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망언을 2014년 이후 8년째 되풀이했다. 외무성이 지난해 5월 공개한 2020년판 외교청서에는 독도에 대해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보더라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의 고유 영토”라면서 “한국은 경비대를 상주시키는 등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 없이 다케시마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기술됐다.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이2018년 이후 3년째 계속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성노예’라는 표현을 쓰는 데 대해 “사실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2년째 이어졌다. 방위성이 지난해 7월 내놓은 ‘방위백서’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2005년 이후 16년째 되풀이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비원 코뼈 부러뜨린 중국인, 호텔 데려다준 경찰관 ‘징계’

    경비원 코뼈 부러뜨린 중국인, 호텔 데려다준 경찰관 ‘징계’

    아파트 경비원 코뼈 부러뜨린 중국인호텔 데려다준 경찰관 2명 징계“체포하지 않은 대처 부적절했다” 술에 취해 아파트 경비원 2명을 폭행한 중국 국적 입주민을 체포하지 않고 호텔에 데려다준 경찰관 2명이 징계를 받게 됐다. 3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장기지구대 소속 경위(50대)와 순경(30대)을 지시 위반으로 징계할 예정이다. 해당 아파트 경비원들은 1월 11일 오후 11시 40분쯤 김포시 장기동의 한 아파트 후문에서 입주민 C씨(35)가 난동을 부린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들 경찰관들은 술에 취한 C씨가 경비원 A씨와 B씨를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상황이 종료되는 등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현장에서 C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500여미터 떨어진 호텔에 데려다 줬다. 당시 경찰은 “C씨가 귀가하지 않겠다고 해 분리조치 차원에서 호텔이 있는 상업지역까지 경찰차로 태워줬다”며 “어떤 목적을 갖고 호텔까지 데려다 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후 사건 발생 사흘 만에 C씨를 입건해 초동 대응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언론의 뭇매를 맞자 경찰은 감찰에 착수했다. 그 결과 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상황대처가 부적절했다고 판단해 이들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한편 법원은 지난달 21일 폭행, 상해, 업무방해, 재물손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C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범행 행태가 중하고 유사한 전력이 있는 점, 출국 금지가 내려진 상황 등을 고려했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 11일 오후 11시 40분쯤 이 아파트 입주민 전용 출입구에서 50대 경비원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배 부위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했으며 자신을 말리는 A씨의 얼굴도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술에 취한 C씨는 지인 차 조수석에 타고 아파트로 들어가기 위해 입주민 전용 출입구를 찾았다가 차량 미등록을 이유로 진입하지 못하게 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의 폭행으로 B씨는 갈비뼈에 손상을, A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치료받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시사철 불청객 미세먼지… 시력저하·시각장애 부른다

    사시사철 불청객 미세먼지… 시력저하·시각장애 부른다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이 심혈관 질환 외에 눈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폴 포스터 영국 런던대(UCL) 안과학연구소 교수는 대기오염이 시력 저하뿐만 아니라 황반변성 같은 점진적이고 회복하기 어려운 안과질환(AMD)을 촉진시켜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UCL 심혈관과학연구소, 무어필즈 국립안과병원, 벨파스트 퀸스대 의대, 맨체스터대 생명과학부, 사우샘프턴대 의대, 에든버러대 임상과학부, 런던 세인트조지대 공중보건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의대 공동연구팀이 함께한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안과학회지’에 실렸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인 황반의 기능이 떨어지고 손상되면서 시력이 감소하고 심하면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노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흡연, 유전, 가족력 등도 원인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50만명 이상의 유전자와 건강정보가 수록된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40~69세 남녀 중 정밀 안구검사를 실시한 5만 2602명을 골라냈다. 또 이들이 사는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질소를 포함한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자 중 1286명이 AMD 진단을 받았는데 특히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환경에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AMD 발병 가능성이 8~1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생각만으로 게임한다”… 머스크, 원숭이 뇌에 칩 이식

    “생각만으로 게임한다”… 머스크, 원숭이 뇌에 칩 이식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괴짜 사업가’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가 원숭이 뇌에 비디오게임을 할 수 있는 컴퓨터 칩을 이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개발에 몰두했던 머스크의 도전이 빠르게 현실이 될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이날 오디오 전용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창업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최근 실험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클럽하우스 청취자들에게 “우리는 머릿속 생각으로 비디오게임을 할 수 있는 원숭이를 갖고 있다”며 뉴럴링크가 원숭이의 뇌에 비디오게임과 연결되는 무선 컴퓨터 칩을 이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실험이 진행 중인 원숭이를 “행복한 원숭이”라고 일컬으며 한 달 뒤쯤 해당 실험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동영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2016년 창업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으로, 뇌에 이식한 칩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이나 척추손상, 선천적 장애 등을 치료하고 궁극적으로 인공지능까지 장착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머스크는 2019년 7월 기자회견에서 동물 실험 이후 인체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인간의 두뇌에 무선 칩을 심어 생각만으로 각종 전자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 후 약 1년 뒤인 지난해 8월 인체 시험에 앞선 초기 연구로 뇌에 칩을 이식하고 두 달간 생활한 돼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원숭이 실험 발언은 지난해 관련 연구가 한층 더 심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실험 대상인 원숭이들이 “‘마인드 퐁’ 놀이를 하기를 원한다”고도 했다. 마인드 퐁은 손 등 신체를 사용하지 않고 생각으로 제어되는 비디오게임을 일컫는 말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독도·수출규제로 악화된 한일… 日, 주일 무관 불러 항의

    독도·수출규제로 악화된 한일… 日, 주일 무관 불러 항의

    日초계기의 韓함정 위협비행 등 언급“한국은 협력 손상 없도록 대응” 요구 ‘사드 갈등 삭제’ 中과는 정상화 노력 국방부가 ‘2020 국방백서’에서 일본을 ‘동반자’가 아닌 ‘이웃국가’라고 표현한 것은 악화일로의 한일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대목이다. 안보 측면에서 일본의 전략적 중요도가 떨어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2일 공개된 국방백서에서 일본은 주변국과의 국방교류협력 관련 설명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기술됐다. 일본에 대해선 “양국 관계뿐 아니라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이웃국가”라고 소개돼 있다. 2018년 백서에는 동반자란 문구가 들어가 있는데 경색된 한일 관계 국면 속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백서에서는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독도 도발, 2018년 일본 초계기의 한국 함정에 대한 근접 위협비행과 이에 대한 ‘사실을 호도하는 일방적 언론 발표’로 한일 양국 국방 관계가 난항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또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미래지향적 발전에 장애 요소’가 되고 있다고 했다. 백서에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한 상황도 언급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19년 수출규제 이후 (한일 간) 여러 가지 불편한 관계가 있어 ‘이웃국가’로 정의하는 게 가장 타당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이날 주일본 한국대사관 무관을 초치해 국방백서에서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독도 도발, 2018년 일본 초계기의 한국 함정에 대한 근접 위협비행’을 언급한 데 대해 항의했다. 이시카와 다케시 방위성 보도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을 둘러싼 상황을 포함해 일한, 일미한의 협력은 중요하다. 협력을 손상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협력을 기술한 부분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2016년 상황은 삭제됐다. 반면 2017년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 양국 관계의 정상화 노력이 나와 있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어느 나라와의 전략적 협력을 우선순위로 둘 것인지를 정해서 그 기준에 따라 기술하고 표현의 강도를 정해야 한다”면서 “감정적 대응보단 전략적 판단이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초미세먼지가 시력저하, 실명 부른다

    [사이언스 브런치] 초미세먼지가 시력저하, 실명 부른다

    코로나19로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한반도는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한반도는 미세먼지에 몸살을 앓는다.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시키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는데 과학자들이 눈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폴 포스터 영국 런던대(UCL) 안과학연구소 교수는 UCL 심혈관과학연구소, 무어필즈 국립안과병원, 벨파스트 퀸스대 의대, 맨체스터대 생명과학부, 사우샘프턴대 의대, 에딘버러대 임상과학부, 런던 세인트조지대 공중보건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의대 공동연구팀은 대기오염은 시력저하 뿐만 아니라 황반변성 같은 점진적이고 회복하기 어려운 안과질환(AMD)을 촉진시켜 실명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영국 안과학회지’에 실렸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인 황반의 기능이 떨어지고 손상되면서 시력이 감소하고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노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흡연, 유전, 가족력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50만명 이상의 유전자와 건강정보가 수록된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40~69세 남녀 중 망막 단층촬영(OCT)를 포함한 안구검사를 실시한 기록이 있는 5만 2602명을 골라냈다. 연구팀은 지역보건통계를 바탕으로 이들이 사는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질소를 포함한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조사대상자 중 1286명이 AMD 진단을 받았는데 특히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환경에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AMD 발병 가능성이 8~1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의 대기오염물질은 초미세먼지보다는 낮지만 망막구조나 형태 변화에 영향을 미쳐 시력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폴 포스터 UCL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 오염으로 인한 독성이 망막의 형태나 두께 등에 영향을 미치면서 황반변성 같은 시력상실 관련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대기오염이 심각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위험성은 더 커진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인이 3차 신고’ 때 학대 정황 알고도 수사 안 한 경찰

    ‘정인이 3차 신고’ 때 학대 정황 알고도 수사 안 한 경찰

    경찰이 입양부모의 학대로 정인이가 사망하기 한 달 전 정인이를 진료한 의료기관으로부터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해 진행한 현장 조사에서 학대 의심 정황을 확인하고도 수사 착수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인이에 대한 양부모의 학대가 의심된다는 내용의 신고는 서울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아보전)에 지난해 5월과 6월, 경찰에 지난해 9월 접수됐다. 지난해 9월 23일 정인이를 진료한 소아과 원장은 정인이의 영양 상태가 부족해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112에 신고를 했다. 정인이는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인 지난해 10월 16일 복부 손상으로 사망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7일 정인이 사건과 관련하여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3차 (아동학대 의심 신고인) 112 신고 당시 경찰과 아보전 모두 분리조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현장(양부모 주거지)에 출동했으나, 양부모가 분리조치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이고 (정인이로부터) 신체상 학대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현장회의를 통해 아보전에서 지속적으로 사례 관리를 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경찰은 당시 현장 조사에서 정인이에 대한 양부모의 학대 의심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경찰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3차 사건 당시 아동학대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된 학대 의심 내용을 ‘국가아동학대정보시스템’에 지난해 9월 24일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가아동학대정보시스템은 각 기관들이 아동학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가 구축한 시스템으로, 경찰은 현장 조사에서 확인한 학대 피해아동의 인적 사항과 외상 유무, 학대 의심자의 인적 사항, 가정 환경, 학대 의심 내용 등을 조사하여 시스템에 입력한다. 경찰이 시스템에 통보한 학대 의심 내용은 양부모의 ‘방임’이 의심되고 ‘(정인이의) 체중이 많이 빠졌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112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한 의사로부터 “아동 입 안의 상처로 음식물 섭취가 어려울 수는 있지만 체중이 1㎏ 가량 빠진 것은 의문”이라는 진술도 들었다. 하지만 경찰은 비록 정인이의 체격이 다소 말랐으나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학대 여부가 불분명하고, 정인이를 진료한 다른 소아과 의사가 정인이의 입 안 상처를 단순 구내염으로 진단한 것 등을 근거로 아동학대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정인이와 관련하여 1, 2차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던 사실을 감안한다면 3차 신고 때 경찰이 아보전의 사례 관리로 그칠 것이 아니라 수사 등 적극적인 조치를 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경찰도 “세 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아동 분리조치에 소극적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아동학대 대응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신현영 의원은 “경찰이 의료기관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는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였어야 했고, 앞서 두 차례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3차 신고 당시 현장 조사에서 확인한 양부모의 방임 의심 정황을 단순한 방임이 아니라고 판단했어야 했다”면서 “경찰이 아동학대 사건 현장에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체가 지역별로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클레오파트라의 인종적 정체성(하)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클레오파트라의 인종적 정체성(하)

    클레오파트라 7세에게는 여러 형제자매가 있었다. 이들은 서로 격렬한 권력 다툼의 과정을 거치며 모두 파멸했다. 클레오파트라 7세는 그 다툼의 최종 승자였다. 클레오파트라 7세의 여동생인 아르시노에 4세의 인생은 특별히 기구하고 극적인 것이었기에 주목할 만하다. 아르시노에는 언니 클레오파트라 7세를 궁지에 몰아넣고 스스로를 이집트의 여왕으로 칭했던 적도 있다. ‘알렉산드리아 공방전’이라고 이름 붙여진 군사적 충돌은 바로 그때 있었다. 그러나 클레오파트라는 카이사르의 힘을 이용해 이 당돌한 여동생을 제압했다. 사로잡힌 아르시노에는 카이사르에게 일종의 ‘전리품’으로 취급돼 이후 로마로 압송됐다. 그는 기원전 46년에 있었던 카이사르의 개선식에서는 마차에 묶인 채로 로마 시민의 구경거리가 됐다. 그러나 로마는 아르시노에를 처형하지는 않았다. 대신 그를 에페수스에 있는 아르테미스 신전에 유배시켰다. 비록 유배형을 받았지만, 그는 클레오파트라에게는 여전히 위협이 되는 존재였다. 아르시노에는 결국 기원전 41년 아마도 클레오파트라의 사주를 받았을 안토니우스에게 처형을 당한다. 이때 아르시노에는 겨우 18세였다.1926년 에페수스에서 무덤이 하나 발견됐다. 팔각형 모양을 한 이 무덤에서는 사망 당시 10대 후반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유골도 발견됐다. 하지만 문자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덤이 정확히 누구의 것인지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약 70년이 지나 오스트리아 출신의 고고학자 힐케 튀르는 이 무덤에 대한 흥미로운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튀르는 무덤의 형태와 유골에 대한 연대 측정값을 근거로 이 무덤을 아르시노에의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그는 이 무덤에서 발견된 유골의 해부학적 특성이 아프리카 출신들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클레오파트라의 동생이 흑인일 수 있다는 이 주장은 세간의 주목을 끌었고, 영국의 BBC에서 그런 주장이 2008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유골 자체가 손상돼 DNA 검사는 이뤄지지 못했고, 유골의 두개골 역시 분실됐기에 튀르의 분석은 주로 발굴 당시의 기록과 사진을 통해서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튀르의 주장이 충분한 설득력을 확보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만약 튀르의 주장이 맞다면 현재까지 그 정체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아르시노에의 모친은 아프리카 출신이고, 아르시노에는 그리스 쪽 혈통과 아프리카 출신의 혈통을 모두 물려받은 혼혈이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클레오파트라도 모친이 누구인지 분명하지가 않다. 그리스 혈통으로 여겨지는 클레오파트라 트뤼파에나가 그의 어머니로 추정되기도 하지만, 이 계보에는 불확실한 면이 많고, 클레오파트라도 첩실에게서 태어난 서출이었다고 주장하는 학설도 있다. 프톨레마이오스 시대에는 파라오들이 첩을 두어도 특별한 제한을 받지 않았고, 서출에 대한 차별도 없었다. 이 시대 내내 지속돼 오던 근친혼으로 발생한 유전병을 방지하기 위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모친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클레오파트라와 아르시노에의 선조들 가운데 아프리카 출신이 있었을 가능성은 차고 넘친다. 상상력을 조금 확장시킨다면 클레오파트라 역시 흑인의 혈통을 물려받았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 남겨진 클레오파트라의 조각상들이 전형적인 서양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클레오파트라 흑인설’을 일축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집트에서 전통적으로 파라오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묘사됐던 것을 감안한다면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파라오는 전형적인 그리스인으로 묘사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만큼 클레오파트라를 묘사한 미술품들 자체가 클레오파트라의 인종적 정체성을 확정해 주는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 아마도 클레오파트라의 무덤과 시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클레오파트라의 인종적 정체성을 둘러싼 문제는 계속해서 논란거리로 남을 것이다.
  •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부끄러운 ‘K재생의료‘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부끄러운 ‘K재생의료‘

    재활의학과 의사로 일하다 보면 휠체어를 타는 환자들이 가끔 질문하는 치료법에 ‘줄기세포’ 시술이 있다. 중국으로 가서 시술을 받아 걷게 됐다느니, 손을 쓰게 됐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듣자면 귀가 솔깃하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을 이용하는 브로커들이 척수 손상 환자 커뮤니티에 해외 줄기세포시술 이야기를 퍼뜨린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황우석도 하지마비 환자를 수년 만에 걷게 해주겠다고 호언하지 않았던가? 우리 사회에서 ‘줄기세포’, ‘재생의료’는 이미 오래전에 산업이 됐다. 해외로 환자를 보내 시행하는 1억원 넘는 시술이 횡행한다. 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한 신속허가, 조건부허가 제도를 이용해서 부실한 임상시험으로도 일단 시판 허가를 얻어 이를 대대적으로 광고해 주가를 띄우거나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기도 한다. 의료산업은 인간의 생명을 위해 헌신한다는 대의명분으로 호사를 누리곤 한다. 검증 중인 연구 과제조차 당장 임상현장에 도입하라는 요청도 많다. 환자들은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바이오산업은 과거 사기사업으로 불린 적이 많았다. 만병통치약 판매부터 불로장생 치료제까지 다양한 레퍼토리가 재생산된다. 수많은 사기 중에 건강과 관련된 야바위가 많은 이유는 선의를 위한 것으로 포장하기 쉽고, 사기라는 게 밝혀져도 몰랐다는 식으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지난 수년간 줄기세포산업체들은 ‘첨단재생의료’라는 명분으로 각종 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그 결과 ‘첨단재생의료법’이란 기존의 임상연구와 다른 틀을 갖추는 법체계까지 완비시켰다. 이 과정에 환자단체, 연구 당사자들을 동원해 환자들을 위한다는 선의로 포장해 끊임없이 더한 규제 완화까지 요청했다. 급기야 지난달 21일엔 정부가 ‘K재생의료’ 기본계획까지 발표했다. 건실한 재생의료연구 지원과 제대로 된 검증 과정 도입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보면 ‘임상연구 외 치료받을 권리’라는 궤변으로 허가를 받기 전에도 상업적으로 시술을 할 수 있는 경로를 여러 가지로 마련한다. 희귀난치성질환(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해외에서는 줄기세포치료, 유전자치료가 가능한데 국내에서는 어렵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실제 국제적 기준으로 보자면 한국처럼 많은 줄기세포치료제를 허가해 준 나라도 없다. 한국에서 허가받은 줄기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중 단 하나도 주요 선진국에서 허가를 받지 못했다. 줄기세포시술이 마구잡이로 가능한 예로는 항상 중국이 나온다. 향후 재생의료산업경쟁력에서 잠재적 경쟁자라는 수식도 따라붙는다. 그럼 왜 우리는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은 수입하지 않는 것인가? 싸고 좋고 벌써 접종을 시작했는데 말이다. 중국 백신은 데이터 부족으로 신뢰할 수 없지만 중국산 무허가 줄기세포시술은 부럽고 따라해야 한다는 말인가.
  • “신한울 3·4호기 건설 후 北송전” 정부, 北 원전 문건 전문 공개(종합)

    “신한울 3·4호기 건설 후 北송전” 정부, 北 원전 문건 전문 공개(종합)

    산업부 “아이디어 차원서 검토 후 종결”“정부 정책으로 추진된 적 없다, 논란 유감”文·與, ‘北 원전 의혹제기’ 김종인 연일 비난野 “北원전 건설, 비핵화 대가 아닌지 밝혀라”산업부 월성감사 직전 삭제 530건에원전 내부 자료에 ‘北원전 추진’ 포함2018년 1·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 작성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감사원 감사 직전 폐기된 530건에 포함돼 논란이 된 ‘북한 원전 건설 문건’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산업부는 “남북 경협이 활성화될 경우를 대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자료”라면서 “추가적인 검토나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이 그대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삭제된 줄 알았던 파일은 원전 파일을 삭제해 구속된 담당 서기관이 아닌 산업부 원전산업과 내 다른 동료 컴퓨터에서 발견돼 의문을 낳기도 했다. 산업부 “해당 원문 공개하니 논란 종식되게 협조 부탁” 산업부는 이날 오후 북한 원전 건설 문건 관련 자료를 공개한 후 입장자료를 통해 “해당 사안이 현재 재판 중인 사안임에도 불필요한 논란의 종식이라는 공익적 가치를 감안해 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자료 원문을 공개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산업부는 “이 사안은 정부 정책으로 추진된 바 없으며, 북한에 원전 건설을 극비리에 추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청와대와 여당의 주장과 같은 맥락에서 발표했다. 그러면서 산업부는 “해당 자료로 인해 불필요한 논란이 확산된 것에 대하여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해당 자료의 원문을 공개하는 바, 논란이 종식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보고서에 北 원전 시나리오 3가지 제시백지화된 신한울 3·4호기 건설 北 송전 삭제된 문건 6쪽, 산업부 컴퓨터에 남아 있어함경남도에 원전 2기 건설…DMZ 원전 건설 공개된 자료는 ‘북한지역 원전 건설 추진 방안’이라는 제목의 6쪽짜리 문건이다. 보고서 첫머리에는 “향후 북한 지역에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경우 가능한 대안에 대한 내부 검토 자료이며,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님”이라고 명시돼 있다. 보고서는 본문에서 원전 건설 추진 방안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1안은 과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부지인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원전 2기와 사용후핵연료 저장고를 건설하고 방폐장 구축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2안은 DMZ에 원전을 건설하는 내용이며, 3안은 백지화한 신한울 3·4호기를 건설한 후 북한으로 송전하는 방안이다. 보고서는 말미에 “북한내 사용후핵연료 처분이 전제될 경우 1안이 소요시간과 사업비, 남한 내 에너지전환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불확실성 높아 현 시점선 추진 한계”삭제 530개 중 文정부 작성 272개 이어 “다만 현재 북미간 비핵화 조치의 내용, 수준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현 시점에서 구체적 추진방안 도출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비핵화 조치가 구체화되고 원전 건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추진체계, 세부적인 추진방안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공개된 원문은 삭제된 문건과 동일한 자료로, 산업부 내부 컴퓨터에 남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산업부는 공개된 530개 삭제 파일 목록을 확인한 결과, 이전 정부에서 작성된 자료가 174개이고 현 정부에서 작성된 자료가 272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 외 작성 시기 구분이 어려운 문서는 21개, 문서가 아닌 자료(jpg 등)는 63개로 파악됐다고 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북한 원전 관련 자료로 예시된 17개 파일 중 산업부에서 작성한 자료가 이날 원문을 공개한 ‘북한 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과 공개하지 않은 ‘에너지분야 남북경협 전문가’ 등 2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자료들은 1995년부터 추진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련 공개 자료와 전문가 명단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1995년 3월 설립된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 조건으로 북한의 전력 공급을 위한 경수로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한미일 국제 컨소시엄이다. 삭제된 줄 알았던 원전 문건, 같은 부서 옆 동료 컴퓨터서 발견 앞서 산업부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서도 “정부가 북한 원전 건설을 극비리에 추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정부 정책으로 추진된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야당을 중심으로 ‘원전게이트’ 논란이 지속되자 관련 보고서 전문을 공개, 종지부를 찍기 위한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감사원 감사 직전 삭제된 줄 알았던 문건이 같은 부서 내 다른 동료 공무원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 내부망에 공유하다가 내려받기가 된 건지, 담당 서기관이 직접 옮긴 건지, 중요 문건이라 후임자를 위해 향후 발전시키기 위해 참고용으로 남겨둔건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文 “구시대의 유물 정치” 野 맹비난민주 “망국적 매카시즘, 악질 북풍공작”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짓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야당의 주장을 ‘구시대의 유물정치’로 규정하며 이례적인 맹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야당을 향해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켜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힘이 제기한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을 “망국적 매카시즘”으로 규정하며 총력 반격에 나섰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때만 되면 북풍공작을 기획하는 보수 야당의 고질병이 도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개 꼬리 3년 묻어도 족제비 꼬리 안 된다더니 틀린 말이 아니다”라면서 “국민의힘의 보수 혁신은 실패했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역대 북풍 공작 중에서도 최고 악질”이라며 청와대에 이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고소·고발한다고 말했다.野 “불법 탈원전 몰면서 핵무기 든김정은에 원전 지어주려 한 이적행위” 국힘 초선 31명 “靑 법적조치 겁박, 집단 조현병 아닌가 의심” 국조 요구 반면 이번 의혹을 “이적행위”로 규정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감사원 감사 결과와 검찰 수사에서 나타나는 정황들로 볼 때, 정부가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각종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불법 탈원전 정책을 몰아붙이는 한편에서 핵무기를 손에 든 김정은에게 원전을 지어주려고 했다는 것은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이적행위”라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초선 의원 31명은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은 공작 취급, 담당 공무원은 ‘신내림’이라 하며, 대통령 참모는 전 정권에서 검토된 일이라고 전가하고, 청와대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겁박한다”면서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게 아니라면 집단적 조현병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나머지 1년 임기를 무사히 끝내는 유일한 길은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뿐”이라면서 “우리의 의혹이 무책임한 발언이라면 우리를 고발하라”고 덧붙였다.유승민 “文, 비핵화 대가로 盧때 중단된경수로 건설 재개 검토 지시 의혹 핵심”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적행위, 여적죄, 북풍공작 같은 험한 말로 싸울 게 아니라 청와대와 산업부의 해명이 진실인지부터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비핵화의 대가로 노무현 정부 때 중단된 경수로 건설을 재개하고 싶은 생각에 원전을 검토할 것을 (산업부에) 지시하지 않았느냐가 의혹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문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산업부가 정작 북한에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 파일을 월성 1호기 감사원 감사 방해 과정에서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산업부는 감사원 감사 직전 원전 관련 530건의 자료를 몰래 삭제했고 가담한 공무원들은 재판에 넘겨졌다. 청와대는 당일 문재인 정부가 국내 원전은 폐쇄하면서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기로 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이적 행위’라고 표현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북풍 공작과도 다를 바 없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묵과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는 원전의 위험성을 부각하며 없앨 거라면서 북한에는 그런 원전을 짓느냐”며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졌다.김종인 “원전게이트 넘어선 이적행위”“윗선 지시 없이 불가, 진상규명위 구성”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정부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및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과 관련해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한 것은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산업부 공무원들의 공소장과 그들이 삭제한 파일 목록을 검토한 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 등을 불법 사찰했다는 명확한 증거도 나왔다”면서 “문 정부의 민간인 사찰 DNA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권 결탁 공무원들이 삭제한 관련 문건은 집권 세력이 그토록 숨기려 한 원전 조기폐쇄의 모든 것이 담긴 일종의 블랙박스와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 윗선의 지시가 없고서는 이렇게 공문서를 대거 무단 파기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당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핀란드어 북쪽의미 ‘뽀요이스’ 폴더‘북한 원전 추진’ 줄인 ‘북원추’ 폴더 검찰 등에 따르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를 받는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들은 감사원 감사 직전 530건의 원전 관련 내부 자료를 삭제했다. 이 중에는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등 북한 원전 관련 자료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대전지검 공소장에 나와 있다. 핀란드어로 ‘북쪽’이라는 뜻의 ‘뽀요이스’(pohjois)라는 핀란드어 명의 폴더와 ‘북한 원전 추진 방안’ 줄임말로 읽히는 ‘북원추’ 명의 폴더 등에는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과제나 북한 전력산업 현황과 독일 통합사례 파일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작성 날짜로 추정되는 파일 이름 숫자상으로는 ‘2018년 5월 2∼15일‘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4월 27일)과 2차 남북정상회담(5월 26일) 사이다.작성시점은 2018년 5월 2~15일1·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 작성 530개 삭제 파일 목록에는 1차 정상회담이 열린 지 5일만인 2018년 5월 2일자 ‘에너지 분야 남북경협 전문가_원자력.hwp’ 파일, 5월 14일과 15일자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hwp’ 등이 포함돼 있다. 공소장에 적시된 삭제된 북한 관련 문건 17건 가운데 6건이 남북정상회담 사이에 만들어졌다. 삭제된 파일은 검찰이 복원한 결과 모두 ‘60 pohjois’라는 상위 폴더 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핀란드어로 ‘Pohjois-Korea’다. pohjois 폴더에는 ‘북원추’라는 하위 폴더도 있었다. 이에 대해 북한 원전 추진 계획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보안에 철저히 신경을 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폴더에는 ‘북한 전력산업 현황 및 독일 통합사례.pdf’,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 과제.PDF’, ‘에너지 분야 남북경협 전문가_원자력.hwp’, ‘KEDO 관련 업무경험자 명단.XLSX’등의 파일도 있었다. 산업부가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보고서 10여건을 만든 시점이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초·중순인 점을 감안할 때 정부가 2018년 5월 당시 북한의 부족한 전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원전을 북한에 지어주는 방안을 검토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네티즌 “안전 문제로 국내 원전은폐기한다더니 북한에는 짓느냐”“北건설 떳떳하다면 왜 삭제하느냐”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에서 진행하는 월성 원전 의혹 사건 수사 방향과는 관련성이 떨어지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는 “정부가 국내에선 탈원전하며 북한에선 원전을 추진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댓글 등을 통해 “왜 국내 원전은 없애려고 하면서 북한에는 원전을 건설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안전상 문제로 원전을 폐기한다더니 북한에는 원전을 짓느냐”, “원전은 국가 핵심기술이자 국가기밀이다. 핵은 없어도 원전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핵을 만든다면 단기간에 만들 수 있다는게 국제사회 중론이데 이를 북한에 만들겠다는 것은 이적 행위와 다를 바 없다” 등의 글들이 쇄도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북한에 대한 원전 추진이 떳떳하다면 왜 주말에 몰래 나와 삭제하느냐”, “핵무기를 추진한 북한에 대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검찰의 원전 수사를 막으려고 했던 게 대북 원전 건설 같은 이유 때문이었느냐” 등의 의문을 제기하는 글들도 쏟아졌다. 이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과 관련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광혁 경기도의원, 뇌병변장애인 지원 조례안 제정 관련 정담회 개최

    유광혁 경기도의원, 뇌병변장애인 지원 조례안 제정 관련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유광혁 의원(더불어민주당·동두천1)은 지난달 29일 경기도의회 동두천상담소에서 경기 장애인 부모연대 관계자와 함께 뇌병변장애인 지원 조례안 제정 관련 정담회 시간을 가졌다. 장애인이라 함은 신체적, 정신적장애로 인해 장기간에 걸쳐 일상생활 또는 사회생활에 상당히 제약을 받는 자를 말하는데, 그 중 뇌병변장애인은 뇌성마비,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등 뇌의 기질적 병변으로 인해 나타난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이다. 유광혁 의원은 2019년에도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일회용품 구입 지원 사업을 논의한 바 있으며, 최초로 뇌병변 장애인 지원 조례안을 발표했다. 경기장애인 부모연대 관계자는 “뇌병변장애인의 구체적인 지원, 소득기준에 대해 현실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며 “소아 뇌병변장애 같은 경우에는 물리치료(대근육운동) 및 작업치료(소근육운동)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보험비, 의료비지원이 되지 않아 경제적인 부담이 크고 동두천시에 장애진단,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타지로 나가 진료를 받아야 하므로 교통비 부담과 시간적인 소요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에 유광혁 의원은 “뇌병변 장애인의 경제적인 부담에 공감을 표하며, 의료비지원과 활동보조지원에 대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의원은 “뇌병변장애인을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의사소통이라고 생각된다“며 ”의사소통 지원에 관한 사항을 신설하고, 보장구, 보조기기 등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는 경기도 31개 시·군에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도의회 상담소를 검색하면 가까운 상담소 위치와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 도의원들은 지역상담소를 기반으로 주민의 입법·정책 관련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생활불편 등 각종 민원사항 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식을 죽이는 게 말이 됩니까”…‘살인미수’ 아버지의 호소

    “자식을 죽이는 게 말이 됩니까”…‘살인미수’ 아버지의 호소

    아들 살해 시도한 혐의로 구속기소“아내 때리는 아들 말리려 했을 뿐”아들 역시 후유증 없다며 선처 호소국민참여재판 신청…배심원 평결 받기로 “아버지가 자식인 아들을 계획적으로 죽인다는 건 말이 안 되죠…” 지난 28일 춘천지법 101호 법정. 피고인석에 선 백발이 성성한 박모(60)씨가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는 판사의 물음에 입을 열었다. 아들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된 박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신청, 이날 심문 기일에서 어눌한 말투로 “자식을 죽인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2시쯤 집에서 아들(39), 아내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술에 취한 아들이 아내에게 욕설하고 때리자, 이에 격분해 아들의 목을 졸랐다. 아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박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아들은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틀 뒤 의식을 회복하고는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그 사이 박씨는 구속돼 검찰을 거쳐 같은달 23일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술이 빚은 가정불화 사건 정도로 여겨졌으나 박씨와 가족들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박씨는 아들의 행동을 말리려고 했을 뿐 살해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고, 아들 역시 사건 이후로 후유증은 전혀 없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피고인과 피해자 모두 ‘살인미수’ 혐의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박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박씨 가족은 가정불화와는 거리가 먼 가정이었다. 폭력이 난무하는 일 없이 가끔 가족들끼리 술도 곧잘 마시곤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일거리가 떨어진 아들이 대전에서 고향에 올라왔고, 술을 마시다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일을 쉬게 된 아들이 속상해 술주정을 몇 차례 부렸던 일을 겪은 박씨는 아들을 제압하면서 아내에게 경찰에 신고를 지시했고, 시각·청각 장애를 앓았던 탓에 얼마나 세게 눌렀는지 인식하지 못했다는 게 박씨 측 주장이다. 이에 박씨 측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 배심원들의 평결을 받아보기로 했다. 박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대한중앙 강대규 변호사는 “살해 의도도 없었고 술 취한 아들을 제압하고자 한 행동일 뿐이며, 경찰에 신고를 지시한 것도 박씨다”라고 말했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진원두)는 29일 살인미수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의 입증계획 제출을 위해 다음달 23일 속행 공판을 연 뒤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종인 “北원전 극비추진 이적행위”에 靑 “법적 강력 대응, 혹세무민!”(종합)

    김종인 “北원전 극비추진 이적행위”에 靑 “법적 강력 대응, 혹세무민!”(종합)

    靑 “김종인 터무니 없는 주장, 책임져야”靑 “북풍 공작과 다를 바 없는 무책임 발언”김종인 “극비리에 북에 원전 짓는다니…정권 흔들 충격적 이적 행위” 수사 촉구산업부 월성감사 직전 삭제 530건에원전 내부 자료에 ‘北원전 추진’ 포함2018년 1·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 작성윤건영 “산업부 검토해도 정부 추진 아냐”청와대는 29일 문재인 정부가 국내 원전은 폐쇄하면서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기로 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이적 행위’라고 표현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북풍 공작과도 다를 바 없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묵과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정작 북한에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 파일을 월성 1호기 감사원 감사 방해 과정에서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산업부는 감사원 감사 직전 원전 관련 530건의 자료를 몰래 삭제했고 가담한 공무원들은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대해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는 원전의 위험성을 부각하며 없앨 거라면서 북한에는 그런 원전을 짓느냐”며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졌다.‘북한 원전 건설’ 삭제목록 포함에“수사 사항이라 언급하지 않겠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있다고 해도 야당 대표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혹세무민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정부는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입장 발표에 대해 “청와대 공식 입장이다. 대통령 뜻과 다를 수 있겠나”라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체적 법적 조치에 대해 “지금부터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감사원 감사 직전 삭제한 530건의 파일 목록에 북한 원전 건설과 남북 에너지 협력 관련 문건이 다수 포함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수사 관련 사항이라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김종인 “원전게이트 넘어선 이적행위”“윗선 지시 없이 불가, 진상규명위 구성”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정부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및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과 관련해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한 것은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산업부 공무원들의 공소장과 그들이 삭제한 파일 목록을 검토한 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 등을 불법 사찰했다는 명확한 증거도 나왔다”면서 “문 정부의 민간인 사찰 DNA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권 결탁 공무원들이 삭제한 관련 문건은 집권 세력이 그토록 숨기려 한 원전 조기폐쇄의 모든 것이 담긴 일종의 블랙박스와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 윗선의 지시가 없고서는 이렇게 공문서를 대거 무단 파기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당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핀란드어 북쪽의미 ‘뽀요이스’ 폴더‘북한 원전 추진’ 줄인 ‘북원추’ 폴더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를 받는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들은 감사원 감사 직전 530건의 원전 관련 내부 자료를 삭제했다. 이 중에는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등 북한 원전 관련 자료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대전지검 공소장에 나와 있다. 핀란드어로 ‘북쪽’이라는 뜻의 ‘뽀요이스’(pohjois)라는 핀란드어 명의 폴더와 ‘북한 원전 추진 방안’ 줄임말로 읽히는 ‘북원추’ 명의 폴더 등에는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과제나 북한 전력산업 현황과 독일 통합사례 파일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작성 날짜로 추정되는 파일 이름 숫자상으로는 ‘2018년 5월 2∼15일‘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4월 27일)과 2차 남북정상회담(5월 26일) 사이다.작성시점은 2018년 5월 2~15일1·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 작성 530개 삭제 파일 목록에는 1차 정상회담이 열린 지 5일만인 2018년 5월 2일자 ‘에너지 분야 남북경협 전문가_원자력.hwp’ 파일, 5월 14일과 15일자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hwp’ 등이 포함돼 있다. 공소장에 적시된 삭제된 북한 관련 문건 17건 가운데 6건이 남북정상회담 사이에 만들어졌다. 삭제된 파일은 검찰이 복원한 결과 모두 ‘60 pohjois’라는 상위 폴더 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핀란드어로 ‘Pohjois-Korea’다. pohjois 폴더에는 ‘북원추’라는 하위 폴더도 있었다. 이에 대해 북한 원전 추진 계획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보안에 철저히 신경을 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폴더에는 ‘북한 전력산업 현황 및 독일 통합사례.pdf’,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 과제.PDF’, ‘에너지 분야 남북경협 전문가_원자력.hwp’, ‘KEDO 관련 업무경험자 명단.XLSX’등의 파일도 있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1995년 3월 설립된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 조건으로 북한의 전력 공급을 위한 경수로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한미일 국제 컨소시엄이다. 산업부가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보고서 10여건을 만든 시점이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초·중순인 점을 감안할 때 정부가 2018년 5월 당시 북한의 부족한 전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원전을 북한에 지어주는 방안을 검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네티즌 “안전 문제로 국내 원전은폐기한다더니 북한에는 짓느냐”“北건설 떳떳하다면 왜 삭제하느냐”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에서 진행하는 월성 원전 의혹 사건 수사 방향과는 관련성이 떨어지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는 “정부가 국내에선 탈원전하며 북한에선 원전을 추진했다”는 반응을 내놓고도 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댓글 등을 통해 “왜 국내 원전은 없애려고 하면서 북한에는 원전을 건설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안전상 문제로 원전을 폐기한다더니 북한에는 원전을 짓느냐”, “원전은 국가 핵심기술이자 국가기밀이다. 핵은 없어도 원전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핵을 만든다면 단기간에 만들 수 있다는게 국제사회 중론이데 이를 북한에 만들겠다는 것은 이적 행위와 다를 바 없다” 등의 글들이 쇄도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북한에 대한 원전 추진이 떳떳하다면 왜 주말에 몰래 나와 삭제하느냐”, “핵무기를 추진한 북한에 대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검찰의 원전 수사를 막으려고 했던 게 대북 원전 건설 같은 이유 때문이었느냐” 등의 의문을 제기하는 글들도 쏟아졌다. 이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과 관련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윤건영 “北원전 건설 추진한 적 없다”“산업부서 해도 정상회담선 논의 안돼” 작년 11월 北원전 건설 추진 보도 때도“남북정상회담 한 순간도 ‘원’자 없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산업부 공무원들의 원전 관련 자료 삭제 목록에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관련 문건 파일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문재인 정부에서 있었던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교류 협력사업 어디에서도 북한의 원전 건설을 추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는 동안 남북정상회담 성사와 진행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윤 의원은 “행정부 국가공무원이 총 68만명인데 그들의 컴퓨터에 있는 문서가 모두 남북정상회담 의제이고 정부 정책인가”라면서 “제가 지난해 11월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한 까닭”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번 양보해 해당 산업부 공무원이 관련 내용을 검토했을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그 공무원의 컴퓨터에 그런 내용이 있었다고 그것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정책 추진이라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어느 단위까지 보고되고 어느 과정으로 의논됐는지 살펴보지 않고 파일이 있으니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정말 무식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11월 23일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산업부가 북한에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을 때도 “남북정상회담 어느 순간에도 원전의 ‘원’자는 없었다”고 밝혔다.산업부 “北원전 지시 받은 적 없다”“박근혜 정부 ‘통일 대박’ 때도 검토” 산업부 공무원들은 월성 원전과는 무관한 해당 파일들까지 삭제하면서 뒤늦게 또다른 논란을 자초하게 됐다. 산업부는 ‘(북한 원전 관련) 검토를 지시하거나 보고하라고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마치 방향성을 갖고 뭔가 검토하라고 한 것처럼 해석하는데, 그런 게 없었다”면서도 “과거 박근혜 정부 때도 ‘통일은 대박’이라는 언급 이후 통일에 대한 준비 차원에서 (북측) 전력이나 산업 시설을 어떻게 할지 검토했다”고 말했다. 통일부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2018년 이후 남북협력사업으로 북한 지역 원전 건설을 추진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태영호 “핵무기 불법 보유국에 원전제공 검토 자체가 상상할 수 없는 일” “조용히 내부 추진? 한미동맹 근간 흔들고 北비핵화 유엔 대북제재 공조에 균열 사안” 이에 대해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업부 공무원의 원전 자료 폐기 관련 공소장 공개를 언급하며 “충격을 넘어 공포다. 민주주의 공동체에 망라돼 있는 국가가 핵확산금지조약(NPT)밖에서 핵무기를 불법으로 보유하고 있는 나라에 원전 제공하는 문제를 검토해 봤다는 것 자체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는 문제를 추진한 게 사실이라면 문재인 정부는 국내에는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핵무력을 완성한 북한과는 핵발전소 건설 문제를 추진하려 한 것이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은 1993년 NPT 탈퇴를 선언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도 거부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이러한 기초적인 사실조차 무시하고 북한에 원전건설 문제를 추진하려 했다면 국제 핵비확산 체제 내에서 우리 국가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가 된다”며 비판했다. 태 의원은 “특히 동맹국인 미국과 사전에 논의 없이 우리 내부적으로라도 조용히 이러한 문제를 추진하려 했다면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유엔 대북제제 공조에 심각한 균열과 외교적 마찰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태 의원은 “청와대는 우리 국민은 물론 국제공동체 앞에서 우리 내부적으로도 북한에 원전 건설 문제를 추진한 바 있는지 철저히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은 탈원전, 북한엔 원전 추진’ 논란…산업부 감사파일 삭제목록(종합)

    ‘한국은 탈원전, 북한엔 원전 추진’ 논란…산업부 감사파일 삭제목록(종합)

    산업부 월성감사 직전 삭제 530건에원전 내부 자료에 ‘北원전 추진’ 포함2018년 1·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 작성윤건영 “정상회담 때 ‘원’자도 없었다”산업부 “북 원전 검토 지시 없었다”온라인상 “원전 이중 잣대” 비판 여론김종인 “충격적 이적 행위, 진상규명위 구성”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정작 북한에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 파일을 월성 1호기 감사원 감사 방해 과정에서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산업부는 감사원 감사 직전 원전 관련 530건의 자료를 몰래 삭제했고 가담한 공무원들은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대해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는 원전의 위험성을 부각하며 없앨 거라면서 북한에는 그런 원전을 짓느냐”며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핀란드어 북쪽의미 ‘뽀요이스’ 폴더‘북한 원전 추진’ 줄인 ‘북원추’ 폴더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를 받는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들은 감사원 감사 직전 530건의 원전 관련 내부 자료를 삭제했다. 이 중에는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등 북한 원전 관련 자료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돼 있다. 핀란드어로 북쪽이라는 의미의 ‘뽀요이스’(pohjois)라는 핀란드어 명의 폴더와 ‘북한 원전 추진’ 줄임말로 읽히는 ‘북원추’ 명의 폴더 등에는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과제나 북한 전력산업 현황과 독일 통합사례 파일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작성 날짜로 추정되는 파일 이름 숫자상으로는 ‘2018년 5월 2∼15일‘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과 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다.네티즌 “안전 문제로 국내 원전은폐기한다더니 북한에는 짓느냐” “北건설 떳떳하다면 왜 삭제하느냐”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에서 진행하는 월성 원전 의혹 사건 수사 방향과는 관련성이 떨어지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는 “정부가 국내에선 탈원전하며 북한에선 원전을 추진했다”는 반응을 내놓고도 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댓글 등을 통해 “왜 국내 원전은 없애려고 하면서 북한에는 원전을 건설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안전상 문제로 원전을 폐기한다더니 북한에는 원전을 짓느냐”, “원전은 국가 핵심기술이자 국가기밀이다. 핵은 없어도 원전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핵을 만든다면 단기간에 만들 수 있다는게 국제사회 중론이데 이를 북한에 만들겠다는 것은 이적 행위와 다를 바 없다” 등의 글들이 쇄도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북한에 대한 원전 추진이 떳떳하다면 왜 주말에 몰래 나와 삭제하느냐”, “핵무기를 추진한 북한에 대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검찰의 원전 수사를 막으려고 했던 게 대북 원전 건설 같은 이유 때문이었느냐” 등의 의문을 제기하는 글들도 쏟아졌다. 이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과 관련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윤건영, 작년 11월 北원전 건설 추진에 “남북정상회담 한 순간도 ‘원’자 없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23일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산업부가 북한에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남북정상회담 어느 순간에도 원전의 ‘원’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냈다. 산업부 공무원들이 월성 원전과는 무관한 해당 파일들까지삭제하면서 뒤늦게 또다른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산업부 “박근혜 정부 ‘통일 대박’ 때도 검토” 이에 대해 정작 산업부는 ‘(북한 원전 관련) 검토를 지시하거나 보고하라고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마치 방향성을 갖고 뭔가 검토하라고 한 것처럼 해석하는데, 그런 게 없었다”면서도 “과거 박근혜 정부 때도 ‘통일은 대박’이라는 언급 이후 통일에 대한 준비 차원에서 (북측) 전력이나 산업 시설을 어떻게 할지 검토했다”고 말했다.김종인 “극비리에 북에 원전 짓는다니”“정권 흔들 충격적 이적 행위” 수사촉구 “윗선 지시 없이 불가능, 당 진상규명위 구성”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가 국내 원전을 폐쇄하면서 북한에는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며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산업부 공무원들의 공소장과 그들이 삭제한 파일 목록을 검토한 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한 것은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라며 검찰의 추가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 등을 불법 사찰했다는 명확한 증거도 나왔다”면서 “문 정부의 민간인 사찰 DNA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권 윗선의 지시가 없고서는 이렇게 공문서를 대거 무단 파기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당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국으로 불법 유출됐던 이집트 유물들, 마침내 고향으로

    미국으로 불법 유출됐던 이집트 유물들, 마침내 고향으로

    이집트에서 미국으로 불법 유출됐던 고대 이집트 유물 5000여 점이 마침내 본국으로 돌아갔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전날 수도 카이로 공항에 미국에서 반환한 고대 이집트 유물 5000여점이 도착했다고 밝혔다.이번에 반환된 유물은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성경박물관에서 소장해온 것으로, 대부분 필사본이다. 이 중에는 콥트어와 상형문자, 데모틱(민중)문자 그리고 그리스어로 쓰여진 파피루스 조각도 있다.아랍어와 콥트어가 함께 써 있거나 아랍어로만 기록된 기독교 기도문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여러 개의 장례 가면과 관 일부, 석상의 머리 그리고 죽은 자의 초상화도 반환 유물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유물들은 앞으로 이집트 콥트 박물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지난 2016년부터 미국 성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대 이집트 유물들이 불법으로 유출된 것이라며 관련 당국에 반환을 요구해 왔다. 이후 지난 2년 전 미국 국토 안보부의 협조 아래 관광유물부 관계자들과 성경박물관 관계자들이 반환 협상을 벌여왔고 박물관이 보유한 모든 이집트 유물을 반환하는 것으로 합의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들 유물이 애초 어떤 불법적인 수단으로 이집트 밖으로 유출돼 미국 성경박물관에 이르러 소장되고 전시되기까지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이집트에서는 지난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실각시킨 이른바 ‘아랍의 봄’이라고 부르는 민중봉기가 일어났을 때, 귀중한 유물 다수가 손상되거나 완전히 파괴됐으며 심지어 불법으로 국외 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집트 관광유물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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