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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에 우라늄 농축 기술 넘긴 ‘파키스탄 핵의 아버지’ 칸 사망

    북한에 우라늄 농축 기술 넘긴 ‘파키스탄 핵의 아버지’ 칸 사망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이자 북한에 핵기술을 전수한 인물인 핵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이 10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85세. 지난 8월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았던 칸 박사는 퇴원한 지 몇 주 만에 폐 손상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네덜란드의 민간 핵연구소 유렌코의 연구원이던 칸 박사는 1971년 조국 파키스탄이 인도와의 전쟁에서 져 동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로 분리 독립했다는 소식에 자극받아 유렌코의 핵심기술인 원심분리기 설계도를 빼돌려 파키스탄으로 돌아갔다. 파키스탄은 칸 박사의 지도하에 1998년 5월 최초의 핵실험에 성공, 이슬람권 최초의 핵보유국이 됐다. 이후 칸 박사는 노동미사일 기술을 제공받는 대가로 북한에 우라늄 농축 기술을 제공, 북한 핵개발을 이끌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키스탄 핵무장 이끌고 북한에 핵 전수한 칸 박사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키스탄 핵무장 이끌고 북한에 핵 전수한 칸 박사

    파키스탄을 이슬람권 최초의 핵무장 국가로 만든 핵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이 10일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파키스탄 국영 PTV 등에 따르면 칸 박사는 코로나19 감염 후 폐 손상 등 합병증으로 이날 오전 병원에 이송된 뒤 숨졌다. 고인은 지난 8월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몇 주 전 퇴원했다가 최근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칸 박사는 자국에서는 핵을 보유한 최초의 이슬람 국가로 만든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미국 등 서방국가에는 핵기술을 북한과 리비아, 이란 등 ‘불량국가‘에 팔아넘긴 악당으로 취급받는 등 국내외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파키스탄은 1998년 핵실험에 성공함으로써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데 그의 공헌이 지대했다. 이슬라마바드 근처 카후타에 핵농축 공장을 세운 것이 그였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고인은 우리를 핵무장국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기 때문에 조국의 사랑을 받았다”고 애도하는 트윗을 올렸다. 아리프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은 “1982년부터 개인적으로 알고 지낸 칸 박사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그는 우리가 핵 억지력을 갖추도록 도왔다. 국가는 그의 공로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1936년 인도에서 태어난 칸 박사는 1952년 파키스탄 카라치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그 뒤 서독,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에서 유학했다. 이웃이자 앙숙인 인도가 1974년 최초의 핵실험을 단행하자 파키스탄은 칸 박사를 책임자로 공학연구소를 세워 핵 개발에 착수했다. 파키스탄은 핵 개발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꾸준히 추진한 결과 인도가 다섯 차례 핵실험에 성공한 얼마 뒤인 1998년 5월 카라치에서 서쪽으로 480㎞ 떨어진 라스코 산맥에서 5개의 핵폭탄을 동시에 터뜨리는 실험에 성공, 핵무기 개발 역량을 과시했다. 칸 박사는 천연우라늄을 가스로 바꿔 이를 원심분리기에 주입해 핵폭탄 제조에 필수적인 농축 우라늄-235를 분리 추출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이를 고체로 전환하면 우라늄-235를 얻을 수 있었다. 2004년 2월 칸 박사는 파키스탄 TV를 통해 자신이 북한, 이란, 리비아 등 3개국에 원심분리기와 기술을 판매했다는 사실을 고백한 뒤 가택연금 조치를 받았다. 그는 북한을 10여 차례 방문했으며 1980년대 원심분리기 설계도와 부품 등을 넘기고 2000년에 원심분리기를 직접 넘기는 대신 미사일을 넘겨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북한이 소형 핵탄두 3기를 갖고 있음을 목격했다고 처음으로 서방 세계에 털어놓은 인물로도 기록된다. 칸 박사의 요청을 받아 중국 및 북한과의 핵 제조술 거래를 승인한 인물이 2007년 12월 총선 유세 도중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였다. 그가 핵무기 제조 기술을 다른 나라들에 팔아 먹었다는 사실은 파키스탄 국민들조차 경악시켰다. 해서 그는 연금을 당한 뒤 “깊은 유감과 무조건의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 숙였고 페르베즈 무샤라프 당시 대통령의 사면을 받아 2009년 연금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그 뒤에도 당국자들과 함께 외출해야 하는 등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서구는 그를 사상 최악의 ‘핵 확산 꾼’이라고 규정했다. 칸 박사는 2012년에는 기성 정치권의 무능을 비판하며 파키스탄구국운동(TTP)이란 정당을 출범시켰으나 2013년 총선에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자 정당을 해산했다. 영국 BBC의 고든 코레라 기자는 이렇게 핵 제조술을 다른 나라들에게 넘긴 동기가 돈인지, 이념 인지, 파키스탄 지도부의 의향인지는 여전히 명확히 규명되지 않는다며 칸 박사의 행동은 “더 넓은 시각으로 보면 왜 서구는 자국의 안보를 위해 핵무기를 가져도 되고 다른 나라들은 같은 이유로 그런 능력을 가지면 안된다고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짚었다.
  • 러 볼쇼이극장 오페라 공연 중 내려오는 무대장치에 깔려 배우 절명

    러 볼쇼이극장 오페라 공연 중 내려오는 무대장치에 깔려 배우 절명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세계적인 공연 무대인 볼쇼이 극장에서 9일(현지시간) 오페라 공연 도중 공중에 매달려 있던 장식물이 무대 위로 내려오면서 배우 한 명을 덮쳐 희생시켰다. 놀란 관중들이 대피하느라 한때 혼잡을 이뤘다. 재난 당국 관계자는 타스 통신에 “오페라 공연 도중 장식물이 무대 위로 내려오면서 배우를 덮쳤다”면서 “배우를 소생시키려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볼쇼이 극장 공보실도 통신에 “오페라 ‘사드코’ 공연 도중 무대 장식물을 바꾸는 과정에서 배우가 숨졌다”고 확인하면서 “공연이 즉각 중단됐고, 관객들에게도 공연장에서 나가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사드코는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가 구전 서사시를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다. 숨진 배우는 예프게니 쿨레시(37)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2002년부터 이 극장 전속으로 일해왔다. 극장 측은 비극적 사고의 모든 정황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관들이 현장 조사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사고는 쿨레시가 무대 전환 때 잘못된 방향으로 이동해 마침 내려오던 무대 장식물 아래 깔린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 관객들은 무대 트릭의 일종인 줄 알고 가만 있었으나 출연 배우들이 몰려가 소생을 시도하고 “앰뷸런스를 불러라. 피가 난다”고 외치는 소리에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달았다고 소셜미디어에 털어놓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극장에서 비극적 일이 일어난 것이 처음도 아니다. 2013년 7월 수석 바이올리니스트가 오케스트라 연주석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다. 빅토르 세도프는 무려 40년 동안이나 이 극장 오케스트라 연주석에서 일했는데 이런 변을 당했다. 2011년에는 발레 솔로이스트 파벨 드미트리첸코가 예술 감독 세르게이 필린을 독살하려고 공격한 사실이 발각돼 모스크바 법원으로부터 징역 6년형을 선고 받은 일이 있었다. 필린은 모스크바 아파트 밖에서 공격을 받았는데 시력에 큰 손상을 입었다.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4일 만에 또 접속장애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4일 만에 또 접속장애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8일(현지시간) 또다시 접속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일부 이용자와 기업체가 페이스북 제품들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접속 장애의 원인과 범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리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외에도 사진·동영상 중심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메신저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변인은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사태를 정상화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으며 불편에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지난 4일에도 5시간 넘게 여러 앱이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접속 장애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이 플랫폼 이용자와 사업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접속장애 당시 페이스북은 자사의 문제를 경쟁 SNS 회사인 트위터를 통해 알리는 굴욕을 겪어야만 했다. 이번에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바트 심슨이 집구석에서 “인스타그램에 무슨 일이냐?”며 “지난번에 다운된지 4일밖에 되지 않았다”고 투덜대는 그림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 4일에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6시간 동안 접속장애 문제가 발생해 페이스북 신뢰도에 큰 손상을 안긴 바 있다. 당시 사과 포스팅에서 산토시 야나르단 페이스북 부사장은 네트워크 트래픽과 데이터 센터간을 연결하는 라우터의 구성 변경으로 접속 장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 “아파트 유리창 청소 20대 가장 추락사는 인재“

    “아파트 유리창 청소 20대 가장 추락사는 인재“

    인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외부 유리창 청소작업을 하던 20대 가장이 추락해 숨진 사고는 용역업체 측이 작업을 빨리 끝내려고 보조 밧줄을 하지않아 벌어진 인재(人災)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27일 송도국제도시의 한 49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한 유리창 청소노동자 B(28)씨 추락 사고와 관련해 안전 책임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용역업체 소속 안전관리팀장으로 사고 당시 현장에서 작업 지시를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달비계(간이 의자)의 작업용 밧줄과 별도로 사용하는 안전용 보조 밧줄(구명줄)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구명줄은 고층에서 일할 때 작업용 밧줄이 끊어지면서 발생하는 추락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 장비다. A씨는 “외부 유리창 청소를 할 때 좌우로 움직이는데 구명줄까지 설치하면 걸리적거린다”며 “작업을 빨리 끝내려고 보조 밧줄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3조에 따르면 노동자의 추락을 막기 위해 달비계에는 안전대와 구명줄을 설치해야 한다. 앞서 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는 사고 발생 나흘 전 이 아파트 관리소로부터 “외부 유리창 청소 작업을 하겠다”는 신고를 받았고, 다음 날 현장 안전점검을 나갔다가 구명줄이 없는 사실을 파악해 시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B씨의 작업용 밧줄이 48층 높이에 설치된 아파트 간판 아랫부분에 쓸리면서 끊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B씨의 작업용 밧줄에는 모서리 쓸림현상을 막기 위한 천 보호대가 감겨있었지만, 밧줄에 감긴 보호대 부위와 간판 위치가 제대로 맞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의 달비계 안전 작업지침은 밧줄을 사용할 때 건물이나 구조물의 예리한 모서리에 접촉되는 부분을 면 재질이 아닌 가죽이나 고무 패드로 보호하도록 했지만,법적 구속력은 없다. 경찰은 B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다발성 장기손상에 의한 사망”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10여 일 뒤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면 A씨와 용역업체 대표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B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48분쯤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49층짜리 한 아파트 15층 높이에서 외부 유리창 청소작업을 하던 중 40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해 숨졌다. 아내와 어린 자녀를 둔 그는 유리창 청소 7년 경력의 일용직 노동자로 당일 사고 현장에는 처음 출근했다.
  • 10여년만에 일본 수도권 지진 강타…피해 상황은?

    10여년만에 일본 수도권 지진 강타…피해 상황은?

    일본 수도권에 10년여만의 강한 지진이 발생, 철도가 마비되고 시설물이 손상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8일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5.9의 지진이 7일 오후 10시 41분쯤 지바현 북서부에서 발생, 도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震度) 5강(强)’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5강은 지지물을 붙잡지 않으면 걷기 힘들고, 선반의 접시 등이 바닥에 많이 떨어지며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넘어지는 정도이다. 보강 조치를 하지 않은 블록 벽이 붕괴하기도 한다. 진도는 지진의 영향으로 특정 장소에서 감지되는 흔들림의 세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도쿄 23개 특별구 내에서 5강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이후 10년여만이다. 도쿄 일대 곳곳에서는 수도관이 파열돼 맨홀에서 물이 쏟아지거나 건물 외벽이 훼손됐으며, 전주가 기울어지고 엘리베이터가 정지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원유 처리 시설에서 불이 난 곳도 있다. 신칸센 등 철도는 운행을 중단했다가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가량 최대 진도 5강 정도의 흔들림을 동반하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보했다.
  • 차에서 혼자 놀던 美 2살, 자동창문에 끼어 질식사

    차에서 혼자 놀던 美 2살, 자동창문에 끼어 질식사

    미국에서 2세 여아가 주차된 차 안에서 혼자 놀다가 차 창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 안에서 에이미 파트란 가르시아(2·여)가 차 유리창에 끼인 채 발견됐다. 에이미는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검시 결과 사인은 질식사였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범죄 흔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에이미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식으로 열리고 닫히는 자동 창문(power window)에 말려들어가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아는 약 10kgf(킬로그램힘)만으로도 질식되거나 다칠 수 있는데, 차량의 자동 창문은 통상 13~36kgf 힘으로 작동한다.전문가들은 최신 차량에는 ‘끼임 방지’ 기능이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도 있어 유아가 탑승했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차량과 관련한 아동 사망을 다루는 전국 비영리단체 ‘어린이와 차량’(Kids and Cars) 관계자는 해마다 자동 창문 끼임 사고로 어린이가 사망한다면서 1990년 이후 65명의 어린이가 자동 창문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수많은 어린이가 자동 창문 사고로 뇌 손상부터 손가락 절단까지 중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TV토론이 쏘아올린 ‘항문침’ 뭐길래 [김유민의돋보기]

    국민의힘 TV토론이 쏘아올린 ‘항문침’ 뭐길래 [김유민의돋보기]

    국민의힘 대권주자들 간에 손바닥 ‘왕(王)’자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항문침 전문가’를 아느냐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유승민 후보는 지난 5일 국민의힘 예비경선 6차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만나본 적 있나. 이상한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이다”며 항문침 전문가로 알려진 이씨와의 관계를 물었다. 지난 3~5차 TV토론 당시 윤 전 총장 손바닥에 있던 왕(王)자 글씨 논란을 환기하며 역술인 등과 친하게 지낸다는 의혹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윤석열 후보는 “만난 적 없다. 모른다”고 답했으나, 토론이 끝난 후 유승민 후보에게 가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확인되지 않은 걸 갖고 자꾸 이런 식으로 하니까 문제 되는 거다.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유승민 후보는 “의혹 보도가 나왔는데 뭘 하면 안 된다는 건가”라며 “당신이 뭔데 조언을 하나”라고 맞서며 언성이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가 유승민 후보를 향해 삿대질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윤석열 캠프는 6일 입장을 내고 “유 후보의 가슴팍을 밀었다는 등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악수를 하면서 “정법이라는 분이 어떤 분인지 한번 보시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토론에서 나온 얘기 가지고 굳이 따지거나 항의할 이유도 없고 지금까지 그런 적도 없다. 유 후보가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악수한 손을 뿌리치고 갔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자 유승민 캠프는 “상황을 모면하려 매번 내놓는 거짓말, 이제 그만하라”고 맞받았다. 유승민 캠프는 “윤 후보와 악수하고 지나가려고 했으나 대뜸 ‘정법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정법에게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 될 수도 있다’며 면전에 손가락을 흔들며 항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토론회에서 ‘정법’을 거론한 적도 없는데, 대체 ‘정법’은 또 누구냐”고 되물었다.‘항문침 전문’ 이병환 “왜 내 이름을”“단순 포착 아닌 수행”vs“정치공세” 이병환씨는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을 “침구사 자격을 국내외에서 받고 항문 침구개발 특허권자요, 뇌신경을 살리는 항문침을 연구하는 봉사쟁이”라고 소개했다. 유승민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지난 6월9일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을 당시 이병환씨가 포착됐다며 “윤석열 후보를 밀착 수행하면서 내빈과 인사를 시키고, 단상에 오르는 윤 후보의 옷 매무새를 가다듬어 주고, 수시로 얘기를 나누는 장면들에 심지어 경호까지 하는 장면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병환씨는 “우당 기념관에서 어설프기 짝이 없는 윤석열 후보 주변을 보며 잠시 나섰던 것이 카메라에 드러난 것”이라며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를 나와 항문침을, 묻고 또 묻고, 왜 내 이름을 함부로 거론하여 모독하느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씨는 “마치 내가 주술사나 사이비 치료사인것처럼 온 국민이 보고 계시는 TV토론에서 이병환과 항문침을 꺼내어 망신을 주는, 심각한 명예훼손을 왜 하시는 건가”라며 발끈했다. 윤석열 캠프는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한다. 아니면 말고 식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이병환씨는 그동안 여러 정치인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승민 캠프는 유승민 후보의 경우 단순 사진을 찍은 것이고, 윤석열 후보의 경우 유씨가 수행까지 한 게 문제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항문침’ 특허 실제로 존재…현재는 소멸 ‘항문침’ 특허는 실제로 존재했다. 2019년 한 기사에서 이병환씨는 ‘세계침구의학 전문가’로 소개됐다. 이씨는 이 기사에서 “세계 최초 ‘항문침(뇌신경 마비 치료 또는 중풍 치매 예방 및 치료용 항문침 침구)’ 특허개발로, 치료와 예방이 거의 불가능한 중풍(뇌혈관질환), 치매의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라고 자신을 홍보했다. 이병환씨가 낸 ‘항문침’ 특허는 현재 유지료를 안 내서 소멸된 상태다. 특허 내용을 보면 항문침은 시술자의 손가락에 감싸서 장착되는 밴드부와 상기 밴드부에 고정되는 침과 상기 침이 고정된 밴드 부 외부의 손가락을 감싸는 탄성 커버를 포함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손가락이 항문에 삽입되는 과정에서 침에 의한 항문이나 대장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상기 침을 감싸는 완충수단과 침의 길이 방향으로 이동을 방지하기 위한 스토퍼를 더 포함하며, 상기 밴드부는 손가락에 장착시 상기 침이 상기 손가락 끝을 벗어나지 않는 부위에 장착한다. 이병환씨는 특허에서 “환자의 항문을 통해 중추 신경에 접근 하여 시침이 가능하여 중풍과 같은 뇌신경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의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한 침기구를 제공하는 데 있다”라고 그 목적을 적어냈다.
  • 26살 예진씨의 죽음… 4호선 기관사의 안내방송 이유[이슈픽]

    26살 예진씨의 죽음… 4호선 기관사의 안내방송 이유[이슈픽]

    “가족이 데이트폭력으로 사망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으니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런 안내방송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렇게 밖에 알릴 방법이 없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달 16일 지하철 4호선에 들린 기관사의 안내방송은 퇴근길 시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지하철에 탄 시민은 ‘지하철 4호선 기관사의 안내방송을 듣고 오열할 뻔했다’라고 했다. 기관사는 방송 다음날 사적인 이야기를 방송했다는 이유로 운전 업무에서 배제됐다. 기관사는 ‘마포구 데이트폭력’으로 소중한 가족 황예진씨를 잃었다. 지난달 25일 새벽. 이제 겨우 26살, 좋은 회사에 정규직으로 입사해 독립한 딸 예진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다. 깨어날 확률도 희박하고 깨어나더라도 식물인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첫 월급을 타면 외할머니 선물을 사러 가자고 약속했던 딸은 그 날 새벽 이후 영영 깨어나지 못했다. 3주 동안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지난 8월17일 사망했다. 남자친구 A씨(31)의 끔찍한 폭행 때문이었다. 딸이 살던 오피스텔 CCTV에는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과 연인관계라는 것을 알렸다는 이유로 다투기 시작한 남자친구는 돌연 예진씨의 머리를 벽에 여러차례 부딪히게 했다. 예진씨는 머리를 다친 듯 쓰러졌지만 남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예진씨를 응급조치 할 생각도 없이 질질 끌고 다녔다.그렇게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예진씨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엄마는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엇 때문에 남자는 내 딸에게 그토록 심한 폭행을 가한건지, 그리고 왜 의식을 잃은 예진 씨를 끌고 다니며 살릴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날려버린건지 그 답을 찾고 싶다고 했지만 법원은 “도주 가능성이 낮다”며 남자친구의 구속영장을 한 차례 기각했고, 남자친구는 불구속 상태로 풀려나 한동안 일상생활을 했다. 그는 자신도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왜 딸을 폭행한건지에 대해선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어머니는 숨진 딸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며 가해자 엄벌을 촉구했다. 유족은 건물 안에서 추가 폭행이 일어나 피해자의 입술이 붓고 위장출혈, 갈비뼈 골절, 폐 손상 등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렀다며 사망 신고까지 미루고 살인죄 적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예진씨의 어머니는 “연애하다가 싸워서 폭행당해 사망했다? 백 번, 천 번을 생각해도 저희는 이건 살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올린 국민청원은 53만여명이 동의를 받고 지난 9월24일 청원종료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와 의료진 소견을 토대로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재신청했다. 법원은 지난달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이틀 뒤 A씨를 구속송치했다. 그리고 검찰은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6일 A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유족면담, 법의학자문 추가의뢰, 현장실황조사, 폐쇄회로(CC)TV 영상 대검 감정의뢰 등 보완수사해 피고인 폭행과 사망과의 인과관계 더욱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다만 해당 혐의는 재판에 의해 확정된 사실은 아니라고 덧붙였다.피해자의 유족들은 입장문을 내고 수사기관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A씨를 ‘상해치사’로 기소한 데는 유감을 표명했다. 유족 측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수차례 폭행한 점, 119신고를 하면서 즉각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피해자가 쓰러진 뒤에도 끌고 다니며 폭력을 지속한 점, 허위로 112 신고하고 의료진에 허위사실을 고지한 점을 들며 “가해자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고 살인죄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예진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고, 영장 신청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4호선 기관사의 업무배제와 관련, “감사실이 조사는 하겠지만, 징계를 주려는 목적은 아니다”라며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실무에서 분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또 앞으로 안내방송에서 사적인 내용은 다루지 못하게 사규를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아하! 우주 ] 中 탐사로보 ‘옥토끼’의 우주굴기…1000일 달 탐사 대기록

    [아하! 우주 ] 中 탐사로보 ‘옥토끼’의 우주굴기…1000일 달 탐사 대기록

    중국의 달 탐사로보 위투-2가 달 탐사 1000일 돌파의 신기록을 세웠다. 위투-2 로버를 실은 창어-4 착륙선은 지난 2018년 12월 초에 발사되어 이듬해 1월 2일 역사상 최초로 달의 뒷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지름 186㎞의 폰 카르만 분화구에 착륙한 창어-4와 위투-2 로버는 현재 달의 특이한 뒷면 지역을 탐사하고 있는 중이다. 두 우주선은 9월 28일 지구 시간 기준 달에서 1000일을 기록했다. 위투-2 로버는 총 839.37m를 주파하며 월면을 탐사했으며, 주행 중 3,632.01GB의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중국 관리들이 밝혔다. 두 우주선은 달의 뒷면에서 놀라운 이미지와 파노라마를 전송했을 뿐 아니라, 월면 아래의 비밀을 밝혀냈으며, 또한 우주 비행사가 직면할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두 우주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에 의해 포착되기도 했다.이번 위투-2의 달 탐사 기록은 구소련의 탐사 로버 루노호트 1호가 세운 이전 기록인 321일을 넘어선 것이다. 위투-2는 이제 멀리 떨어진 현무암 지역으로 향하고 있지만, 이 새로운 탐사지역에 도달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창어(嫦娥) 착륙선과 위투(玉兎) 탐사 로버의 이름은 각각 중국 고대신화에 나오는 달의 신과 전설 속의 달토끼에서 따온 것이다. 달의 타는 듯한 낮 더위와 엄혹한 밤의 추위, 그리고 강렬한 태양 복사와 거친 달 표토에도 불구하고, 창어와 위투는 여전히 잘 작동하며 달 탐사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태양열로 구동되는 우주선은 달에 밤이 찾아오면 휴면 모드에 들어가고, 햇빛이 비치는 낮이 오면 활동하기를 반복하면서 탐사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달의 밤과 낮은 각각 지구 시간으로 14.5일이다. 창어-4와 지구 사이의 통신을 중계해주는 ‘췌차오'(오작교) 중계 위성의 상태도 양호하다. 2018년에 발사되어 지구에서 45만 5000㎞ 떨어진 제2 라그랑주점(지구-달 사이에 인력과 원심력이 균형을 이루는 점) 주변을 도는 리사주 궤도에 진입한 이 중계 위성은 달의 뒷면과 지구를 항상 볼 수 있다. 달의 우주선과 지상의 임무 제어센터가 데이터와 명령을 전송하는 데 중계 위성은 필수적이다. 달의 뒷면은 결코 지구를 향하지 않기 때문이다. 창어-4는 원래 창어-3의 백업용으로 설계되었으며, 첫 번째가 실패할 경우 달 착륙 및 로버 임무에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섰을 것이다. 창어-4는 2013년 창어 3호의 성공적인 착륙 이후 보다 야심찬 임무를 위해 용도가 변경되었다. 첫 번째 위투 로버는 회로 합선으로 인해 달에서의 이틀째에 작동 능력을 잃어버렸다. 위투-2는 달의 암석이 회로를 손상시키는 것을 방지하도록 재설계한 결과 훨씬 더 내구성이 높아졌다. 한편, 중국은 2020년 말 첫 번째 달 샘플 반환 임무인 창어-5 임무에 나서 12월 약 1.7㎏의 달 샘플을 성공적으로 지구로 전달했다. 중국은 2024년에 달 뒷면에서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창어-6를 보낼 예정이다.​
  • 내부 고발에 먹통 사태까지… 페북, 창사 이래 최대 위기

    내부 고발에 먹통 사태까지… 페북,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인스타그램 등 동시다발로 6시간 장애내부 시스템 마비로 사무실 출입도 못해페북 “장비 문제”… 해킹 가능성은 부인주가 폭락… 저커버그 순자산 8조원 증발30억명 이상이 가입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2004년 창사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의 내우외환에 직면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반(反)독점 규제 및 소송 압박이 거세지고 그동안의 불법적·비도덕적 행위들에 대한 내부 고발이 터져 나온 데 이어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최악의 서비스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와츠앱 등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서비스들이 이날 낮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가 6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페이스북 PC 버전에서는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이란 문구가 화면에 떴고, 모바일 버전에서는 과거에 올려진 글들만 노출됐다. 일반 이용자 서비스 외에 내부 업무 시스템도 마비돼 직원들이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태까지 나타났다.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여러분이 아끼는 사람들과 연락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서비스에 얼마나 의지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며 사과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페이스북을 통해 비즈니스를 하거나 친구·가족과 연락을 주고받는 이용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전한 뒤 “한 업체의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먹통이 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사고가 데이터 이동을 통제하는 장비에 문제가 생겨 일어났다고 밝혔다. 다만 “서비스가 중단된 동안 사용자 데이터 손상의 흔적은 없다”며 해킹 등의 가능성은 부인했다. 이번 사태는 내부 폭로가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페이스북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했던 프랜시스 호건(37)은 그동안 페이스북이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의 계정을 ‘화이트 리스트’로 별도 관리하며 콘텐츠 심의 등에 특혜를 제공한 사실, 인스타그램이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유해성을 알고도 이를 묵살한 사실 등을 언론에 익명으로 폭로했다. 호건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로 의회에서 증언도 할 예정이다. 지난달 중순 이후 15%나 하락했던 페이스북 주가는 내부 폭로, 접속 장애 등 악재가 겹치면서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6.78달러(4.89%) 떨어진 326.23달러로 마감하며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저커버그의 순자산은 70억 달러(약 8조 3200억원)나 증발, 1209억 달러(약 143조 6800원)로 감소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50대 궁여지책, 달리기/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50대 궁여지책, 달리기/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나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공을 치는 건 재주가 없고 화만 돋우는 바람에 골프는 시작도 안 했다. 40대가 되면서 최소한의 운동이라도 안 하면 문제가 생길 여러 징후가 생겨서 시작한 것이 피트니스였다. 좋아서 한다기보다 10년 후 매일 먹을 약의 개수를 줄이려는 예방활동일 뿐이다. 다행히 습관이 돼 주었는데, 코로나19로 못하게 됐다. 몇 달이 흘러 라커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 지경이 돼 만든 궁여지책이 집 앞을 뛰는 것이었다. 운동화만 있으면 되고 거리두기는 기본이니.처음엔 2㎞도 겨우 뛰다 러닝앱을 깔고 기록을 시작했다. 의외로 성격에 맞았다. 혼자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기록을 관리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러던 중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이 왔다. 처음으로 전용 러닝화를 사고, 러닝 전후로 스트레칭을 하니 좋아졌다. 이래서 운동에는 돈을 쓰고 공부가 필요한 것이었다. 어느덧 달리기가 생활의 일부가 돼 일찍 일어나서 하는 루틴이 됐다. 머리가 복잡하고 속상한 일이 생기면 일단 나가서 뛰었다. 머리가 명료해지고, 잡념이 줄어들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나는 그냥 달립니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달립니다. 아니, 이렇게 말해야 할 것 같군요. 나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 달립니다”라고 한 말이 와닿는다. 달리기로 좋아진 건 살면서 정서적 부담이 된 일들이 해볼 만한 일로 느껴진 것이다. 일종의 자아 방어막이 형성된 것이다. 한편 욕심도 같이 커졌다. 주말이면 10㎞를 가뿐히 넘겨 뛰면서 평균속도도 빨라졌다. 앱이 꺼진 채 뛰고 나면 너무 아까워서 망연자실해하기도 했다. 달리기의 즐거움은 겨울과 함께 잠시 멈췄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은 나가서 뛰었는데, 3월에 날이 풀린 걸 기념해 속도를 높이다 종아리에서 뚝 소리가 났다. 움직이지 않던 근육에 손상이 온 것이다. 3~4㎞를 절뚝거리면서 돌아와 한 달 가까이 쉬다가 다시 조금씩 뛰기 시작했다. 여기가 괜찮아지자 이제는 햄스트링과 골반 통증이 왔다. 이번에는 제대로 아파서 혹시 무혈성 괴사인가 겁이 나 재활의학과에서 CT까지 찍었다. 역시나 근육 손상과 경직이었다. 의사는 1㎞를 뛸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서 재발을 방지하라는 처방을 했다. 러너에게 비겁하게 말이다. 이런 이야기는 이후 체계적 훈련으로 부상을 극복하고 마침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로 끝나야 한다. 하지만 이 글은 그저 소심한 달리기 이야기다. 운동을 싫어하는 인간이 그나마 재미를 붙인 달리기를 멈추지 않고 오래하기 위해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며 잘 달래는 방법을 익혀 가고 있다는 소리를 하고 있다. 나도 처음 시작할 때는 최소 하프마라톤도 그려 보았고, 조지 시언의 ‘달리기와 존재하기’ 같은 명저를 써 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일 년이 지난 지금은 한계를 극복하는 의지가 아닌 내 몸을 이해하고 무리하지 않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50대에게는 사는 것도 그래야 하는 것 같다. 하루 뛰고 나면 다음날은 가급적 쉰다. 뛰기로 한 날 비가 오면 아쉬움보다 기분이 좋은 게 부끄럽지 않다. 좋아하게 된 걸 가능한 한 오래하기 위해서는 한계를 아는 게 우선이다. 영역의 확장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기록을 깨려면 도전하기보다 망가지지 않는 내구성이 더 먼저다. 새로운 코스를 개척하는 것도 좋지만 매일 뛰는 경로와 구간마다 호흡의 익숙함이 좋다. 낯익은 풍경이 계절이 바뀌면서 보여 주는 미세한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다 써 놓고 나니 하나도 멋지지 않고 다칠까봐 겁이 난 아저씨의 소소한 운동 이야기다. 보디 프로필을 찍는 것도, 마라톤 서브포를 목표로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주 3회 5㎞를 꾸준히 뛰기 위해 애쓴다. 인생도 그런 것 같다. 누가 ‘와’ 하는 것을 듣기보다 내가 나를 토닥이고 ‘괜찮나’ 하며 상태에 귀 기울여 주는 자기 연민의 마음을 갖는 것 말이다. 살다 보면 오르막을 빨리 뛰어오르며 목표를 세우기보다 다치지 않고 내려오는 내리막의 안전이 우선인 시기가 온다. 이건 후퇴가 아니다. 이나마 뛰는 덕분에 하루의 스트레스를 견뎌 낼 방어막을 만들어 무슨 일이 닥쳐도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그 정도면 충분한 거 아닌가.
  • 이륙 중이던 美 여객기 불 활활…버드 스트라이크 아찔 사고

    이륙 중이던 美 여객기 불 활활…버드 스트라이크 아찔 사고

    미국 플로리다를 향해 이륙 중이던 여객기가 '버드 스트라이크'로 엔진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지난 2일 오후 6시 경 뉴저지 주 애틀랜틱시티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질주하던 저가 항공사 스피릿 에어라인스 3044편과 새떼가 충돌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여객기가 공항 할주로에서 이륙하기 위해 가속하던 중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오른쪽 엔진이 손상되며 연료가 새어나왔다. 특히 엔진 뒤쪽에서 불길까지 뿜어져 나오면서 기내에 탑승했던 100여명의 승객들은 그야말로 공포 속에서 이를 지켜봤다.보도에 따르면 당시 창가에 앉아있던 승객들은 일제히 "불이야!"를 외치며 기내는 큰 혼란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들은 동요하는 승객들을 향해 "제발 좌석에 앉아달라"고 호소하며 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다행히 승객과 승무원들은 조종사의 지시에 따라 모두 안전하게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여객기의 불도 긴급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진화됐다. 사우스 저지 교통당국은 "사고 여객기에는 총 102명의 승객과 7명의 승무원이 탑승했으며 이중 2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면서 "당시 기장은 안전하게 기체를 정지시켰고 절차에 따라 대피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연방항공국과 교통당국의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류충돌사고를 의미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는 새와 여객기가 충돌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시속 300㎞ 이상으로 나는 비행기와 무게 1㎏의 새 한 마리가 부딪칠 경우 항공기는 무게 약 5t의 충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연아를 곡으로 만들면?…유튜브 무대 위의 작곡가 오땡큐

    김연아를 곡으로 만들면?…유튜브 무대 위의 작곡가 오땡큐

    작곡 크리에이터 ‘오땡큐’(OTHANKQ)로 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현병욱(39)씨가 유튜브에 뛰어든 건 지난 2015년. 음악을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작곡을 전공하고 한때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활약했지만 평범한 회사원의 길을 걷던 그였다. 뮤지컬 음악감독이라는 직업 특성상 며칠 밤낮을 지새우곤 했는데, 결국 시신경이 손상되는 녹내장 판정을 받게 됐다. 안정을 취하고자 뮤지컬 음악감독을 그만두고 가수 춘자의 프로듀서 생활도 해봤지만, 밤낮이 바뀐 생활은 여전했다. 그가 좋아했던 음악을 그만두고 일반 회사에 취직하게 된 이유다.“직장생활을 하면서 문득 든 생각이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라는 거였어요. 제작자가 원하는 음악, 작품이 원하는 음악, 가수가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주는 게 저의 일이었으니까요. 그러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갈망 같은 게 많이 생겼어요.”그 무렵, 유튜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현씨는 ‘유튜브라면 하고 싶은 음악을 어떠한 제약 없이 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첫 콘텐츠로 ‘재창조 콘텐츠’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말 그대로 기존 유명 곡의 코드만 카피하고서 그 위에 새로운 악기와 멜로디를 넣어 새로운 노래를 만드는 콘텐츠다.하지만 그가 더욱 주목을 받게 된 건 유명인이나 영화 캐릭터를 주제로 한 창작곡을 내놓으면서부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시작해 폴 포크마, 네이마르, 손흥민, 김연아, 조커,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을 곡으로 만들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구독자는 어느새 20만 명이 훌쩍 넘어섰다. 유튜브에 업로드 된 음악만 수십 곡이 됐고 그러면서 그의 삶도 많이 변했다.“저는 철저하게 무대 뒤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유튜브를 통해 무대 앞으로 나오게 됐죠. 그만큼 기회도, 좋은 일들도 굉장히 많이 생겼습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요.”현씨는 영감을 어디서 얻을까. 바로 작업실이다. 그가 지은 곡들은 대부분 화려하고 역동적이지만 사실 곡이 나오는 과정은 매우 정적이다. 작업실에 조용히 앉아 유튜브 등을 보다가 순간 영감이 떠오르면 그때그때 손이 가는 대로 그날의 느낌대로 노래를 만들어나간다.현씨의 인생관은 ‘즐거움’이다. 모든 순간, 모든 과정이 즐거워야 한다.“녹내장에 걸리면서부터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어요. ‘높은 산에 올라가지 말자, 굳이 올라갈 필요가 있을까? 아랫 공기도 신선한데’ 이런 식으로요. 그래서 오늘 하루 즐겁게 만족하며 사는 것이 저에겐 중요합니다.”그런 그의 인생관은 음악을 바라보는 가치관에도 그대로 반영된다.“사람들이 좋아하는 곡이 좋은 곡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클래식이든 재즈든, 트로트든 상관 없죠. 음악적인 깊이보다도 그걸 듣는 사람이 즐기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생각대로 음악을 만들고 구독자들의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엄청 만족하고 즐겁습니다. 저는 그냥 음악이 좋아요. 그게 다죠. 음악을 만드는 게 재미있고 음악 듣는 게 좋아요. 음악에는 모든 희로애락이 다 들어 있죠.”유튜버 오땡큐로서, 그리고 음악인 현병욱으로서 그의 꿈은 무엇일까.“새로운 사운드 디자인을 만들어보는 게 꿈이에요. 음악도 패션과 마찬가지여서 세계 유수의 사운드 디자이너들이 사운드를 만들어 놔요. 그럼 이제 저 같은 작곡가들이 소스라 불리는 그런 사운드 디자인을 이용해 음악을 만들죠. 저의 최종 목표는 그런 사운드 디자인을 하는 겁니다. 그 사운드 디자인으로 나만의 색깔 있는 음악을 만들어서 스페인 이비자 섬에서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
  • 기술이 살린 과거 조각… 과학이 꺼낸 역사 비밀

    기술이 살린 과거 조각… 과학이 꺼낸 역사 비밀

    내 조상은 누굴까. 그들은 어떤 환경에서 생활했고, 무엇을 어떻게 먹었을까. 어떤 풍습을 따랐으며 일상은 어땠을까. 끊임없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곳이 있다. 과거와의 대화로 숨겨진 역사를 밝히는 곳이다.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분석정보센터는 국내 유일의 문화재 전문 분석을 수행하는 국가기관이다. 전문적 식견을 가진 연구진이 첨단장비로 문화재를 분석하고, 분석시료를 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하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궁극적으로는 국민과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재 분석정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초분광 영상분석실에서는 오래된 벽화나 그림 등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영상으로 구현해 낸다. 문화재의 손상 및 보수 상태를 분석해 손상 도면을 작성하고, 밑그림과 사용된 색료를 해석해 안료와 제작기법 등을 파악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문화재 보존에 귀중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가치판단에도 활용될 수 있다. 문화재청의 이명성 학예연구사는 “문화재를 분석하고 진단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보존관리 조치까지 이뤄질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고(古)DNA 분석실에서는 유적에서 출토된 옛사람의 뼈, 동물 뼈, 식물유체 등의 DNA를 분석한다. 특히 옛사람 뼈를 분석해 당시 피장자의 성별, 모계와 부계 유전정보뿐만 아니라 유전적 특징, 피장자 간의 친연(親緣)관계, 집단 간의 유연(類緣)관계를 추적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분광 분석실의 주요 장비인 적외선분광기는 분자 진동에 따른 적외선 스펙트럼을 분석하여 뼈, 섬유류, 접착물질 등 다양한 유기물의 종류를 파악해 낸다.X선 분석실에 있는 X선회절분석은 석재, 토기, 금속, 안료 등 무기 물질의 광물조성과 결정화도를 측정해 문화재의 제작기술과 산지(産地)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의 발굴조사로 최근 문화재분석정보센터의 분석을 마친 서울 석촌동 고분군의 백제시대 옛사람 뼈에는 DNA나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았다. 연구진은 적외선분광분석과 X선회절분석을 통해 화장 여부와 노출 온도 등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과학적인 분석은 당시의 화장의례 등 장례문화를 밝혀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13년째 문화재 분석에 매달리고 있는 신지영 학예연구관은 “우리의 원형인 옛날 사람들의 모습과 생활상을 과학적으로 짚어내는 과정은 매우 보람된 일”이라면서 “첨단기술과 문화유산을 융합한 미래 분석기술,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한 개방형 과학을 통해 문화재 분석의 새로운 영역을 넓혀 가겠다”고 포부를 밝힌다.문화재 분석연구의 핵심인 연대를 특정할 수 있는 장비도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10개국의 문화재 기관 중에서 가장 늦었다. 몇 개월 전까지 채취한 시료의 연대측정은 국내 타 기관의 연구 목적에 맞춰진 장비에 맡기거나, 해외기관에 의뢰하여 분석 결과를 기다릴수밖에 있었다. 그러나 올해 도입된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측정용 가속질량분석기, 내년 도입 예정인 광발광연대측정기는 그동안 외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문화재 연대측정의 자립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4월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분석정보센터의 개관과 더불어 첨단장비가 도입돼 우리 문화재 분석의 체계가 빈틈없이 갖춰지고 있다. 이런 노력에 국민 관심이 보태져야 할 때다. 국민적 관심이 한 단계 높아질 때 우리 문화재 분석기술도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새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다.
  • 우리들병원 제주 녹지국제병원 투자 무관 입장 밝혀

    우리들병원 제주 녹지국제병원 투자 무관 입장 밝혀

    척추전문 우리들병원이 제주 녹지국제병원 인수와 무관하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우리들병원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들병원은 제주 녹지국제병원을 인수한 사실이 없으며 서울 청담, 서울 김포공항, 서울 강북, 부산, 부산 동래, 대구, 광주, 광주 북구, 전주 전국 9곳과 UAE 두바이, UAE 아부다비 해외 2곳 뿐”이라고 밝혔다. 우리들병원은 1982년 ‘이상호신경외과’에서 출발해 1988년 ‘전문병원’의 개념을 확립했고 1992년 내시경과 레이저를 접목한 척추 시술법을 개발했다.내시경 척추 시술법은 다른 수술법에 비해 뼈와 근육 손상, 수술 시간, 부작용, 회복 기간 등을 개선한 치료법이다.
  • [여기는 베트남] 고아 23명의 엄마였던 유명 가수, 코로나로 숨져... 전국 애도물결

    [여기는 베트남] 고아 23명의 엄마였던 유명 가수, 코로나로 숨져... 전국 애도물결

    베트남 유명 여가수 피 눙(Phi Nhung, 50)이 지난 28일 코로나19로 숨졌다. 생전 23명의 고아들을 입양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데 앞장서 왔던 그녀의 안타까운 죽음에 베트남 전역이 슬픔에 잠겼다.  탄니엔을 비롯한 베트남 현진 언론은 지난 8월 중순 코로나19에 감염된 피 눙이 폐 손상이 악화되면서 호찌민 쩌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달 28일 숨졌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피 눙은 백신기금 마련, 빈곤층에 식료품 보내기 등의 자선활동에 앞장서 왔다. 코로나19의 감염원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이처럼 활발한 자선활동 중에 감염된 것으로 보여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화려한 가수의 삶을 살았지만, 피 눙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1970년 미군이었던 부친과 베트남 어머니 사이에 혼혈로 태어난 뒤 절에 버려졌다. 엄마는 재혼했고, 나중에 할머니 집에서 지내다 8살부터 엄마와 살게 됐다. 하지만 엄마와 함께 산 지 2년 만에 엄마는 세상을 떠났다. 이복동생 5명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당시 피 눙의 나이는 겨우 10살, 학교를 그만두고 옥수수를 팔며 생계를 이어갔다. 10대 후반 미국으로 이주해 갖은 허드렛일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베트남의 유명 가수를 만나 가수의 꿈을 펼치게 됐다.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에 굶주렸던 피 눙은 가수로 성공해 23명의 고아를 입양했다. "아이들 곁을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피 눙, 하지만 갑작스러운 그녀의 죽음에 남겨진 아이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수많은 사람들이 엄마 잃은 23명의 입양아들을 걱정하자, 29일 호찌민시 노동 보훈사회부는 관할 지역 공공기관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베트남 출신 억만장자로 알려진 호앙 끼에우(Hoang Kieu)는 29일 "가수 피 눙의 자녀 23명을 입양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피 눙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가수 트리찌 프엉 찐(Trizzie Phuong Trinh)도 23명의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나섰다.
  • 전설의 4번 타자 쓰러뜨린 불치병 정복 가능할까

    전설의 4번 타자 쓰러뜨린 불치병 정복 가능할까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 4번 타자 루 게릭(1903~1941)은 1938년 처음으로 3할 이하 타율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이듬해 그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서서히 음식을 삼키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게 되면서 결국 1941년 38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세기의 타자가 세상을 뜨자 그를 기리기 위해 ‘루게릭병’이라고 이름붙여져 지금까지 알려지고 있다. 루게릭병은 독성 단백질이 세포 내에 쌓여 뇌와 척수에 있는 운동신경세포가 손상되고 파괴돼 팔다리 근력이 약해지고 혀가 위축돼 말이 어눌해지고 음식 삼키기가 어려워지고 숨을 쉬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 퇴행성 뇌신경질환으로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확실한 치료법도 없다. 국내 연구진이 루게릭병을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 생성을 억제할 수 있는 신경세포보호 유전자를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과 연구팀은 루게릭병, 전측두엽 치매 같은 퇴행성 뇌신경질환을 억제할 수 있는 유전자 ‘ZNF598’을 발견하고 신경세포 보호와 관련한 분자생물학적 원리를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핵산연구’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는 루게릭병 환자 신경세포 내 독성 단백질 번역산물을 제거해 세포사멸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백질은 DNA 염기서열 형태로 저장된 유전정보가 전사과정과 번역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번역은 mRNA가 갖고 있는 유전 암호에서 단백질 기본구조가 합성되는 과정인데 이 과정에서 잘못된 유전 정보가 독성 단백질로 번역되면 신경세포가 죽는 루게릭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ZNF598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루게릭병 환자 유래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효과적인 퇴행성 뇌질환 조기 진단과 근본적 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정훈 UN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루게릭병 환자의 운동신경 세포에서는 ZNF598와 같은 주요 유전자들이 비정상적으로 발현돼 결과적으로 제대로 된 단백질 합성이 되지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단백질 번역 품질관리 기능 분석과 제어를 통해 루게릭병 같은 질환의 예측과 진단, 치료 기술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 “유부남 사실 속이고 불륜”...현직 검사 정직 2개월

    “유부남 사실 속이고 불륜”...현직 검사 정직 2개월

    배우자를 두고 다른 여성과 1년 넘게 불륜 관계를 맺은 현직 검사에게 정직 2개월 징계처분이 내려졌다. 30일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 A검사에게 정직 2개월 처분했다는 징계처분 결과를 관보에 게재했다. 법무부는 A검사가 지난해 3월 쯤부터 약 1년 동안 배우자가 있음에도 여성 B씨와 불륜관계를 이어가는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검사로서 위신을 손상했다고 처분 사유를 밝혔다. 앞서 B씨는 지난 5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부남 검사의 거짓말과 비위를 덮으려 하는 법무부와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법무부는 2018년 7월 대학 동창으로부터 법무법인 취업을 위한 이력서 검토를 부탁받고, 군사상 기밀이 담긴 문서를 건네받아 검토한 서울중앙지검 C검사에게 견책 처분했다고 밝혔다.
  • 美합참의장 “아프간 철군, 전략적 실패”… 바이든과 엇박자

    美합참의장 “아프간 철군, 전략적 실패”… 바이든과 엇박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놀라운 성공’이라고 강조했던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해 군 책임자인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전략적 실패’라고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군 특유의 소신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있었지만 정작 밀리 자신의 책임을 회피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밀리는 28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아프간 철군 이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처음으로 참석해 ‘지난 8월 아프간 철군에 대해 놀라운 성공이라고 표현하겠냐’는 질문에 “병참의 성공이었으나 전략적 실패였다”고 답했다. 12만명 이상을 아프간에서 대피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예상치 못하게 빨랐던 탈레반의 카불 점령, 이슬람국가(IS)의 테러로 인한 미군 13명 사망, 테러차량 오폭으로 인한 민간인 10명 사망 등을 감안할 때 전쟁은 실패했다는 의미다. 그는 아프간 철군이 미 동맹의 신뢰에 끼친 영향에 대해 “피해라는 말을 쓸 수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자신이 말한 ‘전략적 실패’는 전쟁이 지속된 20년간의 누적 효과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혼자만의 책임은 아니라는 의미다. 또 바이든은 지난 8월 19일 ABC방송에서 ‘아프간 미군 잔류를 건의한 군 인사는 없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밀리는 최소한 2500명의 미군을 아프간에 잔류시키자는 게 자신의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아프간에 2500명의 미군을 남겼다면 탈레반과 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광범위한 관점”들이 논의되는 과정이 있었을 뿐 바이든과 군 사이에 이견은 없었다는 식으로 해명했다. 밀리는 또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이 신간 ‘위험’에서 자신이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에 중국 합참의장에게 전화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공격을 감행할 경우 사전에 알려주겠다고 했다고 서술한 대목과 관련해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수뇌부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밀리는 2500명의 미군 잔류라는 자신의 의견이 거부됐는데 왜 사임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항의를 위한 사임은 정치적 행동”이라며 “나는 그들(카불에서 테러로 사망한 미군 13명)에게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인의 신념을 강조한 셈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사설에서 “밀리가 중국과 통화한 것은 ‘민간의 군 통제’를 손상시켰다”며 “아프간 철군은 미 외교 정책 중 수십년 만에 겪은 가장 큰 굴욕이지만 그는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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