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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잼 사이언스] 화석화된 ‘공룡 피부’서 악어에게 물린 상처 발견

    [핵잼 사이언스] 화석화된 ‘공룡 피부’서 악어에게 물린 상처 발견

    화석화된 고대 공룡의 피부에서 고대 악어에게 물린 상처가 확인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약 6700만 년 살았던 공룡의 피부 일부가 어떻게 부패하지 않고 화석화돼 보존됐는지를 설명해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피부는 뼈보다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화석화된 공룡 피부를 발견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 이번에 연구 대상이 된 공룡 피부는 지난 1999년 미국 노스다코타주 매머스 인근에서 발굴됐으며 에드몬토사우루스(Edmontosaurus)의 것으로 밝혀졌다. 에드몬토사우루스는 오리주둥이 공룡으로 알려진 하드로사우루스류 초식 공룡으로 당시에 매우 흔한 초식 동물이었다. 당초 전문가들은 피부가 보존된 이유로 공룡이 당시 피부 조직에 알맞은 환경에서 죽은 뒤, 곧바로 진흙과 모래에 묻혀 퇴적물이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그러나 이번 연구팀은 공룡 피부에서 고대 악어에게 물린 흔적을 발견하고 다른 각도에서 이를 설명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테네시 대학 고생물학자 스테파니 드럼헬러 호튼 교수는 "공룡 피부에서 물린 흔적을 발견한 것은 정말 뜻밖이었다"면서 "매물되기 전 연조직이 손상되면 잘 보존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생물학자들은 공룡이나 선사시대 동물이 연조직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극도로 빠르게 매장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피부에 난 흔적으로 미루어 이 공룡은 고대 악어로부터 팔 등 일부를 뜯겼다. 다만 이 공룡이 죽기 전 공격을 받았는지 혹은 사후에 악어들에게 먹혔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공룡에게는 불행이지만 이 과정 덕에 피부 일부가 화석화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호튼 교수는 "피부에 구멍이 뚫리면 부패와 관련된 가스와 액체가 빠져 나오는데 이로인해 속이 빈 피부는 건조해진다"면서 "이렇게 자연적으로 미라화된 피부는 상당히 습한 환경에서도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보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피부가 오래 지속되면 퇴적물에 묻혀 화석화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 1200억…고흐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 뿌린 이들 [포착]

    1200억…고흐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 뿌린 이들 [포착]

    영국의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네덜란드 출신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년)의 명화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끼얹는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정부에 화석연료 신규 허가 및 생산 중단을 촉구하는 단체로 알려졌다. 14일 로이터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활동가 두 명은 이날 오전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반 고흐의 1888년 유화 ‘해바라기’에 하인즈 캔 수프를 끼얹었다. 이들은 수프를 끼얹은 뒤에는 접착제로 미술관 벽에 자신들의 손을 붙였다. 현지 경찰도 트위터에 “경찰관들이 급히 현장에 출동했다”라며 “시위자 두 명은 재물손괴와 불법침입 혐의로 체포됐으며 경찰관들이 현재 이들을 (벽에서) 떼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내셔널갤러리는 사건 당시 그림은 유리 액자에 끼워져 있었으며 손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활동가 중 한 명은 “예술이 생명, 식량, 정의보다 소중한가”라며 “그림을 지키는 것이 더 걱정인가, 아니면 우리 지구와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더 걱정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 7월에도 이 미술관에 있는 존 컨스터블의 ‘건초마차’의 프레임에 손을 붙이는 시위를 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해바라기’는 8420만달러(약 1200억원)의 가치가 있다.
  • 이별 통보한 여친 아킬레스건 절단한 40대男…6년간 폭행

    이별 통보한 여친 아킬레스건 절단한 40대男…6년간 폭행

    6년에 걸쳐 연인을 폭행하고 아킬레스건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 나우상 판사는 상해,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전 여자친구 B씨를 6년 동안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7년 3월 서울 노원구 소재 B씨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이별 통보를 한 사실을 언급하며 화를 내다 가슴을 밀치고 목을 조른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2018년 1월 길에서 다투던 B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사라진 뒤 B씨의 집에 다시 나타나 흉기를 휘둘러 B씨의 아킬레스건이 찢어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전치 10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가 칼을 들고 와 “같이 죽자. 자기를 찌르라”고 말하고 칼을 쥐게 한 다음, 손을 잡아당겨 아킬레스건을 베게 했다고 주장했다. 나 판사는 “죽겠다는 취지의 말을 하면서 아킬레스건을 베게 했다고 하는데, 아킬레스건은 손상된다고 하더라도 생명에 지장을 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점 등에 비춰 보면 해당 진술은 믿기 어렵다”며 A씨 주장을 기각했다. 지난 5월에는 B씨의 집에 들어가 잠을 자다 귀가한 B씨를 폭행한 혐의도 있다. 당시 A씨는 B씨가 “왜 여기서 잠을 자냐”며 깨우자 화를 내고 B씨의 목에 상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앞서 2020년 11월 상해죄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다. 나 판사는 “범행 방법이 위험하고 그로 인한 상해의 정도가 매우 중한데다 피해자의 용서를 받지 못했고 집행유예 기간 중 동종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檢 ‘서해 공무원 피격’ 서욱 소환… ‘자진월북’ 결정라인 턱밑 겨눴다

    檢 ‘서해 공무원 피격’ 서욱 소환… ‘자진월북’ 결정라인 턱밑 겨눴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장관급 고위인사를 소환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 다른 고위인사들도 이어 소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이날 서 전 장관을 불러 당시 사건 은폐와 자료 조작 의혹에 대해 캐물었다. 지난 8월 16일 서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두 달여 만이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의 피격 사실을 파악하고도 사건 직후 바로 알리지 않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청와대와 국방부 관계자들이 북한군의 의도적 살해 사실을 무마하려고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자료를 조작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 내용이다. 서 전 장관은 당시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밈스)에서 감청 정보 등이 담긴 군사 기밀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및 공용전자기록 손상 등)로 유족에게 고발됐다. 검찰은 이날 서 전 장관을 상대로 당시 의사결정 과정과 실무자 등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렸는지 아닌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장관 측은 당시 일부 기밀이 불필요하게 전파되는 것을 막고자 ‘필요한 조처’를 한 것일 뿐 원본을 삭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집에 있는 소설책을 다 찢으면 서점에 같은 책이 있다고 안 찢은 게 되느냐”고 반박했다. 서 전 장관이 소환되면서 서 전 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다른 윗선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진행 중인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을 마무리하는 대로 소환조사가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전 정권 인사들을 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서해 피격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를 불러 고발인 조사도 진행했다. 이씨는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과 서 전 실장, 박 전 원장 등이 감사원 서면조사에 불응하거나 출석하지 않아 감사원법을 위반했다고 이들을 고발했다. 또 6일에도 노영민 전 비서실장 등을 고발했다. 검찰이 고발 엿새 만에 고발인 조사에 나서면서 이례적으로 수사가 빨리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 취지와 고발 범위 등을 명확히 하고자 하는 것이고 필요에 따라 진행하는 통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또 “검찰의 수사 개시 범위 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면서 “경찰 이첩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서해 피격’ 장관급 첫 소환… 檢, 자진월북 결정라인 턱밑 겨눴다

    ‘서해 피격’ 장관급 첫 소환… 檢, 자진월북 결정라인 턱밑 겨눴다

    감사원이 13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 결과 국가안보실 등 5개 기관 20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한 가운데 검찰이 이날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장관급 고위인사를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의 수사 요청으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이날 서 전 장관을 불러 당시 사건 은폐와 자료 조작 의혹에 대해 캐물었다. 지난 8월 16일 서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두 달여 만이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2020년 9월 이대준씨의 피격 사실을 파악하고도 사건 직후 바로 알리지 않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청와대와 국방부 관계자들이 북한군의 의도적 살해 사실을 무마하려고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자료를 조작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 내용이다. 서 전 장관은 당시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밈스)에서 감청 정보 등이 담긴 군사 기밀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및 공용전자기록 손상 등)로 유족에게 고발됐다. 검찰은 이날 서 전 장관을 상대로 당시 의사결정 과정과 실무자 등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장관 측은 당시 일부 기밀이 불필요하게 전파되는 것을 막고자 ‘필요한 조처’를 한 것일 뿐 원본을 삭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전 정권 인사들을 감사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서해 피격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를 불러 고발인 조사도 진행했다. 특히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사전에 고인의 월북 정황이 있었는지와 당시 문 전 대통령 측의 대응이 어땠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2020년 10월 문 전 대통령이 고인의 아들에게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며 보냈던 편지의 사본을 제시하며 실제 그런 과정이 이뤄졌는지, 편지를 왜 반납했는지 등 배경도 확인했다고 한다. 검찰은 또 유족 측이 청와대·국방부·해양경찰청 등을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청구 소송의 내용 등도 조사했다. 이씨는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과 서 전 실장, 박 전 원장 등이 감사원 서면조사에 불응하거나 출석하지 않아 감사원법을 위반했다고 이들을 고발했다. 또 6일에도 노영민 전 비서실장 등을 고발했다.
  • [단독]검 ‘서해피격’ 유족불러 ‘문 전 대통령 대응’ 집중조사

    [단독]검 ‘서해피격’ 유족불러 ‘문 전 대통령 대응’ 집중조사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전 정권 인사들을 감사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서해 피격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검, 사전에 고인 월북 정황 등 있었는지 질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이날 이씨를 상대로 사전에 고인의 월북 정황이 있었는지와 당시 문 전 대통령 측의 대응이 어땠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2020년 10월 문 전 대통령이 고인의 아들에게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며 보냈던 편지의 사본을 제시하며 실제 그런 과정이 이뤄졌는지, 편지를 왜 반납했는지 등 배경도 확인했다고 한다. 검찰은 또 유족 측이 청와대·국방부·해양경찰청 등을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청구 소송의 내용 등도 조사했다. 자진월북 보도 후 유족의 심경이 어땠는지도 물었다.앞서 이씨는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과 서 전 실장, 박 전 원장 등이 감사원 서면조사에 불응하거나 출석하지 않아 감사원법을 위반했다고 이들을 고발했다. 또 6일에도 노영민 전 비서실장 등을 고발했다. 서욱 전 장관에 사건 은폐와 자료조작 의혹 추궁 한편 검찰은 같은 날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 조사해 당시 사건 은폐와 자료 조작 의혹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장관급 고위인사를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 다른 고위인사들도 이어 소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8월 16일 서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두 달여 만이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의 피격 사실을 파악하고도 사건 직후 바로 알리지 않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청와대와 국방부 관계자들이 북한군의 의도적 살해 사실을 무마하려고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자료를 조작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 내용이다. 서 전 장관은 당시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밈스)에서 감청 정보 등이 담긴 군사 기밀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및 공용전자기록 손상 등)로 유족에게 고발됐다. 검찰은 이날 서 전 장관을 상대로 당시 의사결정 과정과 실무자 등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줄소환 관측도 서 전 장관 측은 당시 일부 기밀이 불필요하게 전파되는 것을 막고자 ‘필요한 조처’를 한 것일 뿐 원본을 삭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서 전 장관이 소환되면서 서 전 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다른 윗선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20년 지나 보상금 110만원 받았다”…권총 은행강도 누명 벗은 40대

    “20년 지나 보상금 110만원 받았다”…권총 은행강도 누명 벗은 40대

    21년 전 대전 국민은행 살인강도범으로 몰려 구속 위기까지 갔던 40대가 진범이 검거되면서 국가에서 보상금 110만원을 지급받았다. 대전지검은 13일 A(40)씨에게 보상금 법정 상한금액인 109만 9200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구속영장 기각까지 구금됐던 3일치 보상이다. 검찰 피의자보상심의회는 심사위원 5명 만장일치로 지급을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구금 중 A씨가 입은 정신적 고통과 신체 손상을 고려하고, 경찰·검찰·법원 각 기관의 과실 여부에 대해 당시 관계자 조사를 거쳤다”며 “A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정황이 있다고 봤다”고 했다.A씨는 국민은행 사건 발생 8개월 후인 2002년 8월 용의자 3명 중 한 명으로 특정돼 경찰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신청되는 위기까지 갔다. A씨 등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경찰한테 많이 얻어 맞았다. 고문에 의한 허위 자백”이라고 강압수사를 주장했고, 대전지법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사건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서 복면을 쓴 범인들이 청원경찰 등 2명과 함께 현금수송차량을 몰고온 이 은행 용전동지점 출납과장 김모(당시 45세)씨에게 권총으로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쏘고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것이다. 김씨는 왼쪽 가슴·허벅지 등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으나 장기 미제로 남았었다.하지만 지난 8월 진범 이승만(52)과 이정학(51)이 21년 만에 검거되면서 A씨 등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사실이 실제로 드러났다. 대전경찰청은 A씨 등 가짜 범인 3명에 대해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게 한 것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과 함께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진범이 검거되자 지난달 19일 검찰에 피의자 보상을 청구했다. A씨와 함께 범인으로 몰렸던 나머지 2명은 피의자 보상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A씨 말고 다른 2명 중 한 명은 하루밖에 구금되지 않아 보상금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또 한 명은 다른 범죄로 교도소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A씨 등 범인으로 몰렸던 당시 피해자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민사 소송을 청구해 피해 배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A씨 등이 20대 젊은 나이에 국가기관으로부터 당한 피해를 20년 만에 배상 받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에 나설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 검찰 ‘서해 피격’ 첫 윗선 서욱 전 장관 소환...유족, 檢 조사

    검찰 ‘서해 피격’ 첫 윗선 서욱 전 장관 소환...유족, 檢 조사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장관급 고위인사를 소환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 다른 고위인사들도 이어 소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이날 서 전 장관을 불러 당시 사건 은폐와 자료 조작 의혹에 대해 캐물었다. 지난 8월 16일 서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두 달여 만이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의 피격 사실을 파악하고도 사건 직후 바로 알리지 않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청와대와 국방부 관계자들이 북한군의 의도적 살해 사실을 무마하려고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자료를 조작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 내용이다.  서 전 장관은 당시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밈스)에서 감청 정보 등이 담긴 군사 기밀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및 공용전자기록 손상 등)로 유족에게 고발됐다. 검찰은 이날 서 전 장관을 상대로 당시 의사결정 과정과 실무자 등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렸는지 아닌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장관 측은 당시 일부 기밀이 불필요하게 전파되는 것을 막고자 ‘필요한 조처’를 한 것일 뿐 원본을 삭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집에 있는 소설책을 다 찢으면 서점에 같은 책이 있다고 안 찢은 게 되느냐”고 반박했다.  서 전 장관이 소환되면서 서 전 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다른 윗선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진행 중인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을 마무리하는 대로 소환조사가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전 정권 인사들을 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서해 피격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를 불러 고발인 조사도 진행했다. 이씨는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과 서 전 실장, 박 전 원장 등이 감사원 서면조사에 불응하거나 출석하지 않아 감사원법을 위반했다고 이들을 고발했다. 또 6일에도 노영민 전 비서실장 등도 고발했다.  검찰이 고발 엿새 만에 고발인 조사에 나서면서 이례적으로 수사가 빨리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 취지와 고발 범위 등을 명확히 하고자 하는 것이고 필요에 따라 진행하는 통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또 “검찰의 수사 개시 범위 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면서 “경찰 이첩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6년간 대법관 4명 증원… 상고심사제 도입 추진

    6년간 대법관 4명 증원… 상고심사제 도입 추진

    대법원이 상고심사제 도입과 대법관 4명 증원을 핵심으로 한 ‘상고제도 개선안’을 확정하고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법부의 숙원 사업으로 김명수 대법원장도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상고제 개선이 이번엔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국회의 호응이 관건이다. 상고제도개선 실무추진 태스크포스(TF)는 12일 대법원 사법행정자문회의에 이러한 내용의 TF 연구·검토 결과를 보고했다. 또 TF안에 대한 사법부 구성원의 의견 수렴 결과도 함께 전달했다. TF안에는 대법관 4명을 6년에 걸쳐 증원해 대법원 소부 하나를 증설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현행 3부 체제인 대법원에 대법관 4명을 구성원으로 하는 소부 1개를 늘려 사건 적체를 해소하고 충실한 심리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대법관 증원이 실현되면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대법관이 12명에서 16명으로 늘어난다. TF는 공법부와 사법부 2개의 전원합의체를 두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모순된 판결이 나올 가능성 등 신뢰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법원조직법 개정으로 법원사무처가 설치돼 대법관이 아닌 정무직공무원이 법원사무처장을 맡게 될 경우 대법관 3인의 증원으로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첨부했다. 또 상고제도 개선안에는 상고이유서 원심법원 제출 제도와 상고심의 본안 전 심사 제도 방안이 담겼다. 상고의 유형을 법정상고와 심사상고로 구분해 법률심인 상고심 본안 절차와 본안 전 심사 절차 구별을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민사·형사소송법을 개정해 제도를 도입하고 상고심 특례법은 폐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본안 심리 전에 심사를 강화해 보다 근본적으로 중요한 사건 심리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TF는 내부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일부 제도 도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다수는 제도 도입에 찬성하거나 제도 도입을 전제로 의견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앞서 TF는 이러한 상고심 개편 방안을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게시하고 지난달 23일까지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상고제도 개선은 사법부에서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됐다. 재판 적체 현상을 해결하고 충실한 법리 검토를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2022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대법원 사건 처리 건수는 4만 3980건이다. 다만 국회 입법 과정은 만만찮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여당이 김 대법원장의 사법부 개혁 작업을 비판적으로 봐 온 만큼 대법관 증원 등을 두고 여야가 합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 러, 크림대교 폭발 용의자 8명 체포…“폭발물, 우크라서 출발”

    러, 크림대교 폭발 용의자 8명 체포…“폭발물, 우크라서 출발”

    러시아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크림반도 폭발 사고 용의자 8명을 체포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을 인용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크림대교 폭발 용의자로 러시아인 5명과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인 등 총 8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FSB는 크림대교 폭발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와 키릴로 부다노우 국방정보부장이 조직했다고 말했다. FSB가 밝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폭발물은 8월 초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을 출항해 불가리아와 조지아를 거친 뒤 육로로 아르메니아를 지나 지난 4일 러시아로 들어왔다. 지난 6일에는 크림대교로 출발하기 전 마지막 경유지인 러시아 남부 크로스노다르에 도착했으며, 이 과정 전부를 우크라이나 비밀 요원들이 조직하고 조율했다고 FSB는 밝혔다. 폭발물은 2만2000㎏ 상당의 건설용 플라스틱 필름 롤 22개로 위장한 것으로 파악됐다.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는 지난 8일 강력한 폭발에 이어 철도교를 지나던 화물열차에 실린 유조차에 불이 옮겨붙어 큰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3명이 숨지고 도로교 한쪽이 일부 붕괴하고 철도교 구조물이 손상됐다.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으로 사건의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으나 “이번이 시작일 뿐”이라며 이번 사건 이후에도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다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한 뒤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출근길 도심의 민간인들을 무차별하게 타격했다. 이번 공습으로 서부 르비우와 중부 드니프로, 동남부 자포리자, 북부 수미, 동북부 하르키우 등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 최소 2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발전소와 수도 시설 등 인프라도 대거 파괴됐다.
  • “전기불꽃 튀면 즉시 전력 차단”…LG전자, 가전 화재 방지 기술 개발 박차

    “전기불꽃 튀면 즉시 전력 차단”…LG전자, 가전 화재 방지 기술 개발 박차

    LG전자가 안전에 대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가전제품 화재를 방지하는 혁신 기술 개발에 나선다. LG전자는 12일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전기불꽃’(아크·arc)으로 인한 가전제품 화재 예방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공동으로 검증 및 표준화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크는 ▲전선 일부가 끊어지거나 찍힐 경우 ▲전원부 연결이 느슨할 경우 ▲전선이 가구에 의해 눌려 손상될 경우 ▲외부 환경에 의해 전선의 피복이 벗겨질 경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에어컨 화재는 실내기와 실외기의 전원선을 연결할 때 손으로 꼬아서 연결하거나 멀티탭에 콘센트를 문어발식으로 꼽는 등 잘못된 설치로 인해 발생한 아크가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LG전자는 에어컨의 전원선, 콘센트 등에서 아크가 발생하면 실내기에서 실외기로 공급되는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화재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혁신 기술을 개발해 왔다.LG전자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이 기술을 검증해 신뢰성을 확보함은 물론, 향후 상용화와 표준화를 위해 지속 협력할 예정이다.한국전기안전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재해통계분석’에 따르면 2021년 전기화재의 80% 이상이 아크로 인한 화재였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전기화재는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인 7월과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LG전자는 에어컨의 화재 예방기술을 먼저 개발해 검증하고, 추후 다양한 가전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 해외의 많은 국가에서는 아크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 아크 차단기 설치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법제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크 차단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차단기 설치에는 별도의 비용과 노력이 들어간다. LG전자가 개발하는 새로운 화재 예방기술은 물리적인 차단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아크를 감지하고 전원을 차단할 수 있어 보다 쉽게 다양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LG전자 프리미엄 에어컨을 비롯해 생활 속에서 다양한 가전을 더욱 안전하게 사용하는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관세청, 국산 둔갑한 외국산 물품 2500억원어치 적발

    관세청, 국산 둔갑한 외국산 물품 2500억원어치 적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산으로 가장한 외국산 물품 2500여억원어치가 관세청에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청은 1~9월까지 외국산 물품의 국산 가장 사범 59건, 2567억원 상당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29% 감소했으나 금액은 35% 증가했다. 불법행위별로 수입 물품의 포장 박스에 제조사를 국내 업체로 표기하는 등 소비자의 원산지 오인을 유도한 행위가 전체 적발액의 47%인 1218억원에 달했다. 원산지 표시를 손상한 행위는 421억원,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행위는 118억원이었다. 품목별로는 계측·광학기기의 적발 규모가 1158억원, 기계류가 608억원, 자동차부품이 87억원, 가전제품이 67억원이었다. 저가의 외국산 물품을 국산으로 둔갑한 경우는 1758억원, 외국산 물품을 국산으로 속여 해외에 수출한 경우는 809억원이었다. 외국산 물품을 국산으로 속여 정부나 공공기관에 납품한 경우는 전체 적발액의 47%인 1217억원에 달했다. 2018년에는 17억원에 불과했으나 2019년 185억원, 2020년 634억원, 지난해 1224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1∼9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외국산 물품의 국산 가장 행위는 선량한 소비자를 기만하고 국내 제조기업의 매출 감소 등 피해를 야기하는 한편, 국내 일자리를 빼앗는 중대 범죄”라며 “앞으로 더욱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금호타이어 ‘로드벤처 AT52’, 굿 디자인 어워드 수상

    금호타이어 ‘로드벤처 AT52’, 굿 디자인 어워드 수상

    금호타이어가 11일 ‘로드벤처 AT52(Road Venture AT52)’ 제품으로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Good Design Award) 2022’에서 본상(Winner)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드벤처 AT52는 돌길, 진흙길 등 험한 북미의 오프로드 지형에 강한 성능을 갖춘 온·오프로드 겸용 타이어로 픽업트럭, SUV, 지프(Jeep) 등에 적합하게 만들었다. 이 제품은 톱니와 같은 형상의 숄더 블록 디자인을 트레드에 적용해 오프로드 지형에서 견인력을 향상했다. 또한 5가지 길이의 피치(pitch) 블록을 배열해 일반 도로에서도 조용한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내구성과 마모성능뿐 아니라 직진 주행성능도 향상했다. 다중 각도의 사이프(sipe) 및 지그재그 홈 디자인으로 겨울철 안전성도 높였다. 사이드월에는 사이드월 보호 블록 디자인을 적용해 외부 자극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타이어 손상을 최소화하고 펑크에 의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굿 디자인 어워드는 일본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이라며 “이번 수상은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혁신 시대 흐름에 맞춘 연구개발의 성과”라고 말했다.
  • “치마 짧으면 난 좋다” 중학생 제자들에 성적 농담교사… 해임 불복소송 패소

    “치마 짧으면 난 좋다” 중학생 제자들에 성적 농담교사… 해임 불복소송 패소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치마가 짧으면 나는 좋다” 등 발언을 했다가 해임된 중학교 교사가 징계에 불복해 민사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인천지법 민사11부(부장 정창근)는 전직 중학교 교사 A씨가 B 학교법인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무효 등 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인천시교육청의 전수조사에서 과거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는 학생들이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벌어지던 시기였다. A씨는 수업 도중 유머책에 나오는 내용이라며 처녀막 수술과 관련한 비속어를 학생들에게 설명하거나 ‘키스 5단계’를 언급하며 성적 농담을 했다. 또 비속어를 가르쳐준다며 학생들에게 장난식으로 심한 욕설을 설명하기도 했다. 인천시교육청이 A씨가 근무한 중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한 결과 총 302건의 성폭력이 드러났는데, 이 가운데 197건이 A씨와 관련됐을 정도였다. 피해 학생들은 A씨의 발언을 들었을 때 “당황스럽고 불쾌했다”, “더럽고 수치스러웠다”고 답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A씨를 해임하라고 B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B 학교법인의 교원징계위원회는 해임이 아닌 정직 2개월을 의결했고, 교육청에 의결 결과를 통보하지 않은 채 징계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뒤늦게 징계 결과를 보고받은 인천시교육청이 재심의를 요구했고, B 학교법인은 2020년 7월 결국 A씨를 해임했다. A씨는 정직 2개월의 1차 징계가 이미 확정됐는데 다시 해임한 것은 위법하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첫 번째 징계인 정직 2개월은 적법하게 취소됐고, 이후에 내린 해임 처분도 위법하지 않다며 “이중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의 비위와 관련한 발언 중 극히 일부만 학교폭력 예방 교육 차원이었고 대부분은 교육 목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A씨의 비위는 성희롱으로서 교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 정인이사건 2년...제주 2년간 아동학대 1000건 육박

    정인이사건 2년...제주 2년간 아동학대 1000건 육박

    제주지역에서 8월말 기준 올해 아동학대 발생 의심신고 497건 중 232건(제주시 161건, 서귀포시 71건)이 아동학대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51건(의심신고 1107건)까지 포함하면 983건으로 1000건 가까이 아동학대 판정을 받은 셈이다. 전국적인 공분을 샀던 2020년 10월 13일 서울시 양천구 아동 학대 살인 사건인 ‘정인이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다 돼가지만 아동학대가 줄어들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도와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아동학대 232건 중 부모의 학대가 204건(87.9%)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 이어 타인학대 12건(5.1%), 친인척, 대리양육자(다른 사람의 자녀를 하루 일정시간동안 대신 양육해주는 사람)의 학대가 각각 7건(3.0%), 기타 2건(0.8%) 순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중복학대 129건으로 절반 이상(55.6%)가 차지했으며 정서학대 46건(19.8%), 신체학대 24건(10.3%), 방임·유기 24건(10.3%), 성학대 9건(3.8%)순이었다. 최근 4년간(2019~2022년 8월) 아동학대 발생 의심신고 건수는 총 3422건으로 이 가운데 학대 판정을 받은 건수는 2192건(64.0%)이나 됐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 1687건, 서귀포시 505건이 아동학대 판정을 받았다. 이에 도는 경찰청·행정시와 합동으로 연말까지 학대나 방임 등 위기상황에 처한 아이를 찾기 위해 가정에서 양육 중인 만 3세 아동(2018년생)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18년 출생아동 중 가정 양육 중인 아동으로 거주지 방문을 통해 소재와 안전 확인이 필요한 283명(제주시 193명, 서귀포시 90명)이다. 다만 만 3세 아동 중에서 유치원, 어린이집 등을 다니는 아동은 공적 양육체계 안에서 1차적 사회 감시망이 작동된다는 점을 감안해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만약 가정방문 조사 시 방문을 거부하거나 3회 이상 방문했는데도 아동의 소재나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대면조사에서 아동학대 징후가 발견되는 경우에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실제 지난해 20대 부부가 부부싸움 과정에서 7개월 영아의 갈비뼈와 장기를 손상시켰는가 하면 아기만 혼자 놔두고 수십차례 외출해 아동복지법(방임)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방어능력이 없는 영유아는 사회 감시망 밖에서 학대 등 위험에 더 취약하다”며 “학대피해아동 발견 시 경찰 수사 의뢰뿐만 아니라 아동에 대한 보호조치를 적극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부터 시행해 온 사회보장 빅데이터를 활용해 위기아동 가정을 방문해 확인하는 이(e)-아동행복지원사업은 4회 차가 진행됐으며, 총 1324명에 대해 가정방문조사를 실시해 318명에게 복지서비스(드림스타트 연계, 복지급여신청, 생필품 지원 등)를 제공했다.
  • [핵잼 사이언스] 체르노빌 원전 근처 사는 청개구리가 검은 이유는?

    [핵잼 사이언스] 체르노빌 원전 근처 사는 청개구리가 검은 이유는?

    인류가 자연에 남긴 상처는 '가해자'인 우리에게 뿐 아니라 수많은 동식물에게도 피해를 준다. 인류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주위에 서식하는 청개구리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온몸이 검은색을 띠고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페인 오비에도대 등 공동연구팀은 체르노빌 출입금지 구역 내에 서식하는 청개구리를 조사한 결과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는 지난 1986년 4월 26일 구 소련(현재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시 남방 130㎞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한 피폭(被曝)과 방사능 휴유증 등으로 수십 만 명의 사상자를 낳았으며 사실상 피해 집계가 불가능할 만큼 체르노빌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됐다. 사고 이후 주변 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되면서 인근 30㎞가 출입금지구역(CEZ)으로 지정돼 민간인은 물론 군 병력조차도 접근이 차단됐다. 이렇게 오랜 시간 인적이 끊겼지만 이 지역의 개구리들은 놀랍게도 변화에 적응하며 끈질기게 살아남았다.연구팀은 지난 2016년부터 3년 동안 체르노빌 출입금지 구역과 외곽 지역에 서식하는 청개구리(Hyla orientalis) 200여 마리를 채집해 조사했다. 그 결과 출입금지 구역 등 방사능이 강한 곳에 사는 청개구리들이 그렇지 않은 곳에 사는 청개구리에 비해 피부색이 검게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밝은 녹색 피부가 특징인 청개구리가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에 살면서 유독 검은 빛깔이 띠게 된 셈. 연구팀은 방사능 지역 청개구리가 검게 변한 이유를 멜라닌 색소에서 찾았다. 연구를 이끈 게르만 오리사올라 박사는 “멜라닌은 개구리를 포함한 많은 유기체에서 어둡거나 검은 색을 띠게하는 원인”이라면서 “멜라닌은 다양한 유형의 방사선으로 인한 손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곧 원전에서 방사능이 누출되면서 자연스럽게 멜라닌의 보호를 받는 청개구리가 살아남았고 이후 자연선택에 의해 나름의 진화를 거친 셈이다. 오리사올라 박사는 “사고 이후 10~12세대가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검은 개구리가 지역 내에서 우세하게 나타났을 것”이라면서 “오늘날 방사능 수준은 사고 당시에 비해 훨씬 낮아졌기 때문에, 검은 청개구리가 현재처럼 생존과 번식에서 더 우월한 위치에 있을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미국이 바꾸는 세계질서, 동맹 생존법은/안동환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미국이 바꾸는 세계질서, 동맹 생존법은/안동환 국제부장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8월 수십 명에 달하는 국내외 외교안보 관계자들을 심층 인터뷰해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 긴박했던 막전막후 순간을 전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 가능성을 처음 의심한 건 지난해 7월이었고, 확신한 건 그해 10월이었다. 발단은 푸틴 대통령이 7월 7000단어에 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역사적 단일성에 대하여’라고 쓴 장문의 기고문이었다. 이 글에서 푸틴은 러시아의 일부인 우크라이나를 서방의 책략에 의해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미 정보당국은 그가 왜 갑자기 이런 글을 썼는지 파악에 나섰고,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결집하는 러시아군 동향을 추적하면서 침략 심증을 굳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같은 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블링컨 장관이 첩보 사진을 보여 주며 푸틴의 침공 계획을 알리자 젤렌스키 대통령의 얼굴에는 불신이 가득했다. 프랑스와 독일도 미국이 공유한 침공 정보를 믿지 않았다. 유럽 우방들은 미국이 망친 이라크 전쟁의 기억과 갑작스러운 아프가니스탄 철수로 뒤통수를 맞은 경험으로 신뢰가 깊지 않았다고 WP는 짚었다. 서방 동맹 간 불신과 분열 속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 안보 환경을 급격히 신냉전 구도로 바꾸고 있다. 침공 8개월째인 러시아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이제 푸틴의 러시아는 막대한 제제로 인한 경제 타격과 군사력 손상, 전범국 낙인 등의 국가적 대가를 치르게 됐다. 승리에 집착한 푸틴 대통령이 전대미문의 핵공격 도박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시해야 할 건 ‘미국이 어떻게 움직였나’이다. 가장 앞서 침공 계획을 간파하고도 미국은 우크라이나 파병에 선을 긋고 자국의 실리를 챙겼다. 발트해의 패자인 스웨덴과 핀란드가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면서 미 주도의 군사동맹 외연이 크게 확장됐다. 유럽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제고는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가 사상 처음으로 전략 개념에 ‘중국의 위협’을 명시한 데서도 확인된다. 미국은 천연가스와 원유 등 러시아 공급에 의존해 온 유럽의 에너지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했다. 푸틴의 침공 대가는 당사국 우크라이나와 에너지 위기로 춥고 힘든 긴 겨울을 앞둔 유럽 각국이 치를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시작된 또 다른 전쟁이 우리 곁에 와 있다. 미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는 지난 두 달 동안 ‘아메리카 퍼스트’ 입법·행정 조치들을 초당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지난 8월 16일 발효된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8월 9일), 생명공학·바이오 제조 관련 행정명령(9월 12일), ‘미국의 경제·기술적 주도권 수호’를 위한 미국 내 외국인 투자 심사 강화 행정명령(9월 15일), 반도체와 반도체 생산 장비에 대한 대중 수출 통제 강화 조치(10월 7일)까지 사실상 중국에 대한 경제적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앞으로 한국에 미칠 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비교도 안 될 것이다. 미중 기술패권 전쟁의 시작은 첨단 생산시설을 자국에 끌어들이는 ‘리쇼어링’(생산기지 본국 회귀) 전략부터다. 하지만 앞으로 동맹조차도 일류, 이류로 재편성하는 ‘프렌드 쇼어링’(동맹국 간 공급망 구축)이 되지 말란 법은 없다. 미중 간 신냉전 틈새에 낀 한국의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은 이미 순진한 접근법이 됐다. 우리가 목도하는 양대 정세(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패권전쟁)의 변화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 러-크림반도 보급로 끊긴 푸틴… ‘전술핵’ 보복 우려

    러-크림반도 보급로 끊긴 푸틴… ‘전술핵’ 보복 우려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크림대교가 8일(현지시간) 폭탄 공격을 받으면서 러시아군 보급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도 손상을 입게 됐다. 어떤 식으로든 러시아의 보복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전술핵무기를 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오전 6시 7분쯤 차량용 교량을 지나던 트럭에 실린 폭탄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3명이 숨졌다. 차량용 교량 양방향 중 한쪽 일부가 무너지고, 폭발로 석유를 싣고 가던 화물열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부에 사건 조사를 지시했다.우크라이나가 사건의 배후에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70번째 생일 다음날 치욕스러운 일을 당하면서 러시아가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행정부 수반은 “불쾌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면서 “물론 감정을 건드렸고 복수에 대한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매파 언론인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며 “우크라이나를 암흑 시대로 처넣어야 한다. 댐·철도와 발전소 등 기간시설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예전부터 크림대교가 공격을 받으면 보복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혔다. 실제 이날 CNN에 따르면 크림대교 폭발 수시간 후인 8일 저녁과 9일 새벽 우크라이나 남동쪽 자포리자에 연속으로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17명이 숨지고 아파트와 주거지역 도로 등이 파괴됐다. 올렉산드르 스타루 자포리자 주지사는 “어린이 10명 등 87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부분동원령을 발동하는 과정에서 서방으로부터 핵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며 핵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2018년 5월 18일 크림대교 개통식을 주재하며 카마즈 트럭을 직접 몰고 다리를 건너는 이벤트까지 했던 터라 강력한 보복 조치를 꺼내 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푸틴 대통령은 다리 건설이 제정 러시아 시절을 포함해 여러 시대의 꿈이었다며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성공적인 병합을 상징하는 크림대교 폭발의 상징성을 감안해 우크라이나의 항전 의지를 꺾기 위한 극단적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가 폭발과 관련해 인정하지 않았지만 관련된 정황은 있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타는 크림대교 모습과 할리우드 여배우 매릴린 먼로가 “대통령님, 생일 축하합니다”라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합성한 영상을 올렸다. 앞서 크림대교의 전략적·상징적 가치 때문에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 2월 개전 이후 이 다리를 파괴하겠다는 위협을 여러 차례 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크림대교 폭발사고로 러시아가 비용, 시간, 안전에서 대안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다른 점령지에 군사물자를 조달하고 병력을 이동시키는 안전한 후방 역할을 해 왔다. 러시아는 이번 사고에 이은 크림대교 사용 제한에 따라 멜리토폴로 향하는 철도나 마리우폴 등 아조프해 해안도시를 끼고 도는 육로 등을 통해 보급로를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사정권에 포함된다. 철로가 붕괴되진 않았지만 차량용 교량은 복구에 최소 수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타스통신은 이날 중단됐던 철도 운행과 일부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잠수사를 동원해 파손 정도를 파악했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대교와 가스, 전력 인프라에 대한 보안조치 강화에 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연방보안국(FSB)이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주요 가스관과 전력망, 크림대교에 대한 보호조치를 조정할 권한을 부여받았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육군 대장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2017년 러시아군의 시리아 원정 당시 반정부 세력을 겨냥한 무차별 폭격 등으로 전쟁범죄 논란에 휘말린 인물이다.
  • 크름대교 폭발에 푸틴 핵보복 나설까…러시아군 보급 치명타

    크름대교 폭발에 푸틴 핵보복 나설까…러시아군 보급 치명타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름대교가 8일(현지시간) 폭탄 공격으로 다리 일부가 붕괴하면서 러시아군 보급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도 손상을 입게 됐다. 러시아가 어떤 식으로든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전술핵무기를 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오전 6시7분쯤 다리를 지나던 트럭에 실린 폭탄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3명이 숨지고 차량용 교량 양방향 중 한쪽 일부가 무너지고 폭발로 석유를 싣고 가던 화물열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부에 사건 조사를 지시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푸틴 대통령의 70번째 생일 다음날 치욕스러운 일을 당하면서 러시아가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름 행정부 수반은 “불쾌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면서 “물론 감정을 건드렸고 복수에 대한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매파 언론인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며 “우크라이나를 암흑 시대로 쳐 넣어야 한다. 교량과 댐, 철도와 발전소 등 기간시설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러시아는 예전부터 크름대교가 공격을 받으면 보복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크름대교 폭발 사건 발생 후 수시간 후인 8일 저녁과 9일 새벽 우크라이나 남동쪽 자포리자에 연속으로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와 주거지역 도로 등도 파괴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부분동원령을 발동하는 과정에서 서방이 러시아를 핵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며 핵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2018년 5월 18일 다리 개통식을 주재하며 오렌지색 카마즈 트럭을 직접 몰고 다리는 건너는 이벤트까지 했던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강력한 보복 조치를 꺼내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푸틴 대통령은 다리 건설이 제정 러시아 시절을 포함해 여러 시대의 꿈이었다며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성공적인 병합을 상징하는 크림대교 폭발의 상징성을 감안해 우크라이나의 항전 의지를 꺽기 위한 극단적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우크라이나가 폭발과 관련해 인정하지 않았지만 관련된 정황은 있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소셜미디어(SNS)에 불타는 크름대교 모습과 할리우드 여배우 마를린 먼로가 “대통령님, 생일 축하합니다”라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합성한 영상을 올렸다. 앞서 크름대교의 전략적·상징적 가치 때문에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 2월 개전 이후 이 다리를 파괴하겠다는 위협을 여러차례 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크름대교 폭발사고로 러시아가 비용, 시간, 안전에서 대안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름대교는 본토와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보급로다. 크름반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다른 점령지에 군사물자를 조달하고 병력을 이동시키는 안전한 후방 역할을 해왔다. 러시아는 크름대교 사용 제한에 따라 멜리토폴로 향하는 철도나 마리우폴 등 아조프해 해안도시를 끼고 도는 육로 등을 통해 보급로를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사정권에 포함된다. 철로 자체는 붕괴하지 않았지만 차량용 교량은 복구에 최소 수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 통행이 제한적으로 재개됐다. 러시아 당국은 잠수사를 동원해 파손정도를 파악했다. ** 푸틴 대통령은 크름대교와 가스, 전력 인프라에 대한 보안조치 강화에 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연방보안국(FSB)이 본토와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주요 가스관과 전력망, 크름대교에 대한 보호조치를 조정할 권한을 부여받았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육군 대장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수로비킨은 2017년 러시아군의 시리아 원정 당시 반정부 세력을 겨냥한 무차별 폭격 등으로 전쟁범죄 논란에 휘말렸던 인물이다.  
  • 푸틴 정치적 입지까지 타격 크름대교 폭발…러시아군 보급 치명타

    푸틴 정치적 입지까지 타격 크름대교 폭발…러시아군 보급 치명타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름대교가 8일(현지시간) 폭탄 공격으로 다리 일부가 붕괴하면서 러시아군 보급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도 손상을 입게 됐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오전 6시7분쯤 다리를 지나던 트럭에 실린 폭탄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3명이 숨지고 차량용 교량 양방향 중 한쪽 일부가 무너지고 폭발로 석유를 싣고 가던 화물열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부에 사건 조사를 지시했다. 러시아와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소셜미디어(SNS)에 불타는 크름대교 모습과 할리우드 여배우 마를린 먼로가 “대통령님, 생일 축하합니다”라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합성한 영상을 올렸다. 푸틴 대통령의 70번째 생일이 전날이었음을 조롱한 발언이라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크름대교의 전략적·상징적 가치 때문에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 2월 개전 이후 이 다리를 파괴하겠다는 위협을 여러차례 해왔다. CNN은 “이번 폭발이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며 “통행 중단 탓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에 관한 전략적 결정 시점을 예전보다 몇 주간 앞당겨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크름대교 폭발사고로 러시아가 비용, 시간, 안전에서 대안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름대교는 본토와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보급로다. 크름반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다른 점령지에 군사물자를 조달하고 병력을 이동시키는 안전한 후방 역할을 해왔다. 러시아는 크름대교 사용 제한에 따라 멜리토폴로 향하는 철도나 마리우폴 등 아조프해 해안도시를 끼고 도는 육로 등을 통해 보급로를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사정권에 포함된다. 철로 자체는 붕괴하지 않았지만 차량용 교량은 복구에 최소 수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크름대교와 가스, 전력 인프라에 대한 보안조치 강화에 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연방보안국(FSB)이 본토와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주요 가스관과 전력망, 크름대교에 대한 보호조치를 조정할 권한을 부여받았다. 2018년 5월 18일 다리 개통식을 주재하며 오렌지색 카마즈 트럭을 직접 몰고 다리는 건너는 이벤트까지 했던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70세 생일 다음날 벌어져 개인적인 모욕에 가까울 만큼 곤혹스러운 일이다. 푸틴 대통령은 다리 건설이 제정 러시아 시절을 포함해 여러 시대의 꿈이었다며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육군 대장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수로비킨은 2017년 러시아군의 시리아 원정 당시 반정부 세력을 겨냥한 무차별 폭격 등으로 전쟁범죄 논란에 휘말렸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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