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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발 1시간 37분 전 긴급 결항 통보, 항공사 책임 없다”[법정 에스코트]

    “출발 1시간 37분 전 긴급 결항 통보, 항공사 책임 없다”[법정 에스코트]

    2019년 7월 6일 중국 베이징국제공항에서 오후 4시 50분 김해행 항공편을 기다리던 부부가 출발 1시간 37분 전에 비행기가 결항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전날부터 베이징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고 결국 중국 공중항공교통관리국이 이날 베이징과 김해를 연결하는 항로를 통과할 수 있는 항공기를 감축한 겁니다. 부부가 예약한 항공편은 김해에서 베이징으로 왔다가 다시 김해로 돌아가는 비행기였습니다. 중국의 조치로 김해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시간이 오후에서 밤으로 밀렸고 항공사는 국토교통부에 베이징에서 김해로 돌아오는 항공편의 취소를 신고했습니다. 김해국제공항은 야간에 이착륙이 금지돼 있기 때문입니다. 국토부는 6일 오후 2시 54분쯤 결항 신고를 수리했고 항공사가 부부에게 3시 13분쯤 결항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자녀 2명을 데리고 있던 부부는 항공사에 베이징에서 김해로 가는 대체 항공편을 문의했으나 다음날 출발하는 항공편은 만석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결국 최대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항공편을 문의해 다음날 오전 11시 10분에 출발하는 김포행 항공편으로 예약을 변경하고 탑승했습니다. 부부는 김포에 도착한 후 자비로 31만 1400원을 내고 국내선 김해행 항공편을 이용해 집으로 왔습니다. 부부는 베이징에서 당초 예정 시간보다 18시간 20분이나 늦게 출발했으므로 항공사가 항공편 지연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항공사를 상대로 부부와 자녀 총 네 명에게 위자료를 포함해 각각 90만 8600원을 지급하라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부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항공사가 결항 여부의 통지 및 김해공항까지의 대체 항공편 마련 과정 등에서 필요한 후속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1심을 뒤집고 부부 패소로 판결했습니다. 항공사가 결항 결정 20분 만에 탑승객들에게 통보하는 등 최대한 노력을 했다고 본 겁니다. 재판부는 “손해를 피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요구되는 모든 조치를 다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판시했습니다.
  • ‘최태원 동거인 상대 30억 손배소’ 첫 재판… 양측 불출석

    ‘최태원 동거인 상대 30억 손배소’ 첫 재판… 양측 불출석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63) SK 회장 동거인인 김희영(49)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 소송의 재판이 18일 본격화했다. 이날은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서 노 관장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이 었다. 노 관장은 지난해 3월 최 회장과의 혼인 파탄 원인으로 김 이사장을 지목하며 정신적 피해 보상 등을 포함해 30억원 규모의 위자료를 요구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그간 최 회장과의 이혼 소송에서는 법정 출석 의무가 없음에도 직접 법원에 나와 취재진에게 목소리를 내왔던 노 관장은 김 이사장과의 소송 첫 변론기일에는 나오지 않고 양측 변호인들만 출석했다. 노 관장 법률대리인인 이상원 변호사는 첫 변론을 마치고 나서며 김 이사장 측에 “전날 입장문을 내셨던데 입장문 말고 (직접 나서) 구술로 하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 측 변호인단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법원을 떠났다.전날 최 회장 변호인단은 최 회장이 김 이사장에게 쓴 돈이 1000억원이 넘는다는 지난해 11월 노 관장 측 주장이 “왜곡된 억지”라며 반박 입장문을 냈다. 최 회장 측은 입장문에서 “노 관장 측이 주장하는 금융자료는 2015년 이후 최 회장이 소유한 모든 계좌를 합한 것인데, 실제로 여기에서 8년간 김 이사장에게 지출된 금액은 6억 10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노 관장 명의 재산 가액이 드러난 것만 약 200억원인데 이는 최 회장 급여에 기반해 형성된 것”이라며 “노 관장 측 계산방식에 따르면 금융자료가 남아 있는 것만 합산해도 노 관장이 최 회장으로부터 지원받은 돈은 최소 1140억여원”이라고 말했다. 노 관장은 이번 소송과 별개로 최 회장과의 이혼소송 본안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항소심 변론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해당 재판부 소속 판사가 건강 문제로 돌연 사망하며 연기됐다.
  • ‘아이브’ 장원영, 악성루머 유튜버 ‘탈덕수용소’에 1억 손배소 승소

    ‘아이브’ 장원영, 악성루머 유튜버 ‘탈덕수용소’에 1억 손배소 승소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연예인 악성 루머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유튜버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210민사단독(부장 박지원)은 지난해 12월 장원영이 박씨를 상대로 제기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배상액 1억원을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박씨는 이자뿐만 아니라 소송에 들어간 비용도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앞서 장원영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탈덕수용소가 지속적인 허위 사실을 유포해 가수와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박씨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이날 판결은 2개의 민사 소송 중 가수 장원영 개인이 제기한 건에 대한 결론이다. 박씨가 소송에 응소하지 않으면서 지난달 21일 무변론으로 종결됐다. 스타쉽엔터는 입장문을 통해 “탈덕수용소는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하고 당사 업무를 방해했을 뿐 아니라 아티스트와 팬들에게도 고통을 줬다”며 “당사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통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원영과 스타쉽엔터는 이번 민사 소송과 별개로 박씨를 명예훼손·모욕죄 혐의로도 형사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를 거쳐 최근 검찰로 송치됐다. 앞서 소속사는 지난해 미국 법원으로부터 박씨의 신상을 받아내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씨는 사과문과 함께 유튜브 계정을 완전히 삭제했지만 소속사는 계속 소송을 진행해왔다. 한편,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인 박씨는 장원영이 걸그룹 멤버와 싸워 고소당했다거나 남자 연예인과 치정에 얽혔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 경동고 ‘수능 타종 오류’ 수험생 110명 2차 손배소[서울신문보도 그후]

    서울 경동고 수능 시험 타종 오류<서울신문 2023년 12월 18일자 1·6면>와 관련해 피해 학생 110명이 교육부 등을 상대로 추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19일 피해 학생 39명이 첫 소송을 제기한 뒤 다른 피해 학생이 더 모여 제기한 소송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동고에서 시험을 치르다 피해를 본 서울 소재 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소송단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교육부, 서울시교육감, 타종을 실수한 담당자를 상대로 1인당 2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이들을 대리하는 이두희 법무법인 해송 변호사는 “피해 학생이 재수·삼수를 준비해야 하는 등 큰 시간적·비용적 손해가 발생했다”며 “허술한 대책으로 피해가 발생한 만큼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바람 잘 날 없던 남양유업 ‘60년 오너 경영’ 막 내렸다

    바람 잘 날 없던 남양유업 ‘60년 오너 경영’ 막 내렸다

    대리점 갑질 논란과 사주 홍원식(74) 회장 일가의 각종 구설수에 휘말렸던 남양유업이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1964년 홍두영 전 명예회장이 세운 남양유업의 오너 경영이 3대로 넘어가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4일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가 홍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양도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1, 2심에서와 마찬가지로 홍 회장 일가가 한앤코에 계약대로 주식을 양도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한앤코는 이날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돼 남양유업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 개선 계획들을 세워 나갈 것이며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경영권 분쟁 사태는 남양유업의 히트 상품인 ‘불가리스’가 화근이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4월 남양유업이 불가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내놓은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규정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홍 회장은 같은 해 5월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태의 책임을 지기로 했다. 이때 자신과 일가의 보유 지분 53%를 한앤코에 3107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후 9월 홍 회장은 돌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홍 회장 측의 주장은 한앤코가 남양유업 외식 사업인 ‘백미당’ 매각 제외, 오너 일가의 처우 보장 등의 계약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원은 “작성된 어떠한 자료에도 백미당과 가족 처우 관련 언급이 없다”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홍 회장의 ‘매각 노쇼’ 사건은 2013년 ‘대리점 갑질’ 이후 불매 운동 대상이 됐던 남양유업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홍 회장은 불가리스 논란이 초래한 주가조작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끝에 지난해 4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홍 회장 일가의 비행이 알려지면서 오너 리스크를 가중시키기도 했다. 창업주의 장남인 홍 회장은 2003년부터 남양유업 회장직을 수행해 왔고 두 아들인 홍진석·홍범석씨 모두 남양유업에서 상무로 재직 중이다. 2021년 6월에는 홍 회장 부인인 이운경 고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자택에서 파티를 벌였다며 집안의 가정부 A씨가 이 고문을 고발했다. 이보다 앞서 외제차 리스 등에 회삿돈을 유용한 의혹을 받았던 장남 홍진석 상무는 2021년 4월 보직해임됐다가 한 달여 만에 슬쩍 복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이 밖에 홍 회장의 경쟁업체 비방 댓글 작성 지시 논란,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사건 등 오너 리스크에 기름을 붓는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홍 회장은 경영권 분쟁 패소 후 손해배상금까지 부담할 처지에 놓였다. 한앤코는 2022년 홍 회장 일가를 상대로 500억원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홍 회장 역시 한앤코를 상대로 회사 매각 계약이 무산된 책임을 지라며 31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으나 2022년 1심에서 패했다. 회사로부터 향후 받을 보수와 퇴직금에도 제동이 걸린 상태다. 남양유업 지분 3%를 보유한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측은 홍 회장이 받게 될 퇴직금(170억원 추정)과 보수에 대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 홍 회장 재임 중 남양유업이 물었던 과징금과 벌금 등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등을 제기한 상태다.
  • ‘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42억원 손배소서 ‘승소’

    ‘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42억원 손배소서 ‘승소’

    스태프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강지환(46)이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에서 승소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14민사부는 지난해 강지환 전 소속사가 강지환을 상대로 제기한 42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전 소속사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또 전 소속사의 청구로 가압류됐던 강지환의 부동산에 대해서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지난해 12월 22일 ‘가압류 결정 취소’ 판결했다. 강지환의 집행유예 기간도 현재는 모두 지나 형의 선고가 효력을 잃은 상태다. 재판부는 “강지환의 스태프 성폭행 사건은 2019년 7월 발생했고, 당시는 전 소속사 A사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된 이후라 전속계약 의무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A사가 강지환과 함께 드라마 파행에 대한 공동 채무를 져야 하는 ‘연대보증약정’ 관계라는 점은 인정했다. 한편 강지환은 2019년 7월 9일 자신의 집에서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 스태프들과 회식을 하던 중 외주 스태프 1명을 강제추행하고 다른 외주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피해자들과 극적 합의를 끌어내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사건 발생 5개월 만에 석방됐다. 이 일로 강지환은 20부작 드라마에서 12부 만에 중도하차 했고, 나머지 8회분은 다른 배우가 대신 촬영했다. 드라마 방영 중 주인공이 대형 사고를 치면서 초유의 사태를 맞은 드라마 제작사 측은 “강지환의 범행으로 인해 출연 계약상 의무 이행이 불가능하게 됐다”면서 이미 지급된 출연료와 계약서상 위약금 등 총 63억 8000여만원을 반환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전체 금액 중 6억 1000만원에 대해서만 소속사의 책임이 있다고 봤으나, 항소심에서는 53억 8000여만원을 소속사가 강지환과 공동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 배우 강경준 ‘상간남’ 손배소 소송당해…“당황스럽다”

    배우 강경준 ‘상간남’ 손배소 소송당해…“당황스럽다”

    배우 강경준(40)이 상간남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동아닷컴은 강경준이 지난해 12월 26일 유부녀와 불륜을 저지른 상간남으로 지목돼 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경준과 고소인의 아내는 같은 부동산 중개업체 회사에 근무 중이다. 고소인은 “강경준이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경찰 측에 관련 증거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경준은 “왜 이런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아직 소장을 받지 못했다.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강경준 소속사 케이스타 글로벌이엔티도 “당황스럽다. 무슨 일인지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강경준은 JTBC 드라마 ‘가시꽃’에서 만난 배우 장신영과 5년 열애 끝에 지난 2018년 결혼했다. 강경준은 장신영이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키우며 SBS TV ‘동상이몽2’에서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현재는 둘째 아들과 KBS 2TV ‘슈펴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다.
  • 너바나 앨범 ‘알몸 아기’ 손배소 재개… 法 “시효 만료 아냐”

    너바나 앨범 ‘알몸 아기’ 손배소 재개… 法 “시효 만료 아냐”

    전설적인 록밴드 너바나의 1991년 앨범 표지 사진에 실린 아기가 성인이 된 뒤에 제기한 소송이 1심에서 각하됐다가 항소심 판결로 재개됐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연방 항소법원이 너바나의 앨범 ‘네버마인드’ 표지 사진 속 당사자 스펜서 엘든(32)이 제기한 소송에서 너바나 측의 손을 들어줬던 1심을 뒤집고 사건을 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엘든은 2021년 8월 생후 4개월이었던 자신이 1달러짜리 지폐를 향해 헤엄치는 알몸 사진을 쓴 것은 아동 성 착취에 해당한다며 음반 제작사인 유니버설 뮤직과 사진작가, 1994년 사망한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의 부인과 멤버 등에게 각각 15만 달러(약 2억원)가량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9월 1심 법원은 엘든이 피해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시점으로부터 이미 10년 넘게 지나 소멸시효가 만료됐다고 봤다. 하지만 항소법원 재판부는 이 앨범이 계속 재발매돼 시효가 만료되지 않았다는 엘든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 앨범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무명 밴드였던 너바나는 사진작가와 친했던 엘든의 부모에게 사진 사용료로 200달러(현재 환율로 약 26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화오션 하청노조 “손배 취하, 박완수 지사가 적극 나서야”

    지난해 여름 있었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하청노동자들은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가 취하될 수 있도록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하청노동자 파업으로 1조원이 넘는 손해를 입었다며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 집행부 5명을 상대로 47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청지회 등 노동계는 천문학적 금액의 손해배상 청구는 노동자 파업권을 무력화하는 ‘노동 탄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사태 해결에 박 지사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서 하청지회는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는 지난 6월 ‘한화오션이 손배소를 취하하도록 경남도가 노력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경남도에 전달했고, 박 지사는 11월 기자간담회에서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다”며 “이후 박 지사는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을 만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손배소 문제 해결은 하청노동자 고통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박 지사는 하청지회 면담 요청에 응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화오션은 하청 노동자 저임금 개선, 상용직 숙력노동자 고용 확대, 상여금 원상회복 등과 함께 손배소 소송을 취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배소와 관련한 지역사회 관심도 크다. 경남도의회에서는 경남도와 한화오션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거제시의회에서는 하청 노동자 지원 계획 수립 등을 담은 주민 발의 ‘거제시 하청 노동자 지원 조례’가 상임위를 원안대로 통과했다. 한화오션은 “생산시설 장기간 무단점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회사로서는 법원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본다”며 “재판 진행 경과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 형제복지원 국가배상 책임 첫 인정… 법원 “1년당 8000만원 지급”

    공권력이 지목한 사람 감금·폭행장기간 노역으로 학습권 등 침해재판부 “긴 시간 고통에 위로를”‘중대 인권 침해엔 시효 없음’ 명시일부 피해자 “감사합니다” 외쳐 경찰 등 공권력이 부랑인으로 지목된 사람을 강제 수용한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에 대해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약 40년 만에 처음으로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 한정석)는 21일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26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별로 수용 기간 1년당 8000만원을 기준으로 하되 후유증 등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1억원 범위 내에서 가산해 위자료를 산정했다. 이에 따라 손해배상금은 1인당 8000만원에서 11억 2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피해자들이 청구한 금액 총 203억원 가운데 145억 8000만원이 인정됐다. 재판부는 “국가는 옛 내무부 훈령으로 피해자들을 단속하고 강제 수용했는데, 이 훈령은 과잉금지와 영장주의 원칙 등을 위반한 위헌·위법적 훈령”이라며 “피해자들이 형제복지원에 강제 수용된 것도 위법한 조치”라고 판시했다. 손해배상 소멸시효가 완성돼 국가의 배상 책임이 없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서는 “중대한 인권 침해 사건에 해당해 장기 소멸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위자료 산정 기준에 대해서는 “피해자들이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강제 수용 당시 미성년자로서 학령기에 있었음에도 강제 노역과 폭행 등에 시달리며 학습권을 침해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사한 인권 침해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필요성이 큰 점, 불법 행위로부터 35년이나 지났지만 배상이 지연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선고에 앞서 “강제 수용돼 그 기간 고통을 겪고 또 아주 어려운 시간을 보낸 피해자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선고를 마치자 재판정에 출석한 일부 피해자는 재판부를 향해 “감사합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 박형대씨는 선고 뒤 “정부가 항소를 한다든가 피해자가 기다려야 하는 고통을 안 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인을 선도한다며 부산시와 경찰, 군 등 공권력이 무고한 사람들을 강제 수용한 사건이다. 입소자가 3만 8000여명에 달하고 밝혀진 사망자 수만 66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해 8월 형제복지원 사건을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중대한 인권 침해 사건으로 판단한 바 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다수의 손해배상 소송 가운데 처음으로 이뤄진 선고인 만큼 다른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아이유 “악의적 표절 고발자 특정, 손배소 진행 중”

    아이유 “악의적 표절 고발자 특정, 손배소 진행 중”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당사자가 특정된 가운데 아이유 소속사는 해당 행위를 고의적인 ‘흠집 내기’로 보고 고발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관련 사건 수사보고서 등 자료를 서울중앙지법의 명령에 따라 제출했다. 수사보고서에는 고발인으로 추정되는 A씨 인적 사항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5월 아이유가 음악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접수했지만 지난 9월 종결 처리했다. 저작권 침해가 성립하려면 고발자가 창작 행위에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A씨는 원저작자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 대상은 아이유의 노래 6곡으로, 이 중 아이유는 ‘셀러브리티’ 작곡에만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아이유 측은 경찰에 고발 내용이 사실관계와 다르다는 취지의 자료를 냈다. 이후 아이유 측은 해당 고발인에 대해 3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고발인 신원을 파악하지 못해 수사기관에 자료를 요청하는 등 절차가 진행됐다. 아이유 측은 경찰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고발인을 특정해 당사자표시정정 신청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이유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은 이날 “고발 사건의 고발인을 상대로 아티스트의 명예훼손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면서 “현재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 [단독] 1분 남았는데… 마킹 중에 종 울렸다, “일자로 죽 그어” “절망감에 수능 포기”

    [단독] 1분 남았는데… 마킹 중에 종 울렸다, “일자로 죽 그어” “절망감에 수능 포기”

    “시간 좀 보세요. 아직 1분이나 남았는데 답안지를 왜 걷어가요.” 수험생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고사장에 퍼졌다. “마킹 그만하고 펜 내려놓으세요. 종 쳤습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지난달 16일 서울 경동고 고사장. 1교시 국어영역 시험 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정상보다 1분 빠른 오전 9시 59분에 울렸다. 감독관이 학생들의 항의에도 시험지를 걷기 시작하자 시간에 쫓긴 수험생들은 급하게 ‘일자로 죽 그은 마킹’을 하거나 찍거나 아예 공란으로 둔 채 펜을 내려놓았다. 일부 교실에선 고성과 항의가 오갔다. 쉬는 시간 몇몇 수험생들은 엎드려 흐느꼈다. 교무실에는 항의가 빗발쳤다. 특히 절망한 나머지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간 수험생도 있었다. 17일 서울신문과 연락이 닿은 이 학교 고사장 수험생들은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수험생 A(18)군은 “손목시계로 시간을 재고 풀었는데 갑자기 종이 쳐서 마지막 세 문제를 같은 번호로 ‘일자 마킹’했다”며 “문제 하나가 당락을 결정하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재수생 B(19)군은 “새벽까지 고열과 설사에 시달리다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고 겨우 한 시간 잔 채 수능을 보러 갔는데 억울해서 계속 눈물만 난다”고 하소연했다. ●경동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 경동고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학교 측 실수를 인정했다.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당시 학교 방송실에는 교사 2명이 타종과 방송을 각각 맡고 있었다. 학교 측에 따르면 타종 담당 교사는 개인용 태블릿PC를 챙겨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초 단위 시간을 확인하고, 휴대전화는 진동소리 등을 걱정해 옆방에 둔 채 ‘오전 10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80%가량 배터리가 남아 있던 태블릿PC가 갑자기 꺼졌다. 타종 담당 교사는 급히 옆방으로 달려가 휴대전화를 가져왔는데, 급한 마음에 오전 ‘9시 58분 59초’를 오전 ‘9시 59분 59초’로 착각해 종을 울렸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교육청과 협의해 2교시 수학영역 시험 후 점심 시간에 수험생들에게 국어영역 시험지와 답안지를 다시 나눠 주며 ‘1분 30초’의 추가시간을 부여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쉬는 시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정답을 확인했을 가능성 때문에 이미 마킹한 문제는 수정하지 못하게 했다. 서둘러 답을 적다 실수를 하거나 되는 대로 찍어서 낸 학생들이 적잖았지만 결국 구제받는 이는 소수에 불과했다고 한다. 한 학생은 “우리 반에서는 마킹을 못한 딱 한 사람만 재시험이 의미 있었다. 모두들 책상에 놓인 시험지만 멀뚱멀뚱 쳐다봤다”고 말했다. ●점심 추가시간 부여에 또 다른 피해 특히 시험지를 배포하고 다시 걷는 과정에서 25분이나 소요되면서 수험생들은 50분의 점심시간이 반 토막 나는 또 다른 피해를 입었다. 식사시간도 부족한 상태에서 충분히 쉬지도 못하고 3교시에 들어가야 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줄어든 점심시간으로 인해 도시락을 3분의1밖에 먹지 못했다”며 “손목 수술을 받은 내가 만들어 준 도라지볶음 반찬이 남아 있는 걸 보는 순간 얼마나 떨었을지 짐작이 가 밥이 잘 안 넘어갔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평소 점심식사 후 쪽잠을 자며 피로를 회복한 뒤 3교시 시험에 임하는데 줄어든 점심시간 탓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한다”며 “4교시 탐구 영역까지 여파가 이어져 지난 3년간 모의고사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수험생들 점수 평소보다 낮게 나와 실제로 이날 경동고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점수가 평소보다 낮게 나온 경우가 많았다. 올해 네 차례 모의고사에서 국어영역 백분위 점수가 62~82점이었던 G군은 이번 수능에서 48점에 그쳤다. 6월과 9월 모평 국어에서 각각 4등급과 5등급을 받은 H군은 6등급으로 떨어졌다. 국어영역에서 받은 충격 탓인지 평소 3등급을 받던 수학(2교시)도 4등급으로 하락했다. 경동고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 39명은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교육부 등을 상대로 1인당 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타종 사고 후 한 달이 지나도록 교육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조치 발표가 없었던 게 소송에 나선 이유다. 이 학교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만 400여명인 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집단소송 제기할 사람들을 찾는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어 참여 인원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추상적 교육부 매뉴얼 작동 못 한 듯” 한 학부모는 “겨우 1분 갖고 호들갑을 떤다고 할 수 있지만 수험생은 1초도 절실한 경우가 많다”며 “가뜩이나 불수능이라 한 문제에 학교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정신적으로 흔들려 2~4교시 피해를 본 상황은 환산조차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김우석 법무법인 명진 대표변호사는 “교육부가 2020년 수능 당시 서울 덕원여고에서 발생한 타종 사고 이후 대처 매뉴얼을 만들었다지만 이를 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추상적인 매뉴얼이라 긴급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타종 사고 순간에는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뉴얼과 관련해서는 학교에 공유가 됐고 타종 교사 역시 충분히 교육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대책을 충분히 세워 앞으로는 이런 불상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단독]‘경동고 수능 타종 사고’ … 수험생 39명, 1인 2000만원 국가 손배소

    [단독]‘경동고 수능 타종 사고’ … 수험생 39명, 1인 2000만원 국가 손배소

    “시간 좀 보세요. 아직 1분이나 남았는데 답안지를 왜 걷어가요.” 수험생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고사장에 퍼졌다. “마킹 그만하고 펜 내려 놓으세요. 종 쳤습니다.”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지난달 16일 서울 경동고 고사장. 1교시 국어영역 시험 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정상보다 1분 빠른 오전 9시 59분에 울렸다. 감독관이 학생들의 항의에도 시험지를 걷기 시작하자 시간에 쫓긴 수험생들은 급하게 ‘일자로 죽 그은 마킹’을 하거나 찍거나 아예 공란으로 둔 채 펜을 내려놓았다. 일부 교실에선 고성과 항의가 오갔다. 쉬는 시간 몇몇 수험생들은 엎드려 흐느꼈다. 교무실에는 항의가 빗발쳤다. 특히 절망한 나머지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간 수험생도 있었다. 17일 서울신문과 연락이 닿은 이 학교 고사장 수험생들은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수험생 A(18)군은 “손목시계로 시간을 재고 풀었는데 갑자기 종이 쳐서 마지막 세 문제를 같은 번호로 ‘일자 마킹’했다”며 “문제 하나가 당락을 결정하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재수생 B(19)군은 “새벽까지 고열과 설사에 시달리다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고 겨우 한 시간 잔 채 수능을 보러 갔는데 억울해서 계속 눈물만 난다”고 하소연했다. 타종 교사가 ‘9시 58분’을 ‘59분’으로 착각 경동고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학교 측 실수를 인정했다.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당시 학교 방송실에는 교사 2명이 타종과 방송을 각각 맡고 있었다. 학교 측에 따르면 타종 담당 교사는 개인용 태블릿PC를 챙겨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초 단위 시간을 확인하고, 휴대전화는 진동소리 등을 걱정해 옆방에 둔 채 ‘오전 10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80%가량 배터리가 남아있던 태블릿PC가 갑자기 꺼졌다. 타종 담당 교사는 급히 옆방으로 달려가 휴대전화를 가져왔는데, 급한 마음에 오전 ‘9시 58분 59초’를 오전 ‘9시 59분 59초’로 착각해 종을 울렸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교육청과 협의해 2교시 수학영역 시험 후 점심 시간에 수험생들에게 국어영역 시험지와 답안지를 다시 나눠주며 ‘1분 30초’의 추가시간을 부여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쉬는 시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정답을 확인했을 가능성 때문에 이미 마킹한 문제는 수정하지 못하게 했다. 서둘러 답을 적다 실수를 하거나 되는대로 찍어서 낸 학생들이 적잖았지만 결국 구제받는 이는 소수에 불과했다고 한다. 한 학생은 “우리 반에서는 마킹을 못한 딱 한 사람만 재시험이 의미있었다. 모두들 책상에 놓인 시험지만 멀뚱멀뚱 쳐다봤다”고 말했다.점심시간 추가시간 부여한 게 또 다른 피해 특히 시험지를 배포하고 다시 걷는 과정에서 25분이나 소요되면서 수험생들은 50분의 점심시간이 반 토막 나는 또 다른 피해를 입었다. 식사시간도 부족한 상태에서 충분히 쉬지도 못하고 3교시에 들어가야 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줄어든 점심시간으로 인해 도시락을 3분의 1밖에 먹지 못했다”며 “손목 수술을 받은 내가 만들어준 도라지볶음 반찬이 남아있는 걸 보는 순간 얼마나 떨었을지 짐작이 가 밥이 잘 안 넘어갔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평소 점심식사 후 쪽잠을 자며 피로를 회복한 뒤 3교시 시험에 임하는 데 줄어든 점심시간 탓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한다”며 “4교시 탐구 영역까지 여파가 이어져 지난 3년간 모의고사보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날 경동고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점수가 평소보다 낮게 나온 경우가 많았다. 올해 네 차례 모의고사에서 국어영역 백분위 점수가 62~82점이었던 G군은 이번 수능에서 48점에 그쳤다. 6월과 9월 모평 국어에서 각각 4등급과 5등급을 받은 H군은 6등급으로 떨어졌다. 국어영역에서 받은 충격 탓인지 평소 3등급을 받던 수학(2교시)도 4등급으로 하락했다. 경동고에서 시험 본 수험생 39명은 오는 19일 교육부 등을 상대로 1인당 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타종 사고 후 한 달이 지나도록 교육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조치 발표가 없었던 게 소송에 나선 이유다. 이 학교에서 수능을 치룬 수험생만 400여명인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집단소송 제기할 사람들을 찾는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어 참여 인원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추상적 교육부 매뉴얼…작동 못 한 듯” 한 학부모는 “겨우 1분 갖고 호들갑을 떤다고 할 수 있지만 수험생은 1초도 절실한 경우가 많다”며 “가뜩이나 불수능이라 한 문제에 학교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정신적으로 흔들려 2~4교시 피해를 본 상황은 환산조차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김우석 법무법인 명진 대표변호사는 “교육부가 2020년 수능 당시 서울 덕원여고에서 발생한 타종 사고 이후 대처 매뉴얼을 만들었다지만 이를 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추상적인 매뉴얼이라 긴급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타종 사고 순간에는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뉴얼과 관련해서는 학교에 공유가 됐고 타종 교사 역시 충분히 교육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대책을 충분히 세워 앞으로는 이런 불상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정부, 日의 위안부 소송 포기에 “미래 지향적 협력 할 것”

    정부, 日의 위안부 소송 포기에 “미래 지향적 협력 할 것”

    일본이 위안부 관련 손해배상청구 소송 판결에서 상고를 포기한 것에 대해 정부는 “한일 양국이 미래 지향적 협력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우리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 나가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국가의 합의로서로서 존중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은 역대 정부에 걸쳐 일관되게 견지된 바 있다”고 했다. 지난 23일 서울고등법원은 이용수 할머니와 고 곽예남·김복동 할머니 유족 등 16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배소 2심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원고의 청구 금액을 전부 인정한다”고 판결했다. 일본 정부는 상고 기한인 이날 0시까지 상고장을 내지 않아 항소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일본 정부는 주권 국가가 다른 나라 법정에 서지 않는다는 국제관습법상의 ‘국가면제’ 원칙에 따라 그간 국내에서 진행된 위안부 관련 소송에 무대응으로 일관해 왔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지난 8일 해당 판결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한국 측에 적절한 조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싶다”고 했다.
  • 법무부 ‘제주공항 테러’ 예고 글 올린 30대에 손해배상 소송

    법무부 ‘제주공항 테러’ 예고 글 올린 30대에 손해배상 소송

    제주공항 등에 “폭탄을 설치해놨다” “나오는 인간들 다 찔러 죽일 것”이라며 테러를 예고하는 글을 올려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30대 A씨에게 3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됐다. 법무부는 ‘테러 예고’글 게시자에 대해 형사처벌과 별도로 민사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테러 예고 글을 게시한 A씨는 지난 8월 6일부터 7일까지 6차례에 걸쳐 모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미 제주공항에 폭탄설치 다 해놨다. 나오는 인간들 다 찔러 죽일 것”등을 올렸다. 예고 글이 작성되자 제주경찰청장이 직접 제주국제공항으로 출동해 현장을 지위하고 경찰특공대까지 배치되는 등 막대한 경찰력 낭비가 초래됐었다. A씨는 컴퓨터 관련 전공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IP로 우회해 흉악범죄 예고글을 게시했으며 범행에 사용된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모두 초기화 하는 등 치밀한 면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경찰이 잡을 수 있는지 시험하고 싶었다”라고 진술하는 등 모든 혐의를 자백했다. 이로 인해 제주, 서울, 대구, 인천, 부산경찰청 소속 경찰관과 기동대 등 571명이 투입됐으며 약 3200만원의 비용이 지출됐다. 이에 제주지방법원은 지난 23일 공무집행방해 및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법무부는 “경찰의 수사와 법무부 등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제기 이후 ‘살인예고’글 게시 건수가 상당 부분 줄어들고 있다”면서 “향후 통상적 절차에 따라 각 경찰청을 중심으로 ‘살인예고’ 글 게시의 중대성과 빈도를 고려해 소 제기 여부를 개별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플로리다 법원 “테슬라 오토파일럿 결함 알았을 것, 징벌적 손배소 가능”

    플로리다 법원 “테슬라 오토파일럿 결함 알았을 것, 징벌적 손배소 가능”

    미국 법원이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 사고 소송에서 회사 측이 오토파일럿의 결함을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는 잠정적인 판단을 내렸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순회법원 리드 스콧 판사는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낸 교통사고 사망자 유족이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지난 17일 허용했다. 원고인 테슬라 차량 소유자 스티븐 배너의 유족이 테슬라의 위법 행위와 중과실에 대해 충분한 증거를 제시했으므로, 향후 배심원단이 테슬라의 과실을 사고 원인으로 결론지을 경우 징벌적 배상을 명령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플로리다 법은 고의적인 위법 행위나 중과실이 확인될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돼 있으며, 이에 따른 배상 금액은 수십억 달러(수조원)에 달할 수 있다. 이 소송은 2019년 마이애미 북쪽에서 오토파일럿을 켠 채 주행 중이던 테슬라 모델3 차량이 대형 트럭의 트레일러 아래를 들이받아 운전석에 있던 스티븐 배너가 사망한 사고에 대해 유족이 테슬라의 책임을 주장하며 제기한 것이다. 스콧 판사는 이 사고를 앞서 발생한 2016년 오토파일럿 사망 사고와 비교하며 “소름 끼칠 정도로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2016년 사고 역시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앞에서 횡단하는 트럭을 감지하지 못해 차량이 트레일러 아래로 돌진한 사례였다. 스콧 판사는 “피고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와 엔지니어들이 오토파일럿의 교통 감지 실패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결론 내리는 것이 합리적”리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오토파일럿을 광고하기 위해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을 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테슬라의 2016년 동영상을 지적하면서 “이 동영상에는 (자율주행을 향한) 열망을 담았다거나 이 기술이 현재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어떤 징후도 없다”고 짚었다. 아울러 스콧 판사는 테슬라가 “제품(오토파일럿)을 자율주행으로 묘사하는 마케팅 전략”을 썼으며, 이 기술에 대한 일론 머스크 CEO의 공개적인 발언이 제품의 기능에 대한 믿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법학 교수는 판사의 이런 증거 요약이 테슬라가 내부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과 마케팅에서 내세운 것 사이의 “놀라운 불일치”를 시사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배심원 평결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첫 사망 사고 민사 소송에서 승소했으나, 이번 플로리다주 재판으로 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 테슬라가 패소하면 이후 비슷한 소송에 계속 영향을 줄 수 있다. 테슬라 투자자들 사이에 이런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90% 내린 234.21달러에 마감했다.
  • 더탐사 “‘청담동 술자리’ 의혹 동영상 못 지워”…음악카페와 조정 결렬

    더탐사 “‘청담동 술자리’ 의혹 동영상 못 지워”…음악카페와 조정 결렬

    카페, 더탐사 상대로 5억원 상당 손배소 제기더탐사 “본안 소송서 진실성 여부 가리겠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 장소로 지목된 음악 카페 사장이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조정이 결렬됐다. 서울중앙지법 서울1조정은 15일 음악카페 사장 이모씨 외 1명이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 외 4명을 상대로 낸 동영상 삭제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조정 기일을 열었다. 조정은 재판 절차에 앞서 당사자 간 타협을 통해 갈등 해결을 도모하는 절차다. 20여분간 양측 입장을 들은 조정관은 ‘해당 의혹 보도의 진실성 여부를 다투고 싶다’는 강 전 대표 측 입장을 받아들여 조정 불성립을 선언, 이 사건을 본안 재판에 회부하기로 했다. 강 전 대표는 조정을 마친 뒤 취재진에 “기자 입장에서 영상을 삭제하는 것은 굴욕적인 것”이라며 “우리는 조정을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통상 이런 사건은 정정 아니면 반론 보도를 통해 끝나는데, 영상 삭제를 넘어 손해배상까지 청구는 가혹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영상은 비공개 상태이며, 굳이 삭제 안해도 원고 측 이익을 추가 침해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자 입장에서 보도의 진실성 여부가 가려지지 않았는데 영상을 삭제하는 건 사실상 굴욕이고 이 점을 조정관도 인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우리는 본안 소송을 통해서 진실성 여부를 가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더탐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월 19~20일 법무법인 김앤장의 변호사 30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당시 술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 A씨가 전 남자친구 B씨에 해당 의혹을 언급한 통화 내용 동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매체는 이씨의 음악카페를 술자리 장소로 지목했다. 이에 이씨 측은 “더탐사의 불법행위로 손해를 봤다”며 관련 동영상 삭제와 5억 5000만원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지난달 경찰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허위로 판단하고 강 전 대표 등 더탐사 관계자들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 장성철, 안철수 1억 손배소 제기에 “증거 공개”

    장성철, 안철수 1억 손배소 제기에 “증거 공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가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에 휩싸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관련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장 소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안 의원이) 1억원 민사소송을 제기해 걱정하는 분들의 연락이 많은데 제가 현명하게 잘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혹시나 안 의원 측에서 제 입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었거나, 저를 위축시키려는 방편으로 소송을 제기했다면 ‘꿈 깨라’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남부지법에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을 이유로 장 소장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장 소장은 지난달 17일 CBS 라디오에서 안 의원의 심장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 의원 측은 입장문을 내고 “안 의원은 어떠한 기저질환이나 기타 질병을 앓고 있지 않다. 허위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달 29일 춘천 마라톤에 참가해 42.195㎞를 완주하면서 건강 이상 논란을 불식시켰다.
  • 안철수, 마라톤 완주로 ‘강철 심장’ 증명…장성철에 ‘1억원’ 손배소

    안철수, 마라톤 완주로 ‘강철 심장’ 증명…장성철에 ‘1억원’ 손배소

    국민의힘 안철수(61) 의원이 자신에 대한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장성철(53) 공론센터 소장에 대해 손해배상 1억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안철수 의원 심장에 문제가 있다’던 장 소장의 라디오 발언을 접하고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하며 지난달 29일 마라톤 풀코스(42.195㎞)를 완주한 바 있다. 5일 서울남부지법은 안철수 의원이 장성철 소장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민사6단독 안홍준 판사에게 배당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 건강이상설’은 지난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안 의원에 대해 “나는 아픈 사람은 상대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면서 불거졌다. 장성철 “안철수, 지난해 쓰러져 심폐소생술” 주장 다음날 장 소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해 6월 2일 안 의원님이 쓰러지셨고, 심폐소생술이 진행됐다”고 발언했다. 이에 안 의원 측은 입장문을 내고 “안 의원은 어떠한 기저질환이나 기타 질병을 갖고 있지 않다. 허위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 소장은 오히려 ‘안철수 심장 문제’ 주장의 근거를 밝히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당시 장 소장은 “존경하는 안 의원님 심기를 상하게 해드려 더욱 송구하다”면서도 “하지만 저를 법적 조치 하겠다고 협박하셔서 저도 어쩔 수 없이 대응해야 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저는 안 의원님께 악의가 없다”고 했다. 이후 안 의원은 지난달 29일 열린 춘천마라톤(조선일보사·스포츠조선·대한육상연맹 공동 주최)에 참가하면서 논란을 잠재웠다. 이날 풀코스를 완주한 안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4시간 33분 만에 완주했다”며 “국민 혈세를 가지고 세비를 받는 정치인들은 자신의 체력과 정신력을 잘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글을 올렸다. 한편 안 의원은 국민의당 대표로 있던 2020년에도 ‘400㎞ 국토 대종주’로 선거운동을 대신하는 등 활력을 과시한 바 있다.
  • 법도 책임 못 묻는 라돈 침대… 여전히 잠 못 드는 소비자들

    법도 책임 못 묻는 라돈 침대… 여전히 잠 못 드는 소비자들

    5년 만에 1심 판결폐암 연관성 인정 안 해정부 관리 소홀도 책임 없어최근 집단소송 잇따라 패소남은 16건도 영향 미칠 듯 수백명의 소비자가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의 제조사인 대진침대와 정부 등을 상대로 낸 집단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라돈 침대와 관련한 집단 소송으로는 세 번째 패소다. 법조계에서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연내 선고가 예정된 ‘라돈 검출 침대’ 집단 손배소 사건 8건을 포함해 남아 있는 최소 16건의 유사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 정찬우)는 19일 소비자 478명이 대진침대와 대표이사, 손해보험사와 정부 등을 상대로 제기한 48억원 규모(1명당 1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소비자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2018년 7월 소송을 제기한 지 5년이 넘어서야 나온 1심 판결이다. 라돈 침대 사태는 2018년 5월 대진침대가 제조·판매한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원자력안전위원회 가공제품 안전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조사를 진행한 원안위는 대진침대 매트리스 29종 수거 명령 등의 행정 조치를 했다. 소비자들은 ‘수년간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사용하면서 신체·정신적 건강이 중대하게 침해됐고 ‘제조물 책임법 위반’으로 인한 손해에 대해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취지로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해당 매트리스가 당시 기술 수준에 비춰 기대할 만한 안전성을 갖추지 못했거나 당시 시행된 관련 법령에 저촉돼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진침대가 매트리스를 제조·판매하기 시작한 무렵에는 방사성 물질을 원료로 사용한 가공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가 없었고 2019년에서야 라돈 등을 사용한 매트리스의 제조가 금지됐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또 대진침대에서 검출된 라돈의 양만으로 폐암 등 질병과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2020년 검찰도 같은 취지로 대진침대 대표와 납품업체 관계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재판부는 정부가 가공 제품에 대한 조사 계획 수립과 시행 의무, 라돈 침대 사태와 관련한 관리 조치를 소홀히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유사한 대진침대 소비자 집단 손배소 사건은 서울중앙지법에만 이날 기준 최소 16건이 진행 중이다. 원고 수만 3800명이 넘고, 소가(원고 청구액)도 500억원가량이다. 앞서 지난해 8월과 10월 유사 집단 손배소 1심에서 잇따라 패소 판결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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