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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전자 주가조작 3억배상 판결/ 소액주주 원심 깨고 승소

    지난 98년 현대전자(현 하이닉스 반도체)주가조작 사건과 관련,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형사처벌에 이어 소액주주들에게 손해배상금을 물어주게 됐다.그러나 손배소멸시효인 3년이 지난 상태라서 피해를 입었으나 소송을 내지 않은 1만 3000여명의 소액주주들은 구제받을 수 없다. 서울고법 민사12부(부장 이주흥)는 소액주주 54명이 “주가조작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현대증권과 이 전 회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3억원을 배상하라.”고 원심을 깨고 원고 일부승고 판결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원심 재판부는 “원고들의 불법행위는 인정되지만,원고들이 주가조작 때문에 손해를 입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패소 판결했다.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주가조작 전 정상적인 종합주가지수와 전기기계 업종지수 등을 토대로 주가 함수를 계산한 뒤 주가조작 기간의 주가흐름과 비교한 결과,원고들의 손해가 대부분 인정된다.”고 밝혔다.또 원심과 달리 주가조작 중단 후에도 현대증권 주가가 고평가 상태였다고 판단,시세조정 이후에매입한 투자자들의 피해도 보상하라고 덧붙였다.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이란 지난 98년 4∼11월 ‘바이코리아’ 열풍을 몰고온 이익치 회장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을 동원해 현대전자의 주식을 비싼 가격으로 매입하는 방법으로 현대전자 주가를 1만 4000원대에서 3만 4000원대로 끌어올린 것을 말한다.지난 99년 4월 금융감독원이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참여연대는 주가조작 기간에 주식을 샀던 소액투자자들을 모아 지난 99년 10월 민사소송을 냈고,현대증권과 이익치 회장은 형사재판에서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대입 전형자료 가처분 파장/ ‘CD배포 강행’ 손배 논란일듯

    법원이 28일 대입 전형자료 CD에 대한 제작·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자 교육부를 비롯,대학·고교 등은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대입 일정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육부 “입력 CD 수정 불가능“ 교육부는 “소송을 낸 고교생 3명을 빼고 대입전형자료 CD 제작·배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CD제작을 거부하는 고교는 전국적으로 서울 Y고교 등 6개교 1969명이다.소송을 낸 3명을 포함,모두 1972명은 CD에 입력되지 않는 셈이다. 교육부 이문희 국제교육정보화국장은 “CD를 제작하지 않으면 촉박한 대입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면서 “법원의 결정은 개별적인 사안에 대한 판단이며 일반적인 강제력은 없다.”고 말했다.더욱이 다음달 1∼2일까지 또다른 학생들이 법원의 결정을 받으면 CD에서 또 해당 학생들을 뺄 수는 있지만 이 이후에는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더라도 60만명 이상의 학생부 자료가 이미 입력된 CD를 기술적으로 고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다수를 위한 행정 집행을 막을 수 없는 논리를 내세웠다. ●전교조,CD제작 강행땐 손배소 내기로 전교조와 48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법원의 결정에 환영하면서도 추가로 가처분 신청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잇따라 가처분 신청을 낼 경우 자칫 정시모집에서 대규모 혼란에 따른 수험생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대신 교육부가 법원의 결정에 따르지 않고 CD제작을 강행할 경우 CD제작에 동의하지 않은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을 설득,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전교조측은 또 교육부가 CD제작을 강행하면 ‘불법행위 교육관료 퇴진운동’을 전면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 정시일정 차질 예상…고교측 관망 대학은 난감해 했다.대입 자료를 CD가 아닌 수기로 받으면 일일이 입력하고 확인하는 작업에 엄청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특히 정시에 비해 모집인원이 적었던 지난 1·2학기 수시모집때 수기형태의 학생부를 처리했던 경험을 고려하면 정시모집 일정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일선 고교는 교육부의 조치를 지켜보겠다며 별다른 동요를보이지 않았다. ●대입전형자료 CD 지난 97년부터 대입전형자료로 CD가 도입됐다.이전에는 수능성적이나 학생부 등의 자료를 교사가 수기(手記)를 통해 작성,대학에 제출했다.대학들은 전형자료가 적었기 때문에 이를 전산화해 활용했다.하지만 97년 이후에는 봉사활동,특기·적성 등 다양한 개인의 비교과 영역도 대학 전형에 사용되면서 CD가 제작됐다. 대학에서 수기로 된 자료의 전산작업 일정을 앞당겨 성적에 의한 한줄세우기식의 선발이 아닌 다양한 전형 방법을 시행하기 위해서다.그러다보니 해당 대학에 지원하지 않는 수험생의 자료도 CD속에 담겨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켰다.교육부는 한때 CD에 입력된 학생정보를 대학측에서 지원자에 한해 검색할 수 있도록 암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예산 문제로 포기했다. 박홍기 김재천 이유종기자 hkpark@
  • 최진실씨, 조성민상대 4억손배소

    탤런트 최진실(사진)씨는 26일 ‘남편이 정조의무를 다하지 않아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었다.’며 조성민씨와 내연녀 심모(33·여)씨를 상대로 4억원의 손해배상 등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최씨는 소장에서 “남편은 집을 나간 뒤 서울 도곡동 심씨의 집에서 동거했다.”면서 “남편과 심씨가 불륜관계란 사실은 친구뿐 아니라 매장직원들이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는 조씨가 지난해 C회사를 설립할 때 빌려준 1억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조씨는 빌린 것이 아니라 증여받은 것이라며 돈 갚기를 거부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삼성전자 이사5명 유가증권 헐값매각 손실/ 회사에 120억 배상판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뇌물로 건넨 75억원과 관련,삼성전자에 7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최근 검찰이 대기업의 대선자금에 대해 전면 수사하는 가운데 나온 판결이어서 주목된다. 서울고법 민사21부(부장 김진권)는 20일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 삼성전자 소액주주 22명이 주주대표로서 이건희 회장과 김모(61)씨 등 삼성전자 전·현직 이사 10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씨는 70억원을,김씨 등 이사 5명은 연대해 1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88년 3월∼92년 8월 삼성전자에서 조성된 자금 75억원을 이건희 회장이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게 뇌물로 제공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손배 소멸시효가 지난 5억원을 제외한 7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삼성전자가 이천전기를 인수한 것은 합리적인 경영 판단이라면서 276억원을 배상하라는 원심을 깨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이천전기가 2년 만에 퇴출기업이 된 것도 97년 외환위기 등 예측할 수 없는 악재가 겹친 탓으로 경영의 잘못은 아니라는 것이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영인이 합리적으로 판단하고,성실히 업무를 이행했다면 결과적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 해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삼성전자가 액면가 1만원에 취득한 삼성종합화학 주식 2000만주를 1주당 5733원 이상에 팔 수 있었는데도 2600원에 삼성항공과 삼성건설에 매각,회사에 626억원의 손해를 입힌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회사와 경영진이 손실책임을 함께 져야 하기에 임원들의 책임을 2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1심에선 경영진의 책임을 100%로 판단했다.그러나 법원이 비상장주식의 평가방법으로 순자산가치를 이용,검찰의 삼성그룹 편법증여에 대한 수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재벌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기준을 제시했다. 참여연대는 “법원이 기업의 불법비자금 조성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을 당연하다.”면서 “다만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저가 매각,손해를 끼친 것에 대해 손배 책임을 20%로 제한한 것은 지나치게 친재벌적인 판결”이라고 논평했다. 박씨 등 소액 주주들은 98년 10월 20일 삼성전자의 부당 내부거래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모두 3500여억원의 손배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장남 재용씨에 대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과 관련,이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한 조승현 방송통신대 교수 등 법학교수 43명은 이날 검찰에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송교수 “김주석 아직도 존경”/검찰, 사기미수 추가 구속기소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19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59·구속) 교수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반국가단체 가입,잠입탈출,회합통신)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지난 98년 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로 지목된 것에 대해 황장엽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한 것과 관련,사기미수 혐의를 추가했다. 송 교수는 지난 91년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을 면담한 뒤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돼 북한의 역점사업인 주체사상 전파 등 지도적 임무에 종사하고 94년 7월 김 주석의 사망시 서열 23위의 장의위원으로 활동한 혐의 등이다. 검찰은 송 교수가 지난 95년 펴낸 ‘통일의 논리를 찾아서’를 명백한 이적표현물로 규정했다. 검찰은 송 교수가 ‘김철수’라는 가명을 사용한 사실을 시인했으며 북한에서 대외 비밀인 김철수의 존재를 자신의 저서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분류 표현한 것은 송 교수 본인이 존재를 알고 후보위원임을 인정한 것이라는 논거를 제시했다. 송 교수는 73년 이후 모두 22차례 밀입북해 96년 8월 부친의 사망시 조의금으로 1500마르크(미화 1000달러)를 받는 등 인삼주와 함께 모두 6만 7000∼10만 4000달러의 현금을 수수한 것으로 밝혀졌다.송 교수는 97년 김 주석의 사망 3주기에는 독일 베를린에 있는 북한 이익대표부를 통해 헌화비 명목의 500마르크를 북한으로 송금하기도 했다. 검찰은 송 교수가 독일국적 취득 이전에는 북한에서 제공한 공무여권을 사용했으며 79년 10월과 85년 2월에는 부인 및 자녀들과 입북했다고 밝혔다.송 교수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일성 주석이 살아온 과정을 생각할 때 존경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고 나도 김 주석을 아직도 존경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송 교수가 북한에 밀입북했던 오길남씨 외에 또 다른 인사에게도 입북권유를 한 정황을 포착했으나 송 교수의 묵비권 행사로 기소 내용에는 제외했다.박만 서울지검 1차장은 “송 교수가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다른 국가보안법 위반사범과의 형평성을 따져 구속기소했다.”면서 “기획입국 의혹도 원칙대로 조사할 것이며 재판부에 혐의를 입증할 증거물을 모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교수측은 정치국 후보위원 등 검찰이 기소한 혐의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며 향후 법적공방을 준비하고 있다.송 교수의 부인인 정정희씨는 “송 교수가 면회에서 ‘국가보안법에 묶여 고통과 수모를 받고 있지만 밝은 날이 올 것이라는 기대로 참고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변호인단도 성명을 통해 “구시대적인 국가보안법의 형식논리만으로 송 교수를 구속기소한 것을 비난하며 재판 과정에서 무혐의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한진重 손배가압류 철회/회사책임자 처벌도 수용… 116일 분규 타결

    한진중공업 노사분규사태가 파업 116일만인 14일 완전 타결됐다. 한진중공업 김정훈 사장과 전국 금속노조 김창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영도조선소에서 단체교섭합의서에 서명을 했다.김주익 노조위원장이 자살한지 29일만이다.그러나 사측이 손배소 가압류를 철회하고 책임자 처벌을 수용함에 따라 앞으로 노동계와 재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타결 내용 노사는 노조와 노조간부에 대한 손배 가압류(7억 4000만원)를 취하하고 노조와 노조원에 대한 민·형사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합의했다.파업 이후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도 취하했다. 임금은 ▲기본급 인상 ▲생산장려금 100만원 지급 ▲성과급 100% 지급 등의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노조가 요구해왔던 책임자 처벌도 받아들여 조선부문 관리담당 전무와 경영기획 전무 등 임원 2명을 해임했다. 파업기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지키기로 했으며,대신 김주익 위원장이 숨진 10월17일부터는 애도기간으로 정해 유급처리하기로 했다.김주익 위원장 유족보상 및 장례문제에 대해서도회사가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사측은 ‘무분규 5년 보장’도 철회,노조의 요구안을 사실상 모두 수용했다. ●타결 배경 사측은 장기 파업에 따른 손실액이 600여억원에 달하고 특히 외주업체들의 피해액도 800여억원에 달하면서 협력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빠지는 등 안팎으로 위기에 처했다.여기에다 해외선주사들의 발주 선박 계약 해지가 잇따르는 등 회사사정이 매우 악화된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됐다. 회사관계자는 “그동안 적대적 관계인 노조관계를 발전적인 관계로 바꾸기 위해 중대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그러나 재계 등 일각에서는 사측이 ‘퍼주기’로 일관,노조측에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망 사측은 손배소 가압류 철회 수용은 재계와 정부의 개입이 없이 회사 단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배소 가압류 철회는 현재 민주노총 등 노동계에서 법 개정 등 대정부 투쟁을 벌이고 있어 재계와 정부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반면 노동계에서는 전국의 사업장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크게 환호하는 분위기이다.그러나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타결이 일선 사업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겠지만 정부가 현재 손배·가압류에 대해 제도 개선을 마련하고 있어 이 기준에 의해 처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파업 장기화 한진重 르포/ 노조 113일째 ‘천막농성’ 선박 생산라인엔 먼지만…

    11일 오전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 공장 정문에는 작업복에다 얼굴에는 흰 마스크를 쓴 노조원들이 오가는 방문객들을 체크하며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었다.평소 같으면 직원들의 출근으로 활기가 넘쳐야 할 시간이지만 긴장감이 넘친다.지난 7월22일 발생한 한진중공업 사태가 이날로 113일째를 맞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공장 안팎에는 ‘김주익을 살려내라’,‘조남호(한진중공업회장)를 구속하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수십여개의 현수막과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선박의 조립용인 대형 블록을 도크에 옮기느라 분주히 오가야 할 크레인은 작동을 멈춘 지 오래다.작업 현장에는 선박 관련 각종 부품만 덩그러니 나뒹굴고 있어 썰렁한 분위기다. 선박의장 공장건물을 지나 한참을 걸어가자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이자 민주노총 금속산업노조 부산·양산지부장인 김 위원장이 고공농성을 벌이다 자살한 35m 높이의 ‘CT85크레인’이 눈에 들어왔다. 크레인 중간에는 환한 미소로 웃고 있는김 위원장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다.농성을 벌였던 크레인에는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돼 있으며 조합원들이 24시간 지키고 있다.크레인 주변 야드장에는 대형 천막 50여동이 들어서 있고 상복과 두건 차림의 현장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이 눈에 띄었다. 20년째 이 회사에 다닌다는 50대의 한 노조원은 “회사측이 임단협에서 한 번도 수월하게 협상에 임한 적이 없다.”며 “회사의 무책임한 행동이 김주익 위원장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이로 인해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측은 김 위원장의 자살이후 사측의 공개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파업손실에 따른 손배소와 가압류 철회,파업참가자에 대한 임금보전이라는 민감한 문제가 걸려 있다.사측은 무노동 무임금 철회 등은 단위기업이 아니라 정부 또는 재계차원에서 입장이 정리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사측과 노조측은 11일 6차 본교섭을 가졌지만 여전히 현안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盧 “특검은 검찰사기등 고려해야”4黨총무 간담회 오간말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홍사덕·민주당 정균환 총무,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자민련 김학원 총무와 간담회를 가졌다.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지방분권특별법,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등 3대 특별법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요청하기 위한 자리였다.오간 얘기를 간추린다. ●홍 총무 지난 2일 노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내 측근 문제에 대해서는 잘 다듬어서 오면 특검을 받겠다.’고 얘기한 것이 의원들이 (오늘 대통령 측근 특검에)찬성표를 던지는 데 도움됐다. ●노 대통령 내가 득표 운동을 많이 했나 보다.특검은 검찰의 사기와 국가의 위신도 고려해야 하므로 많은 고심이 있다.오늘의 주제 밖이니까 이 정도로 하자.정치가 아무리 시끄러워도 할 일은 한다는 안도감을 국민들에게 주자.국회의 몫도 커진 만큼 중심잡고 통 크게 3대 특별법과 FTA 비준동의안,그와 관련된 농어촌 4개 법안,집단소송제 통과에 협력해줬으면 좋겠다. ●홍 총무 시끄러운 것은 특검으로 넘기고 앞으로는경제살리기로 갔으면 좋겠다.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들이 선거용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신중하고 진지하게 접근해줬으면 좋겠다. ●김학원 총무 지역구를 수도권에서 충청권으로 옮겨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는 홍 총무와 시각이 다르다.행정수도 이전은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많은 진척이 있으니 빨리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윈윈게임이 되도록 이전이 됐으면 좋겠다. ●홍 총무 (어제)화염병이 난무한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처리해줬으면 좋겠다. ●노 대통령 민노총과 대화를 하겠다.민노총이 노동자들을 위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민주노총이 대화를 안 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노동자를 위한 노동조합이 돼야 하는데 노동자를 위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정 총무 대통령 공약은 민주당후보로 한 것이므로 선거공약에 대해서는 차질없이 되도록 협력하겠다.한·칠레 FTA와 관련해 정부가 농민을 설득해주기 바란다.부안 핵폐기물 처리장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잘못이 있다. ●노 대통령 핵폐기물 처리장은 공모를 해서,공모자를 발표한 것이다.대화를 통해 마지막 법적 절차를 풀어가가는 것인데 막혀 있다. ●홍 총무 이라크 파병을 결정하는 데 국민들을 설득하는 게 필요하면 각당 대표,총무,국회의장을 활용해줬으면 좋겠다. ●노 대통령 선택가능한 대안들을 마련해서 정당 대표들과 상의하겠다. ●김근태 원내대표 노동자 화염병 시위는 엄중히 비판받아야 되지만 정부는 국민들이 상당히 불안해하니까,노조와 대화할 필요 있다.지나친 손배소,가압류는 국민들이 볼 때도 지나치다고 보니까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노 대통령 손배소와 가압류 문제는 대화를 통해 개선돼야 할 문제 아니겠느냐. ●김 총무 지역구도 해소를 위해 중대선거구로 변경이 되면 개헌을 통한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든가,현행 헌법 테두리 내에서 책임총리제를 하는 게 어떤가. ●노 대통령 왜곡된 정치구조가 해소되면 모든 걸 열어놓겠다.정치권과 타협하겠다. 곽태헌기자 tiger@
  • 송교수 변호사입회 허용

    서울지검은 10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에 대한 변호인 입회를 허용키로 했다. 검찰은 송 교수가 지난 98년 황장엽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소송사기 미수 혐의를 조사하면서 변호인 입회를 허용했다.검찰은 또 변호인단의 요구를 수용,수갑 등의 계구를 착용하지 않도록 했다. 송 교수는 98년 10월 황씨가 쓴 ‘북한의 진실과 허위’라는 책에서 자신을 ‘김철수라는 가명의 정치국 후보위원’이라고 지목하자 1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했으며,법원은 2001년 8월 송 교수가 ‘김철수’라는 증거가 없고 황씨도 손배책임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冬鬪 해법없나 / (상)출구 안보이는 노정대결

    노조에 대한 손배소와 가압류를 중단하라는 노동자들의 요구가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앞세운 과격시위로 이어지고 있다.잇따라 분신을 할 정도로 막다른 곳에 몰린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면서도 경제에 미칠 악영향과 시위의 폭력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노동자들의 요구와 사측·정부의 입장,얽힌 갈등을 풀 방법은 없는지 3회에 걸쳐 살펴본다. 노동계의 동투가 급격히 격렬해지고 있다.손배소와 가압류에 따른 노동자의 잇단 자살을 계기로 열린 지난 9일 노동자의 시위현장에서 쇠파이프와 화염병이 난무했다. 도심에서 화염병이 등장한 것은 1년8개월 만으로,참여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앞으로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12일 민주노총이 8시간짜리 총파업을 펼친다.매주 파업을 벌이기로 하는 등 연말까지 각종 시위성 행사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노동자들은 손배소와 가압류에 따른 자살의 연결고리를 이참에 반드시 끊겠다는 각오다.그러나 정부는 불법시위는 철저히 차단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어 노동자 대량 구속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출범 초기 보여주었던 참여정부와 노동계의 밀월관계는 지난 9일의 시위로 완전히 깨졌다는 게 노동계의 분석이다. 게다가 민주노총은 향후 노동계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면 강공으로 맞받아치겠다는 입장이다.우선 12일 제조업은 물론 철도와 지하철 등 공공부문까지 가세시켜 제2차 총파업을 강행키로 하는 등 투쟁수위를 당초 계획보다 한층 높이고 있다. 이어 매주 수요일에는 단병호 위원장을 배출하고,화염병을 준비한 금속연맹노조를 중심으로 집중투쟁에 나서기로 했다.또 ▲15일 노무현 정권 심판대회 ▲19일 농민대회 ▲12월3일 민중대회로 이어지는 각종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노총도 오는 23일 서울 대학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노사개혁 로드맵 반대,정치개혁 등을 요구하기로 해 노동계의 동투는 이달 말쯤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노동계 일각에서는 손배·가압류 문제 등 노동현안은 풀지 못한 채 ‘화염병 시위’를 계기로 따가운 여론의 지탄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노동계의 근본적인 현안은 사용자의 지나친 손해배상청구·가압류를 금지하고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는 것”이라면서 “노동계와 경찰간 폭력사태로 이런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폭력 부분만 부각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화염병시위를 이유로 노동계의 합리적 요구를 묵살하거나 의도적으로 공안정국을 조성해 노동탄압의 빌미로 악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정부가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서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 차별해소와 공무원노동기본권 보장 등 당초 노동계와 약속했던 현안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도 노동계의 이같은 극한투쟁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정부는 이미 노무현 대통령의 인수위 시절부터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5대 차별의 하나로 규정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또 노조에 대한 손배·가압류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 개정작업에 들어갔으나 이 또한 노동자의 요구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용수 기자 dragon@ ■험악해지는 시위현장 최루탄과 함께 90년대 중반까지 시위 현장의 ‘단골’이었던 화염병이 서울 도심의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다시 등장,시민을 긴장시켰다.그러나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나 이를 막는 경찰 모두 화염병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잘 몰라 당황해했다. ●“설마 화염병을 던지랴” 9일 시위에서 나타난 화염병은 전날 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열린 서울 흑석동 중앙대 교내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10일 밝혀졌다.민주노총 산하 연맹 가운데 강경파인 금속연맹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800개가 제조됐다. 민주노총 조합원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학생들로 구성된 사수대는 9일 오후 6시20분부터 30여분 동안 종로 일대에서 화염병을 던졌다.그러나 화염병 가운데 절반은 중도에 불이 꺼져,경찰이 이를 다시 시위대를 향해 집어 던지기도 했다.시위 지도부는 “전경 5m 앞까지 가서 바닥에 내리꽂아.”라고 연신 외쳤다.하지만 일부 사수대는 경찰 30m밖에서 불 붙인 화염병을 던지는 데만 급급했다. 경찰도 화염병 대처에 미숙했다.경찰은 이날 오후 금속연맹 간부 김모(37)씨가 중앙대에서 화염병을 싣고 시청앞 집회 장소로 향하는 현장을 목격했다.남대문경찰서 측은 화염병 박스가 현장에 쌓여 있는 것을 알고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화염병 압수에 실패했다.경찰 관계자는 “‘설마 화염병을 던지랴.’ 싶어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면서 “시청앞 현장에 있던 화염병 박스 주변에 사수대가 에워싸고 있어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이에 대해 민주노총 사무노련 박영기 상황부장은 10일 “경찰이 사전에 알고도 압수하지 않은 것은 결과적으로 폭력 시위를 유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너트 새총과 죽창까지 가세 이날 시위에서는 새총과 죽창도 나타났다.새총과 너트는 80년대 후반 노동자 집회 때 간간이 사용됐다.90년대 들어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 5월과 8월 1,2차 화물연대 파업 때 나타났다.농민 집회에서 자주 등장하는 죽창도 이날 노동자집회에서 이례적으로 선보였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시위에서 화염병 사용을 공식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정부가 노동 현안에 대해 가시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집회를 원천 봉쇄하는 등 강경하게 나온다면 ‘화염병 시위’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민주노총 공공연맹 나상윤 기획국장은 “정부가 폭력 진압으로 맞선다면 절박한 상황에 놓인 노동자들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두걸 유지혜 기자 douzirl@ ■화염병 도화선 손배 가압류 실태 지난 9일 노동자들이 화염병까지 동원한 과격시위를 벌인 데 대해 노동계는 “노동자들이 직면한 현실이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올 겨울 노동계의 최대 현안은 손해배상 및 가압류와 비정규직 차별 문제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현재 46개 사업장에서 1480억원대의 손배 가압류에 시달리고 있다.가압류 신청은 재산보전을 위한 임시적인 조치이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대부분 받아들여진다.그러나 일단 가압류가 인정되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고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돼 노조원들은 엄청난 생활고를 겪게 된다.정부는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노동자들은 믿지 않고 있다. 비정규직 차별 문제도 심각하다.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비정규직 노동자는 784만여명으로 전체 임금노동자의 55.4%를 차지하고 있는데 평균임금은 정규직의 51%에 불과하다.퇴직금,상여금도 대부분 받지 못하고,사회보험이나 휴가 등에서도 정규직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에 최근 한진중공업 노조 김주익 위원장,세원테크 노조 이해남 지회장,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위원장 이용석씨,한진중공업 곽재규씨 등이 손배 가압류와 비정규직 차별 문제로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노동자들의 분노가 폭발하는 계기가 됐다.9일 시위 현장에서 만난 한 노동자는 “우리도 겁이 나지만 도심에서 수만명이 모인 모처럼의 기회에 ‘뭔가 보여줬어야만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고 토로했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사업자별로 수십억씩 가압류돼 있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분신하는 등 사태가 심각한데도 정부는 아무런 해결책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분위기는 격앙돼 있는데 정부에서 성의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최선을 다해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노동자들의 마음 밑바닥에 자리잡은 ‘노무현 정부에 대한 배신감’도 한몫하고 있다.어느 정부보다 친노동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무현 정권은 자본과 수구보수세력의 참여정부”라고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장택동 이유종 기자 taecks@
  • [사설] 화염병으로 노동권 쟁취 못한다

    9일 밤 서울 도심에서 노동자들과 경찰 사이에 화염병과 쇠파이프가 난무하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충돌이 빚어졌다.경찰과 노동계는 과격시위의 책임을 상대편에 떠넘기고 있으나 1년 8개월 만에 시위 현장에 화염병이 다시 등장했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현상임에 틀림없다.충돌의 원인이 무엇이든 화염병 등 폭력적인 수단으로 요구사항을 관철하겠다는 노동계의 투쟁방식은 잘못됐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부를 뿐이다. 정부는 화염병을 투척하고 몽둥이를 휘두르는 등 폭력 시위에 적극 가담한 노동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한다.법과 질서를 수호해야 할 정부로서는 당연한 책무다.그럼에도 “사람이 죽어가는데 대책이 없으니 격앙될 수밖에 없다.”는 민주노총 관계자의 말도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최근 노조 간부들이 자살이나 분신 등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해 가며 손배소와 가압류 해제,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요구했음에도 정부는 사용자와 노동계의 눈치보기에 급급한 모습만 보여 왔다.오락가락하는 노동정책과 미온적인 대처방식이 노동계를 투쟁 일변도로 내몬 것이다. 사용주측의 책임도 적지 않다.많은 사용자들은 아직도 노조를 공권력을 빌려 제압해야 할 적대세력으로 간주하고 있다.게다가 최근 대선자금 수사에서도 확인되듯이 비자금 조성,정경유착 등 개발독재 시대의 폐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사용자측이 이처럼 투명하지 못한 경영 형태를 고수하는 한 노동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우리는 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댈 것을 촉구한다.노동계의 요구는 얼마든지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사안이다.대화와 타협만이 일자리도 지키고 경제도 회생시킬 수 있다.
  • 학교재단이 교사에 손배소

    사립 고교 재단이 학내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교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파장이 예상된다.7일 경남 창원시 J고에 따르면 이 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H재단과 이사장은 이 학교 이모(42)씨 등 교사 9명을 상대로 모두 3억 5000만원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 재단측은 소장에서 “학교 이전과정에서 과원교사 선정문제가 불거지자 교사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학생들을 동원,농성을 벌이는 등 30년간 쌓아올린 학교와 재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교사들이 학사업무를 방해하고 파업과 태업으로 정상적인 업무를 저해해 위자료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교사들은 “사실무근”이라며 “기업의 사용자가 노조탄압 수단으로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MC 이매리 낙마사고 손배소

    전문 MC 이매리(31·여)씨는 4일 방송 프로그램 촬영 중 낙마사고로 다쳤다며 강원도 G펜션 관리자인 G사를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이씨는 소장에서 “지난 5월 방송사 주말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말을 타다 G펜션 관리인이 말 고삐를 놓은 사이 흥분한 말이 뛰는 바람에 낙마해 전치 9주의 골절상을 입었다.”면서 “2억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정은주기자
  • 使측 손배소·가압류 남용 금지

    노조나 노조원에 대한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가압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 대책이 마련된다.권기홍 노동부장관은 최근 잇따른 근로자의 자살·분신과 관련,29일 정부 제1청사에서 강금실 법무부장관,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 등 3부 장관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에 대한 사용자의 손배·가압류 남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방안은 월급의 가압류 한도를 낮추고 신원보증인에게까지 미치는 가압류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대법원에 가압류 처분결정에 좀 더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하고,노조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가압류에 대해서는 근로감독을 통해 부당노동행위로 사법처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권 장관은 이와 함께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고용 남발을 규제하는 차원에서 보호법안을 마련,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특히 공공부문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법 개정과 관련 없이 올해 안에 대책을 마련,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관련기사 12면 이에 대해 노동계는 정부의 대책에 대해 ‘기만적’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민주노총은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다면 공공부문에서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400억원대의 손배·가압류를 먼저 일괄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국노총도 “정부의 이번 발표가 참여정부의 노동억압적인 신자유주의 정책기조가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급여 ‘0원’… 졸지에 신용불량자로

    ■손배·가압류 고통 노조원 생활 정부가 29일 노조 및 노조원에 대한 사용자의 손배소·가압류 남용 방지 대책 등을 발표한 것은 부작용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월 두산중공업 노조원 배달호씨 분신 이후 손배소·가압류를 못이겨 분신·자살하는 노조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정부의 대책 발표에 맞춰 노조와 노조원에 대한 손배소·가압류 실태 등을 알아본다. “손해배상·가압류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누군가 또 죽게 될 것입니다.이것이 이 땅의 노동자가 처한 ‘현실’입니다.” 흥국생명보험에 근무하는 김덕의(36)씨는 29일 이번달 급여지급 명세서를 보며 애꿎은 담배만 잇달아 피워댔다.몇번이나 들여다봐도 명세서에 찍힌 지급액은 ‘0원’이다.그는 회사 노조 전임자로서 파업을 이끌었었다. 지난 7월부터 200만원 남짓한 월급 가운데 50%는 회사가 걸어놓은 가압류 때문에 자동적으로 빠져나간다.지난달부터는 회사측이 파업중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한다며 나머지 돈마저 지급하지 않고 있다. ●“외식은 꿈도 꿀 수 없다” 김씨는 가족과 외식할 수도 없다.형제들에게 생활비를 빌릴 면목도 더 이상 없다.김씨는 “비용 4만원을 줄이려 7살짜리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교실을 끊어야 하는 가장의 심정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최문정(31·여)씨는 결혼자금을 모아둔 통장에 회사가 가압류를 걸어 한 푼도 인출할 수 없게 됐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최씨는 “‘이 곳이 12년째 다닌 직장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난 8월 결혼 당시 대출받은 4200만원의 이자도 갚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렇듯 노동자들에게 ‘치명적인’ 가압류는 언제 풀릴지 알 수 없다.김씨를 포함한 노조 상근자 5명에게는 각각 9500만원,노동조합에는 1억 9500만원의 가압류가 걸려 있다.개인적으로 한 달에 100만원씩 내도 앞으로 8년 이상 꼬박 갚아야 한다.대부분 생활비는 금융기관에서 빌리고 있다.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노조위원장 등 2명의 해고자는 신용불량자가 됐다. ●입사 때 보증선 사람에게도 가압류 노동자들에게 손배 가압류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파업을 한 노조에 대해 사측이 행사하는 가장 대표적인 법적 대응책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자부품 납품업체인 한국시그네틱스는 2001년 10월 노조파업으로 21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노조원 9명의 월급과 5명의 부동산을 가압류했다.회사측은 해고자의 월급 압류가 어렵게 되자 체불임금과 퇴직금은 물론 입사시 연대보증을 섰던 친지의 부동산까지 가압류를 진행했다. 해고자 김칠순(36·여)씨는 2000년 입사 당시 신원보증을 섰던 오빠의 집이 가압류됐다.김씨는 “오빠가 지난해 영농자금 대출을 받으러 갔다가 집이 가압류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친척들 볼 면목이 없어 명절에도 고향을 찾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올해 2차례 파업으로 75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은 전국철도노조도 매월 2억여원의 조합비를 가압류 당하고 있다.철도노조 백남희 교육선전국장은 “정부가 손배·가압류 남발을 시정할 의지가 있다면 국가기관인 철도청의 불법 가압류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측 “적법한 권리 행사일 뿐” 사용자측은 ‘손배가압류는 사용자가 취할 수 있는 법적인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다.흥국생명 사측관계자는 “최근 가압류를 이유로 노동자가 분신하는 사태가 일어나면서 모든 것이 사업자의 책임인 듯 몰고 있지만 파업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노조와 가압류 결정을 내려준 법원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철도청측은 “조합비 일부를 노조에 지급하지 않는 것은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조합비에서 ‘상계’처리 한 것으로 정당한 조치”라고 일축했다. 전국경제인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과 가압류는 법에 따른 정당한 권리이며,최소한의 자구조치이므로 이를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외국에서도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을 제한하거나 민사집행상의 특혜를 인정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유영규 이세영기자 whoami@ ■민노총이 밝힌 남용실태 권기홍 노동부 장관이 29일 “이른 시일 내에 사용자의 손배·가압류 남용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노동부는 정작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노동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노동부는 노조 및 노조원에 대한 사용자의 손배·가압류 총액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있다.그저 민주노총 집계를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현재 손배·가압류 규모는 총 46개 사업장에서 1481억 7000만원으로 집계됐다.이중에서 손해배상 청구액은 589억 7000만원이며 가압류 금액은 892억원이다. 특히 공공부문의 손배·가압류 규모는 총 5개 사업장 394억 7000만원으로 전체의 26.7%를 차지하고 있다.정부가 사용자의 손배·가압류 남용을 막겠다고 하면서도,자신은 전체의 4분의 1이 넘는 액수를 가압류하고 있는 셈이다. 민주노총 손낙구 실장은 “철도청 75억원,발전회사 45억원,서울지하철 57억원,예금보험공사 13억원 등 공공부문에서 엄청난 규모의 손해배상이 청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불법행위로 타인에게 끼친 손해를 배상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 노동계가 자신의 책임을 사용자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면서 “노동계의 무책임한 손배·가압류 폐지주장에 대해 정부는 법과 원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정부 대책은 노조원들이 손배·가압류에 시달리다 분신·자살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는 데에는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도 한몫을 하고 있다.올초 노무현 대통령은 “지나친 손배·가압류는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었다.노동부 역시 지난 9월 초 노사관계 개혁 로드맵을 발표하며 “손배·가압류 범위를 제한하는 등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가 추진 중인 방안은 노동관계법 개정보다 신원보증법이나 민사집행법 등을 개정하는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노조활동과 관련된 경우 월급의 50%까지 가능하게 돼 있는 가압류 한도를 낮출 계획이다.또 신원보증인은 가압류 때 책임비율을 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특히 노동조합에 대해서는 조합비 수입의 일정비율을 가압류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불법파업으로 손실을 입은 사용자가 손배·가압류를 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노조활동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노조원의 생계를 위협할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노동부의 입장이다. 이와 함께 법원도 가압류 요건을 종전보다 강화,엄격한 심사를 거치기로 했다.대법원은 이에 따라 종전에는 사용자측 소명자료만 검토해 가압류를 결정했으나 앞으로는 근로자에 대한 소명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사용자가 가압류 신청이 기각될 경우 재신청이나 중복신청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규제키로 했다. 김용수기자
  • 비정규 노동자 분신 위독/ 고용안정·처우개선 요구… 노동계 ‘冬鬪’ 긴장

    26일 오후 4시쯤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위한 집회 도중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장 이용석(31)씨가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 자살을 기도했다.이씨는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하다.노동자 분신은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다. 이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공동 주최한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 대회’가 끝난 뒤 종로1가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할 무렵 미리 갖고 온 시너를 몸에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복지공단 비정규노조 최경자 사무차장은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던 중 갑자기 뒤편에서 불길이 일어 돌아보니 이씨의 온몸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전신의 85% 이상에 3도 화상을 입었고,2∼3주 이후에는 사망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집행부와 조합원 앞으로 2통의 유서를 남겼다.이씨는 지난 23일 새벽에 기록한 유서를 통해 “아무런 상의도 없는 제 행동을 너그러이 용서를 바란다….참여하지 않는 조합원에게 몸으로써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라며 분신자살을 예고했다. 전남대 공대 출신인 이씨는 98년 다니던 직장에서 정리해고된 뒤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다가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다.또 내년 2월에는 목포지사 정규직 직원과 사내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씨의 분신 이후 시위대 500여명은 서울 영등포동 근로복지공단 건물 앞에서 밤늦게까지 규탄 시위를 벌였다.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는 조합원 660명으로 지난 3월부터 11차례에 걸쳐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주장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무산,27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원의 자살과 분신이 이같이 잇따르면서 노동계의 ‘동투’가 한층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다음달 전국 규모의 행사를 준비중이다.민주노총의 경우 지난 24일 비상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다음달 3일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민주노총 관계자는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이 받아들여지면 11월9일 전국노동자대회 전후로 총파업 시기와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노총은 최근 발생한 분신 및 자살 사건의 원인으로 회사측의 손배소와 가압류 신청 급증을 꼽고 있다.민주노총은 지난 5월 철도 노조파업 때 정부가 손배소 및 가압류 신청 등의 수단을 동원한 뒤 손배소 등의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전국 46개 사업장에서 1300억원대의 손배소와 가압류신청이 진행중이다. 지난 1월 분신 자살한 창원 두산중공업 노조원 배달호씨를 비롯해 17일 자살한 부산 한진중공업 김주익 노조위원장,23일 분신한 충남 아산 세원테크 이해남 노조 지회장 등은 모두 손배소와 가압류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도 다음달 23일 서울에서 10만여명이 참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두걸 이유종기자 douzirl@
  • “동계올림픽 방해 주장 명예훼손”김운용씨 22억 손배소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거액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김 부위원장은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지난 7월 2010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서 강원도 평창이 캐나다 밴쿠버에 패한 뒤 ‘근거없는 발언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하며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로명 위원장 등 4명을 상대로 모두 2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그는 “김 의원 등은 체코에서 귀국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근거없이 ‘김 부위원장이 IOC 부위원장에 출마하기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방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또 “IOC 선거를 18년 동안 보고 느끼면서 유치를 원하는 집단이 바람몰이를 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실리적 득표를 위해 노력해야 된다고 충고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파업손실보다 무임금 이익 커” 불법파업 손배소 회사측 패소

    회사측이 “불법파업기간에 발생한 손해를 배상하라.”며 노조를 상대로 낸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패소했다.특히 파업의 위법성은 인정하면서도 법원이 “파업기간에 입은 손실보다 월급 등을 지급하지 않아 얻은 이익이 더 많다.”고 지적,최근 불거진 회사측의 가압류·손배소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조수현)는 20일 지난해 2∼4월 발전노조 파업과 관련,한국동서발전이 발전노조와 노조핵심간부 10명을 상대로 낸 31억 68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파업기간 중 원고의 손실은 호남화력발전소 24억 7000여만원,울산화력발전소 23억여원 등 모두 48억 9000여만원이지만 당진화력발전소·동해화력발전소 등 예방 정비작업을 연기하고 발전기를 가동해 얻은 수익도 58억 3000여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또 원고측이 부담한 파업기간 대체인력비 등 18억 9000여만원에 대해서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임금 51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손해를 인정치 않았다. 발전노조는 지난해 2월25일 정부가 주도하는 한전 민영화 및 발전소 매각 정책에 반대하며 40일간 소속조합원 5380명(95.9%)이 파업에 참여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설] 노조위원장의 안타까운 죽음

    한진중공업 김주익 노조위원장이 17일 사측에 노조탄압 중단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충격을 주고 있다.김 위원장이 죽음에 이른 이유는 두산중공업 근로자 배달호씨가 지난 1월 분신 자살한 것과 매우 닮았다.회사측의 손해배상소송 제기와 가압류,해고자 복직 거부 등에 대한 좌절감과 분노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고인의 비극적 죽음을 두고 노동계가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을 강력히 비난하는 등 세를 결집하고 있어 제2의 두산중공업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노사 양측이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극한 대립으로 치달을 경우 양측 모두가 패배자가 될 것이다.지난해부터 진행된 협상 과정을 보면 노사간 입장 차이는 꽤 좁혀져 왔지만 골이 깊이 팬 감정과 불신으로 말미암아 사태가 악화돼 온 것으로 보인다.한진중공업 사측은 ‘이 참에 노동자를 완전 굴복시키겠다.’는 식의 대응을 버리고 사태 조기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노조 또한 다소 미흡한 협상안이더라도 수용하는 유연성을 발휘함으로써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막아야 한다. 정부는 두산중공업 사태 이후 노사 관계의 안정을 위해 무엇을 했나.근로자들이 같은 이유로 잇따라 자살하는 동안 한국적 노사 모델을 찾겠다는 소리만 요란했지 노사관계를 안정시킬 정책을 내놓은 건 거의 없는 실정이다.특히 근로자가 잇따라 죽음으로 항변하고 있는 손배소와 가압류 조치가 노사관계 안정에 바람직한지 정부는 심각하게 고민,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불법쟁의에 대해 손배소와 가압류를 활용하라고 지난 1990년 지침을 내린 이후 노조 상대 소송을 부추긴 것은 정부였다.
  • ‘제2 배달호 사태’ 비화 될듯/사측 손배소·가압류 다시 이슈로

    노동계는 이번 사건이 ‘제2의 배달호씨 사태’로 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두산중공업 노조원 배씨가 사측의 손배소 취소 등을 요구하며 분신자살,노사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고 결국 권기홍 노동부 장관이 ‘노사 자율해결’ 원칙을 깨고 직접 개입해야 했다.이번 자살로 인해 특히 사용자의 노조에 대한 손배소·가압류가 또 한차례 노동계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 노조에 대한 손배소·가압류는 한진중공업 노사분규의 주요 쟁점 중의 하나였다.사측은 노조에 대해 7억 4000만원의 손배소 및 가압류를 취했고 협상과정에서 노조간부에 대한 가압류는 해제하고 조합비는 60%까지 해제하겠다는 안을 내놓기도 했다.실제로 민주노총에 따르면 9월말 현재 44개 사업장 사업주가 노조나 조합원에 대해 1700여억원 규모의 손배·가압류 조치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민주노총은 물론 한국노총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노조에 대한 사용자의 손배소·가압류를 추방하기 위해 투쟁한다는 계획이어서 당분간 노동계는 손배소·가압류 문제로 한차례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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