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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檢, 게임기 조작 감정 신청, 불리한 결과 나오자 배제…126일간 억울한 옥살이만

    “게임기 50대 중 1대만 감정한 것인데, 어떻게 그 결과를 전체 게임기에 적용할 수 있나. 그래서 재판 증거로 내지 않은 것이다.” 성인게임장을 운영하던 현모(39)씨를 게임기 불법 개조 혐의로 기소하면서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게임기 조작 감정서’를 재판에 내지 않은 검찰은 증거 누락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경찰에 이 감정을 받으라고 수사지휘를 내린 장본인이 검찰이었다. 현씨 혐의를 밝힐 물증을 확보하려고 감정을 받았지만 ‘게임기 조작이 없었다’는 내용으로 피의자에게 유리한 감정 결과가 나오자, 검찰이 이 감정서를 재판에 낼 증거로 쓰지 않은 것이다. 대신 검찰은 “게임기가 조작됐다”는 주변 진술을 모아 현씨를 기소했다. ●검찰 입맛대로 증거 제출 ·누락 2014년 8월 구속기소됐던 현씨는 무죄 선고가 난 1심 재판 중 법원 직권으로 보석 석방되기까지 126일 동안 구금됐다.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던 공범은 항소심에 가서야 감정서 덕에 풀려났다. 1심은 물론 2심에서도 검찰은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고, 항소심 재판부는 직권으로 감정서에 대한 사실조회 결정을 내렸다. ●무죄 선고 뒤 국가손배소… 원고 일부 승소 무죄 선고 뒤 현씨는 객관의무를 다하지 못한 검찰의 책임을 묻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약 1억 4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6단독 신상렬 판사는 지난 7월 “피고는 원고에게 26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구금된 동안 영업 피해에 2000만원의 위자료를 더한 금액으로 민·형사 소송에 들어간 변호사 비용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청구 금액의 5분의1에도 못 미친다. 현씨 측은 배상액이 적다며 항소했는데, 국가도 항소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野 “쌍용차 손배소 취하 권고는 월권”…경찰청장 “법리적 판단”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최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회가 과거 정권에서 경찰이 저질렀던 잘못을 파헤친 것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野, 드루킹 댓글 수사·가짜뉴스 단속도 비판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쌍용차 파업 사태 관련 국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가 소 취하를 권고한 것을 놓고 “월권이자 직권남용에 해당되는 것 아니냐”면서 “권고에 따라 소송이 종결되면 국고손실죄에 해당된다”며 민갑룡 경찰청장을 몰아세웠다. 같은 당 김영우 의원도 “경찰은 최근 경찰관 부상과 장비 파손에 대해 스스로 주최 측에 제기한 (세월호 집회 관련) 국가손해배상소송을 포기했는데 시위대가 경찰관을 폭행하고 장비를 파손해도 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법리적 판단에 따라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보고 받아들인 것”이라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공격을 이어 갔다. 송 의원은 “피의자인 유력 정치인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한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거취 표명을 통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민봉 의원은 “과거 경찰은 특검에 베테랑급 경찰관을 파견했지만, 드루킹 특검에 파견된 8명의 경찰관 가운데 4명의 수사 경력이 5년 미만”이라고 추궁했다. 경찰의 가짜뉴스 단속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다. 이채익 한국당 의원은 “왜 이명박 정부 때 광우병 파동 났을 때 가만 있었나. 천안함 사건 때 경찰은 뭘 했나”라면서 “지금 ‘민갑룡 경찰호(號)’는 너무 정권 입맛에 맞는 공권력 행사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여야 “고양 저유소 화재 졸속 수사” 질타 경기 고양시 저유소 화재 수사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의 대처 방식이 지극히 졸속이었다”고 꼬집었고, 윤재옥 한국당 의원도 “부실하게 처리하면서 경찰 수사 역량에 대해 국민이 지탄할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민 청장은 “여러 사항을 다 밝히지 못하고 처리한 면이 있어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명 지사에 3억 손배소 한 김부선 “승소하면 미혼모에 기부”

    이재명 지사에 3억 손배소 한 김부선 “승소하면 미혼모에 기부”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저희 모녀는 승리할 겁니다.” 배우 김부선씨가 28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취재진에게 담담한 표정으로 굳은 결의를 밝혔다. 이날 오전 김씨는 소송대리인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서울동부지법을 찾아 이 지사에게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로부터 당한 인격살인과 명예훼손을 배상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지사는 저를 허언증 환자에 마약 상습 복용자라고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권력자와의 불행한 만남으로 저희 모녀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며 “(반면 이 지사는)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을 악용해 세상에서 가장 금실 좋은 부부인 것처럼 포장하고, 경기도지사라는 (자리에서) 대통령 다음의 권력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승소한다면 저보다 더 불행한 미혼모들을 위해 소송비용을 뺀 나머지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김씨는 소송 청구 배경과 관련해서는 이 지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언론 인터뷰를 통해 ‘허언증 환자다’,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우지 않나’ 등의 발언을 수 차례 한 것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진실을 국민에게 알린다면 변호사 동의 없이도 용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 18일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김씨는 다음 달 4일 검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부선, 28일 이재명 지사에 명예훼손 손배소 제기…소송대리인 강용석 변호사

    김부선, 28일 이재명 지사에 명예훼손 손배소 제기…소송대리인 강용석 변호사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을 28일 제기한다. 김부선씨의 소송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는 “28일 서울동부지법에 김부선씨가 이재명 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소송대리인은 제(강용석)가 되며 김부선씨와 함께 동부지법에 출석해 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부선씨는 지난 18일 서울남부지검에 이재명 지사를 상대로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당시 동행한 강용석 변호사는 “이재명 지사가 지난 5월 29일과 6월 5일 경기도지사 TV토론회에서 한 발언이 문제가 돼 해당 방송사를 관할하는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부선씨도 “이재명 지사는 누군가를 시켜 나를 고발했고, 나는 허언증 환자로 몰려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선씨는 이재명 지사와 과거 연인 사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부선씨를 경찰에 고발해 김부선씨는 지난 14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갤럭시노트9에 저절로 불 붙었다....미국 뉴욕법원에 손해배상청구 소송 제기

    갤럭시노트9에 저절로 불 붙었다....미국 뉴욕법원에 손해배상청구 소송 제기

    삼성전자가 8월 출시한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저절로 불이 붙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부동산 중개업자 다이앤 청은 자신이 1000달러(약 112만원)에 새로 구입한 휴대전화가 지난 3일 사용 도중 갑자기 뜨거워지더니 발화했다며 퀸스카운티 대법원에 손해배상 소송과 함께 제품 판매를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법원 명령을 요구했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청이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그는 당시 가방 속에 넣은 휴대전화에서 소음이 들린 뒤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청은 또 가방에서 전화를 꺼냈는데도 소용이 없었으며 주변을 지나던 행인이 옷으로 휴대전화를 집어 물이 담겨있는 통에 빠뜨린 뒤에야 불이 꺼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성명을 내 “우리는 소비자 안전을 매우 진지하게 여기며 미국에서 사용되는 갤럭시 기기 수백만 대의 품질을 옹호한다”며 “아직 갤럭시노트9 기기와 관련된 비슷한 사건 보고를 받은 적이 없으며 이번 사안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손배소 제기 소식이 알려지면서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3% 빠진 4만 5150원에 장을 마쳤다. 미 CNBC방송은 “2년 전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배터리 검사 절차를 강화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업 상대 소송, 내부 자료 요구 ‘디스커버리’ 도입해야”

    “기업 상대 소송, 내부 자료 요구 ‘디스커버리’ 도입해야”

    현대차 법무실장 경험… 외제차 소송 전문 “EGR 결함 관련 문서·증언 확보 쉬워져야 징벌적 손해배상, 입증 못하면 그림의 떡”“올 여름은 BMW소송에 매달리느라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BMW에 화재 책임을 묻는 이번 손해배상소송은 폭스바겐 사건보다는 빠르게 진행될 겁니다.” 13일 서울신문과 만난 하종선 변호사(법무법인 바른)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제조물책임법 전문가로 통한다. 외국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은 대부분 하 변호사의 손을 거쳤다. 2년 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에 맞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벤츠·볼보·만 트럭 차주들을 대리해 법적 다툼에 나선 것도 하 변호사다. 하 변호사가 차량 결함 소송 전문 변호사가 된 데에는 1986년부터 10년 동안 현대자동차 법무실장으로 일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1986년에 현대차가 미국 수출을 시작했는데 한·미 모두에서 변호사 자격이 있는 사람을 찾았어요. 그때는 현대차 입장에서 방어하는 역할이었는데, 그러면서 자동차를 많이 알게 됐죠.” 잇단 화재 사고를 겪은 BMW 차주들도 하 변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지난 7월 30일 1차 소송이 마무리됐다. 이날까지 BMW와 관련해 소송을 의뢰한 사람만 900명에 달한다. 하 변호사는 “BMW는 자신들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에서 발생한 사고만 배상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화재가 우려돼 차를 세워 놓는 과정에서 발생한 ‘운행 이익 상실’에 대한 배상, 중고차 가격 하락에 따른 손해까지 소송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BMW가 일부 과실은 시인을 해서 상대적으로 쉬운 소송이 됐다”며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 조사와 경찰 수사가 연말에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에는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베테랑 변호사마저 고개를 젓게 만드는 것은 소비자에 불리한 우리나라 소송 과정이다. 하 변호사가 미국식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디스커버리 제도란 재판에 앞서 원고가 피고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피고 측 관계자를 불러 심문까지 진행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증거 찾기 과정이다. 국내에서는 소비자가 기업 내부 자료를 얻기 힘든 탓에 대기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여겨진다. 하 변호사는 “피고에게 EGR과 관련된 모든 설계 변경 문서를 제출하라거나 담당이 누구인지 물어 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는 꼴”이라며 “미국에서는 원고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쟁점이 되는 부분을 피고가 자백한 것으로 간주하거나, 최악의 경우 패소 판결이 나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하 변호사는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징벌적 손해배상 확대도 디스커버리 제도의 도입 없이는 큰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을 10배 늘리겠다고 해도 결함 입증이 안 되면 그림의 떡 아닌가요? 외국 자동차 기업들이 우리나라 소송을 무서워하게끔 만들어야 결함을 둘러싼 분쟁도 줄어들 겁니다.” 글 사진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지구대 경감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지구대 경감

    “세월호 집회 관련 손배소 포기 설명해야” 일선 경찰관, 지휘부에 이례적 문제 제기현직 경찰관이 13일 경찰청 앞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세월호 추모집회를 주도한 시민단체를 상대로 국가가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금전 배상 없이 상호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종결짓기로 한 데 대한 항의성 시위였다. 현직 경찰관이 지휘부의 결정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인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용신지구대 소속 홍성환(경찰대 28기) 경감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정복을 입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에 나타났다. 홍 경감의 손에는 ‘불법과 타협한 경찰청 NO, 조직원들의 원성에는 귀를 닫고 폭력시위에는 열려 있는 경찰 고위층’이라는 글과 과격 시위 현장에서 부서진 경찰버스의 모습이 담긴 피켓이 들려 있었다. 홍 경감은 세월호 추모집회 측에 대한 국가의 손배소와 관련해 “해당 소송은 경찰버스가 불타고 경찰관들이 피를 봐야 했던 불법 시위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이 피해를 사과로 갈음한다면 국민 세금으로 또 메우겠다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홍 경감의 1인 시위는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앞서 홍 경감은 지난 8일 경찰 내부게시판을 통해 “민 청장은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아이스 버킷 행사까지 할 정도로 소통에 적극적이지만, 정작 이런 중요한 문제는 함구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팀장의 1인 시위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1인 시위는 집회 신고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별도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831명 정리해고 뒤 2015년부터 찔끔 복직…119명 남아

    총파업때 한상균 등 조합원 64명 구속 조사위“경찰이 당시 강경 진압” 발표 쌍용자동차 파업 농성 사태는 9년 전인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월 9일 쌍용차의 대주주였던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어 사측은 4월 8일 쌍용차 총인원의 36%인 2646명을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조합원들은 사상 초유의 정리해고에 반발하며 5월 21일 평택 공장을 점거하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대화와 협상을 거듭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경찰은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 해산 작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민주노총 쌍용차지부장이었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 64명이 구속되고 3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관 100여명도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경찰 헬기와 장비를 파손하고 경찰관을 다치게 했다며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16억 9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고등법원은 2015년 이 가운데 11억 57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쌍용차는 정리해고 등으로 실제 직장을 잃은 1831명 가운데 무급휴직에 들어간 직원 454명을 2013년 회사 경영이 회복된 이후 전원 복직시켰다. 남은 인원은 2015년 신규 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때마다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이에 2016년 40명, 지난해 62명, 올해 16명의 희망퇴직자 및 해고자에 대한 복직 절차가 진행됐다. 하지만 아직 119명이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쌍용차 파업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에 돌입했다. 조사 결과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을 승인한 당사자가 바로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였고,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강희락 경찰청장의 반대를 무시하고 작전을 승인받아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상조사위는 경찰의 공식 사과와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한 국가의 손배소 및 가압류를 취하할 것을 권고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현직 경찰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현직 경찰

    ‘불법과 타협한 경찰청 NO!’ 최근 경찰청이 세월호 추모집회 관련 국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금전 배상 없이 상호 유감 표명을 하는 선에서 종결짓기로 한 결정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간부급 경찰관이 항의성 1인 시위에 나섰다. 일선 경찰관이 경찰 지휘부의 결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며 경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서울 동대문경찰서 용신지구대의 홍성환 팀장(경감·경찰대 28기)은 13일 오전 6시 30분쯤부터 3시간 넘게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 앞에서 근무복을 입고 ‘조직원들의 원성에는 귀를 닫고 폭력 시위에는 열려 있는 경찰 고위층’이란 글귀가 새겨진 피켓을 한 손에 든 채 1인 시위를 했다. 제복을 입은 현직 경찰관이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이 흔치 않은 탓에 이날 출근하는 경찰청 직원들도 이따금 홍 팀장에게 눈길을 돌렸다. 홍 팀장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소송(세월호 추모집회 관련 국가 손배소)은 기동 버스가 불타고 경찰 장비와 개인 용품이 약탈당했으며 경찰관들이 피를 봐야 했던 불법 시위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이 피해를 사과로 갈음한다면 국민 세금으로 또 메우겠다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침묵하는 다수 국민을 위해 갖은 욕을 먹더라도 법대로 하는, 고독하지만 명예로운 조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1인 시위를 한 배경에 대해서는 “세월호 추모집회 관련 손배소를 포기했다는 소식에 ‘이건 아니다’ 싶어 내부 게시판에도 경찰청 입장을 밝혀달라는 글을 썼지만, 공직 입장을 내놓지 않아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홍 팀장은 저녁까지 시위를 벌일 생각으로 나왔지만 3시간여 만에 자리를 떠났다. 앞서 그는 세월호 집회 관련 손배소에 대한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에 대해 경찰이 이의제기하지 않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지난 3일 “경찰의 결정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린 데 이어 5일 뒤인 8일에 또다시 경찰청 입장을 요구하는 글을 썼다. 그는 지난 8일 올린 글에서는 민갑룡 경찰청장을 향해 “청장님은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아이스버킷 행사까지 하실 정도로 소통에 적극적이시면서 정작 이런 중요한 문제는 함구하고 계시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이해도 안 가네요”라면서 “소통하기 쉬운 주제로만 소통하시면서 제일 중요한 문제는 설명 없이 끝내는 겁니까. 애초에 이런 사안을 청장님이 모르셨을 리가 없잖아요”라며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청장님이 지시하신 거면 청장님이 책임지고 설명해주셔야죠. 다음 주 금요일까지 관련 공지사항이 없다면 본청 앞에서 1인 시위라고 하겠습니다”라며 이날 시위에 대한 예고성 글도 남겼다. 경찰 지휘부를 겨냥해 현장 경찰관이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며 1인 시위를 한 데 대해 경찰청은 “1인 시위는 집회 신고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홍 팀장과 대화를 하는 것조차 당사자에게는 외압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0일 내부 게시판을 통해 세월호 집회 관련 법원의 강제조정에 대한 경찰청 입장을 이미 밝혔다”면서 “세월호 뿐 아니라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 2009년 쌍용차 파업 사태 관련 국가 손배소 취하 권고에 대해서도 경찰청 입장을 묻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야 하는 등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즉각 답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은수미 성남시장,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5억 손배소 제기

    은수미 성남시장,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5억 손배소 제기

    은수미 성남시장이 자신의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냈다. 11일 서울남부지법에 따르면 은수미 시장은 지난달 27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등 3명을 상대로 총 5억원의 손해배상과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7월 21일 방송을 통해 은수미 시장이 2016년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출신 사업가로부터 자동차와 운전기사 등을 제공받는 등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 조폭과 결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은수미 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기간 자신이 조폭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와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운전기사가 자원봉사 차원에서 도운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특정 회사가 급여를 지급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방송 이후 은수미 시장 측은 이미 선거 기간에 해명한 내용 외에 더 밝힐 것이 없다면서 제기된 의혹이 정치 공작이자 음해라고 일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남기·쌍용차 손배소’ 취하도, 강행도 브레이크… 민갑룡의 고민

    ‘백남기·쌍용차 손배소’ 취하도, 강행도 브레이크… 민갑룡의 고민

    민 청장 “내부 의견 많아 논의 더 필요” 세월호처럼 ‘배상 없는 유감’ 해법 부상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최근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와 백남기 농민이 숨진 민중총궐기 집회와 관련해 제기된 국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할 것을 경찰청에 권고하면서 경찰 지휘부가 고민에 빠졌다. 소 취하 권고를 받아들이기에는 내부 반발이 거세고, 불수용 의사를 밝히면 과거 청산을 하지 못한다는 호된 비판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진상조사위의 권고를 받고 한 차례 논의를 했다”면서 “내부적으로 많은 의견이 있는 데다 현재 제기되는 의견도 수렴해야 해서 몇 차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 소송을 담당하는 경찰청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은 지난달 백남기씨 사건·쌍용차 파업 사태와 관련한 진상조사위의 권고가 내려진 뒤 정보국, 경비국 등 유관 부서와 함께 각각 한 차례 소 취하 여부를 놓고 내부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음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향후 불법집회 대응을 위해서라도 소 취하는 절대 안 된다”는 목소리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개혁을 이끌어야 하는 민 청장 입장에서는 지난해 경찰개혁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만들어진 기구인 진상조사위의 결정을 무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찰이 2015년 세월호 참사 추모집회 관련 국가 손배소에 대한 법원의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방식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원은 금전 배상 없이 상호 유감을 표명하는 안을 제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 ‘세월호 집회 피해 배상’ 안 받는다

    집회·시위 피해 금전배상 없는 최초 사례 경찰이 “세월호 추모 집회 때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다”다며 주최 측에 냈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법원의 조정으로 마무리됐다. 경찰도 최근 위헌 결정을 받은 ‘혼합살수’(물에 최루액을 섞어 뿌리는 방식)의 책임이 있는 만큼 금전 배상을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국가가 집회·시위 때 경찰이 입은 피해를 배상하라며 국민을 상대로 낸 손배소에서 금전 배상을 받지 않는 쪽으로 끝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3일 경찰과 세월호참사국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88단독 황혜민 판사가 낸 조정 결정에 이날까지 이의신청을 내지 않았다. 법원의 조정 결정에 재판 당사자가 2주간 이의제기하지 않으면 조정은 ‘재판상 화해’로 확정판결에 준하는 효력을 갖고 재판이 종결된다. 황 판사가 낸 조정안은 원고인 국가와 피고인 세월호참사국민대책위원회·4월16일의 약속국민연대 등이 민사상 청구를 제기하지 않고, 서로 입은 피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가는 피고들이 이 집회를 열게 된 근본적 원인에, 피고는 집회 때 경찰관들이 입은 피해에 각각 유감을 표하라는 것이다. 금전 배상은 조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2015년 4월 18일 열린 세월호 추모 집회 진압 과정에서 물적·인적 피해를 입었다며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포함된 시민단체를 상대로 778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헌법재판소가 시위대 해산 때 물대포에 최루액을 섞어 참가자에 뿌리도록 한 경찰 지침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위헌 결정의 영향 등으로) 서로 책임을 주장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정이 현재 진행 중인 국가의 다른 집회·시위 관련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에 따라 (집회 참가자에 인적·물적 피해의 책임을 묻지 않을지) 각기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쌍용차 노조에 테이저건 쏜 경찰…헬기로 최루액 20만ℓ 뿌렸다

    쌍용차 노조에 테이저건 쏜 경찰…헬기로 최루액 20만ℓ 뿌렸다

    조현오 前경기청장, 헬기 타고 현장 지휘경찰청장 지시 어기고 다목적발사기 사용1·2심서 제외된 최루액 혼합살수 인용땐訴 취하 반대 논리 ‘업무상 배임’도 해결2009년 ‘평택 쌍용차 파업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인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28일 쌍용차 노조를 대상으로 국가(경찰)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가압류 조치를 취하하도록 권고한 것은 당시 경찰의 진압 작전에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찰이 헬기를 동원해 농성 중인 노조원들에게 최루액을 뿌리고 대테러 장비인 테이저건과 다목적발사기를 쏜 것은 인권 침해를 넘어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2009년 6월 25일부터 8월 5일까지 최루원액 2042ℓ를 물에 섞어 최루액 약 20만ℓ를 헬기를 이용해 뿌렸다. 경찰이 시위 현장에 헬기를 동원한 적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혼합 살수까지 한 것은 처음이었다. 경찰은 헬기에 물탱크를 설치한 뒤 파업 노조원을 향해 최루액을 살포하거나 최루액을 담은 비닐봉지를 공장 옥상에 있는 노조원들에게 던졌다. 당시 경찰이 동원한 6대의 헬기는 총 296회 출동했다. 이 가운데 최루액 투하 횟수는 211회로 조사됐다. 경찰은 300m 이상 고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경찰항공 운영규칙’을 어기고 30~100m 높이에서 저공 비행하면서 강한 바람(일명 바람작전)을 일으켜 노조원은 물론 가족대책위 가족들에게 심한 공포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오 당시 경기경찰청장은 직접 헬기를 타고 진압 현장을 총지휘했다. 경찰은 테러범과 강력범 진압에 쓰이는 테이저건과 다목적발사기도 사용했다. 당시 강희락 경찰청장이 “테이저건, 다목적발사기는 쌍용차 사건에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조 전 청장은 이를 무시하고 경찰특공대에 사용을 강요했다. 조 전 청장은 진상조사위 조사에서 “경찰특공대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다목적발사기를 쏘도록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남영 진상조사위원장은 이날 “헬기를 이용한 혼합 살수 행위는 법적 근거 없이 위해성 장비를 활용한 것이기 때문에 경찰관직무집행법에 위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헬기를 통한 혼합 살수 내용이 국가 손해배상 관련 1심과 2심 판단에서 제외됐다”면서 “대법원에 이 의견을 제출하면 상고심에서 달리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가가 쌍용차 노조원을 상대로 제기한 1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1심과 2심에서는 원고인 정부가 일부 승소했다. 만일 대법원이 헬기를 이용한 혼합 살수 부분을 인용해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하면 경찰이 그동안 소 취하 반대 논리로 삼은 ‘업무상 배임’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경찰이 진압 당시 위법성을 인정하고 소 취하 권고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손배·가압류로 극심한 고통을 받아 온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손배·가압류는 해고 노동자 30명이 목숨을 끊은 주요 원인으로도 지목됐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진상조사를 서둘렀다면 30번째 희생자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6월 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해고자 김주중씨도 진상조사위에 손배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쌍용차 위법 진압 MB 청와대가 승인

    [서울신문 보도 그후] 쌍용차 위법 진압 MB 청와대가 승인

    조현오, 경찰청장 패싱 靑과 직접 접촉 경찰관 50명 투입해 댓글 여론전까지2009년 쌍용자동차 노조 파업 농성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 작전을 승인한 당사자는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진압 작전을 지휘한 당시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상급자인 강희락 경찰청장의 반대를 무시하고 청와대와 직접 접촉해 작전을 승인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부터 ‘경기 평택 쌍용차 파업 사건’을 조사한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28일 “쌍용차 노조의 파업에 대한 경찰의 공권력 행사에 위법성이 있었다”고 최종 판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경찰 측에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한 국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가압류를 취하할 것을 권고했다. <8월 10일자 1·4면 보도>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경기경찰청은 2009년 6월부터 쌍용차 노사 협상이 결렬될 것을 대비해 파업을 강제로 진압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회사 측도 긴밀히 협조했다. 경찰은 또 경찰관 50명으로 구성된 ‘댓글부대’를 조직해 인터넷에 노조원의 폭력성을 부각하는 댓글과 영상을 올렸다. 7월부터 공장 봉쇄, 단수·단전 조치 등을 단계적으로 취한 경찰은 8월 4일 노조가 점거한 공장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했다. 진압 작전을 보고받지 못했던 강 청장은 “노사 간 협상 여지가 있어 시간을 더 둘 필요가 있다”며 작전 중지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조 청장은 청와대 고용노동 담당 비서관에 직접 전화해 작전 승인을 받고 다음날인 5일에도 재차 경찰특공대를 투입했다. 유남영 진상조사위원장은 “강 청장과 조 청장에 대한 조사에서 청와대가 진압 작전을 최종 승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는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노건평씨, 성완종 특별사면 수사발표 관련 국가상대 1억 손배소 승소

    노건평씨, 성완종 특별사면 수사발표 관련 국가상대 1억 손배소 승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76)씨가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특별사면 과정에 돈을 받았다는 검찰 수사발표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창원지법 민사1단독 허성희 부장판사는 23일 노씨가 국가를 상대로 1억원을 지급하라며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번 소송을 맡은 노씨 조카사위 정재성 변호사는 “승소 사실만 전해 들었고, 손해배상 금액이 얼마인지는 판결문을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노씨가 2015년 7월 소송을 제기한 지 3년 만에 나왔다. 노씨는 2015년 7월 7일 “본인은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과 관계가 없는데도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소송을 냈다. 당시 노씨는 경남기업 측으로부터 성 전 회장 특별사면을 대가로 청탁을 받았거나 3000만원을 수수하지 않았는데도, 검찰이 마치 그런 사실이 있는 것처럼 본인을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위안부 협상 위해 日징용 손배소 무력화… 박근혜 靑, 장관·대법관 불러 TF 꾸렸다

    한·일 위안부 협상 여론 악화되자 전원 합의 회부 등 재판 스케줄 조정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무력화를 위해 사법부와 함께 사실상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재판에 지속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당시 진행되던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한 국내 여론을 살피며 재판을 전원합의체로 넘기는 시기도 고무줄처럼 조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봉수)는 2013년 12월 1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강제징용 재판 거래를 위한 회동이 열린 데 이어 2014년 10월 재판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하는 회의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이 회의에는 김 전 실장과 박병대 당시 법원행정처장(대법관), 조윤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 정종섭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들이 참석해 사실상 정부 합동 TF를 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2차 회동에선 2014년 3월부터 본격화된 위안부 문제에 따른 국내 여론을 반영해 강제징용 재판 처리 스케줄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청와대와 법원행정처는 2015년에 강제징용 재판을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올리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가, 졸속적인 위안부 협상으로 여론이 악화될 것을 예견하고 시기를 조정하려 한 것이다. 2014년 6월까지 여성가족부 장관을 맡았던 조 전 수석과 경찰 등으로부터 여론 동향 보고를 받는 정 전 장관이 회의에 참석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조 전 수석과 당시 회동에 참석한 이들을 불러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2013년 12월 1차 회동에선 김 전 실장이 차한성 당시 법원행정처장(2011년 10월~2014년 2월)과 황 장관, 윤 장관 등이 참석해 재판 일정을 미루고, 사건을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넘겨 결과를 뒤집는 방안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차 전 처장은 이 자리에서 강제징용 재판 관련 소송 서류의 국외 송달을 핑계로 재판을 자연스럽게 늦춰 심리불속행 기각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소집한 두 차례 회동과 별개로 법원행정처와 청와대, 외교부, 전범기업 측 소송 대리인이 수차례 접촉해 재판에 개입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법원 재판부가 소송 관련 정부 의견서 제출을 외교부에 요청하고 2016년 11월 외교부가 의견서를 내는 과정에도 법원행정처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쌍용차 범대위 “노조와해 비밀문건 경찰도 책임… 철저히 조사하라”

    쌍용차 범대위 “노조와해 비밀문건 경찰도 책임… 철저히 조사하라”

    쌍용자동차 희생자추모 및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9년 쌍용차 사태와 관련한 노조와해 문건의 책임자들을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범대위는 “노조와해 비밀문건을 통해 2009년 쌍용차는 1980년 광주의 다른 이름이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경찰은 문건 작성자와 실행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범대위에 따르면 2009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하자 쌍용차 사측은 그해 3∼6월 노조와해를 목적으로 문건 100여 건을 작성했다. 이 문건에는 검찰, 경찰, 노동청 등 정부기관도 등장하는 것으로 미뤄 사측이 사전에 정부와 협의해 공권력 행사 여건을 조성했으며 이에 따라 경찰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 범대위의 주장이다. 범대위는 쌍용차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실시, 국가가 제기한 손해배상과 가압류 철회, 대법원의 쌍용차 재판거래 의혹 진실규명 및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앞서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쌍용차 사태,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용산 참사 사태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위는 최근 경찰청에 제출한 조사 결정문 초안에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한 국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 8월 10일자 1면). 이에 따라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쌍용차 파업사태 진상조사 결과에도 손배소 취하안이 포함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범대위는 회견 이후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자 민갑룡 경찰청장 면담을 경찰 측에 요청했으나 청장 대신 임호선 경찰청 차장과 면담했다. 2009년 쌍용차 파업과 정리해고 사태 이후 복직하지 못한 인원 중 30명이 숨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 퇴직금 묶여, 취업 안돼, 이혼도… 뒤틀린 쌍용차 해고자들의 삶

    [단독] 퇴직금 묶여, 취업 안돼, 이혼도… 뒤틀린 쌍용차 해고자들의 삶

    2015년 배상 판결… 대법 확정 땐 17억 새총으로 헬기 고장 등 불합리한 소송 사회적 낙인 탓 정상적 경제 활동 못해 신불자로 생활고… 결국 극단 선택 30명 “삶 옥죄는 조합원 개인 손배소 개선을”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국가(경찰)가 노동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하는 방안을 권고안으로 검토하면서 공권력 남용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하나둘씩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에 진상조사위도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접근하고 있다.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가 당시 집회의 주체였던 민주노총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배소가 철회되면, 노동자를 상대로 한 다른 국가 손배소 건도 함께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관심사는 2009년 쌍용차 노동자의 대량 해고 사태가 해결될지 여부다. 이명박 정부 당시 경찰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에게 24억 13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노동자들의 농성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헬기와 기중기 등이 파손됐다는 이유였다. 2015년 서울고등법원은 경찰이 제기한 손배액 가운데 약 11억 8000여만원을 노동자가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향후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노동자들은 이자를 포함해 17억원 정도를 물어내야 한다. 1·2심과 달리 대법원에서는 별도의 조정 과정이 없다. 소송을 계속 진행하거나 경찰청이 소를 철회하는 두 가지 선택지뿐이다. 만약 경찰이 서울고법에 소 취하를 요청하면 서울고법이 이를 법무부에 전달하고 법무부는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경찰이 2심까지 승소했기 때문에 소를 취하하려면 정부 차원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9일 “국가의 개입과 탄압으로 인해 벌어졌던 사건으로 형사처벌까지 받았지만 여전히 손배·가압류가 걸려 있다”면서 “불합리한 손배·가압류로 9년 동안 너무나 큰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가 손해배상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부장은 또 “회사가 개인에게 걸었던 손배소는 2015년 합의 당시 철회했지만,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에 제기한 손배소는 아직 철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에게 국가의 손배소는 정권의 탄압으로 인식돼 왔다. 10년째 이어 온 갈등을 매듭짓는 데 최대 걸림돌이기도 하다. 따라서 진상조사위가 손배소 취하안을 논의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면 사태 해결에 더욱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가운데 ‘국가 손배소’ 압박을 받던 쌍용차 노동자들이 안타깝게도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고 있다. 해고 조합원이었던 김주중씨는 지난 6월 27일 30번째 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지부장은 “김씨도 당시 옥상에 있으면서 경찰특공대에 진압당하고 구속됐다”면서 “그곳에 있었다는 이유로 손배·가압류 대상자가 돼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쌍용차지부는 지난달 3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사망자 분향소를 5년 만에 다시 설치했다. 이날 대한문 농성장에서 만난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손배·가압류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망설였다. 어렵게 입을 뗀 장모(48)씨는 “너무 힘들어서 6년 전 이혼했다”면서 “빚은 빚대로 늘어나고 갚지도 못하니 애들 엄마도 너무 힘들어졌다”고 토로했다. 장씨는 “그동안 평택 근처의 일터에 취업 이력서를 냈지만 파업 경력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아 택시, 일용직 막노동을 하며 살아왔다”면서 “신용불량자로 지내며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한 적도 두 차례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34명의 동료가 퇴직금 1000만원을 받지 못했고 집이 압류된 사람도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희망적인 메시지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 풀리지 않으니 더욱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중1이던 딸이 벌써 23살이 됐고, 초등학교 3학년이던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이 됐다”면서 “이제는 정부가 잘못된 것을 규명하고 손배소도 철회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성장을 지키고 있던 다른 해고자 이모(46)씨도 “아직 신용카드를 만들지 못하는 동료가 많다”면서 “차나 집을 자기 명의로 해 놓으면 가압류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새총으로 헬기가 고장 났다는 말도 안 되는 경찰의 주장부터 하나하나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과 시민단체도 다시 한번 투쟁에 나서고 있다. 쌍용차 희생자 추모 및 해고자 복직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5년여 만에 재결성됐다. 범대위 측은 “쌍용차 노동자를 향한 국가 폭력과 사법 농단의 폐해를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전국금속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199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결성됐다. 전문가들은 노동자들의 삶을 파괴하는 손배·가압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는 “손배·가압류는 조합원들이 파업에 쉽게 동참하지 못하게 하는 심리적 압박 장치”라면서 “손배·가압류가 노조뿐 아니라 조합원 개인에게까지 가해져 가정 파탄으로 이어지는 만큼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손배·가압류가 남발되면서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를 사실상 무력화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독] ‘백남기 사망 민중대회’ 국가손배소 철회 급물살

    [단독] ‘백남기 사망 민중대회’ 국가손배소 철회 급물살

    민노총 집행부 등 3억 8700만원대 제기 위원들 논쟁 거친 뒤 16일 최종안 결정 쌍용차 해고 노동자 訴에도 적용 주목지난 2월부터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인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최근 경찰청에 제출한 조사 결정문 초안에 ‘국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진상조사위가 ‘노동자를 상대로 국가가 제기한 손배소를 철회할 것’을 경찰에 권고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경찰청이 권고를 받아들이면 경찰의 공권력 남용으로 발생한 사태들이 해결되는 데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진상조사위는 오는 21일 백남기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유남영 진상조사위원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손배소를 취하한다는 내용을 백남기 사건 조사 결정문 초안에 예시적으로 넣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와 경찰은 2015년 11월 백남기 농민의 사망으로 이어진 민중총궐기 대회를 이끈 민주노총 집행부와 집회 참가자 일부를 상대로 3억 8700만원대 손배소를 제기했다.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8일 회의에서 ‘손배소 취하안’을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6일 한 차례 회의를 더 열어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진상조사위는 백남기 사건과 함께 ‘용산 화재 참사’, ‘쌍용차 사태’에 대해서도 동시에 조사를 벌였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쌍용차 파업 사태 진상조사 결과에도 손배소 취하안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이명박 정부와 경찰은 2009년 당시 쌍용차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를 상대로 24억원대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모두 정부(경찰)의 손을 들어 줬다. 2심 재판부는 배상 금액만 11억 8000여만원으로 낮췄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태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그동안 국가가 제기한 손배소 및 가압류 조치로 극심한 고통을 겪어 왔다. 손배·가압류는 해고 노동자 30명이 목숨을 끊은 주요 원인으로도 지목됐다. 진상조사위 민간위원인 노성현 법무법인 해승 변호사는 “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해서 국가 손배소 취하 내용이 쌍용차 권고안에 담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네이버, 웹툰 불법사이트 ‘밤토끼’ 운영자 상대 10억 손배소

    네이버, 웹툰 불법사이트 ‘밤토끼’ 운영자 상대 10억 손배소

    웹툰 불법 공유 해적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를 상대로 네이버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3일 법조계와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웹툰 전문 자회사 네이버웹툰은 밤토끼 운영자 허모씨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네이버는 소장에서 “웹툰 서비스의 주간 이용자 수가 2017년 5월 1일 1970만명 수준에서 밤토끼 사이트가 폐쇄되기 직전인 2018년 5월 13일에는 1680만명으로 크게 감소하는 등 불법 서비스 제공기간에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해액의 일부로서 10억원을 청구한 후 소송 진행 중 구체적인 손해액을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밤토끼는 지난 2016년 10월 처음 사이트가 개설된 이후 국내 웹툰 9만여편을 불법으로 업로드해 게시했다. 단순히 불법 업로드를 한 것이 아니라 사이트 방문자를 대상으로 도박 사이트 배너 광고 등으로 9억 5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밤토끼 사이트는 지난해 12월 기준 방문자 수가 6100만명, 페이지뷰(PV)는 1억 3709만건에 달하는 등 거대 해적 사이트로 악명을 떨쳤다. 이는 당시 네이버웹툰의 PV(1억 2081만건)보다 많은 것이다. 그간 밤토끼는 서버를 해외에 두는 등 단속망을 교묘히 피해가면서 국내 웹툰업계의 분노를 샀다. 그러나 지난 5월 운영자 허씨가 경찰에 구속되면서 마침내 폐쇄됐다. 현재 허씨는 구속 수감 상태에서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고 있다. 네이버웹툰 등 웹툰업계는 밤토끼 등의 웹툰 불법 복제로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웹툰 통계 분석 업체 웹툰가이드는 국내 웹툰 58개사가 불법복제로 지난 4월 한 달 동안만 2000억원이 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그뿐 아니라 작가들의 창작 의욕 감소, 독자들의 지적재산권 인식 저해 등 무형의 피해도 막대하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이번 민사소송은 막대한 손해를 입은 자사 웹툰 플랫폼 및 작가들을 대표해서 제기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불법 웹툰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는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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