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손목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야유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옌스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전주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상암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90
  • 신유빈 손목 부상 재발 어쩌나…두 개 복식 기권으로 첫 세계선수권 마감

    신유빈 손목 부상 재발 어쩌나…두 개 복식 기권으로 첫 세계선수권 마감

    끝내 손목 부상이 말썽을 부렸다. 신유빈(17·대한항공)의 첫 세계선수권대회 도전이 고질적인 손목 부상이 재발하면서 허무하게 끝났다.신유빈은 2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혼합복식 2회전을 앞두고 기권했다. 신유빈은 이틀 전 조대성(19·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춘 1회전에서 세계대회 첫 승을 신고, 16강을 노리던 중이었다. 신유빈이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출전하려뎐 여자복식 2회전(32강)도 무산됐다.  신유빈의 기권은 대회 대회 첫 날 열린 세계랭킹 17위 수와이얌 미니(홍콩)와의 여자단식 1회전에서 오른 손목 피로골절이 재발해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신유빈은 올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선수권을 잇달아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 손목 피로골절 부상을 당했다. 이달 초 국내 올스타 탁구대회에 불참하면서 부상 회복에 집중했다. 한동안 라켓을 쥐고 하는 훈련을 멈췄고, 손목을 쓰지 않는 체력훈련만 했다.대표팀 지도자들과 아버지 신수현씨는 세계선수권 출전을 만류했다. 그러나 생애 첫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더 성장하고픈 신유빈의 굳은 의지를 꺾지 못했다. 추교성 여자 대표팀 감독은 “대회 직전 병원에서 (신)유빈이가 대회 출전은 가능하지만 오른 손목에 일정 수준 이상으로 힘을 주면 부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추 감독은 이어 “유빈이가 사라 드뉘트와의 단식 2회전에서는 거의 울면서 플레이했다”고 전했다. 신유빈은 당시 세트 3-3의 호각세에서 마지막 7번째 세트를 이기다 내리 넉 점을 실점하면서 눈물을 뿌렸다. 상대를 몰아치다가도 갑자기 흐름을 빼앗기는 등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팬들을 걱정하게 했는데, 그 이유도 결국 손목 부상에 따른 통증 때문이었다. 신유빈은 새달 17일부 시작하는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하면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없다.
  •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 3종, 인간공학디자인상 수상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 3종, 인간공학디자인상 수상

    올해 21회 맞는 인간공학디자인상 삼성 비스포크 가전 3종이 인간공학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과 사용자 맞춤형 편리함이 강점으로 작용했다.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제트’, ‘비스포크 제트봇 AI’, ‘비스포크 큐커’ 등 3종이 대한인간공학회가 주관하는 ‘2021년 인간공학디자인상’을 받았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인간공학디자인상은 ▲사용 용이성 ▲효율성 ▲기능성 ▲감성품질 ▲안정성 ▲보전성 ▲시장성을 소비자 관점에서 평가해 시상한다. 무선 청소기인 비스포크 제트는 ‘Best of Best’에 이름을 올렸다. 비스포크 제트는 무게가 2.42kg으로 가벼워 사용하기 편리하고, 무게 중심과 핸들 각도, 먼지통, 배터리의 위치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에 손목이나 팔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준다. 무엇보다 ‘일체형 청정스테이션’을 통해 먼지통을 별도로 분리할 필요가 없이 충전대에 거치 후 버튼 하나만 누르면 먼지통의 먼지를 바로 지워주는 기능도 지원한다. ‘Best Innovation’ 부문에 이름을 올린 로봇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봇 AI는 1㎤ 수준의 장애물까지 감지하는 3D센서와 자율주행 자동차에 활용되는 라이다 센서 등 다양한 센싱 기술에 인공지능 딥러닝을 더했다. 특히 근처에 가구가 있으면 가까이 다가가 꼼꼼하게 청소하고, 깨지기 쉬운 사물이 근처게 있으면 거리를 두고 주행하는 등 안정성이 강화됐다. 제트봇 AI 역시 청정스테이션을 통해 자동 먼지 비움과 충전이 동시에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Best Innovation’을 수상한 비스포크 큐커는 ▲최대 4가지 요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멀티쿡’ ▲간편식과 밀키트 포장의 바코드를 모바일로 스캔하면 최적의 온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스캔쿡’ ▲전자레인지·그릴·에어프라이어·토스터 기능을 모두 갖춘 ‘4-in-1’ 등으로 조리 과정을 단축시키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점을 인정받았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은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관리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을 배려하는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사용 패턴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편의성과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도로공사, 혈투 끝에 GS칼텍스 상대로 2년 만에 승리

    도로공사, 혈투 끝에 GS칼텍스 상대로 2년 만에 승리

    한국도로공사가 숨막히는 접전 끝에 ‘천적’ GS칼텍스를 상대로 약 2년 만에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2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2(25-17 23-25 22-25 25-22 16-14)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3위 GS칼텍스와와 4위 한국도로공사의 싸움 답게 초반에는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됐다. 1세트는 도로공사가 팀 블로킹 1위다운 경기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도로공사는 27득점을 기록한 켈시와 ‘중고 신인’ 이윤정의 활약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3세트에서는 위기가 찾아왔다. 2세트까지 16득점을 기록하는 켈시는 3세트에 급작스럽게 무너졌다. 공격을 10개 넘게 시도하는 동안 득점은 단 1점에 그쳤다. 도로공사는 악재도 겹쳤다. 세터 이윤정이 바닥을 짚는 과정에서 손목이 꺾였다. 3세트에서 교체된 이윤정은 4세트에서 코트에 돌아왔다. 기울것 같은 경기는 4세트 들어 켈시의 경기력이 다시 살아나면서 도로공사가 반격에 나섰다. 5세트까지 1점차 승부를 펼친 두 팀은 모마의 공격이 정대영의 블로킹에 막히며 끝났다. 이번 승리는 2020년 1월 이후 약 2년 만에 거둔 감격스러운 승리다. 도로공사는 승점 2점을 보태며 GS칼텍스를 2점차로 바짝 뒤쫓았다. 2연승을 달리던 GS칼텍스는 좋은 분위기가 끊기게 됐다.
  • “천당 지옥 오간 이 골프장, 회원권 사고 싶네요”

    “이젠 이 골프장 회원권을 사고 싶은 마음입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26·솔레어)에게 대회가 열린 티뷰론 골프 클럽은 특별한 곳이다. 고진영은 대회 2연패로 이 대회에서만 총 26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다승왕도 확정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첫 출전이었던 2018년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 이 골프장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사랑에 빠졌다”고 웃었다. 대회 2연패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고진영은 손목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캐디가 기권을 권유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그는 “대회 전까지 손목 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 했는데 이 결과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며 “부상은 나아지고 있다. 한국에 가서 치료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고진영은 올 상반기를 ‘골프 사춘기’로 표현했다. 고진영은 지난 3월 조모상을 당하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한동안 LPGA 투어에 오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하지만 훌륭한 캐디와 매니저 등이 많이 도와줘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고진영은 경쟁자에 대해 겸손함도 잃지 않았다. 고진영은 “넬리 코르다(23·미국)에게는 미안하지만 내가 그보다 운이 조금 더 좋아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채를 멀리 한 채 푹 쉬고 싶다”며 “배 위에 감자 칩을 올려놓고 넷플릭스를 보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각종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1위를 달리다 마지막 대회에서 자리를 내준 코르다도 고진영을 인정했다. 그는 “솔직히 얘기하면 오늘은 분명 ‘진영고 쇼’였다”며 “그걸 지켜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고진영은 그저 놀라운 골프를 했다. 모든 걸 해냈다”면서 “이런 날에는 뒤에 앉아서 구경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딱히 없다”고 극찬했다.
  • 악조건 다 이기고 타이틀 다 가졌다… ‘여제’는 고진영

    악조건 다 이기고 타이틀 다 가졌다… ‘여제’는 고진영

    고진영(26)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의 새역사를 썼다. 고진영은 올 시즌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면서 한국인 최초 LPGA ‘올해의 선수상’ 2회, 상금왕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여기에 다승왕을 확정했고, 세계 랭킹에서도 넬리 코르다(23·미국)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고진영은 손목 통증으로 이 대회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깨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명실상부한 LPGA ‘여제’로 올라섰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 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으며 개인 베스트인 63타의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최종 합계 기록은 23언더파 265타였다. 4라운드 시작 전부터 고진영과 코르다 중 다승왕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타이틀을 누가 독식할 것인지에 관한 관심이 집중됐다. 코르다와 나란히 시즌 4승을 거둔 고진영은 상금과 올해의 선수, 세계 랭킹 등에서 코르다에게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대회 우승으로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211점), 다승왕(5승), 상금왕(350만 2161달러)을 확정했다. 올해의 선수는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2회 수상(2019년, 2021년) 기록을 세웠다. 역대 LPGA 올해의 선수를 받은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2013년), 유소연·박성현(2017년 공동 수상), 김세영(2020년), 고진영 등 5명뿐이다. 상금왕 3연패도 한국 선수로는 최초다. LPGA에서는 2006~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3년 만이다. 매주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반영해 집계하는 세계 랭킹 순위에서도 현재 1위인 코르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고진영은 이날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하타오카 나사(22·일본), 코르다, 셀린 부티에(28·프랑스)와 공동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6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8, 9번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한 고진영은 11, 13번 홀에서 또다시 버디를 잡으며 격차를 벌렸다.고진영은 경기 후반 2위 하타오카의 맹렬한 추격을 받았다. 9~11번 홀 연속 버디를 잡은 하타오카는 15, 17,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고진영과의 격차를 1타까지 줄였다. 하지만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마지막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4라운드 그린 적중률 100%, 전체 대회 페어웨이 안착률 91.1%를 기록한 완벽한 경기였다. 대회 시작 전부터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연습도 충분히 하지 못했던 고진영은 이날 한 개의 보기도 없는 63타로 개인 최저타수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시즌 초반 슬럼프 땐 우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2019년 때보다 더 기쁘다”고 말했다.
  • 피해자 위치도 못 찾는데… 스마트워치 차면 뭐하나

    피해자 위치도 못 찾는데… 스마트워치 차면 뭐하나

    피부 미용실을 운영하던 A(48)씨는 연인이었던 남성 B씨의 과도한 집착에 괴로워하다 이별을 통보했다. 그러자 B씨는 지난해 6월 헤어지자는 A씨의 말에 화가 나 흉기를 들고 “같이 죽자”며 위협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신변보호를 요청해 스마트워치를 받았다. 그러나 사흘 후 A씨는 서울 강북구에 있는 B씨의 자택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가 받았던 스마트워치는 벗겨진 채 시신 아래에 깔려 있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랑을 안 받아 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대법원은 지난 7월 B씨에게 징역 12년을 확정했다. 지난 19일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SOS’ 호출하고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목숨을 잃으면서 정보기술(IT)에 의존한 신변보호 제도가 허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은 결정적 순간에 피해자 위치를 엉뚱한 곳으로 알려준 스마트워치 기계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가해자의 잔혹한 범행 앞에서 스마트워치는 무력하기 그지없었다. 22일 대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을 통해 지난 2년간 스마트워치를 차고도 범죄 피해를 피하지 못한 사건 29건을 분석한 결과, 미수에 그친 사건을 포함해 살해 의도로 접근한 사건은 모두 3건이었다. 피해자의 경찰 신고 등을 이유로 복수하기 위해 찾아간 보복상해, 보복협박 사례도 6건이나 됐다. 피해자들은 스마트워치를 차고도 강간, 폭행, 감금 등 강력범죄를 피하지 못했다. 가해자들은 스마트워치를 가리키며 ‘이게 뭔지 모를 줄 아냐’며 비웃거나 피해자의 손목에서 강제로 스마트워치를 뜯어 바닥에 버리거나 빼앗았다. 가해자가 피해자 또는 피해자의 주거지로부터 100m 이내 접근을 제한하는 접근금지 제도 역시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전문가들도 현재 신변보호 제도가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은의 성폭력 전문 변호사는 “스마트워치는 범행이 발생하는 순간에 취하는 조치이기 때문에 범죄를 100% 예방할 수 없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위해 우려가 있으면 구속 사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피해자 위치도 못 찾는데 스마트워치 차면 뭐하나

    피해자 위치도 못 찾는데 스마트워치 차면 뭐하나

    피부 미용실을 운영하던 A(48)씨는 연인이었던 남성 B씨의 과도한 집착에 괴로워하다 이별을 통보했다. 그러자 B씨는 지난해 6월 헤어지자는 A씨의 말에 화가 나 흉기를 들고 “같이 죽자”며 위협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신변보호를 요청해 스마트워치를 받았다. 그러나 사흘 후 A씨는 서울 강북구에 있는 B씨의 자택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가 받았던 스마트워치는 벗겨진 채 시신 아래에 깔려 있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랑을 안 받아 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대법원은 지난 7월 B씨에게 징역 12년을 확정했다. 지난 19일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SOS’ 호출하고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목숨을 잃으면서 정보기술(IT)에 의존한 신변보호 제도가 허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은 결정적 순간에 피해자 위치를 엉뚱한 곳으로 알려준 스마트워치 기계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가해자의 잔혹한 범행 앞에서 스마트워치는 무력하기 그지없었다. 22일 대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을 통해 지난 2년간 스마트워치를 차고도 범죄 피해를 피하지 못한 사건 29건을 분석한 결과, 미수에 그친 사건을 포함해 살해 의도로 접근한 사건은 모두 3건이었다. 피해자의 경찰 신고 등을 이유로 복수하기 위해 찾아간 보복상해, 보복협박 사례도 6건이나 됐다. 피해자들은 스마트워치를 차고도 강간, 폭행, 감금 등 강력범죄를 피하지 못했다. 가해자들은 스마트워치를 가리키며 ‘이게 뭔지 모를 줄 아냐’며 비웃거나 피해자의 손목에서 강제로 스마트워치를 뜯어 바닥에 버리거나 빼앗았다. 가해자가 피해자 또는 피해자의 주거지로부터 100m 이내 접근을 제한하는 접근금지 제도 역시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전문가들도 현재 신변보호 제도가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은의 성폭력 전문 변호사는 “스마트워치는 범행이 발생하는 순간에 취하는 조치이기 때문에 범죄를 100% 예방할 수 없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위해 우려가 있으면 구속 사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잘 보세요~ ‘월클 삐약이’ 향한 힘찬 날갯짓

    잘 보세요~ ‘월클 삐약이’ 향한 힘찬 날갯짓

    한국 여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17·대한항공)이 첫 세계선수권대회 장도에 오르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신유빈은 세계탁구선수권 파이널스 참가를 위해 대표팀 언니·오빠들과 18일 결전장인 미국 휴스턴으로 출국했다. 개인전만 치러지는 올해 세계선수권은 오는 23~29일 열린다. 지난여름 도쿄올림픽에서 국제무대에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신유빈은 9월 카타르 아시아선수권에서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하고,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은메달 1개씩을 추가했다. 당시 아시아선수권엔 세계 최강 중국이 출전하지 않았던 터라 메달 색깔이 다소 빛을 잃었던 것도 사실이다. ‘진짜 메달’을 받기 위해선 고질적인 손목 부상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신유빈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통증이 생긴 손목의 치료 시기를 조금 놓친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를 소화하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면서 “그동안 체력·근력 훈련에 중점을 뒀다. 컨디션에 균형을 맞춘다는 생각으로 훈련했다”고 세계선수권을 대비한 훈련 과정을 소개했다. 올림픽과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까지, 한 해에 메이저 국제대회에 세 차례나 출전하게 된 신유빈은 “탁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아시아선수권보다 훨씬 어려운 ‘진짜 경쟁’이 예상된다. 중국뿐 아니라 독일도 만만찮다”면서 “그간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을 많이 만나겠지만 준비한 것들을 후회 없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시계 깜빡” 발 동동 … 감독관 쓰러져 예비감독관 배치

    “시계 깜빡” 발 동동 … 감독관 쓰러져 예비감독관 배치

    코로나 확산세로 2년 연속 응원전 없어 수험생들 논술·면접 대비 밤 외출 자제경기도 버스파업 막판 타결… 혼란 피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탓에 2년 연속 시끌벅적한 단체 응원전은 볼 수 없었다. 수능이 끝난 뒤 저녁에도 수험생들은 삼삼오오 소규모로 조심스럽게 해방감을 즐겼다. 수험생 이동을 위해 학교 주변에 줄 선 학부모 차량들, 밤거리에 조금 늘어난 앳된 얼굴들이 없었다면 평상시와 다를 게 없는 풍경이었다. 아침 일찍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 앞에서 만난 박형이(52)씨는 올해 재수하던 딸이 코로나19 확진으로 한 달 가까이 입원했다면서 딸이 학교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30분 가까이 학교를 떠나지 못했다. 같은 시간 종로구 동성고에선 자녀가 도시락을 놓고 가는 바람에 한 학부모가 학교 안으로 들어가려다 제지당하자 행정실 직원이 도시락을 건네받아 교실로 전력질주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전남 목포 영흥고 앞에서는 손목시계를 놓고 온 수험생이 발을 동동 구르자 교통경찰관이 손목시계를 풀어 건네주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부산 분포고 시험장에 응원차 나갔던 박재범 부산남구청장도 시계가 없어 당황한 여고생에게 차고 있던 시계를 건넸다. 울산 북구 매곡고 고사장에선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학생이 울면서 뛰어나와 경찰을 급하게 찾았다. 경찰관들이 학생을 순찰차에 태운 후 사이렌을 울리며 집까지 7㎞를 5분 만에 도착했다가 다시 수험장까지 이송했다. 부산에선 응시자 최소 5명이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거나 전자기기를 반입하다 적발돼 부정행위 처리를 당했다. 부산진구 개금고 고사장에선 시험 감독관이 감독 중 갑자기 실신해 예비감독관이 배치되고 해당 고사장에 1분을 추가로 부여하는 일이 벌어졌다. 차분했던 오전과 달리 오후에는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학교 앞이 북적였다. 중구에 위치한 이화여자외고는 수험생을 태우려는 학부모 차량이 길게 늘어서면서 경찰관이 비상봉을 들고 교통 통제를 했다. 꽃다발을 준비한 학부모, 재수생 친구의 생일이라며 케이크를 준비한 친구들도 있었다. 학부모 이아사(48)씨는 “하루 종일 딸이 아니라 제가 시험을 보는 것처럼 떨었다”고 했다. 덕성여고 마효빈(18)양은 “수능 끝나고 극장에 갈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빨리 집에 가려고 한다”며 걸음을 재촉했다. 수능이 끝난 뒤에도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앞둔 수험생들은 방역 노력을 이어 갔다. 밤 외출을 포기하고 가족들과 집에 머무는 수험생이 많았고, 거리로 나선 수험생들도 3~4명씩 소규모로 움직였다. 수능이 끝나면서부터 유통업계의 ‘할인쿠폰’으로 변신하는 수험표를 들고 미용실이나 음식점을 찾는 수험생도 눈에 띄었다. 수능일 새벽부터 돌입할 가능성이 있었던 경기도 버스 파업은 노사가 막판에 극적 타결을 이뤄 벌어지지 않았다. 노사가 이날 새벽에 1일 2교대제로 근무 형태를 전환하고 월급을 10만원 인상하기로 합의해 수능 교통대란을 피한 것이다.
  • “비명 소리에도 경찰 안 따라왔다” 흉기 난동자 보고도 현장 이탈한 경찰들 [이슈픽]

    “비명 소리에도 경찰 안 따라왔다” 흉기 난동자 보고도 현장 이탈한 경찰들 [이슈픽]

    층간소음 난동 현장에 경찰 출동하고도미숙한 대응으로 피해자 중상, 의식불명여경, 3단봉·테이저건 있었지만 진압 안해가해자, 살인미수·특수상해 혐의 구속인천경찰청장 “엄중 책임 묻겠다” 사과네티즌 “살인 현장서 도망가는게 경찰이냐”층간소음 문제로 인해 주민 소란 신고가 들어온 인천의 한 빌라로 출동했던 경찰관들이 흉기 난동자를 보고도 현장에서 이탈하거나 피해자의 긴박한 비명소리를 듣고도 피해자 가족을 따라 올라오지 않아 피해를 키우는 등 부실 대응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흉기 난동자와 피해자 가족 중에 여성만 남게 된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서 흉기에 목이 찔린 50대 여성은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흉기 난동자 내려오는 것 보고도신고자 남편만 데리고 빌라서 나간 경찰 18일 사건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인천 논현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 경위와 B 순경은 지난 15일 오후 4시 58분쯤 남동구의 해당 빌라 4층 주민 C(48)씨가 소란을 피운다는 3층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A 경위와 B 순경은 3층 복도에서 신고자인 50대 D씨 부부와 이들의 20대 딸로부터 피해 진술을 들으려고 했다. 이때 A 경위는 C씨가 3층으로 내려오려는 것을 본 뒤 피해자 가족 가운데 남편 D씨만 데리고 내려가 빌라 밖으로 나갔다. A 경위가 이렇게 한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 경위가 D씨의 진술을 들을 때 C씨가 근처에 있는 것을 꺼린 것 같다고 D씨는 설명했다. 이 탓에 3층 복도에는 D씨 아내와 20대 딸만 남아 있게 됐고, 오후 5시 5분쯤 C씨가 내려와 B 순경을 밀치며 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빌라 밖 비명 듣고 올라가는데소리 지르며 한 경찰은 내려오고한 경찰은 따라오지도 않았다” 빌라 밖에서 비명을 들은 D씨는 3층으로 올라가면서 현장을 이탈하는 B 순경을 목격했다. 당시 B 순경이 여성 경찰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칼을 든 채 맞닥뜨린 가해자를 제압하지 못한 채 현장을 이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여경은 무전기로 지원을 요청하며 남성 경찰관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급히 1층으로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 순경은 3단봉과 테이저건을 소지하고 있었다. D씨는 언론에 “비명을 듣고 올라가는데 1∼2층 사이에서 B 순경이 소리를 지르며 (계단을 내려가면서) 지나쳐 갔다”면서 “같이 올라오는 줄 알았던 A 경위는 따라오지도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혼자 올라갔더니 아내 목에서 분수처럼 피가 솟고 딸은 엄마를 살리겠다며 흉기를 든 C씨의 손을 잡고 대치 중이었다”면서 “C씨와 몸싸움을 했고 탈진이 오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C씨가 뻗어서 저는 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경찰 “공동현관문 안 열려 뒤늦게 합류”vs “내려가던 경찰이 열어줄 수 있었다” 경찰관들은 당시 빌라 공동현관문이 열리지 않았다며 다른 주민이 비밀번호를 입력해 문을 열어준 뒤에야 현장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D씨는 “비명을 듣고 (내가) 공동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올라갈 때 A 경위는 충분히 따라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또한 내려오던 B 순경이 문을 열어주면 A 경위는 들어올 수 있지 않았겠냐”라고 지적했다. 송민헌(52) 인천경찰청장은 부실 대응 지적에 이날 “철저한 감찰을 진행해 해당 경찰관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송 청장은 “시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은 경찰의 소극적이고 미흡한 사건 대응에 대해 피해자분들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는 별개로 현재까지 조사된 사항을 토대로 철저한 감찰을 진행해 해당 경찰관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며, 피해자 일가족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C씨는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17일 경찰에 구속됐다. D씨의 아내는 C씨의 범행으로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18일 오후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범인 한명도 제압 못하면서 무슨 경찰”“경찰 여성 할당제 폐지하라” 비난 여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흉기를 가지고 온 가해자를 보고도 자리를 이탈한 경찰이 여경인 것이 확인되자 ‘여경무용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20대 딸도 범인의 손목을 잡고 대치하는데 경찰은 도망을 쳤다. 경찰 선발시 여성할당제를 없애야 한다”, “범인 한 명도 제압하지 못하면서 무슨 경찰이냐”, “범인이 현장에서 살인을 하는데 그 장소에 있는 경찰이 그걸 보고 바로 딴데로 이동하느냐. 경찰 자격이 없다”, “세금으로 월급 받는 경찰이 흉기를 보고 도망가서 시민이 죽을 위기의 중상을 입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내가 만약 위험에 처해 경찰을 불렀는데 여경이 온다면 좌절할 것 같다. 이게 나라냐” 등의 성토글이 쇄도했다.
  • 층간소음 일가족 3명 피습에 인천경찰청장 ‘부실대응’ 사과

    층간소음 일가족 3명 피습에 인천경찰청장 ‘부실대응’ 사과

    층간 소음문제에 경찰이 부실 대응해 일가족 3명이 흉기에 피습을 당한 사건과 관련, 송민헌(52) 인천경찰청장이 공식 사과했다. 송 청장은 18일 “시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은 경찰의 소극적이고 미흡한 사건 대응에 대해 피해자분들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는 별개로 현재까지 조사된 사항을 토대로 철저한 감찰을 진행해 해당 경찰관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며, 피해자 일가족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주민 소란 신고가 들어온 인천시 남동구의 빌라로 출동했던 경찰관들이 흉기 난동이 벌어진 현장에서 부실한 대응을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과 피해자 측에 따르면 인천 논현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경위와 B순경은 지난 15일 오후 4시 58분쯤 사건이 발생한 빌라 4층 주민 C(48)씨가 소란을 피운다는 3층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두 경찰이 3층 복도에서 신고자인 50대 D씨 부부와 20대 딸로부터 피해 진술을 들으려고 했다. 이때 C씨가 3층으로 내려오려는 것을 본 A경위는 피해자 가족 중 남편 D씨만 데리고 빌라 밖으로 나갔다. 이 탓에 3층 복도에는 D씨 아내와 20대 딸만 남아 있게 됐고, 오후 5시 5분쯤 C씨가 내려와 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빌라 밖에서 비명을 들은 D씨는 3층으로 올라가면서 소리를 지르며 계단을 내려오는 B순경을 목격했다. D씨가 3층에 혼자 도착했을 때는 아내 목에서 분수처럼 피가 솟고 딸은 엄마를 살리겠다며 흉기를 든 C씨의 손목을 잡고 대치 중이었다. 몸싸움 끝에 C씨는 제압됐으나, 경찰들은 긴박한 상황에서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게 피해자 측 주장이다. 건물 밖에 있는 A경위는 당시 빌라 공동현관문이 열리지 않았다며 다른 주민이 비밀번호를 입력해 문을 열어준 뒤에야 현장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17일 경찰에 구속됐으나, D씨의 아내는 이날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 감찰부서와 112상황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사건 대응이 적절했는지 합동조사를 진행 중이다.
  • “수능 대박 나세요”…수험생에게 손목시계 건넨 구청장

    “수능 대박 나세요”…수험생에게 손목시계 건넨 구청장

    “수능 대박 나세요.” 박재범 부산남구청장이 수험생에게 자신의 손목시계를 빌려줘 무사히 시험을 치러도록 했다. 대학 수능시험날인 18일 오전 8시 부산 남구 용호동 분포고등학교 정문 앞. 입실시간 10분을 앞두고 한 수험생이 울상을 지으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부산 A 여고 3학년인 이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필요한 손목시계를 깜박하고 가져오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보며 교사와 학부모, 응원 나온 학생 등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대부분 디지털 시계를 차고 있거나 아예 손목시계가 없었다. 난감해하던 이 여학생의 모습이 마침 수험생들을 격려하고자 이 학교를 방문했던 박 청장 눈에 띄었다.딱한 사정을 들은 박 구청장은 자신의 아날로그 시계를 학생에게 선뜻 빌려줬다. 부산남구에 따르면 이 수험생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박 구청장에게 “어떻게 전달해 드릴까요(시험 후)” 물었다. 그러자 박 구청장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신경 쓰지 말고 ‘시험 대박 나라’고 격려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수험장을 착각하거나 수험표를 깜박하는 등 수험생 관련 신고가 경찰에 42건이 접수됐었다. 수송요청이 39건, 시험장 착오 3건, 수험표 관련 1건 이다.
  • 시계 잊고 온 수능 수험생…경찰관은 자신의 손목시계를 내어줬다

    시계 잊고 온 수능 수험생…경찰관은 자신의 손목시계를 내어줬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 1251개 시험장에서 50만 9000여명 수험생이 일제히 시험을 치뤘다. 교육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수능 지원자 중 확진자는 101명, 자가 격리자는 105명이며, 이 가운데 실제 수능에 응시할 의사가 있는 확진 수험생은 총 68명으로 집계됐다. 수능일 자가격리 대상들은 전국 112곳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보고, 확진 수험생은 이미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31곳에 나뉘어 입소한 상태로 시험을 봤다. 수능시험일인 이날 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파업 돌입 여부를 놓고 경기지역 버스 노사가 막판 협상을 벌인 끝에 극적 합의를 이뤘다. 이에 따라 우려됐던 사상 초유의 수능일 버스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교 앞 대규모 응원전은 없었다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제30지구 제17시험장) 앞에는 흐리고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졌지는 가운데 학부모들은 가벼운 포옹으로 자녀를 격려하며 배웅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수험생들은 체육복과 점퍼 등 비교적 가벼운 차림으로 시험장에 입실했다. 선후배들의 우렁찬 응원전은 없었지만, 일부 선생님들이 시험장을 찾아 제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는 등 ‘조용한 응원’을 했다. 권선구 소재 권선고등학교(제30지구 제2시험장)도 응원전이 사라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 비켜라,수능좀 보자!!’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응원을 대신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없었다. 거리에 내걸린 정치인들의 ‘힘내라’는 현수막만이 이날이 수능일임을 인식하게 했다. 아들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내고도 한참 동안을 발길을 떼지 못하던 학부모 A씨는 “시험을 치르는 아들보다 내가 더 긴장된다. 노력한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마음 속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 처인구 태성·중고교(제41지구 제4시험장)도 과거의 수능 풍경은 보이지 않았다. 포근한 날씨에 매년 찾아오던 수능 한파는 없었지만 수험생들은 차에서 내려 잰걸음으로 총총히 시험장으로 들어갈 뿐이었다. 이재정 교육감도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을 찾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가 지구내 시험장으로 이송되는 상황을 지켜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후 이 교육감은 양주에 있는 덕현고등학교로 이동해 시험 현장 경찰,교직원들에게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입실하는 수험생을 응원했다. 경찰은 이날 순찰차 1934대와 경찰오토바이 417대, 그리고 인력 1만2557명을 동원해 수능 대비 교통관리를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65명의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태워줬으며, 수험표 찾아주기, 수험생 차량 에스코트, 시험장 착오에 따른 수송, 기타 편의 제공 등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남 화순에서는 수험생 194명이 탄 관광버스 4대가 교통혼잡으로 늦어질 상황에 처해 순찰차로 안전하게 에스코트했다. 또 광주에서는 수험생 탑승 차량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긴급히 1명이 현장 조치를 하고 1명은 순찰차에 수험생이 탑승한 후 수송한 일도 있었다. 서울 구로구 경인고에서는 신분증을 놓고 온 학생 대신 주거지에서 신분증을 가져와 준 덕분에 수험생이 간발의 차로 차분하게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전남 목포 영흥고 앞에서는 손목시계를 가지고 오지 않은 수험생이 발을 동동 구르자 교통경찰관이 손목시계를 대여해 입실하도록 했다. 울산시 북구 매곡고등학교 고사장에서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수험표와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학생이 울면서 뛰어나와 경찰을 급하게 찾았다. 경찰관들은 이 학생을 순찰차에 태운 후 사이렌을 울리며 학생 집까지 7㎞를 5분 만에 도착해 다시 수험장까지 이송했다. 또 버스를 잘못 타서 엉뚱한 고사장에 내려 우왕좌왕하는 수험생 2명이 순찰차를 타고 2㎞ 떨어진 원래 고사장을 찾아가기도 했다. 울산경찰은 이날 총 9건의 수험생 편의를 제공했다.
  • “시계 깜박했다”···수험생에 시계 건넨 중년男, 알고보니 부산 남구청장

    “시계 깜박했다”···수험생에 시계 건넨 중년男, 알고보니 부산 남구청장

    부산경찰, 수험생 관련 42건 신고접수경찰 오토바이 긴급 수송 요청 잇따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8일 오전 8시40분을 기해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수능 시작 전, 수험표·손목 시계 등을 놓고 오는 등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부산 남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용호동 분포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급히 도착한 수험생 한 명이 곤란에 처한 모습이 포착됐다. 시험장에서 필요한 손목시계를 잊고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장면은 학교 앞에서 수험생을 격려하던 박재범 남구청장 눈에 띄었고, 구청장은 자신의 시계를 학생에게 선뜻 빌려줬다. 남구 한 관계자는 “학생이 고마워하며 ‘어떻게 전달해 드릴까요’ 물으니 박 구청장은 신분을 밝히며 ‘신경 쓰지 말고 시험 대박 나라’고 격려했다”고 말했다.“시계를 놓고 왔어요!” 차고 있던 시계 풀어 준 경찰관 경남 지역에서도 경찰관이 차고 있던 시계를 수험생에게 풀어 건네는 일이 있었다. 이날 오전 경남 지역 곳곳에서 지각 위기에 처한 수험생을 돕는 긴급 수송 작전이 진행됐다. 오전 6시 50분쯤 마산중부경찰서 소속 진동파출소에는 집에 손목시계를 두고 왔다는 수험생의 긴박한 도움 요청이 들어왔다. 당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은 자신이 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풀어 학생에게 빌려준 후 시험에 잘 응시하기를 바란다며 응원했다. 한편 이날 아침 부산에서 수험장을 착각하거나 수험표를 깜박하는 등 수험생 관련 신고는 42건이 접수됐다. 수송요청이 39건, 시험장 착오 3건, 수험표 관련 1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 사하구에서는 시험장 수송을 요청하며 지구대를 찾아온 학생을 비상대기 중인 경찰이 자신의 차량으로 구평고개 로터리까지 옮겨주고, 이후 경찰 오토바이가 넘겨받아 수험장까지 수송하는 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또 오전 7시 39분 동구에서는 한 수험생이 집에 수험표를 깜박하고 놓고 와 다시 돌아가는 과정에서 경찰에 긴급 수송을 요청한 일도 있었다. 해운대에서는 오전 7시 57분쯤 “딸이 늦잠을 잤다”는 엄마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해당 딸을 태워 수험장까지 신속히 옮기기도 했다.
  • 디유아모르, 뱅글 시계 ‘치엘로’ 출시

    디유아모르, 뱅글 시계 ‘치엘로’ 출시

    ㈜비더블유아이(BWI)의 주얼리·워치 브랜드 디유아모르(DIEUAMOUR)가 2021년 가을·겨울시즌 신제품 여성용 메탈 뱅글 시계 ‘치엘로’(Cielo·DAW3502M) 라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23mm 케이스 지름으로 제작됐으며 12시 방향 다이얼에 천연 다이아몬드가 달려 있다. 가벼운 소재와 크기의 4가지 타임피스로 구성됐다. 비더블유아이 관계자는 “여성의 우아함과 고급스러운 무드를 담은 뱅글 시계로 손목을 타고 흐르듯 부드러운 곡선의 볼륨감이 특징”이라며 “다른 액세서리, 팔찌 등과도 조화를 이뤄 개성 있는 데일리 포멀룩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어로 ‘신의 사랑’을 의미하는 디유아모르는 2017년 론칭된 쥬얼리 브랜드로 공식홈페이지(www.dieuamour.co.kr)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무료배송 및 포장서비스를 제공한다.
  • “본능적으로 몸 던졌다”…달려든 차에 여친 지키려 몸던진 남성

    “본능적으로 몸 던졌다”…달려든 차에 여친 지키려 몸던진 남성

    길 위에서 달려든 차량을 보고 남성이 여자친구를 위해 한 행동이 화제다. 17일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함께 사고를 당할 뻔한 커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지난달 5일 오후 3시쯤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광역시의 한 도로, 캐리어를 끈 남녀가 길을 가다 멈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로쪽을 보고 있던 여성은 뒷걸음을 치며 남성에 손짓을 했고, 이내 한 차량이 이들을 향해 질주했다. 이때 남성은 본능적으로 여자친구를 안고 몸을 던졌다. 이 남성은 인터뷰에서 “차량이 돌진하며 몸은 피했지만 끌고 가던 캐리어를 운전자가 치면서 제 다리를 부딪히고 넘어졌다”며 “다행히 골절은 없어 타방상과 뇌진탕으로 3주 진단이 나왔고 여자친구는 크게 넘어졌지만 다행히 손목 부분 염좌와 허리 통증 외에는 크게 다친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은 “사고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많이 아파 치료를 다니고 있다. 운전자가 사고 직후 차에서 내리더니 ‘괜찮냐’는 말도 없이 현장 사진만 찍고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한문철 변호사 “과실은 당연히 100대 0” 영상을 본 한문철은 “과실은 당연히 100대 0”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운전자가 (1차 사고로) 당황해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패달을 밟았을 수도 있어 보여 고의적인 속도위반 사고로 처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뺑소니 여부는 상대 운전자 얘기를 들어본 후 법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설마 뺑소니일까?”, “남성의 행동이 너무 멋있다”,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많이 안 다쳐서 다행”, “빨리 보상 등 결과 나와야 할 듯”등 반응을 보였다.
  • 인권마저도 묶어 버린 도 넘은 외국인보호소

    인권마저도 묶어 버린 도 넘은 외국인보호소

    법무부에 직원·소장 경고 조치 권고“보호장비 부적절 사용, 재발 방지 필요격리 사유도 모호… 신체의 자유 침해” 인권단체 “피해자 구제 조치 빠져 유감”국가인권위원회는 보호 중인 외국인에게 손발을 뒤로 묶는 이른바 ‘새우꺾기’ 가혹행위로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진 경기 화성외국인보호소 직원과 소장에 대해 경고 조치할 것을 법무부에 권고했다. 또 유사사례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직무교육 실시도 주문했다. 인권위는 16일 화성외국인보호소에 있는 모로코 국적 A씨가 제기한 인권침해 진정과 관련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외국인보호소에서 보호 대상자에게 보호장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보호외국인에 대한 특별 계호시 대상자에 대한 사전 의견진술 부여, 이의신청 절차 마련 등 제도를 개선하라”고 밝혔다. 난민 신청자인 A씨는 지난 3월 보호소에 들어간 이후 3개월간 12차례 독방에 구금됐고 ‘새우꺾기’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새우꺾기’는 등 뒤에서 손목 수갑을 채우고 포승줄로 다리를 묶어 엎드린 상태에서 손목과 발목을 연결해 새우등처럼 꺾는 자세를 말한다. 보호소는 A씨의 자해 및 위협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인권위는 보호장비 사용 당시 CCTV 영상 등을 조사한 후 “A씨가 매우 흥분해 위협적 모습을 반복한 점은 보호장비 사용 사유로 볼 수 있으나 보호장비 사용방법이 정당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새우꺾기’ 자세에 대해 인권위는 “신체에 상당한 고통을 안겨주고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존엄에도 부합하지 않는 비인도적인 보호장비 사용”이라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유사 진정사건에서도 ‘새우꺾기’ 자세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 또한 보호소가 A씨를 격리 보호하기 위해 사유를 설명하는 문서를 절차상 통보했지만 “문서에 적힌 이유가 지나치게 간략하거나 특별한 사유 없이 ‘기타’로만 기재하고 A씨에게 적절한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하지 않은 채 격리함으로써 신체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인권위는 짚었다. 사단법인 두루 등 인권단체들은 이날 “절차적 적법성을 위반한 격리 보호가 신체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의미 있다”면서도 “A씨와 인권단체 등이 피해자 구제조치를 한결같이 요구했지만 인권위에서 아무런 권고를 하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권위의 권고 내용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별도 입장을 내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법무부는 사건 관련자에 대한 징계 여부는 인권위 조사 결과를 존중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인권위, “외국인보호소 내 ‘새우꺾기’ 자세는 인권침해…제도 개선해야”

    인권위, “외국인보호소 내 ‘새우꺾기’ 자세는 인권침해…제도 개선해야”

    인권위, 등 뒤로 손·발 묶은 자세 “인권침해”법무부에 직원 경고·제도 개선 조치 권고인권단체 “피해자 구제조치 뒤따라야”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보호 중인 외국인에게 손발을 뒤로 묶는 이른바 ‘새우꺾기’ 가혹행위로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진 경기 화성외국인보호소 직원과 소장에 대해 경고 조치할 것을 법무부에 권고했다. 또 유사사례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직무교육 실시도 주문했다. 인권위는 16일 화성외국인보호소에 있는 모로코 국적 A씨가 제기한 인권침해 진정과 관련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외국인보호소에서 보호 대상자에게 보호장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보호외국인에 대한 특별 계호시 대상자에 대한 사전 의견진술 부여, 이의신청 절차 마련 등 제도를 개선하라”고 밝혔다. 난민 신청자인 A씨는 지난 3월 보호소에 들어간 이후 3개월간 12차례 독방에 구금됐고 ‘새우꺾기’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새우꺾기’는 등 뒤에서 손목 수갑을 채우고 포승줄로 다리를 묶어 엎드린 상태에서 손목과 발목을 연결해 새우등처럼 꺾는 자세를 말한다. 보호소는 A씨의 자해 및 위협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인권위는 보호장비 사용 당시 CCTV 영상 등을 조사한 후 “A씨가 매우 흥분해 위협적 모습을 반복한 점은 보호장비 사용 사유로 볼 수 있으나 보호장비 사용방법이 정당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새우꺾기’ 자세에 대해 인권위는 “신체에 상당한 고통을 안겨주고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존엄에도 부합하지 않는 비인도적인 보호장비 사용”이라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유사 진정사건에서도 ‘새우꺾기’ 자세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 또한 보호소가 A씨를 격리 보호하기 위해 사유를 설명하는 문서를 절차상 통보했지만 “문서에 적힌 이유가 지나치게 간략하거나 특별한 사유 없이 ‘기타’로만 기재하고 A씨에게 적절한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하지 않은 채 격리함으로써 신체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인권위는 짚었다. 사단법인 두루 등 인권단체들은 이날 “절차적 적법성을 위반한 격리 보호가 신체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의미 있다”면서도 “A씨와 인권단체 등이 피해자 구제조치를 한결같이 요구했지만 인권위에서 아무런 권고를 하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권위의 권고 내용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별도 입장을 내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법무부는 사건 관련자에 대한 징계 여부는 인권위 조사 결과를 존중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상연 기자 sparky@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오늘마음읽기]‘벼락 거지’의 시대, 돈 번 친구 얘길 들으면 우울해요

    [오늘마음읽기]‘벼락 거지’의 시대, 돈 번 친구 얘길 들으면 우울해요

    <15회>진료실 밖 진료실 이야기 노력의 성과를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 ‘돈’‘성공’ 집착 강할 때 정신적 고통 커져‘한방의 투자’가 부(富) 가르는 시대일상의 노력들은 하찮게 여기게 돼지금 하는 일을 소중히 여긴다면투자로 떼돈 번 것보다 높은 성취감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열 다섯 번째 회에서는 과거에 비해 경제적으로 더 윤택해졌지만, 상대적 빈곤감은 오히려 커진 우리들의 모습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설명해드립니다.딱 보기에도 돈이 있어 보이는 젊은 남성이 진료실에 들어옵니다. 차림이 꽤 화려하고, 손목에 찬 시계도 값비싸 보이네요. 직원이 전해주기로는 굉음을 내는 스포츠카를 타고 병원에 왔다고 합니다. 부유해 보이는 이 남자. 그런데 말투는 뭔가 짜증이 잔뜩 섞여 있어서 불편함을 주네요. 그가 한마디 합니다.“아. 원래 이런 데 와서 진료 보는 사람이 아닌데. 요즘 일이 너무 안 풀리다 보니 예민해져서 밤에 잠도 안 와서 왔어요. 주변에서 정신과 가면 도움이 될 거라고 하는데…이건 뭐 내가 여기서 이야기한다고 지금 스트레스받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정신과 의사도 사람인지라 이쯤 되면 짜증이 올라옵니다. 그래도 예의를 갖추고, 어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인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돈 문제를 이야기하네요. 누가 봐도 돈이 많아보이는데 돈 때문에 우울하고 화가 난다니… 사연을 더 들어봤습니다. 그는 과거 가상화폐로 큰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상화폐 가격이 출렁였을 때는 예측을 잘못해서 큰돈을 손해 봤다고 하네요. 액수를 들어보니 말도 못 하게 큰 돈입니다. 의사 입장에서도 ‘그 정도 돈을 잃었으면 정말 많이 심각하겠다’는 느낌이 들었죠. 하지만,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니 반전이 있습니다. “실제 돈을 투자했다가 잃은 건 아니고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투자를 안 했는데 오히려 많이 올랐으니 벌지 못한 만큼 손해를 봤다고 생각해요. 돈 생각만 하면 화가 나서 밤에 잠도 안 옵니다.” ●“돈은 내가 얼마나 노력하며 살았는지 보여주는 지표” 돈. 인생에서 중요합니다. 살아가려면 의식주가 기본인데 이 모든 걸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죠. 돈이 없으면 우리 삶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삶의 질이 떨어지면 정신건강도 위험해집니다. 그러니 적당한 돈은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한 셈입니다. 실제 정신과 진료를 하다 보면 돈 때문에 힘들어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정말 삶이 어려울 정도로 돈이 없는 경우에는 정신과에 잘 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실제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일수록 정신과 의원은 오히려 적습니다. 대도시에 정신과가 밀집해 있다는 건 돈이 모이는 지역에 오히려 정신과 진료에 대한 수요도 높다는 말이 됩니다.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는 사회적으로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도 별로 없었습니다. 삶이 어려울 때는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데 치열하게 뛰어들게 되는 까닭에 마음의 우울함을 챙길 겨를이 없습니다. 우울증에 대한 것도 우리가 어느 정도 먹고살 만할 때 고민하게 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안정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가집니다. 내가 속한 집단 내에서 경쟁을 통해 더 노력하고, 나은 성과를 얻어야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치열한 사회일수록 이런 경향은 뚜렷해지는데 지금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특히 그러합니다. 씁쓸하지만 노력의 성과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지표가 돈입니다. 그렇기에 돈이 없어서 (정확히는 상대적으로 적어서) 정신적으로 고통스럽다는 이야기는 틀린 이야기가 아닙니다. 밤에 잠이 오지 않고, 생각이 복잡해지고, 기분이 우울하고 마음이 불안하고, 식욕이 떨어지고 만사 의욕이 없어집니다. 내가 성공에 대한 집착이 강하면 강할수록 상대적으로 돈이 없을 때 받는 정신적 고통 또는 커집니다. 원하는 직장을 얻지 못하고, 사업이 생각만큼 성장하지 않고, 내가 산 주식이 오르지 않고, 집을 살 타이밍을 놓치고, 받기로 한 돈을 주지 않고 등등 다양한 이유로 우리 마음은 병들어갑니다. 돈 욕심이 있으면 사돈에 팔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픈 법입니다. ●꾸준한 노력보다 ‘한방’ 투자로 부를 쌓는 시대 그런데 정신과 의사 관점에서 볼 때 요즘 들어 우려되는 돈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내가 경제적으로 가난한 이유를 경제적 기회에서 선택을 잘못해서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예전 같으면 우리 집안에 돈이 없어서, 내가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해서, 내가 대기업에 취직하지 못해서 등 상황에 대한 이유가 많았습니다.그런데 요즘은 내가 이때 집을 사지 않아서, 이 주식 종목을 사지 않아서, 이때 가상화폐에 투자하지 않아서 등 순간적인 선택의 잘못에서 이유를 찾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하루아침에 상대적 빈곤을 느끼게 되는 ‘벼락거지’됐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나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이 시기에 영혼까지 끌어모아 빚을 내 투자하지 못한 탓입니다. 반대로 이 시기의 운을 탄 사람은 적은 노력으로 큰돈을 벌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언젠가부터 내가 돈이 없는 건 나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선택의 운이 없어서가 돼 버렸습니다. 돈에 대한 인식이 ‘한탕주의’ 식으로 변질되면 우리가 하루하루 쌓아 올려 얻는 노력의 성과는 가볍게 보게 되기 쉽습니다. 주변 사람이 쉽게 큰돈 버는 것을 보며 동경하는 마음이 생기면 내가 일상적으로 하는 일은 하찮아 보이게 되고, 상대적인 박탈감만 커져집니다. 결국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결과로까지 이어집니다. 돈벌이를 밥벌이라고도 합니다. 돈은 곧 밥입니다. 밥은 하루하루 끼니를 맞춰 먹어야 탈이 나지 않습니다. 내일의 밥을 지금 한꺼번에 먹는다고 해서 내일 배가 고프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는 밥벌이를 무시하기 시작한 건 아닐까요? 매일 성실히 벌어 쌓아나가는 삶을 마치 미련한 사람들이나 하는 일로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물론 노후를 위해 대비를 하고 저축을 하는 건 필요합니다. 다만 노후대비는 내가 돈에 끌려가지 않으면서 내 삶을 즐기기 위함입니다. 내가 돈에 끌려가면서 집착하며 살아가는 걸 저축이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워라벨’(work life balance)은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이기도 하지만 돈과 삶 사이의 균형이기도 합니다. 의사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 선배는 돈이 많아서 취미로 의사를 한 다네.” 솔직히 엄청 부러운 말입니다. 우선은 그 정도로 돈이 많은 것이 부럽고, 그렇게 돈이 많음에도 자기 일을 취미처럼 할 수 있다는 것에 부럽습니다. 우리에게 일이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라 취미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삶에서 일이 고된 노동이 아니라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 주는 삶의 의미가 될 수 있다면 말입니다. 어쩌면 그 선배는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기에 일을 취미로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다면 가상화폐나 주식으로 떼돈을 번 것보다 더 부자입니다. 평생에 걸쳐 즐거움과 돈을 함께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이광민 전문의는 마인드랩공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삶의 실체적 방향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좋아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됐다. 오랫동안 임상에서 청소년과 청년, 암환자의 정신건강 문제를 챙겨왔다.
  • [오늘의 눈] 옥타곤이 아니라 아고라여야 한다/강병철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옥타곤이 아니라 아고라여야 한다/강병철 사회부 기자

    대선에 흔히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통합’이다. 한동안 한국 사회에서 ‘공정’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흡입력 높은 화두로 떠오르며 뒷전으로 밀렸지만 통합은 공정 못지않게 절실한 가치다. 통합의 구현을 바라는 유권자로서 이번 대선을 보면 절망감부터 든다. 흔히 선거를 전쟁에 빗대지만 20대 대선은 유력 후보 간 사생결단의 성격이 어느 때보다 짙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과 국민의힘 윤석열, 두 후보 모두 수사기관에 손목 하나쯤 내놓고 하는 싸움이다 보니 ‘이번 대선은 청와대행(行) 아니면 감옥행’이란 농담까지 유행이다. 그러니 어느 틈에 통합이 전면에 나오겠는가. 정부의 책임 있는 주체들도 잊은 듯하나 문재인 정부도 출범 당시에는 ‘국민 대통합’, ‘대탕평 인사’ 같은 구호로 통합을 약속했다. ‘촛불 시민’들의 손에서 탄생했으니 문재인 정부야말로 통합의 가치를 실현하기에 가장 유리한 조건에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가 목도해 온 그대로다. 물론 박근혜·이명박 정부 때는 더 참혹했다. 아마 이 후보나 윤 후보도 때가 되면 통합을 앞에 내걸 것이다. 중도 표심을 자극하고 지도자의 면모를 과시하는 데 그만큼 효과적인 수단도 없다. 빈말이 아니라 정말 갈라진 사회를 아우르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구체적이면서도 ‘극렬 지지층’이 배신감을 느낄 수준의 약속을 내놔야 한다. 그래야 당선 뒤에 입을 씻기 어렵고 작게나마 통합을 위한 의미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난달 ‘책임연정’을 공약했다. 집권하면 민주당, 시민세력 등과 연립정부를 꾸리겠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런 약속은 힘 있는 후보들이 해야 맞다. 이·윤 후보는 승자독식을 걷어차고 대선 승리 시 통합을 위해 권력을 나누겠다고 해야 한다. 대통령의 권력이 과도하다며 전에는 여야 모두 개헌을 주장하지 않았나. 윤 후보는 인터뷰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건 통합의 말뜻을 제대로 이해 못 한 발언이다. 윤 후보가 추진하는 사면은 그저 ‘전리품’의 하나일 뿐이다. 반면 이 후보가 이를 약속하면 통합의 징표가 될 수 있다. 대신 윤 후보는 집권을 하더라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보복 수사’는 없다고 약속하는 편이 통합 취지와 더 잘 어울린다. ‘정권교체’, ‘정권재창출’의 틀을 버리겠다는 약속도 검토할 만하다. 교체나 재창출의 틀에 갇히면 결국 반쪽짜리 정부가 되고, 전 정부에 대한 시시비비를 제대로 가릴 수 없다. 얼마 전 이 후보는 “정치는 복수혈전이 아니다”라고 했고, 윤 후보는 “진영에 상관없는 인재 발탁”을 약속했다. 지켜만 진다면 참 좋은 말들이다. 대선은 집권만을 위한 사생결단의 옥타곤이 아니라 국민들의 살길을 열어 주는 공존의 아고라여야 한다. 국민을 포용하고 국가를 포괄하는 온전한 지도자, 그 비전을 파격적으로 제시하는 자가 대선의 승기를 잡을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