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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살 딸 혼자 있는데 낯선 남자가 운전석에…父 몸싸움으로 막아

    3살 딸 혼자 있는데 낯선 남자가 운전석에…父 몸싸움으로 막아

    3살 여자아이가 혼자 타고 있는 차량에 탑승하려던 20대 남성이 아이 아버지와 몸싸움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6시 4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도로에서 벌어졌다. 당시 도로에 정차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의 차주인 30대 남성 A씨가 잠시 하차한 상황이었다. 차량에는 3살 딸이 타고 있었다. A씨는 11일 연합뉴스에 “뒷좌석에 있던 사탕을 딸에게 주려고 잠시 정차한 뒤 내렸더니 인근에 있던 B(20대)씨가 갑자기 달려와 운전석을 열고 탑승했다”면서 “급하게 달려가 몸싸움을 한 끝에야 B씨가 차에서 내렸는데 계속해 웃고만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B씨와 몸싸움 과정에서 손목·허리·무릎을 다쳐 전치 8주의 병원 진단을 받고 손목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서 “딸도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A씨는 B씨를 강도상해 치상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B씨를 자동차 불법사용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B씨는 경찰에서 “친구 차량인 줄 알고 탑승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사건 관련 증거를 토대로 A씨의 혐의 인정 여부를 확인 중”이라면서 “조만간 수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부상에서 돌아온 신유빈, 더반 세계탁구선수권 티켓 3장 싹쓸이

    부상에서 돌아온 신유빈, 더반 세계탁구선수권 티켓 3장 싹쓸이

    부상에서 돌아온 신유빈(18·대한항공)이 세계선수권 단복식 출전권 3장을 싹쓸이했다.신유빈은 10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더반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와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에서 조 1위, 이 종목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조별 토너먼트 1위에게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가운데, 신유빈-전지희 조는 마지막 경기에서 인도의 스리자 아쿨라-리트 테니손 조에 4-0으로 완승했다. 신유빈은 또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짝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도 카자흐스탄 조를 4-0으로 완파하고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어 여자단식에서 태국의 오라완 파라낭(113위·이상 단식 순위)을 4-3으로 돌려세우고 자신의 3번째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신유빈은 이번 예선에서 자신이 따낼 수 있는 모든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신유빈은 손목 부상으로 지난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해는 새해 벽두부터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일궈내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대표팀은 신유빈이 다른 선수들과 합작한 2장을 포함해 총 6장의 세계선수권 복식 출전권을 모두 손에 넣었다. 남자복식에서는 장우진(국군체육부대)-임종훈 조와 이상수-조대성(이상 삼성생명) 조가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는다. 2021 휴스턴 대회 남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장우진-임종훈 조도 2년 만에 금메달 도전 기회를 잡았다. 여자복식에서는 신유빈-전지희 조와 함께 최효주(한국마사회)-이시온(삼성생명) 조가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혼합복식에는 ‘유망주 조합’인 조대성(삼성생명)-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임종훈-신유빈 조와 함께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한 나라 최대치인 각 종목 두 장씩의 복식 출전권을 모두 따낸 대표팀은 이제 단식 출전권 확보에 나선다.
  • ‘허위 뇌전증’ 등 군대 기피…또다른 브로커 구속영장 청구

    ‘허위 뇌전증’ 등 군대 기피…또다른 브로커 구속영장 청구

    뇌전증(간질) 환자 행세로 병역 의무를 피한 면탈범들이 대거 수사망에 걸려들며 병역비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9일 병역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신체를 손상하거나 속임수를 쓴 혐의(병역법 제86조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의 판결문을 보면 병역 면탈을 위한 적극적 속임 행위와 목적성이 입증돼야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법원은 병역 면탈을 위해 의도적으로 살을 찌운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서 “피고인이 2016년 4월 재징병검사 당시 키 171㎝에 몸무게 105㎏을 기록해 이미 신체등급 4급 조건에 해당했다. 그런 피고인의 체중 증가 행위는 병역 의무를 감면받으려는 행위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2005년 “입영기피를 넘어 병역의무를 기피하거나 그 의무를 감경·면제받으려고 의무 이행을 면탈하고 병무행정의 적정성을 침해할 직접적 위험이 있는 적극적 행위만을 처벌대상으로 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 병역 면탈에는 일부러 살을 찌우거나 빼는 행위,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위장하기 등 전통적 방식 외에도 다양한 수법이 사용됐다. A씨는 과거 팔씨름하다 손목을 다쳤다며 손목과 손가락에 강직 현상이 있는 것처럼 행세해 2020년 선천성 기형 판정을 받아 냈다. 법원은 A씨가 고의로 의사를 속여 6급(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 유죄를 선고했다. B씨는 2021년 피부를 손톱으로 일부러 긁고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방법으로 두드러기와 발진을 유도했다. 4급 판정(보충역)을 받았지만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피부를 긁은 사실이 없고 자연 상태의 발진 사진을 병무청에 제출했다고 반박했지만 유죄 판결을 받았다. C씨는 2018년 본태성 고혈압 4급 판정을 받기 위해 평소 복용하던 혈압약을 먹지 않고 일부러 흡연하거나 잠을 줄이는 꼼수를 썼다. 징병검사 당일에는 점심시간 화장실에서 운동하는 등 일부러 혈압을 상승시켜 병역을 면탈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한편 병역 면제를 도운 브로커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는 가운데 승마와 볼링 선수도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배진교(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과 병무청이 꾸린 ‘병역 면탈 합동수사팀’은 축구와 배구에 이어 승마와 볼링 선수도 이번 병역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브로커 구모씨를 구속 기소한 이후 구씨의 도움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이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씨는 뇌전증으로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허위 진단서를 받는 수법으로 병역 면제를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씨가 특정 의료기관과 결탁해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은 사실이 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병무청과 합동수사팀은 또 다른 브로커 김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는 지난주 김씨에 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수사팀은 김씨가 이미 구속기소 된 병역 브로커 구모씨와 병역 면탈 의뢰자들을 상대로 가짜 뇌전증 진단을 받도록 알선하거나 협박성 제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된다.
  • 10기 옥순, ♥유현철에 ‘시계 선물’ 받았다

    10기 옥순, ♥유현철에 ‘시계 선물’ 받았다

    ‘나는 솔로’ 10기 옥순(가명)이 연인 유현철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SBS PLUS, ENA PLAY ‘나는 SOLO(나는솔로)’ 10기 돌싱 특집에 출연했던 옥순은 6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통해 네티즌과 소통했다. 한 네티즌이 ‘현철님한테 크리스마스 선물 뭐 받으셨나요’라고 물었고, 옥순은 “신문물”이라는 글과 함께 스마트 워치를 착용한 손목이 담긴 사진을 함께 공유했다. 특히 스마트워치의 배경화면에는 옥순과 유현철이 다정히 찍은 사진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또 다른 네티즌은 아들이 엄마의 연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에 옥순은 “아들은 오빠를 굉장히 좋아하고, 삼촌이라고 부른다. 그래도 엄마 남자친구인 건 알고 있다. 그러니 더 책임감 있게 만나야겠죠”라고 적으며 아들을 향한 마음이 묻어나는 답변을 적기도 했다. 한편, 옥순은 최근 MBN, ENA ‘돌싱글즈3’에 출연한 바 있는 유현철과의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 ‘적국’이라면서…北김정은, ‘日세이코 시계’ 수천개 선물

    ‘적국’이라면서…北김정은, ‘日세이코 시계’ 수천개 선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소년단 대표들에게 새해 선물로 손목시계를 선물했다. 일본 언론은 박스에 적힌 문자를 근거로 해당 시계가 일본 브랜드 세이코 계열 제품인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관련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해당 제품은 세이코의 패션 워치 브랜드인 ‘알바(ALBA)’ 제품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김정은이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대표들에게 새해 선물을 전달하는 모임을 가졌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조선소년단은 만 7세부터 14세까지의 북한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청년동맹 산하 조직이다. 300만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복에 빨간 스카프가 포함되어 있어 ‘붉은 넥타이 부대’로 불리기도 한다.단원들은 붉은색 넥타이를 메고 횃불 배지를 단 제복을 입은 채 호기심 어린 모습으로 시계를 구경했다.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설명서를 읽어보고 있는 단원도 포착됐다. 단체 사진을 기준으로 미뤄볼 때, 소년단에 증정된 시계 수량은 약 5000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이날 행사에서 “조국 번영의 새로운 한 해를 소년단원들의 밝은 웃음소리, 담찬 발구름소리를 들으며 시작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성스러운 위업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나아가는 우리 당과 국가, 인민에게 있어서 참으로 크나큰 힘이고 기쁨”이라고 했다. 통신은 “아버지 원수님(김정은)을 모시고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은 데 이어 온정 어린 선물을 받아안게 된 소년단 대표들은 끝없는 기쁨과 감격에 넘쳐있었다”고 전했다.한편 북한은 지난달 일본의 안보전략 개정을 비판하며 ‘전범국’, ‘적국’ 등의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당시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조선 인민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강요한 과거 죄행을 아직도 성근하게 청산하지 않고 있는 전범국, 유엔헌장에 적국으로 낙인된 일본과 같은 나라가 공공연히 위험한 자기의 야망을 숨김없이 드러내놓은 것은 그 누구도 환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장례까지 마쳤는데 “어머니 살아계세요”…황당한 중국 병원 [여기는 중국]

    장례까지 마쳤는데 “어머니 살아계세요”…황당한 중국 병원 [여기는 중국]

    새해를 며칠 앞두고 사망한 어머니로 온 가족이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을 때, 병원에서 황당한 소식을 전했다. 이미 장례까지 마친 어머니가 멀쩡하게 살아있다는 것. 지난 2일 중국 왕이망(网易网)에 따르면 최근 광시성 난닝시(南宁)에 거주하고 있는 리우 씨는 87세 어머니를 잃었다가 다시 되찾은 황당한 경험을 했다. 리우씨의 모친은 평소 양로원에서 생활했는데 지난해 12월 27일 양로원 측은 건강 상의 문제를 들어 병원에 모시라고 권고했다. 이에 병원으로 옮겨진 다음날 병원 측은 가족에게 어머니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알렸고 10분 뒤 사망했다는 연락을 해왔다. 황급히 병원에 도착한 가족들은 이미 하얀 천에 덮인 시신을 마주했고 손목에는 어머니의 인적 사항이 적혀 있었다. 병원 측은 바로 사망진단서와 사망 장례증을 발급했고, 유족들 모두 신분증 정보를 확인, 시신을 확인한 뒤 집으로 모시고와 장례를 치렀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30일 병원에서 황당한 연락이 왔다. 현재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내용이었고 실제로 병원에 가보니 정말로 멀쩡히 살아있는 상태였다. 이에대해 병원 측은 별다른 사과도 없이 “착오가 있었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는 어머니와 같은 날 입원한 74세 환자로 14살이나 젊었다. 심지어 병원에서 전화를 받고 병실을 찾았을 당시 어머니의 병상 기록은 여전히 사망자의 정보가 기록되어 있었다. 살아있는 어머니 대신 생판 알지도 못하는 여성의 장례까지 치룬 유족들은 단단히 화가 났다. 병원 측의 철저한 해명과 명확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병원 측은 자신들의 과실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적반하장격으로 유족들의 ‘과실’도 운운하고 있다. 실제 사망자와 어머니의 나이차는 14살이나 났고 분명히 시신 확인까지 마쳤는데 이 과정에서 자식들 중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병원 측은 “어떻게 자신의 어머니도 알아보지 못하는가”라면서 가족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며 물귀신 작전을 쓰고 있다. 
  • [포토] 김정은, 조선소년단 대표들과 기념사진

    [포토] 김정은, 조선소년단 대표들과 기념사진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대표들에게 보내는 선물을 전달하는 모임이 지난 1일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선물은 당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소년단에 수여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세이코의 패션워치 브랜드인 ‘알바(ALBA)’ 로고가 적힌 손목시계 박스가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 여성 단원은 메탈 손목시계, 남성 단원은 가죽 손목시계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손목시계는 국내 기준 5∼10만 원 사이에 살 수 있는 중저가 수준으로 보인다. 이날 소년단에 증정된 시계 수량은 김 위원장과의 단체 사진을 기준으로 미뤄볼 때 대략 5천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은 또한 김 위원장이 같은 날 소년단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며 전했다. 김 위원장은 검은색 코트를 입고 소년단의 붉은색 넥타이를 맨 채 환히 웃고 있고 단원의 볼을 어루만지거나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사진에는 단원들이 흰색이나 하늘색, 노란색 등 롱패딩을 입고 김 위원장 앞에서 손뼉 치고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소년단은 참가 규모가 커 네 그룹으로 나눠 선 뒤 김 위원장이 자리를 옮겨 다니며 단체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만 7세부터 14세까지의 북한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붉은 넥타이 부대’ 조선소년단은 1946년 청년동맹 산하 조직으로 창립돼 현재 300만 명 안팎의 단원을 거느린 것으로 추정된다. 소년단 9차 대회 참가자들은 지난달 20일 평양에 도착해 26∼27일 열린 대회에 참가한 이후에도 계속 머무르다가 전날 김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손목시계까지 선물 받으면서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챙긴 김 위원장과 만남을 기다리며 평양에 열흘 넘게 대기 중이었던 셈이다.
  • ‘라임 몸통’ 김봉현 도주 48일 만에 검거… 9층서 탈주 시도 등 저항

    ‘라임 몸통’ 김봉현 도주 48일 만에 검거… 9층서 탈주 시도 등 저항

    재판 직전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난 ‘라임 사태’의 주범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 48일 만인 29일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이날 오후 3시 37분쯤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서 은신하던 김 전 회장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곧장 서울남부구치소로 압송 수감됐다. 검찰은 “그동안 약 50회의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100명이 넘는 대상자의 통신 분석을 통해 도주 경로와 조력자를 집중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1일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손목에 차고 있던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났다. 스타모빌리티 회삿돈, 재향군인회(향군)상조회와 수원여객 자금 등 약 1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받게 된 결심공판을 1시간 30분가량 앞둔 시점이었다.검찰은 김 전 회장의 도주 후 팔당대교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도주 경로를 파악해 왔다. 또 도주를 도운 조카를 구속 기소하고, 친누나에 대해서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적색수배를 의뢰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허정 2차장검사는 “이번 검거는 검사와 수사관들이 철야 잠복과 현장 탐문 수사를 병행하며 여러 단서와 물적 증거를 종합해 끈질기게 추적한 결과”라고 밝혔다. 검거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은 크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을 때 김 전 회장은 잠옷 바지 차림으로 편하게 혼자 TV를 보고 있었다”며 “베란다 창문을 통해 9층 높이의 아파트에서 탈주를 시도하는 등 상당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재판은 다음 달 12일 재개된다.
  • ‘라임’ 김봉현 검거…도주 48일만

    ‘라임’ 김봉현 검거…도주 48일만

    재판 직전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난 ‘라임 사태’의 주범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 48일 만인 29일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에 은신하고 있던 김 전 회장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1일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손목에 차고 있던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났다. 스타모빌리티 회삿돈과 재향군인회(향군)상조회와 수원여객의 자금 등 약 1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받게 된 결심공판을 1시간 30분가량 앞둔 시점이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2019년 12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도주했다가 5개월 만에 체포됐고, 2020년 5월 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실시간 위치 추적과 전자장치 부착을 조건으로 보석 석방되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또다시 도주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도주 후 팔당대교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도주 경로를 파악해 왔다. 또 도주를 도운 조카를 구속 기소하고, 친누나에 대해서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적색수배를 의뢰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 [2022 하반기 히트상품] 소비시장 빛낸 24개 상품… 차별화·기술력, 역시 남달랐다

    [2022 하반기 히트상품] 소비시장 빛낸 24개 상품… 차별화·기술력, 역시 남달랐다

    24개 상품이 소비시장을 빛냈다. 서울신문은 올 하반기에 가전, 자동차, 식음료, 금융 등의 분야에서 소비자 사랑을 받은 24개 히트상품을 뽑았다. 특징들을 살펴보면 먼저 기술력을 집약해 구매욕을 자극했다. 현존 해상도 중에서 실사에 가장 가깝게 구현한 삼성전자 ‘Neo QLED 8K’, 로봇청소기의 먼지통까지 자동으로 비워주는 LG전자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R9’, 제일브레이크 A.I 특허기술로 안정성과 관용성을 높인 캘러웨이골프 ‘로그 ST’ 드라이버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상품성을 업그레이드 한 점도 눈에 띈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는 이전 모델보다 크기를 키우고 미래형 기술을 담았다. 누구나홀딱반한닭은 치킨 메뉴 ‘쌈닭’과 풍미 메뉴 ‘쫄뱅이’를 결합한 ‘쌈닭·쫄뱅이 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무풍 냉방과 더불어 7단계 위생 관리 기능을 한층 개선했다. 차별화 요소로 시장규모를 확대한 상품도 있다. 동원F&B는 직화그릴에 두 번 구워 풍부한 육즙과 진한 불맛을 구현한 직화햄 ‘그릴리’를 내세웠다. 농심 ‘라면왕김통깨’는 구운 김 플레이크와 볶음 참깨, 고추기름 조미유로 고소함을 극대화했다. KB국민은행의 특화지점 ‘9To6 뱅크’는 기존 은행 지점들과 달리 저녁 6시까지 운영하는 전략으로 방문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출시 39년째를 맞은 롯데제과 ‘빼빼로’ 등과 같은 장수 제품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전자제품[삼성전자 ‘Neo QLED 8K’] 8K 초고화질로 몰입감 극대화[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인피니트 라인’] 냉장·냉동고 4개를 하나로[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청정기능 적용해 사계절 사용[LG전자 ‘스타일러’] 의류관리기 대명사… 뽀송함 더욱 살렸다[LG전자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R9’] 로봇청소기 먼지통 자동 비움 ●자동차[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덩치 키우고 미래형 모빌리티 기술 집약[기아 ‘EV6’] 미국 IIHS 충돌평가 최고 등급 획득 ●식음료[동원F&B ‘그릴리’] 두 번 구워 불맛 입혀… 육즙도 풍부[농심 ‘라면왕김통깨’] 고소함 한가득… 건면 열풍 이끈다[SPC삼립 ‘하이면’] ‘하이면’ 신제품 2종 출시… 면발 1만번 치대 쫄깃[CJ제일제당 ‘비비고 특설렁탕·특양지곰탕’] 국물요리로 따뜻한 겨울을 ●제과제빵[롯데제과 ‘빼빼로’] 39살 맞은 ‘빼빼로’… 국민 1인당 66갑씩 먹었다 ●주류[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새로’] 구미호 품은 소주… 디자인·맛으로 유혹 ●가구[한샘 ‘조이S 2’] 신학기 학생·자녀방가구… 디지털 기기 활용에 적합[에몬스 ‘뉴 코지’] 기능성 원단 갖춰… 헤드보드 디자인 독특[코웨이 ‘마인’] 180도 회전형 모듈 등 탑재한 소형 안마의자 ●패션잡화[잔디로 ‘파파슈 컴포트화’] 영국산 천연가죽 입혀… 특허 받은 깔창[세이코 ‘세이브 더 오션 스페셜 에디션’] 극지방 빙하 풍경 형상화 ●미용[아모레퍼시픽 ‘윤조에센스 토끼의 해 리미티드 에디션’] ‘백납도’ 모티브 ●골프[캘러웨이골프 ‘로그 ST’] “관용성·안정성 높여주는 드라이버”[마이캐디 ‘M2’] 손목에 차는 골프거리측정기… 만보계 등 기능 다양 ●금융[KB국민은행 ‘9To6 뱅크’] “은행업무 저녁 6시까지 봐드려요”[KB국민카드 ‘KB페이’] 간편결제 플랫폼… 스마트폰으로 모든 현장결제 ●프랜차이즈[누구나홀딱반한닭 ‘쌈닭·쫄뱅이 세트’] “생맥주와의 궁합 자랑”
  • 손목에 차는 골프거리측정기 ‘M2’… 만보계·나침판 등 기능 다양

    손목에 차는 골프거리측정기 ‘M2’… 만보계·나침판 등 기능 다양

    마이캐디의 ‘M2’는 손목시계형 GPS 골프거리측정기다. 충전크래들 필요 없이 직접 본체에 5핀 케이블을 통해 충전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과 연계해 골프장 정보를 간편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욱 정확한 거리 측정이 가능하다. 화면은 풀컬러 터치스크린이다. 다양한 디자인의 시계모드와 에이밍, 만보계, 음성안내 등의 기능이 탑재됐으며 편의기능으로 그린 정보를 알려주는 나침판과 오토슬로프, 좌우그린 표시, 비거리측정 등이 있다. 손쉽게 화면설정을 할 수 있도록 설정 구조를 간소화했다. 마이캐디 관계자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 선호도 골프거리측정기 부문에서 ‘M1’ GPS워치형측정기를 비롯해 ‘MS2’, ‘MS3 OLED 레이저측정기’가 5개 일간·경제지에서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며 “올 하반기에 출시된 신제품 ‘MF1 GPS워치형측정기’도 소비자가 선호하는 히트상품에 선정돼 인기리에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마이캐디 제품문의 및 구입은 마이캐디 홈페이지와 온라인채널, 오프라인 골프숍에서 할 수 있다. 이운형 마이캐디 이사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브랜딩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신제품 출시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굿바이 산타클로스/일본 데쓰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굿바이 산타클로스/일본 데쓰야공무점 대표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아이들은 편지 쓰느라 분주해진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산타 선물 때문이다. 내년 대입 수험생이 되는 큰아이는 편지도 안 쓰고 선물을 굳이 원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산타 선물은 중학생까지라고 동생들을 세뇌시킨다. 고등학생은 애가 아니라 어른이고 산타 선물은 어린이한테만 주는 거니 받아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거다. 엄밀히 보자면 만 18세부터 성인이지만 굳이 내가 나서서 반론을 펼 필요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중 3인 둘째는 산타 편지 역사상 가장 길고 간절한 메시지를 담아 트와이스 앨범을 부탁한다고 써 놨다. 성적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렸고, 학년위원으로 학우들을 잘 이끌었으며, 무엇보다 “내년부턴 선물을 못 받으니 유종의 미를 거둬 달라”고 적었다. 근거가 탄탄하다. 읽자마자 바로 아마존에 주문했다. 문제는 남자아이들이다. 일단 편지가 성의없다. 셋째의 경우 선물 받을 이유는 아예 없고 그저 백투더퓨처 들로리안 레고가 필요하다는 거다. 검색을 했는데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한국 돈으로 26만원이나 한다. 막내도 마찬가지다. 받아야 할 이유는 생략한 채 1순위 노트북, 2순위 게임기라 써 놨다. 이것도 몇십만원 한다. 편지도 편지지만 비용 문제로 도저히 사줄 수가 없어 5000엔짜리 슈퍼마리오 손목시계를 골라 아마존 주문을 넣었다. 며칠 후 운명의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새벽녘 거실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에 잠이 깬다. 방문을 열어 보니 거실 소파 앞에서 형제가 나란히 앉아 손목시계를 앞에 두고 훌쩍거리고 있다. 짐짓 모른 체하며 달랜다. ‘산타가 배달 주문이 너무 많이 들어와 헷갈렸나?’로 시작되는 연기를 선보인다. 애들 우는 소리에 둘째가 일어난다. 그냥 지나치면 될 것을 “어? 내 건 다 왔는데?”라며 굳이 한마디한다. 그 말에 울음소리가 더 커진다. 첫째도 일어난다. 시끄러워 짜증이 났는지, 잠에서 덜 깬 건지 모르겠지만 그의 입에서 절대 해선 안 될 폭탄 발언이 터져 나온다. “야, 니네도 생각 좀 하고 살아. 아빠가 맨날 현장일 하면서 고생하는데 몇만엔짜리를 아무렇지 않게 사 달라 하는 게 말이 돼? 그러는 니넨 아빠 엄마한테 크리스마스 선물, 아니 편지라도 쓴 적 있냐?” 고맙긴 하다. 하지만 니가 이래 버리면 면면이 이어 오던 산타클로스의 신화가 깨진다. 당황해서 버벅거리는 그 순간 울던 셋째가 나에게 안겨 오며 말한다. “아빠 미안. 이 시계도 검색해 보니까 하나에 만엔 정도 하던데 고마워.” 지난 십여년간 이어 왔던, 다 알지만 절대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던 크리스마스의 거대한 연극이 끝나는 순간이다. 시계는 특가 사이트에서 반값에 구매했지만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지. 감동은 조금 더 이어진다. 큰아이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손수건을 나와 아내에게 건네준다. 처음 받아 본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이번엔 내가 눈물이 핑 돈다. 상황 파악이 덜 된 막내만 “아빠가 산타? 근데 아빤 왜 울어?”라며 혼란스러워하지만 뭐 아무래도 좋다. 아무튼, 굿바이 산타클로스.
  • 광주·전남 이틀새 최고 24.7㎝ 폭설···눈길 사고 잇따라

    대설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 지역에 이틀간 20㎝ 넘는 많은 눈이 내려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하늘길과 바닷길도 가로막혔다. 23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적설량은 전남 담양 24.7㎝를 비롯해 광주 23.2㎝, 화순군 이양면 21.8㎝, 곡성군 석곡면 20.4㎝, 장성 19.2㎝, 순천 17.1㎝, 장흥군 유치면 16.2㎝, 강진군 14.4㎝ 등을 기록했다. 시간당 3∼5㎝ 내외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리기도 했다. 눈은 24일 오전 9시까지 5~15㎝가량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와 전남 8개 지역(나주, 화순, 담양, 장흥, 영암, 곡성, 장성, 순천)에는 대설경보가, 여수를 제외한 나머지 전남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온도 뚝 떨어져 25일까지 전남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내외의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많은 양의 눈이 쌓이면서 오전 11시 현재 전남에서는 산간 도로를 중심으로 11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무등산 산간 도로인 4수원지∼금곡마을 5.4㎞,무등산전망대∼4수원지 2.1㎞ 구간이 통제 중이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모두 가로막혔다. 광주공항을 오가는 30편의 비행편이 모두 결항됐다. 여수공항도 2편이 결항됐다. 목포와 여수, 고흥, 완도에 위치한 여객선 터미널에서 섬 지역을 오가는 50개 항로 68척의 배편도 통제됐다. 앞서 눈길 경사로 진입이 위험하다고 판단된 여수 이순신대교와 강한 바람으로 통행 금지된 신안 천사대교는 이날 오전 통행을 재개했다. 눈길에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차량과 보행자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 51분쯤 영암~순천 고속도로 영암 방향 장흥나들목 인근에서 액화산소가스를 싣고 가던 탱크로리가 눈길에 미끄러졌다. 가드레일 등을 들이받으며 그 충격으로 탱크 부분이 차량에서 떨어져 나가 가스가 누출돼 소방당국이 긴급 조치했다. 오전 7시 27분쯤에는 호남고속도로 순천 방향 옥과나들목 인근에서 눈길을 달리던 고속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왼쪽으로 넘어졌다. 고속버스에는 승객 10명이 타고 있었지만 모두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에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저수지에 빠져 40대 여성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외에도 보행자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머리나 손목, 허리 등을 다치는 낙상 사고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 주영훈♥ 이윤미, 3700만원짜리 팔찌 차고 집안일

    주영훈♥ 이윤미, 3700만원짜리 팔찌 차고 집안일

    가수 겸 작곡가 주영훈의 아내인 배우 이윤미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개했다. 평범한 옷차림에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선 이윤미는 거대한 단무지를 뜯으며 “무슨 단무지를 이렇게 많이 샀어? 12월 반찬은 단무지만 할 거야?”라며 기막혀 했다. 남편 주영훈은 그런 아내를 촬영하며 “와, 분식집, 분식집”이라고 숨 넘어가게 웃었다. 이윤미는 “삼 시 세 끼 단무지만 먹을 거야? 내가 못 산다, 못 살아. 12월 반찬은 단무지입니다”라면서 놀라움을 참지 못했다. 브이로그 같은 평범한 영상이었지만 단무지보다 눈에 띈 건 이윤미의 손목에 반짝거린 팔찌였다. 고급 예물로 통하는 명품 브랜드 V 사의 트레이드 마크 라인 중 하나였다. 해당 팔찌 최고가는 3700만원 수준이다. 2006년 주영훈과 결혼한 이윤미는 슬하에 세 명의 딸을 두고 있다.
  • ‘진보교육 거목’ 노옥희 울산교육감 심장마비로 별세

    ‘진보교육 거목’ 노옥희 울산교육감 심장마비로 별세

    교육 현장의 청렴도를 강화하고 유치원·초·중·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등 울산 진보교육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했던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8일 별세했다. 64세. 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노 교육감은 이날 낮 12시 25분쯤 울산 남구 한 식당에서 지역 기관장 오찬 모임에 참석해 식사 도중 심장마비 증세로 갑자기 쓰러졌다. 노 교육감은 쓰러진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낮 12시 53분쯤 사망판정을 받았다. 노 교육감은 울산 첫 여성 교육감이자 진보 교육감으로 당선돼 재선까지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1958년 경남 김해 출생으로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부터 울산 현대공고에서 교편을 잡았다. 제자가 취직한 뒤 산업재해로 손목이 잘리자 제자를 도우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녔던 일이 계기가 돼 노동자의 삶과 사회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 노 교육감은 1986년 한국YMCA 중등교육자협의회 명의로 발표된 교육민주화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해직됐고, 이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 1·2대 위원장을 지냈다.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올해 6·1 지방선거에서도 다시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노 교육감은 부패와 비리에 관련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강력한 근절 대책을 도입하면서 울산 교육계의 청렴도를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 고교 전면 무상 급식,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지원 등 교육복지 확대에 힘썼다.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철학으로 울산 교육을 이끌면서 시도 교육감 직무수행 여론평가에서 매번 최상위권에 올랐다.
  • 오미연 “딸 임신 중 음주운전 차에 치여…마취 없이 수술”

    오미연 “딸 임신 중 음주운전 차에 치여…마취 없이 수술”

    배우 오미연이 음주운전 차량이 치여 목숨이 위태로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겉과 속이 다른 해석남녀’에는 오미연과 성국현 부부가 출연했다. 현재 배우 활동보다 개인방송에 집중하고 있다는 오미연은 “남편의 성실함에 반했다”며 공연할 때 후배들을 위해 육개장을 끓여서 싸온 적도 있다. 내게 너무 잘했다“고 말했다. 오미연은 ”크게 싸워본 적도 없다. 다툼이 있을 때는 서로 피하는 편“이라며 ”남편과 티격태격할 수도 있다. 그런데 저는 여러 가지 문제를 겪다가 큰 사고를 당했다. 죽다 살아났다. 그 사고를 계기로 서로의 소중함을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출연자들이 궁금해하자 오미연은 ”87년 겨울에 교통사고가 났다.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을 찍을 때였는데, 음주운전 차에 치였다“며 ”얼굴, 갈비뼈, 왼쪽 손목, 얼굴은 전체를 다 다쳤다. 몇백 바늘을 꿰맨 것 같다. 7시간에 걸린 대수술을 했다“고 털어놨다. 오미연은 ”그때 우리 막내딸 임신 4개월 반 정도 됐을 때였다“며 ”나중에 보니까 정수리까지 꿰맸다더라. 그래서 나는 인생이 그때 끝나는 줄 알았다“며 여배우로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남편 성국현은 ”그때는 미연씨가 다리 수술을 해야 했다. 그런데 수술을 하려면 전신 마취를 해야 했다. 그렇게 되면 배 속에 있는 아이를 없애야 한다더라. 그래서 아내가 수술도 안 하고 전신 마취를 거부하고 아이를 낳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국현은 ”의사가 ‘수술 안 하면 다리 못 쓸 수 있다’고 했는데도 아내가 안 한다고 해 결국 전신 마취 없이 봉합 수술을 진행했다. 저는 그 모습에 정말 끈끈한 정이 생겼다“며 힘든 일을 함께 겪고 더욱 단단해진 부부가 됐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이상민은 ”죽음까지 이겨낸 부부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깊은 감명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 노옥희 울산교육감 별세…오찬 중 심장마비 증세

    노옥희 울산교육감 별세…오찬 중 심장마비 증세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8일 갑작스럽게 작고했다. 향년 64세. 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노 교육감은 이날 낮 12시 25분쯤 울산 남구 한 식당에서 지역 기관장 오찬 모임에 참석해 식사 도중 심장마비 증세로 갑자기 쓰러졌다. 노 교육감은 쓰러진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낮 12시 53분쯤 사망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된다. 노 교육감의 빈소는 울산시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노 교육감은 울산 첫 여성 교육감이자 진보 교육감으로 당선돼 재선까지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1958년 경남 김해 출생으로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부터 울산 현대공고에서 교편을 잡았다. 아끼던 제자가 손목이 절단되는 산재사고를 당한 것을 계기로 사회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86년 한국YMCA 중등교육자협의회 명의로 발표된 교육민주화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해직됐고, 이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 1·2대 위원장을 지내는 등 교육과 인권 등 사회운동에 매진하다가 1999년 울산 명덕중 교사로 복직했다. 노 교육감은 2002년 울산시 교육위원에 출마하려고 퇴직했고, 선출되면서 2006년까지 교육위원을 지내면서 교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다. 2006년과 2010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소속으로 울산시장에 출마하기도 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이후 노 교육감은 울산에서 보수교육감이 20년 수장을 맡으면서 교육이 추락했다고 판단에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 교육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올해 6·1 지방선거에서도 다시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임기 동안 노 교육감은 부패와 비리에 관련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강력한 근절 대책을 도입하면서 울산 교육계의 청렴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또 고교 전면 무상 급식, 신입생 교복비 지원,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지원 등 적극적으로 교육복지 확대에 힘썼다. 지난 9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시·도 교육감 직무수행평가에서 2위에 오르는 등 매번 최상위권에 랭크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시교육청은 이날 이용균 부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 중이다.
  • ‘손목 문신’ 주인공…황희찬이 귀국하자마자 달려간 곳

    ‘손목 문신’ 주인공…황희찬이 귀국하자마자 달려간 곳

    “할머니 꼭 성공해서 돌아올게요.”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은 첫 해외진출 당시 할머니에게 큰 선물을 주고 싶다며 성공을 다짐했다. 할머니는 손자가 해외 원정 경기에 나설 때마다 휠체어를 타고 공항을 찾아 따뜻한 말과 함께 덕담을 건넨 뒤 출국길을 배웅하곤 했다. 어릴 때부터 길러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이름을 손목에 새길 정도로 효심이 큰 황희찬은 이번에도 포르투갈전에서 받은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트로피를 가지고 곧바로 할머니에게 달려갔다. 황희찬은 7일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황희찬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16강 결정골을 넣은 뒤에도 유니폼을 벗어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는 골 세레머니를 한 뒤 왼쪽 팔목에 새겨진 조부모의 이름에 입을 맞췄다. 이 문신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자필로 써준 이름을 그대로 팔목에 새긴 것이다. 황희찬은 몇 년 전 한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인생의 전부이자 모든 것”이라면서 “골을 넣을 때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 역시 그분들(할머니, 할아버지)”이라고 말하면서 손목에 문신을 새긴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감사하신 분들이다. 항상 마음속에 품고 같이 뛴다는 마음”이라고 각별한 효심을 전했다.“이제는 소속팀서 좋은 모습” 황희찬은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인터뷰에서 “이제 막 월드컵이 끝났는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결과를 즐기고 싶다”며 “국가대표팀에서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제가 못나간 경기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것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고, 힘을 보태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며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많이 고민했고, 2차전 때는 매우 잘했는데 결과가 따라오지 않으니 힘들었다. 하루 내내 울었다”고 전했다. 이어 “3차전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몸이 어떻게 되더라도 뛰고 싶더라”며 “다 나아서 (감독님이) 출전을 선택하실 수 있게 준비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가게 돼서 다행이었다. 골로 16강에 갈 수 있어서 기뻤고, 한국 국민이라는 게 자랑스러웠다”고 강조했다.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땐 대표팀의 막내였던 황희찬은 이번엔 김민재를 비롯한 1996년생 동갑내기 동료들과 팀의 중심 역할을 했다. 황희찬은 “팀에 대한 선수들의 자신감이 있었다. 선수들과 코치진, 지원 스태프들의 믿음이 모두 컸다”며 “4년 전엔 완전 막내였고 긴장해서 무작정 열심히만 했으나 이번엔 동료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할 수 있는지 조언도 했다”고 전했다.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1-4로 완패한 가운데서도 과감한 돌파와 슈팅을 선보였던 그는 “누군가는 돌파하고 자신감을 깨워주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좋은 경기를 보여줘 자신감과 미래를 보여줬다”고 힘줘 말했다.
  • [2022년 서민금융 이용수기3] 작은 창문

    당신을 위한 따뜻한 금융, 서민금융 이야기 연말연시 건강, 가족, 사업 등 모든 일들이 잘 풀리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내심 내년에도 경제 상황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아 고민이 깊어진다. 특히 금리가 높아진 요즘, 소득이 낮고 신용이 낮은 사람들은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의 금융생활과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는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매년 서민금융 이용수기 공모전을 통해 서민금융 이용자의 사연을 널리 알리며, 더 많은 저소득·저신용자가 서민금융상품으로 경제적 재기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진흥원은 ‘2022년 서민금융 이용수기 공모전’을 통해 올해 총 41건의 서민금융 이용사례를 접수받았다. 특히 올해는 미소금융, 햇살론, 금융교육, 신용부채관리컨설팅 등 다양한 서민금융 이용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서울신문은 이 가운데 미소금융과 햇살론유스, 햇살론을 통해 희망을 얻은 세 사람의 이야기를 차례로 소개하면서 시름은 덜고 희망은 더하고자 한다. ■작은 창문(김보미) 불이 나던 순간, 주황색 불꽃만이 눈에 보였다. 얼굴에 와 닿던 뜨거운 열기를 끝으로 더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은 그렇게 단편적이었지만 흉터는 구체적이고 확실했다. 얼굴과 몸 곳곳에 남겨진 흉터는 눈에 띄어 시각적으로도 자극이 되고, 피부를 당기며 촉각으로도 자극을 했다. 절대 한 순간도 잊고 살 수 없었다. 불이 나도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불길에 잠식된 건 내가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뒤틀린 지체 장애인이었기 때문이다. 제대로 사지를 움직일 수 있게 하려면 수술과 재활을 반복해야 했다. 그 비용을 벌기 위해 온 가족이 힘들게 일하고 있었다. 특히, 엄마는 나를 돌보면서 일을 하시느라 작은 어촌 마을의 허드렛일을 도맡다시피 하셨다. 주로 마당에서 찢어지거나 구멍 난 그물을 기우는 일을 하셨다. 그물을 녹이기 위해 피워놓은 화롯불이 삽시간에 툇마루로 옮겨 붙었다. 일감을 얻느라 엄마가 잠깐 외출하신 사이, 점심 먹으로 집에 돌아온 오빠가 그 광경을 보고 꼼짝 못하는 나를 불구덩이에서 건져냈다고 한다. 병원에서 정신을 차리자, 엄마는 다 당신의 잘못이라며 눈물을 흘리셨다. 그게 어찌 엄마의 잘못이겠는가. 나는 그저 그 위험한 상황에 피해야겠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몸이 굳어 불길을 오는 대로 맞아들인 나 자신을 원망했다. 그거 하나 제대로 못해서 안 그래도 나 때문에 고생중인 가족들에게 더 큰 짐을 지웠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몸을 제대로 쓰려면 흉터 치료보다는 재활치료가 급했다. 제멋대로 휘어버린 가지 같은 팔과 다리를 제대로 이어 붙이는 수술을 하고, 재활을 하는 동안 가족들이 피땀 흘려 번 돈은 물론, 작은 집마저 저당을 잡혔다. 일곱 번이 넘는 큰 수술을 하는 동안 몇 년간 병원에 있기도 했고, 수술과 수술 사이에는 재활 치료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가족들이 큰 희생을 해준 덕분에 비록 팔과 다리를 마구 뒤흔드는 모습이긴 하지만 혼자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이 혼자 움직일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변화다. 나는 그 움직임 덕분에 학교를 다녔고, 대도시의 대학으로 유학까지 갈 수 있었다. 남들처럼 배우고, 대학교도 졸업했으니 그래도 조금은 평범한 삶의 궤도에 도달한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흉터 때문이었다. 화상 흉터는 팔이 제일 심했는데 마치 길고 굵은 뱀을 손목에 두른 것처럼 보였다. 안 그래도 자연스럽지 못한 움직임이 사람들 눈에 띄는데 화상 흉터까지 있으니 나는 그야말로 눈길을 끄는 존재였다. 길에서 마주오던 사람들은 꼭 두 세 번 나를 돌아보았다. 평범하고 소박한 삶을 살고 싶었지만 어디에서나 사람들은 나를 주목했다. 다리 병신, 풍차 괴물 등 나를 지칭하는 지독한 별명 중에서도 뱀팔찌가 가장 괴로웠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당신의 죄라고 우시는 엄마를 보는 것도 무척 고통스러웠다. 대학을 졸업하고, 장애인 공공근로 정책을 통해 구청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나는 한 여름에도 긴 팔 옷을 입었다. 혹여나 내 화상흉터 때문에 누군가가 놀랄까봐 꼼꼼하게 가렸다. 그러니까 나는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힌 셈이었다. 작은 창문조차 없는 흉터라는 독방에 갇혀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설상가상 나이가 들면서 흉터 자국이 피부를 심하게 당기기 시작했다. 아무 이상 없는 조직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나는 이미 수술을 여러 번 하느라 사지가 붙어 있는 팔꿈치 같은 부분 피부가 당겨져 있어 움직임을 방해할 정도가 되었다. 병원에서는 흉터조직을 없애기 위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비용을 마련할 길이 없었다. 나 때문에 집 한 칸도 없이 월세를 전전하는 가족들에게 더는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 살아서 눈 뜨고 있는 1분 1초가 고통이었다. 직장 생활도 더 지속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당시 몸도 아프고, 해결할 방법이 없어 마음도 괴로웠던 내 독방 생활에 작은 창문을 열어준 건 ‘햇살론’이었다. 이름마저 따뜻했던 햇살론이 숨조차 쉴 수 없었던 고통스런 내 감옥살이에 바람이 통하는 창문이 되어준 것이다. 길에 걸린 현수막 광고를 보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찾아간 은행에서 햇살론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그때 통장에 입금된 돈은 돈이 아니었다. 내 숨길이었다. 내 삶에 열린 창문이었다. 나는 그 창문을 통해 다시 숨 쉴 수 있었고, 바깥세상과 소통하며 사는 소박한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얼굴에 난 흉터와 팔에 난 흉터를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덕분에 반쪽이 다른 얼굴인 것처럼 눈의 높이가 맞지 않던 것이 어느 정도는 맞아졌고, 팔을 감싸던 뱀도 자취를 감추었다. 여전히 왼팔에는 자국이 남았지만 예전처럼 크고 강렬하게 눈길을 끌지는 않았다. 그렇게 내 삶을 가둔 감옥에 창문이 생기자, 내 인생이 달라졌다. 절대 열리지 않을 것 같았던 문이 하나, 둘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만 해도 누가 흉터를 볼까 무서워 팔만 긴 팔 옷으로 가린 것이 아니라 내 존재 자체를 가리기 위해 애쓰며 살았다.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무채색 옷만 입었고, 어깨를 최대한 구부린 채 걸었다. 나라는 사람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에 폐를 끼치는 것 같은 모양새로 살았다. 다른 누가 아니라 나 자신이 나를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직장 동료도, 친구도 만들 수 없었다. 누가 나를 쳐다볼까 겁을 내며 살고 있으니 사람 대 사람으로 누군가와 친한 사이가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런데 흉터 수술 이후, 나를 옥죄고 있던 뭔가가 끊어진 모양이었다. 병가가 끝나 직장에 복귀하자, 동료들이 먼저 말을 걸었다. 내 표정이 훨씬 밝아졌다고 했다. 전에는 어둡고 무거워 쉽사리 다가갈 수 없었다는 말을 들으며 나도 모르게 활짝 미소 지었다. 누군가와 일이 아니라 일상이나 안부와 관한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것인지 미처 몰랐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자, 일을 처리하는 능력도 점점 올라갔다. 실수도 많고, 복잡한 일은 아예 도전하지도 안으려고 했는데 자신감이 붙으니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하루하루를 버티는 심정으로 살던 나는 퇴근 후,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영어학원이나 컴퓨터 학원을 다니기도 했다.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평범하지만 행복한 청년의 일상을 살게 된 것이다. 햇살론이 내 삶에 열어준 작은 창문, 그 창문으로 나는 많은 것을 얻었다. 세상과 사람들이랑 소통하는 삶을 살게 되었고, 내게 주어진 일과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사회인의 삶도 살게 되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나 자신과 화해하고, 나라는 존재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더는 누가 나를 쳐다볼까봐 겁내지 않게 되었다. 내 삶이 가장 고통스럽고 어두울 때, 숨 막히고 힘들 때 나를 구해주고, 내 삶을 온전하게 살아가게 해준 햇살론. 햇살론이 열어준 작은 창문은 여전히 내 삶에 바람과 햇살이 통하게 해주고 있다. 나도 내 삶을 충실하게 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 [속보] 檢, ‘전자팔찌 훼손 공범’ 김봉현 조카 구속영장

    [속보] 檢, ‘전자팔찌 훼손 공범’ 김봉현 조카 구속영장

    검찰이 ‘라임 사태’ 주범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조카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7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5일 A씨를 체포해 도주 전후 김 전 회장의 행적을 추궁한 뒤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법원에 구속영장 청구서를 냈다. A씨는 도주 당일 폐쇄회로(CC)TV 영상에 함께 등장하는 등 김 전 회장의 핵심 조력자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친족의 도주를 도운 경우 범인도피죄로 처할 수 없도록 한 형법 규정을 감안해 A씨를 김 전 회장의 전자장치 훼손 혐의 공범으로 보고 있다.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는 김 전 회장이 보석 조건으로 부착한 전자팔찌를 끊은 직후 공용물건인 전자장치를 손상한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보석으로 풀려난 피고인의 경우 성폭력·살인·강도·유괴 등 강력사범과 달리 전자장치를 끊더라도 명확한 처벌 조항이 없는 사정을 고려한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앞서 지난달 11일 오후 결심공판 직전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보석 조건으로 손목에 차고 있던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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