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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성 소설집 ‘사랑은 안개보다 깊다’

    그의 소설에는 늘 지독한 안개가 끼어 있다.등장하는 인물은 우울증이거나 조울증에 시달리며,늘 죽음 또는 그와 비슷한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거의 모든 작품에 형태와 상황을 바꿔가며 쉼없이 ‘우울의 변주’가 이어진다.읽는 이들이 썩 유쾌할 리 없다. 그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작품의 느낌만큼이나,스스로 가하는 학대처럼 느껴지기 십상이다.특히나 요즘처럼 가볍게 읽히는 소설이 주종을 이루는 시대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미려한 문체 돋보이는 단편 수작들 하지만 그의 글은 모든 것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 미려하다.형식의 새로움으로 독자를 현혹하거나 극적인 반전으로 독자의 뒤통수를 치며 속으로 낄낄대는 것은 그의 몫이 아니다.그는 문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그가 내딛는 절대적인 문체 미학의 추구는 ‘정통 단편소설 문장의 전형’을 보여주며 책을 쉬 덮지 못하게 만든다. 소설가 박인성(52)이다.30여년 동안 고작 40여편의 단편소설만 발표한 과작(寡作)의 그가 ‘뜻밖에’ 2년 남짓 만에 소설집 ‘사랑은 안개보다 깊다’를 내놓았다. 지난 10일 만난 박인성은 “2년 전 낸 소설집의 반응이 제법 좋아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2006년 펴낸 ‘호텔 티베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우수문학도서’로 선정했다.지금까지 5000부 남짓 팔렸다고 하니 ‘박인성 소설’로서는 꽤 성공한 셈이다. 박인성은 1977년 21세 약관의 나이에 단편소설 ‘적,소리,빛’으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혜성처럼’ 등단했다. 특히 1986년 발표한 ‘파장금엔 안개’는 문학평론가 김윤식으로부터 “김승옥의 ‘무진기행’,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의 뒤를 잇는 단편소설의 백미”라는 상찬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금 ‘자연인’이라는 마케팅 컨설턴트 회사의 대표 직함을 갖고 있다.20년 동안 광고기획사 등에서 잘나가는 카피라이터 생활을 했다.그리고 2000년에 아예 자신의 회사를 차린 것이다.수천,수만 세상의 언어 중에서 핀셋으로 골라내듯 신중하게 단어 하나,언어 하나를 작품 속에 집어넣어온 또 다른 배경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박인성 특유의 ‘낯설게 하기’ 기법은 여전했다.늘상 접할 법한 상황과 행동,풍경,인물임에도 낯설고 어색한 것들로 만들어 버리는 박인성의 힘은 작품 읽기에 일정한 거리감을 갖도록 한다. 반면 이는 필연적으로 작품의 핍진성(逼眞性)이라는 측면에서 일정한 비판을 낳을 수밖에 없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정작 우울증 걸린 남자가 아닌,그의 첫 여인이 이국에서 권총 방아쇠를 당기며 자살한다(‘사랑은 안개보다 깊다’)거나 창녀촌의 여인에게 자신의 손목을 잡게 한 뒤 면도칼로 세 차례 긋는 식(‘잔인한 계절’)은 상황의 개연성 측면에서 거리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스토리텔링에 중점 둔 작품들 엮어 그러나 작가 본인은 ‘호텔 티베트’ 때와는 달리 조금 더 서사(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 작품들로 엮었음을 강조한다.특히 단편 ‘울(鬱)의 아들’은 ‘별의 아들’에 이은 한국 현대정치사 최고 권력자의 2세 얘기다.그는 “3부작으로 구상했고,다음은 ‘룸의 아들(가제)’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의 소설에서 사실상 실존인물을 떠올리며 쓴 흔치 않은 작품이다.또한 자신의 경험을 밑바탕에 둔 중편 ‘어느 카피라이터의 고백’역시 구체적인 전문직의 내면을 엿보게 한다. 작가는 “인생과 사랑의 고통을 강조하다 보니 내 소설에 불편함을 느끼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요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보려 했는데 두어 장을 넘기지 못하겠더라.가볍고 뻔한 장편소설이 남발되는 문단에서 나 같은 작가,나 같은 작품이 있어야 다양성도 보장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연말 모임 멋 좀 내볼까

    연말 모임 멋 좀 내볼까

    주머니 안에도 바람이 들어 더욱 춥게 느껴지는 겨울.우울함을 잊기 위해서인지 이번 시즌 유독 크고 굵게 반짝이는 ‘오버사이즈드 주얼리’가 각광을 받고 있다. 올 겨울,눈부심을 발산하는 액세서리 군단의 등장으로 어두웠던 마음과 도심이 화사한 빛을 되찾을 수 있겠다.잘 고른 저렴한 ‘인조 보석’이면 어떤 모임에 가서든 열 의상이 부럽지 않을 수 있다. 여심이 쏠리고 있는 아이템들은 허전한 손목을 부피감 있게 채워주는 뱅글,새 옷을 걸치지 않아도 목에 힘을 줄 수 있도록 상당한 존재감을 뽐내는 큼직한 목걸이,손가락을 다 가려도 전혀 흉이 안 되는 칵테일링 등이다.화려함의 상징 스와로브스키는 크리스마스 한정판 목걸이를 내놓고 특별한 자리가 예정된 여심을 유혹하고 있다. 저렴하게 사치하고 화려하게 치장할 수 있는 아이템이 즐비한 곳은 단연 인터넷 쇼핑몰들.옥션(www.auction.co.kr)은 1000원대 초저가에 선보이는 주얼리 기획전은 물론,하나 사면 하나 더 주는 ‘ONE+ONE’ 행사까지 실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 뱅글의 변신은 무죄다.무심한 듯 크고 굵직한 뱅글 두 세 개 겹쳐주면 할리우드 패셔니스타 못지 않다.두툼한 크리스털과 큐빅이 박힌 화려한 제품부터 도트(물방울)무늬,시계 프레임이 달린 뱅글,펀칭 장식의 가죽 밴드까지 스타일이 다양하다.별,열쇠 모양의 참 장식이나 큐빅으로 촘촘히 장식된 풍성한 느낌의 제품도 눈길을 끈다. 클래식한 옷차림에는 골드,실버 컬러의 화려한 금속 뱅글이 제격.가느다란 뱅글은 7~8개를 겹쳐 차면 여성스러운 원피스와도 잘 어울린다.셔츠와 팬츠만 걸친 캐주얼한 의상에는 가죽 뱅글이나 플라스틱 뱅글이 잘 어울린다.양쪽 손목을 뱅글로 장식하고 싶다면 서로 다른 소재와 디자인으로 언밸런스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그린,핫핑크,오렌지 등 달콤한 색상의 칵테일링도 인기가 뜨겁다.칵테일링은 1950년대 여성들이 칵테일을 마시면서 착용하던 데서 기원한다.화려한 액세서리로 멋을 부리기보다 투명한 느낌의 칵테일링 하나만으로도 우아함을 뽐낼 수 있다. 레드 컬러의 칵테일 반지는 손이 하얗고 예뻐 보일 뿐 아니라 전체 분위기에 방점을 찍기에도 알맞다.심플한 수트나 파티용 드레스 모두 잘 어울린다.자칫 나이 들어 보일 수 있으니 핑크,오렌지,그린 등의 밝은 파스텔 색상으로 스타일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 포인트.유색 주얼리를 착용할 때 화사한 색조 메이크업이 필수.무엇보다 반지를 낄 때는 네일 컬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아내 살리려 10년간 발가락 깨문 中남성

    13년간 혼수상태에 빠진 아내를 깨우기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내의 발을 ‘깨물어 온’ 남성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션양(沈陽)에 사는 장(張·53)씨의 아내는 13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13시간의 긴 수술 끝에도 장씨의 아내는 깨어나지 않았고 담당 의사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은 모두 장씨에게 포기하라는 말 뿐이었다. 장씨는 한동안 망연자실해 하며 넋을 놓았지만 이내 아내를 깨워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음악 틀어놓기, 노래불러주기, 겨드랑이 꼬집기 등 갖가지 방법을 모두 동원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씨는 우연히 책에서 ‘몸의 신경은 모두 발가락과 통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읽은 뒤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아내의 발가락을 깨물기 시작했다. 미동도 보이지 않던 아내는 그로부터 약 10년 후 기적처럼 깨어나 장씨의 손을 잡았다. 장씨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내의 발가락을 깨물어 준 뒤 수건으로 손을 닦아주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아내가 내 손목을 덥석 잡았다.”면서 “손에 들고 있던 수건과 함께 몸이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처음에는 사람들이 모두 단념하라고만 했다. 하지만 한 여자와 결혼한 남편은 영원히 아내의 곁을 지켜줘야 하는 법이다. 아프다고 포기한다면 그것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장씨의 부인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지만 아직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지는 않은 상태다. 특히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에 문제가 있어 쉽사리 퇴원하기도 어렵다. 장씨는 “지금의 가장 큰 소원은 아내가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아내에게 ‘영원히 함께 있겠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장씨의 눈물겨운 기적 스토리는 중국 전역의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으며 응원의 댓글이 3000여개가 달리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본무대 ‘한인 4인방’ 대결구도는?

    일본무대 ‘한인 4인방’ 대결구도는?

    이혜천이 야쿠르트에 진출. 한국인 투-타 맞대결이 관심을 끌게 됐다. 이혜천은 소속팀 마무리 투수 임창용과 더불어 이승엽(요미우리). 이병규(주니치) 등과의 정면승부를 하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넷 모두 센트럴리그라 대결기회가 적지 않다. 일본무대에서 펼쳐지는 그들만의 승부를 미리 그려본다. ◇천적관계 이어지나? 이혜천은 왼손타자의 천적. 정상급 타자 KIA 장성호는 “이혜천을 상대할 때 별도의 배트를 쓴다. 하도 많이 부러져서 가장 싼 것을 쓴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의 왼손타자 삼성 양준혁도 이혜천이 나오면 선발명단에서 이름을 감춘다. 이승엽. 이병규도 물론 이혜천에 약했다. 이혜천이 거금을 받고 일본 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던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승엽은 국내리그에서 6년 총 71타수17안타(타율 0.239). 17삼진을 기록했다. 이병규도 비슷하다. 타율 0.230(64타수 13안타). 16삼진. 이승엽은 홈런타자라 삼진이 많았다고 하면 되지만. 이병규는 안타제조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꽤 흘렀다. 이승엽과 이병규가 일본무대 선배로서 이혜천을 한수 지도할 수 있을까. 일견 가능성 높아 보이지만. 오히려 천적관계가 더 심화될 것 같다. 이혜천은 과거 대결 때는 스리쿼터였다. 오버핸드와 사이드암의 중간수준 정도. 그런데 지금은 사이드암으로 바꿨다. 공이 좌우로 크게 변하기 때문에 왼손타자들이 더욱 힘들어진다. 이승엽은 얼마전 일본시리즈에서 이혜천과 같은 유형인 세이부 왼손 사이드암 호시노 도모키에게 철저히 당했다. 이병규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갖다 맞히는 데 능해 반전을 꾀할지도 모른다. ◇맞대결이 더욱 흥미로운 까닭은? 야쿠르트가 요미우리나 주니치와 상대하는 날. 이혜천이 선발 등판하고 임창용이 마무리로 나서면 한국인 투·타 맞대결을 두번이나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승엽과 이병규는 야쿠르트를 상대로 그런대로 재미를 봤다. 이병규는 올시즌 센트럴리그 상대 5개 팀 중 야쿠르트전에서 가장 잘했다. 타율 0.292. 3홈런. 이승엽은 야쿠르트전에서 타율은 0.171에 그쳤지만 홈런 2개가 있다. 야쿠르트 입장에서는 소속팀의 한국인 듀오가 이승엽. 이병규를 제대로 요리해주길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임기응변. 약이고 독이다 스포츠서울 박영길 객원기자는 “이혜천이 가세할 경우 이승엽과 이병규뿐만 아니라 일본의 전 왼손타자들이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왼손타자가 왼손 사이드암을 상대할 땐 늘 공이 몸쪽으로 오는 착각을 하지만. 공은 실제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빠져나간다”면서 “공을 자기 몸에 최대한 가까이 붙여 놓고 타격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나 이혜천처럼 공을 거칠게 던지는 선수라면 공략이 더 어렵다”고 밝혔다. 박 객원기자는 “이승엽의 경우 실패하더라도 자기 스윙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엽이 왼손과의 승부 때 엉덩이를 빼고 손목으로 툭 치고 마는 동작을 자꾸 보이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성공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는 실패확률이 낮다는 것. 그는 “팀동료 오가사와라나 라미레스는 안되더라도 자기스윙으로 승부하고. 결국 해법을 찾아 나간다”면서 “이승엽이 이혜천과의 승부 때 임기응변하지 말고. 자기 스윙으로 맞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병규에 대해서는 반대 해법. “원래가 맞히는데 재능이 있기 때문에. 이혜천에게 임기응변으로 상대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임창용은 바깥쪽이 살길 임창용과 좌타자 2인방과의 승부는 ‘바깥쪽’에서 갈린다고 봤다. “수준급의 좌타자는 바깥쪽에서 몸쪽으로 오는 공으로 먹고 산다. 즉 왼손 사이드암이 던지는 것과 반대의 궤적이다. 임창용의 경우 왼손에 약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지만 160㎞에 육박하는 엄청나게 빠른 직구가 있어 선방했다. 세상에서 가장 치기 힘든 공은 빠른 직구다”면서 “임창용이 완벽하게 이기려면 바깥쪽 승부에 눈을 떠야 한다. 그래야 그들을 마음먹은대로 요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처녀가 애를 뱄을때

    北 처녀가 애를 뱄을때

    연애나 결혼은 커녕「데이트」한 번 하는데도 당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는 북한(北韓).눈 한 번 잘못 맞았다가는 본인들은 물론 일가친척들까지도 신세가 망하는 판국이다. 최근 자유를 찾아 월남해 온 박모(39) 김모(34) 부부가 말하는 북한의 남자와 여자의 생활-. 「 데이트」도 남몰래 숨어서 “자아비판” 에 최고는 사형 북한에서는 일에 대해서만은 남녀의 구별이 없다. 남녀 구별이 없이 누구나 일을 해야 하고 일한 성적에 따라 배급이 나온다. 주로 공장이나 농장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가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일터에서 남녀가 같이 일을 하다보면「로맨스」가 꽃필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서로 눈이 맞았다고 해서 섣불리 연애를 한다는 것은 천만의 말씀.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가 오직 일을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데이트」니 연애니 하는 감정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 비록 한 직장에서 일을 할 망정 절대로 서로 넘보지 말라는 당의 명령이다. 그러니까 어쩌다 남녀가「데이트」를 할 기회가 생겨도 마땅한 장소가 있을 턱이 없다. 고작해야 강변이나 거닐기 마련. 평양의 경우에는 모란봉 근처나 대동강변 아니면 극장에 가는 게 고작이다. 다방이나 음식점, 또는 오락장 같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극장의「프로」는 한결같은 공산당 선전영화. 따분한 영화에 싫증이 나서 같이 간 옆자리의 아가씨 손목이라도 슬쩍 만졌다가는 큰 일 난다. 사상이 썩었다는 증거라는 것. 따라서「데이트」란 말 자체가 이곳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고 재미가 있을 턱이 없다. 일에만 취미를 가지고 일에서만 즐거움을 가져야 한다는 절대적인 원칙이기 때문에 일 이외의 것에서 즐거움을 가질 수는 없는 일. 그런데 북한의 젊은이들은 누구나 5가지의 춤과 노래를 안다. 군중 무용이라는 이름의 춤과 노래. 당에서 의무적으로 가르치는 것인 이것을 할 줄 알아야만 비로소 소위 천리마작업반원이 될 자격이 주어진다. 감시의 눈을 피해서 몰래 사랑을 속삭이다 들키면 자아비판을 받아야 한다. 마을 사람들이 모인 회의장에서「데이트」했던 사실을 그대로 보고해야 한다. 자아비판을 받은 젊은이들이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 처녀 총각이 서로 좋아하다가 임신이라도 하는 날이면 큰 일. 피임약이 있을 턱이 없는 데다가 병원이라곤 오직 작업능률을 올리는 데 한해서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를 뱄다하면 도리 없이 낳아야 한다. 다행히 남자와 여자의 출신성분이 의심스럽지가 않다면 결혼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결혼도 못하고 망신만 당한 후 강제 이별을 해야 한다. 어느 쪽이든 지주의 후예거나 월남 가족이 있다면 절대로 결혼허가가 나오지 않는다. 만약 당의 명령을 어기고 결혼할 경우에는 양쪽 집안이 모두 풍비박산이 되고 만다. 여자편력이 3명 이상일 때는 5년의 징역, 7명 이상일때는 사형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우두머리들은 비밀의 장막속에서 여자들을 끼고 놀아나고 있다. 북한에는 여러가지「운동」이 많다.「샛별보기 운동」「이고 지고 달리기 운동」「책 들고 다니기 운동」등이 그것. 소위「천리마 운동」이라고 해서 쉴새 없이 노동에 시달리며 한편으로는 김일성을 우상화시킨 책을 강제로 외어야 하는 고역을 치르고 있는 것. 「60청춘」구호 내세워 노인들까지 혹사 공산당에서 만든 영화 중에「60에 청춘 90에 환갑」이란 것이 있다. 60살을 넘어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 72살난 할머니와 75살난 할아버지가 등장해서 달밤에 뛰어다니는 것이었다. 영락 없이 허수아비가 달밤에 체조하는 형상. 북한에서 가장 활개칠 수 있는 직업은 군인이다. 당에 의해 선발된 극소수의 대학진학자도 군대에 갔다 와야 비로소 가능하다고. 취직을 하려해도 우선 군대를 갔다 와야 한다. 그러나 아무나 군대에 갈 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출신성분이 좋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총을 잘 쏜다고 해도 군대 근처에 얼씬할 수 없다. 박씨 부부가 월남한 것은 67년 8월. 북괴군 대위로 철원지방 휴전선 부근에 근무했던 박씨는 당에서 신임을 받던 장교였다. 치안유지 책임자로 휴전선 근방 마을을 맡고 있었는데 어느날 당으로부터 명령이 내려왔다. 박씨의 책임구역 안에 있는 나이 어린 소년 6명의 사상이 불순하다면서 처벌하라는 것. 2년 전부터도 대한민국 방송을 들으면서 공산당에 대해 회의(懷疑)를 느껴 오던 터에 이런 명령을 받고 보니 더욱 더 공산당에 대한 반감이 겹쳤다. 『고민을 하다가 결심했읍니다. 이 사람(부인)을 데리고 밤중에 탈출을 한 거죠. 마침 휴전선 근방에 대한 지리는 환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사히 넘어올 수 있었읍니다』 자유의 품에 안겨 모 운수회사에 다니며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박씨 부부는 이렇게 말을 맺는다. 『한마디로 보통 상식으로는 상상이 되어지지 않는 세상이랍니다』 <영(英)> [선데이서울 72년 2월 6일호 제5권 6호 통권 제 174호]
  • 온 가족이 함께 김~치

    온 가족이 함께 김~치

    ‘경제도 어렵고…사먹는 김치는 왠지 불안하고’ 올해는 김장을 직접 담가먹는 D I Y(Do it yourself)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어려워져서 사먹는 김치에 대한 수요도 줄었고, 무엇보다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 마침 올해는 배추와 무 농사가 풍작이어서 30~40% 정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김장할 때 드는 비용은 4인 가족 기준(배추 20포기)으로 평균 12만 2050원 정도. 지난해보다 27.4% 정도 줄어든 금액이다.CJ 김치 브랜드매니저인 박은영 부장은 “최근 배추값 하락과 먹을거리 안전성 이슈로 가정에서 직접 김장김치를 담가 먹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에 맞춰 국내산 배추, 무 할인행사를 마련하는 한편, 김장용품들도 싼 가격에 내놓았다. 이 참에 직접 김장 담그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현대백화점은 16일까지 ‘김장재료 특가전’을 열고 배추, 알타리, 무, 고춧가루, 마늘, 당근 등을 20~60% 할인판매한다.1000포기씩 한정. 절임배추를 10kg에 1만 3000원으로 25% 할인해 판매한다. 그밖에 밭마늘 1망(25개) 9500원, 생강 100g 850원, 흙쪽파 1단 1200원, 조선부추 1단 1500원, 흙당근 100g 190원 등 김장재료들을 평균 20% 할인 판매한다. ●절임배추+양념, 버무리기만 하면 돼요 절임 배추와 양념을 따로 구매해 버무리기만 하면 되는 ‘조립형 김치’도 나왔다. CJ 제일제당 하선정 김치는 ‘절임배추’와 ‘맞춤형 DIY 김치’를 선보였다. 배추 절임 과정은 김치를 담글 때 김치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지만 매우 까다로운 작업. 배추는 전남 해남, 경북 영양, 의성 등 농가와 직접 계약을 통해 공수했고, 석박지에 들어가는 무도 역시 국산이다. 절임배추 가격은 5kg에 1만1800원,10kg에 1만 9500원이다. 여기에 갈끔한 서울 중부식 김치 양념과 풍부한 전라남도식 김치양념, 석박지를 각각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세트로 주문할 경우 김장세트 1(절임배추+서울 중부식 김치양념,10kg/3만 1800원)에서부터 김장세트 4(절임배추+전라남도식 김치양념+석박지,11kg/3만 5600원)까지 총 4개의 맞춤형 세트를 판매 중이다. ●다양한 김장용품으로 기분전환 다이소아성산업은 김장철을 맞아 김장에 필요한 칼, 도마, 강판, 김치통, 채반, 고무장갑 등 50여가지 용품을 1000~3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김장강판세트(3000원)는 슬라이스용 칼, 가는 채 칼, 둥근채 칼, 즙 강판, 사각채썰기 칼 등 5가지 종류 채칼로 구성돼 있다. 바닥면이 미끄럼 방지기능과 안전홀더가 있어서 재료가 작아질 때가지 채를 썰어도 안전하다. 손목긴위생장갑(1000원)은 기존 위생장갑보다 손목이 길어 고무장갑 대용으로 김치를 버무릴 때 사용하면 편리하다. 락앤락은 20일부터 26일까지 김치통 전 제품을 20% 할인해서 판매한다. 락앤락 김치통은 초콜릿 컬러로 김치 물이 베는 것을 막아주고 손잡이가 달려 있어 운반이 편리하다. 물김치 전용용기도 나와있다. 총 6종의 사이즈. 생활용품 기업인 코멕스 산업은 기존의 빨간색 고무장갑에서 탈피한 노란색과 핑크색의 고무장갑을 출시했다. 핑크색은 항균기능과 주부습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고, 항균기능이 있어서 피부질환을 예방하고 곰팡이를 억제해준다. 홍희경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손저림 부르는 목디스크

    손저림 부르는 목디스크

    손저림 증상을 보이는 중년 이후 여성의 절반가량은 목디스크가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정형외과질환 전문병원인 예손병원 수부센터 김진호 원장팀이 손목터널증후군 등 신경 압박이 원인인 중년 여성 손저림 환자 2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절반에 가까운 117명(48.1%)에서 초기 목디스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 중 혈액순환장애나 당뇨 등 내과적 질환이 원인인 환자 6명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손목터널증후군은 가사노동 등으로 손목을 장기간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저림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주부들에게 흔하다. 조사 대상 환자의 연령대는 40∼50대가 205명(84.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60대 이상 35명(14.4%),30대 3명(1.2%) 등이었다. 또 대상자 중 목디스크로 판명된 117명의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중증 환자는 7명(6.0%)으로 점유율이 높지는 않았다. 김 원장은 “비슷한 손저림이라도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엄지와 둘째, 셋째 손가락에 저림증이 나타나는 데 비해 진행 중인 목디스크의 경우는 주로 손끝이 저리며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저림의 정도가 다르다.”며 “특히 손목터널증후군이나 다른 원인에 의한 신경압박으로 손저림이 왔다면 목디스크 여부를 확인해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여장 남자 이석행 잡으면 1계급 특진시켜 주겠다”

    “여장 남자 이석행 잡으면 1계급 특진시켜 주겠다”

    “여장남자 이석행 위원장을 포박하라.” 서울의 모든 경찰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총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 중인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검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순경은 경장, 경장은 경사, 경사는 경위로 ‘1계급 특진’할 수 있어서다. 11일 일선 경찰에 따르면 ‘특진 1계급 공약’은 지난 7월24일 이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각 경찰서로 구두로 내려왔다.S·Y·G경찰서 등 복수의 경찰 관계자는 “촛불 수배자 검거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특진’이 걸렸다는 내용을 공문으로 내려보내면 대외적으로 보기 안 좋을 뿐더러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면서 “구두로 내려왔고, 사안이 큰 만큼 관행적으로라도 승진시켜준다.”고 말했다. 경찰은 4개월여 동안 민주노총 당사 인근 철야 잠복, 개인별 추적 등 이 위원장 체포에 사력을 다했다. 경찰간 검거 경쟁도 치열해 과열 양상마저 빚고 있다. 이에 서울청은 지난 9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2008 전국노동자대회’에 이 위원장이 나타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이 위원장 검거에 경찰들이 무차별적으로 달려들 것을 우려해 일선서에 수사과장 명의로 공문을 내려보냈다. 공문은 ‘검거시 말썽 소지가 없도록 적법 절차에 따라서 하라.’는 등 검거 때 지켜야 할 사항들을 명시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 위원장 손목에 먼저 수갑을 채우는 사람이 특진하기 때문에 미란다원칙 고지 등 법적 절차를 어겨 여론의 비판을 받을까봐 서울청에서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문에는 “이석행 위원장은 여장을 잘한다. 변장하면 말레이시아 여자로 보이니 수사에 참고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경찰은 당일 대회장 주변에서 동남아 여성 출현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고 한다. 한편 서울청은 지난 6일 강원도 동해에서 박원석·한용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등 촛불 수배자 5명을 검거한 경찰 중 2명을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장이 조계사에 찾아가 사과하는 등 박원석씨 등은 경찰의 눈엣가시였다.”면서 “특진 내용이 밖으로 알려지면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 조심스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잉글랜드 축구선수 ‘수갑 세리머니’ 구설수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리그(2부) 입스위치타운FC의 데이비드 노리스(26)가 음주 교통사고로 어린이 두 명을 숨지게 해 투옥된 동료를 위한 골 세리머니로 구설에 올랐다. 구단은 지난 9일 블랙풀과의 경기에서 두 손목을 교차하는 동작을 한 노리스에게 엄중 경고하고 벌금을 매겼다고 11일 밝혔다.
  • [프로야구] 천하를 든 ‘소년장사’

    ‘소년 장사’ 최정(21·SK)이 한국시리즈 최연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21세8개월8일로 종전 이종범(KIA)이 갖고 있던 23세2개월11일 (1993년)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고졸 4년차 최정은 3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1-0으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이재우로부터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앞서 4차전에서도 1-1로 맞선 4회 1사 1루에서 회심의 좌선상 2루타로 결승타를 날렸다.3차전에서도 1-1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6회 2사 1루에서 두산의 두 번재 투수 이재우의 초구를 걷어 올려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특히 3차전 결승 홈런은 1승1패로 승부가 원점으로 되돌아간 가운데 원정 경기 첫 승을 이끌며 기선을 제압하는 뜻 깊은 홈런이었고 이날 MVP로 보상을 받았다. 영양가 있는 방망이를 자랑한 최정은 기자단이 선정하는 한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는 영예를 누렸다. 유효 69표 가운데 45표(65%)를 얻은 것. 상금 1000만원도 손에 쥐었다. 2005년 1차 지명을 받은 최정은 손목 힘이 뛰어나 일찌감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데뷔 이듬해 홈런 12개를 터뜨려 역대 네 번째로 10대의 나이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지옥훈련을 소화하고도 “펑고를 조금 더 쳐 주세요.”라고 부탁할 정도로 지독한 연습 벌레이다. 올해 정규리그에서는 12홈런으로 지난해(16개)보다 줄었지만 시즌 타율을 .328로 끌어올려 확실한 중심 타선으로 자리 잡았다. 최정은 경기를 마친 뒤 “4경기 모두 긴장했는데 어려운 경기를 잘 풀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MVP 최정 감독 무한 신뢰에 ‘홈런 보은’

    빈타에 허덕였던 최정(21·SK)이 2점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고졸 4년차 최정이 29일 두산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1-1로 맞선 6회 2사 1루에서 두 번째 투수 이재우의 초구를 노려 2점 홈런을 터뜨린 것. 1승1패로 승부가 원점으로 되돌아간 가운데 원정 첫 승을 이끌며 기선을 제압하는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결승 2점 홈런을 날린 최정은 1안타 2타점으로 이날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컨디션 난조에 빠졌던 최정은 1,2차전에서 8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상대 선발에 따라 타순을 바꾸는 김성근 감독은 1,2차전에 6번 타자로 내보냈던 최정을 외려 5번으로 전진 배치하는 등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결국 최정은 김 감독의 믿음에 결승 홈런으로 보답했다. 2005년 1차 지명을 받은 최정은 유독 손목 힘이 뛰어나다. 데뷔 이듬해 홈런 12개를 터뜨려 프로야구 사상 네 번째로 10대의 나이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유망주.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해 ‘소년 장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지옥훈련을 소화하고도 “펑고를 조금 더 쳐주세요.”라고 부탁할 정도로 지독한 연습 벌레다. 올 정규리그에서는 12홈런으로 지난해(16개)보다 줄었지만 시즌 타율을 .328로 끌어올려 확실한 중심 타선으로 자리 잡았다. 최정은 경기 뒤 “5회 말 화장실에서 감독님이 ‘스윙이 크다.´고 말해줬다.(이재우가) 빠른 투수라 초구부터 직구 타이밍의 실투를 노렸는데 직구가 와 홈런을 쳤다.1차전에서 긴장이 됐지만 차츰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국감 인물]지체장애 1급 한나라 이정선 의원

    [국감 인물]지체장애 1급 한나라 이정선 의원

    “도망가려면 잡아다 가둬놓고 때려요. 수면제도 먹여요. 선생님이 키스했어요. 답답해서 (제가) 면도칼로 손목을 그으려 했어요.” 최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국정감사에서 방영된 동영상 인터뷰는 장애인시설의 인권침해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민정’이란 이름의 27세 여성이 토로한 고된 삶에 전재희 복지부 장관은 “대단히 심각하고 충격적인 내용”이라며 “314개 시설을 전수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복지예산·장애인 정책 주로 다뤄 국감장에서 이런 충격적인 인터뷰를 공개한 이는 한나라당 이정선(48) 의원. 이 의원은 “18세 미만 장애아의 사망률이 일반 아동에 비해 무려 28배나 높다.”며 울먹였다. 경실련 선정 최우수 서울시의원에 2년간 이름을 올린 이 의원은 준비된 활동가다.2002년 6·13지방선거를 통해 시의회에 입성한 뒤 복지예산과 장애인 정책을 주로 다뤄왔다.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위를 구성, 관철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목발에 의지하는 지체장애1급 장애인이란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소아마비 탓에 초등학교 입학을 거절당한 아픔을 겪기도 했다. 장애인 관련 방송 리포터와 PD,MC로도 활약했다.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날카로운 질의 쏟아내 가슴에 쌓아온 상처가 많은 만큼 이 의원의 첫 국정감사도 남다르다. 외모와 달리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송곳 질의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5월 주중 한국대사관이 멜라민 식품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식약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을 최초로 밝혀냈다. 4대보험 징수통합이 사회보험 고유 성격을 와해시킬 수 있다고 지적해 박해춘 국민연금 이사장으로부터 “단순한 고지통합”이라는 답변도 받아낼 정도로 감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성 골다공증 알아야 예방한다

    여성 골다공증 알아야 예방한다

    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골다공증’을 일생에 가장 무서운 병으로 꼽는 여성들이 많다. 매년 찾아오는 ‘골다공증의 날’(10월20일)에 여성과 관련된 건강정보가 넘쳐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병을 예방하려고 마음먹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여성이 많다.‘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오늘은 내 나이부터 따져 보자. 모두들 쉽게 지나치지만 자신이 어느 연령대에 있는지에 따라 치중해야 할 방향이 달라진다. ●20대 ‘다이어트’ 요즘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몸매다.55사이즈가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대부분일 만큼 날씬한 몸매를 꿈꾸는 여성은 너무나 많다. 오늘도 수많은 여성이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끼니를 거르는 모험을 한다. 문제는 무리한 다이어트가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이어트는 일부분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영양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다이어트는 골다공증 발병과 직결된다. 뼈 형성에 필수적인 성분은 칼슘과 비타민D다. 그러나 다이어트로 이런 물질의 섭취량이 부족해지면 뼈조직이 부실해진다. 특히 20대에 골량이 부족하면 나이가 들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꼭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 미역, 다시다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부터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선간유(생선의 간에서 짜낸 기름), 버섯류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굳이 비타민D가 함유된 음식을 먹기 싫다면 햇볕을 20분가량 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상식 중 하나는 피하지방도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다. 피하지방은 여성호르몬을 생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다이어트로 피하지방이 줄어들면 여성호르몬 이상으로 뼈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30대 ‘출산 후 관리’ 늦게 결혼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출산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출산 평균연령이 30.6세에 도달했다. 대부분의 여성이 30세 이후에 아이를 낳는다는 의미다. 출산시 가장 중요한 것은 과도하게 빠져나간 칼슘을 즉시 보충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산후관리 기간에 미역을 많이 먹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기간에 칼슘을 최대한 보충하지 않으면 50~60대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경험할 수도 있다. 생리불순이나 조기 폐경도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주로 과도한 다이어트와 흡연, 음주, 스트레스, 카페인, 서구식 등이 원인으로 꼽히며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30대 중반을 넘어선 뒤 생리주기에 변화가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난소를 떼어내면 곧바로 폐경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여성은 특히 뼈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40대 ‘갱년기 극복’ 여성에게 40대는 갱년기와의 싸움이다. 폐경과 함께 오는 갱년기에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면서 뼈조직의 칼슘도 빠르게 빠져나간다. 초기 골다공증 환자의 대부분은 이 시기에 병원을 찾는다. 폐경기나 갱년기에는 ‘골밀도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소변을 이용해 뼈에서 나오는 대사산물을 측정, 뼈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골밀도 검사는 0.1㎜ 단위로 뼈의 단층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검사 시간이 5분에 불과해 비교적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 젊은 정상 여성보다 골밀도가 25% 이상 감소했다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다만 골밀도가 10% 이하로 감소했다면 정상으로 판정받을 수 있다. 만약 골밀도가 크게 감소했다면 하루 1000㎎이상의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일정량의 칼슘 보충제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전문가와 먼저 상의한 뒤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양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50대 이상 ‘골절 주의’ 노년기에 접어 들어 키가 줄어드는 것은 뼈 조직이 퇴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노화된 뼈를 과거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지만, 이미 골다공증이 상당기간 진행됐다면 골절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더 현명한 생각이다. 이전과 같이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고관절이나 손목, 엉덩이뼈 등이 돌발적인 사고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 시기의 골절은 회복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장기 치료가 필요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대퇴골이 골절된 환자는 사망할 확률이 20~25%에 달한다. 무리한 운동도 오히려 해가 된다. 따라서 일주일에 1~2회씩 15분 내외로 가볍게 걷는 것이 좋다.65세가 넘으면 최소 1년에 1회 이상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언제 골다공증이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움말:고려대 안산병원 산부인과 박성훈 교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내분비대사센터 정호연 교수
  • [Let’s Go]‘리컴번트 바이크’ 여행

    [Let’s Go]‘리컴번트 바이크’ 여행

    그를 만난 것은 충북 영동의 포도밭 주변도로였다. 국내 유명 보험회사에서 근무하는 45세의 평범한 직장인 배진일 부장. 하지만 그의 옆에 있던 ‘탈 것´은 평범과는 거리가 멀었다.‘리컴번트 바이크´(Recumbent Bike)란 이름의 누워서 타는 자전거란다.‘두 바퀴 위에 앉아서 탄다.´는 통념을 깬 모양새의 자전거로 그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나라땅을 종단하는 중이었다. 자전거의 종류가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는 요즘 배 부장처럼 적은 운동량으로 장거리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리컴번트 바이크가 인기다.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고, 운동량에 견줘 크게 힘이 들지 않아 동호인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누워서 자전거를 탄다고? 리컴번트 바이크는 말 그대로 누워서 타는 자전거다. 앞, 뒤 휠 베이스(바퀴의 축) 간 길이에 따라 쇼트 휠베이스와 콤팩트 휠베이스, 그리고 롱 휠베이스 등 세 종류로 나뉜다. 리컴번트 바이크 수입회사인 소호통상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의 동호인들이 선택하는 것은 쇼트 휠베이스다. 다리의 길이가 서구인들보다 상대적으로 짧아 쇼트 휠베이스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쇼트 휠베이스는 앞바퀴보다 뒷바퀴가 크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자세가 낮아져 바람의 저항을 덜 받고 달릴 수 있다. 바퀴가 세 개인 ‘트라이크’도 출시되어 있다. 주행안전성이 뛰어나고 디자인도 톡톡 튀는 까닭에 일부 동호인들이 선호하고 있다. 리컴번트 바이크의 가격대는 100만원부터 1000만원까지 다양하다. ‘독한 마음’ 먹지 않고는 쉽사리 살 엄두가 나지 않는 수준.“하지만 일단 ‘저지르고 나면’ 가격대비 만족도가 뛰어나다.”고 배 부장은 강조했다. 그가 가진 기종은 쇼트 휠베이스로 가격은 160만원 정도다. 자동차로 치자면 엔트리급이다. ●일반자전거보다 오래타 장거리 여행에 적합 리컴번트 바이크의 특징은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첫째는 누워서 타기 때문에 상당히 편하다는 것이다. 일반 자전거를 오래 타다 보면 자연히 허리가 앞으로 숙여진다. 당연히 몸을 세우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힘이 들어가게 된다. 또 체중이 안장과 핸들에 집중돼 엉덩이와 손목이 아프고, 몸을 숙인 채 장시간 전방을 주시하기 때문에 목에도 통증이 온다. 하지만 뒤로 누워 있는 자세에서는 등과 배가 평평해지고 심폐의 확장이 쉬워져 폐활량이 늘어나게 된다. 페달을 돌릴 때도 앞, 뒤 방향으로 다리를 뻗고 굽히기 때문에 위 아래로 돌리는 것보다 훨씬 힘이 적게 든다. 단시간 내에는 큰 차이가 나지 않겠지만,1~2시간 이상이라면 확실히 일반 자전거에 비해 편안함이 도드라진다. 게다가 허리를 지탱하기 위해 필요한 힘을 전부 페달을 밟는 데 쏟을 수 있기 때문에, 힘 전달이 매우 효율적이다. 배 부장은 “처음 리컴번트를 탈 때는 페달에 체중을 싣지 못하기 때문에 허벅지에 부담이 많이 간다. 특히 오르막길에서는 더욱 힘들다.” 면서 “변속장치를 적절히 이용하고 다리의 근력이 붙게 되면 일반 자전거보다 훨씬 수월하게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프레임의 형태가 일반 자전거보다 낮아 큰 하중을 비교적 쉽게 견딘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전거 여기저기에 많은 짐을 실을 수 있고, 이는 장거리 투어에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셋째는 유선형 디자인으로 일반 자전거에 비해 높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02년 캐나다의 샘 휘팅햄은 자전거 전체를 유선형 덮개로 씌운 리컴번트 바이크 ‘바르나 디아블로’호를 타고 시속 81마일(130㎞)로 달려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인간의 근육으로 낼 수 있는 최고속도를 기록했다. 일반인들의 경우 오르막길에서는 시속 15㎞, 내리막길에서는 45㎞, 평지에서는 25㎞ 정도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보자도 쉽게 배워 곧바로 장거리 주행 기능적인 면 외에 일반 자전거는 앞만 보고 달려야 하지만 리컴번트는 하늘을 보면서 달릴 수 있다는 것도 큰 차이다. 배 부장은 이에 대해 “일반 자전거를 탈 때는 나도 모르게 은근히 속도경쟁을 하곤 했다.”며 “순발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앞만 보고 달리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와 구름, 그리고 하늘을 보고 달리다 보면 한결 마음이 자유롭고 여유로워진다.”고 표현했다. 초보자가 일반 자전거로 하루 100㎞ 정도 주행하려면 보통 6개월 정도는 연습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리컴번트 바이크는 초보자도 곧바로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다. 배우기도 어렵지 않은 편이다. 처음 누워서 중심을 잡는 게 어려울 뿐, 일반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사람이라면 1시간 정도면 능숙하게 조작할 수 있다. 가장 쉽게 리컴번트 바이크와 만나는 방법은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 소호통상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에서 활동하는 리컴번트 바이크 동호인은 2000여명 정도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리컴번트 산책’(cafe.naver.com//recumbent )과 ‘벤트라이더’(cafe.daum.net//bikee )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울서 부산까지 사흘만에 도착 배 부장은 스스로의 표현처럼 ‘자신과 치열한 대화’를 나누며 총 사흘간의 여정 끝에 ‘비교적 성한’ 몸으로 부산에 도착했다. 그는 이번 자전거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었을까. “하루 종일 뜨거운 태양을 안고 달린 뒤 경북 김천의 숙소에서 샤워를 하려고 옷을 벗었는데, 가슴에 뚜렷이 새겨진 글자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해보니, 티셔츠의 글자부분을 빼고는 햇빛이 옷을 뚫고 살이 그을려 글자만 선명하게 남았던 거지요. 그 글자가 ‘TREASURE’ 였습니다. 우연이었겠지만, 이번 여행이 내 가슴에 보물을 남겨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보석과 같은 내나라 안 풍경들, 힘든 여정중에 도움을 주었던 지역 주민들, 수많은 고통의 기억들, 그리고 먼 곳까지 마중을 나온 가족들이 그 보물이었다는 뜻 아닐까. 글 사진 영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수능 만점 특급도우미 스트레칭

    수능 만점 특급도우미 스트레칭

    대입 수능시험이 한달여 남았다. 인생의 향방을 좌우할 큰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한창 공부에 열중하고 있을 때다. 그러나 너무 열심히 공부한 나머지 컨디션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좌절을 맛보기도 한다.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책과 씨름하는 수험생들이 잠깐 짬을 내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골반 기울이기 <사진 (1)>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스트레칭은 ‘골반 기울이기’다. 이 스트레칭은 척추 전만증(허리가 지나치게 앞으로 휘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척추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허리통증이 심한 환자에게 특효약으로 통한다.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자세에서 양 무릎을 90도 각도로 편안하게 구부린 다음 배를 등쪽으로 당기면서 허리가 바닥에 닿도록 한다. 이때 배에 과도한 힘을 주지 않으면서 등이 바닥에 완전히 닿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항문 주위의 근육에 힘을 주면서 엉덩이가 약간 들리도록 한다. 이 스트레칭을 한 다음에는 무릎을 편 상태로 천천히 다리를 들어올려 최대한 올린 다음 다시 내려주는 운동을 반복한다. 처음에는 하루 3번, 각 20회씩 하다가 3일 간격으로 10회씩 늘린다. ●깍지 끼고 좌우 돌리기 <사진 (2)> 수험생들은 하루 일과 중 거의 모든 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지낸다. 이때 생기기 쉬운 요통도 스트레칭으로 예방할 수 있다. 먼저 양 손가락으로 깍지를 낀 뒤 어깨 높이에서 자연스럽게 앞으로 펴는 동작을 반복한다. 이후 몸통을 좌우로 돌려주고 동일한 방법으로 머리 위쪽 방향으로 펴는 동작을 반복한다. 전체 동작을 5∼10회 반복해주면 된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배에 힘을 주고 홀쭉하게 만들면 스트레칭 효과가 높아진다. ●목 근육 강화하기 <사진 (3)> 목의 통증을 예방하려면 목 주위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우선 목을 바르게 세운 뒤 아래턱을 당기고 머리가 몸의 중심선에 위치하도록 한다. 한 손을 이마에 가볍게 대고 밀면서 목에 힘을 줘 목 앞쪽 근육을 강화한다. 또 왼쪽 귀 위쪽에 손을 살짝 대고 밀면서 목의 좌측 부위를 스트레칭한다. 우측도 동일한 방법으로 하면 된다. 한번에 5∼10회,3세트씩 진행하면 된다. 목 뒤 근육이 뭉치면 목에 힘을 뺀 뒤 양손을 깍지 낀 상태로 머리 뒷부분을 잡는다. 이후 서서히 힘을 줘 고개를 숙이는 방법으로 푼다. 중요한 것은 약 10초간 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세를 취하는 동안 허리는 곧게 세워야 한다. ●어깨 관절 보호하기 어깨 통증은 대부분 관절의 문제로 나타난다. 어깨 통증을 완화하는 스트레칭도 있다. 어깨를 으쓱 하는 자세로 최대한 위로 올린 뒤 5초 정도 유지하고 어깨를 아래로 내려 평상시 상태로 유지한다. 다시 어깨를 가슴 앞쪽으로 내민 상태로 5초간 유지하고 원래 상태로 돌린다. 이 동작을 연결해 한 번에 10회 정도 반복한다. ●손목 관절 보호하기 <사진 (4)> 손에 힘을 뺀 상태로 앞뒤로 천천히 움직여 주는 방법과 좌우로 천천히 움직여 주는 방법이 있다. 각각의 동작은 최대한 굴곡을 만든 상태로 5∼10초 정도 유지해야 한다. 손목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으로는 300∼500g의 물건을 들고 손바닥을 위로 향한 상태에서 가볍게 손목을 움직이는 방법이 있다. 아령이 없으면 음료수 캔이나 페트병 등을 이용하면 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움말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나동욱 교수
  • AL ‘작은 거인’ 페드로이아의 MVP가능성은?

    AL ‘작은 거인’ 페드로이아의 MVP가능성은?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ㆍ2루수)의 질주가 무섭다. 후반기에 .350에 가까운 고타율을 기록하며 전문가들 역시 그의 MVP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물론 단순히 개인 성적만 본다면 경쟁자들은 충분히 있지만 팀성적까지 고려한다면 페드로이아를 확실히 앞설 수 있는 선수는 사실상 찾기 어렵다. 1945년 177cm의 작은 키로 타격왕에 올랐던 스너피 스터니스를 떠올리게 만든 ‘에너자이저 버니’ 페드로이아의 MVP가능성을 살펴보기로 하자. 안타, 득점 리그 선두! 공수에서 팀을 이끌며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다 최근의 보스턴은 엘스버리(외야수), 오티즈(지명타자) 사이에 페드로이아를 넣는 배팅 오더를 사용하고 있다. 페드로이아는 2번 타자중 타점, 득점을 가장 많이 기록하며 리드 오프와 중심 타선을 효과적으로 연결해 주고 있다. 또한 2루수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팬들이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올해 2루수로 기록한 213안타는 2004년 마크 로레타가 기록한 208개를 뛰어 넘는 기록이며 단일 시즌 200안타 이상, 50개 이상 2루타는 트리스 스피커, 웨이드 보그스 이후 보스턴에서 처음 나오는 것이다. 물론 개인의 성적도 훌륭하지만 그의 활약으로 팀의 기록도 새로 쓰고 있다. 페드로이아, 엘스버리, 코코 크리프 3명이 모두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며 1914년 이후 보스턴에서 20개 도루 이상을 3명 이상 배출한 시즌으로 기록이 남게 되었다.(1914년 트리스 스피커, 할 야브린, 더피 르위스) 페드로이아의 강점은 무엇인가? 작년 신인왕을 수상한 페드로이아는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61경기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페드로이아의 장점은 좋은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삼진을 좀처럼 당하지 않는데 있다. 존 밖의 공, 특히나 높은 공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략을 잘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스트라이크존 밖의 공도 안타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아 투수 입장에서는 마땅히 던질 공이 없다. 또한 초구 공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으며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도 소신있는 타격을 한다. 경기 후반 박빙의 상황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만루 상황에서 절반을 안타로 연결하기도 했다. 다른 MVP 후보들인 A.로드(뉴욕 양키스), 조시 해밀턴(텍사스),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그래디 사이즈모어(클리블랜드) 등은 뛰어난 타격을 보였지만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려움에 따라 수상 가능성이 적어보인다. 안타깝게 포스트 시즌이 좌절된 미네소타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던 저스틴 모노, 조 마우어(미네소타)역시 페드로이아 못지 않는 성적을 올렸지만 스피드나 장타력에서 각각 부족함이 있고 득표 또한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포스트 시즌이 진출한 팀 선수 중 카를로스 쿠엔틴(시카고 화이트삭스)은 손목 골절로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에 후보에서 밀릴 가능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결국 같은 팀 동료인 케빈 유킬리스와 투수 MVP라는 변수를 피한다면 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할 수 있다. 1982-83년 신인왕과 MVP를 연속 시즌으로 수상한 칼 립켄 주니어 이후 그 영광이 페드로이아에게도 이어질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佛도시 한복판에 ‘맨손 스파이더맨’ 등장

    “진짜 스파이더 맨?” 최근 프랑스 도시 한복판에 리얼 ‘스파이더 맨’이 등장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리얼’ 스파이더 맨으로 주목을 받은 사람은 알랭 로버트(Alain Robert)라는 이름의 46세 남성. 로버트는 파리에 위치한 24층 높이의 국립 도서관 외벽타기에 도전, 아슬아슬한 묘기로 주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영화 속 ‘스파이더 맨’이 손목에서 뿜어 나오는 거미줄을 이용해 건물을 올랐던 것과는 달리 로버트는 맨손으로 도전에 임해 더욱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도전 도중 자신을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문구가 써진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이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이 도전을 막기 위해 경찰들이 자신을 끌어내릴 것을 염려했기 때문. 164cm의 작은 키를 가진 그는 12살 때부터 벽타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우연히 8층 높이의 아파트 외벽을 오르는데 성공한 그는 그 이후로 ‘스파이더 맨’이 되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982년에는 도전 도중 사고가 발생해 생명이 위태로울 만큼 큰 사고를 겪기도 했지만 그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사고의 위험 때문에 도전이 끝난 뒤 여러번 체포당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나에게는 도전해 보고 싶은 건물이 많다.”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역시 추성훈!” 2경기 연속 1R TKO승…윤동식은 패전

    “역시 추성훈!” 2경기 연속 1R TKO승…윤동식은 패전

    두 눈은 마치 먹잇감을 발견한 맹수의 눈매처럼 불타올랐다. 추성훈(33)은 역시 카리스마의 화신이었다. 추성훈의 매서운 눈빛에 압도당한 도노오카 마사노리(35·일본)는 결국 1라운드도 버티지 못하고 탭아웃으로 무릎을 꿇었다. 일방적인 공세 속에 2연승을 확정지은 추성훈은 힘차게 포효하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추성훈(33)이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펼쳐진 ‘드림 6 미들급 그랑프리’ 슈퍼파이트에 출전해 도노오카를 상대로 1라운드 암바승을 거뒀다. 지난 7월 ‘드림5 라이트급 그랑프리 결승전’ 슈퍼파이트에서 시바타 카츠요리(28·일본)를 1라운드 초크로 꺾은 이후 2경기 연속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어린애 손목 비틀 듯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싱겁게 끝나버린 승부였다. 이날도 양쪽 어깨에 태극기와 일장기가 새겨진 유도복을 입고 링 위에 오른 추성훈은 초반부터 도노오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시원스런 타격전을 장담했던 도노오카는 추성훈에게 압도당한 채 이렇다할 반격도 하지 못했다. 주춤거리던 도노오카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추성훈은 마운트 포지션을 점한 뒤 곧바로 물흐르는 듯한 암바를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경기를 매듭지었다. 무명에 가까운 시바타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한수 아래의 도노오카와 맞붙어 ‘약한 상대만 고른다’는 비난에 직면한 사실을 떠올리면 추성훈의 헤비급 도전 불발은 못내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서 헤비급 세르게이 하리토노프(28·러시아)의 상대였던 마이티 모(35·미국)가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자 자신이 모 대신 경기에 출전하겠다고 자청했지만 주최측이 지미 앰브리즈(31·미국)를 올리기로 결정해 헤비급 도전은 무산됐다. 추성훈은 손쉽게 승리의 휘파람을 불었지만 ‘한반도’라고 새겨진 유도복을 입고 경기에 나선 윤동식(35·팀윤)은 미들급 그랑프리 리저브매치에서 앤드류스 나카하라(25·브라질)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나카하라의 오른손 펀치를 맞고 쓰러진 윤동식은 무차별 파운딩을 허용하며 레프리스톱 TKO패했다. 지난 6월 게가드 무사시(23·네덜란드)전 판정패 이후 2연패. 재기를 노리던 미르코 크로캅(34·크로아티아)은 알리스타 오브레임(28·네덜란드)과 벌인 헤비급 슈퍼파이트에서 로블로를 맞고 쓰러져 10분 여동안 일어나지 못해 심판은 무효게임을 선언했다. 한편 게가르 무사시(네덜란드)는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브라질)를 상대로 한 미들급 그랑프리 결승전에서1라운드 2분15초만에 TKO승을 거두며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찼다. 기사제휴 / 스포츠서울 이웅희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승엽 홈런쇼…요미우리 우승의 ‘신호탄’

    이승엽 홈런쇼…요미우리 우승의 ‘신호탄’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10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지난 11일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4-2로 승리한 이후 야쿠르트와 요코하마 그리고 주말 한신전까지 모두 싹쓸이하며 마침내 한신과 공동 1위에 등극한것. 한신(76승 1무 53패)보다 1게임을 더 치른 요미우리(76승 2무 53패)의 최근 페이스는 무섭기까지 하다. 10연승의 출발이었던 지난 11일 경기 이전 요미우리는 3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에이스 세스 그레이싱어를 내보내고서야 간신히 연패를 탈출했을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연승을 이어갈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연승의 이면에는 투수진의 분발이 컸다. 그레이싱어-우쓰미-우에하라-다카하시 히사노리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물론 오치와 야마구치 그리고 마무리 크룬까지 자신의 몫을 다해줬기 때문이다. 특히 연승의 기로에 섰던 17일 요코하마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2실점의 빛나는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도노(22)는 프로데뷔 이후 첫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거둔 승이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타선 역시 불을 뿜었다. 특히 중심타선의 홈런포는 연일 밤하늘을 수놓았는데 10연승 기간 동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개, 현재 31호)-알렉스 라미레즈(4개, 현재 40호)는 물론 포수 아베 신노스케는 무려 7개의 홈런(현재 21호)을 쏘아올렸다. 이승엽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9월 14일 1군에 복귀한 첫경기에서 시즌 2호 홈런을 시작으로 16일 하루동안에만 홈런 3개를 몰아치더니 한신과의 3연전에서는 이틀연속 홈런을 쳐내며 일주일동안 6개의 홈런으로 팀 연승행진에 밑거름이 됐다. 올림픽 이후 잠시 1군에 머물다 2군에 내려갔을 당시 팀 향후 일정상 중요한 고비에서 이승엽을 1군에 복귀시킬 예정이라던 하라 감독의 계획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일본 언론도 연일 요미우리의 연승과 이승엽의 활약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메이크의 전설! 거인 10연승, 마침내 동률 선두…13게임차를 따라 잡았다’ 라며 21일 한신전에서 홈런을 친 이승엽의 타격장면을 사진으로 실었다. ’메이크의 전설’ 이란 요미우리 자이언츠 종신감독인 나가시마 시게오가 1996년 히로시마에게 11.5 게임차이를 극복하고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을 말한다. 그해에 요미우리는 비록 일본시리즈에서 맞붙은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버팔로스)에게 패해 리그우승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페넌트레이스 막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극적인 명승부를 펼쳐 지금도 거인팬들의 기억속에 깊이 남아있다. 요미우리는 22일부터 리그 3위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운명의 4연전을 치룬다. 팀 연승의 중심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이승엽의 홈런포 역시 기대할만 하다. 지금 이승엽은 배팅의 일련 과정이 자신이 가장 좋았을때의 모습으로 되돌아와 있는 상태다. 임펙트시 상체중심을 뒤로 남겨두는 것은 물론 허리회전과 손목을 이용한 마무리까지의 배팅이 이처럼 자연스러운 것은 손가락 수술 후유증이 말끔히 사라졌다는 뜻이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이승엽의 홈런쇼는 요미우리의 리그 우승에 꼭 필요한 절대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빈틈없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가고 있는 투타의 조화속에 요미우리의 연승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40) 경남 산청군 삼장면 안내원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40) 경남 산청군 삼장면 안내원마을

    선녀굴에 숨어 살던 이은조가 사망한 이듬해 가을, 안완도와 강우향이 연이어 사살당하면서 지리산에 남은 빨치산은 정순덕과 이홍이 둘뿐이었다. 하지만 경남 산청군 삼장면 안내원마을의 한 민가에서 이홍이가 경찰에 의해 사살되고, 정순덕은 다리에 관통상을 입은 채 1963년 11월 생포되면서 이들의 끈질긴 투쟁 또한 초라한 끝을 맺는다. 여순사건으로 지리산에 숨어든 구빨치산부터 치면 무려 15년 만이고, 한국전쟁이 끝난 후부터 쳐도 10년 만이었다.“지리산에 가면 살길이 열린다.”고 믿었던 빨치산들의 바람은 20년을 미처 채우지 못하고 산산이 부서진 셈이었다. 물론 그들을 쫓던 군경 토벌대에겐 지긋지긋하게 긴 시간이었을 터이다. ●토벌 피해 숨어든 ‘구들장 아지트´ 경찰의 닦달을 견디지 못하고 빨치산 남편을 찾아 열일곱 어린 나이에 무작정 입산한 ‘최후의 빨치산’ 정순덕은 한쪽 다리를 절단한 불구의 몸으로 23년간 옥고를 치른다. 이후 음성 꽃동네와 가구공장, 가죽공장 등을 거쳐 비전향장기수 공동체인 ‘만남의 집’에 정착하지만 2004년 71세의 나이로 그야말로 굴곡 많은 삶을 마감한다. 산청군 자료에서조차 ‘아주 깊은 산중마을’이라고 표현한 안내원마을은 정순덕이 태어난 곳이자 하나뿐인 동료를 잃고 빨치산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엔 이른바 ‘구들장 아지트’가 있었는데 군경토벌대의 검문검색이 있는 날이면 솥단지를 들어내고 방고래를 통해 구들장 밑으로 숨은 다음 아궁이에는 다른 곳에서 태운 재와 타다 남은 땔감을 채워 마치 불을 지핀 것처럼 재현해 은신했다는 것이다. 요즘의 안내원은 노선버스가 다니는 큰길에서 여전히 멀리 떨어진 걸 빼곤 정순덕과 이홍이가 마지막까지 은둔했던 산중 깊은 마을임을 실감하기 어렵다. 길이 좁긴 해도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데다 도로 좌우로 전원주택과 펜션이 들어섰고, 지금도 신축 공사 중인 집들이 한두 군데가 아닌 까닭이다. 마을 입구의 안내판만이 이곳이 정순덕이 잡혔던 곳임을 알릴 뿐 마을엔 그때의 일을 기억하는 이가 아무도 없다. ●아직도 어둡고 찬 할머니댁 아궁이 30년 전쯤 남편을 따라 이곳에 정착했다는 노씨 성의 할머니는 염소 먹이를 주고 막 내려오는 참이다. 남편은 13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났고 다른 집들처럼 자식들은 도시 대처에 흩어져 있다. 함께 지낼 이웃도 거의 없이 염소며 닭 등을 키우며 산중생활을 버텨내는데, 염소가 몇 마리나 되는지 세어 본 적은 없다. 닭 역시 기특하게도 스스로 알을 부화해 태어난 녀석들이다. 마당 한쪽의 벌통에서 채취한 꿀은 온전히 자식들 몫이다. 가축을 제하곤 그저 강아지 아롱이만이 친구처럼 자식처럼 할머니 곁을 지키고 있다. 남편의 병구완으로 전답을 모두 팔긴 했지만 그래도 옛집 터에 큰아들이 지어준 황토집이 있어 불편함은 덜하다. 다만 겨울철엔 연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거의 매일 전기장판을 사용한다고. “추운 줄은 모르겠소. 오히려 더운 데선 잠을 못 자요.” 할머니 댁 아궁이는 어둡고 차다. 예전엔 저 아궁이 속에 숨어 산 빨치산이 있었다지만 이제는 총을 겨눌 이도 없으니 그저 그 임무 충실히 활활 타오르면 좋으련만…. 지난겨울 빙판에 미끄러져 다친 손목이 아직까지 성치 못하면서도 할머니는 떠나는 이의 등 뒤에서 연신 아쉬운 손을 흔들어 댄다. ▶가는 길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단성IC 또는 산청IC를 이용한다. 단성IC로 나올 경우 시천면소재지(덕산) 삼거리에서 대원사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한다. 산청IC는 밤머리재를 넘어 명상삼거리에서 직진해야 한다. 그후 내원사(대원사와 다른 곳) 이정표를 보고 길이 끝나는 곳까지 쭉 들어간다. 도로에서 안내원마을까지는 약 6㎞로 내원사까지는 아스팔트, 그 이후는 시멘트 포장이다. 내원사를 기점으로 장당골과 내원골 등산로가 나 있지만 통제구간에 묶여 공식적인 산행은 할 수 없다. 글·사진 황소영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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