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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손 잃었지만…소방관은 제 천직”

    “한 손 잃었지만…소방관은 제 천직”

    작년 벌집 제거 중 감전 사고 당해 왼손 의수 달고 고된 재활 끝 복직 “아무리 힘들어도 소방관을 포기한다는 생각은 안 해 봤습니다.” 감전 사고로 한쪽 손목을 잃은 노석훈(39) 소방장은 2일 9개월 만에 소방관 근무복을 다시 입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노 소방장은 지난해 8월 14일 광주 서구 금호동 한 원룸 앞 전봇대에서 벌집을 제거하다 고압전선에 감전됐다. 찰나의 순간에 2만 2000V의 전류가 노 소방장의 전신을 관통했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노 소방장은 20차례가 넘는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왼손을 잃고 말았다. 그는 비록 한쪽 손은 잃었지만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잡으며 기약 없는 재활치료에 들어갔다. 또 전동 의수를 익숙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매일 5시간 이상 훈련에 매달렸다. 가족의 헌신적인 응원과 동료의 끊임없는 격려가 없었다면 이겨 낼 수 없었던 고통의 시간이었다. 노 소방장은 이날 광주 서부소방서 화정119안전센터로 복직했다. 다시 만난 동료들은 “우리 곁으로 돌아와 줘서 고맙다”며 노 소방장을 얼싸안았다. 본인의 의지에 따라 복귀 첫날에는 교대근무조에 배치됐으나 당분간 현장출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행정업무 등 노 소방장을 필요로 하는 일은 소방서 안에 얼마든지 있다. 동료 소방관들은 그가 업무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노 소방장은 “곁에서 도와주신 분들이 많아 버틸 수 있었다”며 “이제는 보답하는 차원에서 열심히 일하는 소방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어린이 손목 잡아요”… 이통사 삼국지

    “어린이 손목 잡아요”… 이통사 삼국지

    이동통신 3사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겨냥한 스마트워치와 전용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포화된 이통시장에서 일명 ‘키즈폰’은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2일 ‘쿠키즈’라는 이름의 앱을 선보였다. 부모와 자녀의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이 앱은 아이의 실시간 위치를 전송하고 안심존을 설정해 아이가 이 테두리를 벗어나면 부모 스마트폰으로 알려 준다. 아이의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도록 잠금 또는 기능 제한 모드를 지원한다. EBS 프로그램 등 학습형 콘텐츠를 시청하는 쿠키즈TV도 제공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키즈워치를 졸업하고 스마트폰을 쓰는 초등학생이 늘면서 자녀 스마트폰을 관리하려는 부모 요구가 커졌다”면서 “앞으로 부모와 자녀 고객에 맞춘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말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인 ‘라인키즈폰’을 출시했다. 기존 키즈폰 ‘올레똑똑’을 대신하는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라인프렌즈의 캐릭터를 적용한 귀여운 디자인과 EBS, 마법천자문, YBM 등 학습 콘텐츠를 체험형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네이버 영유아 포털인 ‘쥬니어네이버’의 캐릭터를 활용한 키즈폰 ‘쥬니버토키’를 선보였는데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를 판매했다. 이 제품은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에 특화한 제품으로 글씨를 몰라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아이들이 험하게 쓸 것에 대비해 방수와 방진 기능을 지원하며 떨어뜨려도 잘 부서지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손 잃은 소방관 업무 복귀 “힘들어도 포기 생각 안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소방관을 포기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습니다.” 감전사고로 한쪽 손목을 잃은 노석훈(39) 소방장은 2일 9개월 만에 소방관 근무복을 다시 입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노 소방장은 지난해 8월 14일 광주 서구 금호동 한 원룸 앞 전봇대에서 벌집을 제거하다 고압전선에 감전됐다. 찰나의 순간에 2만 2000V의 전류가 노 소방장의 전신을 관통했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노 소방관은 20차례가 넘는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왼쪽 손을 잃고 말았다. 그는 비록 한쪽 손은 잃었지만,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잡으며 기약 없는 재활치료에 들어갔다. 또 전동 의수를 익숙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매일 5시간 이상 훈련에 매달렸다. 가족의 헌신적인 응원과 동료의 끊임없는 격려가 없었다면 이겨낼 수 없었던 고통의 시간이었다. 노 소방장은 이날 광주 서부소방서 화정119안전센터로 복직했다. 다시 만난 동료들은 “우리 곁으로 돌아와 줘서 고맙다”며 노 소방장을 얼싸안았다. 본인의 의지에 따라 복귀 첫날에는 교대근무조에 배치됐으나 당분간 현장출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행정업무 등 노 소방장을 필요로 하는 일은 소방서 안에 얼마든지 남아 있다. 동료 소방관들은 그가 업무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노 소방장은 “곁에서 도와주신 분들이 많아 버틸 수 있었다”며 “이제는 보답하는 차원에서 열심히 일하는 소방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동성제약, 아나파테이프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동성제약, 아나파테이프

    최근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스포츠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레포츠를 통한 근육의 통증과 손상, 피로 등도 함께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동성제약㈜(www.dongsung-pharm.co.kr)이 출시한 ‘아나파테이프’는 Y자형, X자형, I자형으로 다양하게 컷팅이 돼 있는 근육테이프로 사용 부위에 따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레포츠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나파테이프는 인체 근육과 유사한 신축률과 탄력성을 갖고 있어 테이핑 후 움직임이 자유롭다. 또한 국내 고분자 연구소 연구진의 기술 협조로 만들어진 인체에 무해한 접착제를 사용해 피부에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일본, 독일, 미국 등 세계 25개국 이상 수출되며 이미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인체 무해 접착제 사용… 25개국 수출 기존 롤 타입의 근육테이프와 달리 아나파테이프는 아픈 부위별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잘려 있어 맞춤 테이핑이 가능하다. 목, 어깨, 팔꿈치, 허리, 손목, 무릎 등 모든 연부 조직(근, 건, 인대, 관절, 디스크 등)에서의 기능 이상과 통증이 있을 때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테이핑 시 피부를 들어 올려 고여있던 혈액이나 림프액 등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자생기능이 향상되면서 붓기 및 통증이 완화되고, 관절을 구부리거나 펴는 등 움직임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레포츠 활동이 많아지는 시즌을 맞아 근육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아나파테이프를 이용한 근육 테이핑으로 관절과 근육 등을 보강 및 지지해줘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운동을 즐겨 하는 사람들 외에도 통증으로 인해 운동하기 힘든 사람과 육아맘들의 손목 통증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02-6911-3600.
  • 게임 속 미소녀 캐릭터 가슴 본뜬 日 마우스패드

    게임 속 미소녀 캐릭터 가슴 본뜬 日 마우스패드

    일본 마우스패드 제조업체 소프트가레지(softgarage)가 게임 속 미소녀 캐릭터의 가슴을 본뜬 마우스 패드를 제작해 판매에 들어갔다. 22일(현지시간) 해외 게임 전문매체 코타쿠 등에 따르면, 이 업체는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3’에 등장하는 미소녀 캐릭터들로 마우스패드를 제작했다. 게임의 메인을 차지하는 캐릭터 ‘마리 로즈’와 ‘호노카’로 디자인 된 ‘마리로즈 패드’와 ‘호노카 패드’가 바로 그것이다.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3’(Dead or Alive Extreme 3)는 비디오 게임 제작사 코에이테크모가 제작한 인기 대전 게임 ‘데드 오어 얼라이브’의 스핀 오프. ‘데드 오어 얼라이브 5 라스트 라운드’에 등장했던 9명의 미소녀 캐릭터들로 비치발리볼 등 바캉스를 즐기는 스포츠 게임이다. 소프트가레지의 마우스 패드는 손목 받침대에 들어가는 실리콘 부분이 미소녀 캐릭터의 가슴으로 묘사됐다. 기존에도 이 같은 디자인의 마우스패드는 존재했지만, 실제 가슴과 같은 감촉으로 차별화를 두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마리로즈 패드’의 무게는 800g으로 이 중 가슴으로 묘사된 부분의 무게가 300g을 차지한다. 호노카 패드는 무게 2.1kg으로 이 중 1.6kg가 가슴 부분이다. 두 가지 마우스패드 모두 가격은 2만 4천840엔(한화로 약 25만 5천 원)으로 수제작으로 만들어진다. 사진=softgarage 영상=sgtvjp3/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1만원대 손목 위 스마트밴드 열풍

    1만원대 손목 위 스마트밴드 열풍

    1만원대 샤오미의 ‘미 밴드’ 돌풍 1년새 10배 출하… 삼성·가민 제쳐 삼성전자는 새달 ‘기어핏2’로 맞불 다이어트를 결심한 직장인 최지은(35)씨는 24시간 손목에 가느다란 실리콘 밴드를 차고 지낸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하면 걸음수와 심박수, 수면 패턴까지 체크해 주는 똑똑한 밴드다. 1만 5000원에 스마트밴드를 산 최씨는 두 달 동안 몸무게 2㎏을 뺐다. 스마트폰 시장이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기기도 보급형 제품의 성장세가 무섭다. 비싼 패널 대신 최소한의 액정표시장치를 넣거나 아예 화면을 없애 가격을 확 낮춘 스마트밴드가 인기다. 전화, 앱 등 스마트폰 기능을 본뜬 스마트워치와 달리 스마트밴드는 건강관리가 목적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대를 이끈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는 저가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된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를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는 7800만대로 전년(2870만대)의 2.7배로 성장했다. 1만원대 스마트밴드 ‘미 밴드’ 시리즈로 돌풍을 일으킨 샤오미는 지난해 1200만대의 웨어러블 기기를 생산해 미국 업체 핏빗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년 만에 출하량이 10배 이상 늘어 삼성전자와 미국 위성항법장치(GPS) 업체 가민을 한꺼번에 제쳤다. 샤오미의 힘은 단연 가격이다. 미 밴드는 심박수 측정이 가능한 최고가 모델도 2만원이면 살 수 있다. 액정화면이 포함된 삼성전자 기어핏(10만원대 후반)이나 핏빗 대표 모델 차지HR(17만원대)의 10분의1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30만~40만원대인 고급 스마트워치와 달리 스마트밴드는 부담 없이 살 수 있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전 연령층이 고르게 호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최근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액정화면을 적용한 미 밴드2를 깜짝 공개했다. 화웨이는 이달 초 스마트워치와 건강관리 기능을 혼합한 토크밴드 B3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도 보급형 스마트밴드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트라이애슬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SM-R150’은 2014년 나온 기어핏 1세대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어핏2로 추정되는 ‘SM-R360’ 모델도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전파인증을 받아 이르면 다음달 출시될 전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장 블로그] 원정 도박부터 구명 로비 시도까지… 정운호 사건의 실체는

    [현장 블로그] 원정 도박부터 구명 로비 시도까지… 정운호 사건의 실체는

    요즘 법조계의 핫이슈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변호사 폭행 의혹입니다.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 대표가 고액의 변호사 수임료 문제를 놓고 자신의 변호사와 다툼을 벌인 겁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다툼의 발단은 지난 15일 정 대표가 자신의 항소심 변호를 맡았던 A(46·여)변호사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부터입니다. 당시 정 대표는 서울구치소에서 A변호사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20억원의 수임료 반환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A변호사는 손목에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정 대표 측은 “A변호사가 보석을 조건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요구했는데, 보석을 받아 내는 데 실패했으니 당연히 돈을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A변호사는 항소심이 진행 중인 3월 초 사임계를 제출했습니다. 정 대표의 변호인은 한 유명 로펌 변호사 B(50)씨로 바뀝니다. 하지만 정 대표는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면치 못했습니다. A변호사는 “20억원의 대부분은 총 24명의 변호인단을 꾸리는 데 쓰여졌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 금액은 정 대표의 원정도박뿐 아니라 교도소 내 폭행 사건 등을 무마하는 데도 쓰였다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A변호사는 정 대표가 현직 부장판사와의 인맥을 이용해 재판부에 접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A변호사 측은 “정 대표의 친척이 지난 24일 우리 사무실을 방문해 변호인 교체와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며 “정 대표는 친분이 있는 한 현직 부장판사를 통해 재판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습니다. ●인맥 통해 재판부에 영향력 행사 정황 해당 부장판사는 딸이 네이처리퍼블릭이 후원하는 미인대회에서 입상한 뒤 정 대표와 ‘호형호제’하는 관계라는 게 A변호사 측의 말입니다. 실제로 정 대표 측이 법조계 인맥을 통해 재판부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는 정황이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부가 당초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에서 형사항소5부로 변경됐는데, 법원 관계자는 “형사항소4부 재판부가 ‘정 대표의 지인으로부터 해당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며 재배당을 요구함에 따라 취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법조인들 “업계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 사건을 바라보는 법조인들은 “업계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지적을 합니다. 대법원은 지난해 7월 형사사건 성공보수금에 대해 “무효”라고 선고했지만, 2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성공보수가 여전히 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서울 지역 부장판사는 “거액을 쓰면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여기는 풍조가 여전하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 측은 이날 서울지방변호사회에 A변호사 수임에 대한 진상조사를 의뢰했습니다. A변호사 측은 “얼마든지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변호사업계의 자정 작용이 제대로 작동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명품 시계 ‘프랭크 뮬러’의 굴욕…日 패러디 시계에 패소

    명품 시계 ‘프랭크 뮬러’의 굴욕…日 패러디 시계에 패소

     짝퉁 제품이 일본 상표권 소송에서 진품 메이커를 이겼다. 세계 최고급 손목시계 메이커의 하나인 ‘프랭크 뮬러’의 이름을 패러디해 상표로 등록한 일본 회사가 소송에서 승소했다.  프랭크 뮬러는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아 수수께끼의 인물로 남아있는 스위스의 천재 시계 기술자가 1992년 자기 이름을 따서 만든 브랜드다.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달력 등 복잡한 기능을 갖춘 최고급 시계로 가격이 수백만 원에서부터 10억원이 넘는 것도 있다.  일본의 한 중소시계 메이커가 이 브랜드를 패러디해 등록한 상표는 ‘프랭크 미우라’다. 미우라와 뮬러는 일본어 발음이 비슷하다.  오사카에 있는 이 회사는 2011년쯤부터 5만원 안팎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에 자사 제품을 ‘완전방수’,‘구면 플라스틱 채용’등으로 소개하고 있다. 디자인은 프랭크 뮬러 제품과 흡사하다.  흔한 보통시계를 제조하거나 수입해 판매하는 이 회사가 상표등록을 한 것은 5년전. 사장이 종업원 4~5명과 이야기를 나누다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 않는 천재 시계 기술자”인 프랭크 미우라가 만든 제품이라면 잘 팔리지 않을까 농담으로 이야기한 것이 계기다.  이야기를 듣던 종업원 중에서도 한 명밖에 웃지 않은 썰렁한 농담이었지만 “아는 사람은 알 것”이라는 생각에서 “거래처를 안심시키기 위해” 상표등록을 했다.  처음에는 잘 팔리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소문이 확산하면서 인기를 얻자 ‘진짜’ 뮬러사가 상표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일본 특허청은 “어감이 비슷해 혼란스럽다”며 “무효” 결정을 내렸지만 회사 층이 불복한 끝에 지적재산권 고등법원에서 승소했다. 26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법원은 “일본어임이 분명한 ‘미우라’가 포함돼 있고”, “대부분의 제품이 1000만원이 넘는 고급 손목시계와 4만~6만 원 정도인 ‘미우라’ 제품을 혼동할 것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며 상표등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패러디 상표를 둘러싼 소송은 과거에도 있었다. 2011년에는 고급 스포츠카인 이탈리아의 람보르기니사가 자사 이름을 변형, 1인승 차의 이름으로 ‘람보르미니’‘를 상표로 등록한 아이치현의 한 회사를 제소했다. 당시 지적재산권 고등법원은 “알파벳 글자 10자중 9자가 같아 전체적으로 유사하며 부당한 이익을 얻을 목적이 있음이 인정된다”며 이 상표를 무효화했다.  상표권 문제에 밝은 히라노 야스히로 변리사는 패러디가 허용되는 범위에 대해 “패러디를 고려한 법률이 없어 상표권과 의장권 등을 참고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비슷해서 소비자가 혼동할 소지가 있는지”가 판단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미우라‘ 사건의 경우 상표권 소송에서는 이겼지만 ’진짜‘와 비슷한 상자에 넣어 판매해 소비자가 혼동을 일으킬 경우 ’불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구본영 논설고문

    며칠 전 ‘쿠바 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가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지난 19일 쿠바 공산당 7차 전당대회에서 후계자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면서다. 아디다스의 푸른 운동복을 입은 모습 때문일까. 방송 화면에 비친 그는 올해 아흔인 나이보다는 정정해 보였다. 1959년 집권한 카스트로는 2006년 건강 악화로 동생에게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이양했지만, 67년 동안 쿠바의 유일 통치자였다. 그런 그가 “쿠바 공산주의는 영원할 것”이라는 요지로 사실상의 고별사를 했다. 하지만 연설은 요즘 쿠바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입고 나온 세계적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아디다스 운동복이 생뚱맞아 보이듯…. 그가 권좌를 물려준 동생이 경제 개방 노선을 취하고 있기 때문일 게다. 얼마 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아바나로 불러들인 게 생생한 증거다. 사실 쿠바는 대내외적 프로파간다로는 사회주의 사수를 외치지만 내용상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노동자 평균 월급이 우리 돈 3만∼4만원에 불과한 데다 배급 체제가 무너진 지 오래다. 반면 미국과 국교 정상화를 선언한 지난해 말부터 경제 개방에 가속도가 붙었다. 올해는 미국 관광객만 두 배 늘어나 7월까지 2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 참이다. 연간 25억 달러의 관광 소득은 의료 인력 해외 수출과 미국 망명 쿠바인의 송금에 이어 세 번째 주요 외화 수입원이라니 놀랍다. 특히 미국으로 망명한 쿠바인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돈이 연간 30억 달러에 이른다니 아이러니다. 미국 내 쿠바인은 200만명 수준으로, 인구 1100만명인 쿠바에서 한두 집에 한 명 정도는 미국 내 가족이 있는 셈이다, 이쯤 되면 쿠바 경제는 허울은 사회주의이지만, 실제론 자본주의 종가 격인 미국에 철저히 의존 중인 셈이다. 카스트로는 오바마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 공산당 기관지에 ‘미국의 선물은 필요 없다’는 글을 기고했다. 하지만 쿠바가 미국에 기대는 ‘기생 경제’로 버티고 있는 터라 그의 말은 공허하게 들린다. 하긴 그는 애초 반미주의자였을 뿐 공산주의 이론에 문외한이란 얘기도 있다. 그런 점에서 동지였던 체 게바라도 마찬가지였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의학을 전공한 체 게바라가 카스트로 정부에서 국립은행장에 발탁된 비화가 이를 말한다. 카스트로가 회의 중 경제전문가(economista)가 있느냐고 묻자 그가 공산주의자(communista)로 오인해 손을 들면서 발탁됐다는 일화가 사실이라면. 나중에 그는 볼리비아 밀림에서 부하들을 잔혹하게 처형하면서까지 다시 혁명을 기도했지만, 현지인들은 그의 이론을 철저히 외면했다. 그는 체포될 때 고급 롤렉스 손목시계 2개를 갖고 있었다니, 카스트로의 아디다스 운동복만큼이나 가난한 현지 농민들에게는 생경하게 느껴졌을 법하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6억원대 다이아 시계 누구 손목에 채워질까

    6억원대 다이아 시계 누구 손목에 채워질까

    다이아몬드 6.7캐럿이 박힌 6억 3000만원대 스위스 다이아몬드 시계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25일부터 600억원 규모의 명품 시계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명품시계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박람회에서 스위스 명품 시계브랜드 예거 르쿨트르는 ‘마스터 자이로 투르비옹1’ 다이아몬드 시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 시계는 테두리에 총 6.7캐럿의 다이아몬드 114개로 장식돼 있는 게 특징이다. 가격만 6억 3000만원대다. 바쉐론 콘스탄틴도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가 테두리에 박힌 커플 시계 ‘트래디셔널 오픈 워크 모델’을 처음 선보인다. 가격은 남성용이 1억 600만원대, 여성용 7900만원대다. 이 밖에도 올해 초 스위스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와 바젤월드에 출품한 상품 등 시계 400여점이 전시·판매된다. 행사는 압구정본점(4월 25일∼5월 5일)을 시작으로 무역센터점(5월 5∼16일), 판교점(4월 29일∼5월 8일, 5월 20∼29일)에서 차례로 열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기충격으로 아침잠 깨우는 스마트밴드

    전기충격으로 아침잠 깨우는 스마트밴드

    매일 아침 시끄러운 알람으로도 쉽게 일어나지 못한다면? 미국 보스턴의 파블로크(Pavlok)라는 기업에서 만든 스마트 밴드 ‘쇼크 클락’(Shock Clock)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제조사에 따르면, ‘쇼크 클락’의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미세한 전류 충격을 손목에 가해 잠을 깨우는 방식이다.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 모두에서 지원되는 전용 앱을 이용하면 기상 시간, 진동 및 소리의 크기와 전류 세기 등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쇼크 클락’은 러시아의 생리학자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이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파블로프는 개에게 종소리를 들려준 후 먹이를 주는 과정을 반복해 학습시켰다. 이후 개는 종소리만으로 먹이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침을 흘렸다. 제조사는 이처럼 일정한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5일 후에는 스스로 잠에서 깨게 되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알람 기능을 이용하면 손톱을 물어뜯는 등의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이다. 한편 이 제품은 현재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99달러(한화 약 11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Pavlok, 영상=Pavlok/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서울포토] 원유철 “몇 시지?”

    [서울포토] 원유철 “몇 시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스 빌딩의 한 중식당에서 새누리당 상임고문단과의 오찬에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손목시계를 쳐다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현장 행정] 1+1=No. 1 즐거운 곳, 노원

    [현장 행정] 1+1=No. 1 즐거운 곳, 노원

    “오른쪽으로 스매싱! 잘했어.” 20일 아침 서울 노원구 상경중학교 체육관에서 다부진 몸매의 한 중년 남성이 복식조를 이뤄 배드민턴 라켓을 휘둘렀다. 날렵한 풋워크와 민첩한 손목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김성환(51) 노원구청장이었다. 상대는 상경 배드민턴클럽 회장인 구청 부하 직원이었지만 ‘계급장’ 뗀 승부에서 봐주기는 없었다. 김 구청장은 벌써 3년째 매주 3~4일씩 이 체육관을 찾고 있다. 2010년 구청장 취임 이후 늘어나는 뱃살 탓에 고민하던 중 배드민턴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73㎏까지 불었던 몸무게가 65~66㎏까지 줄었고 덕분에 일할 때도 몸이 가뿐하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올해 본격적인 ‘체육 전도사’로 나서기로 했다. 올 한 해 구정 캐치프레이즈로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를 내걸었다. 노원구에 체육·문화 활동을 쉽게 즐기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구민 10명 중 4명꼴로 배드민턴·축구 등 생활 체육을 즐긴다. 그 비율을 10명 중 8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하루하루 즐거웠던 추억이 쌓여 인생의 행복 정도를 결정한다”는 김 구청장의 인생관과 꼭 맞는 정책이다. 그는 청와대 정책실 등에서 보건복지 분야를 맡았던 보건 전문가이기도 하다. 노원구가 체육 활동 활성화를 위해 처음 꺼내 든 사업은 ‘체육 지도’ 만들기다. 마을 곳곳에 있는 배드민턴장과 수영장, 축구장 등 운동시설 50여 곳의 위치와 체육 강좌를 하는 동호회 등 600여 곳의 연락처 등을 지도 위에 표시했다. 이 지도를 아파트 게시판 등에 붙일 계획이다. 구는 또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체육시설을 더 짓기로 했다.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춘 월계문화체육센터를 내년 6월 안에 완공한다. 육군사관학교와 협의해 육사 부지 내에 구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야구장을 만들기로 했다. 또, 노후화된 태릉체육관을 리모델링해 탁구장 등을 갖춘 최신식 체육관으로 꾸민다. 주민들이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국민 체력 100 인증센터’도 공릉1동에 다음달 문을 연다. 또 노원구민이 하나 이상의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지역 내 미술·음악·서예·연극·문예 등 6개 예술단체와 협력해 무료수업을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또, 주민들이 직접 퍼레이드에 나서는 탈축제 등 주민참여형 축제를 여럿 개최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성환 노원구청장 노래부른다,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

    김성환 노원구청장 노래부른다,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

    “오른쪽으로 스매싱! 잘했어.” 20일 아침 서울 노원구 상경중학교 체육관에서 다부진 몸매의 한 중년 남성이 복식조를 이뤄 배드민턴 라켓을 휘둘렀다. 날렵한 풋워크와 민첩한 손목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김성환(51) 노원구청장이었다. 상대는 상경 배드민턴클럽 회장인 구청 부하 직원이었지만 ‘계급장’ 뗀 승부에서 봐주기는 없었다. 김 구청장은 벌써 3년째 매주 3~4일씩 이 체육관을 찾고 있다. 2010년 구청장 취임 이후 늘어나는 뱃살 탓에 고민하던 중 배드민턴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73㎏까지 불었던 몸무게가 65~66㎏까지 줄었고 덕분에 일할 때도 몸이 가뿐하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올해 본격적인 ‘체육 전도사’로 나서기로 했다. 올 한해 구정 캐치프레이즈로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를 내걸었다. 노원구에 체육·문화 활동을 쉽게 즐기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구민 10명 중 4명꼴로 배드민턴·축구 등 생활 체육을 즐긴다. 그 비율을 10명 중 8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하루하루 즐거웠던 추억이 쌓여 인생의 행복 정도를 결정한다”는 김 구청장의 인생관과 꼭 맞는 정책이다. 그는 청와대 정책실 등에서 보건복지 분야를 맡았던 보건 전문가이기도 하다. 노원구가 체육 활동 활성화를 위해 처음 꺼내 든 사업은 ‘체육 지도’ 만들기다. 마을 곳곳에 있는 배드민턴장과 수영장, 축구장 등 운동시설 50여 곳의 위치와 체육 강좌를 하는 동호회 등 600여 곳의 연락처 등을 지도 위에 표시했다. 이 지도를 아파트 게시판 등에 붙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운동은 하고 싶은데 어디에서 무슨 종목을 할 수 있는지 몰라 머뭇거리는 사람이 많아 지도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는 또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체육시설을 더 짓기로 했다.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춘 월계문화체육센터를 내년 6월 안에 완공한다. 육군사관학교와 협의해 육사 부지 내에 구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야구장을 만들기로 했다. 또, 노후화된 태릉체육관을 리모델링해 탁구장 등을 갖춘 최신식 체육관으로 꾸민다. 주민들이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국민 체력 100 인증센터’도 공릉1동에 다음 달 문 연다. 이곳에서는 구민 누구나 무료로 심폐지구력, 근력 등 체력 상태를 측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처방을 받을 수 있다. 또 노원구민이 하나 이상의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지역 내 미술·음악·서예·사진·연극·문예 등 6개 예술단체와 협력해 무료수업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또, 주민들이 직접 퍼레이드에 나서는 탈축제 등 주민참여형 축제를 여럿 개최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헬스케어 플랫폼 30兆 시장’ 애플·삼성 등 치열한 선점 경쟁

    ‘헬스케어 플랫폼 30兆 시장’ 애플·삼성 등 치열한 선점 경쟁

    10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주부 김모(34)씨는 산후조리원을 나온 뒤부터 수시로 인터넷 육아 카페를 들락거렸다. 신생아 아들 얼굴에 번진 발진은 물론 평소와 다른 변 상태를 확인하려고 기저귀 사진을 찍어 올렸다. 열이 날 때도 대처법을 카페의 ‘육아 고수’에게 묻는 게 순서였다. 김씨는 “매일 병원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인데 아이를 먼저 키운 엄마 선배의 경험담을 들으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머지않아 초보 맘들이 인터넷 카페에 의존하는 대신 스마트폰에 자녀의 건강 관리를 맡길 날이 올 전망이다. 스마트폰에 연동되는 웨어러블 기기로 맥박, 호흡수 등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유전체 정보, 식이영양, 생활정보를 종합 분석해 주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이런 정보가 모여 빅데이터가 되고 분석 기술이 고도화하면 질병의 낌새를 알아차려 미리 일러 주거나 적절한 치료법과 병원 의사를 연계해 주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급속한 고령화와 의료비 상승으로 의료 패러다임은 치료 중심에서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와 예방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맞물려 헬스케어 산업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 연장 시대를 앞당기는 것이다.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조사기관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2017년에 약 30조원, 2020년 70조원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구글,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은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점하려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헬스케어 플랫폼은 스마트워치, 핏빗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된 생체신호와 개인 건강 정보를 가상 저장공간인 클라우드에 실시간으로 업로드하고 정보를 통합한다. 또 이렇게 형성된 빅데이터를 병원과 연구기관에 제공해 질병 치료 및 연구에 쓰고 환자와 병원을 연계하는 적극적 역할을 한다. ‘연결 산업’인 플랫폼의 속성상 참여자가 많을수록 정보의 정확도와 질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각 기업은 ‘선수’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은 헬스케어 사업자 가운데 가장 앞선다. 2014년 6월 애플이 선보인 ‘헬스킷’은 애플워치와 900여개의 헬스케어 관련 앱 및 기기, 병원을 연결하는 개방형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미국 주요 23개 병원 가운데 15곳이 헬스킷을 만성질환자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 최대 전자건강기록(EMR) 회사 에픽 시스템스, 메이요 클리닉과 협력해 원격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애플이 2015년 3월 내놓은 ‘리서치킷’은 의사, 과학자, 연구자를 위한 질병 연구 플랫폼이다. 전 세계 7억대의 아이폰 내장 특정 센서로 사용자 걸음, 운동능력, 기억력, 목소리 떨림 등 건강 정보를 파악해 각종 질병 연구에 활용한다. 존스홉킨스대, 듀크대 등 5개 의료기관이 파킨슨병, 흑색종, 유방암 등을 리서치킷을 통해 연구하고 있다. 영상 통화를 통해 아이 얼굴만 보고 자폐증 등 발달장애를 진단하거나 애플워치의 센서를 통해 간질 발생을 예측하는 등 새로운 의학적 진보가 일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서치킷을 통해 직접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애플 헬스케어 생태계의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 애플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2014년 6월 ‘구글핏’을 공개했다. 의료 관련 모바일 앱에서 생성된 건강 정보를 수집하는 플랫폼이다. 본격적인 의료서비스 제공보다는 개인 피트니스 정보 활용에 초점을 두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구글핏의 협력사를 보면 체중감량앱 눔, 야외활동앱 런키퍼 등 건강 관리 서비스와 아디다스, 나이키 등 스포츠용품 회사 중심이다. 이는 구글이 과거 개인 전자건강기록 서비스인 구글 헬스를 론칭했다가 실패한 경험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글은 99달러에 개인 유전체를 해독해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앤드미에 투자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2014년 삼성 디지털헬스 플랫폼을 발표했다. 각종 기기에서 수집한 건강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 뒤 정제된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 ‘사미’와 심장박동, 호흡, 혈압 등을 측정하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심밴드’를 선보였다. 삼성은 플랫폼 강화를 위해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글로벌 협력사 24곳과 손을 잡았다. 지난해에는 중국 최대 보험 핑안보험그룹과 중국 내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 파트너십을 맺는 등 중국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산업 발전 측면에서 모바일 헬스케어는 미래 성장을 이끌어 갈 전략 분야로 꼽히고 있으나 걸림돌이 적지 않다.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규제를 풀어 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승관 성남산업진흥재단 책임연구원은 “헬스케어 플랫폼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확대하려면 개인정보 보안 및 인증 기술을 지원하고 의료기관의 역할과 사업 모델을 새로 정립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의료법 적용을 받는 스마트 헬스케어는 실제 사용과 확산에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엄마에게 전화해줘”… “알았어 기다려” 음성 알아듣는 똑똑한 키즈폰

    “엄마에게 전화해줘”… “알았어 기다려” 음성 알아듣는 똑똑한 키즈폰

    LG유플러스가 지난달 초 출시한 키즈워치 ‘쥬니버토키’를 2주간 체험했다. 다른 통신사 키즈워치를 쓰는 초등학교 4학년 조카에게 건넸더니 완강히 거부한다. “이모, 싫어! 내가 키즈폰 쓸 나이야?” 알고 보니 이 녀석, 요새 스마트폰 사달라고 조른단다. 친구들과 카카오톡으로 수다 떨고, 카카오스토리에 셀카 사진도 올리고 싶단 거다. 스마트워치 형태로 기능이 상대적으로 단순한 키즈폰은 스마트폰 사용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미취학 유·아동의 아이템으로 옮겨가고 있다. ●글자를 모르는 유치원생도 쉽게 사용 글자는 전혀 모르고 숫자도 1부터 10까지만 겨우 아는 아이가 스마트워치를 쓸 수 있을까. 만 41개월 딸의 손목에 쥬니버토키를 채우자 의문이 사라졌다. 이 기기는 음성을 알아듣는다. 워치 화면을 손가락으로 두 번 톡톡 두드리면 네이버 영·유아 포털 ‘쥬니버’의 캐릭터인 쥬니가 말을 건넨다. “안녕, 무엇을 도와줄까?” 딸이 말한다. “엄마에게 전화해줘.” 쥬니의 대답이다. “알았어. 좀만 기다려.” 잠시 뒤 내 스마트폰이 울린다. 딸의 전화다. “아빠한테 문자 해줘”도 알아듣는다. “심심해”라고 말하면 재미있는 소리로 아이를 웃기기도 한다. 일단 딸 마음에는 합격이다. ●키즈앱 내려 받으면 아이의 위치 파악도 엄마 입장에서 볼까. 어린아이를 떼어두고 직장에 다니는 엄마라면 자녀가 뭘 하고 있는지 늘 궁금하기 마련이다. 스마트폰에 ‘유플러스 키즈 앱’을 내려받는다. 쥬니버토키를 제어하는 앱이다. 회원 가입을 하고 아이의 스마트폰 번호를 등록하는 간단한 절차를 밟는다. 아이의 현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주소록도 정리한다. 무엇보다 키즈워치 배터리가 20% 이하로 떨어질 때부터 꺼질 때까지 알람으로 부모에게 알려주는 기능이 요긴했다. ●긴급 상황때 버튼 누르면 부모와 전화 연결 긴급 상황에서 아이가 워치 왼쪽 상단 연두색 버튼을 3초간 누르면 경보음이 울리고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전화가 연결된다. 아이들이 기기를 험하게 다룰 것에 대비해 방수와 방진 기능이 있고 떨어뜨려도 쉽게 고장 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출고가는 22만원이다. 보조금이 15만 1000원 지원돼 실구매가는 6만 9000원이다. LG유플러스의 ‘LTE 웨어러블 키즈 요금제’로만 가입해야 한다. 월 8800원(부가세 포함)이다. 부모는 다른 통신사 스마트폰을 써도 상관없다. 다만 부모가 둘 다 유플러스 가입자라면 아이와 제한 없이 음성 통화와 문자를 쓸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봄, 햇볕을 쬐어야 하는 이유…눈 건강!

    [건강을 부탁해] 봄, 햇볕을 쬐어야 하는 이유…눈 건강!

    햇볕을 쬐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이들 사이에 만연한 근시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공과대(QUT) 검안·시각학대학원 스콧 리드 부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햇빛 노출 시간에 따른 근시 발달 및 진행 속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근시의 발달을 막고 진행을 늦추려면 아이들은 하루에 최소 한 시간, 가능하면 두 시간 이상 햇빛을 쬐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이들의 햇빛 노출 수준을 조사하기 위해 참가 아동들에게 손목시계형 광센서를 착용시켰다. 그리고 따뜻했던 2주 동안 아이들의 햇빛 노출과 신체 활동을 기록하고 안구 성장을 측정했다. 이 실험으로 가장 적은 햇빛에 노출된 아이들의 안구 성장이 다른 아이들보다 빨랐을 뿐만 아니라 근시 진행 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드 교수는 “이번 연구로 근시 발달 및 진행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화면을 가까이서 보는 것이 주된 요인이 아니라 적절한 햇볕을 쬐지 못한 것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물론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보느라 아이들이 예전보다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번 연구는 이 요소가 근시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검안사들은 하루 60분 미만의 햇빛 노출이 근시의 위험 요인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심지어 근시가 발달했더라도 야외 시간을 늘리면 진행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호주 검안사협회(Optometry Australia)의 케이트 길퍼드 협회장은 “이번 결과는 아동 근시의 증가 속도를 완화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호주 브라이언 홀든 시각연구소는 2050년까지 세계 인구의 절반인 약 50억 명이 근시가 되며 이 가운데 10억 명이 실명할 위험에 노출된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진상 규명도 치료도 안 되는 이 나라 싫다” 자해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 20여명을 구조해 ‘파란 바지의 구조 영웅’으로 알려진 제주 거주 생존자 김동수(51)씨가 18일 제주도청 1청사 로비에서 자해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 27분쯤 도청 로비에서 흉기로 양쪽 손목과 복부 등을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김씨가 세월호 진상규명도 안 되고 치료도 안 되는 이 나라가 싫다고 소리를 친 후 자해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화물차 운전기사였던 김씨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자신의 몸에 소방호스를 감아 학생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다쳐 당시 부상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3월에도 제주시 조천읍 자택에서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다. 당시 김씨는 “사는 게 비참하다. 칼을 보는 순간 쓸모도 없는 손 잘라버려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나가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그날이 생각난다. 창문을 봐도 아이들 얼굴이 스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YWCA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 방청석에서 자해하기도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달콤살벌한 맛짱] 짤주머니에 고른 힘 주면 먹기 아까운 앙금꽃 활짝

    [달콤살벌한 맛짱] 짤주머니에 고른 힘 주면 먹기 아까운 앙금꽃 활짝

    “아침밥 든든하게 챙기고 오세요.” 지난 11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서울요리학원으로 향하는 홍희경·김진아 기자에게 박지현 서울요리학원 강사가 신신당부를 했다. 백설기로 늦은 아침을 대신 하려던 기자가 이유를 묻자 “오늘 힘 좀 써야 합니다”라는 대꾸가 돌아왔다. 백앙금에 딸기파우더(분홍색), 백년초(붉은색), 단호박(노랑색), 녹차 가루(초록색)를 넣어 색을 입히고 식물성 생크림으로 농도를 조절해 깍지를 통해 짜내는 앙금 플라워를 만드는 데 많은 힘이 필요하다는 경고였다. 떡케이크의 바탕이 되는 백설기를 만드는 과정은 그간 두 기자가 경험한 베이커리 과정에 비해 손쉬운 편이었다. 쌀가루에 약간의 물을 축여준 뒤 곱게 체로 한 번 거르고, 설탕을 넣어 뭉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섞는다. 준비한 재료를 실리콘 컵케이크 틀에 넣어 중약불에 20분 동안 찌면 백설기가 완성됐다. 틀 위로 수북하게 쌀가루를 채워줘야 한다는 점만 주의하면 된다. 베이킹파우더가 첨가된 빵을 만들 때엔 반죽을 틀에 가득 차지 않게 부어야 오븐을 통과한 뒤 틀 위로 소복하게 부풀어 오른 빵을 접하게 되지만, 쌀가루 형태 반죽을 찌는 백설기는 증기를 만나 아래로 오목하게 가라앉았다. 20분 동안 찐 뒤 백설기 전체가 고르게 익었는지 의심이 들면, 불을 끈 채 찜기에서 백설기를 꺼내지 않고 잔열로 익히면 된다. 백설기는 크게 손 갈 곳 없이 찔 수 있었지만, 앙금플라워를 만들 때엔 ‘손맛’을 넘어 고도의 ‘손재주’가 요구됐다. 앙금플라워는 얇은 종이에 꽃잎 여러 개를 짜는 형태로 꽃 모양을 만든 뒤 냉동실에 얼려서 모양을 고정시켜 만든다. 굵직하게 썬 손칼국수처럼 성형되는 일(一)자 형태의 깍지를 짤주머니 끝에 끼워 하나씩 꽃잎을 만들면 된다. 데이지, 벚꽃과 같은 형태는 마치 무지개를 그리듯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꽃잎을 짜내면 된다. 장미처럼 입체적인 꽃잎을 만들고 싶다면 동그란 원 형태로 기본 축을 세운 뒤, 원을 감싸듯 무지개 모양으로 돌려 짜면 된다. 속꽃잎을 짤 때엔 원 형태의 축을 3개의 무지개로 감싸고, 속꽃잎 위에 겉꽃잎을 덮을 때엔 5개 정도의 무지개를 짜서 완성했다. 박 강사가 앙금 플라워를 만드는 동영상을 보여준 뒤 직접 시연했지만, 찰흙 정도의 농도를 지닌 앙금을 균일한 힘으로 짜내 꽃잎을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한편으로 꽃잎을 하나씩 짜내는 동안 조금씩 실력이 늘어나는 것을 느끼며 뿌듯한 기분도 들었다. 생크림을 이용해 앙금 플라워를 백설기 위에 접착시킨 완성품을 검토한 뒤 박 강사는 홍 기자에게 8점을, 김 기자에게 7점을 줬다. 홍 기자가 아침을 먹고 왔을 뿐 아니라 김 기자보다 더 굵은 팔뚝을 지니고 있었던 점이 주효한 결과였다. 꽃이 된 앙금은 많이 달지 않으면서 부드러워 식감을 자극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수강 문의는 서울요리학원(www.seoulcooking.net, 02-766-1044~5)
  • 화성 서부 경찰서 조사받던 베트남 불법체류자 수갑 찬 채 도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베트남 국적 불법 체류자가 수갑을 찬 채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17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출입국관리법과 자동차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베트남인 A(40)씨가 도주했다. A씨는 170∼175㎝ 키에 마른 체격이다. 도주 당시 회색 재킷과 검은 바지 차림에 갈색 구두를 신었다. 경찰은 A씨가 왼쪽 손목에 수갑을 찬 채 교통조사계 옆 건물에 위치한 화장실에 다녀온 뒤 건물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 경찰서 옆 야산으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당시 형사 1명이 동행했지만 A씨가 도주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A씨는 달아나기 3시간 전인 오후 8시 30분쯤 의무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매그너스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화성의 한 도로에서 검문검색에 적발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A씨의 여권은 기간이 만료돼 있었다. 경찰은 현재 형사들을 비상소집하고 관내 검문검색을 강화해 A씨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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