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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베, 방일 트럼프에 ‘대북 군사적 선택지’ 발언 지지 표명”

    “日아베, 방일 트럼프에 ‘대북 군사적 선택지’ 발언 지지 표명”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달 일본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대북 대응 방침에 지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다음달 6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무력행사의 가능성을 내비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자세에 대한 지지를 직접 언급해 굳건한 미·일 동맹을 과시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뜻을 밝힐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전화 통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슷한 내용을 발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측은 양국 정상이 대북 제재의 착실한 이행을 국제 사회에 함께 요청하자는 데 뜻을 같이하고 미국이 일본에 제공하는 ‘핵우산’을 포함한 확대억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회담 내용을 조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고위 관료는 “이번 미일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북한이다. 미일정상이 긴밀하다는 인상을 내외에 주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회담에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해양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다만 두 정상은 지난 2월 정상회담에서 나온 성명을 넘어서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이번 회담 후에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방일 기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 특유의 손님 접대문화(오모테나시)를 보여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신뢰관계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기간 두 정상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프로골퍼 마쓰야마 히데키와 함께 골프 라운딩을 할 계획이다. 또 양국 정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 아라벨라가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개그맨 겸 DJ 피코 타로를 만나는 시간도 예정돼 있다. 피코 타로는 노래 동영상 ‘펜 파인애플 애플 펜’(PPAP)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출 강화에 금리 인상까지…수도권 아파트 시장 냉랭

    대출 강화에 금리 인상까지…수도권 아파트 시장 냉랭

    서울 관망 속 일산·평촌 등 외곽지역 타격반면 잠실 주공5·한남 3구역 등 호재 단지는 최대 3000만원 올라 지난 24일 정부의 가계부채대책 발표 이후 기존 주택시장은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지만 지역별, 상품별 온도차도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일반 아파트 시장은 대체로 매수 문의가 줄면서 거래가 멈췄고 수도권 신도시 주택시장은 매수 문의가 아예 실종되는 등 냉랭한 상태다. 반면 잠실 주공5단지와 한남뉴타운 등 사업 호재가 있는 강남권 일부 재건축과 강북의 재개발 단지는 오히려 거래가 늘고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가계부채대책 발표에 따라 일단 추석 연휴를 전후해 강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가격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내년부터 소득에 따라 대출을 옥죄는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가 도입되고 하반기 이후에는 그보다 더 강력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매수세가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데다 다음달에는 주거복지로드맵 로드맵도 발표되면서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올라 지난주(0.20%)보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9월 22일(조사일 기준)부터 4주 연속 확대되던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다. 서초구 잠원동 중개업소 대표는 “추석을 전후해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됐는데 대책 발표 이후에는 거래 빈도수가 줄고 한산한 분위기”라며 “그렇다고 호가가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일단 규제가 계속해서 나오니까 조금 지켜보자는 심리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거래가 급감했던 노원구 상계동 등 비강남권 외곽지역에서는 가게부채대책 발표 이후 더 앓는 소리가 나온다. 노원구 상계동 중개업소 사장은 “투자수요는 물론이고 추석을 전후해 반짝 거래를 했던 실수요자들도 다시 조용해졌다”며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악재가 줄줄이 나오다보니 그 영향을 강남보다 서민아파트 강북이 더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하루종일 문의 전화 한 통이 없어 전화가 고장났나 하고 수화기를 들어 확인해볼 정도”라고 말했다. 고양 일산·평촌 등 수도권 신도시 일대는 서울보다 직격탄을 맞은 분위기다. 집값 하락을 우려해 매수를 포기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의 I공인 대표는 “대책 발표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살얼음이다”며 “대출을 강화한다고 하고, 이미 실질 금리까지 오르니 매수를 하려던 사람들이 못사고 망설인다”고 말했다. 이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진행되던 계약이 있는데 이번 대책 발표 이후 매수자가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거래를 포기해 보류됐다”며 “중대형 아파트 위주의 단지는 특히 타격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H공인 대표도 “추석 연휴를 전후해 매수 문의가 있었는데 가계부채대책 이후로는 문의가 거의 없고 거래도 끊겼다”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청약조정지역에서 제외돼 DTI 적용을 받지 않는 평촌신도시 인근에도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안양시 비산동 Y공인 대표는 “대책 발표에다 금리 인상 소식 등이 들려서인지 매수문의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재건축·재개발 가운데서도 자체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은 거래가 이뤄지고 호가가 상승하는 등 대조를 보이고 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달 3개 동에 대한 ‘50층’ 재건축 허용 이후 계속해서 계약이 이뤄지며 최근 가격도 최고가를 찍었다. 이 아파트 119㎡는 이달 들어 17억 3000만원에서 시작해 지난주 가계부채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2000만원 비싼 17억 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한동안 15억 7000만∼15억 8000만원에 머물던 112㎡도 최근 16억 1000만원의 최고가에 팔렸다. 가계부채대책 발표 이후 오히려 대출 규제가 추가로 강화되기 전에 계약과 잔금을 서두르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잠실의 중개업소 사장은 “신 DTI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사겠다는 수요자들이 늘고 었고 최근 계약자 중에는 대출이 줄어들까봐 잔금 납부를 11월중으로 앞당기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 한남뉴타운은 지난 25일 한남3구역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호가가 2000만∼3000만원 뛰었다. 한남뉴타운 W공인 대표는 “건축심의 통과 이후 매수 문의가 급증해서 지난 금요일에는 밤늦도록 손님을 맞을 정도로 바빴다”고 말했다. 49층을 포기하고 35층 재건축을 확정한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1000만∼2000만원 올려서 내놓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여유있는 사람들이 투자하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개별 호재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릴 것으로 보이고 실수요층이 두터운 인기 아파트도 가격이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내달 주거복지로드맵 발표가 예정돼 있고, 내년 초까지 양도소득세 중과 회피 매물도 나올 것으로 보여 내달 이후로는 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님 음식 몰래 먹고 배달하다 ‘딱 걸린’ 음식 배달원

    손님 음식 몰래 먹고 배달하다 ‘딱 걸린’ 음식 배달원

    중국의 한 음식 배달원이 손님의 음식을 몰래 먹다가 폐쇄회로(CC)TV에 ‘딱’ 걸렸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헬멧을 쓴 한 남성이 등장한다. 이 남성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뒤 곧바로 주저앉아 젓가락으로 음식을 꺼내 먹기 시작한다. 시간을 벌기 위함인 듯, 이 남성은 엘리베이터가 전 층에서 서도록 버튼을 모두 눌러놓은 뒤 허겁지겁 음식을 꺼내 먹었다. 이후 이 남성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비닐봉지를 다시 갈무리한 채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현지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영상 속 배달원이 손님에게 배달해야 할 음식에 아무렇게나 손을 댔을 뿐만 아니라, 해당 배달원이 중국 최대 규모의 소셜커머스 업체 직원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온라인 주문 및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이투완 와이마이’(美团外卖, 이하 메이투안)다. 문제의 영상은 당시 이 배달원이 왔었던 건물 보안업체가 CCTV를 보던 중 발견하고는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이며, 인터넷에 올라오자마자 소비자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결국 메이투안 측은 해당 소비자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해야 했다. 메이투안 측은 “이번 사고는 식품의 안전과 배달 위생 문제와 관련해, 업체의 운영자가 끊임없이 경계하고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줬다”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다만 문제의 음식 배달원이 무슨 이유로 손님의 음식에 몰래 손을 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차유람 남편 이지성, 베스트셀러 40억 인세 “더 많다”

    차유람 남편 이지성, 베스트셀러 40억 인세 “더 많다”

    차유람 남편 이지성이 40억 인세설 대해 솔직히 밝혔다.최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서 차유람의 남편인 작가 이지성이 출연했다. MC 김원희가 “첫 키스를 6시간을 했다는 것이 실화냐”고 물었고, 이지성은 “북한산이 있는 집필실로 아내가 찾아와서 ‘작가님 없이는 못 살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물론 그 전에 제가 세 번 차이긴 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지성은 “결혼 4년 차인데 아직도 신혼이다. 우리는 아직도 밤에 아이가 자면 산책을 나간다. 산책을 하며 대화를 많이 한다. 또 여행을 많이 간다. 결혼 후 여행을 8번 정도 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성은 “차유람이 원래는 주체성이 강한 여자였다. 지금은 여자가 됐다. 그래서 힘들다”라며 그전에는 저에게 의지하는 게 없었다. 하나부터 열까지는 나에게 의지를 한다. 하루하루가 많이 지친다“고 고백했다. 또 이지성은 ”최근에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는 밤늦게까지 집필하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기가 배가 고프다고 하는데 먹을 게 없었다. 멸치를 사다 주면서 멸치 똥만 떼서 볶아 놓고 냉동실에 넣어달라고 부탁을 했었다“며 ”하지만 멸치는 사둔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또 아내 차유람은 국물을 잘 내야 한다. 입맛이 까다로워 잘 먹지 않는다“며 하소연했다. 그러다 이지성은 차유람에게 혼날 걱정에 ”그래도 많이 행복하다“며 수습에 나서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날 김원희가 이지성에게 40억 인세가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지성은 ”40억 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에 스튜디오이 있던 게스트들이 단체로 환호성을 질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주를 보다] 태양계 밖 ‘외계에서 온 천체’ 첫 포착

    [우주를 보다] 태양계 밖 ‘외계에서 온 천체’ 첫 포착

    우리가 사는 태양계 밖 곧 '외계에서 온 손님'이 사상 처음으로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하와이에 있는 천체 관측 망원경 ‘판-스타스'(Pan-STARRS 1)를 통해 혜성으로 추정되는 'A/2017 U1'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지름이 채 400m도 되지 않는 이 작은 천체는 거문고 자리 방향에서 시속 9만 2000km의 빠른 속도로 우리 태양계를 거의 수직처럼 날아와 방문했다. 태양과 가장 근접했던 것은 지난달 9일이었으나 뒤늦게 발견됐으며, 태양계를 V자 형태로 비행한 후 페가수스 자리 방향으로 날아갔다. 일반적으로 태양계 내의 혜성은 장주기 혜성의 고향으로 불리는 오르트 구름에서, 소행성은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 벨트에서 튕겨나온다. 오르트 구름은 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는 가상의 천체집단으로 수천억 개를 헤아리는 혜성의 핵들로 이루어져 있다. NASA 연구진이 A/2017 U1을 '외계 방문자'로 지목한 것은 극단적인 궤도 특성 때문이다. A/2017 U1을 처음 포착한 하와이 대학 롭 웨릭 연구원은 "이 천체의 움직임을 일반적인 태양계의 소행성과 혜성의 궤도로 설명할 수 없다"면서 "A/2017 U1은 태양계 밖에서 왔다"고 단정지었다. NASA 산하 지구근접물체프로그램 연구소(Near Earth Object Program) 폴 초다스 소장 역시 "오랜시간 이론적으로 '항성간 천체'(Interstellar Object)가 존재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소행성 혹은 혜성이 항성과 항성 사이를 지나갈 것이라 여겼지만 실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2017 U1은 지금까지 연구해온 천체 중 가장 극단적인 궤도를 갖고있으며 다시는 태양계로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진욱, 영화 ‘상류사회’로 첫 상업영화 복귀..수애와 밀회

    이진욱, 영화 ‘상류사회’로 첫 상업영화 복귀..수애와 밀회

    배우 이진욱이 수애와 만난다.이진욱이 최근 영화 ‘상류사회’(감독 변혁)에 출연하기로 결정하고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다. 이준욱은 성 스캔들에 휩싸인 후 작품 활동을 중단해오다 저예산 독립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으로 복귀를 알렸다. 이 영화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선보여졌고 GV에 참석한 주연배우 고현정이 “이진욱이 부산영화제에 오고 싶어 했는데 조금 두렵다고 하더라”고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상류사회’는 이진욱이 성 스캔들 이후 처음 출연하는 상업영화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류사회’는 상류사회에 진입한 한 부부를 통해 상류층의 실체를 그리는 작품. 이진욱의 극중 역할은 수애가 연기할 여주인공 오수연과 밀회에 빠지는 미디어 아티스트 신지호다. 이진욱 수애를 비롯 박해일, 라미란, 윤제문 등이 출연한다. 이진욱은 최근 SBS 새 드라마 ‘리턴’의 출연 물망에도 오른 것으로 알려져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진욱은 지난해 7월 성폭행 혐의로 고소 당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파키스탄 팝스타 무스테산이 축구·크리켓 여자선수들 돕는 이유·

    파키스탄 팝스타 무스테산이 축구·크리켓 여자선수들 돕는 이유·

    파키스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모미나 무스테산은 지난해 한 청량음료 광고에 출연해 프리스타일 축구 재간을 보여줘 몇몇 남성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장면을 찍었다. 스쿼시 선수인 노리나 샴스가 페이스북에 이 광고 영상을 올리고 진짜 여자 선수들은 광고업계로부터 외면당하는데 스타 연예인들이 실제로 갖고 있지 않은 스포츠 기량을 갖고 있는 것처럼 꾸며 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녀는 이어 파키스탄 여자축구 대표팀의 아스마라 키아니처럼 (미모는 떨어지지만 열정은 더 많은) 선수들이 연예인 대신 광고에 출연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무스테산은 영국 BBC가 매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을 선정하는 기획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의견에 100% 공감했다”고 입을 연 다음 “브랜드라면 사회적 책임도 져야 한다. 만약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면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기량을 보유한 진짜 여자 선수들을 인정받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몇달 뒤 여자축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 친선대회의 홍보대사를 제안받았을 때 흔쾌히 응했다. 파키스탄 여자축구 대표팀 주장인 하지라 칸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면 즉석 공연을 할 수도 있다고 주최측에 제안했다.무스테산은 지난해 ‘코크 스튜디오’란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 가수 라핫 파테 알리칸과 함께 ‘Afreen Afreen’이란 곡을 듀엣으로 불러 유명해졌다. 그야말로 ‘자고 나니 유명해졌다.’ 이 실황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1억 건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다. 화장품부터 국적항공까지 광고 모델 제의가 쏟아졌다. 갑작스레 유명세를 얻자 악플이란 원치 않는 손님까지 따라왔다. 너무 의기소침해져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날도 많아졌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버 폭력을 없애자는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자신처럼 젊은 여성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해시태그 ‘#depressionisreal’가 달린 글이 25만건이 걸려 정신건강에 관한 솔직한 대화의 장이 되고 있다. 한달에 2000만명이 그녀의 소셜미디어계정을 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나라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퀘타 출신인 그녀는 12세에 테니스를 했다. 부모는 햇볕에 그을리면 신랑 찾기 힘들어진다며 말렸다. 파키스탄 슈퍼리그에 소속된 이슬라마바드 유나이티드(ISLU)의 “힘 북돋기 챔피언”인 그녀는 스포츠에서의 성차별에 대해 자주 입을 열곤 한다. 또 공적인 장소에서 여성의 자리를 되찾는 데 대해 힘을 보태고 있다. 무스테산은 “조깅하러 나가면 모든 남성이 따라 오면서 고양이 울음 소리를 내거나 휘파람을 불어대기 때문에 위협을 느낀다”며 수도 이슬라마바드는 “남자들의 도시인 만큼 내 도시이기도 하다. 그런데 마음대로 조깅할 수도 없고, 길거리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실 수도 없다고 느낀다. 파키스탄은 내 집인데 내 집에서조차 조롱받는다고 느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유명해지자 많은 팀들이 그녀와 함께 하고 싶어했지만 ISLU를 선택한 것은 소녀들을 스포츠로의 길로 안내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겠다 싶었고 무엇보다 같은 여성인 암나 나크비가 공동 구단주였기 때문이다. 다음달에는 이슬라마바드와 소녀들이 스포츠를 한다면 뜯어말리는 라호르의 모든 학교 여학생들을 모아 크리켓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무스테산은 “여자들은 전 세계 어느 종목에서건 차별에 직면한다. 더 많은 세리나 윌리엄스가 안 나오는 건 같은 시설을 갖고 있지 않고 남자들만큼 여자를 지도하는 코치가 없기 때문”이라며 “스포츠를 하는 여성들이 어디에서나 눈에 띄어야 어린 소녀들이 따를 롤모델로 삼는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백년손님’ 조정치 “아내 정인의 이상형은 강다니엘..그래도 나야나”

    ‘백년손님’ 조정치 “아내 정인의 이상형은 강다니엘..그래도 나야나”

    ‘백년손님’ 가수 조정치가 아내 정인의 강다니엘 사랑을 밝혔다. 26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서는 가수 정인의 남편인 조정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김원희는 조정치에 “문제의 사위다. 정인 씨 앞에서 이나영 씨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는 말을 했다더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성대현이 “‘세상에서’를 붙였냐”고 꼬집어 묻자 조정치는 “질문이 그렇게 들어왔다”며 담담히 말했다. 조정치는 “어두운 카페에서 우연히 이나영 씨를 만났는데 후광이 비추는 모습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를 들은 김원희는 자신을 포함해 이나영, 나르샤, 정인을 선택지로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했다. 조정치가 “무슨 의미가 있냐”면서 “이나영 씨를 빼고 해야 얘기가 되지 않겠냐”며 실소했다. 이어 “이것은 온전히 외모만 놓고 이야기 한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특히 조정치는 “아내의 이상형은 워너원 강다니엘”이라고 밝히며 “맨날 집에서 저만 보고 사는데 아내도 감정적으로 풀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아내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를 위한 배려”라고 밝힌 그는 “그래도 정인에게는 내가 더 맞는 사람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숨진 아내 사진 놓고 밥 먹는 노인…세상이 울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한 노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작고한 아내 사진을 놓고 식사를 하는 할아버지 클라렌스 퍼비스(93)의 감동적인 사연을 보도했다. 조지아 주 리즈빌에 사는 할아버지는 매일 점심 때가 되면 단골 레스토랑을 찾아 같은 자리에서 같은 음식을 먹는다. 주위 손님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식탁 위에 함께 놓여있는 사진 액자. 사진 속 주인공은 2013년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캐롤라인이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사연의 시작은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했던 청년 클라렌스는 16세의 꽃다운 소녀 캐롤라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듬해 결혼한 두 사람은 3명의 자식을 낳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갔으나 4년 전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며 64년의 행복했던 시간은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이제는 홀로 남은 할아버지가 매일 같은 레스토랑을 찾는 것은 생전 아내가 가장 좋아했던 식당이기 때문이다. 이에 아내가 떠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할아버지는 아내가 가장 좋아했던 자리와 음식을 시켜놓고 이렇게 함께 식사를 한다. 레스토랑 주인 제임스 조이스는 "할아버지는 이미 우리 식당의 일부같은 존재"라면서 "돌아가신 아내 사진을 놓고 식사를 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감동적인 사연은 더 있다. 64년 간의 행복했던 추억을 기록한 사진은 여전히 그의 집에 가득차 있으며 특히 램프 하나는 밤이든 낮이든 항상 켜져있다. 그 이유 역시 생전 아내가 항상 이 램프의 불을 밝혀두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또한 할아버지는 하루 4번씩 집 인근에 있는 아내의 무덤을 찾아가 묘비에 키스를 하고 "함께 집에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는 말을 남긴다. 할아버지는 다음과 같은 말로 둘만의 사랑을 되뇌었다. "세상에 나보다 내 아내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었다. 내가 원하던 것이 아내가 원하던 것이었고 아내가 원하던 것이 내가 원한 것이었다. 아내는 항상 나와 함께했고 지금도 나와 함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현장 행정] 동대문상인도 신당부녀회도… 지금 만나러 갑니다

    [현장 행정] 동대문상인도 신당부녀회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중국인 손님이 확 줄어 도매 점포가 줄줄이 문을 닫는데, 대책이 없으면 도미노처럼 무너질 겁니다.”지난 2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광희동2가의 5평 남짓한 카페에 모인 10여명의 동대문 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상인들은 이렇게 토로했다. ‘주민과 함께하는 공감톡톡’이라는 현장 행보에 나선 최창식 중구청장을 만난 자리에서다. 주민들은 “퍽퍽한 현실에 한숨만 나온다”, “자유여행객은 되레 늘었지만 도매 위주인 동대문에서 늘어나는 소매 고객은 매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등 어려운 현실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도매상들의 주고객이던 중국인의 발걸음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감소한 데 따른 불황의 실상을 전한 것이다. 이에 최 구청장은 “이번 기회에 점포들도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면서 “중국 외에 대만,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을 뚫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허가 건축물이 다수 밀집한 동대문 상권의 현실을 고려해 단속 등 법의 잣대를 완화해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최 구청장은 “전통시장도 기본적으로 질서가 잡히고 안전해야 고객이 편하다”며 “상인보다는 고객이 편해야 시장이 더 클 수 있다”고 다독였다. 최 구청장의 이날 현장 행보는 중구의 15개 동을 순회하며 주민의 삶의 터전과 지역 현안을 직접 살피는 일정이다. 이날 첫 번째 순회지는 신당동이었다. 최 구청장의 발길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광희문 앞 ‘신당동 사랑나눔 바자회’ 현장. 강하게 내리쬐는 가을 햇볕 아래서 천막을 치고 물품을 판매하는 부녀회를 격려하기 위해 최 구청장도 손주에게 입힐 옷 등을 구매했다. 최 구청장은 청구로에 15m 높이로 솟아 있는 옹벽도 찾았다. 이 지역 통장을 맡고 있는 김종수(69)씨는 “2m 넓이의 옹벽을 없애면 보행자들이 어두운 저녁에도 두려움 없이 길을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도로계획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최 구청장은 “옹벽과 맞닿아 있는 건물 소유주와 협의해 추진하도록 건설과 직원들에게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일 경로당에서는 지정 장소 외 흡연 단속 강화, 놀이터·공원 등지 노숙인 관리,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등 의견이 제시됐다. 중구는 전체 인구 12만 5332명 중 65세 노인 거주 비율이 16.8%(2만 1022명)로 높은 편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희소병 택시기사’ 아들 죄갚음하려 노모가 건넨 건…14K 금팔찌

    ‘희소병 택시기사’ 아들 죄갚음하려 노모가 건넨 건…14K 금팔찌

    불치병 투병 중 치료비 허덕이다 손님 가방 손대 손님이 놓고 내린 현금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로 입건된 40대 택시기사가 경찰서 책상 위에 금팔찌를 올려놓았다. 아들이 절도죄로 경찰서로 가게 됐다는 소식에 합의금에 보태라며 78세 노모가 내놓은 14K 금팔찌였다.택시기사 김모(43)씨는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쯤 손님이 놓고 간 가방에 손을 댔다. 가방 안에는 현금 25만원과 고가의 안경, 차량 열쇠 등 100만원 상당의 물품이 들어 있었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전화한 경찰관에게 “다른 손님이 가져간 것 같다”며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김씨의 거짓말은 오래가지 못했다. 택시 미터기 기록과 주변 CCTV 기록을 철저히 뒤진 경찰의 추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거짓을 실토한 김씨는 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그러나 김씨를 본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들은 깜짝 놀랐다. 창백한 얼굴, 곧 쓰러질 것 같은 행동이 병색이 완연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불치병 환자였다. 지난 8월 몸이 좋지 않아 병원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쿠싱 증후군’이라는 희소병 판정을 받았다. 스스로 ‘5년밖에 못 사는 시한부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쿠싱 증후군은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희소병으로 피로감과 쇠약감을 증상으로 동반하는 질병이다. 요양이 절실한 질병을 앓고 있지만 월셋집 보증금 400만원이 전 재산인 김씨는 결혼도 못 한 채 70대 노모를 부양하기 위해 병 진단 이후에도 13년 동안 놓지 않았던 택시 운전대를 계속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병 탓에 오랫동안 일을 하지 못해 한 달 동안 80만원 수입이 전부였다. 월세 내고, 생활비 내고 매달 들어가는 약값까지 내려면 빠듯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희소병 진단까지 받으며 들어간 입원 치료비 300만원은 삶을 더욱 궁핍하게 했다. 김씨가 사건 당일 손님이 놓고 내린 가방 속에서 5만원권 지폐 다발을 보고 순간 눈이 뒤집힌 이유다. 김씨는 후회할 일을 저지르고 경찰서로 출석하기에 앞서 모든 걸 노모에게 털어놨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에게 합의금으로 쓰라며 손에 차고 있던 가느다란 금팔찌를 벗어서 내주었다. 김씨는 돈만 빼고 버린 가방을 피해자에게 찾아주기 위해 백방으로 찾아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피해자는 김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피해 금액의 절반가량밖에 안 되는 50여만원에 합의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경찰에게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사건 초기 거짓말로 혐의를 부인해 합의는 됐지만 절도죄가 ‘반의사불벌죄’가 아닌 탓에 처벌을 받아야 했다. 김씨는 이번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몸이 더욱 안 좋아져 이달 말쯤 13년 동안 다닌 택시회사를 그만둘 예정이다. 노모는 다른 아르바이트로 부양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블이 현실로” 마블익스피리언스 부산 26일 개장

    “마블이 현실로” 마블익스피리언스 부산 26일 개장

    마블사 인기 캐릭터를 이용한 가상체험시설 마블 익스피리언스 부산이 26일 개장한다.운영사인 와우플래닛은 아이언맨, 헐크 등의 캐릭터를 활용한 마블익스피리언스가 26일 부산에서 아시아 처음으로 문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마블 익스피리언스는 부산 북항재개발지역 내 1만 3900여㎡의 부지에 6600㎡ 규모로 들어섰다. 시설은 관람객들이 특수요원이 돼 아이언맨, 헐크, 토르, 스파이더맨 등 마블의 영화 주인공과 함께 악당을 물리치고 지구를 구하는 내용의 콘텐츠로 꾸며진다. 월~금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와우플래닛은 일반 성인 기준 2시간 이용권의 가격을 평일 3만 4000원, 주말과 공휴일 3만 9000원으로 정했다. 26일 별도의 개장 행사 없이 오전 10시부터 손님을 맞이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인 전과자, 복역하고 나와서 살인 반복···“재범 줄이지 못한 형사정책 실패”

    살인 전과자, 복역하고 나와서 살인 반복···“재범 줄이지 못한 형사정책 실패”

    지난 23일 오후 11시쯤 광주 북구 한 노래홀에서 술에 취한 장모(50)씨가 ‘무대에서 노래 한 곡 부르고 싶다’는 사소한 이유로 다른 손님(55)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형태의 노래홀을 친구와 함께 찾은 장씨는 손님과 다툼을 벌인 후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노래홀에 있던 그의 복부를 찔렀다. 이 손님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조사결과 사건 당시 만취한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려고 했던 장씨는 자신의 차례가 오지 않자 소란을 피우다 이를 제지하는 손님과 말다툼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욱하는 성격을 이기지 못해 흉기를 가져와 찔렀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장씨는 다툰 손님이 병원 이송 과정에서 숨졌는지도 모르고 경찰서에서 ‘또 교도소에서 살다 오면 되지’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다음 날 오전 술에서 깬 장씨는 손님이 숨진 소식을 뒤늦게 전해 듣고 ‘교도소에서 평생을 사느니, 여기서 죽으련다’며 머리를 벽에 부딪치며 자해를 하기도 했다. 장씨는 앞서 2005년 1월 광주 북구의 한 호프집에서 홀로 사는 40대 여사장을 살해했다. 함께 술을 마시던 여주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장씨는 시신 옆에서 잠까지 자다가 동이 트자 도주했다. 이 사건으로 장씨는 12년을 복역하고 올해 5월 만기출소했는데 감옥에서 나온 지 5개월 만에 또 살인을 저질렀다.장씨는 1984년 미성년자였던 17세에도 누군가를 때려 숨지게 해 폭행치사 혐의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기도 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결국 장씨 한 사람이 3명의 무고한 생명을 해쳤다. 홍모(59)씨는 1997년 후배를 살해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잇따라 2명을 더 살해했다. “이번 사건은 형사정책과 제도의 실패라는 관점에서 조명할 필요가 있고, 피고인의 생명을 박탈하기보다는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 재범 가능성을 없애고 속죄하도록 하는 게 옳다고 판단된다”고 홍씨 사건의 재판부가 밝혔다. 첫 살인에 15년 징역형이라는 벌을 내렸지만, 결과적으로 재범을 막지 못해 2명의 희생자를 더 나오게 한 현행 사법제도와 형사정책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담겨있다. 재판부는 살인 전과자로 다시 사람을 살해한 홍씨에게 무기징역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20년 부착을 명령했다. 살인 전과자의 살인 재범은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경기 광주갑)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279명의 살인 전과자가 다시 살인죄를 저질렀다.살인죄로 복역하고 2012∼2016년 출소한 5118명 중 5.5%가 다시 사람을 죽여 처벌을 받았다. “한 해 평균 1000여명의 살인 전과자가 사회로 나오고, 그중 5.5% 정도가 다시 살인을 저질러 최소 55명의 애꿎은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는 의미”라고 소 의원은 밝혔다. 광주에서도 최근 5년(2012∼2016년) 동안 발생한 살인사건 94건 중 4.2%는 살인 전과자가 다시 살해 행각을 벌인 사건이었다. 광주의 한 일선 경찰은 “살인 등 강력범죄의 동종 전과 재범률이 상당히 높다”며 “피의자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강력범죄의 경우는 추가 범죄 발생 등을 고려해 더욱 엄격하게 형량을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반면 범죄자들이 정상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소병훈 의원은 “강력한 처벌이 능사였다면 강력범죄는 이미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형벌을 가하고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형사정책은 최후수단으로 보고 교화와 사회에서의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국 넘어 아세안의 마음 노리고… 불꽃튀는 ‘조문 외교’

    태국 넘어 아세안의 마음 노리고… 불꽃튀는 ‘조문 외교’

    지금 태국은 ‘조문외교’가 절정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들’ 중 한 명을 기리는 자리를 세계 각국은 놓치려 하지 않았다. 25일부터 열리는 태국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장례식은, 2015년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 전 총리의 장례식과 함께 당분간 아시아에서는 갖기 힘든 형태의 외교 현장으로 꼽힌다.푸미폰 전 국왕은 1946년부터 70년이나 왕좌에 머무르며 숱한 손님들을 맞았고, 전 세계 군주·리더들과 교류를 나눠 왔다. 재위 30년이 지나고부터는 해외 순방을 하지 않았지만 직접 30개국 이상 방문했다. 여기에 더해 태국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경제 2위의 대국이자 아세안의 지리적 중심이라는 중요성 등에서 이번 장례식은 ‘소프트 외교’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특별히 왕실을 보유한 나라는 이 행사를 중요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왕실이 줄어드는 추세인 가운데 왕족들끼리 끈끈한 유대를 이어 나가기 때문이다. 북구 먼 곳에서 스페인의 소피아 왕비, 네덜란드의 막시마 왕비, 스웨덴의 실바, 벨기에의 마틸드 왕비도 왕족 조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덴마크 왕국의 프레데릭 왕세자, 호쿤 마그누스 노르웨이 왕세자와 함께 영국의 앤드류 왕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부탄의 왕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국왕 부부와 아프리카 레소토의 레트시에 3세, 통가의 투포우 6세, 말레이시아 페락의 술탄인 나즈린 샤 등이 왕비와 함께 방콕을 방문한다. 부탄은 푸미폰 전 국왕의 ‘로열 프로젝트’를 통해 농업과 수자원관리 기술 등을 태국으로부터 배워 간 인연으로 태국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현재 모든 참석자 명단이 공개된 건 아니지만 2006년 푸미폰 전 국왕이 ‘대왕’ 칭호를 받았던 즉위 60년 기념식에 25개국 28명의 왕족이 참석했던 걸 감안하면 이때와 비슷한 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캄보디아, 카타르, 쿠웨이트, 요르단, 브루나이, 모나코, 룩셈부르크, 스와질랜드, 리히텐슈타인, 네덜란드, 바레인, 벨기에, 모로코, 스페인, 아랍에미리트, 오만 등의 왕실에서 참석했었다.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전 세계 왕실 관계자는 대부분 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23~24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제4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참석 후 방문한다. 중국은 조문단 파견을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부주석급을 보낼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은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 왕자 부부가 26일 조문을 위해 방콕을 찾는다. 앞서 일왕 부부는 지난 3월 태국을 방문해 푸미폰 전 국왕의 장남인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과 회담을 나눴다. 우리는 박주선 국회부의장, 민주당 강병원·자유한국당 백승주·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으로 정부 조문 특사단이 꾸려져 24일 방콕에 도착했다. 장례식을 하루 앞둔 이날 주요국 대사관들은 의전 준비 등으로 분주했다. 이번 장례식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태국이 속해 있는 ‘아세안’의 특수성 때문이다. 아세안은 태생부터 동남아 10개국이 ‘집단’으로 움직여 왔다. 동남아 약소국들이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로 결성된 아세안은 사회적·문화적으로 상당히 이질적인 국가들의 느슨한 연대체임에도 불구하고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포럼(ARF),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체(ADMM+) 등 다양한 지역협력체를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했다. 아세안은 아무나 상대해 주지 않았다. 선진국과 강대국만 상대한다. 정식 대화상대국은 한국을 포함해 11개국뿐이다. “한국이 대화상대가 되기까지 기울였던 노력에는 서럽고 눈물겨운 이야기들이 많다”고 한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아세안은 경제·외교안보적으로도 몸값이 급부상했다. 경제적으로는 인구 세계 3위(6억 3000만명),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7위(약 2조 6000억 달러·2015년 기준) 규모를 기록하는 등 매력적인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1967년 출범 당시 GDP 총합이 376억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이다.외교적인 측면에서도 아세안은 남중국해를 끼고 있어 미국, 중국, 일본 등 강대국이 앞다퉈 우군으로 확보하려는 외교전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푸미폰 전 국왕의 장례식을 계기로 펼쳐지는 소프트 외교의 이면에는 이렇듯 ‘아세안’이 있다. 각국이 조문 사절을 보내 태국 국민들의 마음을 사고, 아세안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핵심적인 이유이다. 노광일 태국 대사는 이날 “태국인들에게 푸미폰 전 국왕은 단순한 국왕을 넘어서 아버지 같은 존재”라면서 “국왕에게 경의를 표시하고 태국 국민들과 슬픔을 함께하는 행위 자체가 앞으로의 외교 관계에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의 시초가 된 방콕 선언이 이곳 방콕에서 탄생한 것만 봐도 태국은 아세안에서 중심 국가”라고 덧붙였다. 방콕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떠오르는 아세안 시장] 한국 치킨에 라오스 “쌥 라이”…中企들 진출 기대 반 우려 반

    [떠오르는 아세안 시장] 한국 치킨에 라오스 “쌥 라이”…中企들 진출 기대 반 우려 반

    “한국식 양념치킨 아시죠? 제가 그 치킨 만드는 사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지난 19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메콩 비즈니스 포럼 현장. 기업 소개에 나선 정인권 금양식품 사장이 자사의 ‘핫썬치킨 메뉴판’을 높이 흔들며 한국식 치킨에 대한 소개를 이어 가자 시선이 온통 그에게 집중됐다. 한국식 치킨을 익히 아는 현지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맛있다”(라오스어로 쌥 라이)는 감탄사가 나왔고, 여기저기서 메뉴판과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촬영하는 셔터 소리가 이어졌다. 기업 소개 이후 일대일 미팅에서도 한국식 치킨에 대한 현지 관심을 반영한 듯 정 사장은 여러 바이어에게 둘러싸였다. 라오스에서는 현지식 꼬치 통닭구이인 ‘삥까이’를 즐겨 먹지만 아직 한국식 양념치킨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정 사장은 “한국의 치킨 시장은 이미 오래전에 레드오션이 됐고 한류 열풍과 더불어 떠오르던 중국 시장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어려워져 당분간 회복이 힘들 것 같다”며 “이미 베트남, 미얀마에서는 한국식 치킨이 유명해 새롭게 라오스를 찾아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아세안 총인구 6.3억… 年 6~8% 성장 최근 아세안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가 대(對)아세안 외교를 강화하고 아세안과의 교역을 2020년까지 지금의 1.7배 수준인 연간 20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특히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아세안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아세안은 중국에 이은 우리나라의 제2대 교역 상대로 총인구 6억 3000만명의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아세안 10개국이 대부분 매년 6~8%가량의 성장률을 보여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7~21일 비엔티안에서 외교부 주최, 한·아세안센터 주관으로 열린 한·메콩 비즈니스 포럼에는 20개의 우리 중소기업이 사절단으로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과 면담을 진행하며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사절단은 치킨, 김치, 뷔페, 추로스 같은 식품업뿐 아니라 건축, 관광, 피부관리기기, 스마트팜, 파종기, 태양광발전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로 구성됐다. 아세안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다방면에서 생겨나고 있다는 얘기다. 참가 기업들은 대부분 한국과 중국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아세안으로 눈을 돌린 경우였다. 한국에 이어 10년 전부터 베트남에서 뷔페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영민 삼성SF 대표는 “한국은 인건비 증가로 이익률이 떨어져 이미 10년 전에 베트남으로 진출했고 이제는 라오스 진출을 검토해 보려 한다”면서 “아세안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향후 10년간은 사업이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무슬림 할랄 시장으로서 가능성을 보고 진출을 타진하는 경우도 있었다. 스마트팜 사업을 하는 정형원 제이엘콥홀딩스 이사장은 “할랄이라고 하면 주로 중동 시장을 얘기하는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을 보면 할랄 시장 규모는 아세안이 더 크다”며 “할랄 원자재 생산기지로 아세안 국가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투자액 26년간 7억弗로 5위 라오스 현지에서는 한국인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1989년부터 2015년까지 라오스에 대한 한국인 투자는 총 291건 7억 5100만 달러(약 8471억원)로 중국,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라오스에도 역시 한국을 ‘경제개발의 모범 사례’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상콤 찬숙 비엔티안상공회의소장은 “비엔티안에서도 적지 않은 한인이 식당이나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체계를 갖춘 영업 방식은 라오스인에게 좋은 예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라오스 방문 성수기라는데 쇼핑몰 썰렁 그러나 현지를 둘러본 사절단 사이에서는 기대감과 함께 실망감도 감지됐다. 아세안이 큰 시장이기는 하지만 구매력 측면에서 아직 한국은 물론 중국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특히 라오스는 약 700만 인구의 최빈개발도상국으로서 현재로서는 외식업 등이 진출하기에 한계가 있다. 사절단에 참가한 한 기업인은 “여기는 구매력을 가진 인구가 많지 않은 데다 외국인 유동인구도 상당히 적다”면서 “고급 식당을 운영해 수지를 맞추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실제 라오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이때가 라오스 방문 성수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방문한 비엔티안 최대 쇼핑몰인 비엔티안센터는 대체로 썰렁한 분위기였다. 4층 규모의 센터에는 각종 식당과 영화관까지 위치해 있지만 3~4층에서는 손님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1대1 면담 신청 바이어 안 나타나기도 사절단은 ‘노쇼’와 같은 후진국형 리스크도 감수해야만 했다. 사전에 일대일 면담을 신청한 라오스 바이어가 나타나지 않아 일부 한국 기업 참가자는 멍하니 면담 테이블을 지키는 일이 발생했다. 사업 진척 속도도 한국 같지는 않다는 게 기업인들의 생각이다. 심정식 스포투어리즘21 대표는 “어떻게든 정보를 제공해 두면 그게 이쪽 업계에 퍼지면서 다른 루트로 연락이 오기도 한다”며 “당장 여길 방문했다고 성과가 나오긴 어렵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가능성에 투자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데 의의를 두라고 조언했다. 권선칠 주라오스 한국대사관 참사관은 “라오스는 발전 속도가 엄청 빠르다. 20년 전 제가 처음 비엔티안에 왔을 땐 포장도로도 드물고 주유소도 1군데만 있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다”며 “10년도 아니고 5년만 지나면 라오스 진출은 늦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비엔티안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지디카페 손님, 3억원 샹들리에 파손 뒤 하는 말이 “난 태양이 좋아”

    지디카페 손님, 3억원 샹들리에 파손 뒤 하는 말이 “난 태양이 좋아”

    빅뱅 멤버 지드래곤의 카페로 유명한 일명 ‘지디카페’에서 샹들리에를 파손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공분을 사고 있다.지난 2일 한 제주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디카페 3억 원짜리 샹들리에 깨먹은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지디가 부품값은 본인이 부담할테니 수리 공임비만 달라네요. 역시 난 태양이 훨씬 좋았어!”라며 “30-50 깨지겠어요. 운전자 보험에 실손보험 들어있는데 보행 중 사고도 이거에 해당되는 거 아닌가?”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이 수리비를 요구했다는 사실에 불쾌해하는 늬앙스를 풍기자 다수 네티즌들은 “적반하장”이라며 비난하고 나선 것. 타인의 물건을 파손한 경우 배상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글쓴이는 “배상 하겠다는데 왜 이리 딴지를 거시는지”, “전 잘못해서 자수했다는 거고 태양 노래만 부른다는 건데”라고 변명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글쓴이는 “얼마 전에도 누가 부수고 튀었대요. 전 자수했는데”라며 “역시 대한민국은 뺑소니가 최고인것 같아요”라고 답하는가 하면 “뭐 달라고 하면 주면 된다. 지디카페 비싸기만 하고 볼 거 없다”, “전 기분 잡쳐서 혼술하러 갑니다” 등의 글을 남겨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는 “돈 좀 물어주면 되지 당시 직원이 언성 높인 건 언짢았다. 일몰 보라고 만든 카페인데 통로를 그 따위로 만들어 놓은 것도 이해 안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살인전과자 출소 5개월만에 또 살인

    살인전과자 출소 5개월만에 또 살인

    과거 호프집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12년형을 살고 최근 출소한 50대 남성이 노래홀에서 또 흉기를 휘둘러 손님을 살해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24일 노래홀에서 다른 손님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장모(50)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장씨는 지난 23일 오후 11시 3분쯤 광주 북구 문흥동 한 개방형 노래홀에서 A(53)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무대에 올라 노래 한 곡 부르고 싶은데, 순서가 돌아오지 않아 화가났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만취한 장씨는 자신의 노래 순서를 기다리다 지쳐 노래홀에서 행패를 부리다 A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당시 다른 손님이 다툼을 말려 인근 집으로 귀가한 장씨는 흉기를 챙겨 노래홀을 다시 되돌아 왔다. 장씨는 노래홀에서 술을 마시던 A씨를 발견한 뒤,그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흉기를 휘둘렀다. 옆구리 등을 찔린 A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숨졌다. 장씨는 지난 2005년 1월 4일 광주 북구 모 호프집 안방에서 40대 여주인을 살해한 장본인으로 밝혀졌다. 그는 당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주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 옆에서 잠까지 자다가 동이 트자 도주했다가 붙잡혔다.전과 24범인 장씨는 이 사건으로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 5월 만기 출소, 5개월만에 다시 철창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수많은 전과가 있는데 대부분이 ‘분노조절 장애’가 의심될만할 수준으로 자신의 화를 이기지 못하고 저지른 범죄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가을은 무서운 계절

    [이재무의 오솔길] 가을은 무서운 계절

    만산홍엽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세상천지 절기만큼 정직한 것이 어디 있으랴. 지난여름의 성정은 유난스러운 데가 있었다. 어찌나 포악을 떨어 대던지 가을이라는 절기가 과연 제때 올 것 같지 않은 불길한 예감마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성난 맹수처럼 함부로 날뛰며 나날의 일상을 지리멸렬의 안일과 권태로 내몰며 심술궂던 그 여름도 절기 앞에서는 시나브로 꼬리를 내리기 시작하더니 이제 그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확실히 조석으로 불어오는 공기의 탄력은 다르다. 또 상수리 알처럼 단단해진 계곡의 물소리를 입안에 넣고 굴리다 보면 이뿌리가 시리고 아리다.지난 절기 수피 속에 수성(獸性)을 들여앉히고는 무섭게 더운 숨을 내뿜던 여름 나무들의 광기가 한결 수그러들었다. 초록의 완주를 마치고 단풍의 사색을 맞이한 가을 나무들은 우리에게 생에 대한 성찰의 한 계기를 마련해 준다. 과장과 수다의 장광설로 한여름을 보내고 긴 침묵의 안거에 들어선 가을 나무들 앞에서 우리는 불현 존재의 고독과 무상을 경험하게 된다. 애써 지은 한 해 결과물들을 지상으로 돌려보내는 저 나무들의 겸허 앞에서 새삼스레 생의 외경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 탁한 영혼이 투명해지는 고귀한 시간을 갖게 된다면 그것은 가을 나무들과의 상호 교감, 즉 나무의 교외별전을 그가 심심상인으로 깊이 헤아렸기 때문이리라.하지만 가을의 나무들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이것만일까. 단언컨대 아니다. 가을은 야누스의 형상을 하고 우리를 찾아오기 때문이다. 가을은 자의식적 존재인 인간에게 자신을 타자화해 성찰과 분석의 대상으로 삼도록 하는 내적 아이러니를 경험케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일상적 자아의 식민지로 살아온 내면적 자아를 무책임하게 충동질하기도 한다. 가을은 참혹하게 아름다운 계절이다. 우선 색깔부터가 다르다. 요염하고 화려하고 요란하다. 이러한 가을의 성장 앞에서 우리는 제도적 일상을 벗어나고픈 탈주에의 강렬한 욕망과 일탈 충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일시적 일탈이 아니라 근원적인 존대의 전이를 꿈꾸게 한다. 하지만 이것은 얼마나 위험한 내적 충동인가. 내 안의 잠든 짐승을 깨우는 일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 짐승이 깨어나면 일상이 불가능해진다. 그러므로 이러한 때 우리는 짐승이 깨어나지 않도록 내 안의 나를 잘 다스리지 않으면 안 된다. 가을은 인화물질을 적재한 계절이다. 언제든 계기만 주어지면 불을 지필 수 있다. 가을이 오면 버릇처럼 매사에 신중해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가을에 지면 일생을 탕진할 수도 있다는 까닭 없는 불안감이 조성되는 것이니, 이것은 만고의 질병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러나 나는 이러한 가을의 양면성을 좋아한다. 나를 조금은 깊게 만들고 나를 조금은 죄로 물들이는 가을은 내게 조강지처이기도 하고 팜파탈의 여인이기도 하다. 가을은 예정보다 늦게 와서 예정보다 빨리 떠나는 시골 간이역의 기차처럼 그렇게 순식간에 우리 곁을 다녀간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에 그가 남긴 흔적은 적지 않다. 가을이 왔다. 누군가는 간절히 기다렸을 것이고 누군가는 애써 외면하고 싶었을 계절이기도 할 것이다. 가을이 누구에게나 반갑고 설레지는 않을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어떤 이에게는 “가을이 쳐들어왔을” 것이고(최승자), 어떤 이에게는 가을이 터벅터벅 걸어왔을 것이고, 또 다른 이에게 가을은 찰랑찰랑 물결처럼 흘러들었을 것이다. 주체 내면의 정서와 경험 등에 의하여 풍경은 굴절되게 마련이므로 가을이라는 절기의 객관적 상태를 우리는 저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마음이 젖은 자는 세상 모든 사물이 젖어 보이는 법이다. 내 내면 상태에 따라 가을은 반가운 손님이요, 스승이기도 하겠으나 이와는 다르게 무서운 짐승이요, 요부요, 탕아일 수도 있을 것이다. 가을이 무서운 사람은 오늘 울고 있거나 실패한 사람이다. 가을이 왔다. 우리가 가까스로 보낸 그 모든 추억들이 떼 지어 와서 농성 중인 가을, 슬슬 시비 걸고 싸움을 걸어오는 가을, 이 위대한, 힘센 가을은 번번이 나를 쓰러뜨린다. 하지만 나는 거듭 쓰러지면서 배운다. 슬기로운 생의 낙법을.
  • 이시종 충북지사가 충주시민에게 감사인사 한 이유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충주시민에게 감사인사 한 이유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자신의 전국체전 개막식 환영사에 대해 논란이 일자 직접 진화에 나섰다.이 지사는 3일전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막식 환영사에서 “지난 7월의 충북지역 수해가 문재인 대통령의 신속하고 과감한 지원으로 조기에 마무리됐고, 김정숙 여사가 봉사활동을 와 자원봉사의 모범을 보여줬다”며 대통령 내외를 치켜세웠으나 체전 개막식을 준비한 조길형 충주시장과 충주시민 등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충주시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왔고, 알각에서는 이 지사의 환영사에 대해 ‘문비어천가’라는 비난까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지사가 자유한국당 소속인 조 시장 등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정치적인 해석까지 들렸다. 상황이 이렇자 이 지사는 23일 예정에도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개막식 성공의 1등공신”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충주를 달랬다. 이 지사는 “이번 98회 전국체전 개막식은 전국체전 역사상 최고의 개막식이었다는 극찬을 받았다”며 “조 시장과 이종배 국회의원(충주), 22만 충주시민들의 힘이 컸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러한 감사의 뜻을 개막식 환영사에서 전해드렸어야 하는데 환영사의 성격 상 그러지못해 서운해 하실 충주시민들에게 유감을 표한다”며 “환영사는 외지에서 온 손님들에게 환영한다는 뜻을 전하는 것이라 충주를 언급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비어천가’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혀 띄운것 없고 사실대로만 이야기했다”고 짧게 답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충주지역민들의 문제 제기로 이 지사가 기자회견을 하자 이번에는 충북도에서 충주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도청의 한 공무원은 “환영사는 손님들을 위해 하는 것 아니냐”며 “충주가 너무 속좁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충주시의 한 공무원은 “충주에서 처음 열리는 큰 행사를 위해 시청 공무원들과 충주시민 전체가 땀을 흘렸는데 이 지사가 고생했다는 말을 안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꼬집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적극 행정] 선거법에 막힌 보조금, 조례로 뚫어…“1300원 희망택시가 효자여”

    [적극 행정] 선거법에 막힌 보조금, 조례로 뚫어…“1300원 희망택시가 효자여”

    “복지부동, 면피, 나대지 말라.”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명진구청 ‘양 팀장’이 주인공인 9급 공무원 박민재에게 들먹인 공무원 수칙이다. 영화의 한 장면이지만, 담고 있는 메시지는 가볍지 않다. ‘무사안일주의’를 연상케 하는 공무원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월 공무원 헌장에 적극행정에 관한 사항을 담았다. 공무원의 부정적 이미지를 타파하고 적극행정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인사처는 적극행정을 수행하면서 발생한 과실은 책임을 면제해 주는 등 적극행정이 가능하도록 제도적으로도 보완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인사처와 함께 5회에 걸쳐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국민 생활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묵묵히 자기 일을 열심히 했던 공무원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인구 32% 초고령… 거동 불편한 어르신들의 발 “노인들은 허리가 구부러져서 버스 못 타유. 집에서 버스 타는 큰길까지 20분 걸리는디, 짐 한 보따리 들고 어떻게 걸어간대유. 근디 희망택시가 생기고 나선 기사님이 우리 집 앞까지 데려다 줘유. 안 좋겄슈?” 지난 15일 오전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서 출발한 희망택시는 옥북2리 마을회관에 20분도 안 걸려 도착했다. 개인택시 기사 장천일(69)씨는 2013년 1월부터 희망택시를 몰아 4년째 옥북2리 어르신들의 발이 되고 있다. 이날 희망택시 손님은 김능렬(69) 할머니와 나부열(73) 할머니였다. 장씨는 나 할머니 무릎이 좋지 않은 걸 알고 집 바로 앞까지 가 택시를 댔다. 옥북2리 희망택시는 월·수·금 오전 7시 30분(마을회관→서천시장), 오후 12시(서천시장→마을회관) 운영되지만,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고려해 병원 앞까지, 혹은 집 앞까지 가기도 한다. 요금은 1300원으로 버스요금과 같다. 장씨는 “편도 요금은 9500원인데 어르신께 버스요금만 받고, 나머지는 군청에서 보조받는다”며 “때론 장거리 콜과 겹쳐 곤란할 때가 있지만, 봉사하는 마음으로 희망택시를 몰고 있다”고 말했다.# 버스 운행 예산으로 집~시장·병원 정기운행 서천군 내 오지마을 어르신의 ‘효자’인 희망택시는 ‘적극행정’의 결과다. 2013년 초 시범운영 당시 주민들에게 택시비를 지원하는 게 공직선거법 등 관련 법 위반이라는 이유로 도입이 무산될 뻔했다. 희망택시 도입을 주도했던 정해민 교통팀장(현 수산정책팀장)은 “관점을 조금만 달리하니 해결책이 보였다”며 “반대가 계속됐을 때 오히려 오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서천군은 그해 5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농어촌버스 미운행 지역 희망택시 운행 및 이용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했다. 서천군은 올 8월 말 전체인구 5만 5420명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1만 7863명(32.2%)인 초고령사회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비중이 높고, 큰 도로가 많지 않아 버스가 다니지 못하는 마을이 많다. 그 결과 교통 약자들도 많다. 정 팀장은 “같은 세금 내는데, 어떤 지역 어르신들은 군청 지원금으로 운행되는 버스를 탈 수 있지만, 어떤 지역 어르신들은 그렇지 못했다”며 “적어도 같은 세금 내는데 차별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생각해 낸 건 택시였다. 우선 좁은 길이 문제가 안 된다. 구청이 택시비를 보조하고 일정 시간에 일정 장소를 왕복한다면, 버스 대체재로 충분해 보였다. 정 팀장은 버스 미운행 지역 주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해 주 이용객은 노인, 주 행선지는 전통시장과 병원임을 알아냈다. 정 팀장은 “2개월 시범운영해 보니 택시 한 대당 주민 3명 이상이 모여 타 한 해 예산 8000만원이면 충분해 보였다”며 “이는 버스 운행 예산의 40%”라고 말했다. 희망택시는 각 지역 마을회관에서 면 소재지로 갈 경우(0.7㎞, 8분) 한 사람당 100원만 받고, 읍 소재지로 갈 경우(17.5㎞, 25분) 버스 기본요금(1300원)을 받는다. # 지원 대상 택시 아닌 주민… 관점 바꿔 문제 해결 공식 운행은 쉽지 않았다. 군청장을 선거로 뽑는 만큼, 택시비 지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논란이 나왔다. 택시가 버스처럼 기점과 종점을 정해 운행하는 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과 배치된다는 해석도 있었다. 택시를 대중교통처럼 지자체가 지원할 수 없다는 대중교통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도 문제였다. 서천군은 하나씩 문제를 풀었다. 국토교통부는 운수사업법 조항은 주민이 택시를 ‘콜’하는 형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법제처로부터 지원 대상을 택시가 아닌 주민으로 하면 대중교통육성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의견도 받았다. 공직선거법 위반은 지방자치법 제9조 ‘주민의 복지증진에 관한 사무’를 근거로 조례를 제정해 해결했다. 정 팀장은 “여객 운수사업법만 개정하려고 해 실패에 부딪혔는데, 지방자치법으로 접근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천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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