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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의 알릴레오’ 팟캐스트 티저 공개…4일 문정인과 첫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팟캐스트 티저 공개…4일 문정인과 첫 방송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오는 4일 밤 12시 정치·사회 현안을 다룰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한다. 노무현재단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정책 현안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그 역사와 맥락을 들여다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팟캐스트 방송의 제목은 ‘유시민의 알릴레오’로 유시민 이사장의 진행으로 주제별 현안에 대한 전문가를 초대해 대담하는 형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 고정 출연해 각종 통계로 나타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무현재단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정보와 왜곡된 의견을 바로잡는 ‘고칠레오’와 노 전 대통령의 육성 어록을 소개하고 그 배경을 설명하는 ‘유심(USIM)’ 코너도 마련한다. 노무현재단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 재단 홈페이지, 팟빵, 유튜브, 아이튠스, 카카오TV, 네이버TV 등에서 프로그램을 공개할 계획이다.노무현재단은 이날 유시민 이사장이 출연하는 1분 분량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3일에는 첫 방송 예고편을 공개한다. 오는 4일 첫 방송 초대 손님으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출연한다. 유시민 이사장과 문정인 특보의 대담은 남북·북미 관계 현안, 한반도 평화를 향한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성과와 과제 등을 주제로 2회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재단을 통해 “사실에 따라 합리적 추론으로 삶과 정책의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냥 남기실래요?” 골목식당 사장님 반응에 조보아-백종원 ‘경악’

    “그냥 남기실래요?” 골목식당 사장님 반응에 조보아-백종원 ‘경악’

    ‘백종원의 골목식당’ 3MC가 청파동 피자집 사장님의 손님 대응에 경악했다. 2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청파동 편에서는 사장님들을 한 단계 성장시켜줄 과제 수행 모습이 공개된다. 앞서 진행된 촬영 당시, 10명의 숙대생 시식단이 피자집을 찾았다. 하지만 시식단을 맞이한 피자집의 현장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터무니없는 음식 조리 시간과 서비스에 시식단은 불편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급기야 사장님은 음식에 컴플레인을 걸어온 시식단에게 “그냥 남기실래요?”라고 말해 3MC 모두가 말을 잇지 못하게 만들었다. 반면 고로케집에서는 MC 조보아의 금손 활약상이 펼쳐졌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틈틈이 꽈배기 만들기를 연습한 조보아의 실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조보아의 엄청난 재능에 백종원 또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1일 차 조보아와 3개월 차 사장님의 꽈배기 만들기 대결도 펼쳐졌다. 예상치 못한 조보아의 실력에 고로케집 사장님은 불안한 마음과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모두를 경악시킨 피자집 시식회 현장과 조보아의 꽈배기 만들기 활약은 오늘(2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말레이시아 음식점서 담배 피면 벌금 270만원

    말레이시아 음식점서 담배 피면 벌금 270만원

    말레이시아 정부가 새해 들어 음식점과 카페 내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하고 위반시 벌금으로 최대 27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2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1일부터 전국 음식점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최고 1만 링깃(약 270만원)의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기로 했다. 손님의 흡연을 허용한 가게도 2500 링깃(약 68만원)의 벌금을 물게 되며, 이런 조처는 ‘호커 센터’로 불리는 야외 푸드코트와 카페, 노점 등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다만 갑작스러운 변화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 6개월 동안은 벌금을 부과하지 않고 계도 활동을 하기로 했다. 앞서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도 2017년 7월부터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음식점 등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금연 정책 위반시 벌금이 최대 1만 페소(약 21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말레이시아의 벌금은 더욱 강력한 수준이다. 줄케플리 아흐맛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이런 정책의 적용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의식 개선에 초점을 둘 것”이라며 “일부 반발이 있지만 국민 대다수는 어린이와 임신부 등 노약자를 간접흡연에서 보호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음식점 내 금연 조치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는 이전까지는 병원과 공중화장실, 공공기관, 엘리베이터, 실내매장 등에서만 흡연을 금지했다. 말레이시아에선 성인 남성의 약 43.0%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흡연율은 1.4%에 불과하지만,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경우가 잦아 담배의 악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기는 중국] 진짜 마윈 회장?…외모 쏙 빼 닮은 40대 남성 화제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马云)의 외모를 쏙 빼 닮은 모습으로 일약 스타가 된 남성이 화제다. 중국 저장성 퉁샹시(桐乡)에 거주하는 우슈에린(吴学林, 41)씨는 얼마 전까지 작은 도시의 주택가에 소재한 소매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40대 가장이었다. 하지만 알리바바 마윈 창업주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마 회장을 닮은 우 씨 역시 덩달아 스타가 된 모양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마 회장과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 이전, 우 씨는 16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작은 소매점을 운영해왔던 평범한 자영업자였다. 그가 운영해온 상점은 약 6평 규모의 작은 슈퍼로 음료, 간식, 담배, 주류 등을 판매해 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전국 각 지역에서 찾아오는 여행자들이 그의 사진을 온라인에 공유, 마윈 회장을 닮은 그는 일약 유명인이 됐다. 우 씨는 자신에 대한 이목 집중 현상에 대해, “가장 처음 자신의 사진을 찍어가는 이들이 늘어가는 현상에 대해 그 영문을 몰랐다”면서도 "어느 날부터 찾아오는 손님이 증가, 상점 매출도 덩달아 올랐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분위기 덕분에 최근 우 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온라인 생방송을 시작했다. 해당 방송은 매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우 씨의 일상을 담는 내용으로, 생방송을 시작한 지 불과 몇 주 후부터 그를 찾는 구독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우 씨는 “현재 집계된 것으로만 약 100만 명의 팬들을 생방송을 통해 만나오고 있다”면서 “평소처럼 상점을 운영하는 것은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하지만 나를 보러 직접 찾아와주는 팬들 덕분에 상점의 매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우 씨는 평소 마윈 회장의 말투와 행동 등을 연구, 생방송에서 줄곧 마 회장의 몸짓과 말투를 흉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 씨는 “팬들은 내게 자주 얼굴형과 귀 모양, 헤어스타일, 몸매 등이 모두 마윈 회장과 가장 유사하다고 평가한다”면서 “그동안 온오프라인 통해 마 회장과 유사한 외모로 화제를 모았던 수 많은 인물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마 회장의 말투까지 유사한 사람은 내가 유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 회장과 유사점이 너무 많은 탓에 생방송을 지켜보는 일부 팬들 중에는 ‘진짜 마윈 회장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와 내 아내는 최근 우리에게 쏠리는 엄청난 인기와 이목을 믿을 수 없을 정도다”면서 “우리에게 새롭게 생긴 작은 소원이 있다면, 마 회장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도시 항저우를 찾아가 직접 마 회장을 만나보는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지인 좌석 안 바꿔준 승무원 질책 논란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지인 좌석 안 바꿔준 승무원 질책 논란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이 항공기에 탑승한 지인의 좌석을 바꿔주지 않은 승무원들을 질책하고 경위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회사 내부에서는 승무원은 규정대로 대응했을 뿐인데 한 사장이 부당하게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비판 여론이 조성됐다. 2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중국 싼야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향한 에어부산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과 승객 A씨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여섯 번째 줄 좌석을 예약한 A씨가 두 번째 줄에 앉아 있었던 것. 이 항공기는 첫줄부터 셋째 줄까지 좌석 비용이 일반 좌석보다 2만원 비싸다. 등급은 같지만 먼저 내릴 수 있고 수화물도 빨리 찾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고 한다. 승무원은 A씨에게 제자리로 돌아가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자리가 비어있는데 왜 안 되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A씨 일행으로 해당 비행기 첫째 줄에 앉아있던 B씨도 “내가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 친구”라고 밝히며 “좌석을 옮긴다는 사실을 지점장에게도 말했는데 왜 바꿔주지 않느냐”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승무원과 해당 비행기 사무장(기내 매니저)은 “추가 요금을 지불하시고 앉으시는 손님들이 불쾌하실 수 있다”며 형평성과 매뉴얼 규정을 근거로 이들의 요청을 거절했다. 비행기가 도착한 뒤 B씨는 한태근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후 한 사장은 해당 승무원들을 관리하는 팀장을 불러 당시 상황을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물었다. 또 담당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경위서도 제출하게 했다. 에어부산 익명 게시판에는 사장의 조치가 부적절했다며 항의하는 글이 잇따랐다. 한 글에서는 “매뉴얼에 따라 조치했는데 회사가 직원을 보호하지 않았다”며 성토하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또 이 일로 해당 비행편 승무원이 올해 승진에서 누락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한 사장 측은 “B씨는 공식적인 모임에서 만나 명함을 한차례 교환한 사이일 뿐 특별한 친분이 없다”고 해명했다. 경위서 제출요구에 대해서는 “B씨의 일행 A씨가 관절통 때문에 무릎을 펼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옆자리가 비어있는 2열로 이동을 원했는데 이렇게 케어가 필요한 승객을 대하면서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한 것은 아니었는지 경위를 묻기 위해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승진 누락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팀에 대한 올해 평가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을 뿐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시 선

    [유세미의 인생수업] 시 선

    누군가 그랬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쓸쓸하다고. 더이상 어리광을 부릴 수 없어서 그렇단다. 만약 그러면 주책이 되니까. 꼭 나이를 들먹이지 않아도 뭔가 잘못해 놓고 나서 누구를 원망할 꼬투리도 없고, 투덜댈 수도 없는 순간 누구나 외로워진다.평수씨가 딱 그런 케이스다. 퇴직하고 야심차게 오픈한 요리주점이 빛의 속도로 망해 가고 있다. 몇 개월 전 개업할 당시만 해도 직장생활 30년 동안 영업, 마케팅을 두루 섭렵한 그의 경력에 그까짓 요리주점 하나쯤이야라고 만만히 여겼다. 그러나 웬걸, 문만 열면 무조건 대박이라고 자신 있게 오픈한 수제요리 주점에 손님이 없다. 한두 팀 들어왔다가도 썰렁한 매장을 보고 쭈뼛거리며 나가 버린다. 평수씨는 처음으로 인생의 위기감을 느꼈다. 그런 그의 사정도 모른 채 새 출발을 축하하는 지인들은 그에게 시도 때도 없이 질문을 퍼붓는다. “역시 독립하니까 좋지? 부럽네”, “월급보다야 자영업이 소득은 훨씬 낫지 않나요? 저도 창업 준비하려고요”, “사람 상대하기 힘들지? 그래도 월급쟁이로 마음고생하는 것보다야….” 또 외로워지는 순간이다. “아직 시작인데 좀 지켜봐야죠.” 애매하게 표정 관리하고 돌아서면 막막하다. 원망할 대상은 자신밖에 없다. 그러나 그래 봐야 무슨 소용 있겠는가. 그의 삶의 모토는 내 시간을 원치 않는데 쓰지 말자다. 내 스스로를 미워하거나 좌절하는 데 퍼붓는 에너지는 모두 낭비다. 내가 온전히 내 편이 아니면 누가 내 편이 돼 줄까. 머리와 가슴이 천근만근 무거워도 다시 정신을 가다듬어 ‘뾰족한 수’를 만들어 본다. 일단 어디서 잘못된 일인지 더듬더듬 거슬러 올라갔다. 그는 지나치게 자신 있었다. 지금은 요리주점으로 시작하지만, 곧 성공 기업인이 될 수 있으리라 꿈꾸었다. 그러나 몇 개월 만에 은행 대출이 눈 더미처럼 불어나는 지경이 됐다. 무엇보다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한 건 남의 시선 때문에 그가 벌인 일이다. 너무 초라하게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 지인들에게 그의 독립이 인생의 성공적인 중간정산으로 비춰지기를 원했다. 그러려면 폼나야 했다. 직원들도 멋진 유니폼을 입히고, 인테리어에도 욕심을 냈다. 콘셉트는 소소하고 부담 없는 요리주점인데 결론은 ‘고급식당’이 돼 있었다. 인생에서 노력의 양과 질은 결과에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걸 평수씨는 처음으로 느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건 장애물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곧잘 남의 시선 때문에 내 인생의 방향을 엉뚱하게 결정하기도 한다. 남들이 성공이라는 기준에 따라 그렇게 스스로의 ‘시선’을 맞춘다. 그러니 곧잘 내 뜻과는 상관없이 발을 헛디디거나 엉뚱한 경로로 빙빙 돌며 힘들어한다. 평수씨는 이제 무턱대고 남들의 시선에 맞춰 최선을 다하지는 않기로 했다. 해가 바뀌고 다시 첫발을 내딛는 심정으로 스타트라인에 섰다. 잘못된 길은 되돌아서면 된다. 잘못된 줄 알면서도 계속 가지 않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누구나 그렇다. 새해가 좋은 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우리를 등 두드려 주기 때문이다. “괜찮아. 당신. 몇 번 실패하는 건 약이야. 고민도 많이 하지 마. 나 봐. 저녁 먹을까 말까 심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12시 다 돼서 라면 먹잖아. 그냥 고민 없이 초저녁에 먹어야 다이어트에 성공해. 당신 고민도 마찬가지야.” 아내의 태평한 얼굴이 고맙다. 올해가 또 한번 백 미터 달리기하듯 숨 가쁘게 지나가리라. 그러나 평수씨는 아내의 말처럼 마음을 가볍게 해 보기로 한다. 그리고 고개 들어 나의 시선으로 내가 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 된다. 올해의 마무리 무렵 벅찬 마음으로 기필코 스스로에게 기립 박수 칠 그 순간을 기대하며.
  • 대한항공, 새해 첫 입국 중국인에 선물

    대한항공, 새해 첫 입국 중국인에 선물

    대한항공이 기해년(己亥年) ‘새해 첫 고객맞이’ 행사를 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새해 첫날 대한항공을 이용해 국내에 입국하는 첫 국제선 고객을 대상으로 환영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올해 첫 입국 손님은 중국 베이징발 인천행 KE854편에 탑승한 중국인 위페이(오른쪽 두 번째·여·43)씨로 이날 새벽 1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은 위페이씨에게 대한항공 중국 노선 프레스티지 클래스 왕복항공권 2매와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 숙박권, 인하국제의료센터 VIP 건강검진권, 인천공항공사 기념패 등 선물과 꽃다발을 증정했다. 위페이씨는 “새해 연휴를 맞아 관광과 쇼핑을 하며 한국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며 “여행 시작부터 좋은 일이 생겨 이번 한국 방문이 매우 즐거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019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마지막 여름방학/김수은

    [2019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마지막 여름방학/김수은

    “아이구, 우리 이쁜 오수리 밥 먹으끄나. 잘 먹고 쑥쑥 커야제.” 오소리 밥그릇에 우유를 부어주는 할머니 표정이 내 눈에 아주 익숙하다. 내 엉덩이를 토닥이면서 했던 말과 표정이 똑같았다. 어쩜 저럴 수가. “오수리가 아니라 오소리거든요.” 나는 퉁퉁거리며 소리쳤다. 온통 새끼 오소리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할머니는 내 말도 못 듣는 눈치다. 할머니는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때도 그냥 주는 법이 없다.“오메, 꿀꿀이 검은 털이 아주 멋지구만. 코는 또 얼매나 튼튼한지 몰러. 저기 꼬꼬들한테 가서 마늘밭에는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해라이.” 여름방학 동안에 엄마와 아빠가 해외 출장을 가게 되어 나는 할머니 집으로 내려왔다. 어려서부터 엄마가 출장 갈 때면 제일 먼저 달려온 사람은 할머니였다. 이번에도 할머니가 올라올 줄 알았다. 그런데 할머니는 새끼 오소리를 돌봐야 한다고 했다. 방학이 시작된 날 우리 가족은 할머니 집으로 향했다. 할머니 집은 마을과는 좀 떨어져 있는 산자락 아래에 있었다. 할머니 집에 도착한 엄마 아빠는 뒷산 너럭바위를 가리키며 빠르게 말했다. “저 산은 절대로 혼자 가면 안 된다. 늑대가 있는 산이야!” “어디를 가든 할머니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거다. 알았니?” 아빠는 황구를 꼭 데리고 다녀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할머니가 나를 반가워한 건 딱 첫날뿐이었다. 다음 날부터 할머니의 관심은 동물들에게로 옮겨갔다.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새끼 오소리였다. 나는 매일 할머니의 심부름, 그러니까 동물들의 시중을 드느라 바빴다. 내가 할머니 집으로 오겠다고 한 건 무엇보다 할머니의 무한 사랑 때문이었다. 아직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먹는 것은 물론 오줌을 싸는 것까지 장하다고 손뼉을 쳐주던 할머니의 요란한 칭찬. 그리고 그때마다 한없이 부풀어 오르던 기분 좋은 느낌을 말이다. 가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쟁을 해야 할 때가 있었다. 그럴 때면 나는 나중에 시골에 가서 할머니랑 살 거라며 큰소리를 쳤다. 그런데 새끼 오소리 하나 때문에 인기 서열에서 밀려나 버리다니. 이럴 바엔 집이 더 나을 뻔했다. 인터넷 게임도 하고, 마트에 들락거리며 달고 시원한 것들을 입에 물고 지내다 보면 한 달이 금방 갈 텐데. 그래도 초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인데, 뭔가 좀 아쉬웠다. 무엇보다 영원할 것 같았던 내 후원자인 할머니의 마음이 영 돌아설 것 같지 않다는 절망감이 더 컸다. 이제는 어쩔 수 없었다. 꼼짝없이 엄마 아빠가 집에 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안개로 둘러싸인 산은 해가 떠오른 다음에야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바람이 다니는 길 위로 햇빛이 쏟아져 내렸다. 아침이면 계곡으로 크고 작은 새들이 모여들었다. 나는 텅텅, 계곡을 울리는 새의 날갯짓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곤 했다. 할머니의 하루는 동물들의 먹이 만드는 일부터 시작됐다. 맨 처음에 할머니가 살피는 건 새끼 오소리였다. 그 다음은 황구, 양양이, 돼지, 닭들 순이었다. 또 울타리 밖 후박나무에 사는 박새도 있었다. 할머니는 후박나무 잎이 햇빛을 받아 반짝일 때쯤이면 울타리 앞에서 휘익, 길게 새소리를 냈다. 박새들이 날아와 할머니 손에서 곡식을 물어 가면, 닭들도 샘 부리듯 꼬꼬댁거리며 뛰어올랐다. 파닥거리는 닭들의 짧은 날갯짓은 정말 우스웠다. 할머니는 깔깔대고 웃는 나를 보며 검지를 세워 입에 댔다. “쉿, 닭들은 니가 흉보는 줄 안다니께.” 오늘도 어김없이 할머니의 칭찬이 이어졌다. “횡구는 먼 데서 나는 소리도 겁나게 잘 듣지야? 횡구가 있어서 얼메나 든든한지 몰러. 저 살랑거리는 꼬리 좀 봐라이.” “황구라고요, 횡구가 아니라니까요.” “우리 양양이는 냄새도 기가 막히게 잘 맡지야. 이렇게 동그랗고 이쁜 눈으로 창고에 쥐가 들어가는지 잘 봐라이.” “꿀꿀아, 네 목소리는 아주 힘차고, 씩씩해. 들으면 힘이 나는 소리여, 고맙다 고마워.” 할머니는 어느 녀석에게나 맞는 말을 잘도 찾아냈다. 아마 온종일 칭찬을 해도 지치지 않을 것 같았다. 녀석들도 할머니의 목소리를 들으면 꼬리를 흔들며 뛰어왔다. “저 오소리 새끼는 어디서 왔어요?” “두어 달 전쯤 산에 갔다가 길을 잃고 헤매는 놈을 주워 왔제.” “어쩌다 새끼 혼자서요?” “그때가 어스름 했제. 그냥 뒀다가는 큰 짐승에게 먹힐 것 같았응께.” “어미가 안 찾아요?” “그라제 어미가 찾고말고. 우리 손자 야무진 것 좀 봐라. 눈맹울은 또 얼매나 또렷또렷한지 몰러.” 칭찬은 분명 할머니 특기였다. 나는 할머니의 말을 들으면 자신감이 차올라 고개가 절로 세워지면서도 슬쩍 긴장됐다. 일을 시키기 전에는 늘 칭찬부터 쏟아내는 할머니의 실체를 열세 살이 되어서야 알다니. 아무튼, 할머니의 말은 거절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이제부터는 오수리에게 지렁이를 멕여야 쓰것는디. 우리 손주가 지렁이 좀 잡아 봐야제?” 이렇게 해서 내가 하루에 하는 일 중 지렁이 잡는 일이 하나 더 늘어나 버렸다. 할머니는 오소리 코가 아주 민감해서 냄새로 자기 식구들을 알아본다고 했다. 어미가 새끼를 찾을 수 있게 다음 주부터는 산에 데리고 다닐 거라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었다. 주둥이가 뭉툭해서 돼지를 닮은 오소리 새끼는 인형같이 귀여웠다. 특히 얼굴의 검고 흰 줄무늬는 마치 물감으로 그려 놓은 것 같았다. 자라면 크고 날카롭다는 발톱도 아직은 만져 볼만해서 사납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내가 깡통을 손에 들고 나가면 황구와 닭들이 앞장을 섰다. 황구는 닭들이 땅을 헤쳐 놓으면 나를 향해서 짖어댔고, 나는 그렇게 지렁이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새끼 오소리가 지렁이를 먹기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나자 할머니가 나와 황구를 불렀다.  “이제 오수리를 돌려보내야 쓰것는디.”  “어미가 어디에 있는데요?”  “그거는 모르제.”  “네?” “지금 에미가 새끼를 엄청나게 찾을 것 아니여, 에미가 새끼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안 쓰것냐?”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새끼 냄새를 맡아야 에미가 새끼를 찾아올 것 아니여.”  “아하, 그렇겠네요.”  “그란께, 이제부터 네가 새끼를 데리고 매일 저기 너럭바위까지는 다녀와야 쓰것다.”  “네? 엄마가 산은 위험하다고 했는데요.”  “괜찮어, 횡구가 있잖냐.”  할머니는 아침이 되자 배낭에 새끼 오소리를 담았다.  “너럭바위까지 가는 도중에 서너 번은 오수리를 꺼내서 오줌을 누게 해라이. 그래야 에미가 새끼 냄새를 맡을 것이여. 오수리는 뎀비지만 않으면 위험하지 않을 거여. 그래도 새끼를 보면 흥분할 수가 있응께, 냄새만 흘리고는 빨리 데리고 와야 쓴다. 횡구, 너는 주변 냄새를 잘 맡어야제.”  할머니는 내 키만 한 막대기를 건넸다.  “오수리는 야행성이라 낮에는 잘 돌아다니지 않제. 그래도 만일 오수리가 뎀비기라도 하면 이 막대기로 내리쳐라. 오수리는 꾀가 많아 먼저 죽은 체할 것이여. 그때는 지체 말고 도망을 쳐야 헌다.” 나는 황구랑 산으로 향했다. 우리는 계곡에 늘어진 왕 버드나무를 지나 붉은 소나무 앞에서 한 번 쉬었다. 새끼 오소리는 부지런히 주변을 돌아다니며 냄새를 맡고 오줌을 쌌다. 양양이는 바위 위에서 우리를 지켜보며 따라왔다.  우리가 계곡을 벗어나 산 중턱까지 왔을 때였다. 길이 두 갈래로 나뉘었다. 황구가 어느 길로도 성큼 나서지 않아 우리는 멈출 수밖에 없었다. 너럭바위는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길은 바위를 피해 산봉우리를 돌아서 나 있는 길과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로 나뉘어 있었다.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 나는 새끼 오소리를 배낭에서 꺼냈다. “야 인마, 너희 가족이 사는 굴이 어디야? 너 때문에 우리가 이게 뭔 고생이냐고.” 새끼 오소리는 우리 주변만 뱅뱅 돌뿐 더 나가지는 않았다. 갑자기 황구가 하늘을 보고 컹컹 짖어댔다. 박새 떼였다. 황구가 반갑다는 듯 펄쩍 뛰었다. 박새가 무리 지어 바위로 난 길 위에서 뱅뱅 돌았다. 우리는 박새를 따라 다시 걷기 시작했다.  너럭바위까지 갔을 때는 해가 머리 위에 떠 있었다. 황구가 너럭바위 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바위 사이 여기저기 냄새를 맡던 황구가 갑자기 바위 밑을 향해서 짖기 시작했다. 바위 밑은 무성한 풀로 가려져 있었다. 황구가 바위 밑에서 짐승들 냄새를 맡은 게 분명했다. 나는 등이 오싹해졌다.  산속은 빨리 어두워진다는 할머니 말이 생각나 곧장 돌아섰다. 내려오는 길은 갈 때보다 훨씬 쉬웠다. 내려오면서 보니까 할머니는 계곡 아래 냇가에서 고둥을 잡고 있었다. 우리를 발견한 할머니는 허리를 펴고 손뼉을 짝짝 치며 두 팔을 크게 벌려 반겼다.  “우리 손자가 오늘 큰일 해브렀네이. 니는 이 일이 얼매나 큰일인지 아적은 모를 것이여. 암은 큰일이고말고.”  나는 또 힘든 것도 다 잊어버리고, 황구가 바위 밑 굴을 냄새로 찾아낸 일, 양양이가 멀리서 우리를 든든하게 잘 지켜준 것, 박새가 길 안내를 얼마나 잘했는지를 신이 나서 떠들었다.  “맞어, 바로 그것이여. 무슨 일이든 다 힘을 합해서 한 거라는 것을 잊지 말어야 혀!”  이틀 후, 두 번째 산을 오를 때는 몸이 훨씬 가벼웠다. 나는 배낭을 지고도 황구를 따라 빨리 걸을 수가 있었다. 새끼 오소리도 자기 오줌 눈 자리를 잘도 찾아냈다.  사흘 후, 우리는 세 번째 길을 떠났다. 바위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전에 왔던 길이 아닌 곳을 골라서 새끼 오소리를 내려놓았다.  “오소리, 너도 이제 염치가 있으면 너희 가족이 사는 굴을 좀 찾아봐라.”  황구는 새끼 오소리가 움직이면 어쩔 줄 몰라서 낑낑거리며 여기저기를 뛰어다녔다. 멀리서 양양이도 야옹거렸다.  다음 날 할머니는 마루 위에 있던 새끼 오소리 집을 담장 옆으로 옮겼다. 그리고는 오소리 집 문을 살짝 열어 두었다.  어스름 해 질 무렵이었다. 박새가 유난히 시끄럽게 짖어댔다. 할머니는 집안 곳곳에 있는 불을 모두 끄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손님이 오실지도 모른다. 혹시 무슨 소리가 나도 밖에 나오지 마라이.”  나는 어둠 속에서 창문으로 오소리 집을 지켜봤다.  계곡에서부터 시작된 어둠은 산 전체를 휘감았다. 어둠을 뚫고 마침내 오소리 가족이 찾아왔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였다. 오소리들은 오소리 새끼의 똥구멍을 서로 비벼가며 냄새를 맡았다. 가족 확인이 다 끝났는지 오소리는 새끼를 데리고 집을 떠났다. 어둠 속이었지만 내 눈에는 똑똑히 다 보였다.  오소리가 집을 떠난 그 날 밤은 참으로 이상했다. 황구나 양양이, 닭과 돼지가 그 어떤 소리도 내지 않은 것이다. 다음 날 아침이 됐을 때 오소리 집은 텅 비어 있었다. 돌담 안으로 빛이 넘쳐 들었다. 나와 황구는 목을 길게 빼고 빈 오소리 집을 들여다보았다. 덩그러니 비어있는 새끼 오소리 밥그릇에 아침 햇살이 가득 찼다.  나는 울타리 앞에 서서 한참 동안 산을 올려다보았다. 햇빛이 계곡으로 흘러들어 물과 만나고 있었다. 쏴,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어댔다. 나도 나무가 되어 두 팔을 벌렸다. 새소리가 바람을 타고 계곡 가득 울려 퍼졌다.  그 후론 할머니는 오소리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었다.  해가 질 때면 할머니는 여전히 손에 모이를 쥐고 울타리 앞에 서서 새소리를 냈고, 박새는 후박나무와 할머니 손 위를 오가며 날았다.  아침마다 할머니의 칭찬은 이어졌지만, 나는 전처럼 그렇게 기분이 들뜨거나 하지는 않았다.  엄마가 전화해온 건 방학이 끝나기 일주일 전이었다.
  • [올해도 나 혼자 산다] 혼자 먹고 놀고… 둘 부럽지 않아!

    [올해도 나 혼자 산다] 혼자 먹고 놀고… 둘 부럽지 않아!

    오랫동안 ‘2인’이 아니라 서러운 때가 많았다. 고깃집에 가면 메뉴판에 붉은색으로 적힌 ‘2인분 이상’이라는 글씨 때문에 입맛만 다시며 발길을 돌렸고, 혼자 영화관에 가서 ‘한 명이요’ 말하면 직원의 눈빛이 “너는 친구도 없니”하고 외치는 것만 같아 자격지심에 빠지곤 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혼자 살고, 혼자 먹고, 혼자 노는 일이 자연스러운 세상이 왔다. 그동안 어딘가 이상하고 부족한 것처럼 보였던 ‘혼자’는 이제 하나의 트렌드다.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한 식당. ‘삼겹살 혼자 먹기’에 도전했다. 의외로 간단했다. 무인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골라 주문하고 좌석마다 칸막이가 처진 1인 테이블에 앉았다. 매장 내 20~30석 정도의 좌석에 앉은 대부분이 혼자 온 손님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삼겹살에 밥, 파채, 콩나물, 장아찌까지 푸짐하게 차려진 상이 나왔다. 주문부터 식사까지 어느 누구와 얘기할 필요도, 누군가의 눈치를 보거나 쭈뼛거릴 이유도 없었다. 배달 음식도 혼자가 대세다. 저녁때가 돼 배달 앱을 켜니 눈에 들어온 건 ‘1인’ 메뉴. 돈가스, 볶음밥은 물론 소분된 과일(잘라서 작게 나눈 과일)까지 판매한다. 저녁 메뉴는 2인이 아니면 먹기 힘들었던 부대찌개. 손가락을 몇 번 움직이니 30분 만에 부대찌개가 집으로 도착했다. 자취방에 있는 냄비에 국물과 재료를 함께 붓고 보글보글 끓이자 금세 맛있는 냄새가 집안 가득 퍼졌다. 가격은 1인분 8500원에 배달팁 2900원이 더해져 총 1만 1400원. 밥 한끼 값으로 결코 싸진 않다. 하지만 햄, 소시지, 돼지고기, 파, 두부, 당면까지 골고루 들어간 포장을 생각하자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런 기자의 하루는 더이상 특별하거나 낯선 것이 아니다. 1인 가구는 한국 사회에서 이미 수치로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1인 가구는 총 561만 8677가구로 전체 가구의 28.6%였다. 10집 중 3집꼴이다. 이들은 단순히 혼자 사는 것을 넘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데에도 익숙하다.직장인 윤서라(28)씨는 하루에 영화 세 편을 몰아보는 ‘혼영족’(혼자 영화 보는 사람)이다. 지난 20일 윤씨는 월차를 내고 홍대에서 혼자만의 ‘무비 데이’를 즐겼다.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아쿠아맨’,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로 이어진 윤씨의 여정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시간대를 딱 맞춰 빈틈없이 보기 위해 영화 한 편은 홍대입구 CGV에서, 나머지 두 편은 근처 롯데시네마에서 관람했다. 가판대 앞에서 티켓과 포스터를 들고 ‘셀카’를 찍는 것도 혼영족이 영화를 즐기는 방법이다. 윤씨는 “다른 사람이랑 같이 영화를 보면 상대방 반응에 어쩔 수 없이 신경 쓰게 되는데, ‘혼영’은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영화를 보면서 크게 웃거나 눈물을 흘려도 아무렇지 않고,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있는 힘껏 목청을 내지를 수 있는 코인 노래방도 ‘혼놀족’(혼자 노는 사람)의 성지다. 지난 29일 찾은 홍대 앞 한 코인 노래방에는 혼자 방을 차지하고 노래를 부르는 이들로 반 이상 차 있었다. 큼지막한 기존 노래방과 달리 1평(3.3㎡)도 안 되는 작은 방이지만, 아늑한 혼자만의 공간이라는 게 장점이다. 2곡에 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도 인기의 비결이다.코인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신채연(24)씨는 “‘혼코노족’(혼자 코인 노래방에 오는 사람)은 한 번에 최소 5000원 이상 충전해 부른다. 1만원씩 충전해 30곡 넘게 부르는 사람들도 많다”며 “둘이 와 방을 따로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혼자 노래방을 찾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시간이 남아서, 또는 그냥 심심해서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김성아(21)씨는 일주일에 3번 이상은 노래방에서 혼자 시간을 보낸다. 김씨에게도 ‘혼자’라는 이미지는 많이 달라졌다. 김씨는 “예전에는 ‘혼자 논다’고 하면 왠지 친구가 없는 것 같고 어두워 보였는데, 지금은 오히려 긍정적인 이미지”라면서 “친구들과 일일이 시간을 맞추지 않고, 내 시간을 내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1인 가구를 위한 안성맞춤형 서비스는 홍대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바’(Bar) 형식 테이블과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쳐진 테이블, 한쪽 방향으로만 배열된 테이블 등이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의 어색함을 덜어준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여 혼자 먹는 밥도 불편하지 않도록 한 배려다.기업들 역시 ‘혼자’라는 키워드에 주목하고 있다. 음식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은 지난해부터 1인 메뉴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메뉴, 1인분 음식 배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만원 이하 주문 수는 전년에 비해 15%가량 증가했다.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1인분 메뉴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업체들의 주문수가 이전 대비 40%가량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의 소비 패턴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요약된다. 지난해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8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여러 가지를 충분히 비교하고, 쇼핑 전에는 목록을 꼼꼼히 작성하는 등 합리적으로 판단하며 소비한다는 특성을 보였다. 질은 비슷해도 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형 할인점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구매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직장인 조모(27)씨는 맥주를 살 때는 일부러 집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마트로 간다. 수입맥주가 캔당 1000원 정도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한 캔당 1000원이면 10캔에 1만원이 넘는다”면서 “손해 보기 싫다는 생각 때문에 집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을 두고 일부러 10분 거리 마트로 간다”고 말했다. 단돈 1000원을 아끼는 대신 이들은 ‘나를 위한 소비’를 한다. 직장인 신모(29)씨는 자취를 하면서 블루투스 스피커, 레트로 게임기, 로봇 청소기 등을 샀다. 일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지만, 있으면 삶의 질을 높이는 물품이다. 신씨는 “혼자 사니 온전히 내 생활을 위한 소비를 할 수 있다”면서 “남들이 보기엔 필요 없는 물건이겠지만, 내 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하고 노래를 듣는 게 삶의 낙”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골목식당’ 포방터 돈가스집…주민 민원에 영업 중단 위기

    ‘골목식당’ 포방터 돈가스집…주민 민원에 영업 중단 위기

    SBS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유명세를 탄 서울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이 영업 중단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을 맛 보려고 새벽부터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29일 지난달 골목식당에 출연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돈가스 식당 ‘돈카2014’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사장 김응서씨는 한달 휴무 등의 대책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네티즌이 한달간 휴무한다는 소문이 진짜인지, 가게 확장 때문인지 묻자, 식당 측은 “동네 주민분들의 민원이 너무 심하다”며 “동네를 떠나라고 난리다. 멘탈이 버티질 못한다”고 호소했다.돈카 식당은 골목식당 출연을 계기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로부터 맛을 인정 받았다. 방송 이후 전국에서 손님이 몰려 들었지만 가게가 비좁은 탓에 많아야 하루 35팀 정도만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돈가스를 먹을 수 있는 번호표를 받으려고 새벽부터 6시간 이상 줄을 서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가게 근처 주택가 골목까지 대기줄이 늘어지면서 주민 불만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돈카 측은 한달 휴무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돈카 측은 “일단 (백종원) 대표님과 상의 후 모든 걸 결정하겠다”며 “추후 사항은 다시 올리겠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다. 네티즌들은 돈카의 영업 중단 위기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주민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이해한다며 식당 측이 전화 또는 인터넷 예약 등으로 예약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알함브라’ 현빈X박신혜, 로맨스의 키? ‘사라진 찬열을 찾아라’

    ‘알함브라’ 현빈X박신혜, 로맨스의 키? ‘사라진 찬열을 찾아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사라진 찬열의 행방은 현빈과 박신혜의 로맨스의 키가 될 수 있을까.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가 오늘(29일) 밤 9회 방송에 앞서 마법 커플 유진우(현빈)와 정희주(박신혜)의 밀도 높은 감정이 오롯이 느껴지는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속상한 얼굴로 눈물을 흘리는 희주와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려 손을 뻗은 다정한 진우의 표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년 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처음 만난 진우와 희주. 첫인상은 까칠하고 무례한 손님과 양심 없고 게으른 호스텔 주인이었지만, 서로를 호감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기까지 긴 시간은 필요치 않았다. 낡은 호스텔을 100억 원이라는 거액에 사들인 진우는 희주에게 “인생을 마법같이 바꿔준 사람”이었고, 기묘한 게임의 악몽에서 도망치려 긴 잠을 택했던 진우에게 아무 대가 없이 자신의 곁을 지켜줬던 희주는 남다른 의미가 된 것. 하지만 이별은 갑작스럽게 찾아왔고, 그라나다 기차역에서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한 두 사람의 엇갈림은 안방극장을 안타깝게 하며 다시 만날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했다. 그러나 지난 8회, 희주는 1년 만에 다시 만난 진우를 향해 “다시는 찾아오지도, 연락도 하지 말라”고 했다. “실종인지 잠적인지조차 알 수 없는” 동생 정세주(EXO 찬열)의 행방과 이에 얽힌 1년 전 일들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됐기 때문. “아무것도 모르고 당신을 걱정했다”는 희주의 원망과 “보고 싶더라구요”라는 진우의 그리움이 뒤섞이며 다양한 감정의 변주를 보여준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떤 전개를 향해갈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공개된 스틸에는 진우와 희주의 애틋한 순간이 포착돼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제작진은 “오늘(29일) 방송되는 9회에서는 세주를 찾기 위한 박진감 넘치는 게임 서스펜스와 마법 커플의 애틋한 로맨스가 그려질 예정이다. 지난 8회에 등장해 여러분을 놀라게 했던 <시타델의 매>가 전한 메시지는 무엇일지, 세주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법 커플의 로맨스가 어떻게 연결될지 본 방송에서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오늘(29일) 토요일 밤 9시 tvN 제9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란한 칼부림?…일본 사무라이검으로 머리깎는 미용사

    현란한 칼부림?…일본 사무라이검으로 머리깎는 미용사

    한 번 갈 때마다 목숨을 내놓고 가야 하는 미용실이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일본도를 사용하는 섬뜩한 헤어 디자이너를 소개했다. 손님을 눕히고는 대뜸 칼부터 들이대는 이 미용사는 구동매도 울고 갈 현란한 ‘칼부림(?)’으로 순식간에 머리칼을 깎아낸다. ‘카타나’로 불리는 이 검은 일본 사무라이들이 쓰던 칼로 10세기 이후 만들어졌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알베르토 오르메도는 일본도와 함께 영화 ‘엑스맨’의 로건이 연상되는 칼을 사용하며, 때로는 머리카락을 태우기도 한다. 데일리메일은 “단 한번의 실수에도 당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평범한 미용실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알베르토는 이런 독특한 커트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수치적으로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커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통의 미용사들은 오른쪽 머리카락을 다듬고 나서 왼쪽 머리카락을 다듬는다. 이런 방식으로 머리카락을 자르면, 항상 양쪽의 길이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면서 “한 치의 오차없이 양쪽을 정확하게 똑같이 만들어 내려면 일본도로 양쪽을 동시에 잘라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때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나는 불이나 칼 같은 원시적 도구가 최상의 커트를 만들어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실제로 알베르토처럼 가위가 아닌 도구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미용사가 꽤 있다. 러시아의 다니엘 이스토민과 브라질에의 아마르 칼쉬도 도끼와 망치를 이용한다. 브라질 세일란지아에서 ‘디니즈’라는 남성 헤어숍을 운영 중인 아마르는, 손님의 머리카락을 의자에 펼치고 장작을 패듯 도끼를 휘두른다. 앉아있는 손님의 머리에 도끼를 대고 망치를 두들겨 내리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제대로 연출이 되려나 싶지만 손님들은 하나 같이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마르는 자신도 알베르토처럼 불로 머리카락을 다듬는 기술을 연마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렇게 칼이나 도끼, 불을 사용해 머리카락을 다듬어도 정말 괜찮은 걸까. 서울 강남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헤어 디자이너 A씨는 “전문 미용가위가 아닌 도구를 사용하거나 불로 태우는 등의 커트 방식은 머릿결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며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거나 뚝뚝 끊어지게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첫맛에 불끈… ‘타우린 보고’ 문어선생, 어찌 그리 힘이 좋소

    첫맛에 불끈… ‘타우린 보고’ 문어선생, 어찌 그리 힘이 좋소

    문어는 발이 8개 있는 연체동물의 일종이다. 수심 100~200m에 살고 몸길이는 5㎝에서 5.4m로 다양하다. 발 하나의 길이가 9m, 몸무게는 30㎏에 이르는 대형 문어도 있다. 문어는 바닥을 기어다니지만 놀라거나 공격을 받았을 때는 먹물을 뿜으며 빠르게 움직인다. 몇몇 종의 문어는 먹물로 상대방 포식자를 마비시키기도 한다.조선시대 지리, 풍속 등을 적은 책인 ‘동국여지승람’에는 문어가 경상도·전라도·강원도·함경도 등의 37개 고을 토산물로 돼 있다. 이로 미뤄 예전에도 문어가 동해와 남해에서 많이 잡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동 문어 전국 유통량 30% 차지 조선후기 실학자인 서유구가 쓴 ‘전어지’에는 단지를 던져 문어 잡는 법이 소개돼 있다. 노끈으로 단지를 옭아매어 물속에 던지면 얼마 뒤에 문어가 스스로 단지 속에 들어가는데 단지가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단지 한 개에 한 마리가 들어간다고 ‘전어지’에 기술돼 있다. 조선 순종 때 빙허각 이씨가 부녀자를 위해 엮은 일종의 여성생활백과인 ‘규합총서’에는 문어의 조리법과 약효가 언급돼 있다. 이 책에서는 ‘돈같이 썰어 볶으면 그 맛이 깨끗하고 담담하며, 그 알은 머리·배·보혈에 귀한 약이므로 토하고 설사하는 데 유익하다. 소고기 먹고 체한 데는 문어 대가리를 고아 먹으면 낫는다’고 했다. 빙어각 이씨는 서유구의 형수로 알려져 있다.문어 하면 경북 안동을 가장 많이 떠올린다. 안동 문어는 전라도 홍어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보면 된다. 정인창 안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안동 문어는 전국 유통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며 “안동에서는 잔칫상이나 제사에 문어가 올라오지 않는 경우가 드물다”고 했다. 정 교수는 문어가 안동에서 사랑받는 이유로 선비의 덕목을 들었다. 문어(文魚)의 글월 문(文)자가 양반고기를 나타내며 바다 깊은 곳에서 몸을 낮춰 생활하는 습성이 선비들 겸양의 뜻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외에는 ‘선비의 필수품인 먹물을 뿜기 때문에 양반고기다’, ‘알을 지키다 죽는 문어의 절개가 선비와 닮았다’는 등 문어에 대한 스토리텔링은 다양하다. ●안동 중앙신시장 문어골목 유명 안동 중에서도 중앙신시장의 문어골목이 유명하다. 이곳에는 문어를 파는 업소만 15곳이나 있다. 이 업소들은 동해안과 남해안 등지에서 산 문어를 들여와 수족관에 보관한다. 고무 대야 하나에 한 마리가 가득 찰 정도의 큰 문어를 판다. 육안으로도 족히 10㎏은 넘는 문어도 있다. 중앙신시장에서는 오히려 작은 문어들을 보는 게 더 힘들 정도다. 택배를 통해 전국에 배달까지 하고 있다. 문어가 안동 간고등어와 함께 지역 특산물로 자리잡자 중앙신시장에서는 단오 때 ‘고객감사 문어대축제’를 연다. 최종익 안동시 상권활성화팀장은 “안동 문어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축제를 열고 있다”면서 “문어가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안동 문어의 맛이 다른 곳과 차이가 나는 것은 안동 문화의 영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안동에서는 중요한 집안 행사에 문어가 빠지지 않다 보니 문어가 질기지 않으면서 원래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삶는 물의 온도, 간, 시간 등에 대한 조리법이 축적될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몸집이 큰 문어, 회 대신 숙회로 즐겨 문어는 데치거나 말려 먹는다. 오징어, 낙지와 같이 생으로 썰어 회로 즐기지는 않는다. 횟감으로 사용하기에는 몸집이 크고 질기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문어요리는 문어숙회다. 정 교수는 맛있는 문어숙회 만드는 방법을 귀띔했다. 먼저 문어다리는 소금으로 주물러 점액질을 제거해 깨끗이 씻는다. 이때 밀가루를 조금 넣고 주물럭거리고 손으로 훑으면서 씻어주면 깨끗하게 된다. 냄비의 물이 끓으면 소금과 문어를 넣고 삶는데 문어 1㎏ 정도 크기면 3~4분 정도 삶으면 된다. 문어가 식으면 0.3㎝ 정도의 두께로 썰어 고추장, 식초, 설탕, 물엿으로 맛을 낸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너무 오래 삶으면 질겨지니까 주의해야 한다.안동에서 문어숙회로 유명한 곳은 구한말 전통목조건물 형태로 지어진 향토 음식점 예미정이다. 예미정의 문어숙회는 뜨거운 물에 데쳐내듯 살짝 삶아 육질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조일호(50) 예미정 대표는 “상차림에 아무리 맛 좋고 귀한 음식이 올라와도 안동문어를 먹어야 손님들이 대접을 잘 받았다는 말을 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문어통마늘볶음도 소개했다. 문어를 데친 뒤 먹기 좋게 썬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문어부터 볶아준다. 문어가 어느 정도 볶이면 간장과 조청 1대2 비율에 후추를 넣어 만든 양념장과 통마늘을 가미한 뒤 골고루 섞으면서 볶아 준다. 마지막에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넣은 다음 불을 끄고 통깨를 윗부분에 살짝 뿌려주면 문어통마늘 볶음이 완성된다. 겨울철에는 뜨끈하고 부드러운 문어죽도 보양식이다. 삶은 문어에 표고버섯과 당근, 양파를 넣어 볶은 뒤 불린 쌀을 넣는다. 쌀알이 퍼질 때까지 끓여 주면 맛있는 문어죽이 만들어진다. 간을 할 때는 소금으로만 하는 것보다 액젓을 약간 넣으면 맛이 더욱 좋다. ●몸이 차고 냉한 사람에게 안성맞춤 대구 달서구 장기동에는 문어삼합이야기라는 독특한 문어요리집이 있다. 이 식당의 주메뉴인 문어삼합은 문어숙회에다 한약재를 넣고 삶은 돼지 수육, 야채 등으로 구성되는데 환상적인 맛의 궁합을 이룬다. 또 문어에 돼지고기, 해물, 닭고기 등을 넣어 끓인 문어삼합탕과 문어와 돼지갈비가 짝을 이루는 문어물갈비 등의 메뉴도 입맛을 유혹한다. 이 식당 노재춘(52) 사장은 “문어삼합은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요리다. 그래서 미식가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문어에는 타우린 성분이 많다. 일본에서는 1940년대에 낙지 삶은 국물에서 타우린을 추출, 심장 및 결핵 치료약을 개발했다고 한다. 또 타우린은 심장마비나 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좋고 간세포를 재생시키며 신진대사를 원활히 한다. 여기에다 혈액 중의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을 예방한다. 이 밖에 혈압조절과 두뇌계발, 망막기능 정상화, 신경정신 활동에 효과적이고 동맥경화, 간장병, 시력감퇴, 변비, 미각장애 등에도 효능이 있다. 정 교수는 “문어는 몸이 차고 냉한 사람에게 특히 좋다. 고지혈증이나 중풍으로 몸이 무거운 사람의 경우 문어를 곶감과 함께 넣어 죽을 쑤어 먹으면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머리 감겨주는 것도 자격증 필요했다니…

    머리 감겨주는 것도 자격증 필요했다니…

    위반 300만원 벌금… 이젠 보조업무 文정부 들어 황당 규제 2631건 개선지난 10월까지 미용실에서 손님에게 머리를 감겨주려면 미용사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했다. 실제론 자격증이 없는 보조직원이 머리를 감겨주는 일이 빈번했는데 이게 다 불법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적발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보건복지부가 2000년 공중위생관리법을 시행하면서 미·이용사의 업무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해놨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제14조에 따르면 이용사의 업무 범위는 이발, 아이론, 면도, 머리피부손질, 머리카락염색, 머리감기로 규정했다. 미용사도 파마, 머리카락 자르기, 머리카락모양 내기, 머리피부손질, 머리카락염색, 머리감기, 손톱의 손질·화장, 피부미용, 얼굴의 손질·화장까지 업무 범위가 정해졌다. 2016년 이·미용사 자격증이 없어도 보조업무를 할 수 있도록 풀어줬다. 그러나 여전히 머리감기는 자격증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전문 영역이었다. 복지부가 규정한 보조업무에 머리감기를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름 규제를 풀어준 것이지만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탁상행정’이었다. 지난 18년간 이어온 이런 황당한 규제는 지난 10월 복지부가 관련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보조업무 조항에도 ‘머리감기 등’이란 표현을 넣으면서 일단락됐다. 국무조정실은 올해 규제개혁 신문고에 접수돼 개선된 생활밀착 규제혁신 성과를 27일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난 11월까지 총 2631건의 국민 건의를 처리했다. 이외에도 치과에서 뽑고 나면 그냥 버려지는 폐치아를 의료기기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따로 숙박업 신고를 하지 않아도 한옥체험시설로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위생·안전 기준을 만들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오정태 “우리 가족 손님으로 생각해달라” 선언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오정태 “우리 가족 손님으로 생각해달라” 선언

    27일 방송되는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먼저 새댁 이현승의 이야기를 전한다. 출산을 앞둔 현승을 위해 몸보신 재료 미꾸라지를 준비한 시부모님. 과연 평소 먹지 않는 재료로 만든 시아버지표 추어탕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또,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다시 등장한 자연분만 이야기에 똑 부러진 며느리 현승의 반응도 함께 공개된다. 한편 어린 두 딸과 함께 시댁으로 향한 일본인 며느리 시즈카의 에피소드도 이어진다. 시즈카는 남편 창환이 해외공연을 간 사이 시어머니, 시누이와 함께 순무 김치를 담그게 됐다. 둘째 소라를 업고, 부엌을 누비는 첫째 하나를 돌보며 김치를 담가야 하는 난감한 상황 속,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시즈카는 무사히 김장을 마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전업주부 며느리 백아영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랜 기간 시부모와의 합가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아영, 드디어 고민을 끝내고 이사를 결정한다. 이삿날이 서로 맞지 않아 3주간 시댁에서 지내기로 하고, 도착하자마자 남편 오정태는 부모님께 “우리 가족을 ‘손님’으로 생각해달라”고 선언한다. 이를 들은 시어머니의 반응은 어땠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2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흥군 ‘125억원 해수탕’ 추진 예산 낭비 우려

    전남 고흥군이 100억원 이상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힐링 해수탕’ 건립이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27일 고흥군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완공 목표로 도양읍 휴게소 인근에 125억원을 투자해 실내수영장과 해수탕, 찜질방을 짓는다. 군은 현재 1300만원을 들여 사업 타당성 용역을 의뢰, 이달 말 결과가 나온대로 공사 여부를 결정한다. 이 사업은 당초 전임 박병종 군수 시절 추진했던 사업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송귀근 군수가 당선된 후 인수위때부터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 아래 전면 보류됐다. 이후 이미 책정된 예산 60억원을 도양읍에 사용해야한다는 일부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난 10월 갑작스레 재추진하게 됐다.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채 막대한 금액이 즉흥적으로 쓰이게 되는 셈이다. 예정부지인 도양읍휴게소 인근과 가까운 바다까지는 2㎞나 떨어져 있어 지리적 문제점도 안고 있다. 이와관련 도양읍번영회와 주민들은 해수탕 건립 보다는 지역경제에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포츠센터 등 다른 대체 시설을 요구하고 있다. 군민들은 “도양읍에는 이미 민간인들이 운영하는 해수탕과 목욕탕 4곳이 성업중에 있고, 지금은 목욕을 하기 위해 관광을 오지 않는다”며 “해수탕으로 손님을 끌어들인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전남 영광군이 군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0년 197억을 들여 만든 해수온천랜드는 운영 3년만에 관리비도 못내 2년전 문을 닫고 방치돼 있다. 2014년 금산군이 200억원 이상을 들여 만든 한방스파도 결국 4년만에 운영 중단됐다. 국내 온천 관광 명소인 경남 창녕 ‘부곡하와이’도 지난해 운영 38년 만에 문을 닫았다. 이때문에 군민들은 목욕탕 시설이 아닌 수영장 시설을 겸한 대형 다목적 스포츠 시설 건립을 제안하고 있다. 겨울철 동계 훈련에 학생들만 2000여명 찾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만큼 광양·하동군 처럼 운동부 방문 시 수영장과 체육관 무료 사용 등을 내걸고 지역 경제에 연결시키는 효과를 거둬야한다는 입장이다. 군민들은 “스포츠 시설이 들어서면 주민들을 위한 체육문화시설로 자리잡고, 동계훈련 시기에는 여러 스포츠 팀들을 유인해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재홍 도양읍번영회 지역개발위원장은 “산 밑에 해수탕을 만든다는 일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관광 환경에 전혀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다”며 “수영장이 갖춰진 스포츠센터로 보강해주라는 의견이 많은 만큼 번영회에서도 공식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하츠, 연말 홈파티족 위한 ‘주방 필수 아이템’ 제안

    ㈜하츠, 연말 홈파티족 위한 ‘주방 필수 아이템’ 제안

    최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등의 트렌드에 따라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홈파티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에도 복잡하고 시끄러운 외식을 즐기기 보다 집에서 가족,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1일 CU(씨유)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1일부터 10일까지) 냉장 디저트, 와인 등 홈파티 관련 상품의 매출 신장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티몬에서도 최근 3개월간 가랜드(81%), 파티풍선(44%), 파티접시(26%)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가 음식 준비로 오염되기 쉬운 주방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쾌적한 홈파티 분위기를 살려줄 필수 아이템들을 모아봤다. 홈파티 음식은 대부분이 튀김이나 구이, 그릴 등 요리 과정에서 다량의 유해가스가 발생하기 쉬운 조리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조리 시 레인지 후드 가동이 필수적이다. 조리 시작 전에 주방 후드를 미리 켜두면 오염물질이 원활히 배출되는 공기의 흐름이 형성되고, 조리 후에도 추가로 작동시키면 잔여 유해가스까지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 아울러 후드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해 후드의 흡입력을 최대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츠의 시스템 컬렉션 ‘슬림 루나(SSL-60GCI)’는 상부 장 사이에 설치하는 통후드 제품으로, 주변 가구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이 포인트다.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을 채용해 하츠 쿡탑과 연동, 쿡탑을 켤 때 자동으로 후드가 켜지거나 쿡탑을 끄면 후드가 3분간 지연운전 후 스스로 꺼지도록 설계돼 후드를 켜고 끄는 번거로움이 없다. 또한 작동 시 후드 전면의 블루 라이팅이 점등돼, 블랙 글라스와 함께 달빛을 연상시켜 파티에 은은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하츠 ‘뮤렌’은 주방 공기질 관리에 특화돼 조리 및 식사 시 공기 중에 부유하는 각종 오염물질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해주는 주방용 공기청정기이다. 주방과 거실의 경계인 식탁 위에 설치하며, 360˚ 전방위로 미세먼지, 유증기 등을 포집해 주방에서 오염된 공기가 거실이나 방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한다. 프리필터, 오일필터, 쿠퍼헤파필터, 이중 탈취필터로 구성된 8단계 마이크로 청정시스템을 채용했으며, 초미세먼지(PM2.5) 농도에 따라 LED 램프 컬러가 4단계로 변화해 집안 어디서든 주방의 공기질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제품 하단에 LED 조명이 적용돼 있어 다이닝 테이블 위에 설치할 경우 주방 분위기를 화사하게 연출할 수 있다. 홈파티 시 빠질 수 없는 스튜, 전골 등의 국물 요리는 음식의 온도를 늘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식탁 위에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놓기가 부담스럽다면 음식의 온도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 양초를 활용해 파티 분위기를 더하는 것도 추천한다. 만약 조리를 하면서 음식을 나누어 먹어야 한다면 이동이 가능한 프리스탠딩 전기쿡탑을 추천한다. 하츠의 ‘IH 프리스탠딩 레인지 1구(IH-131FY)’는 9단계로 화력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요리를 가능케 해주는 전기쿡탑이다. 원하는 온도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온도모드’, 소비 전력 상태를 알려주는 ‘파워모드’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기능들도 적용돼 있다. 또한 열과 마찰에 강하고 청소가 용이한 고강도 세라믹 상판을 사용했으며 타이머와 잠금 기능, 쿨링팬 등 안전성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하츠의 관계자는 “홈파티 시에는 북적이는 손님들과 음식 조리로 인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각종 오염물질들이 발생할 수 있어 집안 공기질 관리에 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주방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하츠의 다양한 혁신 제품들을 통해 소비자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올 연말을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하루 5시간 알바 퇴직금 받아야…마신 커피값은 안 내도 돼”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하루 5시간 알바 퇴직금 받아야…마신 커피값은 안 내도 돼”

    #원고 vs 피고 “아르바이트 퇴직금·연차수당 달라”는 최모(30)씨 vs “초과임금·커피값 토해내라”는 점주 김모(61·여)씨.●알바생 “연차수당 등 517만여원 못 받아” 2015년 1월 1일부터 지난 3월 1일까지 서울의 한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최씨는 퇴직금 357만여원과 연차수당 159만여원, 총 517만여원을 받지 못했다며 6월에 소송을 냈습니다. 앞서 고용노동청에 진정을 넣어 점주는 검찰 조사까지 받았죠. 3년을 일하고 그만둘 때도 별말이 없다가 석 달 뒤 갑자기 신고를 당하니 김씨도 감정이 상했고, 맞소송(반소·피고가 원고를 상대로 내는 소송)을 냅니다. ●점주 “일하면서 몰래 커피 마셔” 고발 김씨는 최씨가 1155일간 일했고 총 2630만여원의 급여를 받았는데 여기엔 매일 30분의 휴게시간에 대한 임금(234만여원)도 포함됐으니 초과 지급분을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또 최씨가 매일 1~2잔의 음료를 몰래 만들어 마셨다며 손해배상까지 청구했는데요. 배상액은 지난해 4월부터 매일, 가장 저렴한 에스프레소를 한 잔씩 마셨다고 가정해 79만 5600원으로 정했습니다. ●‘휴게시간 30분’ 핵심 쟁점으로 1원 단위까지 쪼개 치열하게 맞붙은 재판의 쟁점은 최씨의 근무시간이었습니다. 급여와 퇴직금 등이 모두 하루 5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기 때문이죠. 최씨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일했고 휴게시간은 없었다”고 했고, 김씨는 “손님이 없을 때 틈틈이 쉴 수 있었다”고 맞섰죠. 근로기준법에 따라 4시간 이상 근무한 노동자에게 30분 이상의 휴식을 주지 않으면 사용자는 처벌받게 됩니다. 재판 후반부에 김씨가 낸 알바생들의 근로계약서에는 근무시간이 ‘7:30~13:00’, ‘12:30~18:00’ 등 모두 휴식 30분을 포함한 5시간 30분으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최씨가 “허위”라고 주장했고 김씨는“황당한 주장”이라며 맞받았습니다. ●법원 “휴게시간 제외 5시간 근무 맞다” 결국 최씨의 근무시간은 5시간으로 인정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003단독 재판부는 “김씨 주장이 맞다 해도 최씨의 하루 근로시간이 5시간인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김씨가 517만여원을 줘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초과 지급된 임금은 없다고 봤지요. ‘커피값 소송’ 역시 “하루 한 잔의 커피를 마셨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경없는 포차’ 베르나르 베르베르, 韓 영화·역사에 대한 남다른 관심

    ‘국경없는 포차’ 베르나르 베르베르, 韓 영화·역사에 대한 남다른 관심

    ‘국경없는 포차’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야기가 본격 펼쳐진다. 26일 방송되는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 6회에서는 지난 주 파리포차에 등장해 연일 화제를 낳았던 포차 손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지난 주 방송이 나간 이후 폭발적인 관심과 응원이 이어졌고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 바 있어, 오늘 밤 공개되는 그의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오늘 방송에서는 베르나르가 소설가보다 한 명의 평범한 포장마차 손님으로 등장해 소박하고 진심 어린 모습을 보인다는 후문. 한국에 대해 의외로 많은 지식과 생각을 드러낸 베르나르는 한국의 영화나 역사에 대해 깜짝 놀랄 만큼 솔직한 발언으로 크루들을 놀라게 했다고. 베르나르 덕후인 신세경과 이이경은 질문 하나에도 혹여 실례가 되지 않을까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고 박중훈 역시 조심스레 질문을 던지자 베르나르는 “난생 처음 받아보는 질문”이라고 하며 솔직하고 진중한 답변을 들려주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이날 손님 중에는 샘 오취리를 짝사랑하는 여자 손님과 샘 오취리를 설레게 한 매력 만점 손님이 왔다고 해 본격 삼각 로맨스를 예고하고 있다. 파리포차의 인기만점 서빙요정 샘 오취리의 ‘그녀’들은 누구일지 오늘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 ‘국경없는 포차’는 26일 오후 11시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길 잃었던 노인, 6개월 후 다시 찾아와 봉투 건넨 사연

    길 잃었던 노인, 6개월 후 다시 찾아와 봉투 건넨 사연

    길을 잃고 헤매던 노인을 도와준 한 여성에게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이 도착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그레이터 맨체스터의 펨버턴에 사는 주부 로빈 고든과 한 노인에 얽힌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빈은 지난 여름 길을 잃은 할아버지를 발견했고, 그가 찾는 친구의 집이 어딘지 알려줬다. 70세 정도로 보이는 노인은 친구집을 찾아가기 전 로빈의 아기 엘제이(LJ)를 보며 흐뭇해했다. 그리고 몇 달 후, 로빈은 자신의 집에 방문한 손님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지난여름 길을 잃었던 그 노인이 다시 찾아온 것. 레이라는 이름의 할아버지는 “당신과 아기가 잘 지내는지 궁금했다”며 “당신은 나를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엘제이를 늘 생각했다”고 말했다. 로빈은 잊지 않고 자신을 찾아준 노인에 감격했고, 할아버지는 그녀의 뺨에 키스를 하며 “잘 지내길 바란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전하고 돌아갔다. 할아버지가 돌아가고 잠시 뒤, 누군가 봉투 하나를 로빈의 집 우편함에 넣고 사라졌다. 봉투를 열어본 로빈은 현금 40달러(약 4만 5000원)와 손편지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눈물을 쏟았다. 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었다.‘안녕하세요. 어린 소년에게 이 선물을 보냅니다. 당신이 원하는 선물을 엘제이에게 사주거나 그를 위해 예금하세요.’ 방금 전 그 노인이 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던 것이다. 로빈은 “처음에는 누군가 주소를 잘못 알았다고 생각했다”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차에 그가 보낸 선물은 나와 내 아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밝혔다. 사진=로빈 고든/페이스북 권윤희 기자 @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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