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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열·출입 관리 안 하는 오락실… 마트엔 ‘턱스크족’

    발열·출입 관리 안 하는 오락실… 마트엔 ‘턱스크족’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락실. 외벽에는 ‘이용자 유의사항’이 적혀 있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용자들에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자리에 앉기 전에 손세정제로 손을 소독할 것 등을 안내했다. 발열 여부 확인 및 이용자 명부 작성 절차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하지만 오락실 출입구 앞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대용 체온 측정기로 이용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QR(즉시반응부호)코드를 활용해 출입을 관리하는 절차도 이뤄지지 않았다. 손세정제도 찾을 수 없었다. 정부가 지난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적용하면서 고위험시설(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12종)뿐만 아니라 오락실, 영화관, 150㎡(45평) 이상의 일반음식점, 종교시설 등의 다중이용시설도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출입자 명부 관리, 사업주·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이 다중이용시설에도 의무화된 것이다. 시설과 이용자 모두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함에도 이날 영등포구에 있는 약 120석 규모의 식당에서 2인 이상 온 일부 손님들은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했다.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주문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마스크 미착용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한 건강한 사람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킬 확률은 70.0%다. 반면 확진자와 건강한 사람 모두 마스크를 쓰면 감염률은 1.5%로 급감한다.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만난 정모(25)씨는 “요즘도 대형할인점, 지하철역 등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면서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열 체크 및 출입자 명부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발열·출입 관리 안 하는 오락실… 마트엔 ‘턱스크족’

    발열·출입 관리 안 하는 오락실… 마트엔 ‘턱스크족’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락실. 외벽에는 ‘이용자 유의사항’이 적혀 있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용자들에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자리에 앉기 전에 손세정제로 손을 소독할 것 등을 안내했다. 발열 여부 확인 및 이용자 명부 작성 절차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하지만 오락실 출입구 앞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대용 체온 측정기로 이용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QR(즉시반응부호)코드를 활용해 출입을 관리하는 절차도 이뤄지지 않았다. 손세정제도 찾을 수 없었다. 정부가 지난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적용하면서 고위험시설(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12종)뿐만 아니라 오락실, 영화관, 150㎡(45평) 이상의 일반음식점, 종교시설 등의 다중이용시설도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출입자 명부 관리, 사업주·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이 다중이용시설에도 의무화된 것이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훌쩍 넘기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영등포구에 있는 약 120석 규모의 식당에서 2인 이상 온 일부 손님들은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했다.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주문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만난 정모(25)씨는 “여기 들어올 때도 출입구에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열화상 카메라는 전혀 없었다. 또 요즘도 대형할인점 등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면서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열 체크 및 출입자 명부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육모(24)씨는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이 느슨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사이 조용한 전파가 이뤄져 지금과 같이 수도권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발열·출입 관리 안 하는 오락실… 마트엔 ‘턱스크족’

    발열·출입 관리 안 하는 오락실… 마트엔 ‘턱스크족’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락실. 외벽에는 ‘이용자 유의사항’이 적혀 있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용자들에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자리에 앉기 전에 손세정제로 손을 소독할 것 등을 안내했다. 발열 여부 확인 및 이용자 명부 작성 절차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하지만 오락실 출입구 앞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대용 체온 측정기로 이용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QR(즉시반응부호)코드를 활용해 출입을 관리하는 절차도 이뤄지지 않았다. 손세정제도 찾을 수 없었다. 정부가 지난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적용하면서 고위험시설(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12종)뿐만 아니라 오락실, 영화관, 150㎡(45평) 이상의 일반음식점, 종교시설 등의 다중이용시설도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출입자 명부 관리, 사업주·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이 다중이용시설에도 의무화된 것이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훌쩍 넘기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다.이날 영등포구에 있는 약 120석 규모의 식당에서 2인 이상 온 일부 손님들은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했다.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주문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만난 정모(25)씨는 “여기 들어올 때도 출입구에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열화상 카메라는 전혀 없었다. 또 요즘도 대형할인점 등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면서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열 체크 및 출입자 명부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육모(24)씨는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이 느슨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사이 조용한 전파가 이뤄져 지금과 같이 수도권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워터파크·관광지 바글바글…코로나 발원지 우한의 현재

    [여기는 중국] 워터파크·관광지 바글바글…코로나 발원지 우한의 현재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은 이제 완전히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 모양새다. 최근 우한의 대형 워터파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파티를 즐기는 장면이 공개됐다. 우한의 야외 워터파크는 76일간 이어진 봉쇄령이 해제된 지난 6월 재개장했다. 워터파크 측은 여성 입장객의 경우 입장료의 50%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펼치며 손님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고, 늦은 밤까지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덕분에 해당 워터파크는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로 가득찼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은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물놀이를 즐겼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물 쏟아지듯 쏟아지는 상황에서, 발원지인 우한만큼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증거는 셀 수 없이 많다. 중국 SNS인 웨이보에는 관광객들이 대거 몰린 우한 명승지 곳곳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수많은 사람 가운데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볼 수 없었고, 밀착한 상태로 줄을 서서 음식을 나눠 먹는 등 자유로운 모습이었다.후베이성은 지난 7일부터 20곳 이상의 관광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을 제공했다. 당국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당시 중국 국민이 후베이성에 보여준 사심없는 지원에 대한 보답이라며 해당 정책의 배경을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정책 이벤트에는 약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이후 주말 동안 수만 명의 중국인이 우한 전역의 명승지로 몰려들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17일 하루 동안 22명 발생했으며, 모두 해외 역유입 사례이며 본토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 통계로 잡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17일 하루 동안 17명이 보고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은 이처럼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이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202만 9346명이다. 일주일여 만에 200만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 세계적으로 하루 30만 명 가까이 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광주 유흥주점발 코로나19 감염 3명 늘어…누적 확진자 17명

    광주 유흥주점발 코로나19 감염 3명 늘어…누적 확진자 17명

    광주 지역 유흥주점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224번째 확진자의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236~238번 환자로 분류된 이들은 유흥주점 관련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2일부터 서구 상무지구 일대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유흥접객원·손님 등이 잇따라 확진됐으나, 가족간 감염으로 확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유흥시설 관련 감염 가능성이 있는 9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 중 상당수는 음성으로 판명됐으나, 300여 건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또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308명은 자가격리 조치된 상태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확진자 간 접점이 확인된 감염 장소를 상무지구 내 유흥주점 2곳으로 보고 있다. 또 접객원들이 오고 간 유흥·단란주점 19곳은 긴급 소독을 위해 일시 폐쇄 조치했다. 이 가운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5개 업소는 고발할 방침이다.최근 유흥주점 관련 확진이 잇따르고, 일부 업소에서 출입 명단 관리·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점이 드러났다. 이처럼 ‘3차 유행’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시 방역당국은 전날 오후 7시를 기해 오는 25일 자정까지 열흘간 유흥주점 682곳에 대한 집합금지·시설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경찰과 합동 점검을 펴고 있으며, 유흥주점 출입 사실이 밝혀지는 것을 꺼리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익명 검사도 진행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삼성, IBM 서버용 CPU 수주

    삼성전자가 IBM이 내년에 출시할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만든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최첨단 기술인 극자외선(EUV) 7나노 공정이 적용된 제품으로 성능이 기존 제품보다 3배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 좁히기에 나선 삼성전자로서는 ‘큰손님’을 영입하며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반도체 비전 2030)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 17일 IBM은 뉴스룸을 통해 기업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 적용되는 CPU ‘파워 10’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 수주에 대해 업계는 삼성의 ‘반도체 비전 2030’의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려는 IBM이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서버용 CPU 생산을 삼성에 맡긴 것은 시스템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다. 이재용 부회장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6년 지니 로메티 당시 IBM 최고경영자(CEO)를 미국 아이다호 선밸리에서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만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좌석 30% 줄이고 지그재그… “음식 먹는데 마스크 강제 어려워”

    좌석 30% 줄이고 지그재그… “음식 먹는데 마스크 강제 어려워”

    확진자 나온 스타벅스 840곳 좌석 축소계절밥상·빕스 CJ 등도 방역 강화했지만“커피·음식 먹을 때 마스크 벗을 수밖에”고객 행동 일일이 모니터링도 쉽지 않아1m 테이블 배치도 자영업 임대료 부담“예약제·배달 강화 등 세밀 지침 적용을”17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 10여개의 탁자와 30여개의 의자가 한쪽 구석에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의자 더미 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좌석 이용이 불가하오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안내 팻말이 붙어 있었다. 최근 스타벅스 야당역점 매장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전날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840여개 매장 좌석을 30% 이상 축소해 운영하기로 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매장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속출하자 외식업계가 감염병 대응 수칙을 강화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전국 전 가맹점에 ‘코로나19 카페 생활방역지침 강화’ 공문을 발송, 고객들에게 지그재그로 앉거나 한 방향으로 앉기를 권고하도록 했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주 초부터 거리두기를 위해 매장 내 일부 테이블을 이용하지 말라고 안내한다. 계절밥상, 빕스, 제일제면소 등 외식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가 나오기 이전인 지난 5월부터 뷔페형 식당의 음식을 이용할 때 마스크뿐 아니라 위생장갑까지 착용하게 한다. 또 집기도 30분마다 교체, 소독하는 등 정부 방역 수칙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업장을 관리하고 있다.하지만 카페 등 외식업체의 대응은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카페 방역 수칙에 따르면 카페 이용자는 이동하거나 대화할 때, 음료 섭취 전후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주문할 때 마스크 쓰기 외에는 손님들이 이야기하거나 음식 섭취 전후에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벗으라고 강제할 수 없고 직원들도 고객들의 행동을 시시각각 모니터링하기가 어려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소 1m 간격을 두고 테이블을 배치하라는 정부 지침도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매출 피해가 큰 자영업자들에겐 큰 부담이다. 일산에서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탁자 가격을 넓히면 단위당 매출이 줄어 임대료 부담이 더 커진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서울에서 식당 4곳을 운영하는 한 외식업체 대표는 “매출이 떨어진 상황에서 방역 담당자를 따로 두고, 직원들 마스크비에 소독제 지출이 나가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라 방역을 위한 비용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카페 등에 대한 정부의 방역 지침을 실효성 있게 세밀화하고 외식업체들도 예약제, 테이크아웃, 배달 강화 등으로 운영 방향을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떤 규모의 공간이면 몇 명 정도가 모이는 게 적절한지 밀집도 기준을 마련하는 등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줘야 한다”며 “음식점도 가급적이면 예약제 중심으로 운영돼야 고객이 몰리지 않아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카페나 음식점 자체가 음식을 매개로 사람과 교류하는 곳이라 업체의 노력만으로는 소규모 집단감염을 막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며 “소비자들이 스스로 행동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좌석 30% 줄이고 지그재그...“마스크 쓰고 음식, 강제 어려워”

    좌석 30% 줄이고 지그재그...“마스크 쓰고 음식, 강제 어려워”

    17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 10여개의 탁자와 30여개의 의자가 한쪽 구석에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의자 더미 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좌석 이용이 불가하오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안내 팻말이 붙어 있었다. 최근 스타벅스 야당역점 매장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전날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840여개 매장 좌석을 30% 이상 축소해 운영하기로 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매장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속출하자 외식업계가 감염병 대응 수칙을 강화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전국 전 가맹점에 ‘코로나19 카페 생활방역지침 강화’ 공문을 발송, 고객들에게 지그재그로 앉거나 한 방향으로 앉기를 권고하도록 했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주 초부터 거리두기를 위해 매장 내 일부 테이블을 이용하지 말라고 안내한다. 계절밥상, 빕스, 제일제면소 등 외식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가 나오기 이전인 지난 5월부터 뷔페형 식당의 음식을 이용할 때 마스크뿐 아니라 위생장갑까지 착용하게 한다. 또 집기도 30분마다 교체·소독하는 등 정부 방역 수칙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업장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카페 등 외식업체의 대응은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카페 방역 수칙에 따르면 카페 이용자는 이동하거나 대화할 때, 음료 섭취 전후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주문할 때 마스크 쓰기 외에는 손님들이 이야기하거나 음식 섭취 전후에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벗으라고 강제할 수 없고 직원들도 고객들의 행동을 시시각각 모니터링하기가 어려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소 1m 간격을 두고 테이블을 배치하라는 정부 지침도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매출 피해가 큰 자영업자들에겐 큰 부담이다. 일산에서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탁자 가격을 넓히면 단위당 매출이 줄어 임대료 부담이 더 커진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서울에서 식당 4곳을 운영하는 한 외식업체 대표는 “매출이 떨어진 상황에서 방역 담당자를 따로 두고, 직원들 마스크비에 소독제 지출이 나가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라 방역을 위한 비용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카페 등에 대한 정부의 방역 지침을 실효성 있게 세밀화하고 외식업체들도 예약제, 테이크아웃, 배달 강화 등으로 운영 방향을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떤 규모의 공간이면 몇 명 정도가 모이는 게 적절한지 밀집도 기준을 마련하는 등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줘야 한다”며 “음식점도 가급적이면 예약제 중심으로 운영돼야 고객이 몰리지 않아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카페나 음식점 자체가 음식을 매개로 사람과 교류하는 곳이라 업체의 노력만으로는 소규모 집단감염을 막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며 “소비자들이 스스로 행동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파주 스타벅스 야당점 확진 48명 “2명이 전파…마스크 미착용 영향”

    파주 스타벅스 야당점 확진 48명 “2명이 전파…마스크 미착용 영향”

    정은경 “비말 전파 가능…마스크 착용해야”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가 17일 48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감염된 손님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실내 환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파주시는 이날 스타벅스 야당점을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주민 6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48명이 됐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야당점 방문자 중 지난 12일 5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13일 2명, 14일 8명, 15일 8명, 16일 19명, 17일 6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이 가운데 파주시민이 38명, 타지역 확진자가 10명이다. 방역당국 역학조사에 따르면 감염자 2명이 2층에 3시간 정도 머물면서 같은 공간 손님들에게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손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에어컨이 가동됐는데 습한 날씨 등으로 환기가 적절하게 되지 않았다”며 “에어로졸로 인한 공기 전파는 아니어도 밀폐된 공간에서는 2m 이상의 비말(침방울) 전파가 가능할 수 있고, 손 접촉이나 다른 공용시설을 통한 전파도 가능하다”며 밀폐된 환경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관심받고 싶어서”…코로나 봉쇄 뚫고 밤거리 나간 中 유학생 논란

    “관심받고 싶어서”…코로나 봉쇄 뚫고 밤거리 나간 中 유학생 논란

    호주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3명이 야간통행금지를 어기고 맥도날드에 다녀오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큰 비난을 받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빅토리아 주 멜버른에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3명이 락다운(봉쇄)조치를 어긴 혐의로 각각 1652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황당한 행동을 벌인 것은 지난 9일 새벽 2시 30분 경. 이날 멜버른 시내 아파트에 사는 이들은 "통행금지는 웃기는 짓. 과연 맥도날드에 다녀올 수 있을까?"라며 스스로 미션을 던지고 한밤 중에 길을 나선다. 이어 실제로 맥도날드에 도착하는데 성공한 이들은 매장 내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 특히 이같은 장면은 5분 짜리 영상으로 편집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게시되면서 순식간에 확산됐다.이들의 행동이 논란이 되는 것은 현재 멜버른이 지난 2일부터 4단계 봉쇄 조치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멜버른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한마디로 이들은 당국의 조치를 어긴 행동을 자랑스럽게(?) 동영상을 찍어 일반에 공유한 셈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호주는 물론 중국에서는 이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이에 중국인 유학생 3명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위한 무지한 행동이었다"며 사과문을 올리고 다음날 경찰에 찾아가 자수했다.      불똥은 현지 맥도날드에도 떨어졌다. 통행금지시간에 찾아온 손님에게 음식을 제공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지 맥도날드 측은 "통행금지 시간에는 매장을 방문한 개인에게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이들은 모두 빈손으로 매장을 떠났으며 관련 CCTV 영상을 경찰에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빅토리아 주 경찰은 "모든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누구나 반드시 통행금지 조치를 따라야한다"면서 "지역사회 안전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에게는 벌금을 부과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광주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진자 14명으로 늘면서 3차 유행 조짐

    광주에서 코로나19 감염증이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재확산될 조짐이어서 비상이 걸렸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서구 상무지구 내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15일 7명에 이어 16일에도 7명(229∼235번)이 추가로 발생해 총 14명으로 늘었다. 이들 확진자 14명 중 8명은 이른바 ‘노래방 도우미’로 불리는 접객원으로 추정된다. 전날 오후 기준 이들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유흥주점만 18곳에 달한다. 접객원은 대부분 20~30대 젊은 여성들로서 하루 사이 유흥주점 5~6곳을 돌며 손님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특히 손님들이 신분 노출을 꺼려 유흥주점 출입 기록이 제대로 작성돼 있지 않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접촉자 수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관내 유흥주점 682곳에 대해 전날 오후 7시부터 오는 25일 자정까지 열흘간 집합 금지·시설 폐쇄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또 확진자가 다녀간 유흥주점 18곳을 일시 폐쇄 조치했으며,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난 5개 업소는 고발할 방침이다. 시 방역당국은 고위험 시설로 지정된 단란주점·감성주점·노래방·콜라텍 업소 1571곳에 대해서도 경찰과 합동 단속을 벌인다. 법령 상 접객원을 둘 수 없음에도 현실적 영업형태상 불가피한 이들 업소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합동 단속반은 전자출입명부 기록 유지, 실내 밀접촉 금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는지 점검에 나선다. 시 방역당국은 방역 수칙을 어기거나 불법 영업을 하다 적발될 경우, 곧바로 시설을 폐쇄하고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또 다수 영업장에서 불법 영업이 확인될 경우 집합 금지· 시설 폐쇄 행정명령을 추가 발동한다. 한편,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5명이다.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 확산한 뒤 점차 확진자 추이가 감소, 지난 4일을 기해 방역단계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지난 12일부터 닷새 사이 지역사회 감염 추정 확진자가 18명 발생, 감염 재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 첫 세 자릿수 확진… ‘교회 감염고리’로 깜깜이 환자 폭증

    서울 첫 세 자릿수 확진… ‘교회 감염고리’로 깜깜이 환자 폭증

    서울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 146명 달해확진자 다녀간 잠실 롯데월드 즉시 폐장부산도 일주일새 40명… 지역감염 확산광주·양평 확진자 속출… 감염경로 조사당국 “7말8초 방심의 여파 이제 온 것”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서울뿐 아니라 광주·양평·부산 등에도 집단 감염이 발생해 2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지역감염’이 늘어나고, 접촉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계속 생기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서울시는 1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세 자릿수(146명) 확진자가 추가됐으며 부산도 일주일 새 지역감염으로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를 종교 시설과 유흥업소의 느슨해진 방역 관리 때문으로 해석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방문자 접촉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하루에만 확진자 7명이 추가됐다. 광주시 남구 주월동의 40대 A씨가 전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파주시 스타벅스 야당역점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 219번 확진자와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 야당역점발 감염자는 이날 A씨 이외에 하남시의 일가족 4명 등 40명을 넘어섰다. 또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유흥주점에서 손님과 접객원(일명 도우미) 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아 불안감이 재확산하고 있다. 광주 서구에서는 주점 접객원으로 일하는 20대 여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양평군은 서종면 명달리숲속학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돼 누적 33명으로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군은 “현재 조사 대상자 549명 중 176명의 결과만 나온 상태”라고 밝혀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또 부산에서는 전날 8명에 이어 이날에도 8명이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는 등 이틀 새 1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중 3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역학조사 중이다. 하루 평균 50명 안팎을 유지하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원인을 “그동안 억제돼온 것이 터지고 만 것”이라고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7월 24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집합조치에 대한 이완이 있었고, 지난 4일에는 서울시의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조건부 완화 조치가 취해졌다”면서 “개인 방역 등이 다소 느슨해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도 “8월 초부터 환자가 급감하면서 다들 경계를 늦추고 마스크를 벗고서 저녁모임을 갖는 등 활동을 늘렸는데, 7월 말 8월 초 방심했던 여파가 지금 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서울 놀이공원 롯데월드가 이날 즉시 폐장하고 방역 조치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몸무게 따라 음식 주문” 中 식당, 결국 사과...“음식물 쓰레기 줄이려다”

    “몸무게 따라 음식 주문” 中 식당, 결국 사과...“음식물 쓰레기 줄이려다”

    중국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한 식당이 입구에 체중계를 설치해놓고 몸무게에 따라 음식을 주문하도록 했다가 결국 사과했다. 15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중부의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 있는 한 고깃집은 손님들이 몸무게를 잴 수 있도록 식당 입구에 체중계 두 개를 마주 보게 배치했다. 해당 식당은 체중계 옆에 성별과 몸무게에 따른 권장 칼로리 섭취량과 추천메뉴를 쓴 안내판도 세워뒀다. 안내판에는 “근검절약하고 음식을 남기지 말자(勤儉節約 提倡光盤)”는 문구도 있었다. 해당 글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했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이 식당에 대한 글은 3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에 결국 식당은 사과문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잘못 해석했다”면서 “깊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식당은 “원래 의도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음식을 건강하게 시키도록 하려 했던 것”이었다면서 “손님들에게 몸무게를 재도록 강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일 “음식 낭비 현상에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를 단호히 막아야 한다”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한(武漢) 등 일부 지역에서는 ‘N-1 운동’을 시작했다. 손님 N명이 오면 음식을 N-1명분 이하만 시키자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지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홍수 피해, 미중 갈등 등의 여파로 돼지고기와 옥수수 등 식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중국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 롯데월드에 코로나19 확진자 방문...16일 긴급 폐장

    서울 롯데월드에 코로나19 확진자 방문...16일 긴급 폐장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월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롯데월드가 16일 급히 시설을 폐장 조치했다. 이날 송파구에 따르면, 롯데월드는 송파구청 측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롯데월드를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후 2시30분부터 매표를 중단했다. 롯데월드 홈페이지에는 “손님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이날 입장한 손님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 차례로 퇴장하도록 안내했다”며 “이후 시설 방역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입장한 전체 고객을 퇴장 조치한 롯데월드는 시설 체류 시간과는 별개로 전체 활불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롯데월드 시설 재개장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한편,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는 267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2명으로 총 279명, 누적 확진자는 1만5318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11일 242명 이후 약 5개월 만으로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진핑 “음식 낭비 말라”에 창샤 식당, 몸무게 재 주문 제한했다가 ‘혼쭐’

    시진핑 “음식 낭비 말라”에 창샤 식당, 몸무게 재 주문 제한했다가 ‘혼쭐’

    시진핑 중국 주석까지 나서 음식 낭비를 줄이자고 촉구하자 중부의 한 식당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손님들의 몸무게를 재서 그에 따라 주문할 수 있는 메뉴를 차등으로 제시하는 것이었다. 창샤 시에 있는 소고기 식당은 입구에 커다란 저울 둘을 설치했다. 손님들이 몸무게를 확인하고 어플리케이션에 체중을 입력하면 그에 걸맞은 메뉴가 보여지게 만들었다. “알뜰하고 부지런하게 빈 접시 캠페인을 알리자”는 문구가 뜨고 “빈 접시 작전”이란 문구도 눈에 들어온다. 식당의 이런 방침은 소셜미디어에서 호된 질타로 돌아왔다. 이 식당에 대한 해시태그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에서만 3억회 이상 공유됐다. 식당은 국가적인 정책을 따르는 과정에 예기치 않은 역풍을 맞았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원래 우리의 의도는 낭비를 막고 건강한 방식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일을 옹호하려던 것이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주 국가적인 음식 낭비 수치 등이 “충격적이고도 암울한”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득달같이 그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움직임이 앞다퉈 일어났다. 우한 요식업 협회는 이 도시의 식당들은 입장하는 손님 숫자에서 한 접시만 덜 주문하는 것을 의미하는 ‘N- 1’ 정책을 시행하자고 나섰다. 국영 중국 중앙방송(CCTV)은 폭식을 조장하는 듯한 ‘먹방’을 촬영해 ‘뒷광고’로 돈을 챙기는 유튜버 등을 질타하고 규제하기로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관심받고 싶어서”…야간통행금지 어기고 맥도날드 간 中 유학생들 논란

    “관심받고 싶어서”…야간통행금지 어기고 맥도날드 간 中 유학생들 논란

    호주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3명이 야간통행금지를 어기고 맥도날드에 다녀오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큰 비난을 받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빅토리아 주 멜버른에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3명이 락다운(봉쇄)조치를 어긴 혐의로 각각 1652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황당한 행동을 벌인 것은 지난 9일 새벽 2시 30분 경. 이날 멜버른 시내 아파트에 사는 이들은 "통행금지는 웃기는 짓. 과연 맥도날드에 다녀올 수 있을까?"라며 스스로 미션을 던지고 한밤 중에 길을 나선다. 이어 실제로 맥도날드에 도착하는데 성공한 이들은 매장 내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 특히 이같은 장면은 5분 짜리 영상으로 편집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게시되면서 순식간에 확산됐다.이들의 행동이 논란이 되는 것은 현재 멜버른이 지난 2일부터 4단계 봉쇄 조치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멜버른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한마디로 이들은 당국의 조치를 어긴 행동을 자랑스럽게(?) 동영상을 찍어 일반에 공유한 셈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호주는 물론 중국에서는 이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이에 중국인 유학생 3명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위한 무지한 행동이었다"며 사과문을 올리고 다음날 경찰에 찾아가 자수했다.      불똥은 현지 맥도날드에도 떨어졌다. 통행금지시간에 찾아온 손님에게 음식을 제공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현지 맥도날드 측은 "통행금지 시간에는 매장을 방문한 개인에게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이들은 모두 빈손으로 매장을 떠났으며 관련 CCTV 영상을 경찰에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빅토리아 주 경찰은 "모든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누구나 반드시 통행금지 조치를 따라야한다"면서 "지역사회 안전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에게는 벌금을 부과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곰팡이 옥수수에 흔들리는 14억 ‘밥그릇 안보’

    곰팡이 옥수수에 흔들리는 14억 ‘밥그릇 안보’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음식점협회 류궈량(劉國梁) 회장은 지난 11일 오후 5시 58분 웨이신(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느닷없이 “우한 내 모든 식당들에 대해 ‘N-1’식 주문을 받자”는 캠페인을 제안했다. 즉 식당 측이 손님 10명이 들어오면 손님들에게 9인분의 음식만 주문하라고 권유하자는 말이다. 그의 제안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날 관영 신화통신 ‘신화스뎬’(新華視點)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식량 생산이 해마다 풍족하지만 식량안보 위기 의식은 여전하며 올해는 코로나19 영향까지 있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음식을 낭비하지 말라”고 중요 지시를 내린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시진핑 옥수수밭 행보는 ‘식량안보 시위’ 중국에서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중 갈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사태, 남부지방 홍수, 북부지방 가뭄 등 자연재해로 식량 공급에 불리한 악재들이 겹겹이 쌓인 상황에서 식량 보관 창고 관리마저 부실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중국 동북부 곡창지대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한 국가 비축 곡물창고에서 외부인들의 영상 촬영을 금지한 사실이 알려지는 바람에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국유 대기업인 중국추베이량(儲備糧)관리공사(SINOGRAIN)의 헤이룽장성 자오저우(肇州) 소재 식량창고 측이 지난달 27일 “외부인이 휴대전화나 기타 녹음·녹화 장비를 가지고 식량 보관 창고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한다”고 공지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롯됐다. 지난달 초 헤이룽장성 자오둥(肇東) 소재 식량창고의 곰팡이와 먼지로 뒤범벅이 된 옥수수를 고발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이번 사건이 겹친 것이다. 당시 영상에서 외부 제보자는 “국가 비축 옥수수 5000t을 샀는데 옥수수를 비비면 부스러지고 먼지·찌꺼기 등 불순물도 다량 섞여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국은 “동영상에 나온 옥수수 수량·품질 문제는 사실과 다르다”며 전체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규정 위반을 들어 직원 3명을 정직 처분한 바 있다. 그 사건 이후 한 달도 안 돼 자오저우 식량창고의 영상 촬영을 금지하는 조치가 나오는 바람에 국가 비축 곡물의 보관불량 은폐 의혹까지 제기됐다. 특히 시 주석이 지린(吉林)성 옥수수밭을 찾아 식량안보를 강조한 이후 이 사건이 터져 옥수수 등 국가 비축 곡물의 보관 문제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시 주석은 지난달 22일 지린성 쓰핑(四平)시 리수(梨樹)현에 있는 국가 바이완무(百萬畝) 옥수수 표준화 생산기지 시범구를 방문해 알곡 생산과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고 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대서특필했다. 그의 시찰은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홍수로 남부지방이 몸살을 앓고 미국이 휴스턴 중국총영사관을 폐쇄하면서 미중이 ‘치킨게임’을 벌이는 매우 민감한 시점에 이뤄져 관심이 증폭됐다. 중국의 식량자급률은 95%로 높지만 대두,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은 수입으로 채운다. 중국의 식량안보를 미국에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의 옥수수밭 행보는 미중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시위’로 해석된다. 그의 지린성 시찰이 끝난 후 관영 매체들이 “백성들이 배불리 잘 먹게 하고 식량안보 기초를 다져 중국의 밥그릇을 튼튼하게 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쏟아내는 이유다.●옥수수 영상 해명에도 불안감 가중 이런 와중에 비축 옥수수에 곰팡이가 피는 것을 보여 주는 충격 영상은 비축 곡물들의 안전성에 대한 중국인들의 걱정을 부채질했다. 여기에다 휴대전화의 식량창고 반입을 금지시키자 국가 비축 곡물의 질 저하를 숨기기 위한 꼼수’라는 관측이 확산되며 불안감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중국추베이량은 지난 2일 밤 웨이보를 통해 “식량 경매·출고가 늘어 현장의 설비가 많고 차량 운행도 빈번해 안전상의 이유로 이런 조치를 했다. 어떤 것도 숨기지 않는다”며 “휴대전화 반입 금지 결정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전상의 관점에서 볼 때 식량창고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며 “자주 사용하면 집중력이 떨어져 위험하다”는 답변도 내놨다. 중국추베이량은 앞서 지난달 14일 “동영상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조사한 결과 옥수수의 양과 품질에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추베이량의 해명은 오히려 의혹을 확산시켰다.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회사 측의 해명은 여론의 비판을 피하려는 것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녹화 장비와 현장 인원의 안전 위험이 무슨 관련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SCMP도 “고발 영상으로 식량 비축분이 충분한지에 의문이 제기됐고 영상 촬영 금지 조치까지 나오자 의구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곡물 총생산량은 전년보다 0.9% 증가한 6억 6384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곡물 생산량이 5년 연속 6억 5000만t 이상을 넘었다. 지난해 주요 곡물 생산량은 쌀 2억 961만t, 옥수수 2억 6077만t, 밀 1억 3359만t 등이다. 소비량은 쌀 1억 9410만t, 옥수수 2억 7795만t, 밀 1억 2350만t 등이다. 2018년 주요 수입량은 쌀 308만t, 옥수수 479만t, 밀 310만t에 이른다. 왕랴오웨이(王遼偉) 국가곡물유정보센터 고급경제위원은 “지난 5년 동안 연속으로 6억 5000만t 이상을 생산해 곡물 자급률이 95%에 이르는 만큼 식량 위기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14억 인구에 대한 안전한 식량 공급이 최우선 과제”라며 막대한 곡물 비축이야말로 식량안보를 담보하는 핵심이라고 자랑해 왔다. 2000년대 들어 농업과 식량정책을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삼은 중국은 그러나 2004년부터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중국이 대두와 밀 등 곡물의 상당량을 미국, 호주 등지에서 수입하는 만큼 식량안보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04년부터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1호 문건’(당해 연도 핵심 국정과제)에는 농민과 농업, 농촌의 ‘삼농’ 문제가 늘 포함됐고 2014년에는 ‘식량 안전보장 시스템 확보’까지 추가됐다. 이 문건에서 “새로운 정세에서 중국은 식량안보 전략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자기 밥그릇은 자기 손으로 받들고 있어야 하는 것은 치국(治國)의 기본 개념”이라고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옥수수와 밀, 쌀 등을 적절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 곡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여름 곡물 생산량 2013년 이후 최저” 중국은 국가 비축 곡물 규모는 비밀로 유지해 왔다. 지난해 10월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내놓은 식량안보백서에 따르면 2018년 국가 비축 곡물 물량은 모두 9억 1000만t에 이른다. 주요 곡물 비축량을 보면 밀 1억 100만t, 쌀 1억 7500만t, 옥수수 1억 2300만t이다. 옥수수의 경우 지난해 2억 7795만t의 소비량 중 사료용으로 63%가 쓰였고 식용으로 6%, 공업용으로 30%가 사용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이후 중국의 옥수수 선물 가격은 30% 가까이 치솟아 옥수수의 국내 공급 부족 현상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193만 7000t의 옥수수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으로부터의 옥수수 구매를 늘렸다. 불과 2주 전에 미국산 옥수수 176만 2000t을 사들인 데 연이은 조치다. 마원펑(馬文峰) 베이징 둥팡아이거(東方艾格) 농업컨설팅공사 수석 분석가는 “옥수수 가격 폭등은 공식 통계나 논평과 달리 여름 곡물의 총생산량이 감소했을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여름 곡물 생산량이 1년 전보다 최대 4.6% 감소한 1억 3517만t에 그쳐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시진핑 “음식 그만 남겨라”에 ‘한 사람 빼서 주문하기’ 캠페인

    시진핑 “음식 그만 남겨라”에 ‘한 사람 빼서 주문하기’ 캠페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면서 여러 조치들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음식점 등에서 버려지는 쓰레기가 어마어마한 양이란 것에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놓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음식 쓰레기 문화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도 내렸다고 영국 BBC가 13일 전했다. 아울러 몇주 전부터 계속된 남부의 홍수 사태로 인해 농경지가 파괴되고 수많은 곡물들이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식량 안보에 대한 위기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접시를 싹 비우자’는 캠페인이 시작됐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이번 홍수 피해가 아직은 식량 부족을 불러올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그와 관계 없이 음식을 낭비하는 문화는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는 아울러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방송이나 동영상으로 담는 ‘먹방’ 문화를 강력히 질타했다. 시 주석의 메시지가 전해진 뒤 우한 케이터링 산업협회는 ‘N -(마이너스) 1’ 정책이란 것을 제시했다. 손님 열 명이 식당에 오면 아홉 접시만 주문하는 식으로, 사람 머리 숫자에서 한 접시만 빼자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 머릿수보다 하나라도 더 주문하는 것이 예의로 여겨지고 음식을 조금 모자라게 주문하는 주인을 나쁜 사람으로 보는 중국 문화를 돌아볼 때 이런 정책이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지적했다. 당연히 온라인에서의 반응도 냉랭하다. ‘N-1’ 정책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지적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혼자 식당 가면 어떻게 하란 것인가? 주문하지 말라는 거냐?”고 되물었다. 다른 이는 대부분의 식당 손님은 음식을 낭비하지 않는데 정부관리들이 호화판 연회를 주로 베풀지 않느냐고 따졌다. 중국 당국이 음식 낭비를 막자고 캠페인에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도 “빈 접시 공작”이란 것을 시작했는데 일반 대중보다 관리들이 호화롭고 값비싼 잔치나 피로연을 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였다.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회(전인대)는 바로 입법 절차에 착수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 법제위원회는 음식낭비 관련 입법 업무를 위한 팀을 꾸렸다고 CCTV가 보도했다. 동영상 앱 틱톡의 중국 내 버전인 더우인과 라이벌 콰이쇼우는 온라인 먹방에서 음식 낭비가 있거나 먹는 양이 많다는 점을 부각하는 등의 내용이 있으면 엄중히 처리하거나 동영상 삭제, 스트리밍 중단, 계정 폐쇄 등의 처벌을 할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많은 음식을 먹고 몰래 토하는 행위도 규제 대상이다. 지난 12일 CCTV가 ‘대식가 먹방’의 음식 낭비가 심각하다고 비판하면서 관련 주제는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8억 4000만건 조회될 정도로 이슈가 됐다. 이런 가운데 난징(南京)의 일부 뷔페 식당은 보증금을 받고 200g 이상의 음식을 남기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정책을 도입했다. 세계자연기금(WWF) 중국 지부에 따르면 2015년 한해 동안 중국에서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는 1700만~1800만t에 이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숲, 쉼

    숲, 쉼

    이른바 ‘7말8초’다. 절정의 휴가철이지만 유명 피서지에서조차 떠들썩한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코로나19에 사상 최장 기간의 역대급 장마가 겹친 탓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숲만큼 좋은 곳이 있을까. 일상의 고단함을 다독여 줄 ‘힐링의 숲’을 꼽아봤다.①걷고 사색하고 치유하다-가평 잣향기푸른숲 경기도잣향기푸른숲은 153㏊ 면적에 수령 80년이 넘는 잣나무 약 5만 2000그루가 자라는 곳이다. 축령산과 서리산 중턱에 걸쳐 있다. 출렁다리와 데크로드를 아우르는 산책길, 사방댐으로 이어지는 ‘하늘호수길’ 등 다양한 숲 탐방로를 갖추고 있다. 탐방로 어디를 걸어도 하늘 높이 솟은 잣나무를 볼 수 있다. 명상과 기체조를 포함한 산림 치유, 숲 해설 프로그램 등은 무료로 진행되고 목공 체험만 재료비를 별도로 받는다. 잣향기푸른숲은 한국관광공사와 지역관광공사가 선정한 ‘비대면(언택트) 관광지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월요일은 쉰다. 조종천과 이어지는 호젓한 녹수계곡, 옛 가평역에서 뮤직 빌리지로 변신한 음악역1939(실내 입장 일부 제한) 등 주변 여행지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②100년 된 솔숲 힘-강릉 국립대관령치유의숲 국립대관령치유의숲은 1920년대 조성한 금강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울창한 숲에는 성격과 난이도가 다른 8개의 숲길이 조성돼 있다. 편안하고 쉬운 코스인 ‘솔향기치유숲길’과 목재 데크가 깔린 ‘치유데크로드’, 최고 난도를 자랑하는 ‘도전숲길’까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시원하게 뻗은 소나무 사이를 산책하고, 울창한 숲이 내주는 그늘에서 쉬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산림치유지도사가 함께하는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인기다. 9월 말까지는 토요일 밤마다 시원한 숲의 소리와 향기를 오감으로 느껴 보는 프로그램 ‘대관령숲, 별이 빛나는 밤에’(체험비 1만원, 예약 필수)가 진행된다. 아울러 국내 1호 자연휴양림인 대관령자연휴양림과 도보 여행길로 인기 높은 대관령옛길이 지척에 있다. 강문해변, 순긋해변, 사천해변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기 관광지를 비롯해 동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헌화로, 복합 문화공간 하슬라아트월드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③꽃·나비와 숲속 힐링 타임-국립제천치유의숲 금수산 자락에 자리잡은 국립제천치유의숲은 올해 본격적으로 손님맞이를 시작한 곳이다. 숲하모니, 치유힐링숲테라피, 한방힐링숲테라피 등 산림 치유 프로그램들은 매일 단체손님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 프로그램은 참여 대상과 인원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다. 건강 측정, 티 테라피, 산림공예 등을 체험하는 숲하모니는 별도 예약이 필요 없지만, 나머지 프로그램들은 방문 일주일 전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한 예약이 필수다. 숲길은 치유 프로그램 없이 그냥 걸어도 좋은 길이다. 마가목과 음나무 등 약초가 자라는 약초원, 건강치유숲길과 숲내음치유숲길, 음이온치유숲길 등은 일년 내내 무료로 개방한다. 주변에 볼거리도 많다. 제천산야초마을에서 약초 체험을 하거나 ‘내륙의 바다’ 청풍호에서 유람선이나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신라 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정방사에 오르면 절벽 아래 들어앉은 아담한 산사와 청풍호가 어우러진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④반려견과 힐링-영양 검마산휴양림·자작나무숲 영양은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밤하늘과 힐링 숲이 자랑이다. 금강소나무가 빽빽한 검마산자연휴양림에선 피톤치드 삼림욕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다. 이 휴양림의 또 다른 매력은 책 읽는 숲이라는 점이다. 숲속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숲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휴양림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반려견과 함께 숙박이 가능한 휴양관과 캠핑 사이트, 그리고 야외 반려견 놀이터가 마련돼 있다. 검마산 자락에 자리한 또 다른 힐링 숲은 영양자작나무숲이다. 1993년에 인공 조림한 31㏊ 규모의 자작나무숲이 어느새 어엿한 청년 숲으로 자랐다. 사륜구동 차량이 아닌 경우, 숲 입구까지 약 3.2㎞를 걸어야 한다. 물론 그마저 푸른 나무와 청정한 계곡물 소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장수포천변의 영양반딧불이천문대에 가면 별과 함께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민간 정원인 서석지, 산해리 오층모전석탑(국보 187호) 등은 영양의 멋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역사 명소다.⑤문씨 가문 지켜온 400년 숲-부산 기장 아홉산숲 기장군 철마면에는 걸으며 힐링하기 좋은 아홉산숲과 부산치유의숲이 있다. 아홉산숲이 울창한 숲이라면, 부산치유의숲은 시야가 탁 트이고 눈이 편안해지는 숲이다. 남평 문씨 가문이 400년 가까이 가꾸고 지켜온 아홉산숲은 맹종죽을 대표로 금강소나무, 삼나무, 편백 등 다양한 나무 군락이 있는 ‘모둠 숲’이다. 걷는 내내 탄성이 쏟아진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여행자가 찾는다. 아홉산숲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부산치유의숲은 갖가지 산림 치유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기 좋은 곳이다. ‘힐링로드’부터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지는 에코 트레킹 코스 ‘솔바람길’과 ‘큰바위길’까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고산 윤선도가 즐겨 찾았다는 황학대, 드라마 촬영지로 사랑받는 죽성드림세트장, 죽성리 해송(부산기념물 50호) 등 주변 볼거리도 풍성하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 “누가 돈으로 내?” 현금으로 24시 버텨봤습니다

    “누가 돈으로 내?” 현금으로 24시 버텨봤습니다

    “잔돈 없는데…” 택시기사에게 핀잔 듣고‘현금 없는 매장’서는 커피 주문 어려워대중교통 탈 땐 현금 결제 100원 더 내마치 ‘페널티’ 받는 것 같아 서럽기도 “어이쿠. 첫 손님이라 아직 잔돈이 없는데….” 기자가 현금만으로 하루 살아 보기에 도전한 지난 7일 아침. 택시 기사는 현금을 반기기는커녕 난색이었다. 편의점에 급히 들러 잔돈을 바꿔 택시비를 냈더니 “누가 요즘 현금을 쓰느냐”는 핀잔이 돌아왔다. 이어 방문한 커피매장 스타벅스에서도 가능하면 카드나 모바일 결제를 해 달란다. 전국 1350개 매장 중 870곳(64%)이 ‘현금 없는 매장’이라고 했다. 또다시 한숨. 복잡한 퇴근길 지하철역 일회용 승차권 발권기 앞에서는 현금 차별이 황당했다. 교통카드로는 1250원인 요금이 현금으로는 1350원. 현금이 되레 ‘페널티’를 받고 있다니. 붐비는 지하철에 파김치가 된 몸으로 마트에서 오프라인 장보기를 하고 난 뒤 마침내 드는 생각. “현금만으로는 절대 못 살겠다….” ●‘캐시리스’ 전환 부추기는 코로나 시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현금 없는 사회’가 가속화하고 있다. 감염 공포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데다 각종 정책들도 ‘캐시리스’(cashless·현금을 사용하지 않음) 사회로의 전환을 부추기는 추세다. 한국은행은 이달 말부터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으로 거스름돈을 은행계좌로 바로 입금받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금 없는 세상은 정말 더 빠르고, 더 깨끗하고, 더 편리해질까. 한국은행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계의 전체 지출에서 현금 사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8.8%에서 2018년 32.1%로 꾸준히 감소했다. 시중의 현금지급기도 줄어들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이 보유한 자동화기기(ATM)는 2만 124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6개 감소했다. 한 해 동안 하루 평균 3개씩 줄어든 셈이다. ●소외계층 우려… 현금사용 선택권 보장해야 현금 없는 사회는 거래의 안전성과 투명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위조, 돈세탁, 조세 회피 등이 어려워지고 화폐 원료인 종이, 니켈 등의 소비가 줄어드니 친환경적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용자들이다. 변화된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는 취약계층의 금융활동 소외와 소비활동 제약 등은 부작용으로 예상된다. “재난이나 통신장애 등 디지털 서비스가 차단되는 ‘디지털 아노미’ 상황에 대비해 현금이 여전히 유효한 결제수단”이라는 시각도 있다. 캐시리스 사회를 위한 기술과 캠페인을 전개하던 한은이 지난달 ‘현금사용 선택권 보장’ 포스터를 제작하는 등 보완 방안을 아울러 모색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한은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발달하면서 현금 사용이 위축되고 있는 만큼 현금이 결제수단의 일환으로 시중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알리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금 없는 사회란 화폐가 존재하되 우리의 눈앞에 보이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거래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현금의 멸종과 동의어가 될 수는 없다”면서 “현금 없는 사회에 대비해 디지털 소외계층을 지원하려면 현금과 디지털 화폐에 대한 접근성 모두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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