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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스키족 200여명 자가격리 어기고 몰래 달아나 스위스 발칵

    영국 스키족 200여명 자가격리 어기고 몰래 달아나 스위스 발칵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 등 전 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유명 스키장에 격리됐던 영국인 관광객 200여명이 몰래 달아나 스위스 당국이 발칵 뒤집혔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독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베르비에의 스키 리조트에서 격리 중이던 영국인 관광객 420명 중 절반 이상이 사라졌는데 일부가 프랑스에서 목격됐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세계적인 스키 휴양지 베르비에는 영국인이 통상 겨울철 손님의 20%를 차지할 정도여서 현지인들이 ‘작은 런던’으로 부르던 곳이다. 스위스 정부는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려고 14일 이후 영국에서 온 모든 입국자들에게 열흘 동안 자가 격리할 것을 지난 21일 명령했다. 당국은 “격리 대상자 대다수가 하루 정도는 지침을 지키다가 몰래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24일 한밤 중 몰래 리조트를 빠져나가 산 아래로 달아났다. 다음날 영국 관광객들이 전화도 받지 않고 식사에 손을 대지 않아 달아난 것이 확인됐다. 프랑스로 안전하게 피신한 뒤 호텔에 전화를 걸어 보증금이나 미리 치른 숙박비를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이도 있었다. 당국은 이날 현재 베르비에에 남아 있는 영국인은 십여명도 채 되지 않으며 달아난 영국인들의 소재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당국은 24일 영국 여행객들에게 돌아가도 좋다고 허용하면서 다만 칸톤(주) 당국에 여권 상태를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는데 200명 정도는 이를 잘 지키며 영국에 돌아가 지금도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당국이야 바짝 긴장하지만 앞으로도 영국 스키 관광객들을 받아야 하는 리조트 주인들은 대놓고 화를 내지도 못한다. 바그네스 마을을 대변하는 장마르크 산도즈는 “그들을 무작정 비난할 수도 없다. 대부분 격리는 견뎌내기 힘들다. 20㎡도 안되는 객실에서 네 명이 부대끼며 지낸다고 상상해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지난 9월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처음 나타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최대 7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에서도 영국발 변이 감염 사례가 두 건 나왔다. 스위스와 한국을 포함해 40여개국이 변이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발 입국을 제한했다. 오스트리아도 스키장을 열긴 했지만 검역을 한층 강화한 것은 물론, 호텔과 레스토랑 등이 대부분 문을 닫고 케이블카와 열차 서비스에도 거리 두기를 엄격히 적용해 해외 관광객이 스키장을 방문한 숫자는 많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 정부가 너무 느슨하게 영국 등의 관광객들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냐고 질타하는 스위스인들도 적지 않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그리고 흔들리는 배’

    [이종수의 헌법 너머] ‘그리고 흔들리는 배’

    오래전에 최일남 작가가 펴낸 가족소설의 제목이 이렇다. 핏줄로 얽히고 사랑으로 맺어져서 삼대(三代)가 함께 살아가면서 때로 부부가, 부모와 자식이 그리고 고부간에 갈등으로 휘청거리는 가족을 두고서 작가는 ‘흔들리는 배’로 묘사했다. 연좌제가 횡행했던 옛날에 가족은 말 그대로 ‘운명공동체’였다. 자칫하면 삼족(三族)을 벌하듯이 가족구성원 한 사람의 일탈이 불러오는 파장이 실로 어마하게 두려운 것이어서 당시에는 법규 말고도 가족윤리가 강고했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도 마찬가지로 운명공동체로 표현되는데, 이웃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하고서 심지어 많은 백성이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하곤 했다. 이렇듯 국가주의가 팽배한 가운데 가족윤리에 더해서 국민윤리가 동원되었다. 독일의 헌법학자 헤르만 헬러는 주권자집단을 ‘영향공동체’로 표현했다. 특히나 오늘날의 대의제 정치에서 주권자인 국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이 내리는 결정 여하에 모든 국민이 고스란히 그 영향을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이 표현이 더 낫다고 여겨왔다. 그러니 국가라는 공동체도 가족과 마찬가지로 흔들리는 배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복잡한 이해관계들로 더 갈등이 많으니 오히려 더 흔들릴 법도 하다. 그런데 우리가 과연 영향을 공유하는지가 때로 의문이다. 그간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하면서, 사회 내에서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어 왔다. 느닷없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일감과 손님들이 끊기고서 많은 이들의 시름이 깊은 데도 부동산과 주식 등 재테크 시장은 연일 호황이다. 위험한 산업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연이어 안타깝게 목숨을 떨구는 데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은 여전히 쉽지가 않다. 여느 배와는 달리 국가라는 배는 종착지를 모르는 채로 망망대해(茫茫大海)를 끝간 데 없이 내내 떠돌아야 한다. 순풍에 순항을 기대하지만, 때로 폭풍우에 거센 파도와 맞닥뜨리기도 한다. 항구에 들러서 다가오는 태풍을 피하거나, 잠시 숨을 고르며 쉴 새가 없다. 이러한 까닭에 미국의 정치학자 로버트 달은 민주주의에 필요불가결한 조건들의 하나로 외부의 강력한 적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외환(外患)이 아니라 내우(內憂), 즉 내부의 갈등과 불협화음으로 배가 심하게 요동치고, 끝내 전복되기도 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딱 그 짝이다. 선장이 잘못하면 지적하고 바로잡아야 마땅하지만, 온갖 트집으로 그저 선장을 끌어내리기에 골몰한다. 까다롭기로는 마치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같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칭찬에는 몹시 인색하기만 하다. 배의 운항에 권한을 가진 이들에게는 무거운 책임도 함께 뒤따른다. 그래서 만약에 배가 침몰하더라도 승객들을 먼저 대피시키고서 마지막 순간까지 배를 지켜야 한다. 지난 세월호 참사에서 그랬듯이 침몰 직전의 위기에 처한 많은 승객을 내버려둔 채로 선장과 선원들이 먼저 제 살길을 찾는 황망한 모습을 지켜봤었다. 그런데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국가라는 배에서도 국민의 대표인 위정자들이 승객들의 안전과 고충은 뒷전이고, 그저 선장이 되려거나 배 안에서 좋은 것만 먼저 차지하려고 다툰다. 만약에 국가라는 배가 침몰하는 순간에 이들이 끝까지 남아서 제자리를 지킬지가 여전히 의문이다. 한배를 타기는 했으나 ‘오월동주’(吳越同舟)인 셈이다. 권력을 손에 쥐었을 적에는 책임정치와 민주주의의 다수결원리를 존중하라던 이들이, 지금은 협치를 강조하고 다수의 독재라며 비난한다. 그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국민으로서는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우리 모두가 한배에 올라타 있는 운명공동체이고 영향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차기의 집권을 위해 마치 정부의 실패를 내심 바라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말하듯이 타인과의 비교는 우리가 늘 불안에 시달리는 이유다.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유례가 없던 한 해가 저물어간다. 늘 그래왔듯이 배는 또 흔들릴 것이다. 그래도 소설에서 작가는 이렇게 희망한다. “다만 각자의 생각이 다를망정 지향하는 바가 같다는 불변의 도덕률을 믿고 견디며 모두들 흔들릴 뿐이다.” 새해에는 부디 한배를 탄 우리 모두가 서로를 더욱 배려하고 격려해주면 좋겠다.
  • [근대광고 엿보기] 기생들의 얼굴 광고

    [근대광고 엿보기] 기생들의 얼굴 광고

    일제강점기에 해마다 새해가 되면 하정(賀正) 또는 근하신년(謹賀新年)이라는 제목 아래 신년 축하 광고가 여러 신문의 지면에 실렸다. 평소에 광고를 하던 방직회사, 고무회사 등 크고 작은 기업이나 양화점, 약방, 정미소,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의 광고가 대부분이었고 그 밖에도 은행, 종교단체, 변호사, 병원, 서점 등 매우 다양한 단체나 직종의 종사자들이 광고를 실었다. 명함만 한 것부터 그보다 더 크거나 작은 사각형 모양에 상호와 이름, 전화번호를 적는 형식의 광고였다. 새해 첫날에만 광고를 싣다가 시간이 갈수록 광고 물량이 늘어났는지 1주일 동안 축하 광고를 싣는 해도 있었다. 매일신보에는 광고 물량은 적은 대신 ‘함경도 도청 직원 일동’, ‘북청경찰서 직원 일동’, ‘평양감옥 직원 일동’, ‘진남포 우편국 직원 일동’과 같이 도청, 경찰서, 감옥 등 관공서의 광고가 눈에 띄는데 총독부 기관지라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매일신보 1923년 1월 7일자 7면에는 전남 장성·담양군, 함남 갑산군 등의 군수와 면장과 면직원들의 작은 광고들이 광고란을 장식했다. 그런데 그 바로 밑에 ‘전주 기생 일동’이라고 적힌, 다른 신문에서는 볼 수 없는 기생 광고가 실려 눈길을 끈다. 병풍 그림 같은 각각의 수묵화 위에 11명의 기생 실물 얼굴이 게재됐다. 스무 살이 되지 않은 앳된 얼굴부터 서른 안팎의 나이 든 기생까지 모두 한복에 비녀를 꽂은 모습이다. 박화중선(朴花中仙), 황소월(黃素月), 김하엽(金荷葉), 송진주(宋眞珠), 정유선(丁遊仙), 박백운선(朴白雲仙) 등의 이름도 같이 밝혔지만, 그 밖에는 어떤 설명도 없다. 일제강점기에 기생들이 적을 두었던 조합을 권번(券番)이라고 했는데 이들은 아마도 전주권번 소속일 것이다. 광교기생조합처럼 권번의 이름으로 광고를 내는 일은 드물지 않았지만, 기생의 얼굴 실물과 이름을 공개한 광고는 흔치 않았다. 물론 그 후에는 기생 개인이 변호사처럼 ‘개업광고’를 내는 일도 있기는 했다. 당시 기생은 오늘날의 유흥음식점 접대부와는 다른 개념이었다. 판소리를 하고 민요를 부르는 국악인이기도 했고 전파 방송이 없던 시대에 일종의 연예인이기도 했다. 물론 손님에게서 봉사료(화대)를 받는 접객 활동을 했어도 지금보다는 사회적으로 떳떳한 직업이었고, 그랬기에 광고에 얼굴을 공개하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같은 해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는 이 광고가 보이지 않는다. 권번의 주요 고객은 관청에 소속된 공직자였고 그들이 좀더 자주 접했을 매일신보는 기생으로서는 상대적으로 더 나은 광고 효과를 볼 수 있는 매체였을 수 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日저가항공사, 코로나 불황에 첫 ‘국내선 정액제’ 도입

    日저가항공사, 코로나 불황에 첫 ‘국내선 정액제’ 도입

    일본의 저비용항공사(LCC) 피치항공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일정 금액을 내면 정해진 기간 동안 국내선 항공편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액제 서비스를 일본 최초로 선보인다. 2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피치는 내년 2월 한 달 동안 국내선 정액제 상품의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선착순으로 180명에게 정액제 항공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구입하면 피치가 운항하는 국내선 약 30개 노선에 한 달 동안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다. 다양한 요금대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가장 싼 상품은 1만 9800엔(약 21만원)짜리로 짐을 부치지 않는 조건이다. 수하물을 1개 부치면 2만 9800원으로 금액이 올라간다. 피치의 정액제 도입은 언제 운항이 재개될지 불투명한 국제선을 대폭 감편하는 대신 국내선 운항을 늘리면서 조금이라도 손님을 더 받아보려는 고육책에서 비롯됐다. 정부의 관광 장려책인 ‘고투(GoTo) 트래블’ 등에 힘입어 가을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였던 일본의 항공여객 수요는 역대 최악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고투 트래블 중단 등으로 다시 얼어붙고 있다. 지난 18~24일 1주일간 전일본공수(ANA)는 15만건, 일본항공(JAL)은 6만건의 예약이 취소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팁으로 220만원 놓고 갔어요” 美 사회 울린 ‘2020弗 챌린지’

    “팁으로 220만원 놓고 갔어요” 美 사회 울린 ‘2020弗 챌린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는 식당 종업원들을 돕는 ‘2020달러(약 223만원) 팁 주기’가 이어지고 있다. 고되고 힘들었던 2020년을 깜짝 선물 2020달러로 행복하게 마무리하라는 의미인 셈이다. USA투데이는 영화배우 톰 셀렉이 지난달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약 200달러 상당의 식사를 한 뒤 2020달러의 팁을 줬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2020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아 내 친구인 도니 월버그의 팁 챌린지에 참여한다’고 쓴 메모도 남겼다. 원조 아이돌그룹 ‘뉴키즈 온 더 블록’의 멤버이자 배우인 월버그는 지난 1월 2일 일리노이주 세인트찰스의 한 식당에서 2020달러를 팁으로 남기며 ‘팁 챌린지’를 시작했다. 지난달 초에도 매사추세츠주의 한 식당에서 35달러 상당의 식사를 한 뒤 같은 금액의 팁을 남겼다. 식당 종업원이 거액의 팁을 주는 이유를 묻자 “다음은 누굴까”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후 익명의 4인 가족이 지난 5일 같은 주 노스 그래프턴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2020달러를 팁으로 남기고 영수증에 ‘감사합니다 #2020’이라고 썼다고 지역 언론이 전했다. 지난 12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한 식당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4주간 실내 매장을 폐쇄하기 직전 한 손님이 2020달러의 팁을 줬다. 영수증에는 “행운을 빌어요. 잘 지내요”라는 응원 문구가 써 있었다. 플로리다주 러스킨의 한 피자집에서도 지난 16일 29달러짜리 피자를 시킨 고객이 2020달러의 팁을 주고 “모든 종업원에게 골고루 나누어 달라”고 말했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CNBC는 부유한 이들만 팁 챌린지에 참여하는 건 아니라고 전했다. 마자 매건이라는 여성은 식당 종업원을 돕자며 지난달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12시간 만에 2020달러를 모금했다. 그는 이틀 뒤 한 술집 종업원에게 팁을 줬고, 종업원이 감동해 우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를 본 시민들이 계속 모금에 참여하면서 그는 현재까지 13명에게 각각 수백 달러 이상의 팁을 줬다. 이와 별도로 소위 ‘중산층 버전’으로 불리는 ‘20.20달러 팁 챌린지’도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햄버거집에서 감튀만 시키면 앉아서 못 먹어요

    햄버거집에서 감튀만 시키면 앉아서 못 먹어요

    29일부터 술을 마시며 카드 게임을 하는 형태의 주점 ‘홀덤펍’ 영업이 전국적으로 금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의 홀덤펍에만 내렸던 집합금지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엿새 연장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미진했던 부분의 방역 수위를 높인 것이다. 홀덤펍은 ‘홀덤’(Holdem)과 ‘펍’(PUB)의 합성어로 포커 게임의 일종인 ‘텍사스 홀덤’을 할 수 있는 술집이다. 손님 모두 마스크를 쓰더라도 많은 사람이 모여 앉아 음료를 마시며 칩과 카드를 돌려쓰는 만큼 감염 위험이 높다. 그런데도 코로나19 고위험 시설로 지정되지 않아 이달 초 서울 용산구 이태원 ‘홀덤펍’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방역 사각지대로 지목받았다. 이에 방역당국은 지난 19일부터 수도권의 홀덤펍에 집합금지 조치를 했지만, 비수도권 홀덤펍은 집합금지 수칙을 적용하지 않아 수도권의 이용자까지 몰리는 ‘풍선효과’ 문제가 제기됐다. 비수도권의 무인카페에도 수도권처럼 착석 금지 수칙이 적용된다. 수도권의 무인카페는 지난 19일부터 착석을 금지했지만, 비수도권의 무인카페는 안에서 음료를 마시는 게 가능했다. 전국의 패스트푸드점도 이제 커피·음료·감자 튀김·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만 주문하는 손님에게는 좌석을 내줘서는 안 된다. 카페 내 취식이 금지돼 갈 곳 없는 손님들이 패스트푸드점으로 몰리자 ‘식사’의 범위를 명확히 한 것이다. 햄버거 등 ‘식사’를 시킨 손님은 앉을 수 있으나, 음료만 주문한 손님은 포장해 가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찔끔 격상 소상공인 다 죽는다...차라리 3단계 가자”

    “찔끔 격상 소상공인 다 죽는다...차라리 3단계 가자”

    “아들이 대학 수시에 합격해서 좋고 기쁘지만 밀린 임대료 부담에 때문에 등록금을 준비하지 못해 걱정 입니다.” 벼랑끝에선 소상공인들 코로나19의 끝이 안보이는 것이 두렵고 서너달 밀린 임대료가 한겨울 칼바람보다 더 고통스럽다고 아우성이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대 발생하고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가 실종된 가운데 이미 집합금지 명령으로 영업중지된 노래방과, 학원 등은 빨리 강력한 거리두기 3단계 시행으로 감염고리를 끊어야 된다고 주장한다. 27일 외식업협회 성남 분당구지부 이회성(45)부장은 “4인이상 집합금지 명령으로 식당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회원들이 문을 열어봐야 난방비도 안나온다고 난리”라며 “이렇게 찔금찔금 할게 아니라 하루빨리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해서 전체가 문을 닫아 감염 고리를 끊어야 끝이 보이지 않겠냐”고 하소연했다. 성남 분당구 이매동에서 독서실을 운영하는 50대 A(여)씨는 “독서실을 오후 9시까지 운영하라는 것은 죽으라는 소리다. 차라리 짧은 기간 문을 닫는게 나을 것 같다, 지난 9월에도 두달간 문을 닫으라고 해서 문을 닫았다”며 “정부서 주는 얼마되지 않는 지원금도 싫다. 임대료 등 대책은 하나도 세우지 않고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독서실은 마스크 등 거라두기를 철저히 하고 학생들이 대화를 하지않기 때문에 그나마 안전한 곳” 이라고 항변했다. 정행규(64) 대한노래방 협회 성남시지회 사무국장은 “소상공인들 다 죽게 생겼다. 회원들이 월 200만원~300만원하는 임대료가 몇달치씩 밀렸다고 아우성이다. 건물주에게서 전화가 오면 가게를 비우랄까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라며 “폐업도 마음대로 하지못한다. 노래방 인테리어를 철거하고 가게를 원상복구를 시켜놓고 나가야 하는데 그 비용도 수백만원 들어간다. 울며 겨자먹기로 노래방 기기와 보증금으로 밀린 임대료를 대신하기로 하고 쫓기듯 빈 몸만 나온 회원들이 한 둘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노래방보다도 아침 출근길 만원 지하철이 더 위험하다는 항변도 있었다. 유흥음식업 광명시지부장 A(60)씨는 “회원 모두들 부도 직전이다. 우리 광명에서 10여군데 문을 닫고 폐업을 했다. 이대로라면 더 늘어날 것 같다”며 “다른 업종은 오후 9시까지라도 영업을 할 수 있는데 우리는 1년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다. 형평성 문제가 크다. 코로나19 전염은 노래방보다도 만원 지하철이 더 위험하다”며 억울해 했다. 성남 여수동에서 남성전용 미용실을 운영는 A(56)씨는 “미용실이라는 곳이 얼굴을 기까이 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다. 염색을 하지않고 머리만 급히 깎고가는 손님이 많다. 염색손님을 받은 게 한참 됐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아들이 대학 수시합격을 해서 기쁜데도 한편으론등록금 걱정이 태산이라며, 아이도 눈치를 챘는지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찾고 있는데 만만치 않다”고 한숨을 지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유흥주점 외에는 오후 9시까지 영업을 허용 중인 대전지역 카페 등은 전국이 동시에 실시하지 않으면 3단계 실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이 수도권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 중구 대흥동의 한 카페 주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이 절반쯤 줄었다”면서 “지금 타격이 크지만 대전만 잠시 영업을 중단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다. 인근의 유명 칼국수집 주인은 “코로나로 손님이 절반 이상 감소하면서 차라리 3단계로 높인 뒤 다시 문 여는 것이 좋겠다는 상인들이 많다”면서도 “단지 3단계 격상은 전국 동시여야 한다”고 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3단계는 정부 차원에서 전국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대전시 독자적으로 격상할 수 없다”며 “손님이 크게 줄고 다음달 3일까지 밤 9시로 영업을 제한하고 있지만 손님이 없는 것도 아닌데 중단을 원하겠느냐”고 말했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 한의원이 10배나 폭리 취해요”…거짓 글에 벌금 1000만원

    “○○ 한의원이 10배나 폭리 취해요”…거짓 글에 벌금 1000만원

    “○○ 한의원에서 25만원에 파는 한약 원가가 얼만지 아세요. 2만 4000원이에요.” 한의사가 10배 넘는 폭리를 취하고 오진을 일삼는다는 거짓 글을 온라인에 계속 올린 40대가 벌금 1000만원을 물게 됐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정문식 부장은 27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42)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A씨가 종전에 처벌받은 규정을 피하면서 치밀하게 계속 범행을 저지른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3∼4월 자신의 블로그에 한의사 B씨에 대해 허위 사실을 적은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한의사인 B씨가 폭리를 엄청 취할 뿐 아니라 8개 체질로 환자를 나눠 진료하는 그의 치료법에 관해 “체질이 맞는 경우는 딱 한 번 봤고, 그 외에는 모두 오진이었다”는 글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A씨는 B씨의 아내가 남편의 한의원을 추천하는 댓글을 남긴 일까지 트집 잡아서 “다중 계정으로 환자 행세 자작극을 벌이면서 손님을 유인했다”고 비방하기도 했다. A씨는 이전에도 개인적 감정이 있는 B씨를 상대로 유사 범죄를 저질러 2 차례 벌금형을 받았고, 이번엔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정 판사는 “A씨는 B씨가 재산 및 정신적 피해를 많이 봤고, 피해가 여전히 진행 중인 데도 범행을 부인하면서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美 코로나 연말 ‘2020달러 팁’ 릴레이는 계속된다

    美 코로나 연말 ‘2020달러 팁’ 릴레이는 계속된다

    배우 도니 월버그 1월 ‘2020달러 팁주기’ 시작11월 다시 식당서 2020달러 팁 남기며 재점화이후 동료 배우 톰 셀렉과 익명의 시민들도 동참SNS 팁 모금 운동에, 20.20달러 중산층 버전도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에 응원보내기 의미도미국에서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힘든 상황에 처한 식당 종업원들을 도우려는 소위 ‘2020달러(약 223만원) 팁 주기’가 이어지고 있다. 소위 ‘팁 챌린지’로 불리는 색다른 기부가 연말의 미국 사회에 적지 않은 감동을 주고 있다. USA투데이는 영화배우 톰 셀렉이 지난달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약 200달러 상당의 식사를 한 뒤 2020달러의 팁을 주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함께 남긴 메모에 ‘2020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아 내 친구인 도니 월버그의 팁 챌린지에 참여한다’고 썼다. 셀렉은 월버그와 TV드라마 ‘블루블러드’에 함께 출연하고 있다. 원조 아이돌그룹 ‘뉴키즈 온 더 블록’의 멤버이자 배우인 월버그는 지난 1월 2일 일리노이주 세인트찰스의 한 식당에서 2020달러를 팁으로 남기며 ‘팁 챌린지’를 시작했다. 미시간주 앨피나의 한 식당 종업원이 익명의 고객에게서 2020달러의 팁을 받은 것을 미 언론들이 1월 1일에 보도하자 곧바로 뒤를 이은 것이다. 코로나19 발생으로 그간 주춤했던 팁 챌린지를 다시 시작한 것도 월버그였다. 그는 지난 11월초 매사추세츠주의 한 식당에서 35달러 상당의 식사를 한 뒤 2020달러의 팁을 남겼다. 당시 식당 종업원이 거액을 팁으로 주는 이유를 묻자 “다음은 누굴까”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후 익명의 가족 4명이 지난 5일 같은 주 노스 그래프턴의 한 식당에서 약 100달러 상당의 점심식사를 한 뒤 2020달러를 팁으로 남기고 영수증에 ‘감사합니다 #2020’이라고 썼다고 지역 언론이 전했다. 팁을 받은 종업원은 “환각증상을 겪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한 식당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4주간 실내 매장을 폐쇄하기 직전 한 손님이 2020달러의 팁을 줬다. 영수증에는 “행운을 빌어요. 잘 지내요”라는 응원 문구가 써 있었다. 플로리다주 러스킨의 한 피자집에서도 지난 16일 29달러 짜리 피자를 시킨 고객이 2020달러의 팁을 주고 “모든 종업원이 골고루 받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CNBC는 부유하지 않지만 독창적인 방법으로 팁 챌린지에 참여하는 시민들도 있다고 전했다. 마자 매건이라는 여성은 ‘크라우드 펀딩’을 택했다. 지난달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불과 12시간만에 2020달러를 모금했고, 이틀 뒤 한 술집의 종업원이 이 돈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올렸다. 이후 성금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13명에게 각각 수백달러 이상의 팁을 줬다. 이와 별도로 소위 ‘중산층 버전’으로 불리는 ‘20.20달러 팁 챌린지’도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전자발찌 없이 풀려난다는 제주 라일락카페 살인사건 범인

    전자발찌 없이 풀려난다는 제주 라일락카페 살인사건 범인

    2006년 제주에서 발생한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과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두 사건의 유사성을 알아보며 라일락 카페에서 살해당한 여주인의 아들을 만났다. 아들은 모친을 발견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철문 앞으로 내려가니까 문이 안 열리고 바닥에는 물이 이미 차 있었다”며 “엄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안에서는 벨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뒷문으로 카페에 진입한 아들은 피해자가 숨진 것을 확인했다. 카페 바닥에는 11㎝ 높이로 물이 차올라 침수돼 있었고, 귀중품 서랍은 뜯겨 나간 상태였다. 시신 옆에는 물 바가지와 분무기가 놓여 있었다. 부검도 직접 참관했던 아들은 “어머니 향수병이 음부에서 나오더라. 가해자의 정신이 일반적이지 않다. 진짜 묻고 싶은 건 단 하나다. 도대체 왜 죽였는지”라고 말했다. 프로파일러는 “음부에 이물질 삽입을 하는 것은 특이한 행동인데 이 또한 직접적인 성폭력은 아니지만 범인의 성적인 성향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러한 행동이 일관적으로 드러나는데 두 사건의 유사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성향이 같은 자이거나 동일범의 범행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범인은 카페에 마지막 손님으로 왔던 택시기사 고씨였다. 그는 사건 발생 보름 만에 검거돼 살인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고씨는 18살에 첫 범죄로 절도를 했고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었다. 금품 강탈과 엽기적인 성범죄 현장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증거가 곳곳에서 발견되었음에도 범인 고씨는 살인죄만 적용되어 15년형을 받았다. 동일범 소행 판단했지만…미제사건으로 남아 라일락 카페 사건 발생 22일 전 카페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소주방에서 주점 여주인이 살해되었고, 두 사건의 매우 비슷한 점이 많았다. 당시 경찰에서는 두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14년이 지난 현재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은 여전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소주방 피해자의 지인은 “피해자가 죽기 전에 친척들과 잘 아는 택시 기사를 만났다고 했다. 고향이 OO이라고 했다”라고 제보했다. 그가 언급한 지역은 고씨의 고향이고 고씨의 직업은 택시기사라는 사실에 피해자 지인은 깜짝 놀랐다. 제작진은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 피의자 고씨를 만났다. 고씨는 여전히 당시 사건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고씨는 “억울함을 풀어야 할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피해자 손톱에서 어떻게 내 DNA가 발견됐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두 사건에서 가장 큰 공통점으로 ‘물’을 꼽았다. 두 사건 모두 물로 현장을 정리하고 시신을 수건 등을 이용해 덮었다. 피해자의 부분 탈의, 보디커버링, 벗긴 옷을 가져가는 행동과 직접적인 성폭행 흔적은 없다는 유사점이 있었다.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현장에 있는 물건들을 가져간다는 것은 초범이 하기는 힘든 행동”이라며 “절도나 강도가 몸에 배있기 때문에 살인이 발생했는데도 돈, 액세서리를 빼가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봤다.자신을 고씨의 교도소 동기라고 밝힌 제보자는 제작진에게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 1심에 무죄 받고 뒤집혀서 15년 받았는데 담담하더라. 이 양반이 범인은 맞구나 생각했다며 ”고 씨가 말도 없고 직선적이고 날카롭다. 누구랑 잘 어울리지 못했다. 이 사건 말고 사귀는 여자가 있다고 했다. 한 번 빠지면 푹 빠지더라. 사귀는 아줌마가 있다고 자랑했는데 잘못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다시 한번 고 씨에게 소주방에 간 적이 있는지 물었지만 그는 아니라고 답했고 여주인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라일락 카페 유가족에게 “난 사건과 관계가 없다. 그래서 할 말이 없다“하고 했다. 또 출소 이후 모친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 재심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발찌 없이 내년 10월 자유의 몸 내년 10월이면 완벽하게 자유의 몸이 되는 고씨는 전자발찌 부착이나 보호관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엽기적인 성범죄가 유사강간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된 것은 2012년이기 때문에 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고 씨는 재범 고위험군에 속하지만 그를 관리하는 법의 근거는 현재는 전무했다. 수사 당국이 개입할 수 있는 순간은 고 씨가 새로운 범죄를 저질렀을 때이기에 예방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고씨가 연속적인 사건의 범죄자라면 새로운 피해자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오늘 돌이켜 본 14년 전 피해자들의 고통이 앞으로 일어날 불특정 다수의 불행을 예방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정의가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기를 빌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푸드뱅크에 줄 선 이웃들 위해 3090만원 선결제한 미국 女 기업인

    푸드뱅크에 줄 선 이웃들 위해 3090만원 선결제한 미국 女 기업인

    미국 아칸소주의 여성 기업인이 푸드뱅크에 길다랗게 줄지어 선 이웃들이 안타깝다며 슈퍼마켓 두 점포에 2만 8000 달러(약 3090만원)를 미리 결제해 이웃들이 식재료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소셜미디어 전략 회사를 운영하는 애슐리 앤 존스(35)가 성탄을 앞두고 이번주 초 리틀록에 있는 크로거 슈퍼마켓 식품점을 찾는 이들의 결제에 쓰리고 선결제해 성탄 이브에 두 점포를 찾은 이들이 혜택을 봤다고 현지 KARK-TV가 전했다. 존스는 방송에 “내가 식품들을 구입한 것처럼 결제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TV 뉴스를 보다 푸드뱅크에 줄지어 선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으며 푸드뱅크에서 제공하는 식품들이 일찍 동나기 때문에 새벽부터 나와 줄을 선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나아가 두 점포를 택한 이유로는 한 점포는 두 가지나 세 가지 일자리를 갖고 일하는 이들이 주로 찾고, 다른 점포는 군인 가족들과 어르신들이 자주 찾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버지가 군인 출신이어서 군인 가족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서라고 했다. 그녀가 선결제한 점포 가운데 한 곳의 매니저인 조지프 마요는 일간 아칸소 데모크라트가제트에 “대단한 성탄 선물”이라면서 고객들이 카드나 현금을 내밀면 ‘당신 것들은 이미 결제됐다’고 얘기하면 그들은 “정말이냐? 진짜냐?”라고 묻는다고 말했다. 눈물을 글썽이는 이도 있으며 “살아 생전 처음 보는 아름다운 일”이라고 감복하는 이도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뒷 손님의 몫을 결제해주는 일이 파도처럼 이어지는 현상을 ‘착한 선결제(pay-it forward)’라고 부른다. 2001년 미미 레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케빈 스페이시와 헬렌 헌트가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의 원제목이기도 하다. 존스는 매년 자신의 소셜미디어 팔로어들에게 성탄 및 연말연시 휴가 때 쓸 돈 가운데 250달러, 500달러, 1000달러씩을 기부하도록 해 올해 3만 5000 달러를 모아 3만 달러를 떼내 지역사회를 돕기로 했다고 했다. 앞의 2만 8000 달러와는 따로인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이런 말을 남겼다. “당신이 있는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라.”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전국 곳곳서 집단감염 속출…감염경로 미확인 28%

    코로나 전국 곳곳서 집단감염 속출…감염경로 미확인 28%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휴일에도 1100명대를 기록하며 전국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요양시설과 자동차 공장·식당과 관련한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먼저 서울 종로구 요양시설 사례에서는 지난 20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이날 0시까지 12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3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입소자가 10명이고, 종사자가 1명, 가족 및 지인이 2명이다. 경기 광명시의 한 자동차 공장·식당에서도 지난 20일 첫 환자 발생 후 2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26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4명, 가족이 9명, 식당 종사자 및 이용자가 7명, 지인이 6명이다. 방대본은 공장 종사자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그 가족을 통해 식당과 식당 손님에게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지역 안양시 일가족 사례에서는 22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과 지인, 지인의 가족 등 총 10명이다. 전날 300명에 달하는 추가 감염자가 쏟아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는 이날도 수용자와 가족 등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520명이다.구로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는 격리자 추적검사 중 18명이 늘어 총 134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에서도 현재까지 총 8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파주시 병원과 관련해서는 12명이 추가돼 현재 누적 확진자는 총 45명이다. 그 밖에 인천 중구 식품가공업소 관련 사례에서도 1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32명으로 늘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종교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다수 확인됐다. 충남 천안시 종교시설 1번 사례와 관련해 지난 22일 첫 환자 발생 후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2명 가운데 교인이 9명, 가족이 3명이다. 또 같은 지역 종교시설 2번 사례에서도 지난 23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교인과 가족 등 총 11명이다. 경북 경주시 소재의 한 종교시설에서도 지난 2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확진자는 모두 교인이다. 또 제주 제주시 교회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151명으로 늘었다.감염 취약시설인 노인 요양시설이나 장애인 복지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강원 철원군 노인보호시설에서는 지난 22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3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33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이 5명, 시설 이용자 19명, 종사자 2명, 이용자의 가족 3명, 연쇄 전파가 이뤄진 교회 관계자가 2명이다. 제주 제주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도 지난 23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12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3명 가운데 지표환자가 포함된 가족이 7명이고, 이용자가 4명, 종사자와 기타 접촉자가 각각 1명이다. 제주 지역에서는 2개 학원과 1개 보육원에 걸친 연쇄 집단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총 23명으로, A학원에서는 강사와 학원생, 가족 등 3명, B학원에서는 학원생과 가족 7명, 별개의 보육원에서는 직원과 원아 등 13명이 감염됐다. 그 밖에 충남 천안시 식품점·식당 사례와 관련해서는 14명이 추가돼 총 4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충북 괴산군·음성군·진천군 3개 병원 사례에선 25명이 늘어 지금까지 총 188명이 확진됐다. 전북 순창군의 요양병원에서도 추적검사 중 44명이 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61명이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8%대를 넘어섰다. 이달 13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만416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4056명으로, 전체의 28.6%를 차지했다. 전날(27.2%)과 비교하면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편 앞서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32명 증가한 5만5902명이다. 하루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전날 1241명)보다는 줄었지만 역대 2번째로 많은 기록이며, 이틀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연말연시 ‘집콕’만이 우리 모두를 지킬 수 있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5일 0시 기준으로 1241명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가 1200명대를 넘은 건 처음으로 역대 최다 감염자 수다. 어제부터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됐고 가족행사들이 많은 연말연시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자칫하면 확진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할 우려가 크다.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올리고 추가로 스키장과 해돋이 시설 등의 영업을 전면 금지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생계난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도 늘고 있다. 그럼에도 확진자 수가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나는 것은 아직도 무분별한 모임과 유흥을 갖는 일부 시민들의 책임도 크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최근 정부합동점검단이 현장의 방역실태를 점검한 결과, 아직도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곳이 많다. 문을 걸어 잠근 채로 오후 9시 이후에도 손님을 받는 식당, 간판불을 끄고 몰래 영업하다가 적발된 술집도 있다”며 “일부라 하더라도 편법으로 제 잇속만 챙기려 한다면 ‘참여방역’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국보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아예 봉쇄령을 내린 국가들도 많다. 우리는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민의 자율에 기대는 측면이 있는만큼 국민이 주인의식을 갖고 방역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올해 연말연시를 조용히 보낸다고 해서 외로움이 증폭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 하나쯤이야’하는 심리로 방역에 구멍이 생긴다면 감염자 폭발이라는 대재앙이 발생할 것임이 명약관화하고 한국민 모두에게 큰 피해로 돌아올 것이다. 가뜩이나 병상이 부족한데 확진자가 폭증한다면 코로나19 사태는 통제불능의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독립운동처럼 거창하고 극적인 일을 해야만 애국자가 되는 건 아니다. 송년회나 지인 간 친교모임, 종교행사, 가족 간 왕래도 이번 연말연시 만큼은 자제하고 집에서 조용히 보내는 게 지금은 가장 큰 애국이며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다. 정부도 감염자 폭발에 대비한 거리두기 상향 시점을 실기해선 안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예의주시해야 한다.
  • [사설] GDP 추월한 가계빚, 포스트 코로나 겨냥한 세밀한 금융정책 필요하다

    가계가 빌린 돈이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보다 커졌다. 한국은행이 그제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가계부채가 1682조원으로 명목GDP 대비 101.1%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 100%를 넘은 것으로 국가 전체가 1년간 번 돈으로 가계가 진 빚을 감당할 수 없게 됐다는 뜻이다. 가계가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171.3%로 사상 최고치이다. 가계 빚이 급증한 원인 중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있다. 집값 폭등에 불안해진 젊은층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 대출까지 받아 집 마련에 나섰고, 다락같이 오른 가격에 부동산 구매를 포기한 일부 2030세대는 최근에는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에 가세했다. 한국은행은 청년층인 2030세대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년 동기대비 8.5%로 전체 가계대출 평균 증가율(7%)를 넘어섰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세계 각국 정부는 시장에 풍부한 자금을 공급하지만 이는 언젠가는 회수해야 한다. 세계 경기가 회복하면 금리가 오를 것이고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지금의 저금리 상황에서 가계부채 관리가 더욱 필요한 이유이다. 현재 정부는 소상공인에 대한 원리금 상환유예를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내년 4월부터 자영업자 폐업이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대출 규모에 따라 상환기일을 다르게 하는 등 원리금 상환 방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다중채무자의 채무상황을 분석해 원리금 탕감 등의 세부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당국은 현재 급증하는 가계빚을 우려해 신용대출을 막은 상태다.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손님이 끊겨도 임차료와 고정비를 감당해야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신용대출에 기댈 수 밖에 없다. 금융현장에서 어떤 애로사항이 발생하는지 점검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금리가 더 높은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 도움을 청하는 일을 줄여야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영업자들의 영업권이 크게 제약돼 빚은 늘었고 소득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백신접종 등으로 내년에 코로나 확산의 위험이 줄어든다면, 소비활성화 등의 정책으로 자영업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영업자들에 대한 원리금 조정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빚을 갚느라 소비여력이 줄어들면 경제활력이 떨어지고 다시 소득이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는 탓이다. .
  • 정 총리 “일일확진자 역대 최고…방역 위반 엄정 대처”

    정 총리 “일일확진자 역대 최고…방역 위반 엄정 대처”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해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해 어제 일일 확진자 수가 1241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좁은 공간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대규모 감염사태를 피하기 어렵다”며 “군과 교정시설 등의 방역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한 조치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정부합동점검단이 현장의 방역실태를 점검한 결과 아직도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곳이 많다”면서 “문을 걸어 잠근 채 오후 9시 이후 손님을 받는 식당과 간판 불을 끄고 몰래 영업하다 적발된 술집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다수 국민들이 불편과 고통을 감소하면서 정부의 방역기준을 충실히 따라주고 있는데 일부라도 편법으로 제 잇속만 챙기려 한다면 참여방역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하루 진단검사량이 11만건을 넘어섰고 부산·대구·포항 등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도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 총리 “동부구치소 대규모 확진…어제 1241명 역대 최고치”(종합)

    정 총리 “동부구치소 대규모 확진…어제 1241명 역대 최고치”(종합)

    “일부 몰래영업으로 잇속 챙겨…엄정 대처”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어제 일일 확진자 수가 1241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어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좁은 공간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대규모 감염사태를 피하기가 어렵다”면서 “군과 교정시설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방역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한 조치를 한층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에 임시선별검사소 하루 진단검사량이 11만건을 넘어섰다. 부산, 대구, 포항 등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도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합동점검단이 현장의 방역실태를 점검한 결과 아직도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곳이 많다. 문을 걸어 잠근 채로 오후 9시 이후에도 손님을 받는 식당, 간판 불을 끄고 몰래 영업하다 적발된 술집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국민들이 불편과 고통을 감소하면서도 정부의 방역기준을 충실히 따라주고 있는데, 일부라도 편법으로 제 잇속만 챙기려 한다면 참여방역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해달라”고 지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람이 먼저’ 정부 차관이 주먹질, 경찰은 쉬쉬… 생활고까지 겹쳐 “쓸모없는 삶인가” 택시의 한숨

    ‘사람이 먼저’ 정부 차관이 주먹질, 경찰은 쉬쉬… 생활고까지 겹쳐 “쓸모없는 삶인가” 택시의 한숨

    “화나죠. 이용구 법무부 차관처럼 힘있는 사람은 택시 기사를 때려도 처벌 안 받잖아요. 솔직한 말로 경찰들이 안 봐줬겠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절반 넘게 줄어 먹고살기도 어려운데 그런 얘기까지 들으면 속상하죠.” ●“손님 뚝, 폭행 논란까지… 일할 맛 안 나” 23일 서울역에서 만난 개인택시 기사 이모(70)씨는 이 차관 폭행 논란 때문에 “일할 맛이 안 난다”고 했다. 12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으려고 시작한 택시 일인데 회의감이 든다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승객이 없던 적도 없었고, 동료가 힘있는 사람한테 폭행을 당해도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덮이는 걸 보면서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서울신문이 이날 서울역과 서초역 등에서 만난 택시 기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고와 이 차관이 주는 자괴감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택시 기사들은 심각한 생활고를 호소했다.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이동량이 줄면서 승객이 70% 가까이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역에서 만난 허모(72)씨는 “오전 4시에 나와 오후 4시에 집에 들어가는데 기름값, 밥값 빼면 하루 5만원도 벌기 힘들다”며 “지난해만 해도 서울역에서 10분이면 승객을 태울 수 있었는데, 지금은 30~40분은 기다려야 한다. 수입이 100만원 넘게 줄었다”고 말했다.●“일상적 취객 행패… 이번엔 처벌받길” 이 차관에 대해선 허씨는 “법을 다루는 사람인 만큼 꼭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취객의 행패를 수없이 겪어 봤고 그럴 때 웬만하면 그냥 참고 넘어갔지만, 이번만큼은 본보기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초역 인근에서 만난 택시 기사 오모(70)씨는 운전석에 아크릴 안전막을 설치해 뒀다. 술 마시고 행패 부리는 사람들 때문이다. 18년간 택시 운전을 해 온 오씨는 이 차관 사건에 대해선 “흔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오씨는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심야 운전에 나서 봤자 오후 9시엔 손님이 없어 차라리 운행을 안 하는 게 더 낫다”며 “내 수입이 떨어지는 것도 걱정되는데, 회사 택시 절반이 쉬고 있어 회사도 피해가 막심해 어디다가 하소연할 데도 없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4명이면 OK?… 호텔 뷔페 ‘북적북적’ 연말연시 예약 꽉 찼다

    4명이면 OK?… 호텔 뷔페 ‘북적북적’ 연말연시 예약 꽉 찼다

    일부 꼼수 홈파티족 “조용히 모이면 돼”숙박 공유앱 통한 모임 사각지대 떠올라대형 펜션 “큰 방은 예약 80% 취소” 울상“가족모임 허용? 어떻게 확인하나” 혼란“집단감염 우려 여전해” 3단계 격상 요구‘수도권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시행된 첫날인 23일 서울 도심에선 두세 명 단위로 외출한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지방자치단체 방침에 따라 5인 이상 모임을 자발적으로 취소하는 ‘모범생’이 많았지만 단속이 쉽지 않은 점을 노리고 ‘꼼수’를 부리는 이들도 있어 방역지침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서울 중구와 마포구의 식당가를 둘러본 결과 5인 이상 단위로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2~4명이 함께 앉아 마스크를 벗고 찌개와 주요리를 나눠 먹는 모습은 흔했다. 중구 A호텔 뷔페는 점심 식사를 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내년 1월 10일까지 크리스마스나 주말 연휴는 이미 예약이 다 찼다. 호텔 관계자는 “5인 이상 예약은 모두 취소가 됐지만 2~4인 대기 고객이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B호텔 뷔페도 크리스마스와 주말 예약이 마감됐다. 단속을 피하기 위한 꼼수도 성행했다. 일부 식당은 5인 이상 예약을 문의하자 ‘테이블 쪼개기’를 권유하기도 했다. 일행이 5명일 경우 2명, 3명으로 나눠 앉는 것도 허용되지 않지만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워진 상인들은 그렇게 해서라도 손님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중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민모(41)씨는 “매장 안쪽에 있는 10인용 대형 방에서 문을 꼭꼭 닫고 이용하면 괜찮지 않느냐는 문의도 들어온다”며 “일단 불가능하다고 거절은 하지만 연회석을 낭비하는 게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은 눈에 띄지 않는 ‘홈파티’를 선호한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6인 부부 동반 모임을 계획한 김모(31)씨는 “혹시라도 이웃집에서 신고가 들어올 수 있으니 최대한 조용히 모임을 치를 생각”이라고 전했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빌려 홈파티를 치르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에어비앤비 앱에서 모임 금지 조치 마지막 날인 새해 1월 3일까지 5명 이상 예약 가능한 숙소를 검색하면 서울 전역에 300곳이 넘는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사업자들에게 이용자 수를 확인해 5인 이상 숙박은 받지 않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국에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상인들은 더욱 울상이다. 특히 주요 관광지가 폐쇄되면서 대형 펜션 예약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경기 안산시에서 대형 펜션을 운영하는 장모(52)씨는 “연말까지 5인 이상 방은 예약이 80% 이상 취소됐다”며 “300만원의 과태료를 감수하고 5인 이상 손님에게 방을 내주긴 어려워 내년 1월 이후로 재예약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헷갈리는 정부 방침에 불만도 터져 나온다. 애초 5인 이상 직계가족 모임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던 서울시는 이날 방침을 바꿔 직계혈족의 일상적인 가정생활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구의 한 중식당 관계자는 “가족 모임이라고 해도 5인 이상 예약을 받는 것은 부담스럽다”면서 “손님에게 가족관계증명서를 떼 오라고 요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난처해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기댈 수밖에 없는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송년 모임을 어느 정도 자제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다중시설들은 여전히 열려 있어 집단감염의 우려가 크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지 않는 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카페도 4명씩 손님 받게 해야” “야외 스키장 왜 닫나”

    “카페도 4명씩 손님 받게 해야” “야외 스키장 왜 닫나”

    “쇼핑몰·영화관·공연장은 되는데, 스키장·카페는 왜 영업을 중단해야 합니까.” 정부의 코로나19 특별방역 강화로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된 스키장·카페 등 종사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는 23일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강원 지역 5개 스키장 일용직, 아르바이트생, 지역 상인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정부의 영업 중단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했다. 이들은 “코로나19의 확산 확률이 높은 실내 시설인 백화점·영화관·실내테마파크 등은 그대로 두면서 왜 실외 시설인 스키장만 문을 닫으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코로나19로 이용객도 급감해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번 정부의 셧다운 명령은 우리에게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달순 협회장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쇼핑몰·공연장·영화관 등 실내 공간과 테마파크는 열 체크만으로 영업할 수 있는데, 야외인 스키장은 바로 닫으라고 한다”며 “‘왜 스키장만’이라는 생각에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스키업계도 전날 성명에서 “일방적인 스키장 운영 중단 조치는 사회 및 지역경제를 무너뜨리는 섣부른 결정”이라며 “포괄적 영업 중지라는 일방적 조치가 아니라 이해할 만한 가이드라인이 포함된 단계적 조치를 제시하고, 각 지자체장의 재량에 맞춰 스키장 운영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수도권 카페 업주들의 불만도 극에 달했다. 경기 안양시의 S커피전문점 사장 최모(42·여)씨는 “매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이 넘는 등 상황이 급박한데도 일반 식당은 4명씩 손님을 받게 하면서 상황이 비슷한 카페는 왜 매장을 폐쇄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쇼핑몰·영화관은 되는데 왜 스키장·카페만?’ 코로나19 운영 중단에 반발 확산.

    ‘쇼핑몰·영화관은 되는데 왜 스키장·카페만?’ 코로나19 운영 중단에 반발 확산.

    “쇼핑몰·영화관·공연장은 되는데, 스키장·카페는 왜 영업을 중단해야 합니까?” 정부의 코로나19 특별방역 강화로 영업을 못하게 된 스키장· 카페 업계 종사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는 23일 오전 강원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강원지역 5개 스키장 일용직,알바생, 지역상인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정부의 영업 중단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현재 실내시설인 백화� ㅏ된?禍ㅍ풍� 테마파크 등은 그대로 두면서 왜 실외시설인 스키장만 문 닫으라 명령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이용객도 급감하여 슬로프에 사람도 없는데 이마저 셧다운 시키면 스키장은 정부에 법적 피해보상을 요구 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달순 협회장은 전날 전국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쇼핑몰·공연장·영화관 등 실내 공간과 테마파크는 열 체크만으로 영업이 가능한데, 야외 스키장은 바로 닫으라고 한다”며 “‘왜 스키장만?’이라는 생각에 잠이 안 온다”고 심경을 밝혔다. 스키업계도 전날 성명을 내고 “실내보다 실외가 감염 전파에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일방적인 스키장 운영 중단 조치는 사회 및 지역경제를 무너뜨리는 섣부른 결정”이라며 “포괄적 영업 중지라는 일방적 조치가 아니라 납득할 만한 가이드라인이 포함된 단계적 조치를 제시하고, 각 지자체장의 재량에 맞춰 스키장 운영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부분의 스키장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맞아 수억원씩을 들여 전체 슬로프에 제설작업을 마치고 지난달 말부터 속속 운영에 들어갔지만 이번 정부 발표로 큰 손실을 보게됐다. 원주오크밸리 관계자는 “정부 방침이니까 따라야 하겠지만 왜 스키장만 문제를 삼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스키장 주변 상인들의 불만도 크다. 한우영 정선 고한읍번영회장은 “강원랜드 객장 휴장으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겨울시즌 스키장 운영으로 상경기 부양을 기대했는데 이마저도 불가능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카페 업주들의 불만도 극에 달했다. 경기 안양시에서 동네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최모(42·여)씨는 “손님을 받지 못한지 2주가 지났는데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라며 “프랜차이즈 매장은 포장 손님이 왕왕 있는 것 같은데, 우리같은 개인 카페는 포장 손님도 거의 없다. 4명씩이라도 손님을 받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집합제한업종으로 지정된 소상공인에게 8000억원 규모의 융자를 연 1% 미만 금리로 지원하고, 1000억원 규모의 선(善)결제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소비자가 구매하면 서울시에서 10% 추가 적립해주고, 내년 1월 말까지 선결제시 업체에 추가로 10% 혜택을 준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식당·카페, 목욕장, PC방, 이·미용실, 독서실·스터디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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