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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두기 4단계’ 앞두고 유흥주점서 ‘흥청’…‘에어컨’에 들통

    ‘거리두기 4단계’ 앞두고 유흥주점서 ‘흥청’…‘에어컨’에 들통

    여성 접객원 20명 고용해 영업하다 적발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정부의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불법 유흥주점을 운영한 업주와 영업 책임자, 이용객 등 52명이 경찰에 붙잡혀 입건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이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업주 A씨와 영업책임자 B씨는 영업이 중단된 강남구 역삼동의 한 일반 음식점을 일일 임대료를 내고 빌린 뒤 ‘무허가 유흥주점’으로 만들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여성 접객원 20명을 고용하고, 호객꾼을 통해 손님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은밀하게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한 건물에 접대부로 보이는 여성들이 들어가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업소 건물 입구의 유리문은 잠겨있었지만, 연결된 에어컨이 작동하고 있어 불법 영업이 의심됐다. 경찰은 인근 소방서 지원을 받아 잠겨있던 문을 강제 개방한 뒤 내부로 진입해 손님인 척하며 도망가려는 B씨와 창고로 숨은 접객원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업소 이용객을 비롯해 적발된 52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청에 통보하고, A씨 등의 무허가 유흥주점 운영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 “청주서 파티합니다” 수도권 원정파티 논란 청주 A클럽 영업 중단

    “청주서 파티합니다” 수도권 원정파티 논란 청주 A클럽 영업 중단

    아이디 ‘강남’ “청주의 자존심, 파티 진행”맘카페 “원정 유흥 파티 준비되는 것”지난달 A클럽 방문자 4명 코로나 확진조사서 수도권 젊은층 대거 원정 유흥 확인수도권 4단계로 클럽 원정 더 늘어날 듯당국 “방법 없다, 지역간 이동 어떻게 막나”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이 넘게 쏟아지는 상황에서 원정 파티 논란을 일으킨 충북 청주의 한 클럽이 영업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에는 청주를 비롯해 1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가요 콘서트도 예정돼 있어 지역주민들의 코로나19 확산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역간 이동을 막을 수 없는 만큼 수도권 원정 인파를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에도 확진자 나왔는데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 9일 청주시에 따르면 A 클럽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당분간 영업을 자발적으로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주의 한 맘카페에는 수도권 젊은 층의 원정 클럽파티를 우려하는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서울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는 12일 이후 고강도 규제를 피해 지방의 주점과 클럽 등으로 발길을 돌리는 젊은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바이러스 전파 확산을 우려했던 것이다. 사진에는 “이번 주 청주 A 클럽에서 파티를 진행합니다. 청주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지난번 터트렸던(호응이 좋았던) 멤버들이 합류하는 만큼 손님도 무척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라는 파티 참여를 유도하는 글이 담겼다. 맘카페 회원들은 “게시자가 ‘강남’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점에 미뤄 원정 유흥 파티가 준비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A 클럽은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 위치해 있다. 지난달에도 이 클럽 방문자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역학조사 과정에서 수도권 젊은 층이 대거 원정 유흥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 시민들은 “지난달에도 원정유흥으로 인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는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수도권 유흥시설 영업규제가 강화되면서 가까운 청주나 천안을 찾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달리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지역간 이동을 강제로 막을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대신 방역수칙을 잘 지키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선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1만명 모이는 가요콘서트도 진행수도권 원정 고객 상당수 포함 靑청원 “4단계 시국 콘서트 막아달라”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콘서트회당 2500명 관중 입장 예정 이런 가운데 주말과 휴일 청주에서는 1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가요 콘서트도 열린다.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 콘서트가 10·11일 총 4회에 걸쳐 마련되는 데, 1회당 2500명의 관중이 입장한다. 이 중에는 수도권 원정 관객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는 충북의 경우 콘서트 인원 제한이나 좌석 띄우기 규정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청주시는 공연장에 20여명의 대응요원을 투입해 마스크를 벗거나 함성을 지르고 ‘떼창’ 등을 못 하게 대응하는 선에서 방역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시민들은 콘서트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4단계 시국에 1만명 콘서트 강행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등장해 이틀 만에 15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청주시에 콘서트 진행을 막아달라고 민원을 넣어도 해결되지 않아 청원을 올린다”면서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청주로 몰려와 코로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까 두렵다”고 주장했다. 청주시는 콘서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에 대비해 주최 측에 좌석 띄워 앉기, 발열 체크, 출입자 명부 작성 등을 꼼꼼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진행요원 전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증상이 의심되는 관람객은 현장에서 자가진단키트 검사도 받게 한다는 방침이다.
  • [영상] “모조리 깨부숴” 美 아시아계 주류 매장, 흑인 난동으로 초토화

    [영상] “모조리 깨부숴” 美 아시아계 주류 매장, 흑인 난동으로 초토화

    아시아계 미국인 운영 주류 매장이 흑인 고객 난동으로 초토화됐다. 현지 매체 아시안던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의 한 주류 매장에서 난동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댈러스경찰은 지난 6일 아시아계 소유 주류 매장에서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매장 안은 이미 아수라장이었다. CCTV에는 한 흑인 여성 고객이 매대를 넘어뜨리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목격자는 “분실물 문제로 화가 난 여성이 물건을 모조리 집어 던졌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해당 고객은 매장에 두고 간 휴대전화를 친구 편에 보내달라는 요구가 거절당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매장 측은 법적 책임 때문에 분실자가 직접 분실물을 찾아가야 한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휴대전화를 돌려받기 위해 다시 주류 매장을 찾은 고객은 번거롭게 두 번 걸음했다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매장 안을 뒤집어놓았다. 진열된 물건을 모두 부수고 깨뜨려 매장 안을 난장판으로 만든 고객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에서 달아났다. 용의자 뒤를 쫓고 있는 댈러스경찰은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제보를 독려했다.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매장 측 피해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5월 흑인 손님 난동으로 비슷한 피해를 본 노스캐롤라이나주 한인 편의점도 5만∼6만 달러(약 5600∼6800만원)를 날렸다. 이번 사건은 볼티모어 주류매장 벽돌폭행 사건 두 달 만에 벌어졌다. 지난 5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는 주류 매장을 운영하던 60대 한인 자매가 50대 흑인 남성의 갑작스러운 벽돌 폭행으로 중상을 입은 일이 있었다. 사건 직전 다른 아시아계 운영 매장에서도 난동을 부린 사실이 드러난 용의자는 증오범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종신형에 처할 전망이다.
  • 피서객 몰려오기 시작하는 동해안, 코로나19 확산될라 초긴장

    피서객 몰려오기 시작하는 동해안, 코로나19 확산될라 초긴장

    해수욕장 개장과 맞물려 강원 동해안으로 피서객들이 몰려오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는 9일 피서철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이날부터 속속 개장하면서 지역경기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4차 대유행에 접어든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안 해수욕장은 9일 양양을 시작으로 10일 속초, 14일 동해, 15일 삼척, 16일 고성 등이 순차적으로 해수욕장 운영에 들어간다. 강원도는 모두 87곳의 해수욕장에서 40~50일간 손님을 맞는다. 동해안 지자체들은 안전시설과 고객 편의시설을 확대하는 등 손님 맞이 준비를 모두 마쳤다.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바다 외에서도 즐길 수 있는 풀장 등을 설치한 해수욕장도 있다. 특히 강원 동해안 지자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크게 완화 됐고 집합금지도 전면 해제돼 휴가철 타 시·도 주민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절반 이상 줄어들고 일부 해수욕장은 조기 폐장까지 결정되며 큰 손실이 발생한 지역 상인들도 손님맞이가 한창이다. 양양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전모(65)씨는 “다행히도 이번 주말부터 열흘 이상은 10개의 객실이 모두 예약됐다”며 “해수욕장 개장에 이어 백신접종이 완료돼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다시 상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강원지역까지 여파가 미치지 않을까 우려 목소리가 크다. 지난 7일 전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최다인 127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강원도와 인접한 서울(550명), 경기(392명), 인천(64명) 등 수도권에서만 1006명이 감염되면서 더 긴장 시키고 있다. 동해안 지자체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 투입, 비대면 발열체크, 방역순찰 로봇 운영, 체온 스티커 배부, 일부 시간대 백사장에서 음주·취식금지, 방문 사전예약제 시범 운영 등 방역대책에 나서 코로나19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와 시·군 방역당국은 “해수욕장 개장은 그동안 어려웠던 지역경제을 살리는 기회가 되겠지만 자칫 코로나19가 확산되면 더 어려월 질 수도 있어 다양한 방역시스템을 동원해 철저한 방역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편견 지우고 개성을 새기다… 우리 아빠는 ‘예술가’입니다

    편견 지우고 개성을 새기다… 우리 아빠는 ‘예술가’입니다

    신체를 캔버스 삼는 예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몸에 문신을 새기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오랫동안 타투의 이미지는 편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양아치 같다’, ‘험악하다’ 등의 고정관념을 갖거나 영화 속에서 건달들의 몸을 친친 휘감은 용이나 호랑이 무늬를 연상하곤 했다.그랬던 문신이 명예회복을 했다. ‘타투’라는 단어로 복권된 것은 물론이고 유명인들은 자신의 좌우명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 무늬로 타투를 당당히 새겨 과시한다. 일상 속 깊숙이 들어온 타투는 이제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는 장치로 문화의 주요 흐름을 장식하고 있다.지난 6월 16일 국회 잔디밭에서 정의당 소속 류호정 의원이 등이 드러나는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타투 스티커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자신이 대표 발의한 타투업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류 의원이 대표 발의한 타투업법은 비의료인인 타투이스트의 문신·타투 시술을 합법화하고 타투이스트의 면허 등을 규정한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문신·타투는 ‘의료행위’로 규정돼 있어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시술하면 불법이다.‘도이’라는 닉네임으로 15년째 타투이스트로 활동하는 김도윤씨. 국내에 시술 지침이 따로 없는 상황인 데도 해외의 위생 및 감염 지침을 그대로 적용하는 등 안전한 시술 활동으로 이 분야에서는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김씨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소재 작업실에 지난 7일 한 고객이 찾아왔다. 김씨의 제1 작업 철학은 안전한 위생. 고객이 엎드리는 침대엔 멸균된 부직포를 깔고, 각종 세정제와 안전을 인증받은 크림을 준비한다. 심지어 타투 기계에 연결된 전선과 조명에도 테이프를 붙여 2차 오염 방지를 한다. 고객이 최대한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김씨에게 타투를 의뢰하는 손님은 항공사진가 손지현씨. 그는 “내 직업을 타투로 남기고 싶은데, (김씨가 제시한) 도안이 너무 만족스럽다”며 왼쪽 종아리를 내밀었다.김씨는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결성된 타투노조(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타투유니온지회)의 지회장을 맡았다. 타투의 법과 제도의 문제를 바로잡아 당당히 일반 직업으로 인정받고, 타투이스트뿐만 아니라 타투 시술을 받는 이들도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그가 노조 일에 앞장선 것은 뼈아픈 경험 때문이다. 그가 운영하는 타투숍을 찾았던 유명 연예인이 타투를 시술받고 유튜브에 영상을 게재했는데, 이를 본 시청자가 타투 시술이 불법이라며 연예인을 신고한 것. 타투를 받은 연예인에 대해선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지만 그에게는 무면허 의료행위가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현행 의료법 제27조 제1항에는 무면허 의료행위를 금하고 있으며 대법원은 1992년 타투 시술을 의료행위로 판단한 바 있다. 현실에 맞게 법개정이 필요하지만 타투업법은 10년 넘게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타투를 이용하는 사람은 한 해 1300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도 법과 제도는 30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김씨는 “타투이스트들이 안전하게 노동할 권리와 직업 선택의 자유를 되찾고자 한다. 그뿐만 아니라 1300만여명의 타투 소비자들의 신체에 대한 권리도 되찾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의 무죄를 요청하는 탄원서는 1만장이 모였다.김씨의 SNS엔 유독 눈에 띄는 탄원서 한 장이 있다. 그의 자녀가 쓴 탄원서다. “우리 아빠는 예술가입니다.” 간판도 없는 작업실에서 어깨 펴고 세상 밖으로 나올 그날, 당당히 ‘아티스트’로 불릴 그날을 그는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 코로나 타격 명동 상가 ‘텅텅’

    코로나 타격 명동 상가 ‘텅텅’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의 발길이 끊기면서 대다수 상가들이 신음하고 있다. 코로나 4차 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상점에 임대 문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 1
  • 박기재 서울시의원 “세운상가군 공중보행로 조성공사에 따른 영업손실 있으면 보상 있어야”

    박기재 서울시의원 “세운상가군 공중보행로 조성공사에 따른 영업손실 있으면 보상 있어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기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구 2)은 지난 6일 ‘세운상가군 공중보행로 조성공사’로 인한 영업손실 등 피해 보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을지로 인현·진양 상가에서 상인과 서울시 관계자 및 시공사가 한 자리에 모인 ‘현장간담회’를 주재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부터 568억 원을 들여 종묘 앞 세운상가에서부터 을지로 진양상가까지 약 1㎞에 걸친 공중보행로 조성공사를 진행 중이다. 2017년 세운상가~대림상가 양쪽에 1단계 공중보행로가 완공됐고, 현재 대림상가에서 인현·진양상가까지 잇는 2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4년째 계속되고 있는 공사로 인해 인근 상인들은 영업손실과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서울시는 이를 보상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상인들은 “서울시가 대규모 공사를 계획하면서, 인근 상가에 끼칠 영향을 충분히 예상했을 텐데 사전에 공청회나 설명회도 없었다. 때문에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다”며, “몇 년째 공사가 계속되면서 상가 출입로가 통제되고 소음과 분진 등으로 손님이 줄어들면서 막대한 영업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관에서 시행하는 공사이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하면 당연히 보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고 기다렸지만,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 보상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조속히 보상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사구간 인접지역은 공익사업 시행에 필요한 토지 등의 취득 또는 사용으로 인한 손실보상 대상이 아니며, 공사로 인해 폐업을 하거나 휴업이 불가피한 경우에만 간접보상을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면서 해당 상가는 규정상 손실보상 대상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음·진동 피해에 대해서는 “공사에 따른 소음·진동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은 서울시가 아닌 시공사에 있으며, 당사자가 직접 시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기재 의원은 “공익사업으로 인해 시민이 피해를 입게 됐는데 보상이 안 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피해가 있으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며, 서울시에 “보상을 위한 법적 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법적 근거에만 얽매일 것이 아니라, 다른 방안이 없는지 보다 적극적으로 방법을 모색하여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상인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위해서는 손실과 피해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자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자료를 제출해 주면 이를 근거로 상인들의 권리보장을 위해 시장에게 적극적인 개입과 해결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헌법」 제23조제3항에도 공공필요에 의해 재산권을 제한했을 경우 그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럼에도 법과 조례에 이러한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은 문제다”라고 지적하며, 관련 내용을 담은 법령 및 조례 개정과 조속한 문제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정상회담 분위기 떠보는 日…“文대통령 방일 시 한일 정상회담 개최 검토”

    정상회담 분위기 떠보는 日…“文대통령 방일 시 한일 정상회담 개최 검토”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최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고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검토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최근 일본 언론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일본 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인 가운데 언론 보도를 통해 여론의 반응을 살펴보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게 되면 스가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측도 개최국의 손님 접대 차원에서 한국 측이 요구하는 정상회담에 응한다는 의향을 물밑에서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성사되면 지난해 9월 스가 총리 취임 이후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다만 이 신문은 일본 정부 입장에서 한국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짧은 시간 의례적인 회담으로 끝낼 수 있고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응할지는 한국 측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했다. 또 이 신문은 “징용공(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식 표현)과 위안부 소송 문제에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불신감은 뿌리 깊다”며 “한국 측과 조율이 되지 않으면 문 대통령의 방일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이 실제로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산케이신문도 지난 6일 한국 정부가 문 대통령의 방일 의사를 일본 정부에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문 대통령의) 방일 통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보도를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일 정부가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선을 긋고 있음에도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데는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띄워 분위기를 살펴보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요국 정상들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 여부에 영향을 미치면서 도쿄올림픽을 기회로 외교전에 나서려던 스가 총리의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됐다. 역사 문제 관련해 한국 정부가 해법을 제시하라는 입장인 일본은 한일 정상회담이 실속 없이 끝날 수 있다며 부정적이었지만 정상회담 그 자체로서 실적을 보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일 정상회담 분위기를 띄워보려 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 의사를 밝힌 주요국 정상은 2024년 하계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유일하다. 일본이 공을 들였던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불참 의사를 밝혔고 대신 질 바이든 여사가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 “日, 문 대통령 올림픽 계기 방일 대비 한일 정상회담 검토”

    “日, 문 대통령 올림픽 계기 방일 대비 한일 정상회담 검토”

    일본 정부가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방일할 경우를 대비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의 개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한일 정상회담 성사를 전제로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타진했다. 이에 일본 측도 개최국 손님 접대 차원에서 한국 측이 요구하는 정상회담에 응한다는 의향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일본 측은 한국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짧은 시간의 의례적 회담으로 한정할 생각이라며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응할지는 한국 측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스가 총리가 취임한 이후 한일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고 있다. 마이니치는 “징용공(일제 징용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과 위안부 소송 문제에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불신감은 뿌리 깊다”며 “한국 측과 조율이 되지 않으면 문 대통령의 방일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 그만할까 16년 고민…心스틸러 100년 배우 감히 꿈꿔요

    그만할까 16년 고민…心스틸러 100년 배우 감히 꿈꿔요

    분에 못 이겨 크림빵을 사정없이 으깨고 집어 던지는 재벌가 맏딸. 반말과 고성, 물건 던지기가 기본인 ‘갑질 재벌’이지만 이상하게 미워할 수만은 없다. 지난달 27일 종영한 tvN 드라마 ‘마인’ 속 인물 한진희를 배우 김혜화가 단순한 안하무인으로만 그리지 않아서다. 연기 영상에는 “이 언니 귀엽다”는 댓글도 달린다. 화제작의 ‘신스틸러’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된 김혜화를 최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마인’으로 대중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는 그는 방송 이후 알아보는 사람도 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도 늘어나 변화를 체감한다고 했다.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그는 2005년 데뷔 후 16년 동안 연극, 뮤지컬, 영화를 조연과 단역으로 넘나들며 내공을 단단히 다져 왔다. 지난 1월 SBS ‘날아라 개천용’에서는 박삼수(정우성 분)를 먹여 주고 재워 주는 동거인 이진실로 눈도장을 찍었다. ‘마인’과의 인연도 이 드라마를 본 제작진의 오디션 제의에서 시작됐다. “캐스팅이 확정되고 기뻐서 눈물이 났다”는 그는 기존 드라마 속 재벌과 차별화된 표현을 위해 애썼다. 해외 드라마를 참고하고 진희가 가진 결핍과 아픔에도 주목했다. 시누이 희수(이보영 분)에게 ‘훈계’를 듣고 서러운 듯 울어 버리는 장면 등 현장에서 나온 애드리브도 적지 않다.자연스러운 외국어 연기도 공을 들였다. 앞서 2015년 워쇼스키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센스8’에 출연했을 때 한국계 미국인 배우일 거라는 추측을 낳았던 김혜화는 “어릴 때부터 외국 문화와 언어에 관심이 많아 대학생 때 영국 런던에서 어학연수를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을 목표로 동료들과 영어 연기 스터디를 하고, 요즘도 전화 영어 등 꾸준히 공부를 한 것이 빛을 봤다. 영어뿐 아니라 영화 ‘러브픽션’(2012)에서는 한국말에 서툰 일본인 여성을 완벽하게 연기해 “진짜 일본 사람인 줄 알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동반 출연한 배우 김재화와 자매인 것이 알려지며 ‘오해’가 풀렸다. 최근 필모그래피를 늘려 가고 있는 그는 “연기를 접으려는 생각도 여러 번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길을 찾아보려고 승무원 시험을 본 적도 있지만 그럴수록 연기에 대한 애정을 확인했다. “그 시간 동안 많은 단편 영화들과 연기 워크숍을 통해 갈증을 채웠다”는 그는 “너의 때가 올 것이라고 확신을 보내 준 언니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덧붙였다. 자매는 연기와 인물 분석에 있어 서로 도움을 주고 논의하는 좋은 동료다. “단역을 하면서 ‘이 작품의 손님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그는 이젠 비중을 늘려 가며 “손님이 아닌 식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수도권 손님 안 받을 수는 없고… 피서지에 먼저 온 ‘4차 멘붕’

    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200명대로 치솟으며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하자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등 수도권 확진자가 84.8%에 이르고 휴가철 피서객이 지방에 몰리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전전긍긍하는 가운데 긴급 방역대책을 내놨다. 충남 보령시는 오는 16일부터 밤하늘에 ‘마스크 쓰세요’ 등 LED 글씨를 쏘아대는 야간 드론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드론은 매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길이 3.5㎞의 대천해수욕장을 9차례 비행하며 방역홍보를 한다. 구상현 시 주무관은 “지난 3일 해수욕장을 개장했는데 코로나가 더 확산돼 드론을 도입했다”면서 “충남은 코로나 규제가 풀렸지만 해수욕장만큼은 그럴 수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제주도는 예방접종과 상관없이 다음 달까지 실내·외 모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비수도권 중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유일하게 6명으로 묶었다. 피서객 입도가 늘어나자 지난 6일부터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탑승객이 국제선 탑승구에서도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제주도는 한자릿수였던 확진자가 20명에 육박하자 2단계인 거리두기 상향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하루 평균 25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대전시는 이날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전격 상향했다. 8일부터 2주간 사적 모임은 8명까지 허용이 되지만 배달 외에 유흥시설, 식당·카페 등 영업은 오후 11시까지로 제한된다. 수도권은 위기감이 더 팽배하다. 서울시는 보건소 당 임시 선별검사소를 26곳에서 51곳으로 늘린다. 오후 10시부터 서울시내 공원에 내린 ‘야간 음주금지’도 실효성을 발휘하도록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 코로나19의 확산 근거지로 지목되고 있는 학원·음식점·카페·노래방·PC방 영업주와 종사자들에게 ‘선제검사 명령’도 내렸다. 경기도는 검사소 66곳을 유지하는 대신 일부 검사소를 인구 이동량이 많고 청년층이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 이동시켜 운영하기로 했다. 경기 용인시는 체육시설로 등록된 체육입시학원을 포함한 지역의 2043개 학원에서 근무하는 강사 8440명과 학원 직원, 운전원 등에 대해 오는 15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 “백신 맞고 이제 좀 손님 오나 했더니” 설렁탕집 사장님은 한숨뿐

    “백신 맞고 이제야 손님들이 오나 했는데….” 서울 종로구에서 아들과 함께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조모(75)씨는 한숨을 쉬었다. 주요 고객이 노년층인 만큼 백신을 맞은 손님들이 찾아오며 가게 사정이 조금씩 회복되나 했는데,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다시 손님들의 발걸음이 뚝 끊길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일 매출 약 300만원가량을 기록하던 조씨의 가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매출이 약 100만원으로 줄었다. 조씨 가게의 손익분기점은 일 매출 130만원이다. 매일이 적자인 셈이다. 조씨는 “이미 확보한 단골손님이 코로나19 이후에도 다시 찾아오느냐도 큰 문제다. 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2~3년은 더 힘들 것”이라며 체념하듯 말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7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가 1212명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1일로 예정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이 다시 울상을 짓고 있다. 수도권은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를 14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으로 거리에 활기가 도는 것을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실망이 가득했다. 종로 인사동에서 전통용품을 판매하는 신모(65)씨는 “최근 델타 변이가 퍼지는 모습을 보면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됐을 당시가 떠오른다”면서 “최근에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면서 매출이 5% 정도 반등했는데, 이마저도 금세 떨어졌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이 가장 강력한 단계의 거리두기를 시사하자 체념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마포구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김모(55)씨는 “이제 너무 질려서 거리두기 단계가 어떻게 되든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 일상이 정상화되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사람들의 문화 자체가 바뀌어 예전처럼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코로나19 손실보상제나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등 정부의 지원 대책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들은 임대료·수수료 지원, 세제 혜택 등을 자영업자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대책으로 꼽았다.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51)씨는 “손실보상제에 소급적용을 안 하면 의미가 없다. 그동안 빚내서 운영해 온 것에 대해서도 적용을 해 줘야 한다”면서 “카드 수수료가 지원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포구에서 당구장을 하는 김모(49)씨는 “지원책이 탁상공론 수준이다. 잠깐 주는 재난지원금으로는 월세도 못 낸다. 손실보상제가 소급적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4단계 되면 야간외출 제한…6시 이후 2인 모임만 허용

    4단계 되면 야간외출 제한…6시 이후 2인 모임만 허용

    학교 등교 대신 원격수업으로 전환나이트클럽·헌팅포차 등 영업 정지 서울 2030 활동 지역에 임시 검사소버스·지하철 밤 10시 이후 20% 감축 방역 당국이 7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2~3일간 지켜본 뒤 거리두기 개편안 4단계의 적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4단계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은 주간 평균 확진자가 수도권은 1000명, 서울은 389명 이상이 유지되는 경우로 현재는 수도권 636.3명, 서울은 약 357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개편안 4단계의 골자는 사실상 ‘야간 외출 제한’ 조치가 시행된다는 점이다. 개편안 3단계처럼 4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부터는 ‘3인 이상 금지’에 따라 2명까지만 만남이 가능하다. 이 기준은 직계가족 모임에도 예외 없이 그대로 적용된다. 강력한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적용되는 셈이다. 중대본은 “출퇴근 등 필수 활동 외에 외출을 자제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행사는 금지되고, 집회는 1인 시위 외에는 모두 금지된다. 특히 시설의 경우 나이트클럽을 포함한 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에는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져 문을 닫는다. 술을 먹으며 손님들이 자주 이동해 교차 감염 발생이 높은 시설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곳들을 제외한 유흥시설, 홀덤펍·홀덤게임장, 콜라텍·무도장,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등은 밤 10시까지 시설 운영이 가능하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상점, 마트, 학원 등 시설도 밤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개최해야 하며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3분의2만 운영할 수 있다. 학교 수업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은 30%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가 권고된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비대면 예배·미사·법회만 인정되며 모임·행사·식사·숙박이 전면 금지된다. 한편 당국은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로는 먼저 젊은층의 진단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은 보건소마다 임시 선별검사소를 1곳씩 추가 설치, 26곳에서 51곳으로 늘린다. 강남스퀘어광장, 홍익문화공원 등 서울과 경기의 20~30대가 주로 활동하는 지역에도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또 서울시는 밤 10시 이후 버스와 지하철 운행 시간을 20% 감축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심야시간대 이동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해 버스는 8일, 지하철은 9일부터 밤 10시 이후 운행을 20%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불요불급한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밉지 않은 재벌언니 ‘완벽 소화’…16년 내공 빛난 김혜화

    밉지 않은 재벌언니 ‘완벽 소화’…16년 내공 빛난 김혜화

    데뷔 후 16년간 조·단역 경험 탄탄‘마인’ 재벌가 맏딸로 확실히 각인능숙한 외국어 연기에 현지인 오해도“친언니 배우 김재화, 든든한 버팀목”분에 못 이겨 크림빵을 사정없이 으깨고 집어 던지는 재벌가 맏딸. 반말과 고성, 물건 던지기가 기본인 ‘갑질 재벌’이지만 이상하게 미워할 수만은 없다. 지난달 27일 종영한 tvN 드라마 ‘마인’ 속 인물 한진희를 배우 김혜화가 단순한 안하무인으로만 그리지 않아서다. 연기 영상에는 “이 언니 귀엽다”는 댓글도 달린다. 화제작의 ‘신스틸러’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된 김혜화를 최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마인’으로 대중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는 그는 방송 이후 알아보는 사람도 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도 늘어나 변화를 체감한다고 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그는 2005년 데뷔 후 16년 동안 연극, 뮤지컬, 영화를 조연과 단역으로 넘나들며 내공을 단단히 다져 왔다. 지난 1월 SBS ‘날아라 개천용’에서는 박삼수(정우성 분)를 먹여 주고 재워 주는 동거인 이진실로 눈도장을 찍었다.‘마인’과의 인연도 이 드라마를 본 제작진의 오디션 제의에서 시작됐다. “캐스팅이 확정되고 기뻐서 눈물이 났다”는 그는 기존 드라마 속 재벌과 차별화된 표현을 위해 애썼다. 해외 드라마를 참고하고 진희가 가진 결핍과 아픔에도 주목했다. 시누이 희수(이보영 분)에게 ‘훈계’를 듣고 서러운 듯 울어 버리는 장면 등 현장에서 나온 애드리브도 적지 않다. 자연스러운 외국어 연기도 공을 들였다. 앞서 2015년 워쇼스키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센스8’에 출연했을 때 한국계 미국인 배우일 거라는 추측을 낳았던 김혜화는 “어릴 때부터 외국 문화와 언어에 관심이 많아 대학생 때 영국 런던에서 어학연수를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을 목표로 동료들과 영어 연기 스터디를 하고, 요즘도 전화 영어 등 꾸준히 공부를 한 것이 빛을 봤다. 영어뿐 아니라 영화 ‘러브픽션’(2012)에서는 한국말에 서툰 일본인 여성을 완벽하게 연기해 “진짜 일본 사람인 줄 알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동반 출연한 배우 김재화와 자매인 것이 알려지며 ‘오해’가 풀렸다. 최근 필모그래피를 늘려 가고 있는 그는 “연기를 접으려는 생각도 여러 번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길을 찾아보려고 승무원 시험을 본 적도 있지만 그럴수록 연기에 대한 애정을 확인했다. “많은 단편 영화들과 연기 워크숍을 통해 갈증을 채웠다”는 김혜화는 “너의 때가 올 것이라고 확신을 보내 준 언니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덧붙였다. 자매는 연기와 인물 분석에 있어 서로 도움을 주고 논의하는 좋은 동료다. “단역을 하면서 ‘이 작품의 손님 같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조연으로 비중을 늘리며 식구가 되는 경험을 한다”는 그는 “해외 진출도 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시청자나 관객들이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것도 그의 바람이다.
  • [여기는 호주] “치킨먹으면 학살자”…KFC서 시위하는 동물운동가

    [여기는 호주] “치킨먹으면 학살자”…KFC서 시위하는 동물운동가

    동물보호운동가들이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페인트가 뿌려진 옷을 입고 KFC(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매장 바닥에 붉은색 페인트를 뿌리고 손님들을 향해 시위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7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해당 시위는 지난 3일 호주 멜버른 큐 지역에 위치한 KFC 매장에서 발생했다. 매장에서 시위를 한 7명은 극단주의 채식주의자 모임인 ‘비건 부티’의 회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육류는 물론 생선, 우유, 계란을 먹는것 조차 동물 학대로 규정한다. 이들 중 이미 극단주의적 비건주의자로 잘 알려진 타쉬 피터슨(26)은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페인트가 뿌려진 흰색옷을 입고 확성기를 들고 매장 안으로 들어 왔다. 그가 들고 있던 확성기에서는 닭과 소들의 비명소리가 울렸다. 매장 안으로 들어온 피터슨은 용기 안에 담겨진 붉은색 페인트를 매장 바닥에 뿌렸다. 이어 그는 매장안 직원들과 손님들에게 “치킨을 입에 넣고 있는 당신들은 모두 동물 학살자”라고 소리 질렀다. 피터슨은 “이제 6주 밖에 안된 병아리들이 족쇄에 채워져 키워지며, 전기가 통하는 물에 생명을 잃는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길고 가장 큰 대학살이 바로 육류, 유제품, 계란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와 함께 참가한 다른 운동가들은 동물학살이 담긴 동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점심을 먹다가 난데없이 동물 학살자로 비난을 받은 손님 중 한 여성은 이들 운동가에 다가와 불만을 표출했다. 해당 여성은 “우리는 단지 식사를 위해 여기에 있을 뿐”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신들과 같은 동물운동가를 싫어하는 이유를 알겠다”고 대응했다. 15분 정도가 지난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매장 안에 도착하면서 이들의 시위는 막을 내렸다. 경찰은 이들 운동가들에게 “여기 직원들도 살기 위해 일하는 장소이다. 이정도면 당신들이 주장하는 바가 충분히 전달됐다”며 해당 운동가들을 해산시켰다. 한편 이번 시위의 주동자인 피터슨은 대형마트 육류코너 앞에서 젖소모양의 바디페인팅을 하거나 다수의 매장에서 붉은색 페인트를 이용한 유사 시위를 해 그의 고향인 서호주에서는 이미 식당이나 주점 입장이 금지된 상태다. 더군다나 지난해 2월에는 퍼스에서 열린 호주 여성 풋볼리그(AFLW) 경기장에 난입해 시위를 벌여 1800 호주달러(약 153만원)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여름, 잡초 이야기②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여름, 잡초 이야기②

    몇 해 전 이곳 산자락 맹지를 구입해 텃밭을 마련할 때만 해도 내 밭에 환삼덩굴, 애기똥풀 같은 잡초는 발을 못 들이게 하겠다고 결심했다. 생전 처음 내 땅을 마련했으니 어떻게든 청정 지역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게 얼마나 허망한 생각이었는지 깨닫기까지는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 번 텃밭을 찾는 나로서는 번식을 막기는커녕 텃밭 여기저기 촘촘히 박힌 어린 싹을 찾아내는 것도 희망 사항에 불과했다. 장마를 앞둔 요즘 잡초의 종류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이번에 텃밭에 나가 확인해 보니 쇠뜨기, 바랭이, 비름나물, 명아주 등 이른바 ‘잡초’라는 불명예를 쓴 식물만 해도 어림잡아 50~60종류는 되는 듯싶다. 잡초는 그 하나하나가 생명력의 끝판왕이다. 예를 들어 번식의 왕 칡만 해도 그렇다. 이곳은 산기슭이라 농막 주변에 칡이 무성한 편이다. 칡은 근두(根頭) 하나에서 줄기가 스무 개씩 뻗어 나오고 따뜻하고 습한 여름이면 줄기 하나하나가 하루 20~30센티미터씩 자란다. 뿌리도 굵고 깊어 포클레인이 아니면 근절 자체가 불가능하다. 요즘 공정한 경쟁 운운하지만 솔직히 공정하게 싸우면 밭작물 따위는 잡초한테 게임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잘났다 한들 밭작물이야 기껏 주인의 구미에 맞는다는 이유로 과보호받는 존재들이 아닌가. 하기야 차별은 그대로 두자면서 공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 같기는 하다. 잡초라는 이름 자체가 편견이다. 위키백과에 보면 잡초란 “인간이 농경생활을 시작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때와 장소에 적절하지 않은 식물”이다. 요컨대 인간의 입맛에 따라 등장한 개념이지만 그마저 애매모호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른 봄 텃밭 여기저기 피어나는 제비꽃, 민들레는 좋은 식재료이기도 하지만, 겨우내 꽃에 굶주린 마음을 토닥토닥 보듬어 주는 소중한 존재다. 내가 심지도 않고 장소도 적절하지 않지만 잡초라니? 말도 안 된다. 돼지감자는 내가 심기도 하고 국화과 특유의 꽃이 아름답다. 그래도 2~3년 지나면 그 엄청난 번식력에 혀를 내두르고 만다. 6, 7월은 대한민국이 아름다운 시즌이다. 4월에는 벚꽃과 더불어 온갖 나무 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린다면 요즘은 키 큰 풀꽃들이 일제히 미모를 뽐낸다. 개양귀비, 큰금계국, 코스모스, 끈끈이대나물…. 이런 꽃들은 번식력도 좋아 어느 날 불현듯 내 텃밭까지 날아와 한 구석에 자리를 잡기도 한다. 내가 심지도 않고 텃밭이라는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다 해도 내게는 감자 몇 알보다, 양배추 한두 포기보다 더 귀한 손님인 셈이다. 나는 작물 일부를 포기하고 애써 그들의 자리를 보전해 준다. 배척이 아니라 공존의 전략을 택한 것이다. 덕분에 내 텃밭에는 계절에 따라 윤판나물, 홀아비꽃대, 나도송이풀, 누린내풀 같은 보기 귀한 야생화들도 한자리씩 차지한다. “농사는 잡초와의 싸움이 절반”이라고 했던가? 세상 사는 방법도 다양하건만 우리 인간은 오로지 싸움, 경쟁으로 환원하고 만다. 경쟁과 배척은 사람을 지치고 척박하게 만든다. 잡초 하나 없이 깨끗한 텃밭은 어딘가 비인간적이기까지 하다. 싸우고자 한다면 모두가 적이겠지만 품고자 한다면 잡초도 꽃으로 보이는 게 또 세상일이다. ‘정원 잡초와 사귀는 법’의 저자 히키치 부부는 잡초가 있을 때 작물도 나무도 더 생생하게 웃는다고 말한다. 잡초는 토양 입자 사이를 넓혀 물 빠짐을 좋게 하고, 유기질을 만들어 미생물의 활동을 도와주고, 병충해를 유인해 작물을 보호해 준다. 큰비가 내릴 경우 토양이 유실되는 것도 막아 준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잡초와 아름답게 공존해야 비로소 정원도 텃밭도 진정한 모습을 찾는다. 잡초가 있어야 텃밭도 사회도 건강해진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고추 순을 따다가 문득 털별꽃아재비, 개망초, 유럽나도냉이 같은 소위 ‘잡초’ 꽃과 눈 맞춤 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뉴노멀, 되찾아야 하는 5가지 가치

    [강남순의 낮꿈꾸기] 뉴노멀, 되찾아야 하는 5가지 가치

    2021년 7월 2일, 한국이 공식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8차 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의 이사회에서 한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변경을 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1964년 설립 후 처음으로 한국은 다른 31개의 나라와 함께 선진국으로 분류된 것이다. 물론 여기서 선진국이라는 판단 기준은 경제 부분이다. 그런데 복합적인 의미에서의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 분야와 같이 수치화할 수 있는 ‘보이는 가치’의 성과만 있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수치화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가치’의 지속적인 심화가 병행돼야 한다. 진정한 선진국을 구성하는 가치란 무엇인가. 2019년 1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큰 문제들에 모든 관심을 집중해야 했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위기 상황을 풀어내려는 우리의 관심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생기게 된 이유, 방역과 백신 등 외적 문제들에 쏠려 있었다. 이러한 위기상황일수록 우리는 그동안 지나쳐 온 인간적 가치에 대해 근원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경제, 과학, 기술과 같은 영역이 우리의 ‘외부성’을 형성하는 것이라면 인간적 가치는 우리를 인간으로 살아 있게 만드는 ‘내부성’을 형성한다. 결국 이러한 인간적 가치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상기하고 가꾸고 확장하는 것은 우리의 생물학적 생존만이 아니라 존재론적 생존에 필수적이다.●코로나 사태 겪으며 인간적 가치 다시 생각 내가 일하는 대학은 2020년 봄학기 중반부터 2021년 봄학기까지 거의 세 학기 동안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회의를 해왔다. 학교 체육시설, 학교 카페테리아, 연주홀, 도서관 등 모든 시설이 닫혔고, 교수회의를 포함한 각종 회의나 학생 지도도 모두 온라인으로 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면 온라인으로 신청한 뒤 약속된 시간에 외부에서 직원으로부터 전달받아야 했다. 대부분의 학교 빌딩들은 잠겨 있었고 일부를 제외한 모든 직원은 재택근무를 했다. 어쩌다 학교 연구실에 가면 학생으로 붐비던 강의실 복도나 주차장이 텅 비어 마치 유령도시 한가운데에 들어와 있는 듯했다. 우연히 마주친 학생이나 동료와 나누던 ‘복도 대화’나 ‘주차장 대화’ 그리고 웃음과 포옹을 주고받던 기억은 마치 꿈 속에서 있었던 일인 듯 아득한 비현실의 세계 속에만 그 자취가 남아 있는 것 같았다. 학기 내내 캠퍼스를 채우던 연극, 발레공연, 전시회, 학생과 교수들의 음악회도 모두 사라졌다. 운동경기가 열릴 때마다 사람들로 가득했던 대형 스타디움도 텅 비었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이제 이러한 대학 캠퍼스 풍경이 익숙해졌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러한 기이한 비정상의 현실이 소위 ‘뉴노멀’ 즉 ‘새로운 정상’이 돼 버렸다. 얼마 전 오랜만에 학교 카페테리아에 갔었다. 백신을 맞은 학생과 교직원의 수가 적정선이 됐기에, 여름학기를 수강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시설이 개방되기 시작했다. 도서관, 체육관, 카페테리아가 ‘뉴노멀’의 이전 상태로 이행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동료와 식사하면서 새삼스럽게 카페테리아에서 식사 한 끼 하는 데에 이전에는 거의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 보였다. 나의 단순한 카페테리아 방문의 매 단계에 무수한 사람의 손길이 개입돼 있다는 사실이다. 건물 곳곳을 청소하는 이들, 잔디를 깎고 나무를 다듬는 이들, 카페테리아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음식 재료를 구입하고 다듬는 이들, 주방에서 쉼 없이 요리하는 이들, 사용한 접시들을 닦는 이들, 카페테리아 테이블을 돌아가며 계속 소독하고 곳곳을 청소하는 이들, 음식을 서브하는 이들 등 참으로 많은 이들이 나의 한 끼 식사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개입돼 있었다.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무수한 사람의 손길들에 의해 우리의 일상적 삶이 이렇게 이어져 왔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보이는 것이었다. 이러한 뉴노멀의 일상을 보내면서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그 의미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소중한 가치를 다시 찾아내어 놓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선진국을 구성하는 가치다. ●‘다름’을 받아들이고 ‘함께’의 관계 만들어야 첫째, 존중의 가치다. 존중의 가치란 내가 만나는 무수한 타자를 나와 평등한 동료 인간(fellow human)으로 생각하며 존중하는 것이다. 대중교통에서, 편의점에서, 음식점에서, 시장에서, 관공서나 다양한 기관들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 또한 택배 노동자, 경비원 등 하루의 일상에서 직간접적으로 만나게 되는 타자의 수를 일일이 열거하려면 끝이 없다. 이 모든 이들이 나의 동료 인간이다. 동료 인간으로서 타자들에 대한 존중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그들 모두 나와 함께 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다. 둘째, 인내의 가치다. 인내란 기다려 주는 것을 의미한다. 타자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개입하면서 우리는 종종 나 자신의 기대나 방식과 다른 것을 경험한다. 그러면 즉각적으로 실망을 표현한다. 타자만이 아니다. 자신에 대한 무수한 실망은 좌절감으로 이어진다. 자신과 타자에 대해 인내하는 것은 기다려 주고, 새로운 관계 형성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마다 걷는 속도가 다르듯 삶의 방식이나 사유방식 그리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각기 다르다. 나의 기대나 기준을 절대화하고 싶은 유혹을 과감히 물리치고, 다름을 받아들이며 기다리는 것이다. 그렇게 기다리면서 서로 발걸음 속도를 조정하면서 걷듯, ‘함께’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정직의 가치다. 팬데믹의 위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야기되는 불안감만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세계에 도사린 다층적인 감정들과 씨름해야 했다. 두려움, 불안감, 슬픔, 비탄과 상실 등은 인간 보편의 감정들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모든 것을 다 갖추어서 마냥 행복할 것 같은 사람들도 사실상 내면에는 이러한 감정과 힘들게 씨름해야 한다. 늘 행복하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자신을 설정하는 ‘가식의 삶’으로부터 벗어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동시에 자신과 연결된 타자들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직의 가치를 실천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넷째, 친절의 가치다. 우리의 인간됨을 실천하는 것은 거창한 명제나 행동만이 아니다. 친절과 같이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렇다고 해서 백화점 직원들이 손님에게 보이는 인위적 감정노동으로서의 친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에게 가지는 배려이며,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무수한 타자를 향한 고마움의 미소와 몸짓이다. 다섯째, 연민의 가치다. 연민이란 동정과 다르다. 동정은 ‘불쌍하게 여기는’ 감정이다. 물론 누군가를 불쌍하게 여기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감정은 동정하는 사람과 동정을 받는 사람 사이에 윤리적 위계를 의식적·무의식적으로 형성한다. 동정을 받는 사람은 ‘어쨌든’ 존재의 사다리에서 아래에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연민은 ‘함께 고통을 느끼는’ 감정이다.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의 아픔과 상실에 함께하고, 그 고통의 원인에 대한 ‘왜’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연대하게 된다. 연민의 가치는 모든 인간을 평등하게 보는 인식에 토대를 두고 있다. 그래서 그 어떤 종류의 윤리적 위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겪은 아픔이나 어려움이 ‘왜’ 생기는가에 관심을 갖고,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넘어서기 위해 다층적으로 연대하는 것이다. ●내면세계 구성하는 가치 돈·과학으로 못 사 우리는 모두 망각하는 존재다. 또한 한발짝 앞으로 걸음을 내디뎠다가도 다시 뒤로 되돌아가곤 하는 존재다. 한번 깨닫고 단단히 결심해도, 다시 잊기도 하고 뒤로 퇴보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또한 서로에게 이러한 가치를 상기시키면서 이 가치들을 소중하게 다루고 지켜내야 한다. 정치, 과학 또는 테크놀로지는 우리의 외부세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눈에 보이는 객관적 변화만으로 우리의 삶의 질이 자동으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우리의 내면세계를 구성하는 가치들은 돈이나 과학으로는 살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적 가치가 활성화되고 작동되는 사회에서 비로소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며 보다 행복한 삶의 여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선진국을 진정한 선진국으로 만드는 것은 경제와 테크놀로지와 같이 보이는 가치의 발전만이 아니다. 진정한 선진국이란 보이지 않는 가치가 사회에 확산돼 자리잡게 될 때 비로소 ‘선진국성’을 이루게 될 것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英, 불안한 코로나 규제 해제… 전문가 “변이 공장 짓는 것과 같아”

    英, 불안한 코로나 규제 해제… 전문가 “변이 공장 짓는 것과 같아”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부가 2주일 후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람 간 거리두기 등 자국 내 방역 관련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5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의 자유를 복원’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마지막 남은 코로나19 규제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 만큼 우리는 그 위험을 신중하게 관리하면서 생활 속에서 올바른 판단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간 가디언은 전체 성인의 86%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받은 만큼 법적 규제에 의존해 국민들의 행동을 통제하기보다는 개인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영국 정부가 방침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선 영국 내 잉글랜드에서는 19일부터 마스크 착용이 개인의 선택에 맡겨지며 사람 간 간격을 1m 이상 유지할 필요도 없어진다. 실내 6인 이상, 실외 30인 이상 모임의 금지도 풀린다.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QR코드 등으로 손님의 연락처를 수집해야 하는 의무도 사라져 술집, 식당, 체육관 등 출입이 자유로워진다. 백신 2회 접종자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에도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감염자와 접촉했더라도 자가격리가 의무화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1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 7989명으로 지난 1월 29일(2만 9079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추진되는 규제 조치 해제에 의료계 등은 큰 우려를 보내고 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수전 미치 교수(보건심리학)는 “지역사회 전파를 증가시키는 것은 매우 빠른 속도로 신규 변이 바이러스 공장을 증설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 술집서 여자친구 폭행 말리는 손님에 흉기…자신은 사망

    술집서 여자친구 폭행 말리는 손님에 흉기…자신은 사망

    전남 광양의 한 술집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하던 40대 남성이 이를 말리는 손님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자해했다. 이 남성은 숨졌으며 흉기에 찔린 2명은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전남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9시46분쯤 광양시 중동의 한 술집에서 A(47)씨와 손님 B(38)씨, C(37)씨 등 3명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A씨는 숨졌고, B씨와 C씨는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휘두른 뒤 자해를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던 중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옆자리에 있던 손님 B씨 등은 이를 목격하고 A씨를 제지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으며 B씨 등이 찔려 크게 다쳤다. 여자친구 D씨는 곧바로 피해 크게 다치지 않았다. 또 A씨는 사건 현장에서 자해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술집에 설치된 CCTV와 여자친구 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女신체 불법촬영·유포 혐의”…강철부대 하차 박중사, 피의자 입건

    “女신체 불법촬영·유포 혐의”…강철부대 하차 박중사, 피의자 입건

    불법 촬영, 초대남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에서 하차했던 유튜버 박중사(본명 박수민·32)가 여성신체 불법촬영·유포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여성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중사를 내사(입건 전 조사)하다가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최근 수사로 전환했다. 강철부대 하차 박중사 “불륜·초대남은 사실” 박중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그동안 전해드리지 못한 내용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각종 의혹을 해명한 바 있다. 박중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에 ‘그동안 전해드리지 못한 내용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불륜의혹, 부적절 성관계, 불법촬영물 유포 의혹 등에 대해 밝혔다. 지난 4월 MBC ‘실화탐사대’는 그의 음란물 유포 및 부적절 성관계 의혹 등을 방송했다. 박중사는 불륜상대로 지목된 여성 A씨에 대해 “해운대에 있는 술집에서 종업원과 손님으로 알게됐다”며 “만남을 2~3회 정도 가진 뒤 유부남이라고 말했고, 상대도 애가있는 유부녀임을 밝혔다”라고 말했다. 박중사는 불륜관계를 정리한 후 ‘강철부대’에 출연했지만, 그걸 본 상대가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초대남을 요구했다는 것도 인정했다. 박중사는 “제가 먼저 초대남을 요구한 건 맞지만, 그분 역시 ‘젊고 잘생긴 친구를 구해달라’며 적극적으로 동의해줬다. (A씨는) 10상 연상으로 (관계를) 리드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중사는 “단순 호기심으로 단 한차례 나체마사지를 부른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그런 마사지를 부르는데 (A씨의) 동의도 없이 불렀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법촬영물 유포 의혹에 대해선 “초대남을 구하는 사이트 인증을 위해 (A씨가) 피켓을 들고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그 사이트가 뭔지 모른다는게 말이 안된다”라며 “지금와서 유포라고 하는데 당시 인터넷에서 초대남을 구하는지 (A씨가) 알고 있었고, 사진을 올리는 것도 알았다”라고 주장했다.‘실화탐사대’ 대응 위한 후원금 요청 박중사는 영상 말미 MBC ‘실화탐사대’를 상대로 법적대응 할 뜻을 밝히며 구독자들에게 후원을 요구해 논란을 샀다. 박중사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다”며 “MBC라는 대형회사와 싸워야 하는데 혼자만의 힘으로는 힘든 부분이 있다”라며 계좌번호를 적었다. 피해자, 음란물 유포 사이트에서 자신의 신체 사진 발견 앞서 지난 4월 MBC ‘실화탐사대’는 ‘특수부대 출신 예능 출연자 A중사의 특수한 사생활’이라는 제목으로 박중사(본명 박수민)의 불법 촬영 및 유포, 학폭,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의혹 등에 보도했다.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박중사는 3년 전 우연히 본 A씨가 마음에 든다며 지인을 통해 접근했고, 연인사이로 발전했다. 두 달이 흐르자 박중사는 속옷을 입지 않거나, 낯선 남자를 불러 함께 은밀한 시간을 가지자며 감당하기 힘든 요구를 했다. A씨는 이별을 했지만 피해자는 또 있었다. 박중사의 휴대폰 속에는 수많은 여성들의 특정 신체부위 사진과 동영상이 있었다.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은 박중사가 자랑처럼 자신의 사진첩을 보여주고 다녔다고 말했다. A씨는 한 음란물 유포 사이트에서 자신의 신체부위를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이 사진을 올린 사람은 다름 아닌 당시 A씨의 남자친구였던 특전사 남자친구 박중사였고, A씨는 이 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해당 의혹에 채널A·SKY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 제작진은 “출연자 제707특수임무단 박수민은 개인적인 문제를 이유로 더 이상 출연하지 않는다. 제작진은 박수민 출연 분량을 편집했고 이후 촬영은 다른 대원을 투입해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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