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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1시까지 사람 가득한 강남 호스트바...경찰, 64명 검거

    새벽 1시까지 사람 가득한 강남 호스트바...경찰, 64명 검거

    방역수칙을 어기고 새벽까지 영업하던 유흥업소 직원과 손님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일 오전 1시 15분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지하 호스트바에서 업주와 남성 접객원 40명, 여성 손님 23명 등 총 6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잠복근무를 하던 경찰은 해당 업소가 불법 영업을 하는 사실을 확인한 뒤, 소방과 함께 업소 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해 단속을 벌였다. 이 업소는 사전에 약속된 장소인 테헤란로 금융빌딩 앞으로 손님을 불러내 차량에 태워 지하에 위치한 업장까지 안내하며 영업을 지속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업소는 150평에 룸 13개 규모의 호스트바다. 단속 당시 오전 1시를 넘긴 시각에도 각 방은 손님으로 가득 찼으며, 대기하는 손님까지 있는 등 호황이었다고 한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경찰관을 밀며 폭행하고 신분증 제시를 거부한 남성 접객원 1명과 여성 손님 1명을 경범죄처벌법(업무방해)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는 한편, 적발된 이들 모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 “짬뽕서 머리카락…장사 똑바로 하세요” CCTV에선 ‘반전’

    “짬뽕서 머리카락…장사 똑바로 하세요” CCTV에선 ‘반전’

    짬뽕집서 머리카락 뽑아 음식에 넣고돈 안내고 도망간 진상 손님 중국 음식점을 방문해 자신의 모발을 뽑아 음식에 올린 뒤 이물질이 나왔다며 항의하고 식사비를 지불하지 않은 진상 손님의 모습이 공개됐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음식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집어넣는 모습이 담겼다. 음식점 주인 A씨에 따르면 25일 오후, 혼자 온 여성 손님 B씨가 짬뽕 한 그릇을 주문했다. A씨는 B씨에게 “홀에 앉으시라”고 안내했지만, B씨는 “테라스에 앉겠다”고 했다. 이후 B씨는 음식을 상당량 먹은 시점에 갑자기 직원을 호출해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화를 냈다. 직원은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한 뒤 사장인 A씨에게 이야기하러 홀에 들어왔는데, B씨가 직원을 따라가면서 “사과부터 하는 게 순서 아니냐”며 “환불해 달라”고 주장했다.A씨는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지만, 머리가 나, 혹은 직원의 머리가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음식에서 나왔다고 한 머리카락은 검은색 짧은 생머리였는데 가게 직원 그 누구도 이 같은 모질의 소유자가 없었다. 이에 가게 주인은 폐쇄회로(CC)TV를 돌려봤고, B씨가 음식점 나가기 5분 전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짬뽕 위에 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A씨는 “경찰에 신고하기는 했지만, 방문자 목록도 쓰지 않고 가서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음식 장사 10년 넘게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너무 화가 나고 슬프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저렇게까지 해서 밥을 먹고 싶을까”, “힘든 자영업자들에게 너무했다”, “욕이 절로 나온다” “세상에 참 이상한 사람 많다”등 반응을 보였다.
  • [여기는 중국] “1일 남친 삽니다”…비대면 온라인 연인 中서 유행

    [여기는 중국] “1일 남친 삽니다”…비대면 온라인 연인 中서 유행

    온라인 유통업체에 입점한 다수의 상점에서 일명 ‘1일 연인’으로 불리는 서비스가 중국 10대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최근 중국 10~2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 중인 ‘1일 여자친구’, ‘1일 남자친구’ 등으로 불리는 비대면 1일 연인 서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 타오바오 등 다수의 업체에는 이같은 1일 연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입점했다. 해당 유통업체 검색창에 ‘1일 연인’, ‘1일 남친’, ‘1일 여친’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수 백 건의 업체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해당 서비스 구매자는 시간당 약 100~200위안(1만8000원~3만6000원)까지의 다양한 금액으로 누구나 쉽게 온라인 상에서 가상의 연인을 얻을 수 있다. 일종의 비대면 서비스로, 일면식 없는 남녀가 연인을 가장한 서비스를 구매하고 제공받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서비스를 구매한 고객은 위챗 등 중국 SNS를 활용해 일면식도 없는 이성으로부터 각종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연인과 교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물론 모든 서비스는 비대면으로 진행, 각 고객은 구매한 시간 만큼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시간 서비스를 구매한 고객의 경우 단 1시간 동안 온라인 속 연인으로부터 실제 연인과 주고받는 듯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셈이다. 광둥성 광저우에 거주하는 장위엔 양(19)도 지난 4월부터 수차례 온라인 유통업체에 입점한 업체에서 시간당 100위안의 1일 남자친구 서비스를 구매했다. 장 양과 일면식 없는 이 남성은 오직 SNS 속에서만 장 양의 남자친구로 존재하는 인물이다. 장 양은 매번 서비스를 구매할 때마다 업체로부터 새로운 남성을 소개받고 있다. 때문에 일평균 1~2시간 남짓의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왔던 장 양은 온라인 상에서만큼은 수십 명의 남성과 연인 관계를 맺었던 셈이다. 가장 최근에 업체로부터 소개받은 남성은 중국과 태국 혼혈의 남성이었다. 장 양은 업체로부터 이 남성을 소개받으면서 시간당 300위안(약 5만5000원) 상당의 비용을 지불했다. 약 2시간 동안 온라인 속에서 연인 관계를 유지했던 장 양은 그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마치 오프라인 속에서 평범한 연애를 즐긴 듯 느꼈다고 설명했다. 장 양은 “일반적인 보통의 연인처럼 함께 번화가를 걸으면서 쇼핑을 하거나 밀크티를 사 먹을 수는 없다”면서도 “SNS 메시지로 홍바오(용돈)을 주고받고 손을 잡고 싶다는 등의 보통의 연인처럼 다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와 함께 두 시간 중 일부는 온라인 게임도 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또 다른 가상 연인 서비스 구매자도 해당 서비스의 장점에 대해서 설명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세나라는 가명으로 불리는 이 여대생은 오프라인에서 만난 연인들과 몇 번의 갈등을 빚은 뒤 온라인 가상 남자친구 서비스의 매력에 빠졌다. 세나 양은 “요즘 여대생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가상 연인을 서로 소개해주고, 생일에는 생일 선물로 가상 연인 서비스 구매권을 선물로 주고받기도 한다”고 했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온라인 유통업체에는 최근 들어 가상 연인 서비스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양상이다. 올 중순부터 해당 서비스 판매를 시작한 모 업체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허베이에 소재한 작은 사무실에 불과한데도 최근 이 서비스 판매로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일평균 가상 남자친구 서비스를 찾는 손님의 수가 약 800~900명에 달한다. 한 번 서비스를 이용했던 고객이 또 다른 손님에게 서비스를 소개하는 등 입소문을 타고 문의해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한 때 가상 연인 서비스 업체에 고용돼 다수의 여성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아탕(가명) 씨는 해당 서비스가 다양한 유형의 남성을 구분해 여성 고객에게 맞춤 제공하는 식으로 큰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2세의 장쑤성 출신의 아 씨는 “(나는)산시성 소재의 요리 전문대에 재학 중 용돈벌이를 위해 이 일을 시작했었다”면서 “온라인 가상 연인 서비스의 경우 각 업체별로 고객들에게 원하는 스타일의 이성을 선택하도록 요구한다. 그 과정에서 각 고객이 원하는 성향의 가상 연인을 제공하는 것인데, 남성 직원들은 주로 유머러스한 남자, 남성스러운 면이 강조된 스타일, 부드러운 남성상 등으로 구분돼 운영 중”이라고 했다. 문제는 이같은 온라인 속 가상 연인 서비스가 이성 간의 감정 교류를 목적으로 한 서비스 제공이라는 점에서 각종 범죄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이다. 상하이 법률협회 소속 지페이징 사무총장은 “온라인 가상 연인 서비스는 법적으로는 이성 간의 노동계약 체결을 통한 임대행위 중 하나”라면서 “비록 가상에서 맺은 인연이지만 이성 간의 감정 교류를 통한 불법적인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때 관련 업체와 플랫폼 등은 관련 범죄에 대한 관리 감독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종류의 서비스 판매와 구매 행위는 공안행정법 제66조 매춘에 관한 규정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일의 경우 해당 서비스로 인해 부적절한 돈 거래와 성관계 등의 사실이 추가로 발각될 경우 해당 플랫폼과 업체, 관련 서비스 제공자 등은 엄중한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 음식 다 먹고 “환불해라”…갑질 목사 “명예훼손” 역고소[이슈픽]

    음식 다 먹고 “환불해라”…갑질 목사 “명예훼손” 역고소[이슈픽]

    경기도 양주시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부부를 상대로 이른바 ‘환불 행패’를 부린 모녀. 공갈미수와 협박,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이 모녀는 피해 고깃집을 상대로 사과 대신 명예훼손 고소를 진행했다.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피해 업주는 28일 “변호사를 선임해 가명으로 고소했더라. 인터넷에 글을 올려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이유”라며 “상대방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쓴 게 없다. (갑질 모녀가) 잘못을 모르니까 고소를 진행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목사 A씨와 딸은 지난 5월 고깃집에서 식사를 한 뒤 ‘옆에 노인들이 앉아 불쾌했다’는 이유로 “이 식당은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신고하면 벌금 300만 원이다”라며 환불을 요구한 뒤 “너희같이 가난한 년놈들을 협박하면 대체 얼마 줄 건데?” “돈 내놔, 가만두지 않을 거야, 영수증 내놔라”는 등의 협박성 발언과 업주를 비하하는 폭언을 이어갔다. 마스크도 끼지 않고 욕을 하고 큰소리로 항의하다 나가는 모녀의 모습이 가게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모녀는 양주시보건소와 위생부서에 전화를 걸어 해당 식당에 대해 ‘불법이다, 방역수칙을 어기지 않는다’면서 허위 신고를 했고, 포털 사이트를 통해 ‘여긴 단골장사만 하나봐’, ‘예약 받으시죠^^’라며 반복적으로 ‘예약 테러’를 가했다. 조사 결과 해당 식당은 칸막이를 모두 설치했고, 업주가 계산할 때 카운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녀는 경찰에서 ‘갑질 의도로 폭언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고깃집 업주는 이 사건으로 건강이 악화돼 잠정 휴업을 하기도 했다.고깃집에 찾아오는 많은 손님들이 감사하면서도 죄송하다는 사장님은 “돈쭐내러 안 오셔도 괜찮다. 이러다 확진자라도 나오면 큰 일이다”라며 “다시는 선량한 영세자영업자들에게 두 모녀가 행패 부리지 못하게 방지하는 차원에서 사연을 알렸다. 합의나 선처를 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스타벅스 공짜 다회용컵 ‘대란’

    스타벅스 공짜 다회용컵 ‘대란’

    28일 전국 스타벅스가 공짜 리유저블 컵(다회용컵)을 받으려고 매장을 찾은 고객들로 ‘컵 대란’을 겪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10월 1일)을 기념해 이날 하루 동안 일회용컵 대신 리유저블컵에 음료를 담아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전국 스타벅스 매장은 이른 아침부터 이 컵을 받으려는 손님이 몰려들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비대면 주문인 ‘사이렌 오더’도 폭주해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에 차질을 빚었다. 1인당 20잔으로 수량을 한정했지만, 매장을 찾은 고객과 수십 잔의 사이렌오더 주문 고객이 뒤섞이며 혼란을 겪은 것이다. 한때 앱에서는 2500~3000여명의 접속 대기 숫자가 뜨기도 했다. 평상시 음료 판매량 대비 2배 넘는 컵을 준비했지만 서울의 주요 상업지구인 여의도와 종로, 강남 등에서는 오후 4시를 전후로 일부 매장 품절 소식이 전해졌다. 기념품, 한정판 소유 심리를 노려 온라인에서는 이날 행사로 지급된 컵을 되파는 소비자까지 등장했다. 해당 컵은 중고 거래 장터에서 개당 4000~4500원 선으로 검색된다.
  • 롯데百 동탄점에 ‘거꾸로 자라는 나무’

    롯데百 동탄점에 ‘거꾸로 자라는 나무’

    지난 27일 경기 화성에 있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손님들이 나무가 거꾸로 서 있는 모습의 설치미술 작품인 임정주 작가의 ‘논엘로퀀트’ 시리즈를 감상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 스타벅스 공짜컵 대란.... 리셀 가격이 4000원

    스타벅스 공짜컵 대란.... 리셀 가격이 4000원

    28일 전국 스타벅스가 공짜 리유저블 컵(다회용 컵·사진)을 받으려고 매장을 찾은 고객들로 ‘컵 대란’을 겪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10월 1일)을 기념해 이날 하루 동안 일회용컵 대신 리유저블컵에 음료를 담아주는 행사를 진행했다.전국 스타벅스 매장은 이른 아침부터 이 컵을 받으려는 손님이 몰려들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비대면 주문인 ‘사이렌 오더’도 폭주해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에 차질을 빚었다. 1인당 20잔으로 수량을 한정했지만, 매장을 찾은 고객과 수십 잔의 사이렌오더 주문 고객이 뒤섞이며 혼란을 겪은 것이다. 한때 앱에서는 2500~3000여명의 접속 대기 숫자가 뜨기도 했다. 평상시 음료 판매량 대비 2배 넘는 컵을 준비했지만 서울의 주요 상업지구인 여의도와 종로, 강남 등에서는 오후 4시를 전후로 일부 매장 품절 소식이 전해졌다. 기념품, 한정판 소유 심리를 노려 온라인에서는 이날 행사로 지급된 컵을 되파는 소비자까지 등장했다. 해당 컵은 중고 거래 장터에서 개당 4000~4500원 선으로 검색된다.
  • “결제가 안 됐다” 손님 카드 복제 판매 배달기사

    “결제가 안 됐다” 손님 카드 복제 판매 배달기사

    손님 신용카드를 불법 복제한 뒤 판매한 배달기사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신용카드를 불법 복제한 배달 기사 A씨 등 5명과 이들에게 복제한 카드를 사들여 사용한 B씨 등 8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올해 6월 배달 음식을 시킨 손님 10명의 신용카드를 가지고다니던 복제기를 이용해 카드 정보를 복제한뒤, 위조카드를 만들어 B씨 등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장당 50만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복제 카드로 올해 7~8월 전국 금방에서 1천743만원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손님이 준 신용카드를 복제기에 긁어 카드 정보를 읽은 뒤 “결제가 안 됐다”고 하며 이후 진짜 카드단말기에 넣어 결제하는 방식을 썼다. 복제기와 카드단말기가 달라 결제 시 두 개의 단말기가 사용됐지만,손님들은 눈치채지 못했다. 경찰은 “복제기의 경우 신용카드 마그네틱을 이용해서 정보를 읽기 때문에 ‘긁어야’하고,진짜 카드결제기는 IC칩 부분을 단말기에 꽂은 뒤 결제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 주의 깊게 살피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코로나19로 배달앱 사용이 늘어난 만큼,결제 시에는 가급적 온라인으로 할 것을 당부했다.
  • “어 결제 안됐네?” 배달기사 시간 끌어…알고보니 카드 복제 중

    “어 결제 안됐네?” 배달기사 시간 끌어…알고보니 카드 복제 중

    복제 카드 장당 50만원에 팔아“단말기 2개 들고 다니면 일단 의심” 배달 기사로 일하며 손님들 신용카드를 결제하는 척하며 카드를 불법 복제한 뒤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28일 신용카드를 불법 복제한 배달 기사 A씨 등 5명, 이들에게 복제한 카드를 사들여 사용한 B씨 등 3명도 붙잡았았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올해 6월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킨 손님 10명에게 카드를 건네받아 신용카드 복제기를 이용해 카드 정보를 복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손님이 준 신용카드를 복제기에 긁어 카드 정보를 읽은 뒤 “결제가 안 됐다”고 하며 이후 진짜 카드단말기에 넣어 결제하는 방식을 썼다. 복제기와 카드단말기가 달라 결제 시 두 개의 단말기가 사용됐지만, 손님들은 이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또 이들은 복제한 정보로 위조 카드를 만든 뒤 B씨 등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장당 5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B씨 등은 이 복제 카드로 올해 7월과 8월 전국 금방에서 1743만원을 썼다. 경찰은 A씨 등 카드 복제 범죄를 한 5명 중 범행을 총괄 지휘한 사람은 10대라고 밝혔다. 경찰은 코로나19로 배달앱 사용이 늘어난 만큼, 결제 시에는 가급적 온라인으로 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복제기의 경우 신용카드 마그네틱을 이용해서 정보를 읽기 때문에 ‘긁어야’하고, 진짜 카드결제기는 IC칩 부분을 단말기에 꽂은 뒤 결제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 주의 깊게 살피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폐쇄회로TV를 분석했고, 20여 회 전국을 출장 수사해 검거했다”면서 “피해자들의 무과실 등을 입증해 보상처리를 완료하는 등 피해복구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교도소에서 처벌받고 출소한 뒤 곧바로 이런 범죄를 꾸민 것으로 전해졌다.
  • [여기는 중국] “시각장애인 안내견 입실 금지”…中 대형 호텔 방침 논란

    [여기는 중국] “시각장애인 안내견 입실 금지”…中 대형 호텔 방침 논란

    “본인만 입실하거나 퇴실하거나 둘 중 하나만 선택하세요. 다른 객실 손님들이 큰 개에게 물리면 책임질 건가요.” 지난 26일 중국 주하이의 한 대형 호텔을 예약했던 시각장애인 양장 씨는 입실 당일 호텔 직원과 체크인을 두고 갈등을 겪었다. 그가 시각장애인 전용 안내견을 동반했다는 이유로 호텔 측이 양 씨의 입실을 막아섰기 때문이다. 어렵게 체크인 과정을 통과했지만, 그의 안내견은 호텔 밖에 덩그러니 남아 있는 상태였다. 호텔 직원들이 나서 안내견 입실을 완강하게 거부했기 때문이다. 양 씨가 함께 동행했던 안내견에 대해 “특별 훈련을 받아 호텔 객실 안에서 소란을 피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그를 막아선 호텔 직원들의 태도는 막무가내였다. 입실 직후 안내견만 호텔 밖에 세워 둔 것이 마음에 걸렸던 양 씨는 곧장 퇴실과 전액 환불을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호텔 측은 거부했다. 강하게 항의하는 양 씨에게 호텔 직원들은 즉시 퇴실 후에도 일부 소액만 환불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처우가 부당하다고 생각한 양 씨는 하는 수 없이 이번 사건을 SNS 등에 공개하고 관할 공안에 호텔을 신고했다. 양 씨 사건은 곧장 온라인 상에서 큰 이목을 끌었다. 현지 누리꾼들은 양 씨가 올린 영상과 사진을 근거로 그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처우를 한 호텔로 광둥성 주하이 소재의 창룽 호텔을 지목했다. 이 호텔은 주하이 소재의 해양 테마파크와 인접한 약 18만 평방미터의 대형 호텔로 2000여 개의 객실을 갖춘 시설로 알려졌다. 양 씨의 신고를 받고 관할 공안들이 호텔에 출동했지만, 호텔 직원들의 원칙 고수에 대한 태도는 그대로였다. 호텔 직원들은 양 씨와 공안국 관계자들에게 “반려 동물은 원칙적으로 출입 금지”라면서 “장애인을 위한 안내견도 마찬가지다. 동물은 입실 불가”라는 말만 반복했다. 특히 양 씨의 안내견 입실을 강하게 거절했던 직원 A씨는 “우리 호텔에 없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입실을 요구하는 것이 오히려 부당하다”면서 “국가에서 안내견의 호텔 입실을 강제하고 있는지 여부를 증명할 증거를 달라”고 큰 소리를 쳤다. 하지만 확인 결과, 중국 당국은 지난 2012년 8월 1일부터 중국 전역의 공공장소를 대상으로 시각장애인과 동행하는 안내견의 입실을 허용해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지 장애인보호법 제58조 16항에 따르면,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공공장소에 입장할 시 관련 직원은 국가 규정에 따라 접근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공안국 관계자들이 해당 규정을 호텔 직원들에게 상세히 설명한 후에도 직원들의 태도는 호텔 내부 지침의 원칙을 고수하며 완강한 태도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직원 A씨는 “국가가 이런 법을 정했다고 하더라도 회사 내부 지침상 원칙은 반려동물 입실 금지”라면서 “만일 이런 규정이 제정됐다면 주하이 시에는 왜 규정에 대한 지침이 시달되지 않았느냐. 회사 지침이 우선”이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모습이 현지 SNS에 공개됐다. 한편, 공안국의 조정으로 호텔 측은 환불 요금 전액을 양 씨에게 지불한 상태다. 하지만 사건 직후 양 씨는 “안내견에 대한 사회 인식이 뒤처져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안내견을 거부하는 것은 시각장애인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 최소한 대형 시설물 입구에는 안내견 출입이 가능하다는 표시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 스타벅스, 다회용컵 무료 제공에 아침부터 긴 줄…앱 접속도 지연

    스타벅스, 다회용컵 무료 제공에 아침부터 긴 줄…앱 접속도 지연

    스타벅스가 28일 음료 주문 시 다회용 컵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자 매장에 고객이 몰리고 앱 접속이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이날 전국 매장에서 제조 음료 주문 시 다회용 컵에 제공하는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를 하고 있다. 다회용 컵은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그려진 것으로, 고객이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이 컵을 받으려는 손님이 몰려들면서 매장은 북새통을 이루고 비대면 주문 또한 폭주해 앱 접속에 차질이 빚어졌다. 온라인에서는 아침부터 이 컵을 되팔겠다는 이들이 나타났다. 중고장터에는 무료로 제공 중인 이 컵을 최대 4000원에 팔겠다는 이들도 등장했다. 스타벅스는 리유저블 컵이 전량 소진될 경우 기존처럼 매장용 다회용 컵이나 일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평상시 오전보다는 음료 구매자가 많은 상태다. 다만 글로벌 스타벅스의 행사이고, 한국에서 받은 물량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장에서는 줄을 설 때 일정 거리 유지를 부탁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 [여기는 호주] 봉쇄 4달 만에 일상 복귀 시드니, 10월 11일은 ‘자유의 날’

    [여기는 호주] 봉쇄 4달 만에 일상 복귀 시드니, 10월 11일은 ‘자유의 날’

    지난 6월 초 락다운(봉쇄)이 시작되면서 무려 4달 동안 일상의 자유가 사라졌던 호주 시드니가 일상으로의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시드니가 일상으로 복귀할 날은 10월 11일로 예정되어 있다. 언론은 이날을 ‘자유의 날’(Freedom day)이라고 부르고 있다. 27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NSW)주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2차 백신 접종율 70%를 달성하는 시점을 10월 11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미용실, 술집, 식당, 소매점, 운동시설이 다시 문을 열며, 가정집에는 5명까지 방문이 가능해진다. 식당에서는 실내의 경우 4평방 미터 당 1명, 실외의 경우는 2평방 미터 당 1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봉쇄기간 동안 자유가 제한되었던 시민들은 이번 발표가 더 없이 반가울 따름이다. 특히 미용실을 가지 못해 이발을 하지 못한 시민들은 미용실 문이 열리기를 학수고대하는 모습이다. NSW주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6월 락다운을 시작할 당시 10여 명에서 시작해 지난 11일 1599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현재는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27일 일일 확진자 수는 787명까지 떨어졌다. NSW주의 백신 접종율은 호주 내에서 호주 주도(ACT)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27일 현재 NSW주의 2차백신 접종율은 60.45%이며 1차 백신 접종율은 85.7%에 이르고 있다. NSW주가 모든 제한이 풀리고 해외여행도 가능하다고 보는 시점은 12월 1일로, 이 즈음에 NSW주의 백신 완전 접종율은 9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이후 다른 집을 방문할 수 있는 사람의 인원제한이 없어지며, 더 이상 실외에서 마스크의 착용이 의무화 되지 않는다. 앨런 조이스 콴타스 항공 대표는 “12월 18일부터 국제선 항공편이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 해 빠르면 내년 초에 한국과의 왕래가 가능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멜버른이 위치한 빅토리아 주에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으로 27일 호주 전체의 일일 확진자 수는 1493명이었으며, 사망자도 13명이 발생했다. 호주 전체 16세 이상 성인 2차 백신 접종율은 51.82%이며, 1차 백신 접종율은 76.1%이다. 호주 총인구 2579만 명 중 코로나 확진자수는 9만9903명이며, 사망자는 1204명이다.
  • [안도현의 꽃차례] 내성천을 때리지 말아 주세요/시인

    [안도현의 꽃차례] 내성천을 때리지 말아 주세요/시인

    작년 여름에 나는 가까운 내성천으로 세 번 멱을 감으러 나갔다. 어릴 적에는 매일 헤엄을 치고 놀던 강이었다. 강의 초입부터 갈대와 달뿌리풀 줄기가 모래를 끈질기게 움켜쥐고 있었다. 그들은 위력을 과시하며 내가 강으로 접근하는 것을 방해했다. 이들을 헤치고 나서야 좁다란 모래밭과 여울을 겨우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 여름에는 강물에 한 번도 몸을 적시지 못했다. 강변의 식물들이 스크럼을 짜고 내게 통행을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불과 일 년 만에 나는 모래밭을 잠식한 풀과 나무들에게 차단당하는 신세가 됐다. 버드나무와 왕버들이 빠르게 성장해 숲을 이룬 강.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나와 강 사이의 인연은 더이상 이어지기 힘들 것 같다. 얕고 긴 여울에 몸을 담그거나 가는 모래톱에 발바닥이 닿던 그 신비로운 경험은 기억의 무덤에 갇히게 될 것이다. 내성천은 이미 천천히 흐르기를 포기한 듯하다. 깊고 빠른 유속의 물길이 강을 지배하기 시작했다.이 모든 것의 원인은 영주댐 때문이다. 2016년 준공된 영주댐은 낙동강의 수질 개선을 위한 물 공급을 명분으로 세워졌다. 좋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댐을 세운다는 설명은 어린아이도 코웃음 칠 일이다. 내성천은 낙동강 수계에서 가장 많은 모래와 맑은 물을 공급하는 하천이다. 낙동강의 어머니, 모천이라고 할 만하다. 영주댐이 물을 가두고 나서 녹조가 대량으로 번졌고 그때부터 내성천 모래톱은 급속하게 육지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벌써 내성천 가운데 쌓인 퇴적물은 어른 키로 한 길을 훨씬 넘는다. 어릴 적에 귀에 와닿던 어른들의 대화 속에는 항상 내성천 모래가 있었다. 어떤 군수가 어떤 업자와 결탁해 내성천 모래를 엄청나게 팔아먹었다는 이야기 말이다. 산업화가 시작되던 1970년대부터 강모래를 채취해 돈으로 바꾸는 데 능한 자들이 있었던 거다. 해변이나 사막의 모래는 시멘트와 섞어 콘크리트를 만들지 못한다고 한다. 염분이 없고 각이 진 입자로 된 강모래가 콘크리트 원료로는 최고라는 것. 그 귀하다는 모래를 만들기 위해 강은 얼마나 오래 뒤척였던 것일까. 강에 모래톱이 발달하려면 강물이 흐르는 속도가 적절해야 한다. 무엇보다 얕고 긴 여울이 필수적이다. 가장 넓은 내성천의 폭은 700미터에 이른다. 이만한 규모의 강에 은모래가 반짝이는 풍경을 상상해 보라. 우리 국토 어디에도 이런 모래로 된 강이 없다. 하천생태학자들은 내성천 모래톱이 세계적 자연유산으로 손색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내성천 여울에 사는 흰수마자라는 물고기가 자취를 감췄다. 영주댐이 시험 담수를 2년에 걸쳐 하는 동안 생긴 불상사다.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 특산종 흰수마자가 절멸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영주댐에 물을 가두는 일이 토종 물고기의 생존보다 중요한 일일까? 생태사진가 박용훈씨의 말에 의하면 가을에 내성천을 찾는 귀한 손님인 먹황새는 영주댐 건설 이후 최근 수년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또한 멸종위기 종 흰목물떼새 둥지가 가장 많이 확인된 댐 상류의 모래톱은 시험 담수 이후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해결책이 없는 건 아니다. 영주댐 해체나 철거가 어렵다면 댐에 가두어 놓은 물을 빼내면 된다. 고심해서 결정할 사안도 아니다. 환경부는 2020년 9월까지 시험 담수를 한 이후에 물을 전량 방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18년 초에 녹조 문제로 영주댐 물을 모두 방류한 적이 있고, 2019년 9월에 발전 설비 점검을 내세워 물을 가두면서 점검이 끝나는 대로 다시 방류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그 약속을 믿었으나 정부에 속았다. 환경부가 영주댐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성천의 자연성 회복 운운하는 것은 또 하나의 속임수다. 그것은 폭력배가 주먹을 휘두르면서 “제발 아프지 마라. 내가 빨리 병원 데려갈게”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 나는 내성천의 치료비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댐이라는 괴물을 이용해 내성천을 때리지 말아 달라는 거다. 그대로 놔두라는 거다. 내성천을 죽이고 낙동강을 살릴 수는 없다. 우선 내성천의 숨통부터 틔워야 한다.
  • 탈레반, 면도 금지 규정에 권투 선수 링에 못 올라

    탈레반, 면도 금지 규정에 권투 선수 링에 못 올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가 이발사들이 사람들의 수염을 면도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BBC가 26일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헬만드 지역의 미용실에는 턱수염을 자르지 못하도록 하는 공고문이 나붙었으며, 수도 카불의 이발사들도 비슷한 규정을 통보받았다. 헬만드 지역의 한 미용실에 붙은 공고문에는 ‘누구도 불평할 권리가 없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이슬란 근본주의 무장세력인 탈레반은 수염을 깎거나 자르는 것이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다고 해석하고 있다. 탈레반은 게다가 손을 자르거나 사형에 처하는 등 잔인한 처벌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주 탈레반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 이러한 처벌을 다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발사 가운데 한 명은 BBC에 탈레반의 새 규정때문에 사업을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몇 년 동안 우리 가게는 젊은 사람들이 면도를 하며 유행을 좇는 곳으로 알려졌다”면서 “이제 더는 이용원을 운영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발사는 손님들이 거리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면도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미 아프가니스탄인들은 새로운 지배세력에 섞여들어 그들처럼 보이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탈레반의 이와 같은 면도 금지 규정때문에 아프가니스탄 권투 선수 세 명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일도 생겼다. 국제 아마추어 권투 협회는 수염을 기른 선수들이 링에 오르는 것을 금지하는데, 심판들이 선수 얼굴의 멍이나 상처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 권투대회에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어, 면도를 금지한 탈레반의 샤리아 율법 해석이 또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 “기사 나면 어떡해”…‘불법 도박장’ 개그맨 김형인 최후진술

    “기사 나면 어떡해”…‘불법 도박장’ 개그맨 김형인 최후진술

    불법도박장 개설하고 도박 참여 혐의검찰, 김형인·최재욱에 징역 1년 구형김형인 “법원 올곳이 못 돼…죄송” 불법 도박장을 개설하고 도박에 참여한 혐의를 받는 개그맨 김형인(42)씨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2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박성규 부장판사는 서울 한복판에 불법 도박장 개설 및 도박 혐의로 기소된 김씨와 불법도박장 개설 혐의를 받는 개그맨 최재욱(40)씨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1년에 벌금 100만원을 구형했다. 이날 최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예전의 잘못된 삶을 청산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씨는 “일단 도박한 부분에 대해 알려진 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날 이후로 결혼하고 지금까지 도박은 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할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너무 기사화가 됐고 오늘도 기사가 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많다”면서 “법원이라는 곳이 올 곳이 못 된다는 것을 너무 뼈저리게 느꼈다. 반성하고 열심히 잘 살겠다”고 호소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이미 명예형으로 단죄 중이다. 실명 거론 기사가 오늘도 더 늘어날 것”이라며 “김씨의 도박 부분은 혐의를 인정해 관대하게 선처해주고, 도박장소 개설은 증명이 어려우므로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김씨는 최씨와 지난 2018년 2월 서울 강서구 소재 지하 1층에서 원형 테이블 2개와 의자 등을 설치하고 딜러와 종업원을 고용해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씨와 최씨가 불특정 다수 손님들에게 속칭 ‘텍사스 홀덤 도박’을 하게 했으며, 이들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씨는 도박장을 개설한 후 약 10회에 걸쳐 손님들과 홀덤 도박을 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김씨와 최씨의 선고 공판은 오는 11월3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 “이미 하나 먹었는데”…햄버거 속 양상추에 빨간 벌레가

    “이미 하나 먹었는데”…햄버거 속 양상추에 빨간 벌레가

    부산에서 한 유명 햄버거 체인점에서 주문한 햄버거를 먹던 고객이 햄버거에서 벌레를 발견해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부산 해운대에 사는 A씨는 유명 햄버거 체인점에서 햄버거 2개를 주문했다. 그런데 햄버거를 먹던 30대 딸이 맛이 이상하다고 이야기했고, A씨가 나머지 햄버거 1개를 확인해보니 5㎝가량의 빨간색 벌레가 양상추에 붙어 있었다. A씨 측은 “딸은 2마리의 벌레를 이미 먹은 뒤였다”면서 “현재 살아있는 벌레 1마리를 보관 중인데 건강에 해로운 종류인지 확인해보려 한다”고 주장했다. 벌레를 먹은 A씨 딸은 구충제를 먹은 상태로, 특별한 이상 증세는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점은 벌레가 나온 점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점주는 “문제가 일어난 당일 해당 벌레를 발견해 양상추를 더 꼼꼼히 씻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벌레가 숨어 있는 줄 몰랐다. 피해 손님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점주는 “양상추는 본사가 아닌 개인적으로 납품받은 것이다. 거래업체에 문의할 예정”이라면서 “피해 고객과 협의해 필요하다면 적절히 보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확진자 치솟는데…‘노마스크’ 과태료 부과 1% 미만

    확진자 치솟는데…‘노마스크’ 과태료 부과 1% 미만

    “손님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편의점에 들어왔어요. 단속해주세요.”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경계심이 느슨해졌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곳곳에서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 위반 신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과태료가 부과된 경우는 신고 건수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태료 부과 행정명령이 처벌이 아닌 계도에 방점이 찍혀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27일 서울시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마스크 미착용 신고 및 과태료 부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 7월까지 서울 지역에서 2만 1505건의 마스크 미착용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실제로 과태료 부과로 이어진 경우는 159건으로 신고 건수 대비 0.7%다. 총 부과 금액은 3181만원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거주자 및 방문자를 대상으로 실내·외 중점·일반관리시설 장소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마스크 미착용 당사자는 10만원 이하, 시설 관리·운영자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후 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신고센터에는 “아파트 지하 상가 상인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결혼식장 내 예식 촬영 시 마스크 미착용을 강요받았다”는 글이 빗발쳤다. 하지만 실제로 과태료 부과로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다. 신고센터나 110민원콜센터 등에 신고가 들어오면 관할 구청으로 넘겨지고 담당 공무원이 직접 현장에 나가 단속해야 한다. 이 때 당사자가 현장에 없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 한 구청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해도 그 사이에 미착용 당사자가 이동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당사자가 현장에 없으면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이나 동영상은 조작의 가능성 때문에 과태료 부과의 근거가 될 수 없다. 또 단속을 하는 공무원의 1차 마스크 착용 시정요구에 응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만 과태료가 부과된다. 해당 행정명령이 처벌 목적이 아닌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라는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일상생활 속 권리와 의무를 제한하는 처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위반사항 적발 시 시정명령을 하고 이를 불이행한 경우에만 과태료 절차를 진행하는 계도중심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집합금지 위반에 대해서는 2178건의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태료 부과 금액은 총 6억 4392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집합금지 위반의 경우 업주의 동의 아래 CC(폐쇄회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시정명령 없이 과태료를 바로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보들·오독·바삭… 식감도 영양도 미쳤다, 역시

    보들·오독·바삭… 식감도 영양도 미쳤다, 역시

    산후조리와 생일에 주로 먹던 ‘미역’은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해 특별한 날에만 먹기 아까울 정도의 ‘완전식품’이다. 최근에는 미역국을 비롯한 쌈, 무침, 국수, 냉채, 튀김, 라면, 죽 등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활용되면서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미역국은 웰빙 바람을 타고 전문점까지 급속히 늘면서 미역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미역은 칼로리가 낮고 무기질이 풍부해 바다의 채소로 불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생미역 100g은 1일 영양 섭취 기준 대비 칼슘 22%, 비타민 B2 16%, 비타민 C 18%를 함유하고 있다. 칼슘은 인체를 구성하는 무기질 중 하나로 혈액과 세포의 생리작용을 도우며 비타민 B2는 발육을 촉진하고 비타민 C는 활성산소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각종 질병과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미역에 함유된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인 티록신을 합성하고 기초 대사율을 조절하며 단백질 합성을 돕는다. 산후조리 때 미역을 먹는 것은 신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요오드를 통해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고 양질의 칼슘으로 뼈를 튼튼하게 하려는 의도다. ●자연산 돌미역과 줄에 붙이는 양식 미역 미역은 우리나라의 모든 바다에서 자란다. 바위에 붙은 것을 채취한 자연산 돌미역과 줄에 붙여 키운 양식 미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물미역’(생미역)과 ‘마른미역’, ‘염장미역’으로 공급된다. 자연산 돌미역은 울산·경북 울진·부산 기장 등에서 많이 생산되고, 양식 미역은 전남 완도·고흥 등이 주산지다. 미역은 철분, 칼슘, 요오드 등을 많이 함유해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을 준다.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피를 많이 흘리는 수술 후에 먹으면 회복에 좋은 식품으로도 알려졌다. 또 건조된 형태로 유통되면서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다. 동의보감에는 미역의 약성에 대해 “성질이 차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효능은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이뇨작용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생일·출산 음식? 일상 보양식! 미역국은 예로부터 아이를 낳은 산모가 즐겨 먹었다. 몸에서 빠져나간 칼슘을 보충해 주고 조혈 작용을 도와주는 데 미역만 한 식품이 없다고 한다. 또 칼륨과 각종 미네랄, 비타민 등도 많아 산모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유가 원활하도록 돕는다는 얘기도 있다. 자극 없이 순한 맛이지만,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게 미역국이다. 미역국은 소고기를 비롯한 조개, 성게, 우럭, 가자미, 전복 등 다양한 음식재료와 함께 끓인다. 함께 넣는 음식재료에 따라 미역국의 이름도 달라진다. 최근에는 웰빙 열풍을 타고 미역국 전문점이 급속히 늘고 있다. 현대인의 건강식으로 주목받으면서 점심 시간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전문점도 많다. 미역국이 전문화·대중화되면서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울산의 주부 송모(49)씨는 “아이를 낳고 먹었던 미역국과 현재 전문점의 미역국은 차원이 다르다”면서 “미역국도 대중의 입맛에 맞게 발전한 것 같다”며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꼭 먹는다고 했다. 부산의 직장인 강모(40)씨도 “감기몸살을 앓거나 기운이 없을 때 뽀얗게 우려낸 미역국 한 그릇을 먹고 나면 거뜬히 낫는다”면서 “예전에는 생일에만 먹었던 미역국을 요즘에는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늘푸른수산 엄기윤(54) 대표는 “울산 돌미역은 양식 미역과 비교하면 맛과 식감이 좋아 국내 유통은 물론 일본에까지 수출하고 있다”면서 “미역이 건강한 음식재료로 인정받으며 음식점뿐 아니라 개인 선물용으로도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줄기부터 귀까지 버릴 것 없는 별미 음식점은 물론 가정에서도 미역 반찬이 수시로 밥상에 오른다. 대표적인 반찬이 줄기를 된장이나 간장에 한동안 담갔다 꺼내 먹는 ‘미역장아찌’, 미역을 썰어 장과 기름을 치고 주물러 무친 ‘미역무침’, 미역 줄기를 잘게 썰어 기름에 볶은 ‘미역볶음’,기름에 튀긴 ‘미역자반’ 등이다. 또 생미역에 고추장·된장·고기·파·기름·깨소금과 약간의 물을 넣어 끓인 ‘미역지짐’도 인기다. 미역을 물에 여러 차례 씻어 양념한 고기와 한데 무쳐서 볶은 것을 냉국에 넣고 초를 친 ‘미역찬국’과 미역귀로 담근 ‘미역귀김치’ 등도 입맛을 돋운다.특히 바닷가 사람들은 생미역을 여러 차례 씻은 뒤 젓갈이나 쌈장, 초고추장에 싸서 먹는 미역쌈을 좋아한다. 어민들은 잎, 줄기, 귀 어느 것 하나 버리지 않는다. 잎은 국을 끓이거나 쌈으로 먹는다. 줄기는 장아찌나 볶음 등에 사용하고 귀(머리 부분)는 생으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말려서 튀각을 만들어 먹는다. 억센 미역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끓는 물에 데쳐서 먹는다. 초록색이 나도록 데친 뒤 넓은 잎에 흰 밥을 얹고 그 위에 갈치속젓을 조금 올려 쌈으로 먹는다. 오독오독 씹는 맛이 좋은 줄기는 초장에 찍어 그대로 먹는다. 데친 미역을 듬성듬성 썰어 액젓과 다진 파, 마늘을 넣고 무쳐 먹으면 생생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마른미역은 물에 담가 충분히 불린 뒤 요리를 한다. 미역국이나 볶음, 무침 등에 많이 사용한다. 미역과 산나물을 한데 볶아 주면 반찬으로 최고다. 미역귀는 별미다. 물에 불린 미역귀는 여러 조각으로 잘라 기름에 튀기고 소금과 설탕을 뿌려 간식처럼 먹기도 한다. 고추장에 물엿이나 꿀을 섞은 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쳐 먹어도 맛있다. 염장 미역은 주로 볶음 반찬을 만들 때 사용한다. 우선 미역을 물에 20~30분 정도 담가서 짠맛을 빼야 한다. 짠맛을 뺀 미역과 다진 마늘을 넣은 뒤 기름에 볶아 주면 된다. 볶은 미역줄기는 잡채에 넣어도 맛과 색이 잘 어울린다. 풋고추, 오이, 양파, 깻잎, 데친 콩나물 등을 넣고 무쳐 먹어도 좋다. 새콤달콤한 양념과 잘 어울리고 고춧가루를 살짝 곁들여도 좋다. ●활어회 먹기 전 입맛 돋우기에 최고 울산과 경북 해안을 따라 들어선 횟집들은 반드시 미역국을 제공한다. 횟집들은 기름으로 볶은 미역과 조개나 가자미, 우럭 등 해산물을 넣고 미역국을 끓인다. 해산물 미역국은 소고기 미역국과 비교하면 담백하고 시원하다. 반면 도심의 한정식 전문점에서는 소고기를 넣고 끓인 미역국을 많이 내놓는다. 소고기 미역국은 구수하다. 울산 북구 갯바위횟집은 미역국을 단독 메뉴로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조개를 넣어 끓인 해물 미역국은 시원하고 담백하기 그지없다. 갯바위횟집 관계자는 “손님들이 활어회를 먹기 전에 미역국을 내놓는다”면서 “미역국으로 입가심하면 활어회 본연의 맛을 더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역국 전문점이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인 전문점이 오복, 가연장, 국보 등이다. 전문점들은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주재료인 미역에 가자미, 전복, 조개, 소고기 등 부재료를 넣는다. 미역국 단일 메뉴에도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찾는 단골손님도 늘고 있다. 기장미역 전문점인 국보미역 관계자는 “우리집 미역국은 조개를 비롯한 해산물 5가지에다 참깨, 흰콩 등 곡물을 넣고 6시간을 우려낸다”면서 “미역은 별도로 볶아 뒀다가 주문 즉시 육수, 주재료와 함께 끓여 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역국 맛이 다 비슷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차이가 난다”며 “끓이는 시간과 어떤 음식재료를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집에서 쫓겨나는 심정”… 홈플러스 노동자, 고용불안에 떤다

    “집에서 쫓겨나는 심정”… 홈플러스 노동자, 고용불안에 떤다

    “전 여기 마트가 제 집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집에서 가족들과 보낸 시간보다 여기에서 일한 시간이 더 많거든요. 그만큼 애착이 가요.” 경기 안산에 있는 홈플러스 안산점에서 ‘피커’(Picker) 업무를 하는 윤인숙(54)씨. 피커는 마트에서 고객 대신 장을 보는 사람을 말한다.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 내 각 진열대에서 찾아 바구니에 담고 이 바구니들을 운반차에 실어서 배송기사들에게 전달하는 일이다. 윤씨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매장에서 일하는 동안 20㎏짜리 쌀 포대, 2ℓ짜리 물통 6개 등 무거운 짐을 옮기며 2만보를 걷는다. 그러다 보니 발바닥이 성할 날이 없다. 족저근막염 때문에 냉찜질하며 일하는 윤씨가 이곳에서 근무한 기간은 올해로 15년째다. 윤씨는 26일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면서 “여기가 영업이 잘돼야지 내게도, 내 가족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출 5위권 안산점도 21년 만에 폐점 하지만 윤씨가 안산점에서 일할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안산점은 오는 11월 12일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는다. 전국에 있는 홈플러스 매장 130여곳 중 매출 규모 면에서 상위 5위권에 달하는 영업점이지만 21년 만에 폐점하는 것이다. 윤씨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충격과 상실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면서 “마치 집에서 쫓겨나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홈플러스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일부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다. 이미 2018년 경남 김해점과 경기 부천중동점이 폐점했고, 대전탄방점과 대구스타디움점이 각각 올해 2월과 6월 영업을 종료했다. 2017년 142개였던 홈플러스 점포 수는 이달 기준으로 138개로 줄었다. 그 밖에 안산점과 대구점, 부산 가야점, 동대전점이 각각 올해와 내년에 폐점을 앞두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점포 매각을 통한) 자산유동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자산유동화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산유동화란 부동산과 같은 비유동성자산을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증권으로 변환해 이를 매각함으로써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을 뜻한다. 장미영(52)씨가 일하는 대전둔산점도 올해까지만 영업한다. 장씨는 2003년 5월 입사한 이래로 줄곧 대전둔산점에서만 근무했다. 그는 “입사해 연수를 마친 한 달 뒤에 계산대에서 첫 손님을 맞으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계산했던 그날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면서 “지난해 회사가 대전둔산점을 폐점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오랫동안 계산대에서 계산 업무를 했다. 지금은 매장 안을 돌며 상품을 정해진 위치에 진열하는 일을 병행한다. 하지만 운반하는 물건의 무게가 만만찮다. 1000㎖짜리 샴푸가 8개만 모여도 8㎏이다. 120㎖짜리 피로해소제 20개가 든 상자 5개의 무게도 12㎏에 달한다.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옮기다 보니 장씨의 허리와 무릎에도 이상이 생겼다. 홈플러스 직원 수는 2013년 2만 6424명에서 지난해 2만 1045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사측이 매장 신규 인력을 충원하지 않아 기존 인력의 노동 강도가 높아진 것이다.●“회사 20년 다녔는데 여전히 최저임금” 임금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장씨는 “입사해서 1년 일한 사람이나 10년 일한 사람이나 똑같이 180만원 안팎의 급여가 지급되고 있다”면서 “회사를 20년 가까이 다니면서도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다. 최근 들어 노동 강도는 견디기 힘들 만큼 높아졌지만 그래도 직장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 왔는데 회사가 노동력만 착취하고 폐점 결정을 강행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점포 폐점이 잇따르면서 홈플러스 매장에서 근무하는 마트 노동자들이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홈플러스 점포 폐점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18~20일 전국 80여개 매장에서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폐점된 매장의 직원들은 인근 점포에 배치돼 근무 중”이라면서 “앞으로 폐점되는 점포의 직원들도 각자 희망하는 점포지(1~3지망) 중 한 곳으로 전환배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100% 고용 보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산유동화 점포 직원들에게 1인당 위로금 3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전환 배치로 직원들 간 갈등 커질 것” 그러나 폐점 매장의 직원들은 전환 배치된다고 해도 고용 불안은 해소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폐점이 예정된 부산 가야점에서 일하는 홈플러스지부 가야지회장 김은희(54)씨는 “전환 배치를 하겠다는 가야점은 전국 홈플러스 매장 중 매출 상위 5위 안에 드는 매장으로 다른 점포 직원들을 가야점으로 전환 배치했을 정도”라면서 “회사가 그런 곳까지 문을 닫는 상황이라면 인접 점포도 나중에 실적 악화를 이유로 폐점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연쇄적인 폐점이 발생하면 회사가 말하는 100% 고용 보장이 계속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지부 안산지회장인 윤씨도 “폐점된 매장에서 일한 직원들이 인접한 매장에 가면 원래 그 매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다른 매장으로 전환 배치될 것”이라면서 “이런 식의 밀어내기 현상이 발생하면 직원들 간의 갈등과 불신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조합은 폐점 사태를 가져온 근본적인 원인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과거에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인수한 점에 있다고 보고 있다. 차입매수란 인수되는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기업 인수를 위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조달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7조 2000억원을 투자해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그런데 7조 2000억원 중 자기자본은 블라인드 펀드(투자자금을 미리 모집하고 그 이후에 투자대상을 정하는 방식)를 통해 조성한 2조 2000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5조원은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차입한 금액이다. 홈플러스지부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대부분 수익을 차입금 상환에 소진했다”면서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홈플러스 자산을 매각하거나 매장 문을 닫으면서 홈플러스에 고용된 직원 2만여명의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사모펀드 운용사를 비롯한 기업이 지나친 차입금 사용으로 피인수기업의 자산가치를 훼손하고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주재현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MBK파트너스는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홈플러스를 어떤 방식으로든 되팔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그 피해는 묵묵히 일해 온 노동자들이 감당해야 한다”면서 “투기자본의 기업 약탈행위를 금지하는 투기자본 규제입법을 당장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 확진 폭증에 거리두기 재연장 가능성… 자영업자들 “왜 우리에게만 책임 묻나”

    확진 폭증에 거리두기 재연장 가능성… 자영업자들 “왜 우리에게만 책임 묻나”

    “일괄적 거리두기 수정 안하면 추가 행동”속초 4단계 격상… 제주·대구 등도 검토“코로나19 확진자가 최고기록을 경신한 게 자영업자 탓도 아닌데 왜 우리에게만 책임을 씌우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로 자영업자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하루 3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전국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은 또다시 눈물을 흘리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는 4단계, 비수도권은 3단계의 거리두기가 10월 3일까지 적용된다. 정부는 이후 적용될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를 이번 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대를 돌파하는 등 추석 연휴 이후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현 단계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6일 ‘위드 코로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크게 반발했다. 서울 용산의 고깃집 사장인 정모(42)씨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연장될 수 있다는 소식에 한숨을 내쉬었다. 경영난에 최근 직원을 해고하고 혼자 일을 하는 정씨는 이번에도 영업제한이 지속된다면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 정씨는 “추석 연휴 기간 주요 관광지만 봐도 방역수칙을 안 지킨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이런 사람들은 통제하지 않았다”며 “애꿎은 자영업자가 연일 극단적 선택을 해도 정부는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는커녕 계속 죽음으로 내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시 맛집 ‘성지’인 송도 라마다호텔 부근의 유명 음식점들도 개점휴업이다. 한 음식점 관계자는 “25일과 26일 연속으로 인천 확진자가 하루 200명 정도로 급증하니까 또다시 손님이 뚝 끊겼다”면서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이미 수차례 거리로 나와 울분을 토한 자영업자들은 추가 행동을 예고했다. 돌잔치 대관 업주 모임인 ‘안전한 가족 돌잔치 전국연합회’는 참석인원 확대와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한 백신 인센티브 적용을 요청하는 1인 시위를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조지현 전국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자영업자를 죽이는 일괄적 거리두기 적용 대신 업종별·치사율에 기반한 정책으로 수정하지 않으면 추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단체는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이미 강원 속초시는 일주일 동안 거리두기를 4단계로, 삼척은 3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제주도와 대구, 광주, 대전, 청주 등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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