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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버스 첫날,“강 위서 맞는, 가을바람 기대”…선착장엔 인파 몰려

    한강버스 첫날,“강 위서 맞는, 가을바람 기대”…선착장엔 인파 몰려

    “‘속도가 더 빨랐으면 좋겠다’, ‘선착장을 더 만들어달라’는 등의 시민들의 요구에 맞춰 한강버스를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 18일 서울시 최초의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2년 만의 준비 끝에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 열린 시승식에서 오 시장은 “정식 운항 시작 이후 두 달 내로 평가가 이뤄지고, 내년 봄이 되면 본격적으로 가늠이 가능한 시점이 될 것”이라며 “생각보다 느리다는 걱정이 많은데 모든 것은 서울 시민들의 평가와 반응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날 시승식에 참여한 이들은 선체 양옆으로 길게 늘어져 천장까지 트인 파노라마 통창과, 선수 앞쪽으로 트인 좌석에 먼저 자리 잡았다. 창밖을 바라보던 이들은 여의도 선착장에서 뚝섬 선착장까지 45분여의 운항 동안 선수와 선미를 오가며 바람을 맞고, 경치를 즐기기도 했다. 오전 9시 15분 출발한 한강버스는 13노트(시속 24㎞)의 속도로 달렸다. 운항 간 소음은 크지 않았다. 이날 운행한 DDP호(9호)는 155명이 한 번에 탑승할 수 있다. 각 좌석은 개인별 접이식 테이블을 갖춰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놓을 수 있다. 앞 좌석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승선을 신고하고, 주의사항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날부터는 팔걸이에 부착된 오디오 가이드 코드를 통해 노선도와 노들 예술섬, 세빛섬 등 주요 관광지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또 여의나루역, 자양역 등 각 선착장과 가까운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 등에는 잔여 좌석과 도착 시간을 확인할 수는 전광판이 설치됐다. 기존 대중교통과 선착장과의 이동 시간을 고려한 조치다. 오 시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가 엄청날 것”이라며 “100명 중의 한 명, 1000명 중의 한 명이라도 한강버스를 타고 퇴근하며 그날의 꿀꿀한 마음을 날리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승식 버스가 도착한 뚝섬 선착장은 운행 1시간여 전인 오전 10시부터 첫 탑승을 기대하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광진구 주민 최기준(80)씨는 “첫 손님으로 타고 싶어서 일찍부터 왔다. 가을바람을 즐기며 제일 마지막 정거장인 마곡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남률(58)씨는 “오늘은 친한 친구와 타고, 다음에는 가족들과 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잠실과 마곡 선착장의 경우 오전 한때 승객들이 몰려들면서 출발 한 시간여 전부터 좌석이 매진됐다. 임시 대기표를 나눠주는 과정에서 “이미 티켓을 구매했는데 왜 못 탄다는 거냐”는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선박장 키오스크에서는 어린이·청소년 티켓 구매가 불가능했다. 배가 예정된 출발 시각에서 5∼10분쯤 늦게 출발하기도 했다. 안전 우려도 남아 있다. 이날도 압구정 선착장을 향하던 중 레저보트와 충돌할 뻔한 상황이 벌어졌다.
  • (영상) 뉴욕 피자 가게에서 진상 손님 퇴치하는 방법

    (영상) 뉴욕 피자 가게에서 진상 손님 퇴치하는 방법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한 피자가게 점원이 시비를 거는 고객을 대처하는 영상이 화제입니다. 영상을 보면, 가게에서 피자를 포장하던 직원을 두고 한 남성이 포장 박스를 막무가내로 빼내는데요. 이에 곧바로 점원이 피자 한 조각을 남성의 얼굴에 던집니다. 피자에 뺨을 맞은 남성이 휘청거립니다. 남성은 “나에게 피자 한 조각에 4달러를 내라고 하지 않았냐”며 점원에게 따지고 듭니다. 두 사람은 얼마간 언쟁을 벌이다 남성이 가게를 나가며 싸움이 끝이 나는데요. 현지 매체는 이 영상은 지난 6월 인터넷에 공개됐으며, 뉴욕의 한 피자 체인점 매장에서 고객과 직원 간의 말다툼이 시작돼 벌어진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사건의 정확한 진상은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이 사건으로 기소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이 유명해지자 미국 스포츠 미디어 바스툴 스포츠(Barstool Sports) 설립자 데이브 포트노이가 아니냐는 루머가 확산됐으나, 포트노이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 제주 ‘돌담쌓기’ 전통기술, 제주도 무형유산 공식 지정

    제주 ‘돌담쌓기’ 전통기술, 제주도 무형유산 공식 지정

    천년 넘은 ‘제주 돌담 쌓기’ 전통기술이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공식 지정된다. 제주도는 제주의 자연환경과 생활방식이 결합된 독창적 전통 축조방식인 ‘제주 돌담 쌓기’에 대해 도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22일 지정 고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화산섬 제주도에서 돌은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극복해야 할 대상인 동시에 소중한 자원으로 인식돼 왔다. ‘제주 돌담 쌓기’가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제주의 자연환경에 적응해 형성된 전통적인 돌쌓기 기술로, 틈을 두고 쌓는 구조적 특징을 지녔다. 농경지 경계 담장 및 바람막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돼 공동체 생활 가운데 자연스럽게 전승돼 왔다. 또한 지역적 특성과 기술 양상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현재도 도내 각지에서 지역 기술자인 일명 ‘돌챙이’들에 의해 돌담 쌓기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관련 기술과 용어, 시공 방식 등에 대한 정리와 체계화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제주 전역에서 이어지는 지역 생활문화로서 제주문화의 정체성과 대표성을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제주 돌담 쌓기’는 자연환경에 적응한 축조 방식과 공동체 중심의 전승 양식을 갖춘 점에서 역사성·대표성·지속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무형유산으로서 지정가치가 높다고 인정됐다. ‘제주 돌담 쌓기’는 보유자 및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됐다. 돌담 쌓기가 제주 특정 지역에 한정돼 전승되는 생활관습이 아니라 제주 전역에서 이뤄진 전통 기술이기 때문이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의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전승돼 온 제주 돌담 쌓기를 무형유산으로 지정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신청기관인 돌문화공원관리소와 함께 제주 돌담 쌓기 기술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의 전통적 혼례 방식인 ‘제주 가문잔치와 음식문화’가 2026년 국가유산청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소멸위기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전승체계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예부터 결혼식을 3일동안 치렀다. 결혼식 하루 전날을 ‘가문잔치’라 하고, 결혼식 다음날을 ‘사돈잔치’라 했다. 결혼식 이틀 전 날은 돗(돼지)을 잡는다. 보통 5~7마리의 돼지를 잡으므로 동네 사람들과 많은 친지, 친구들이 모여 들어서 남자는 돼지를 잡고 여자들은 음식 장만을 시작한다. 결혼식 전날은 하객을 받는 날이다. 전날 마련한 음식을 친지와 하객들에게 대접한다. 가문잔치는 과거처럼 가문들의 모임이라기보다는 요즘은 신부집에서 잔칫날처럼 손님을 대접하는 날로 변하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 가문잔치와 음식문화’에 대한 전통적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8월 국가유산청에 공모 신청을 했고, 17일 사업 선정 통보를 받았다.
  • “사기 피해로 우울증 극심”…‘김밥’ 자두, 17년만에 토로한 고통

    “사기 피해로 우울증 극심”…‘김밥’ 자두, 17년만에 토로한 고통

    그룹 ‘더 자두’의 멤버였던 가수 자두(김덕은·43)가 과거 사기 피해를 봐 심한 우울증 증세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더 자두는 대표곡 ‘김밥’을 발표해 200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혼성 듀오로, 멤버는 자두와 강두(송용식·46)였다. 지난 17일 방송인 장영란의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김밥 쌀 때 이것을 넣는 특이한 장영란 레시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주제에 맞게 ‘김밥’을 부른 자두가 이날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자두는 장영란과의 대화에서 더 자두 활동 당시의 일화를 하나씩 풀었다. 자두는 “예전에는 TV 돌릴 때마다 제가 나오던 때가 있었다”며 스스로 유명 연예인이라는 생각에 젖어 있었다고 말했다. 데뷔 초 더 자두는 데뷔곡 ‘잘가’(2001)를 시작으로 ‘대화가 필요해’(2002), ‘김밥’(2003)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히트곡 제조기’로 통했다.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장영란은 “(더 자두가) 약 5년간 잘 활동하다가 어느 순간 (방송에서) 없어졌다”며 그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자두는 “강두 오빠와 내가 각기 다른 회사로 갔다. 그리고 사기당하기 시작한 게 그때쯤”이라며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각종 사기를 당했다. 너무 세상 물정을 몰랐다”며 “마음을 터놓고 시간을 보냈던 주변인들이 힘들다면서 집안일이나 병원비 등을 이야기하는 걸 (외면하지 못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사람에 대한 회의감이 느껴졌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내가 그때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됐다”고 해 충격을 줬다. 자두는 “매일 산소통을 들고 호흡했고 쓰러지면 병원에서 링거를 맞았다. 그때쯤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했다”면서 “내 신앙생활을 편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회사를 찾아 나섰는데 계약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힘들었던 나를 끝까지 끌어안아 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삶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겨냈다”고 고백했다. 자두는 2008년 더 자두 활동을 마친 뒤 때때로 각종 매체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3년에는 재미교포 목사인 지미 리와 결혼했다.
  • 근현대사·북한산 품은 강북 사일구로… 로컬브랜드 상권 키운다

    근현대사·북한산 품은 강북 사일구로… 로컬브랜드 상권 키운다

    “집 근처에 이렇게 멋진 거리가 있는 줄 몰랐어요. 숨어 있던 보물을 찾은 기분이에요.”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사일구로’(옛 4·19카페거리). 우이신설선 4·19민주묘지역 2번 출구로 나와 10분가량 걸으면 북한산 자락 아래 자리 잡은 개성 있는 카페와 빵집이 들어선 골목이 눈에 띈다. 길 끝에는 숲길이 이어지고, 조금 더 오르면 ‘4·19민주묘지’와 ‘근현대사기념관’에 닿는다. 역사와 문화,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이색 상권이다. 이곳에서 만난 조희현(47)씨는 “커피 한 잔 마시고 골목을 걷다 보면 마치 여행 온 기분이 든다”며 활짝 웃었다. 사일구로의 매력은 골목 곳곳에서 드러난다. 카페 ‘몽브루’ 3층 창가에 앉으면 북한산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박성희 대표는 “커피는 로스팅 직후 마셔야 제맛”이라며 매주 원데이 클래스를 열고 손님들에게 커피 문화를 알린다. 카페 아래에 있는 빵집 ‘까미노’는 경력 28년의 김영국 대표가 운영한다. 그는 ‘먹고도 속이 편한 빵’을 목표로 모든 재료를 직접 만든다. 대표 메뉴인 단팥빵과 케이크는 예약하지 않으면 맛보기 힘들 정도로 인기다. 골목을 벗어나면 대동천2교 인근 숲길이 기다린다. 새소리와 물소리가 겹쳐 흐르는 산책로는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봄엔 벚꽃이 흐드러지고, 가을이면 은행과 단풍이 골목을 물들인다. 숲길 끝 국립 4·19 민주묘지에는 독재에 맞서 희생한 학생과 시민들이 잠들어 있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사일구로가 단순한 상권이 아니라 역사의 기억을 품은 공간임을 느낄 수 있다. 시는 이 같은 잠재력에 주목해 사일구로를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 사업’ 4기 상권으로 선정했다. 사업은 지역의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매력이 있는 거리를 발굴해 ‘머물고 싶은 상권’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2년부터 추진되면서 ▲장충단길(중구) ▲하늘길(마포구) ▲선유로운(영등포구) 등 1기 상권에서 큰 성과를 냈다. 이들 상권의 지난해 점포당 월평균 매출은 1303만 7000원으로, 사업 전인 2021년보다 2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 평균 증가율(14.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 4기에는 사일구로를 비롯해 ▲회기랑길(동대문구) ▲상봉먹자골목(중랑구) ▲성북동길(성북구) 등 네 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곳엔 앞으로 2년간 시비와 구비를 합쳐 총 1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상권 브랜딩, 공동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은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서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살리고, 주민과 상인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드는 일”이라며 “서울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승무원같은 女종업원들 매력적”…새 북한식당 생긴 모스크바 [포착]

    “승무원같은 女종업원들 매력적”…새 북한식당 생긴 모스크바 [포착]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북한 식당이 새로 문을 열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식당 ‘평양관’은 최근 모스크바의 한 패밀리 레스토랑 자리에 새롭게 개점해 손님을 맞고 있다. 모스크바 내 이색적인 식당을 소개하는 ‘포스톨롭캄’ 텔레그램 계정은 이 식당에 대해 “북한 직원들이 일하는 실제 식당”이라고 전했다. 이어 “직원들은 러시아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직원들이 모두 유니폼을 입고 하이힐을 신은, 비행기 승무원같은 매력적인 젊은 여성들”이라고 설명했다. 평양관에서는 김치찌개와 북한식 치킨, 고깃국, 라면, 비빔밥을 팔고 있다. 이 계정에 리뷰를 올린 블로거는 이 북한 식당의 음식 가격대가 김치찌개 780~1050루블, 북한식 치킨 850루블, 고깃국 590루블, 농어찜 1190루블로 “일반적인” 수준이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음식이 느리고 무작위로 나온다”라고 평가했다. 식당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음식을) 기다리면서 러시아어로 된 북한 잡지를 훑어보거나 스피커에서 나오는 사이키델릭 음악에 정신을 잃을 수도 있다”라고 썼다. 러시아의 대표적 검색엔진 얀덱스에도 이 식당에 대한 리뷰가 여러 개 올라왔는데,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이 중 한 방문객은 식당의 북한인 안내원이 고객의 국적을 지나치게 의심해 러시아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여권을 보여달라고 했고, 이를 확인한 후 마지못해 입장시켜줬다고 적었다. 지난 14일에 리뷰를 올린 다른 방문객은 식당에 러시아 가수 샤먼의 평양 콘서트 영상이 틀어져 있었다고 했다. 모스크바 내 신규 북한 식당 개점은 다른 북한 식당 ‘고려’가 문을 연 뒤 15년여만이다. 이는 최근 혈맹으로 심화·발전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북한 식당은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몽골 등에서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이 돼 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017년 대북 제재 결의를 통해 북한 노동자에 대한 회원국의 고용 허가를 금지했지만, 여전히 북한 종업원들이 해외 북한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女속옷 벗어주면 ○○○ 공짜” 논란 터진 벨기에 바… 해명 보니

    “女속옷 벗어주면 ○○○ 공짜” 논란 터진 벨기에 바… 해명 보니

    술집 측 “여학생들이 먼저 요구…강요 없어”“여성 몸 상품화” 비판 잇따르자 결국 중단 여성 손님을 상대로 ‘브래지어 벗어주면 샴페인 한 병 준다’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벨기에의 한 술집이 비난 여론에 행사를 중단했다고 벨기에 매체 ‘라 데르니에르 외르’(DH), ‘7쉬르7’ 등이 전했다. 프랑스 국경에서 11㎞가량 떨어진 벨기에 남부 몽스에 있는 바 ‘르아틀리에’에서는 최근 이같은 특별 프로모션을 펼쳤다. 그러나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달 하순쯤부터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몽스와 접한 프람리예 시의원을 지낸 모란느 오뉴는 지난달 23일 소셜미디어(SNS)에 이번 사태를 비판한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글에는 “이번 스캔들은 정말 속이 메쓰껍다. 이건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파티를 여는 곳에서 여전히 너무 쉽게 성차별주의가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비판이 적혀 있었다. 이어 “(문제의 행사는) 과음과 여성의 몸을 협상 카드로 전락시키는 행위 모두를 문제 없는 것으로 여겨지게 한다”며 “2025년 우리는 모욕을 당하지 않고, 스스로를 비하하지 않은 채 즐거운 밤을 보낼 자격이 있다”고 했다. 몽스의 주택·청소년·기회균등·유아보육 담당 시의원인 셀린 드 브륀은 현지 매체에 ‘수드인포’에 “이 프로모션은 여성의 몸을 상품처럼 취급하는 방식”이라며 “여성들이 브래지어를 벗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벗는 것은 자유다. 문제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면서 그 대가로 옷을 벗도록 부추기는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술집은 입장문을 내고 “어떤 경우에도 그것을 강요한 적은 없다. 누구에게도 옷을 벗도록하거나 가치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도록 강요하지 않았다”며 “프로모션 아이디어는 6개월 전 ‘여학생 그룹’이 제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술집 측 설명에 따르면 당시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바를 찾아 축제 분위기 속에서 자신들의 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행사한다며 브래지어를 술과 바꾸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남녀 직원들은 여기에 동의했고 샴페인 한 병을 주기로 했다. 이후 손님 일부가 이것을 프로모션으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한편 술집 측은 논란의 프로모션 홍보물을 내리고 이벤트를 결국 중단했다. 니콜라 마르탱 몽스 시장은 해당 문제 논의를 위해 술집 경영진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덤플링, 만티, 교자… 작은 만두에 담긴 광대한 계보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덤플링, 만티, 교자… 작은 만두에 담긴 광대한 계보

    어떤 음식은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형태로 세계 곳곳에서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만두다. 여행하면서 익숙한 음식이 그리울 때면 그 지역의 만두를 찾아본다. 향미는 조금 다르고 어색할지 몰라도 만두가 주는 포만감은 직관적이다. 만두만큼 많은 국적과 이름을 가진 음식을 찾기란 쉽지 않다. 만두의 역사를 살펴보면 동서양의 교류가 자연스레 보인다. 만두의 기원을 사람 머리를 대신해 밀가루 반죽에 고기를 채워 만든 제물에서 찾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한대 이후 북방 유목민과 한족의 밀 문화가 결합해 형성됐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만두는 동서양의 가교 역할을 한 몽골 원나라 제국의 팽창을 거치며 동쪽으로는 한국과 일본으로, 서쪽으로는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에까지 전파됐다.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토록 많은 지역에서 만두를 받아들이게 된 걸까. 만두에는 인류가 추구해 온 음식의 이상향이 담겨 있다. 기능적인 면에서 본다면 만두는 완벽한 휴대성을 지닌 음식이다. 반죽으로 속을 감싼 만두피는 일종의 포장과 마찬가지다. 따뜻함만 포기하면 유목민이 말 위에서 한 손으로 먹을 수 있고, 농부가 논밭에서 끼니로 먹을 수 있다. 적절한 열량 지닌 탄수화물과 속 재료에 따라 고기와 야채를 한 번에 섭취할 수도 있다. 만두의 또 다른 매력은 재료를 무한히 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급스러운 식재료를 넣어 사치스럽게 즐길 수도 있고, 전날 먹다 남은 음식을 잘게 썰어 속으로 쓸 수도 있다. 이런 융통성 덕분에 만두는 지역마다 다른 식재료와 만나 새로운 변종을 끝없이 만들어 냈다. 만두를 만들 때 손이 많이 간다는 점은 단점이지만 동시에 장점으로도 작용한다. 여럿이서 많이 만들어야 하기에 빚고 먹는 행위가 일종의 공동체 의식을 고양하는 역할을 한다. 할머니는 반죽을 밀고, 어머니는 소를 만들고, 아이들은 서툴게 빚는 모습은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끊임없이 반복돼 온 풍경이다. 주목할 만한 건 한중일 3국에선 만두(饅頭)라는 한자를 함께 공유하지만 저마다 가리키는 음식은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본래 만두는 고기를 넣은 찐빵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속이 없는 흰 찐빵(만터우)을 뜻하게 됐다. 만두피의 종류에 따라 이름도 다른데 우리에게 익숙한 발효하지 않은 얇은 피로 만든 만두는 ‘교자’(자오쯔)로, 발효돼 부푼 찐빵 속에 고기가 들어간 만두는 ‘포자’(바오쯔)로 불린다. 일본에서 만두는 고기를 넣은 음식이 아니라 팥소를 넣은 달콤한 화과자, ‘만주’로 불린다. 만두가 일본에 전래될 당시는 불교의 영향으로 육류가 금지되던 시절이었다. 승려나 귀족들이 고기 대신 팥이나 밤, 고구마 같은 식물성 앙금을 넣어 차와 함께 즐기면서 일본에서 만두는 식사보다는 달콤한 디저트를 의미했다. 후대에 여러 중국 음식과 함께 중국식 교자가 일본에 전래되면서 일본에서도 교자란 이름으로 만두가 자리잡았다. 중국에서도 교자는 삶거나, 찌거나, 굽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데 일본에서는 교자라고 하면 대부분 구운 교자를 뜻한다. 한국과 중국에서 만두는 명절마다 먹는 가족 의례 음식이지만 일본에서는 단순히 간단한 술안주나 곁들이는 음식으로 자리잡았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실크로드를 따라 서쪽으로 가면 변주는 더욱 다채로워진다. 몽골에선 양고기의 진한 맛이 고스란히 담긴 만두가 주식 중 하나다. 쪄서 낸 ‘부즈’와 튀긴 ‘호쇼르’, 만두국용 작은 만두인 ‘반시’ 등은 한국과 중국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러시아의 ‘펠메니’는 오늘날 냉동 만두의 조상 격이다. 미리 만들어 얼려 뒀다가 필요할 때 삶아 먹는 방식으로 추위를 견뎌 냈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에서 만날 수 있는 ‘만티’는 실크로드가 낳은 문화 교류의 산물이다. 만두와 유사한 이름으로 불리는 만티는 손바닥만 한 크기로 빚어내 쪄서 만든다. 튀르키예에서 만티는 보다 작고 정교한 형태로 변형됐다. 작을수록 정성이 들어간다고 여겨 귀한 손님에게는 가장 작은 만티를 대접한다. 초간장에 만두를 찍어 먹는 동아시아와 달리 튀르키예와 러시아, 중앙아시아에서는 시큼한 사워크림이나 요거트 소스에 만두를 곁들인다는 게 특징이다. 유럽에선 만두의 변주인 ‘덤플링’을 만나 볼 수 있다. 만두의 영어식 표현이 덤플링이지만 서양에서 덤플링은 속이 없는 밀가루 반죽을 국물 요리에 넣어 먹는 형태를 뜻하기도 한다. 반죽이 국물을 흡수하며 부풀어 올라 포만감을 주는데, 남은 빵가루나 밀가루를 재활용하는 서민 음식이었다. 독일의 ‘크뇌델’, 체코의 ‘크네들리키’가 대표적이다. 인도의 ‘사모사’, 스페인과 남미의 ‘엠파나다’, 이탈리아의 ‘라비올리’와 ‘토르텔리니’ 등도 만두라는 인류의 발명품이 낳은 자손들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만두는 이름과 디테일한 부분들은 다를지 몰라도 인류가 갖고 있는 음식에 대한 공통적인 열망을 담고 있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익숙한 음식 하나쯤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훠궈 냄비에 소변본 中 10대, 결국…“부모가 4억원 물어내라” 판결

    훠궈 냄비에 소변본 中 10대, 결국…“부모가 4억원 물어내라” 판결

    중국 상하이의 한 훠궈 전문점에서 17세 청소년 2명이 냄비에 소변을 본 사건으로 부모들이 4억원이 넘는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물게 됐다. 이번 판결은 자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부모의 감독 책임을 강조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BBC, 더 스탠다드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황푸구 법원은 지난 12일 탕 씨와 우 씨 등 17세 청소년 2명의 부모에게 훠궈 전문점 하이디라오에 220만 위안(약 4억 27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구체적인 배상 항목은 영업 손실과 평판 피해 200만 위안(약 3억 8800만원), 조리기구 손상 및 청소 비용 13만 위안(약 2500만원), 법무 비용 7만 위안(약 1400만원) 등이다. 재판부는 탕 씨와 우 씨의 부모들이 미성년 자녀에 대한 보호 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2명과 이들의 부모 등 피고 총 6명에게 지정 언론매체에 공개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 사건은 지난 3월 상하이 와이탄 지역 하이디라오 매장에서 벌어졌다. 청소년 2명이 훠궈 냄비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이들은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다. 오염된 음식을 실제로 섭취한 고객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하이디라오는 사건 발생 직후 해당 매장의 모든 조리기구와 식기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아울러 사건 발생 이후 13일간 이 매장을 방문한 모든 손님에게 식사비 전액을 돌려주고 추가로 10배 보상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하이디라오 측은 브랜드 인지도 손상과 영업 차질로 최대 2000만 위안(약 38억 8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 벌써 ‘APEC 바가지’… “경주 3만원대 모텔, 35만원 됐어요”

    벌써 ‘APEC 바가지’… “경주 3만원대 모텔, 35만원 됐어요”

    기존보다 최대 9배까지 가격 인상방 남아 있는 41곳 중 27곳 값 올려 업계 “다 올리는데 우리만 못 내려”“평소보다 0.5배 올려도 폭리 인식”市 “협조 구하지만 강제성은 없어” 다음달 말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 출장을 가려던 직장인 김모(30)씨는 숙박업소 가격을 검색하다 눈을 의심했다. 겉모습은 모텔과 다름없는 숙박업소의 다음달 29~30일(1박 기준) 가격이 35만원에 달해서다. 김씨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원래 이렇게 비싼 곳인가 싶어서 이달 말 평일로 검색해보니 3만 8000원으로 나오더라”며 “APEC 기간이라 가격이 비싸질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평소보다 9배나 더 받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APEC이 열리는 경주의 숙소가 상당수 동난 가운데 일부 숙박업소가 남아 있는 방을 비싸게 팔기 위해 평소보다 최대 9배까지 가격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경주의 숙박업소 70곳(만실로 예약이 마감된 29곳 포함)을 대상으로 이달과 다음달 숙박 가격을 비교한 결과, 방이 남아 있는 41곳 중 27곳이 다음달 가격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달보다 APEC이 열리는 다음달 말 가격을 2배 넘게 올린 곳은 모두 13곳이나 됐다. 평일인 이달 17~19일과 10월 29~31일의 1박당 평균 가격을 비교한 결과다. 예컨대 이달을 기준으로 3만원인 한 숙박업소는 다음달 같은 평일임에도 11만원을 내야 이용이 가능했다. 8만원짜리 비즈니스 호텔은 26만원, 14만원짜리 숙박업소는 32만원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2배 넘게 가격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이달과 비교해 20% 이상 가격을 인상한 숙박업소도 10곳이나 됐고, 19% 이하지만 가격을 올린 숙박업소도 4곳이었다. APEC 기간 방이 남아 있는 숙박업소 중 절반 이상(약 66%)은 바가지를 씌우려 한다는 얘기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평소 가격보다 0.5배만 올려도 폭리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다”며 “시설 개선 등 특별한 주변 환경과 서비스 질 향상 등 합당한 이유 없이 오로지 APEC 기간이라 사람이 몰려 가격을 올렸다면 바가지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런 바가지 횡포에 경주에서 숙박업소를 잡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업무차 경주를 방문하려던 홍모(30)씨는 “원래 APEC 기간에 출장을 가려고 경주 일대 숙소를 알아봤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다”며 “조금 멀지만 대구나 포항으로 숙박업소를 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격을 올린 숙박업소 관계자들은 ‘이번 달과 가격이 너무 차이가 난다’는 질문에 “APEC 기간이라 어딜 가든 다 비슷한 가격일 것”이라고 했다.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다른 곳은 다 가격을 올리는데 저희만 낮출 수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APEC 기간 단체 손님을 받기로 해서 다른 손님이 예약하지 못하도록 가격을 높여둔 것”이라고 해명한 숙박업소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경주시는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적정한 가격 수준 유지를 위한 계도와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APEC 기간 전후로 숙박시설이 많이 필요한데 개수가 한정돼 있다 보니 가격이 오른 게 사실”이라며 “계도나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적인 행사를 틈탄 바가지 횡포는 결국 지역사회에 손해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숙박업소 폭리 등으로 이미지가 안 좋아지면 이후 지역 관광 수입이 떨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진주 인하대 소비자학과 겸임교수는 “축제나 행사에 등장하는 이런 관행적인 행태를 막기 위해선 숙박 요금 변동률 정보 공개, 최대 인상률 규제 등을 제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 [단독]“3만원대 숙소 1박에 35만원”…APEC 기간 경주 일부 숙박업소 ‘바가지 횡포’

    [단독]“3만원대 숙소 1박에 35만원”…APEC 기간 경주 일부 숙박업소 ‘바가지 횡포’

    APEC 기간 경주 숙박업소 70곳 가격 비교예약 가능한 방 41곳 중 절반 이상 값 올려업계, “다 올리는데 우리만 내릴 수는 없어”경주시, “계도·협조 요청하지만 강제성 없어” 다음달 말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 출장을 가려던 직장인 김모(30)씨는 숙박업소 가격을 검색하다 눈을 의심했다. 겉모습은 모텔과 다름없는 숙박업소의 다음달 29~30일(1박 기준) 가격이 35만원에 달해서다. 김씨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원래 이렇게 비싼 곳인가 싶어서 이달 말 평일로 검색해보니 3만 8000원으로 나오더라”며 “APEC 기간이라 가격이 비싸질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평소보다 9배나 더 받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APEC이 열리는 경주의 숙소가 상당수 동난 가운데 일부 숙박업소가 남아 있는 방을 비싸게 팔기 위해 평소보다 최대 9배까지 가격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경주의 숙박업소 70곳(만실로 예약이 마감된 29곳 포함)을 대상으로 이달과 다음달 숙박 가격을 비교한 결과, 방이 남아 있는 41곳 중 27곳이 다음달 가격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달보다 APEC이 열리는 다음달 말 가격을 2배 넘게 올린 곳은 모두 13곳이나 됐다. 평일인 이달 17~19일과 10월 29~31일의 1박당 평균 가격을 비교한 결과다. 예컨대 이달을 기준으로 3만원인 한 숙박업소는 다음달 같은 평일임에도 11만원을 내야 이용이 가능했다. 8만원짜리 비즈니스 호텔은 26만원, 14만원짜리 숙박업소는 32만원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2배 넘게 가격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이달과 비교해 20% 이상 가격을 인상한 숙박업소도 10곳이나 됐고, 19% 이하지만 가격을 올린 숙박업소도 4곳이었다. APEC 기간 방이 남아 있는 숙박업소 중 절반 이상(약 66%)은 바가지를 씌우려 한다는 얘기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평소 가격보다 0.5배만 올려도 폭리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다”며 “시설 개선 등 특별한 주변 환경과 서비스 질 향상 등 합당한 이유 없이 오로지 APEC 기간이라 사람이 몰려 가격을 올렸다면 바가지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런 바가지 횡포에 경주에서 숙박업소를 잡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업무차 경주를 방문하려던 홍모(30)씨는 “원래 APEC 기간에 출장을 가려고 경주 일대 숙소를 알아봤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다”며 “조금 멀지만 대구나 포항으로 숙박업소를 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격을 올린 숙박업소 관계자들은 ‘이번 달과 가격이 너무 차이가 난다’는 질문에 “APEC 기간이라 어딜 가든 다 비슷한 가격일 것”이라고 했다.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다른 곳은 다 가격을 올리는데 저희만 낮출 수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APEC 기간 단체 손님을 받기로 해서 다른 손님이 예약하지 못하도록 가격을 높여둔 것”이라고 해명한 숙박업소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경주시는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적정한 가격 수준 유지를 위한 계도와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APEC 기간 전후로 숙박시설이 많이 필요한데 개수가 한정돼 있다 보니 가격이 오른 게 사실”이라며 “계도나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적인 행사를 틈탄 바가지 횡포는 결국 지역사회에 손해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숙박업소 폭리 등으로 이미지가 안 좋아지면 이후 지역 관광 수입이 떨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진주 인하대 소비자학과 겸임교수는 “축제나 행사에 등장하는 이런 관행적인 행태를 막기 위해선 숙박 요금 변동률 정보 공개, 최대 인상률 규제 등을 제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9월 15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9월 15일

    쥐 48년생 : 사람 사귈 때 마음을 활짝 열어라. 60년생 : 양보심을 길러라 72년생 : 하는 일마다 행운 따른다. 84년생 : 일찍 귀가하는 것이 좋겠다. 96년생 : 적극적으로 일을 추진해야 길하다. 소 49년생 : 차분히 일을 풀어나가라. 61년생 :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라. 73년생 : 하는 일에 큰 성과가 있다. 85년생 : 열심히 뛴 만큼 소득이 있다. 97년생 : 뜻한대로 이루겠다. 호랑이 50년생 : 남서쪽은 길하다. 62년생 : 작은 소득이라도 얻을 수 있다. 74년생 :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진다. 86년생 :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마라. 98년생 : 행운이 기다린다. 토끼 51년생 : 매사 순조롭게 흐르는 구나. 63년생 : 추진하는 일 성사된다. 75년생 : 포기하지 말고 밀고 나가라. 87년생 : 재물운이 다가오니 초조해 하지 말라. 99년생 : 자신의 뜻을 펼 수 있다. 용 52년생 : 당장은 힘들어도 좋은 일 생긴다. 64년생 : 행운은 천천히 찾아드는구나. 76년생 : 운기가 호전되어 풀린다. 88년생 : 성공의 지름길을 달리는 형상. 00년생 : 재물과 인기가 함께 한다. 뱀 53년생 : 노력하니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는다. 65년생 : 쉽게 풀리니 걱정 마라. 77년생 : 재물과 인기가 함께 한다. 89년생 : 수입이 늘어나는 날이다. 01년생 : 잃는 것만큼 얻음도 있다. 말 54년생 : 반가운 손님을 만난다. 66년생 : 능력을 인정받겠다. 78년생 : 당장은 힘들어도 좋은 일 생기겠다. 90년생 : 운기가 서서히 호전되어 풀린다. 02년생 : 집안에 경사가 생긴다. 양 43년생 : 귀인의 도움으로 소원을 성취한다. 55년생 : 가정화목에 힘써라. 67년생 : 행운과 이득이 많은 날이다. 79년생 : 새로운 일이 다가온다. 91년생 : 이성과 즐거운 하루. 원숭이 44년생 : 사람마다 우러러본다. 56년생 : 일을 성취하니 좋다. 68년생 : 마음을 다스려라. 80년생 : 피로하지만 운세는 좋다. 92년생 : 즐거운 일 생기겠다. 닭 45년생 :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 길이다. 57년생 : 만족한 하루가 되겠다. 69년생 : 생각보다 일이 잘 진행된다. 81년생 : 행운이 손짓하는구나. 93년생 : 바쁜 만큼 이득이 생긴다. 개 46년생 : 신수가 태평하니 걱정 별로 없다. 58년생 : 금전운이 왕성하다. 70년생 : 뜻밖의 공명을 얻겠구나. 82년생 : 운기가 상승하여 일이 잘 풀린다. 94년생 : 희망의 미래가 보인다. 돼지 47년생 :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59년생 : 하늘이 도와주는 운세이다. 71년생 : 힘든 고비를 이겨나가겠다. 83년생 : 뜻한 바대로 이루어진다. 95년생 : 크게 발전하는 운세이다.
  • “케데헌 저승사자 따라 입었어요”… 경복궁 외국인 검정 한복ㆍ갓 인기

    “케데헌 저승사자 따라 입었어요”… 경복궁 외국인 검정 한복ㆍ갓 인기

    “다른 건 몰라도 이 ‘갓’은 한번 써 보고 싶었어요.”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검은색 한복에 갓을 쓴 멕시코 관광객 파블로(29)가 갓끈 구슬을 만지며 이렇게 말했다. 연신 사진을 찍던 그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서 본 장면을 따라 하고 싶었다”며 “경복궁, 한복, 갓은 요즘 한국 여행에서 ‘필수 코스’”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케데헌’의 인기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복 체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케데헌’에 등장하는 아이돌그룹 캐릭터 ‘사자 보이스’가 입은 검은색 한복과 갓이 경복궁 일대에서 관광 일정 중 새로운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것이다. 경복궁 일대 한복 대여점을 찾은 관광객들은 휴대폰에 저장한 ‘케데헌’ 속 한 장면을 보여 주며 비슷한 한복을 빌려 입는다. 원래 인기가 많았던 파란·빨간색 곤룡포나 왕이 쓰던 모자인 익선관보다 검은색 한복을 찾는 외국인이 더 많다고 한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유진(21)은 “팔까지 검은색인 한복을 찾느라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며 “마치 영화 속 장면에 들어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검은색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은 영화 속 사자 보이스의 포즈를 그대로 따라 하면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복궁 인근에서 10년 넘게 한복대여점을 운영해 온 장모(63)씨는 “끈에 구슬이 달린 갓을 찾는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일반 갓보다 7000원 비싸지만 더 잘 나간다”고 했다. 영화에서 사자 보이스가 갓끈 구슬을 당기며 하는 안무가 화제가 된 데 따른 것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여행을 온 케윈(32)은 “아내가 ‘케데헌’을 보고 나선 똑같이 한복을 입어 달라고 해서 해봤는데, 평소에 보던 한국 사극 속의 옷과는 느낌이 조금 달랐다”고 했다. 한복대여점 대표는 “얼마 전만 해도 드라마 ‘대장금’ 등 옛날 사극에서 나오던 한복이 잘 나갔는데, 요즘은 다들 ‘케데헌’만 이야기한다”며 “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상인들까지 먹여살리고 있다”고 전했다.
  • 졸음운전 트럭에…쉬고 있던 70대 택시기사 치여 숨져

    졸음운전 트럭에…쉬고 있던 70대 택시기사 치여 숨져

    70대 택시 기사가 졸음운전 하던 트럭에 치여 숨졌다. 14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서구 청라동 도로에서 30대 남성 A씨가 몰던 1톤 트럭이 70대 택시 기사 B씨를 치었다. 이 사고로 B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B씨는 당시 손님을 내려주고 도로 가장자리에 택시를 세워둔 채 택시 뒤편에서 잠시 쉬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졸음 운전을 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파키스탄 노점상 ‘맨손 오믈렛’ 충격 영상…네티즌 “설사 날 것 같다”

    파키스탄 노점상 ‘맨손 오믈렛’ 충격 영상…네티즌 “설사 날 것 같다”

    파키스탄의 한 길거리 음식 노점상이 맨손으로 오믈렛을 만드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영상은 해외 길거리 음식의 위생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키며, 음식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12일(현지시간)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서 확산되면서 전 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 격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영상 속 파키스탄 길거리 노점상은 달걀을 깨뜨려 기름때가 낀 팬에 부었다. 검은색으로 변색된 기름에 넣어 달걀을 익힌 후, 노점상 주인은 맨손으로 스크램블 에그를 집어 올렸다. 이어 아무런 덮개도 없이 밖에 방치된 고기와 달걀을 맨손으로 직접 버무렸다. 마지막에는 이렇게 만든 달걀·고기 혼합물을 지저분해 보이는 기름에 재차 투입해 요리를 완성했다. 이같은 모습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 사용자는 “맨손으로 몇 번이나 저 음식을 만지는지 정말 충격적이다. 손님이 그걸 먹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길거리 음식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색깔이 길거리와 똑같아서인가 보다”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기름은 타버린 것 같고, 고기는 몇 시간 동안 냉장고 밖에 방치된 것 같다. 같은 손으로 모든 걸 만져서 교차 오염이 일어났다”며 문제점을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다. “손가락은 그나마 덜 걱정되는 부분이다. 기름과 고기 보관 방식, 그리고 모든 게 녹슬고 더러운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설사가 날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경남 김해 식당서 흉기 휘두른 60대 체포…2명 부상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경남 김해 식당서 흉기 휘두른 60대 체포…2명 부상

    경남 김해시 한 식당에서 손님으로 온 60대 남성이 “쳐다보는 게 기분 나쁘다”며 흉기를 휘둘러 다른 손님과 종업원 등 2명이 다쳤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살인 미수 혐의로 6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2시 55분쯤 김해시 삼방동 한 김밥집에서 흉기를 휘둘러 40대 손님 B씨와 50대 종업원 C씨를 다치게 함 혐의를 받는다. 두 피해자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B씨는 중상, C씨는 경상을 입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쳐다보는 게 기분 나빴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피해자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이며, A씨는 식당에 있던 흉기를 사용해 범행했다. 경찰은 A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증평 주민 434명 단수 피해 접수..수공 “보상 어려울 듯”

    증평 주민 434명 단수 피해 접수..수공 “보상 어려울 듯”

    지난달 대규모 단수 피해를 겪은 충북 증평군이 한국수자원공사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실제 보상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평군은 현재까지 434명이 군청에 단수 피해를 접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90%는 물이 나오지 않아 손님을 받지 못하는 등 단수기간 장사를 정상적으로 하지 못한 상인들이다. 나머지는 단수로 인해 집에서 불편을 겪었다는 주민들이다. 증평군은 최근 1차로 393명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가 담긴 명단을 수공에 보냈다. 앞서 이재영 증평군수는 지난달 12일 “단수 사태를 초래한 수공에 송수관로 항구 복구와 함께 합당한 피해보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단수 피해 상담창구를 통해 접수된 모든 주민 피해를 신속히 집계해 수공에 전달하고 피해보상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보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공이 이번 단수 사태를 자신들의 과실로 보지 않고 있어서다. 수공은 집중폭우로 보강천 바닥이 침식되면서 매설된 관로에 영향을 미쳐 단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시설 운영상 문제가 아니라 불가항력적 사고였다는 것이다. 수공이 단수 피해를 보상한 사례가 없는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수공이 관리하는 낙동강변 해평취수장 부근에서 임시물막이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경북 구미 단수 사태의 경우 구미시가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이 수공의 배상책임이 없다고 판결해 피해보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수공 관계자는 “증평군 요구사항을 검토 중인데 보상이 안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수공의 최종 입장 결정 시기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증평군의회 관계자는 “수공이 보상을 해야 한다”며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 수공을 항의 방문 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주민들은 소송도 고려하고 있다. 증평군 단수는 지난달 5일 오전 2시20분쯤 발생했다. 증평군 도안면 사곡리 하천에 매설된 송수관로 누수로 단수가 발생해 증평군 증평읍 1만 7000여 가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단수 기간 68대의 급수차가 투입되고 28만병의 생수가 공급됐다. 수돗물 공급은 이틀 뒤인 7일 오전 9시부터 차례대로 재개됐다. 누수가 발생한 송수관로는 2001년 완공된 단선 관로다
  • 아침밥은 사치, 호프집은 일회용품… 제습기에 모인 물도 재활용

    아침밥은 사치, 호프집은 일회용품… 제습기에 모인 물도 재활용

    하루 샤워 2번 무리… 오전엔 세수만틈나면 컵라면·즉석밥 한가득 비축색 구분 없이 빨래하고 운동도 중단 장사 땐 식기 건식 세척하며 물 절약 임시 휴업·영업 단축으로 버티기도강원 강릉이 극심한 가뭄에 신음하고 있다. 넉 달 넘게 이어진 메마른 날씨에 식수원인 오봉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시는 저수지의 완전 고갈을 막기 위해 육·해·공을 동원해 물을 실어 나르고, 수돗물 공급도 단계별로 줄여왔다. 지난달 20일 가정마다 수도 계량기를 절반 잠그더니, 28일부터는 75%까지 조였다. 이달 6일부터는 아파트 단지마다 제한 급수가 시작됐다. 시의 조치와 별개로 시민들은 ‘단 한 방울이라도 아끼자’며 생활 속 절수운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사태는 악화일로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연일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비다운 비는 소식조차 없다. 지쳐가는 시민들의 삶은 이미 물과의 전쟁이다. 강릉 교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강태근(45·가명)씨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낮에는 렌터카 업주, 밤에는 호프집 사장으로 분주히 살아가는 소시민이다. ●“아침 식사는 끊어… 이참에 다이어트” 10일 오전 7시, 눈을 뜬 강씨는 곧장 욕실로 향했다. 예전 같으면 아침밥을 챙기고 샤워까지 마친 뒤 출근했지만, 요즘은 다르다. 음식 조리와 설거지에 드는 물을 아끼려 아침 식사를 아예 끊었다. “혼자 살면서 아침까지 거르면 건강을 해칠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다르게 보면 다이어트 아니겠습니까. 평생 굶는 것도 아닌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양치 후 입안은 수돗물이 아닌 생수로 헹궜다. 얼굴과 목만 씻고 욕실을 나왔다. 며칠 전 샤워 도중 갑자기 물이 끊겨 친척 집까지 가서 몸을 씻어야 했던 경험 탓이다. “제한 급수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두려운 게 갑자기 물이 안 나오는 거였는데, 그게 현실이 됐지요. 아직 더위가 가시질 않아 아침마다 온몸이 땀에 젖지만, 친척 집까지 찾아가 민폐 끼치느니 세수만 하는 게 낫습니다.” ●“제습기 물도 귀하다” 외출복을 차려입은 그는 제습기 물통을 꺼내 화장실로 갔다. 제습기가 빨아들인 물을 변기통에 붓는 게 일상이 됐다. 그는 “얼마 전 제습기 물을 무심코 버리던 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제습기가 빨아들이는 물이 의외로 많아 꽤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오전 8시 집을 나서 렌터카 사무실에 출근했지만, 오전 내내 마음은 집에 가 있었다. 단수가 예고 없이 이뤄질까 걱정해서다. 강씨는 “집을 비운 동안에는 관리사무소의 단수 예고 방송을 들을 수 없어 미리 물을 받아놓지 못한다”며 “직장인을 위해 문자메시지나 재난 문자로 안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주식이 된 컵라면과 즉석밥” 낮 12시 반, 점심을 마친 그는 생활용품점을 찾았지만 바가지와 물통은 이미 동이 나 있었다. 가뭄 전에는 흔하디흔한 플라스틱 물통이 이제는 귀한 몸이 됐다. 헛걸음 끝에 마트로 향한 그는 컵라면과 즉석밥을 한가득 장바구니에 담았다. 강씨는 “물 사용을 줄이려고 컵라면과 즉석밥을 틈틈이 비축하고 있다”면서 “바가지와 물통은 남양주와 강릉을 오가며 생활하는 후배에게 부탁하려한다”고 말했다. 오후 5시 반 퇴근해 돌아온 집에선 옷만 갈아입었다. 수북이 쌓인 빨랫감을 보며 잠시 고민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계량기를 절반으로 잠근 뒤부터는 세탁 횟수를 크게 줄였다. 검은 옷과 흰 옷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돌리고, 수건 빨래 주기는 1주일에 한 번에서 2주일에 한 번으로 늘렸다. 그는 “공공체육시설 임시 폐쇄되면서 조기축구 모임이 잠정 중단됐다. 아쉽지만 빨랫감은 줄어들었다”고 했다. ●“호프집 설거지는 몰아서 하기” 오후 6시, 호프집 문을 연 그는 재활용품 봉투에 한가득 담긴 플라스틱 생수병과 숟가락을 치우며 저녁 장사를 시작했다. 가뭄 이후 손님상에 올린 일회용품들이 하루 장사만 끝나면 봉투 가득 쌓여 버려지는 게 일상이 됐다. 강릉시는 지난달 21일부터 가뭄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며 카페·식당·급식소의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강씨는 “취지에 동감해 손님상에 일회용품을 올리는데 매일 같이 플라스틱이 워낙 많이 나와 버리는 것이 일이고, 구입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일회용품 사용 외에도 설거지 몰아서 하기, 기름기 묻은 식기 건식세척 등을 통해 물을 최대한 아끼고 있다. ●“오늘도 욕조 물 받아 샤워” 매장 뒷정리를 마친 뒤 자정에 귀가한 그는 욕조에 받아둔 물을 바가지로 퍼 담아 샤워를 했다. 이번 주부터 호프집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했고, 이달 초에는 사흘간 문을 닫기도 했다. 물 부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내린 결단이다. “강릉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뭄 극복에 힘을 보탠다는 보람은 있지만,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는 주말 강릉에 예보된 단비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젠 비가 와야 삽니다. 제발 비 한 번 시원하게 내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의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남에 120㎜, 서울·인천·경기 북부와 충북 북부·전북에 100㎜에 달한다. 그러나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는 강릉과 강원 동해안에는 고작 20~60㎜가 예보됐다. 전국 곳곳에선 폭우가 쏟아지는데 정작 강릉엔 ‘찔끔비’ 예보뿐이다. 시민들은 그마저도 간절하다.
  • “대기업 ‘1년 연봉’ 4000만원을 단 하루에 벌어?”…코인 성공담 빠져든 취준생 [파멸의 기획자들 #05]

    “대기업 ‘1년 연봉’ 4000만원을 단 하루에 벌어?”…코인 성공담 빠져든 취준생 [파멸의 기획자들 #05]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대전의 한적한 대학가. 졸업을 코앞에 둔 20대 청년 이성진은 오늘도 자신의 원룸에 켜켜이 쌓인 전공 서적 옆에서 한숨을 쉬었다. 지역에서 알아주는 4년제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지금같은 불경기에는 원하는 회사에 취직하기가 쉽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 이수 학점을 거의 채웠지만 졸업을 최대한 미룬 채 아르바이트 일로 하루를 보냈다. 낮에는 왁자지껄한 중국집 주방에서 웍 소리와 기름 냄새에 뒤섞여 땀을 쏟아냈다. 뜨거운 불 앞에서도 그의 머릿속은 온통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득했다. 밤이 되면 시 외곽 공업단지 한편에 자리잡은 편의점의 계산대를 지켰다. 그나마 여기는 일이 많지 않아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는 곳이었다. 처음엔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네 시간을 일했지만, 야간 근무를 하던 형이 취업에 성공해 ‘심야 알바’ 자리가 공석이 되었다. “성진아, 야간 일 좀 맡아줄 수 있을까? 정 안 되면 사람 구할 때까지만이라도…” 편의점 사장의 간절한 부탁에 성진은 망설였다. 돈은 필요했다. 하지만 밤까지 이 일을 이어가면 ‘알바 인생’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앞섰다. 그래도 사장의 거듭된 요청을 못이겨 며칠만 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며칠이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놓았다. 공단 지역 편의점은 밤이 되면 유령 마을처럼 고요했다. 편의점을 찾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새벽 내내 졸아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고, 심지어 한두 시간 가게 문을 잠그고 창고에서 잠을 자도 문제가 없었다.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니 자정 이후 편의점을 찾는 손님은 하루에 한두 명뿐. 이마저도 상당수는 술에 취해 잠긴 문을 잡고 졸다가 돌아갔다. 이곳 심야 알바 자리는 그야말로 ‘신이 숨겨놓은 꿀 보직’이었다. 사장은 편의점 매출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는 도심 곳곳에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는 ‘큰손’이었고, 요즘은 번화가에 막 개업한 프랜차이즈 고깃집에 온 정신이 팔려 있었다. 하루 매출 400만원을 넘나드는 그 가게에 비하면 편의점은 그저 용돈벌이 수준이었다. 다른 편의점 사장들은 심야 매출이 조금만 떨어져도 알바생을 닦달한다지만, 이 사장은 오히려 알바생이 가게를 걱정해 줄 만큼 편의점 경영에 무심했다. 덕분에 성진은 길고 긴 심야 시간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업무가 몸에 익자 계산대에 앉아 교재를 펼쳐 놓고 취업을 위한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그가 이성조 교수의 텔레그램 채팅방을 알게 된 것은 심야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두 달쯤 지나서였다. 유튜브로 지루한 취업 콘텐츠를 시청하다가 문득 ‘틈나는 대로 투자 공부나 해볼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렇게 이 교수의 카카오톡 채팅방을 발견했고, 오래지 않아 김가영 비서의 안내로 텔레그램으로 옮겨갔다. IEKAF 거래소에도 가입했다. 거래소에서 가입 기념으로 300 USDT(약 42만원)를 받았다. 공짜 돈이었지만 성진은 이 교수가 이끄는 선물 거래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 몇 년 전 외삼촌이 가상화폐 선물 투자로 큰 손실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였다. 그는 그저 이 교수의 리딩을 면밀히 관찰하며 회원들의 투자 성공담을 ‘눈팅’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단 한 차례도 손실을 보지 않는 이 교수의 ‘족집게 예언’에 성진도 마음이 흔들렸다. 거래가 끝난 뒤 채팅방에는 수익 인증 사진들이 올라왔는데, 한 회원의 ‘인증샷’에 그의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성진이 그토록 입사하고 싶었던 대기업 A사의 초봉이 4000만원이었는데, 그 회원은 30분 만에 그 돈을 벌었다고 자랑한 것이다. ‘내가 1년 동안 뺑이쳐서 벌어야 할 돈을 불과 한 시간도 안 돼 모을 수 있는 세상이라니… 어차피 거래소에서 준 300 USDT는 공짜 돈이니까 그걸 다 잃어도 손해는 아니잖아? 속는 셈 치고 한 번 도전해 볼까?’ 그날 저녁, 그는 끓어오르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이 교수의 리딩에 맞춰 가상화폐 ‘HERMES’ 선물을 20% 비중으로 매수했다. 12분 뒤, 이 교수의 매도 신호에 맞춰 버튼을 누르자 정확히 33 USDT(약 4만 6000원)가 수익금으로 들어왔다. 편의점에서 4시간 넘게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을 단 10여분 만에, 그것도 버튼 몇 번 눌러서 얻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그의 심장이 기쁨에 못이겨 격렬하게 요동쳤다. (6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야영장서 허가 없이 식육 판매, 대전서 불법 축산물 유통 무더기 적발

    야영장서 허가 없이 식육 판매, 대전서 불법 축산물 유통 무더기 적발

    신고하지 않고 식육을 판매한 야영장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전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10일 여름철 축산물 부패·변질로 인한 식중독 사고에 선제 대응을 위해 7월부터 두 달간 기획 수사를 벌여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 위반 업체 6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A 업체는 야영장을 운영하며 미신고 상태로 약 9억원 상당의 식육을 손님들에게 판매했다. B 업체는 판매대에 진열한 식육에 종류·부위명·이력번호 등을 표시하지 않은 채 판매한 것으로 단속에 걸렸다. 식육 즉석 판매가공업체인 C·D 업체는 영업장 창고에 각각 42.1㎏과 23.6㎏의 식육을 종류·보관 방법·소비기한 표시 없이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E 업체는 냉장 보관 기준이 정해진 식육을 규정 온도에 맞지 않게 보관했고, F 업체는 축산물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자가품질검사를 주기적으로 이행하지 않아 단속됐다. 분쇄가공육제품과 식육 추출가공품의 경우 9개월에 1회 이상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축산물 위생관리법에서 미신고 영업 및 자가검사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축산물 기준 및 규격 위반 또는 표시 위반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시는 적발 업체들에 대해 조사를 거쳐 사법 조치와 함께 관할 자치구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축산물 유통 차단을 위해 상시 감시와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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