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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건강얘기 화제로 시종 “웃음꽃”/김대통령­부시 청와대 조찬

    ◎우호증진 등 상호관심사 의견교환도 김영삼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하며 한미우호관계 증진방안 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가벼운 양식으로 아침을 들며 최근 북한상황을 비롯한 한반도정세와 국제정세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의 조찬회동은 그러나 특별한 국제현안에 초점을 맞춰 의견을 교환한 자리였다기보다는 가벼운 일상사와 가족얘기가 주된 화제였다는 후문. 부시 전 대통령은 김대통령의 북한상황에 대한 설명이 끝난뒤 『어제(12일)로 손자손녀가 한 아이 늘어나 모두 12명이 됐다』며 『정말로 행복한 하루였다』고 가족얘기를 화제로 삼았다.이에 김대통령은 『우리 딸아이도 해산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를 낳게 되면 나도 손자손녀가 모두 10명이 된다』고 화답. 그러자 부시 전 대통령은 『각하께서도 이제 손자손녀 수에 있어 바짝 저를 쫓아오고 있군요』라고 응대해 좌중에 웃음이 일었다고 한 배석자가 전언. 그는 『제아들이 텍사스주지사로 있는데 언제 미국을 방문하는 기회가 있으면 텍사스를 한번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김대통령도 『과거 30년전 텍사스 댈러스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다시한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대답. 김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이)점점 젊어지는 것 같다』고 건강을 화제를 꺼냈고 부시 전 대통령은 『이제 나이가 71세인데 공직을 그만두니 중압감에서 벗어나서 그런지 더 젊어지는 것 같다』고 피력. 부시 전 대통령은 『김대통령께서는 대단히 젊어보인다』며 『퇴임하게 되면 더 젊어질 것』이라고 말해 시종 웃음꽃이 만발했다고.
  • 매체 혁명/임청산 공주전문대 교수(굄돌)

    상호간의 의사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는 시대 변천에 따라 발달해왔고 세대 차이에 따라서 달리 사용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편지 쓰고,아버지는 전화 걸고,손자는 컴퓨터 통신에 익숙하다.또한 할머니는 얘기책 읽고,어머니는 TV드라마 보고,손녀는 컴퓨터 게임을 즐긴다.이처럼 읽고 쓰는 활자매체시대와 보고 느끼는 시각매체시대를 거쳐서 만들고 즐기는 컴퓨터영상매체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오늘날 다중매체를 활용하는 멀티미디어시대에는 글자를 모르는 문맹률 보다 컴퓨터를 모르는 컴맹률이 문화민족의 척도가 되고 있다.컴퓨터 속에서 문자·도표·음성·화상 등의 복수매체를 통합하여 최신 정보와 문화 유산을 전달하거나 획득하기 때문에 멀티미디어의 활용은 절대적 위력이다. 그 가운데 만화매체가 멀티미디어의 총아로서 부상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만화는 정지화면의 코믹스와 동화상의 애니메이션 등으로 다종 다양하게 창출되고 있다.낯익은 외래어이지만 만화와 관련된 표현 영역에서 카툰·캐리커처·코믹스·애니메이션·캐릭터·팬시·컴퓨터 그래픽·컴퓨터 애니메이션·컴퓨터 게임·가상 현실·시디롬·시디아이·컴퓨터 아트·비디오 아트·인폼 아트·레이저 디스크·인터넷 등의 멀티미디어산업과 뉴미디어 제품에서 글자와 그림보다 만화적 동화상 매체가 시각적 영상문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종전까지만 해도 만화는 장르 개념의 작품에 대한 저질·불량 시비에 휘말렸지만 오늘에 와서는 어떠한 학문과 예술을 표현하는 매체 개념의 도구와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이는 만화가 어떤 글이나 그림의 메시지 보다 전달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재구성하여 간략한 동화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것이다. 현대는 사라진 말인 라틴어나 어려운 진서인 한문자로 학문을 강요받던 중세기가 아니고 만화처럼 오락적·교육적 기능이 풍부한 매체로 파도처럼 밀려오는 정보지식을 수용할 때이다.만화보다 더 흥미와 호기심 있는 표현매체가 등장할 때까지는 애니메이션이 미디어 교육과 매체혁명을 이룩할 것이다.
  •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등 40명 방한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등 독립운동 관련인사 40명이 5일 광복회의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 미국과 영국·중국·일본·러시아 등 7개국에 거주하는 독립운동 관련외국인 및 독립유공자 후손인 이들은 12일까지 광복50주년기념사업의 하나로 실시하는 「해외 한국독립운동 관련인사 초청,한국 알리기」행사에 참가한다. 초청인사중에는 대한제국 말기 대한매일신보를 창간,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한 영국 언론인 어니스트 베델의 손녀 수잔 블랙씨(40)와 의병장 허위 선생의 손자 재미교포 허도성(62)씨,재일교포 임건언(67·일본 동해대교수)씨등이 포함돼 있다.이들은 6일 상오9시 국립묘지 참배에 이어 하오6시에는 하얏트호텔에서 황창평 국가보훈처장이 주재하는 환영연에 참석한다.
  • 「휠체어 총수」 한라그룹 정인영 회장 올 17번째 해외출장 떠나

    ◎217일간 외국체류… 재벌총수로 1위/대우 김우중·삼성 이건희 회장 2·3위 재계의 「부도옹」으로 불리는 한라그룹의 정인영 회장(75)이 휠체어에 실린 불편한 몸으로 3년째 국내 재벌총수 중 최장 해외출장 기록을 세우며 왕성한 사업의지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정 회장은 4일 올들어 17번째 해외출장으로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들을 방문하기 위해 7일간의 일정으로 출국,2백17일간 해외체류 기록을 세웠다.그는 지난 93년에 14차례 1백74일,94년에 14차례 2백5일 해외출장을 다녀왔었다. 정 회장은 80년대 초 현대양행(현 한국중공업)을 신군부에 빼앗긴 충격으로 89년 뇌출혈로 쓰러져 7년째 휠체어에 의지해 오고 있다.불편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90년대 초 중국에서 오랜기간 침술치료를 받으며 『휠체어를 양자강에 버리고 오겠다』고 벼르기도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92년 7월 중국에서의 두번째 치료후에는 지팡이를 짚고 귀국했다.같은 해 12월 3번째 치료후에는 목발없이 김포공항을 걸어나와 「홀로서기」를 위해 무던히도 애썼다. 해외출장 중에는 출장국 관련인사들과의 업무협의는 물론 직접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지점장과 직원,국내의 손자·손녀들에게 우편엽서를 보내는 등 자상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올해는 지난 1월 중국 광동성 합작시멘트공장 건설계약체결 등 10여개의 굵직한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룹총수들의 올해 해외출장은 정 회장에 이어 대우 김우중 회장이 20차례로 최다 기록을 세우며 1백73일을 다녀왔고 삼성 이건희 회장이 1백48일,한진 조중훈 회장이 83일,현대 정세영 회장과 선경 최종현 회장이 이 각각 69일간 해외에 머물렀다.
  • 노재헌씨 12억대 증권계좌/동방페레그린에… 비자금 유입 의혹

    노태우 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32)가 동방페레그린 증권사의 실명계좌를 통해 13억여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은 11일 재헌씨가 지난 93년 6월 본점 영업부에 6억원을 입금,본인 명의의 실명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이후 재헌씨는 지난 94년 말과 올해 연초 등 두차례에 걸쳐 모두 9천5백만원을 출금했으며 현재 이 계좌에는 12억8천만원 상당의 주식이 있다고 밝혔다. 동방페레그린 증권사의 한 감사 관계자는 『재헌씨가 몇 차례에 걸친 매매를 통해 투자이익을 많이 남겨 현재 이같은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보유주식은 삼성항공 1만7천5백주,LG전자 우선주 3만2천주,데이콤 1천주 등이며 예탁금은 1백만원』이라고 설명했다.재헌씨가 보유중인 주식의 가격은 11일 현재 데이콤이 주당 13만5천원,삼성항공이 2만4천7백원,LG전자 우선주가 2만8백원 등이다. 이 관계자는 『재헌씨가 입금한 돈이라 회사에서는 각별한 관심을 갖고 투자관리를 해 주었다』며 『재헌씨도 일본 유학기간을 포함,최근까지주식투자와 관련한 전화상담을 자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돈이 비자금의 일부라는 소문과 관련해서는 『신명수 동방유량 회장(재헌씨의 장인)의 부친 신덕균씨(동방유량 명예회장)가 손녀딸의 결혼기념으로 사 준 성북동 집을 처분한 돈의 일부로 알고 있다』며 항간의 관련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현재 동방페레그린 증권사에는 재헌씨 외 노씨 일가의 실명계좌는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동방페레그린 증권사는 지난 92년 7월 동방유량과 홍콩 페레그린사가 합작 설립했으며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을 비밀리에 관리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았었다.
  • 김대통령 모처럼 주말 나들이

    ◎충현교회 예배참석·가족과 함께 설렁탕 외식/식사중 국교 5년생에 즉석 사인 해 주기도 집권 후반기 들어 김영삼 대통령의 주말 일정이 다소 여유있고 「부드러워진」 듯하다. 김대통령은 토요일에도 하오 늦게까지 집무실을 지키며 비공식 접견과 함께 업무를 챙겨 청와대비서실도 따라서 늦게까지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다.일요일에는 수시로 관련 수석비서관을 전화로 찾는등 거의 휴식의 시간을 갖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는 토요일 집무실 퇴청시간을 다소 앞당기고 있다.일요일에도 되도록 느긋한 시간을 가져보려 시도하는 인상이다.다만 전화로 관련 수석비서관을 찾는 횟수가 줄어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청와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요일인 17일 김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 가족들과 취임 전에 다녔던 충현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외식을 함께하며 모처럼 한가로운 시간을 갖고 가을정취를 만끽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11시 부인 손명순여사와 장남 은철,차남 현철씨 내외,그리고 손자 손녀등 가족들과 서울 강남구역삼동의 충현교회에 도착,1시간동안 진행된 주일예배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취임 이래 일요일에는 가까운 가족들과 청와대 관저에서 주일예배를 봐왔으며 성탄절같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 평소 다니던 충현교회를 직접 찾아 예배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대통령이 예배에 참석하자 신도들은 박수로 환영했으며 김대통령은 예배후 오랜만에 만난 가까운 교인 가족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이어 김대통령은 곧바로 은평구 신사동에 있는 봉이설렁탕집을 찾아가 가족들과 설렁탕으로 점심을 함께하며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김대통령은 취임후 몇차례 이 식당에 들렀었지만 자녀와 손자 손녀등 온가족과 함께 찾아간 것은 처음이라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김대통령이 식사를 하는 동안 때마침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시민들은 『힘 드시지 않느냐』며 김대통령에게 인사를 했다.이에 김대통령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따뜻하게 답했다.김대통령은 식사 도중 녹번국민학교 5학년생인 정민주군의 요청을 받아 즉석에서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 정주영 신당구상/가족들이 극력 만류/「창당 시나리오설」 막전막후

    ◎지난 대선 선거법 혐의 사면뒤 “결심”/옛 국민당 출신 의원들과 교섭 흔적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의 신당 창당 시나리오는 어느 정도 진척됐던 것일까.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이렇다.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달 11일 단행된 특별 사면·복권 조치.정씨는 이때 아들 정몽준의원을 비롯,지난 14대 대선때 선거법위반혐의등으로 법의 심판대에 섰던 옛 국민당 핵심 인사 몇명과 사면·복권됐다.말하자면 피선거권을 획득,정치재개의 길이 열린 것이다. 정씨는 이때부터 다시 정당을 만들어 정치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목표는 내년 4월의 15대 총선.지난 92년 3·24 총선 직전 국민당을 창당,30석 이상을 차지해 원내 제3당으로 약진했던 「신화」를 재현해보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정씨는 지난달 19일 청와대를 예방,김영삼대통령을 독대했을때 김대통령이 『이제는 딴 생각을 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으나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발표됐다.정씨는 이날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있었던 손녀딸 결혼식장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우리 나이로 81세,여기에다 예전 같지 않은 정씨의 건강상태로 미루어 그냥 해 보는 소리로 흘려들은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정씨는 신당창당과 정치재개의 뜻을 가족과 측근인사들에게 전했다.또 과거 국민당에 참여했던 민자당의 김효영의원등과도 만나 신당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생각에 주변,특히 동생인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이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정회장은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김효영의원 등에게 정씨를 만류해 줄 것을 부탁했다는 것.이에 따라 김의원은 13일 변정일·이건영·송광호 의원과 함께 정씨를 자택으로 방문했고 정씨로부터 일단 신당창당을 포기하겠다는 언질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측은 정당창당 구상자체를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정가에서는 정씨의 나이등을 감안할때 신당창당 기도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명예회장의 정치재개 움직임과 관련,『상식적인 사람이 어떻게 비상식적인 사람에 대해 코멘트를 하느냐』고 한마디로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정씨가 무언가 하려는 흔적이 있으니까 현대 사람들이 극력 부인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정씨가 그런 움직임을 보여 현대 사람들이 말리다 말리다 안되니까 옛 국민당 출신 의원들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한 것 같다』고 관측. 관계자는 이어 『대한민국 수준이 어디까지 간거냐』고 거듭 정씨의 비정상적 행동을 개탄하면서 『하도 비정상적이니까 이제는 정치를 한다해도,또 않는다해도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게 됐다』고 피력했다. ○…과거 국민당 소속이었던 의원들은 대부분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신당 창당과 관련해 정씨와 만난 것으로 알져진 김효영의원(민자당)은 『정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금강장학회에 이사 자격으로 최근에 만났지만 신당 창당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협의 사실을 부인했다. ◎경제계 정주영씨 신당설 반응/“상상도 못한 일” 기업들 경악/현대계열사 주가 일제히 급락… 충격 확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다시 신당을 창당,정치를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13일 알려지자 재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증시서 정명예회장의 창당설은 현대건설주를 4만3백원에서 3만9천2백원으로,현대강관·현대자동차·현대정공·현대해상화재·미포조선·현대종합상사·현대자동차서비스 등 계열사 주가를 폐장 직전 10분 동안(장 종료전 동시호가)2백원∼1천1백원까지 급락시키는 것으로 재계의 분위기와 충격을 압축했다. ○…현대그룹 임직원들은 정명예회장의 신당창당설이 전해지자 모두들 깜짝 놀라며 전혀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들. 홍보를 맡고 있는 현대 문화실은 당초 『누가 이런 황당한 얘기를 믿겠느냐』며 별스럽지 않게 여기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태가 심상치 않자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사태가 확대되자 현대그룹은 이날 하오 3시20분쯤 현대그룹 사옥 2층 현대종합상사 사장실에서 박세용 신임 종합기획실장 주재로 20여분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태수습에 급히 나섰으며,회의가 끝난직후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해명자료를 마련,각 언론사에 배포. 한 관계자는 『한 마디로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정 명예회장의 정치재개설을 강력 부인하고 『92년 대선때와는 달리 건강도 좋지 않고 현대그룹 자체의 응집력도 그때와는 다르다』고 부연.또 비서실 관계자들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 한편 심현영 전 종합기획실장은 이 날 점심직후 서울 근교에 있는 현대산업개발 현장을 순시하는라 사무실을 비워 『일부러 자리를 피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다른 재벌그룹과 경제단체들도 충격을 받기는 마찬가지.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믿기지 않는다』며 『정명예회장은 지난 달 19일 김영삼 대통령과 만나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이 관계자는 『정명예회장이 다시 정치를 할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놀라움을 표시.막강한 정보력을 자랑하는 삼성의 정보팀도 이를 눈치 채지 못했고,말많은 증권가에도 이소문은 없었던 터여서 재계의 충격은 더욱 큰 편.LG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마디로 압축.대우그룹의 관계자도 『정명예회장이 다시 정치를 한다면 충격적인 일』이라며 『현대에서도 정명예회장의 정치재개에 관해서 반대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그는 『전말이 밝혀질 때까지 지켜보겠다』며 조심스런 반응이었다. 전경련의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면서도 『정치재개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경제에 커다란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
  • 김 대통령·여야 대표 연휴 어떻게 보냈나

    ◎청남대서 휴식·민심동향 체크­김 대통령/일본 방문후 자택·호텔서 정국 구상­김윤환 대표/외부 면담 일체 사절… 제주 나들이­김대중 총재/청구동서 수뇌들과 「국회대책」 숙의­김종필 총재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하오 지방집무실이 있는 청남대에서 3박4일 동안의 추석연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김대통령은 이번 연휴를 부인 손명순여사를 비롯해 장남 은철,차남 현철씨 내외및 손자·손녀들과 함께 보냈다.손여사는 중국에서 열린 세계여성회의에 참석한뒤 8일 하오 귀국,곧바로 청남대에 합류했다. 손여사가 돌아온 뒤 대통령 가족은 손여사가 들려주는 북경회의 일화로 이야기꽃을 피웠다는 후문이다. 김대통령은 연휴 동안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조깅을 했으며 민심동향과 여론파악을 위해 친지,자문교수 등 여러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모처럼만에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갖기 위해 김광석 경호실장및 김기수 수행실장만 수행토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는 지난 5일 일본을 방문,6일 후쿠다(복전)전일본총리영결식에 참석하고 다케시다(죽하등)전총리등 정치지도자들과 만난 뒤 9일 하오 귀국,자택과 호텔에서 정국구상을 겸해 휴식을 취했다. 김대표는 10일에는 윤원중 대표비서실장으로부터 자신이 서울을 떠나있는 동안의 당무와 정국상황을 보고 받았는데 재정경제원이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한데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연휴첫날인 8일 부인 이희호여사등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로 내려가 한호텔에서 머무르다 10일 하오 귀경. 김총재는 연휴동안 외부인사와 면담을 일체 사절한 채 휴식을 취하며 정기국회 대책등 정국구상을 가다듬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9일 하오에는 천지연폭포로 잠시 나들이,관광객들의 사진촬영요청에 응하는등 여가를 즐기기도 했다. 김총재의 제주행에는 김옥두 의원등 측근 몇사람만이 수행했다. ○…민주당의 이기택 상임고문은 지난 5일 중국을 방문,연길 교민사회와 백두산,상해임시정부 등을 둘러보는등 연휴를 해외에서 보냈다.12일 귀국 예정. 이고문의 중국행에는 측근인 이장희·양문희 의원과 그의 사조직인 통일산하회 소속 원외위원장 60여명이 수행했다. ○…누적된 피로로 연휴가 시작되기전 며칠동안 출근치 못했던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연휴동안 청구동자택에 머물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김총재는 그럼에도 김복동 수석부총재와 조부영 사무총장,한영수 원내총무,이긍규 비서실장등을 불러 대표연설에 담을 내용을 논의하는등 정기국회대책 마련에 골몰했다. 김총재는 11일부터는 정상적으로 당무에 임할 계획이다.
  • 김 대통령 「한가위 구상」에 관심 집중

    ◎총선승리·세대교체 방법 심사숙고 할듯/북경 남북회담 대처방안 “묘수짜기” 예상 김영삼 대통령은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7일 상오 고향인 거제도를 방문,모친산소에 성묘했다.거제도 생가에서 오찬을 한뒤 비행기편으로 청남대에 도착,10일까지 3박4일간 그곳에 머무를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지난달초 여름휴가를 청남대에서 보낸후 민자당 지도부 교체를 단행했다.추석연휴가 끝나면 「청남대 한가위 구상」이 나올수도 있다는 전망이다.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번에는 「결단」을 내리기 보다는 휴식의 기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25일 취임 후반기를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은 클린턴미국대통령의 휴가일정을 예로 들면서 『여유를 갖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한 고위관계자는 『참모들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워낙 발상의 지평이 넓어서…』라면서 「범부」입장에서 김대통령의 생각을 쉽게 예단하지 말라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또 『김대통령은 성격상 휴일은 커녕 휴시도 휴분도 없는 분』이라고 강조했다.정치일정으로는 추석연휴직후 정기국회가 개회되고 국정감사가 시작될 것이다.새정치국민회의의 공식출범으로 탄생한 4당체제 정국을 어찌 이끌지,특히 김대중 새정치 국민회의 총재의 면담 요청에 대한 반응도 주목된다. 국회운영과 여야관계는 민자당에게 1차적 책임이 맡겨져 있다.김대통령의 관심은 좀더 큰데 있을 듯 싶다.내년 총선에서 민자당이 승리하기 위한 당정체제와 공천문제,그리고 세대교체 방법 등이다.통일·외교분야에서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제3차 북경 남북회담 대책도 숙고의 대상일 것으로 여겨진다.김대통령이 청남대에서 돌아온뒤 당장 결정해야되는 문제는 신임 검찰총장의 임명이다.현 검찰총장의 임기는 15일로 끝난다.선거사범과 정치비리에 대한 수사가 활발한 지금 새 검찰총수가 누가 되느냐는 모두의 관심이다. ○…7일 김대통령의 거제도 성묘길에는 취임후 처음으로 장남 은철씨 가족도 동행했다.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가 북경 세계여성회의에 참석하고 있어 같이 못간 대신 은철씨와 차남 현철씨 부부,그리고 손자·손녀들이 모두 김대통령과 함께 성묘를 하고 청남대에도 따라갔다.
  • NGO포럼 폐막… 성과와 과제/북경 세계여성회의

    ◎여성운동 분야별 국제조직화/3만6천명 열띤 토론… 21세기 방향 제시/남북한 「정신대 문제 공동성명」은 큰 소득 전세계 여성들이 중국의 작은 현 회유에 모여 자신들의 문제를 소리내 외쳤던 제4회 세계여성회의 비정부기구(NGO)포럼이 8일 막을 내린다. 3만6천여명이 공식 등록,규모나 행사의 다양성 면에서 어느때보다 눈길을 끌었던 이번 대회의 가장 두드러진 의제는 여성의 세력화.「사회적 경제적 권리」같은 포괄적 주제부터 「과학과 테크놀러지를 통한 여성의 세력화」처럼 세분화된 논의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손에 실질적 힘을 쥐어줄 방편이 광범위하게 토의된 점은 회유 NGO포럼의 뚜렷한 특징이다. 여성운동이 환경,인권,노동 등 다양한 사회문제나 경제,교육,매스컴 같은 전문분야와 접목,구체화됐다는 것도 이번 회의를 통해 드러난 90년대 여성운동의 빼놓을수 없는 진전.국제적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참가,티벳의 민주화시위를 지원하는 등 세계적 인권유린 실태를 정면으로 고발하는가 하면 「그린피스」「녹색당」 등 환경단체들이 핵,개발과 파괴,여성과 건강 등을 오늘의 문제로 부각시켰다.우리나라의 「환경운동연합」도 이곳에서 「아시아에서의 여성과 환경운동」이라는 국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시민단체들의 활발한 활동이 눈에 띄었다. 이처럼 구체적 사회현상과 연계된 여성운동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자신들의 목소리를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할 방법을 모색하는데 이르렀다.로비단체 「EQUIPO」(모임이라는 뜻의 라틴어)가 구성돼 행동강령 채택에 막후 압력을 넣기 위해 세계여성회의 정부기구(GO)회의에 남고 NGO 대표들은 각국별 GO대표에 포함돼 북경회의에 자신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할 길을 텄다.그간 물밑에서 개별적으로 움직이던 목소리들이 하나로 모아져 세력을 이루는 움직임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것. 중국 당국의 각종 통제와 교통불편 등 미흡한 준비상황에도 불구하고 10일간의 회유 포럼은 자유롭고 활기찬 여성들간의 교류를 통해 21세기 여성운동의 이정표를 마련했다. 6백여명의 유례없는 인원이 참가한 우리 NGO도 나름대로의 수확을 거뒀다.종군위안부 문제에 이목을 집중시키며 남북한 공동성명을 이끌어낸 것은 가장 두드러진 성과였다.이밖에 여성의 정치세력화,산업구조 조정과 여성노동자,인신매매와 매춘,가정폭력 등을 주제로 한 몇개의 워크숍이나 패널토의에 참가했다.그러나 날로 다양화되고 체계를 갖춰가는 세계 여성운동의 큰 흐름을 따라가기엔 턱없이 부족했다는 평가.정치,경제,기술 등 여성의 파워와 평화,환경 등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논하는 여성운동의 주류에 미치지 못한채 정신대나 성희롱사건 등 내부문제의 캠페인과 문화공연에만 지나치게 치중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에 따라 국제적 네트워크와 연대할 조직력 재고와 언어장벽의 극복이 우리 여성운동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GO회의·NGO 포럼 이모저모/이붕 총리 “손여사 연설내용 좋았다”/일 “정신대 위로기금 지급안 고수” ○…세계여성대회 한국대표단 명예수석대표로 참석하고 있는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7일 낮 조어대 연회청에서 이붕 총리내외의 단독 초청으로 오찬. 오찬에 앞서 30여분동안 이루어진 환담에서 이붕총리는 손여사에게 중국방문에 대한 감사를 표한뒤 작년 한국방문때 받은 환대를 보답하는 의미에서 이날 오찬을 마련했다고 설명. 이총리는 『손여사의 본회의 연설장면을 보았는데 내용이 좋았다』고 칭찬. 이에대해 손여사는 이총리에게 『중국정부의 특별손님으로 초청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김영삼 대통령이 꼭 안부를 전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한뒤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의 빠른 경제발전과 한·중 두나라의 관계증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 이자리에는 중국측에선 이붕 총리내외를 비롯,오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왕영범 외교부부부장 부부,장연정 주한 중국대사등이 참석했고 한국측에서는 김장숙 정무2장관 황병태 주중대사내외가 배석. ○…이날 오찬에서 중국쪽은 이례적으로 희귀한 음식을 대접해 참석자들의 찬탄을 불러일으켰다.이날 나온 음식에는 가는 면발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있는 「용수염면」과 동면하기전 개구리 목부분의 살만으로 끓인 개구리국,자라수프 등이 이어져 중국음식의진수를 보여줬다. 이붕총리는 『용수염면은 밀가루 1㎏으로 10㎞길이의 가는면을 뽑아내는 것인데 손님의 수가 많으면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번 손여사만 모신것은 이렇게 진귀한 것을 대접하고 싶어서 였다』고 밝혔다. ○…손여사는 오찬도중 『지난해 중국쪽이 보내준 백두산 호랑이가 잘 성장해 암수를 합방시키기는 했으나 아직 새끼가 생기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하자,이총리 부인 주린여사는 『호랑이는 새끼를 많이 낳을수록 좋으나 사람은 적게 낳을수록 좋다』며 은근히 중국의 인구정책을 자랑했다. ○…만찬후 이붕총리는 손여사에게 이붕총리 내외사진,손녀사진과 실크로 만든 자수예품을 선물하였으며,손여사는 이붕 총리에게는 칠보다기세트,총리부인에게는 화장품세트를 선물하였다. ○…손여사는 이날 저녁,조어대에서 훼데리코 마요르 유네스코사무총장,진모화 중국 부녀협회주석 등 유네스코제정문맹퇴치상인 세종대왕상 수상예정자및 관계자를 초청,기념만찬을 하며 환담. 손여사는 만찬에 앞선 기념사에서 『세종대왕상은국제적으로 문맹퇴치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경제·문화발전을 위한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북경모임을 계기로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 국제공동 목표가 설정되고 문맹퇴치 등의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 ○…군위안부 문제가 제4차 세계여성회의 정부기구(GO)·비정부기구(NGO)회의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7일 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민간위로기금 지급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김 대통령/재계인사와 연쇄회동 계획

    ◎정주영씨 접견… 92년 대선후 처음/김우중·박태준·김승연씨도 곧 면담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19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청와대에서 단독으로 만난데 이어 그동안 정부와 관계가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진 경제계 인사들을 면담,국가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할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김대통령은 재벌들이 지난 정권에 정치자금을 주고 특혜를 누려왔던 잘못된 관행을 털고 국가발전에 적극 동참할 의사만 있다면 언제라도 그들을 만나 중소기업지원문제 등 공동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것은 또 광복절 대사면·복권조치의 정신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앞으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계 인사는 이번 광복절 특사에 포함됐던 김우중 대우·최원석 동아·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계자는 또 『현재 신병치료를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박태준씨도 귀국하면 김대통령과의 면담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본다』고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정명예회장을 면담한 것은 범여권의 단결과 대화합을 통해 정국을 주도,「통합의 새 정치」를 펴나가겠다는 소신이 반영된 것으로 정부와 재계의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명예회장과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지난 14대 대통령선거 때의 불편했던 관계를 해소하고 국가발전을 위해 적극 매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제는 딴 생각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전념해 달라』면서 『지난 사면조치는 모두가 힘을 합쳐 일류국가 건설에 나서자는 뜻으로 사면대상에 경제인이 포함된 것도 우리 경제발전에 전력을 기울여 일류국가의 토대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고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씨는 이에 대해 『이번에 제가 사면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자신에 대해 특별사면조치를 내려준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김 대통령,정주영씨 회동 이모저모/“국가위해 경제발전 전념을”­김 대통령/“상상도 못한 사면조치 감사”­정주영씨 김영삼 대통령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청와대에서 만난 것은 「대통령선거때의 경쟁자에 대한 포용」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집권후반기를 맞아 국정운영의 「대전환」이 실행에 옮겨지기 시작한 것이다.청와대관계자들은 『광복절 대사면의 정신을 살린 대화합조치들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과거를 「용서」하는 1차적 대상은 경제쪽인 것같다. 김대통령은 지난 7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독대했다.9일에는 30대 재벌그룹 총수를 청와대로 불렀다. 19일 정명예회장을 면담한데 이어 김우중 대우·최원석 동아·김승연 한화그룹회장 등 한때 정치적으로 반대진영에 들었거나 다른 「잘못」이 있었던 재벌그룹총수들도 잇따라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박태준전포철회장도 미국에서 신병치료가 끝나고 귀국하면 김대통령을 면담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같다. 「세계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경제발전이 중요하며 그에 앞서 경제인들과 정부와의 관계가 「옛 앙금」을 털고 긴밀해져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통령과 정명예회장의 면담은 매우 따뜻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청와대측은 이날 평소 거의 쓰지 않는 본관 엘리베이터까지 정씨가 사용토록 신경을 썼다.80세 고령인 정씨의 건강을 배려한 것이다.본관 1·2층을 연결하는 이 엘리베이터는 새정부들어 지난 93년9월 긴 여정끝에 구토증세를 보였던 미테랑 당시 프랑스대통령을 위해 가동된뒤 이날 두번째로 사용된것. 상오10시부터 시작된 김대통령과 정씨의 면담은 23분간 이뤄졌다. 두사람은 잠시 건강문제를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정씨는 『이번에 사면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우선 건강부터 회복하고 이제는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 우리나라 경제를 더 발전시키는데 전념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이어 『지난번 사면조치는 모두가 힘을 합쳐 일류국가 건설에 나서자는 뜻에서 대화합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하고 『사면조치에 경제인들이 포함된 것도 경제발전에 진력해 일류국가 건설의 토대를 마련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명예회장은 김대통령과의 면담이 끝난뒤 이날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맏손녀 은희씨 결혼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피력했다. 정씨는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가운데도 김대통령을 만난 탓인지 화색이 도는 모습이었다. 정씨는 『(김대통령과 배석자없이 만난 자리에서)주로 경제를 살리자는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정씨는 앞으로의 활동과 관련,『현대그룹의 중요한 투자에는 간여할 것이다.북한에서 오라고 하니까 정부의 허가만 있다면 갈 생각』이라면서 사업확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특히 『북한측과 합의했던 금강산개발,원산수리조선소건설 등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하며 방북하면 이 사업들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 명예회장 「해금」과 그룹계획

    ◎현대,중공업 투자·대북 진출 “의욕”/자동차·전자에 심혈… 제철업 진출 추진/금강산 개발·원산 수리조선소 건설 “노크” 문민정부 들어 바짝 움츠리며 동면을 해온 현대그룹에 봄기운이 완연하다.정주영 명예회장 등에 대한 사면에 이어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19일 정명예회장과 단독 면담,정부와 현대그룹 간의 불편한 관계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정명예회장의 정치 참여를 계기로 현대그룹은 ▲현대자동차의 해외증권 발행 불허 ▲산업은행의 설비자금 대출 중단 ▲계열사의 공개불허 등 일련의 금융제재를 받았다.그러나 지난 3월부터 하나씩 풀리기 시작한데 이어,김대통령과 정명예회장과의 단독 면담이 성사되자 흥겨운 분위기다. 현대는 완전 해금을 계기로 재계 1위를 탈환하기 위해 자동차·전자 등 주력업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또 제철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야심찬 계획을 재추진할 방침이다.그룹의 핵심사업인 중공업 분야를 더욱 키우기 위해서다. 정명예회장은 지난 87년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계속해서 오너로서의 권한을행사해 왔다.별다른 일정이 없으면 최근에도 서울 계동 그룹사옥에 매일 출근하며 주요 사업을 관장한다.지난 19일 김대통령 면담 직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장손녀인 은희씨(고 몽필씨 장녀)의 결혼식 직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주요 신규 투자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며 의욕을 과시했다. 또 현대의 역점사업은 대북 경협.정명예회장은 『정부의 허가만 나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지난 89년 북한을 방문,금강산 개발과 원산수리 조선소 건설 등에 관해 합의하는 등 줄곧 대북경협에 관심을 보여온 터다. 현대가 당국의 제재기간동안 라이벌인 삼성그룹에 숙원사업인 자동차 진출이 허용되는 등 쾌속질주를 했기 때문에 마음고생이 더했다.삼성은 지난 해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1조원에 이르고 올 상반기에만 1조원를 넘는 등 콧노래를 불렀다.반면 현대는 그동안 산업은행의 시설자금을 받지 못해 자동차와 전자 등에 시설투자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 일총리 사과내용 진전/김 대통령 밝혀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무라야마 일본 총리의 과거사 사과발언과 관련,『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과거에 비해 많이 진전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초청다과회에서 『어제 무라야마 총리가 사과발언과 관련한 친서를 보내왔다』고 밝히고 『일본총리가 과거사 사과문제와 관련해 한국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온 것도 역대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과회에는 애국지사인 1백1세의 김경하 선생(미국),임정 국무총리를 역임하신 이동휘 선생의 손녀인 리 류드밀라씨(카자흐스탄),전명운의사의 딸 경영씨(미국),헤이그 밀사 이위종 선생의 외손녀 예피모바 류드밀라씨(러시아),헤이그밀사를 지원한 헐버트 선생의 자제 리처드 K 헐버트씨(미국)등 2백15명이 참석했다.
  • 시민 5만명 「그날의 감격」 되새겨/기념식·경회루 연회 이모저모

    ◎뙤약볕 아랑곳 않고 “통일” 의지 새로 다져/“「총독부」 철거는 한민족의 정신적 해방” 강조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광화문 앞 광장에 마련된 광복50주년 경축식에 참석한 뒤 경복궁 경회루에서 내외귀빈을 초청,광복절 기념 리셉션을 베풀었다. ○…이날 상오10시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경축식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이홍구 국무총리 등의 영접을 받으며 단상에 올라 3부요인과 김승곤 광복회장을 비롯한 애국지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김대통령은 고 이동휘 선생의 손녀 리 류드밀라씨 등 애국지사와 후손 11명에게 대통령장과 독립장 등 각급 포상을 직접 수여하고 격려한 뒤 경축사를 낭독했다. 김대통령이 경축사를 하는 동안 광화문앞 광장을 가득 메운 5만여 청중들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10여차례 박수를 치며 연설을 경청했다. 경축사에 이어 김대통령은 통일과 미래에 대한 의지를 형상화한 남녀학생들의 집단체조를 관람했고 이어 손기정옹으로부터 「통일성화」를 인계받아 성화봉송단과 함께 통일전망대로 떠나는 황영조 선수에게 인계. 김대통령은 1시간 가량의 경축식이 끝난 뒤 이기택 민주당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등 단상의 초청인사들과 악수를 나누고 행사장을 떠났다. 한편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은 정당대표가 아닌 탓으로 경축식 초청대상에서 제외됐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낮12시 경복궁내 경회루에서 열린 경축연회에 참석했다. 3부요인과 각계 인사·해외동포·주한외교사절단 등 1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경축연회에서 김대통령은 『오늘 날의 우리가 있게 된 것은 조국 광복을 위해 이름 없이 광야에서 사라진 수많은 애국열사와 아무 기록도 남기지 않고 조국해방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들 덕분』이라고 추모했다. 김대통령은 『광복절인 이날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면서 『6·25는 통일을 가져다 주지는 못했으나 공산주의의 종말을 예고 하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전쟁이었다』고 평가하고 평화와 자유를 지키고 공산주의를 막기 위해 함께 싸운 우방국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대통령은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철거는 우리 민족이 정신적으로 해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광복의 그날 만세를 부르던 심정으로 돌아가 위대한 나라,위대한 국가를 만드는 데 힘쓰자』고 역설했다. 경축연회에서 김대통령은 학창시절의 독립운동으로 이번에 독립유공자 포상인 애족장을 수여받은 홍영기국회부의장에게 감회를 물었고 홍부의장은 『옥중에서 맞은 해방의 감격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당시의 감격을 회고했다. 이날 경축연회에는 이기택 민주당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초청돼 지난 달 31일 청와대 회동에 이어 김대통령과 야당총재들의 만남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됐으나 이총재와 김총재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 101세 독립투사 김경하옹의 광복 50돌 기원

    ◎광복조국 밝은 모습 뿌듯/민족통일이 마지막 소원/“서대문 형무소 붉은 담장 아직도 눈에 선해”/김좌진 장군 딸등도 함께 감회 젖어 늙은 독립투사가 15년만에 다시 들러 바라다본 광복 50주년의 조국땅은 밝고 힘에 가득차 있었다.살아있는 최고령 독립투사인 김경하옹. 평북 강계가 고향인 김옹의 올해 나이는 1백1세. 그의 정확한 생년월일은 금세기가 아닌 19세기말인 1895년 3월 24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열혈청년의 정열이 남아있는 듯 김옹은 광복 50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4일 상오 서울 독립공원에서 기자들에게 큰 소리로 소회를 피력했다.『70여년전 서대문형무소의 붉은 벽돌 담장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나라 잃은 청년의 비애같은 것이 느껴집니다.그러나 오늘 이 땅에 사는 청년학생들이 밝고 힘에 넘쳐 가슴 뿌듯합니다』 김옹은 조국이 자기를 잊지않고 광복 5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해 준 게 무척 흡족한 모습이었다. 김옹이 독립투사로 형극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3·1독립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진 기미년 4월8일 강계 장날.당시강계 영실중 교사로 재직중이던 김옹은 동료 교사들과 함께 독립만세운동을 주동하다 일본 기마헌병에 붙잡혀 징역 2년6월형을 받고 평양감옥에 수감된다.그러나 고문 후유증으로 병보석 되어 풀려나자 만주로 피신,선교활동을 통한 항일운동을 계속했다. 우연한 인연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40여년동안 목사로 활동을 해오고 있다.『조국사랑은 누구나 당연한 것이며 결코 자랑거리가 안되는데…』. 김옹의 곁에는 김옹처럼 국가보훈처의 초청으로 조국 땅을 밟은 김좌진 장군의 외동딸 김순옥(68·중국 연변)씨와 전명운 의사의 둘째딸 전경영(72·미국 로스앤젤레스)씨,그리고 외국인이면서 우리의 독립을 위해 고종황제의 밀사로 외교활동을 했던 호머 헐버트의 손자 리처드 헐버트(67·뉴욕 캐미컬뱅크 직원)씨가 자리를 함께 했다.그들의 표정도 김옹과 같이 감회에 젖어 있었다. 『우리의 아버지들이 이렇게 자랑스런 일을 한 줄은 몰랐어요.살면서 고생은 했지만 정말 자랑스러워요』 청산리전투의 영웅 김좌진장군의 딸 김순옥씨는 아버지는 물론 어머니의얼굴조차 모른다.독립운동 뒷바라지에 고생만 하던 어머니는 그녀를 낳다 세상을 떠나 아버지의 부하였던 김기철에 의해 키워졌다고 했다. 『어떻게 소문을 듣고 일본경찰들이 찾아와 여러차례 매를 때리곤 했어요』.농사를 짓고 살면서 숱하게 죽을 고비를 넘기는 고생을 했다는 그녀는 이번에 장군의 외손녀인 위연홍(45)씨와 함께 처음으로 조국땅을 밟았다. 미국의 외교고문자격으로 친일 행각을 노골적으로 벌이던 스티븐스를 향해 총을 뽑았던 전명운의사의 딸 전경영씨는 『영원히 아버지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어릴적 부터 미국에서 자란 탓에 우리말은 서툴지만 사회사업을 하는 애국지사의 후손답게 힘차고 또렷또렷하게 얘기했다. 묵묵히 듣고있던 최고령 독립투사 김옹은 『이제 바라는 게 있다면 남이든 북이든 한자리에 모여 오래오래 사이좋게 번영하는 민족의 통일,통일을 이룩하는 것입니다』.이 말을 뒤로 김옹의 눈에는 「간절한 소망」의 이슬이 맺혔다.
  • 조국 독립투쟁 선조 발자취에 숙연/해외유공자 후손 독립기념관 방문

    ◎이동휘 선생 손녀 조부상 보고 감격/임정요인 밀랍상 앞서 기념사진도 광복 50주년을 이틀 앞둔 13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관장 최창규)에는 정부의 초청으로 미국·일본·프랑스등 해외 15개국에서 사는 독립유공자 유족및 관련인사 2백47명이 찾아와 조상들의 숭고한 독립운동을 기렸다. 이들은 일제의 억압과 수탈속에서 목숨을 바쳐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워온 조상의 발자취에 가슴 벅차했다. ○…올해 독립운동 대통령장을 받는 임정요인 이동휘 선생의 손녀인 리류드밀라 다위브나(한국명 선희·62·카자흐스탄)씨는 제6전시관에 밀랍으로 빚어놓은 임정요인 가운데 할아버지의 상을 보고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지난 88년 돌아가신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독립운동사를 쓰면서 항상 고국을 찾고싶어 했다』며 『조국을 위해 몸바친 할아버지의 발자취가 서린 독립기념관을 보니 도저히 발길이 돌아서질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그녀는 한국출신 남편 강아파나시 미하일로비치(65)씨나 자신을 알아본 관람객들과 함께 할아버지상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계속 눈물을 닦아내며 감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모습. ○…올해 독립운동 독립장을 받는 송종익 선생의 아들 송위리(71·미국)씨는 『고난에 찬 선대들의 독립의지가 어린 독립기념관을 둘러보니 부친의 숭고한 정신이 자랑스럽다』며 『독립운동가의 후손답게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고 말했다. ○…1906년 「뉴욕헤럴드」신문에 을사조약의 무효를 주장하는 기사를 게재하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몸바쳐온 헐버트(한국명 홀법)씨의 장손 리처드헐버트(Richard K.Hulbert·67·미국 뉴욕)씨는 지난 73년 아버지와 함께 한국을 찾은지 4번째 방문이지만 독립기념관은 처음이라며 「제2의 조국」을 찾은듯 흥분. 그는 『한국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쳐 힘써오고 사랑하다 묻힌 할아버지가 무척 자랑스럽다』며 『할아버지가 그토록 사랑한 한국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해외독립유공자 유족들은 삼삼오오 모여 다니며 관내 7개 전시관을 돌며 선조들의 독립운동을 이야기하고 사진을 찍는 한편 일부는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관련 팸플릿 등을 모았다.
  • 임정총리 이동휘 선생의 손녀·외손자/할아버지땅서 “백발의 상봉”

    ◎리 류드밀라·오도영씨 동작동국립묘지 추도식서/카자흐·중국서 생사모른채 60여년/빛바랜 가족사진 보며 감격의 눈시울/“이번에 건국훈장 받은 조부도 지하서 기뻐하실것” 『네가 내 동생이냐』,『오빠…』 생사조차 모르고 이역땅에 떨어져 살아온 이동휘(1873∼1935)선생의 손녀와 외손자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12일 상오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한국독립유공 외국인추도식」에서 극적으로 만났다. 이들은 이선생의 장남 이영일씨의 딸 리 류드밀라 다위브나씨(62·카자흐스탄 알마아타 거주)와 차녀 이의순 여사의 아들 오도영(71·중국명 호덕성·중국 상해 거주)씨. 백발의 세월을 기다린 뒤 서로 만난 외사촌 오누이는 부둥켜안은 채 소리없이 눈물만 떨구었다. 이들은 광복회와 국가보훈처가 해외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는 독립지사의 유족 2백40여명을 올 광복절 행사에 초청하는 과정에서 혈육임이 확인돼 만났다. 이들은 한동안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오빠,동생』이라고 외치며 서로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둘 다 얼굴에는 세월의 무게가 실려 깊은 주름이 패고 피부는 거칠어졌지만 부드러운 눈매나 오똑한 콧날 등에서 혈육을 확인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차근차근 동생의 얼굴을 뜯어보던 오씨는 품속에서 빛바랜 사진 10여장을 꺼냈다.반명함판 크기의 이선생 사진과 오씨부부의 결혼당시의 모습,이선생의 부인 강정혜여사의 인물사진 등이었다. 이씨는 떨리는 손으로 사진을 받아들고 『할아버지,할머니』하고 외치다 다시 눈물을 쏟아놓았다.이어 생존해 있는 가족이 더 있는지,그동안 생활은 어떻게 해왔는지 서툰 우리말로 서로 안부를 물었다. 이씨는 『친척들의 모습을 애타게 그리워하시다 7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다』고 흐느껴 주위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들은 『생사여부도,어디서 사는지도 모르던 친척을 찾아 혈육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우리 정부에 감사한다』면서 『역시 대한민국 정부가 제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들은 지난 1919년 상해 임시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선생이 이후 좌익노선에 가담했다는이유로 우리나라에서 외면받아오다 이번에 건국훈장·대통령장을 받은 데 대해서도 『할아버지도 지하에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5분간의 짧은 상봉을 마친 뒤 오누이는 두손을 꼭 잡은 채 통일전망대로 향하는 버스에 나란히 올랐다. 한편 이날 엄수된 추도식에는 황창평 국가보훈처장,김승곤 광복회장 및 해외거주 독립유공자후손과 유족 등 6백여명이 참석했다. 광복5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외국인 독립유공자 및 후손을 초청해 이루어진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에서 일제에 항거한 우리 독립투사의 후손 2백4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 순국 독립유공자 후손/2백43명 어제 입국/미·중 등 15개국서

    제50주년 광복절을 맞아 해외에서 순국한 독립유공자 후손 2백43명(생존 유공자 1명 포함)이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중국등 15개국에서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11일 입국했다. 이날 방한한 사람 가운데에는 3·1만세운동에 참여한 1백1세의 생존 애국지사 김경하 선생(미국거주)과 고종의 외교고문으로 헤이그밀사파견을 도운 호머 헐버트선생의 아들 리처드 헐버트씨(67),청산리전투에서 일제를 크게 이긴 이범석장군의 아들 이인종씨(58·미국거주),친일파 스티븐스를 저격한 전명운의사의 아들 전경영씨(72·미국거주)등이 포함돼있다. 이에 앞서 이동휘 선생의 손녀 리 루드밀라(62·카자흐스탄거주)씨는 10일 밤 입국했다.
  • 연변 독립운동가 후손 고국서 교육시킨다/서울대 교수 후원회 결성

    ◎매년 학생 10명씩 선발 광복 50주년을 맞아 서울대교수들이 중국 연변에 사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국내로 초청,장학사업을 벌인다. 서울대 농업생명대 부경생(농생물)교수등 서울대교수 15명은 광복절인 오는 15일 「독립투사 후예 장학후원회」를 결성,내년부터 중국에 거주하는 독립투사 후손들을 고국에 초청해 교육시키기로 했다. 교수들은 앞으로 농업분야와 북방정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사회독지가·기업들을 후원자로 확보,10억원의 기금을 모은뒤 매년 1억원정도의 사업비로 독립투사후손 중·고·대학생 10여명씩을 초청할 계획이다. 현재 장학사업의 대상으로 검토중인 후손은 20년대부터 중국 길림성에서 항일운동에 참가했다 지난 71년 「문화혁명기」때 박해를 받아 사망한 황용문씨의 후손과 1919년3월13일 용정에서 「3·1운동기념 반일민중대회」를 주도했고 30년대 북한 함흥지역에서 항일지하혁명에 참여하며 연변대학교장을 역임한 임민호씨의 후손등 4명. 이들은 황씨의 손자인 준수(13)군과 외손녀인 안성희(17)양,임씨의 손자인 경호(18)군과 화(20)양으로 현재 중국 길림시 화룡현과 연길시의 초·중·고에서 한글을 배우며 모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 중,「태자당」 실세 왕병 전격체포/전부주석 왕진아들

    ◎부패·납치사건 개입 혐의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은 전국가 부주석 고 왕진의 아들이자 중국해양직승기(헬리콥터)공사 총경리(사장)인 왕병이 경제분야의 불법행위및 지난 6월24일 심천경제특구에서 발생한 심천기업인 진현선 납치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이번주 전격 체포됐다고 홍콩연합보가 29일 북경발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소식통의 말을 인용,당고위층의 명령에 따른 이같은 조치는 당·정·군 고위간부들과 원로들의 자제 등을 일컫는 「태자당」의 각종 범죄행위들을 척결하려는 당고위층의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천동휘집단공사 동사장(이사장)인 진현선 본인도 태자당의 일원으로 왕진에 앞서 국가 부주석을 지낸 고 오란부의 손녀사위로서 왕병이 비교적 신속하게 체포된데는 진현선의 가족배경도 크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의 체포 소식은 또 등소평 사후를 앞두고 강택민 당총서기의 권력기반 강화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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