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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30여명 ‘부시 취임식’보러 미국行

    여야 의원 30여명이 오는 20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참석하기 위해 대거 출국,정치권이 개점 휴업을 맞았다.반면 김포공항 귀빈실은 의원들로 붐볐다. 특히 18일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 비롯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하순봉(河舜鳳)부총재,민주당 유재건(柳在乾)의원 등이 미국으로 떠났다. 이들 6명은 오전 9시40분 출발하는 워싱턴행(行) 비행기를 함께 탔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의 부인 김은숙(金銀淑)씨는 JP 바로뒷좌석에 앉았다. 민주당은 한화갑·정대철 최고위원 외에 이인제·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이 이미 출국한 상태여서 전체 12명의 최고위원 중 6명이나 미국으로 갔다. 이 때문에 18일 최고위원회의가 간담회로 대체됐다. JP는 한화갑 최고위원,박근혜 부총재 등과 공항 귀빈실에서 환담을나누었다.JP는 한 최고위원이 “저도 같은 비행기로 가게 됐습니다. 잘 모시고 가겠습니다”고 인사를 건네자 “모시고 가다니요.같이 가는 것이지요”라고 답했다. JP는 박 부총재에게 “비행기를 같이 타도 얘기를 나눌 기회는 별로 없더라”면서 “미국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나한테 연락하라”고 말했다.박 부총재도 JP의 아들과 손녀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JP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미국 정치지도자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주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없어.내가 다 알아서 하는 것이지”라고 대답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美 로라 부시, 언론에 특별대우 요청

    [워싱턴 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부인 로라 여사가쌍둥이 딸의 사생활 보호 문제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로라 여사는 14일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19살짜리 쌍둥이 딸 제나와 바버라에 대해빌 클린턴 대통령의 외동딸인 첼시에게 베풀었던 것과 똑같은 ‘특별대우’를 해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로라 여사는 자신의 두 딸이 전직 대통령의 손녀인 만큼 공공의 주목을 받는 생활을 “꽤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언론이첼시 클린턴에게 베푼 것과 똑같이 대우해준다면 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커스

    황병기는 가야금 음악의 주춧돌을 놓은 사람으로 평가받는다.작곡가이자 연주자,교육자라는 세가지 가야금 인생을 모두 성공적으로 살고있다. 문화일보홀이 개관 6주년 기념축제의 하나로 17일 오후 7시30분 마련하는 ‘황병기-가야금의 세계’는 그의 음악적 면모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다.유명한 ‘비단길’과 ‘침향무’는 직접 연주한다.‘춘설’‘숲’‘달아 노피곰’‘남도 환상곡’ 등의 대표작들은 양연섭·이재숙·서원숙·안승훈·이지영 등 대표급으로 성장한제자 혹은 제자뻘되는 연주자들이 나누어 맡는다.장구는 김정수.(02)3701-5757서동철기자 dcsuh@일본 중견가수 모리야마 료코(森山良子.52)가 13일과 14일 이틀동안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과 우봉홀에서 각각 무대를 연다.일본 재즈계의 선구자로 알려진 트렘펫 연주자 모리야마 히사시의 딸인 그는 올해로 데뷔 34년째.그동안 100장이 넘는 앨범을 발표하는 등 일본에서는 ‘국민가수급’ 인기를 누려왔으며,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주제곡을 부르기도 했다.히트곡 ‘당신을 사랑해서’ ‘영원토록’ 등을 한국어로 번안해 부를 예정이다.김대중 대통령의 손녀화영양(서울예고2년)이 13일 영산아트홀 공연에서 프랑스 작곡가 알베르 루셀의 ‘즉흥’을 하프로 연주한다.13일 오후7시 영산아트홀,14일 낮12시와 오후6시 우봉홀.(080)538-3200황수정기자 sjh@
  • 서대문구 초등생 10명 홀로노인과 결연

    “받는 만큼 주는 거,그거 당연하잖아요” 박경아양(12·연희초등 6) 등 서대문구 자원봉사센터 초등학교 영어교실에 다니는 어린이 10명은 얼마전 할아버지·할머니가 한 분씩 생겼다. 지난달 22일 구 관내 독거노인 10명과 결연을 맺고 손자·손녀 노릇을 하게 된 것. 이들은 앞으로 매주 한번 이상 결연을 맺은 할아버지,할머니를 찾아뵙고 말벗이 돼 드릴 예정이다.또 수시로 안부전화를 드리고 생신도챙겨드리기로 부모님 및 영어교실 선생님과 약속했다. 이들이 자진해외로운 노인분들을 찾게 된 것은 받은 만큼 베풀어야 한다는 보은(報恩)의 마음에서다. 영어교실에서 무료로 영어를 배우는데 대한 보답차원에서 의지할데없는 이웃 노인들에게 눈을 돌리게 된 것. 영어교실에서 아이들을 아무런 대가없이 가르치고 있는 이들은 주부오연숙씨(43)와 오씨의 딸 정진희양(19·이화여대 1년) 모녀. 오씨는 캐나다·미국에서 10여년간 거주했으며 캐나다 앨버타대 석사학위 소지자로 웬만한 영어학원 강사보다 실력이 낫다.딸 진희양도초등학교까지 외국에서나와 생활영어 실력이 현지인 못지 않다. 자원봉사가 일상화된 외국에서 살다 귀국한 오씨는 서울에서도 남을도울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자원봉사센터를 찾았다가 지난 7월 영어교실을 열게 됐다. 진희양도 어머니의 권유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들여 강의시간까지조정하면서 교실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강의는 학기중엔 매주 1회 2시간,방학중엔 주 2회 1시간 30분씩 진행된다.교재는 미국 등에서 외국인 생활영어교재로 쓰이는 ‘SIDE BYSIDE’이다. 진희양은 “학원에 다니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긍정적자세를 심어주려고 일을 시작했는데 실력이 늘고,자진해 봉사까지 하겠다고 해 보람을 느낀다”고 기뻐했다. 지난 6개월간 영어교실에 다닌 아이들은 벌써 기본적인 읽기와 회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그러자 자연스럽게 선생님인 오씨와 진희양에게 보답할 방안을 물었고,오씨 모녀는 어려운 사람을도우라고 권한 것. 이러한 과정끝에 자원봉사센터는 영어교실 수강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을 독거노인들과 연결해주게 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 金대통령 신정 어떻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신정을 조촐하게 보낼 계획이다.대신 새해화두(話頭)인 ‘경제살리기’ 구상에 몰두할 것 같다. 김대통령은 1일 아침 아들·며느리,손자·손녀 등 가족들로부터 세배를 받고 떡국을 함께 들면서 덕담을 나눈다.한반도 역사에 큰 획을그은 남북정상회담과 노벨평화상 수상 등을 회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올부터 신정 연휴가 하루로 준 탓에 세배를 당겨 받는다.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오전 김대통령에게 세배를 한다.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 김옥두(金玉斗) 전 사무총장등 동교동계 의원들도 청와대를 방문,새해 인사를 한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거 같이 고난을 나눴던 동지로서 감사한마음을 깊이 간직하고 있음을 비추고,특히 당이 어려울 때 자신의 뜻(당직사퇴 등)을 따라준 데 대해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것으로알려졌다. 또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을 한나라당 당사로 보내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새해 인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관저에 머물며 4일 여야 영수회담과경제살리기 구상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한시론]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매년 이맘때면 희망의 메신저 노릇을 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금년에는 어쩐지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리는 것은 무슨 영문일까요.주변을돌아보면 어느것 하나 가슴을 확 틔워주는 일은 없이 온통 짜증스러운 일만 일어나고.분명히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뭔가 혼란스러운 사회분위기 때문이겠지요. J형! 요즈음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바로 3년 전 형이 그토록 바라던 정권교체가 되었다고 무척이나 좋아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대통령 취임식장에도 초대되었고 취임식이 끝나고 대통령께서 퇴장하실때 만세를 부르는 모습이 전국 TV화면에 잡혔다고 기뻐한 형이었습니다.당시 형은 은행의 중견 간부로서,최소한 이 정권 하에서 형의앞날은 보장되리라 생각되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지요.그런데 금융위기 상황에서 은행원 대량 감원의 태풍이 몰아치는 와중에서 이들의 생각과는 달리 형은 1차 퇴직의 고통을 당하고 말았지요. 그 은행 눈물의 비디오는 많은 국민의 가슴에 아직도 잔영으로 남아있습니다.당시 형은 “나의 퇴직이 은행의 경쟁력 강화로이어지고다시는 이 땅에 경제위기를 초래하지 않을 초석이 된다면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의연하게 대처하였지요. 그런데 오늘의 상황은 어떻습니까.형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하고 있습니까.다시금 경제위기를 걱정하고 은행의 2차 구조조정 과정에서대량 해고가 있을지 모른다는 금융권 분위기는 3년 전과 크게 달라진것이 없는 듯합니다. 3년 전 경제위기가 휘몰아칠 때 많은 학생이 군대에 가고 대학원에진학하였습니다.우리가 앞으로 2∼3년 고통을 감내하고 구조조정을철저히 하면 너희가 사회에 진출할 때는 괜찮을 것이라고 위로하며군대에 보냈습니다.그런데 이들이 복학하여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3년 전과 차이 없는 취업전쟁을 치르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의 선배로서,스승으로서 제 몫을 다하지 못한 죄책감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미국에 있는 딸아이의 기숙사비를 마련하고자 전직 중소기업 사장이은행털이로 변했고,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노숙자 생활이 지겨워 차라리 감옥에 가려고 절도행위를 했다는 보도는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무엇이 착한아빠를 절도범으로 만들었느냐 물으면 어떻게 답해야할까요.은행지점장이 수십억원을 횡령한 후 해외로 도피하고,벤처의탈을 쓴 정현준·진승현 등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봉이 김선달 식으로부풀리는 과정을 보면서 많은 국민은 허탈감에 빠지겠지요. 직업윤리나 도덕성이 이미 땅에 떨어진 듯합니다.그렇게 모은 돈을 유산으로물려주면 자식들이 자랑스러운 아버지라고 긍지를 느낄 수 있을까요. 자식들의 삶의 질은 훨씬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J형! 최근 가슴아픈 이메일을 받았습니다.대학시절 하숙집 아주머니의 아들이 보낸 편지입니다.출판사에 다니던 2년 전 회사가 부도나는바람에 지금까지 실직상태에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주위에 한 둘이겠습니까.J형!그러나 오늘의 고통을 우리 당대로 끝내야지 후손에게 이 질곡의 유산을 물려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참을 수없는 울분이 치밀어와도 참고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누구를 위해서가아니고 바로 자식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뼈를 깎는 고통을 자식들에게 요구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오늘의위기는 신뢰의 위기,시스템의 위기이기에 이의 복원을 위해모두가 나서야 합니다.반세기를 넘게 적대관계에 놓였던 남북도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로 가는데 지난 수십년 동안 전쟁과 가난의 고통을함께 극복한 우리가 계층간·지역간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겠습니까. 동서가,노사가 무슨 원수관계입니까.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의 말씀도 있지 않습니까. 3년 전 눈물의 비디오를 보면서 국민이 흘린 감동의 눈물이,손자·손녀의 돌반지까지 들고 나와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금 모으기에 동참한 우리 국민의 응집력이 다시 한번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조금씩만 접어두고 증오 대신 사랑의 촛불을 지핍시다.서로가 교만 대신 겸손한 태도를 지켜나갑시다.대립 대신 용서와 화해의 덕담을 나눕시다.‘너희들 잘해봐라’의 냉소적인 자세를 버리고,확실하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버리지 맙시다.J형! 2001년에는 형에게 보다 소망스러운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최운열 서강대 교수·증권연구원장
  • 포항 오천高 여학생들 이웃사랑 실천

    수능시험을 마친 고 3학생들이 홀로사는 할머니·할아버지,장애노인들과 함께 온천을 하는 등 이웃사랑과 효를 실천해 화제다. 특히 행사에 사용된 경비 전액이 학생들이 1년간 틈틈이 동전을 모아 마련한 것이라 뜻이 깊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천고등학교(교장·金大植) 3학년 6반(담임교사·孫暢完) 여학생 35명.이들은 새학기가 시작된 지난 3월 이웃사랑의 뜻을 모아 ‘한사랑모임’을 결성한 뒤 1년간 1인당 매주 200원씩의 동전을 모았다. 이렇게 모은 돈이 이달들어 70만원에 이르렀고,학생들은 이돈으로 인근 지역에서 홀로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할머니들에게 온천을시켜드리기로 했다. 학생들의 이같은 뜻이 전해지자 오천읍사무소는 할머니·할아버지 35명을 선정,8일 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각리에 있는 ‘영일만 온천’까지 교통편을 지원했다. 평소 거동이 불편했거나 홀로 외롭게 지낸 할머니,할아버지들은 학생들과 함께 온천을 즐겼다. 할머니들은 특히 여학생들이 함께 온천을 하며 등을 밀어주고 말벗이 돼주자 마치 친손녀의 효도를받는 듯 연방 함빡 웃음을 지었다. 온천을 마친 후 학생들이 점심식사도 대접하고 겨울용 양말까지 선물하자 할머니·할아버지들은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며 즐거워 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정치 뉴스라인

    ■항일 광복군의 직계 후손인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대전 대덕·재선)의원 후원회가 6일 저녁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후원회에는 ‘다시 모인 광복군’이란 표어에 걸맞게 김구 선생의손자 김진씨,김좌진 장군의 손녀 김을동씨,안중근 의사의 조카 안춘생씨,윤봉길 의사의 조카 윤용씨,이봉창 의사의 조카 이세현씨,박은식 임시정부 주석의 손자 박유철씨,신철휴 의열단장의 아들 신홍우씨,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차이석·백정기·이강연 선생의 아들 또는 손자 등 150여명의 생존 독립유공자 및 유족이 참석했다.윤경빈광복회장,박유철 독립기념관장,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등 민족단체 대표와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 시민단체 관계자도 자리를 함께 했다. ■민주당 홍보위원회(위원장 金榮煥 의원)는 7일부터 23일까지 여의도 당사 1층 홍보전시관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하는 사진전을 연다. ‘하의도에서 노벨평화상까지’라는 주제의 사진전에는 소년시절부터 정치 입문,민주화 투쟁,15대 대통령 당선,노벨평화상 수상에 이르는 김 대통령의 정치역정이 담긴 사진 100여점이 전시된다.
  • 金대통령 노벨상 수상 출국 저변

    청와대가 6일 발표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 참석자 및 노르웨이·스웨덴 방문의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초청 인사 각계 각층 인사 42명과 대통령 가족 10명,해외 인사 2명등 모두 54명이다. 고(故) 박종철(朴鍾哲)군의 아버지인 박정기(朴正基)유가족협회 회장,고 문익환(文益煥)목사의 부인 박용길(朴容吉)장로와 차남 성근(盛瑾)씨 등이 민주화에 기여한 인사로 포함됐다. 김 대통령이 청주교도소에서 복역할 때 교도관이었던 강복기(姜福基)홍성교도소 보안과장,국제과학올림피아드 금메달 수상자 김선영양(부산과학고 3년),중·고교를 다니지 않고 검정고시를 거쳐 연세대 의대에 최연소 합격한 이우경양(15)도 동행한다. 해외에서는 김 대통령이 85년 미국에서 귀국할 때 동행했던 토머스포글리에타 이탈리아 주재 미국대사,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동티모르 지도자 호세 라모스 오르타가 참석한다. 가족은 3남 홍걸(弘傑)씨와 세 며느리,손자·손녀 등 10명만 참석한다.장남인 김홍일(金弘一)의원과 차남 홍업(弘業)씨는 참석하지 않는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수행원 규모를 국빈방문때보다 3분의 1 가량 줄였다”고 밝혔다. ■주요 일정 김 대통령은 8일부터 나흘간 노르웨이에 머문다.10일 오슬로시청 앞에서 어린이 2,000여명의 환호에 답하고 어린이 대표로부터 ‘평화의 횃불’을 건네받는다. 수상식은 하랄드 국왕을 비롯한 노르웨이 정·관계 주요 인사,오슬로 주재 외교단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수상식은 CNN을 통해 세계에 중계된다. 12일에는 스펙트럼 공연장에서 5,500여명의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축하 음악회가 열린다.공연 도중 클린턴 미국 대통령,슈뢰더 독일 총리 등의 축하 영상 메시지가 방영된다. 김 대통령은 이어 사흘 일정으로 알프레도 노벨이 태어난 스웨덴을방문,페르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노벨재단을 방문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문화도시 문화거리](18.끝)‘온천도시 명성’ 아산시

    역사와 문화가 함께 한다면 문화도시로서는 안성맞춤이다. 충남 아산시는 그런 문화도시를 꿈꾸고 있다.역사는 있으되 한적하기만 한 시골,여관문화에 물들어 버린 중소도시로부터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95년 온양시와 아산군이 통합된 아산시에는 궁궐이 있었다. ‘온궁(溫宮)’.온양행궁(溫陽行宮)의 준 말로 조선시대 임금들이요양과 온천욕을 하려고 지은 궁궐이다. 온천욕을 목적으로 하는 이 행궁에는 세종,세조,현종,숙종,영조 등조선시대 임금 5명과 사도세자가 이곳 온궁을 다녀갔다.세종은 눈병치료차 이곳을 세차례나 찾았고 사도세자는 다리에 난 종기를 고치려고 왔다 한다. 온궁은 부엌인 수라간,땔감 관리청,옷을 만드는 관청 등이 갖춰져작지만 궁궐의 모습을 갖췄었다. 현재 온천동 온양관광호텔이 그 자리다.온궁이 일제에 의해 헐린 뒤 수차례 변천을 거쳐 호텔이 들어섰다.지금은 사도세자의 화살터인영괴대(靈槐臺) 등만이 호텔정원에 남아 이곳이 온궁터임을 전해주고 있다. 온천이 조상들이 여유를 즐긴 곳이라면 송악면 외암리민속마을은 조상의 숨결이 아직도 느껴지는 곳이다.시내에서 39번 국도를 타고 공주쪽으로 20분쯤 가다 빠져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크고작은 장승 네쌍이 먼저 사람을 맞는다.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 밑에 맑은 실개천이 흐르고 교량 끝엔 정자와 수십년은 됨직한 노송(老松)들이 서있다. 60여채의 기와집과 초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은 초가지붕때문에 푸근한 느낌을 준다.야트막한 돌담들이 줄지어 정겨운 마을골목길로 들어서자 아궁이에 삭정이를 지피는지 굴뚝으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400여년 전 정착,예안 이씨의 집성촌이 된 이 마을 뒤쪽으로는 영암군수를 했던 주인의 호를 따 지은 ‘건제고택(建齊古宅)’이 장관을이루고 있다.학(鶴) 모양의 연못 주변에 노송 등 각종 나무들이 어우러진 정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종가집 식구들은 “겨울에 눈이 오면 정원이 너무 아름다워 혼자 보기 아깝다”고 말한다. 이 마을을 둘러싼 설화산 너머 배방면 중리에는 조선 초 명정승 맹사성(孟思誠)의 고택이 자리한다.최영 장군이 손녀사위인 맹사성에게 물려주었다는 이 ‘맹씨행단’은 단출한 기와집을 키 큰 노송 서너그루가 둘러싸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연상시킨다. 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온양은 대표적인 신혼여행지였다. 온양온천역과 버스터미널에는 ‘호텔뽀이’들이 늘어서 호객행위를했고 손님 가방을 나르는 일꾼들로 붐볐다. 여관과 호텔 목욕탕에서 버려지는 따뜻한 온천물이 흐르던 실개천에선 30∼40여명의 아낙네들이 허드렛 빨래를 했었지만 정겹던 풍경도이제는 볼 수 없다. 토박이인 홍승욱(洪承旭) 아산고 교장은 “고즈넉한 역사의 고장이자 순수하게 온천만을 즐기던 풍토가 퇴폐와 향락으로 바뀌며 온양온천은 명성을 잃어갔다”고 진단했다. ‘아산의 명동’으로 불리는 온양관광호텔 옆 충온로 골목길은 이제 온양여관과 일신장이 남아 있을 뿐이다. 바로 그 자리.두 여관 사이 317m의 골목길이 지난 7월 1일 문화관광부로부터 ‘문화의 거리’로 지정됐다. 이곳은 주말마다 차량이 통제된다.아산시와 상인들은 대학 동아리와 학원의 전시회 등을 유치해 예전의 영화를 되찾으려 안간힘을 쓴다. 주말이면 여관의 낡은 건물과 이 거리의 주 고객인 청소년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아산에는 이밖에 현충사와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묘,김옥균과 윤보선 전대통령의 묘,온양민속박물관 등이 있다.역사의 두께가 결코 얇지않은 도시가 이곳,아산이다. 구국과 충절의 영원한 상징인 현충사에선 98년부터 오페라 ‘이순신’이 공연되기 시작했다.구국과 충절의 무게가 너무 커서 보통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웠던 현충사로 ‘이순신’을 보기 위해 매회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쇄도했다. 역사와 문화가 결합될 때 얼마나 커다란 폭발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것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아산을 찾기는 더 쉬워졌다.도로도 넓어져 아산만에서 아산시내까지 1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규명(李奎明) 아산시 관광기획계장은 “아산은 온천이 있어 겨울에도 포근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도시”라며 “아산이야말로 역사와문화,온천 휴양이 공존하는 원조 관광지로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이렇게 가꿉시다. 제 고장에 묻힌 역사인물을 다룬 오페라를 갖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나아가 관광도시라면 그 오페라를 상설공연하여 ‘문화관광지’로서 입지를 넓히는 데 더없이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그런 점에서오페라 ‘이순신’을 가진 아산은 행복한 도시가 아닐 수 없다. 성곡오페라단의 ‘이순신’은 이미 관광도시와 오페라가 결합하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충분히 보여주었다.1998년 아산에서 초연한 뒤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큰 성공을 거두었다.아산의 상징인 현충사와 신정호 야외무대에 올린 공연은 매회 1만 5,000명가량의 관객을 끌어들였다. 1960년대까지도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끌던 온양온천의 소재지 아산은,묵어가는 관광지에서 최근에는 목욕만 하고 지나가는 관광지가 된것이 사실이다.이런 상황에 토요일 밤 현충사에서 펼치는 야외 스펙터클 오페라는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하룻밤을 자고 갈 충분한 이유가 된다.생각해 보라,오페라 ‘이순신’덕에 주말마다 최소한 수천명이 더 묵어간다면,아산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얼마만 한지를…. 그러나 성곡오페라단은 아산 야외공연의 관객 숫자만 믿고 어이없는오판을 했다.‘이순신’을 들고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을 순회한 것은 그렇다 치고,5∼7일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공연한다.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10억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비·도비·시비가 투입된다는데 정부와 충남도·아산시 모두 이 잘못된 판단에 어울려 춤을 추는 셈이다.공연을 불과 몇달 앞두고 작곡을 다시한 오페라가 어떻게 오페라의 본고장에서 호기심 끌기 이상의 성공을 거두기를 바랄까. 결국 ‘이순신’은 아산으로 되돌아와야 한다.아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봉사하는 오페라가 되어야 ‘이순신’도 살아나고 아산 경제도살 것이다.그런만큼 아산 상설공연에 투입해야 할 예산이 불필요한로마 공연에 쓰인 것이 더욱 아깝다.역사인물을 대형공연물로 만드는 데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각 지역 오페라단이나 창극단,그리고재정적 도움을 주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이순신’에서 교훈을찾지않으면 안된다. 서동철기자 dcsuh@
  • 金삼례씨 납북아들 강희근씨 13년만의 재회

    “통일되면 오거라,이 에미는 꼭 기다릴 테니…” 13년 만에 재회한 납북 아들에게 김삼례(73)할머니가 남긴 작별 인사였다.2일 오후 남행(南行) 비행기에 오르고서도 눈물은 하염없이흘렀다.평양 땅을 언제 다시 밟을 것이며 아들 희근이가 언제 남으로돌아올지 막막해서였다. 김 할머니가 조기잡이 어선 동진호 갑판장이던 강희근씨(49)의 납북(87년 1월)을 안 것은 꼬박 1년 뒤였다.“원양어선을 타고 나갔다”며 가족들이 쉬쉬 했기 때문이다. 한의 세월을 보내던 지난 6월27일 손자 현문(16·교동종고 1년)이가 “약주만 드시면 서럽게 우시는 할머니가 아버지를 만날 수 있게 해달라”는 편지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보낼 때만해도불가능처럼 여겨진 상봉이었다.그런 탓인지 지난달 30일 고려호텔 상봉장에서 만난 희근씨가 어머니를 끌어안고 물은 첫 마디가 “현문이는요”라는 남쪽 아들의 소식이었다. 손꼽아 기다리던 재회의 2박3일간 김 할머니는 아들로부터 못다한효도를 받았다.북한에서 새로 맞은 며느리 김용화씨로부터 수박색 한복을 선물 받고 손자 현민(13)이도 만났다.북의 손자가 절을 하고 지팡이를 선물할 때는 울컥 눈물도 쏟아졌다.이틀째인 1일에는 생일상도 차려 받고 네 식구가 오순도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아들은 비교적 건강하게 보였다.어떻게 지냈느냐는 어머니 말에 희근씨는 “훈장,시계도 받고 지금은 공업직물공장에 다니고 있다”며“두달 전에는 노동당원도 됐다”고 칠순의 노모를 안심시켰다.김 할머니를 취재하던 북한 기자는 동진호사건이 ‘납치’가 아님을 계속강조하고 있었다. 이윽고 이별의 날이 밝았다.고려호텔을 떠나기 전 20분간의 짧은 만남에서 희근씨는 “현문이 공부 좀 시켜주세요.아빠 걱정 말라고 해요” “울지 말고 얼굴 한번 대보세요.얼굴…”이라고 울먹이며 노모의 볼을 비비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김 할머니는 김포공항에서 “아들을 만나 너무 좋았지만 우느라고얘기를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며 못내 아쉬움을 털어놓고 허위허위인천시 강화군 교동도 집으로 향했다.차창 밖의 낯익은 풍경을 바라보며 남의 논 짓고 엄마도 없는 손녀(20)와 손자를 키우며 살아온 13년이 그래도 헛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 김 할머니였다. 전경하 홍원상기자 lark3@
  • 김대통령 노벨평화상/ 청와대 이모저모

    **”다시 없는 영광 국민과 함께”.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인 CNN방송이 13일 오후 6시 ‘올해 노벨평화상은 한국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수상’이라는 긴급 뉴스를 생중계로 보도하자 청와대는 순식간에 “대한민국 만세”라는 환호와 함성,박수소리로 온통 떠나갈 듯 했다. 김 대통령도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을 통해 “다시 없는 영광으로이 영광을 우리 국민 모두에게 돌리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인권과민주주의,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아시아와 세계의 민주주의와 평화를위해서 계속 헌신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는 축하메시지를 올리기 위한 접속자가 폭주하는 바람에 과부하가 걸렸으며,전화 역시 국내와 외국인사들의 축화전화로 밤새 북새통을 이뤘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총리 등의 축하메시지도 속속 도착했다. ◆김대통령 표정 발표 순간,김 대통령은 관저에서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손을 꼭 쥐었다. 이어 박 대변인을 방으로 불러 수상 소감을 구술하고 밖으로나와이한동 (李漢東) 국무총리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또 TV를 보고 축하인사를 하러 관저로 올라온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과 안주섭(安周燮) 경호실장,각 수석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TV시청 도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축하전화를 받고 간단히 대화를 나눈 뒤로는 전화를 직접 받지 않았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통령은 최규학(崔圭鶴) 복지노동수석에게 “의정(醫政)간 대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라며 국정현안을 챙겼다.이어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에게는 “고유가 등 경제외적인 요인이 어느정도 회복됐는가”라고 물었다.또 “주가가 내려갔다가 오르면서 낙폭이 줄었는데,향후 전망이 어떻느냐”라고 질문을 하는 등 여느 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변인도 “우리는 경제를 건전하고 안전하게 정착시켜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은 국가적으로,또 개인적으로영광이지만 묵묵히 담담하게 국정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오후 5시쯤 본관 집무실에서 나와 관저에 머물면서 이여사와 단둘이서 독서를 하며 발표 직전까지 평소와 다름없이 담담한모습을 보였다고 한다.박 대변인은 “발표 순간까지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여사와 가족 김 대통령을 38년간 내조하며 고난의 길을 함께 걸어온 이 여사는 의외로 담담한 표정이었다. 박선숙(朴仙淑) 부대변인은 “수상소식을 듣고도 이 여사는 아무런말씀이 없으셨다”고 전했다.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차남 김홍업(金弘業)씨와 며느리,손녀들도 찾아와 축하했다.김 대통령 내외는 가족들과 저녁을 함께 했다. ◆청와대 분위기 비서실과 경호실은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각방마다 CNN 방송을 시청하다 발표가 나오자 박수와 만세, 함성으로가득했으며,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해외언론비서관실은 서울 주재 외신들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속보 기사를 챙기느라 인터넷사이트를 검색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청와대 춘추관 앞마당에 대기하고 있던 각 방송사의 중계차량도 일제히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발표후 ‘청와대 동정’을 생중계하기 시작했다.한 비서실장은 “김 대통령이 100년만의 노벨평화상수상자이자,새 천년 첫 수상자가 된 게 기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낮 아파트서 할머니·손녀 피살

    지난 6일 오후 1시50분쯤 서울 동작구 대방동 J임대아파트 정모씨(76·여) 집에서 정씨와 손녀 박모양(17·학원생)이 숨져있는 것을 정씨와 같은 성당에 다니는 신도 안모씨(51·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안씨는 “예배를 보기 위해 정씨 집을 찾았으나 인기척이 없어 다른 신도 집에 들렀다가 다시 돌아와 현관문을 열어보니 두 사람 모두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박양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부모와 떨어져 지난 3월부터 할머니와 단둘이 살며 고입검정고시를 준비해 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60년만에 둘러본 고국 내생애 최고의 5박6일”

    “내 생애에 가장 기쁜 날들이었지만 함께 이 날을 기다리며 타국땅에서 고생하다 죽은 친구들을 생각하니 목이 메입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고향방문단 중 최고령인 장진섭씨(93)는 26일60년 만에 찾아온 고국에서의 ‘5박6일 여정(旅程)’에 대한 소감을이같이 말했다. 마지막 공식일정으로 이날 서울 종로구 창덕궁을 방문한 그는 “우리 민족의 유구한 유산들이 6·25전쟁 때 잿더미가 된 줄로만 알았는데,이렇게 잘 보존돼 있다니 고맙고,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돌아가게돼 너무 기쁘다”며 후손에게 잘 물려줄 것을 당부했다. 장씨는 “고향 경주로 내려간 지난 23일 남동생,사촌 등 친척과 마을사람들이 환영 잔치를 열어줘 눈시울을 적셨다”면서 “반세기 만에 다시 본 고향이 옛 자취를 몰라 볼 만큼 변한 데 놀랐다”고 말했다. 사업 및 관광차 북한도 여러 번 다녀왔다는 장씨는 “만나면 다 똑같고 뿔달린 사람은 없다.지금까지는 문을 닫고 있었지만 앞으로는자유롭게 왕래해야 한다”면서 “이제 경의선까지 놓였으니 서울에서세계 어디든 갈 수있도록 벽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청춘에 먹고 살기 위해 일본 철공장으로 일하러 갔던 장씨는아들과 손녀 둘,손자 하나를 두었고 고손녀까지 보았다. 장씨는 “우리가 잘못해 이렇게 됐다”며 분단된 조국을 물려 준 구세대로서의 아픔을 표시한 뒤 “남과 북이 합친다면 강성대국이 될수 있다”며 젊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통일을 이룰 것을 당부했다. 27일 출국하는 장씨는 앞으로 오래오래 살며 고향을 모르는 아들,손자도 데리고 오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여성특위,”독립유공자 외손 유족범위 포함을”

    독립유공자의 외손자녀가 유족의 범위에 포함되는지를 놓고 여성특별위원회와 국가보훈처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여성특위(위원장 白京男)는 8일 오후 전원회의를 열고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교육보호 대상 유족으로 명시된 ‘손자녀’조항을 국가보훈처가 친손자녀에만 국한시켜 적용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남녀차별이라며 국가보훈처에 시정을 권고했다. 여성특위에 따르면 독립유공자의 외손녀인 K양이 지난 2월 고교 진학을 위해 국가보훈처에 교육보호대상자 증명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하자특위 남녀차별신고센터에 신고했다.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보상은 가계(家系)중심이 원칙이며 국민일반의 법감정을 고려해 외손자녀는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보훈처는 또 지난 40여년간 집행돼온 관행이 바뀔 경우 파생될 소급효과 및 재원 부족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성특위는 “99년 개정 민법과 97년 개정 국적법등 실정법에서 친손자녀와 외손자녀를 구분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국가보훈처가 손자녀를 친손자녀로 제한해 해석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남녀차별적인 법집행”이라고 반박했다.차별개선조정관실 배금주 사무관은 “작년 7월 ‘남녀차별금지법’시행이후 K양 외에도 몇차례의상담과 진정이 있었다”며 부처간 원만한 해결을 위해 상당기간 협의를 해왔으나 보훈처가 입장을 굽히지 않아 시정권고를 하게 됐다”고밝혔다. 보훈처는 1개월내 시정대책을 여성특위에 보고해야 하며,별다른 조처가 없을 경우 특위는 이를 언론에 공포할 수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수목드라마, KBS 가세 ‘불꽃 3파전’

    가을을 맞아 MBC,SBS,KBS 등 방송3사가 새 수목드라마를 마련,시청자들을 TV브라운관 앞으로 유혹한다.특히 2년 반 만에 KBS가 10월부터 수목드라마를 부활시킴에 따라 기존의 MBC-SBS 맞대결 양상에서 3파전 양상으로 바뀌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MBC는 오는 13일부터 16부작 미니시리즈 ‘비밀’(극본 정유경,연출김사현)을 방송한다. ‘비밀’은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의류상가 판매원 희정과 그녀의 여동생 지은,그리고 이 두 자매를 엇갈리게 사랑하는 두 남자의이야기를 그린다. 가족에 대해 헌신적이면서 버려진 아이라고 믿고 있는 언니 희정은영화 ‘동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하늘,자의반 타의반으로 희정의 행운을 가로채는 욕심많은 동생 지은은 영화 ‘가위’로 상승세를타고 있는 하지원이 각각 맡아 두 여배우 사이의 불꽃튀는 연기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류시원이 귀공자풍 연기에서 벗어나 껄렁껄렁한 건달 분위기의 옷가게 주인 외아들로 등장,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김민종이 희정을 사랑하는 디자인 회사 기획실장으로 출연한다. 14일 첫 방송되는 SBS의 새 수목 미니시리즈 ‘줄리엣의 남자’(극본 박계옥,연출 오종록)는 기업의 M&A과정에서 펼쳐지는 둘러싼 암투와 운명적인 장벽을 뛰어넘는 두 남녀의 사랑이 그려진다. KBS2 ‘꼭지’로 얼굴이 알려진 예지원이 쓰러져가는 백화점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송채린 역을 맡았고,N세대 스타 차태현이 할아버지가물려준 채린의 백화점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채린을 돕는 장기풍으로등장한다.김민희가 사채시장의 큰 손의 손녀로,신인 지진희가 채린을사랑하면서도 그녀의 백화점을 인수하려는 최승우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신구,강부자,박정수,이정길 등 중견 탤런트들이 주인공들을 뒷받침한다. 한편 KBS2는 한 달 늦은 10월 18부터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의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천둥소리’(극본 손영목,연출 이상우)를방송한다. 허균 역에는 선이 굵고 반항아적 연기를 해온 최재성,상대역인 허균의 애첩 ‘성옥’역에는 영화 ‘가위’와 MBC ‘신 귀공자’로 인기를 얻고 있는 최정윤이 캐스팅됐다. KBS는 지난 98년초 IMF 상황에서 ‘공영성 강화와 상업주의 배제’를 내세우면서 수목드라마를 폐지했다.그러다 지난 7월 일일드라마였던 ‘목민심서’를 수목드라마로 슬쩍 바꾸면서 본격 수목드라마 ‘천둥소리’를 방송하기 위한 다리를 놓았다.스스로 내건 약속을 깼다는 부담을 안고 출발하는 ‘천둥소리’가 ‘허준’,‘용의 눈물’ 등최극 사극 인기 바람을 타고 MBC,SBS의 아성을 깰 수 있을 지 결과가주목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아이젠하워·처칠 후손 상봉

    [런던 AP 연합] 제2차 대전의 전세를 역전시킨 미국과 영국의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기념하는 뜻에서 당시 양국의 전쟁 영웅이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장군과 윈스턴 처칠 총리의 후손들이 4일 런던의전시 지하사령부에서 만났다. 아이젠하워 장군의 손녀 메리 진 아이젠하워(45)여사는 이날 처칠총리의 손자 윈스턴 처칠(60)씨에게 1965년 처칠 총리 장례식 당시의 추도사를 담은 장식용 명판(銘板)을 선사하는 한편 할아버지가 생전에 국제간의 이해증진을 위해 창립했던 국제기구 ‘피플 투 피플 인터내셔널’에 처칠씨가 공헌한 데 찬사를 표했다. 이들은 종전 후에도 지속됐던 두 할아버지 간의 우정에 관해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칠씨는 두 분 사이에는 딱 한 번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처칠 총리가 노르망디 상륙에서 지휘함인 구축함에 직접 승선하여 진두지휘를 하겠다고 고집하자 아이젠하워 장군은 “정 그런 고집을 부리신다면 나도 미군 총사령관으로서 최일선 전투부대에 들어가 상륙작전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위협,처칠 총리의 고집을 꺾었다는 것.
  • 윤영철 헌재소장 내정자…선후배 신망 두터워

    헌법재판소장에 내정된 윤영철(尹永哲·63) 전 대법관은 청렴·강직하면서도 인화를 중시,법조계 선·후배로부터 두루 신망과 존경을 받아왔다. 호남 법조계의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한명으로 지난해 8월 대법원장인선 당시에도 유력하게 하마평에 오르내렸고 대한변협 회장 후보로추천되기도 했다. 윤 내정자는 판사 재직시절 이른바 ‘사법적극주의’에 충실한 판결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다.사법적극주의는 법원이 단순히 법조문에 매달리지 말고 적극적인 법 해석을 통해 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규범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는 것. 윤 내정자는 대법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94년 ‘영장 없이 피의자를경찰서 보호실에 유치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려 경찰서 보호실의 창살을 뜯어내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街人) 김병로(金炳魯) 선생의 손녀사위이기도 한 윤 내정자는 대법관 퇴임후 ‘김·장·리 법률사무소’의대표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부인 김종윤(金鍾尹·60)씨와 1남1녀. ▲전북 순창 ▲광주고 ▲서울대법대 ▲고시사법과 11회 ▲고시 행정과 ▲서울민사지법 판사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서울고법 부장판사▲서울지법 북부지원장 겸임 ▲수원지법원장 ▲대법관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박홍환기자 stinger@
  • 장지연선생 증손녀 복식부기회계 책 냈다

    “지방자치단체의 회계업무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고집필하게 됐어요” 일본의 조선 강점을 앞둔 위기의 시기에 언론을 통해 항일의식을 고취시켰던 장지연(張志淵) 선생의 증손녀가 정부와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사용하는 단식부기회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복식부기회계의 도입을 강조한 전문 서적을 펴냈다.장계희(張季姬·53)씨의 ‘지방자치단체회계 복식부기 모델(안)’.A4크기 346쪽에 달하는 분량이다. 4년 전부터 ‘버스도 신문도 들어오지 않는’ 시골(충북 진천군)에서 살고 있는 그는 상업학교 회계과목 교사,회사 회계담당 업무의 경험을 살려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현행법·제도를 그대로 수용하는 복식부기회계제도와 새 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업무상의 혼선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회계와 결산을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복식부기회계 도입의 이점을 제시했다.우선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는 점을 들었다.아울러 ▲2중 장부제도 배제로 막대한 국가 예산절감 ▲정책설정,의사결정에중요한 자료 제공 등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의 제일여상을 졸업하고 방송통신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아직 독신이다.지난 89년부터 장지연 선생의 기념사업도 참여하고 있다.97년에는 복식부기회계를 기본으로 하는 ‘비영리법인의 회계실무안’을 출간하기도 했다. 장씨는 “다음은 지자체 회계에 대한 장부조직과 부속명세서,복식부기회계를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책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北送 장기수’ 남한에서의 마지막 여행

    “예정된 이별이 아쉽고 슬프지만 하나된 조국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9월2일 북송될 장기수들이 19∼20일 이틀동안 남한에서의 마지막 여행을 했다.이들을 후원해온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및 양심수후원회가 마련한 이번 나들이에는 북송 장기수 22명,남한에 남을장기수 9명과 민가협 회원 등 100여명이 동행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린 20일 충주시 안송면 ‘좋은 사람들의 모꼬지 분교터’에 모인 북송 장기수들의 얼굴에는 꿈에 그리던 고향에 간다는설렘과 남쪽의 지인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슬픔이 교차했다. 5년 동안 장기수를 보살펴온 김은하(金恩河·29·여·교사)씨는 노인들을 끌어 안으며 “아버지,정말 다시 볼 수 있을까요.건강하세요”라며 복받치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19일 오후 9시 분교 대강당에서 열린 환송식 송사에서 민가협 임가란 상임의장(71·여)은 “비전향 장기수는 아픈 우리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왔다”면서 “북에 가서도 못다한 통일운동을 계속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답사를 한 비전향 장기수 우용각(禹用珏·72)씨는 “6·15선언은 면면히 이어져 오던 통일운동이 활화산처럼 터져나온 것”이라면서 “통일의 그날까지 계속 전진하자”고 힘차게 외쳤다. 민가협 회원들은 북에 가서도 통일을 위해 일해 달라는 뜻으로 자신들의 목요집회때 항상 쓰던 보라색 수건을 장기수들의 목에 걸어주었다.이날 밤 11시쯤 열린 캠프파이어에서 참가자들은 각자의 소원을종이에 적어 불에 태웠다.‘조국통일’이라고 쓴 종이에 불이 붙자‘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북에 있는 가족들이 과연 잘 살고 있을까.나를 기억이나 할까…”두런두란 나누는이야기 소리는 밤이 깊도록 끊이지 않았다. 30년을 복역하고 출소해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장기수 7명과 함께 ‘우리탕제원’을 운영하는 조창손(曺昌孫·70)씨는 “북에서 떠날때 젖먹이였던 딸과 아들이 지금은 마흔 셋,마흔 둘이 됐을 것”이라면서 “아비 노릇 못한게 한스럽지만 손자와 손녀를 꼭 안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양심수후원회 권오헌(權五憲·63) 상임의장은 “할아버지들이 떠나면 쓸쓸하겠지만 30∼40년 가까이 온갖 유혹에도 자신의 소신을 지킨분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충주 이창구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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