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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상이 이보다 귀할까요”

    “대통령이 주는 상보다 더 귀한 상이죠.” 매일 오전 11시면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의 한 건물 앞에는 100여명의 노인들이 줄을 선다. 유명한 식당도 아니고 간판도 없는 이곳에서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길봉사회(회장 김종은)에서 1년 365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30여년째 해오고 있는 일이다. 이곳에서 25일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노인의 달(10월)을 맞아 노인들이 거꾸로 급식 자원 봉사자들에게 감사패를 만들어 전달했다. 20년 넘게 이곳에서 급식봉사를 해온 박성자(54·여)씨를 비롯해 은행원 남기영(53)씨, 서명석(53·여)씨, 중학생 박지현(15)군 등 4명이 감사패와 꽃다발을 받았다.감사패를 전달한 김준규(70) 할아버지가 “누가 시킨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닌데 꼬박꼬박 우리를 챙겨줘서 너무나 고맙다.”고 말하자 박성자씨는 “봉사라고 할 것도 없는데 송구스럽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고 화답했다.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사는 노인들은 폐지나 신문지를 팔아 모아 두었던 쌈짓돈을 추렴했다. 단돈 한푼이 아쉬운 처지들이지만 적게는 몇백원에서 많게는 몇천원까지 감사패 제작 비용을 내놓았다.조순현(76) 할머니는 빈 병 판 돈 1300원 중 1000원을 꺼내 보탰다. 돼지 저금통을 통째로 내놓은 할아버지도 있었다. 구순례(81) 할머니는 손녀에게 MP3플레이어를 사주기 위해 박스를 모아 판 돈을 내놓았다.“아무 것도 없는 우리한테 누가 이렇게 매일 밥을 해 주고 보살펴 주겠어. 할 수만 있다면야 내 머리카락이라도 다 뽑아서 주고 싶지.”글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최규하 前대통령 별세] “한국외교 기초 닦은 분… 중요문서 모두 외워”

    “한국 외교의 산 증인이신 큰 어른이 돌아가셨다.” 최규하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부처 중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이 누구보다 더 비통해했다. 일반 국민들에게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 이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제10대 대통령에 올랐다가 전두환 군부세력에 의해 (반강제로)하야한 대통령으로 각인돼 있으나, 외교가에선 김동조·김용식 전 장관과 함께 외교 원로 ‘빅3’로 꼽힌다. 과거 외무부 시절 통상국장과 한일 회담대표, 주일본 공사, 외교부 차관과 말레이시아 대사를 거쳐 1967년부터 71년까지 제14대 외무부 장관을 지냈다. 건국 이후부터 경제발전 시기를 거쳐 한국 외교에 큰 족적을 남긴 분으로 외교부 후배들은 기억한다. 최 전 대통령의 사위도 외무부 후배(서대원 대사·외시 7회)다. 게다가 서 대사의 딸도 현재 외교통상부 출입기자(연합뉴스)로 활동하고 있다. 외교부 안팎에선 3대째 한국 외교부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최 전 대통령은 외손녀의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영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추규호 외교부 대변인은 “요즘 젊은 외교관들은 최 전 대통령의 존재를 잘 모르지만 그 분은 한국 외교의 기초를 닦은 분”이라고 추모했다. 추 대변인은 또 “최 전 대통령께서는 특히 한·미방위조약 등 중요한 외교문서는 자구 하나하나까지 모두 외울 정도”라면서 고인이 한·미 동맹에 기울인 노력과 치밀한 업무 스타일을 회고했다. 외교부 당국자들은 특히 박 전 대통령 시해 사건 이후 복잡했던 시절 “그 분의 고뇌하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증조부 얘기는 학계에서도 논란”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19일 자신이 조선말 전북 고부군수를 지낸 조병갑의 증손녀라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증조부의 학정으로 동학혁명이 일어났다는 월간조선 보도에 반박했다. 월간조선은 최신호에서 국어대사전(이홍직 편저)을 인용하면서 “조병갑이 조선 고종 때 고부군수로서 저수지를 축조할 때 군민을 강제로 동원하고, 터무니없이 세금을 징수해 700여섬을 횡령·착복해 이런 학정에 대한 반발로 동학혁명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조 전 수석은 이날 지인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조상에 대해 감출 것도 없고, 감춘 적도 없다.”면서 조병갑이 증조부라는 사실을 시인했다. 조 전 수석은 “이미 학계에서는 증조부에 관한 사실이 오류일 수도 있다는 학자들의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면서 “역사적 사건은 한 개인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조 전 수석은 “(증조부는)고부에 부임하기 직전 김해부사를 지냈고 그곳에서 선정을 베풀어 마을 주민들이 공덕비를 세웠다.”면서 “최근까지도 부사의 선정이 전해져 이를 기억하는 주민들이 15년 전쯤 아버지를 불러 큰 잔치를 베풀어 주었다고 들었다.”고 소개했다.부사는 군수보다 높은 직위인데 왜 증조부가 군수로 좌천됐는지, 다른 곳에 발령받은 지 2개월 만에 민란이 있는 전라도에 급파됐는지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기자의 자세가 아닐까라고 조 전 수석은 반문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독립운동가 허위 장군 손녀 허로자씨 내한

    독립운동가 허위 장군 손녀 허로자씨 내한

    독립운동가 허위(許蔿·1854∼1908) 장군의 장손녀 허로자(80)씨가 4일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허씨는 감격에 겨운 얼굴로 “꿈에서 그리던 할아버지의 나라를 살아 생전에 찾게 되다니 정말로 반갑습니다. 모두가 힘써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또박또박 한국말로 소회를 밝혔다. ●1908년 서대문형무소 사형수 1호 왕산(旺山) 허위 장군은 구한말 일본 통감부를 습격한 ‘서울진공작전’을 폈다가 잡혀 이듬해인 1908년 서대문형무소에서 1호 사형수가 된 인물이다. 이후 왕산의 자손들은 일본의 추적을 피해 만주와 연해주 등지로 뿔뿔이 흩어져 살았고, 허씨도 옛 소련 정부의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을 거쳐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까지 옮겨갔다. 허씨는 허위 장군의 장남인 허학의 둘째 딸로, 왕산의 직계 후손 중 최고령 생존자다. 허씨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또렷하게 간직하고 있었다.“할아버지가 한두달만에 한번씩 집에 오시면 버선을 가마솥 위에 말렸다가 아침에 신고 또 나가시곤 하셨다는 얘기를 어머니로부터 수도 없이 들었지요.” 허씨는 평소에도 동생이나 조카들에게 “우리는 조선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다.”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독립유공자의 후손임을 가슴에 새겨주기 위해서였다. 동생들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은 미혼인 채로 평생을 살아왔다. 이날 공항에는 허씨의 사촌과 손자, 조카며느리 등 국내에 살고 있는 일가 친척 10여명이 모두 나와 허씨를 맞았다. 40여년전 우즈베키스탄에서 허씨와 함께 살았다는 허게오르기(62)씨는 “당시 누님은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바느질을 잘 하셨고 회계일을 하시면서 집안을 꾸려가셨다.”라고 말했다. 허블라디슬라브(55)씨도 “누나, 누나”하면서 허씨의 뺨을 어루만졌다. ●“한국에서 동생들과 여생 보내고 싶어” 허게오르기씨 등 왕산의 후손 3명은 최근 특별 귀화했지만 허로자씨의 존재는 그동안 묻혀져 있었다. 이번 입국은 지난달 한명숙 총리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현지 대사관에서조차 두번이나 입국을 거절 당한 허씨의 사연을 접하고 추석을 맞아 특별히 초청한 것이다. “어렵게 찾은 조국인 만큼 이제 한국에서 살고 있는 동생들과 남은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허씨 일행은 5일 왕산이 숨을 거둔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하고,6일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왕산의 묘소를 찾아 차례를 지낸다.“그동안 기일을 정확히 몰라 제대로 제사 한 번 드리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요…”허씨는 10일 한 총리를 만난 뒤 17일 돌아간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항일의병장 허위 장손녀 4일 내한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광규)은 2일 항일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의 장손녀 허로자씨가 4일 한명숙 국무총리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허로자씨는 친지들과 추석을 보낸 후 10∼16일 한명숙 총리 예방 및 외교통상부 방문 등 공식 일정을 갖는다.
  • [국제플러스] 日 손자 태어나면 할머니도 휴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는 손자를 본 할머니도 최장 9일의 출산휴가를 얻을 수 있게 된다.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이이치생명보험은 중견 여성직원에게 손자·손녀가 태어나면 출산휴가를 인정하는 육아지원제도를 10월부터 도입한다. 다이이치생명의 여성 직원은 ‘생명보험 레이디’라고 불리는 영업 직원이 약 4만명, 내근이 약 6000명으로 이중 50대 이상의 중견은 1만 6000명을 넘는다. 회사측은 “휴가를 얻어 손자의 출산을 돕고 싶다.”는 중견 여성직원들의 뜻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되는 ‘손자탄생휴가’는 손자의 출산 예정일을 전후, 특별휴가와 연차휴가를 합해 9일간 연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 노대통령 회갑연…“안했더라면 섭섭할뻔”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회갑을 맞았다.아침 식사는 청와대의 수석·보좌관들과,점심은 한명숙 총리와 국무위원들과,저녁은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의 사돈들과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아침 7시쯤 관저에서 이병완 비서실장을 비롯,수석·보좌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햅쌀밥에 미역국을 회갑상으로 받았다.권양숙 여사와 축하 케이크를 자르기도 했다.수석·보좌관들은 노 대통령에게 8폭짜리 병풍을 선물했다. 이 비서실장은 축사에서,변양균 정책실장은 건배사에서 노 대통령의 건강과 국가발전을 기원했다.노 대통령은 “고맙다.”는 답례와 함께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자.”고 당부했다. 비서관과 행정관들은 노 대통령의 출근에 맞춰 비서동인 여민1관 앞에 줄지어 서있다 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건넨 뒤 “회갑 축하합니다.”라며 노래를 불렀다. 오찬은 해외 순방에서 돌아온 한 총리의 주재 아래 청와대 충무실에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했다.국무위원들은 4개의 기둥에 층마다 판을 댄 ‘사방탁자(四方卓子)’를 선물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회갑연을) 벌리지 말라고 했는데 안 했으면 섭섭할 뻔했다.막상하니 기쁘다.”며 감사해 했다. 노 대통령은 만찬의 경우,아들과 딸이 모두 미국에 체류 중인 탓에 가족들과의 별도 모임없이 사돈들을 초청,오붓하게 식사를 했다.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 내외와 손녀들은 이날 아침 전화로 축하인사를 했다.노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는 올라오지 않고 축하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재임 중 회갑을 맞기는 1977년 박정희 전 대통령,1992년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허위선생 장손녀 추석때 한국초청

    “다음달 초엿새가 추석이라는데….” 구한말 항일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왕산 허위(1854∼1908)선생의 장손녀로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 허로자(80)할머니가 한명숙 국무총리로 부터 ‘추석 선물’을 받았다. 24일 저녁(현지시간) 조카 손녀 최 알료나(22)씨와 사마르칸트에서 4시간동안이나 기차를 타고 타슈켄트로 달려온 허 할머니에게 한 총리는 한국 방문을 초청했다. 허 할머니는 “한국에 간 사촌 동생들을 만나게 됐다.”면서 “(조국에 가겠다는 희망을) 이젠 다 잊고 더 어떻게 해 보겠다는 생각도 없었는데 그저 꿈만 같다. 조선에서 우리를 찾을 줄 몰랐다.”고 감격해 했다. 허 할머니는 “구미에 있는 할아버지 산소에 꼭 가보고 싶다.”면서 “TV에서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봤지만 가서 제대로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조선에서는 내 또래 노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 물고기랑 미역이 먹고 싶다.”고 소녀처럼 마냥 설레여 했다. 정부 당국자는 “일단 허 할머니가 원하는 날짜와 동행인 등을 파악해 곧바로 초청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특별귀화 여부는 당사자 의사 등 고려 사항이 많아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허위 선생의 자손으로 최고령인 허 할머니는 역시 독립운동가였던 왕산의 맏아들 허학(1887∼1940)씨의 딸이다. 앞서 키르기스스탄에서 살던 허위 선생의 손자 게오르기(62)와 블라디슬라브(55)씨는 지난 7월 한국에 특별귀화했다.타슈켄트 연합뉴스
  • [주말탐방] PO 24시

    [주말탐방] PO 24시

    # PO 그들은 누구인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PO(Program Organizer)들이 등장한 것은 불과 1년도 채 안된다. 지난해 10월 한화리조트에서 PO 1기생 19명을 뽑은 것이 처음이다. 당시 공고가 나가자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젊은 ‘끼꾼’들이 응시했는데 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중에는 연극배우, 댄스강사, 가수 지망생 등 다양한 재주를 가진 젊은이들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한달여의 교육기간을 거쳐 설악, 제주, 경주, 단양 등 전국 각지로 파견돼 서비스 일선에 나섰다.PO시스템은 해외리조트에 있는 GO(Gentle Organizer)를 벤치마킹했다. 하지만 GO는 그냥 잡다한 리조트 내의 일을 하는 직업이지만 PO는 그 수준을 넘어서 공연과 레크레이션을 주도하는 휠씬 전문적인 일이다. 한화리조트 윤성현(49) 기획실장은 “PO는 고객들이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불편해 하지 않고 즐겁게 놀다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하기에 그 어떤 서비스 업종보다 힘들다.”고 하면서 “고객들의 안전과 즐거움을 책임질 수 있는 재능과 사명감이 있으면 훌륭한 PO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3기를 뽑았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80여명의 PO들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해 가족과 떨어져 산다. “여러분의 팬∼태스틱한 밤을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20일 저녁, 강원도 설악산 인근의 H리조트 로비.20대의 젊은 남녀 5∼6명이 피에로, 스파이더맨, 공주 등으로 변장하고 나타났다.‘짜잔’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현란한 율동이 눈앞에 펼쳐진다. 잠자코 구경하던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도 흥에 겨웠는지 덩달아 들썩들썩 춤을 춘다. 손잡고 같이 온 손자손녀들도 저절로 움찔거린다. 한 피에로가 “아이∼아버니임~, 빼지마시고 어머니 손을 잡고 이렇게 흔들어 보세요.”라고 권유한다. 그러자 구경꾼 대열에 있던 조영복(51·강원도 원주시)씨가 멋쩍은 듯 부인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와 흥겨운 음악에 몸을 맡긴다. 이렇게 한사람, 두사람….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다들 흥겨운 춤판으로 빠져들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금방 한 데 어우러진다.‘어허’ 하는 환호성도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왔다. 이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는 뭐니뭐니 해도 PO들의 역할이 크다.PO는 ‘레저 도우미’로 최근에 생겨난 직업이다. 이들은 리조트나 놀이동산 등을 찾는 손님들에게 되도록 많은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하는 역할을 한다.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봤다. # 스트레스를 책임집니다 설악산 자락의 한 리조트에는 어슴푸레 어둠이 내려앉았다. 갑자기 로비에서 신나는 음악이 울려퍼진다. “와∼호, 이∼히∼”하는 소리에 사람들이 한둘씩 모여들었다. 불이 꺼진다. 이윽고 PO들이 펼치는 ‘웰컴파티’가 시작된다. “자, 파티에 앞서 몸을 풀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시죠. 오늘의 즐거운 밤을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로비에 설치된 특설무대에 있던 PO들이 내려와 사람들의 손을 잡고 같이 춤을 춘다. 처음에는 멋쩍은 듯 망설이던 백발 성성한 할아버지, 아이와 함께 온 부모님들도 어느새 그들의 몸놀림에 덩실덩실 따라한다. 서울 도봉구에 산다는 김성희(31)씨는 남편과 손을 잡으며 “얼마만인가요. 이렇게 음악에 맞춰 춤을 춰본 것이….”하며 부끄러움을 날려보낸다. 다른 사람들도 PO들의 끼에 매료된 듯 즐겁게 춤을 춘다. 화려한 춤뿐만 아니라 마술과 캉캉 공연, 퀴즈게임 등이 이어지면서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PO 이처럼 PO들은 하루종일 춤, 노래, 마임, 마술, 퍼포먼스 등 각종 재주와 열정을 손님들에게 보여주느라 비지땀을 흘린다. 이색 직업이기에 하루 일과 역시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오전 7시 고객들과 함께 리조트 주변 호숫가를 산책하며 곳곳에 숨겨둔 보물을 찾는 깜짝 이벤트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 8시에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요가시범이 이어진다. 물론 자격증을 소지한 PO들이다. 오전 10시에는 펀볼(Fun-Ball)게임이 벌어지는데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오후에는 마술을 배우는 마술교실, 신나는 북의 리듬을 배우고 드럼을 직접 쳐보는 드럼교실 등이 이어지는데 다들 전문가 실력 뺨치는 PO들이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또한 리조트내의 아쿠아 테라피, 아쿠아 유산소 운동, 아쿠아 댄스, 가장 무도회, 봉 체조, 수구 게임 등 물을 활용한 놀이가 쉴 새 없이 벌어진다. 가는 곳마다 PO들이 손님들을 즐겁게 맞이한다. PO들이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최고의 이벤트는 앞서 언급한 저녁 8시에 열리는 ‘웰컴파티’. 이 무대에서는 섹시 댄스, 퍼포먼스, 댄스 따라잡기, 분장 쇼, 팬터마임, 마술 쇼, 가면 무도회 등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현란한 공연이 연이어 펼쳐진다. 이처럼 PO들의 다재다능한 ‘끼’에 빠진 사람들은 밤늦도록 이어지는 춤판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 웃음 뒤에 숨어 있는 눈물과 땀 “아까 너(애플) 무대 위에서 왜 이렇게 버벅대니? 오늘 무슨 고민있냐?” 웰컴파티가 끝나고 손님들이 돌아가자 PO들이 둥글게 모여 앉았다. 팀장 잭의 호된 질책이 애플(조시내·23)에게 쏟아졌다. 좀더 완벽하게 끝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항상 즐거워 보이는 PO들에게도 고민은 많다.‘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을까.’하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그리고 일년 내내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외로움도 크다. “참 힘들어요. 물론 저도 사회에서 잘 논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다양한 공연을 위해 여러 기술을 배우다보면 저도 모르게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릴 때가 많아요.” 신디(22·신지연)의 고백이다. 옆에 있던 태지(29·김법중)는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자부심과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하고 연습해서 고객들에게 선보였을 때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애써 위로했다. 또다른 PO는 “생소한 직업세계에 있지만 젊음의 열정을 발산할 수 있어 웬만한 고생도 참고 있다.”고 토로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왕산 허위선생 장손녀 만난다

    중앙아시아를 순방하고 있는 한명숙 국무총리가 구한말 항일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왕산 허위(1854∼1908)선생의 장손녀인 허로자(80) 할머니를 만난다. 한 총리를 수행하고 있는 정부 당국자는 22일 “한 총리가 마지막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하는 24일 저녁(현지시간) 타슈켄트에서 동포·교민·기업인 대표 만찬간담회에 허 할머니를 초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 할머니는 당초 초청 대상이 아니었으나 최근 그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간담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신문은 지난 8월 14·15,17일 세차례에 걸쳐 ‘왕산가의 독립운동사’란 특집기사를 연재하면서 구소련과 중국에서 100여년 동안 뿔뿔이 흩어져 살아온 후손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서대문 형무소의 1호 사형수였던 허위 선생의 네 아들은 만주와 연해주로 뿔뿔이 흩어져 살았다. 허 할머니는 허위 선생의 맏아들인 허학(1887∼1940)씨의 딸이다. 허 할머니는 연해주에서 태어난 11살 때인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 때 우즈베키스탄에 정착해 평생 미혼으로 살았다. 한 총리는 허 할머니가 특별초청 형식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키르기스스탄에서 살던 허위 선생의 두 손자이자 허 할머니의 사촌동생인 허 게오르기(62), 허 블라디슬라브(55)씨도 지난 7월 특별귀화한 바 있어 허 할머니도 같은 조치가 내려질지 주목된다. 한 총리는 2007년 고려인 강제이주 70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방문에서 고려인 초청 간담회를 잇따라 갖는 등 동포 챙기기에 적극 나선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고려인 등 재외동포의 국내 방문 및 취업 기회 확대를 골자로 한 방문취업제 도입 계획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고려인들이 거주할 수 있는 양로원 건립 방침을 밝히는 등 법적·제도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는 각각 10만명,20만명 남짓한 고려인이 살고 있다.아스타나(카자흐스탄) 연합뉴스
  • 아들 잃고 비극적 최후 입양아 출신 한인 여성

    누가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는가. 생후 4개월 만에 미국 가정에 입양됐던 20대 한인 여성이 두 살배기 아들의 실종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망이 자신에게로 좁혀오자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가족 일부는 그녀가 CNN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받은 압박감 때문에 자살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방송이 유괴나 실종사건을 다루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선 어린이가 갑자기 사라졌을 때 부모들이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보도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실종 전후 행적 명확히 못 밝혀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올랜도 근처의 한 소도시에 있는 빌 유뱅크의 집 벽장에서 손녀 멜린다 더켓(21·한국이름 이미경)이 지난 8일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27일 집에서 갑자기 사라진 아들 트렌튼의 행방이 2주째 묘연하자 이를 비관, 산탄총을 머리에 쏴 자살한 것이다. 그녀는 지난 1985년 12월 서울의 한 고아원에서 유뱅크의 아들 부부에게 입양된 한국인 핏줄이었다. 남편과 올해 초 이혼한 뒤 잔디관리 회사에서 해고까지 당해 아들을 혼자 양육하느라 어렵게 지내 왔다. 경찰에서 그녀는 “텔레비전 영화를 남자친구들과 본 뒤 아들 방에 들어갔더니 창문 스크린이 찢겨져 있고 그애는 없었다. 유괴된 것 같다.”고 진술했다.하지만 친척들은 전날에도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고, 이틀 전 산탄총을 구입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더욱 그녀는 궁지로 몰렸다. 남편은 거짓말 탐지기를 무사히 통과했지만 그녀가 이를 거부하자 의심은 커져만 갔다. 경찰은 용의자 딱지를 붙이진 않았지만, 그녀의 컴퓨터와 노트, 카메라 등을 압수했고 그녀의 자살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아들의 실종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공언했다.●시청률 올리려 납치·실종 자주 다뤄 그녀는 자살 전날, 경찰 수사 과정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음을 털어놓은 글을 블로그에 남겨 놓았다. 더욱이 그녀가 자살한 시점은 CNN ‘헤드라인 뉴스’ 진행자 낸시 그레이스와의 인터뷰가 방영되기 몇 시간 전이었다. 그레이스는 검사 출신으로 출연자들을 몰아붙이는 것으로 악명 높은데, 더켓과의 인터뷰에서도 “당신, 도대체 어디 있었느냐. 왜 그날 어디 있었다고 말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할아버지 빌은 “아들의 실종으로 벼랑 끝에 몰린 더켓을 언론이 아예 아래로 밀어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그레이스는 방송에서 직접 “비난받을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메일 성명을 통해선 “아이를 찾는 데 도움이 되려고 이 사건을 다룬 것”이라며 계속 이 사건을 보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일간 올랜도 센티널은 전했다. 그러나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이 프로그램은 과거에도 리틀 미스 콜로라도 출신 존버넷 램지 살해 사건을 비롯,10대 소녀 실종 사건을 많이 다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화재 미스터리?…5일새 4번 원인불명의 큰불

    화재 미스터리?…5일새 4번 원인불명의 큰불

    “어떻게 5일새 4번의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화재가 일어나죠? 정말 답답해 미치겠네요.” 중국 대륙에 불과 5일새 4번이나 큰 불이 일어나는 수수께끼 같은 일이 벌어져 궁금중을 자아내고 있다. 11일 중경만보(重慶晩報)에 따르면 중국 중서부 충칭(重慶)직할시 창서우(長壽)구 창서우후(長壽湖)진 샹탕(響塘)촌의 한 주택에서 이달 초부터 불과 닷새 사이에 큰 불이 4번이나 발생했지만,도대체 화재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일이 일어났다. 이 주택에 살고 있는 가족들은 언제,어디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이 때문에 화재가 나기 쉬운 값이 비싼 물건을 친척집에 맡기거나 마당에 내놓고 있으며,가족들은 방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마당에 널평상을 내놓고 새우잠을 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스터리 화재의 주택은 주인 양중취안(楊仲全·66)씨와 부인 허팅후이(何庭會),손녀 양루(楊露·10)양 등 3명이 살고 있다.지난 1996년에 지어진 이 주택은 1층은 안방과 주방 등이 있고 2층은 손녀의 공부방과 땔나무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 등으로 돼 있다. 수수께끼 같은 일이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 4일 오전 9시쯤 2층 창고에서 큰 불이 일어났다.불이 나자마자 동네 주민들이 앞다퉈 뛰어나와 불길을 잡아 겨우 진화했다.이때 가족들은 모두 1층 안방 등에서 집안 일을 하고 있어서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다. 두번째 화재는 6일 오후 3시 30분쯤,손녀의 공부방에서 일어났다.때마침 손녀는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지 않은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침대와 책상 등 일부를 태우고 가까스로 진화됐다. 주인 양씨 부부가 화재가 난 2층 손녀방을 모두 치우고 있을 때,이번에는 1층 안방에서 불이 났다.혼비백산한 부인 허씨는 곧바로 내려와 불길을 잡아 큰 피해는 없었다.그리고 8일 오전 11시쯤 2층 손녀 방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손녀 양양의 옷가지,의자,선풍기 등을 모두 태우고 꺼졌다. 그런데 이들 가족이 답답해 하는 것은 피해도 피해지만,화재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아 언제,어디서 또다시 불이 발생할지 마음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공안(경찰)당국도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속 시원한 모범 답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공안 당국은 먼저 누전 등 전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였으나,결과는 ‘NO’였다.전기 전문가가 집 주변의 전선을 점검했으나,누전 등의 문제가 일으킬만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화재가 발생한 시간에 전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이고,전선과 화재가 발생한 지점이 4m 이상 떨어져 있어 큰 불이 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음은 담뱃불에 따른 실화(失火)일 가능성도 공안 당국은 검토해봤다.주인 양씨는 원래 담배를 피우지 않는 데다,불이 일어난 곳이 창문과 많이 떨어진 곳이어서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방화를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점이다.또 동네에는 불을 지르고 다닐만한 정신병 환자도 없을 뿐 더러,손녀 양양이 장난을 칠만한 어린애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이 주택에서 불이 난 원인은 결국 미궁 속으로 빠진 셈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겨우 7살밖에 안된 어린소녀가 뭘 안다고…”

    “성폭행·살해·암매장….아무리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고 말다툼을 했다고 하더라도 겨우 7살짜리 소녀에게 어떻게 그런 잔인한 짓을 저지를 수 있을까?” 중국 대륙에 사소한 일로 말다툼한 상대방의 손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체까지 암매장하는 천인공노할 흉악범이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번시(本溪)시 번시 만족(滿族)자치현에 살고 있는 한 30대 남성은 함께 술을 잔뜩 먹고 말다툼을 벌인 숫막 주인의 손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다음 시체를 아무도 모르게 묻어버렸다가 붙잡혀 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시대상보(時代商報)가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잔인·악랄한 사건의 장본인은 피해자의 인근 마을에 사는 허(何·30)모씨.사소한 말다툼 때문에 동네 숫막 주인의 손녀를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살해한 뒤 시체를 암매장까지 하는 등 인간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 사건은 아주 사소한 일에서 비롯됐다.같이 술을 먹다가 취중에 말다툼한데 대해 앙심을 품고 화풀이 대상으로 이같이 일을 저지른 까닭이다. 지난 1일 오후 2시20분쯤,허씨는 런(任)모씨가 운영하는 조그마한 숫막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혼자 마시는 것이 심심했던지,주인 런씨를 불러 함께 술을 들이켰다. 인근 마을에 사는 지라,서로 잘알고 있는 처지였지만 이들 두 사람은 그러나 좀 데면데면한 사이였다.지난 2월 17일 두사람은 시비가 붙어 서로 치고받아 허씨가 다쳐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다쳐 감정이 나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차에 허씨는 이날 주인 런씨와 같이 기분좋게 술을 좀 마시는가 싶었더니 잔이 오가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또다시 말다툼이 일어났다.화가 잔뜩 나 숫막을 나선 위인은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우연히 숫막 주인의 7살짜리 손녀 런모양을 만났다. 그녀를 보자마자,허씨는 숫막 주인의 비아냥거리는 모습이 떠오르며 피가 거꾸로 솟아올랐다.그때는 단순히 숫막 주인 런씨에게 복수해야 겠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그래서 위인은 런양을 슬슬 구슬려 옥수수밭 속으로 끌고가 성폭행을 자행한 뒤 목졸라 살해하고 옥수수밭에 구덩이를 판 다음 묻어버렸다. 마을에 놀러나간 런양이 점심 시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자,그녀의 집안은 발칵 뒤집어졌다.1일 오후 4시쯤,그녀의 집안은 동네 주민들에게 런양이 실종됐다며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다음날인 2일 11시쯤,한 이웃 주민이 런양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옥수수 밭을 지나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주위를 살펴보니 구덩이에 있던 그녀의 시체를 발견했다. 런양의 부모는 득달같이 달려가 시신을 수습하는 한편 공안(경찰)에 신고했다.공안은 하루가 지난 3일 오후 3시30분쯤 유력한 용의자 허씨를 붙잡았다.허씨는 그 자리에서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단국대학교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단국대학교

    서울과 천안 캠퍼스에서 각 6개,11개 전형으로 모두 2184명을 선발한다. 서울캠퍼스 일반우수학생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5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학생부와 면접을 반영한다. 국제화(어학)·한문·연주특기자 전형 등도 다단계 전형을 실시한다.545명을 뽑는 천안 캠퍼스의 교사추천제 전형도 1단계는 학생부,2단계는 학생부와 면접을 반영한다. 의예과와 치의예과 우수학생 등도 다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천안캠퍼스 첨단과학부에서 50명을 선발하는 전공예약제는 입학한 뒤 다른 전공으로 변경할 수 없다. 학생부는 서울은 석차백분율을, 천안은 평어를 활용해 반영한다. 면접고사는 고교 교과과정 범위에서 출제한다. 단, 서울 캠퍼스의 특기자 전형은 해당 특기 분야에 대한 면접고사를 실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저학력기준은 캠퍼스별로 다르다. 서울의 경우 국가(독립)유공자의 자·손녀와 사회봉사 및 배려대상자 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반면, 천안은 교사추천제와 대학소재지역 고교출신자, 선·효행자 전형 등에서 학생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 [독자의 소리] “애국지사는 이분들 덕에 행복해요”/ 박현채

    저는 일제 말기인 1943년 광주사범학교 재학중에 비밀결사 무등독서회를 조직하고 임시정부 연락원으로 활동하는 등 항일운동을 하다 7개월간의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입니다. 평소에 국가에서 지원하는 혜택을 많이 받고 있기에 도움을 주신 분들의 선행을 알리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지난 8월18일은 저의 82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이날 손자, 손녀들로부터 축하 노래와 선물을 받는 등 가족들과 생일 모임을 갖고 있는데, 뜻밖에 광주보훈청장이 국가보훈처 장관이 보내는 화환과 케이크를 들고 직접 집으로 찾아 왔습니다.“내가 나라에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융숭한 대접을 받다니….” 새삼 국가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특히 국가보훈처는 작년 여름부터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국가유공자 등에게 가사 간병서비스를 지원하는 보훈도우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노령이고 거동이 불편한데다 아내마저 아파서 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고 합니다. 광주보훈청에서 도우미교육을 철저히 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도우미의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나 청백하다고나 할까, 정이 넘쳐 흐른다고나 할까. 고마운 표시라도 하려고 하면 오히려 이쪽이 부끄러움을 느낄 정도로 거절하곤 합니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는 일이고 보수도 넉넉히 받고 있다.’는 도우미의 교양과 식견, 정서는 정말 감동적입니다. 현재 아내는 위암 3기입니다. 얼마전 도우미(허정순·40)에게 열쇠를 맡기고 일주일간 보훈병원에 입원했는데 도우미가 문단속 등 집안 일을 어찌나 잘해주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고맙기만 합니다. 대소변 빨래는 물론 약 끓이기, 청소하기, 목욕시키기 등 많은 일들을 주어진 시간 안에 척척 해내고 있습니다. 돈을 주고 부르는 파출부라도 어찌 이런 일을 다 해낼 수 있으며, 자식인들 어찌 눈 한번 찡그리지 않고 이런 일을 해 낼 수가 있겠습니까? 이런 모든 것들이 장관에서부터 도우미에 이르기까지 보훈 업무를 처리하는 관련자 모두의 덕분입니다. 이 세상은 이런 분들이 있기에 진정으로 행복합니다. 박현채 <광주시 북구 일곡동>
  • [부고] 세계 최고령 116세 할머니 타계

    기네스북에 현재 살아있는 최고령자로 기록된 에콰도르의 마리아 에스더 데 카포빌라(116) 할머니가 27일 사망했다고 그의 손녀가 28일 밝혔다.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캐서린 카포빌라(46)는 할머니가 폐렴으로 에콰도르 해안도시 과야킬의 한 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 만인 27일 새벽 3시쯤 별세했다고 말했다.
  • 101세 할머니가 다녀온 저승얘기

    101세 할머니가 다녀온 저승얘기

    숨졌다고 생각된 할머니가 8시간만에 되살아났다가 자기의 예언대로 사흘뒤에 숨을 거두자 그 사이에 별의별 일이 다 벌어졌다. 8시간 동안 「특급저승紀行」을 하고 왔다는 할머니는 한 동안 인기 「스타」 못지않게 관심의 대상이 됐었다. 전남 장흥(長興)군 안량면 수문리에 장수(長壽)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기록적으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장수할머니라고 불렀다. 69년 1백1살이 된 그 할머니가 12월 16일 드디어 숨을 거두었는데 그에 앞선 사흘 동안 이승에 많은 화제를 뿌려 놓고 갔다. 그것은 사흘전의 13일 새벽 4시에 일단 별세한 것으로 생각되어 자손들이 초상 준비를 분주히 하고 있을 때 『염라대왕이 날짜를 잘 못 받았으니 도로 가라고 해서 돌아 왔다…』면서 되살아 난 까닭이었다. 『염라대왕이 어떻게 생겼읍디까?』하면서 인근의 주민들이 밀려 오는데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것 보다도 우선 할머니가 소생하는 바람에 상가(喪家)-길가(吉家)-상가(喪家)로 전전한 후손들의 수선은 엄숙한 죽음을 희극화시키기도 했다. 그러니까 이 할머니는 일생에 두 번 죽은 셈이다. 죽었을 동안의 이야기가 희한할 수 밖에 없겠다. 할머니가 첫 번째로 숨을 거두었을 때다. 유족들은 관례대로 슬프게 곡을 했다. 부고도 인쇄해서 돌렸다. 할머니의 손과 발을 꽁꽁 묶었다. 수의도 입혔다. 관도 준비했다. 상복도 입었다. 모두 1백 20명에 가까운 손자 손녀들에게도 알리고 친척들도 모여 들었다. 장례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웃마을 사람들도 1세기를 살다간 할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해 상가(喪家)에 모여 들었다. 유족과 친지들도 살만큼 산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하지는 않았다. 좋은 세상 살다 갔다고 저승길의 편안과 극락행을 빌기로 했다. 그런데 그 날 낮 12시쯤 되자 병풍 뒤 할머니를 모셔놓은 자리에서 신음소리 같은 것이 새어 나왔다. 가족들과 이웃 사람들이 달려갔다. 죽은지 8시간이나 지난 것으로 생각된 할머니가 눈을 멀뚱멀뚱하게 뜨고 몸과 손을 비틀면서 가는 소리로 물었다. 『아이들아, 나를 왜 이렇게 해 놓았느냐?』 그 자리에 뛰어 든 가족과 친지들은 할머니가 돌아 가셨기 때문에 장례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는 말할 수가 없어서 다만 할머니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할머니의 소생 제2성은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아이고 내가 날짜를 잘못 받았다. 오늘은 초이렛날(음력)이지. 날이 나빠서 염라대왕이 다시 돌아 갔다가 사흘 뒤에 오라고 했다. 어서 나를 풀어다오』 그 때서야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도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할머니의 몸에 감긴 염포를 풀고 수의를 벗겼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할머니가 죽었을 때 보다 더 크게 소리내어 울었다. 그것은 반가운 울음소리였다. 『1백살된 할머니가 살아왔다네』『염라대왕을 보고 왔다네』『그 할머니 몇 년을 더 살아도 좋다는 허가를 받고 왔다네』『먼저 죽은 영감과 만나 울고 헤어졌다네』- 말이 말을 물고 마을과 마을에 번져 나갔다. 할머니를 한번 구경하겠다는 사람, 할머니의 저승 이야기를 듣고싶다는 사람이 떼지어 몰려 들었다. 그 집은 초상집 보다 더 분주해졌다. 동네의 노인들이 저승의 모습을 설명해 달라고 간청해 왔다. 심지어 귀신의 혼을 불러내어 한 노파 무당은 소(蘇)할머니와 처녀시절에 친했던 어떤 여인을 저승에서 불어내어 슬프게 사설을 풀어 내었다. 『…아이고 정심(貞心)아, 우리가 오래오래 만나지 않은 것이 너를 위해 좋으련만 어차피 다시 만날 팔자이니 네가 왔다고 해서 뛰어가서 마중할까 했는데 염라대왕 분부로 도로 갔다는 말을 듣고 너를 위해 춤을 추고 나를 위해 울었다네…』 무당이 둥둥 북소리를 치면서 길게 늘어놓자 듣고 있던 사람들은 탄성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소(蘇)할머니가 스스로 사흘 후에 죽는다고 예언한 말이 퍼지자 어떤 무당은 저승의 전갈이니 갈 때는 아무개의 옷을 갖다 주라는 뻔뻔스러운 소리까지 해 오고-. 되살아 난지 사흘 동안 할머니는 고요한 날을 보내지를 못했다. 소(蘇)할머니는 이곳 태생이다. 어릴때부터 몸이 커서(1백70cm) 여장부라는 소리를 들어왔다. 16세 때 같은 마을의 김모씨와 결혼, 4난매를 낳고 78세 때 남편과 사별했다. 소(蘇)할머니는 70이 넘도록 고깃배를 저어 바다로 나가기도 했고 1백살된 68년까지도 바느질을 하고 바지라기를 까서 집안 일을 도와 왔다. 할머니는 역시 남편을 일찍 잃은 맏딸 김복덕(金福德)여인(68)의 집에 의탁하고 살아왔다. 이 늙은 딸의 효도가 동네에 소문이 날 정도로 지극해서 할머니가 도지사의 장수상(長壽賞)을 탔을 때 함께 모범효녀상을 탔다. 이 김여인의 말에 의하면 소(蘇)할머니의 장수의 비결은 고기를 먹지 않았는데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되살아난 날도 밥상에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올렸으나 이 고기는 입에도 대지 않고 겨우 바다생선 몇 점과 채소류로 밥 한 그릇을 거뜬히 없앴다. 또 그 건강법은 목욕에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23년 전에 먼저 보낸 남편의 정을 잊지 못해 매월 보름에는 머리를 감고 몸을 씻고 이른 새벽에 바닷가에 나가 남편의 명복을 돋아 오는 해 앞에서 빌었다는 얘기. 소(蘇)할머니는 외손자들을 다 합하면 자손이 1백20명에 이르는데 5대손 까지 보았다. 할머니는 우연인지 자기가 예언한 음력 10일(12월16일)에 진짜로 고요히 한번 왔던 저승길로 다시 떠났다. 떠나기 직전에는 유가족들의 앞날을 걱정해서 고기잡이는 이렇게 하고 바지라기는 저렇게 까야 된다고 소상히 가르쳐 주는 할머니였다. 할머니가 숨을 거두자 자손들은 신중을 기하기 위해 멀리 읍내에 있는 의사를 모셔와서 진단을 받기도 했다. 장흥(長興)읍의 십자의원장 박예진(朴藝鎭)씨는 『소(蘇)할머니가 첫 번째는 완전히 운명했었다고 볼수는 없다. 호흡이 멎었더도 심장이 약하게 움직이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심장이 되살아 나서 할머니는 소생한 것 뿐이다』라고 과학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점장이와 무당들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날이 미리 정해져 있다. 할머니는 날짜를 잘 잡아 살아 난 것이다』라고 그럴싸하게 설명하면서 『소(蘇)할머니가 염라대왕을 만나고 왔다는 것만 보아도 알 일이 아니냐』라고 때를 만난 듯 떠벌리고 있다. 장흥=박재홍(朴在烘)기자 [선데이서울 70년 신년특대호 제3권 1호 통권 제 66호]
  • 집 담장 밑이 갑자기 지글지글 끓는 까닭은

    집 담장 밑이 갑자기 지글지글 끓는 까닭은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집 담장 밑에서 나뒹굴던 이징가미가 섭씨 100도로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고열을 낸다면? 중국 대륙의 일반 주택지역내 한 특정 지점에서만 100도에 이르는 아주 뜨거운 열을 내는 바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중서부 충칭(重慶)시 양궁차오궁젠(楊公橋工建)촌 43호의 한 주택 담장 밑에 있는 커다란 시멘트 덩어리(면적 0.5㎡ 정도)에서 날 달걀을 30분만에 익힐 수 있는 섭씨 88도에 이르는 고열이 내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중경만보(重慶晩報)가 23일 보도했다. 특히 시멘트 덩어리 밑을 10㎝ 정도 파고 들어가니,온도를 측정하려던 수은 온도계가 불과 5초도 안돼 섭씨 100도를 표시하는 눈금까지 치솟아버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뜨거운 발열지점을 발견해낸 장본인은 집 주인 저우중즈(周忠智)씨의 10살짜리 손녀 저우샤오완(周小婉)양이다. 지난 21일 오후 8시쯤,샤오완이 동네 친구들과 숨바꼭질 놀이를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집 담장 밑에 나뒹굴던 시멘트 덩어리에 손을 짚었다가 깜짝 놀라 “앗 뜨거.”하며 소리치며 곧바로 손을 떼었다.하지만 너무 열이 높은 나머지 손에 큰 화상을 입어 동네 약국으로 달려가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아버지 저우씨는 곧바로 딸 샤오완이 화상을 입었다는 집 담장 밑의 발열지점에 달려가 살펴보니 시멘트 덩어리 밑의 0.5㎡ 정도의 면적에서 뜨거운 열을 발산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그 발열지점만 뜨거운 열을 낼뿐 1m쯤 떨어진 다른 지점의 온도는 모두 섭씨 30도 정도로 정상적이었다. 이상히 여긴 그는 곧바로 공안(경찰)에 신고했다.즉시 현장에 도착한 공안은 주변에 사람이 몰려들지 않도록 현장을 봉쇄하는 한편,모여있던 주민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도록 해산 명령을 내렸다. 저녁 10시쯤 충칭시 소방특수기동대가 도착,또다시 발열지점의 온도를 측정했다.이때도 발열지점 중심 부분은 여전히 섭씨 88도였고 발열지점에서 20㎝가 떨어진 곳은 섭씨 62도였으며,1m를 벗어나면 정상적인 지표면 온도와 비슷한 30도였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환경 담당 공무원은 이 발열지점에서 유독가스 배출 여부를 조사해본 결과 무독성 가스이고 불에 타지 않는다는 성질 외에는 구체적 성분은 밝혀내지 못했다.이튿날 오후 2시쯤 달걀을 발열지점에 놓아뒀더니 40분에 완숙으로 익혀져 있어,열은 조금도 내려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 쉬(許)모씨는 “지표면이 특이하게 일정 지점만이 고열을 발산하는 것은 지하에 화학광물반응·방사성물질·온천·지각활동 등의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며 “이곳의 경우 열을 발생하는 통신전선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김충용 종로구청장

    “종로구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해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를 이루겠습니다.” 김충용 종로구청장은 “관광특구 개발과 교육 1등구 등 민선 3기에 착수한 사업을 완성시키겠다.”면서 민선 4기의 포부를 밝혔다. 종로구의 민선 3기 사업 가운데 가장 잘 된 것 가운데 하나로 올 3월 관광특구 지정이 꼽힌다. 서울의 도심인 종로에는 고궁과 한옥마을, 인사동 등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우리나라 전통 문화재가 수두룩하다. 김 구청장은 “인천공항에서 종로구로 오는 편리한 교통 수단을 마련하고 관내 주요 문화재를 볼 수 있는 관광버스와 관광가이드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종로귀금속축제와 운현궁 궁중음식축제 외에도 궁중옷입기 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문화관광부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관광 활성화와 세운상가 4구역 도시환경 정비사업 등을 통해 예전에 비해 침체된 종로구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세운상가 4구역을 정비해 높이 15∼35층짜리 고층 건물 4동을 세울 복안이다. 또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철거해 높이 25∼30층 되는 건물을 양쪽에 세우고 가운데는 종묘에서 남산으로 가는 잔디밭을 꾸밀 예정이다. 김 청장은 세운상가에 새 건물이 들어서면 상권이 되살아나고 관광 활성화와 일자리도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 구청장이 민선 3기에 이어 민선 4기에도 주력하는 부문은 교육이다. 그는 4년 전 “판공비를 절약해 40억 상당의 장학금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이 약속은 예상보다 쉽게 해결됐다. 택시회사 동신운수를 운영하는 최형규(84)옹이 2004년 5월 종로구에 70억을 내놓아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최옹은 또 지난해 2월 40억 상당의 부동산을 종로구 장학회에 쾌척했다. 김 구청장의 민선 4기 교육 정책은 방향이 좀 바뀌었다.‘책 읽기 운동’를 열고 ‘독서 경진 대회’를 통해 독서왕을 뽑을 방침이다. 그는 “학업을 위해선 장학금만큼이나 학생 스스로 공부하겠다는 의욕과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독서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본인의 중학생 시절과 외손자 승재(10)군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어린시절 퀴리부인과 에디슨 등 어려움을 이긴 위인전을 본 뒤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손자와 손녀가 여럿 있는데 책을 많이 읽는 승재가 말하는 것을 보면 다른 면이 있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만간 100억원을 들여 건립하고 있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도 종로구의 숙원사업이다. 그는 “누구보다도 노인이 공경받고 편히 쉬고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지역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벼룩의 간을 내먹고도 남을만큼 치사한 사내

    “원 세상에,사기칠 때가 따로 있지.어떻게 하루하루 어렵게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등을 칠 수 있단 말입니까.” 중국 대륙에 팔순이 넘은 할머니와 함께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손녀 딸과 결혼식을 올리는데 필요하다며 이리저리 돈을 빌리게 해서 받은 돈을 갖고 도타하다 붙잡힌 30대 사내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 사는 한 30대 사내는 2개월전 팔순 할머니와 함께 하루하루를 겨우 연명하던 처녀와 결혼식을 올리면서 신방 마련 등에 필요하다며 돈을 빌리게 한 뒤 그 돈을 빼돌려 도망치다 공안(경찰)에 덜미를 잡혔다고 심양만보(沈陽晩報)가 17일 보도했다. 심양만보에 따르면 ‘정말 치사한 사기사건의 장본인’은 올해 36살의 위레이(于雷·가명).그는 지난 6월 화물 운송품 2만위안(약 240만원)어치를 훔치고,사람을 폭행해 식물인간으로 만드는 등의 혐의로 공안기관의 수배를 받고 있는 수배범이었다. 이번 사기결혼 사건은 지난 6월 초부터 시작됐다.위는 어수룩하면서도 어지럼증에 시달리던 단단(丹丹·가명)에 접근했다. 단단은 올해 85살의 할머니 후오씨와 함께 어렵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후오 할머니는 일찍 남편을 여읜 뒤 맹인인 아들과 함께 살았다.그러던 어느날 집 주위에서 생후 6일째 버려진 단단을 데려와 지금까지 키워온 것.할머니가 그를 데려와 키운 것은 눈이 먼 아들과 서로 의지해 잘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눈이 먼 아들은 오래지 않아 죽고,집에는 후오 할머니와 단단만 남아 서로 의지하며 생활해 왔다.그런데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단단이 어릴 때 쇼크를 받아 항상 어지럼증에 시달리는 ‘신경관능증’이라는 거의 들어보지도 못한 희귀한 병을 앓게 된 됐다. 이 병으로 단단은 20살이 넘도록 일거리를 찾을 수 없어 사회에 적응할 수가 없었다.이들 두 사람은 후오 할머니의 퇴직 연금 매달 몇 백위안(몇 만원)으로 어렵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더욱이 이 적은 돈도 절반은 단단의 약값으로 써야 했으니…. 이런 까닭에 후오 할머니의 가장 큰 바람은 손녀 단단의 평생 짝을 찾아주는 것이었다.그래야 편안히 죽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기 때문이다. 모든 사실을 간파한 위는 1단계 ‘사기 결혼’ 작전에 돌입했다.단단과 자주 만나 그녀의 신임을 얻은 궐자는 우선 후오 할머니에게 자신을 사영기업의 운전사로 월급은 약 2000위안(24만원),방 3칸짜리 집과 과수원,저축액 3만위안(3600만원) 정도 있다고 허풍쳤다. 이어 전처와 이혼을 하고 아들 한명을 두고 있다고 장단점을 고루 말한 뒤 단단과 결혼하면 집과 과수원을 팔아 돈을 마련해 이곳 선양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겠다고 후오 할머니의 신임도 얻었다. 후오 할머니는 이제야 손녀 단단의 훌륭한 낭군을 만났다며 “단단의 정신이 온전치 못하니 일단 같이 이곳에서 살자.”고 해 이들은 곧바로 동거생활에 들어갔다. 7월들어 모든 일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고 판단한 위는 2단계 작전에 들어갔다.먼저 8월 13일 결혼 날짜를 잡은 뒤 결혼식을 올리려면 돈이 필요하니 친척 등으로부터 돈을 좀 융통해달라고 후오 할머니에게 요구했다. 단단을 시집보낼 수 있다는 즐거운 마음에서 후오 할머니는 이러저리 돈을 빌린 6000위안(72만원)을 위에게 맡겼다.궐자는 이 돈 가운데 몇 백 위안만 방을 수리하는데 보탰을 뿐 나머지는 모두 빼돌렸다. 이것도 모른 단단과 후오 할머니는 결혼식날만 손꼽아 기다렸다.결혼식이 열린 지난 13일,단단은 “이제야,결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너무나 기뻤다. 그런데 단단측 결혼식 하객들은 결혼식 분위기가 뭔가 이상다고 느꼈다.결혼식장에서 위의 가족과 친구들을 도대체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해서 궐자에게 신분증과 운전면허증 등 신분을 증명할만한 것을 보여달라고 하니, 집에 놓고 와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고 있다고 얼버무렸다. 이를 이상히 여긴 단단측 결혼식 하객들이 웅성웅성거릴 때 위는 굳은 표정으로 아래층에 친구가 찾아왔다며 잠시 내려갔다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그리고 밤이 돼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날 저녁,단단측 결혼식 하객들은 선양시 공안국 소속 황구(皇姑)파출소에 신고했다.그때서야 궐자의 이름도 우레이가 아니고,올해 39살로 폭행죄·절도죄 등의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파출소측의 조사 결과 위는 단순히 결혼 예단비 뿐 아니라 단단과 결혼식을 올린 뒤 단단에게 보험을 들도록 해 그돈마저 빼돌리려한 것으로 밝혀져 주변 사람들의 치를 떨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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