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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재곤은 함께 일했던 선배에게 블루베리 농사를 짓자는 제안을 받는다.한편 진석은 소작 계약을 하며 땅주인 할아버지에게 칭찬과 격려를 듣고,내년 농사에 대한 희망에 부푼다.블루베리 쪽으로 마음이 기운 재곤이 계약을 파기하자고 하자,진석은 재곤에게 그럴 수 없다며 각자의 길을 가자고 한다.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KBS2 오후 9시55분) 유리왕은 배극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모른 채 와병 중이라는 상가를 만나러 궁을 나선다.배극의 사옥에서 상가를 구출한 유리왕은 그제야 반란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도진과 흑영 무리는 신속히 환궁하던 유리왕 일행을 덮치고,도진의 칼날을 막아서던 상가는 목숨을 잃는데…. ●일일연속극 사랑해, 울지마(MBC 오후 8시15분) 우연히 바에서 만취한 서영을 발견한 현우는 영민에게 전화를 걸어 데리러 오라고 한다.한걸음에 달려간 영민은 서영을 부축하고,서영은 영민에게 따귀를 때리며 상관하지 말라고 한다.한편 현우와 헤어지고 놀이터 에서 걸음을 멈춘 미수는 혼자 소주를 마시며 흐느껴 우는 영민을 발견한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지난달 20일 청주지방법원은 정신지체자인 조카이자 손녀를 성폭행한 큰아버지,할아버지 등 한 가족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이유는 과거 피해자를 돌봐왔고 앞으로도 돌볼 사람들은 피고인들뿐이라는 것이다.가족이라는 울타리로 인해 큰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여성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을 살펴본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보이지 않는 손 환경미화원.동해시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은 생활 쓰레기 56톤,음식물 쓰레기 26.5톤 정도다.새벽부터 일해야 하는 환경미화원은 교통사고의 위험,지독한 추위,악취와의 전쟁을 벌여야만 한다.악조건 속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동해시 환경미화원들을 만나본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최근 남북관계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개성공단 인원도 반 이상 줄었고 한때 이어졌던 철도운행도 끊겼다.북한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 측에 어쩌면 선제적으로 통미봉남의 벼랑끝 외교전략을 펼치는 듯 보인다.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북한의 향후 전망을 살펴본다.
  • KBS, 사극 사상 첫 ‘곰 전투’ 촬영 성공

    KBS, 사극 사상 첫 ‘곰 전투’ 촬영 성공

    국내 사극 사상 최초로 ‘곰 전투’ 장면이 선보여 진다. KBS 2TV는 7일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대하드라마 ‘천추태후(연출 신창석·극본 손영목)’를 통해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실제 곰을 투입한 전투 장면을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 2TV 대하 사극 ‘천추태후’는 중국의 동북공정이 계속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대 고려의 이상을 품고 거란의 침략에 맞섰던 여걸 천추태후(채시라 분)의 전투 활약을 통해 우리 민족의 자긍심과 자존을 높이고자 기획된 작품. ’천추태후’ 제작진은 “거란군이 압록강을 넘어 고려를 침공할 당시를 그려내면서 ‘요나라, 송나라가 맹수를 풀어 전쟁에 사용했다’는 역시기록을 재연해 내기 위해 실제 곰을 촬영에 투입, 최근 곰 전투 장면을 성공적으로 담아냈다.”고 알렸다. 제작진은 “당초 생생한 곰 촬영을 위해 중국 로케이션에서 대규모 촬영도 계획됐으나 제작비 부담이 워낙 커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며 “대신 차선책으로 국내 촬영에 특수 효과 삽입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남 합천 황매산에서 대규모 전투장면을 촬영 한 뒤 실제 곰의 움직임을 촬영했다.”며 “약 두달 동안 특수영상을 입히는 작업을 거치면서 완성도 높은 곰 전투장면을 완성하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천추태후’ 연출을 맡고 있는 신창석 PD는 “역사기록에 근거한 재미있는 스토리와 영상을 많이 준비했는데 ‘곰 전투 장면’은 그 중 하나”라며 “2009년 새해에는 ‘천추태후’를 통해 시청자들과 함께 고려시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천추태후’는 고려 시대 ‘잔다르크’로 불리는 천추태후의 파라만장한 일생을 다룬 사극이다. 태조왕건의 손녀딸인 천추태후는 극 중 강감찬 장군과 함께 거란의 침략에 맞서 싸워 세 차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여걸이자 대립과 정쟁의 고려 초를 진취적으로 돌파한 여태후로 그려진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떼루아’ 한자릿수 시청률 불안한 출발…반응도 엇갈려

    ‘떼루아’ 한자릿수 시청률 불안한 출발…반응도 엇갈려

    ‘타짜’ 후속으로 방송된 SBS의 새 월화 드라마 ‘떼루아’가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 1일 첫방송된 ‘떼루아’는 2일 시청률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서 7.3%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다른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 조사결과에서는 6.4%로 더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총 제작비 60억이 투입된 ‘떼루아’는 2년간의 사전기획 단계를 거쳐 탄생된 대작으로 기획단계에 그쳤던 기존 와인 소재 작품과는 달리 실제 제작된 첫 ‘와인 드라마’로 주목받았다. 또 두 주인공인 김주혁과 한혜진의 브라운관 복귀작인 ‘떼루아’는 두 배우 외에도 유선, 기태영, 송승환, 전수경 등 탄탄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다. 첫방송은 아름다운 프랑스 보르드를 배경으로 두 주인공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됐다. 남자친구 단별(이태성 분)을 찾아 파리에 온 우주(한혜진 분)와 와인 전문가 양 대표(송승환 분)의 일생이 걸린 샤통무어 마이어 1945를 구하기 위해 파리를 찾은 태민(김주혁 분)은 첫 만남을 가진다. 두 사람은 부딪히면서 태민이 어렵게 구한 와인과 우주가 가지고 있던 전통주가 뒤바뀌고 결국 태민은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비행기 안에서 또 만나게 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찮게 뽀뽀를 하게 된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 홈페이지에는 ‘배우들의 연기가 역시 좋았다.’, ‘기대했던 것 만큼 흥미진진하다.’ 등의 호평과 ‘전개가 진부하다.’, ‘상황 설정이 너무 억지다.’와 같은 혹평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떼루아’는 전통주집 손녀로 자라 와인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인물 이우주(한혜진 분)가 태민(김주혁 분)을 만나 와인의 세계로 빠져드는 과정 속에서 싹트는 두 사람의 사랑을 20부작으로 그려 나간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스·조흥은행」정혜영(鄭惠榮)양-5분데이트(172)

    「미스·조흥은행」정혜영(鄭惠榮)양-5분데이트(172)

    몹시도 수줍음을 타는 정혜영양(22). 포근하고도 청초한 느낌을 담뿍 안겨주는 이번 주 표지 아가씨다. 상명여고를 졸업하고 69년 말에 조흥은행에 입행. 지금은 종로지점 별단계에서 보증수표 떼는 일을 보고 있다. 3남매지만 언니가 출가했고 오빠가 군복무중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정양과 홀어머니 김효수여사만의 살림이라는 귀띔. 우석대학교 설립자인 고 김종익씨의 외손녀딸이라는 것을 후에 알게 됐다. -퇴근 후에는 주로 무얼 하나요? 『어머니가 서예하고 묵화를 즐기셔서 저도 따라하게 됐어요. 차분하게 몰두하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돼요』 -여자 은행원들이 주로 갖고 있는 취미는? 『대개는 고등학교 졸업자들인데「피아노」나 꽃꽂이,「아프강」등을 많이 취미로 갖고들 있어요. 또 은행측에서 매주 한번식 꽃꽂이와 「아프강」강습을 베풀어 주기도 하고요』 -휴일은 어떻게 지냅니까? 『산에 잘 가요. 지난 12월초 찾아갔던 치악산의 눈풍경이 참 볼만했어요』 -밥 잘 지읍니까? 『밥은 웬만큼 짓는데 반찬에는 자신없어요』 어릴 적 여의사가 되고 싶었다는 정양은 연애와 결혼이 따로 떼어지지 말고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얌전한 결혼관을 가졌다. 『단지 조건이 있어요. 어머니가 반대하시지 않는 사람이라야 한다는-』 <媛(원)> [선데이서울 72년 2월 20일호 제5권 8호 통권 제 176호]
  • 한혜진 “문근영 기부논란, 안타깝다”

    한혜진 “문근영 기부논란, 안타깝다”

    배우 한혜진이 동료 배우인 문근영의 기부 논란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혜진은 “좋은 일은 좋은 일로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문근영의 선행도 그 자체의 좋은 시각으로만 봐주셨으면 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본인도 현재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알려졌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근영 씨에 비하면 세발의 피도 안 되는데 알려져 민망했다. 홍보대사로서 조금이나마 힘이 됐음 한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한예진은 MBC 드라마 ‘주몽’ 이후 1년 6개월 여만에 SBS 새 월화드라마 ‘떼루아’로 브라운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오랜만의 연기활동에 설렌다는 그는 “오랜만에 촬영을 하다보니 신나고 건강해지는 기분”이라며 “ 주몽’ 이후 바로 작품을 했으면 내 자신이 조금 거만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혜진은 ‘떼루아’에서 우주에서 자신이 제일 특별하다고 믿는 스물일곱 명랑처녀 이우주 역을 맡아 김주혁과 호흡을 맞춘다. 한편 ‘떼루아’는 전통주집 손녀로 자라 와인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안인 인물 이우주가 태민(김주혁)을 만나 와인의 세계로 빠져드는 과정 속 두 사람의 사랑을 그리고 있는 국내 최초 와인 소재 드라마다. 20부작으로 다음달 1일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혜진 “‘주몽’ 이후 바로 작품 했으면 거만해졌을 것”

    한혜진 “‘주몽’ 이후 바로 작품 했으면 거만해졌을 것”

    12월 1일 첫방송되는 SBS 드라마 ‘떼루아’로 1년 반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배우 한혜진이 그동안 있었던 공백기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혜진은 MBC 드라마 ‘주몽’ 이후 작품을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한혜진은 “ ‘주몽’작품 이전 3년동안 네 작품을 하면서 너무 지쳐있었다. ‘주몽’을 끝내고 한 1년 정도 쉬고 싶었는데 여건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1년 반 정도의 기간동안 여러 작품의 섭외도 받았다는 한혜진은 “사극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또 사극으로 활동을 하면 안될 것 같았다.”며 “좋은 작품을 받았을 때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하지만 ‘주몽’ 이후 바로 작품을 했으면 ‘나 자신이 조금은 거만해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주몽’의 소서노 이미지가 강해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는 그는 “ ‘떼루아’의 감독님이 절 믿어 주셔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드라마의 주연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방송을 앞둔 설레임을 전했다. 한혜진은 ‘떼루아’에서 우주에서 자신이 제일 특별하다고 믿는 스물일곱 명랑처녀 이우주 역을 맡아 김주혁과 호흡을 맞춘다. 한편 ‘떼루아’는 전통주집 손녀로 자라 와인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안인 인물 이우주가 태민(김주혁)을 만나 와인의 세계로 빠져드는 과정 속 두 사람의 사랑을 그리고 있는 국내 최초 와인 소재 드라마다. 20부작으로 다음달 1일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주혁 “배우의 길 후회해 본 적 없다”

    김주혁 “배우의 길 후회해 본 적 없다”

    SBS ‘프라하의 연인’ 이후 3년 만에 ‘떼루아’로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김주혁이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주혁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후회에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연예계 활동 이후 연예인으로서 직업적 회의가 든 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주혁은 “간혹 방해가 있긴 하지만 내가 가는 길에 있어서 후회가 된 적은 없다. 돈 때문에 연기를 하는 배우는 없을 것이다. 그저 연기가 좋고 사람들에게 연기를 통해 무엇인가를 전해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주혁은 “사실 경제난에 작품 하나 만들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복 받은 일이 아니냐”며 웃으며 대답했다. 김주혁은 드라마 속에서 냉철한 와인마스터 ‘태민’ 역을 맡아 한혜진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드라마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와인 드라마라고 해서 와인을 홍보하는 게 아니다. ‘와인은 인생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사랑, 가족애 등 인생의 이야기를 와인에 빗대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떼루아’는 전통주집 손녀로 자라 와인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안인 인물 이우주(한혜진 분)가 태민(김주혁 분)을 만나 와인의 세계로 빠져드는 과정 속 두 사람의 사랑을 그리고 있는 국내 최초 와인 소재 드라마다. 20부작으로 다음달 1일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교동창 송혜교 vs 한혜진, 월화드라마 맞장

    고교동창 송혜교 vs 한혜진, 월화드라마 맞장

    배우 한혜진(27)이 송혜교와 “고교 동창 사이”라고 깜짝 고백하며 다음달 ‘월화 드라마 접전’에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떼루아’(연출 김영민·극본 황성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한혜진은 “송혜교와 고등학교 동기인데 다음달 부터 월화극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며 웃음 지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PD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송혜교에게 다음달 1일 첫 도전장을 내밀게 된 한혜진은 평소 ‘그들이 사는 세상’의 애청자임을 밝혔다. 한혜진은 ‘그들이 사는 세상’은 작가와 배우의 호흡이 잘 맞아 평소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며 “이렇게 월화극 경쟁으로 맞붙게 될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노희경 작가님의 팬이어서 그분의 작품은 모두 좋아했다.”며 “서로 다른 주제를 풀어내고 있는 만큼 직접적인 경쟁은 무리다. 동창인 송혜교에게 화이팅이라고 응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불거진 송혜교의 발음 노란에 대해서 묻자 한혜진은 “송혜교의 대본이 매우 길고 양도 많다 보니 빚어진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드라마 속 송혜교는 여전히 귀엽고 깜찍했다.”고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혜진은 ‘떼루아’에서 우주에서 자신이 제일 특별하다고 믿는 스물일곱 명랑처녀 이우주 역을 맡았다. 일상에서 늘 정면승부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우주를 가르켜 한혜진은 “와인에 비교하자면 톡 쏘는 스파클링 와인과 비슷한 캐릭터”라고 정의했다. ’떼루아’는 전통주집 손녀로 자라 와인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안인 인물 이우주가 태민(김주혁)을 만나 와인의 세계로 빠져드는 과정 속 두 사람의 사랑을 그리고 있는 국내 최초 와인 소재 드라마다. 20부작으로 다음달 1일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브룩 쉴즈, 한국 패션 브랜드 오픈 파티 참석 “원더풀!”

    브룩 쉴즈, 한국 패션 브랜드 오픈 파티 참석 “원더풀!”

    배우 브룩쉴즈가 지난 12일 미국 뉴욕 플라자 호텔 쇼핑몰에서 열린 국내 패션 브랜드 MCM 오픈파티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쉴즈는 성주그룹의 김성주 회장을 직접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이날 쉴즈는 블랙 팬츠 정장으로 시크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했다. 여기에 블랙 토트백을 매치하여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쉴즈는 세계 유수의 명품 브랜드들이 집결되어 있는 뉴욕 플라자 호텔에 MCM이 매장을 오픈 하게 된 것을 축하하면서 매장을 둘러봤다. 오픈파티에는 쉴즈 이외에도 소설가 헤밍웨이의 손녀딸인 도리 헤밍웨이와 미국 인기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넥스트 탑 모델’ 출신 모델인 유지나 워싱턴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현재 MCM은 지난 2007년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뉴욕타임즈는 ‘매혹적인 명품’이라는 타이틀로 소피아코폴라와 같은 패셔니스타들이 즐겨찾는 브랜드로 소개하기도 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談餘談] 오바마의 여자들/김미경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오바마의 여자들/김미경 정치부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초강대국 미국이 새로운 대통령을 뽑았다.‘변화’(change)를 앞세운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인인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다. 민주당 후보 경선 초반에는 미국이 흑인보다 여성을 먼저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성별이나 피부색, 이념을 떠나 40대 후보 오바마의 변화를 선택했다. 하와이 출신 혼혈로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낸 오바마가 역경을 딛고 대통령이 되기까지는 그를 돌보고 후원해온 ‘오바마의 여자들’이 있었다. 싱글맘으로 오바마를 키운 백인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 선거 전날 숨을 거두면서도 손자를 위해 투표했던 사실상 어머니 역할의 외할머니 매들린 던햄, 대학 시절 만나 평생의 동반자로서 옆자리를 지켜온 아내 미셸 오바마, 그리고 사랑스러운 두 딸 말리아와 사샤까지 4대에 걸친 여자들이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특히 오바마를 고등학교 때부터 키운 외할머니는 손자를 ‘곰돌이’라고 부르며 모든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오바마가 오늘날 뛰어난 지도자가 되기까지 외할머니 역할이 가장 컸다는 게 중론이다. 또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대학병원 임원직을 관두고 선거운동에 뛰어든 아내 미셸도 첫 흑인 ‘퍼스트 레이디’로 충분하다는 평가다. 오바마는 선거 캠페인 중 병세가 악화된 외할머니를 간호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며칠씩 중단하기도 했고, 핼러윈데이에는 딸들과 시간을 보내는 좋은 손자이자 남편, 아빠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선거 유세도 중요하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잊지 않은 것이다. 선거 기간 오바마의 시카고 자택 근처에 살면서 손녀들을 돌봐준 장모 매리언 로빈슨이 백악관에 같이 살게 될 것인지 등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최근 미국 시사잡지가 소개한 오바마 당선의 ‘1등 공신’ 30명에는 발레리 재럿, 낸시 펠로시, 힐러리 클린턴, 카산드라 버츠, 수전 라이스 등 쟁쟁한 실력의 여성 5명이 포함돼 있다. 가족은 물론, 이들이 오바마를 어떤 대통령으로 만들어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의자왕 증손녀 묘지 中서 발견

    백제가 멸망하면서 당나라로 끌려간 의자왕 후손의 묘지(墓誌)가 중국에서 발견됐다. 묘지란 죽은 사람의 행적을 돌에 새기거나 도자기 등에 써서 무덤에 함께 넣은 글이다. 김영관 청계천문화관 관장은 14일 “중국 산시성 고고연구소가 2004년 당나라 도읍이었던 시안(西安) 북쪽의 헌릉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의자왕의 증손녀인 부여태비(扶餘太妃)와 그의 남편 이옹(李邕)의 묘지명을 각각 발견했다.”면서 “최근 묘지에 새겨진 글자 831자를 판독한 결과 의자왕 후손들의 가계도가 밝혀졌다.”고 말했다. 묘지를 판독한 결과 660년 백제가 패망한 뒤 당나라로 끌려간 의자왕의 증손녀이자, 의자왕의 아들인 부여융의 손녀는 690년 부여덕장의 차녀로 태어났다. 그녀는 711년 당 현종의 아저씨뻘인 황족이자 괵나라 왕에 분봉된 이옹과 결혼했고,731년 이옹의 아들이 괵왕 봉작을 이어받은 것이확인됐다. 김 관장은 “그동안 당으로 끌려간 백제 왕실 사람들이 핍박을 받았다는 추정은 잘못됐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레이건 전 대통령의 경호 암호명은 로하이드

     며칠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경호 암호명이 ‘배신자(renegade)’로 결정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그가 선택했다는 후문도 곁들여졌고요.가족들의 경호 암호명이 모두 영어 알파벳 ‘r’자 돌림이란 것도 사람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국 BBC는 14일 오바마 일가뿐만 아니라 전·현직 대통령 일가는 물론,부통령 후보 등의 경호 암호명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경호 암호명이란 요원들끼리 무선 통신을 하면서 지칭하는 요인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됩니다.암호명은 일단 발음하기 쉽고 빨리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를 선택하는데 경호를 받는 요인들이 직접 고르기도 합니다.서부 영화에 주인공으로 나오기도 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가죽채찍(rawhide)’이란 경호명으로 불렸던 것처럼 경호 대상자의 개성이 묻어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r’자 돌림이 발음하기가 쉽다고 여기는 것은 이 발음에 약한 한국인들에겐 태평양만큼 먼 문화의 차이로 다가오지요.    오바마의 부인 미셸 여사-‘르네상스(renaissance)’  오바마의 큰 딸 말리아-‘광채(radiance)’  둘째딸 사샤-‘장미 꽃봉오리(rosebud)’  조지 부시 현 대통령-‘발자국을 남긴 사람(trailblazer)’  로라 부시 여사-‘템포(tempo)’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가죽채찍(rawhide)’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딸 카리나-‘스머페티(smurfette, 스머프 집단에서 유일한 여자)’    1993년 아빠가 부통령이 되면서 당시 19세였던 카리나는 비밀경호국으로부터 ‘s’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동차 뒷좌석에서 움크렸는데 마치 스머페티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1997년에 쓴 바 있습니다.  고어 부통령은 암호명도 고어여서 지겹다고 여러 차례 떠벌인 적이 있는데 실제로는 처음에 ‘톱질모탕(sawhorse, 톱질할 때 받치는 나무토막)’으로 불렸다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인디언 태양춤(sundance)’으로 바뀌어 불렸습니다.  이번에 부통령에 당선된 조지프 바이든의 암호명은 ‘켈틱(celtic)’.낙선한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인 점을 감안해 ‘피닉스(phoenix)’로 붙여졌고 부인 신디 여사는 ‘파라솔(parasol)’이었습니다.  부통령 후보로 함께 고배를 든 새라 페일린은 고향인 앨래스카주의 국립공원이자 천연가스 개발 계획이 진행 중인 ‘데날리(denali)’였고 석유 노동자인 남편 토드는 ‘드릴러(driller)’란 암호명으로 불렸습니다.  또다른 전직 대통령 제럴드 포드와 지미 카터는 각각 ‘맞쇠(passkey,마스터키)’와 ‘집사님(deacon)’으로 불렸고 사냥총 오발로 친구를 맞히기도 했던 딕 체니 현 부통령은 ‘낚시꾼(angler)’으로 불렸답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 “마약 한 외국인 강사 150일간 잠복 끝에 붙잡아” ☞ “내 배 갈라 낳은 세쌍둥이가 사실은 손녀들” ☞ 왈왈! 제가 퍼스트독 될지도 몰라요 ☞ 2009수능 수리 ‘가’ 작년보다 20점이나 빠져  
  • 노 전 대통령 “검찰청에 내가 갈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14일 공식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을 통해 “기록물 (유출) 사건 관련 검찰의 방문조사 입장에 대해 굳이 조사를 하겠다면 방문할 이유 없다.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측은 한 줄로 된 간결한 보도 참고자료(http://www.knowhow.or.kr/bbs_notice/view.php?page=1&path=IyMjIyMj&data_id=34743)를 통해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누리꾼들은 “방문조사? 분노가 치미네요.” “대체 뭘 조사하겠다는 거지요? 정치보복이 어디까지 가는지 두고 보겠습니다...!!! “라고 댓글을 달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견을 표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지원 기록 관련 사건과 관련해 “전임 대통령에게는 법적으로 재임 중 기록에 대한 열람권이 보장되어 있으니, 열람 편의를 제공해 달라.”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검찰에 직접 출두하겠다는 노 전 대통령의 태도는 기록물 사건에 대해 ‘전직 대통령의 예우에 맞는 열람권 보장’을 요구했으나, 국가기록원이 두차례 사저인 봉하마을을 방문해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검찰이 조사를 하겠다는 것에 대한 강한 분노를 보여준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마약 한 외국인 강사 150일간 잠복 끝에 붙잡아”  “내 배 갈라 낳은 세쌍둥이가 사실은 손녀들”  왈왈! 제가 퍼스트독 될지도 몰라요  2009수능 수리 ‘가’ 작년보다 20점이나 빠져  
  • [수능 D-1 팔공산 갓바위 르포]“해줄 수 있는건 기도밖에… ”

    [수능 D-1 팔공산 갓바위 르포]“해줄 수 있는건 기도밖에… ”

    한 번, 두 번, 세 번…삼백 번. 무릎을 굽히고 머리를 조아려 절을 한다. 뜨거운 입김은 점점 거칠어진다.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흐른다. 자신을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었으리라.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이름 앞에 ‘부모’가 붙는 순간부터 그들은 나를 버리고 남을 위해 산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지난 10일 대구 팔공산 갓바위.‘지성으로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이뤄준다.’는 부처님 앞에 전국 수백명의 부모들이 자녀의 대학 입시 성공을 위해 향을 사르며 절을 하고 있었다. 팔공산에 고3 학부모가 모인 건 20여년 전부터다. 갓바위 부처님의 머리 위 판석이 꼭 학사모처럼 보인다고 해서 유명세를 치렀다. 올해엔 수능 100일 전인 8월부터 평일엔 2000~3000명, 주말엔 6000~9000명 정도가 갓바위를 찾고 있다. 예불을 하러 오면 부처님 앞에 초를 놓게 되는데, 올해 수능을 보는 1990년생이 말띠라 12간지가 새겨진 초 가운데 말띠 초가 지난해보다 10배 정도 많이 팔렸다고 종무소 직원은 귀띔했다. 오후 3시. 작은 매트를 깔고 열심히 절을 하는 학부모들 등 뒤로 대구 시내가 훤히 보인다. 대구지역 온도는 15도인데 해발 850m의 갓바위에선 체감온도가 거의 영하다. 황성기(46·경북 경산 하양읍)씨는 손에 든 촛불이 꺼질세라 흙때가 낀 손바닥으로 바람을 막는다. 그는 농업 자재를 만드는 조그만 사업을 하는데, 이번에 큰딸이 수능을 본다. “한 달 전부터 3일에 한 번씩 와서 300배를 했어요. 딸 셋 중 장녀예요. 아무래도 다른 아이들보다 중요하죠.”28살에 결혼해 3년 만에 얻은 귀한 첫 딸이다. 형편이 넉넉지 못해 남들 다한다는 과외 한 번 못 시켜줬다. 그래도 부모 원망 안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준 게 기특하고 대견하다. 교대 진학을 바라고 있다는 딸에게 황씨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이제 기도밖에 없다.“한 달 동안 기도하면서 부처님한테 매달렸어요. 우리 딸 실력만큼 성적이 나오도록 해달라고요.” 오후 6시. 이 시간이 되면 갓바위 부처님 아래쪽에 있는 공양간(절에서 음식을 만드는 곳)은 참배객들의 임시 거처로 탈바꿈한다. 절에서 철야 기도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몸 녹일 공간을 마련해준 것이다. 그곳에서 만난 황금자(가명·경기 부천) 할머니는 이 곳에 머문 지 9일째다. 하나뿐인 외손녀가 수능을 잘 치르도록 기도드리러 왔다고 한다.“지난 1일에 내려왔다가 적응이 안돼 다시 올라갔어요. 다음날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내려왔지. 하루에 108배를 다섯 번씩 하니까 총 540배 해요. 이젠 4800배 정도 한 셈이네.”하나뿐인 딸의 또 하나뿐인 딸이라 할 수 있는 뒷바라지는 다 해줬다. 공양간 구석에서 몸을 녹이던 황 할머니는 “옷도 못 갈아입어서 때가 꼬질꼬질하네. 나 더럽지요?”하면서 수줍게 웃는다. 외손녀는 할머니가 이곳에서 기도하고 있는 줄 모른다. 다음날 새벽 3시. 새벽예불 시간이다. 손을 주머니에서 꺼낼 수도 없을 만큼 삭풍은 매서웠다. 그런데도 20여명의 학부모들이 돌부처처럼 앉아 염주를 헤아리고 있다. 앞에서 기도를 올리는 스님은 “서울 역삼동의 ○○○ 보체, 대구 월성동 ○○○ 보체….”라며 대입 합격 발원문을 올린 수험생들의 이름을 줄줄 읊는다. 귀마개에 파카 등등으로 중무장한 엄마들은 “약사여래불”이라고 중얼거리며 목탁 소리에 몸을 싣는다. 모자를 푹 뒤집어쓰고 차가운 바닥에서 기도하던 장순남(46·대구 월성동)씨는 예비 고3 엄마다.“막상 닥쳐서 기도하면 소용없다.”면서 “내년에 수능을 보는 둘째아들을 위해 지금부터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이 중학생 때는 식당에 몸이 매여 엄마가 있어줘야 할 자리에 대신 돈을 보냈다고 한다. 엄마의 관심을 받지 못하자 한때 전교 3등이던 아들은 고등학교 와서 성적이 수직 하락했다고 한다.“사교육도 소용없어요. 엄마가 관심 가져 주고 공을 들여야지.”라며 장씨는 이제부터라도 기도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선본사 혜찬 스님은 팔공산 갓바위에 올라오는 학부모들을 보고 “심지어 숭고하고 거룩해 보인다.”고 했다. 스님은 기도하는 학부모들의 모습이 ‘순수한 이타심의 결정체’라고 했다.“단순히 자식이 원하는 대학에 붙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게 아닙니다. 좀더 큰 인물이 되게 해달라고 비는 것이겠죠.” 글 대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동영상 www.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오바마 “학부모회의 다녀왔어요”

    이사를 앞두면 이런저런 준비에 정신이 없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부산을 떨기 마련이다. 하지만 미국 수도 워싱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1600으로 주소를 옮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최대한 조용히 지내기를 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백악관에 데려갈 개에서 자녀 학교문제까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하고 있다. 9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당선인은 당선 이후 시카고 자택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내 식당에서 3시간에 걸쳐 저녁을 먹기도 하고 학부모 회의에도 참석했다. 일요일 아침에는 아내와 함께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등 오히려 선거 운동 기간보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 그가 시카고 거리를 지날 때면 도로가 통제되고 경호인력이 따라붙긴 하지만 사이렌과 경광등을 자제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거의 매일 운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선거날에도 새벽 2시에 운동을 했고 지금도 집 근처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보통 사람’의 일상을 즐기려는 그의 노력과는 반대로 세간의 눈길은 오바마 가족을 떠나지 않고 있다. 백악관에서 키울 개에 이어 이번에는 워싱턴으로 전학오게 될 자녀들의 학교 선정 문제가 관심사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사립 학교를 선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미 카터 대통령 이후 자녀를 공립학교에 보낸 대통령은 없지만 백악관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가 공립학교라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이날 오바마 당선인의 장모인 매리언 로빈슨이 백악관에서 함께 살게 됐다고 보도했다. 매리언은 선거운동 기간 오바마 당선인 집에서 10분거리에 살면서 손녀들을 돌봐왔지만 백악관에서 같이 살자는 딸의 부탁은 거절해 왔다. 하지만 수많은 ‘최초’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는 오바마 당선인이 장모와 살 경우 3대가 백악관에 살게 되는 또 다른 기록을 남기게 된다는 점에서 매리언의 백악관행 여부는 이목을 끌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수능 D-1 ‘기도처’ 팔공산 갓바위에서는…

    한 번, 두 번, 세 번…삼백 번. 무릎을 굽히고 머리를 조아려 절을 한다. 뜨거운 입김은 점점 거칠어진다.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흐른다. 자신을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었으리라.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이름 앞에 ‘부모’가 붙는 순간부터 그들은 나를 버리고 남을 위해 산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지난 10일 대구 팔공산 갓바위.‘지성으로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이뤄준다.’는 부처님 앞에 전국 수백명의 부모들이 자녀의 대학 입시 성공을 위해 향을 사르며 절을 하고 있었다. ▲ 해마다 대학입시철이면 수험생 부모들은 애간장을 태운다.20년전부터 전국에서 자주찾는 대구 팔공산 갓바위 앞에는 올해도 수험생 부모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2009학년도 수능을 사흘 앞둔 지난 10일 대구 팔공산 갓바위 앞에서 수험생 부모들이 자녀의 대입합격을 기원하고 있다. 팔공산에 고3 학부모가 모인 건 20여년 전부터다. 갓바위 부처님의 머리 위 판석이 꼭 학사모처럼 보인다고 해서 유명세를 치렀다. 올해엔 수능 100일 전인 8월부터 평일엔 2000~3000명, 주말엔 6000~9000명 정도가 갓바위를 찾고 있다. 예불을 하러 오면 부처님 앞에 초를 놓게 되는데, 올해 수능을 보는 1990년생이 말띠라 12간지가 새겨진 초 가운데 말띠 초가 지난해보다 10배 정도 많이 팔렸다고 종무소 직원은 귀띔했다. PM 03:00 오후 3시. 작은 매트를 깔고 열심히 절을 하는 학부모들 등 뒤로 대구 시내가 훤히 보인다. 대구지역 온도는 15도인데 해발 850m의 갓바위에선 체감온도가 거의 영하다. 황성기(46·경북 경산 하양읍)씨는 손에 든 촛불이 꺼질세라 흙때가 낀 손바닥으로 바람을 막는다. 그는 농업 자재를 만드는 조그만 사업을 하는데, 이번에 큰딸이 수능을 본다. “한 달 전부터 3일에 한 번씩 와서 300배를 했어요. 딸 셋 중 장녀예요. 아무래도 다른 아이들보다 중요하죠.”28살에 결혼해 3년 만에 얻은 귀한 첫 딸이다. 형편이 넉넉지 못해 남들 다한다는 과외 한 번 못 시켜줬다. 그래도 부모 원망 안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준 게 기특하고 대견하다. 교대 진학을 바라고 있다는 딸에게 황씨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이제 기도밖에 없다.“한 달 동안 기도하면서 부처님한테 매달렸어요. 우리 딸 실력만큼 성적이 나오도록 해달라고요.” PM 06:00 오후 6시. 이 시간이 되면 갓바위 부처님 아래쪽에 있는 공양간(절에서 음식을 만드는 곳)은 참배객들의 임시 거처로 탈바꿈한다. 절에서 철야 기도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몸 녹일 공간을 마련해준 것이다. 그곳에서 만난 황금자(가명·경기 부천) 할머니는 이 곳에 머문 지 9일째다. 하나뿐인 외손녀가 수능을 잘 치르도록 기도드리러 왔다고 한다.“지난 1일에 내려왔다가 적응이 안돼 다시 올라갔어요. 다음날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내려왔지. 하루에 108배를 다섯 번씩 하니까 총 540배 해요. 이젠 4800배 정도 한 셈이네.”하나뿐인 딸의 또 하나뿐인 딸이라 할 수 있는 뒷바라지는 다 해줬다. 공양간 구석에서 몸을 녹이던 황 할머니는 “옷도 못 갈아입어서 때가 꼬질꼬질하네. 나 더럽지요?”하면서 수줍게 웃는다. 외손녀는 할머니가 이곳에서 기도하고 있는 줄 모른다. AM 03:00 다음날 새벽 3시. 새벽예불 시간이다. 손을 주머니에서 꺼낼 수도 없을 만큼 삭풍은 매서웠다. 그런데도 20여명의 학부모들이 돌부처처럼 앉아 염주를 헤아리고 있다. 앞에서 기도를 올리는 스님은 “서울 역삼동의 ○○○ 보체, 대구 월성동 ○○○ 보체….”라며 대입 합격 발원문을 올린 수험생들의 이름을 줄줄 읊는다. 귀마개에 파카 등등으로 중무장한 엄마들은 “약사여래불”이라고 중얼거리며 목탁 소리에 몸을 싣는다. 모자를 푹 뒤집어쓰고 차가운 바닥에서 기도하던 장순남(46·대구 월성동)씨는 예비 고3 엄마다.“막상 닥쳐서 기도하면 소용없다.”면서 “내년에 수능을 보는 둘째아들을 위해 지금부터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이 중학생 때는 식당에 몸이 매여 엄마가 있어줘야 할 자리에 대신 돈을 보냈다고 한다. 엄마의 관심을 받지 못하자 한때 전교 3등이던 아들은 고등학교 와서 성적이 수직 하락했다고 한다.“사교육도 소용없어요. 엄마가 관심가져주고 공을 들여야지.”라며 장씨는 이제부터라도 기도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선본사 혜찬 스님은 팔공산 갓바위에 올라오는 학부모들을 보고 “심지어 숭고하고 거룩해보인다.”고 했다. 스님은 기도하는 학부모들의 모습이 ‘순수한 이타심의 결정체’라고 했다.“단순히 자식이 원하는 대학에 붙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게 아닙니다. 좀더 큰 인물이 돼 달라고 비는 것이겠죠.” 글 사진 대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영상=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의 미국] 미셸 “엄마 역할이 더 중요”

    백악관의 새 안주인이 될 미셸 오바마가 ‘이스트윙(East Wing)’ 생활의 초점을 두 딸인 말리아(10)와 샤샤(7)가 탈없이 적응하는 데 맞추고 있다. 대통령 부인보다는 엄마의 역할에 더 비중을 둔 모습이지만 미국 언론은 벌써부터 뜬금없이 드레스 색깔을 두고도 입방아를 찧고 있다. 백악관은 비서들이 근무하는 ‘웨스트윙(West Wing)’과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Oval Office), 그리고 주거공간과 퍼스트레이디의 사무실 등이 있는 이스트윙으로 나눠져 있다. 미셸은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에 6일(현지시간) 실린 인터뷰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최고의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현 퍼스트 레이디인 로라 부시, 전 부통령 앨 고어의 아내인 티퍼 고어,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아내 로잘린 카터,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 케네디,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부인 마리아 쉬리버 등 전현직 정치인의 부인들에게 백악관 생활의 조언을 구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뉴스위크는 지날달 24일 남편 버락 오바마의 당선을 가정해 미셸과 사전 인터뷰를 했다. 결혼한 뒤 시카고를 떠난 본 적이 없는 미셸은 “처음으로 이사가는 곳이 백악관이라 긴장이 된다.”면서 “친정엄마(매리언 로빈슨)에게 함께 살자고 조르고 있다. 엄마는 싫다고 하지만 손녀들을 위해 내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까 싶다.”고 평범한 엄마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딸 첼시를 훌륭하게 키워낸 힐러리가 친절하게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그녀는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우리 부부는 딸들이 백악관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숙제도 봐주고 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버락 오바마의 당선 수락 연설에서 입은 미셸의 검정색과 빨간색이 조합된 드레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언론은 형편없는 패션감각이라고 혹평하는가 하면 색깔을 두고도 갖가지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는 빨간색은 정치적 좌파를, 검은색은 흑인을 상징한다고 풀이했다. 당시 말리아와 샤샤도 각각 검은색, 빨간색 드레스를 입어 때아닌 ‘색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95) 三學士의 최후

    [병자호란 다시 읽기] (95) 三學士의 최후

    인조의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로 상징되는 치욕적인 항복과 함께 전쟁은 끝났다. 하지만 귀천을 막론하고 조선 사람들의 참혹한 고통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었다. 인조를 대신해 볼모로 끌려가는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화친을 방해하여 전쟁을 불러왔다는 ‘죄목’으로 연행되는 삼학사, 경향 각지에서 청군에 붙잡힌 수십만의 포로. 그들은 청군의 엄중한 감시 속에 심양(瀋陽)을 향해 걷고 또 걸어야 했다. 그들 앞에는 과연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 고통 속에 끌려가는 사람이나, 슬픔을 삼키며 그들을 보내는 사람이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현실 앞에서 통곡했다. 그리고 곧바로 삼학사의 죽음 소식이 날아들었다. ●홍익한, 윤집, 오달제 삼학사 가운데 가장 연장이었던 홍익한(洪翼漢·1586~1637)은 당시 52세였다. 그의 본관은 남양(南陽)으로 진사 홍이성(洪以成)과 안동 김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원래 이름은 습( )이었는데 뒤에 익한으로 개명했다. 이정구(李廷龜)의 제자였던 그는 1615년 소과(小科)를 거쳐,1624년 이괄의 난이 일어났을 때 공주에서 정시(庭試)에 급제했다. 이후 언관직을 두루 역임하고 병자호란 직전 사헌부 장령(掌令)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윤집(尹集·1606~1637)은 당시 32세였다. 본관이 남원이었던 그는 현감 윤형갑(尹衡甲)과 황씨의 소생으로 일찍이 백형 윤계(尹棨)에게 수학했다.1627년 소과에 급제하고 1631년 별시(別試) 문과에 급제했던 그는 1636년 당시 홍문관 교리(校理)였다. 윤집은 김상헌의 조카딸과 결혼하여 3남을 두었는데, 후일 증손녀가 홍익한의 손자에게 출가하여 사후에 홍익한과 사돈 관계로 인연이 이어졌다. 오달제(吳達濟·1609~1637)는 당시 29세였다. 그는 해주가 본관으로 오윤해(吳允諧)의 셋째 아들이자 영의정을 지낸 오윤겸(吳允謙)의 조카였다.1627년 소과를 거쳐 1634년 별시 문과에 급제했고, 병자호란 당시 홍문관 수찬(修撰)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병자호란 당시 조정에는 삼학사 말고도 많은 척화신들이 있었다. 윤황(尹煌), 유철(兪 ), 이일상(李一相), 유계(兪棨), 정온(鄭蘊), 조경(趙絅) 등이 그들이었다. 그럼에도 이 세 사람이 청군에 넘겨지는 ‘희생양’으로 낙점된 까닭은 무엇일까?그것은 홍타이지의 칭제건원(稱帝建元) 사실이 알려진 직후 이들이 누구보다 격렬하게 홍타이지의 ‘참월(僭越)’을 비난하고 주화신(主和臣)들을 성토했기 때문이다. 홍익한은 1636년 2월 ‘홍타지이가 보낸 사신의 머리를 베어 명나라에 보내든가, 그것이 싫으면 나의 머리를 베라.’는 극렬한 내용의 상소를 올렸다. 오달제는 1636년 10월 ‘공론을 두려워하지 않고 방자하고 거리낌없이 화친을 시도하는 죄를 다스려야 한다.’고 최명길을 겨냥하여 직격탄을 날렸다. 윤집은 더 나아가 ‘명나라의 은혜를 배신하고 오랑캐와 화친을 주도하는 최명길은 진회(秦檜)보다 나쁜 자’라고 극언을 퍼부은 바 있었다. ●홍익한의 절개 청군이 철수할 때, 홍익한은 평양서윤(平壤庶尹)으로 있었다. 조정은 2월12일 증산현령(甑山縣令) 변대중(邊大中)을 시켜 홍익한을 적진으로 압송토록 했다. 변대중은 홍익한을 결박하여 심한 모욕을 주었고, 음식물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홍익한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결박을 풀어 달라고 호소했지만 그는 듣지 않았다. 조정은 청의 질책을 피하기 위해 그를 신속하게 압송했는데, 2월20일에 벌써 만주의 통원보(通遠堡)에 도착했다. 통원보의 청인들은 그가 끌려온 사연을 듣고 음식물을 내어 후히 대접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나만갑은 ‘병자록’에서 ‘개돼지 같은 청인들이 변대중 같은 조선 사람보다 훨씬 나았다.’고 통탄했다. 심양에 이르러서도 홍익한은 의연했다. 용골대가 그에게 ‘너의 나라 신료들 가운데 척화를 주장한 자가 퍽 많은데, 어찌 유독 너만 끌려왔는가?’라고 묻자 홍익한은 ‘작년 봄에 네가 우리나라에 왔을 때 소를 올려 너의 머리를 베자고 청한 것은 나 한 사람뿐’이라고 응수했고, 용골대는 웃으며 가버렸다고 한다. 홍타이지는 홍익한을 회유하기 위해 그를 별관에 가두고 연회도 베풀어 주려고 시도했다. 과거 수많은 명나라 이신(貳臣)들을 받아들인 경험이 있는 홍타이지의 입장에서 홍익한은 ‘전향’시켜야 할 중요한 대상이었다.‘조선의 골수 척화파까지도 결국 홍타이지의 은덕에 감화되었다.’는 소문은 향후 조선을 제어하는 데 커다란 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익한은 단호했다. 그는 글을 써서 자신을 회유하려는 홍타이지의 기도를 정면에서 반박했다.‘대명조선국(大明朝鮮國)의 잡혀온 신하 홍익한은 말을 알아듣지 못하므로 감히 글로써 밝힌다. 지난해 봄 금나라가 맹약을 어기고 황제라 칭한다는 말을 들었다. 맹약을 어겼다면 이는 패역한 형제이고, 황제라 칭했다면 이는 두 천자(天子)가 있는 것이다. 한집안에 어찌 패역한 형제가 있을 수 있으며, 천지간에 어찌 두 천자가 있을 수 있는가. 그리하여 본래 예의를 숭상하고 직절(直截)을 기풍으로 삼는 언관으로서 맨 먼저 이 논의를 주장하여 예의를 지키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상소 한 장을 올림으로써 가정과 나라에 패망을 초래하였으니 만 번 도륙당한다 할지라도 진실로 달게 받을 뿐, 달리 할 말은 없다. 속히 죽여 주기를 바랄 뿐이다.’ ‘대명조선국의 신하.’이 말 속에 이미 홍익한의 의지가 오롯이 담겨 있었다.‘나는 조선의 신하이자 명의 신하이니 그대들 오랑캐와는 타협할 수 없다.’는 것이 홍익한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였다. 홍익한의 의지를 확인한 홍타이지는 곧바로 그를 처형했다. ●윤집과 오달제의 최후 윤집과 오달제는 청군 후발대에 이끌려 1637년 4월15일 심양에 도착했다. 홍타이지는 두 사람도 회유하려고 시도했다.4월19일 용골대가 두 사람을 앉혀 놓고 홍타이지의 말을 전했다.‘너희들이 척화를 외쳐 두 나라의 틈이 생기게 했으니 그 죄가 매우 중하다. 죽여야겠지만 특별히 살려주고자 하니 처자를 데려와 이곳에서 살겠는가?’ 윤집은 ‘난리 이후 처자의 생사를 알 수 없다.’고 했고, 오달제는 ‘고통을 참고 이곳까지 온 것은 만에 하나라도 살아서 돌아가면 우리 임금과 노모를 다시 보기 위해서였다. 고국에 돌아갈 수 없다면 죽는 것만 못하다. 속히 죽여 달라.’고 응수했다. 격분한 용골대는 그들을 묶어다 심양 서문 밖에서 죽였다. 청인들은 시신을 수습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뒷날에도 뼈들이 쌓여 있는 형장에서 두 사람의 시신을 찾을 길이 없어 집안의 종들을 시켜 초혼(招魂)하여 온 것이 전부였다. 오달제에게는 노모와 임신한 아내가 있었다. 심양으로 끌려갈 때 그가 남긴 시구(詩句)들은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그는 인조와 노모를 생각하면서 “외로운 신하 의리 바르니 부끄럽지 않고/임금님 깊으신 은혜에 죽음 또한 가벼워라/이생에서 가장 슬픈 일이 있다면/홀로 계신 어머님 날 기다리는 거라오”라고 읊었다. 아내에게 부치는 시도 절절하다.“부부의 은정 중한데/만난 지 두 해도 못 되었구려/이제 만리에 이별하여/백년 언약 헛되이 저버렸구료/땅 멀어 편지 부치기 어렵고/산이 첩첩하여 꿈조차 더디오/나의 살길 점칠 수 없으니/뱃속의 아이나 보호 잘하오” 윤집 집안의 사연도 처절하다. 병자호란 당시 남양부사(南陽府使)로 있던 윤집의 형 윤계 또한 전란 중에 순절했다. 그는 의병을 일으켰는데 기습을 받아 붙잡히는 몸이 되고 말았다. 윤계 또한 청군 앞에서 무릎 꿇기를 거부하다 혀가 잘리는 등 참혹한 죽음을 맞았다. 후손들은 왜란 당시 순절한 할아버지 윤섬(尹暹)과 윤계, 윤집의 글을 묶어 ‘삼절유고(三節遺稿)’를 펴낸 바 있다. 어쩔 수 없이 죽이기는 했지만 청조는 이후 삼학사의 절의를 인정했다. 그들은 삼학사를 기리는 사당을 짓고 비석을 세웠다. 강희제(康熙帝)는 훗날 ‘조선이 명나라 말년에도 끝까지 배신하지 않은 것은 본받을 만한 일’이라고 찬양한 바 있다. 삼학사로 대표되는 조선의 ‘절의’는 청인들이 보기에도 분명 이채로웠던 것이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만추의 극장가 눈물에 젖다

    만추의 극장가 눈물에 젖다

    깊어가는 가을, 달랑 두장밖에 남지 않은 달력을 보면 허탈한 생각부터 들게 마련이다. 이 같은 아쉬운 마음을 감동으로 달래줄 영화 두 편이 연이어 개봉된다.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아시아의 감성을 바탕으로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을 담은 수작들이다. 누군가 옆에서 톡 건드려주기만 바랄 정도로 울 준비가 되어 있는 당신이라면, 손수건을 들고 극장을 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 ●‘굿 바이´… 죽음에 대한 또다른 시각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 이 세상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는 사람은 누굴까. 영화 ‘굿 바이’(Good & Bye,30일 개봉)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준비하는 납관(納棺)을 소재로 죽음의 의미를 되짚는 작품이다. 첼리스트에서 얼떨결에 전문 납관사가 된 주인공을 통해 삶과 죽음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도쿄에서 잘나가는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였던 다이고(모토키 마사히로)는 갑작스러운 악단 해체로 졸지에 백수 신세가 된다. ‘연령을 불문하고, 고소득을 보장한다.’는 여행가이드 구인 광고를 보고 찾아간 곳은 일반 여행사가 아니라 인생의 ‘마지막’ 여행을 안내하는 납관을 하는 곳이다. 아무리 일자리가 궁한 처지라고는 하지만 죽은 사람을 본 적도 없는 다이고에게 시체를 염(殮)하고 관에 넣는 일은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새로 얻은 직업에 대해 아내 미카(히로스에 료코)에게 말하지도 못하고 수차례 그만둘 결심을 하지만, ‘누군가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고 또 배웅받는다.’는 진리를 깨달으며 점차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 죽음, 시체, 납관 등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루지만 이 영화가 시종일관 우울한 것만은 아니다.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무릎까지 오는 고등학생 양말을 할머니에게 신겨준 손녀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태왕사신기’ 등을 맡았던 일본 영화 음악계의 거장 히사이시 조는 일본 목조건물의 운치가 남아 있는 야마가타현을 배경으로 깊은 울림이 있는 감성을 전달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절제의 미학’을 살리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몬트리올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내년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영화상에 일본 대표로 출품될 예정이다. ●‘러블리 로즈´… 만남에 대한 색다른 정의 ‘가족’이란 과연 생물학적인 혈연의 관계로만 탄생하는 것일까. 영화 ‘러블리 로즈’(새달 6일 개봉)는 이런 생각에 반기를 든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지만, 도시의 차가움이 느껴지는 베트남 사이공의 밤거리. 영화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현대인들의 외로움과 오롯이 마주한다. 부모를 잃고 삼촌의 손에서 크면서 노동 착취를 당하기 일쑤인 열살 소녀 투이(팜티 한)는 이를 견디다 못해 도망친다. 투이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장미꽃을 팔기 시작하지만, 대도시에도 온통 자신처럼 외로운 사람들뿐이다. 국수집에서 우연히 만난 스튜어디스 란(켓 라이)은 매력적인 외모에도 남자들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괴로워하고, 동물원에서 만난 코끼리 사육사 하이(레더 루) 역시 약혼녀가 떠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그녀 옆을 끊임없이 맴돈다. 결국 갈 곳 없는 자신을 가족처럼 돌봐준 란과 하이의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기로 마음먹은 투이. 하지만 사랑의 결실을 보기도 전에 심술궂은 투이의 삼촌은 그녀를 찾아내 다시 차가운 공장 안으로 밀어넣는다. 베트남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영화 공부를 한 스테판 거저 감독은 동양적 정서를 살려 삭막한 현대 도시인들의 아픔을 잘 표현해 냈다. 영화 속 투이의 손에 들린 한 송이의 붉은 장미는 외로움 속에 핀 가족애와 사랑의 희망을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세련된 눈요깃거리가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사람들의 진심을 이어 주는 10살 소녀의 앙증맞은 연기가 지워지지 않는 잔상을 남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英 역사를 뒤흔든 혈육간의 애증

    英 역사를 뒤흔든 혈육간의 애증

    헨리 7세부터 엘리자베스 1세까지를 일컫는 튜더 왕조는 영국의 절대 군주제가 절정을 이룬 시기다. 앨리슨 위어가 쓴 ‘헨리 8세의 후예들’(박미영 옮김, 루비박스 펴냄)은 16세기 영국 튜더 왕조의 국왕인 헨리 8세 사후 왕위에 오른 네 인물의 삶을 다룬 책이다. 위어는 ‘헨리 8세와 여인들’‘9일 여왕:레이디 제인 그레이’ 등의 저서를 통해 튜더왕조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재현해온 영국의 저명한 역사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왕과 여왕의 개인사에 초점 맞춰 튜더 왕조를 다룬 많은 책들이 정치적인 공과를 기술하고 있는 것과 달리 ‘헨리 8세의 후예들’은 왕과 여왕의 개인사에 초점을 맞춰 소설처럼 풀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리 1세, 에드워드 6세, 엘리자베스 1세. 이들의 얽힌 관계는 아버지(헨리 8세)가 같지만 어머니가 모두 다르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이 세 명의 왕들과 그들의 사촌 제인 그레이(헨리 7세의 외증손녀)는 서로 다른 어머니와 성장환경의 차이만큼이나 다양한 성격을 지녔다. 메리 1세의 어머니 카탈리나는 에스파냐 아라곤 왕국의 공주로 원래 헨리 8세의 형 아서와 혼례를 치른 터. 하지만 신혼 6개월 만에 아서가 요절하자 헨리는 형수를 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카탈리나가 아들을 안겨주지 못하자 헨리는 그녀의 시녀인 앤 불린과 불륜에 빠진다. 헨리 8세는 앤 불린과 결혼하기 위해 교황에게 카탈리나와의 혼인을 무효화해 줄 것을 요청한다. 로마 교황이 이를 인정하지 않자, 그는 수장령으로 영국국교회를 분리, 설립한다고 선언하며 종교개혁을 단행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니다. 앤 불린 역시 에드워드 6세의 어머니인 제인 시모어에게 남편을 빼앗기고는 간통죄와 반역 혐의로 참수당한다. 헨리 8세의 애정이 누구에게로 향하느냐에 따라 딸들은 운명의 부침을 겪게 됐고, 살아남기 위한 생존 싸움은 결국 온갖 음모와 배신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죽음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해묵은 원한과 시기심, 그리고 종교적 불화가 배다른 형제자매들 사이를 갈가리 찢어놓았던 것”이라고 일갈한다. ●비자금 내역 등 방대한 자료 바탕 저자의 말처럼, 왕들의 개인사는 16세기 잉글랜드를 지배한 종교적 긴장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헨리에 이어 열 살에 즉위하지만 6년 후 요절한 에드워드 6세는 광신적 개혁주의자였다. 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사람은 제인 그레이. 그녀는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정치싸움에 떠밀려 왕이 됐지만, 민중의 지지를 받은 메리 1세가 런던에 입성하자 9일 만에 폐위당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이어 왕권을 잡은 메리 1세는 열렬한 가톨릭교도였다. 그녀는 기독교의 흐름을 가톨릭으로 바꿔놓기 위해 가톨릭에 반발하는 이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해 ‘피의 메리’라는 악명을 얻는다. 마지막으로 즉위한 엘리자베스 1세는 이같은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국교를 확립하는 동시에 종교적 통일을 추진하는 데 힘쓴다. 당대의 개인 서신과 공문서, 국정 일정표는 물론, 에드워드 6세의 일기와 비자금 지출내역 등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시대 묘사가 눈길을 끈다.2만 29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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