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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구별 이색 학교 정책 3제] 마포구, 퇴직교사의 컴백

    마포구에서는 정년퇴직한 교사들이 제2의 인생을 걷는다. 손자·손녀들에게 마을의 문화와 자연생태를 알려주는 체험학습을 직접 지도하게 된다. 구가 추진하는 ‘2011년 노인일자리사업 민간위탁사업’의 일환이다. 일자리는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 ㈜핵교가 제공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10명의 퇴직 공무원이 참여한다고 구는 7일 밝혔다. 지역 학교와 방과후교실, 유치원 등 20여곳의 ‘실버 강사’로 활동한다. 특히 교육 자료집도 강사들이 직접 나서 제작한다. 공민왕 사당과 절두산 순교성지 등 지역의 주요 문화유적지를 비롯해 하늘공원과 월드컵공원 등 생태환경 공원을 답사해 생생한 자료집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진행되며, 구비 535만원과 국비 459만원 등 총 153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한편, 구는 올해 노인일자리사업에 28억 8000만원을 편성해 32개 사업을 지원, 2040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줬다. 이들은 오는 10일 발대식을 갖고 마포노인복지관, 마포문화원, 성산종합사회복지관,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슈 인터뷰] “김연아는 실력과 미모가 자본…인간 자체서 가치 찾아야”

    [이슈 인터뷰] “김연아는 실력과 미모가 자본…인간 자체서 가치 찾아야”

    20대 때 이미 문학평론가로 이름을 드높였다. 1990년대는 정보화, 2000년대엔 디지로그라는 화두를 던졌다. 2010년 들어서는 새 화두 ‘생명(Vita) 자본주의’를 꺼내 들었다. 이어령(77)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겸 생명자본주의포럼 위원장이다. 3일 서울 태평로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생명자본주의에 대한 답을 구했다. →생명자본주의라는 개념이 새롭다. 의미는. -생명은 보편적으로 다 쓰는 말이다. 라이프, 리빙 모두가 관심 갖는 단어 아닌가. 다만 자본주의는 경제학자들이나 정치·경제계에 계신 분들만 주로 쓰는 말이다. 자본은 단순히 돈 같은 물질이 아니다. 김연아의 자본은 뭔가. 미모와 실력 아닌가. 스포츠 선수는 다리를, 탤런트는 눈을 보험에 들기도 한다. 물질화된 자본 말고 인간 자체가 가진 자본을 보자는 것이다. →생명자본의 구체적인 예를 들어 달라. -이미 모두가 생명 자본을 하고 있다. 애 낳고 무사히 키우는 것도 생명자본이다. 저출산 고령화가 왜 일어나나. 애 낳고 기르는 걸 자본이 아니라며 소중히 여기지 않으니까 툭하면 ‘집에 가서 애나 봐라.’라고 말하는 거 아닌가. 기존 경제학에서 GDP만 올라가면 다 되는 줄 알고 이런 생명자본 부분을 제외해 버린 것이 뼈아픈 실책이었던 셈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의료, 문화, 농업 같은 인간의 삶과 의식에 대한 뭔가를 찾아보자는 것이다. 이미 우리 전통에도 있다. 품앗이나 계 모임 같은 게 그런 거다. →이미 우리 전통에 들어와 있다는 얘기가 인상적이다. -부끄러워해야 할 대목이다. 벨기에에 베르나르 리에테르라는 학자가 기존 제도권 화폐와 다른 화폐를 만들어 냈다. 지역 공동체에서 통용되는 것으로, ‘보충’(Complementary) 화폐라 부른다. 그런데 그 아이디어가 동양의 음양이론에서 나왔다. 양이 국가에 의한 공식 화폐의 영역이라면 음은 커뮤니티 수준의 보충적 화폐라는 것이다. 대체나 대안이 아니라 보충해 준다는 것이다. 이미 벨기에에서는 성공적이고 이웃 일본에서도 400여 공동체가 그런 제도를 본떠 쓰고 있다. 음양의 화폐를 상보해서 같이 쓴다는 점이 바로 산업금융자본주의를 넘어선 것이다. 우리 전통의 대동계나 품앗이, 계 등이 모두 필요한 것을 공동체 내에서 조달해 쓰는 제도들 아니던가. 요즘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것들이 인기인데, 이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금융자본주의에 대한 일종의 대안인가. -금융자본주의는 한마디로 웃긴다. 가령 1마르크를 2000년 동안 복리이자로 묵혀 두면 그 자산가치가 나중에는 태양 크기의 행성 3개를 살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돈이 짐승도 아닌데 어떻게 새끼를 치나. 그것 가지고 안 된다는 게 최근 금융위기 같은 데서 드러난 것 아닌가. 내 주머니에 돈이 많은 줄 알았는데 문제가 생기는 순간 한꺼번에 사라진다. 그게 자본인가. 자연환경이나 신체 같은 것들이 가지고 있는 그 자체로서의 자본을 보자는 얘기다. →그 부분과 관련해 일본에는 지산지소(地産地消), 미국에는 로컬푸드(Local Food) 운동 같은 게 있다. 우리나라에는 생협 형식으로 도입돼 있다. 이들은 FTA가 농업을 사양산업화하고, 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대형화가 추진되면서 구제역 같은 사태를 키운다고 본다. -생명가치라는 것은 일종의 보완재다. 배에 물이 차오르면 이제껏 사람들은 배에서 물을 퍼냈다. 다른 한쪽에서는 배를 아예 버리자고 한다. 그런데 계속 차오르는 물을 애써 퍼내기만 하면 어쩌나. 그리고 아예 배를 버리면 바다에 다 빠져 죽자는 말인가. 그게 아니라 물이 새는 구멍을 찾아서 막아 보자는 것이다. 가령 농사라는 것은 물만 주면 되는 걸로 아는데 사실 질소 비료가 다 들어간다. 질소는 어디서 오나. 석유에서 나온다. 이미 석유라는 자원을 토대로 한 산업자본주의의 큰 틀에 포함된 것이다. 그래서 자본주의 자체를 부정하기보다는 트랜스(trans)하자는 것이다. ‘not A but B’가 아닌 ‘not only A’로 가자는 것이다. 이것 역시 패러다임의 교체다. →물리학자 장회익의 ‘온생명’이나 시인 김지하의 ‘생명 운동’ 같은 것들과 생명자본주의가 차별화되는 지점도 거기서 찾아야 하나. -기존 생명운동, 환경운동 같은 것들은 약간 종교성이 가미되거나 농촌, 살림 등의 개념이 들어가 있다. 반면 나는 ‘도시에서 왜 그런 걸 못해?’라고 되묻는 쪽이다. 그런데 사실 모두가 생명자본주의를 이미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나쁜 것이라 말하는 지식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공간 자체가 이미 자본주의다. ‘not A’ 논리가 아니어야 한다는 말은 그 때문이다. 소련 봐라. 극단적 사회주의 하다가 극단적 자본주의로 돌아서니까 저 꼴 나는 거 아닌가. 반면 중국은 사회주의도 자본주의도 아닌 모호한 형세다. 서양의 ‘not A’ 논리가 아닌 동양적인 논리 ‘Both A and B’를 쓰고 있는 것이다. 융합해서 써야 한다는 말이다.. →생명 못지않게 자본주의에도 방점이 찍혀 있다. -우리는 이제껏 산업화·민주화했다. 그러면 그 토대는 뭐냐. 자본주의다. 고쳐서 써야지 부정하는 게 전부는 아니다. 자본주의를 만악의 근원처럼 얘기하는 지식인들이 있는데 그건 거짓말이다. 그 말 자체도 자본주의 사회로 이만큼 먹고살게 되고 자유를 누리게 되니까 할 수 있는 얘기들이다. 자본주의가 달라져야 하는 것은 맞지만 버리는 건 아니라고 본다. →외롭고 고독해 보인다. -바다에는 물고기가 세 종류 있다. 납작 업드려 사는 넙치, 헤엄을 쳐야 살 수 있는 참치, 바다 위로 솟구쳐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날치. 넙치가 일반인이고 참치가 CEO 같은 사람이라면 날치는 지식인이다. 날치가 훌륭하고 잘나서 그런 건 아니다. 헤엄을 잘 못 치니까 살기 위해 공중으로 치솟아 오르는 것이다. 그렇게 나약하면서 외롭고 고독하고, 그런 게 지식인이다. 이제 나도 여든을 바라본다. 내 손자 손녀들이 살 세상이 앞으로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인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갈 길은 생명자본주의밖에 없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이어령 위원장은 ●출생:1934년 충남 아산 ●학력:부여고-서울대 국문학과 ●경력:이화여대 교수, 문화부 장관, 세계화추진위원회 위원,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2010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수상:1996년 일본국제교류기금대상, 2003년 대한민국 예술원상(문학부문), 2009년 한민족문화예술대상 문학부문상
  • [돌아온 애니깽 후손들] 1905년 1033명 첫발… 후손들 ‘경계인 삶’

    [돌아온 애니깽 후손들] 1905년 1033명 첫발… 후손들 ‘경계인 삶’

    1905년 4월 4일, 한국인 이민자 1033명을 태운 영국 화물선 일포드호는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멕시코로 향했다. 당시 영국·멕시코 이중 국적의 이민 브로커 마이어스는 일본 인력송출회사와 협의해 멕시코 유카탄 주 애니깽 농장주협회의 대리인 자격으로 서울·인천 등 전국에서 이민 노동자를 모집했다. 배에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부푼 꿈을 가진 장정 702명과 임신부를 포함한 부녀자 135명, 아무것도 모른 채 배를 구경한다며 덥석 올라탄 아이들 196명이 함께했다. 계층도 다양했다. 200여명의 퇴역 군인과 농부·무당·거지에 양반까지 포함됐다. ‘서유견문’을 쓴 개화파 유길준의 삼촌 유진태도 이민 1세대 중 한명이었다. ‘높은 보수의 4년 계약 이민’이라는 신문광고를 보고 몰려든 각양각색의 사람들은 몇년만 고생하면 큰돈을 벌어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청운의 꿈을 품고 배에 올랐다. ●농장 흩어져 노예 같은 생활 그러나 한달이 넘는 긴 항해 끝에 5월 15일 도착한 멕시코의 실상은 한국에서 들었던 것과 딴판이었다. 유카탄 반도 프로그레소 항에 도착한 이들은 곧 주도인 메리다 외곽의 25개 농장으로 뿔뿔이 흩어져 노예 같은 생활을 시작했다. 신산의 고통 속에 4년의 계약 기간이 끝났으나 일제에 강점된 조국은 그들이 그리던 곳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귀국을 포기한 한인들은 유카탄 반도를 중심으로 멕시코 전역에 흩어져 처절한 밑바닥 생활을 해야 했다. 1920년대 초에는 쿠바로 흘러들어 간 사람들도 있었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1세대들은 조국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승무학교와 한글학교를 세워 멕시코 땅에서 태어난 후손들에게 한글과 한국 문화를 가르치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 줬다. 그 즈음 미국에 설립된 독립단체 국민회의의 영향으로 국민회 유카탄 지부가 설립되었고, 도산 안창호 선생이 유카탄을 직접 찾아 1년 가까이 체류하며 흥사단을 조직해 1만여 달러나 되는 거액의 독립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국인의 정체성이 이민 3세대까지 유지됐지만 4~5세대에 이르러서는 그마저 점차 희석되기 시작했다. 스스로도 한국인인지 멕시코인인지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는 한인 4~5세대들은 현지인들의 차별 속에서 지금도 레판 마을과 메리다 등 멕시코 전역에 흩어져 경계인의 삶을 살고 있다. ●후손 대부분 사탕장사·막일 생계 1세대의 이민 이후 한 세기가 넘게 지났지만 이들은 여전히 이방인이다. 유길준의 육촌 손녀 노라 유씨가 지난 2006년 한인 후손 최초로 연방상원 의원에 당선되기도 했지만 극소수 성공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사탕 장사와 막일을 하거나 쥐꼬리만 한 연금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들의 삶 속에는 일제에 의한 국권 상실의 고통이 지워지지 않는 혈흔으로 또렷하게 남아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최수종씨 등 ‘100인 이사회’ 연예인·대학생 사랑의 밥 나누기

    [독거노인 사랑잇기] 최수종씨 등 ‘100인 이사회’ 연예인·대학생 사랑의 밥 나누기

    25일 오전 8시 서울 이화동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일회용 도시락통에 흰 쌀밥을 담는 사람들 가운데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바로 태조 왕건으로, 대통령으로 TV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탤런트 최수종씨였다. 연예인 봉사단체 ‘좋은 사회를 위한 100인 이사회’ 이사장인 최씨는 이날 부인 하희라씨 등 연예인 13명, 대학생 40여명과 함께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밥 나누기’ 활동을 펼쳤다. TV 속 배우가 아닌 평범한 ‘나눔인’으로 참여했지만, 인기 연예인들의 등장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않을 수 없었다. 종합복지관에서 도시락배달 봉사를 한다는 이수련(67) 할머니는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배우들을 보니 신기하다.”면서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도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일하지는 않는데, 참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최씨 등은 종로구에 사는 독거노인들에게 직접 도시락을 배달했다. 참여한 연예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남능미씨는 종합복지관에서 30여분 떨어진 창신동의 독거노인댁을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방문했다. 남씨는 “그동안 받은 사랑을 부족하나마 돌려 드리는 것 아니겠느냐.”며 “노인들을 직접 방문해 식사도 전하고 건강도 확인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봉사”라고 말했다. 남씨는 도시락 배달을 마치고 연이어 시작된 무료 점심 급식에서 노인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으며 인사를 건넸다. “체하지 않도록 급하게 드시지 마세요.” 여배우가 직접 말을 건네자 노인들은 아이처럼 “함께 사진을 찍자.”며 반가움을 전했다. 김흥수씨 등 배우들은 최수종씨와 함께 출연하는 드라마 ‘프레지던트’ 촬영을 아침까지 마치고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점심 급식판을 노인들이 앉은 자리까지 전하고 청소 등 뒷정리까지 하며 복지관 곳곳을 챙겼다. “모자란 반찬 있으면 말씀하세요. 제가 가져다 드릴게요.” 인기 여배우 왕지혜씨는 노인 한분 한분에게 부족한 반찬과 밥을 챙겨 드렸다. 홍창주(70) 할머니는 “꼭 손녀를 보는 것 같다.”며 반가워했다. 대학생 김기현(21·여)씨는 “오늘 자리를 통해 봉사의 의미와 더불어 노인들의 현주소와 독거노인 문제를 다시 한번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서울광장] 국회의원부터 줄인 뒤 ‘복지논쟁’ 하라/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회의원부터 줄인 뒤 ‘복지논쟁’ 하라/곽태헌 논설위원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5조 8786억 달러로 일본(5조 4742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2위가 됐다. 하지만 1인당 GDP로 보면 중국은 지난해 4412달러로 일본의 10%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지난해 일본에서 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중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한 게 엄살만은 아니다. 지난해 수출 세계 7위에 오른 한국도 선진국은 아니다. 한국은 2007년 처음으로 1인당 GDP 2만 달러 고지에 올랐으나 그 뒤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주저앉았다. 3년 만인 지난해 가까스로 2만 달러를 다시 넘어섰지만 내세울 만한 성적은 아니다. 1인당 GDP로 보면 카타르는 8만 달러를 넘지만 선진국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선진국의 지표는 경제규모, 1인당 GDP, 공업화 진전도, 과학기술, 국민들의 의식수준 등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1980년대 초 사립대의 한 학기 등록금은 50만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400만원쯤 된다. 25년 전 삼성·현대 등 대표적인 대기업 신입사원의 월급은 30만원선이었지만 요즘에는 200만원은 넘는다. 돈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는 법이다. 일본과 옛 서독은 1987년, 미국은 1988년에 각각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 이들 나라보다 20년이나 지나서야 2만 달러를 넘어선 것인데도 마치 선진국인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부 국회의원(정치인), 학자들은 많이 부족한 한국을 대표적인 선진국과 비교하면서 “정부가 복지를 위해 이 정도밖에 못 하느냐.”고 다그친다. 1987년의 2만 달러와 2007년의 2만 달러 가치가 분명히 다른데도 복지 수준 등을 단순 비교하는 사람들까지 있다. 지난해 6월의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으로 재미를 본 민주당은 올들어서는 무상보육·무상의료·반값등록금이라는 새 메뉴를 들고나왔다. 돈만 많다면 부자들에게도 지원하면 좋지만 여건은 그렇지 못하다. “돈 나와라, 뚝딱”이라고 말하면 돈이 뭉치로 나오는 요술방망이가 있는 게 아니다. 수십억원이나 하는 서울의 타워팰리스·아이파크에 사는 부자와 그들의 자녀·손자·손녀에게도 공짜로 점심을 주고 유치원비를 주고, 병원비를 주는 게 공정한 사회는 아니다. 예산이 한정된 탓에 부자들에게도 펑펑 지원해주면 어려운 이웃에게 돌아갈 혜택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소중한 세금으로는 어려운 학생에게 학기 중에는 물론 방학 중에도 아침·점심·저녁을 제공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의 공부방 마련을 위해 쓰는 게 훨씬 정의로운 일이다. 의무교육 대상이 아니라 수업료를 내야 하는, 형편이 좋지 않은 고등학생·대학생이 학비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해주는 게 희망 있는 사회다. 노무현 정부 시절 종합부동산세를 만들어 부자들에게 세금폭탄을 퍼부은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이 그토록 증오하는 부자들에게도 혜택을 주려고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이니 어리둥절하다. ‘70% 복지론’을 들고 나온 한나라당도 민주당보다 별로 나을 건 없다. 국회의원들이 자기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라면 무책임하게 예산을 펑펑 쓰는 약속을 할 리가 없다. 며칠 전 일본 최대 재계단체인 게이단렌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은 “세금으로 밥을 먹고 사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지금의 상황은 월급 도둑과 같다.”고 말했다. 어디 일본의 국회의원뿐이랴. 한국의 국회의원 1명 때문에 들어가는 세금은 세비(歲費)와 보좌진 연봉, 사무실 경비 등 직·간접적인 비용을 포함하면 연간 10억원 정도다. 헌법상 국회의원은 200명 이상으로 돼 있다. 현재 국회의원 정수(定數)는 299명이다. 국회의원이 능력이 있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을 다한다면 의원 수를 오히려 더 늘리고 세비도 대폭 올려줘야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유권자가 있을까. 함량미달인 국회의원부터 대폭 줄여 아까운 세금을 절약한 뒤 ‘복지논쟁’을 해도 늦지 않다. 그런데 이렇게 양심이 있는 국회의원이 있을까. tiger@seoul.co.kr
  • 대구서 깨진 얼음물에 손녀·조부 빠져 중태

    5일 오전 10시30분께 대구시 동구 각산동 나불지에서 썰매를 타던 송모(5.여)양과 할아버지(67)가 깨진 얼음물에 빠져 경찰과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는 가족과 함께 나불지에 놀러 나왔던 송양이 할아버지가 밀어주는 썰매를 타다가 갑자기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자 할아버지가 손녀를 구조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면서 일어났다.  구조 당시 두 사람은 호흡이 없는 상태였고 송양은 파티마병원,할아버지는 경북대병원 등으로 각각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경찰은 날씨가 풀려 못에 언 얼음이 녹고 있는 상태에서 이들이 얼음을 지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연합뉴스
  • [정국 현안 분야별 해법-무상복지]“무상으로 가면 재정 감당 못해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열린 좌담회에서 무상복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의 무상복지 논쟁에 대해 “서민 복지를 강화해야 한다. 하지만 부자에 대한 복지를 같이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고 우리나라처럼 국방비를 많이 쓰는 나라가 그것까지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육 같은 경우 소득 하위 70%까지 다 해 주는데, 상위 30%는 한달에 20만원 보육비에 그렇게 구애받지 않는 사람들 아니냐.”면서 “삼성그룹 회장 손자 손녀야 무상급식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또 외국의 예를 들면서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역사에 없는 일이 있었는데 그것도 복지 때문”이라면서 “그리스와 스페인이 곤욕을 치르는 것도 ‘놀고 먹어도 좋다’고 하다 이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스웨덴 총리를 만났는데 ‘한국이 과거의 우리 복지를 배우겠다는데 우리도 개혁하고 있는 만큼 따라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무상으로 가면 (국가 재정이) 감당 못한다.”고 쐐기를 박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이렇듯 강경한 어조로 무상복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은 4·27 재보선과 2012년 총선·대선에 무상복지가 파괴력 있는 이슈로 작용할 것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한 초등학생이 청와대에 보낸 편지를 예로 들어 우리나라 복지 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엄마가 봉고차를 몰아 먹고사는데 월세가 올라 쫓겨났다는 사연을 보고 조사해 보니 20만원도 안 되는 헌 봉고차 때문에 기초생활수급권자가 되지 못했더라.”면서 “허점과 사각지대가 많기 때문에 복지 전달체계를 완전히 과학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집권 4년차? 아직도 2년 남아… 마지막 날까지 일할 것”

    “집권 4년차? 아직도 2년 남아… 마지막 날까지 일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90분 동안 진행된 방송 좌담회에서 시종 여유 있고 자신감 있는 어조로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진보 성향으로 꼽히는 정관용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잇달아 직설적인 질문을 던질 때는 제스처를 섞어 가며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집권 4년차를 맞는 소회를 묻자 이 대통령은 “아직도 2년 남았나 생각한다. 남들은 벌써 4년차라고 해서 여러 이야기를 하지만 나 자신은 다른 느낌”이라면서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재직 시절에도 임기 마지막 날 오후 5시까지 근무시간을 모두 채웠던 것을 소개했다. ●“설 연휴 손자·손녀에게 서비스” 설 연휴 계획을 묻자 이 대통령은 “내일(2일) 하루는 국립박물관에 가서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을 보려고 한다.”면서 “내일 하루는 그렇게 둘러볼 데를 둘러보고 그 다음 이틀은 손자, 손녀, 가족에게 서비스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나는 정치인 출신이 아니다. 일해 오면서 살았다.”면서 레임덕에 빠졌던 역대 정부와는 다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해 당청 관계가 악화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여당은 책임을 공유해야 하는데, 10년 야당을 해서 여당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착각했을지도 모른다.”면서 “그렇다고 상처를 입고 그런 것은 없다.”며 웃어넘겼다. ●“5년 단임제 효율적 일처리 중요” ‘회전문 인사’ 논란과 관련,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단임제로 5년 일하면 일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것인가가 중요하며, 나는 일 중심으로 사람을 판단한다.”고 털어놨다. ‘2월 개각설’과 관련해서는 “감사원장은 채워야 하는데 무사히 청문회를 통과할 사람을 찾는데 만만치 않다.”면서 “개각은 없으며 필요하면 필요할 때 그냥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월 개각 없고 필요할 때 할 것” 그러면서 인사청문회의 보완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미국은 개인의 신상이나 이런 것은 국회가 전반적으로 조사해서 결정하고 공개적인 청문회는 개인의 능력, 정책 이런 것만 한다.”면서 “우리는 정책은 다 없어지고 괜히 신상 가지고 하니까 이렇게 점점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북 강경 노선을 유지하고 있는 외교안보 라인의 인적 개편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안 하고 있다.”고 단언한 뒤 “왜냐하면 북한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야지 좋아하는 사람만 있으면…”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집중력 높이려 회견 대신 좌담회 이날 기자회견이 아닌 신년 좌담회로 형식이 결정된 것은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분히 앉아서 소수의 패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대담 형식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인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이 같은 형식을 선호했다. 좌담회의 여성 사회자로는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민전 경희대 정치학과 교수,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씨 등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방송 경험이 풍부한 SBS 앵커 한수진씨로 최종 결정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부고] 중화권 국부 쑨원 손녀 교통사고로 사망

    [부고] 중화권 국부 쑨원 손녀 교통사고로 사망

    중국과 타이완 모두에서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쑨원(孫文)의 손녀인 쑨쑤이펀(孫穗芬·72)이 타이완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후 치료를 받다 한달여 만인 지난 29일 결국 숨졌다. 쑨쑤이펀은 지난해 말 타이베이에서 열린 화훼박람회를 관람한 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홍콩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었다. 공교롭게도 그가 교통사고를 당한 날은 1911년 신해혁명을 성공시킨 쑨원이 이듬해 중화민국의 초대 총통에 취임한 날이다. 타이완의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직접 문병하는 등 중화권 전체가 그의 병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참여 기업·금융·단체장들 “독거노인 사랑잇기 운동 성공 기원합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노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외로운 처지에 계신 어르신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정성이 담긴 안부전화 한 통과 작은 관심이 혼자 계신 어르신에게는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입니다. 하나은행은 외로운 노인들에게 따뜻하고 진심어린 말벗이 되어 드려서 사회의 사랑과 온정을 나눠드리는데 마음을 다할 것입니다. ●신용길 교보생명 사장 이번 참여로 교보생명은 350여명의 콜센터 상담원 등이 독거노인과 1:1 결연을 맺고 매주 전화를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이 되어드리는 활동을 펼칩니다. 작지만 진심 어린 마음을 담은 이번 나눔 실천이 외로운 독거노인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행복을 전해드리는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동부화재가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고독사를 방지하고 홀로 사시는 노인들의 정서적 고립을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동부화재는 자매결연을 맺은 어르신과 말벗이 되어 드릴 뿐만 아니라 정신적 교감까지 주고 받는 사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최수종 ㈔좋은사회를위한100인이사회 이사장·탤런트 독거노인의 고독사 문제에 국민들이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재능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이사회의 작은 동참이 국민들이 이웃 어르신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102만명에 달하는 독거 어르신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 분들을 위해 신한은행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우선 콜센터를 통해 안부전화 서비스와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 요령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또 도시락배달 등 자원봉사 활동도 전개할 계획입니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보건복지부의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하기 위해 사업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의 사회공헌 활동의 폭이 더욱 넓어지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단의 대국민 이미지가 더 좋아지기를 기대합니다.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 고령화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독거 노인의 정서적 고립 및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의미있는 사업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삼성화재는 임직원의 나눔 활동 참여를 유도하는 등 독거 노인 사랑잇기 사업을 정착시키고 독거 노인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김평우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연계해 노인법률지원 변호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거노인의 법률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좀 더 보탬이 되고 싶어 보건복지부의 사업 제안을 수용했습니다. 적극적으로 동참할 방침입니다. 협회 소속 회원변호사 등이 노인들의 말벗이나 법률지원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삼성생명은 서울, 부산, 광주 등 3곳에 상담원이 900여명에 이르는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부산 콜센터는 2005년부터 이미 독거노인 100여명에게 안부전화를 드리고 있어, 이번 사업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 우리은행이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과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콜센터를 활용한 ‘안부전화 서비스’ 등을 통해 ‘독거노인 사랑잇기’에 참여하는 것은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해 볼 때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은행은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우리 사회의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잡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 이번 보건복지부와의 협약을 통해 진행하는 ‘희망안심콜’을 통해 우리회사 콜센터에 근무하는 109명의 상담원들이 울산·대구지역에 거주하는 218명의 어르신과 관계를 맺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노인층이 살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박인식 SK브로드밴드 사장 ‘독거노인 사랑잇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영광입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TV(IPTV) 실종아동·노인 찾기 캠페인과 IPTV 공부방 등 ‘해피IPTV’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 임직원들은 독거 어르신 등 소외된 이웃들과 ‘행복나눔 실천’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홀로 사는 어르신의 안전과 건강, 정서적 지원을 위한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SK텔레콤 임직원은 우리가 가진 자원과 역량을 사회와 나눌 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터는 ‘독거노인 돌보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지난해 저소득층 장애가정 청소년의 꿈 실현과 자립기반을 지원한 데 이어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잇는 전화’에 참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합니다. 전국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직원들을 주축으로 친손자, 친손녀처럼 어르신들과 결연을 맺고 말벗이 돼 따뜻한 나눔활동을 펼치겠습니다. ●김태영 농협중앙회신용 대표 농협은 2008년부터 농촌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 생활정보, 금융사기예방 등을 소재로 말벗이 되어드리는 ‘농촌 어르신 말벗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 드리고 효의 뜻 실천을 통한 사회봉사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 [25일 TV 하이라이트]

    ●KBS 특선월드(KBS1 밤 12시 35분) 얼마 전, 영국의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가 케이트 미들턴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커플 중 하나로, 영국 왕실의 미래로서 수많은 영국인들의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장차 영국 왕비가 될 케이트는 어떤 사람인지 살펴보고, 대조적인 두 사람의 배경과 어린 시절을 되짚어 본다. ●1대100(KBS2 밤 8시 50분) 연기자 하석진, 작곡가 조영수가 각각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군단, 우리는 스턴트맨·스턴트우먼들, 카이스트 연구원들, 귀하디귀한 여자공대생들, 행복을 주는 마술팀 ‘벨라트릭스’, 잘나가는 작곡가들, 영원한 젊음 50대 ‘ROTC 동기들’, 그리고 62인의 예심통과자들이 100인으로 도전한다.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옥엽의 놀림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아니라고 믿었지만 결국 승아는 자신이 지금까지 함께 살았던 영옥의 친손녀가 아님을 알게 된다. 그 충격으로 승아는 평소와는 다르게 영옥을 피한다. 한편 두준에게 진정한 어른같다는 칭찬을 받은 정 집사. 옥엽의 거듭되는 장난에도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말 잘하는 5살 현우. 입 한 번 열었다 하면, 쏟아지는 수다에 귀가 따가울 지경이다. 그런데 엄마 앞에서만 침묵하는 아이. 엄마가 아무리 말을 걸어도 고개만 끄덕일 뿐 입 한번 뻥끗 않는다. 엄마 말에만 못 들은 척하는 아이 앞에서 엄마 속은 까맣게 타들어간다. 알쏭달쏭 두 얼굴 현우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세계의 교육현장(EBS 밤 8시) 꿈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만난 인도의 라다크 산골 학교. 보통 사람은 숨도 쉬기 어려운 해발 4000m. 학교와 마을을 오가는 버스는 한 대뿐이다. 이들이 조회시간에 하는 것은 영어토론이다. 간디가 인도의 독립에 미친 영향, 불교에서의 삶과 죽음 같은 묵직한 주제를 갖고 벌어지는 산골 오지학교에서의 영어토론을 함께해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군 복무 시절, 중국산 김치를 한국산으로 속여 판다는 기사를 보고 김치 사업에 뛰어든 노광철씨. 그의 도전이 시작된다. 제대 한 달 만에 시작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3개월 동안 총 매출은 고작 5만원. 하지만 온라인 김치쇼핑몰을 운영한 지 2년 만에 김치 시장을 평정한 열혈장사꾼. 광철씨의 파란만장 성공기를 들어본다.
  • 아이유 “할머니손에 자라…상금 전부 드릴것” 효심 뭉클

    아이유 “할머니손에 자라…상금 전부 드릴것” 효심 뭉클

    가수 아이유가 훈훈한 효심을 보였다. 18일 KBS2TV 퀴즈프로그램 ‘1대 100’에 출연한 아이유는 할머니에 대한 효심이 지극했다. ”상금 5천만원을 받는다면 어디에 쓰고 싶나?”라는 MC 손범수의 질문에 아이유는 “할머니에게 다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할머니 손에 자랐다. 가수 데뷔 후 번 돈으로 할머니에게 선물을 사 드리고 싶었는데 아직 못했다”고 이유를 설명해 방청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손범수 역시 “사랑스러운 손녀를 잘 키우신 할머니”라며 감동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이유는 5단계까지 승승장구하며 가창력 못지않은 교양 수준으로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꼭 1등을 하고 싶다”며 우승 의지를 내비쳤음에도 폭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 명칭 중 ‘위키’의 뜻을 묻는 6단계 문제에 막히고 말았다. 그는 ‘숨어서’를 답으로 제시했지만 정답은 ‘빨리’였다. 총 372만원을 적립하며 안타깝게 탈락한 아이유는 “2011년은 건강하게만 지냈으면 좋겠다”고 끝 인사를 전했다. 한편 아이유는 현재 KBS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순정파 여고생 김필숙 역을 맡아 연기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 = KBS2TV ‘1대 100’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임재훈 기자 jayjhlim@seoulntn.com
  • 공원·마을 지킴이 ‘실버파워’

    공원·마을 지킴이 ‘실버파워’

    “할아버지 덕분에 공원에 노숙자와 불량배가 사라졌어요.”(가양1동 가양어린이공원) “할머니 덕분에 깨끗한 공원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게 돼 좋아요.”(화곡8동 더부리 어린이공원) 할아버지·할머니들로 구성된 ‘공원 파수꾼’이 강서구 주민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원 파수꾼은 강서구가 2001년부터 지역 경로당에 어린이공원 관리를 맡기면서 할아버지·할머니들이 공원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강서구는 올해도 지역의 공원 108곳을 대한노인회 강서지회의 추천을 받은 경로당 83곳에 위탁해 연말까지 관리·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강서구는 19일 구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위탁증을 수여한다. 공원 파수꾼은 공원의 청소와 수목관리, 시설물 안전상태 점검, 공원 내 금지행위 발견시 주민계도 등 마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고복득(85·화곡동) 할머니는 “손자·손녀 같은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도록 놀이기구가 부서졌는지 확인하고, 공원에서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사람들을 혼내고, 봉사활동도 하니까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강순일(73·가양동) 할아버지는 “그동안 경로당에 나가 그냥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 순라군을 맡은 뒤 지역을 위해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용돈도 벌 수 있어 좋다.”며 웃었다. 공원파수꾼과 함께 3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하는 ‘실버 순라군’과 ‘은사랑 선생님’도 실버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강서구는 오는 21일까지 실버 순라군 120명(동별 6명씩)과 노인복지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도우미로 활동할 은사랑 교사 30명 등 150명을 모집한다. 실버 순라군은 60세 이상 노인 120명으로 구성된 자율방범대로 지역의 경로당 등에서 정정한 어르신을 추천받아 선발한다. 최고령자는 85세이다. 실버 순라군은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아파트 단지와 공원, 학교 근처 등 어린이와 여성,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을 2인 1조로 순찰하면서 마을 지킴이 구실을 한다.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 전화번호가 입력된 전화를 들고 다녀 우범자 등을 발견할 경우 전화기 버튼만 누르면 인근 지역을 순찰하던 경찰이 곧바로 나타난다. 순라군은 조선시대 도둑과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야간에 궁궐과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포졸을 일컫는 말로, 강서구 순라군들은 근무 복장도 실제 조선시대 포졸들을 본떴다. 은사랑 교사는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하루 2시간씩 주 2~3회 노인복지센터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전문지식 등을 활용해 어린이, 노인 교육프로그램 도우미로 활동한다. 노현송 구청장은 “공원 파수꾼과 실버 순라군은 어르신들에게 일거리를 마련해 드리고, 아이들에게는 안전하고 깨끗한 공원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면서 “앞으로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어르신들의 지식과 경험을 더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발굴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몽골 설원 누비는 늑대 사냥꾼들

    몽골 설원 누비는 늑대 사냥꾼들

    중앙 아시아 고원지대에 위치한 몽골. 그리고 스스로 강인한 늑대의 후예라 여기는 유목민족 몽골인들. 그들은 늑대를 신성시하면서도 늑대를 향해 총을 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추운 겨울만 되면 굶주린 늑대들이 가축에게 위협을 가하기 때문이다. 몽골의 경우 전체 인구의 30%가량이 유목생활을 한다. 그들은 여전히 전통가옥 ‘게르’에서 생활하며 가축을 기른다. 그들이 추운 겨울, 혹한보다 더 걱정하는 게 늑대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결국, 100년 전 늑대로 인한 가축피해가 심해지자 몽골에서는 조직적으로 늑대 개체 수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정부도 매년 10월 15일부터 4개월간 늑대 사냥을 허락하고 사냥꾼 협회를 운영한다. EBS ‘극한직업’은 19~20일 밤 10시 40분, 2회에 걸쳐 몽골의 늑대 사냥꾼을 소개한다. 40년 넘게 늑대 사냥꾼으로 살아온 간바테르. 그는 사냥꾼 협회에서 훈장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사냥실력을 갖췄다. 손녀 손자들 앞에선 인자한 할아버지이지만 늑대사냥에 나서는 순간, 눈빛이 변한다. 그의 눈은 매섭고, 누구보다 빛난다. 발자국만 봐도 늑대가 언제, 어디로 지나갔는지 아는 자타공인 베테랑이다. 사냥 본능은 그의 아버지에게 그대로 물려받았다. 유목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본능이다. 늑대를 신성하게 여기지만, 늑대를 잡는 것이 더 신성하다고 생각하며 자신들의 직업에 강한 자부심을 품고 살아가는 몽골의 사냥꾼 부자(父子)다. 어느날, 늑대에게 양을 빼앗긴 한 이웃이 간바테르에게 사냥을 요청한다. 간바테르는 동이 트기도 전, 늑대의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제작진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극한의 늑대 사냥 현장에 간바테르와 동행해 혹한을 뚫고 늑대를 쫓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간바테르는 넓은 설원에서 늑대의 발자국을 찾기 시작한다. 역시 베테랑 답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발자국을 발견한다. 간바테르는 바쁘게 발자국을 쫓는 한편 다른 포수들, 몰이꾼들과 한자리에 모여 작전을 짠다. 늑대는 150m 밖에서 쥐가 기어가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사람들은 최대한 소리를 낮춰, 재빨리 각자 위치로 흩어진다. 과연, 사냥꾼들은 혹한의 추위를 뚫고 늑대를 잡을 수 있을까. 20일에는 눈으로 뒤덮인 설원 위에서 밤새 늑대에게 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말 한 마리가 등장한다. 양 떼가 당한지 며칠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뼈까지 물어 뜯긴 말의 시체가 발견되자 사냥꾼들은 늑대 사냥에 더욱 의욕을 보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복지·재정 건전성 논쟁 소모적 정쟁보다 낫다

    무상 급식·의료·보육 등 민주당의 무상 시리즈로 촉발된 복지 논쟁이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는 시대정신’이라며 고삐를 더욱 죌 모양이다. 내년도 총선과 대선의 핵심 어젠다를 선점했다고 자신하는 듯하다. 한나라당은 ‘복지 포퓰리즘’ ‘표장사’라고 폄하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논쟁에 가세한 것처럼 비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여성계 신년인사회에서 “대기업 그룹의 손자·손녀는 자기 돈 내고 (급식을) 해야 한다.”면서 “공짜로 해준다면 오히려 화를 낼 것”이라고 무상복지 공세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우리는 정치권의 이 같은 논쟁이 ‘BBK사건’이나 ‘색깔논쟁’, 지역감정 자극 등 과거의 소모적 정쟁보다는 낫다고 평가한다. 아직 선진국의 복지 논쟁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우리 사회의 미래 모습을 염두에 둔 담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의 복지 논쟁이 증세나 재정 건전성과 같은 연계된 이슈로까지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민주당의 주장처럼 세금을 늘리거나 재정을 악화시키지 않고도 재원을 염출할 방안이 있는지, 추가 재정 투입규모가 적정한지 등을 따져보라는 얘기다. 올 1년 동안 치열하게 논쟁을 벌인다면 여야 각당의 지향점과 정책 신뢰도는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 심화와 저출산·고령화라는 국가 지속성에 적신호를 울리는 난제에 직면해 있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타개책으로 ‘기회의 균등’과 더불어 일정한 수준의 ‘결과의 균등’까지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에 대한 역풍이 거센 상황에서 정치권도 국가 개입의 적정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보기 바란다. 우리는 복지논쟁이 재정 건전성을 해치는 방식으로 결론 나선 곤란하다고 본다. 아직 우리의 국가 채무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다소 낮다고 하나 채무 증가속도는 우려할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의 부담을 재정에 떠넘긴다면 후세대의 밥그릇을 빼앗아 현세대가 자신들의 배를 채우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비록 소수당이기는 하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주장이 오히려 정직하다.
  • MB “복지정책 추진할때 포퓰리즘 경계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복지 포퓰리즘’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날 서울 불광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1년 여성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이 내놓은 무상급식과 의료·보육 등 ‘무상 시리즈’를 염두에 둔 듯 복지 정책에서 표를 얻기 위한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를 해보니까 정치는 반드시 합리적으로 되는 게 아니다. 나도 되돌아보면 급하면 포퓰리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비교적 (포퓰리즘을) 안 하는 사람이지만, 선거 때 되면 유혹에 빠진다. 합리적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기업 그룹 총수의 손자, 손녀는 자기 돈을 내고 (학교 급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사람들은 용돈을 줘도 10만원, 20만원 줄 텐데 식비를 공짜로 해 준다면 오히려 화를 낼 것”이라며 전면 무상급식 주장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아주 부자 아니면 중산층 전원에게 보육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사실 보육은 이미 무상보육에 가까이 갔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어른들 독설과 9살 소녀의 죽음/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어른들 독설과 9살 소녀의 죽음/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지난 13일 한 소녀의 장례식이 있었다. 9년 전 미국 현대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날인 9월 11일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이 세상에 왔다가 한 ‘정신 이상자’가 휘갈긴 총에 맞아 숨진 크리스티나 테일러 그린. 9살이었다. 지난 8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한 대형 슈퍼마켓 앞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6명 중 최연소자였다. 장례식장에는 9·11 테러 현장에서 수거된 대형 성조기가 나부꼈다고 한다. 발레와 수영을 잘하고 미국 최초의 여성 프로야구선수를 꿈꿨던 크리스티나는 초등학교 학생회 임원에 처음 선출돼 40세의 떠오르는 스타정치인인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을 보러 친구 엄마와 함께 슈퍼마켓을 찾았다. 롤 모델인 기퍼즈 의원을 직접 만나 얘기할 수 있다는 설렘은 그러나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났다. 애리조나주 총격사건의 희생자들 중에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이들이 여럿 있지만 유독 크리스티나가 관심을 끄는 것은 소녀의 짧은 삶이 가진 상징성과 소녀 그 자체일 것이다. 어린 딸·아들을 둔 부모의 심정으로, 손자·손녀를 둔 할머니·할아버지의 심정으로 크리스티나의 죽음을 보면서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안타까워하며 많은 미국인들은 눈물을 훔쳤다. 애리조나 사건이 터지자마자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은 정치·사회 전반에 팽배한 분노와 증오를 부추기는 ‘독설 정치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가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 언론과 평자들은 보수 진영의 막말과 독설에 손가락질하며 책임공방을 벌였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모식 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 3년간 워싱턴에 살면서 대선 후보시절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하는 모습을 수없이 봤지만 12일 추도식에서 행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TV로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대통령이 된 뒤로 가장 훌륭한 연설이었다.”고 평가했지만 외국인인 기자가 듣기에도 호소력이 컸다. 32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상당 부분을 9살 소녀에 대한 얘기를 하는 데 할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크리스티나가 생전에 무엇을 좋아했고, 무엇을 잘했는지 이야기할 때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크리스티나 또래의 딸을 둔 아버지의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오바마 대통령은 크리스티나의 희생을 계기로 당파를 떠나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제 막 친구들을 대표해 학교일을 배우기 시작한 크리스티나가 품었던 미국, 미국의 꿈, 민주주의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크리스티나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단호한 목소리로 외칠 때에는 숙연함마저 느껴졌다. 딸 아이를 두고 하는 아버지의 맹세와도 같이 들렸다. 9살 소녀의 희생이 이념과 당파로 갈라진 미국 사회를 이어 주고, 희망과 미래로 향하는 문을 열어 주었다는 조금은 거창한 생각마저 들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어디를 막론하고 기성세대, 특히 정치·사회 지도자들은 다음 세대에게 지금보다는 살기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를 원한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한다. 아마도 가장 그들이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후세가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아닐까 싶다. 아들·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기성세대가 되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럴싸해 보여도 실천하기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애리조나 총격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 불거진 정치인들의 막말·독설 논쟁을 우리네 정치인들이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하다. 매번 반복되는 국회의원들의 몸싸움, 삿대질과 막말. TV 화면을 통해 보는 이런 정치·사회 지도자들을 보면서 “너희들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말이 통할까. TV 뉴스를 보지 않는 어린이·청소년들이 많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 가족사진은 지갑 속에 넣고만 다니지 말고 가슴 속에 새기고 다녀야 하는 것 아닐까. kmkim@seoul.co.kr
  • 최은서, 폭풍의연인 시골녀서 차도녀 변신

    최은서, 폭풍의연인 시골녀서 차도녀 변신

    탤런트 최은서가 차도녀로 변신한 사진을 공개했다. 최은서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새해인사가 늦었다. 저는 현재 ‘폭풍의 언덕’ 촬영 중이다”는 글을 올려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최은서는 현재 MBC 일일연속극 ‘폭풍의 연인’(극본 나연숙, 연출 고동선 권성창)에서 낯선 서울에 올라와 새로운 인생을 맞는 가난한 어부의 손녀딸 별녀로 열연하고 있다. 별녀는 필립(장한음 분)의 보모로 얹혀살면서도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잃지 않는 캐릭터다. 그는 공개된 사진 속에서 검정색 상의에 은색 귀걸이를 심플하게 매치해 별녀와 상반된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보여줬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새해에 더 왕성한 활동 바란다”,”전혀 다른 이미지라 몰라봤다”,”추운 날씨에 촬영하느라 고생이 많다. 핫팩이라도 꼭 부착하시라” 등의 글을 올려 답했다. 한편 ‘폭풍의 연인’은 지난해 11월 17일 첫방송을 한 후 2개월도 안돼 조기종영 결정이 내려졌다. 애초 120부작으로 기획됐으나 MBC 측은 시청률 부진 등을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 최은서 페이스북 캡처 서울신문NTN 임영진 기자 plokm02@seoulntn.com
  • 대한제국, 울릉도·독도 관할했다

    대한제국, 울릉도·독도 관할했다

    대한제국이 울릉도와 독도를 실제로 관할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유미림 박사는 4일 KMI 이슈 브리핑을 통해 대한제국이 1900년 칙령 41호를 반포해 울도군이 울릉도를 비롯해 죽도·석도(독도 추정) 등 주변 섬을 관할했다는 ‘울도군 절목(節目)’을 공개했다. 울도군 절목은 배계주의 외증손녀인 이유미씨가 소장하던 것을 울릉군에 기증하면서 일반에 공개됐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신격호회장 외손녀 장선윤씨 와인·과자 수입제조사 설립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40)씨가 와인과 과자·빵 등을 제조·수입·판매하는 식품업체를 설립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둘째딸인 장씨는 지난해 12월 자본금 5억원으로 식품업체 블리스를 세웠다. 장씨는 이 회사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앞서 지난해 9월 신 사장은 세 딸들과 함께 화장품 도소매업체인 ‘에스앤에스인터내셔널’을 설립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신 사장이 자녀들과 함께 ‘홀로 서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신 사장과 자녀들의 사업상 움직임에 대해 롯데그룹의 특수관계인으로서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되는 것 외에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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