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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동반성장 비웃는 대기업의 동네빵집 점령

    자영업자의 고유업종인 ‘동네빵집’이 사라지고 있다. 대기업과 일부 재벌가의 딸들이 제과점과 커피숍 등에 진출하면서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독립 제과점, 이른바 동네빵집이 퇴출당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자영업자 제과점이 지난 2003년 초 약 1만 8000곳에서 점차 폐업이 늘어나 지난해 말 4000여곳으로 급감했다. 전통적으로 빵집은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고급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실직자, 퇴직자들이 생계형 창업으로 많이 선택한다. 이런 동네빵집 9곳 중 7곳이 최근 8년 새 문을 닫았다. 생계형 동네빵집이 급감했다는 것은 자영업자들의 삶의 터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얘기다. 남아 있는 동네빵집도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위기감에 떨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절실하고 시급하다. 국내 제빵시장 규모는 연간 2조원 정도라고 한다. 현재 대기업 두 곳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두 대기업의 전국 점포 수만 5417곳이나 된다니 얼마나 많은 동네빵집이 문을 닫아야만 했는지 짐작이 간다. 여기에 삼성·신세계·롯데·현대차그룹 등 내로라하는 재벌가의 딸과 외손녀들까지 뛰어들면서 제빵시장은 이제 공룡들의 각축장으로 변해 가고 있다. 이래저래 작은 규모이지만 손맛 하나로 이웃의 사랑을 받던 동네빵집의 설 자리는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럼에도 대기업은 이제 빵집도 모자라 라면·떡볶이·순대 등 이른바 ‘길거리 음식’사업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막대한 자본과 우월한 유통망을 업고 서민들의 생계수단을 접수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귀가 따갑도록 듣고, 대기업들 스스로 다짐하기도 했던 동반성장이나 상생의 구호가 무색하기만 하다. 규제를 풀어 주니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는커녕 골목상권이나 점령하고 있다는 탄식이 절절하게만 들린다. 대기업이라면 설사 시장 진입에 규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일만은 스스로 삼가야 한다. 대기업들이 게걸스러운 자본의 논리만을 고집한다면 감당키 어려운 사회적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부도 적절한 규제로 대기업들의 탐욕적인 일탈을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 [Weekend inside] 주택·농지 효자연금 “내가 제일 잘 나가”

    [Weekend inside] 주택·농지 효자연금 “내가 제일 잘 나가”

    # 전남 나주의 A(78)씨 부부는 지난해 3월 농지연금에 가입했다. 평생 일궈 온 땅을 담보로 매달 연금을 받는다. 덕분에 병원비 내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A씨는 “이 땅에서 농사지어 자식 교육 다 시켰는데, 이제는 땅 때문에 돈이 생긴다.”면서 “땅이 효자”라고 말했다. 가입을 권유한 아들 역시 “나중에 부모님 재산을 물려받는 것보다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여유 있게 사는 게 좋다.”며 웃었다. # 경기 시흥의 B(67)씨는 “자식에게 집 한 채는 물려줘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주택연금 가입을 망설였다. 미국의 자산가인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수백억 달러의 재산을 공익재단에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B씨는 가입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우려와 달리 자녀들은 B씨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원했다. 매달 받는 연금으로 자식들과 손자들에게 선물과 용돈을 주고 친구와의 식사 자리에서도 먼저 음식값을 내게 되자 지인들과의 관계는 더 돈독해졌다. 농지 또는 주택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지급받는 농지연금과 주택연금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2007년 7월부터 접수를 시작한 주택연금의 지난해 가입자 수는 2936명으로 전년보다 45.6% 늘었고, 농지연금도 시행 1년 만에 가입자 1007명을 확보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 가계 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1.4%로 미국(67.1%)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보다 현저히 낮다. 재테크가 부동산 투자에 집중된 데다 금융자산을 자녀 교육비와 결혼비용 등에 소진했기 때문이다. 은퇴자들이 집 한 채나 농지를 보유한 채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4%를 넘는 2018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농지연금과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주택연금을 취급하는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집값을 기준으로 연금 지급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집값이 내리는 국면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면서 “최근 집값이 안정 또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작은 집으로 옮기기 위해 집을 내놓아도 거래가 끊겨 집이 팔리지 않게 되자 주택연금 문의가 늘었다.”고 귀띔했다. 실제 주택연금 가입자들은 나이가 많을수록, 주택 가격이 높을수록 더 높은 금액을 받는다. 만 60세 이상으로 9억원 이하 주택을 한 채만 보유한 경우 주택연금 가입 자격을 얻는다. 가입자는 자신의 집에서 계속 살면서 연금을 받는데, 집값보다 총연금액이 더 많아도 계속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오래 살수록 유리하다. 역으로 집값보다 연금을 적게 받고 사망할 경우 자녀들에게 차액이 상속된다. 의료비 등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에는 매달 받는 연금액을 줄이고 목돈을 빼서 쓸 수 있다. 농지연금은 65세 이상이라는 나이 제한과 함께 영농 경력 5년 이상이라는 가입 조건이 있다. 농지 총면적이 3만㎡ 이하인 농업인이면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다. 담보로 잡힌 농지에서 스스로 농사를 지을 수도 있고, 임대 수입을 올려도 된다. 연금은 평생 지급받는 종신형과 일정 기간 지급받는 기간형 두 가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가입자의 38%가 종신형을 선택했고, 10년(35%)·5년(19%)·15년(8%) 순으로 집계됐다. 최병국 농림수산식품부 농지과장은 “시행 첫해인 지난해 500명 정도가 가입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두 배가 넘게 가입자가 몰렸다.”면서 “도시에 사는 자녀들이 추천해 가입한 분도 많다.”고 전했다. 농식품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농지연금의 가입 만족도는 77%로, 추천 의향은 73%로 나타났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6%, ‘노후 생활의 여유를 찾아서’라는 응답이 31%로 높게 나타났다. 주택연금 가입자들은 “생활비뿐 아니라 자신감과 우아함을 찾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문화활동을 하거나 적립식 펀드를 부으며 다시 돈을 모으고, 연금을 아껴 손자·손녀에게 용돈을 주는 기쁨이 크다고 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금은 자녀들이 먼저 주택연금에 대해 알아보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띠동물 민속학자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김문이 만난사람] 띠동물 민속학자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Q. 올해는 왜 ‘흑룡의 해’라고 하나요? A. “오행과 오방색에 따라 갑진년은 청룡(靑龍), 병진년은 적룡(赤龍), 무진년은 황룡(黃龍), 경진년은 백룡(白龍), 그리고 임진년을 흑룡(黑龍)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임진년을 ‘흑룡의 해라고 부른다’는 말은 역사 자료나 문헌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연말연시를 맞아 현대적 속설과 어떤 상술이 결합돼 갑자기 만들어진 것입니다.” #의문 “열두 띠 동물 중에 왜 쥐가 가장 먼저인가요.” #풀이 “설화에 등장합니다. 아주 먼 옛날이었습니다. 하늘의 천황이 새해 첫날 세배 오는 순서대로 벼슬을 주겠다고 천하에 알렸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쥐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날개도 없고 다리도 짧은 쥐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하던 쥐는 충직하게 떠날 채비를 하던 소를 보게 됐습니다. 꾀를 낸 쥐는 섣달 그믐날 소 외양간에 들어가 소 꼬리에 찰싹 매달렸습니다. 이윽고 날이 새기 전부터 부지런히 걸은 소는 천상의 문에 맨 먼저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쥐가 소보다 먼저 폴짝 뛰어내려 천상의 문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소는 아깝게 2등이었고 뒤이어 호랑이 토끼 등이 들어오면서 지금의 열두 동물 순서가 정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밖에 동물의 출몰 시간과 생활 특성에 근거해 순서를 정했다는 설도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자시(오후 11시~새벽 1시)에는 쥐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고, 축시(오전 1~3시)에는 소가 아주 편안하게 되새김을 하는 시간이며, 호랑이는 오전 3~5시(인시)에 가장 많이 활동하며, 마지막 순서인 돼지는 오후 9~11시(해시)에 가장 잠을 많이 자는 시간이라는 것 등등이다. 올해는 용의 해. 용은 열두 동물 가운데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전설에 의하면 용은 주로 오전 7~9시(진시)에 비를 내렸다고 해서 그렇게 순서를 정했다는 것이다. 하여 수신(水神)인 용은 예부터 왕을 상징하며 태몽으로서 가장 좋은 꿈으로 여겨 왔다. 그만큼 최고 권위를 가진 최상의 동물이 바로 용이다. 하지만 용은 용이로되 ‘흑룡의 해’라고 한다. 말 그대로 ‘검은 용’이다. 왜 이런 얘기가 나올까. 60갑자 중 용띠해는 다섯 번 든다. 용띠해가 10간(干), 오행 오방색 등과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색깔별로 표현할 수 있다. 임진년(壬辰年)의 천간(天干)인 임(壬)이 오행으로는 수(水)이고, 오방색으로는 검은 색(玄 또는 黑)에 해당돼 ‘흑룡의 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흑룡의 해가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오며, 또 어떤 오해와 진실이 있을까.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경복궁 내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천진기(51) 박물관장을 만났다. 그는 띠 동물 민속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 등 띠 동물들과 관련된 책을 다수 펴냈고 13년째 민속박물관에서 띠 동물 전시를 열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용, 꿈을 꾸다’라는 제목으로 ‘용띠해 특별전’(2월 27일까지)을 마련하고 있다. 그는 1988년 국립민속박물관 연구원으로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경복궁에서 입·퇴궐(출·퇴근)하는 흔치 않은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박물관장실에서 만난 그는 이런 기록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저는 외부강의를 나갈 때마다 ‘24년 똥 펐다’라는 말을 먼저 한다.”며 웃는다. 이어 그는 “임금님이 쓰던 변기를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고 반문했다. 고개를 갸우뚱하자 ‘매화틀 또는 매우틀’이라고 궁금증을 풀어 준다. 이어 “궁궐 보수를 할 때 궁궐에서 사용하던 화장실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나와야 하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그런 적이 없는 까닭은 다들 이동식 변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옛날 궁궐에서 24시간 살았던 사람은 아마도 이동식 변기에서 똥 푸는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천 관장은 자기 스스로 (경복궁에서) ‘똥 푸는 사람’이라며 웃는다. 임금님이 큰 일을 보던 이동식 변기 ‘매화틀’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화제를 ‘띠 동물’로 옮겼다. “보통 한국인은 한 해의 운세나 평생의 운명을 열두 띠 동물로 예견해 왔습니다. 한 해 또는 평생의 수호 동물이라 할 수 있는 띠 동물의 성정과 덕성을 따져 새해의 운세와 평생의 팔자를 미리 점쳐 왔지요.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지만 이보다 훨씬 앞선 것이 바로 ‘띠’였어요. 이처럼 한국인에게 띠는 중요한 문화적 요소로, 자기 띠 동물의 생태와 특징을 자신의 팔자와 동일시해 왔습니다.” 예로부터 전해 오는 ‘띠 동물’의 의미와 해석은 세월을 거치면서 변하는데, 띠 동물에 색깔이 입혀진 것은 최근의 일이라는 설명. 특히 ‘백말띠 여자는 드세다.’라는 속설은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손녀가 백말띠(경오생)였는데 성격이 어찌나 거세고 드셌는지 웬만한 남자는 접근조차 못했단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말띠에 색깔을 입힌 ‘백말띠’가 지금까지 구전되고 있다고 한다. 천 관장은 “백말띠라는 말은 일본에서는 싫어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황금돼지띠는 중국에서, 백호띠와 흑룡띠는 우리나라에서 자가발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자가발전’에는 10천간(天干)에서 비롯된다. 즉, 갑을(甲乙)은 푸른색이며 동쪽을 뜻하고, 병정(丙丁은 붉은 색과 남쪽, 무기(戊己)는 황색과 중앙, 경신(庚辛)은 백색과 서쪽, 임계(壬癸)는 검은색과 북쪽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동서남북 방향의 의미는 그쪽의 기운이 왕성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임진년은 북쪽의 수(水) 기운이 왕성한 흑룡의 해로 풀이해도 틀렸다고 할 수 없다는 게 천 관장의 해석. 다만 지난친 상술에 의해 과·포장된 것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띠 동물에 색깔을 입혀서 인간의 길흉화복이나 한 해 운세에 영향을 미친다는 역사적 자료나 근거를 찾기 어렵습니다. ‘흑룡’이라는 말도 올해 처음 나온 것입니다. 하여튼 새해 초에 그해 수호 동물이라고 할 수 있는 띠 동물의 좋은 덕성과 상서로움을 덕담이나 축원으로 나누는 것이 우리네 전통 민속이지요. 용은 바람을 부르고 구름을 일으키며 비, 천둥, 번개와 함께하는 장엄한 비상과 승천에 있습니다. 용이 갈구하는 최후의 목표와 희망은 구름을 박차고 승천하는 일이거든요.” 또한 ‘본 뱀은 못 그려도 안 본 용은 그릴 수 있다.’는 속담을 꺼내면서 “용은 다양하게 우리 문화사에 등장하고 있다. 용은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문화적 동물이다.”라면서 본초강목의 구절을 인용한다. ‘머리는 낙타 같고 뿔은 사슴 같고, 눈은 토끼 같고, 귀는 소와 같으며, 목은 뱀과 같고, 배는 신(큰 조개)과 같고, 비늘은 잉어와 같고, 발톱은 매와 같으며 발바닥은 범과 같다. 그리고 등에는 81개의 비늘이 있어서 9·9의 양수를 갖추었으며….’ 이렇듯 여러 동물이 가진 최대의 강점들만 모았으니 최고의 존재가 되고도 남음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아울러 용은 민간신앙에서 비를 가져오는 우사(雨師)이고 사귀를 물리치며 복을 가져다주는 벽사의 착한 신으로 여겨 왔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국토지리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명 150만여개 가운데 십이지(十二支) 동물 중 가장 많이 쓰인 것이 ‘용’이다. 용 지명은 전국 1261곳에 쓰여 호랑이(虎) 관련 지명 389곳의 3배, 토끼(卯) 관련 지명 158곳보다 약 8배 많다. 용이 들어간 지명 중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용산’으로 서울의 용산 등 전국 70곳에 쓰인다. 이 밖에도 용동(52곳), 용암(46곳), 용두(45곳), 용전(38곳), 용강·용정(27곳) 등이 있다. 경복궁 건물에 남아 있는 동물 모습 가운데 가장 많은 것 또한 용이다. “우리 민속박물관을 찾는 관광객은 한해 236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125만명(2011년)에 달합니다. 매년 연말연시를 맞아 띠 동물을 전시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관심과 호응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요. 현재 전시 중인 ‘용, 꿈을 꾸다’에는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km@seoul.co.kr ●천진기는 196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안동대학교 민속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 석사(민속학 전공), 중앙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고전문학 전공) 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원으로 들어간 이후 유물관리부, 국립문화재연구소, 예능민속연구실,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 등에서 근무했고 가톨릭대, 한국전통문화학교 등에 출강했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으로 몸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동물 민속론’(2002, 민속원), ‘한국 말 민속론’(2006, 한국마사회),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2008, 서울대출판부) 등이 있다. 문화체육부장관 표창(1994), 대통령 표창(2000) 등 다수의 수상 경력도 있다.
  • 할아버지·아버지·딸·손녀 생일이 모두 같은날인 가족

    할아버지·아버지·딸·손녀 생일이 모두 같은날인 가족

    매년 1월 4일이면 특별한 날을 맞는 가족이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토레도에 사는 리처드 스티프(65)가족들은 매년 1월 4일이 되면 함께 모여 생일을 축하한다. 그러나 생일상을 받는 사람은 여러명이다. 스티프와 그의 딸(34), 손녀(1)도 1월 4일이 생일이기 때문. 더욱 놀라운 사실은 작고한 스티브의 부친도 이날이 생일이다. 작고한 스티프의 부친을 포함해 이들 4명은 모두 자연분만으로 1월 4일 출생해 대단한 우연으로 뭉친 가족이다. 스티프는 “4세대가 같은날 생일이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우연”이라며 “신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프의 딸 줄리아도 “생전에 할아버지, 아버지와 같은날 생일잔치를 한 것은 큰 감동이었다.” 면서 “작년 생일날에는 정말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인 딸을 얻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00번째 손자 얻은 62세 캐나다 남성

    62세 남성이 최근 100번째 손자를 품에 안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캐나다 지역일간지인 데일리해럴드트리뷴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캐나다에 살고있는 빅토르와 아네타 유리히 부부는 모두 16명의 자녀를 낳았다. 지난 달 초에는 아홉번째 아들 부부의 첫째 아들이자 유리히 부부의 100번째 손자인 헨리를 맞이하는 행운을 얻었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29세에 독일로 건너갔다가 17년 전 캐나다로 이민 온 유리히의 손자·손녀는 모두 캐나다에서 출생했다. 유리히는 “100명이나 되는 손자들에게 캐나다식 이름과 러시아식 이름을 지어줬는데, 그 숫자가 너무 많아 기억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름을 부르면 아이들이 알아서 척척 대답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날이 되면 가족 모두가 모일 곳이 없어 난감하다.”면서 “근처 교회나 연회장으로 쓰기에 적합한 공간을 대관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부모에게 100번째 손자를 안겨준 아들은 “아이들을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들어 힘든 점도 있다. 우리 가족은 절약을 위해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일 등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다 손자·손녀’ 부문의 기네스기록 보유자는 지난 해 초 138번째 증손자를 얻은 필리핀 여성 바이 울란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복권의 저주?…돈 때문에 ‘인생’ 망친 사람들

    복권의 저주?…돈 때문에 ‘인생’ 망친 사람들

    ▶원문 및 추가사진 보러가기 임진년 새해를 맞아 복권 1등에 당첨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군가는 내 집 마련을 기원할 것이며, 차를 바꾸길 희망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이는 하던 일을 관두고 여행을 다니며 살길 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순히 꿈으로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상에는 실제로 고액의 복권에 당첨된 이들도 많이 있다. 이들은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 하룻밤 사이에 막대한 부를 얻은 사람들은 장밋빛 인생을 손에 넣었을까. 여기 미국의 오디닷컴(ODDEE.com)이란 사이트에서는 많은 고액 복권 당첨자 중 안타까운 인생을 살고 있거난 산 10인을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캘리 로저스 지난 2003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190만파운드(약 39억원)를 획득한 캐리 로저스는 어린 나이에 큰돈을 갖게 돼 돈을 물 쓰듯이 썼다. 지인들에게 집과 차를 선물했으며 매일 밤 파티를 즐겼다. 또한 가슴 수술을 받고 명품을 사는데 많은 돈을 썼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 복이 없었다. 전 남편은 자신의 돈을 노리고 결혼했으며 바람도 피웠다. 이 때문에 그녀는 수차례 자살을 시도했다. 이후 만난 남성 역시 제대로 된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로저스의 집에서 코카인 거래를 하다가 체포됐다. 그녀 역시 사건에 연루됐지만 막대한 돈을 주고 변호사를 고용해 겨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녀는 결국 복권 당첨 6년 만인 2009년 파산을 신청했다. 청소부로 전락한 그녀는 두 아이의 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지난해 유명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반라사진을 게재하며 상담사로 변신, 다시 한 번 제대로 인생을 살겠다고 전한 바 있다. ◇‘사교계 신데렐라’ 재닛리 재미교포인 재닛리(한국 이름 이옥자)는 지난 1993년, 52세의 나이에 일리노이주 사상 최대 당첨금인 1,800만달러(약 265억원)에 당첨돼 화제가 됐다. 국내에도 보도를 통해 알려진 그녀는 기부금을 달라는 수많은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한다. 당시 그녀는 당첨금을 20년간 분할 지급받는 연금식을 택했지만 이를 담보로 고금리 대출을 받는 등 과시적인 소비를 했다. 그녀는 대학 시설과 교회, 그리고 국내의 한 정당에도 막대한 기부금을 쾌척하면서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그녀는 당시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과 부통령 앨 고어, 그리고 고 김대중 대통령과의 만찬에도 등장했었다. 하지만 과소비와 도박 거기다 투자에도 실패한 그녀는 지난 2001년 파산 신청을 한뒤, 정부 보조금으로 연명하고 있다. ◇잭 휘태커(앤드류 잭슨 ‘잭’ 휘태커 주니어) 잭 휘태커는 2002년 12월, 버지니아주에서 잭팟 최고 당첨금인 3억1490만달러(약 3330억원)에 당첨됐다. 원래 송유관 건설업체 사장이었던 그는 풍족한 삶을 살고 있었기에 당첨금을 가족과 친구, 사회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그는 수많은 재단이나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부터 지원금을 달라는 문의를 받았고, 회계사를 고용하고 관련 재단까지 설립했다. 그는 음주 운전이나 협박을 한 혐의로 체포, 막대한 보상금을 물고 풀려났으며 소송이나 도난 등으로 몸살을 알았다. 결국 재단은 2년 만에 사라졌고 아내와도 이혼하고 말았다. 또 그는 아끼던 외손녀 마저 마약중독으로 사망해 한때 술과 담배로 살아갔다. 하지만 현재 휘태커는 비록 많은 돈을 날렸지만 보도와 달리 파산하지는 않았으며 재기를 위해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는 등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켄 프록스마이어 1977년 기계공인 켄은 100만달러, 즉 현재 시가 1000억원이 넘는 복권에 당첨됐다. 그는 자신의 형제들과 캘리포니아에서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지만 4년만에 파산하고 말았다. 수익을 도외시했는지, 그의 아들 릭은 “아버지는 행운을 얻은 단순한 가난한 소년이다. 그는 모든 사람의 불편을 살피길 원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다시 기계공으로 일하고 있다. ◇이블린 애덤스 이블린은 1985년과 이듬해인 1986년 연달아 복권에 당첨됐다. 그는 총 540만 달러(약 52억원)를 손에 넣었지만 도박에 빠져 모든 재산을 탕진했다. 그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동식 트레일러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리 댐피어 이 사례는 본인에게는 아무런 죄도 없어 더욱 안타깝다. 1986년 2,000만 달러(약 210억원)에 당첨된 제프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집이나 차 등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사줬지만 이런 그의 넉넉한 인심은 그의 명을 재촉하는 꼴이 됐다. 지난 2005년 제프리는 형수와 애인에게 납치돼 머리에 총을 맞고 살해됐다. 현재 두 사람은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수잔 물린스 1993년 420만달러(약 52억원)가 당첨됐던 수잔은 일시금이 아닌 20년 분할 지급받는 연금식을 택했지만, 이를 담보로 고금리의 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와 가족은 돈을 펑펑 써댔다. 이에 그녀는 당첨금 분할을 해제하고 모든 돈을 받았다. 하지만 이도 잠시 그녀의 사위가 큰 병에 걸렸고 치료에 100만달러가 들게 됐다. 이후 그녀에게 돈을 대출해 준 금융 회사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당시 이 업체는 승소했지만 그녀는 지불 능력이 없어 부채는 상환되지 않았다. ◇빌리 밥 하렐 주니어 1997년 3,100만달러(약 298억원)를 손에 넣은 빌리. 거절을 하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그는 주위에서 말하는 대로 저택과 신차를 사는 등 돈을 펑펑 쓴 결과, 아내와 이혼했다. 그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마이클 캐롤 2002년 970만 파운드(약 160억원)를 획득한 마이클. 그는 복권 당첨으로 20대 벼락부자가 됐지만 약물과 도박, 여자에 빠져 돈을 흥청망청 낭비해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최근 주급 200파운드(약 30만원)의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있다. ◇비비안 니콜슨 1961년 15만 2,300 파운드, 현재 300만 파운드(약 53억원)에 상당하는 돈을 손에 넣은 비비안은 “쓰고 쓰고 또 써라(spend , spend, spend)”라고 말해 유명해졌다. 그녀는 과소비는 물론, 5번의 결혼을 했으며 알콜 중독에도 빠졌다. 또한 자살을 시도해 정신 요양소에 들어갔다. 추후 그는 자신의 쓴 체험수기를 에미상수상작가 잭로젠탈이 각색해 영화화 되기도 했다. ‘스펜드, 스펜드, 스펜드’로 알려진 이 영화는 국내에 ‘무지개’로 소개되기도 했다. 현재 그녀는 주급 87파운드 (약 16만원)의 연금 생활을 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영화프리뷰]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영화프리뷰]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부패 재벌 베네르스트룀을 폭로하는 기사를 썼지만, 증거가 없는 탓에 명예훼손 소송을 당한 시사잡지 ‘밀레니엄’의 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재판에서 패하던 날, 전화가 걸려온다. 스웨덴 재벌 방예르 그룹의 큰 어른 헨리크가 40년 전 고립된 섬에서 흔적 없이 사라진 (형의) 손녀 하리에트의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 40년간 풀리지 않은 사건을 맡게 된 미카엘은 보안전문업체 밀턴시큐리티의 유능한 조사원 리스베트 살란데르와 함께 방예르 집안의 추악한 비밀을 파헤친다. 평생을 일상의 폭력에 대해 투쟁해온 스웨덴 기자 스티그 라르손이 쓴 ‘밀레니엄’ 시리즈(그는 10부작을 구상했지만 3부까지 탈고한 뒤 숨졌다)는 2005년 출간 후 46개국에서 6500만부가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다.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침 흘린 매력적인 원작은 ‘세븐’(1995) ‘파이트클럽’(1999)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8) ‘소셜네트워크’(2010)로 흥행과 평단의 열광적인 지지를 끌어낸 데이빗 핀처 감독의 손에 떨어진다. 그는 “20여년 동안 영화를 하면서 어른들을 위한 해리 포터, 성인용 프랜차이즈를 꿈꿔왔다.”라고 밝혔다. 게다가 ‘쉰들러 리스트’(1993) ‘갱스 오브 뉴욕’(2002) ‘아메리칸 갱스터’(2007) ‘머니볼’(2011)의 스티븐 자일리언이 각본을 맡았다. 새달 12일 개봉하는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3부작의 첫 편인지라 캐릭터를 소개하는 데 오랜 시간을 할애했다. 미카엘과 리스베트는 홈즈와 왓슨처럼 환상의 짝꿍이다. 아슬아슬한 연애 감정까지 가진 새 유형의 콤비인 만큼 관객이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한 건 당연해 보인다. 핀처는 두 인물을 수평적으로 끌어가는 대신, 무게 중심을 리스베트에 뒀다. ‘007 시리즈’의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하는 정의감 넘치는 기자(미카엘)는 이미 많은 영화에서 ‘우려먹은’ 전형적인 인물형. 반면 거식증 환자처럼 마른 몸매에 정신병력 탓으로 법적 후견인의 감시를 받는 연약한 존재이지만, 어느 순간 모터사이클을 타고 질주하는 펑크 여전사로 변모하는 입체적인 인물형인 리스베트를 공들여 세공한 건 영리한 선택이었다. 스칼렛 요한슨과 내털리 포트먼, 엠마 왓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을 제치고 리스베트 역을 따낸 루니 마라는 중성적인 매력을 발휘하면서 단박에 할리우드의 블루칩으로 올랐다. 최근 발표된 제69회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2시간 30분이 훌쩍 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자막이 올라가는 순간. 촘촘한 서사와 긴장감 있는 편집, 캐릭터의 매력이 쏠쏠하다. 단, 크레이그에게 제임스 본드의 육탄 액션을 기대하면 실망할 터. 지난 21일 먼저 뚜껑을 연 북미에서 호의적인 평을 받았다. 비평가들의 평을 계량화하는 영화전문사이트 로튼토마트닷컴은 신선도 지수 85%(좋은 평을 던진 평론가 비율), 평점 7.6(10점 만점)을 주었다. 겨울 영화 중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신선도 지수 93%, 평점 7.6)과 더불어 가장 높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캠퍼스서 소녀 된 듯 행복 더 배워 청소년 길벗 될 것”

    “캠퍼스서 소녀 된 듯 행복 더 배워 청소년 길벗 될 것”

    나이를 먹으면 무언가를 잃어 간다. 육체적 능력도, 희망도, 꿈도. 희끗희끗해진 머리카락을 쓸어올릴 때마다 한 움큼 빠지는 머리카락처럼. 그러나 백석예술대 성악과 졸업을 앞둔 김애자(72·서대문구 남가좌동) 할머니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처럼 점점 젊어진다. 할머니가 지난 12일 졸업 연주회에서 멋진 모습을 뽐냈다. 이탈리아 가곡과 아리아 중 ‘투란도트’를 부르자 객석이 들썩였다. 손자·손녀뻘 학생과 교수들 사이에서 한층 돋보였기 때문이다. 임경희 지도교수는 “칠순을 넘겼는데도 젊은이 못잖은 실력을 갖췄다.”며 “역대 우리 대학 최고령 졸업생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각·결석없이 리포트 늘 A+할머니는 어릴 때부터 성악가를 꿈꿨다. 하지만 영등포 당산초등학교 4학년 때 한국전쟁이 터지는 통에 접어야 했다. 영등포여고 1학년 땐 가정 형편으로 일찌감치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타고난 목소리 덕분에 전화국과 호텔 교환원으로 20년 넘게 일했다. 그러나 마음 한 귀퉁이에선 늘 꿈이 스멀거렸다. 교과서를 다시 잡았다. 2007년 종로구 숭인동 진형고교를 2년 만에 조기 졸업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전장을 내밀어 평균 70점을 받았다. 의지와 열정 없이는 불가능한 점수였다. 수시모집을 통해 어엿한 여대생 대열에 끼었다. 다른 대학에도 합격했지만 교통편이 좋은 지금의 학교를 선택했다. 할머니는 “처음엔 같은 과 젊은이들 사이에 웬 할머니냐는 말도 나왔단다. 그런데 실기시험 때 내 노래를 듣더니 감동받았다더라. 이후 만학의 길에 든든한 후원군 역할을 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황혼이라고 부를 삶에서 출발한 대학 생활은 그래서 즐거웠다. B학점 이하를 받은 적이 없을 정도다. 단 한번도 지각·결석을 하지 않았고, 장학금을 놓치지 않은 모범생이었다. 리포트도 늘 A+였다. “매일 일찍 나가 캠퍼스를 한 바퀴 돌았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소녀가 되는 기분이었죠.” ●사회교육 배우려 대학원 지원 할머니는 이렇게 되돌아봤다. 꿈은 멈추지 않는다. 청소년 지도교사가 되고 싶어 한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도 학생들을 보면 무언가를 해 주고 싶었다. 대학원에서 사회교육을 더 배워 길벗이 되려고 몇 군데 원서를 냈다.”며 칠순 소녀는 마냥 웃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쓰나미로 죽은 줄 알았던 딸 7년 만에…

    2004년 12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인도 쓰나미 발생 당시, 쓰나미에 휩쓸려 실종됐던 여자아이가 7년 만에 가족과 상봉해 감동을 주고 있다. 인도네시아 통신사의 안타라(Antara)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재 15세인 와티(Wati)는 8살 때인 2004년 수마트라 섬 인근에 살다가 쓰나미가 덮쳐 변을 당했다. 당시 와티의 엄마는 딸과 가족들을 이끌고 거대한 파도를 피해 도망쳤지만, 결국 어린 딸의 손을 놓치고 말았다. 와티를 찾지 못한 엄마는 딸이 죽었을 것이라고 추측한 채 가슴 아픈 나날들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21일, 와티의 할아버지가 역시 2004년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메울라보(Moulabouh)시의 친구 집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살고 있는 손녀 와티를 만나고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사연인 즉, 와티가 당시 파도에 휩쓸린 충격으로 가족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잃었고, 와티 할아버지의 친구가 얼마 전 소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집으로 데려와 함께 생활하고 있던 것. 와티의 할아버지는 “첫 눈에 손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6살 때 팔에 생긴 흉터까지도 모두 확인했다.”면서 “하지만 지난 7년간 손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현재 가족들은 와티의 기억력을 되살리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CHINA HUNAN-펑황고성鳳凰古城에서의 밤과 낮 짧거나 긴 머무름

    CHINA HUNAN-펑황고성鳳凰古城에서의 밤과 낮 짧거나 긴 머무름

    펑황고성鳳凰古城에서의 밤과 낮 짧거나 긴 머무름 펑황고성 출신의 대표적인 작가 심종문(SHEN CONGWEN). 그는 펑황고성을 떠올리게 하는 전원 소설 <변경>으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바 있으며, 중국 역사유물학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저서들 방대한 영토 안에 한 국가로 부대끼며 살고 있는 다양한 소수민족들. 그들이 보여주는 문화가 지방마다 다르기에 중국은 여행을 거듭해도 언제나 처음처럼 신선한 느낌이다. 전통가옥과 풍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고성古城’ 혹은 ‘고진古鎭’이 처음은 아니지만 후난성의 고성을 방문했을 때, 그 시간들은 여전히 이색적이었다. 그 고즈넉한 여행을 소개한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지혜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02-773-0393 자연이 만들고 지킨 고성마을 고성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진 곳이므로 배경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펑황고성은 행정구역상으로 상서토가족묘족자치주湘西土家族苗族自治州의 펑황현에 속한다. 1957년에 지정된 상서토가족묘족자치주는, 자치주 청사소재지인 지소우시吉首市와 루시현瀘溪, 구장현古丈, 후아위엔현花垣, 바오징현保靖, 용순현永順, 롱산현龍山 등으로 이뤄져 있다. 앞에 상서가 붙은 이유는 상강湘江이 흐르는 후난을 한자로 ‘상湘’으로 표시하기 때문이다. 상서 지역은 후난성 서부에 위치한다. 외국인이 소수민족의 문화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으나, 다른 지역의 소수민족은 묘족, 강족, 장족 등이 주류를 이루는 데 반해, 이곳은 토가족 문화가 강하다. 2006년 기준으로 276만명이 거주하는데, 이 가운데 약 71%가 토가족과 묘족이다. 펑황현이라는 지금의 이름은 청나라 때부터 부르던 것. 현존하는 성곽 터 등은 대부분 원명 시대에 기초를 형성했고, 청나라 때 보수하고 개축했다. 산이 겹겹이 둘러싸인 지형 때문에 파괴되지 않고 특유의 문화를 간직할 수 있었다. 펑황고성은 타강?江을 끼고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강을 따라 수상가옥이 쭉 이어지는데, 목조로 된 가옥을 떠받치기 위해 세워놓은 얇고 길쭉한 나무들이 인상적으로 보였다. 강을 넘어 침범해 오는 적을 방어하고 홍수를 막기 위해 성곽은 강을 따라 세워졌다. 평지가 많은 중국 강남에는 성곽이 드문 편인데 펑황고성은 이런 지형적 조건 때문에 독특한 형태의 고성 마을을 형성하게 되었다. 아직 옛 건물의 겉모양은 그대로지만 내부는 호텔, 상점, 카페, 바BAR 등으로 개조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신시가지에 위치한 일반 호텔에 묵을 수도 있지만, 다소 불편함이 있어도 타강을 따라 형성된 옛 거리에 묵으면 오래된 도시의 매력을 더 깊게 느낄 수 있다. 펑황고성에는 타강을 따라 수상가옥이 늘어서 있다. 수심이 낮고 해초가 많아 동력배는 이용할 수 없고, 여전히 나룻배와 돛단배가 교통수단으로 유용하다. 이런 유유자적한 모습이야말로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를 떠나온 이방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부분이다 도시인을 사로잡는 거리 산책 이제 본격적으로 펑황고성 산책을 시작해 보자. 타강을 따라 성 밖으로는 수상가옥이 늘어서 있고, 그 반대편인 성 안쪽에는 주거지가 형성돼 있다. 북문인 벽휘문에는 수심이 낮을 때에도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나룻배와 돛단배 여러 척이 자리하고 있다. 보기보다 민첩한 배들은 관광객을 태우고 일주를 하기도 하고, 주민들의 이동수단이 되기도 한다. 홍교는 청나라 강희제 때 보수한 후 지금까지 당시의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다. 홍교에는 내부에 전망대가 있고, 부근으로 바와 카페들이 즐비하다. 반면, 홍교 건너편에 위치한 승항문쪽에는 소소한 전통 공예품과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이 이어지고 있다. 펑황고성은 특별히 사진 촬영을 위한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거리에서 고가의 카메라와 삼각대를 짊어진 이들을 만나기가 어렵지 않다. 하지만 풍경 자체가 멋져서 (똑딱이라고 하는) 소형 카메라만으로도 괜찮은 여행사진을 담아낼 수 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촬영의 적시는 해질 무렵이다. 혹은 해 뜨기 직전의 물안개 낀 모습도 특별하다. 펑황고성의 밤과 낮 풍경은 상당히 대조적이다. 낮의 펑황고성이 손님들로 분주한 상가와 여행객들의 상기된 표정으로 들썩인다면, 밤은 차분한 가운데 화려한 불빛이 타강 전체를 타고 흐른다.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전광판을 내걸지는 않았다. 어두운 강이 반사판이 되어 불빛이 저 홀로 2배, 3배로 환하게 반짝일 뿐이다. 기념품이야 어느 곳에나 있는 것이지만, 토가족과 묘족은 전통 수공예품을 만드는 기술이 유난히 빼어나다. 베틀로 직접 짠 천과 그것을 다시 한 땀 한 땀 꿰매 만든 망토와 숄이 예쁘게 걸려 있다. 몇 대에 걸쳐 염색 기술을 전승해 온 공방도 있다. 묘족은 결혼 예물로도 은장식을 준비할 정도로 은 세공품 제작기술이 뛰어나다. 길가에 앉아 바느질을 하거나 액세서리 제작에 열중하고 있는 아낙들의 정성 때문에라도 기념품들을 한 번 더 쳐다보게 된다.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만든다고 촌스러울 거라고 생각은 틀렸다. 자연에서 배운 그들의 예술 감각은 도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펑황의 골목을 산책하다 보면 간식거리도 다양하다. 중국의 음식은 향이 강하고 또 기름져서 샹차이(고수풀)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에도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펑황에서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잎사귀에 싸서 찐 찰밥, 쌀로 만들었다는 두부와 짭쪼롬하고 매운 소스를 뿌린 각종 먹을 것들이 보는 즐거움뿐 아니라 먹는 재미까지 더해 준다. 후난성 펑황현 사람 심종문 ‘심종문, 22세, 학생, 후난성 펑황현 사람.’ 글은 심종문이 문인생활을 위해 베이징으로 갔을 때 처음으로 머물었던 여인숙의 숙박부에 기록했던 자신의 인적 사항이다. 심종문은 1902년에 펑황현에서 태어났다. 펑황고성 여행에 있어 심종문 생가는 주요한 방문지 가운데 하나다. 국내에도 번역서가 출간돼 있는 <변성邊城>은 심종문의 대표작이다. 소설에서는 펑황이라는 지명이 언급되지 않지만 소설에 묘사된 장소들을 그려 보면 쉽게 작가의 고향을 떠올릴 수 있다. ”쓰촨에서 후난으로 가는 길에 관가에서 닦은 도로 하나가 동쪽으로 나 있다. 이 길을 따라 가노라면 후난 서쪽 경계 부근에 차동茶洞이라 불리는 작은 산성이 나타난다. 거기에 작은 강이 하나 흘러 지나가는데 강가에는 작은 흰 탑이 세워져 있고 그 탑 밑으로 외딴 인가가 한 채 보인다. 이 집에 한 노인과 여자애 그리고 누렁개 한 마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 정재서 역/ 황소자리 노인은 단오절에 성 안에서 열리는 용주 시합에 취취를 데려가고, 부두를 관리하는 순순順의 두 아들 천보天保와 나송儺送이 동시에 취취를 좋아하게 된다. 취취도 둘째인 나송에게 끌리지만 정작 중매쟁이를 내세워 청혼한 것은 첫째 천보였다. 뱃사공은 뱃사공대로 외손녀의 사랑이 결실을 맺도록 도와주려 애쓰고, 천보 또한 두 번에 걸쳐 청혼하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다. 그후 천보는 사고로 죽고, 충격을 받은 나송 또한 마을을 떠난다. 얼마 안가 뱃사공 노인이 죽고 취취는 할아버지에 이어 처녀 뱃사공이 된다. 취취는 “어쩌면 그 사람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어쩌면 바로 ‘내일’ 돌아올지도 모른다”며 나송을 기다린다. <변성>을 읽고 있으면 펑황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소설 속에는 다음과 같은 묘사도 있다. ” 누런 흙벽이며 검은 기와며 알맞게 자리잡은 집터며, 모든 것이 주변 경치와 한데 어우러져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했다. 시를 좀 읊을 줄 알고 그림 좀 그릴 줄 아는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이 강에 작은 배 하나를 띄우고 그 위에서 한 달여를 노닌다 해도 싫증나지 않을 풍경이었다. 눈에 들어오는 것마다 신기하고 아름다우니 자연의 거대하고 정교한 모습 하나하나가 보는 이를 황홀경에 빠지게 했다. “ - 정재서 역/ 황소자리 고성 한 켠에서 묘족이 전통 혼례를 선보이고 있다. 묘족 아가씨가 혼례에 참가한 하객들에게 전통 미주米酒를 권한다. 미주는 쌀로 만든 술로 우리 막걸리보다 달콤하고 도수가 약해 음료수처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소설보다 극적인 작가의 삶 심종문은 삶 자체가 마치 소설 같은 사람이다. 심종문 생가에는 이러한 그의 일대기와 작품,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심종문의 집안은 할아버지가 구이저우 총독을 지낼 정도로 권력과 재산을 동시에 지녔었다. 그러나 심종문의 어머니는 묘족 여자였고, 또 아버지는 신해혁명 등에 가담해 점차 가세가 기울게 된다. 심종문은 소학교마저 마치지 못했지만, 상서군벌 진거진의 비서로 지내는 동안 송명대의 그림과 고서, 고전문학을 접할 수 있었다. 학력 때문에 대학에 갈 수 없었지만 베이징대에서 수업을 청강하며 호적, 서지마, 호야빈과 같은 문인사상가들과 교류했다. 그 중 호적이 교장으로 있는 오송중국공학에 교사로 재직하게 되었고 학교 학생이었던 장조화에게 반해 끊임없는 구애와 무수한 러브레터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좌익사상은 물론이고 문인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반대한 심종문은 중국 공산당 정부 수립 후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에 중국역사박물관에 배속돼 활발한 문화유물학자로 성과를 남겼다. 심종문은 <변성> 외에도 여러 작품에서 펑황과 상서, 그리고 후난 지역의 풍경과 사람을 묘사했다. 아내 장조화에게 보냈던 러브레터와 <상서산행湘西散行>, <상서湘西> 등이 대표적이다. 심종문뿐 아니라 펑황의 아름다움에 주목한 예술가로 황영옥黃永玉이 유명하다. 실제로 후난성의 장자지에를 방문해 보면, 동양의 수묵화가 눈앞에 펼쳐 있는 듯한 인상을 받는데, 그 펑황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 전세계적으로 알린 화가가 황영옥이다. 타강 강변에 자리잡은 그의 화실 ‘탈취루’ 역시 펑황의 명물인데, 심종문과 그는 친척관계다. 이 밖에 중화민국 초대 내각총리를 지낸 인물인 웅희령熊希齡은 어려서부터 ‘후난성의 신동’으로 그 천재성을 널리 알렸었다. Travel to Hunan ▶펑황고성 찾아가기 펑황고성은 후난성 서부에 위치한다. 장자지에와 이웃해 있어 차량으로 2~3시간여 거리다. 후난성의 성도인 창사長沙와 인천 사이에 직항편이 운항되고 있으며 비행시간은 약 3시30분여 정도 소요된다. 창사국제공항은 최근 신축을 통해 수용 규모가 크게 확대됐으며, 내부 시설 등이 업그레이드 됐다. 후난성은 아직 곳곳에 교통 인프라 개선이 진행 중으로, 고속도로가 개통된 창사-장자지에는 4시간이면 이동 가능하며, 창사에서 펑황고성까지는 총 5~6시간이 소요된다. 차량 이동 시간은 향후 더욱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바타> 촬영지 장자지에와 펑황고성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여행지 장자지에가 속한 곳이 바로 후난성이다. 통상 ‘장가계’로 불리며, 장자지에 국가삼림공원, 삭계욕, 천자산, 양자지지에 등이 함께 ‘무릉원武陵源’으로 묶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천자산과 원자지에, 보봉호, 황룡동굴 등도 함께 관람하려면 이곳에서 최소 2박 이상 머무르는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케이블카와 친환경 차량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장거리를 걷지 않고 등산코스도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 좋다. 또 영화 <아바타>에서도 그 모습을 빌려갈 정도로 독특한 기암괴석의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중국의 산 가운데서도 가장 대중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장자지에와 펑황고성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로 함께 여행해도 좋겠지만 두 곳을 함께 관광할 경우 5~6일의 일정을 잡아야 한다. 그런 이유로 현재 판매 중인 패키지여행 상품에서는 두 곳을 동시에 방문하는 일정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자유여행을 계획한다면 고려해 볼 만한 일정이다. ▶또 하나의 후난성 고성 베이징 후통을 닮은 간저우고성乾州古城 상서토가족묘족자치주의 청사소재지인 지서우시에도 주목할 만한 고성이 있다. 바로 간저우고성이다. 펑황고성과 달리 시내에 위치해서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입구인 북성문은 새로 지은 세트장 같은 인상을 줘서 첫인상에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만 안으로 걸으면 금세 베이징의 후통과 비슷한 고즈넉한 옛 건물과 정겨운 골목이 기다리고 있다. 간저우고성은 만용강萬溶江과 천성하天星河, 두 개의 물줄기가 흐르는 곳에 위치한다. 간저우라는 이름이 뜻하는 바로 그것이다. 북성문을 빠르게 지나쳐 오른쪽으로 조금만 거닐면 호가당이 나온다. 한 채의 집을 일컫는 말이 아니다. 연못 주위로 10여 가구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여름이면 호가당이 끼고 있는 넓은 연못에 연꽂이 가득 찬다. 펑황고성이 들썩이고 활기에 찬 모습이라면, 호가당은 도시에 위치하면서도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처럼 한가롭다. 연못가에 잠시 앉아 연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이 든다. 청나라 옹정제 때 지어진 간저우 건주문묘는 호남 지역에서 보존이 가장 잘 돼 있는 문묘(공자를 모시는 사당) 가운데 하나다. 가이드의 설명을 통해 알게 된 것인데, 건주문묘는 중국 문화대혁명 때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모택동 사상이 적힌 현판을 건물 외벽 곳곳에 덧붙여놨었다고 한다. ‘낡은 사상’을 몰아내자고 불교와 유교 유적들을 대거 훼손했던 문화대혁명의 폭풍을 그렇게 피해갈 수 있었다. 창사에서 펑황으로 가는 길은 지서우를 거쳐야 한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지서우를 거쳐야 펑황으로 가는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서우에 방문하게 된다면 간저우 고성을 함께 방문해도 좋을 것이다. 1 전통가옥을 보존하고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후난성 지서우시에 위치한 간저우 고성 2 관광객들에 아랑곳없이 마을 구석구석은 어린이들의 놀이터다 3 후난 지역에서 가장 잘 보존돼 있다는 간저우 문묘, 오래된 멋이 느껴져 좋다
  • 16세 英여고생, 스키로 남극 도달…세계 최연소

    16세 英여고생, 스키로 남극 도달…세계 최연소

    16세밖에 안된 영국 소녀가 스키를 타고 남극점에 도달하는 데 성공해 최연소 기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현지시각) 영국 B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고등학생 아멜리아 헴플먼-애덤스가 부친 데이비드와 함께 최저 영하 50℃까지 내려가는 추위 속에 17일 밤을 야영하며 156km를 스키로 주파했다. 이들 부녀는 영국의 전설적인 탐험가인 어니스트 섀클턴 경이 지난 1909년 1월 더 이상의 탐험을 포기하고 돌아선 지점인 FPS(The Farthest Point South: 남위 88도 23분)에서 출발, 남은 거리를 완주했다. 아멜리아는 섀클턴 경의 사진과 그의 손녀가 준 기념주화를 갖고 남극 여행을 하며 블로그에 하루하루 진행 상황을 올렸다고 한다. 그녀는 남극점 도달 뒤 “기막힌 경험이었다. 기분이 최고”라고 기쁨을 표시하고 “가장 좋았던 것은 아빠가 탐험 때 하는 일을 그대로 경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멜리아는 숙제거리도 많이 갖고 왔지만 할 시간이 없었을 뿐 아니라 아버지가 짐을 줄이려고 책을 다 빼놔서 할 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남극 탐험에서 “가장 힘든 것은 몸이 얼어붙는 추위와 건조식, 썰매 안에서 언 똥 누기, 아빠의 코골이였다”고 말했다. 부친 데이비드는 “나 혼자 탐험하는 것과 10대 딸을 돌보며 탐험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면서 “막내딸이 손·발가락을 온전히 갖고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자기변혁 때 놓친 日 자민당 결국 버림받아… 한나라 닮은꼴”

    “자기변혁 때 놓친 日 자민당 결국 버림받아… 한나라 닮은꼴”

    “일본 자민당의 붕괴를 보면서 사람이나 조직이나 진정 변해야 할 때를 놓치면 참 어려워지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자민당의 가장 큰 위기는 리더십의 상실이었다. 시대정신을 따라가지 못했다. 본질적인 자기 변혁을 외면해 국민에게 버림받았다. 지금 한나라당도 비슷한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변혁의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닌지….” 3년 2개월 동안의 주일대사를 마치고 지난 6월 귀국한 권철현 세종재단 이사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일본 자민당의 몰락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17대 국회까지 한나라당 소속으로 3선 의원을 지낸 권 이사장은 주일대사 시절 겪은 ‘역사적 사건’들을 언급하며 한나라당의 현주소를 통렬히 비판했다. 9일 주일대사 경험을 담은 ‘간 큰 대사, 당당한 외교’(웅진지식하우스 펴냄)를 펴내기에 앞서 그를 만났다. ●“리더십 상실이 자민당의 위기” “일본 자민당은 무능과 부정부패, 세습정치에 경제 침체까지 겹쳐 무너져 내렸다. 시대정신에 맞춰 재창당의 수준을 넘어서는 투철한 자기 변혁을 이뤄내야 했다. 계란이 알 껍질을 깨야 생명체가 나온다. 그런데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라는 한 사람의 인기에 기대, 안이하게 세월을 흘려보냈다. 역사적 가르침은 어느 나라에나 마찬가지다.” 권 이사장은 최근 한나라당의 모습과 관련해 본질적인 변혁의 때를 놓친 것은 아닌지, 한나라당도 역사적 사명을 다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시대정신에 맞는 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귀국해서 국민들의 절망적인 분위기에 충격을 받았다. 소수가 부와 지위를 독점하고 ‘그들만의 잔치’만 있다고 국민들은 여긴다. 한나라당이 무엇을 놓쳤는지 모른다면 더 심각한 상황이다.”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는 기존 정치인들에게 절망한 국민과 젊은이들이 새로운 지도자를 찾다가 그에게서 자기 헌신과 양보, 나눔의 지도자 상을 본 탓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기존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욕망의 화신처럼 비쳐졌는데, 그는 45%의 지지율로 5%의 지지율을 가진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했고, 연구소 주식을 헌납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21세기 한국의 리더십으로 충분한가. 기존 리더십에 대한 단순 반발로서는 부족하다. 글로벌 리더십을 갖고 있는지, 사회적 통합과 국가 현안 해결 능력과 비전을 갖췄는지 검증과 선택은 국민 몫이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도덕성의 리더십과 참신함을 보여 줬지만 무능과 시행착오로 레이건 정권을 불러들였다.” ●“왕실의궤 반환…이제 면목 생겨” 일본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 등 대표적 일본통 정치인으로 꼽히는 권 이사장은 대사 시절 업무 이야기를 꺼내자 굳었던 얼굴을 이내 폈다. 엊그제 환국한 왕실의궤 1205점의 도서 반환에 대해선 “선조와 국민들을 뵐 면목이 생겼다.”고 말해 그동안의 분주함을 잊은 듯했다. “지난해 8월 15일은 강제 병합 100년이었다. 총리 등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 담화는 두 나라의 새로운 100년을 맞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왕실의궤 반환도 같은 차원에서 설득했다. 일본 측도 진심을 보여 주려고 노력했다. 당시 8월 10일 총리 담화 직전에 내부 격론을 거쳐 의궤 반환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민주화 이후 주일대사직 최장수인 3년 2개월을 지내면서 풍파도 피해 갈 수 없었다. 독도 문제와 후쿠시마 대지진이다. “대사로 와 보니 독도에 끌려다니는 외교를 하고 있었다. 우리 측은 일본 주요 인사들을 붙들고 독도 문제를 제발 꺼내지 말라고 부탁하는 상황이었다. 이게 될 말이냐. 말보다는 행동, 일본 행동에 상응하는 행동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대지진때 日서 버텨… 교민 안정” 후쿠시마 대지진 때는 처조카 결혼식에 맞춰 귀국해 있던 부인을 다음 날 불러들였고, 두 살 된 손녀를 끝까지 귀국시키지 않았다. 당시 유럽 국가들처럼 왜 긴급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느냐는 비난도 받았지만 그는 버텼다. “대사와 대사관의 조치를 주재원과 모든 재일 한국인들이 쳐다보고 있다. 방사능 전문가들의 판단에 따라 도쿄는 안전하다고 생각했고, 여진의 공포와 위험은 있었지만 공직자로서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믿었다.” 대지진 이후 3일 동안 도쿄에는 180번의 여진이 있었다. 160여명의 대사관 직원들이 한 사람도 빠짐 없이 도쿄 현지에 남았고, 교민사회도 이를 보고 안정되기 시작했고, 긴급 대피로 인한 혼란도 없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한국과의 통화 스와프 확대를 반대하는 재무대신을 설득하던 막후 교섭 일화, 일본을 다루는 ‘포석외교’ 등도 신간 ‘간 큰 대사, 당당한 외교’에 담았다. 그는 책을 쓰고 보니 결국 리더십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조직 구성원들이 스스로 창의적으로 움직이는 ‘창발적 리더십’의 결과가 지난 3년 2개월 동안의 일본 생활이 아니었을까 한다고 말했다. 세종연구소를 자유주의 가치의 본산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의 생각이 어떻게 진행될까. 글 이석우편집위원 jun88@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외계인, 지구 방문 이유는 ‘황금’ 때문?

    외계인, 지구 방문 이유는 ‘황금’ 때문?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계인들의 방문 이유가 지구에 매장된 ‘금’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처음 개최된 ‘UFO 과학 및 의식 회의’에서 외계인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제기됐다. 특히 이번 회의의 주최자이자 과학자인 마이클 텔링거는 현지 언론을 통해 “외계인들은 인간과 매우 비슷하며 지난 수천 년간 지구 내의 금을 약탈해 왔다.”면서 흥미로운 이론을 제시했다. 그의 이론을 따르면 외계인들은 30만 년 전 황금을 찾아 지구를 방문했고 그들의 유전자 구성을 복제해 인류를 만들었고 이후 세계 지도자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 이는 외계인들이 금을 찾기 위해 인류를 만들었다는 주장인 것. 이에 대해 텔링거는 “외계인들이 지구에 금을 찾기 위해 왔듯이 우리 모두 여전히 황금에 집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텔링거의 이론만이 눈길을 끈 것은 아니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증손녀로 알려진 미국의 로라 아이젠하워는 “세계 지도자들은 외계인들과 긴밀한 접촉을 했고 그들은 10년마다 조약을 체결했다.”면서 “외계인들은 잠시동안 정부와 함께 일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요하네스버그회의에는 세계 각국에서 13명의 관련 학자가 참석했다. 텔링거는 “남아프리카는 인류의 발상지로 모든 생명이 시작된 곳으로 불리며, 다이아몬드, 금 등이 매장된 자원의 보고”라면서 컨퍼런스 주최국 선정 배경을 밝혔다. 사진=‘UFO 과학 및 의식 회의’ 블로그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극단 아름다운세상, 크리스마스 캐럴 소재 ‘특별한 손님’ 공연

    극단 아름다운세상, 크리스마스 캐럴 소재 ‘특별한 손님’ 공연

     공연계에는 올해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찰스 디킨스의 원작 ‘크리스마스 캐럴’을 무대에 올리느라 분주하다. ‘크리스마스 캐럴’ 작품들은 저마다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정서에 맞게 재구성돼 무대에 선보인다. 극단 아름다운세상은 ‘크리스마스 캐럴’을 각색한 ‘어느 날 내 삶속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을 오는 12월19일부터 12월31일까지 2주일 동안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옆 북촌아트홀에서 공연한다.  ‘특별한 손님’은 스크루지와 유령들의 이야기가 뼈대인 ‘크리스마스 이야기’와 달리 고두쇠 할머니와 천사들이 극을 이끌어간다. 금방(金房)을 하는 고두쇠 할머니는 황금만이 유일한 친구이자 절대가치를 가졌다고 믿는 황금만능주의자다. 매일 금과 대화를 나누고, 쌓여 있는 금을 바라보며 기쁨을 느낀다. 이를 안타깝게 본 그녀의 조카손녀 성아는 하늘나라 우체국에 자신의 소망을 담은 편지를 보내고, 천사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고두쇠 할머니 앞에 나타나 짧지만 긴 시간 여행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그녀는 천사들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고 과거와 현재, 미래로 여행을 하면서 인생을 기적같이 변화시킨다.  이 작품은 물질만능시대에 매몰돼 가는 현대인에게 참된 삶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알려준다. 크리스마스는 은총과 자비로 대표되는 절기(節氣)로, 종교와 관계 없는 이들도 사랑의 소중함을 느끼는 날이다. 김창대 아름다운세상 기획실장은 “ ‘특별한 손님’은 성탄절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하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성인 2만 5000원, 청소년 2만원, 수험생 특별할인 1만2000원. 월~목요일 오후 4시,8시/화~수요일 오후 4시/토요일 오후 1시. 공연 문의 (02)924-1478, 988-2258. 한국기아대책본부, 다문화가정문화지원단, 한국컴패션이 후원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분가한 딸도 왕족’ 추진…日 여왕 나오나

    일본이 왕족 여성이 결혼해 분가한 뒤에도 왕족 신분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재 왕실에서 왕통을 계승할 수 있는 남성 자손이 적어 장래 왕위 계승제도의 유지가 불안정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금은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하면 왕족 신분에서 제외된다. 2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왕족을 관리하는 부처인 궁내청은 왕족 여성들로 ‘미야케’(궁가)를 창설하는 것을 검토해 줄 것을 노다 요시히코 총리에게 요청했다. 궁가(宮家)는 대대로 왕족의 신분을 부여받은 일가를 뜻한다. 현재 일본 왕실에서 왕을 포함해 왕족은 22명이다. 남성은 7명이며, 이 가운데 4명은 60세를 넘었다. 미혼 왕족 여성은 아키히토(77) 왕의 직계 손녀 3명을 비롯해 모두 8명이다. 궁내청은 향후 결혼에 의해 여성 왕족이 왕적(王籍)에서 제외되면 왕족 수가 줄어들어 왕실 전체의 활동과 왕위 계승제도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직계 장자에게만 왕위 계승 자격을 주는 일본 왕실에서는 현 아키히토 왕의 장자인 나루히토(51) 태자와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45) 왕자의 아들인 히사히토 왕손 등 2명만이 왕위계승 자격을 갖고 있다. 따라서 여성 미야케를 창설한다는 것은 남성 계열에 의한 왕위 계승에 문제가 생길 때 여성의 왕위 승계가 가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변태 유령’에 넉달째 시달린 英 여성

    ‘변태 유령’에 넉달째 시달린 英 여성

    변태 같은 유령에게 넉 달째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한 70대 할머니가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영국 캔트주 헌베이에 사는 도리스 버치라는 73세 여성이 매일 밤 몸을 더듬는 유령 때문에 잠을 설치고 있다.”고 전했다. 간호 조무사 출신인 그녀는 현지 캔트 지역신문에 자신을 괴롭히는 유령에 대해 “문어 같았다.”면서 이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이 넉 달 전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버치는 “매번 자려고 침대에 누울 때마다 양팔에 닭살이 돋는 것처럼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녀는 “내가 미친 듯이 발로 걷어차야 멀리 달아났다. 이후 유령이 다시 온 것을 느끼고 바닥에 이불을 내던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유령은 버치를 약 올리듯 밤마다 나타났다. 그녀는 마침내 신고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또한 버치는 “이불 없이 자려고 했지만, 그 유령은 내 매트리스를 흔들어대기 시작해 침대 매트리스마저 새로 구입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버치는 유령 이외에도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자신의 16살 된 손녀에게 위와 같은 사실을 말했지만 그녀마저 자신이 농담을 하고 있다고만 생각했다. 이 같은 소식에 주위 사람들이 버치에게 유령퇴치전문가들에게 의뢰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의회의 지역 주택관리 담당자는 “이웃에서 유사한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자료사진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만화가 이현세 “필화사건 겪으며 더 겸손해져 인터넷 웹툰은 그리지 않을 것”

    만화가 이현세 “필화사건 겪으며 더 겸손해져 인터넷 웹툰은 그리지 않을 것”

    그는 초록색과 빨간색이 같이 있으면 구분하기 어려운 적록색약이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을 즐기는, 대한민국 최고의 만화가다. 이현세(57)씨가 세계사 학습 만화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녹색지팡이 펴냄)를 전체 15권으로 완간하고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났다. “‘천국의 신화’ 때문에 6년을 재판하고 나머지를 그리느라 4년을 고생했더니 어린이와 멀어져서 사인회에 가면 내 이름도 모른다. 다른 만화가들 앞에는 줄이 쫙 있는데 내 앞에는 몇 명 오지도 않고, 와서는 둘리를 그려 달라고 하더라.” 그가 어린이를 위한 학습만화를 그리게 된 계기다. 한국의 상고사를 복원하고자 했던 대작 만화 ‘천국의 신화’는 음란물 배포 혐의로 기소됐지만 결국 무죄로 끝났다. 이씨는 “역사를 보는 눈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게 됐다. 필화 사건을 겪으며 내 만화는 독이었나 아니면 세상에 작은 빛이라도 되었나 돌아보게 됐다. 잃어버린 세월 10년 때문에 겸손해졌고 덕분에 아이들을 위한 학습만화를 그릴 수 있게 됐다.”고 지난 사건을 돌이켰다. 학습 만화 ‘한국사 바로 보기’에 이어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까지 끝내자 그에게는 다시 어린이 팬이 생겨났다. 요즘 아이들과 ‘공포의 외인구단’을 보고 자란 부모가 함께 까치, 엄지, 두산, 동탁 등 그가 창조한 캐릭터를 읽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작가에게는 무척 행복한 일이다. 이번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를 그리면서 이씨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아프리카, 중동, 남미, 동남아의 역사였다. 과거 식민지의 아픔을 겪었던 나라들은 왜 국경선이 직선인가, 북미는 거대한 두 제국인데 남미는 왜 갈라졌나 등의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권력보다 백성들의 삶 생생히 묘사 특히 권력의 이동보다는 백성의 삶을 생생하게 살피고자 애썼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나폴레옹을 그릴 때도 권력에 눈이 먼 영웅의 일대기가 아니라, 정복한 나라의 백성에게 자유란 개념을 찾아줘서 환대를 받았다는 식의 재미있는 접근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만화가는 외과의사와 비슷하다.”란 지론을 폈다. “안 보이고 손 떨리면 안 된다는 것과 작업은 본인이 하고 돈은 사모님이 쓴다.”는 게 같단다. 담배는 끊었지만 여전히 술은 많이 마신다는 이씨는 고혈압, 당뇨 같은 지병보다 눈과 손의 건강에 더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삼국지’다. 삼국지는 많은 작가가 재해석에 도전한 고전. 만화로는 고(故) 고우영의 삼국지가 유명하다. 이씨는 “삼국지에 수많은 영웅이 있는데 왜 유비가 주인공일 수밖에 없는가로 접근할 것이다. 유비는 의로움으로, 관우는 신의로, 장비는 의리로 그릴 생각이다. 유비가 얼마나 어진 사람이었는지 살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작품은 ‘만화 삼국지’ 맥주, 금융회사 등의 광고 모델을 하기도 했던 이씨는 최근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의 광고를 촬영했다.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라 젊은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뱃살을 빼고 오라는 조건을 받아들여 힘들게 사진을 찍었다며 껄껄 웃었다. 만화가로서의 자존심이 있다면 인터넷에 올라가는 웹툰은 그리지 않는다는 것. 세종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씨는 “지금만큼 한국 만화 시장이 좋은 때는 없다. 나는 젊었을 때 내 책을 내 이름으로 내고 싶은 갈증을 겪었지만 요즘은 뜻이 있다면 누구나 자기 만화를 발표할 수 있다.”며 웹툰의 장점부터 먼저 꺼냈다. 하지만 인터넷의 특성상 한 작가에게 부와 명예가 쏠리는 현상이 있고, 작가들이 지나치게 소모된다는 단점도 들었다. 200~300명의 작가가 웹툰을 연재하지만 10~20명에게만 고액의 원고료가 지급된다는 것. 그리고 포털 사이트는 출판사처럼 작가의 내공을 키우는 게 아니라 작가의 감성이 떨어지면 언제든 버릴 수 있다고 씁쓸해했다. 만화가 드라마, 영화 등의 원천 소재로만 이용되는 듯해 자존심이 상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꿈은 70대가 되면 손자, 손녀에게 들려주는 동화를 그리는 것이다. 남은 60대는 아직 파도치는 바다 위에 던져두었단다. ‘아마겟돈’으로 뼈아픈 실패를 맛본 애니메이션에 다시 도전할 생각도 있고 게임이나 창작 만화를 해 볼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치열한 마감 뒤에도 형형하게 빛나는 눈빛으로 열변을 토하는 이씨는 여전히 ‘젊은 작가’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만화가 이현세 “필화사건 겪으며 더 겸손해져 인터넷 웹툰은 그리지 않을 것”

    만화가 이현세 “필화사건 겪으며 더 겸손해져 인터넷 웹툰은 그리지 않을 것”

    그는 초록색과 빨간색이 같이 있으면 구분하기 어려운 적록색약이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을 즐기는, 대한민국 최고의 만화가다. 이현세(57)씨가 세계사 학습 만화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녹색지팡이 펴냄)를 전체 15권으로 완간하고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났다. “‘천국의 신화’ 때문에 6년을 재판하고 나머지를 그리느라 4년을 고생했더니 어린이와 멀어져서 사인회에 가면 내 이름도 모른다. 다른 만화가들 앞에는 줄이 쫙 있는데 내 앞에는 몇 명 오지도 않고, 와서는 둘리를 그려 달라고 하더라.” 그가 어린이를 위한 학습만화를 그리게 된 계기다. 한국의 상고사를 복원하고자 했던 대작 만화 ‘천국의 신화’는 음란물 배포 혐의로 기소됐지만 결국 무죄로 끝났다. 이씨는 “역사를 보는 눈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게 됐다. 필화 사건을 겪으며 내 만화는 독이었나 아니면 세상에 작은 빛이라도 되었나 돌아보게 됐다. 잃어버린 세월 10년 때문에 겸손해졌고 덕분에 아이들을 위한 학습만화를 그릴 수 있게 됐다.”고 지난 사건을 돌이켰다. 학습 만화 ‘한국사 바로 보기’에 이어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까지 끝내자 그에게는 다시 어린이 팬이 생겨났다. 요즘 아이들과 ‘공포의 외인구단’을 보고 자란 부모가 함께 까치, 엄지, 두산, 동탁 등 그가 창조한 캐릭터를 읽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작가에게는 무척 행복한 일이다. 이번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를 그리면서 이씨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아프리카, 중동, 남미, 동남아의 역사였다. 과거 식민지의 아픔을 겪었던 나라들은 왜 국경선이 직선인가, 북미는 거대한 두 제국인데 남미는 왜 갈라졌나 등의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권력보다 백성들의 삶 생생히 묘사 특히 권력의 이동보다는 백성의 삶을 생생하게 살피고자 애썼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나폴레옹을 그릴 때도 권력에 눈이 먼 영웅의 일대기가 아니라, 정복한 나라의 백성에게 자유란 개념을 찾아줘서 환대를 받았다는 식의 재미있는 접근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만화가는 외과의사와 비슷하다.”란 지론을 폈다. “안 보이고 손 떨리면 안 된다는 것과 작업은 본인이 하고 돈은 사모님이 쓴다.”는 게 같단다. 담배는 끊었지만 여전히 술은 많이 마신다는 이씨는 고혈압, 당뇨 같은 지병보다 눈과 손의 건강에 더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삼국지’다. 삼국지는 많은 작가가 재해석에 도전한 고전. 만화로는 고(故) 고우영의 삼국지가 유명하다. 이씨는 “삼국지에 수많은 영웅이 있는데 왜 유비가 주인공일 수밖에 없는가로 접근할 것이다. 유비는 의로움으로, 관우는 신의로, 장비는 의리로 그릴 생각이다. 유비가 얼마나 어진 사람이었는지 살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작품은 ‘만화 삼국지’ 맥주, 금융회사 등의 광고 모델을 하기도 했던 이씨는 최근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의 광고를 촬영했다.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라 젊은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뱃살을 빼고 오라는 조건을 받아들여 힘들게 사진을 찍었다며 껄껄 웃었다. 만화가로서의 자존심이 있다면 인터넷에 올라가는 웹툰은 그리지 않는다는 것. 세종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씨는 “지금만큼 한국 만화 시장이 좋은 때는 없다. 나는 젊었을 때 내 책을 내 이름으로 내고 싶은 갈증을 겪었지만 요즘은 뜻이 있다면 누구나 자기 만화를 발표할 수 있다.”며 웹툰의 장점부터 먼저 꺼냈다. 하지만 인터넷의 특성상 한 작가에게 부와 명예가 쏠리는 현상이 있고, 작가들이 지나치게 소모된다는 단점도 들었다. 200~300명의 작가가 웹툰을 연재하지만 10~20명에게만 고액의 원고료가 지급된다는 것. 그리고 포털 사이트는 출판사처럼 작가의 내공을 키우는 게 아니라 작가의 감성이 떨어지면 언제든 버릴 수 있다고 씁쓸해했다. 만화가 드라마, 영화 등의 원천 소재로만 이용되는 듯해 자존심이 상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꿈은 70대가 되면 손자, 손녀에게 들려주는 동화를 그리는 것이다. 남은 60대는 아직 파도치는 바다 위에 던져두었단다. ‘아마겟돈’으로 뼈아픈 실패를 맛본 애니메이션에 다시 도전할 생각도 있고 게임이나 창작 만화를 해 볼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치열한 마감 뒤에도 형형하게 빛나는 눈빛으로 열변을 토하는 이씨는 여전히 ‘젊은 작가’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만화가 이현세가 절대로 웹툰을 안그리는 이유는?

    만화가 이현세가 절대로 웹툰을 안그리는 이유는?

    그는 초록색과 빨간색이 같이 있으면 구분하기 어려운 적록색약이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을 즐기는, 대한민국 최고의 만화가다. 이현세(57)씨가 세계사 학습 만화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녹색지팡이 펴냄)를 전체 15권으로 완간하고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났다. “‘천국의 신화’ 때문에 6년을 재판하고 나머지를 그리느라 4년을 고생했더니 어린이와 멀어져서 사인회에 가면 내 이름도 모른다. 다른 만화가들 앞에는 줄이 쫙 있는데 내 앞에는 몇 명 오지도 않고, 와서는 둘리를 그려달라고 하더라.” 그가 어린이를 위한 학습만화를 그리게 된 계기다. 한국의 상고사를 복원하고자 했던 대작 만화 ‘천국의 신화’는 음란물 배포 혐의로 기소됐지만 결국 무죄로 끝났다. 이씨는 “역사를 보는 눈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게 됐다. 필화 사건을 겪으며 내 만화는 독이었나 아니면 세상에 작은 빛이라도 되었나 돌아보게 됐다. 잃어버린 세월 10년 때문에 겸손해졌고 덕분에 아이들을 위한 학습만화를 그릴 수 있게 됐다.”고 지난 사건을 돌이켰다. 학습 만화 ‘한국사 바로 보기’에 이어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까지 끝내자 그에게는 다시 어린이 팬이 생겨났다. 요즘 아이들과 ‘공포의 외인구단’을 보고 자란 부모가 함께 까치, 엄지, 두산, 동탁 등 그가 창조한 캐릭터를 읽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작가에게는 무척 행복한 일이다. 이번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를 그리면서 이씨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아프리카, 중동, 남미, 동남아의 역사였다. 과거 식민지의 아픔을 겪었던 나라들은 왜 국경선이 직선인가, 북미는 거대한 두 제국인데 남미는 왜 갈라졌나 등의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권력의 이동보다는 백성의 삶을 생생하게 살피고자 애썼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나폴레옹을 그릴 때도 권력에 눈이 먼 영웅의 일대기가 아니라, 정복한 나라의 백성에게 자유란 개념을 찾아줘서 환대를 받았다는 식의 재미있는 접근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만화가는 외과의사와 비슷하다.”란 지론을 폈다. “안 보이고 손 떨리면 안 된다는 것과 작업은 본인이 하고 돈은 사모님이 쓴다.”는 게 같단다. 담배는 끊었지만 여전히 술은 많이 마신다는 이씨는 고혈압, 당뇨 같은 지병보다 눈과 손의 건강에 더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삼국지’다. 삼국지는 많은 작가가 재해석에 도전한 고전. 만화로는 고(故) 고우영의 삼국지가 유명하다. 이씨는 “삼국지에 수많은 영웅이 있는데 왜 유비가 주인공일 수밖에 없는가로 접근할 것이다. 유비는 의로움으로, 관우는 신의로, 장비는 의리로 그릴 생각이다. 유비가 얼마나 어진 사람이었는지 살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맥주, 금융회사 등의 광고 모델을 하기도 했던 이씨는 최근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의 광고를 촬영했다.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라 젊은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뱃살을 빼고 오라는 조건을 받아들여 힘들게 사진을 찍었다며 껄껄 웃었다. 만화가로서의 자존심이 있다면 인터넷에 올라가는 웹툰은 그리지 않는다는 것. 세종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씨는 “지금만큼 한국 만화 시장이 좋은 때는 없다. 나는 젊었을 때 내 책을 내 이름으로 내고 싶은 갈증을 겪었지만 요즘은 뜻이 있다면 누구나 자기 만화를 발표할 수 있다.”며 웹툰의 장점부터 먼저 꺼냈다. 하지만 인터넷의 특성상 한 작가에게 부와 명예가 쏠리는 현상이 있고, 작가들이 지나치게 소모된다는 단점도 들었다. 200~300명의 작가가 웹툰을 연재하지만 10~20명에게만 고액의 원고료가 지급된다는 것. 그리고 포털 사이트는 출판사처럼 작가의 내공을 키우는 게 아니라 작가의 감성이 떨어지면 언제든 버릴 수 있다고 씁쓸해했다. 만화가 드라마, 영화 등의 원천 소재로만 이용되는 듯해 자존심이 상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꿈은 70대가 되면 손자, 손녀에게 들려주는 동화를 그리는 것이다. 남은 60대는 아직 파도 치는 바다 위에 던져두었단다. ‘아마겟돈’으로 뼈아픈 실패를 맛본 애니메이션에 다시 도전할 생각도 있고 게임이나 창작 만화를 해 볼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치열한 마감 뒤에도 형형하게 빛나는 눈빛으로 열변을 토하는 이씨는 여전히 ‘젊은 작가’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2010년 3월, 한 다큐멘터리 감독이 강원도 산악지대를 지나고 있었다. 인적이 드문 국도 천천히 길을 달리는 그의 눈에 어느 순간 이상한 물체가 포착되었다. 급히 차에서 내린 그는 카메라를 들고 정신없이 촬영했다. 짧은 순간의 촬영과 흐릿한 초점. 확인 결과 피사체는 우리나라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사향노루였다. ●영광의 재인(KBS2 밤 9시 55분) 영광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야구선수 생활을 정리하고, 인우는 서재명의 일방적인 강요에 의해 은퇴 위기에 놓인다. 그렇게 야구를 그만 둘 수밖에 없는 영광과 인우 두 사람 앞에 차홍주가 나타나 의문의 입사 지원서를 건넨다. 한편 재인은 수간호사와의 마찰을 견디다 못해 병원에 사표를 던지고 영광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나야, 할머니(MBC 밤 9시 55분) 중학생 은하(남지현)는 노래방 도우미인 이모(이아현)와 함께 살고 있다. 이모의 비참한 현실이 자신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하루 하루가 악몽이다. 또 하루가 멀다 하고 걷어 가는 학교의 각종 납입금 마련도 고민이다. 그런데 은하가 독거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손녀인 양 돈을 뜯어내는 보이스피싱에 대해 알게 된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배기완·최영아·조형기가 진행하는 ‘좋은 아침’에 김장환 목사 부부가 출연한다. 미군 ‘하우스 보이’에서 세계적인 목회자로 역전 인생을 살아낸 기적 같은 삶, 그리고 스물한 살의 남편 김장환 목사만 믿고 한국으로 건너와 52년째 뿌리내린 곳에서 활짝 피어나고 싶다는 미국인 부인 트루디 여사의 이야기를 함께한다. ●공부의 왕도(EBS 밤 12시 5분) 공부법을 몰라 시작했던 암기. 무작정 외우고 또 외우고, 수학마저 외워버렸다. 하지만 암기만으로 해결할 수 없던 외국어영역의 벽. 정답은 기본 문법으로 돌아가는 것. 고교 2학년 겨울방학 때 했던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한 고려대 1학년 이석호군. 그에게 꿈을 심어준 파란만장 영어 공부법을 ‘공부의 왕도’에서 소개한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30분) 레슬링 코치, 스포츠해설가인 심권호는 레슬링 사상 최초로 두 차례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태릉선수촌에서 그를 모르면 간첩, 마당발 심권호의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는 사람만 무려 700명에 달한다. 그리고 전화번호부를 살펴보던 중 발견한 이름은 국민 남동생 박태환. 심권호가 바로 박태환 선수와 전화 연결을 시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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