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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어봤슈? 칼국수 메이저리그·전국구 짬뽕[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들어봤슈? 칼국수 메이저리그·전국구 짬뽕[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공산성 바로 앞의 ‘고마나루’는 맛집 많은 공주에서도 입소문을 탄 곳. 불고기를 가운데 두고 거나한 밥상(정식) 하나만 정성껏 차려 낸다. 봄날 제맛이 든 쌈 채소까지 곁들이니 그야말로 웰빙 식단이다. 솥에 갓 지어낸 밥은 보이지 않는 주인공이다.●공주서 칼국수 맛집 자랑하지 마라 학생들이 많은 공주는 칼국수가 맛있다고 소문났다. 잘하는 집이 워낙 많아 ‘전국 칼국수집의 메이저리그’로 꼽힌다. 공주 시내 ‘유가네칼국수’는 복어에 바지락 등 갖은 해물로 낸 육수, 그리고 쫄깃한 면발을 자랑하는 집이다. 신관동 ‘용궁칼국수 샤브샤브’는 국수전골식으로 먹는 집이다. 해물에다 애호박 등 채소를 많이 넣어 샤부샤부 전골로 맛볼 수 있다. 주전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산성시장 ‘간식집’의 잡채만두가 맛있다. 직접 빚은 두툼한 만두를 번철에 기름을 두르고 바싹 지진 다음 고추장 소스에 찍어 먹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보들한 것이 보기에도 입맛을 당긴다.●숯불 화로에 석쇠 초벌한 민물장어 시내 ‘소학장수촌’은 알밤누룽지백숙으로 유명하다. 찰떡같이 차지고 고소하며 촉촉하다. 먹고 나면 닭국물에 누룽지를 담아 준다. 반포면에는 장어로 유명한 집들이 많다. 강변 언덕에 위치한 ‘어씨네 본가’는 장어구이로 소문난 집. 작은 구렁이만 한 장어를 석쇠에 초벌해 숯불 화로째 내온다. 시원한 참게탕도 있다.‘이팝에는 고깃국’이라 국밥 한 그릇도 몸을 보한다. 소고기와 대파, 무를 넣고 시원하게 푹 끓여 낸 ‘새이학가든’의 국밥은 60년 전통 노포 ‘이학가든’에서 갈라져 나왔다. 전국에서 모여든 길손들이 공주의 국밥을 맛보고 엄지손가락을 곧추세웠다고 한다.●얼얼하게 땀 쏙 빼는 고추짬뽕  ‘동해원’ 짬뽕은 ‘전국구 짬뽕’으로 꼽히는 곳이다. 진하고 강한 고기 국물에 탱글한 면을 말아 낸다. 지역주민에게 인기가 높은 짬뽕집은 계룡면 ‘장순루’다. 이곳 역시 40년째 영업을 해 온 노포다. 얼얼하고 순식간에 땀을 빼는 고추짬뽕이 인기다. 공주한옥마을은 바람 드나드는 시원한 한옥 툇마루에 앉아 두런두런 여행의 즐거움을 나누기 좋은 곳. 2~6인실, 단체실 등 다양한 객실이 있다. 무령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 사이에 있어 편하게 오갈 수 있다. 놀고먹기연구소장
  • 정신병원 탈출한 남편…경찰은 신변 보호 대상자 두고 현장 이탈

    정신병원 탈출한 남편…경찰은 신변 보호 대상자 두고 현장 이탈

    정신병원을 무단으로 이탈한 남편이 두려워 아내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지만, 경찰이 다른 신고를 이유로 현장을 벗어나는 바람에 위험에 처할 뻔했다. 4일 부산 사하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정오쯤 60대 A씨가 경남 김해의 한 정신병원을 무단으로 이탈했다. A씨는 부산에 있는 집으로 향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알코올 중독과 가정폭력 전력이 있는 A씨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아내 B씨를 사하경찰서의 한 지구대로 피신시켰다. 이후 B씨는 짐을 챙겨오기 위해 경찰에 신변 보호와 동행을 요청한 뒤 지구대 경찰관 2명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B씨와 자녀들이 짐을 챙기는 동안 아파트 입구에서 대기하던 경찰은 갑자기 실종아동 신고가 접수되자 B씨에게 상황을 알리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 이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A씨가 B씨 가족이 있던 집으로 들어왔고, 놀란 자녀들이 B씨를 대피시킨 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붙잡아 병원에 인계했다. B씨 가족은 A씨와 살 때 알코올 중독과 가정폭력에 시달린 데 이어 A씨가 정신병원에 입원한 이후에도 전화로 살해 협박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과정에서 A씨가 미리 소지한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는 바람에 이를 저지하던 경찰관과 병원 관계자가 손가락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거지 앞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실종아동 관련 출동으로 집에 있던 B씨에게 미통보한 조치에 아쉬움이 있다”며 “전 지역 경찰관을 대상으로 해당 현장 사례와 관련한 재발 방지 교육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 지뢰에 다리 잃은 간호사…눈물의 결혼식(영상)

    러시아 지뢰에 다리 잃은 간호사…눈물의 결혼식(영상)

    러시아군이 키이우에서 퇴각하면서 매설한 지뢰 탓에 다수의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의 한 외과병동에서는 러시아군의 지뢰로 두 다리와 손가락을 잃은 간호사의 결혼식이 열렸다. 23살 동갑내기 옥사나 발란디나와 빅토르 바실리프는 병동 의료진과 지인들이 모인 가운데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결혼식을 열었다. 신랑 빅토르는 다리를 잃은 신부 옥사나의 몸을 완전히 들어 올린 채 춤을 췄고,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결혼식 내내 환한 미소를 짓다가도 이따금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달이 조금 지난 3월 27일 루한스크 지역의 리시찬스크에서 집으로 걸어가던 중, 지뢰 사고를 당했다. 지뢰를 밟는 순간 옥사나는 빅토르에게 소리치며 위험을 알렸고, 몇 초 뒤 발밑에서 지뢰가 터졌다. 빅토르는 다치지 않았지만 이 사고로 옥사나는 두 다리와 왼손가락 4개를 잃었다. 옥사나는 사고 후 네 번의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달 28일 의족을 준비하기 위해 르비우의 한 병원으로 이동했다. 둘은 6년 동안 함께 살았고 2명의 자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사나는 “지뢰가 터졌을 때 바닥에 얼굴을 박고 쓰러졌고 머릿속에는 굉음이 들렸다”라고 회상했고, 빅토르는 “소원이 있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좀 더 일찍 가족을 데리고 고향을 떠났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두 다리와 손가락을 잃은 옥사나는 한때 삶의 의욕을 잃었지만 신랑의 지극한 간호와 사랑에 힘입어 다시 한번 살아갈 용기를 얻었고, 재활 치료에 전념해 전쟁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트위터에 이 부부의 영상을 올리며 “최고로 특별한 사랑 이야기”라며 축복했다.러시아, 신종 대인지뢰 쓰나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하르키우 인근 도시에서 POM-3라 불리는 센서가 달린 신종 지뢰를 발견했다. 보통의 지뢰는 밟거나 연결된 고리를 건드리면 폭발하는 방식이지만 POM-3는 진동 센서가 달려있어 사람의 발걸음을 인식해 반응한다. 지뢰를 반대하는 단체들은 이 지뢰가 향후 우크라이나에 있는 불발탄을 찾고 제거하는 작업을 매우 복잡하고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대인 지뢰는 전투가 끝나고 한참이 지나서도 제거가 안 돼 민간인을 죽이거나 다치게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164개국은 1997년 대인지뢰 사용을 금지하고 비축 물량을 없애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이 협정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2016년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불발탄을 제거하기 시작한 지뢰 퇴치 운동 재단 할로 트러스트(HALO Trust)의 리더인 영국군 퇴역 소장 제임스 코완은 “이것들은 우리가 대응하지 못하는 위협을 만들어 낸다”며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성폭행범 혀 깨물어 유죄…“결혼해라” 막말 [사건파일]

    성폭행범 혀 깨물어 유죄…“결혼해라” 막말 [사건파일]

    1964년 5월 경남 김해의 한 마을. 한 남성이 열여덟 소녀에게 키스하려다 혀가 잘려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키스를 시도한 남성의 부모는 기왕 이렇게 된 것도 인연이니 두 사람을 결혼시키자고 혼담을 보내왔다. 소녀의 집에서는 “짐승만도 못한 놈하고 어떻게 결혼해서 살 수 있냐”며 가해 남성을 강간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화가 난 남자의 집에서도 소녀를 중상해죄로 맞고소했다. 당연히 정당방위를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소녀와 가족들에게 놀랍게도 성폭행을 방어하기 위해 혀를 깨문 행동은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재판부의 최종 판결이 내려졌다. 결국, 소녀는 가해 남성보다 무거운 형벌을 받고 말았다.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성폭행을 시도했던 남성은 특수주거침입죄외 협박죄만 인정받아 고작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소녀는 수감생활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도 이웃들의 손가락질을 당했고, 혼자 먹고 살려고 온갖 일을 다 하고 살다가 2009년 63세 나이에 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해 ‘여성의 삶과 역사’를 주제로 논문을 썼다. 50여년을 삭혀온 응어리는 2018년 세계적으로 미투(ME-Too)운동이 한창일 때 세상으로 터져나왔다. 열여덟 소녀는 2020년 5월 6일 노인이 돼 다시 법원 앞에 섰다. 생생한 기억에 비해 기록은 바래고 흐려져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었고, 재판부는 확정판결을 뒤집을만한 새로운 증거나 당시 수사 과정의 위법성을 증명할 증인이 나오지 않는 한, 재심은 이뤄지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이 사건은 정당방위를 다툰 대표적 판례로 형법학 교과서에 실려 있다. 1995년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법원 100년사에 소개되기도 했다.최 할머니 “정말, 너무 억울하다” 사건의 당사자인 최말자 할머니는 그때부터 단 한 순간도 그 날들을 잊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당시 검사는 “네가 남자를 불구로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지. 결혼하면 해결되는데 왜 문제를 크게 만드냐”고 막말했다. 최후 변론에서는 변호인이 ‘총각 혀 자른 키스사건’이라 명명 혼인에 힘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할머니는 “정말 너무 억울해서 이거는 세상에 밝혀야 한다는 다짐을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다”면서 “법도 모르고 피해자가 뭔지, 가해자가 뭔지 모르는 18세 소녀를 가해자로 둔갑시킨 사법부를, 이 억울함을 반드시 고쳐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최 할머니의 사연을 접한 많은 이들이 재심을 준비하는 과정을 도왔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과정에서 무시됐던 새로운 증거가 첨부됐고, 협박과 위협 등 당시 검찰과 법원의 부당한 권리행사에 대한 증언도 추가됐다.혀 절단 사건은 또 일어났다. 2020년 부산 한 번화가에 만취한 여성이 의식을 잃고 있자 가해자가 피해자를 차에 태워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여성이 의식을 차리고 혀를 깨물어 3cm 절단됐고 혀가 잘린 강간 미수 가해자는 여성을 중상해죄로 고소했다. 검찰은 정당방위를 인정하고 중상해죄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남성은 감금 강간치상죄로 징역 3년을 받았다. 서혜진 변호사는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례다. 할머니 덕분에 많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공고한 체계에 균열을 내는 목소리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최 할머니의 혀 절단 사건 재항고를 응원했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왜군 선발대 도강 막아 북상 지체시켜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왜군 선발대 도강 막아 북상 지체시켜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강원도 조방장(助防將·주장을 도와 적의 침입을 방어하는 장수) 원호(元豪·1533~1592)는 남한강 물길이 경기도로 흘러드는 여주에서 도성으로 향하는 왜군 선발대에 맞섰다. 원호 군사가 남한강을 가로막자 왜군의 북상은 한동안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원호는 양평 개군과 여주 금사를 잇는 구미포 나루터에서도 왜적 잔류군을 섬멸하는 전공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함경도를 휩쓸고 강원도로 남하하는 왜군을 김화에서 저지하다 격전 끝에 낭떠러지에 몸을 던져 순국했다. 원호 장군의 승전 소식은 선조수정실록 1592년 5월 1일자에 처음 보인다. ‘원호가 여강(驪江)에서 적을 공격해 섬멸시켰다. 원호는 강원도 조방장으로 여강의 벽사(寺)에 주둔하여 적이 나루를 건너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선조실록 5월 22일자에는 원호가 ‘심상치 않은 승리’를 거둔 듯하지만 왜적의 머리를 베지 못하고 전리품만 올려보냈다고 했다. 그럼에도 승첩을 보고했으니 걸맞은 상을 내려야 한다는 주청이 이어졌다. 원호는 1567년 무과에 급제하고 오랫동안 함경도 북변에서 활약했다. ‘이탕개의 난’ 때는 엄동설한에 종일 활을 쏘다 손가락이 잘려나가기도 했다는 강골이다. ●고니시 선발대의 발목 잡아 여강은 여주를 지나는 남한강을 이른다. 벽사는 신륵사의 다른 이름이다. 신륵사에는 지금도 벽돌을 쌓은 전탑(塼塔)이 있다. 이 벽돌탑의 존재로 옛 사람들은 신륵사를 벽사라고 불렀다. 신륵사 앞 남한강에는 1964년 여주대교가 놓였다. 통행량을 감당하지 못하자 1994년 지금 보이는 새 여주대교가 지어졌다. 원호는 여주박물관과 여주도자세상·여주문화원이 몰려 있는 신륵사국민관광지 주변에서 강을 건너려는 왜적을 막았을 것이다. 신륵사 일주문이 바라보이는 곳에 소설가 박종화가 비문을 지은 ‘원호 장군 임진전승비’가 1990년 세워졌다. 고니시 유키나가의 왜군 선발대는 4월 13일 부산에 상륙해 부산진성과 동래성을 점령한 다음 중로(中路)를 택해 양산·밀양·청도·대구·인동·선산을 거쳐 상주에 이르렀다. 여기서 순변사 이일의 조선군을 대파한 뒤 문경으로 진입한다. 가토 기요마사의 제2군은 4월 19일 부산에 상륙한 뒤 경상좌도로 방향을 잡아 장기·기장을 거쳐 울산의 경상좌병영성을 점령하고 경주·영천·신령·의흥·군위를 거쳐 문경에서 고니시군(軍)과 합세했다. 고니시와 가토 연합군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대로 조령을 넘어 충주 탄금대에서 신립의 조선중앙군을 궤멸시켰다. 충주에서 고니시 선발대는 여주와 양근을 거쳐 동대문으로 도성에 들어가고. 가토 제2군은 죽산과 용인을 거쳐 남대문으로 입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근은 양평의 일부다. 1908년 양근과 지평을 합치면서 두 지역에서 한 글자씩 따와 양평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원호의 300명 남짓한 군사가 나루터를 파수하자 왜군은 며칠 동안이나 강을 건너지 못했다. 원호의 군사는 왜군이 강을 건너려고 할 때마다 공격해 도강(渡江) 의지를 꺾었다. 하지만 여주는 경기도 땅이고 원호는 강원도 조방장이었다. 원호는 강원도 관찰사 유영길이 격문으로 보낸 ‘본도 방어’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원호와 그의 군사가 강원도로 소환되자 고니시 선발대는 어려움 없이 남한강을 건널 수 있었다. 조방장은 변란 같은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조정이 파견하는 경장(京將)이지만 방어사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왜란 당시 전국 각 도의 관찰사는 방어사를 겸하며 군사권까지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근왕군을 이끌던 전라도 순찰사 이광이 ‘왜군이 도성을 점령했으니 국사(國事)가 이미 그릇되었다’는 내용의 격문을 곳곳에 보내고 강원도 군사마저 와해되는 상황에 이르자 원호는 다시 남한강으로 돌아와 지역 군사를 불러모았다. 선조실록에는 비변사가 ‘원호가 향병(鄕兵)을 소집해 여주 위쪽에서 잇따라 적을 죽이거나 생포하는 공을 세웠습니다. 백성들이 감동하고 있으니 원호를 여주군수에 제수하소서. 그리고 조방장을 겸임시켜 강원·경기 양도(兩道)의 적을 초멸하는 데 온 힘을 쓰게 하소서’라고 임금에게 아뢰는 대목이 보인다. 원호의 군사는 여주를 중심으로 남한강 북쪽을 폭넓게 오가는 게릴라전으로 여러 전투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유영길의 정치적 횡포’ 당쟁 시각도 선조수정실록은 ‘원호가 적이 구미포에 주둔한 것을 보고 새벽에 습격해 50여 급을 베니 나머지는 도망쳤다. 이로부터 적이 여주의 길에는 들어가지 못했는데 유영길이 다시 격문을 보내 원호를 불렀다’고 했다. 신륵사에서 구미포에 가려면 양수리 방향으로 30분 이상을 달려야 하니 꽤 멀다. 구미포 전투로 여강 북쪽의 지평, 양근, 가평은 왜군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원호가 떠남에 따라 이 지역은 다시 왜군의 통행로가 됐다. 유영길의 잇따른 원호 부대 소환을 두고 일각에서는 당시 본격화되기 시작한 당쟁과 연결시켜 ‘서인 원호에 대한 북인 유영길의 정치적 횡포’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왜란 발발 직후 조정에서 임명한 원호는 아마도 도성을 오가는 왜적을 남한강에서 격퇴하는 것을 소임으로 생각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반면 강원도 관찰사 유영길은 임지 방어에 역점을 두는 게 당연했고 믿을 만한 휘하병력도 원호의 군사밖에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원호의 집안 원주 원씨는 강원도의 유력 가문이었다. 그런데 그의 고향은 지금 경기도다. 원호의 무덤이 있는 장암리는 강원도 원주 땅이었다. 하지만 1914년 경기도에 합쳐지면서 여주군 북내면이 됐다. 장암리는 신륵사에서 북쪽으로 15분 남짓 달리면 나타난다. 신륵사와 남한강은 고향 마을의 초입에 해당한다. 현장을 돌아보면 원호에게는 나라를 지키면서, 동시에 고향에도 왜적의 발길이 닿게 하지 않겠다는 본능이 작동하지 않았을까 싶다. 원호는 양주 평구의 이진자 김덕수로부터 학문을 익혔다. 양주 평구는 오늘날의 남양주 삼패동이다. 김덕수는 중종시대 조광조와 함께 사림을 주도하던 김식의 아들이다. 대동법 시행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김육은 김덕수의 증손자다. 김육은 원호가 충장(忠壯)이라는 시호를 받을 수 있도록 효종에게 올리는 시장(諡狀)을 짓기도 했다. 서인의 중진 윤두수·윤근수 형제는 김덕수 문하에서 동문수학한 절친이다. 더구나 원호의 아들 원유남과 손자 원두표는 훗날 서인이 북인을 몰아낸 인조반정의 공신이 된다.●“강원도에 적 막을 인물 하나도 없다” 반면 유영길의 동생 유영경은 이산해와 세력을 양분했던 북인의 거물이다. 1594년 유영길을 한성부 우윤에 임명하는 선조실록에는 ‘본성이 교만하고 경망하였다. 시종 현명하거나 능력 있는 사람 해치는 것을 자기 임무로 삼았다. 그가 관동의 관찰사로 나아가서는 원호를 다급히 재촉해 끝내 죽어서 돌아오는 흉화를 일으켰다’는 사관의 첨언이 담겼다. 상식을 넘어서는 혹평일수록 당파적 시각의 개입을 의심하게 된다. 북인이 몰락하고 서인의 세상이 되면서 원호를 높이고 유영길을 낮추는 분위기는 갈수록 심화됐다. 앞선 선조실록 기사에서 비변사가 상주한 대로 선조는 원호에 여주군수와 강원도·경기도 조방장을 제수했다. 하지만 원호가 전사한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 원호가 경기도 조방장에 여주군수 직함까지 갖고 있었다면 유영길이 또 다른 임지인 여주에 머물던 여주군수 겸 경기도 조방장 원호를 소환할 명분은 크지 않다. 원호의 최후를 선조수정실록은 이렇게 서술한다. ‘조방장 원호가 전사했다. 적이 이미 관북에 침입해 경성(鏡城)에 이르렀다. 유영길이 원호로 하여금 김화의 적을 공격하게 했는데, 적이 복병을 두어 원호는 포위되고 형세가 위축되어 마침내 해를 입었고 병사들도 탈출한 자가 적었다.’ 류성룡은 ‘징비록’에 ‘이로써 강원도에는 적에 대항할 인물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다’고 적었다.
  • 고독 속 필사적인 연주… 끝 모를 80년의 ‘건반 인생’ [지금, 이 영화]

    고독 속 필사적인 연주… 끝 모를 80년의 ‘건반 인생’ [지금, 이 영화]

    일류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하는 곡의 차이를 세밀하게 가늠할 귀를 갖지 못했다. 그러기에 이런 방법을 택했다. 그들의 화려한 기법이 아닌 진솔한 삶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이를테면 미셸 슈나이더가 쓴 전기 ‘굴렌 굴드 피아노 솔로’를 읽으면 음악에 관한 굴드의 다음과 같은 충고와 마주한다. “혼자 있으십시오. 은총이라고 할 만한 명상 속에 머무르십시오.” 그러면 듣는 사람도 납득할 수 있다. 굴드의 연주는 피아노를 경유한 사색과 대화의 과정이기에 특유의 내적 흥얼거림을 동반하는 거라고. 어떤 분야든 기술 습득이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이후에는 고독 속에서 정신을 심화시켜 승부를 내는 법이다. ‘잉그리드 후지코 게오르기 헤밍’(사진)도 이를 잘 아는 피아니스트다. 본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녀는 스웨덴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피아노 교사였던 어머니가 유럽에 유학 와서 디자이너로 일하던 아버지와 이룬 사랑의 결실이었다. 1930년대 독일에서 출생한 후지코는 1940년대 일본으로 건너와 자랐다. 유년 시절은 녹록하지 않았다. 무국적자 혼혈인이라고 손가락질받으면서 온갖 차별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후지코는 여섯 살 때 시작한 피아노를 매일 쳤다. 어머니가 무섭게 다그쳤던 까닭이다. 유럽으로 돌아간 남편의 연락마저 끊어지자 그녀는 딸을 더욱 몰아세웠다. 피아노가 아니면 딸이 앞길을 꾸려 나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을 테다. 결과적으로 어머니의 바람은 예상보다 더 크게 이뤄졌다. 그러나 후지코는 오랫동안 본인을 혐오하게 됐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뒤에야 그녀는 “기나긴 인생 여정을 통해 나는 스스로를 사랑하게 됐다”고 말할 수 있었다.실제로 후지코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된 시기는 60대에 접어들어서였다. 방송 출연이라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붙잡아 그녀는 대기만성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현재 파리에 주로 머무는 후지코는 각국을 돌면서 콘서트를 열고 있다. ‘파리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시간들’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기록인데, 당시 그녀는 연간 60회나 되는 공연을 소화하고 있었다. 80대 후반이라는 나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후지코는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를 자신 있게 치는 현역 피아니스트다. 영화에서 그녀는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라 캄파넬라’는 필사적으로 쳐야 하는 곡이라서 연주자의 내면이 저절로 드러날 수밖에 없어요. 모든 것이 보여지는 곡이죠. 모르는 사람은 누가 치든 비슷하게 들리겠지만 아는 사람은 알아요. 나는 내가 최고의 연주를 하고 있다고 믿고 연주합니다.” 기법을 잘 몰라도 후지코의 삶에 비춰 보면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굴드처럼 그녀는 고독 속에서 정신을 단련했다. 그 시간들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허 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尹의 검찰공화국’ 막겠다는 宋 vs ‘文의 부동산 실정’ 겨눈 吳 [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尹의 검찰공화국’ 막겠다는 宋 vs ‘文의 부동산 실정’ 겨눈 吳 [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6·1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2일 만에 치러지는 전국 선거인 만큼 결과에 따라 새 정부와 집권여당에 힘이 실릴 수도, 거대 야당의 견제론이 강화될 수도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 14곳을 석권했던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설욕을 벼르며 정권 견제론을 호소하고, 국민의힘은 정권안정론을 내세우며 지방권력 교체까지 노린다. 서울신문은 최대 승부처 서울을 시작으로 17곳의 광역단체장 후보와 판세를 짚어 본다. 송영길 전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서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시장과 맞붙게 됐다. 둘은 16대 국회 입성, 변호사 경력, 민선 5기 시장 등 공통점을 여럿 갖고 있다. 2010년 인천시장을 지낸 5선 의원 출신 송 후보는 당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으로 20대 대선을 지휘했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대표에서 물러났지만 서울로 주소지를 옮기면서 당 안팎의 비판에 부딪혔다. 논란 속에 컷오프(공천 배제)됐다가 100% 국민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생환했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11년 만에 보수정당의 서울 탈환에 성공한 오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과 당내 기반을 바탕으로 첫 4선(33·34·38대) 서울시장에 도전한다. 어수선했던 민주당과 달리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 지어 기세에서 앞선 모양새다. 송 후보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오 후보와의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부’와 맞서 인권과 민주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한판 승부”라고 강조했다. 1호 공약으로 ‘유엔 제5본부 서울 유치’를 내걸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2010년 인천시장 출마 때도 선거 2주 전 15% 포인트 이상 졌는데 결국 8% 포인트 차로 이겼다”며 역전을 자신했다.‘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란 기조 아래 1년간 시정을 이끈 오 후보는 민주당 소속 전임 박원순 시장 시절의 실정을 바로잡고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달 30일 서울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재즈페스타 참석 후 페이스북에 “노들섬은 제게 ‘아픈 손가락’ 같은 공간”이라며 “전임 시장 시절에 주말농장 텃밭으로 이용되다가 복합문화공간 건물이 들어서는 걸 보고 씁쓸함을 삼켜야 했다”고 썼다. 대선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31만 766표(4.83% 포인트) 졌다. 지난해 보궐 선거에서 박영선(39.18%) 후보와 오세훈(57.50%) 후보의 격차(18.32% 포인트)보다는 확연하게 좁혀졌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강남 3구뿐 아니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한강벨트 등 25개 구 가운데 14곳에서 앞섰다는 점에서 부동산에 민감한 서울 표심이 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오 후보는 풍부한 시정 경험과 안정감을 내세운다. 특히 송 후보가 집권여당 대표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무관하지 않고, 인천과 서울의 무게감이 다르다는 점을 부각할 태세다. 윤 당선인보다 중도 확장성이 큰 것도 강점이다. 송 후보는 위기의식이 두드러진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는 한편 구청장 25명 중 24명이 민주당 소속인 만큼 조직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전직 당대표로서 서울시장이 되면 1인 1주택 종부세를 사실상 폐지하는 등 세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 배현진 “발로 찼어?” 몸싸움…삿대질 논란엔 “참했다”(영상)

    배현진 “발로 찼어?” 몸싸움…삿대질 논란엔 “참했다”(영상)

    검찰 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하는 검찰청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친 언사와 함께 국회 의장실을 가로막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격렬하게 맞서며 몸싸움이 벌어지자 “발로 찼어?!”라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김웅 의원은 국회 경위들을 향해 “이 XX들아, 사람을 치고가”라며 흥분했다. 국회는 지난달 30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검수완박 법안 가운데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찬성 172명, 반대 3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박 의장은 “이런 일이 벌어져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진상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배현진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 전 박병석 국회의장에 대한 인사를 생략했다. 배 의원은 “무소속이어야 할 국회의장이 노골적인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국회 자살행위를 방조한 것에 대해 저는 국민의 뜻을 담아 항의의 뜻과 함께 인사를 거부하겠다”며 “당신이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이런 겁니까”라며 삿대질같이 보이는 손모양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판했다. 오영환 의원은 “도를 넘어선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국민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입법부 수장에게 차마 입에도 담기 힘든 모욕적 언사를 한 배 의원은 반드시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고, 박찬대 의원은 “국회의장 배석 하에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의원총회에서 추인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에 대한 합의안을 전면 부인하고 이렇게 나대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정 의원은 “(국민의힘이) 합의안은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본회의장에선 야유와 고성으로 의사 진행을 방해했다”며 “다시 시작된 동물 국회다. 법사위 회의장에선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의사봉을 탈취하는 등 국회법도 마음대로 위반이다. 스스로 법을 지키지 않으니 장관 후보자에 불과한 자도 입법부의 권한을 무시하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한동훈의 허수아비로 전락한 오늘의 현실을 잘 돌아보시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제가 삿대질했다 하는가”라며 “저희를 사뿐히 즈려 밟고 지나간 국회의장께 펼쳐든 다섯 손가락, 참하게 모아서 당신이 외면한 민주주의 본질을 물었다”고 해명했다. 배 의원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손바닥을 펴 박 의장을 가리켰기 때문에 삿대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 배현진, 박의장에 강력 항의…“이게 당신의 민주주의냐”(종합)

    배현진, 박의장에 강력 항의…“이게 당신의 민주주의냐”(종합)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강행 처리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원색 비난했다. 이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이 처리된 후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단상에 올랐다. 통상 의원들은 발언에 앞서 의장에게 인사를 건네는데, 배 의원은 인사를 생략했다. 배 의원은 “무소속이어야 할 국회의장이 노골적인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국회 자살행위를 방조한 것에 대해 저는 국민의 뜻에 담아 항의의 뜻과 함께 인사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본회의 시작 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의장실에 항의 방문했으나 박 의장이 면담을 거부한 것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저희가 ‘제발 멈추라’고 했는데도 (박 의장이)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을 저희 의원 위로 밟고 지나가고 구둣발로 여성들을 걷어차며 국회의장석으로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장을 향해 손을 내지르며 “당신이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이런 것이냐”라고 항의했다. 배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누가 제가 삿대질했다 하십니까”라며 “저희를 사뿐히 즈려밟고 지나간 국회의장께 펼쳐든 다섯 손가락을 참하게 모아서 당신이 외면한 민주주의 본질을 물었는데요”라고 적었다. 배 의원은 “역대 최다급 해외순방을 다니는 것이 아니냐는 항간의 소문 속에 의전 차 타고 2년간 누리는 것이 국회 민주주의 수장이 할 일이냐”며 “박 의장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의장석에 앉아 있던 박 의장은 배 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 “배현진 의원님 수고하셨다”고만 말했다.앞서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실에 항의 방문을 하는 과정에서 국회 관계자들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충돌을 빚었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넘어지면서 몸을 밟혀 구급차와 구조대가 출동하는 상황도 빚어졌다. 국민의힘은 양 의원의 상태에 대해 진단서를 발급받은 뒤 정확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의장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여성 의원 일부가 다쳤다고 말했다”며 “진상을 조사하고, 일단 그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배 의원의 발언 이후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단상 위에 올라 “국회의장 배석 하에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의원총회에서 추인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에 대한 합의안을 전면 부인하고 이렇게 나대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국민의힘에 반박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형사소송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진행되던 도중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를 넘어선 모욕적 발언을 한 배 의원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입법부 수장에게 차마 입에도 담기 힘든 모욕적 언사를 한 배 의원은 국민 앞에 반드시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오늘마음읽기] 다 지나갈거야, 그러니 괜찮아

    [오늘마음읽기] 다 지나갈거야, 그러니 괜찮아

    23회 : 메멘토모리, 죽음을 기억하기 모두에게 예외없는 죽음...공포심에 애써 무시죽음을 껴안고 나서야 삶 온전히 볼 수 있어삶은 늘 출렁이고, 행복은 사라지는 것 같지만10년 뒤 지금을 회상하면 “왜 걱정했을까” 후회당장 고민 있다면 꺼내어 입체적으로 보는 노력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스물 세번째 회에서는 삶을 살면서 죽음을 기억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신재현 전문의가 설명해드립니다. 지금 겪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이 영원하실 것 같으신가요? 이 글을 한번 읽어봐 주세요.우리는 매일 무엇인가를 잃어간다. 그것은 우리가 가진 젊음이거나, 행복한 순간, 혹은 평생 함께할 거라 생각했던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우리가 가진 것들과 ‘나’라는 존재는 시간과 함께 조금씩 빛이 바래고, 또 사라진다. 그리고 그 끝에는 죽음이 기다린다. 좋든 싫든 우리의 삶은 활을 떠난 화살처럼 죽음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확하게 날아간다. 빈자에게도, 부자에게도, 건강한 이에게도 혹은 병에 신음하는 이에게도 예외는 없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는 그런 사실을 자주, 쉽게 잊는다. 따뜻한 볕이 내리쬐는 한낮이 오래오래 계속될 거라는 듯. 그런 착각은 삶의 ‘사고’를 마주하며 깨어진다. 갑자기 찾아든 친구 아버지의 죽음으로, 자랑하던 상징의 상실로, 혹은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을 잃음으로써 잔인한 현실을 인식하게 될 테다. 사실 우리는 죽음을 착각하기보다 그 공포를 극단적으로 억압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죽음에 이은 존재의 상실은 너무 두려운 일이기에 우리의 존재를 기억하는 글과 예술 작품, 그리고 후손들을 남기려 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를 잃어버리고 영겁의 침묵으로 들어가는 일은 무의식 아래 항상 깊이 뿌리내린 근원적 공포다. ●죽음의 순간 바라봐야 진짜 삶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죽음의 순간을 바로 옆에서 목도하고 나서야 우리 삶의 진짜 모습을 발견한다. 두려운 일이지만, 우리는 죽음을 삶 안에서 껴안고 나서야 삶을 온전히 볼 수 있게 된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우리는 언젠가 사라질 존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죽음은 생의 의지에 대한 마지막 퍼즐 조각일지도 모른다. 죽음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순간, 우리의 시야는 한 뼘 더 넓어진다.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사실은, 우리의 삶을 좀 더 멀리 떨어져서, 넓은 눈으로 보아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여기서 직시적(deictic)인 관점의 이동이 필요하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삶의 현장은 장기판 위의 말들의 격전과 비슷하다. 우리 인간은 상대 말의 추격을 뿌리치고, 더 나은 수를 전전긍긍하다 마침내 ‘장이요!’를 외치는 환희를 만끽하려 살아간다. 하지만 장기 말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삶은 어렵고 고단하다. 삶은 항상 출렁이며, 행복의 순간은 움켜쥐어도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모래와 같다. 반면 초대하지 않은 불편한 손님처럼, 고통스러운 순간들은 내 삶에 끊임없이 찾아온다. ‘삶은 고통’이라는 석가모니의 말처럼, 끝없는 불확실성은 그림자처럼 우리를 쫓아온다. ●상공 100미터에서, 10년 뒤 시점에서 지금의 고통을 입체적으로 관조해보세요 삶을 바라보는 위치를 좀 더 옮겨보자. 장기 말의 관점이 아닌, 장기판의 관점에서. 희노애락은 뒤엉켜 장기판 위에서 다투지만, 정작 장기판은 잠잠할 뿐이다. 전체적인 눈으로 바라볼 때, 우리 인생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삶의 영광과 행복한 순간만이 아닌, 쇠락과 죽음의 순간도 함께. 죽음을 내 삶에 포함시킬 때, 언젠가는 나에게 끝이 찾아올 수 있다는 감각이 깃들 때 우리는 삶의 그림자를 보게 되고, 또 그림자 안에 웅크리고 있는 삶의 정수를 마주할 수 있게 된다. 또, 전체적인 눈은 고통도 삶 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끊임없이 출렁이는 파도의 잔 물결도 멀리서 바라볼 때는 평탄한 수평선으로 보이듯, 지금 우리 눈 앞에 나타나는 고통도 삶 전체의 관점으로 본다면 점(點)과 같은 순간이다. 이 순간이 고통스럽지만, 결국 나를 스쳐 지나갈 것이고, 또 나는 다시 나의 삶을 살아갈 테다. 진료실을 찾은 분이 호들갑스럽게 자신의 걱정과 염려를 쏟아낼 때, 나는 가끔 함께 눈을 감고 상상하기를 권한다. “우리가 진료실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공 100미터 위에 있는 드론이 촬영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떤 모습인가요?” 100미터 위, 그리고 500미터 위, 그리고 수 십 km위에서 보이는 우리의 존재는 우주의 먼지와도 같다. 은하계의 한 구석, 아주 좁디 좁은 그 곳에서 짧은 삶 속에 담긴 고민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린다면, 우리 마음에 짊어진 짐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진다.삶이 고통스럽다고 느낀다면, 5년 뒤, 10년 뒤의 나와 접촉해보자. 지금 이 순간은 참 괴롭지만, 5년 뒤의 나는 어떻게는 이 시기를 겪어내고 더 성장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거다. 10년 뒤의 나라면, 아련한 눈빛으로 “아이고, 내가 그때 왜 그렇게 걱정했을까. 그러지 말고 조금만 더 그 때의 삶을 즐길 걸.”이라는 후회를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상상해보자. 10년 뒤의 인자한 표정의 내가, 울상짓는 현재의 나를 가만히 보듬어주는 모습과, “지나갈 거야. 그러니 괜찮아.”라고 속삭이는 소리를. 마음에 담긴 고민은 한 면만 보일 뿐이다. 그러니 고민을 마음 안에 혼자서만 간직하지 말고, 탁자 위에 꺼내 놓고 이리저리 돌려 보며 다양한 각도로 살펴보자. 가까이서도, 멀리서도. 어두운 면도, 그리고 빛이 내리쬐는 부분도. 혼자서 보기도 하고, 함께 살피기도. 그러면서 고통의 입체성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다. 우리는 한정된 시간을 사는 생물일 뿐이다. 지구 전체 나이를 하루라 치면, 인류가 지구에 등장한 시기는 밤 11시 58분이라 한다. 인간이 억겁의 시간을 매만지며 만들어진 문명은 지구의 나이에 비하면 아주 짧은 순간에 불과하다. 그러니 우리의 삶은 지구에서, 우리를 둘러싼 우주에서는 흔적도 찾아보기 힘든 반짝임일지도 모른다. 당신이 겪고 있는 고통 또한 우주적 관점에서 본다면 아주 찰나의 순간이라는 것, 고통은 어떻게든 당신을 관통해 지나갈 거라는 것, 그러니 우리는 소모적인 고민보다 현재의 삶을 더 감각해도 괜찮다는 사실이 당신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필자인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이며, 현직 의사들이 운영하는 정신의학신문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신문은 마음 아픈 사람들이 쉽게 정신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재능기부와 후원으로 운영된다. 신 전문의는 중증 질환은 물론 평범한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정신적 어려움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저서로는 <어른의 태도>, <나를 살피는 기술>이 있다.
  • 중대 결전

    중대 결전

    김선형(34·서울 SK)과 오세근(35·안양 KGC). 남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이번 시즌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두 선수가 약 10년 전 같은 시기에 프로에 진출한 이후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중앙대 52연승 신화’를 쓰며 대학 농구를 평정하고 특급 신인으로 불리며 나란히 전체 1, 2순위로 프로농구단에 입단한 오세근과 김선형에게 다음달 2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은 감회가 남다르다. 김선형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KGC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후 세근이 형과 바로 전화 통화를 했다. 과거 중앙대 신화를 쓰고 프로에 온 뒤로 그동안 플레이오프에서 계속 엇갈렸는데,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니까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 감회가 새롭다’는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오세근도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같은 대학에서 뛰면서 동고동락했고, 프로에 와서 비록 서로 다른 팀에 갔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며 지내 왔는데 챔프전에서 만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면서 “선형이와의 대결이 많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형과 오세근은 프로 진출 후 2011~12시즌부터 약 10년을 뛰었지만 지금도 전성기급 기량을 유지하며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하고 있다. 오세근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개인 통산 가장 높은 평균 득점(18.7득점)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58.2%다. 오세근은 “다른 연습보다 슛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꾸준한 연습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선형도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때 기록한 평균 득점(17.7득점)과 야투 성공률(61.1%)이 생애 최고 기록이다. 김선형은 “정규시즌 후반기에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일이 전화위복이 됐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없던 힘도 생기는 무대가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좋은 기록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정규시즌 상대 전적만 놓고 본다면 SK가 1승 5패로 KGC에 불리하다. 하지만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4패로 수원 KT에 밀렸던 KGC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KT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김선형은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플레이오프 때 무의미하다”면서 “KGC보다 4강을 먼저 끝낸 장점을 잘 살리고, 저희가 경기 때 조급해지지만 않는다면 재밌게 경기를 풀어 가면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 “기분이 묘해요”…10년차 김선형·오세근, 챔프전에서 첫 격돌

    “기분이 묘해요”…10년차 김선형·오세근, 챔프전에서 첫 격돌

    김선형(34·서울 SK)과 오세근(35·안양 KGC). 오세근과 김선형. 남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이번 시즌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두 선수가 약 10년 전 같은 시기에 프로에 진출한 이후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대학 농구를 평정하고 ‘특급 신인’으로 불리며 나란히 전체 1, 2순위로 프로농구단에 입단한 오세근과 김선형에게 다음달 2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은 감회가 남다르다. 김선형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KGC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후 세근이 형과 바로 전화 통화를 했다. 과거 중앙대 신화를 쓰고 프로에 온 뒤로 그동안 플레이오프에서 계속 엇갈렸는데,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니까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 감회가 새롭다’는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았다”면서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더욱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오세근도 이날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같은 대학(중앙대)에서 뛰면서 동고동락했고, 프로에 와서 비록 서로 다른 팀에 갔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지내왔는데 챔프전에서 만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면서 “선형이와의 대결이 많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2011년 1월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GC에 입단한 오세근은 2011~12시즌 데뷔 후 10시즌(부상으로 시즌아웃된 2012~13시즌 제외)을 뛰면서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정규시즌 우승 1회로 이끌었다. 데뷔 첫 해 신인상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2016~17시즌에는 정규시즌,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 MVP를 석권했다. 같은 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SK에 입단한 김선형도 프랜차이즈 스타다. 빠른 돌파와 뛰어난 드리블, 속공 상황에서의 덩크슛으로 데뷔 첫 시즌부터 많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11시즌 동안 정규시즌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 경험을 갖고 있다. 프로 2년차인 2012~13시즌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고, 최초 3년 연속 올스타전 MVP 수상 경력이 있다. 김선형과 오세근은 프로에서 10년 넘게 뛰었지만 지금도 전성기급 기량을 유지하며 MVP급 활약을 하고 있다. 오세근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개인 통산 가장 높은 평균 득점(18.7득점)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58.2%에 달하고 3점슛 성공률도 40%로 정확하다. 오세근은 “다른 연습보다 슛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꾸준한 연습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김선형도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때 기록한 평균 득점(17.7득점)과 야투 성공률(61.1%)이 생애 최고 기록이다. 김선형은 “정규시즌 막판에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일이 전화위복이 됐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없던 힘도 생기는 무대가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좋은 기록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중앙대 52연승 신화’를 이끈 주역 3인방이 한자리에 모인다. 김선형과 오세근, 그리고 함준후(34·KGC)다. KGC ‘불꽃 슈터’ 전성현(31)도 함준후와 오세근, 김선형이 4학년일 때 1학년 선수로 같은 팀에 있었다. 오세근은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느낌이 참 묘하다”면서 “준후도 요즘 플레이가 너무 좋다. 같이 잘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함준후는 전날 수원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에서 골밑으로 돌파한 허훈(27)으로부터 공격자 파울을 유도해 KT 공격 흐름을 끊고, 2쿼터 종료 약 2분 전에는 KT 추격을 따돌리는 3점슛을 넣었다.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도 앞장섰다. 이번 정규시즌 상대전적만 놓고 본다면 SK가 1승 5패로 KGC에 불리하다. 하지만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 4패로 KT에 밀렸던 KGC도 4강에서 KT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김선형은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플레이오프 때 무의미하다”면서 “플레이오프에서는 변수가 많다. 일단 KGC보다 4강을 먼저 장점을 잘 살리고 저희가 경기 때 조급해지지만 않는다면 재밌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SK와 KGC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다음달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이광식의 천문학] 신이 만든 손자국일까...화성에서 촬영된 초대형 손가락 지문

    [이광식의 천문학] 신이 만든 손자국일까...화성에서 촬영된 초대형 손가락 지문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인간의 손가락 지문처럼 보이는 화성의 특이한 분화구를 담은 놀라운 이미지를 공개했다.​  빛나는 능선이 흡사 사람의 손가락 지문처럼 보이는 사진의 크레이터는 에어리-0(Airy-0)로 알려져 있으며, 폭 0.5km의 움푹 패인 곳으로, 폭이 약 3.5km인 훨씬 더 큰 에어리 분화구 안에 있는 것이다. 새로 공개된 사진은 2021년 9월 8일 NASA 화성 정찰 궤도선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인 HiRISE(High Resolution Imaging Science Experiment)를 사용해 촬영된 것으로, 4월 11일 NASA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공유되었다.​ NASA의 발표에 따르면, 1884년 천문학자들은 화성의 본초 자오선인 동서가 만나는 경도 0도를 표시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큰 에어리 크레이터를 선택했다. 지구에서 본초 자오선은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로 표시되며, 이는 동반구와 서반구의 경계를 나타낸다. 에어리 크레이터는 처음 발견한 그리니치 왕립 천문대의 영국 천문학자 조지 비델 에어리 경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천문학자들이 에러리 크레이터를 화성의 본초 자오선 기점으로 선택한 것은 에러리 크레이터가 당시 망원경으로 볼 수 있을 만큼 컸기 때문이었다. NASA에 따르면, 에어리 크레이터는 미들 베이(Middle Bay)로 번역되는 사이너스 메리디아니(Sinus Meridiani)로 알려진 지역에 있다.​  NASA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에 "하지만 고해상도 사진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더 작은 지형지물을 선택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현재의 망원경 해상도로 볼 때 절절한 크기인 에어리-0를 에어리 크레이터를 대체해 본초 자오선 표시 지형물로 선택했다. 이는 또 기존 지도를 크게 변경할 필요가 없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NASA 큐리오시티 로버의 프로젝트 과학자인 아비게일 프레이먼은 크레이터의 빛나는 능선을 횡단 풍화 능선(TAR, transverse aeolian ridges)이라고 설명하면서 "TAR는 화성의 크레이터와 기타 함몰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능선은 얇은 먼지층으로 덮인 사구에 의해 형성된다고 설명하는 프레이먼은 "에어리-0에서 TAR을 덮고 있는 먼지는 아마 산화철 광물인 적철광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 사진에서 땅을 회색으로 만드는 물질로, 주변 지역에 풍부하고 나머지 분화구와 구별되는데, 화성 크레이터에서 기묘한 선이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3월 30일, 유럽 우주국(ESA)은 ESA의 화성 익스프레스 궤도선이 찍은 한 쌍의 크레이터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크레이터 중 하나는 '뇌 지형'의 증거를 보여주었는데, 이는 인간 두뇌의 융기선과 아주 비슷하게 보이는 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라인은 TAR이 아니라 얼음 퇴적물로 인해 발생했다고 한다.  2021년 6월, ESA와 러시아연방우주국( Roscosmos)의 공동 임무인 엑소마스 가스추적 궤도선은 동심원의 '나무의 나이테' 같은 고리가 있는 기묘한 크레이터의 이미지를 캡처했다. 이는 TAR이 아니라 혜성에서 온 얼음 때문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 SM “엑소 찬열, 女 라이더 위협 운전자 아냐…루머 강경대응”

    SM “엑소 찬열, 女 라이더 위협 운전자 아냐…루머 강경대응”

    그룹 엑소(EXO) 멤버 찬열이 운전 도중 여성 바이크 인플루언서를 위협했다는 루머가 온라인상에서 퍼진 가운데, 이에 대해 소속사가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27일 찬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영상 속 인물은 찬열이 아니며, 차량도 찬열 소유 차량과 다르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할매’에는 한 여성 바이크 인플루언서가 출연해 “하루는 작은 스쿠터를 타고 출근하는데 한 외제차가 위협운전을 했다. 내게 손가락 욕까지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궁금한 마음에 정지 신호에 운전자를 보려고 하니까, 계속 얼굴을 가렸다. 손가락 욕을 해 누구인가 했는데 모두가 알 법한 아이돌이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관련 에피소드가 담긴 영상은 이 인플루언서의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된 상황이다. 다만 영상을 통해서는 아이돌의 얼굴의 확인은 불가능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손모양 등을 통해 당사자를 유추하기 시작했고, 명확한 증거 없이 찬열이 특정되면서 피해를 보게 된 상황이다.
  • ‘러시아 X먹어라’…11세 소녀가 그린 ‘우크라이나의 꿈’

    ‘러시아 X먹어라’…11세 소녀가 그린 ‘우크라이나의 꿈’

    ‘러시아 군함은 가서 X나 먹어라’라는 슬로건이 적힌 우표를 발행해 화제를 모았던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11세 소녀의 도안으로 완성한 기념 우표 ‘우크라이나의 꿈’을 만들었다. 우크라이나 우정 당국은 26일(현지시간)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인해 파괴되기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화물기였던 ‘안토노프-225 므리야(Mriya, 이하 므리야)’를 기억하기 위해 새 우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므리야는 우크라이나어로 ‘꿈’을 뜻한다. 우크라이나는 므리야의 파괴 소식을 전할 때마다 “러시아가 비행기는 부술 수 있어도, 우리의 꿈은 부수지 못한다”고 밝혔다. 므리야는 개전 나흘만인 지난 2월 2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근교 호스토멜 비행장을 급습한 러시아 공군의 공격에 의해 파괴됐다. 므리야는 러시아의 전신인 구소련의 안토노프사가 1998년에 만든 초대형 수송기로, 약 250t의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으며 크기도 길이 84m, 날개폭 88.4m에 달한다. 터보팬 엔진 6개와 28개 바퀴를 갖춰 군용 화물 공수에 쓰이기도 했다. 타국 위기상황에 지원물품을 공수하는 용도로 고안돼 2010년 아이티 지진 당시 구호품을 전달하고, 코로나19 초기에도 의료물품을 수송하는 데 쓰였다. 우표 도안은 우크라이나 북서부 볼린주(州)에 살고 있는 11세 소피아 크라브추크 양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앞서 인기를 모았던 ‘러시아 군함은 가서 X나 먹어라’는 우표는 흑해 상에 떠 있는 모스크바함을 배경으로 가운뎃손가락 욕을 하는 우크라이나 군인 모습이 담겨있었다. 슬로건은 러시아군에 포로가 됐다가 지난달 풀려난 병사의 발언이 인용된 것이다. 우정 당국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70만장을 판매 중이며, 20만장은 크름반도(러시아식 표기 크림반도)를 포함한 러시아군 점령 지역을 위해 남겨뒀다. 10만장은 해외 구매자들을 위해 판매 중이다. 우체국 앞은 한정판 우표를 구매하기 위한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 러 공격에 박살난 ‘세계 최대 수송기’ 므리야 ‘우표’로 부활한다

    러 공격에 박살난 ‘세계 최대 수송기’ 므리야 ‘우표’로 부활한다

    지난 2월 말 러시아군 공습에 의해 파괴된 세계 최대 수송기 ‘안토노프-225 므리야’(AN-225 Mriya·이하 므리야)가 우표로 부활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영자 매체인 키이브 포스트는 우크르포시타(우크라이나의 우정사업본부에 해당)가 러시아에 의해 파괴된 므리야를 기억하기 위한 우표를 발행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번째로 발행되는 이 우표는 꽃이 그려진 비행기 위에 누워있는 한 소녀를 묘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우표 도안은 한 11세 소녀가 러시아 침공 전에 실시된 콘테스트에 제출한 것이다. 우크르포시타 측은 "이 우표 디자인은 '우크라이나가 나에게 의미하는 것'이라는 뜻을 담고있다"면서 "이 아이는 번영하는 나라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표로도 발행될 만큼 므리야는 과거 우크라이나의 자부심이었으나 지금은 러시아 침공의 상징이 됐다.우크라이나어로 꿈을 뜻하는 므리야(Mriya)는 소련 항공기 제작사 안토노프사가 1980년대 우주왕복선 수송을 위해 개발한 세계 최대 수송기다. 몸체 길이는 84m, 날개폭은 88.4m에 달하며 최대 250t의 화물을 싣고 비행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안토노프사가 설계한 이후 단 한 대만 제작된 게 바로 파괴된 므리야라는 사실이다. 1988년 첫번째 비행을 한 므리야는 소련이 붕괴하면서 한마디로 ‘붕뜬’ 신세가 됐으나 우크라이나 정부에 양도되면서 국가적 자산이자 상징이 됐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키이우주 안토노프 공항 격납고에서 정비 대기 상태였던 므리야는 러시아군에 의해 처참히 파괴돼 사실상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앞서 우크르포시타는 무전으로 항복을 권한 러시아군들에게 “X나 먹어라"라고 욕해 화제가 된 우크라이나 스네이크섬 경비대원의 모습을 담은 우표를 발행해 큰 인기를 모았다.최근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침몰한 러시아 모스크바함을 배경으로 가운뎃손가락을 든 경비대원의 모습을 담은 이 우표는 무려 100만 장을 팔리는 인기를 모았으며 500만 장이 더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르포시타 측은 "통상 이같은 기념우표는 10만~13만장 정도 인쇄되는데 경비대원 우표의 판매 실적은 15년 만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 ‘러군 강간에 제 몸 지키려고’…엄마와 딸이 총쏘는 법 배우는 우크라

    ‘러군 강간에 제 몸 지키려고’…엄마와 딸이 총쏘는 법 배우는 우크라

    우크라이나 서남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의 가장 큰 학교인 릿시20 지하실에서는 일렬로 늘어선 여성들이 책상에 ‘칼라슈니코프’(자동 소총의 하나)를 놓고 대기 중이다. 18세에서 51세 사이인 10명의 여성들은 강사가 엄지손가락으로 총알을 하나씩 밀어넣으며 탄약을 장전하는 방법을 주의 깊게 지켜본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누가 이걸 쓰길 원하겠나?”라고 말한다.이 학교에는 6세부터 18세 사이 1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대면 교육이 금지되면서 학교는 차원이 다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3월 말, 우크라이나 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시장은 “민간인에게 총기 사용법을 가르치기 위해 도시 내 5개 학교의 사격장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지만 훈련코스는 주로 여성 대상이다. 루슬란 마르싱키프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시장은 “이 코스는 여성을 위해 조직된 특별 과정”이라며 “여성들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대규모 민간인 학살과 여성, 아이를 대상으로 한 끔찍한 강간 등 성폭력에 맞서 몸을 지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첫 번째 수업은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의 북서쪽 외곽도시 부차를 되찾은 3월 31일에 열렸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러시아 군인이 저지른 강간, 고문, 약탈 등 잔혹한 전쟁 범죄의 참상이 미디어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퍼지면서 이 도시 여성들은 총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이곳으로 달려왔다. 첫 주말 동안 3700명 이상의 여성이 등록했으며 800명의 남성도 관심을 보였다. 현재 6300명 이상의 여성들이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다. 51세의 나탈리아 아노시나는 살면서 소총을 다루는 법을 알고 싶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부차의 공포를 전해들은 후 18세 딸이 총기 훈련 코스에 가입하자고 제안하자 그는 두말없이 동의했다. 아노시나는 “그냥 다 악몽같다. 끔찍하다”고 전쟁의 상흔에 대해 말했다. 이들을 가르치는 전 우크라이나군 대령은 “키이우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고려할 때, 나는 모두가 총을 들고 우리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들은 학교에서 자동 소총인 칼라슈니코프 취급의 기본 사항을 배우고 사격장에서 표적 연습을 한다. 한 여성은 “나는 군대에 있는 아들과 남편이 있다. 하지만 비상시에는 나 자신을 위해 총이 필요하다”면서 “필요하지 않으면 더 좋겠지만 적어도 사용 방법은 알아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더 할 수 있겠나?”라고 힘없이 말했다.
  • 클라스 증명한 ‘농잘알’ 오세근, 막을 자가 없다

    클라스 증명한 ‘농잘알’ 오세근, 막을 자가 없다

    오세근(35·안양 KGC)의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활약상을 보면 ‘역시 오세근’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4강 플레이오프가 열리기 전까지 KGC가 수원 KT를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런데 25일 열린 3차전까지의 전적은 KGC가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물론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KGC가 주득점원 오마리 스펠맨(25)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완전체인 KT와 대등한 경기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 중심에 프로 생애 네 번째 챔피언 반지를 노리는 오세근이 있다. KT와 KGC가 지난 1·2차전 경기에서 각각 1승을 챙긴 만큼 25일 열린 2021~22시즌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 경기는 두 팀에게 중요했다. 오세근은 경기 최다 득점인 28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오세근은 3차전에서 2점슛 성공률 75%, 3점슛 성공률 66.7%를 기록하며 뛰어난 슛 감각을 뽐냈다. 오세근(200㎝)보다 신장이 큰 캐디 라렌(30·204㎝)도 오세근을 제어하지 못했다. 오세근은 페이크 등으로 라렌의 수비를 피해 점프슛을 여러 차례 넣었다. 라렌의 수비가 멀어지면 망설이지 않고 3점슛을 던져 림을 갈랐다. 4쿼터 시작 약 3분 후에는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슛으로 라렌의 4번째 파울을 유도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특히 오세근이 KGC가 승리한 2차전에서 2쿼터 종료 약 43초를 남기고 ‘슈퍼 루키’ 하윤기(23) 앞에서 포스트업 후 넣은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슛은 그의 클라스를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였다. 대학 시절 ‘중앙대 52연승 신화’를 쓰고 2011~12시즌 전체 1순위로 KGC에 입단한 오세근은 그해 신인상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모두 차지했다. 신인선수가 챔프전 MVP를 차지한 것은 오세근이 유일하다. 이번 시즌 프로 10년차를 맞은 오세근의 플레이는 더욱 위력적이다. 개인 통산 플레이오프 기록을 봤을 때 이번 시즌 가장 높은 평균 득점(19.7점)과 2점슛 성공률(62.7%)을 기록하고 있다. 김승기(50) KGC 감독은 25일 오세근 활약에 대해 “5년 전과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5년 전인 2016~17시즌 KGC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앞장섰고, 생애 첫 정규시즌 MVP와 올스타전 MVP, 생애 두 번째 챔프전 MVP를 석권했다. 오세근은 “현재 외국인선수도 대릴 먼로(36) 한 명밖에 뛰지 못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플레이오프 DNA’가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챔피언 반지를 하나 더 (손가락에) 끼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GC과 KT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새벽에 밀가루 묻혀 도어록 ‘삑삑’…잡고 보니 전 직장 동료

    새벽에 밀가루 묻혀 도어록 ‘삑삑’…잡고 보니 전 직장 동료

    여성이 홀로 사는 집에 찾아가 잠금장치(도어록)에 밀가루를 뿌려 침입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도어록을 해제하려던 이 남성은 여성의 전 직장 동료로 드러났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스토킹처벌법·주거침입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2시 20분쯤 전 직장 동료 B씨의 집에 찾아가 현관문 도어록을 해제해 안으로 들어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붓으로 밀가루를 도어록에 묻혀 손가락 자국 등을 확인해 비밀번호를 알아내려고 번호를 누르는 등 약 20분간 도어록 번호를 누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신발을 벗고 양말만 신고 이동하거나 복면을 쓰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상함을 느낀 B씨가 남자친구에게 연락했고, B씨를 찾아온 남자친구 손에 붙잡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한 뒤 귀가조치 했다. 경찰은 B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자로 등록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자세한 범행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 송중기, 한식당서 포착…핸드폰엔 ‘손가락걸이’

    송중기, 한식당서 포착…핸드폰엔 ‘손가락걸이’

    배우 송중기가 훈훈한 외모를 자랑했다. 송중기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송중기의 모습이 담겼다. 송중기는 깔끔하게 정리된 헤어에 셔츠를 입어 훈훈한 외모를 드러냈다. 한편 송중기는 차기작 JTBC ‘재벌집 막내아들’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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