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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꿈 이룬 현대모비스 상징, 양동근의 기다림 미학…“지고 또 져도 명문 재탄생 위해 인내”

    감독 꿈 이룬 현대모비스 상징, 양동근의 기다림 미학…“지고 또 져도 명문 재탄생 위해 인내”

    프로 스포츠의 스타 출신 감독들이 조급증에 실패한 경우는 적지 않다. 시행착오와 패배에 익숙하지 않은 자신에게 스스로 쫓겨 화려한 이력에 오점을 남기는 것이다. 한국 프로농구(KBL)의 정점을 찍었던 양동근(44) 울산 현대모비스 신임 감독은 이런 징크스로부터 자유로워 보였다. 인생의 황금기 21년을 함께 보낸 소속팀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자들이 성장하고 팀이 명문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이라면 연패해도, 심지어 성적 부진으로 경질돼도 괜찮다”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와 미소에는 초보답지 않은 여유, 자신감이 묻어있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만난 양 감독은 기다림의 미학을 강조했다. 그는 “압도적인 꼴찌 전력으로 평가받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혼나는 게 무서워 운동하기보다 자기 발전을 위해 능동적으로 한 발 더 뛰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이 여유 없으면 선수들도 동요한다”‘포인트가드 양동근’은 현대모비스를 넘어 프로농구의 상징이다. 경기 운영 능력과 공수 재능을 모두 갖춘 그는 2004년 데뷔해 역대 가장 많은 6개의 챔피언 반지를 끼었다. 구단 통산 우승 7번 중 6번을 책임진 것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결정전 MVP 3회 등 개인 수상 이력도 모두 최다 기록이다. 2020년 은퇴 뒤에도 코치로 현대모비스를 지키다가 지난 5월 사령탑에 오르며 오랜 꿈을 이뤘다. 양 강독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항상 준비돼 있었다”고 했다. 프로에서 만난 유일한 스승이자 역대 최다 724승 사령탑인 ‘만수’ 유재학 전 감독(현 KBL 경기본부장)의 가르침을 고스란히 간직한 덕분이다. 양 감독은 “유 감독님에게 새로운 걸 배우면 항상 메모했고 은퇴할 때부터 지도자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하지만 감독으로 맞는 첫 시즌은 가시밭길이다. 에이스 이우석이 상무 입대하고 외국인 구성이 모두 바뀌면서 전력이 약화했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현대모비스는 3일 개막하는 2025~26시즌엔 하위권 전망이 지배적이다. 양 감독은 “준비한 부분만 맞춰지면 끈적끈적한 조직력으로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다”며 또 한 번 인내의 중요성을 짚었다. 그는 선수들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을 때 화가 끓지 않느냐는 질문엔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는다(웃음). 윽박질러서 따르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벤치에서 감독이 여유가 없으면 선수들은 동요한다. 급해도 드러내면 안 된다”고 답했다. 경험 부족의 약점은 적극적인 소통으로 메운다. 양 감독은 “가끔 박구영 코치한테 ‘선수들이 왜 이걸 못하지’라고 하소연하면 박 코치가 ‘조금만 더 참으시라’고 다독이는 데 큰 힘이 된다”면서 “트레이너들에게도 각 선수에게 어떤 운동이 필요한지 계속 묻는다. 코치진의 밝은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승현 합류 큰 행운, 박무빈만 성장하면”국가대표 포워드 이승현이 지난 6월 부산 KCC와의 트레이드로 합류한 건 뜻하지 않은 행운이었다. 이승현은 지난달 2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시범경기에서 팀 최다 22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이승현은 큰 소리로 동료들을 독려하며 새 리더로 떠올랐다. 양 감독은 “승현이가 팀 에너지를 올려주면 제가 작전 시간을 요청하지 않아도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칭찬했다. 양 감독과 5번의 우승을 합작했던 리그 최고령(41세) 함지훈이 이승현과 함께 뛰는 장면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3번(스몰포워드) 자원이 없어 고민”이라며 아쉬워 한 양 감독은 “이승현과 함지훈, 외국인 레이션 해먼즈 모두 BQ(농구 지능)가 높아 공격 시 상대 약점을 공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승현(197㎝)과 함지훈(198㎝)의 낮은 높이에 대해선 “키가 커야 유리한 게 농구지만 팬들은 작은 팀이 이기는 모습에 더 열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픈 손가락은 박무빈이다. 양 감독은 “경기 흐름을 뒤바꾸는 건 포인트가드”라면서 “무빈이만 성장하면 된다. 단점인 압박 수비를 무리하게 요구하기보다 장점인 공격에 주목할 생각이다. 출전 시간을 늘려주고 경기 운영 요령을 익히길 기다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1대1 수비가 뚫리면 팀이 무너지기 때문에 더 악착같이 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 청춘을 바친 현대모비스가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는 양 감독은 “선수단부터 운전 기사님, 청소해 주시는 분, 식당 직원까지 모든 구성원이 사랑하는 구단으로 만들겠다. 우승의 순간 제가 사령탑이면 좋겠지만 중간에 물러나는 한이 있어도 큰 목표를 향해 달리겠다”며 눈을 빛냈다.
  • ‘폭군’의 현실 연애…이채민, 종영 후 여친 류다인과 럽스타♥

    ‘폭군’의 현실 연애…이채민, 종영 후 여친 류다인과 럽스타♥

    공개 연애 중인 배우 이채민과 류다인이 생일 케이크로 다정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이채민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만 25세를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25’ 숫자 초가 꽂힌 케이크를 들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2000년생인 그는 9월 15일이 생일이다. 2주 뒤인 29일, 동갑내기 류다인도 생일을 맞았다. 그는 ‘25’ 숫자 초와 ‘HBD DAIN’ 문구가 새겨진 케이크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기쁨을 전했다. 두 사람이 든 케이크는 같은 베이커리 제품으로, 초까지 똑같아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길거리 데이트 장면이 공개되며 열애를 인정했다. 당시 이채민은 외투를 건네주고 가방을 들어주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2023년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최근 종영한 tvN 토일극 ‘폭군의 셰프’ 종방연에서는 서로의 손가락에 반짝이는 커플링을 착용해 시선을 모았다. 이채민은 ‘일타 스캔들’로 데뷔해 넷플릭스 ‘하이라키’, KBS 2TV ‘뮤직뱅크’ MC, ‘폭군의 셰프’ 등에 출연했다. 류다인은 JTBC ‘18 어게인’으로 데뷔, 티빙 ‘피라미드 게임’에 출연했으며 현재 SBS 드라마 ‘각성’ 촬영을 앞두고 있다.
  • ‘이 교수의 해명’vs ‘변호사의 경고’…코인 청산 진실 찾아 서울로 간 농부 [파멸의 기획자들 #18]

    ‘이 교수의 해명’vs ‘변호사의 경고’…코인 청산 진실 찾아 서울로 간 농부 [파멸의 기획자들 #18]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승현은 자신이 누구보다 존경하고 따르던 이성조 교수의 이름이 박힌 링크를 홀린 듯 눌렀다. ‘법률사무소 블루’라는 곳에서 올린 네이버 블로그 글이었다.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사기꾼들이 텔레그램 채팅방 ‘부의 길’을 통해 소시민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코인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경고였다. “피해를 봤다면 지체 없이 연락하라”는 광고 문구가 그의 심장을 거칠게 두드렸다. 승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 글을 그대로 복사해 자신이 속한 채팅방에 공유했다. “혹시 이것 보신 분 계신가요? 누가 설명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의 손가락이 떨렸다. 확인하고 싶지 않은 무서운 진실이 눈앞에 펼쳐질까 두려웠다. 곧바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저도 봤어요! 그렇지 않아도 교수님께 여쭤보고 싶었는데…”, “로펌 광고라서 그냥 무시했어요.”, “우리 교수님 이름을 사칭한 또 다른 사기꾼이 있는 것 같은데요?” 마지막 댓글이 승현의 마음에 희미한 안도감을 제공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 채팅방에 있는 이성조 교수와 이호철 대표는 사기꾼이 아닐 테니까. 게다가 로펌이 언급한 채팅방 이름은 ‘부의 길’이었고, 지금 승현이 속한 곳은 ‘경제적 자유를 위한 초석’이었다. 그때였다. 텔레그램 알림음이 울리며 이 교수가 직접 해명 메시지를 올리기 시작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저도 몇 달 전부터 이런 글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제 운영 방식을 모방해서 사기를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유명 로펌에 소송을 의뢰한 상태이며, 경찰과 공조해서 사기꾼 일당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관련 정보를 갖고 계시면 저나 김가영 비서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그가 직접 나서서 상황을 설명하자, 회원들의 격려 댓글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그럼요, 우리는 교수님을 끝까지 믿습니다!”, “교수님 힘내세요. 사기꾼 일당은 반드시 잡힐 겁니다!”, “어떻게 대한민국 인간문화재 이성조 교수님을 사칭할 수가 있죠?” 사람들의 격려와 위로 속에서 승현은 잠시나마 희망을 느꼈다. 모두가 교수를 믿고 있는데, 나 혼자만 유난스럽게 그를 의심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로펌 블로그의 섬뜩한 경고와 이 교수의 차분한 해명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의 머릿속이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결국 그는 직접 두눈으로 진실을 확인하기로 했다. 글을 올린 법률사무소를 찾아가 변호사를 만나야만 이 의심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승현은 전주로 건너가서 서울로 향하는 KTX에 몸을 실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은 승현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더욱 부추겼다. 희망을 찾아 고향을 떠났던 과거의 자신이 떠올라 불안감이 더 커졌다. 용산역에 내려 지하철을 타고 신길역으로 향했다. 스마트폰 지도 앱에 ‘법률사무소 블루’ 주소를 입력하니,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라고 나왔다. 마음이 급한 승현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재개발 예정지역으로 보이는 골목길로 들어서니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허름한 빌딩 3층에 ‘법률사무소 블루’ 간판이 걸려 있었다. 변호사를 만나기도 전부터 그의 기대는 바닥을 쳤다. ‘이런 곳에도 법률사무소가 있구나.’ 사무실에 도착했다.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잡으려는데, 문이 알아서 스르륵 열렸다. ‘요즘에는 자동 미닫이문도 있나’라고 의야해하던 찰나, 음식 배달 기사 한 명이 승현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밖으로 나갔다. ‘또 한 명의 불쌍한 인간이 이곳의 미끼 광고에 걸려들었구나’라고 비웃는 것 같은 눈빛으로. 조바심을 억누르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자, 짜장면과 군만두 냄새가 승현의 코를 강하게 찔렀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음을 깨닫자 뒤늦게 허기가 밀려왔다. “어떻게 오셨나요?” 변호사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외모와 기름기 도는 얼굴의 40대 남자가 짜장면을 먹다 말고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아…인터넷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이성조 교수 사칭 사기 사건 때문에…” 남자는 서둘러 테이블 위 서류들을 한쪽으로 밀어 치우고, 물티슈를 꺼내 음식을 올려둔 먼지 낀 테이블 위를 쓱쓱 닦았다. 이 사무실은 사채업자 아지트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낡고 지저분했다. 모든 것이 198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승현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책장에 가득 쌓인 낡은 법률 서적을 두루 살펴본 뒤에야, ‘여기가 정말 변호사 사무실이 맞긴 하구나’라고 체념에 가까운 인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19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물뱀 우글대는 우물서 54시간이나…벽 붙잡고 살아남은 中 여성

    물뱀 우글대는 우물서 54시간이나…벽 붙잡고 살아남은 中 여성

    중국 여성이 산책 중 폐우물에 추락해 물속에서 벽을 붙잡은 채 54시간을 버티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는 물뱀에 물리고 모기떼에 시달렸지만 가족을 떠올리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48세 여성 친 씨가 산책 중 폐우물에 빠져 이틀 넘게 벽에 매달려 있다 구조됐다. 사고는 지난 13일 발생했다. 친 씨는 취안저우 숲속을 산책하던 중 갑자기 깊은 우물 속으로 떨어졌다. 가족은 곧바로 그의 실종을 알아차렸고, 처음 수색에서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하자 다음 날인 14일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본격적인 구조 작업은 15일 아침부터 시작됐다. 친 씨의 아들은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어머니를 찾지 못하자 긴급구조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조대원 10명으로 구성된 팀은 열화상 드론을 장착하고 철저한 수색 작업에 나섰다. 구조대원들은 오후 1시 45분쯤 희미한 구조 요청 소리를 듣고 그 방향으로 가다가 잡초에 뒤덮인 깊은 우물을 찾아냈다. 서둘러 우물 입구의 풀을 걷어내자 물속에 잠긴 채 창백한 손가락으로 우물 벽의 미끄러운 틈을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는 친 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친 씨는 다행히 수영할 줄 알았던 덕분에 벽에 박힌 돌을 붙잡고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었다고 구조 후에 설명했다. 하지만 우물 구조가 위쪽은 좁고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독특한 형태였기 때문에 벽을 타고 올라갈 힘이 없었다. 침착함을 되찾은 그는 한 손으로 돌을 움켜쥐고 다른 손으로 세 개의 돌을 더 파내 임시 발판으로 삼았다. 양손으로 벽을 붙잡은 채 이런 위태로운 자세로 이틀 넘게 버텼다. “완전히 절망에 빠진 순간이 수없이 많았다. 우물 바닥은 칠흑같이 어두웠고 모기떼가 들끓었으며 물뱀 몇 마리까지 주변을 헤엄치고 다녔다. 온몸이 모기에게 물렸고 팔은 물뱀에 한 번 물리기까지 했다. 다행히 독이 없어서 큰 피해는 없었다”고 친 씨는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지만 70세 어머니와 80세 아버지, 그리고 막 대학에 들어간 딸을 생각하며 54시간의 사투를 견뎌냈다고 밝혔다. 구조 직후 친 씨는 곧바로 진장시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어서 정밀 치료를 위해 취안저우 제1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갈비뼈 2대가 부러졌고 폐 일부가 수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벽을 붙잡았던 양손에는 심한 외상과 궤양이 생겼다. 의료진은 친 씨의 현재 상태가 안정적이며, 수일간 관찰 후 완치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트럼프·멜라니아, 전용 헬기서 부부싸움?

    트럼프·멜라니아, 전용 헬기서 부부싸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대통령 전용 헬기에서 언쟁을 하는 듯한 이례적인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은 지난 24일 뉴욕 유엔총회 연설 후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서 다투는 듯한 모습이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마린원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착륙할 때 헬기 창문으로 멜라니아 여사가 머리를 저으며 마주 앉은 남편을 향해 무언가 말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말을 끊으려는 듯한 행동을 했으나 멜라니아 여사는 계속 말을 이어 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못마땅한 듯 고개를 돌렸다. 다만 마린원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언제 그랬냐는 듯 백악관을 향해 손을 잡고 걸어갔고, 도중에 기자들에게 잠시 손을 흔들기도 했다. 두 사람이 헬기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이례적으로 다투는 모습을 노출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뉴욕포스트와 영국 데일리메일은 독순술(입술 모양으로 대화 내용을 판독하는 기술) 전문가 분석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를 비난하며 다툰 것이 아니라 유엔의 에스컬레이터 고장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3일 유엔총회 연설 때 에스컬레이터와 프롬프터(자막기)가 고장 나고 연설 음향이 끊긴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3중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라며 유엔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 [단독] ‘작업장서 추락해 골절’ 수형자 안전사고로 5년간 1억 4000만원 지급…전담인력 전무

    [단독] ‘작업장서 추락해 골절’ 수형자 안전사고로 5년간 1억 4000만원 지급…전담인력 전무

    교정시설 내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로 수형자에게 돌아가는 위로금이 해마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장 내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전담인력도 없어 국민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0년~2025년 8월) 교정시설 내 안전사고로 수형자에게 지급한 위로금은 약 1억 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및 관련 규정에 따르면 수형자가 교정시설 작업 중 사망·부상·장해를 입은 경우 유족이나 본인에게 위로금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2020년에는 총 1270만원(3건)이 지급됐다. 2021년에는 4180만원(3건), 2022년에는 1960만원(1건), 2023년에는 1390만원(2건)이 지급됐다. 지난해엔 1건도 없었으나 올해는 8월까지 5330만원(3건)의 위로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로금 규모가 가장 큰 사례는 목재 재단 중 스위치를 잘못 작동해 오른쪽 손가락을 절단당한 40대 남성으로 총 2980만원이 지급됐다. 이밖에 훈련장비에 손가락이 절단된 40대 남성에게 2690만원, 취사장에서 국솥의 뜨거운 물에 양 발목 등이 2도 화상을 입은 20대 남성에게 380만원 등이 지급됐다. 진단서 없이 소견서로 2000만원에 가까운 위로금이 지급된 사례도 발견됐다. 법무부는 시설보수 작업장에서 썩은 나뭇가지를 밟고 추락해 골절상을 입은 50대 남성에게 지난달 8일 1906만원을 지급했다. 해당 수형자는 소견서를 제출한 뒤 위로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작업특별회계 운영지침 제114조에 따르면 위로금 지급신청서에는 의사의 장해등급 판정이 기재된 진단서와 지급 받을 자의 진술서 등을 첨부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처럼 수형자들이 위험에 쉽게 노출되고 그에 따른 수천만원의 위로금이 지급되는데도 작업장 내 안전관리를 전담하는 인력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의원은 “교정시설 작업장 안전관리 소홀로 해마다 국민 혈세가 투입되고 있다”며 “수형자 관리 허점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부부 귀갓길서 말다툼?…“유엔 에스컬레이터 사건 분노” (영상)

    트럼프 부부 귀갓길서 말다툼?…“유엔 에스컬레이터 사건 분노”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서로 언쟁하는듯한 장면이 포착돼 화제에 올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린 원’에서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가락질하는 모습이 촬영됐으며 이는 부부 불화를 드러낸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과 사진이 촬영된 것은 지난 23일 밤으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마친 후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 ‘마린 원’을 타고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실제 두 사람이 심각한 표정으로 언쟁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가락질하는 모습도 확인된다. 특히 이 장면은 지난 5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트남에 도착한 직후 전용기 출입구 안쪽에서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장면과 맞물리며 여러 구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내외가 마리 원 안에서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알 수는 없다”면서 “이후 마린 원에서 내린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백악관으로 걸어 들어가며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이며 태도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데일리메일 등 일부 대중매체는 입 모양으로 상대의 말을 분석하는 ‘립 리더’까지 동원해 두 사람이 나눈 대화를 추측했다. 매체는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유엔총회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건에 대해 화를 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트럼프의 손가락질은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유엔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분노”라고 분석했다. 에스컬레이터 사건은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유엔 총회장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장 입장을 위해 에스컬레이터에 올랐으나 갑자기 기계가 멈춰 섰다. 이에 함께 있던 멜라니아 여사가 먼저 걸어서 올랐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들이 뒤를 이었다. 또한 총회장 연단에 올랐을 때는 연설문을 띄워주는 프롬프터가 고장 났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부터 “내가 유엔에서 받은 것이라고는 중간에 멈춰버린 에스컬레이터와 작동하지 않은 프롬프터”라면서 “영부인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 넘어졌을 것”이라며 비아냥댔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유엔에서 어제 정말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 한두 건이 아니라 세 건의 매우 사악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에스컬레이터와 작동하지 않은 프롬프터 사건을 비판했다. 여기에 그는 “세 번째로, 연설을 마친 후 나는 연설 음향이 완전히 끊겼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연설 후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에게 “한마디도 못 들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예상외로 사건이 커지자 유엔 측은 물론 미 비밀경호국(SS)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실 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주유엔 미국대표부에 철저한 조사를 이미 지시했음을 알렸다”면서 “이번 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 관계 당국과 완전한 투명성을 가지고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포착] 트럼프 부부 귀갓길서 말다툼?…“유엔 에스컬레이터 사건 분노” (영상)

    [포착] 트럼프 부부 귀갓길서 말다툼?…“유엔 에스컬레이터 사건 분노”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서로 언쟁하는듯한 장면이 포착돼 화제에 올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린 원’에서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가락질하는 모습이 촬영됐으며 이는 부부 불화를 드러낸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과 사진이 촬영된 것은 지난 23일 밤으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마친 후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 ‘마린 원’을 타고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실제 두 사람이 심각한 표정으로 언쟁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가락질하는 모습도 확인된다. 특히 이 장면은 지난 5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트남에 도착한 직후 전용기 출입구 안쪽에서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장면과 맞물리며 여러 구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내외가 마리 원 안에서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알 수는 없다”면서 “이후 마린 원에서 내린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백악관으로 걸어 들어가며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이며 태도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데일리메일 등 일부 대중매체는 입 모양으로 상대의 말을 분석하는 ‘립 리더’까지 동원해 두 사람이 나눈 대화를 추측했다. 매체는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유엔총회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건에 대해 화를 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트럼프의 손가락질은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유엔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분노”라고 분석했다. 에스컬레이터 사건은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유엔 총회장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장 입장을 위해 에스컬레이터에 올랐으나 갑자기 기계가 멈춰 섰다. 이에 함께 있던 멜라니아 여사가 먼저 걸어서 올랐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들이 뒤를 이었다. 또한 총회장 연단에 올랐을 때는 연설문을 띄워주는 프롬프터가 고장 났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부터 “내가 유엔에서 받은 것이라고는 중간에 멈춰버린 에스컬레이터와 작동하지 않은 프롬프터”라면서 “영부인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 넘어졌을 것”이라며 비아냥댔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유엔에서 어제 정말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 한두 건이 아니라 세 건의 매우 사악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에스컬레이터와 작동하지 않은 프롬프터 사건을 비판했다. 여기에 그는 “세 번째로, 연설을 마친 후 나는 연설 음향이 완전히 끊겼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연설 후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에게 “한마디도 못 들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예상외로 사건이 커지자 유엔 측은 물론 미 비밀경호국(SS)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실 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주유엔 미국대표부에 철저한 조사를 이미 지시했음을 알렸다”면서 “이번 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 관계 당국과 완전한 투명성을 가지고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AI로 더 똑똑해진 휴머노이드… 90초 만에 검수·조립·운반 뚝딱[천지개벽 중국 로봇산업]

    AI로 더 똑똑해진 휴머노이드… 90초 만에 검수·조립·운반 뚝딱[천지개벽 중국 로봇산업]

    #머신비전 눈·AI 뇌로 무장한 로봇손가락 10개 두봇, 제품 조립 척척머신비전 카메라로 높이·위치 맞춰사람처럼 엄지·검지로 쇼핑백 들어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실제 활용 #中정부·지방서도 전폭적인 지원 휴머노이드 ‘국가전략산업’ 선정상하이·베이징市 자체 사업 지원세계 휴머노이드 시장 61% 차지 5년 뒤 시장 규모 20배 성장 전망 “산업 로봇 기업이 왜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냐고요? 경쟁은 심해지고, 정부가 지원해 주는데 안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중국의 산업 로봇 기업인 ‘두봇’의 관계자는 지난 24일 산업 현장에서 사람 형태를 띤 휴머노이드 로봇이 왜 필요한지 묻자 되레 고개를 갸우뚱했다. 중국의 내로라하는 하이테크 기업들이 줄지어 휴머노이드에 뛰어든 데다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만큼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게 너무 당연해서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 로봇 전시회인 ‘2025 로봇박람회’는 그야말로 ‘휴머노이드 전쟁터’였다. 2000년대 기업 간 거래(B2B)로 판매되던 3세대 산업 로봇이 정해진 작업을 빠르고 균일하게 수행하는 기능에만 중점을 뒀다면 인공지능(AI), 머신비전(영상·이미지 분석 기술)이 접목된 2020년 이후 4세대 산업 로봇은 인간과의 상호작용 능력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5 로봇박람회 주제는 ‘AI 역량 강화’였다. 주최 측은 전시 목표에 대해 “로봇 분야에서 AI 기술을 다각적으로 구현하는 모습을 선보이고 AI와 로봇의 심층적인 융합을 실현해 로봇 기술의 고지능화를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부터 출시된 두봇의 휴머노이드 ‘아톰’은 이날 10개의 손가락을 이용해 레일을 따라 굴러온 제조업 부품을 맞추는 시연을 선보였다. 양손에는 머신비전을 위한 카메라가 달려 부품이 어느 높이에, 얼마나 앞에 있는지를 감지했다. 카메라가 습득한 정보를 AI에 입력하면 AI는 해당 위치로 손을 움직여 부품을 조립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휴머노이드가 ‘신체’라면 머신비전이 사람의 ‘눈’, AI가 ‘뇌’의 역할을 각각 하는 것이다. 중국의 산업 로봇 시장점유율 2위인 ‘에스툰’의 전시장 입구에서는 휴머노이드인 ‘코드로이드’가 가장 먼저 관람객을 반겼다. 에스툰이 코드로이드를 공개 석상에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전시장의 ‘대문’ 격인 안내데스크 자리를 차지한 코드로이드는 관람객에게 쇼핑백에 담긴 선물을 건네는 역할을 했다. 손바닥 크기의 작은 쇼핑백을 들기 위해 코드로이드는 다섯 개의 손가락을 각각 다르게 움직이며 엄지와 검지 두 개만으로 쇼핑백의 끈을 들어 올렸다.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된 전시장에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코드로이드를 활용할 수 있는 사용례가 펼쳐졌다. 검수용 코드로이드가 파이프 부품을 확인하고 조립용 코드로이드가 손가락을 움직여 부품을 조립하면 다리 대신 자율운반로봇(AGV)이 달린 이송용 코드로이드가 조립된 부품 상자를 들고 날랐다. 3개의 단계가 모두 진행되기까지 약 1분 30초가 걸렸다. 머신비전 기업 ‘메크마인드’와 ‘스탠더드로봇’이 협업한 ‘선반 운송형 로봇’은 이번 박람회에서 ‘매점 주인’ 역할을 맡았다. 관람객이 키오스크로 음료를 주문하자 로봇은 200여개의 음료 캔이 뒤섞여 있는 선반을 훑어본 뒤 고객이 주문한 것과 같은 브랜드 음료를 찾아 건네줬다. 당초 독일 기업이었으나 2022년 중국 기업 ‘메이디’가 인수한 ‘쿠카’의 관계자는 산업 로봇 시장에서의 AI 확산 수준에 대해 “AI를 도입하지 않는 곳은 단언컨대 없을 것”이라며 “아직 자사 로봇에 AI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기업조차 물밑에선 암암리에 연구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이 머신비전·AI를 결합한 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든 것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휴머노이드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올해까지 휴머노이드의 기술 혁신 산업 육성, 보안, 거버넌스 구축 3가지 목표를 제시하며 적극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하이, 베이징 등 각 도시에서도 자체 지원 사업을 운영하며 지속 가능한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우리나라의 한 로봇업체 관계자는 “아직 산업 현장에서 상용화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휴머노이드를 개발해 본 중국 업체들의 경험이 5년 뒤, 10년 뒤에 어떻게 돌아올지 두려운 수준”이라며 “기업마다 적극적으로 도전하려는 환경이라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가 지난 6월 발표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발전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2억 5000만 달러(약 3503억원)였던 중국의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현 추세로 성장할 경우 2028년 53억 8000만 달러(7조 5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3년간 전 세계 휴머노이드 중 61%를 생산할 정도로 성장한 중국은 이미 제조업이나 화물 운송뿐 아니라 수술·진단 등 의료 분야, 호텔·레스토랑·쇼핑몰 등 서비스업, 순찰·재난·구조 등 특수 분야까지 휴머노이드 활용 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 中 산업 현장엔 ‘반인반봇’ 뜬다…상하이서 AI·머신비전 무장한 휴머노이드 ‘격돌’

    中 산업 현장엔 ‘반인반봇’ 뜬다…상하이서 AI·머신비전 무장한 휴머노이드 ‘격돌’

    “산업 로봇 기업이 왜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냐고요? 경쟁은 심해지고, 정부가 지원해 주는데 안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중국의 산업 로봇 기업인 ‘두봇’의 관계자는 지난 24일 산업 현장에서 사람 형태를 띤 휴머노이드 로봇이 왜 필요한지 묻자 되레 고개를 갸우뚱했다. 중국의 내로라하는 하이테크 기업들이 줄지어 휴머노이드에 뛰어든 데다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만큼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게 너무 당연해서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 로봇 전시회인 ‘2025 로봇박람회’는 그야말로 ‘휴머노이드 전쟁터’였다. 2000년대 기업 간 거래(B2B)로 판매되던 3세대 산업 로봇이 정해진 작업을 빠르고 균일하게 수행하는 기능에만 중점을 뒀다면 인공지능(AI), 머신비전(영상·이미지 분석 기술)이 접목된 2020년 이후 4세대 산업 로봇은 인간과의 상호작용 능력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5 로봇박람회 주제는 ‘AI 역량 강화’였다. 주최 측은 전시 목표에 대해 “로봇 분야에서 AI 기술을 다각적으로 구현하는 모습을 선보이고 AI와 로봇의 심층적인 융합을 실현해 로봇 기술의 고지능화를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부터 출시된 두봇의 휴머노이드 ‘아톰’은 이날 10개의 손가락을 이용해 레일을 따라 굴러온 제조업 부품을 맞추는 시연을 선보였다. 양손에는 머신비전을 위한 카메라가 달려 부품이 어느 높이에, 얼마나 앞에 있는지를 감지했다. 카메라가 습득한 정보를 AI에 입력하면 AI는 해당 위치로 손을 움직여 부품을 조립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휴머노이드가 ‘신체’라면 머신비전이 사람의 ‘눈’, AI가 ‘뇌’의 역할을 각각 하는 것이다. 중국의 산업 로봇 시장점유율 2위인 ‘에스툰’의 전시장 입구에서는 휴머노이드인 ‘코드로이드’가 가장 먼저 관람객을 반겼다. 에스툰이 코드로이드를 공개 석상에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전시장의 ‘대문’ 격인 안내데스크 자리를 차지한 코드로이드는 관람객에게 쇼핑백에 담긴 선물을 건네는 역할을 했다. 손바닥 크기의 작은 쇼핑백을 들기 위해 코드로이드는 다섯 개의 손가락을 각각 다르게 움직이며 엄지와 검지 두 개만으로 쇼핑백의 끈을 들어 올렸다.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된 전시장에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코드로이드를 활용할 수 있는 사용례가 펼쳐졌다. 검수용 코드로이드가 파이프 부품을 확인하고 조립용 코드로이드가 손가락을 움직여 부품을 조립하면 다리 대신 자율운반로봇(AGV)이 달린 이송용 코드로이드가 조립된 부품 상자를 들고 날랐다. 3개의 단계가 모두 진행되기까지 약 1분 30초가 걸렸다. 머신비전 기업 ‘메크마인드’와 ‘스탠더드로봇’이 협업한 ‘선반 운송형 로봇’은 이번 박람회에서 ‘매점 주인’ 역할을 맡았다. 관람객이 키오스크로 음료를 주문하자 로봇은 200여개의 음료 캔이 뒤섞여 있는 선반을 훑어본 뒤 고객이 주문한 것과 같은 브랜드 음료를 찾아 건네줬다. 당초 독일 기업이었으나 2022년 중국 기업 ‘메이디’가 인수한 ‘쿠카’의 관계자는 산업 로봇 시장에서의 AI 확산 수준에 대해 “AI를 도입하지 않는 곳은 단언컨대 없을 것”이라며 “아직 자사 로봇에 AI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기업조차 물밑에선 암암리에 연구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이 머신비전·AI를 결합한 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든 것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휴머노이드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올해까지 휴머노이드의 기술 혁신 산업 육성, 보안, 거버넌스 구축 3가지 목표를 제시하며 적극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하이, 베이징 등 각 도시에서도 자체 지원 사업을 운영하며 지속 가능한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우리나라의 한 로봇업체 관계자는 “아직 산업 현장에서 상용화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휴머노이드를 개발해 본 중국 업체들의 경험이 5년 뒤, 10년 뒤에 어떻게 돌아올지 두려운 수준”이라며 “기업마다 적극적으로 도전하려는 환경이라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가 지난 6월 발표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발전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2억 5000만 달러(약 3503억원)였던 중국의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현 추세로 성장할 경우 2028년 53억 8000만 달러(7조 5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3년간 전 세계 휴머노이드 중 61%를 생산할 정도로 성장한 중국은 이미 제조업이나 화물 운송뿐 아니라 수술·진단 등 의료 분야, 호텔·레스토랑·쇼핑몰 등 서비스업, 순찰·재난·구조 등 특수 분야까지 휴머노이드 활용 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 “뼈 녹이는 물”…산책 중 ‘이것’ 밟았다가 5일 만에 사망한 50대 여성 ‘中 충격’

    “뼈 녹이는 물”…산책 중 ‘이것’ 밟았다가 5일 만에 사망한 50대 여성 ‘中 충격’

    중국에서 50대 여성이 ‘뼈 녹이는 물’로 알려진 불산에 노출된 후 5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는 위험 물질 관리 부실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항저우에 거주하던 52세 여성 투씨는 지난 9일 야산에서 산책하던 중 버려진 불산 용기를 밟았다. 이로 인해 그녀는 급격한 부종을 겪었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후 다발성 장기 부전과 심각한 전해질 불균형 진단을 받았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의사는 현지 언론 더 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를 살릴 가능성은 이미 희박했다”고 밝혔다. 투씨는 결국 심장 및 폐 기능 부전으로 사망했다. 투씨의 자녀는 소셜미디어(SNS)에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랐지만 엄마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너무나 빨리 우리 곁을 떠났다”며 “하늘에서는 사고가 없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사고 당시 불산 용기는 매우 노후화돼 쉽게 부서졌으며, 투씨의 노출량은 치명적일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많았다고 유족은 전했다. 불산은 금속과 유리를 녹일 수 있는 강력한 부식성 화학 물질로 강력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의사들은 불산 노출 시 오염된 의복을 즉시 제거하고 물로 충분히 씻어낸 뒤 신속하게 의료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불산은 피부를 뚫고 조직과 뼈까지 부식시킬 수 있어 ‘뼈 녹이는 물’이라고 불린다. 중국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철거 예정인 주택 단지 뒤편 야산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을 봉쇄하고 제독 작업을 완료했으며, 투씨 유족에게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고 현장 인근에서는 주민들이 채소를 재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현장에서 두 개의 불산 병이 추가로 발견돼 제거됐다. 경찰은 이 불산이 2015년 해당 지역을 떠난 건물 청소원이 남긴 것으로 보고 그를 구금했다. 현지 변호사에 따르면 건물 청소원은 위험 물질을 과실로 방출한 혐의로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 사건은 중국 SNS에서 20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심각한 공공 안전 사고”라며 투 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또한 “왜 그렇게 위험한 화학 물질이 길에 버려져 있었는지, 경찰은 철저히 조사하고 피해자에게 설명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국에서는 30% 이상의 농도를 가진 산업용 불산은 엄격하게 규제되지만, 일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10~40위안(약 2000원~8000원)에 저농도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한 판매자는 이를 유리 및 타일 세정제로 설명하며 장갑과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지난 1월에도 중국 남동부 지역에서 한 남성이 세라믹 청소 중 불산에 노출돼 장갑을 두 겹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손가락 세 개에 부식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 트럼프, 유엔 에스컬레이터 고장 뒤끝 “고의 방해, 체포해야”

    트럼프, 유엔 에스컬레이터 고장 뒤끝 “고의 방해, 체포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전날 유엔 본부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고장 등의 문제를 ‘고의적 방해’로 규정하고 즉각 조사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뉴욕 유엔본부에 도착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탑승한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멈췄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멜라니아가 날카로운 철제 계단에 얼굴을 먼저 부딪치며 앞으로 넘어지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우리가 손잡이를 단단히 잡고 있지 않았다면 대참사가 벌어졌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영상을 살펴보면 에스컬레이터가 멈추자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뒤를 돌아보았고 멜라니아 여사가 걸어 올라가자 트럼프 대통령도 집게손가락을 들어 보인 뒤 따라서 계단을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더 타임스가 유엔 직원들이 에스컬레이터를 꺼버릴 것이란 농담을 했다고 보도했다면서 만약 진짜 그런 직원이 있다면 체포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엔 직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연간 7억 4000만달러(약 1조원)의 분담금 납부 중단에 따른 예산 위기에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엔에서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연설문을 보여주는 원격 프롬프트가 꺼졌고, 음향 시스템이 고장 나서 세계 지도자들이 자신의 연설을 들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망신스러운 일이 하나도 아니고 세 가지나 일어났다”면서 만약 우연이 아니라면 유엔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하지만 유엔 측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영상을 찍던 사람이 역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에스컬레이터에 내장된 안전장치를 작동시켰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에스컬레이터 중앙 처리 장치의 판독 결과 에스컬레이터 상단의 빗살 계단에 내장된 안전장치가 작동하여 멈췄다”며 “이 안전장치는 사람이나 물체가 기어에 끼거나 끌려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원격 프롬프트는 유엔이 아니라 백악관에서 조작했으며, 오디오는 이어폰을 통해 6개 언어로 통역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 1.2t 짐도 얇은 천도 거뜬… 가성비 넘어선 ‘로봇굴기’[천지개벽 중국 로봇산업]

    1.2t 짐도 얇은 천도 거뜬… 가성비 넘어선 ‘로봇굴기’[천지개벽 중국 로봇산업]

    고중량·고정밀 산업로봇 개발 봇물5t 드는 로봇, 황금비율 맥주 제조물속 3만 시간 작업 가능한 로봇팔건축·목축·재난상황… 다방면 활용 점유율 1위는 日… 中 2~4위 맹추격 노동 인구 감소와 무역 장벽 심화는 전 세계 공통 과제가 됐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온 제조업과 건설업은 이제 거대한 전환의 물결 속에 놓여 있으며 그 중심에는 로봇이 있다. 서울신문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짚고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 최대 로봇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을 찾았다. 최대 규모의 로봇박람회가 열리는 상하이에서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혁신 기술의 사례를 살펴보고, 로봇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3회에 걸쳐 분석한다.“경쟁력의 핵심은 가격과 기술입니다. 기술은 세계 어디서나 비등하게 좋아지는데, 가격은 중국이 월등히 낮죠.” 24일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로봇 전시회인 ‘2025 로봇박람회’에서 만난 황우하이 ‘에스툰’ 매니저는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중국의 강점을 묻자 “약점이랄 게 없다”며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5만 6000㎡ 규모의 전시회장에는 전 세계 로봇 관련 기업 321개 사가 참가해 각양각색의 자사 제품을 선보였다. 로봇팔이 주는 아이스크림과 팝콘을 받기 위해 관람객 30여명이 떼를 지어 몰려다니기도 했다. 중국 산업 로봇 시장에서 점유율 2위인 난징 소재 기업 ‘에스툰’은 이번 전시회에서 1.2t의 무게 추를 들어 올리는 다관절 로봇팔 ‘ER1200-3300’을 선보였다. 기존에 출시했던 모델 중에선 700㎏이 한계선이었으나 이를 건설업 또는 중공업, 물류업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2배 가까이 높였다. 6개 관절로 나눠진 ER1200-3300은 1.2t을 들고도 삐걱거림 없이 부드럽게 상하좌우로 움직였다. 에너지 소비량은 20~30% 줄였고, 기술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기준인 ‘평균고장간격’(MTBF)은 무려 8만 시간에 육박해 고객사의 경영 부담까지 줄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두드러진 건 중국의 산업 로봇 기업들이 그동안의 ‘저품질·가성비’ 이미지를 벗어나 ‘고중량·고정밀’ 기술력을 증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중국 최대의 에어컨 기업에서 산업 로봇 기업으로 전환 중인 ‘그리’는 두 개의 다관절 로봇팔을 이용해 바닥에 놓인 얇은 천을 집어서 접는 모습을 선보였다. 로봇팔에는 손가락 대신 집게가 달렸고, 천이 접혀 있을 때도 가장 위에 있는 한 장만 집어 들며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 샤오미 자동차를 초대형 대관절 로봇팔(‘알프틱 5000KG’) 위에 올려 관람객을 압도한 상하이 기반의 기업 ‘차이푸’는 고정밀 로봇팔인 ‘프렌틱 7KG’도 전시했다. 이 로봇팔은 맥주병을 잡아 유리잔에 맥주를 따르고 관람객에게 이를 나눠 주기도 했다. 프렌틱 7KG가 균등한 속도와 각도로 맥주를 따르자 거품과 맥주 1대3의 ‘황금 비율’로 잔이 채워졌다. 통상 제조업 실내 공장에서 활용되던 산업 로봇을 건설업과 수산업 등 야외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방수 기술을 내세운 중국 기업도 눈에 띄었다. 스타트업인 ‘CGXi’는 물이 가득 든 수조에 로봇팔을 담가 뜰채로 물고기를 건지는 모습을 시연했다. CGXi 관계자는 “비가 와도 방수가 가능해 야외 건설 현장뿐 아니라 수산업, 목축업, 재난 상황 등 다양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방수 기능을 개발했더라도 실제 제품으로 출시된 기업은 세계적으로 많지 않은데, CGXi의 로봇팔은 3만 시간 동안 물 속에 잠겨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산업 로봇 기업들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중국 업체들과 자웅을 겨뤘다. 스웨덴 기업인 ‘ABB’는 분류, 압착, 운송 등 단계별로 자동차 부품 공정을 자동화한 공간을 가상현실(VR)에 구현했다. 관람객이 VR기기를 착용하면 공장을 방문한 것처럼 공정 과정을 따라 수십미터 공간을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일본의 산업 로봇 기업 ‘화낙’은 500㎏의 중량을 버티면서 긴 거리까지 안정적으로 작업이 가능한 ‘M-950iA/500’ 모델을 전시하고 합판 운송을 시연했다. 일본의 ‘엡손’은 반도체나 노트북 등 고정밀 조립을 하는 스카라로봇(수평 다관절 로봇) ‘LA3-A401S’를 선보이며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 ‘가성비가 좋다’고 홍보했다. 중상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산업 로봇 시장의 점유율 1위 기업은 일본의 화낙(11.1%)이었고 에스툰(9.4%)이 뒤쫓고 있다. 3, 4위는 ‘이노밴스’(9.1%)와 ‘모카’(7.7%)로 모두 중국 산업 로봇 기업이 자리했다.
  • ‘가성비’ 이미지 넘어 질주하는 中 산업 로봇…1.2t ‘번쩍’, 얇은 천 ‘사뿐’

    ‘가성비’ 이미지 넘어 질주하는 中 산업 로봇…1.2t ‘번쩍’, 얇은 천 ‘사뿐’

    노동 인구 감소와 무역 장벽 심화는 전 세계 공통 과제가 됐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온 제조업과 건설업은 이제 거대한 전환의 물결 속에 놓여 있으며, 그 중심에는 로봇이 있다. 서울신문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짚고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 최대 로봇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을 찾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박람회가 열리는 상하이에서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혁신 기술의 사례를 살펴보고, 로봇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3회에 걸쳐 분석한다. “경쟁력의 핵심은 가격과 기술입니다. 기술은 세계 어디서나 비등하게 좋아지는데, 가격은 중국이 월등히 낮죠.” 24일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로봇 전시회인 ‘2025 로봇박람회’에서 만난 황우하이 ‘에스툰’ 매니저는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중국의 강점을 묻자 “약점이랄 게 없다”며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5만 6000㎡ 규모의 전시회장에는 전 세계 로봇 관련 기업 321개 사가 참가해 각양각색의 자사 제품을 선보였다. 로봇팔이 주는 아이스크림과 팝콘을 받기 위해 관람객 30여명이 떼를 지어 몰려다니기도 했다. 중국 산업 로봇 시장에서 점유율 2위인 난징 소재 기업 ‘에스툰’은 이번 전시회에서 1.2t의 무게 추를 들어 올리는 다관절 로봇팔 ‘ER1200-3300’을 선보였다. 기존에 출시했던 모델 중에선 700㎏이 한계선이었으나, 이를 건설업 또는 중공업, 물류업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2배 가까이 높였다. 6개 관절로 나눠진 ER1200-3300은 1.2t을 들고도 삐걱거림 없이 부드럽게 상하좌우로 움직였다. 에너지 소비량은 20~30% 줄였고, 기술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기준인 ‘평균고장간격’(MTBF)은 무려 8만 시간에 육박해 고객사의 경영 부담까지 줄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두드러진 건 중국의 산업 로봇 기업들이 그동안의 ‘저품질·가성비’ 이미지를 벗어나 ‘고중량·고정밀’ 기술력을 증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중국 최대의 에어컨 기업에서 산업 로봇 기업으로 전환 중인 ‘그리’는 두 개의 다관절 로봇팔을 이용해 바닥에 놓인 얇은 천을 집어서 접는 모습을 선보였다. 로봇팔에는 손가락 대신 집게가 달렸고, 천이 접혀 있을 때도 가장 위에 있는 한 장만 집어 들며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 샤오미 자동차를 초대형 대관절 로봇팔(‘알프틱 5000KG’) 위에 올려 관람객을 압도한 상하이 기반의 기업 ‘차이푸’는 고정밀 로봇팔인 ‘프렌틱 7KG’도 전시했다. 이 로봇팔은 맥주병을 잡아 유리잔에 맥주를 따르고 관람객에게 이를 나눠주기도 했다. 프렌틱 7KG가 균등한 속도와 각도로 맥주를 따르자 거품과 맥주 1대3의 ‘황금 비율’로 잔이 채워졌다. 통상 제조업 실내 공장에서 활용되던 산업 로봇을 건설업과 수산업 등 야외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방수 기술을 내세운 중국 기업도 눈에 띄었다. 스타트업인 ‘CGXi’는 물이 가득 든 수조에 로봇팔을 담가 뜰채로 물고기를 건지는 모습을 시연했다. CGXi 관계자는 “비가 와도 방수가 가능해 야외 건설 현장뿐 아니라 수산업, 목축업, 재난 상황 등 다양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방수 기능을 개발했더라도 실제 제품으로 출시된 기업은 세계적으로 많지 않은데, CGXi의 로봇팔은 3만 시간 동안 물 속에 잠겨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산업 로봇 기업들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중국 업체들과 자웅을 겨뤘다. 스웨덴 기업인 ‘ABB’는 분류, 압착, 운송 등 단계별로 자동차 부품 공정을 자동화한 공간을 가상현실(VR)에 구현했다. 관람객이 VR기기를 착용하면 공장을 방문한 것처럼 공정 과정을 따라 수십미터 공간을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했다. 또 정밀 작업을 담당하는 ‘IRB 1090’은 다닥다닥 붙은 12개의 ‘차임벨’을 연주할 수 있도록 조성해 세밀하고 균등한 ‘터치’와 제어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 줬다.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일본의 산업 로봇 기업 ‘화낙’은 500㎏의 중량을 버티면서 긴 거리까지 안정적으로 작업이 가능한 ‘M-950iA/500’ 모델을 전시하고 합판 운송을 시연했다. 일본의 ‘엡손’은 반도체나 노트북 등 고정밀 조립을 하는 스카라로봇(수평 다관절 로봇) ‘LA3-A401S’를 선보이며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 ‘가성비가 좋다’고 홍보했다. 중상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산업 로봇 시장의 점유율 1위 기업은 일본의 화낙(11.1%)이었고 에스툰(9.4%)이 뒤쫓고 있다. 3, 4위는 ‘이노밴스’(9.1%)와 ‘모카’(7.7%)로 모두 중국 산업 로봇 기업이 자리했다.
  • “주급 얼마냐” 질문에 손흥민 “난 월급쟁이”

    “주급 얼마냐” 질문에 손흥민 “난 월급쟁이”

    10년간 몸담아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손흥민이 주급을 묻는 질문에 뜻밖의 답변을 내놓았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하나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하나뿐인 무릎팍박사’ 영상에 출연했다. ‘하나뿐인 무릎팍박사’는 하나은행 광고모델인 손흥민과 강호동, 지드래곤이 출연하는 콘텐츠다. 과거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를 재현해 강호동이 손흥민과 지드래곤의 고민을 듣고 해법을 제시한다. 강호동이 손흥민에게 “득점왕 같은 좋은 기록을 세우면 팀에서 특별한 보너스가 나오냐”고 묻자 손흥민은 “보너스는 팀 성적에 따라 나온다. 우승하거나,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거나”라고 설명했다. 강호동이 월급인지 주급인지 묻자 손흥민은 “영국에서 뛰면 다 주급이라고 얘기하더라. 현실적으로 월급쟁이다. 주마다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주급’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 리그 경기가 1주일에 한 차례 있었고 해당 경기가 끝나면 구단이 선수들에게 급여를 봉투에 남아 나눠주던 관행이 ‘주급’이라는 표현으로 남았지만, 현재는 주급이 아닌 월급으로 급여가 지급된다. 그럼에도 영국 언론들은 주급이라는 표현을 관행적으로 사용해오고 있다. 손흥민은 MLS의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MLS 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손흥민은 LAFC에서 1300만 달러(181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주급으로 환산하면 25만 달러(3억 5000만원)다. 한편 손흥민은 자신의 최종 꿈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세계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얘기해 왔다”며 “그 꿈은 아직도 변함없다. 단 하루라도 전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축구선수를 하면서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요새 가장 큰 고민”이라고 고백했다.
  • 고준희, 100억대 초고가 아파트 입성…‘톱 여배우’와 이웃사촌 된다

    고준희, 100억대 초고가 아파트 입성…‘톱 여배우’와 이웃사촌 된다

    배우 고준희(40)가 서울 성수동에 있는 매매가 100억원대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고준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준희 GO’에서 “부모님 건강이 어느 정도 괜찮아져서 이제 혼자 살아보고 싶다. 나 11월 말에 저기로 이사 간다”며 손가락으로 창문 밖을 가리켰다. 고준희가 가리킨 곳에는 성수동의 랜드마크인 초고가 주상복합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있었다. 고준희는 “재작년에 독립하려고 했는데 부모님 건강검진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며 “눈으로 봐야 안심이 돼 같이 살게 됐다”라고 말했다. PD가 “이사 가면 집 소개 콘텐츠 찍어야겠다”라고 하자 고준희는 “거기는 이제 막 다 찍어야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매매 가격이 100억원대에 달하는 초고가 아파트다. 전세액 역시 수십억원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59㎡(61평형)는 올해 2월 13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에는 전용 200㎡(76평형)가 보증금 3500만원, 월 35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이뤄진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2020년 준공돼 모든 세대에서 서울숲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는 배우 전지현과 이제훈을 비롯해 주상욱·차예련 부부, 손지창·오연수 부부, 가수 김동률, 그룹 샤이니의 태민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준희는 2001년 SK 스마트학생복 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했으며 드라마 ‘종합병원 2’, ‘내 마음이 들리니’, ‘야왕’, ‘그녀는 예뻤다’ 등에 출연했다.
  • 콜드플레이 ‘키스캠’ 새로운 반전? 女측 “불륜 아닌 우정, 남편도 그날…”

    콜드플레이 ‘키스캠’ 새로운 반전? 女측 “불륜 아닌 우정, 남편도 그날…”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 도중 대형 화면에 ‘포옹’ 장면이 생중계돼 ‘불륜 관계’로 지목됐던 여성 측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7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벌어진 이른바 ‘불륜 키스캠’ 사건은 전 세계적인 가십거리로 떠올랐다. 키스캠(키스타임 카메라)이란 대형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도중 관객석을 생중계로 촬영한 화면을 대형 스크린에 띄우는 이벤트를 뜻한다. 주로 커플을 대상으로 키스나 포옹을 유도해 다른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다. 당시 공연 도중 한 중년 남녀가 키스캠에 잡혔는데 남성은 여성을 뒤쪽에서 껴안고 있었고 여성은 남성의 손을 꽉 잡고 몸을 기댄 채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키스캠에 잡힌 것을 깨닫자마자 깜짝 놀란 듯 황급히 포옹을 풀며 당황해했다. 여성은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뒤돌았고, 남성은 바닥에 주저앉아 카메라 앵글을 벗어났다. 당시 콜드플레이 프론트맨 크리스 마틴은 “낯가림이 심하거나 불륜이거나 둘 중 하나겠네요”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 중년 남녀는 미국의 민간 데이터 스타트업 ‘아스트로노머’에서 함께 일하고 있던 상사와 부하 직원이었다. 남성은 앤디 바이런으로 최고경영자(CEO)였고, 여성은 크리스틴 캐벗 최고인사책임자(CPO)였다. 두 사람이 부부 관계가 아니며 각각 다른 배우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이 불륜 관계를 들킨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두 사람은 결국 회사를 그만뒀고, 결혼 생활도 크게 흔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이 키스캠에 잡혀 당황해하는 장면은 수많은 패러디와 밈을 낳았다. 여기까지가 그동안 알려진 이들의 이야기였는데 크리스틴과 가까운 측근이 최근 피플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들이 알려진 것처럼 불륜 관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틴의 측근은 “크리스틴과 앤디는 업무적으로 뛰어난 관계였고, 돈독한 우정을 나눈 관계였다. 불륜은 없었다”고 23일 피플지에 말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크리스틴은 바이런과 콘서트에 참석하기 전 이미 남편 앤드류와 별거 중이었다. 이들은 사건 한달 뒤 이혼 절차를 밟았다. 두 사람은 이혼 과정에서 서로에게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매체에 밝혔다. 측근은 “콘서트에서 상사와 포옹을 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었지만, 상사(바이런)는 모든 책임을 졌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크리스틴이 불륜 스캔들에 휘말려 몰락과 실직을 당해야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측근은 “크리스틴에게 ‘가정 파괴범’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건 잘못됐다”면서 크리스틴의 남편인 앤드류 역시 데이트 상대와 함께 당시 콘서트를 관람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사건이 알려진 뒤 사흘간 크리스틴이 약 900건의 살해 협박 메시지를 받았으며, 크리스틴이 아들을 데리러 갈 때도 사람들이 차 밖에 서서 손가락질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크리스틴이 집 밖에 나가는 것을 힘들어했고, 아이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다만 이러한 내용에 대해 크리스틴 본인은 논평 요청에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았다고 피플지는 전했다.
  • [열린세상] 민주주의에 대한 86세대의 착각

    [열린세상] 민주주의에 대한 86세대의 착각

    86세대에 대한 잔소리꾼으로서 필자가 자주 하는 쓴소리가 있다. “그대들이 한국 민주주의 역사를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이 아니다!” 86세대는 1987년에 한국 민주주의가 시작됐고 그 이전에는 대한민국 헌법이 그저 장식이었을 뿐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1987년 이전과 이후로 대한민국 역사를 나눈다. 큰 착각이다. 1948년 5월 10일, 한반도 최초로 보통ㆍ평등ㆍ직접ㆍ비밀 선거라는 4대 원칙에 따라 제헌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이날이 한국 민주주의가 시작된 날이다. 이날의 의미를 모르면 희귀하게 구대륙에서 성공한 민주공화국의 역사를 알 수 없다. 1948년 12월 12일 유엔 제3차 총회가 대한민국을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승인한 것도 5ㆍ10총선으로 구성된 국회가 헌법을 제정하고 대통령을 선출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끈질긴 요구에도 불구하고 단 한 나라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승인하지 않았던 것은 국민의 손으로 선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5ㆍ10총선은 유엔이 직접 관리한 선거다. 인도 사람 크리슈나 메논을 단장으로 한 유엔 한국임시위원단을 파견해 선거를 관리했다. 법률 고문으로는 벨기에 사람 마르크 슈라이버가 활약했다. 그는 자기 나라에서 이용하는 대선거구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또 나치 탄압을 피해서 미국으로 망명한 체코 사람 퍼글러, 독일 사람 프랭켈도 미군정 연락관으로 활약했다. 유럽의 진보적 자유주의자ㆍ사회주의자들이었다. 이런 분들의 노력으로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선진국 수준으로 좋은 선거법을 만들어서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가 이루어졌다. 과도 입법의원이 준비해 둔 선거법보다 선거권을 주는 연령을 더 낮추고, 문맹인 사람도 투표할 수 있도록 막대기의 숫자로 기호를 표시하게 했다. 이런 관행은 50년대 말까지 이어져서 면장 선거에 출마한 할아버지를 위해 다섯 살의 나는 손가락 세 개를 펼쳐 보이면서 “작대기는 세 개, 찍어 주자 주수만!”이라는 선거 구호를 외쳤다. 여성 투표권도 세계에서 결코 늦은 편이 아니다. 여성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것은 영국이 1928년,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1946년, 스위스가 1971년이다. 애초부터 모든 국민에게 평등한 권리가 주어지는 가장 진보적인 민주주의 나라로 태어난 것이 대한민국이다. 남로당의 방해로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해 당선자를 내지 못한 제주도 2개 선거구를 제외하고 198명의 제헌의원을 선출해 헌법 제정에 들어갔으니 그 이후 지금까지 이루어진 선거 가운데 가장 깨끗하고 공정하고 참여율이 높은 선거였다. 이 놀라운 5ㆍ10총선이 얼마나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루어졌는가를 유엔 한국임시위원단이 총회에 보고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제3차 총회에서 신생 대한민국을 승인한 것이다. 1948년부터 1958년까지 11년 동안 모두 열 번의 전국 단위 선거가 이루어졌다. 전쟁 중에도 선거를 거르지 않았다. 1952년에는 무려 세 번의 선거를 치렀다. 우리 조상들, 민주주의에 배고픈 사람들처럼 정말 열심히 투표를 했다. 그리고 언론의 자유를 누리고 있었다. 그래서 곧 나라가 망할 것처럼 시끄러웠다. 그러다가 한국 민주주의가 손발이 묶이는 시대가 왔지만 곧 민주화운동이 시작됐다. 1972년부터 1987년까지 15년 동안 한국 민주주의가 온전하게 작동하지 않는 기간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50년대나 60년대를 쉽게 독재 정권하에서 신음한 암흑의 시대쯤으로 치부하면 안 된다. 이제 환갑을 넘어서고 있는 86세대에게 이 기회에 덧붙여 묻는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된 후에 독립운동을 어떻게 하고, 1987년 민주화가 이미 이루어진 후에 민주화운동은 어떻게 할 수 있는가? 그대들이 했다고 믿는 민주화운동의 대부분이 실은 민주화운동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주대환 민주화운동동지회 의장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민안전은 뒷전, 1500억원 한강버스 총체적 문제 속출… 한강버스 운행 전면 중단하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한강버스 운항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수빈 대변인 논평 전문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 시작 나흘 만에 곳곳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구명설비 미비, 화장실 역류, 전기장비실 개방 등 기본적인 관리사항조차 지켜지지 않았고, 운항 중 버스가 멈추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시민 안전과 1500억원 혈세를 무책임하게 낭비한 전시행정을 강력히 규탄한다. 문제는 첫날부터 시작됐다. 화장실 변기에서 물이 역류하자 문을 테이프로 봉쇄하고 걸레와 휴지로 오물이 새는 것을 막는 원시적 조치가 이루어졌다. 비상시 가장 빨리 사용해야 하는 영·유아용 구명조끼 보관함은 경사로에 막혀 사용이 어려웠고, 선박의 전력과 추진을 담당하는 핵심 공간인 전기장비실은 개방된 채 운행했다. 소화기 점검 미비, 소음 문제, 출퇴근 기능 상실 등 한강버스의 문제를 지적하자면 열 손가락이 모자랄 지경이다. 그러던 중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 출항 나흘만에 한강버스의 양방향 운항이 모두 중단된 것이다. 22일 19시경 잠실로 향하던 102호 한강버스는 강 한가운데서 20여분 간 운항을 멈췄고, 비상조타해 뚝섬선착장에 긴급 접안한 후 이후 운항을 취소했다. 전기 신호가 방향타에 전달되지 않아 생긴 문제였다. 불과 30여분 뒤 마곡행 104호 한강버스도 하이브리드 동력장치 오작동으로 출항이 지연되다 끝내 결항했다. 이 과정에서 안내방송이나 승무원들의 안내도 부실해 시민들은 불안과 혼잡을 고스란히 겪어야 했다. 이 모든 문제는 단순한 시행착오가 아니다. 예견된 결과다. 서울시는 정식 운항 하루 전까지도 선박이 제대로 인도하지 못했고, ‘초치기 입고’로 맞춘 선박의 안전관리와 시설 검증이 제대로 이뤄질리 만무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부실한 행정, 시장의 치적쌓기를 위한 무모한 사업의 결과다. 민주당이 노심초사하는 것은 혹시라도 있을 한강버스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아니다. 1500억원이라는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놓고도 안전, 편의, 운영 어느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한강버스의 부실이다. 그리고 그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겪게 될 시민이다. 시민 안전이 아닌 정치적 평가부터 앞세우는 오시장의 사고가 참으로 ‘딱하다’. 오 시장은 답하라. 한강버스 운행이 시민의 목숨보다 중요한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 한강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박수빈
  • 보수 총집결한 커크 추모식… 트럼프 “한국도 성조기 흔들며 지지”

    보수 총집결한 커크 추모식… 트럼프 “한국도 성조기 흔들며 지지”

    “에리카와 그의 자녀들, 그리고 미국에 신의 은총이 있기를 기원한다. 에리카, 잠시 이곳으로 나와달라.”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의 스테이트팜 경기장. 지난 10일 총격으로 숨진 보수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망인 에리카를 연단으로 불렀다. 하얀 정장을 입은 에리카는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한 뒤 눈물을 흘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가 저기 있다’는 듯 연방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다. 미국 애국가요인 ‘아름다운 미국’(America The Beautiful)이 추모객들의 함성과 함께 울려 퍼졌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커크 공식 추모식에는 성조기를 상징하는 빨강·파랑·흰색 옷을 입은 10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해 NFL(미 풋볼 리그) 애리조나 카디널스 홈 경기장 4층 관중석을 꽉 매웠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팸 본디 법무장관,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백악관과 내각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는 진실을 말한 죄로 과격하고 냉혈한 괴물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다”며 “그는 미국 자유의 순교자”라고 했다. 또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이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커크는 ‘적’(oppenent)을 미워하지 않았는데 나와 의견이 달랐던 부분이다. 나는 내 적을 미워한다. 싸워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커크의 죽음을 계기로 보수 진영과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민주당 등 정치적 반대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서울에서도 군중이 모여 성조기를 흔들며 커크를 지지한다”고 했다. 반면 에리카는 연단에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면서도 “그(총격범 타일러 로빈슨)를 용서한다”고 했다. 에리카는 “그것(용서)이 그리스도가 그랬고 찰리가 했을 일”이라며 “우리가 복음서를 통해 알고 있듯이 증오에 대한 답은 증오가 아닌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에리카는 커크가 설립한 보수 성향 정치단체 ‘터닝포인트 USA’를 남편을 대신해 이끈다. 뉴욕타임스(NYT)는 “커크 추모식은 트럼프 행정부와 기독교의 특별한 융합이었다”고 논평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으며, 두 사람은 서로 악수를 나누고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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