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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아바타’ 속편 제작 연기… “4년 뒤 판도라 구경”

    영화 ‘아바타’의 속편을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비극(?)적인 소식이다. 당초 2014년, 2015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개될 예정이었던 ‘아바타2’와 ‘아바타3’가 예정보다 2년 늦게 찾아올 전망이다.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은 11일(현지시간) ‘아바타’ 프로듀서인 존 랜도의 말을 인용해 “‘아바타’의 속편은 빠르면 4년 후인 2016년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랜도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속편 제작은 앞으로 4년 정도가 더 필요하다.” 며 “한층 발전된 3D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바타 속편 제작이 지연되는 이유는 시나리오와 영화의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욕심 때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여전히 아바타 속편들의 시나리오를 집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1편보다 더욱 세련된 화면을 선보이기 위한 기술을 연구 중이다. 카메론 감독은 지난해 10월 미국 ABC의 토크 프로그램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아바타 속편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자리에서 카메론 감독은 “현재 2편과 3편의 시나리오를 함께 쓰고 있다. 속편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장대한 판도라의 바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작과 마찬가지로 영화는 환경에 관한 메시지를 축으로 액션과 모험을 담고 있다.” 며 “속편은 판도라에 머무르지 않는다. 판도라외에 다른 행성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리 본 할리우드 시리즈물 세가지 빛깔

    미리 본 할리우드 시리즈물 세가지 빛깔

    캐시카우(cash cow). 확실한 돈벌이가 되는 상품이나 사업을 뜻하는 경제용어다. 알려진 상품명 덕에 마케팅 비용을 덜 쓰고도 거듭 구매를 끌어낼 수 있다. 영화 산업에서는 시리즈물이 이에 해당한다. 때문에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는 웬만해선 시리즈를 끝내지 않는다. ‘프리퀄’(1편 이전 이야기를 다룬 속편·‘스타워즈 에피소드 1~3’)이나 ‘스핀오프’(특정 캐릭터를 뽑아 만든 새 작품·‘슈렉’에서 파생된 ‘장화 신은 고양이’)가 생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올해에는 그동안 천문학적인 성공을 거둔 시리즈물이 줄지어 개봉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그동안 즐거웠어… 아름답게 떠나줄게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단연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다. ‘배트맨’(1989)과 ‘배트맨 리턴스’(1992)를 연출했던 팀 버튼 감독이 손을 떼고 조엘 슈마허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은 뒤로 뇌사상태에 빠진 배트맨을 되살린 건 오롯이 놀란의 공이다. 지지부진한 시리즈의 심폐소생 해법으로 놀란은 프리퀄을 택했다. 억만장자 브루스 웨인(크리스천 베일)이 왜 배트맨이 됐는지에서 영화를 시작한 것.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를 들인 ‘배트맨 비긴즈’(2005)는 흥행 수익 3억 7271만 달러를, 1억 8500만 달러를 투입한 ‘다크나이트’(2009)는 10억 달러를 돌파(10억 19만 달러)했다. 워너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한 셈. 놀런이 워너와 계약한 프리퀄 3부작의 마지막 편이 7월 개봉하는 ‘다크나이트 라이즈’다. 전편에서 조커 역을 맡아 영화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악역을 소화한 고(故) 히스 레저의 빈자리가 관건이다. 악당 베인 역을 맡은 톰 하디의 어깨가 무겁다. 2008년 이후 한 편씩 꼬박꼬박 나왔다. 그때마다 전 세계 소녀팬의 마음은 두근거렸다. 1~4편을 통틀어 24억 달러 이상을 빨아들인 ‘트와일라잇’ 시리즈 얘기다.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막을 연 위대한 시리즈의 마지막 편 ‘브레이킹 던 파트2’가 12월에 개봉한다. 열혈 팬은 이미 원작소설을 읽어 다 아는 결말이다. 그래도 티켓을 사도록 만드는 게 시리즈의 마력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시리즈의 4편 ‘브레이킹 던 파트1’은 최종편을 향한 징검다리 역할에 그친 탓에 흥행이 부진했다. 시사 주간지 타임이 뽑은 최악의 영화 10위에 뽑히기도 했다. 원작소설 마지막 권을 2편의 영화로 나눠 개봉했던 해리포터 시리즈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로 자존심을 회복했던 전례를 ‘브레이킹 던 파트2’도 이을지 궁금하다. ◆쫄지마… 이번에도 뜰 거야 전 세계 흥행수익 25억 달러를 넘어선 ‘스파이더맨’ 1~3편을 이끌어온 샘 레이미 감독도,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도 떠났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시험대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다. ‘500일의 썸머’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마크 웹이 메가폰을 잡았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마크 저커버크의 친구로 나온 유망주 앤드루 가필드가 쫄쫄이 옷을 입은 영웅으로 변신한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3차원(3D)으로 제작된다. 거미줄을 타고 마천루 사이를 활강하고, 악당을 제압하는 스파이더맨만큼 3D에 적합한 소재도 없을 터. 코믹북(만화책) 회사 마블코믹스의 간판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은 공교롭게도 경쟁사인 DC코믹스의 자존심 배트맨(‘다크나이트 라이즈’)과 7월에 정면 격돌한다. 액션영화의 문법을 바꿔놓은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시리즈’는 1~3편으로 9억 달러 이상을 벌었다. 그런데 2~3편을 연출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물론, 제이슨 본의 현신이나 다름없던 데이먼은 시리즈를 떠났다. 또 다른 문제는 로버트 러들럼의 베스트셀러 원작소설 역시 1~3편이 전부라는 것. 2001년 러들럼이 심장마비로 숨지고서 반 러스트베이더가 ‘본 레거시’ ‘본 비트레이얼’을 집필했지만, 러들럼의 원작만큼 좋은 평가를 얻지는 못했다. ‘본 레거시’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까닭이다. 하지만 본 시리즈 1~3편 각본을 맡은 토니 길로이가 메가폰을 잡으면서 위험 요인은 상당 부분 사라졌다.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로 액션 본능을 드러낸 제러미 러너가 주인공을 맡았다. 8월 개봉. ◆갈 때까지 가볼 거야 1962년 첫 영화 ‘살인번호’가 만들어진 이후 어느새 50년. 영국 첩보기관 MI 6의 요원 제임스 본드는 첩보원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007 시리즈의 23번째 영화 ‘007 스카이폴’이 11월에 개봉한다. 숀 코너리(1~5, 7편)와 조지 라젠비(6편), 로저 무어(8~14편), 티머시 달턴(15~16편), 피어스 브로스넌(17~20편)에 이어 6대 제임스 본드로 기용된 대니얼 크레이그가 이번에도 주인공을 맡았다. 2006년 ‘카지노 로얄’에 이어 3번째다. 영화 데뷔작 ‘아메리칸 뷰티’(1999)로 2000년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던 샘 멘데스가 연출을 맡아 더 기대된다. 베니스·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휩쓴 스페인의 명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블록버스터 영화 악역으로 등장하는 것도 흥미롭다. 시리즈 최고의 캐스팅이다. 검은색 슈트와 선글라스를 끼고 묘하게 생긴 외계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두 사내를 앞세운 ‘맨 인 블랙 3’도 5월에 개봉한다. 10년 만에 시리즈가 재개됐다. 1편이 나온 지 어느덧 16년째. 이합집산이 심한 다른 시리즈와 달리 배리 소넨필드 감독과 두 주연배우 윌 스미스, 토미 리 존스까지 그대로다.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 영화 ‘그렘린’ 20여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올까?

    영화 ‘그렘린’ 20여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올까?

    1984년 공개돼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영화 ‘그렘린’의 제 3탄이 제작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할리우드 매체 무비홀 등 현지언론은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사가 2009년 부터 소유하고 있던 도메인 ‘Gremlins3.com’을 지난주 갱신했다.” 며 “제작사가 ‘그렘린3’ 기획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보도했다. 영화 ‘그렘린’은 크리스마스를 무대로 수수께끼의 괴물 ‘모과이’의 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을, 죠 단테가 감독을 맡았다. 또 영화에 출연한 피비 케이츠는 일약 전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르며 국내에서는 대표적인 책받침 모델(?)이 됐다. 이후 1990년 2편이 공개됐으나 3편은 제작되지 않았다. 그러나 죠 단테 감독은 3편 제작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단테 감독은 “왜 3편이 제작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왔다.” 며 “그러나 당시 기술로는 그렘린이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기술로는 그렘린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지만 반면에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며 “너무 영화가 오래돼 오리지널 캐스트를 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은 만약 그렘린이 제작된다면 속편보다는 리부트(시리즈를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것) 혹은 리메이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화리뷰] ‘셜록 홈즈:그림자 게임’

    [영화리뷰] ‘셜록 홈즈:그림자 게임’

    21일 개봉한 ‘셜록 홈즈:그림자 게임’은 연말 시즌을 겨냥해 추리보다는 액션 블록버스터에 방점을 찍은 듯한 모습이다. 2년 만에 선보이는 셜록 홈즈 시리즈 2편이다. 시작 5분 만에 폭파 장면이 등장하며 한층 커진 물량 공세를 예고한 ‘셜록 홈즈:그림자 게임’은 홈즈와 왓슨 콤비의 추리 무대를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으로 확대하며 전편과는 달라진 규모를 자랑한다. 배경은 연쇄 폭탄 테러로 긴장이 고조되던 1891년 유럽. 사건의 뒤를 캐던 홈즈(왼쪽·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자신의 숙적 모리어티 교수(자레드 해리스)가 테러의 배후라는 사실을 직감하지만, 물증을 찾지 못한다. 홈즈는 파트너인 왓슨 박사(오른쪽·주드 로)와 함께 사건을 추적하며 실마리를 잡아가지만 막대한 자본으로 유럽의 특급 살수들을 고용한 모리어티 세력의 공격을 받으며 위기에 놓이게 된다. 영화는 확실히 전편에 비해서는 매끈하고 세련됐다. 격투 장면에서 슬로 모션과 정지 화면이 적절히 반복되면서 두 인물의 대결 구도는 물론 홈즈의 전략을 경쾌하고 긴장감 있게 표현했다. 속편에서도 메가폰을 잡은 가이 리치 감독은 무기 공장 추격 장면에서 영상미를 뽐내며 원작의 스릴감을 스크린 위에 옮기기 위해 노력했다. 생각지도 못한 장면에서 기발한 분장을 하고 나와 깜짝 웃음을 선사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재치 있는 코믹 연기도 압권이다. 하지만 너무 볼거리에 치중한 탓일까. 중반이 지날수록 추리물 특유의 치밀함과 완급 조절이 약해지면서 극의 재미가 반감된다. 소소한 트릭을 이용한 장치들은 등장하지만, 추리물의 핵심인 관객과의 두뇌 게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중심을 잃고 말았다. 관객에게 추리를 풀 여지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 것. 몇 가지 추리적인 요소마저 속도감을 강조한 탓인지 이내 풀려버리고 만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의 연기 호흡은 잘 맞지만, 전작과 뚜렷한 차별점을 보이지는 않는다. 스웨덴판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 출연했던 노미 라파스가 홈즈를 돕는 집시 여인 심을 잘 소화해냈다. ‘매트릭스’ 2, 3편을 만든 조엘 실버 등이 제작했으며 한스 짐머가 음악을 담당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은 여전히 불쾌하다/최병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은 여전히 불쾌하다/최병규 사회2부 차장

    서울 명동 중화민국대사관에서 수천명의 타이완 화교들이 내려진 청천백일기를 움켜쥐고 눈물바다를 이룬 게 1992년 8월 24일. 오전 10시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선 당시 이상옥 한국 외무장관과 첸지천(錢其琛) 중국 외교부장이 한·중수교에 합의하는 서류에 사인을 했다. 한국전쟁으로 끊겼던 두 나라의 인연은 42년 만에 다시 이어졌다. 15년 동안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꿈틀댔다. 두 나라는 교역규모 2000억 달러와 인적교류 1000만명 시대를 향해 함께 줄달음쳤다. 5년이 더 흐른 지난 12월 16일. 초등학교 동창인 A는 한·중관계가 ‘태평성대’를 누리던 2005년 여름 중국으로 떠났다. 한국 S그룹의 LCD공장이 터를 잡아갈 무렵이다. 그는 식당업으로 중국 돈 한번 벌어보겠노라며 산둥성 웨이하이(威海)로 건너갔다. 여섯 해 만에 나타난 그의 얼굴은 핼쓱했다. 가져간 돈을 전부 들어먹었다며 연신 소주 잔을 비웠다. A의 말을 빌리면, 대기업을 제외한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지금 중국에서 탈출 러시를 이루고 있다. 처음 들어설 땐 반기더니, 공장이 세워진 지금은 환경오염 등 온갖 핑계를 대가며 들들 볶더란다. 한국기업이 빠져나가니, 한국인을 상대로 장사하던 A의 식당이 될 리가 없었다. 그는 결국 귀국 보따리를 쌌다. 살림살이가 좀 펴지니까 오만했던 원래 본성이 나온 거라며 A는 모임이 끝날 때까지 씩씩거렸다. 최근 불거진 ‘중국 오만론’은 다름 아닌 중국인들 사이에서 나왔다. 지난해 3월 14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를 끄집어냈다. 그는 “‘중국오만론’ 외에 ‘중국강경론’, ‘중국필승론’ 등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해 각종 비판적 이론이 나오고 있다.”면서 “중국은 최근 몇 년 새 급속한 발전을 했지만 베이징과 상하이의 발전이 중국 전체를 대변하지는 못한다.”고 실토했다. 자신들의 최고 지도자가 ‘불편한 진실’을 지적하고 나서자 중국의 인터넷은 벌집을 쑤신 듯 발칵 뒤집혔다. 학자들은 중국을 한때 들끓게 한 오만론은 중국 경제가 잘나가던 1996년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中國可以說不), 그리고 2009년 속편 격인 ‘중국은 불쾌하다’(中國不高興)가 출간되면서였다고 입을 모은다. 또 글로벌 경제위기가 전 세계를 휩쓸 당시 세계의 중심은 중국이라는 ‘중화(中華)사상’이 발현하면서 제대로 불거졌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 어선이 대한민국 해역에서 저지른 해경 살해사건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불법조업이야 어제오늘 일은 아니라지만 백주 대낮 배 위에서 남의 나라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는 사실이 기가 막히다. 수사를 지켜보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지만, 최근 우리나라 곳곳에 밀어닥치는 중국관광객들의 모습이 우리 해경을 향해 중국선장이 휘두른 흉기와 오버랩돼 착잡하기만 하다. 제주는 이미 중국인 천지가 된 지 오래다. 저녁시간 제주시내를 오가는 10명 가운데 어림잡아 절반은 중국말을 쓰는 사람들이다. 돈만 짊어지고 오면 영주권을 나눠준다는 유혹도 한몫 톡톡히 한다. 혹자는 “이러다가 제주 땅덩어리가 통째로 중국돈에 팔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불만의 목소리를 내놓는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될 강원도 역시 호화판 빌리지에 돈 많은 중국인들을 끌어들이지 못해 안달이고,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자치단체들도 중국관광객 모으기에 너나없이 애를 쓰고 있다. 19일 해경 살해사건의 장본인인 중국 선장이 마지 못해 범행을 실토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속내는 조금도 편치 않다. 중국에서 밀려드는 관광객, 이에 감읍하듯 반기는 전국의 자치단체들, 그리고 서해 바닷가 어디선가 또 저지르고 있을지도 모르는 중국의 불법행위들…. 한꺼번에 생각하자니, 마음이 편치 못하다 못해 불쾌하기까지 하다.
  • 美서 가장 ‘돈 값’하는 스타 1위는 누구?

    할리우드에서 가장 ‘밥 값’ 잘하는 배우는 누굴까?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투자 대비 수익이 가장 뛰어난 배우’ 명단에 따르면, 투자사가 배우에게 지급하는 출연료 1달러 당 55.83달러를 버는 것으로 조사된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1위를 차지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최근 전 세계에 개봉한 영화 ‘브레이킹 던 파트 원’을 통해 다시 한 번 스타성을 입증했으며, 영화에 함께 출연한 로버트 패틴슨과 실제 연인관계로 발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는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끝나면, 판타지 속 백설공주를 그린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개봉을 앞두고 있어 또 한번 도약이 예상된다. 밥 값하는 스타 2위에는 앤 해서웨이가 올랐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다크나이트’ 후속편인 ‘다크나이트 라이즈’ 촬영중인 해서웨이는 1달러 당 45.67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위를 차지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인 로버트 패틴슨은 1달러 당 39.43달러로 3위에 올랐고,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인 다니엘 레드클리프는 1달러 당 34.24 달러로 뒤를 쫓았다. 5위에는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샤이아 라보프(1달러 당 29.40달러), 6위에는 ‘꽃중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1달러 당 18.74 달러)가 올랐다. 영화 ‘호빗’에 출연한 케이트 블란쳇은 1달러 당 15.17로 8위에, 메릴 스트립은 1달러 당 13.54달러로 9위에 올랐다. 10위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배우로 손꼽히는 조니뎁(1달러 당 12.48달러)이 꼽혔다. 한편 지난 조사에 따르면 할리우드에서 가장 밥 값을 못하는 ‘굴욕 배우’로는 출연료 1달러 당 수입이 40센트에 불과한 드류 베리모어가 꼽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10대가 된 어린 왕자와 여행 간다면…

    1942년 미국 뉴욕의 어느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생텍쥐페리가 냅킨에 장난삼아 그림을 그렸고, 그것을 본 출판업자 커티스 히치콕이 “그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이야기를 써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것이 ‘어린 왕자’의 탄생 비화다. 히치콕이 뭘 그린 거냐고 물었을 때 생텍쥐페리는 “별것 아니오. 그냥 마음에 담아서 다니는 어린 녀석이지요.”라고 답했다. 어린 친구가 바로 ‘어린 왕자’이자 생텍쥐페리의 외로운 ‘야간비행’ 내내 그와 함께했던 또 다른 생텍쥐페리였다. ‘어린 왕자 두 번째 이야기’(A. G. 로엠메르스 지음, 김경집 옮김, 지식의숲 펴냄)는 어린 왕자가 10대가 되어서 다시 우연한 기회에 주인공 ‘나’와 함께 길을 떠나면서 나누는 대화와 일화로 구성되어 있다. 생텍쥐페리의 종손이자 생텍쥐페리재단 이사장인 프레드릭 다아게는 “생텍쥐페리가 살아 있었다면 지금의 사람들에게 남겼을 주옥 같은 메시지”라고 이 책을 평가했다. 저자인 로엠메르스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시인으로 아르헨티나 문학가협회에서 그를 문학 대사로 임명한 바 있다. 그가 쓴 ‘어린 왕자 두 번째 이야기’는 전 세계 15개국 이상에서 출판됐다. 생텍쥐페리 재단에서 극찬한 두 번째 이야기는 철저하게 작가 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에서 구현했던 세계관과 인물 캐릭터를 기반으로 원작에 걸맞은 후속편으로서의 완성도를 보여 준다. ‘나’의 자동차 여행길에 우연히 같이 탄 10대의 어린 왕자는 여전히 질문을 쏟아낸다. “운명이라는 건 모든 사람이 따라야 하는 길인가요? 사람들이 자기 운명을 바꿀 수는 없나요?”란 어린 왕자의 질문에 ‘나’는 “네가 어떤 상황에서도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강물이라고 가정해 보자. 강물은 저항이 가장 적은 길을 찾으려 애쓰며 자신을 가로막는 산을 피하려고 할 거야. 어려움이란 건 바로 네가 도중에 발견하게 되는 커다란 바윗덩어리 같은 거란다. 만약 강물이 그 바윗덩어리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면 결국 강물을 막는 둑처럼 쌓이고 말 거야. 반대로 그게 나타날 때마다 하나씩 이겨내면서 나아간다면 강물은 끊임없이 흐르게 되고 그 물은 수정처럼 맑아져서 바위들을 씻기고 반질반질하게 해서 점점 더 빛나게 만들 거야.”라고 말해준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다시 지구에 나타난 어린 왕자는 ‘어린 왕자’와는 또 다른 경험을 하지만 그 안에는 ‘어린 왕자’에서 깨달았던 인간적인 가치는 물론 정서적 공감을 하게 하는 메시지들이 가득하다. 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박병선 박사 타계] 당신이 남겨준 마지막 숙제 ‘반환’으로 꼭 답하겠습니다

    [박병선 박사 타계] 당신이 남겨준 마지막 숙제 ‘반환’으로 꼭 답하겠습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외규장각 대여를 반환으로 바꿔 달라.”고 당부하던 민제(民齊) 박병선 박사가 23일 오전 6시 40분(현지시간 22일 오후 10시 40분) 프랑스 파리 잔 가르니에 병원에서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먼지 더미 속에서 외규장각 도서를 처음 발견한 박 박사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외규장각 의궤 귀환 대국민 환영식에 참석해 “가슴이 너무 벅차 뭐라 표현할 길이 없다.”면서도 145년 만의 귀환이 ‘반환’ 형식이 아닌 ‘5년 단위 대여’로 결론난 데 못내 안타까워했다. ●女유학비자 1호… ‘파란 책 속에 묻혀 사는 女’ 별명 당시 서울신문과 잇따라 가진 인터뷰<4월 13일 자, 6월 14일 자>에서 “의궤를 처음 발견하고 어찌나 좋던 지 10여년 동안 매일 찾아가 보고 또 봤는데도 볼 때마다 신통방통했다.”며 호탕한 웃음을 터트리던 박 박사는 ‘반환’이라는 숙제를 국민에게 남기고 눈을 감았다. “(직장암) 수술을 받고도 이렇게 살 수 있는 나날은 덤”이라며 마지막까지 의궤 약탈의 계기가 된 병인양요 연구에 매달렸던 그다. 박 박사는 1928년생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1923년 9월생이다. 우리나라 여성 유학비자 1호로 프랑스 유학을 떠나 파리 제7대학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7~1980년 프랑스 국립도서관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직지심체요절’과 외규장각 의궤 297권을 최초로 발견하여 의궤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직지심체요절’이 우리 문화재임을 발견했을 뿐 아니라 ‘직지’가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는 것도 직접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직지’가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데 산파 역할을 해 박 박사는 ‘직지의 대모’로 불린다. 서울대 사범대 사회생활학과(현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기 전 은사인 이병도 당시 서울대 교수가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약탈해 간 물건이 많으니 꼭 찾아보라.”고 했던 당부를 잊지 않고 지킨 것이다. 그는 독일 구텐베르크 금속활자보다 한국이 78년이나 앞서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사용했음을 증명하고자 한국 인쇄술에 대한 자료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중국, 일본의 인쇄술 관련 책자를 섭렵하고 프랑스의 대장간을 돌며 금속활자 인쇄술에 대해 연구했다. 또 감자와 지우개 등 각종 재료를 사용하여 금속활자와 목판 인쇄술의 차이점을 직접 증명하고자 납활자의 재료인 납을 녹이다 세 번이나 화재를 겪기도 했다. ●물·커피로 허기 때우며 의궤 연구 몰입 그는 ‘파란 책 속에 묻혀 사는 여성’으로도 불렸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13년 넘게 근무하면서 매일 외규장각 도서 목차를 베끼고 내용을 정리하는 등 혼자만의 외롭고 고독한 연구의 길을 걸었다. 자그만 체구에 파란색 표지의 큰 의궤 책 속에 묻혀 살았기에 ‘파란 책 속에 묻혀 사는 여성’이라 불린 것이다. 연구비가 없어 자신이 갖고 있던 골동품까지 팔았으며 밥 먹는 시간도 아깝다며 물과 커피로 배를 채웠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이런 박 박사를 지독하게 냉대했다. 도서관 비밀을 외부에 누설했다며 반역자 취급 했고 결국 박 박사는 도서관을 그만두게 된다. 사실상의 해고였다. 도서관의 의궤 도서 대출 금지 조치에도 박 박사는 매일 출근 투쟁을 벌여 하루에 한 권씩 허가를 받아 빌려 봤다. 몇 년 동안 계속된 박 박사의 지칠 줄 모르는 연구 노력에 결국은 의궤 도서를 자유롭게 대출할 수 있게 됐다. 의궤는 박 박사가 발견한 당시에는 일부 찢어지고 훼손된 상태였다. 하지만 박 박사의 의궤 연구 발표 이후 외규장각 사료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한국 반환 문제가 대두되면서 도서카드도 없던 ‘파지’ 상태에서 중요 도서로 격상했다. 박 박사는 결혼도 포기하고 한국에서의 교수직 제의도 거절하며 반평생 연구에만 몰두했다. ●‘한인 프랑스 이민사’ 말년 역작으로 준비 그의 문화재 발견은 의궤에 그치지 않는다. 1919년 파리 강화회의 당시 독립을 호소했던 김규식 선생 일행이 파리 9구 샤토덩 38번지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차리고 조국의 독립 승인을 위해 외교 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던 장소도 찾아냈다. 집주인의 반대에도 대사관과 협력해 집요하게 노력한 끝에 한·불 수교 120주년인 2006년에 현판을 걸었다. 조선 말기 프랑스에 왔던 사절들의 외교문서와 1900년 만국박람회 고문서를 발굴, 정리하여 2006년 ‘프랑스 소재 한국독립운동자료집Ⅰ’을 발간하기도 했다. 연구 열정은 말년에 직장암을 앓는 와중에도 멈추지 않았다. 병인양요 연구서인 ‘병인년, 프랑스가 조선을 침노하다Ⅰ’을 2008년 출간했다. 후속 연구를 마무리하고, 김규식 박사 일행의 파리에서의 독립운동 활동상을 기념하는 파리독립기념관 건립을 소원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 말년 역작으로 ‘한국인의 프랑스 이민사’도 준비하고 있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박 박사는 조카(은정희) 등에게 “내가 직접 출간하려고 했는데 아쉽다. 병인양요 속편을 꼭 마무리 지어 달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 유족으로는 남동생 병용(81·미국 거주)씨가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故 박병선 박사는 ▲1923년 서울 출생. 5남매 가운데 셋째 딸. 미혼 ▲서울대 사범대 사회생활학과(현 역사교육학과) 졸업 ▲1955년 프랑스로 유학, 소르본대에서 석·박사 ▲1967년 ‘동백림 사건’으로 프랑스 귀화, 파리국립도서관 사서 재직 시 ‘직지’ 발견 ▲1972년 파리 ‘책의 역사 종합전람회’에 직지 출품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임을 세계에 알림 ▲1979년 파리국립도서관 베르사유 별관 창고에서 외규장각 도서 발견해 ‘비밀 누설’ 혐의로 시달리다 파리국립도서관 사직 ▲2007년 국민훈장 동백장 ▲2009년 제26회 가톨릭대상 특별상 ▲2011년 국민훈장 모란장
  • ‘엑스맨’ 매그니토, 리메이크판 ‘로보캅’ 변신할까?

    ‘엑스맨’ 매그니토, 리메이크판 ‘로보캅’ 변신할까?

    ’엑스맨’ 매그니토가 ‘로보캅’으로 변신할까? 리메이크가 확정된 영화 ‘로보캅’의 주연 후보로 떠오른 마이클 패스벤더(34)가 배역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 출연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매그니토 역으로 인기를 끈 패스벤더는 최근 인터뷰에서 “난 모든 배역에 항상 열려있다.” 며 “각본을 신중히 읽어보고 감독과 마주앉아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금속 슈트를 입고 헬멧을 쓰고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고 덧붙여 출연에 흥미를 보였다. 패스벤더의 이같은 반응은 앞서 ‘로보캅’ 리메이크판 감독인 브라질 출신 호세 파딜라가 “주연으로 패스벤더를 강력히 원한다.”는 보도에 이어진 것이다. 한편 이번에 리메이크 되는 영화 ‘로보캅’은 네덜란드 출신 폴 버호벤 감독의 ‘로보캅’을 원작으로 한다.      1987년 개봉한 영화 ‘로보캅’은 당시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속편과 게임 등으로도 출시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디펜던스 데이’ 2·3탄 제작…윌 스미스 출연 미정

    ‘인디펜던스 데이’ 2·3탄 제작…윌 스미스 출연 미정

    외계인의 지구침공을 다룬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의 속편 제작이 가시화되고 있다. 시네마 브랜드등 미국 연예매체들은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의 2, 3편이 제작될 예정” 이라며 “현재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과 작가 딘 데블린이 2, 3편의 시나리오 작업을 거의 끝냈다.”고 보도했다. 1996년 개봉한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는 미국을 중심으로 인류가 외계인의 침략에 맞선다는 SF영화로 전세계에서 8억1,600만 달러(약 9000억원)를 긁어모은 대히트작이다. 현재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주연인 윌 스미스의 출연 여부. 당시 윌 스미스는 ‘인디펜던스 데이’의 흥행으로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로 등극한 바 있다. 현지언론은 그러나 “스미스가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요구했으나 출연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제작사인 20세기 폭스가 자금 확보에 애를 먹고 있으며 스미스는 2편의 출연료로 총 5000만 달러(약 550억원)를 요구했다.” 며 “경우에 따라 스미스 없이 영화를 찍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속편에 대한 정확한 스토리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2편과 3편이 각각 독립된 이야기가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카메론 감독 “아바타 속편에 판도라외 행성 등장”

    2014년과 2015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각각 개봉되는 영화 ‘아바타2·3’ 스토리에 대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입을 열었다. 카메론 감독은 지난주 미국 ABC의 토크 프로그램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아바타 속편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카메론 감독은 “현재 2편과 3편의 시나리오를 함께 쓰고 있다.” 며 “속편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장대한 판도라의 바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작과 마찬가지로 영화는 환경에 관한 메시지를 축으로 액션과 모험을 담고 있으며 이번에는 판도라의 바다를 주무대로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자리에서 감독은 속편의 새로운 구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카메론 감독은 “속편은 판도라에 머무르지 않는다. 판도라외에 다른 행성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현재까지 아바타 속편의 구체적인 제작 일정은 미정이나 영화와 관련된 윤곽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아바타’에서 그레이스 박사 역으로 출연했던 시고니 위버는 지난 9월 미국의 한 영화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난 죽지않았다. 아바타 속편에 출연할 예정”이라며 “카메론 감독에게 속편에 대한 계획을 들었는데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쓰러지지 않는 ‘금융제국 홍콩’ 비결은?

    쓰러지지 않는 ‘금융제국 홍콩’ 비결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부정적 영향을 우리나라가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가운데 한 정부 관료가 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을 해부한 책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광해(왼쪽)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홍콩 재경관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쓰러지지 않는 홍콩의 금융강국 전략-금융제국 홍콩’(오른쪽·21세기 북스)이라는 책으로 지난 4일 출간했다. 지난해 주홍콩 총영사관에 근무하면서 출간한 ‘외국인 투자자가 본 국제 금융 중심지 홍콩의 일곱 가지 매직’의 속편 격이다. 그는 홍콩의 금융강국 전략, 홍콩이 금융제국이 된 진짜 이유, 쓰러지지 않는 금융제국 등 3개 분야를 320쪽에 걸쳐 상세하게 소개했다. 최 협력관은 홍콩 금융의 강점을 자유로움, 편리함, 안전함 등 세 가지로 꼽았다. ‘시장이 주도하고 정부가 따라간다.’는 시장경제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시장 진입과 철수에 차별이 없고, 영어가 통용되고 국제학교 등 교육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외국인들이 살기에 편리하다는 것이다. 최 협력관은 안전함에 대해서는 “준법 감시인과 회계법인이라는 민간 영역을 통해 금융기관의 탈선을 방지, 우리나라 금융감독원 감독 인력의 4분의1로 우리나라보다 10배 가까운 수의 은행을 관리·감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새 음반]

    ●어 드라마틱 턴 오브 이벤츠 (A Dramatic Turn of Events) 프로그레시브 메탈밴드 드림시어터가 2년 만에 정규 11집 앨범을 내놓았다. 1985년 결성 이후 어느덧 26년째. 한국계 베이시스트 존명 때문에 더 살가운 밴드다. 드러머 마이크 포트노이가 떠났지만, 페이스북에서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뽑힌 마이크 맨지니가 무난하게 대체했다. CD의 한계를 꽉 채운 77분 남짓한 시간에 9개 트랙을 담았다. 10분이 넘는 대곡이 4곡이니 앨범 스케일을 짐작할 만하다. 유튜브를 통해 먼저 공개되어 178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온 더 백스 오브 에인절스’(On The Backs of Angels)는 놓쳐서는 안 될 곡이다. 워너뮤직. ●토니 베넷:듀엣 Ⅱ (Tony Bennett:Duets Ⅱ) 15차례나 그래미상을 받은 토니 베넷의 85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음반이다. 80세 생일을 기념했던 ‘토니 베넷 듀엣: 언 아메리칸 클래식’의 속편 격. 레이디 가가, 존 메이어, 아레사 프랭클린, 노라 존스, 나탈리 콜, 안드레아 보첼리, 머라이어 캐리 등과 더불어 최근 세상을 떠난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듀엣으로 노래했다. 신·구는 물론, 팝과 크로스오버를 넘나드는 슈퍼스타들을 모을 수 있었던 건 오롯이 베넷이기 때문이다. 소니뮤직.
  • ‘남격’ 청춘합창단 전국민 합창대회 은상

    ‘남격’ 청춘합창단 전국민 합창대회 은상

    KBS의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팀이 꾸린 청춘합창단이 KBS가 주최하는 전국민 합창대축제 ‘더 하모니’에서 은상을 차지했다. 청춘합창단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대회에서 그룹 부활의 김태원 음악감독이 작사·작곡한 합창곡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와 아이돌 히트곡 메들리를 열창해 본선 12개 팀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청춘합창단은 지난해 박칼린 음악감독과 단원들을 스타로 만들었던 ‘남자, 그리고 하모니’편의 속편 격이다. 개그맨 이경규·김국진·이윤석·윤형빈과 야구 선수 출신 양준혁, 전현무 아나운서 등 ‘남자의 자격’ 멤버 7명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만 52세 이상의 남녀 합창단원 40명으로 구성됐다. 대상은 서울신문 강주리 기자 등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부산 KBS 어린이합창단에서 활동했던 39명으로 구성된 ‘가까운 사람끼리’가 차지했다. 이 팀은 22년간 부산 KBS 어린이합창단을 지휘한 김태호 동명초 교사에게 제자들이 고마움을 표시하려고 7월 말 음악회를 연 데서 비롯됐다. 짧은 연습 기간에도 ‘그녀를 만나는 곳 100m전’ ‘화이트’ 등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소화한 것은 물론, 탭댄스 실력까지 뽐냈다. KBS는 새달 14일과 21일, 28일 밤 11시5분 ‘더 하모니’의 예선 및 본선 과정을 녹화중계한다. ‘남자의 자격’ 역시 새달 초 청춘합창단의 ‘더 하모니’ 본선 도전기를 방송할 예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바타’ 속편 서서히 윤곽…시고니 위버 출연

    ‘아바타’ 속편 서서히 윤곽…시고니 위버 출연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기록한 영화 ‘아바타’의 속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아바타’에 출연했던 시고니 위버는 최근 미국의 한 영화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바타 속편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바타’에서 외계행성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그레이스 박사를 연기한 위버는 극중 치명적인 중상을 입어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 됐었다. 이에 대해 위버는 “걱정하지 말아라. 난 돌아온다.” 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SF에서는 아무도 죽지 않는다고 나에게 말했다.” 고 전했다. 또 “카메론 감독이 나에게 아바타2, 아바타3의 속편 계획을 말해 주었다. 정말로 환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아바타 속편의 구체적인 제작 일정은 미정이며 카메론 감독은 현재 두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아바타2’와 ‘아바타3’ 는 각각 2014년 12월과 2015년 12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2009년 12월 국내 개봉한 ‘아바타’는 개봉 38일 만에 첫 ‘1천만 관객 외화’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객주/임태순 논설위원

    산업자본주의는 시간차에 기반을 둔다. ‘새로운 제품’ 대 ‘유행이 지난 제품’이라는 구도다. 신제품이 아니면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상업자본주의는 공간의 차이를 이용해 이윤을 창출했다. 바닷가 소금과 내륙의 곡물이, 개성 인삼과 중국 비단이 거래를 통해 이윤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한 지역에서 나오는 물건이 다른 곳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공간의 한계 때문이었다. 물물교환에 바탕을 둔 전통사회에서 공간차의 간극을 메워준 것이 보부상이다. 보부상은 봇짐(보따리)장수를 뜻하는 ‘보상’(褓商)과 등짐(지게)장수를 가리키는 ‘부상’(負商)의 합성어다. 보부상은 건어물, 옷감, 신발 등 일용잡화를 짊어지고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으니 그들의 삶에는 시대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들의 물건을 맡아 흥정을 붙이고 잠자리도 제공하면서 동고동락하던 사람들이 객주(客主)다. 역사의 뒤편에 머물렀던 보부상의 삶을 문학으로 조명한 사람은 소설가 김주영이다. 그는 1979년 6월 1일부터 1984년 2월 29일까지 장장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객주’를 연재했다. “소설을 쓰기 위해 4~5년 정도 자료를 준비해 왔다. 한 4년 정도 걸릴 작품인데 지면 할애가 되겠느냐.”는 작가의 제의에 상업성에 구애받지 않은 서울신문이 과감히 지면을 내줘 햇빛을 보게 된 것이다. 객주는 1878년부터 1885년까지 8년간을 배경으로 보부상을 비롯한 백정·기생·천민 등 민초들의 사랑과 애환을 경상도 등 전국을 무대로 굴곡 없이 펼쳐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객주는 왕조나 영웅의 이야기가 아닌 장사꾼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등장시킴으로써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민중(民衆)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집단에 대한 서술을 시도하고, 인물 중심에서 삶의 양상으로 포커스를 옮겼다는 점에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치열한 작가정신도 화제가 됐다. 보부상과 관련된 자료 수집을 위해 전국의 장터를 누비다 충남 강경에서는 선착장 사람들에게 간첩으로 몰려 몰매를 맞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김주영씨가 객주 속편을 쓴다고 한다. 보부상이 다니던 길이 남아 있는 경북 울진을 현지답사하는 등 연말까지 자료수집을 끝내고 내년에 집필할 예정이다. 산업자본주의건 상업자본주의건 물건을 사고팔고 교환하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보부상은 아무리 사회가 바뀌어도 시대를 관통하는 경제의 주역이다. 디지털 시대에 그가 풀어낼 이야기는 어떤 울림을 가져올까.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영화프리뷰] ‘콜롬비아나’…뤼크 베송의 새 여전사 탄생

    [영화프리뷰] ‘콜롬비아나’…뤼크 베송의 새 여전사 탄생

    미국 할리우드에 시거니 위버, 앤젤리나 졸리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여전사가 탄생했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콜롬비아나’의 주인공 조 샐다나(33)다. 이 영화에서 카탈리아 역을 맡은 그녀는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액션으로 신세대 여전사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1994년 작 ‘레옹’ 이후 레옹이 사랑했던 소녀 마틸다를 주인공으로 한 속편 제작을 꿈꿔 왔다는 뤼크 베송은 이 작품의 각본과 제작을 맡아 17년 만에 복수를 위해 ‘길러지는’ 킬러를 만들어냈다. 영화는 콜롬비아의 이국적인 풍광 속에 펼쳐지는 긴박한 추격전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008년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복수를 그린 스릴러 영화 ‘테이큰’의 로버트 마크 케이먼 작가는 퍼즐 조각처럼 맞아 떨어지는 명쾌하고 밀도 높은 시나리오로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영화는 카탈리아의 어린 시절에서 시작된다. 콜롬비아 거대 폭력조직의 보스 손에 부모를 잃고 부하들의 위협을 피해 달아나는 카탈리아가 집들이 오밀조밀 붙어 있는 주택가 골목을 전력 질주하고 여러 집 안을 통과하고 지붕 위로 뛰어내리는 장면이 숨가쁘게 펼쳐진다. 어리지만 영리한 카탈리아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오는 데 성공하고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시카고에 있는 삼촌을 만난다. 삼촌에게 킬러로 만들어 달라는 당돌한 주문을 한 소녀는 15년 뒤 수십명을 소리 없이 죽일 수 있는 킬러가 된다. 카탈리아는 부모의 복수를 위해 적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자신을 암시하는 카탈리아(콜롬비아에서 자생하는 꽃) 그림을 남기는데, 이를 단서로 미 연방수사국(FBI)까지 그녀를 쫓기 시작한다. 이후 경찰에 쫓기던 카탈리아는 복수를 위해 다가간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본’ 시리즈를 꿈꿔 왔다는 올리비에 메가통 감독은 총을 사용한 빠르고 거친 액션에 여성이 보여줄 수 있는 섬세함을 가미해 유려하면서도 역동적인 액션을 선보였다. 조 샐다나는 맞춤옷을 입은 듯 군살 없이 유연한 몸매로 민첩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얼음같이 단호한 표정으로 상대를 응시하는 카리스마까지 두루 갖췄다. 그러나 관객과 추리 게임을 펼쳐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보다는 수려한 액션의 볼거리에만 치중한 점은 아쉽다. 주인공이 어떤 결점이나 실수도 없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완벽한 인물로 그려지는 것도 다소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스필버그 제작 등 드림팀 투입된 ‘카우보이&에이리언’ UP & DOWN

    스필버그 제작 등 드림팀 투입된 ‘카우보이&에이리언’ UP & DOWN

    19세기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 한복판. 정신을 잃고 누워 있던 사내가 눈을 뜬다. 복부의 상처가 고통스럽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왼쪽 손목에 채워진 육중한 기계장치가 무엇인지 알 도리가 없다. 가까운 마을에 도착했을 때 정체가 드러난다. 현상수배범 제이크 로너건. 그런데 보안관이 그를 이송하려는 순간, 괴비행체가 나타나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주민들을 납치한다. 11일 개봉한 ‘카우보이&에이리언’은 1997년부터 영화화가 논의된 프로젝트다. 원안을 내놓았지만 늘어지는 일정에 지친 스콧 미첼 로젠버그가 2006년 같은 제목의 만화책을 내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확정된 제작진은 드림팀 수준. 스티븐 스필버그와 론 하워드가 제작자로 나섰다. 여기에 ‘아이언맨’의 존 파브로 감독과 대니얼 크레이그, 해리슨 포드가 뭉쳤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개봉한 미국에서의 평단 반응과 흥행은 모두 신통치 않았다. 1억 6000만 달러가 투입된 수상한 블록버스터 ‘카우보이&에이리언’의 실체를 파헤쳐 봤다. [UP] 파격 퓨전 스필버그는 촬영에 들어가기 앞서 파브로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인 로베르토 오시를 데려다 존 웨인의 서부극 ‘수색자’(1956)와 자신의 영화 ‘미지와의 조우’(1977)를 보여줬다. 서부극과 공상과학(SF) 장르의 변종 교배가 키워드란 의중이었다. ‘짝퉁 속편’ 같은 제목을 단 것도 이질적인 두 장르의 결합을 관객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듯 던져놓고 시작하겠다는 의도에서다. 막상 영화는 서부극의 공식에 충실하다. 선량한 이들을 괴롭히는 서부 무법자가 외계인으로 대체됐을 뿐이다. 로너건(대니얼 크레이그·오른쪽)과 달러하이드(해리슨 포드) 대령이 외계인의 뒤를 쫓고, 최후의 일전을 벌이는 이야기 구조는 서부극에서 낯설지 않다. 무뚝뚝한 데다 제멋대로이지만 싸움 솜씨는 끝내주는 주인공은 존 웨인이나 율 브리너를 떠올리게 한다. 제작진이 로너건 역에 크레이그를 캐스팅한 이유 중 하나가 ‘황야의 7인’의 브리너를 닮았기 때문이다. 피도 눈물도 없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이 많은 달러하이드 대령이 보안관의 외손자나 인디언 부하와 맺는 유사 부자 관계 역시 서부극의 단골 설정이다. 또 다른 매력은 ‘인디애나 존스’(해리슨 포드)와 ‘제임스 본드’(대니얼 크레이그)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젠 동의어가 된 두 배우에게서 나온다. 권총 대신 첨단무기를 장착한 카우보이(로너건)나 미확인물체(UFO)에 권총으로 맞서는 무모한 전직 군인(달러하이드)이란 설정이 그다지 황당하지 않은 것은 두 배우가 만들어온 이미지 덕분이다. 실제로 달러하이드 대령과 로너건의 캐릭터는 존스와 본드의 개성과 여러 면에서 겹쳐진다. 제작진의 노림수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지금껏 에일리언 하면 어두침침한 우주선에서 끈적한 타액을 흘리고 다니는 놈들을 떠올릴 터. 하지만 파브로 감독은 대낮에 사막을 휘젓고 다니는 외계 생명체를 떼로 드러낸다. 그만큼 크리처(Creature) 디자인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DOWN] 과유 불급 풍부한 상상력은 좋은 영화의 근간이지만 지나치면 관객과의 소통을 방해하기도 한다. ‘카우보이&에이리언’이 바로 그런 경우다. 영화는 고전적인 서부극과 최첨단 공상과학(SF)의 결합이라는 참신함을 내세웠지만, 결국 이질적인 두 장르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말았다. 물론 수많은 블록버스터와 슈퍼히어로의 등장에 지친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새롭고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을 수 있겠지만, 그것도 영화적인 완성도가 갖춰진 뒤에 나올 수 있는 이야기다. 우선 내용 전개가 세밀하지 못하고 구성도 지루하다. 모든 기억을 잃고 사막에 떨어진 주인공 제이크 로너건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가 과거를 찾아가는 과정은 긴장감을 주지도, 흥미를 자극하지도 않는다. 한 시간 남짓 다소 지루한 서부 영화가 이어진 뒤 에일리언과의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지는데, 복선도 제대로 깔려 있지 않고 치밀하지 못한 구성 탓에 영화가 평면적이고 단순하게 느껴진다. ‘하이테크 카우보이’라는 색다른 슈퍼히어로도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앞뒤 설명 없이 의문의 기계를 하나 찬 카우보이는 신비감도 없고, 감정 이입을 할 만한 요소도 부족하다. 물론 서부극 장르의 팬이거나 에일리언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겐 흥미로울 수도 있다. 하지만 스토리나 스펙터클에서 별다른 차별성이 없고 어디서 본 것 같은 장면들이 계속 이어져 얼마나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T와 에일리언을 합쳐 놓은 듯한 외계인의 생김새는 독특하고 움직임도 상당히 날렵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서부 시대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인지 SF적인 요소가 잘 살아나지 않아 전체적으로 다소 식상한 인상을 주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를 연기했던 대니얼 크레이그는 전작에서의 섹시한 이미지를 벗고 진중한 ‘하이테크 카우보이’를 연기했지만, 평면적인 캐릭터 탓에 연기가 답답하게 느껴진다. 그와 함께 반격에 나서는 달러하이드 대령 역의 해리슨 포드도 입체감이 떨어진다.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아 아쉬움을 키운다. 한마디로 소문 난 잔치였지만 먹을 것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영화프리뷰]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CG만 의지한 허술한 프리퀄

    [영화프리뷰]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CG만 의지한 허술한 프리퀄

    1968년 작 ‘혹성탈출’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4편의 속편이 이어지면서 공상과학(SF) 영화의 위상을 바꿔놓았다. 시리즈를 묵혀두기 아까웠던 미국 영화사 20세기폭스는 30년 만인 2001년 팀 버튼에게 원작 리메이크를 맡겼다. 하지만 평단의 반응은 혹독했다. 또 10년이 흘렀다. ‘죽은 자식’을 살려내는 데 맛 들인 할리우드의 ‘프리퀄’(시리즈의 기원을 다루는 얘기) 유행에 20세기폭스가 가세했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원숭이 지도자인 ‘시저’가 어떻게 지능을 갖게 됐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좇는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아버지(존 카사베츠)의 치료약 개발을 위해 유인원을 이용한 임상시험에 몰두하던 과학자 윌(제임스 프랭코)은 ALZ-112란 시약을 개발한다. 하지만 ALZ-112를 제약회사 이사회에서 발표하던 날, 유인원이 흥분해 날뛴다. 회사는 유인원 안락사와 실험 중단을 지시한다. 그런데 유인원에겐 갓 태어난 새끼 ‘시저’가 있었다. 윌의 집에서 자란 시저는 세 살 때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데…. ‘혹성탈출’이 고전으로 자리 잡은 것은 인간성에 대한 성찰은 물론, 시대의 공포를 끌어와 인간의 오만함에 대한 섬뜩한 경고를 던졌기 때문이다. 1968년 1편에서 인간은 침팬지의 노예가 아니다. ‘짐승’이다. 말하는 법도 잊었다. ‘말할 줄 아는 짐승’ 테일러(찰턴 헤스턴)를 대하는 침팬지의 태도는 ‘인간적’이다. 하등한 테일러의 재주에 호기심을 갖기도 하지만 우리를 탈출한 테일러와 맞닥뜨렸을 때는 공포를 느낀다. 과연 무엇이 ‘인간적’인가. 1970년 ‘혹성탈출2: 지하도시의 공포’는 미국과 옛 소련의 핵 대결을 비웃는다. 오만한 인류의 미래는 결국 종말일 뿐이라는 묵시론적 경고다. ‘혹성탈출’은 장르영화의 공식을 개척했다. 1971년 ‘혹성탈출3: 제3의 인류’는 지구가 핵폭발하기 전 우주선으로 탈출한 원숭이 부부가 다른 시대의 지구에 불시착한다. 미래와 과거가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설정은 훗날 ‘터미네이터’ 등 수많은 SF 영화에서 되풀이된다. 하지만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서는 문제의식을 담은 은유나 철학을 찾아보기 어렵다. 침팬지가 지능을 갖게 된 과학적 근거도 허술하다. 원숭이의 지능을 끌어올리는 시약이 왜 인간에게 바이러스성 전염병을 일으키는지 설명이 없다. 윌의 여자 친구 캐롤라인의 입을 빌려 “자연의 법칙을 거슬러선 안 된다.”는 교과서적인 설명을 되풀이할 뿐이다. 주사로 혈관에 투입하던 시약을 기체 상태에서 호흡기로 들이마신 침팬지의 지적 능력이 향상된다는 설정도 난센스다. 영화의 장점은 정반대에 있다. ‘아바타’와 ‘반지의 제왕’을 탄생시킨 특수효과의 메카 웨타디지털의 기술은 유인원의 미묘한 표정 변화와 눈빛까지 잡아낸다. 신체 곳곳에 센서를 부착한 뒤 센서의 위치값을 통해 가상캐릭터가 같은 동작으로 움직이게 하는 모션캡처 기술은 전문 배우와 어우러져 시너지를 낸다.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을 맡았던 앤디 서키스는 시저로 다시 태어났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서 펼쳐진 유인원 반란군과 경찰의 전투 장면은 블록버스터다운 스펙터클을 뽐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말 영화]

    ●싸이코(EBS 토요일 밤 11시) 마리온(재닛 리)은 애인 샘(존 개빈)과 결혼하고 싶어 하지만 샘은 빚을 갚을 때까지 기다리라고만 말한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 사장이 은행에 입금하라고 맡긴 돈 현금 4만 달러를 챙겨서 차를 몰고 도주를 한다. 돈을 가지고 샘을 만나러 간 그녀는 차 안에서 노숙을 하다가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지만 무사히 넘긴다. 다행히 아직 사장이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이었다. 하지만 돈을 횡령한 사실이 점점 두려워지면서 혹시나 모를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차량을 교체한다. 그리고 심한 비를 피하기 위해 도로변에 있는 낡은 모텔에 들어선다. 그곳 모텔의 주인인 노먼 베이츠(앤서니 퍼킨스)는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고 자신의 사무실로 초대해 빵과 우유를 대접한다. 그리고 자신은 모텔 바로 뒤쪽 빅토리아풍의 큰 저택에서 몸이 불편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고 말해 준다. 마리온은 노먼의 친절이 고맙기도 하지만 새 박제로 가득한 그의 사무실이 어쩐지 불안하기만 하다. 그리고 얼마 후 방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던 중 누군가의 칼에 난도질당하며 죽고 만다. ●데스노트 엘(OBS 일요일 밤 11시 20분) 엘(마쓰야마 겐이치)의 최후 23일간의 이야기와 새로운 사신(死神)과의 대결이 시작된다. ‘데스노트 엘’은 엘이 자신의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기 시작한 시점에서 죽음을 맞이하기까지의 23일을 다룬 속편이다. 마지막 결전을 앞둔 천재 명탐정 엘에게 거대한 사건이 주어진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실현시키려는 ‘전인류 말살 프로젝트’를 막아야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사신의 목적은 악으로 찌든 현 인류를 모두 제거하고 새로운 인류를 형성해 이상적인 신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키라 라이토(후지와라 다쓰야)와의 대결까지 남은 시간은 23일밖에 없다. 전인류의 운명이 걸린 대결이다. 오직 엘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데…. ●OK목장의 결투(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치과의사였던 닥 할리데이는 서부에서 가장 빠른 총잡이에 떠돌이 도박사로 변한다. 형의 복수를 하겠다고 대들던 악당 한 명이 닥한테 죽음을 당하고, 닥은 그렇게 살인죄로 갇힌다. 주민들이 닥을 교수형시키려고 하자 마침 이곳을 찾아왔던 전설적인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의 도움으로 피신한다. 한편 은행 강도범들이 다지 시티로 오고 있다는 정보를 받은 와이어트는 닥과 합세해서 강도범들을 처치한다. 그리고 와어어트는 툼스톤 마을의 보안관인 동생 버질의 긴급지원 요청을 받고, 닥과 함께 툼스톤에 도착한다. 악당 클랜튼 일당이 멕시코에서 훔친 수천 마리의 소를 몰고 툼스톤을 통과하려고 하자, 그들을 막기 위해 버질이 와이어트에게 지원 요청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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