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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필름, 뉴욕(스콧 조던 해리스 지음, 채윤 번역, 낭만북스 펴냄) 고전영화부터 최신 블록버스터까지 미국 뉴욕은 전 세계 영화 제작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영화의 도시로 꼽힌다. 책은 앨런 크로스랜드 감독의 1927년 영화 ‘재즈싱어’부터 제임스 마시 감독의 2008년 영화 ‘맨 온 와이어’까지 뉴욕에서 촬영된 영화 44편의 44가지 장면을 영화에 대한 짤막한 리뷰와 함께 소개한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마틴 스코세이지, 올리버 스톤, 스파이크 리, 우디 앨런 등 뉴욕을 사랑하는 명감독들이 만들어 낸 장면들에 대한 스틸사진들은 영화에서 받은 감동을 되살리게 해 주고 뉴욕의 매력을 재발견하게 한다. 로케이션 지도와 함께 촬영지의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을 함께 실어 영화 팬들에게는 훌륭한 여행 안내서가 될 만하다. ‘영화로 만나는 도시’ 시리즈로 ‘필름, 파리’(마르셀린 블록 지음, 서윤정 옮김)도 함께 출간됐다. 248쪽. 1만 6000원. 이방인의 사회학(김광기 지음, 글항아리 펴냄) 인간 본질의 속성에 대해 ‘이방인’을 화두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사회학자의 작업이다. 게오르크 지멜, 지그문트 바우만, 어빙 고프먼, 알프레드 슈츠 등 이방인학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사회학자들의 이론들을 준거 삼아 정주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삶을 분석, 비판하면서 나름대로 새로운 사회학 이론을 제시한다. 고향 집단을 떠나 새로운 집단으로 진입한 이방인은 두 세계 사이에 가로놓인 자가 된다. 떠나온 곳으로 돌아갈 수 없고 새로운 곳에는 완전히 발을 붙이지 못한다. 이방인들은 토박이들의 문화 유형을 조각난 편린으로 경험하며 그것을 소화하려 노력하지만 완벽한 해석은 불가능하다. 불안과 안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간극을 좁히지 못하는 현대인의 일상도 결국 이방인이 돼 가는 과정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일상에서 모두가 이방인일 수밖에 없다. 나와 타인 사이의 메워질 수 없는 심연도 우리 인간은 모두 이방인이라는 명제 아래에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488쪽. 2만 2000원. 생각하는 여자는 위험하다 그리고 강하다(슈테판 볼만 지음, 김세나 옮김, 이봄 펴냄) 오리아나 팔라치, 수전 손태그, 안나 폴릿콥스카야, 아웅산 수치, 앙겔라 메르켈, 마거릿 대처, 레이철 카슨, 시몬 드 보부아르, 시몬 베유 등 역사에 업적을 남긴 여성 22명을 ‘생각하는 여자’라는 이름 아래 모았다.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등 ‘여성과 독서’라는 주제에 천착했던 독일 작가 슈테판 볼만이 썼다. 학자와 연구자, 운동가와 정치가로 투쟁의 전면에 섰던 여성과 삶 자체가 투쟁이었던 여성들은 활동 분야, 시대, 처한 상황은 달랐지만 각자의 삶을 개척하면서 세상을 바꾸고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자연과 동물을 보듬고, 평화를 촉구하고, 작고 연약한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며, 비리와 잘못된 권력에 맞서 때론 세상을 불편하게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세상을 바꾼 그녀들을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들을 담은 50여컷의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300쪽. 1만 5800원. 미국은 드라마다(강준만 지음, 인물과 사상사 펴냄) ‘주제가 있는 미국사’ 시리즈 2권.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전방위적 글쓰기를 해 온 대중적 논객인 저자가 ‘아메리칸 드림’ 400년의 역사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네이버에 연재한 ‘주제가 있는 미국사’를 다시 엮어 펴낸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 주제가 있는 미국사’의 속편으로 시간 순서에 따라 저자가 선별한 주제에 천착해 미국 역사를 풀어낸 28편의 이야기를 모았다. 1607년 제임스타운 식민지의 지도자인 존 스미스를 구한 원주민 추장의 딸 포카혼타스의 이야기를 풀어낸 ‘왜 포카혼타스는 나오미 캠벨이 되었나?’, 뉴잉글랜드의 마녀사냥과 겉과 속이 달랐던 청교도들을 다룬 ‘왜 청교도는 종교적 박해의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었나?’ 등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펼친다. 336쪽. 1만 6000원.
  • 범죄도시 영웅이야기 ‘씬 시티2’ 예고편 ‘시선 압도’

    범죄도시 영웅이야기 ‘씬 시티2’ 예고편 ‘시선 압도’

    영화 ‘씬 시티’(2005년)의 속편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이하 씬 시티2)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씬 시티2’는 부패한 권력과 범죄로 얼룩진 도시 ‘씬 시티’에서 벌어지는 다크히어로들의 활약을 그린 범죄 액션 스릴러다. 흑백 대비가 주는 독특한 조화와 화려한 영상미를 앞세운 메인 예고편에는 씬 시티의 절대 권력 로어크의 도박판에 끼어든 ‘조니’(조셉 고든 레빗)와 그가 ‘로어크’에게 응징당한 후 “지금 죽이지 않으면 후회할 걸”라고 말하며 복수의 칼을 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어 사랑하는 ‘하티건’(브루스 윌리스)을 잃고 분노로 가득 찬 ‘낸시’(제시가 알바)가 복수를 결심하는 모습과 함께 자신을 버리고 떠난 전 연인 ‘드와이트’(조슈 브롤린)가 또 다시 ‘아바’(에바 그린)의 유혹에 넘어간 후 배신당해 창밖으로 버려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흑백 영상 속 유일하게 붉은 입술을 선보이는 ‘아바’가 “죽여”라는 냉정한 한 마디로 ‘드와이트’를 버리고 “당신 덕분에 엄청난 부자가 됐어”라며 기뻐하는 악녀의 모습은 좌중을 압도한다. 예고편 후반부에 등장하는 자동차 추격 장면과 씬 시티를 누비며 부패한 경찰과 악당에 맞서는 다크히어로들의 화려한 액션신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씬 시티2’는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 ‘300 시리즈’ 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프랭크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링컨’, ‘다크나이트 라이즈’, ‘인셉션’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조셉 고든-레빗을 비롯해 에바 그린, 제시카 알바, 브루스 윌리스, 미키 루크 등이 출연한다. 9월 개봉 예정. 사진·영상=드림웨스트픽쳐스, 메가박스(주)플러스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다크히어로의 부활 ‘씬시티2’ 예고편 공개

    다크히어로의 부활 ‘씬시티2’ 예고편 공개

    흑백 대비가 주는 독특한 조화와 화려한 영상미, 신선한 작품 구성력이 더해져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주목받았던 영화 ‘씬 시티’(2005년)의 속편이 올 가을 개봉될 것으로 전해지자 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9월 국내 개봉을 확정지은 ‘씬 시티: 다크히어로’(이하 씬 시티2)는 부패한 권력과 범죄로 얼룩진 도시 ‘씬 시티’에서 벌어지는 다크히어로들의 활약을 그린 범죄 액션 스릴러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메가박스(주)플러스엠은 최근 캐릭터 소개를 담은 티저 예고편을 공개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씬 시티, 절대 긴장을 늦춰선 안 되는 곳”이라는 한 남성의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시작되는 예고편은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겜블러 조니(조셉 고든-레빗)의 서늘한 독백과 함께 도시의 지배자 마브(미키 루크)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다크히어로들의 등장은 앞으로 씬 시티에서 펼쳐질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씬 시티2’는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 ‘300 시리즈’ 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프랭크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링컨’, ‘다크나이트 라이즈’, ‘인셉션’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조셉 고든-레빗을 비롯해 에바 그린, 제시카 알바, 브루스 윌리스, 미키 루크 등이 출연한다. 사진·영상=메가박스(주)플러스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테이블 정리하는 웨이터 화제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테이블 정리하는 웨이터 화제

    빠른 몸짓으로 테이블을 정리하는 웨이터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다. 지난 23일 유튜브에 올라온 1분 가량의 영상에는 테이블을 정리하는 웨이터의 모습이 담겨있다. 남성 웨이터는 테이블 위의 음식들을 빠른 동작으로 치우기 시작한다. 이어 행주를 이용해 테이블을 닦는 모습이 보는 이의 눈을 의심케 한다. 테이블을 닦는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마치 고속편집을 한듯 보인다. 테이블 위로 가볍게 점프한 그가 테이블 펜스 위에 올려진 소금통을 제자리로 옮긴다. 청소 수준이 묘기에 가깝다. 마지막으로 그는 의자와 테이블 위를 정리한 후, 메뉴판을 놓고 테이블 청소를 마친다. 그가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30초다. 영상은 그의 현란한 청소 과정을 반복해 보여준다. 사진·영상= BestFunny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섹션TV’ 이하늬, ‘타짜2’ 노출신 때문에 ”아름답게 나와야 하기에 고되게 운동...결과는”

    ‘섹션TV’ 이하늬, ‘타짜2’ 노출신 때문에 ”아름답게 나와야 하기에 고되게 운동...결과는”

    배우 이하늬가 영화 ‘타짜2’ 노출신을 위해 우주 탐사 수준으로 고되게 운동, 몸매를 가꿨다고 털어놓았다. 이하늬는 20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3개월간 운동에 대해 “사실 영화에 노출신이 있었다. 아름답게 나와야 해서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포터가 “3개월이면 몸매를 만드는 여자다”라고 칭찬하자 “아니다. 사실 난 유적지 발굴하면 될 줄 알았는데 우주 탐사를 해야 했다”고 밝혔다. 고된 노력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이하늬는 속편 영화라는 부담에 대해 “부담에서 자유롭게 했다. 우리가 좋은 작품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관객이 좋아하실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자신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화단신]

    [문화단신]

    이문열 ‘변경’ 개정판 출간 소설가 이문열이 1998년 발표한 대하소설 ‘변경’의 개정판(민음사)을 펴냈다. 절판된 지 11년 만이다. 작가는 2001년 정치적 발언 논란으로 작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나자 2003년 책을 절판시켰다. 작품은 ‘월북한 아버지’라는 공통의 죄의식을 공유한 세 남매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추동시킨 1960년대를 그려냈다. 당초 작가는 ‘변경’ 후속편으로 1980년대 이야기를 쓰려 했으나 이를 별도의 작품으로 내놓기로 하면서 완결편인 12권을 고쳐 써냈다. 작가는 펴내는 말에서 “절판을 결정한 그해 봄의 분개와 격앙이 이제는 울적함으로 떠오른다”면서 “‘변경’은 19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한 세대 우리가 헤쳐 온 세계를 조망하는 데 매우 유용한 인식 틀일 수 있다”고 밝혔다. 철학과 대화 ‘문학과 실존’ ‘철학으로 문학을 해석하고 문학으로 철학을 이해한다.’ 신옥희 이화여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20여년간 가르쳤던 문학철학 강의를 ‘문학과 실존: 현대문학과 실존철학의 대화’(이화여대출판부)로 엮었다. 레프 톨스토이, 프란츠 카프카, 버지니아 울프 등 근현대 작가들의 대표작 11편과 프리드리히 니체, 칼 야스퍼스, 마르틴 하이데거 등 실존주의 철학자 11명의 사상을 짝지웠다. 장폴 사르트르, 알베르 카뮈의 작품에서는 존재의 무의미 앞에 절망하는 현대인의 정신적 위기를,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의 작품에서는 인간 정신의 위대함과 낙관적인 신념을 읽어낸다.
  • [새 영화]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새 영화]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1968년 시작된 영화 ‘혹성탈출’ 시리즈는 인간 중심의 세계를 뒤집는 유인원의 반란과 그에 맞서는 인간의 대결을 통해 인간 문명의 폐해를 섬뜩하게 그렸다. 2011년 리부트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인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은 유인원이 세계의 패권을 잡기 이전, 그들이 왜 반란을 일으켰는지 보여주는 ‘프리퀄’(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다루는 속편)이다. 그에 이은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은 문명을 만들어 가는 유인원과 이에 맞서는 인간 사이에 벌어지는 대립을 그린다.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번져 인류가 멸망한 지 10년, 고도로 진화한 유인원들은 번영을 이뤘다. 마지막 남은 극소수의 인류는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유인원들이 사는 숲에 남아 있는 수력발전소가 필요한 인간들은 ‘유인원을 해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공존의 약속을 받아낸다. 영화의 줄기를 이루는 메시지는 간결하고 명료하다. 인간과 유인원의 평화와 공존은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한 대답인데, 그 답이 ‘신뢰’임을 유인원의 지도자인 시저(앤디 서키스)는 시종일관 강조한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는 공존의 원리가 깨지면서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인간과 유인원 간의 공존만큼이나 영화가 무게를 두는 부분이 바로 한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원리다. 유인원들은 “유인원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라는 단순한 원리를 지키며 평화롭게 살아간다. 그러나 인간에 적대적인 코바(토비 케벨)의 반란으로 유인원 사회는 혼란에 빠진다. 사회의 기본 질서가 깨지고 위험한 선동에 휩쓸릴 때 사회가 무너지는 모습은 유인원을 거울 삼아 인간 사회를 성찰하게 한다. 때문에 전작이 박진감 넘치는 SF 영화였다면 이번 편은 정치 역학을 묵직하게 담은 전쟁 영화에 가깝다. 영화는 평화와 대립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통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한다. 스크린에서 잠시라도 시선을 떼기는 어렵지만, 전편이 줬던 충격의 강도를 되짚어 보면 이번 편이 갖는 신선함이나 스릴감은 덜한 편이다. 긴장되는 매 순간마다 ‘유인원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 ‘신뢰’라는 메시지가 반복되면서 흐름이 느슨해지고, 스토리는 예측 가능해졌다. 언어와 글자, 도구를 사용하며 거의 인간과 다름없어진 유인원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다가올지도 미지수다. 이런 영화가 시장의 질서를 훼손하는 변칙 개봉 논란에 휩싸인 건 아이러니다.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는 갑자기 개봉일을 6일 앞당겼다. 심의가 빨리 끝난 데다 미국 개봉일에 맞춘 것이라는 20세기 폭스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직격탄을 맞게 된 영화사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영역전쟁’… 인간, 동물과 다를 바 없다

    ‘영역전쟁’… 인간, 동물과 다를 바 없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강준만 지음/인물과사상사/360쪽/1만 5000원 NIH(Not Invented Here) 증후군. 기업들이 자신들이 고안한 것만 좋은 것으로 여기는 경향을 이르는 말로, 사회 일반의 여러 현상들을 설명할 때 인용되기도 한다. 속된 말로 ‘나와바리(새끼줄을 쳐서 경계한다는 뜻의 일본말) 전쟁’이라 부르는 현상인데, 동물세계의 ‘영역전쟁’을 연상하면 알기 쉽다. 이는 특히 관료 집단에서 심하게 나타난다. 기업에서 NIH 증후군이 나타날 경우 그 기업 하나의 손해로 끝나고 말지만, 공적 영역에서라면 매우 심대하고 악성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심각한 예가 세월호 참사다. 자기 영역에 있는 건 이 악물고 챙기면서 그 밖의 것에 대해선 다른 곳에 떠넘기려 하는 ‘나와바리 근성’은 세월호 초기 구조 과정에서 많은 희생자들에게 삶을 안겨줄 수도 있었던 ‘11분’을 허비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거시적 차원에서 참사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관피아’(관료+마피아)도 따지고 보면 나와바리 근성이 핵심일 터. 그러니 수많은 나와바리가 할거(割據)하는 곳을 어찌 나라라고 할 수 있겠나. 동물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자신의 분비물로 영역을 표시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이게 바로 새 책 ‘우리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가 ‘이게(대한민국이) 나라인가?’에 답하는 방식이다. 책은 지난해 12월 출간된 ‘감정독재: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의 속편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50개의 질문을 던진 뒤 여러 학자들에 의해 논의된 이론과 유사 이론을 끌어들여 답변하는 형식으로 논지를 펴고 있다. ‘왜 장관들은 물러날 때쯤에서야 업무를 파악하게 되는가?’(암묵지) ‘왜 국민은 배곯아 죽고 공무원은 배 터져 죽는 사회란 말이 나오나?’(주인-대리인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을 훑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편강한의원 광고, ‘컷부 시리즈’ 또다시 화제

    편강한의원 광고, ‘컷부 시리즈’ 또다시 화제

    편강한의원의 광고가 컷부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다시 한 번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편강한의원은 광고를 통해 ‘한방’이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재미나게 풀어 화제가 됐다. 편강한의원의 광고를 맡고 있는 대행사 미쓰윤에 따르면, 편강한의원의 광고는 소위 ‘약 빨고 만든 광고’라고 불리며 방송매체 광고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네티즌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으며 ‘좋아요’ 클릭 수가 10만 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버스 광고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편강한의원의 광고는 뭇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하다. 대문짝만한 크기의 궁서체로 편강탕의 존재를 알리는 데 이어, 한의원으로는 드물게 웹툰을 이용해 과장된 일러스트와 젊은 세대의 최신 유행을 접목한 지하철 광고까지 편강한의원의 개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시리즈물로 제작되는 편강한의원의 극장 광고는 총 12편이며, 현재 시즌 2로 총 7편이 공개됐다. 편강한의원 관계자는 “이달에 시즌2가 공개되자마자 인터넷에는 연관검색어로 ‘편강한의원 광고 2’가 뜨며 인기를 실감하게 해준다”며 “무삭제 버전은 온라인을 통해 오는 7월 1일 공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 광고를 본 네티즌들도 “시리즈물을 계속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후속편이 기다려지는 광고는 처음”이라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쓰윤 서예원 대표는 “이런 시리즈물 광고는 소비자 관점에서 늘 똑같은 광고를 봐야 한다는 지루함을 덜 수 있고, 광고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현할 기회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편강한의원 광고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대장금2’에 이영애 안 나온다더니 결국엔…

    ‘대장금2’에 이영애 안 나온다더니 결국엔…

    MBC 드라마 ‘대장금’의 속편 제작이 연기됐다. 최소한 연내 방송은 물건너갔다. MBC 관계자는 11일 “드라마 ‘대장금2’의 제작이 연기됐다. 올해는 방송되지 않겠지만 ‘대장금2’ 제작과 관련된 논의는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장금2’는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 ‘야경꾼일지’의 후속으로 오는 10월 전파를 탈 예정이었다. ’대장금2’의 제작은 전편 ‘대장금’ 주연 배우 이영애가 일신상의 이유로 출연을 고사하면서 제작이 지연돼 왔다. 아직까지 ‘대장금2’의 감독과 제작진, 출연 배우들의 라인업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장금’은 2003년부터 약 1년동안 방송되면서 최고 시청률 55.5%를 기록한 인기 드라마로, 전세계 90여 개국에 수출돼 ‘드라마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상 그 이상으로 돌아온 돌연변이들

    상상 그 이상으로 돌아온 돌연변이들

    2000년 ‘엑스맨’으로 시작된 엑스맨 시리즈는 뮤턴트(돌연변이)와 인간의 대결 구도에 소수자와 인종차별이라는 주제의식을 녹여 마블 히어로 영화 열풍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다소 삐걱거리기도 했다. ‘엑스맨’(2000)과 ‘엑스맨2:엑스투’(2003)의 메가폰을 잡았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잠시 떠난 뒤 ‘엑스맨:최후의 전쟁’(2006)과 스핀오프(번외편)인 울버린 시리즈가 작품성 면에서 아쉬움을 남긴 것. 그러나 엑스맨들의 과거(1960년대) 이야기를 꺼내 든 ‘엑스맨:퍼스트 클래스’(2011)는 미국의 현대사와 SF 액션을 결합해 호평을 얻어 냈다. 이어 프리퀄(전편보다 앞선 시간대의 이야기를 보여 주는 속편) 시리즈의 두 번째인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싱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 엑스맨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엑스맨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이 개성과 능력이 제각각인 뮤턴트들의 활약을 보는 것이라면,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그 정점을 찍는다. 싱어 감독은 기존 엑스맨 시리즈와 ‘엑스맨:퍼스트 클래스’의 캐릭터들을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모았다. 기존 시리즈의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는 ‘퍼스트 클래스’에서 그려진 젊은 시절의 자신들과 함께 등장한다. 기존 시리즈의 울버린과 비스트, 하복, 토드, 미스틱, 스톰, 키티, 콜로서스, 아이스맨은 물론 퀵실버, 비숍, 선스팟, 블링크, 워패스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추가됐다. 수많은 캐릭터를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 감독이 꺼내 든 장치는 미래와 과거 간의 시간 이동이다. 과학자 트라스크가 뮤턴트들에 맞서기 위해 발명한 로봇 ‘센티넬’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미래(2023년)에 프로페서X(패트릭 스튜어트)와 매그니토(이안 매켈런)는 울버린(휴 잭맨)의 의식을 과거(1973년)로 보낸다. 울버린은 과거의 프로페서X(제임스 맥어보이)와 매그니토(마이클 패스벤더), 비스트(니컬러스 홀트)를 만나 트라스크 박사의 센티넬 개발을 저지하며, 미래에서는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 스톰(핼리 베리), 키티(엘런 페이지), 아이스맨(숀 애슈모어), 블링크(판빙빙) 등이 센티넬과 전투를 벌인다. 미래와 과거라는 ‘교통정리’가 완료되자 영화는 인간과 뮤턴트의 공존이란 엑스맨 시리즈의 세계관에 천착한다. 미래는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한 센티넬과의 전투 장면으로 압축한 대신 과거에선 ‘퍼스트 클래스’를 잇는 스토리텔링과 인물들의 고뇌에 집중한 것이다. 트라스크 박사는 뮤턴트들이 인류의 위협이 될 것이라며 센티넬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뮤턴트들을 실험에 이용한다. 미스틱(제니퍼 로런스)은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 없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트라스크에 맞서지만, 이들과의 공존을 꿈꾸는 프로페서X의 설득에 시시각각 흔들린다. 인간들과의 공존이냐, 뮤턴트의 지배냐를 놓고 이어진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의 대립이 식상해질 때쯤 감독은 미스틱이라는 캐릭터를 끄집어내 엑스맨 시리즈를 관통해 온 주제의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던진다. 다양한 뮤턴트가 등장하는 만큼 이들이 제각각 보여 주는 액션신도 볼거리로 가득하다. 과거에서 뮤턴트들이 만나는 데 결정적인 조력자 역할을 하는 퀵실버는 초음속으로 움직일 수 있다. 울버린과 프로페서X, 매그니토 앞에 수십 발의 총알이 날아오는 사이 벽을 타고 달리며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에서는 10대 뮤턴트다운 위트가 가득하다. 블링크가 가상의 구멍을 열어 뮤턴트들의 순간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장면은 영화 초반 전투 신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다. 4만 피트 상공에 떠올라 금속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매그니토의 무게감은 더 강해졌다. 12세 이상 관람가.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영애 ‘대장금2’에 출연 않기로

    11년 만에 제작되는 MBC 드라마 ‘대장금2’에 배우 이영애의 출연이 무산됐다. MBC는 이영애 측이 일신상의 이유로 출연이 어렵겠다는 의견을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대장금2’는 2003년 방영된 ‘대장금’의 후속편으로, 장금이 엄마가 돼 딸을 키우고 제자를 양성하는 내용으로 구상됐다. ‘대장금’을 집필한 김영현 작가가 다시 대본을 맡아 올가을 편성할 계획이다. MBC는 ‘대장금’의 주인공이자 이 드라마를 통해 한류스타로 발돋움한 이영애를 캐스팅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이영애는 최근 한 중화권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장금’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작가, 감독, 음악 등이 잘 맞아야 ‘대장금’을 능가하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어 심사숙고하고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상황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영애가 출연하지 않기로 하면서 MBC는 고민이 커졌다. 상황에 따라서는 ‘대장금’의 이후 이야기를 그린 ‘대장금2’가 아닌, 이전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형식으로 갈 수도 있다. 가을 편성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MBC 측은 “올해 안에 방영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가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토 속살 들여다보기… 도래인의 역할은?

    교토 속살 들여다보기… 도래인의 역할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권 교토의 역사/유홍준 지음 창비/412쪽/1만 8000원 무려 1000년간 일본의 수도였던 고도 ‘교토’(京都). 경주를 제쳐놓고 한국 문화를 이야기할 수 없듯이 일본의 문화를 논할 때 교토를 빼놓을 수가 없다. 사찰 3030곳과 신사 1770곳을 품고 있는데, 그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만도 17곳. 한 해 800만명이 찾아든다는 교토에 한국이 각별한 관심을 갖는 큰 이유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이른바 고구려·백제·신라계 도래인(渡來人)의 존재와 역할 때문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권 교토의 역사’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작심하고 교토 해부에 나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0권째 작품이다. “마치 미적분 풀이를 하는 것 같았다”는 서문 속 심경 그대로 교토 속살 들여다보기 작업이 녹록지 않았음이 충분히 읽힌다. 책은 교토 문화유산의 대종인 사찰과 신사(神社) 답사기 형식으로 엮여 있다. 하지만 길을 따라 훑어가는 종전의 평면적 답사기와는 조금 다른 흐름이다. 공간의 문화유산에 역사라는 시간성을 얹어 ‘일본문화 본고장’의 진면목을 풀어내고 있다. 유 교수가 책에서 주목한 건 역시 일반의 인식과 비슷하게 ‘1000년 고도’ 속 도래인의 역할이다. 황폐한 교토에 댐과 수로를 만들어 비옥한 땅으로 일군 하타씨(秦氏)를 비롯해 일본 국보 1호 목조미륵반가사유상이 소장된 광륭사, 원효와 의상 대사의 실물에 가까운 초상화가 보관된 인화사 등에 담긴 도래인의 숨결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 책은 한반도 도래인의 역할과 숨결을 중시하면서도 그들의 뒤를 이어 번져갔던 당나라 문화 배우기(唐風)며 헤이안 시대 중엽(후지와라 시대) 이래 자발적인 힘으로 문화를 일궈내려 했던 시도인 국풍(國風)까지를 소개한다. 그 치우치지 않는 입체적 답사의 바탕은 이렇게 요약된다. “나를 비롯한 한국인들은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었다. 그 때문에 일본 답사기는 국내 답사기와 달리 일본 역사와 문화를 공유한다는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교토 답사의 모범답안’을 만들려 했다는 유 교수는 일본 문화의 정수가 모인 교토를 후속편 ‘교토의 명소’를 통해 한 번 더 훑어낼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해리슨 포드, 30년만에 ‘스타워즈’ 복귀

    해리슨 포드, 30년만에 ‘스타워즈’ 복귀

    할리우드 대스타 해리슨 포드(72)가 30년 만에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돌아온다. 스타워즈 홈페이지(http://starwars.com)는 29일(현지시간) ‘스타워즈:에피소드7’의 출연진을 공개했다. 연출을 맡은 J J 에이브럼스(48) 감독과 함께 출연 배우 10여명이 둥글게 모여 시나리오를 읽는 사진도 게재했다. 사진에서 포드는 에이브럼스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포드가 시리즈에 합류하는 건 ‘스타워즈 에피소드6:제다이의 귀환’(1983)이후 30년만인 셈이다. ‘한 솔로’ 역의 포드를 포함해 ‘루크 스카이워커’ 역의 마크 해밀(63), ‘레아 공주’ 역의 캐리 피셔(58) 등 다른 오리지널 3부작 멤버들도 출연이 확정됐다. 새로운 배우로는 영화 ‘어바웃 타임’의 돔놀 글리슨(31), ‘반지의 제왕’의 ‘골룸’ 역을 맡은 앤디 서키스(50) 등이 합류할 예정이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197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을 처음 선보인 뒤 1980년 ‘스타워즈 에피소드5-제국의 역습’, 1983년 ‘스타워즈 에피소드6-제다이의 귀환’이 개봉됐다. 이른바 스타워즈 3부작이다. 한국에 1978년 개봉된 스타워즈4는 그 해 아카데미 특수촬영상, 작곡상, 음향편집상, 의상상, 미술상, 특별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후 1999년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 2002년 ‘스타워즈 에피소드2-클론의 습격’, 2005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가 상영됐다. 4·5·6편은 스카이 워커의 이야기, 1·2·3편은 4·5·6편의 프리퀄(Prequel·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으로 나중에 제작됐다. 1·2·3편은 루크의 아버지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다스베이더’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았다. ‘스타워즈: 에피소드7’는 내년 12월 개봉 예정이다. ‘제다이의 귀환’으로부터 30년 뒤로 3명의 젊은 리더가 이야기의 중심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화 多樂房] 아마존으로 떠나는 모험 ‘리오2’

    [영화 多樂房] 아마존으로 떠나는 모험 ‘리오2’

    암담하고 비통한 시절이지만 어린이날을 맞아 한껏 들떠 있는 자녀들의 마음까지 어둡게 만들 수는 없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 한 편으로 연중행사를 조촐하게 치르는 것은 어떨까. 올해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개봉 열기 속에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던 ‘리오’(2011)의 속편이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멸종 위기에 놓인 블루 마코 앵무새 ‘블루’와 ‘주엘’ 부부, 그리고 그들의 삼형제가 함께 아마존의 정글로 모험을 떠난다. 속편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 자체의 매력이 강하다는 점이다. ‘리오’의 주인공들은 인간의 말을 따라 하는 신기하고 똑똑한 앵무과 새일 뿐 아니라 고전동화 속 틸틸과 미틸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파란 빛깔의 새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신비롭고 진귀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속편에서는 전편에서 보여준 블루와 주엘, 즉 수컷과 암컷 캐릭터 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저마다 다른 모양새와 성격을 가진 블루 마코 앵무새들을 등장시킨 것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블루의 라이벌로 등장한 주엘의 소꿉친구, ‘로베르토’는 터프한 록스타와 로맨틱 가이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새로 설정되어 연신 코믹한 장면을 연출한다. 여기에 악당 ‘나이젤’을 짝사랑하는 독 개구리 ‘가비’도 확실한 신 스틸러로서 눈길을 끄는데, 그간 애니메이션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도발적인 순정파’ 캐릭터가 톡톡 튀는 핫핑크 컬러의 개구리로 잘 형상화됐다. 로베르토와 가비는 각각 인상적인 솔로곡까지 부르며 극의 분위기를 돋우는 데 일조한다. ‘슈렉’의 장화 신은 고양이나 ‘겨울왕국’의 올라프처럼, ‘리오2’에서도 이처럼 개성 있는 조연들이 관객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마쳤다. 주제적 측면에서 볼 때 ‘리오2’는 가족의 소중함, 환경보호의 중요성, 정체성 찾기 등 아동용 애니메이션이 일관되게 다루어 왔던 교훈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이 한창인 현대사회에서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아이들에게 누차 강조해도 좋을 내용이기는 하지만, 어른들도 함께 보는 가족용 애니메이션으로서는 다소 진부하다는 느낌도 있다. 그러나 ‘리오2’는 처음부터 교훈을 주입시키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 웃고 즐기면서 주제에 다다르게 되는, 모험의 과정과 디테일에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이므로 영화의 요소요소에 사용된 다채로운 소재와 표현력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 브라질의 느낌을 잘 살린 흥겨운 비트의 음악들이라든가 풍부하고 기발한 유머와 위트 등이 그 예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압권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단연 아마존의 밀림에서 벌어지는 파란 앵무새들과 빨간 앵무새들 간의 축구 시합일 것이다.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는 브라질의 들뜬 분위기와 전쟁을 방불케 하는 축구의 열기가 자연스럽게 전달되고, 총천연색 앵무새들의 화려한 날갯짓과 발재간에 감탄을 연발하게 되는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형형색색의 밀림으로 훌쩍 떠나고 싶게 만드는 유쾌한 애니메이션이다. 5월 1일 개봉. 전체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기계는 흉내 못내는 인간 마음의 심연

    기계는 흉내 못내는 인간 마음의 심연

    마음의 그림자/로저 펜로즈 지음/노태복 옮김/승산/728쪽/2만 8000원 인간의 두뇌와 의식, 즉 마음의 연관성을 찾으려는 노력은 전방위로 뻗쳐 있다. 과학과 인문학은 물론 종교에서도 마음의 생성과 작용은 큰 관심의 영역이다. 그럼에도 사람 마음의 실체를 찾는 성과는 미미하다. 실제로 20세기를 마감하면서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물리학자들을 대상으로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물은 결과 가장 많은 답을 얻은 10개의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의식의 비밀’이었다고 한다. 의식, 다시 말하면 사람의 마음은 여전히 과학의 영역 바깥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마음의 그림자’는 그 ‘수수께끼’의 영역인 사람 마음을 본격적으로 파헤친 대작이다. 저자는 월스트리트 저널로부터 ‘생존해 있는 가장 위대한 수리물리학자 중 한 사람’이라는 극찬을 받은 영국 출신의 석학 로저 펜로즈. 1998년 출간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황제의 새 마음’의 저자이다. 이 책은 얼핏 보면 ‘황제’의 후속편쯤에 해당한다. 전작의 내용에 대한 숱한 논란과 이의제기에 정색하고 설명하며 사람 마음의 본질을 훑어낸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기저는 아주 명쾌하다. 인간의 두뇌가 물리학 법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작용한다는 기존의 고전물리학과 양자역학의 대척점에 서 있다. ‘기계장치는 마음을 생성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하지만 과학과 신비주의의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이론 전개가 돋보인다. 저자는 일단 ‘양자영학의 시대’인 지금 사람의 생각과 인식에 큰 영향을 끼치는 양자역학의 발전에 큰 기대를 건다. 특히 모든 활동을 지배하는 컴퓨터의 영역에 양자역학이 깊숙이 관여하는 흐름에 주목한다. 그러면서도 컴퓨터가 인간의 마음까지 온전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인공지능(AI) 학자들의 견해엔 분명하게 반대한다. 특히 ‘인간의 의식이란 모두 두뇌의 컴퓨팅(computing)작용의 결과’라는 기계론적 의견을 반박한다. 튜불린과 미세소관, 뉴런과 시냅스 활동을 면밀히 보여 주면서 인간 두뇌의 의식 패턴과 컴퓨팅 활동을 비교 분석하는 부분은 아주 흥미롭다. ‘인간의 의식적 사고는 단순한 컴퓨팅으론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요소를 갖춰야 한다.’ 이 결론까지 이해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수학과 물리학이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인간은 대체 무엇인가’라는 궁극적인 의문쯤은 갖게 된다. “지금 당장은 인간 의식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더라도 정신적 현상을 이해하는 과학적 방법이 분명 존재하며 그 길은 물리적 실재 자체의 속성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외침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스타공무원] 조식제 특허청 서기관

    [스타공무원] 조식제 특허청 서기관

    “알면 약이 되지만 모르면 그냥 나무에 불과합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자연의 위대함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조식제(57·국제지식재산연수원 교수) 서기관은 ‘특허청의 허준’으로 불린다. 그는 2012년 자생식물의 효능을 특허와 논문, 옛 문헌으로 풀어낸 현대판 동의보감 ‘특허로 만나는 우리 약초’를 출간해 화제가 됐다. 1편의 높은 관심에 놀란 출판사의 요청으로 후속편이 조만간 출간될 예정이다. 1편이 산삼과 송이·능이·상황버섯 등의 귀한 약초를 다뤘다면 2편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로 취급받는 나무와 풀을 담았다. 칭기즈칸이 해외 정벌을 다닐 때 항상 소지하고 먹었다는 ‘비타민 나무’와 제주도에 자생하는 소귀나무 잎에는 혈전 형성을 막아주는 성분이 많다는 점 등 재미와 함께 검증된 정보를 제공한다. 조 서기관의 책은 분량이 방대하다. 1편에는 720쪽에 직접 찍은 사진 1700여장과 1300여편의 특허 및 연구논문이 수록됐다. 2편은 식물 422종과 관련 사진 2400장, 특허와 논문 2500편을 수록해 1000쪽에 달한다. 도감의 범주를 뛰어넘는 약초 정보서로 고서, 의서에 담긴 효능과 혼동되기 쉬운 약초 구별법, 증상별로 활용할 수 있는 약초 등을 담아냈다. 경남 함안에서 3대가 한의원을 한 집안의 내력을 숨길 수 없었던지 공직자의 길을 선택했던 조 서기관도 약초와의 연을 끊어내지 못했다. 1998년 대전으로 온 뒤 전국의 산을 찾아다니며 약초 사진을 찍고 효능을 적은 노트를 정리해 2006년 카페를 통해 소개했다. 철저하게 주관과 상업성은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입증된 사실만을 다뤘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리며 약초를 확인, 수집하고 관련 특허와 논문을 검색하면서 내공이 쌓였고 입소문을 타 카페 방문객이 늘기 시작했다. 특허 공무원이기에 자신은 특허를 출원할 수 없다. 몸이 좋지 않은 직원과 지인들에게 민간요법과 관련해 많은 질문을 받는다. 그러나 전공자가 아니기에 치료나 약을 언급하지는 않는다. 오로지 자신이 경험한 수준, 그것도 식생활 위주의 ‘건강 자문’만 한다. 책 출간 후 민간요법의 숨은 고수로 부각돼 각 기관과 연구원 등에서 자문하고 강의하는 명사가 됐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변함없이 산에 오르고 주중에는 연수원에서 충실히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조 서기관은 “할머니와 어머니가 유용하게 활용하시는 전통 요법과 과학적 근거가 없는 전통 요법에 대해서도 계속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영화 ‘어벤져스2’ 측 “한국 촬영, 즐겁고 재밌는 추억”

    영화 ‘어벤져스2’ 측 “한국 촬영, 즐겁고 재밌는 추억”

     영화 ‘어벤져스2’ 측이 13일 한국촬영과 관련, “즐겁고 재밌는 추억을 남기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작진은 이날 오전 6시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철강단지에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마지막 한국촬영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쯤까지 문래동 철강단지 골목의 출입이 통제됐다.  현장에 있던 ‘어벤져스2’ 외국인 스태프는 한국 촬영에 대해 “즐겁고 재밌는 추억을 남기게 됐다”면서 “14일까지 촬영을 마무리한 뒤 출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은 다른 도시와 달리 높은 빌딩이 많은 점이 눈에 띈다”면서 “문래동 촬영에는 헬기캠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어벤져스2’는 지난달 30일 마포대교, 세빛둥둥섬에서 11시간 40분 동안 첫 촬영을 마친 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상암동 DMC 월드컵 북로, 5일 청담대교 북단램프를 찍었다. 7일부터 9일까지는 경기 의왕 계원예술대 인근 도로, 9일부터 12일까지는 강남 탄천 주차장에서 촬영했다.  ‘어벤져스’의 후속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내년 4월 개봉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어벤져스2’ 수현 근황, 런던에서 할리우드 배우 포스 ‘빛이 나네’

    ‘어벤져스2’ 수현 근황, 런던에서 할리우드 배우 포스 ‘빛이 나네’

    배우 수현이 근황을 공개했다. 수현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닝커피 마시러 나가는 중”, “스튜디오로 고고!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수현은 타이트한 흰색 팬츠에 검은색 셔츠, 선글라스를 매치해 시크한 매력을 과시했다. 수현은 노란색 서류 봉투를 팔에 끼고 휴대전화를 만지며 무언가에 몰두한 모습이다. 수현은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화 ‘어벤져스:에이즈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조스 웨던) 촬영 차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어벤져스2’에서 과학자 겸 의사 역할로 캐스팅된 수현은 런던에서 첫 촬영에 돌입한다. 앞서 크리스 에반스 역시 런던 스튜디오 촬영을 위해 지난 7일 런던으로 출국했다. 한편 ‘어벤져스’의 후속편 ‘어벤져스2’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사무엘 L. 잭슨, 크리스 에반스, 제레미 레너, 마크 러팔로, 코비 스멀더스, 엘리자베스 올슨, 제임스 스페이더, 애런 존슨, 토마스 크레취만, 돈 치들 등이 가세했고 한국 배우로는 수현이 출연한다. ‘어벤져스2’는 2015년 4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수현 트위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론] ‘어벤져스2’ 과연 퍼주기인가/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어벤져스2’ 과연 퍼주기인가/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

    문화산업은 21세기의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며, 창의와 혁신 기반의 창조경제를 실현할 주요 성장동력이다. 특히 고용 없는 저성장, 후발국의 제조업 추격, 낮은 서비스산업 비중의 산업구조 등으로 지속성장 가능성이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는 우리 경제에 더없이 중요한 산업이다. 상상력을 기반으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문화산업이 21세기 우리 먹거리를 만드는 꿈의 공장이어야 함은 이제 필연이다. 이러한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역대 세계 흥행 3위 영화 ‘어벤져스’ 속편의 한국 촬영이었다. 오는 13일까지 보름 일정의 촬영은 서울에서는 마포대교, 청담대교, 강남대로 등에서 이미 진행됐다. ‘어벤져스’ 효과는 해외 제작사가 국내에서 지출하는 약 130억원 이외에 국내생산·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향후 관광 수익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대된다. 영화 속에 한국이 긍정적으로 그려지면서 얻게 되는 국가이미지 개선 효과는 큰 덤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서울 도심과 다리가 폭파될 텐데 관광객이 오겠느냐, 몇천 억원의 홍보 효과는 뻥튀기다, 한국 영화계에 대한 역차별이 아니냐, 외국영화에 지원할 돈이 있으면 차라리 그 돈으로 한국영화에 지원하라 등이다. 이와 관련해 영화진흥위원회 담당자는 외국영상물 국내 집행비용의 20∼30%를 지원하는 이 사업의 예산은 전액 관광진흥개발기금에서 충당한다고 얘기한다. 영진위 사업의 재원이 되는 영화발전기금은 분명 한국영화를 위해서만 쓰여야 하는 알토란 같은 돈이지 외국영화에 지원돼야 할 돈은 아니다. 그런데 외국영화 촬영 유치로 얻을 수 있는 관광 효과에 착안해 관광기금을 사업재원으로 확보했다면, 오히려 영화지원 사업의 외연을 확대하면서 사업 재원도 다양화시킨 일종의 모범 사례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촬영으로 인한 관광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들도 있다. 촬영장소와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는 러브스토리 멜로물이 효과적이지 ‘어벤져스’ 속편과 같은 액션물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오는 것은 장르가 아니라 작품성과 흥행성이다. 전 세계 어느 나라도 특정 장르에 국한된 로케이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영상물이 한국의 모습을 찍게 하고 거기에서 역시 다양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미국의 인기 TV프로그램인 ‘도전 슈퍼모델’(America’s Next Top Model) 역시 영진위의 지원을 받아 우리나라에서 촬영했다. 이 속에서 보일 한국의 모습이 외국인들에게는 또 어떻게 비칠지 기대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서울의 주요 도로를 통제하고, 사회적 비용을 지출하면서까지 ‘어벤져스’ 속편 촬영을 지원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외국영화의 촬영을 위해 국민의 불편이 필요 이상으로 가중된다면 애초의 촬영유치 취지와 거리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시 등 관계 기관의 분발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더욱이 ‘어벤져스’ 속편과 달리 한국영화의 촬영이 역차별을 받는다면 그것도 문제이다. 향후 보다 명확한 법 규정 등의 정비를 통해 설득력 있는 촬영지원 기준이 정비돼야 할 시점이다. 이 모든 우려와 오해에도 불구하고, ‘어벤져스’ 속편의 한국 촬영으로 인해 기대되는 효과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 세계적인 배급망을 가진 월트디즈니를 통해 개봉될 영화에 한국이 매력적인 곳으로 노출되고, 성공적 촬영 이후 우리나라가 경쟁력 있는 영화 촬영지로 해외 영화인들에게 각인될 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실보다 득이 많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해외 직접투자 유치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 이미 우리 영화산업이 보여주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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