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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에 가장 무서운 동물은...?

    여름에 가장 무서운 동물은...?

    해마다 여름이면 상어들의 무시무시한 습격이 이어진다. 위협이 비교적 적은 우리 상황으론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도 있겠다. 아, 바닷가가 아니라 극장가 이야기다. 올 여름에도 상어가 주인공인 영화들이 찾아온다. 다음 달 ‘더 그레이트 샤크’ 개봉을 앞두고 과거 극장가를 습격한 인상적인 상어들을 꼽아봤다. 상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영화가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78년 작품 ‘죠스’다. 뉴잉글랜드 작은 해안 피서지에 나타난 상어의 습격을 담았다. 바닷가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일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여기에 스산한 음악을 입혔다. 인간이나 유령이 아닌 상어를 공포의 새로운 대상으로 설정해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최초로 흥행 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한 기록적인 영화로도 꼽힌다. 당시 초등학생은 상어가 영어로 ‘죠스’인 줄 알았을 정도. 상어 모양 아이스크림까지 나왔으니 그 기세 알 만하다. 메가폰을 잡은 스티븐 스필버그는 영화 이후 세계적인 감독으로 본격 자리매김했다. ‘언더 워터’(2016)는 해변과 불과 200m 떨어진 작은 암초 위에 고립된 여성이 살아남기 위해 상어와 극한 사투를 벌이는 공포 스릴러다. 주인공 낸시는 자신을 노리는 상어와 영리한 두뇌 게임을 펼친다. 한정된 공간이라 지루할 법하지만, 긴박감 있는 연출로 이를 극복해 호평을 받았다. ‘47미터’ 시리즈도 상어 하면 빠질 수 없는 영화다. 해양 47m 아래로 추락한 사람들이 상어 가두리 철창을 사이에 두고 사투를 펼친다. 산소가 부족한 상황 속 상어까지 피해야 하는 극한의 설정이 돋보인다. 특히 물속에서 벌이는 싸움의 몰입감이 상당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2017년 개봉한 1편이 북미에서 제작비 10배 이상 수익을 거두었고, 2년 뒤에 속편이 나왔다. 2018년 개봉한 ‘메가로돈’은 이빨보다 몸집으로 승부한다. 200만년 전 멸종된 줄 알았던 거대한 상어 메가로돈과 인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크기가 크니 존재감도 크다. 영화관 대형 스크린을 가득 채운 상어의 습격이 눈길을 끌었다. 상어에 맞서는 조나스 테일러 역에 액션 배우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해 역대급의 수중 액션을 펼친다. 상어 영화의 흥행 계보를 이을 ‘더 그레이트 샤크’는 다음 달 5일 개봉한다. 비행기 사고로 바다 한가운데 표류하게 된 다섯 명의 여행객이 굶주린 식인 상어 떼의 습격으로부터 살아남고자 숨 막히는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언제 어디서 상어들이 공격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최대한 키운다. ‘47미터’ 시리즈, ‘아쿠아맨’, ‘고질라 VS. 콩’ 제작진이 참여해 생생한 그래픽을 선보인다.
  • 후두암으로 목소리 잃은 발 킬머의 인생 다큐 ‘Val’ 칸영화제 시사

    후두암으로 목소리 잃은 발 킬머의 인생 다큐 ‘Val’ 칸영화제 시사

    왕년에 할리우드의 반항아로 통했던 발 킬머(62)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4년 후두암과 투병하느라 말하기조차 힘겨운 상황, 40년 동안 촬영한 홈비디오, 나아가 자신의 인생 얘기를 담담히 스크린에 옮긴 다큐멘터리 ‘발(Val)’이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올린 칸국제영화제에서 시사되는데 예고편이 공개되면서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예고편을 올리며 “마치 어제 일 같고, 또 평생의 일 같기도 하다. 내가 적었듯이 내 다큐가 칸 시사를 앞두고 있다. 이렇게 시사작으로 선정된 것은 무한한 영예이며 감사한 일이다. 여러분 모두와 내 인생 얘기를 공유할 수 있어 잔뜩 기대된다”고 적었다. 이어 “평생 영화제작 일을 해왔는데도 이 영화가 오는 23일 극장에 걸린다고 얘기하려니 소름이 끼친다. 이렇게 들뜨는 것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아마존 프라임에서는) 다음달 6일 상영되기 시작하는 것에 아마도 더한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다. 매일 기회를 제공하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영화에는 명배우 숀 펜, 아주 젊은 시절 케빈 베이컨의 모습도 깜짝 등장한다. 킬머는 자신의 목소리로 “난 마법 같은 삶을 살았으며 수많은 마법의 순간을 포착했다”면서 “최근에는 후두암 진단을 받았다. 여전히 회복 중이다. 말하기도 어려워 사람들을 이해시키기도 어렵다. 하지만 내 얘기를 이전보다 더 많이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킬머가 눈물을 떨구는 장면도 나오고 보이스박스에 대고 “삶의 한 편린으로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소리가 불분명해 자막이 깔린다. 그는 성대 결절 수술을 받았다. 1986년 톰 크루즈와 ‘탑 건’에도 출연했던 킬머는 처음에 몸이 좋지 않다는 보도가 나오자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2017년에야 투병 중임을 실토했다. 1984년에 영화에 데뷔해 ‘윌로우’, ‘배트맨 포에버’, 요절한 로커 짐 모리슨을 열연한 ‘도어즈’와 로버트 드 니로와 공연한 ‘히트’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킬머와 크루즈는 올해 속편인 ‘탑 건, 매버릭’에 나란히 출연할 예정이다.
  • 무더위 식힐 스릴러 영화 잇달아 개봉…‘추격’, ‘무당’, ‘탈출 게임’이 극장가 살릴까

    무더위 식힐 스릴러 영화 잇달아 개봉…‘추격’, ‘무당’, ‘탈출 게임’이 극장가 살릴까

    조우진 배우가 주연을 맡은 도심 추격 스릴러 ‘발신제한’이 개봉 첫날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최대 성수기 여름 시즌을 맞은 극장가에선 또 다른 스릴러 영화들도 속속 개봉을 앞두고 있다. ‘추격’과 ‘무당’, ‘탈출 게임’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권오승 감독의 ‘미드나이트’는 한밤중에 재개발단지에서 벌어지는 살인범과의 추격전을 다뤘다. 청각 장애가 있는 경미(진기주 분)가 피를 흘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소정(김혜윤 분)을 목격하면서 시작된다. 칼에 찔린 소정을 도와주려던 경미는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 분)의 새로운 표적이 된다. 경미는 살고 싶다는 의지로 도망치지만, 도식의 발소리조차 들을 수 없는 불리한 상황으로 관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영화는 ‘악마를 보았다’(2010), ‘신세계’(2012), ‘마녀’(2018) 등 흥행작을 제작한 페퍼민트앤컴퍼니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4월 공유·박보검 주연의 SF 블록버스터 ‘서복’과 마찬가지로 극장과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동시에 공개돼 성패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다음 달 14일에는 태국의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랑종’이 개봉한다. ‘곡성’(2016)의 나홍진 감독이 시나리오 원안을 쓰고, 태국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피막’(2013)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이국적 풍광을 배경으로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는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의 산골 마을에서 대를 이어 조상 대대로 ‘바얀신’을 모시는 랑종(무당) ‘님’이 조카 ‘밍’의 이상증세가 심해지는 등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가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다. 집안, 숲, 산, 나무, 논밭까지 존재하는 모든 것에 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이산 지역 사람들의 믿음은 깊게 뿌리내린 토속 신앙이다. 마을 곳곳에 자리한 신당과 제사를 위해 바쳐진 제물들의 모습, 깊은 숲 한가운데 자리한 석상 등 이국적인 정경이 공포와 어우러져 몰입감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랑종’과 같은 날 개봉하는 미국 애덤 로비텔 감독의 ‘이스케이프 룸 2: 노웨이 아웃’은 방 탈출 게임을 소재로 한 ‘이스케이프 룸’(2019)의 속편이다. 전편에서 실시된 출구 없는 탈출 게임에서 살아남은 조이(테일러 러셀 분)와 벤(로건 밀러 분)이 게임을 설계한 의문의 조직 ‘미노스’의 실체를 밝히고자 뉴욕에 도착한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남자에 휘말려 지하철에 갇히게 되고 살아남으려고 목숨을 건 탈출 게임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전기가 흐르는 지하철, 물이 잠기는 방, 모래사장 늪에 빠지는 모습 등 전편보다 자극적인 위기 상황과 화려한 볼거리에 관심이 집중되는 작품이다.
  • 깨웠다, 여고의 섬뜩함… 질렸다, 막판의 식상함

    깨웠다, 여고의 섬뜩함… 질렸다, 막판의 식상함

    국내 최장기 공포영화 시리즈인 ‘여고괴담’이 신작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로 돌아온다. 5편 이후 12년 만이다. 영화는 과거 기억을 잃은 채 모교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 분)가 하영(김현수 분)을 만난 뒤 기억을 되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은희는 부임 이후 알 수 없는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고, 한쪽 신발이 벗겨진 정체 모를 존재와 마주한다. 하영은 학교 3층 가려진 창고에서 기이한 소리를 듣는다. 이곳은 하영의 친구가 자살한 곳이자 은희의 환영과도 연관 있는 장소다. 1998년 시작한 ‘여고괴담’ 시리즈는 당대 여학생들이 겪은 내용을 주요 소재로 했다. 이번 편에서 다루는 핵심 사건 역시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N번방’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미영 감독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여고괴담’은 단순히 자극적인 공포영화가 아니다. 여학생들의 상처와 눈물과 슬픔, 이런 모든 것들이 공포라는 장르적인 산물로 표현되는 영화이자 기획”이라고 소개했다. ‘여고괴담’ 시리즈는 여고라는 장소를 공통으로 하되, 각기 개별적인 이야기로 구성됐다. 1편이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덕에 여전히 대표작으로 기억된다. 2편과 3편까지 잇달아 흥행에 성공했지만 4편과 5편은 혹평 속에서 관객을 모으는 데 실패했다. 12년 만에 귀환한 이번 영화는 과거 시리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긴 복도, 나무 창틀, 버려진 화장실과 같은 공간을 비롯해 어디선가 들리는 흐느끼는 울음소리 등이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특히 멀리서 순간이동하면서 순식간에 코앞으로 다가오는 이른바 ‘귀신 점프컷’은 가장 유명한 장면을 그대로 오마주했다. 다만 궁금증을 끌어올리면서 공포감도 함께 이어 온 전반부와 달리 은희의 과거를 풀어 가는 중반 이후부터 다소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이야기를 풀어 가는 방식도 전형적인 공포영화를 답습하는 데에 그치면서 새롭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 점도 아쉽다. ‘여고괴담’ 시리즈는 고 이춘연 씨네2000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하다. 연출을 맡은 이미영 감독은 2015년 ‘비밀은 없다’를 제작한 후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이 대표와 손을 잡았다. 이 감독에게는 데뷔작이자 이 대표에게는 유작이다. 이 감독은 “이 대표의 여고괴담 시리즈에 대한 애정, 사랑, 책임감은 대단했다. 매 시리즈가 잘되진 않았지만, 누가 몇 편까지 할 거냐고 물을 때마다 한 번도 흔들림 없이 10편까지 할 거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좋은 시리즈들이 나와 ‘한국 공포영화’ 하면 ‘여고괴담’을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가 흥행한다면 바람대로 후속편이 잇따라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1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12년 만에 돌아온 여고괴담, 추억 살렸지만 새로움은…

    12년 만에 돌아온 여고괴담, 추억 살렸지만 새로움은…

    국내 최장기 시리즈 공포영화 ‘여고괴담’이 신작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모교’로 돌아온다. 지난 5편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17일 개봉하는 영화는 과거 기억을 잃은 채 모교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 분)가 하영(김현수 분)을 만난 뒤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은희는 부임 이후 알 수 없는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고, 한쪽 신발이 벗겨진 정체 모를 귀신과 마주한다. 하영은 자신의 피해 사실을 은희에게 알리지만, 일은 오히려 꼬여만 간다. 하영은 학교 3층 가려진 창고에서 귀신 소리를 듣는다. 이곳은 하영의 친구가 자살한 곳이자, 은희의 환영과도 연관 있는 장소다. 1998년 시작한 ‘여고괴담’ 시리즈는 당대 여학생들이 겪은 내용을 주요 소재로 한다. 이번 편에서도 지금 여학생들의 문제들에 대한 고민이 묻어난다. 영화 핵심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N번방’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성적에 집착하는 학생들의 경쟁, 담임 선생님을 두고 벌이는 질투 등을 비롯해 친구를 위해 희생도 마다치 않는 우정 등을 영화 전반에 깔았다. 교내 괴담을 알리겠다며 휴대전화로 직접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다든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견을 주고받는 부분 등이 현실감 있다. 이미영 감독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여고괴담은 단순히 자극적인 공포영화가 아니다. 여학생들의 상처와 눈물과 슬픔, 이런 모든 것들이 공포라는 장르적인 산물로 표현되는 영화이자 기획”이라고 소개했다.‘여고괴담’ 시리즈는 여고라는 장소는 공통으로 두고, 각기 개별적인 이야기를 펼친다. 1편이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덕에 여전히 대표작으로 기억된다. 2편과 3편까지 잇달아 흥행에 성공했지만, 4편과 5편은 혹평 속에서 잊히다시피 했다. 이번 영화 역시 전편들과 독립적인 내용이지만, 과거 시리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긴 복도라든가, 나무 창틀, 버려진 화장실과 같은 공간, 그리고 어디선가 들리는 흐느끼는 울음소리 등이 특유 분위기를 잘 살렸다. 특히, 귀신이 멀리서 순간이동 하면서 순식간에 코앞으로 다가오는 이른바 ‘귀신 점프컷’은 여고괴담의 시그니처 장면을 그대로 오마주했다. 다만, 궁금증을 끌어올리면서 공포감도 함께 이어간 전반부와 달리 은희의 과거를 풀어가는 중반 이후부터 다소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전형적인 공포 영화를 답습하는 데에 그치면서, 새로운 느낌을 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동안 여고괴담을 즐겨왔던 팬이라면 어느 정도 추억에 잠길 수는 있을 법하지만, 12년 만에 돌아온 결과물치고는 아주 흡족하진 않다. 여고괴담 시리즈는 고 이춘연 씨네2000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영화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2015년 ‘비밀은 없다’를 제작한 후 아이템을 고민하다 이 대표와 손을 잡고 이번 영화를 시작했다. 이 감독에게 장편 데뷔작이자, 이 대표에게는 유작이다. 이 감독은 “이 대표의 여고괴담 시리즈에 대한 애정, 사랑, 책임감은 대단했다. 매 시리즈가 잘 되진 않았지만, 누가 몇 편까지 할거냐고 물을 때마다 한 번도 흔들림없이 10편까지 할거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좋은 시리즈들이 나와 ‘한국 공포영화’하면 ‘여고괴담’을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영화가 흥행한다면 바람대로 후속편이 잇따라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찍소리라도 내면 ‘ㅉ’소리도 못하는 공포 ‘쉿’

    찍소리라도 내면 ‘ㅉ’소리도 못하는 공포 ‘쉿’

    ‘소리 내면 괴물이 공격한다’는 설정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해 인기를 끌었던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3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다. 16일 개봉하는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전편에 비해 배경을 좀더 확장하고 액션에 집중했다. ●아빠 잃은 한 가족… 삶 향한 분투기 영화는 아빠 리(존 크래신스키 분)의 희생 이후의 이야기다. 괴생명체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엄마 에블린(에밀리 블런트 분)과 딸 레건(밀리센트 시먼즈 분), 아들 마커스(노아 주프 분)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가족은 갓 태어난 막내를 데리고 집을 떠나 새로운 은신처를 찾아 나선다.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괴물의 정체를 아예 처음부터 보여 준다. 평화로운 마을에 아이들의 야구 경기가 한창인데 거대한 운석이 갑자기 지구를 향해 날아온다. 곧바로 정체불명의 괴물이 나타나 인간을 공격한다. 총알도 튕겨 내는 딱딱한 외피의 괴물은 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습격한다. 오프닝 신에서 괴물의 특징을 보여 주면서, 전편을 보지 않았던 관객도 영화의 고유한 설정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소리를 내면 안 된다’는 독특한 요소 덕분에 ‘영화 보는 내내 팝콘을 녹여 먹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예측불허 줄거리 속에 시각과 청각 효과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오감을 자극했던 영화의 특징은 속편에서도 그대로 유지했다. 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전편과 달리 거리를 비롯해 거대하고 낙후된 공업지대, 버려진 기차와 선착장까지 장소를 확대하면서 답답한 느낌을 줄였다. ●고립된 세상… 팬데믹 상황과 닿아 자동차쯤은 마치 종잇장처럼 찢어 버리는 괴물의 공격은 더 생생해졌다. “괴생명체가 점점 똑똑해지는 점에 중점을 뒀다”는 크래신스키 감독의 설명처럼, 마구 뛰어다니며 소리를 내는 모든 것을 공격하던 괴물은 인간만을 탐지하고 조용하고 은밀하게 움직인다. 더 영리해진 괴물에 성장한 아이들이 전격적으로 맞서는 모습도 부각했다. 속도감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괴물과 사투 장면이 여느 할리우드 액션영화 못잖다. 다만 청각 장애가 있는 레건이 괴물을 공격하는 장면이라든가 리의 죽음에 얽힌 사연 등은 전편을 보지 않은 관객에겐 다소 의문스러울 수 있다. 갓난아이가 울 때의 대처법이나 전구색을 이용해 위험을 알리는 방법 등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를 엿보는 재미가 속편에서는 다소 줄었다. 그럼에도 영화 자체의 독특한 설정은 여전히 긴장감 넘친다. 영화의 완성도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괴물이 휩쓸고 폐허가 된 세상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왠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묘하게 맞물린다. 전편을 보지 않았든, 혹은 숨죽이며 전편을 봤든, 기꺼이 즐길 수 있을 법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영화프리뷰]스케일 키우고, 액션도 키웠다…‘콰이어트 플레이스2’

    [영화프리뷰]스케일 키우고, 액션도 키웠다…‘콰이어트 플레이스2’

    ‘소리 내면 괴물이 공격한다’는 설정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해 인기를 끌었던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3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다. 16일 개봉하는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전편에 비해 배경을 좀더 확장하고 액션에 집중했다. 영화는 아빠 리(존 크래신스키 분)의 희생 이후의 이야기다. 괴생명체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엄마 에블린(에밀리 블런트 분)과 딸 레건(밀리센트 시먼즈 분), 아들 마커스(노아 주프 분)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가족은 갓 태어난 막내를 데리고 집을 떠나 새로운 은신처를 찾아 나선다.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괴물의 정체를 아예 처음부터 보여 준다. 평화로운 마을에 아이들의 야구 경기가 한창인데 거대한 운석이 갑자기 지구를 향해 날아온다. 곧바로 정체불명의 괴물이 나타나 인간을 공격한다. 총알도 튕겨 내는 딱딱한 외피의 괴물은 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습격한다. 오프닝 신에서 괴물의 특징을 보여 주면서, 전편을 보지 않았던 관객도 영화의 고유한 설정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소리를 내면 안 된다’는 독특한 요소 덕분에 ‘영화 보는 내내 팝콘을 녹여 먹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예측불허 줄거리 속에 시각과 청각 효과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오감을 자극했던 영화의 특징은 속편에서도 그대로 유지했다. 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전편과 달리 거리를 비롯해 거대하고 낙후된 공업지대, 버려진 기차와 선착장까지 장소를 확대하면서 답답한 느낌을 줄였다.자동차쯤은 마치 종잇장처럼 찢어 버리는 괴물의 공격은 더 생생해졌다. “괴생명체가 점점 똑똑해지는 점에 중점을 뒀다”는 크래신스키 감독의 설명처럼, 마구 뛰어다니며 소리를 내는 모든 것을 공격하던 괴물은 인간만을 탐지하고 조용하고 은밀하게 움직인다. 더 영리해진 괴물에 성장한 아이들이 전격적으로 맞서는 모습도 부각했다. 속도감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괴물과 사투 장면이 여느 할리우드 액션영화 못잖다. 다만 청각 장애가 있는 레건이 괴물을 공격하는 장면이라든가 리의 죽음에 얽힌 사연 등은 전편을 보지 않은 관객에겐 다소 의문스러울 수 있다. 갓난아이가 울 때의 대처법이나 집 밖에 내건 전구를 이용해 위험을 알리는 방법 등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를 엿보는 재미가 속편에서는 다소 줄었다. 그럼에도 영화 자체의 독특한 설정에 여전히 긴장감이 넘친다. 영화의 완성도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괴물이 휩쓸고 폐허가 된 세상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왠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묘하게 맞물린다. 전편을 보지 않았든, 혹은 숨죽이며 전편을 봤든, 기꺼이 즐길 수 있을 법 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0만 돌파 ‘분노의 질주‘에 ‘캐시트럭‘까지...할리우드 영화 대세

    200만 돌파 ‘분노의 질주‘에 ‘캐시트럭‘까지...할리우드 영화 대세

    코로나19로 발길이 뜸했던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은 영화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가 2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세 번째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대작 영화들의 개봉이 뜸한 가운데, 다음 주부터 할리우드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하며 당분간 외화들의 득세가 예상된다.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는 3일 기준 2만 6000여명의 관객을 모아 현재 박스오피스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19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187만 6000여명이다. 주말이었던 지난 5월 22일, 23일에는 각각 26만 5000명과 24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바로 직전 평일 12만 1000여명이 영화를 봤는데, 주말에는 이보다 2배 정도 관객이 찾고 있다. 이렇게 볼 떄, 이번 주말에는 5만여명씩 이틀 동안 10만여명 정도의 관객을 모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경우 일요일 오후쯤 200만명을 넘길 수 있다.현재 극장가 박스오피스 1위는 공포영화 ‘컨저링3:악마가 시켰다’로,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여름 공포영화 시즌 시작을 알렸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하루 5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다른 할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영화는 퇴마사인 워렌 부부의 파일에 등장하는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시리즈 영화다. 2013년 개봉해 226만명을 동원한 1편은 역대 외화 공포영화 중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다. 2편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속편은 1981년 코네티컷주 브룩필드 마을에서 19세 청년이 술에 취해 집주인을 여러 차례 공격한 살인사건이 소재다.개봉 8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디즈니 실사영화 ‘크루엘라’는 다시 한 계단 밀려나 2위이지만, 주말 동안 1위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4일 오전 실시간 예매율이 ‘크루엘라’가 27.7%로 ‘컨저링3’ 21.2%, ‘분노의 질주’ 14.9%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누적 관객은 41만 6000여명이다. 다음 주부터는 다양한 스릴러 영화들이 준비 중이다. 가장 기대치가 높은 영화는 9일 개봉하는 가이 리치 감독의 신작 ‘캐시트럭’이다. 벌써부터 예매율이 10%를 넘는 상황이다. 영화는 무장 강도들에게 아들을 잃은 주인공 H가 범인의 단서를 찾기 위해 현금 호송 회사에 위장 취업해 사건의 단서를 풀어가는 액션 스릴러물이다.10일 개봉 예정인 영화 ‘플래시백’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금지된 약인 머큐리를 삼킨 프레드릭이 기억 저편에 감춰진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타임 리플레이 스릴러다. 오는 16일에는 ‘콰이어트 플레이스2’가 개봉한다. 소리를 듣고 공격하는 괴물과 맞서는 설정으로 주목받았던 2018년 작품의 속편이다. 1편에서 아빠의 희생 이후 살아남은 가족들이 실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에 맞서 새로운 은신처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 영화로는 ‘발신제한’이 이번 달 개봉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중인 배우 조우진의 첫 주연작이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게 된 은행 센터장이 부산 곳곳을 질주하는 내용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부인과 탄 경비행기 추락… ‘타잔’ 조 라라 사망

    부인과 탄 경비행기 추락… ‘타잔’ 조 라라 사망

    ‘타잔’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조 라라(58)가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그가 탄 비행기는 스미르나 러더포드 카운티 공항에서 팜비치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고, 이 사고로 조 라라와 그의 부인 그웬 샴블린 라라(66)를 포함한 7명이 모두 숨졌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11시 테네시주 스미르나 인근 퍼시 프리스트 호수에 소형 세스나 C501 비행기가 추락했다. 러더포드 카운티 구조대원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직후 추락 현장 1km 반경서 밤새 구조작업을 펼친 결과 사체 일부와 사고기 잔해 일부를 발견했지만 7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러더퍼드 카운티 조슈아 샌더스 구조대장은 “우리의 작업은 구출에서 시신 인양으로 전환됐다. 더 이상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라라는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가 1989년 제작한 ‘맨해튼의 타잔’에서 타잔 역을 맡으며 유명해졌고, 후속편에도 타잔으로 출연했다. 2002년 배우생활 은퇴 후 컨트리 음악 활동에 전념했다. 그의 부인 샴블린 라라는 1999년 설립한 미국 뉴욕주 브렌트우드 렘넌트펠로우십 교회의 지도자였다. 그는 교회를 설립한 뒤 신앙을 바탕으로 한 체중 감량 책을 쓰기도 했다. 책에서 “과체중은 탐욕과 식탐의 표시”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교회는 사고 소식에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고로, 7명의 신도를 잃었다”고 애통해했다. 사고 경비행기는 조 라라 부부 소유로, 기계적 결함 때문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조 라라의 면허는 2017년 만료됐고, 브랜든 한나의 면허로는 세스나 500시리즈를 운전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둘의 운전은 불법”이라고 밝혔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내 맘을 남들이 다 아는 미래…이득 보는 사람은 과연 누구?

    내 맘을 남들이 다 아는 미래…이득 보는 사람은 과연 누구?

    내 의사와 상관없이 내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타인에 대한 진심과 불만이 여과 없이 드러나면, 누가 가장 이득을 볼까. SF영화 ‘카오스 워킹’은 이런 흥미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2257년 남성만 사는 프렌티스타운 영화는 서기 2257년 모든 남성들이 자신의 생각이 노출되는 노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뉴월드’ 프렌티스타운을 배경으로 한다. 노이즈 현상을 겪는 토드(톰 홀랜드 분)가 어느 날 지구발 우주선을 타고 불시착한 바이올라(데이지 리들리 분)를 만난다. 데이비드(매즈 미컬슨 분) 뉴월드 프렌티스타운 시장은 바이올라를 구조하러 올 우주선을 탈취하려 하고, 토드와 바이올라는 우주선에 데이비드의 야심을 알리려고 도망친다. 추격전이 주를 이루지만, 구조는 단순하지 않다. 프렌티스타운은 여성이 한 명도 없이 남성뿐인 이상한 곳이다. 시장은 원주민 생명체인 스패클이 여자들을 모두 죽였다고 선전하지만, 토드는 여성인 바이올라를 필사적으로 추격하는 시장을 의심한다. 무엇보다 대다수 남성과 달리 시장은 자신의 생각을 통제하는 데 능숙하다. 타인의 정보와 약점을 움켜쥐고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지 않는 시장은 소수의 정보 독점이 민주주의를 파괴한다는 경고를 전달한다. 남자들 속에서 자란 토드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하지만 바이올라는 동정심, 눈물, 공감 능력으로 대표되는 여성성 이외에 냉정함, 강인함, 모험심도 갖춘 인물이다. 진실을 깨닫는 토드의 모습을 통해 영화는 세상을 살아가려면 남성성과 여성성이 모두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소수의 정보 독점이 민주주의 파괴 경고 거짓말로 위기를 넘기려 하지만 늘 들켜 버리고 마는 토드의 모습이 흥미와 웃음을 자아낸다. 톰 홀랜드는 전작 ‘스파이더맨’(2019),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등에서와 마찬가지로 청년의 순수함과 영웅적 면모를 능숙하게 연기한다. 흥미로운 소재와 함께 긴장감을 자아내는 속도감은 더그 라이먼 감독의 실력이기도 하다.●속편 염두에 둔 듯 모호한 결말 답답 그러나 영화는 자세한 배경 설명을 미룬 채 토드·바이올라와 시장 일당의 추격전에만 초점을 맞춘다. 지구인들이 어떻게 이 외계 행성 ‘뉴월드’에 정착하게 됐는지, 프렌티스타운에 왜 여자가 없는지, 원주민인 스패클은 어떤 존재인지 등에 대해 몇 가지 정도만 보여 줄 뿐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아 답답하다. 속편을 염두에 둔 듯한 결말 부분도 자칫 서둘러 끝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패트릭 네스의 동명 원작소설을 읽지 않은 관객들에겐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상영시간 109분. 15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영화 리뷰] 내 생각이 남에게 들리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카오스 워킹’

    [영화 리뷰] 내 생각이 남에게 들리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카오스 워킹’

    내 의사와 상관없이 내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타인에 대한 진심과 불만이 여과 없이 드러나면, 누가 가장 이득을 볼까. SF 영화 ‘카오스 워킹’은 이런 흥미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영화는 서기 2257년 모든 남성들이 자신의 생각이 노출되는 노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뉴월드’ 프렌티스타운을 배경으로 한다. 노이즈 현상을 겪는 토드(톰 홀랜드 분)가 어느 날 지구발 우주선을 타고 불시착한 바이올라(데이지 리들리 분)를 만난다. 데이비드(매즈 미컬슨 분) 뉴월드 프렌티스타운 시장은 바이올라를 구조하러 올 우주선을 탈취하려 하고, 토드와 바이올라는 우주선에 데이비드의 야심을 알리려고 도망친다.추격전이 주를 이루지만, 구조는 단순하지 않다. 프렌티스타운은 여성이 한 명도 없이 남성뿐인 이상한 곳이다. 시장은 원주민 생명체인 스패클이 여자들을 모두 죽였다고 선전하지만, 토드는 여성인 바이올라를 필사적으로 추격하는 시장을 의심한다. 무엇보다 대다수 남성과 달리 시장은 자신의 생각을 통제하는 데 능숙하다. 타인의 정보와 약점을 움켜쥐고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지 않는 시장은 소수의 정보 독점이 민주주의를 파괴한다는 경고를 전달한다. 남자들 속에서 자란 토드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하지만 바이올라는 동정심, 눈물, 공감 능력으로 대표되는 여성성 이외에 냉정함, 강인함, 모험심도 갖춘 인물이다. 진실을 깨닫는 토드의 모습을 통해 영화는 세상을 살아가려면 남성성과 여성성이 모두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거짓말로 위기를 넘기려 하지만 늘 들켜 버리고 마는 토드의 모습이 흥미와 웃음을 자아낸다. 톰 홀랜드는 전작 ‘스파이더맨’(2019),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등에서와 마찬가지로 청년의 순수함과 영웅적 면모를 능숙하게 연기한다. 흥미로운 소재와 함께 긴장감을 자아내는 속도감은 더그 라이먼 감독의 실력이기도 하다. 그러나 영화는 자세한 배경 설명을 미룬 채 토드·바이올라와 시장 일당의 추격전에만 초점을 맞춘다. 지구인들이 어떻게 이 외계 행성 ‘뉴월드’에 정착하게 됐는지, 프렌티스타운에 왜 여자가 없는지, 원주민인 스패클은 어떤 존재인지 등에 대해 몇 가지 정도만 보여 줄 뿐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아 답답하다. 속편을 염두에 둔 듯한 결말 부분도 자칫 서둘러 끝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패트릭 네스의 동명 원작소설을 읽지 않은 관객들에겐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상영시간 109분. 15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동 납치한 용의자가 ‘사탄의 인형’?…美 텍사스 황당 실수

    아동 납치한 용의자가 ‘사탄의 인형’?…美 텍사스 황당 실수

    미국 텍사스 공공안전부가 공포 영화 속 캐릭터를 긴급 알림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이 쏟아졌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공공안전부는 이날 시민들에게 실종 아동에 대한 ‘앰버 경보’(Amber Alert) 알림을 발송했다. 1996년 도입된 앰버 경보는 위험에 처한 어린이를 도울 수 있도록 중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송하는 안전 시스템이다. 당국은 이번에 이메일을 통해 보낸 앰버 경보에는 가상의 실종 아동과 용의자가 설정돼 있었는데, 논란이 된 부분은 가상의 설정에 사용된 캐릭터였다. 공개된 경보에 사용된 캐릭터는 영화 ‘사탄의 인형’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글렌’과 ‘처키’였다. 1988년 개봉한 영화 ‘사탄의 인형’ 속 처키는 수많은 사람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의 영혼이 깃든 장난감이다. 글렌은 후속편에 등장한 처키의 아들이다.실종 아동은 5살의 클렌으로, 용의자는 28살 남성 처키로 설정돼 있었고, 이들의 사진도 함께 첨부돼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용의자의 키와 몸무게, 인상착의 등도 모두 공포 영화 속 처키의 모습을 그대로 본딴 설명이었다. 끔찍한 캐릭터가 아동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설정돼 있는데다, 이를 시민들에게 무려 3번이나 전송한 당국에 비난이 쏟아졌다. 텍사스 공공안전부 측은 “알림 시스템을 테스트하던 중 오작동으로 전송된 것”이라면서 “이번 일로 발생한 혼란에 대해 사과하며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앰버 경보는 텍사스에서 자전거를 타다 납치돼 살해됐던 9세 소년 앰버 해거먼의 이름을 딴 어린이 납치·유괴사건 대응 시스템이다. 어린이 납치사건이 발생할 경우 고속도로의 전자 표지판과 텔레비전, 라디오 등의 방송 및 이메일과 문자 시스템 등을 통해 납치된 어린이의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시민들의 제보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태경 “정인이 사건 말실수한 김새롬 사과 받아들여야”

    하태경 “정인이 사건 말실수한 김새롬 사과 받아들여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방송인 김새롬씨의 실언으로 인한 방송 하차는 과했다면서, 사과를 수용하고 계속 일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하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이 하는 일은 약자와 억울한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라며 “어제 방송인 김새롬씨가 방송에서 하차했다는 기사를 보고 이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한마디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3일밤 GS홈쇼핑에서 ‘쇼미더트렌드’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그것이 알고 싶다’ 끝났나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라고 말해 비난을 샀다. 여론의 거센 질타에 김씨는 결국 방송에서 하차하고 프로그램까지 폐지됐다. 같은 시간대에 SBS에서 방송 중인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정인이는 왜 죽었나’에 이어 23일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 할 길’을 방송했다. 하 의원은 “방송인 김새롬씨 마녀사냥은 옳지 않다”면서 “정인이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분노는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느끼고 있지만 그 미안함과 분노가 가해자가 아닌 타인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씨가 같은 시간대 경쟁방송인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정인이 사건 후속편을 다룬다는 사실을 모른채 상품구매를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진행자가 타방송을 언급하면서 어떤 내용인지 확인하지 못한 건 실수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바로 사과를 했고 고의가 없는 것이 분명한데도 마녀사냥을 하고 일자리까지 빼앗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실수를 한 누군가를 짓밟고 희생양을 만들면 미안함과 분이 조금 풀릴 수 있지만 우리 공동체가 분노 급발진 사회가 되어 끊임없이 억울한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들면 결국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불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집단분노사회는 우리의 미래가 아니다”라며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작은 실수는 포용하는 사회가 되어야 우리 공동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그알’ 관련 김새롬 발언, 방심위에 민원 접수

    ‘그알’ 관련 김새롬 발언, 방심위에 민원 접수

    방송인 김새롬씨가 홈쇼핑 방송에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 관련해 한 발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이 접수됐다. 2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 23일 GS홈쇼핑 생방송 중 제품을 홍보하면서 “그것이 알고싶다 끝났나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라고 한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날 방송과 같은 시간대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인 정인이 이야기의 후속편을 방송 중이었다. 김씨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다음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며 사과했다. 한편 이날 GS홈쇼핑도 김씨의 발언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방송을 잠정 중단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GS홈쇼핑 사장도 ‘김새롬 실언’ 사과…방송 잠정 중단(종합)

    GS홈쇼핑 사장도 ‘김새롬 실언’ 사과…방송 잠정 중단(종합)

    김호성 대표이사 “방송과 관련해 사과드린다” 방송인 김새롬이 홈쇼핑 생방송 중 ‘그것이 알고싶다’ 정인이 사건 후속편에 대한 실언을 사과했다. GS홈쇼핑 측도 김새롬 논란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방송을 잠정 중단했다. 25일 김호성 GS홈쇼핑 대표이사는 “23일 밤 ‘쇼미더트렌드’ 방송과 관련해 사과드린다”며 “방송 중 출연자의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고객님과 시청자 여러분들께 실망스러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GS 홈쇼핑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고객님과 공감하고 함께하는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의 잠정 중단을 결정하고 제작시스템 등 전 과정을 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고객님들과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올해로 10년째 쇼호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새롬은 지난 23일 GS홈쇼핑 생방송 중 제품을 홍보하다 “‘그것이 알고 싶다’ 끝났나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대에 SBS에서 방송 중인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그알’는 지난 2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정인이는 왜 죽었나?-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에 이어 23일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 할 길’을 방송했다. 워낙 국민적 공분이 큰 주제라 시청자의 집중도가 높았다. 그런데 김새롬의 발언이 알려지며 시청자와 네티즌의 질타가 쏟아졌다.김새롬 “저 또한 가슴 아파했던 (정인이)사건” 결국 김새롬은 다음날 새벽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금 전 마친 생방송 진행 중 타 프로그램에 대한 저의 언급에 대하여 반성하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오늘의 (‘그알’ 방송) 주제가 저 또한 많이 가슴 아파했고 많이 분노했던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고 또 몰랐더라도 프로그램 특성상 늘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제 자신에게도 많은 실망을 했다”고 했다. 이어 김새롬은 “여러분이 올려주시는 댓글을 읽으면서도 많은 것을 통감하고 있다”며 “질타와 댓글들 하나하나 되새기며 오늘 저의 경솔한 행동을 반성하겠다”며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출연자에 대한 신뢰와 이미지가 생명인 홈쇼핑에서 김새롬의 실언은 치명타였다. 사과에도 불구 GS홈쇼핑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제대로 조치하라”, “하차시켜라”, “지금 옷이 중요한가요?”등 비난 댓글이 잇따랐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그알’ 정인이 후속편…양모 지인 “입양 말렸는데 버킷리스트 지우듯”

    ‘그알’ 정인이 후속편…양모 지인 “입양 말렸는데 버킷리스트 지우듯”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학대를 당해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 후속편 ‘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 할 길’에서 정인이 양부모가 왜 감당 못할 입양을 했는지, 양부는 정말 학대 사실을 몰랐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의 분노가 어디로 향해야 또 다른 정인이를 구할 수 있을지 등의 질문에 답을 찾아 나섰다. 감당 못할 입양…“찬사를 얻기 위한 소모품” 인터넷 상에는 정인이 양부모가 주택청약에서 가산점을 받기 위해 정인이를 입양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파다하게 퍼져 있다. 그러나 ‘그알’은 이러한 주장은 사실에 가깝지 않다고 봤다. 정인이 가족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청약 대상이 아니었고, 투기과열지역이라 대출 규제가 심했으며, 채권 최고액을 받더라도 다자녀 혜택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었다. 이에 주택 마련 혜택을 보기 위해 정인이를 입양했다고 단정짓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알’ 제작진이 정인이 양모 장모씨 지인의 증언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내린 추측은 ‘주변을 향한 과시욕’이었다.장씨의 한 지인은 “장씨는 임신이 싫고 아이가 싫다고 했다. 첫째를 낳은 것도 남편이 ‘애를 낳으면 서울로 이사가겠다’고 약속해 서울로 오고 싶어서 낳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딸에게 같은 성별의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면서 “장씨가 첫째를 돌보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입양에 반대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입양이 자신의 꿈이었다며 무슨 버킷리스트에서 꿈 하나 실현하면 지워가듯 그랬다”고 증언했다. 양부는 아이 사망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종교적인 신념과 함께 둘 다 미국 생활을 한 적이 있어 미국처럼 한국에서도 입양에 대한 인식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인이는 입양을 한 훌륭한 부부라는 찬사를 얻기 위한 소모품이었다. 헌신적으로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삶을 산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있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그알’ 이동원 PD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정인이를 입양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비슷한 답변을 한 바 있다. 이 PD는 “가장 당황스러웠던 이야기가 있다”면서 정인이 양모가 종종 가던 카페 사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이 PD는 “정인이 양모가 카페에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 입양했어요’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사장님 입장에선 ‘안 물어봤는데 왜 입양 얘기를 하니’라고 생각했다는 얘길 들었다. 비슷한 에피소드를 3~4번 더 들었다”고 말했다. “양부, 정인이 차에서 자고 있다며 1시간 넘게 찾지 않아” 현재 ‘정인이 사건’의 또 다른 쟁점은 양부가 정말 양모의 학대를 몰랐을지 여부다. 아동 방임과 학대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양부는 학대 사실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재판 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이렇게 되면 첫째는 어떡하나. 주변 사람들은 왜 (학대 정황을 알았을 때) 나에게 그런 얘기를 안 해줬을까? 지금은 다 진술하면서”라며 주변에 탓을 돌렸다. 검찰은 양부가 2020년 9월 중순쯤 정인이의 우측 팔 부위가 골절돼 팔이 부어오르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체중이 현저하게 감소된 상태였는데도 치료를 받게 하거나 양모로부터 분리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방임·방조 혐의를 적용했다.지인들의 증언도 양부의 주장과 달랐다. 한 지인은 “아빠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이맘 때 아이 지능지수가 강아지와 비슷해 잘하면 상을 주고 못 하면 벌을 준다’며 8개월 된 아기가 우니까 안아주지 않고, 울음을 그쳤을 때 안아주더라”고 했다. 다른 지인은 “카페에 갔는데 둘째가 없어서 물어보니 ‘차에서 자고 있다’고 했다. 카페에서 1시간 반 이상 머무르는 동안 한번도 (아이를) 찾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인은 “차 안에서 엄마가 정인이한테 소리 지르면서 화내는 걸 목격했는데, 애한테 영어로 막 소리 지르고 아빠는 첫째를 데리고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어린이집 교사들의 증언도 양부가 몰랐다는 주장과 맞지 않는다. 사망 전날 아이를 데리러 온 양부에게 아이의 심각한 몸 상태를 설명했다는 교사들은 양부가 정인이를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정인이가 숨지기 3일 전 양모와 함께 첫째만 데리고 미술학원을 방문해 수업에 참여했는데, 미술학원 원장은 수업을 받는 동안 이들 부부가 학원에 오지 않은 정인이를 따로 챙기는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정인이 사망 타임라인을 추적한 결과, 양부가 정인이의 학대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인이가 사망하게 된 결정적 외상이 양부가 집에 있던 한글날 연휴에 생긴 것으로 제작진은 추정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양부를 아동학대 방임으로 정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방임보다 더 심각한) 방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인이 살릴 기회 여러 차례제작진은 정인이를 살릴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여러 번 지적된 것처럼 아동학대 신고가 이미 3차례나 있었다. 어린이집 교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관계 전문가들의 신고였다. 그러나 그때마다 정인이는 분리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1차 신고 이후 모니터링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지만 하나마나한 모니터링이었다. 80회에 걸친 안전 모니터링 중 통화가 되지 않거나 문자만 발송하고 그친 것이 대부분이었고, 직접 대면한 것은 극히 일부였다. 2020년 6월 29일 정인이가 차량에 30분 이상 방치된 것을 본 시민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한 것이 2차 학대 신고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장소를 찾는 데에만 14일을 보냈고,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려 했지만 이미 삭제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고자는 “분명 정확한 장소를 말씀드렸는데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게다가 신고자는 정인이 양모가 신고자를 찾아내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한다. 결국 이 신고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당기관이 전화가 연결되지 않거나 휴무라는 이유로 제대로 대응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이미 법에 마련돼 있는데 ‘경찰이 소극적이라 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제도를 활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주로 하는 업무가 부모들과의 상담이기 때문에 가해자와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을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마지막 기회였던 2020년 9월 23일 세 번째 학대 의심 신고를 한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그 해 7월에도 접종하러 왔는데 입 안에 누가 작정하고 찢은 것처럼 상처가 있더라. 두 달 만에 왔는데 축나서 왔더라. 엄마한테서 분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1차 학대 신고 때부터 정인이를 지켜봐 왔다. 그는 “당시 경찰복을 입은 경찰들에게 엄마에게서 아이를 강력히 분리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아동전문보호기관에서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전했다. 해당 병원과 어린이집은 강서구 관할이었으며, 정인이의 집은 양천서 관할이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12 신고를 받은 강서경찰서와 아동학대 수사에 나선 양천경찰서 사이 수사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신고 후 처리 과정도 문제였다. 사건 접수 후 정인이의 집 관할인 양천경찰서로 이관됐다. 제작진은 양천경찰서 측에 ‘지구대 대원들이 3차 신고자가 주장한 분리 조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느냐’고 물었지만 관계자는 답변을 거부했다.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긴급하게 분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3차 신고자는 “나에게 이야기를 들은 경찰과 서류상으로 보는 이들의 느낌은 달랐을 것”이라며 “직접 이야기를 들은 이가 계속 수사했다면 제대로 수사가 진행됐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아쉬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금 ‘그알’이 중요한 게 아니다” 김새롬 실언 논란 사과

    “지금 ‘그알’이 중요한 게 아니다” 김새롬 실언 논란 사과

    방송인 김새롬이 홈쇼핑 방송 중 ‘정인이 사건’을 다룬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실언한 것을 사과했다. 김새롬은 지난 23일 홈쇼핑에 출연해 당시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언급했다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홈쇼핑 방송에서 김새롬은 “지금 ‘그것이 알고 싶다’ 끝났나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라며 시청자들에게 상품 구매를 독려했다. 그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망사건 후속편을 방송 중이었다. 비난이 쏟아지자 김새롬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의 (‘그것이 알고 싶다’) 주제가 나 또한 많이 가슴 아파했고 많이 분노했던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몰랐더라도 프로그램 특성상 늘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나 자신에게도 많은 실망을 했다”며 “질타와 댓글을 새기며 경솔한 행동을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복’의 공유·박보검 vs ‘비상선언’의 송강호·이병헌… 흥행보증수표 이름값 누가 할까

    ‘서복’의 공유·박보검 vs ‘비상선언’의 송강호·이병헌… 흥행보증수표 이름값 누가 할까

    올해 영화계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기대작들의 개봉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개봉을 연기했던 영화들이 몰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소울’을 비롯해 ‘서복’, ‘모가디슈’, ‘영웅’, ‘한산: 용의 출현’, ‘탑건: 매버릭’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우선 이번 달 개봉이 예정된 기대작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과 지난해 11월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커넥트’다. 오는 20일쯤 개봉하는 소울은 제각각 성향을 가진 영혼이 ‘태어나기 전 세상’에 있다가 지구에서 인간으로 출생한다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려 냈다. ‘몬스터 주식회사’, ‘업’을 연출한 피트 닥터 감독의 작품이다. 20일 개봉이 확정된 ‘커넥트’는 제이컵 체이스 감독의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디지털 기기 화면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존재의 표적이 된 소년과 엄마가 살아남고자 모든 전자 기기로부터 도망을 쳐야 하는 상황을 그렸다. 하지만 올해를 기약한 기대작 대부분이 아직 개봉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CGV 관계자는 “설 대목 등을 주시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개봉하려다 미뤄진 SF 영화 ‘서복’은 ‘흥행 보증 수표’ 공유와 박보검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건축학개론’(2012)의 이용주 감독이 9년 만에 내놓은 이 영화는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마지막 임무로 인류 최초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여정을 담고 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듄’도 SF 열기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사막 행성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은하계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 ‘멜란지’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1200만회를 돌파했다. 지난해 개봉을 못 한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도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 당시 고립된 남북한 대사관 공관원들이 생사를 걸고 함께 탈출한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역사물들도 잇달아 극장가를 찾아온다. 윤제균 감독의 뮤지컬 영화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사형선고를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의 생애 마지막 1년을 그렸다.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등이 출연한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인 ‘한산: 용의 출현’은 1700만 관객을 동원한 ‘명량’(2014)의 후속작으로, 임진왜란 개전 후 왜군과의 첫 번째 전면전을 다룬다. 재난 영화로는 김지훈 감독의 ‘싱크홀’,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등이 있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1분 만에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현실 재난 영화로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가 주연을 맡았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에 직면해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항공 재난 영화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관심이 뜨겁다. 이 밖에 톰 크루즈 주연의 기대작 ‘탑건: 매버릭’도 올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전투기 영화의 고전과도 같은 ‘탑건’(1986)의 후속편으로 35년 만에 톰 크루즈가 전투기 조종사를 연기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말극장가] ‘원더우먼 1984’ 이틀째 1위…일일 극장 관객수 6만명대 회복

    [주말극장가] ‘원더우먼 1984’ 이틀째 1위…일일 극장 관객수 6만명대 회복

    올해 두 번째 국내 개봉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원더 우먼 1984’가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극장가를 녹일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봉한 ‘원더 우먼 1984’(패티 젠킨스 감독)의 24일 일일 관객수는 4만 1093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화영연화는 4657명, 3위 도굴은 4087명으로 집계됐다. 개봉 첫날 5만 1000여명을 모은 ‘원더우먼 1984’의 누적 관객수는 9만 2427명이다. 하지만 지난 8월 코로나19 2차 대유행 와중에 개봉한 ‘테넷’이 개봉 첫날에만 13만 7000여명의 관객을 모은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원더 우먼 1984’의 선전에 힘입어 23일과 24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각각 6만 5198명, 6만 5964명으로 집계됐다. ‘원더 우먼 1984’ 개봉 전인 22일에는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2만 258명에 불과했다. 일일 관객 수가 6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오랜만에 스크린을 찾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영화 팬들의 관심도 쏠리며 코로나19로 침체했던 극장이 모처럼 활기를 찾을지 주목된다. ‘원더 우먼 1984’는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작 ‘원더우먼’(2017)의 속편이다. 풍요와 욕망이 가득한 1984년의 미국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 우먼의 새로운 활약을 그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욕망의 시대… 탐욕에 맞서는 ‘원더우먼 1984’

    욕망의 시대… 탐욕에 맞서는 ‘원더우먼 1984’

    23일 개봉하는 영화 ‘원더우먼 1984’는 풍요와 욕망이 넘치는 시대에 여성 슈퍼 히어로가 인류를 구한다는 영웅 서사다. 2017년 개봉한 ‘원더우먼’의 속편으로, 히어로 영화계의 경쟁자 마블에 밀렸던 DC가 3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영화는 물질적 풍요와 상업주의가 넘쳐나는 1984년 미국을 조명한다. 1차 세계대전 말(1918년)이 배경인 전편에서 인류를 구했던 다이애나(갈 가도트 분)는 자신의 능력을 감춘 채 박물관의 고고학자로 살아간다. 그런 다이애나에게 소원을 빌면 이뤄지는 황수정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66년 전 사망했던 연인 스티브 트레버(크리스 파인 분)가 살아 돌아와 행복을 느끼지만,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두 명의 빌런을 마주한다. 박물관 동료인 ‘치타’ 바버라 미네르바(크리스틴 위그 분)와 사업가 맥스 로드(패드로 파스칼 분)다. 다이애나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바버라는 다이애나처럼 강한 여성이 되고 싶어 한다. 탐욕스런 맥스는 황수정을 이용해 “소원하면 다 가질 수 있다”며 사람들의 욕망을 부추기고, 이를 통해 자신의 힘을 키운다. 바버라와 맥스가 질투와 욕망에 눈이 멀어 전 세계를 위협하자 다이애나는 이에 맞선다. 하지만 세상을 구하려면 되살아난 스티브가 다시 사라져야 하는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뇌한다. 다이애나가 악당과 맞서 싸우지만, 갈등의 위기를 봉합하는 것은 일반 시민들이다. 패티 젠킨스 감독은 “이젠 슈퍼 히어로가 악을 처단하면 선이 이긴다는 신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실은 더 복잡하기 때문”이라며 “원더우먼은 우리 내면의 영웅을 끄집어내 세상을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한 관객들을 첫 장면부터 만족시킨다. 다이애나가 어린 시절 아마존 여전사들의 경기에 도전하는 장면은 웅장하고 박진감 넘친다. 어린 다이애나는 반칙했다는 이유로 탈락하고 만다. 분을 삭이지 못하는 다이애나에게 어머니(여왕)는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진실을 받아들일 용기를 키워라”라는 영화 전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마존 전사들의 활극이 자주 등장했던 전편과 달리 이번엔 인간과 섞여 살아가는 평범한 원더우먼의 모습에 더 집중했다. 살상을 최소화하고 인류애에 신경 쓴 모습이다. 다만 원더우먼의 사랑, 악당이 된 보통사람들의 각성 등을 한데 버무리다 보니 전편에 비해 약해진 액션과 다소 맥빠진 결론은 아쉬움이 남는다. 전편이 나름 흥행하며 마블에 대한 반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속편의 완성도는 그에 못 미친다. 상영시간 151분. 12세 이상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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