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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벚꽃 피는 순으로 터진다? 115조원 부동산 PF ‘째깍째깍’/논설위원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벚꽃 피는 순으로 터진다? 115조원 부동산 PF ‘째깍째깍’/논설위원

    전국 30곳 이상 줄줄이 사업 차질‘자금난’ 지방 중소건설사 더 취약규제완화 등 분양시장 활로 모색 금리 인상·경제 위축에 속수무책소비자들도 분양 대금 날릴 수도범정부 차원 모니터링 구축 절실 분양 수익금을 전제로 미리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이상이 생겨 사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진정 기미를 보이던 부동산 PF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다시 경색 국면에 빠지는 분위기다. 지난 21일 범현대가 3세인 정대선씨가 최대주주인 에이치엔아이엔씨가 부동산 PF 위기로 유동성이 막히면서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강원 속초시에 짓고 있는 ‘속초 헤리엇 THE 228’에 대거 미달이 발생한 게 주 원인이다. 이미 전국적으로 수십 곳의 PF 현장이 자금 경색 등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고, 제2금융권의 PF 익스포저(대출·보증 위험노출액)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이다. PF 경색은 건설 시공사와 시행사, 금융기관에 연쇄적 부실을 가져오고 분양받은 소비자 등에게도 피해를 안겨 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PF 위기 실태와 향후 전망, 소비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들을 짚어 본다.●부동산 PF 연체율 고공행진 지난 23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 뒤 발표한 ‘2023년 3월 금융안정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부동산 PF 대출 리스크를 지적했다. 미시적 모니터링 강화와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PF가 올해 금융시장 핵심 불안요인으로 지목된 것이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PF 대출 부실은 특히 은행권보다 위기에 취약한 제2금융권과 중소건설사로 전이될 위험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비은행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 규모는 115조원에 이른다. 5년 전에 비해 카드사 등 여신전문업체는 4.2배, 저축은행은 3.4배, 상호금융은 3.1배 증가했다. 건설업계의 경우 특히 지방의 중소 건설기업들이 취약하다. 한계기업(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도 다 갚지 못하는 기업) 비중이 16.7%로 높아 작은 압박에도 도산할 위험이 크다. 벚꽃 피는 순으로 PF 부실이 터질 것이란 소문이 도는 것도 그런 이유다. 연체율 상승세도 가파르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3.7%에서 작년 말 8.2%로 뛰었고 저축은행은 1.2%에서 2.4%로 급등했다. 한은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금융 전반에 불신이 퍼진 상태라 취약부분에 잠재된 리스크가 언제든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중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이 작지만 5대 은행(KB·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이 2020년 9조 25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4조 6000억원으로 60% 가까이 급증한 상황이라 안심할 형편은 안 된다. ●업체 5곳 중 1곳 “상반기 자금난 악화” 자금 경색이 극심해지면서 전국적으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현장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대한건설협회의 ‘부동산 PF 관련 건설사 애로사항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공에 들어간 PF 사업장 231곳 중 32곳(13.9%)에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자재 수급 차질’(32%)과 함께 ‘PF 미실행 등 자금 조달 어려움’(30%)이 주된 이유였다. 설문에 응한 231곳 중 건설사 자체 시행사업 현장 20곳의 경우 7곳(35%)에서 PF 대출을 거절당해 사업이 중단됐다. 설문에 응하지 않은 업체가 많아 실제 공사 지연·중단 업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급사업의 경우엔 PF 부실이 더 심해 절반가량이 도급공사액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자금 여건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응답 업체 5곳 중 1곳이 올 상반기까지 자금 여건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을 정도다. ●기준 높이는 금융권, 뾰족수 없는 정부 PF 대출 부실 확산이 진정되려면 금리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고금리 환경에선 대출 부실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어서다. 문제는 금리 추이의 바로미터인 미국 기준금리가 당분간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얼마 전 SVB 파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물가 인상률이 6%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아예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박았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고금리에 따른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기준금리 차이가 1.5% 포인트로 벌어져 미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한은도 더이상 버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은 중도금 대출 승인 조건 중 하나인 초기 분양률을 대폭 높여 PF시장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소 70% 분양률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엔 초기 분양률이 30%만 넘어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대출을 실행했던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정부는 올 들어서만 두 차례 규제완화를 통해 부동산 거래와 분양시장을 정상화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장이 살아나면 PF 부실 문제도 자연스럽게 풀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가 여전히 높은 데다가 전반적인 경기 위축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엔 역부족이다. PF 리스크가 심상치 않자 금융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금융 투자업계 관계자 27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부동산 PF 잠재 리스크 요인을 조기에 진단하는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PF 부실 예방과 대응을 위해선 범정부 차원의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금감원과 금융위원회, 한은 등 금융당국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주무부처가 협업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쪽에선 규제를 완화해 시장을 살리려 하는데 다른 쪽에선 긴축정책을 고수해 엇박자를 내면 백약이 무효일 수 있어서다.●건설사·시행사 재정상황 살펴야 PF 부실로 공사가 차질을 빚으면 건설사나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수분양자 등 소비자에게도 큰 손실을 끼칠 수 있다. 분양계약을 중도해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경우 분양대금의 10%인 위약금을 물어내야 한다. 해지하지 않는다고 해도 대출금리가 크게 오른 데다 아파트 시세는 떨어져 손실이 가중된다. 공사 지연으로 인해 입주가 늦어지는 것도 골칫거리다. 건설사나 시행사가 부도나 사업이 아예 무산되면 문제가 더 크다. 아파트의 경우 주택사업공제조합의 분양보증에 가입돼 있어 늦게라도 분양대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오피스텔 같은 분양형 건축물은 보증 가입이 안 돼 있어 최악의 경우 분양대금을 날릴 수도 있다. 따라서 PF 사업으로 진행되는 아파트 등을 분양받고자 할 경우 PF 참여 업체들의 면면과 건전성, 예상 분양률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특히 한은의 지적대로 제2금융권과 중소건설사 등은 PF 부실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약한 고리로 묶여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김인만부동산연구소의 김인만 소장은 SVB 사태 이후 부동산시장 상황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매수 대기자들 모두 긴장하고 금융시장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강원산림엑스포 반년 앞…손님맞이 준비 ‘착착’

    강원산림엑스포 반년 앞…손님맞이 준비 ‘착착’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개막을 반년 남짓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한 세계산림엑스포는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31일간 고성을 비롯한 속초, 인제, 양양 일원에서 열린다. 조직위원회는 조직위 사무실을 현 춘천에서 주 행사장인 고성 토성면 인흥리 세계잼버리수련장으로 이달 말까지 이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후 조직위는 개막까지 남은 기간 주요 시설물을 설치한다. 우선 주 행사장에서 랜드마크가 될 솔방울전망대는 다음 달 준공된다. 솔방울전망대는 높이가 45m에 달해 상층부에 오르면 설악산 울산바위와 동해 바다, 속초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솔방울전망대 내부 길이는 왕복 1.2㎞이고, 동시 수용 인원은 1000명이다. 푸른지구관, 산림평화관, 문화유산관, 휴양치유관, 산업교류관 등 5개 전시관과 1개 야외전시장은 7월 공사에 들어가 8월 완공된다. 푸른지구관은 높이 6m·길이 70m의 스크린을 갖추는 등 초대형 미디어아트 시설로 꾸며진다. 조직위 관계자는 “국내 비상설 전시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고, 강릉 아르떼뮤지엄, 제주 빛의 벙커와 견줘도 손색없다”고 설명했다. 주 행사장 상하수도, 배수로, 전기 등의 기반시설 공사는 이미 완료됐다. 조직위는 해외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K-관광 로드쇼’에 참가하는 등 국내외에서 홍보활동도 벌이고 있다. 전진표 조직위 사무처장은 “조직위 사무실을 이전하며 현장 체제로 돌입한다”며 “개최 시·군인 고성, 속초, 인제, 양양과 협조체계를 강화해 관광지와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엑스포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 544시간 방치한 엄마… 숨진 두 살 아들 곁엔 밥 한 공기뿐이었다

    544시간 방치한 엄마… 숨진 두 살 아들 곁엔 밥 한 공기뿐이었다

    아들만 집에 두고 남친과 4일 외박1년 전 남편 가출하자 반복된 방치성탄절·새해 첫날까지 총 60차례 전입신고 안 해 위기아동서 제외 20대 엄마가 사흘간 외박한 사이 혼자 방치돼 영양결핍으로 숨진 2살 아기의 곁에는 김을 싼 밥 한 공기만 있었다. 남편이 가출한 뒤 홀로 아들을 키운 20대 엄마는 남자친구를 사귀면서부터 외박하는 날이 늘었고, 아기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에도 밤새 혼자 집에 방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지난달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4)씨는 2021년 5월 아들 B(2)군을 낳았다. 당시는 양육을 같이할 남편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8개월여 후인 지난해 1월 갈등 끝에 남편이 집을 나갔다. 남편은 1주일에 5~10만원가량 생활비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은 2021년 3분기 위기아동 관리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사 후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대상에서 제외됐다. 홀로 B군을 양육하게 된 A씨는 처음에는 낮이나 새벽 시간 1시간 정도 동네 PC방을 다녀오는 수준으로 외출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밤 10시쯤 PC방에 갔다가 다음날 오전 6시 넘어 귀가하는 등 첫 외박을 한 뒤 점차 외출 횟수가 늘었다. 11월 남자친구를 사귀기 시작한 이후 외출은 외박으로 바뀌었다. 같은 달 9일 오후 아들을 집에 혼자 둔 채 남자친구와 강원 속초로 여행을 갔다가 18시간 뒤인 다음날 오전 귀가했고, 외박 후 집에 들어왔다가 2시간 뒤 다시 나가 또 외박한 날도 있었다. A씨는 크리스마스날 오후 8시부터 17시간 넘게 외박했고, 새해 첫날에는 남자친구와 종로 보신각에서 시간을 보냈다.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B군이 집에 혼자 방치된 횟수는 60차례이며 이를 모두 합치면 544시간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30일 오후 또 아들만 둔 채 남자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갔고, 사흘 뒤인 2월 2일 새벽에 귀가했다. B군은 혼자서 음식을 제대로 챙겨 먹을 수 없는 생후 20개월이었다. 옆에는 김을 싼 밥 한 공기만 있었다. 결국 탈수와 영양결핍 증세로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장시간 음식물이 공급되지 않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달 27일 A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이 일을 도와 달라고 해서 나갔다”면서 “술을 마시게 돼 귀가하지 못했는데 아이가 숨질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 김 싼 밥만 두고 방치한 母…영양결핍으로 숨진 2살 아기

    김 싼 밥만 두고 방치한 母…영양결핍으로 숨진 2살 아기

    엄마가 사흘간 외박하고 돌아왔을 때 생후 20개월 아기는 숨을 쉬지 않았다. 방에는 아기가 혼자 먹을 수 없는 김에 싼 밥 한 공기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이는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24세 여성 A씨의 공소장에 적힌 아들 B(2)군 사망 당시 현장의 모습이다. A씨는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사흘간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B군을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28일 공소장에 따르면 지난달 아동학대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는 2021년 5월 아들 B군을 낳았다. 남편은 부부싸움이 잦아지자 지난해 1월 집을 나갔다. 아들이 생후 8개월이 됐을 때다. 이때부터 A씨는 혼자서 아들을 키웠다. B군에 대한 방임학대는 처음엔 1시간 정도로 시작됐다. A씨는 낮이나 새벽에 1시간 정도 아들을 집에 혼자 두고 동네 PC방에 다녀왔다. 아들을 방치해두고 외출한 시간은 점점 길어져 결국 외박으로 이어졌다. 처음 외박한 지난해 5월에는 오후 10시쯤 PC방에 갔다가 다음 날 오전 6시가 넘어 귀가했다. PC방 방문 횟수는 한달에 1~2차례이다가 지난해 8월 5차례, 9월 8차례로 점차 늘었다. 그때마다 갓 돌이 지난 아들 B군은 집에 혼자 남겨졌다. A씨가 지난해 11월 남자친구를 사귀면서부터 외박하는 날이 늘었다. 지난해 11월 9일 A씨는 아들을 집에 혼자 둔 채 남자친구와 강원 속초로 여행을 갔다. 귀가 시간은 18시간 뒤인 다음 날 오전이었다. 닷새 뒤에도 27시간 동안 집을 비웠다. 외박 후 집에 들어왔다가 2시간 뒤 다시 나가 또 외박한 날도 있었다. B군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도 오후 8시부터 17시간 넘게 혼자 집에 방치됐다. 새해 첫날 엄마가 남자친구와 서울 보신각에서 시간을 보낼 때에도 생후 19개월 아기는 혼자 남겨졌다. A씨는 지난해 12월 10차례, 지난 1월 15차례 아들만 혼자 두고 집을 비웠다. 백화점에 다녀오느라 B군을 12시간 넘게 방치하기도 했다.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B군이 집에 혼자 방치된 횟수는 60차례이며 이를 모두 합치면 544시간이라고 밝혔다. 1년간 분유나 이유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B군은 영양결핍으로 성장도 느렸다. 영유아건강검진은 단 한 번도 받지 못했다. A씨는 지난 1월 30일 오후 아들만 둔 채 남자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가 사흘 뒤인 2월 2일 새벽에 귀가했다. B군 옆에는 김을 싼 밥 한 공기만 있었다. 혼자서 음식을 제대로 챙겨 먹을 수 없는 생후 20개월이었다. B군은 결국 탈수와 영양결핍 증세로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장시간 음식물이 공급되지 않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A씨에게는 아동학대살해 혐의뿐 아니라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유기·방임 혐의도 적용됐다. A씨는 지난달 27일 구속 기소된 이후 아직 한 번도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첫 재판은 다음달 18일 오전 인천지법 324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 ‘찬란한 나의 복수’ 촘촘히 엮은 임성운 감독의 화려한 입담

    ‘찬란한 나의 복수’ 촘촘히 엮은 임성운 감독의 화려한 입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촬영해 2년을 기다려 오는 29일 개봉하는 독립영화 ‘찬란한 나의 복수’를 지난 22일 시사하며 놀라고 또 놀랐다. 예산이 빠듯해 캐스팅에 많은 돈을 들일 수 없고 한정된 시간에 빨리 찍어야 하는 독립영화답지 않게 복수물 장르를 다루면서도 촘촘한 연출력이 빛났기 때문이다. 물론 각본이 워낙 좋았던 영향도 있을 것이다. 또 뺑소니 사고로 아들을 잃고 13년이 흘러 범인과 맞닥뜨리지만 복수할 방법을 찾지 못해 절규하는 형사 류이재를 완벽하게 소화한 허준석 배우, ‘악이 돌돌 말려 평범 자체가 된’ 범인 임학촌을 연기한 이영석 배우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기립박수를 보내고픈 마음이었다. 영화를 시사하는 내내 감탄했는데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임성운 감독에 다시 놀랐다. 말솜씨가 대단했다. 자신이 쓴 각본을 연출했으니 당연하지 않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으나 연출 의도와 디렉팅 과정, 촬영 에피소드를 들려주는데 정말 막힘이 없었다. 내공을 단단히 쌓아올린 노작가가 들려주는 듯하면서도 기자들이 뽑아 쓸 만한 멘트를 툭툭 던져주기도 했다. 2008년 ‘달려라 자전거’ 이후 15년 만에 장편을 연출한 그의 멘트를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함께 간담에 나선 허준석, 이영석, 소현 역의 남보라와 얽힌 얘기는 양념으로 넣는다.-작품을 구상한 계기는. 조금 오래 됐다. 어느날 문득 생애 한 가운데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남자가 떠올랐다. 마흔 살이라 나도 생애 한 가운데 서 있구나, 굉장히 막막하고 뭔가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이 남자는 여기서 빠져나가면 뭘하고 싶어 할까, 일상을 되찾고 싶어 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일상을 잃어버리기 전에는 평범하고 보잘 것 없고 하찮고 지루하다고 느끼며 살았을 것이다. 그래서 저는 이 남자의 일상을 철저하게 파괴하는 데서 영화를 시작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 남자가 생애 한 가운데에서 삶의 무게를 못 이겨 빠져나가지 못하고 저 깊은 심연으로 빠져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해 봤다. 그랬더니 저 심연 깊은 곳에는 괴물이 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괴물은 이재를 집어삼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재를 자신처럼 심연을 지키는 괴물로 만들고 싶어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임학촌이란 캐릭터를 떠올렸다. -캐릭터가 강한 작품이라 감독이 어떤 점에서 세 배우를 캐스팅했을지 궁금하다. 이재의 키워드는 분노였고요, 13년 동안 분노를 가슴에 머금고 살아가는 연기를 누가 잘해줄 수 있을까 쭉 찾아봤다. 우연히 ‘멜로가 체질’ 드라마를 보다 허준석 씨가 나오는 것을 봤다. 대사를 끊어 치는 리듬이 남달랐다. 에너지가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어 연락했다. 처음에 이탈리아 종마 한 마리가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숀펜을 좋아하는데 닮은 점이 보였고, 무엇보다 분노를 표현하려면 에너지가 전달돼야 하는데 제격이다 싶었다. 소현이란 캐릭터는 이재에게 갈 길을 지시하는 등대 같은 컨셉트였다. 그런데 이재와 삶의 고통이 교감되고 그러면서도 어린 나이인데도 이재를 끌어줄 수 있는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보라 씨에게 연락했다. 학촌이란 캐릭터는 고민을 가장 많이 했는데 제일 먼저 캐스팅을 했다. 악이 돌돌 말려 이제 마침내 평범해졌다는 설정인데 솔직히 이게 말이 쉽지, 누가 이것을 연기하겠어? 한니발 렉터처럼 사람을 죽이고 먹느냐 이런 설정도 아니고, 칼로 사람을 죽이거나 하는 끔찍한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자기가 나쁜 놈이라는 사실을 대사로 다 표현해줘야 했다. 그래서 대화 장면만으로 멘탈을 박살내는 연기를 해주셔야 되는데 고민을 제일 많이 했다. 아무래도 많이 알려진 사람보다는 숨은 고수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배우들을 좀 찾으려다 영석 선배를 뵙게 됐고 제안을 드렸는데 금방 오케이를 해주셨다.-자극적인 복수극이 유행이 되다 시피 한데 조금 다른 결말이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몇 번 많이 고쳐 쓰고 하는데 임학촌을 죽이는 설정도 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듯 주인공 이재가 원하는 것은 일상을 되찾는 것이라고 했을 때 임학촌을 죽이게 되면 형사인 이재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생각했다. 사실 복수라는 것은 과거 일에 대한 응징이다. 어떤 복수극이든 사실 복수를 하는 주인공들은 과거에 얽매여서 산다. 다시 과거의 지배를 받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인데 나의 미래를 위해, 나의 일생을 되찾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용서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재에게 아름다운 일상을 선물해 주고 싶어 용서를 선택하게 됐다. 이영석을 디렉팅하면서 느낌을 되돌려 본다면. 가장 착한 사람, 저 사람이 과연 이런 사건을 저지를 수 있을까 생각하지도 못한 사람, 그런 사람이 아니야 느끼게 만들고 싶었다. 일상에서 착한 사람이지만 나쁜 사람이란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복싱이라는 소재가 영화 속에서 크게 활용 되는데. 싸우지만 룰은 지킨다. 그런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해선 안되는 행동이 있고, 허용되는 규칙이 있다. 이재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복싱 장면을 이틀 동안 찍느라 허준석 배우와 벙어리 고아 복서(신원호) 두 배우가 아주 고생했다. 미안하고 고맙다. 2년이나 개봉이 미뤄져 힘들었겠다. 코로나 때 촬영했는데 힘들었다. 이재의 집을 맨 처음 찍기로 했는데 나흘 전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해 빌라 단지 전체가 격리돼 버렸다. 일단 촬영을 진행하며 헌팅 팀은 그날 그날 돌며 대체 장소를 물색해야 했다. 배우 감정선을 따라 촬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 일정을 짰는데 모든 것이 뒤엉켜 버렸다. 묵묵히 따라준 배우들, 스태프들 정말 고맙다. 중심 장소가 전북 남원이고 마지막에 속초로 떠난다. 어떤 의미가 있나. 제가 몇 달 남원에 머물렀다. 지리산이 굉장히 좋았다. 뭔가 굉장히 포근하고 또 춘향의 고향이다. 사랑이 이뤄진다면 이곳에서야 되겠다 싶어 춘향의 고향인 남원에서 일상을 되찾게 해주고 싶었다. 속초는 바닷가란 점이 중요했다. 화면에는 지리산의 풍광이 나오며 파도 소리가 들리는 엇박자였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렇게게 서로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를 조합시키면 조금 더 새롭지 않을까 생각했다.간담회에서 이영석 배우는 “대본을 받아봤을 때 ‘왜 내가 캐스팅됐지’ 반문했다. 저는 이런 (악역)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말이죠. 늘 제가 받았던 건(캐릭터는) 폐지 줍는 할아버지 아니면 경비였거든요. 이번 작품은 한 인간의 잔인한 복수, 인간이 나빠지면 어디까지 나빠지는지 무게감 있는 대사가 울림을 줬다”고 말했다. 2003년 ‘선생 김봉두’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영화 ‘마더’, ‘박열’, ‘항거’, ‘자산어보’ 등 수많은 영화는 물론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 생활’, ‘나의 아저씨’, ‘지금부터, 쇼타임!’ 등 12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해 왔다. 이번 작품만큼 묵직한 무게를 느끼게 하는 비중은 없었을 것인데 그는 놀라운 힘과 집중력으로 드라마 후반을 떡하니 끌고 간다. 참, 또 하나, 묵묵하고도 굳건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그룹 ‘3호선 버터플라이’의 리더 성기완이 음악을 맡아 잔잔한 울림으로 찬란한 복수극에 선율을 더한다는 점을 빠뜨리지 말아야겠다.
  • 인구 7만 7000명의 기적… 독일 관현악의 숨은 강자 밤베르크 심포니가 온다

    인구 7만 7000명의 기적… 독일 관현악의 숨은 강자 밤베르크 심포니가 온다

    독일 바이에른주 밤베르크는 인구가 7만 7000명 정도 되는 소도시다. 한국으로 따지면 강원 속초, 충남 예산(2022년 기준 7만 8000여명)과 비슷한 규모다.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를 생각하면 예술이 발전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이곳에는 세계 정상급의 오케스트라 밤베르크 심포니가 있다. 독일 관현악의 숨은 강자 밤베르크 심포니가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30일 경기아트센터로 이어지는 순회공연이다. “밤베르크 심포니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는 전례가 없을 것이라 생각해요. 주민의 거의 10%가 음악 애호가이며 정기적으로 저희 공연을 구독하고 방문해주시는 관객이거든요. 밤베르크 심포니는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단체 중 하나이고, 도시의 문화적 삶을 책임지고 있어요.” 최근 서면으로 만난 야쿠프 흐루샤(42)의 말이다. 밤베르크 심포니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체코에 살던 독일인들이 중심이 돼서 1946년 결성된 오케스트라다. 흐루샤는 “오늘날 밤베르크 심포니의 정체성은 체코와 독일이 공존하는 역사적 의식과 진정한 독일으로부터의 뿌리, 이 둘의 결합이고 이는 저희의 레퍼토리에도 그대로 반영된다”고 말했다.흐루샤가 지휘할 곡은 브루크너 교향적 전주곡, 슈만 피아노 협주곡, 드보르자크 교향곡이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김선욱(35)이 함께한다. 흐루샤는 “드보르자크는 밤베르크 심포니의 핵심 레퍼토리 중 하나”라며 “브루크너의 교향적 전주곡은 교향곡에 비해 조금 작은 작품이지만, 체코와 독일을 잇는 레퍼토리의 첫 곡으로서 그 맥락 속에서 작곡가들의 개성과 특징을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6년부터 이 악단을 이끌었던 흐루샤는 2025년 영국 런던의 로열 오페라하우스 음악감독으로 지명된 차세대 지휘자 그룹의 선두주자다. 그는 “지휘자는 함께 일하는 음악가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음악적 영감을 전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거나 머리로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진정성 있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예외 없이 제가 하는 일에 성실하고, 또 그것을 누구와 함께하고 있는지에 대해 사랑하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흐루샤는 서울시향과 함께 2010년과 2013년 호흡을 맞추며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는 “당시 객석도 기쁨과 감사로 가득 차 있었다”면서 “밤베르크 심포니와 그 경험을 함께 느낄 수 있음에 이번 투어가 정말 기대된다”고 전했다.
  • 인구 감소는 눈감은 채… 선거제 손대려는 국회[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인구 감소는 눈감은 채… 선거제 손대려는 국회[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2036년 25대 총선, 한국 역사상 최초로 출생아 수가 30만명대에 불과한 2017년생이 처음으로 참정권을 얻게 된다. 이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하던 신규 출생아 수는 2017년 35만 7771명으로 주저앉았다. 최초로 출생아 수가 20만명대를 기록한 2020년생(27만 2337명 출생)도 2040년 26대 총선부터 유권자가 된다. 물론 고령 인구 비율이 어느 정도 유지되기 때문에 유권자 수가 급격히 줄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구 감소 문제는 이미 선거제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유권자 감소와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소멸 문제는 선거제 개편의 핵심이지만 국회는 이를 외면한 채 국회의원 증원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1월 ‘선거 제도 집중진단’에서 면적은 25배, 인구는 6배 차이가 나는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속·인·고·양) 지역구와 수원 갑·을·병·정·무 지역구를 비교해 봤다. 기초자치단체 4곳이 하나의 지역구가 된 곳과 하나의 기초자치단체가 5곳으로 나뉜 곳으로, 지방 소멸을 심각하게 드러내는 단적인 예다. 인구학자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지금부터 15년 뒤의 행정구역, 정치구역을 바꿀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15년 뒤면 출생아 수 30만명대에 태어난 세대(2017년 35만 7771명 출생)가 스무 살이 넘어가고 출생아 수 40만명대에 태어난 세대(2002년 49만 6911명 출생)가 기성세대로 진입한다”며 “그때를 목표로 조정하는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2대 총선을 앞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도 인구 문제는 소외됐다. 거대 양당의 독점 정치,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중대선거구제나 비례성을 높이기 위한 비례대표제 확대 등이 주된 안건으로 거론될 뿐이다. 특히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관계법개선소위가 결의안 형식으로 의결한 3개 안 중 2개에 포함된 국회의원 정수를 50명 늘리는 방안은 인구 감소 추세와 정반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의원 증원을 반대하고 나섰다. 국회 정개특위 위원인 최형두 의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단 국민 반대가 너무 커서 신뢰를 얻기 힘들고, 인구 급감 시대에 별다른 대책도 없이 증원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밝혔다.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 문제는 더 심각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연구용역 보고서 ‘저출산·고령화시대를 대비한 선거구획정제도 개선연구’에 따르면 인구 감소율을 고려하면 23대 총선에서 서울, 대구, 울산 등 대도시의 선거구 수가 감소한다. 반면 인천, 경기는 선거구 수가 증가할 것으로 추계했다. 박준 한국행정연구원 사회조사센터 소장은 “이대로면 대부분 국회의원을 수도권에서 뽑아야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박 소장은 “국회와 각 정당이 심각하게 문제 의식을 가지고 해결해야 한다”며 “헌법의 선거구 획정에 따른 인구 비례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인구소멸 지역에 있는 지역구는 다 통폐합될 수밖에 없다.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대표를 선출하지 못하는 참정권 박탈 문제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방 소멸 문제는 이미 지역구 획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기초자치단체 4곳을 묶은 지역구는 11곳이었다. 지역별로 동해태백삼척정선, 속초인제고성양양, 홍천횡성영월평창 등 강원 3곳, 경북·경남·전남 각 두 곳, 충북·전북 각 한 곳이다. 22대 총선에서는 대도시도 타격을 입는다. 중앙선관위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내년 총선에서 조정이 필요한 선거구 30곳을 발표했는데, 하한 인구수(13만 5521명)에 미달된 곳은 11곳이었다. 이 중 부산이 세 곳을 차지했다. 부산은 대도시 가운데 인구 유출이 심각한 곳으로 꼽힌다. 반면 상한 인구수(27만 1042명)를 초과한 선거구는 18곳 중 12곳이 경기였다. 최근 20년 사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수도권 의석수는 24개 늘어났다. 지역구 의원 253명 중 121명이 수도권인데, 22대 총선부터 수도권과 지방의 비율이 역전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30년부터 인구절벽이다. 국회의원 정수는 한번 늘리면 줄이기 어렵다”며 “선거제도는 백년대계다. 지금 상태에서 무조건 국회의원 정수를 늘려야 한다는 10~20년 전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타당한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이틀 급수, 엿새 단수… 최악의 섬 가뭄, ‘지하수 저류댐·담수화 선박’ 총동원

    이틀 급수, 엿새 단수… 최악의 섬 가뭄, ‘지하수 저류댐·담수화 선박’ 총동원

    “이달부터는 이틀 급수하고 엿새 동안 단수니께 씻는 것도 포기했지. 샤워는 급수 날에 맞춰 한 번 해야지, 언감생심이여.” 보길도에서 태어나 80년을 살았다는 주민 조모씨는 해마다 심해지는 가뭄 탓에 생활하는 데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토로했다. 지난 15일 전남 해남 땅끝항에서 배를 타고 30분 걸려 도착한 완도 노화도·보길도에선 지난해 3월부터 가뭄에 따른 물 부족으로 1년 넘게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었다. 노화도 산양진항 선착장에서는 육지에서 물을 싣고 온 비상급수차량이 바쁘게 이동하고 있었다. 육지와 달리 섬 지역은 물 부족이 심각하다. 보길도와 노화도는 전복 양식으로 유명한데, 최근 제한급수일이 길어지면서 바닷물에 찌든 작업복을 빨지 못하고 바닷물에 헹궈 말리고 있다. 마실 물이 부족해 농사는 신경 쓸 겨를조차 없다. 김종덕 보길면 노인회장은 “불편이야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비가 더 안 와서 단수일이 늘어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보길도에서는 2017년 8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2일 급수·10일 단수가 이뤄진 적이 있다. 연평균 제한급수일이 133일에 달하면서 주민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보길도·노화도 주민(8392명)의 유일한 식수원인 보길저수지의 저수율은 총저수량(42만 5000t)의 15%(6만 5100t)로, 30일 정도 쓸 수 있는 양이다. 그나마 지난해 12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지하수 저류댐에서 하루 500t씩 지하수를 공급하고, 급수차로 농업용 저수지 물을 하루 480t씩 가져오면서 용수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지하수가 모이는 공간에 차수벽을 설치해 활용하는 시설인 지하수 저류댐은 1983년 농업용으로 도입됐다. 1998년 강원 속초에 생활용수 공급용으로 처음 설치됐고 도서 지역에서는 2020년 대이작도, 2021년 안마도에 생겼다. 환경부는 욕지도·덕적도·소안도·강릉연곡 등에 저류댐 설치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바닷물을 끌어다 담수할 수 있는 선박 가동도 가시화되고 있다. 배에서의 자체 사용 기술을 뛰어넘어 외부 공급을 위해 우리나라가 개발한 ‘드림즈호’는 하루 300t, 최대 450t까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세계 최초의 해수담수화 선박이다. 개발단장인 이상호 국민대 교수는 “담수 1t을 생산하는 데 전력 3.9◇가 소비되고 핵심인 ‘역삼투 공정’에는 에너지회수장치를 설치했다”면서 “물 안보와 물 복지 해결뿐 아니라 수출이 가능한 해수담수화 플랜트”라고 설명했다.
  • ‘2일 급수·6일 단수’에 섬 주민 고통…물 아끼기는 생존

    ‘2일 급수·6일 단수’에 섬 주민 고통…물 아끼기는 생존

    “이달부터는 이틀 급수하고 엿새 동안 단수니께 씻는 것도 포기했지. 샤워는 급수날에 맞춰 한번 해야지 언감생심여”. 보길도에서 태어나 80년을 살았다는 주민 조모씨는 해마다 심해지는 가뭄으로 생활하는 데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토로했다. 지난 15일 전남 해남 땅끝항에서 배를 타고 30분 후에 도착한 완도 노화도·보길도는 지난해 3월부터 가뭄에 따른 물 부족으로 1년 넘게 ‘제한급수’가 진행되고 있다. 노화도 산양진항 선착장에는 육지에서 물을 싣고 온 비상급수차량이 바쁘게 이동하고 있었다. 육지와 달리 섬 지역의 물 부족이 심각하다. 보길도와 노화도는 전복 양식으로 유명한 데 최근 제한급수일이 길어지면서 바닷물에 찌든 작업복을 빨지 못하고 바닷물에 헹궈 말리고 있다. 마실 물이 부족해 농사는 신경을 쓸 겨를조차 없다. 김종덕 보길면 노인회장은 “불편이야 이루 말할 수 없지. 비가 더 안와서 단수 일이 더 늘어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보길도에서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2일 급수·10일 단수가 이뤄진 적이 있다. 연 평균 제한급수일이 133일에 달하면서 주민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보길도·노화도 주민(8392명)의 유일한 식수원인 보길저수지의 저수율은 총저수량(42만 5000t)의 15%(6만 5100t)로 30일 정도 쓸 수 있는 양이다. 그나마 시범운영에 들어간 지하수 저류댐에서 하루 500t씩 지하수를 공급하고, 급수차로 농업용 저수지 물을 하루 480t씩 가져오면서 용수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환경부는 도서지역 가뭄 극복을 위해 지하수 저류댐과 해수담수화 선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수 저류댐은 지하수가 모이는 공간에 차수벽을 설치해 모아 활용하는 시설이다. 수질 안정성과 환경보전 측면에서 섬 지역의 고질적 가뭄을 극복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지하수 저류댐은 1983년 농업용으로 첫 설치됐고 생활용수은 1998년 강원 속초가 처음이다. 도서지역에서는 대이작도와 안마도에 각각 2020년과 2021년 설치돼 하루 100t을 공급하고 있다. 보길도 저류댐은 하루 공급량이 최대 1100t으로 지하수 저류댐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준공 전이지만 가뭄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12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환경부는 용수 공급이 시급한 욕지도·덕적도·소안도·강릉연곡 등에 저류댐 설치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바닷물을 끌어다 담수할 수 있는 선박 가동도 가시화되고 있다. 배에서의 자체 사용기술을 뛰어넘어 외부 공급을 위해 우리나라가 개발한 ‘드림즈호’는 세계 최초의 해수담수화 선박이다. 지역 물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부와 민간의 협업 결과물이다. 드림즈호는 하루 300t, 최대 450t까지 생활용수를 생산한다. 지난해 여수시 요청으로 대두라도에 300t, 완도 소안도에 2차에 걸쳐 총 1800t을 공급한 바 있다. 수질은 생활용수 기준에 부합한다. 배라서 옮겨 다니며 더 깨끗한 바닷물을 취수할 수 있다. 담수 1t을 생산하는 데 전력 3.9㎾h(킬로와트시)가 소비되고 핵심인 ‘역삼투 공정’에는 에너지회수장치를 설치했다. 특히 갑판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소비 에너지 10%를 충당하고 있다. 개발 단장인 이상호 국민대 교수는 “물 안보와 물 복지 해결뿐 아니라 수출이 가능한 해수 담수화 플랜트”라며 “섬 규모에 따른 선형 다양화 및 어느 섬이나 접근할 수 있는 선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3년 만에… 독일국적 크루즈 아마데아호 제주 왔다

    3년 만에… 독일국적 크루즈 아마데아호 제주 왔다

    16일 오전 7시 30분쯤 아마데아호가 속초 부산을 경유해 제주에 정박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제주항에 입항한 독일 국적 2만9000t급 크루즈선인 ‘아마데아호’(Amadea) 승객들이 9시간 머물렀다가 일본으로 떠난다. 6개월간 전 세계를 돌아보는 월드 크루즈인 아마데아호는 이날 예상보다 30분 일찍 승객 470명 등을 태우고 들어왔다. 아마데아호는 지난해 12월 20일 프랑스 니스에서 출항해 중남미와 일본, 한국, 동남아, 중동을 거쳐 5월 말 프랑스로 돌아가는 월드와이드 크루즈로 독일인 승객을 중심으로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다국적 승객들이 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들 300여명은 차량 9대로 나눠 3개팀으로 나눠 제주 곳곳을 여행한다”면서 이날 오후 5시쯤 다시 일본으로 떠난다”고 말했다. ▲A팀은 해녀박물관~성산일출봉~성읍민속마을~동문시장 ▲B팀은 만장굴~일출봉~도깨비도로 ▲C팀은 해안도로~해녀박물관~용두암~동문시장 등으로 나눠 제주의 속살을 만난다. 나머지 승객들은 자유여행을 하며 주로 동문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도 자치경찰단은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크루즈 여객선 입항이 본격화 됨에 따라 제주항과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강정항) 등 입항지 주변 이색적인 볼거리 제공을 통한 특색있는 제주 관광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기마활동을 지원한다. 17일 오전 11시쯤 3만t급 엠에스 노티카호가 일본 가고시마에서 출항해 제주항에 입항할 예정으로 자치경찰단 기마대는 기마 사열식, 공람마술 시연 등 제주만의 특화된 치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19일 오전 10시쯤에는 서귀포시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11만5천t급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입항할 예정이다. 정원이 3000명인 이 크루즈선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출발해 제주를 방문한 후 7시간가량 정박한다. 올해 국제 크루즈 여객선은 총 50척, 방문객 12만명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
  • 산책 커플에 ‘묻지마 습격’ 30대 “내가 반사회적인가” 반문

    산책 커플에 ‘묻지마 습격’ 30대 “내가 반사회적인가” 반문

    속초 영랑로 산책로에서 일면식 없는 커플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30대에게 검찰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중형을 구형했다. 15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형진) 심리로 열린 A(37)씨의 살인미수 등 사건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20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A씨의 변호인은 A씨가 잘못을 반성하는 점과 다신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치료를 잘 받겠다고 다짐한 점, 가족도 A씨의 선도를 약속한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들어 선처를 구했으나 A씨의 태도는 사뭇 달랐다. A씨는 수사절차와 공판절차에서 ‘30년 동안 실험 쥐로 살았고, 그 사실을 알게 되어 화가 나서 살인미수 범행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1심 재판부가 판결문에 인용하면서 ‘반사회적인 모습을 드러냈다’고 판단한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A씨는 “그런 사실이 반사회적인 건지, 그런 얘기를 한 제가 반사회적인 건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그는 임상실험이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이뤄지는지 궁금하다거나 국가가 모든 전자통신장비를 완벽히 감시·감청·통제하는 게 적법한지 궁금하다거나나 자신이 머물렀던 시설에 고문 시스템이 완비돼있는데 근거 규정이 있는지 등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을 늘어놨다. A씨는 “재판부에 답변을 요청하는 건 아니지만 궁금해서 여쭤봤다”며 통상 선처나 현명한 판단 등을 요구하는 피고인들의 태도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A씨는 2021년 9월 26일 오후 11시 40분쯤 속초시 영랑호 산책로에서 산책 중이던 20대 시민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측이 법정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해 국립법무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은 결과 편집성 성격장애가 범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속초지원은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 마 범죄’는 사회적으로 큰 불안감을 일으키므로 엄중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징역 6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항소심 선고공판은 다음 달 12일 열린다.
  • “반갑다 크루즈선”… 3년 만에 속초항 입항

    “반갑다 크루즈선”… 3년 만에 속초항 입항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내 크루즈 관광이 3년여 만에 강원도 속초항에서 재개됐다. 강원도와 속초시, 해양수산부, 한국관광공사 등은 13일 오전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독일 국적 크루즈인 아마데아호(2만 900톤급) 입항 환영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외국적 크루즈 선박이 국내에 입항하는 것은 2020년 2월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입항 제한 조치 이후 약 3년 만이다. 승객 500여명과 승무원 300여명 등 800여명을 태우고 전날 일본 후쿠오카에서 출발한 아마데아호는 이날 속초항에 입항해 하루를 머문 뒤 14일 오후 출항할 예정이다. 입항 환영 행사로는 전통 풍물패, 취타대 공연 등이 마련됐다. 환영 행사에 참석한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첫 하선 관광객에게,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시 승격 60주년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60번째 하선한 승객에게 각각 꽃목걸이를 증정하고 환영했다. 첫 하선자인 독일의 랑거 부부는 “20년 전 첫 방문 때는 전통적인 모습을 봤었는데 이번에는 발전한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송 차관은 “코로나로 크루즈가 주춤했지만 이제 코로나가 끝나가면서 2027년까지 50만명 이상 우리나라에 입항하도록 여러 가지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속초항에는 해당 선박을 포함해 총 6회의 크루즈 입항이 예정돼 있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160여 차례 크루즈선이 국내에 입항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부산 90회를 비롯해 인천 12회, 제주 50회, 여수 3회, 속초 6회 등 총 161회의 크루즈선 국내 입항이 신청돼 있다고 밝혔다.
  • 부산항 3년 만에 크루즈선 뱃고동 울린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부산항에 국제 크루즈선이 입항한다. 오는 6월에는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도 운항하는 등 크루즈 관광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15일 독일 선사 피닉스라이즌의 국제 크루즈선 아마데아호가 승객 600여명이 탑승한 가운데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한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 2월 크루즈 관광이 중단된 뒤로 승객이 하선하는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아마데아호 입항을 시작으로 올해 부산에는 국제 크루즈선이 80항차 입항할 예정이다. 또 올해 부산을 비롯한 속초, 제주, 인천, 여수 등 국내 5대 기항지에 크루즈선이 161항차 이상 입항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의 167항차와 비슷하다. 6월 1일과 24일에는 부산에 본사를 둔 팬스타그룹의 팬스타엔터프라이즈사가 승객 30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코스타세레나호를 운항한다. 부산을 모항으로 일본에 기항하는 일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내국인이 국내에서 크루즈선에 탑승해 해외로 가는 첫 사례다. 시는 크루즈 관광 재개에 대비해 선사와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부산 기항 관광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오는 27일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크루즈 B2B 박람회인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에 참가하는 등 크루즈선 입항을 예년 수준인 연간 100회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침체했던 크루즈 시장이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단독]“강원도, KH에 알펜시아 입찰 제안하며 속초·춘천사업 타진”

    [단독]“강원도, KH에 알펜시아 입찰 제안하며 속초·춘천사업 타진”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공개 입찰 시작 전에 강원도가 이미 KH그룹에 먼저 입찰을 제안하며 각종 지역 개발 사업권까지 약속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검찰은 개발 사업권 약속과 사전 입찰 담합 간 관련성을 계속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조사부(부장 신준호)는 최근 KH그룹 계열사 대표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원도에서 먼저 속초 KTX 역세권 개발 사업이나 춘천 삼천동에 대한 개발을 포함해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을 제안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KH그룹 자금의 흐름을 담당한 인물로 배임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 왔다. 검찰은 이러한 제안이 2020년 10월 30일 알펜시아 1차 공개 매각 공고가 나오기 한 달 전인 그해 9월쯤 전달된 것으로 파악한다. 진술대로라면 입찰 공고가 나오기도 전에 강원도가 특정 기업에 알펜시아 매각에 더해 여타의 이권 사업까지 제안한 셈이다. 이 제안은 알펜시아 매각을 담당했던 강원도 프로젝트 투자 유치 태스크포스(TF) 담당자를 통해 KH그룹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실제로 강원도와 KH그룹 사이에 춘천 삼천동과 속초 KTX 역세권 개발 사업에 관한 여러 건의 문서도 오간 것으로 파악한다. 당시 KH그룹은 알펜시아 매입을 시작으로 강원도의 다른 지역 개발까지 사업을 확장하려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춘천 삼천동 개발과 속초 KTX 역세권 개발은 여기에 부응하기 위해 강원도가 제시한 ‘패키지 사업’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특히 삼천동은 의암호가 위치한 강원도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지난해 5월에는 의암호에 있는 섬인 중도에 레고랜드가 조성돼 삼천동 일부는 레고랜드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당시 KH그룹은 강원도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은 이러한 개발 사업권 약속을 알펜시아 매각을 위해 투자유치 TF 실무진이 남발한 ‘공수표’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로 양측의 논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강원도가 공개 입찰 전에 특정 기업에 이런 제안을 건넨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최문순 전 강원지시가 이를 사전에 인지 또는 승인했는지 등도 수사 대상이다. 앞서 검찰은 KH그룹이 2개의 계열사를 동원해 알펜시아 매각에 ‘쪼개기 입찰’을 감행하게 된 배경에 “강원도 측 실무진이 먼저 제안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TF 실무진 등 극히 일부만 알고 있는 내용으로 보이는데 이미 TF가 와해돼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TF 담당자와 최 전 지사는 입장을 묻는 말에 답하지 않았다.
  • [단독] 檢 “강원도, KH에 ‘속초 KTX·춘천 삼천동’ 개발 사업권 약속도” 진술 확보

    [단독] 檢 “강원도, KH에 ‘속초 KTX·춘천 삼천동’ 개발 사업권 약속도” 진술 확보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공개 입찰 시작 전에 강원도가 이미 KH그룹에 먼저 입찰을 제안하며 각종 지역 개발 사업권까지 약속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검찰은 개발 사업권 약속과 사전 입찰 담합 간 관련성을 계속 조사할 전망이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조사부(부장 신준호)는 최근 KH그룹 계열사 대표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원도에서 먼저 속초 KTX 역세권 개발 사업이나 춘천 삼천동에 대한 개발을 포함해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을 제안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KH그룹 자금의 흐름을 담당한 인물로 배임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이러한 제안이 2020년 10월 30일 알펜시아 1차 공개 매각 공고가 나오기 한 달 전인 그해 9월쯤 전달된 것으로 파악한다. 진술대로라면 입찰 공고가 나오기도 전에 강원도가 특정 기업에 알펜시아 매각에 더해 여타의 이권 사업까지 제안한 셈이다. 이 제안은 알펜시아 매각을 담당했던 강원도 프로젝트 투자 유치 태스크포스(TF) 담당자를 통해 KH그룹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실제로 강원도와 KH그룹 사이에 춘천 삼천동과 속초 KTX 역세권 개발 사업에 관한 여러 건의 문서도 오간 것으로 파악한다. 당시 KH그룹은 알펜시아 매입을 시작으로 강원도의 다른 지역 개발까지 사업을 확장하려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춘천 삼천동 개발과 속초 KTX 역세권 개발은 여기 부응하기 위해 강원도가 제시한 ‘패키지 사업’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특히 삼천동은 의암호가 위치한 강원도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지난해 5월에는 의암호에 있는 섬인 중도에 레고랜드가 조성돼 삼천동 일부는 레고랜드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당시 KH그룹은 강원도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은 이러한 개발 사업권 약속을 알펜시아 매각을 위해 투자유치 TF 실무진이 남발한 ‘공수표’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로 양측의 논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강원도가 공개 입찰 전에 특정 기업에 이런 제안을 건넨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최문순 전 강원지시가 이를 사전에 인지 또는 승인했는지 등도 수사 대상이다. 앞서 검찰은 KH그룹이 2개의 계열사를 동원해 알펜시아 매각에 ‘쪼개기 입찰’을 감행하게 된 배경에 “강원도 측 실무진이 먼저 제안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청 관계자는 “TF 실무진 등 극히 일부만 알고 있는 내용으로 보이는데 이미 TF가 와해돼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TF 담당자와 최 전 지사는 입장을 묻는 말에 답하지 않았다.
  • 속초 이불빨래방 ‘일석이조’…“취약계층엔 복지 노인엔 일자리”

    속초 이불빨래방 ‘일석이조’…“취약계층엔 복지 노인엔 일자리”

    강원 속초시는 공공이불빨래방인 ‘해오미 바다향기 이불빨래방’을 오는 14일 개소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불빨래방은 홀로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6000명과 장애인 5000명 등 취약계층의 이불을 수거해 세탁한 뒤 배달해 주는 복지서비스다. 돌봄, 말벗, 생필품 배달도 한다. 게다가 근로자를 노인으로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이불빨래방은 대포동에 연면적 121㎡ 규모로 조성됐고, 세탁·건조실, 사무실, 휴게실 등으로 이뤄졌다. 운영은 속초시니어클럽이 맡는다. 이불빨래방 조성에는 시비 1억5000만원, 도비 5000만원과 e-mart가 기탁한 6000만원 등 총 2억6000만원이 투입됐다. 이병선 시장은 “어르신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돌봄과 안전 서비스 제공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크루즈 시장 잡는다”…강원도·속초시 손잡고 세일즈

    “크루즈 시장 잡는다”…강원도·속초시 손잡고 세일즈

    강원도와 속초시가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강원도, 속초시는 이달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 박람회인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 박람회와 제주 국제크루즈박람회(7월), 한국관광공사 주최 크루즈 트래블마트(하반기 예정)를 잇달아 참가해 크루즈 유치 활동을 벌인다고 8일 밝혔다. 일본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개최하는 크루즈 박람회도 찾을 예정이다. 또 선사 맞춤형 팸투어를 갖고, 관광지와 관광프로그램 홍보영상물을 제작해 SNS로 알릴 계획이다. 6월에는 속초에서 마임과 버스킹 등으로 이뤄진 크루즈축제도 개최한다. 크루즈 관광 전문인력 양성과 여행사 육성,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등 중장기 전략도 수립하기로 했다. 강원도와 속초시가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은 크루즈선은 입항할 때마다 적게는 수백명, 많게는 수천명의 관광객을 몰고 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크루즈 관광이 최대 호황기였던 2016년 기준 부산 1조4000억원, 제주 6000억원의 지역경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 속초항에는 13일 입항하는 독일 홀랜드아메리카라인의 2만 9008t급 아마데아호를 비롯해 총 6척의 크루즈선이 들어온다. 아마데아호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국내 들어오는 첫 외국적 크루즈선이다. 속초항에 크루즈선 입항이 재개되는 것은 2019년 10월 이후 3년 5개월여 만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 2월 내려졌던 외국 국적 크루즈 국내 입항 금지 조치는 지난해 10월 풀렸다. 최성균 강원도 환동해본부장은 “과거에는 단순 크루즈 기항 유치를 위한 활동에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부터는 관광객 만족도가 높고 소비지출도 많은 럭셔리 탐험크루즈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는 강원 크루즈 산업이 환동해권 크루즈 중심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격식 깬 이병선 속초시장 “시민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

    격식 깬 이병선 속초시장 “시민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

    이병선 강원 속초시장이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6일부터 8일까지 ‘시민소통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시장과 실무진은 간담회에서 동별로 현안 2개씩 프레젠테이션(PPT)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주요 현안은 ▲동서고속화철도 역세권 개발 ▲영랑동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제완화 ▲동명동 신청사 신축 ▲금호동 구 수협부지 개발 ▲교동 청학사거리 및 교동어촌계 상습침수 해결 ▲노학동 속초여고 일원 우회도로 개설 ▲조양동 대포농공단지 악취 해소 ▲청호동 해변 낭만포차 조성 ▲대포동 설악동 사계절 힐링관광 인프라 조성 등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며 ‘시민의 이름으로’ ‘시민의 바람대로’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진행 방식도 일방적으로 시정을 설명하고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기존의 행정주도형에서 탈피, 이 시장과 시민들이 양방향으로 소통하며 해법을 모색한다. 시는 간담회를 통해 민선 8기 시정의 발전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선 시장은 “시민 여러분들의 시정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우리 지역을 발전하고 살아 숨 쉬게 한다”며 “시민들의 고견과 목소리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시정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잇따른 산불에 위기경보 상향…소각 행위 ‘무관용’ 엄벌

    잇따른 산불에 위기경보 상향…소각 행위 ‘무관용’ 엄벌

    정부는 5일 건조한 날씨와 영농 준비철이 겹치며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산림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공무원·직원들은 개별 담당구역을 정해 현장감시와 단속에 나서게 된다. 이번 조치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산림청과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산불특별대책기간을 마련해 예방과 상황관리에 총력을 다하라는 긴급 지시에 따른 것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4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184건으로 최근 10년(2013~2022년)간 같은기간(122건)과 비교해 1.5배 많다. 산불 발생은 늘었으나 초기 진화가 이뤄지면서 피해면적은 237.4㏊로, 1건당 1.3㏊ 수준이다. 다만 2월 말부터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10건의 산불이 나면서 진화 헬기와 인력 등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산불 원인도 예년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발생건수의 26%, 피해면적의 35%를 차지했던 입산자실화가 60% 이상 감소한 반면 안내와 단속 등으로 감소하던 소각(논밭두렁·쓰레기) 산불이 크게 늘면서 전체 25%에 달했다. 야간 산불(13%)을 포함해 오후 2시 이후 발생한 산불이 전체 56%를 차지해 대형 산불로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발생해 47㏊ 피해가 난 전남 순천 산불과 지난달 28일 임야 37㏊가 훼손된 경북 예천 산불은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산불 2단계는 예상피해 30 ̄100㏊ 이상, 평균 풍속이 초속 7m이상, 예상진화 24시간 이상일때 발령된다. 강풍으로 산불이 야간까지 이어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지난 2일 경북 영양과 예천에서는 진화된 산불이 재발화돼 피해가 컸다. 인력 접근이 어렵고 헬기 등으로 물을 뿌려도 암석지 틈 사이까지 물이 투입되지 않아 잔불이 바람에 의해 재발화하면서 뒷불 정비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해졌다. 산림당국은 지난해 3월 4일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로 역대급 피해(2만여㏊)가 발생한 것처럼 대형 산불 위험이 빨라지면서 초긴장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건조 특보가 확산돼 현재 경기 동부·강원 영동·경북·충청 동부·전남 동부권에 특보가 내려졌다. 산림청은 건조한 날씨에 강원지역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되자 2일 오후 6시를 기해 강원 고성·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과 경북 울진·영덕지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또 4일부터 4월 중순까지 산림 공무원(연인원 1만 2500명)을 산불위험지에 배치해 불법소각 등을 특별단속한다. 산림 100m 이내에서 불을 피우다 적발되면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불법소각이나 산불을 냈을 경우 관용을 베풀지 않고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건조한 날씨·강풍에 동해안권 산불 발생위험 ‘고조’

    건조한 날씨·강풍에 동해안권 산불 발생위험 ‘고조’

    최근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은 2일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강원지역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되는 등 산불 발생위험이 커짐에 따라 오후 6시를 기해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상향지역은 강원 고성·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과 경북 울진·영덕 등이다.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은 지난 2월 내린 눈으로 산불 발생 우려가 낮았으나 최근 건조한 날씨로 고산지대를 제외하고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3일 오전 강원지역에 강풍예비특보가 발효되면서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험성이 고조되고 있다. 건조한 날씨는 전국적인 상황이다. 강원 6개 시군 평지와 경북 포항에 건조경보가, 강원도와 충북도, 전남·북, 경남·북, 서울·대전·광주·대구·울산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영농 준비철을 맞아 논·밭두렁, 영농 부산물 및 쓰레기 소각에 의한 산불이 많이 빈발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며 “농·산촌 지역에서는 불법 소각행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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