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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2차상봉/ 또 생이별…한숨·통곡

    3일 오전 남측 이산가족 466명과 북측 가족 100명의 작별상봉이 벌어진 금강산 온정각휴게소 옆 운동장은 또 다시눈물바다로 변했다.남측가족들은 이날 오후 속초항으로 귀항했다.이로써 지난달 28일부터 두차례 나눠 진행된 제4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남북 이산가족 848명(남 565명,북 283명)뿐만 아니라 온 국민에게 진한 혈육의 정을 안겨주었다. ●“이제는 하직이다.내가 몇 살인데 다시 만날 수 있겠니.” 남측 가족중 최고령인 안순영(93) 할머니는 52년만에만난 북측 아들 조경주(71)씨와 또 헤어져야 한다는 아득함에 온몸을 떨며 통곡했다.하늘을 쳐다보며 눈물을 감추던 경주씨는 “어머니,정신만 차리면 다시 볼 수 있습니다.곧 통일이 돼요.”라며 20여분 만에 상봉을 마치려 서둘렀다.여동생 순주(55)씨는 오빠의 심사를 헤아리면서도 “어머니 말도 좀 들어 보세요.”라고 쏘아 붙였다. ●북측 맏아들 이춘식(70)씨의 손을 꼭 잡은 김분달(87)씨는 “어째,떼버리고 갈꼬.”라며 한숨만 쉬었다.밤새 울어 눈이 충혈된 춘식씨는 남측 동생들에게 “어머니 잘 모시고,나를 대신해 아버지 산소에 술 한잔 올려드려라.”라고 울부짖었다. ●북측 오빠 전선풍(79)씨는 “언제 다시 만나겠느냐.”면서 여동생 선례(67)씨의 얼굴을 감싸 안았다.선례씨는 ‘엉엉’ 울면서도 허리가 아프다는 오빠의 호주머니에 신경통약을 넣어 주었다. ●북측 형 성하(77)씨를 만난 김민하(69)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오열하는 형제들을 달래며 “우리 형제는 처절한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성스러운 평화통일 운동에 어느 정파,어느 나라도 반대해선 안된다고 선언한다.”고 비장한 어조로 말했다. ●작별상봉 도중 운동장 한쪽에선 남북 적십자사 관계자들이 말싸움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북측 요원들이 이산가족들에게 “너무 울지 말고 차분하라.”고 하자,우리측 적십자사 관계자들은 “우는 것을 막지 말라.”고 항의,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그러나 오전 9시45분쯤 버스에 오르라는 안내방송에 이어 오전 10시쯤 남측 가족들이 탄 버스가 출발하자 작별 상봉장은 통곡의 장으로 변했다.북측가족들도 눈물을 흘리면서 “잘 가세요,다시 만나요.”라는 노래를 부르며 손을 흔들었다.버스에 탄 남측 가족들은 차창 밖으로 목을 내민 채 “형님,아버지,오빠” 등을 외치며 오열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지자체 국제교류 논의…국제화재단 워크숍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이사장 林秀福)은 2일 강원도 속초시 서울시 공무원수련원에서 외교통상부 문화외교심의관,시·도 국제관계자문대사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의 국제화 추진전략 워크숍’을 열고 지방자치단체간 국제교류의 효율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동북아시아 지역의 대도시간 연대 증대에 따른 우리의 준비’라는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한 한국행정연구원 박우서(朴羽緖) 원장은 “블록화되고 있는세계 경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동북아 도시들간의긴밀한 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 원장은 서울·베이징·도쿄·하바로프스크·상하이·타이베이를 잇는 ‘BeSeToKhaShaTai 포럼’ 결성을 제안했다. 현재 각 자치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국제행사의 추진배경과 문제점,외국인 유치전략,바람직한 모델 등에 대해참석자들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한 이번 워크숍은 3일까지 계속된다. 최여경기자 kid@
  • 남측 이산 466명 오늘 귀환

    제4차 이산가족 두번째 상봉행사에 참가한 남측 가족 466명은 2일 오전 북측 가족 100명과 개별상봉과 공동 오찬,참관상봉 등 이날 하루 세 차례에 걸쳐 모두 7시간여 동안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눴다. 남북 가족들은 특히 오후 3시부터 지난달 29일 첫번째 상봉단이 우천으로 인해 구룡연 참관에 그친 것과 달리 예정대로 3시간 동안 삼일포로 가족동반 관광에 나서 금강산의절경을 함께 감상하며 따뜻한 가족애를 만끽했다. 앞서 오전 10시부터 금강산여관에서 열린 개별상봉에서 남북 가족들은 선물과 사진 등을 주고받았다.이어 낮 12시부터 두 시간 동안 금강산여관 2층 오찬장에서 함께 식사하며 지난 세월의 아픔을 서로 달랬다. 남측 가족들은 마지막날인 3일 오전 9시 온정각휴게소 앞운동장에서 북측 가족들과 작별상봉을 한 뒤 오후 속초로 귀환한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놀이공원 이벤트 풍성

    [롯데월드] 4일 오후 2시부터 매직아일랜드 호반무대에서 ‘어린이패션쇼’가,8시20분부터 마법의 성 상공에서 화려한불꽃놀이가 펼쳐진다.5일 오후 4시30분 가든스테이지에서는인기가수 초청 공연 및 태권도 묘기쇼,아크로바틱쇼 등이 이어지는 ‘어린이만만세’행사가 열린다. 이밖에 5월 한 달간 매일 5시30분 어드벤쳐에서 월드컵을 축하하는 ‘붐붐사커퍼레이드’가,15일까지는 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옛날 장난감 전시회’가 이어진다.(02)411-2000. [에버랜드]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행사 ‘어린이 나라 축제’를 마련한다.특히 4일 밤 8시 시작되는 ‘문라이트 매직 퍼레이드’가 볼 만할 듯. 100만개의 꼬마 전구가 불을 밝힌가운데 동화속 주인공들이 펼치는 모험과 환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에 앞서 45명으로 구성된 군악대의 특별공연이 펼쳐지며,5일엔 국가대표 선수단의 태권도 시범,게임 캐릭터 페스티벌 등이 이어진다.(031)320-5000 [서울랜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시간을 앞당겨 오전 7시30분에 개장,오후 10시에 문을 닫는다.삼천리대극장에서 ‘제10회 공주 선발대회’가 열리며,베니스무대에선 어린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어린이 노래자랑’이 펼쳐진다.이밖에오즈의 마법사와 함께 떠나는 춤으로의 여행 ‘뮤직 판타지아’가 광장 분수무대에서,밤에는 불꽃놀이가 결합된 멀티이펙트쇼 ‘여전사 지나Ⅲ’가 공연된다.(02)504-0011. [한화리조트] 5일 강원도 속초에 있는 설악한화리조트 프라자랜드 및 워터피아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군악대공연,동요경연대회,‘어린이 동요 큰잔치’가 프라자랜드에서 진행되며,군헬기 및 보병 화기를 전시하는 ‘군 장비 전시회’가 프라자랜드 주차장에서 열린다.(02)729-5942. 임창용기자
  • 금강산 2차상봉/ 난생 처음 불러본 “아버지”

    1일 금강산에서 또 한차례의 혈육 상봉이 이뤄졌다. 제4차 이산가족 상봉 두번째 행사에 참가한 남측 가족 466명은 이날 저녁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에서 북측 가족 100명과 만났다.반세기만에 남편과 아내,자식,형제 등을 만난 남북의 가족들은 4시간여 동안 단체상봉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가족·친지의 안부를 물으며 지난 세월 서로가 헤어져 겪어야 했던 이산의 아픔을 위로했다. 남측 가족들은 2일 북측 가족과 개별상봉,공동 중식,삼일포참관상봉 등 세차례 만난 뒤 3일 오후 속초로 귀환한다. ◆아버지와 첫 대면한 4명의 ‘유복자’들 “아버지…” 오후 5시30분 시작된 단체상봉에서 북측 아버지 송수식(宋守植·81)씨를 만난 딸 정하(貞夏·51)씨는 난생 처음 본 아버지의 넓은 어깨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기만했다.송씨도 처음 만난 딸에게서 큰 절을 받으며 지난해 저세상 사람이 됐다는 아내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려는 듯 연신 딸의 손과 얼굴을 쓰다듬었다. 이날 송씨 부녀 외에도 이연윤(李淵潤·72)씨의 딸 의화(義華·52)씨,김두환(金斗煥·73)씨의 딸 외숙(52)씨,이은주(75)씨의 아들 익주(益周·51)씨 등 3명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나 애틋한 부녀·부자의 정을 나눴다. ◆아흔 셋 최고령 할머니 남측 가족 가운데 최고령인 안순영(93) 할머니는 둘째아들조경주(71)씨를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아들 넷,딸 넷 등 모두 8명의 자식 가운데 아들 셋을 먼저 여읜 안할머니는 마지막 남은 아들인 경주씨의 손을 마주 잡았다.안 할머니는 “순하고,말도 잘 듣었던 아들을 만나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경주씨를 꼭 안았다.함께 간 딸 숙희(59)씨는 “어머니는 오빠가 인민군에 끌려간 뒤 50년 동안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밤 촛불을 켜고 돌아오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설레는 10대 손자 남측 가족 가운데 가장 어린 박승한(13·휘문중 1년)군은말로만 들었던 할아버지(박문근·75)를 만났다.요즘 청소년답게 MP3 플레이어를 챙겨 설봉호에 오른 박군은 할머니(이덕순·74)와 아버지(박용원·50),어머니(김충희·48)가 할아버지와 나누는 감격의재회 장면을 열심히 비디오 카메라에담았다.박군은 “할아버지가 자랑스럽다.”면서 “나도 커서 할아버지와 같은 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박군의 할아버지 박문근씨는 6·25전쟁 전 서울대 의대 부속병원 의사였으며,할머니·아버지·어머니도 모두 의사다. ◆유명 인사들의 가족상봉 “니들이 내 동생이구나.” 김성하(金成河·77·전 김일성종합대 교수)씨는 상봉장에 들어서는 순간 민하(玟河·68)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윤하(71·전 축구협회장)·옥화(63·여)·옥려(61·여)씨를 감싸 안았다. 헤어질 때 초등학생이던 옥려씨가 오빠를 안고 오열했고,김 부의장은 “둘째아들 보기 전에는 눈을 감을 수 없다던 어머니가 지난해 4월24일 돌아가셨다.”며 50여년간 보관해온형의 대구중 시절 교복입은 사진을 전했다. ●서울대 의대에 다니다 6·25전쟁 중 헤어진 누나 이명분(69)씨를 만난 대희씨(66·순천향병원 검진센터소장)는 누나의 단짝 친구였던 주양자(朱良子·71)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안부를 전했다.경북중·경북여고와 서울대 의대동창인 두사람은 고교시절 한조를 이뤄 정구 복식경기에 출전하기도했다.주 전 장관은 대희씨에게 특별히 안부를 부탁했다.이씨는 “아,그래 양자가 살아 있니.”라고 물으며 함께 사진을찍은 뒤 “양자에게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정귀업할머니 짧았던 2박3일/ “”꿈같은 3일…또 넋새 되오””

    ‘상봉 첫날 대뜸 퍼부은 바가지,둘째날 기습 뽀뽀,마지막 날 기약없는 생이별의 오열’ 제4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23살 꽃다운 나이에 헤어져 52년 수절 끝에 금강산에서 남편 임한언(74)할아버지를만난 정귀업(鄭貴業·75·전남 영광) 할머니의 ‘긴 이별,짧은 만남’이 화제다.정 할머니가 내뱉은 걸쭉한 남도사투리는 어떤 시어(詩語)보다 진한 여운을 남겼다. 정 할머니는 방북 하루 전인 지난 27일 속초에서 “꽃방석 깔아줘도 가지 않을 길을 50년 넘게 훠이훠이 걸어 왔어라우.”라며 남편과 생이별 후 시조부모와 시부모를 모시고 ‘눈물을 밥 삼아 살아온’ 세월을 회고했다.남편을만나면 “당신과 나 사이에 그런 일이 없었다면 얼마나 좋겠소.그러나 세상이 그러니 어쩌겠소.내 복이 그뿐인디.사랑했기에 그때 사랑이 지금도 숨쉬는 것 같소.”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28일 저녁 금강산여관에 마련된 단체 상봉장.정 할머니는 남편을 만나자마자 “당신,나랑 살 때부터 애인이 있었던 것 아니오.그럼 인간이 아니제.”라고 다그쳤다.재혼한사실이 멋쩍은 남편이 고개를 숙인 채 “왜 52년을 혼자살았느냐.”고 묻자 “시어머니도 엄마요.시부모를 버리면 벼락을 맞을 일”이라고 받았다. 29일 오전 금강산여관 객실에서의 개별상봉 자리.할머니는 “이제라도 못 만났다면 내 인생이 ‘넋새(한을 담은새라는 토속어)’가 되어 울고 다녔을 것”이라면서 “침대가 두 개인데 오늘밤 함께 잘 수 없나.김정일한테 얘기하면 되느냐.”라며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29일 오후 구룡연으로 가는 버스에서 남편의 손을 잡고 나란히 앉아 “하늘과 땅을 합친 것 만큼 기분이 좋다.”고 애교스럽게 말하며 남편의 뺨에 입을 맞췄다. 그러나 30일 오전 남편과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자 “뼈도 피도 안 섞인 인연인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냐.”며 말끝을 흐렸다.“견우직녀는 일년에 한번씩이라도 짝짝 만나지.인간은 50년을 (혼자) 사니 오장육부가 얼마나 단단한가.살아있는 게 대단하지.”라며 스스로를 달랬다. 정 할머니는 작별 상봉장에서 서운한 표정으로 남편에게함께 찍은 즉석 사진을 건네주다가 끝내 3일동안 참았던오열을 터뜨리고 말았다.“52년만에 만났는데,어떻게 또헤어지나….” 금강산 공동취재단
  • 상봉2진 468명 오늘 방북

    제4차 이산가족 상봉 1진 행사에 참여한 남쪽 방문단 99명은 2박3일간 금강산에서 북쪽 가족 183명과의 짧은 만남을 마치고 30일 오후 5시30분 속초항으로 귀환했다. 1일부터 3일까지 북쪽 상봉가족 100명과 만나는 남쪽 2진 방문단 468명은 이날 속초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일 오전 설봉호편으로 금강산으로 갈 예정이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동해안 해수욕장 ‘새단장’

    영동·중앙고속도로 개통이후 처음 맞는 올여름 황금 피서철을 앞두고 강원도 동해안해수욕장의 편의시설 등 시설개선 투자가 대폭 확대된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오는 7월10일부터 8월20일까지 본격적인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동해안 6개 시·군의 90여개해수욕장에 지난해 113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06억원을 투자해 모두 229건의 시설개선사업을 펼친다고 30일 밝혔다. 동해안해수욕장의 시설 투자가 이같이 급증한 것은 영동·중앙고속도로 전구간 확장 개통으로 올해 피서객이 사상 최대인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동해시의 세계캠핑카라바닝대회(5월16∼27일)와 삼척 세계동굴엑스포(7월10일∼8월10일) 등 각종 국제행사가 열린다는 점도 크게 고려됐다.주요 투자사업은 ▲동해시 망상동 자동차 야영대회장 조성 ▲삼척시 맹방해수욕장 진입로 확장·포장 ▲강릉시 경포동 생태공원 조성 ▲속초시 관광안내센터 신축 ▲양양군 백사장 청소기 구입 ▲고성군 주차장 확장·포장 등이며 화장실,급수대,샤워장 등 편의시설 확충에도 20억 82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강원도는 이와함께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삼포리·문암리일대 봉수대해수욕장을 ‘강원도 대표 해수욕장’조성 대상지로 선정,오는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해송휴양림,오토캠프장,별장식 콘도,생태체험공원,어촌체험 관광항 조성사업을벌여 나가기로 했다.또 동해 세계캠핑카라바닝대회장도 망상해수욕장과 연계해 관광 휴양명소가 되도록 지원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해수욕장 입장료 징수에 대해서는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피서객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는 점을 감안해 종전처럼 면제할 것을 시·군에 권고키로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납북선장 부인 “남편 생사 알려달라” 호소

    제4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틀째인 29일 금강산에 비가 내린 가운데 차분하게 진행됐다. 남측 가족 99명은 오전 10시30분부터 금강산여관 객실에서 북한 가족 183명과 개별상봉 및 공동오찬 등 7시간 동안 3차례 만남을 갖고 혈육의 정을 거듭 확인했다. 남북한 가족들은 특히 비가 계속 내리자 당초 예정했던삼일포 등 해금강 대신 구룡연을 동행 관광했다.남북 가족들은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버스를 함께 타고 금강산여관에서 구룡연까지 둘러보았다. 남북한 가족들은 오전 개별상봉에서 사진과 선물 등을 주고 받았다.특히 지난 26일 별세한 어병순(93) 할머니를 대신해 방북한 이부자(李富子 62·전북 남원)씨는 북측 언니 신호(66)씨와 눈물의 추도식을 거행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납북어선 선장 최원모(崔元模)씨의 부인 김애란(金愛蘭 79)씨는 남편 최씨의 얼굴 등이 담긴 사진을 꺼내 보이며 “남편의 생사 여부라도 알려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지원요원으로서 방문한 작가 김원일(金源一)씨도 기대했던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다.남측 방문단장인 이세웅(李世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등은 이날 오후 최창식 조선적십자 중앙회 부위원장 등을 만나 제5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개최와 면회소 설치문제 등을 논의했다. 남측 방문단은 30일 오전 9시부터 1시간동안 온정각 운동장에서 작별상봉을 한 뒤 오후 2시 장전항을 출발,속초로 귀환할 예정이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이산상봉 이모저모/ 납북 남편 생사 애타게 물어

    봄비가 내린 29일 금강산여관에서 열린 개별상봉과 공동점심,구룡연까지의 첫 참관상봉은 큰 문제없이 차분하게진행됐다.북측도 평양에서 음식과 접대원,요리사 등을 대거 파견하는 등 신경을 썼다.특히 남북의 가족들은 당초오후 1시30분까지로 예정된 오찬 시간을 1시간 이상 늦춰가며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안타까운 사연 ●“주인양반 보고 싶어 왔는데…죽었나 살았나 알고나 갔으면 좋겠어.” 67년 서해 연평도로 조기잡이를 나갔다가피랍된 풍복호 선장 최원모(崔元模)씨의 부인 김애란(金愛蘭·79) 할머니는 오찬 석상에 남편과 풍복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꺼내 놓고 북측 동생 순실(67)·덕실(58)씨에게 남편의 생사를 캐물었다. 그러나 동생들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이 모습을 외면했다.이들은 “우린 모릅니다.우리가 알면 말씀드리죠.”라며 언급을 피했다.김 할머니는 지난 28일 밤에 열린공동만찬에는 지병인 ‘전신쇠약’ 증세가 심해져 참석하지 못해 의료진을 긴장시켰다. ●남측 안용관(安龍官·81) 할아버지는 이날 개별상봉에서 북측 아내(윤분희·74)와 딸(순복·51)과 함께 이번에 만나기를 기대했던 아들 시복(53)씨가 당초 아프다던 소식과 달리 지난해 11월 사망했다는 비보를 전해 들었다. 오빠 승남(77)씨가 북측 상봉단 후보자 명단에 오른 박재례(64·여)씨도 이번에 가까스로 방문단에 포함돼 금강산상봉을 기대했으나 오빠가 최근 사망했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해 했다. ■오고 가는 혈육의 정 ●“이 쌀로 밥을 지어 형님 산소에 가서 올려라.” 유재춘(61) 할아버지는 오전 10시20분부터 진행된 개별상봉 때 고향 전남에서 직접 농사지은 쌀 두 되를 조카 경선(32)씨와 형수에게 전달했다.52년전 형님과 헤어진 유씨는 “고향 흙을 형님 산소에 뿌리려고 가져왔는데 흙은 가져갈수 없다고 해서 속초항에 두고 왔다.”고 아쉬워 했다.유씨는 “예부터 술과 멥쌀을 산소에 올렸는데 꼭 내가 지은 쌀로 형님 산소에 올려라.”고 북측 조카들에게 몇번이나 다짐을 받았다. ●동석 오찬에서 남측 최구배(68)씨는 여동생 인순씨로부터 생일상을 받았다.마침 이날이생일인 최씨는 식사중 생일잔치가 열리자 “50년만에 여동생을 만나는 것만으로도복에 겨운데,이렇게 생일상까지 받게 되니 죽어도 여한이없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남북의 가족들은 개별상봉에서 정성껏 준비한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았다.북에 아들 이병림(62)씨를 남기고 월남했던 권지은(權志殷·89) 할머니는 50년만에 사진으로 접한며느리에게 전하라며 쌍가락지를 풀었다.양팔에 시계를 차고 손가락에 금반지를 네 개나 끼고 온 한 할아버지는 북측 가족에게 이를 건네며 “한적 등 남측지원단에 말하지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다.애타게 기다린 큰 형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확인한 변정의(61)씨는 “우리 집안의 대를 잇는 사람은 형수님이요.”라며 어머니가 쓰던 금비녀를 건넸다. 황선옥(黃善玉·79) 할머니는 북측 맏딸 김순실(63)씨에게 뒤늦게 결혼반지와 목걸이를 건넸다.지난 47년 남쪽으로 내려올 당시 잠시 친정에 맡겨둔 뒤 50년이 넘도록 만나지 못한 큰 딸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2년전 세상을 떠난 남편의 모습이 어른거렸기때문이다. ■공동 오찬과 참관상봉 ●남북 가족들은 닭고기와 이면수 조림,조개죽 등을 함께먹으면서 개별상봉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일부 가족들은 손을 잡고 ‘고향의 봄’ 등 어릴적 노래를 부르며즐거워했다. ●남북 가족들은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40분 동안 참관상봉 시간을 가졌다.10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구룡연 주차장까지 간 뒤 우산을 함께 쓰고 약 30분 남짓 근처를 둘러봤다.안내원들의 별다른 간섭이 없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남측 김연식(70)씨의 북측 동생 청식(57)씨는 “비가 와도,폭우가 쏟아져도 형이랑 함께라면 좋습니다.”라고 어린애처럼 좋아했다.그러나 금강산여관에서 헤어질때는 서로 눈물을 글썽이며 짧은 만남을 아쉬워 했다. ●지난 28일 북측 주최 공동만찬이 열린 금강산여관에는‘서울 불바다 발언’의 장본인 박영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박 부국장은 2층 로비 구석에서 만찬 상황을 30분 남짓 지켜보다가 남측 취재진이 아는 체를 하자 “사람을 잘못 봤다.”고딴전을 피웠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이세웅 방북단장 인터뷰 “”이산상봉 정례화 추진””

    남측 방문단장인 대한적십자사 이세웅(李世雄·63)부총재는 28일 오전 속초항을 출발하기에 앞서 “북측 대표들을만나면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제도화·정례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장거리여행을 해야 하는데. 의료진을 보강했고 금강산 현지의 현대아산 의료진과도 긴밀히협조하겠다.휠체어가 필요하면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넉넉하게 준비했다.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쾌속선과 헬기를 동원해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다. ◆북측 대표와 따로 만나는 일정이 있나. 있다.이때 상봉행사의 제도화·정례화를 제의할 것이다.상봉을 하루 앞두고 숨진 어병순 할머니의 사례를 감안할 때 장소에 구애받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더 많은 상봉이 이뤄지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북측이 동행참관 등을 허용하는 등 종전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삼일포에서 차를 함께 마시며 정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점차 상봉방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 외환은행, 방북 여행경비 환전소 설치

    외환은행은 제4차 남북한 이산가족 교환방문시 환전편의를 위해 27일과 30일 이산가족 집합장소인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북한방문 여행경비 임시특별환전소’를 설치한다고 26일 밝혔다. 우리측 방문객들은 미리 환전하는 번거로움없이 임시환전소를 통해 1달러·5달러·10달러 등 소액권과 신권을 환전할 수 있다.환전수수료도 30%까지 우대해 준다.
  • 건축 디자이너 이창하씨 티붐 닷컴과 펜션사업 제휴

    MBC 주말 프로그램 ‘러브하우스’ 설계를 맡고 있는 건축디자이너 이창하씨가 전원별장형 고급민박인 펜션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창하 디자인연구소는 펜션시장 진출을 위해 여행포털사이트인 티붐닷컴(www.tboom.com)과 업무제휴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소와 티붐닷컴은 올해 안에 전북 정읍과 강원도 삼척,속초 등 총 7개 지역에 환경친화형 펜션을 오픈하기로 하고최근 정읍에 총 50객실 규모의 펜션 건립에 착수했다.1호 펜션은 8월 중 문을 열 예정이다.티붐닷컴은 오는 2005년까지전국에 ‘이창하의 펜션 드리밍’(Dreaming)이라는 간판으로 총 50개의 직영 펜션을 건립할 계획이다.지금까지 제주도등 일부지역에 소규모 펜션이 운영돼왔지만,전국적 네트워크를 갖춘 펜션이 운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하씨가 갈대 등 지역특산물을 이용해 건립할 펜션에는수영장과 산책로,야외 바비큐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되며,숙박료는 1박 기준으로 6만원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 은행 주5일근무제 7월시행

    제1,제2금융권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는 금융산업노조가 노사정 합의와 관계없이 오는 7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를도입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금융산업노조는 지난달 말 전체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은 뒤 10일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전국대표자 회의에서 최종 방침을 정했다. 8만 5000명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는 금융산업노조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주5일 근무제를 권장하고 있는 정부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사실상 금융권의 주5일 근무가 가시화되고 있다. 은행권의 주5일 근무제 도입이 확정될 경우 대기업 등 일반기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세미나를 통해 “정부가이미 7월1일부터 공공과 금융의 주5일제 도입을 천명한 대로 금융노조는 반드시 하반기부터 주5일 근무에 들어가기로했다.”며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전국 28개 은행장과의공동교섭을 통해 우리의 방침을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밝혔다. 이 위원장은 “주5일 근무에 대한 조합원들의 기대가 어느때보다 높은 만큼 노사정위원회 합의를 더 이상 기다릴 수없다.”며 “노사정위에서 의견 접근이 이뤄진 연월차휴가통합 및 임금보전을 수용, 노사협의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노조측은 현금 인출기나 인터넷 뱅킹 같은 대체수단이있어 은행권의 토요일 휴무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는 현재 노사정위원회에서 상당부분 의견이 접근된 ▲연월차 휴가 15∼22일 ▲임금보전 등의 원칙을 바탕으로 금융사측과 협상을 시작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노사정위 고위관계자도 이날 “금융노조가 주5일 근무제도입을 수용할 경우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노사정위 협상이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측 관계자도 “주5일 근무제 도입은 한국노총 지도부의 결정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 금융노조가 주5일 근무제를강행할 경우 한국노총측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카라반 타고 유라시아 횡단 도전

    국내 처음으로 강원도 동해에서 열리는 세계 캠핑ㆍ카라바닝대회(5월16∼27일)의 참가자들이 캠핑용 자동차인 카라반(caravan)을 이용,유라시아대륙 횡단에 도전한다. 제64회 세계 캠핑ㆍ카라바닝 동해대회 조직위원회는 카라반 8대를 이용,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대회 사상 최장거리이벤트를 추진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유라시아 횡단 카라반은 15일 세계 캠핑ㆍ카라바닝본부가 있는 벨기에를 출발해 핀란드와 러시아,속초를 거쳐 다음달 16일 동해에 도착한다는 것.국가별 코스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유라시아대륙 횡단에는 카라반 및 견인차 각 8대,정비차 1대 등 차량 17대와 세계 캠핑ㆍ카라바닝본부 관계자 12명 및 한국대표 3명 등 모두 23명이 동행한다. 이들은 러시아에서 속초를 잇는 배 대신 북한을 육로로통과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동해시대회를 국내외에 알리고,국내에 카라반 레저문화를 보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시 세계 캠핑ㆍ카라바닝 동해대회 관계자는 “캠핑관광의 활성화와 민간차원의 문화교류 촉진 및 동해시 캠핑·카라바닝대회의 성공을 위해 최장거리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 강원 공항들 줄줄이 폐쇄 위기

    강원도 양양 국제공항의 개항을 앞두고 기존 강릉·속초·원주공항이 줄줄이 폐쇄되거나 문을 닫을 위기를 맞고있다. 1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릉과 속초공항은 양양 국제공항이 개항되는 3일부터 전면 폐쇄에 들어가고 원주공항도 오는 15일 이후의 예약을 받지않아 사실상 공항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공항은 폐쇄 이후 5월부터 여름과 가을동안 관광 성수기에 한해 부정기적으로 항공기를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속초공항은 완전 폐쇄돼 군부대 전용공항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부산으로 취항하던 원주공항도 항공사들이 적자를 이유로 이달 15일 이후 탑승객 예약을 일절 받지 않고 있어 공항이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 이같이 강원도내 주요지역의 공항들이 일제히 폐쇄되면서 도민들의 불편도 그만큼 커졌다.당장 강릉공항의 정기노선이 없어지면 강릉과 동해·삼척·태백지역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급하게 서울을 오가던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게됐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최악 황사 이틀째…전국 피해 속출

    “숨쉬기가 너무나 고통스러워요.” 사상 최악의 황사(黃砂)가 22일 이틀째 전국을 강타하면서혼란과 피해가 속출했다. 외출을 꺼리면서 거리는 한산해진 반면,병원과 약국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서울,경기 등 황사가 심한 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휴업에 들어갔고,일부 항공편은 이틀째결항됐다.주말에도 황사가 계속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주말 나들이 계획을 급히 취소했다. 평소 붐비던 도심거리와 재래시장,놀이공원등은 이틀째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남대문·동대문시장 등 재래시장과 도심 백화점의 매출은 30% 남짓 줄었다.남대문시장 상인 이모(32)씨는 “이틀동안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하늘을 원망했다. 경기 용인의 수원골프장에는 이날 예약된 150건 가운데 20건이 취소됐다.다른 골프장에서도 15∼20%의 예약이 취소됐다.골프장 관계자는 “비오는 날보다 취소율이 2∼3배 정도높았다.”면서 “주말 경기의 예약취소는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지만 이번에는 받아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천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평일 3000명 수준이던 입장객이 1000명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주말과 휴일에도 손님이 크게 줄어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포항과 여수,속초 등 7개 지방공항에는 21일에 이어 항공기 20여편이 결항했다.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황사가 심한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봄철 산불이 잦은 강원도 지역에서는 주변 10㎞ 이상의 산불을 감시하는 카메라의 시계(視界)가 200∼500m로 떨어져비상이 걸렸다. 반도체와 휴대전화,필름,자동차업체 등은 생산현장에 황사주의보를 발령하고 먼지 등이 품질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공기정화시설을 확충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서울,경기,인천,대전,충북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이날 휴업에 들어갔으나 통보가 늦어 일부 학생들이 학교까지 갔다가 발길을 돌리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서울 동작구 사당동 N초등학교와 동대문구 제기동 H초등학교 등에서는 각각 학생 100여명이 등교했다가 ‘임시 휴업’ 안내문을 보고 집으로 돌아갔다. 학부모이모(38·여·경기 수원시 권선동)씨는 “미리 휴업 사실을 알려줬더라면 아이를 먼지 속에 학교로 보내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공기청정기 판매 및 실내외 청소업체,홈쇼핑,음식배달업체 등은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서울 용산전자상가 등에는 공기청정기 매출이 두배 이상 늘었다.전자 대리점을 운영하는 김모(42)씨는 “하루 1∼2건이던 공기청정기 주문이 10여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인터넷 쇼핑몰과 TV홈쇼핑 업체는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주문이 폭주하면서 매출액이 30∼40% 증가했다.업계 관계자는 “식품류와 공기청정제,코 세정제,선글라스,보습·세안제 등 피부관리용 상품의 판매가 2∼3배 이상 늘었다.”고말했다. 중국집과 도시락 전문점 등 음식 배달업체에도 주문이 몰렸다.서대문구 미근동 도시락전문점은 주문이 평소 100여건에서 300여건으로 늘었다.마포구 공덕동 C식당 주인 강모(51)씨는 “먼지 등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좋다며 돼지고기를찾는 손님이 2배 이상 늘었다.”고 귀띔했다.병·의원에는호흡 곤란과 눈병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붐볐고,약국에서도 감기약과 안약,마스크 등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조현석 김미경기자·전국종합 hyun68@
  • 황사 비상…전국 피해속출

    사상 유례없는 황사(黃砂)로 독감과 천식,폐렴 등 호흡기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국내선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서울의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는 관측 사상 최악을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 경기, 충북, 대전, 충남, 경남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해 22일 하루 동안 휴교조치가 내려졌다. 전면 휴교조치가 내려진 곳은 서울·경기·충북·대전 등이며,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교하도록 한 지역은 충남과 경남 지역이다. 황사로 인해 휴교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황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휴교기간이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짙은 황사로 인해 시정(視程)거리는 서울 1.2㎞,강릉 0.2㎞,대관령 0.3㎞,목포 0.2㎞,울진 0.4㎞,포항 0.5㎞,광주 0.5㎞에 불과했다.때문에 부산·목포·속초·대구등 7개 지방공항과 김포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왕복 70여편이 결항됐다. 기상청은 “황사가 심해지면서 대기 중 규소나 철,알루미늄,카드뮴,납 성분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인체는 물론작물 생육에 지장을 주고 항공기 엔진,반도체 등 정밀기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황사는 올들어 중국 내륙지방에서 발생한 것 중 가장 강력하고,앞으로 2∼3일 이상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짙은 안개가낀 것처럼 대기가 뿌옇게 흐리고 먼지 냄새가 심하게 났다. 도심 행인이나 지하철 승객들은 “눈과 코, 목으로 먼지등 이물질이 낀다.”고 호소했다. 기상청은 “황사에 실려 한반도에 쌓이는 먼지는 15t짜리덤프트럭 4000대 이상 분량으로 4만 6000∼8만 6000t에 이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내륙지역 삼림의 파괴와사막화가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고온건조한 상태가몇년째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 미치는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22일에도 황사가 예견되는만큼 호흡기 환자 등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가축질병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중앙방송은 “호흡기 환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건강관리에 특별히 관심을돌려야 하겠으며 축산부문에서는 집짐승들이 돼지역병을 비롯한 전염병이 생기지 않는가 잘감시하며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류길상 윤창수기자 hyun68@
  • 민주 강원경선 전망

    민주당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당내 경선의 중반흐름을 좌우할 강원지역 경선(24일)에 총력을 기울이며 세확보에 혈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가 이 지역에서 수성(守城)에 성공하면 ‘노풍(盧風)’을 차단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되지만 노 후보가 승리하면 향후 경선지역의 대세를 장악한다는 점에서 명운을건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양 진영은 당 대의원과 공모 선거인단 확보를 위해 이 지역 9개 지구당 위원장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는 이 후보의 절대 우세지역이었다는 점에서 위원장 지지세에서 노 후보를 앞서 있다.그러나 최근 노 후보의 대약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지구당 위원장들이 노풍에 가세하는 등 판도 변화를 보이고 있어 선거 결과가주목된다. 이 후보측은 측근인 이용삼(李龍三·철원 화천 양구) 의원을 비롯해 유재규(柳在珪·홍천 횡성) 의원과 염동열(영월·평창) 김문기(강릉) 위원장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노 후보측은 한화갑(韓和甲) 고문계로 분류됐던 김택기(金宅起·태백 정선) 의원의 지지를 이끌어 낸 데 이어 김기영(동해·삼척) 위원장을 확보했다. 여기에다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이창복(李昌馥·원주) 의원과 박환주(춘천) 위원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이 의원은재야출신이고 박 위원장은 노 후보를 밀고 있는 정대철(鄭大哲) 고문과 가까운 사이다. 결국 송훈석(宋勳錫·속초 고성 양양 인제) 의원의 선택에 따라 판세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송 의원은 최근 노 후보쪽으로 기울이던 경향을 보이다가20일 오전 이 후보와 전격회동을 갖는 등 뚜렷한 의사표시를 유보하고 있어 판세를 결정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따라서 송 의원의 지지를 얻어내려는 양 후보의 각축이 치열하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의원들 盧風 ‘곁눈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대안론’이‘이인제(李仁濟) 대세론’을 밀어내면서 당내 세력판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노무현 후보 진영의 경우,경선 전에 공개 지지를 표명한의원은 천정배(千正培) 의원 한 명뿐이었다.그러나 김근태(金槿泰)·한화갑(韓和甲) 후보의 후보사퇴로 사실상 개혁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자 엉거주춤한 자세에 있던 개혁성향의원 상당수가 노 후보측에 가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18일 정대철(鄭大哲) 장영달(張永達) 박상규(朴尙奎) 김성호(金成鎬) 김경재(金景梓) 송영길(宋永吉) 이재정(李在禎) 정범구(鄭範九) 이미경(李美卿) 허운나(許雲那)이종걸(李鍾杰) 김태홍(金泰弘) 임종석(任鍾晳) 천정배 의원 등이 전격 회동한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참석자 가운데 상당수는 그동안 중립을 표방하는 식으로사실상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거나,한화갑 후보 계열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다. 이와 함께 중립적 위치에 있던 한국노총 출신 박인상(朴仁相) 의원이 최근 노 후보를 위해 노동계 표밭갈이에 나섰으며,중도개혁포럼 소속 김민석(金民錫) 의원까지 지원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지는 등 물밑 움직임도 분주하다. 더욱이 이 고문 지지성향으로 분류되는 송훈석(宋勳錫·강원 속초 양양) 의원도 “최근 지역구에서 노 고문 바람이 감지된다.”며 거취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측은 “소속 의원 110여명 가운데 이인제 고문 계보를 뺀 80여명 전체를 영입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한 쇄신파 의원은 “심정적으로는 노 후보 쪽으로이미 돌아섰으면서도 주변 시선을 의식해 망설이고 있는의원들을 지금 노 고문이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인제 후보측은 계보의원 30명을 대상으로 ‘집안단속’에 나섰다.이와 함께 이날 한화갑 후보가 사퇴하자,한 후보 계열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하는 등 세확산을 꾀하는 모습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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