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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제 열렸는데… 봄꽃은 ‘딴청’

    축제 열렸는데… 봄꽃은 ‘딴청’

    서울의 대표적 봄꽃축제인 ‘여의도 봄꽃축제’ 시작을 하루 앞둔 28일 축제 장소인 영등포구 여의서로에서는 꽃망울을 터뜨린 벚나무를 찾기 어려웠다. 꽃을 찾기 어려운 봄꽃축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곳에는 행사 홍보 현수막만 비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만개한 꽃들이 흩날렸던 예년의 모습을 잃어버린 건 여의도만이 아니다. 강원 속초시는 벚꽃축제를 30~31일과 다음달 6~7일 두 차례 개최하기로 결정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속초시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죽을 죄를 졌습니다. 하늘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라고 했다. 전국적으로 ‘꽃 없는 봄꽃축제’가 이어지는 건 기후변화로 꽃이 피는 시기가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앞당겨졌지만 꽃샘추위와 흐린 날씨 등으로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는 게 어려워진 영향이다. 여의도 봄꽃축제도 10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5일이나 앞당겨졌다. 이날 벚꽃축제 이틀째를 맞은 송파구 석촌호수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린 벚나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곳을 찾은 직장인 정모(32)씨는 “꽃이 없어 섭섭하다”며 “주말에 오면 꽃이 피어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축제 시기에 맞춰 아르바이트생을 더 뽑았지만, 손님이 평소와 큰 차이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는 꽃피는 시기를 예상하는 게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유승직 숙명여대 기후환경융합학과 교수는 “기후변화 때문에 날씨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화를 예측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평년과 다른 기후 패턴이 이어지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예상 개화 시기보다 더 일찍 벚꽃이 피었지만 올해는 늦어지고 있다. 이달 낮았던 기온과 흐린 날씨도 개화 시기를 늦추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벚꽃 개화 시기는 다음달 3일로 예상된다. 평년보다는 5일 빠른 개화이지만 당초 예상했던 이달 24일보다는 일주일이나 늦어지는 것이다. 김재근 서울대 생물교육과 교수는 “꽃이 너무 일찍 피면 꽃가루를 나르는 벌이 활동을 하지 않고, 갑자기 추워져 꽃이 얼면 열매가 생기기 어렵다”며 “생태계에도 혼선이 생긴다”고 말했다.
  • [르포] 서울도 벚꽃 없는 벚꽃축제…“기후변화 탓에 개화 예측 어려워”

    [르포] 서울도 벚꽃 없는 벚꽃축제…“기후변화 탓에 개화 예측 어려워”

    서울의 대표적 봄꽃축제인 ‘여의도 봄꽃축제’ 시작을 하루 앞둔 28일 축제 장소인 영등포구 여의서로에서는 꽃망울을 터뜨린 벚나무를 찾기 어려웠다. 꽃을 찾기 어려운 봄꽃축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곳에는 행사 홍보 현수막만 비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만개한 꽃들이 흩날렸던 예년의 모습을 잃어버린 건 여의도만이 아니다. 강원 속초시는 벚꽃축제를 30~31일과 다음달 6~7일 두 차례 개최하기로 결정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속초시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죽을 죄를 졌습니다. 하늘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라고 했다. 전국적으로 ‘꽃 없는 봄꽃축제’가 이어지는 건 기후변화로 꽃이 피는 시기가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앞당겨졌지만 꽃샘추위와 흐린 날씨 등으로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는 게 어려워진 영향이다. 여의도 봄꽃축제도 10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5일이나 앞당겨졌다. 이날 벚꽃축제 이틀째를 맞은 송파구 석촌호수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린 벚나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곳을 찾은 직장인 정모(32)씨는 “축제를 시작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꽃이 전혀 없어 섭섭하다”며 “주말에 오면 꽃이 피어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축제 시기에 맞춰 아르바이트생을 더 뽑고 재료도 평소보다 더 준비했지만, 꽃이 피지 않아 가게를 찾는 손님이 평소와 큰 차이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앞으로는 꽃피는 시기를 예상하는 게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유승직 숙명여대 기후환경융합학과 교수는 “기후변화 때문에 날씨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화를 예측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평년과 다른 기후 패턴이 이어지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예상 개화 시기보다 더 일찍 벚꽃이 피었지만 올해는 늦어지고 있다. 기온과 햇빛의 영향을 받는 벚꽃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달 평년보다 낮았던 기온과 흐린 날씨도 개화 시기를 늦추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벚꽃 개화 시기는 다음달 3일로 예상된다. 평년보다는 5일 빠른 개화이지만 당초 예상했던 이달 24일보다는 일주일이나 늦어지는 것이다. 김재근 서울대 생물교육과 교수는 “꽃이 너무 일찍 피면 꽃가루를 나르는 벌이 활동을 하지 않고, 갑자기 추워져 꽃이 얼면 열매가 생기기 어렵다”며 “개화 시기의 변동폭이 커지면 생물들의 적응력이 낮아져 생태계에도 혼선이 생긴다”고 말했다.
  • 꽃망울 터트린 강원…형형색색 축제 잇달아

    꽃망울 터트린 강원…형형색색 축제 잇달아

    봄을 맞은 강원 곳곳에서 형형색색의 꽃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삼척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제20회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축제가 열리는 근덕면 상맹방리 일대는 봄철이면 7ha에 이르는 유채꽃밭에서 물결치는 노란 물결과 국도 7호선을 따라 늘어선 벚꽃길,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이 같은 풍광을 보기 위해 매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고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미니기차 타기, 페이스페인팅, 한방체험, 매직 풍선·비눗방울 체험 등 19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먹거리 장터와 농특산물판매장도 운영된다. 축제장으로부터 10㎞ 이내에는 해양레일바이크, 해상케이블카, 민물고기전시관 등 관광 명소가 즐비하다. 30~31일과 다음 달 6~7일 속초 영랑호 일대에서는 ‘제1회 영랑호 벚꽃축제’가 열린다. ‘속초, 반했나 봄’을 부제로 한 영랑호 벚꽃축제는 ‘즐겨, 봄’, ‘느껴, 봄’, ‘기억해, 봄’, ‘함께해, 봄’ 등 4개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주요 행사는 버스킹, 요가·줌바, 걷기대회, 노르딕워킹, 플리마켓 등이다. 축제 기간 안전을 위해 범바위~호수윗길 대형주차장 구간은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영랑호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설악산, 동해바다와 한폭의 수채화를 연출해 관광 명소로 손꼽힌다. 속초시 관계자는 “눈 덮인 설악과 벚꽃의 향연이 그려내는 영랑호가 벚꽃 힐링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축제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강릉 경포 벚꽃축제는 다음 달 5~10일 경포대와 경포호수, 습지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당초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열기로 했으나 꽃샘추위와 봄비 등으로 개화 시기가 늦어져 개최 일정이 연기됐다. 둘레가 5.21㎞에 이르는 경포호수는 벚꽃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구름 위를 걷는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벚꽃 외에도 개나리, 수선화 등이 만개해 관광객을 맞는다. 올해는 경포사거리, 홍장암까지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벚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강릉 남산공원,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도 상춘객이 많이 찾는 벚꽃 군락지이다.
  • “죽을 죄 지었다”…속초시 ‘벚꽃축제’서 무슨 일이

    “죽을 죄 지었다”…속초시 ‘벚꽃축제’서 무슨 일이

    변덕스러운 날씨로 벚꽃 개화 시기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강원 속초시는 벚꽃 개화가 늦어짐에 따라 ‘2024 영랑호 벚꽃축제’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속초시는 오는 30~31일 개최되는 ‘2024 영랑호 벚꽃축제’를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 뒤 다음주에 한번 더 축제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벚꽃 만개가 예상되는 4월 6~7일에는 일부 포토존과 야간 조명존 조성, 친환경 체험 및 버스킹 공연 등을 한 번 더 운영할 계획이다. 속초시는 지난 27일 벚꽃축제 연장 사실을 알리며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하늘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라면서 “벚꽃이 안 핍니다. 그래서 영랑호 벚꽃축제 2번 합니다”라고 밝혔다. 벚꽃축제 연장 결정을 내린 건 속초시뿐만이 아니다. 구미시는 지난 22~26일 진행했던 ‘2024 청춘, 금오천 벚꽃축제’를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기대되는 오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시는 연장된 축제기간에 금오천의 포토존과 푸드존, 체험존, 아트마켓 등을 운영하고 버스킹도 계속하기로 했다. 또 인근 금리단길 일원에서는 가격 할인과 벚꽃시즌 한정메뉴 판매 등 각종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벚꽃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진 이유로는 일조량 부족과 낮은 기온이 꼽힌다. 벚꽃은 10도 이상의 기온이 이어지고 일조량이 충분할 때 핀다. 그런데 올 3월엔 꽃샘추위가 잦고 비도 자주 내리면서 개화가 늦어졌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날씨누리를 통해 전국의 주요 벚꽃, 철쭉 군락지 개화 현황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벚꽃은 제주, 부산, 여수, 전주, 창원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개화했다.
  • 체험학습 중 버스에 치인 초등생…교사 위한 ‘탄원’

    체험학습 중 버스에 치인 초등생…교사 위한 ‘탄원’

    현장체험학습 도중 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초등학교 교사 두 명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이에 시민단체와 교사들은 탄원서에 서명하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강원도 내 한 초등학교 교장은 ‘2022년 속초 현장체험학습 사고로 인해 재판 중인 인솔 교사 두 분을 위한 탄원’이란 탄원서를 작성해 현재까지 서명을 받고 있다. 탄원서에서 “현장체험학습 학생 사망 사고로 인해 재판을 받고 있는 두 선생님을 위한 탄원서”라면서 “탄원 취지에 공감하시는 분들의 많은 서명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교장은 해당 탄원서에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교사의 부담과 어려움을 설명했다. 교장은 “대부분의 교사들에게 학생들을 인솔해 학교 밖으로 나가는 체험학습은 큰 피로감을 느끼고 긴장을 가지게 한다”며 “몇 년 전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현장체험학습을 폐지해달라는 청원에 6만여명이 참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살피고 수행해야 하는 일과 역할이 너무 과도하기도 하다”며 “‘체험’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의 사례들은 학생들을 데리고 나가는 체험 자체를 두려워하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사고 발생 시, 규정과 지침, 학부모의 민원 등에 오롯이 교사 혼자서 담당해야 하는 상황들은 교사들이 쉽게 체험학습 진행을 결정하기 어려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앞서 2022년 11월 속초시 노학동의 한 테마파크 주차장에서 현장학습체험 중이던 10대 학생이 버스에 치여 숨졌다. 이 사고로 당시 학생들을 인솔하던 교사 중 두 명이 업무상 과실치사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첫 공판은 다음 달 19일 춘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교장에 따르면 당시 학교 측에서 사전 준비와 안전 교육을 모두 진행했고 대비책도 마련했으나 학생이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교장은 “버스 기사의 예측할 수 없는 돌발 버스 운행과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음에도 두 교사는 ‘교사로서의 무한 책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며 “그날 버스 기사의 해당 행동이 없었다면 저희는 다른 날의 체험 학습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문제 없이 체험 학습을 마치고 학교에 도착하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선생님은 학교에서 사랑으로 학생들을 대하며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계신 모범적인 교사”라면서 “학교에서 성실히 생활하시는 두 선생님이 이제는 사고의 아픔에서 벗어나 마음 속의 굴레와 현실의 짐을 조금은 벗고 그들이 그토록 사랑하고 아끼는 우리 아이들 앞에 힘을 내어 설 수 있도록 부디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25일까지 해당 탄원서에는 전국 교사와 시민 등 3만 500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명 기한은 28일까지다.
  • 공중화장실 에어컨 훔친 공무원, 만취 사고에 아내 때리더니 결국

    공중화장실 에어컨 훔친 공무원, 만취 사고에 아내 때리더니 결국

    공중화장실에서 에어컨을 절도하고 버스 기사를 폭행하고도 선처받았던 공무원이 만취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아내까지 때린 사건에서는 실형을 면치 못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1부(부장 권상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특정범죄가중법상 위험운전치상, 특수상해, 가정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57)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28일 밤 11시쯤 혈중알코올농도 0.230%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운전자 B(37)씨에게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비가 내려 도로가 젖은 탓에 시속 40㎞ 이하로 주행해야 했음에도 A씨는 술에 취해 시속 121~123㎞로 차를 몰았다. 같은 해 7월 23일에는 아내와 돈 문제로 다투다가 욕설하며 주먹과 발, 휴대전화로 때린 혐의와 이 일로 법원으로부터 ‘집에서 퇴거하고, 집에 들어가지 말라’는 임시 조치를 어긴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강원 속초시 공무원이었던 A씨는 2022년 6월 강원 고성군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또 다른 시청 공무원과 군청 소유 에어컨과 실외기를 훔쳤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해 7월에는 버스 기사와 경찰관을 잇달아 폭행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판결을 받기도 했다. 연이은 범죄에 A씨는 결국 해임됐다. A씨는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범행 내용과 태양이 심신미약 상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원심의 형은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고, 당심에서 형을 유지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인정할 만큼 변경된 조건이 없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 장흥 천관산에 ‘공립 등산학교’ 유치 확정

    장흥 천관산에 ‘공립 등산학교’ 유치 확정

    가을 억새로 유명해 한해 10만명이 찾는 전남 장흥 천관산 인근에 ‘등산 학교’가 들어선다. 장흥군은 산림청 공모사업인 ‘공립 서부권 등산학교’ 유치를 확정 지었다고 19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첫 공립 등산학교다. 김성 장흥군수가 산림청과 기획재정부,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하는 등 천관산 등산학교 건립 필요성을 적극 알리면서 결실을 봤다. 서부권 등산학교는 천관산 기슭인 장흥군 관산읍 옥당리 일대 1만 5000㎡ 부지에 조성된다. 오는 2027년 준공 목표로 국비 40억원·지방비 40억원 등 총사업비 80억원을 들여 2층 규모의 교사(2000㎡)를 신축할 계획이다. 강의실, 암벽장, 운영실, 숙박시설, 식당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및 조성 중인 등산학교는 3곳이다. 지난 2018년 북부권의 속초등산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올해 남부권에 밀양등산학교가 들어설 계획이다. 중부권에는 2026년 준공 목표로 보은등산학교가 용역수행 과정에 있다. 속초등산학교는 한해 1만명 이상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산학교는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등산교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안전한 산행문화 정립을 위해 운영하는 교육기관이다. 인공 암벽장을 비롯해 특색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고, 산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산악사고에 대한 대처법을 배울 수 있다. 김 군수는 “등산학교를 찾는 전문 산악인과 동호인들의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며 “매년 10만명 이상 방문하는 장흥우드랜드와 천관산 허그벨트사업 등과 연계해 장흥만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 고속도로 휴게소 155곳 ‘맛집 천국’ 변신 중

    고속도로 휴게소 155곳 ‘맛집 천국’ 변신 중

    인천 차이나타운의 ‘100년 노포’ 공화춘 고추짜장(천안삼거리 휴게소), 강원 춘천 샘밭막국수(강릉·원주·홍천강 휴게소), 전북 전주 영흥관 물짜장(오수·이서 휴게소), 경북 칠곡 경양식전문점 한미식당 수제버거(칠곡 휴게소), 충북 청주 금강설렁탕(단양팔경·오창·옥산 휴게소), 서울 한남동 돈까스잔치(만남의광장·용인 휴게소), 강원 속초 아바이순대국밥(동해·평창 휴게소)…. 비싸고 맛은 그저 그렇다는 인식이 강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높인 주역들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의 맛집과 노포들을 고속도로 휴게소 155곳에 유치한 결과 지난해 전체 휴게소의 식당 매출이 전년보다 26.7% 오른 4004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휴게소 음식값이 비싸다는 불만이 많은 것과 달리 도로공사는 휴게소 평균 음식 단가가 우동류 6575원, 국밥류 9041원, 비빔밥류 9538원, 돈가스류 1만 371원 등 시중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불만족이 푸드코트 위주의 정형화된 인테리어와 특색 없는 음식 때문이라고 판단한 도로공사는 휴게소 음식의 품질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지역 맛집 유치는 단순히 같은 메뉴를 파는 게 아니라 식재료와 조리법, 매장 인테리어 등을 그대로 구현해 고객들이 실제 맛집을 방문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 가격도 본점과 같다. 도로공사는 엄격한 심사로 선정한 지역 맛집 등에 대해 매장 홍보 및 컨설팅 지원을 제안했다. 수익성 보완을 위해서는 휴게소 운영업체의 입점 점포 임대료 50%를 도로공사가 부담했다. 도로공사는 휴게소에 입점한 가게들이 본점과 같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지속 점검했다. 지역 맛집 유치 전략의 성공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가 매출은 지난해 4000억원을 돌파했다. 2022년 3159억원보다 매출이 26.7% 늘었다. 덩달아 휴게소 전체 매출도 1조 2677억원에서 1조 4456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도로공사는 휴게소에 지역 맛집이 더 들어서면 고객층이 다양해져 매출 상승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명품 맛집’ 발굴과 유치를 통해 고객들이 줄 서서 먹어야 했던 지역의 명물 먹거리를 휴게소에서 편하게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휴게소 간식 가격의 거품은 빼고 선택권을 높였다. 핫도그, 소떡소떡, 어묵꼬치 등 휴게소의 대표 인기 간식은 4000원 이상이었지만, 지난해 추석부터 간식류 3종 이상을 2000~3000원으로 할인했다. 현재 총 204곳의 휴게소에서 전체 간식 메뉴 절반 정도가 3500원 이하에 판매되고 있다. 다양한 간식을 조금씩 담아 먹을 수 있는 ‘뷔페인 박스’도 도입했다. 떡볶이, 통감자, 치즈볼, 치킨 팝콘 등 고객이 원하는 메뉴 4가지를 소량으로 한 박스에 포장해 판매한다. 개별 메뉴로 구매할 때보다 최대 33%까지 저렴하다. 현재 수도권 2곳, 전북 17곳의 휴게소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 고객이 재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뷔페인 박스를 도입한 휴게소의 간식류 매출은 그 전보다 15.8% 올랐다.
  • 전국 소문난 시장 180곳 집결…20만 인파 몰린다

    전국 소문난 시장 180곳 집결…20만 인파 몰린다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 박람회가 강원 속초에서 개최된다. 속초시는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를 오는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청호동 항만부지에서 연다. 우수시장 박람회에는 전국의 유명 시장 상인회 180곳 이상이 참가해 홍보·판매 부스와 먹거리 장터를 운영한다. 드론 라이트쇼와 버스킹과 장기자랑, 페이스페인팅, 기념품 만들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우수시장 박람회에는 최소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속초시는 기대하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올해는 20회째를 맞아 예년보다 상인회와 관광객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많은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우수시장 박람회는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시·홍보·판매를 지원하는 행사로 지난 2004년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전국상인연합회가 주관, 행정안전부와 17개 광역지자체가 후원한다. 속초시는 지난해 우수시장 박람회 개최지 공모에서 부산 해운대구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개최지 평가에서 속초시는 설악권 4개 지역(속초·고성·인제·양양)이 함께하는 박람회, 젊음이 함께하는 뉴리티지(유산·Heritage에 새로운·New를 합친 말) 박람회, 산·바다·호수와 온천을 배경으로 한 청정자연 속 박람회를 콘셉트로 제시해 호평받았다. 속초시 관계자는 “차별화된 박람회로 전국 제1의 관광도시인 속초와 전국 최고의 전통시장인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명성을 국내외에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9개월 동안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 “10년 만에 열린 북방항로… 속초, 환동해 관광·물류 도시로 간다”

    “10년 만에 열린 북방항로… 속초, 환동해 관광·물류 도시로 간다”

    “속초가 미래 100년으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우보천리(牛步千里·소 걸음으로 천리를 간다)의 자세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이병선 강원 속초시장은 지난 1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역동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시책, 사업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시민은 하나로, 속초는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정을 다하며 쉼 없이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성과로는 북방항로 재취항, 속초사랑카드 발행, 문화도시 후보지 선정 등을 꼽았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환동해 관광·물류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속초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오가는 오리엔탈펄6호가 취항했다. 북방항로가 10년 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이번 재취항은 속초항이 환동해권 여객·물류 거점 항만으로 재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물론 현재 국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 동해신항 개발이 본격화하고 강릉 옥계항의 복합물류항 개발도 추진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장기화하고 있다. 하지만 속초항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키워 나간다면 여객과 화물 수요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다. 국제여객터미널 안정화와 보세구역 재지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영동권 항만 중 크루즈(대형 유람선), 카페리(자동차를 운반하는 선박) 항로를 동시에 운항하는 유일한 항만인 속초항이 이제 국제항만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이다.” -동서고속화철도 역세권 개발 진행 상황은. “속초시민의 35년 숙원인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사업이 설계를 모두 마치고 올해 공사에 들어간다. 오는 2027년 개통에 맞춰 속초역 역세권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2022년 국토교통부 주관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된 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가철도공단과 협의체를 구성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사통팔달의 글로벌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지구 지정, 토지 보상 등 남은 절차를 차곡차곡 밟으며 차질 없게 추진하겠다.” -시청사 신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데. “지난해 신청사 건립 추진위원회가 4차례 회의를 열었고 설문조사와 주민설명회, 시민토론회도 가졌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부지를 선정할 것이다. 이후 신청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 공공건축 심의 및 설계 등을 거쳐 착공할 것이다.” -문화도시 후보지로 지정됐다. 향후 계획은.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계획 승인 대상지로 선정됐다. 관광도시로 급속하게 팽창하는 이면에서 문화적 소외를 경험한 주민과 관광객 누구나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시는 5년간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을 통해 지역적 문화 역량을 키워 왔다. 이를 바탕으로 ‘속초다움의 발견’, ‘창조 커뮤니티 구축’, ‘영감 비즈니스 활성화’, ‘글로컬 문화 확산’ 등 4개 과제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연말 문화도시로 공식 지정을 받겠다.”-설악동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975년 정부 주도하에 대단위 관광단지로 조성된 설악동은 1990년대까지 전국적인 관광지로 명성을 떨쳤지만 이후 관광 트렌드 변화로 관광객이 급감했다. 속초는 매년 25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으나 설악동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은 멈췄다. 설악동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재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부터 6년간 총 264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길이 863m의 스카이워크와 출렁다리를 조성하고 산책로를 정비해 순환형으로 만든다. 유휴부지에 버스킹 등을 즐길 수 있는 소공원도 조성한다. 내년에는 노후 건축물을 공유오피스, 문화전시공간, 족욕시설 등을 갖춘 관광거점시설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특히 설악산을 중심으로 한 산림휴양형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관광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청년들을 불러들일 묘책이 있다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사는 게 중요하다.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및 월세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한 취업 준비 쿠폰 지원 사업을 벌이는 등 구직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청년 세대의 불안도 해소해야 한다.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하고 임신과 출산, 양육을 지원하는 ‘스텝-서포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공서비스 질을 향상하겠다. 도내 최초의 영어도서관 건립과 지역인재 육성사업 등을 통해 양질의 아동·청소년 교육환경도 조성하겠다.”
  • 전국 소문난 시장 180곳 집결…20만 인파 몰린다

    전국 소문난 시장 180곳 집결…20만 인파 몰린다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 박람회가 강원 속초에서 개최된다. ●드론 라이트쇼·버스킹 등 행사 다양 속초시는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를 오는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청호동 항만부지에서 연다. 우수시장 박람회에는 전국의 유명 시장 상인회 180곳 이상이 참가해 홍보·판매 부스와 먹거리 장터를 운영한다. 드론 라이트쇼와 버스킹과 장기자랑, 페이스페인팅, 기념품 만들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우수시장 박람회에는 최소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속초시는 기대하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예년보다 상인회와 관광객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많은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우수시장 박람회는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시·홍보·판매를 지원하는 행사로 지난 2004년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전국상인연합회가 주관, 행정안전부와 17개 광역지자체가 후원한다. ●“제1 관광도시 속초 명성 알릴 것” 속초시는 지난해 우수시장 박람회 개최지 공모에서 부산 해운대구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개최지 평가에서 속초시는 설악권 4개 지역(속초·고성·인제·양양)이 함께하는 박람회, 젊음이 함께하는 뉴리티지(유산·Heritage에 새로운·New를 합친 말) 박람회, 산·바다·호수와 온천을 배경으로 한 청정자연 속 박람회를 콘셉트로 제시해 호평받았다. 속초시 관계자는 “차별화된 박람회로 전국 제1의 관광도시인 속초와 전국 최고의 전통시장인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명성을 국내외에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9개월 동안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 “우리 고장에서 가족들과 주말 농사 지어 보세요”…주말농장 분양 나선 지자체

    “우리 고장에서 가족들과 주말 농사 지어 보세요”…주말농장 분양 나선 지자체

    자치단체들이 봄을 맞아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주말농장(텃밭) 분양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경북 울진군은 15일부터 21일까지 왕피천공원(옛 엑스포공원) 내 2000㎡ 규모로 조성된 주말농장 분양 신청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주말농장은 총 38곳 15㎡로 구성돼 있으며, 분양 금액은 가족당 4만원이다. 신청은 울진군 홈페이지 통합예약시스템 또는 왕피천공원사업소 사무실에 직접 방문하면 된다. 대구 군위군은 오는 20일까지 주말농장을 선착순 분양한다. 분양 대상은 군위군농업기술센터 과학영농 실증 시범포 내에 조성된 농장 총 90곳이다. 크기는 16.5㎡와 33㎡ 두 가지로, 분양 가격은 5만원, 10만원이다. 한 가구당 2곳까지 신청할 수 있고 11월 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주말농장 운영에 필요한 종자나 모종 등은 직접 사 와야 하고, 호미나 삽, 괭이 같은 농기구는 농장에서 제공한다. 강원 속초시는 오는 29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주말가족농장 신청을 접수한다. 신청인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농업기술센터로 직접 방문하여 신청서를 작성 및 제출하면 된다. 대상자 선정과 자리 배정은 이달 말 전자 추첨으로 진행하며, 선정된 가구는 5000원의 분양 대금을 납부해야 최종 분양자로 확정된다. 주말가족농장은 가구당 33㎡ 내외로 200여 가구에 분양할 예정이며, 4월부터 11월 말까지 운영한다. 주말농장은 주말과 공휴일을 이용해 자연 속에서 상추, 배추, 오이, 고추 등의 농산물을 친환경농법으로 직접 가꾸고 재배해 먹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해마다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경북 경산시가 최근 주말농장 294곳(12m² 224, 21m² 70)을 조성해 분양에 나선 결과 신청자가 몰려 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 관광객 몰려 주민 ‘몸살’… 지자체들, 오버투어리즘 대책 짜낸다

    관광객 몰려 주민 ‘몸살’… 지자체들, 오버투어리즘 대책 짜낸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관광 수요 급증 등으로 세계 주요 명소마다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오버투어리즘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오버투어리즘은 너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환경 생태계 파괴, 주거난, 교통난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자체 입장에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을 최대한 끌어모아야 하지만, 동시에 일상을 침범당하는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한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3년여만에 허용되면서 서울 명동, 청와대 등 유명 관광지 인근에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있다. 북촌 곳곳에는 ‘소곤소곤 대화해 주세요’,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 주세요’라는 경고판이 붙어 있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주거지역 관광명소 주민피해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 간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시는 이번달 안으로 25개 자치구에 공문을 보내 주민피해 지역을 선정, 사업비 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예를 들어 화장실이 없어 문제가 되는 관광지에는 화장실을 만드는 등 인프라 구축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 전주시는 전주 한옥마을에 몰리는 관광객들을 분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옥마을 인근 아중호수로 관광객을 유도하기 위해 전주관광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착수했다. 강원 속초시는 주민, 기업 등으로 이뤄진 지역관광조직(DMO)을 운영, 속초해수욕장, 속초중앙시장 등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을 집중 관리한다. 속초시 관계자는 “올해 구성해 내년 운영에 들어갈 DMO가 관광시간 단축, 쓰레기 배출 방식 등을 논의하고 개선해 주민들의 피로감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섬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에게 이른바 ‘환경보전분담금’(입도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조만간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위한 용역 결과를 도의회에 보고하고, 22대 국회에서 입법화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숙박비, 렌터카 이용료 등에 세금이 포함됐는데, 세금을 또 내는 것은 ‘이중과세’라고 지적한다. 이미 이탈리아 베네치아 등 세계 유명 관광지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세를 받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비싼 요금을 받도록 하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 “전지훈련팀 유치”… 지자체들 에어돔 설치 경쟁

    “전지훈련팀 유치”… 지자체들 에어돔 설치 경쟁

    지방자치단체들이 전지훈련 특화시설인 ‘에어돔’ 설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계절 운영이 가능한 에어돔을 내세워 전지훈련을 유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 등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돔은 일반 건축물과 비교해 지진·태풍에 강하고 냉난방이나 공기정화 시스템을 활용하면 폭염과 강추위에도 이용할 수 있다. 공기를 주입해 돔 형태로 만든 것이다. 경북 구미시는 내년까지 총사업비 150억원(국비 50억원, 지방비 100억원)을 투입해 구미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 전천후 육상전지훈련특화시설 역할을 할 에어돔을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에어돔은 연면적 1만 3994㎡로 국내 최대 규모 육상전지훈련용 에어돔으로 알려졌다. 시의 이번 에어돔 설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전지훈련 특화시설 설치 지원 사업’ 공모에서 선정되면서 가능해졌다. 강원 양양군도 2026년 1월 준공 목표로 손양면 학포리 사이클경기장인 ‘벨로드롬’에 에어돔을 설치한다. 상반기 설계를 마친 뒤 12월에 착공한다. 국비 50억원 등 총 111억 5000만원을 들여 1만 3000㎡ 규모로 조성한다. 분석실 등 편의시설도 추가로 짓는다. 군은 에어돔 구장이 완성되면 1년 내내 사이클대회를 개최하고 전지훈련팀을 유치할 수 있어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충북 제천시, 경남 진주시, 충남 보령시, 강원 동해·속초시, 전북 고창군 등도 에어돔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경주시와 강원 춘천시, 경기 오산시는 에어돔을 만든 뒤 축구·배드민턴 등 각종 전지훈련팀 유치 거점시설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에어돔 축구장으로 조성된 경주 스마트 에어돔은 기둥이 없고 간접 조명 시스템을 갖춰 눈부심과 그림자의 방해 없이 축구 경기를 할 수 있어 완성도 높은 시설로 평가받는다. 경주시 관계자는 “에어돔 전지훈련팀들이 지역 내 숙박업소에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주변 지역 식당 등을 이용해 관광 비수기 동안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 전지훈련 성지로…지자체 ‘에어돔’ 열풍

    전지훈련 성지로…지자체 ‘에어돔’ 열풍

    지방자치단체들이 전지훈련 특화시설인 ‘에어돔’ 설치 사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계절 운영이 가능한 에어돔을 내세워 전지훈련을 유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 등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돔은 일반 건축물과 비교해 지진·태풍에 강하고 냉난방이나 공기정화 시스템을 활용하면 폭염과 강추위에도 이용할 수 있다. 공기를 주입해 돔 형태로 만든 것이다. 경북 구미시는 내년까지 총 사업비 150억 원(국비 50억 원, 지방비 100억 원)을 투입해 구미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 전천후 육상전지훈련특화시설 역할을 할 에어돔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에어돔은 연면적 1만 3994㎡로 국내 최대 규모 육상전지훈련용 에어돔으로 알려졌다. 시의 이번 에어돔 설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전지훈련 특화시설 설치 지원 사업’ 공모 에서 최종 선정되면서 가능해졌다. 강원 양양군도 2026년 1월 준공 목표로 손양면 학포리에 있는 사이클경기장인 ‘벨로드롬’ 에어돔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올 상반기 중 설계를 마친 뒤 12월에 착공한다. 국비 50억원 등 총 111억 5000만 원을 들여 1만 3000㎡ 규모로 조성한다. 훈련 센터와 훈련 교정실, 분석실, 상황실, 처치실 등 편의시설도 추가로 짓는다. 군은 에어돔 구장이 완성되면 1년 내내 사이클대회 개최와 전지훈련팀을 유치할 수 있어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충북 제천시도 국제 규격을 충족하는 제천신동축구센터 축구장 1면에 에어돔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총 1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남 진주시, 충남 보령시, 강원 동해·속초시 등도 에어돔 설치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경북 경주시와 강원 춘천시, 경기 오산시는 이미 에어돔을 준공한 뒤 축구·배드민턴 등 각종 전지훈련팀 유치 거점시설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에어돔 전지훈련팀들이 지역 내 숙박업소에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주변 지역 식당 등을 이용해 관광 비수기 동안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말했다.
  • 혐오시설 인식 옛말… 경기 지자체들 장사시설 건립 붐

    혐오시설 인식 옛말… 경기 지자체들 장사시설 건립 붐

    화장시설 부족으로 3일 만에 장례를 치르기 어렵게 되자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1405만명이 사는 경기지역에는 11일 현재 종합장사시설이 4곳에 불과하다. 특히 수원연화장, 성남장례문화사업소, 용인평온의숲, 화성함백산추모공원 등 4곳 모두 경기남부에 있다. 인구가 363만명인 경기북부에는 고양시에 서울시립승화원이 있으나, 서울시 시설이라 고양, 파주 이외 주민들은 이용료가 비싼데다 특정시간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경기동북부 지자체들은 오래전부터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가평, 이천, 하남시 등에서는 시장 퇴진 및 주민소환운동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민선 8기 경기동북부 시장·군수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가장 먼저 양평군이 과천시와 더불어 30만㎡ 규모의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9월까지 부지를 선정하고 2030년까지 개장할 계획이다. 양주시는 백석읍 방성리에 83만㎡ 규모의 광역종합장사시설을 의정부·동두천·남양주·구리·포천 등 인근 5개 지자체와 공동 건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제3국립현충원을 유치한 연천군도 25만∼30만㎡ 규모의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후보지를 공모한 결과 미산면 광동리 등 3개 마을이 유치를 신청했다. 경기남부인 이천시와 평택시도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이천시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후보지를 공모한 결과 3개 마을이 유치를 희망했다. 이달에 부지를 선정, 내년 4월 착공할 계획이다. ‘혐오시설’이라며 무조건 반대하던 주민들 인식도 달라졌다. 양주시, 연천군 등에서는 “지역경제에 도움 될 수도 있다”며 경쟁적으로 유치를 희망한다. 화장률이 90% 전후에 이르면서 장사시설을 필요한 시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현지인보다 10배 이상 비싼 값을 주고 강원 속초까지 원정 화장을 가거나 4일장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장사시설이 기피시설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고 밝혔다.
  • 영남 13명 물갈이 ‘쇄신 부족’에… 韓 “결벽증 같은 공천 하고 있어”

    영남 13명 물갈이 ‘쇄신 부족’에… 韓 “결벽증 같은 공천 하고 있어”

    국민의힘의 4·10 총선 공천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영남권 경선에서 패배한 현역 의원(지역구 기준)이 6명으로 늘었지만 지난 21대 총선 당시 현역 물갈이 비율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운명’이 정해지지 않은 서울 ‘강남 3구’와 영남 현역 의원 등 총 9명의 공천 여부는 이번 주 판가름 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스템 공천 결과 현역 교체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현역의 숫자가 적고 초선 비율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현역이 많이 탈락하기 쉽지 않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구정물 같은 공천을 하고 있고 오히려 제가 결벽증 같은 공천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2일 기준으로 이른바 ‘물갈이’된 대구와 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현역 의원은 총 56명 중 13명(불출마 5명, 비영남 이동 1명, 경선 탈락 6명, 컷오프 1명)뿐이다. 아직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결과를 결정하지 않은 7명의 현역 의원과 경선에 나선 4명의 현역 의원이 모두 떨어져도 물갈이 인원은 총 24명(42.9%)으로 21대 총선의 영남권 현역 교체율(44.6%)을 밑돈다. 현역 의원 중 경선에서 패배한 6명은 모두 영남권이 지역구다. 지난 2일 부산 동래 후보에서 서지영 전 국민의힘 사무처 총무국장에게 패배한 김희곤(초선) 의원, 대구 중·남구에서는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에게 진 임병헌(초선) 의원 등이다.또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선(5선) 의원은 경남 창원의창에서 사실상 컷오프됐다.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 등 불출마 5명 외에 3선 하태경 의원이 부산에서 서울로 지역구를 옮겨 현역 교체율에 포함됐다. 이 밖에 영남권에서 부산의 안병길(서·동구), 울산의 이채익(남구갑) 의원과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김영식(구미을), 대구의 류성걸(동구갑), 양금희(북구갑), 홍석준(달서갑) 의원 등 7명은 아직 공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예상보다 저조한 교체율에 한 위원장은 국민추천제로 이를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추천제는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의 미공천 지역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선거구 획정 마무리에 따라 경기 평택병 유의동 의원,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이양수 의원 등의 단수 공천도 확정됐다. 경북 영주·영양·봉화는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앞서 한 위원장의 요구로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이 무효가 된 경기 고양정에서는 김용태 전 의원을 전략 공천했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한 위원장의 ‘격전지 탈환’ 요청을 수용해 서울 강서을에 출마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2008년 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광주에서 8개 선거구 모두 후보 공천을 완료했다.
  • 한동훈 “이재명은 구정물 공천”…강남 3구·TK ‘마지막 퍼즐’ 이번주 판가름

    한동훈 “이재명은 구정물 공천”…강남 3구·TK ‘마지막 퍼즐’ 이번주 판가름

    한동훈 “구조적으로 현역 탈락 쉽지 않아”“시스템 개입 없이 ‘결벽증’ 공천 하고 있어”강남3구, TK 일부지역 국민추천제 도입 예정경선에서 서지영·도태우·이상휘 현역 꺾어 국민의힘의 4·10 총선 공천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영남권 경선에서 패배한 현역 의원(지역구 기준)이 6명으로 늘었지만 21대 총선 당시 현역 물갈이 비율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운명’이 정해지지 않은 서울 ‘강남3구’와 영남 현역 의원 등 총 7명의 공천 여부는 이번 주 판가름 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역대 처음 도입한 시스템 공천 결과 현역 교체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현역의 숫자가 적고 초선 비율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현역이 많이 탈락되기 쉽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구정물 같은 공천을 하고 있고 오히려 제가 결벽증 같은 공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2일까지 발표된 공천 결과 대구와 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현역 의원 중 상당수는 이미 공천을 확정했거나 경선에 올랐다. 불출마 선언은 장제원(부산 사상)·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이달곤(경남 창원진해)·윤두현(경북 경산) 의원 등 4명이다. 영남권에서 여전히 공천심사가 보류된 현역 의원은 5명이지만 모두 컷오프해도 지난 21대 총선의 영남 현역 교체율(44.6%)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 위원장은 국민추천제 도입을 강조했다. 국민추천제는 영남권과 서울 강남3구의 미공천 지역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강남에서는 박성중(서초을) 의원, 유경준(강남병) 의원의 공천심사가 보류됐다. 또 태영호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 무주공산이 된 강남갑,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과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모두 빠진 강남을이 남았다.여당의 2차 경선 결과 서지영 전 국민의힘 사무처 총무국장이 현역 초선 김희곤 의원에게 승리해 부산 동래 후보가 됐다. 대구 중·남구에서는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이 임병헌(초선) 의원을 경선에서 이겼다. 경북 포항남·울릉은 이상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팀장이 김병욱(초선) 의원을 결선투표 끝에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앞서 탈락한 3명을 더하면 현역 의원 탈락자는 현재까지 6명이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선(5선) 의원은 경남 창원의창에서 탈락했다. 이곳에선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이 경선을 치른다. 앞서 한 위원장의 요구로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공천’이 무효화된 경기 고양정에서는 김용태 전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경기 평택갑·을이 갑·을·병으로 나눠지면서 3선의 유의동(평택을) 의원은 평택병에 단수공천됐고, 한무경(비례대표) 의원도 평택갑 공천을 받았다. 이양수(재선) 의원도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경북 영주·영양·봉화에서는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의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2008년 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광주에서 8개 선거구 모두 후보를 공천했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한 위원장의 ‘격전지 탈환’ 요청을 수용해 서울 강서을에 출마하기로 했다.
  • 국민의힘, ‘텃밭’ 영남서 현역 3명 경선 탈락…5선 김영선 ‘컷오프’

    국민의힘, ‘텃밭’ 영남서 현역 3명 경선 탈락…5선 김영선 ‘컷오프’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 지역의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대거 탈락했다.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명인 김영선 의원(5선·경남 창원의창)은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및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남 초선 3명 ‘패’…현재 지역구 현역 6명 탈락 국민의힘 2차 경선 결선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인 김희곤(부산 동래), 김병욱(포항남·울릉) 임병헌(대구 중·남구) 의원이 모두 패했다. 서지영(부산 동래) 전 중앙당 총무국장, 도태우(대구 중·남구) 변호사, 이상휘(경북 포항남·울릉)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 등이 각각 승리했다. 이들은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양자 대결로 다시 경선을 치른 끝에 지역구 현역 초선 의원을 꺾었다. 이로써 경선에서 공천 탈락한 현역 지역구 의원은 6명이 됐다. 앞서 이주환(부산 연제), 전봉민(부산 수영),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 등이 경선에서 패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초선 의원이다. 비례대표인 조수진·이태규 의원을 더하면 총 8명의 의원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경선은 아니지만 비례대표인 서정숙·최영희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 바 있다. 5선 김영선 컷오프…김현아 대신 김용태 투입 김영선 의원은 애초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김해갑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했으나, 이날 발표된 두 지역구의 경선 대상자 명단에서 빠졌다. 컷오프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창원의창은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과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양자 대결로 경선을 치른다. 김해갑은 권통일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 김정권 전 의원,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의 3자 경선이다. 경기 고양정은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공천 취소가 확정됐다. 앞서 공관위가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을 결정했지만,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정을 보류했다. 김 전 의원은 고양정 당협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1월 같은 당 시의원·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 명목 3200만원과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1000만원 등 총 4200만원을 입금받은 혐의로 피소돼 도덕성 논란이 불거졌다. 비대위는 검찰이 수사 중인 상황을 고려해 단수공천을 의결하지 않았다. 공관위는 대신 고양정에 3선 의원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김 전 의원은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지냈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구로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고양갑에는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우선추천했다. 한 전 차관은 애초 경북 상주·문경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에 참여하지 못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고양이 굉장히 중요해서 전략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찾아 공천하게 됐다”며 “김 전 의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그렇고, 사유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공천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호남 28개 중 26개 공천 완료 평택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유의동 의원은 선거구 획정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진 평택병에 단수 공천됐고, 비례대표 의원인 한무경 의원은 평택갑에 단수 공천됐다. 평택병은 평택갑·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야당 지지세가 강한 ‘험지’로 평가받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원외인 김현정 당 대표 언론특보가 평택병 단수공천을 받았다.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단수 공천됐다.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구가 재조정된 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은 김재원 전 의원과 박형수 의원의 경선으로 좁혀졌다. 박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북 영주·영양·봉화는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차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인천 서구갑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호 인재’로 영입한 박상수 변호사가, 서구을에는 박종진 전 앵커, 서구병에는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단수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 서구을(김윤), 북구갑(김정명), 북구을(양종아)과 전북 전주병(전희재), 군산·김제·부안갑(오지성), 군산·김제·부안을(최홍우), 완주·진안·무주(이인숙) 등도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전남에서는 목포(윤선웅), 나주·화순(김종운), 해남·완도·진도(곽봉근), 영암·무안·신안(황두남), 고흥·보성·장흥·강진(김형주) 등의 단수 공천이 이뤄졌다. 이날 호남 지역 공천이 대거 이뤄지면서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구 28곳 중 26곳의 공천을 마무리하게 됐다. 전남 여수을, 담양·함평·영광·장성 2곳만 공천이 안 됐다. 정 공관위원장은 “2곳의 후보도 조만간 확정지을 것”이라며 “공관위는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 화합을 위해 전국 지역구 254곳에 후보를 모두 공천할 계획이고, 전국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노원을에는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 인천 부평을에는 이현웅 전 지역위원장, 수원을에는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 등이 우선공천됐다. 서울 노원갑(김광수·김선규·현경병), 경기 안산을(박용일·서정현·양진영), 고양을(이정형·장석환·정문식)은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다.
  • 여야 ‘텃밭 사수’… 비례 1석 줄였다

    여야 ‘텃밭 사수’… 비례 1석 줄였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불과 41일 앞둔 29일 선거구 획정안을 가까스로 합의해 처리했다. 거대 양당이 총선 1년 전에 선거구를 확정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을 어긴 것은 물론 각자의 텃밭 지역구를 지키려 ‘비례대표 의석 1석’을 졸속으로 줄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은 재표결 결과 부결돼 폐기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에서 비례대표 1석을 줄여 현행대로 ‘전북 지역구 10석’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획정안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59명 중 찬성 190명, 반대 34명, 기권 35명으로 가결됐다. 분구·합구 등 굵직한 변동 외에도 경계와 구역 조정으로 영향을 받는 의원들이 지역 여론을 의식해 다수 기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앞서 국회에 제출한 대로 서울 노원갑·을·병이 갑·을로 합쳐져 1석이 줄었고, 인천 서구갑·을은 갑·을·병으로 1석이 늘어났다. 또 경기에서 평택갑·을이 갑·을·병으로, 하남은 갑·을로 늘어났다. 반면 부천갑·을·병·정은 갑·을·병으로, 안산상록갑·을과 안산단원갑·을은 안산갑·을·병으로 통합돼 경기에서는 최종적으로 1석이 늘어 60석이 됐다. 전남은 여수갑·을의 경계만 조정해 국회의원 수에 변동이 없다. 여야 협상의 막판 쟁점이 됐던 부산은 의석수를 그대로 두고 선거구만 조정했다. 민주당은 북구, 강서구, 남구 조정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자당 소속 박재호(남구을) 의원과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에게 유리하도록 ‘게리맨더링’을 요구한다며 거부했다. 이에 따라 부산은 북·강서갑, 북·강서을 2곳이 북구갑, 북구을, 강서 등 3곳으로 나뉘고 남구갑·을은 남구로 통합된다.행정구역과 교통·생활문화권,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고려해 예외적인 시군구 일부 분할을 허용하는 특례 지역은 5곳이다. 이에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강원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 탄생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던 강원도는 춘천시를 나눠 현행 8개 선거구를 유지한다. 경기도는 양주 일부를 동두천·연천 선거구에 붙인다. 서울도 종로, 중·성동갑, 중·성동을 선거구를 지금처럼 유지한다. 전북 군산 일부를 분할해 김제·부안 선거구에 붙이는 특례 지역 지정도 추가됐다. 애초 획정위 안에 따르면 전북은 1석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여야가 정치적 협상을 통해 전북 의석 10석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국회의원 정수(300석)에서 1석이 더 필요하게 됐고, 비례대표 47석을 46석으로 줄여 300석을 맞췄다. 2004년 17대 총선 때 56석이던 비례대표 의석은 20년 새 10석이 줄었다. 충분한 비례대표 의석이 확보돼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소수 정당들은 “거대 양당의 담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자당이 유리한 지역에서 의석수를 줄일 수 없다면서 책임을 전가하다 고작 47석밖에 안 되는 비례대표 의석을 건드리는 게 과연 정당한가”라며 “민의보다 밥그릇이 먼저인 양당 체제에 진저리가 난다”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면서 여야의 공천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갑·을·병에서 갑·을로 선거구가 줄어들면서 고용진·우원식·김성환 등 민주당 현역 의원 3명이 지역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노원처럼 각 당의 선거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갑과 을로 분구되는 하남도 예비후보들의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12월 28일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민주당이 주도해 처리하자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5일 거부권을 행사한 뒤 55일째 표류하던 쌍특검법도 폐기됐다.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법안을 국회가 재의결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이날 무기명투표 결과 ‘김건희 특검법’은 재석 281명 가운데 찬성 171명, 반대 109명, 무효 1명으로 부결됐고 ‘대장동 50억 특검법’은 281명 중 찬성 177명, 반대 104명으로 부결됐다. 양당 모두에서 당론과 다른 이탈표가 나왔다. 이로써 야권이 강행 처리했지만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와 폐기된 법안은 모두 8개로 늘었다. 민주당은 이날 쌍특검법이 부결되자 김 여사와 관련해 새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민이 아닌 김 여사를 선택했다”며 “국민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또 다른 특검법을 추진할 것”이라며 “명품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의 추가된 범죄 혐의를 더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반면 윤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쌍특검법은 총선용 민심 교란 악법”이라며 “부결은 만시지탄(時之歎·때가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신숙희·엄상필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도 가결됐고, 윤 대통령은 즉시 임명안을 재가했다. 4·10 총선 전 마지막 본회의를 끝낸 여야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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