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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명에게 새 생명… 마지막 모습도 참군인

    8명에게 새 생명… 마지막 모습도 참군인

    지난달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육군 중사가 장기를 기증해 8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것으로 6일 뒤늦게 밝혀졌다. 손순현(29) 중사는 지난달 12일 폭설이 내렸을 때 강원 속초시에서 동료 두 명을 차에 태우고 퇴근하다 눈길에 미끄러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함께 차에 탄 일행은 찰과상에 그쳤지만 손 중사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뇌사 판정을 받은 뒤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담당 의사는 “마지막 가는 길에 좋은 일하고 가시도록 하는 게 어떻겠냐”며 조심스럽게 가족에게 장기 기증을 제안했다. 가족들이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망설이던 순간 사고 소식을 들은 손 중사의 여자 친구 지연(29·가명)씨가 캐나다에서 달려왔다. 그는 “남자 친구가 생전에 ‘군인이기 때문에 사고를 당할 수도 있겠지만 장기를 모두 기증하고 싶다. 끝까지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결국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진 손 중사는 뇌사판정위원회에서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손 중사의 심장과 양쪽 신장, 췌장, 각막, 간 등은 8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안겨 줬다. 손 중사의 형 일호(33)씨는 “동생은 떠났지만 동생의 신체 일부가 8명의 몸에 남게 됐으니 우연히 스쳐 지나친대도 동생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가족들도 “‘어려운 집안 형편에 보탬이 되겠다’며 직업군인의 길을 자원해 서너 번 낙방한 끝에 부사관 시험에서 1∼2등의 성적으로 합격했다”면서 “마지막으로 8명을 살렸으니 한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고]

    ●함재식(속초시 부시장)씨 부친상 전근표(거산종합건설 대표)씨 장인상 18일 속초 보광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33)633-7444 ●오진영(충청매일 기자)씨 장인상 1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650-2749 ●김현수(금호타이어 부장)씨 부친상 박봉준(아이넷뱅크 상무)송구원(광주광역시도시공사)씨 장인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3410-6919 ●김기철(전 부산수영초 교장)기호(다이아몬드투자 대표)기홍(기술보증기금 이사)씨 모친상 임효동(전 부산동여중 교장)씨 장모상 18일 부산 서호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51)915-6094 ●정동원(전 국립수산물검사원장)씨 부인상 진호(전 조양흥업 대표)우호(전 포스데이타 팀장)은호(전 현대해상화재 부장)예영(온마음상담센터 소장)씨 모친상 임동열(소호정 대표)씨 장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3
  • 세계에서도 통할 대한민국 지역 브랜드 뽑았다

    세계에서도 통할 대한민국 지역 브랜드 뽑았다

    세계적인 지역브랜드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안전행정부와 NH농협은행이 후원한 ‘제1회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시상식이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종합대상을 받은 김상오 제주시장을 비롯해 수상자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가평군은 군 가운데 살고 싶은 마을로 유일하게 우수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철휘 서울신문사장은 개회사에서 “브랜드는 이제 국가의 이미지를 결정하고 지역의 수준, 가치를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고 있다”면서 “서울신문사는 4500여개 지역 브랜드 중 우수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해 창조경제시대에 걸맞게 지역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고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무형의 자산 가치를 평가하는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제도가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게 확실하다”면서 “지자체들이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사 책임을 맡은 이종수(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총괄평가위원장은 “전국의 지역 브랜드 가운데 이번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은 세계에서도 통할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김남조(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장) 특산물 분과장은 “품질이 뛰어난데도 이번 심사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않은 것은 아직 브랜드화가 덜 됐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언론에 더 자주 오르내리게 하고 유사 브랜드와의 차별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우수상은 횡성한우(지역특산물 부문), 부산국제영화제(축제 부문), 서울 강남구(살고 싶은 지역 부문) 등이 받았다. 우수상은 순창 전통고추장, 영광법성굴비, 안동간고등어, 의성마늘, 보령머드축제, 진해군항제, 광주비엔날레, 고양국제꽃박람회, 부산 해운대구, 서귀포시, 통영시, 속초시 등이 받았다. 이 밖에 입상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지역의 유망브랜드로 발전하는 인천꽃게(특산물), 울산고래축제(축제), 충주시(살고 싶은 지역) 등이 특별상을 받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강원 속초 아바이마을 새단장

    국내 유일하게 실향민들이 집단으로 사는 강원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이 깔끔하게 단장된다. 속초시는 13일 실향민들이 모여 살면서 개발에 밀려 낙후됐던 아바이마을이 공공디자인 조성사업을 거쳐 테마가 있는 마을로 다음 달까지 새롭게 태어난다고 밝혔다. ‘청호동 아바이마을 공공디자인 조성사업’은 2011년 강원도가 주관하는 강원도형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에 선정돼 2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안전행정부 생활형 지역공공디자인 시범사업에 선정돼 특별교부세 3억원을 지원받았다. 이후 시비 4억원을 포함해 모두 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대적으로 디자인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 추진을 위해 시는 지난 2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7월부터 국내 유일의 실향민들이 모여 살게 된 역사·문화 콘텐츠와 마을 이미지를 살린 주민 쉼터 공간·쌈지마당 조성 공사를 끝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동양 사태] ‘전략기획본부’ 해체… 사실상 그룹 생명 끝

    [동양 사태] ‘전략기획본부’ 해체… 사실상 그룹 생명 끝

    동양그룹의 컨트롤타워이자 심장부인 ‘전략기획본부’가 해체됐다. 그룹의 생명이 다했음을 의미한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1일 임원회의에서 해체 결의가 떨어져 이번 주까지 모두 정리한다”며 “이로써 동양그룹과 현재현 회장의 재기 가능성은 모두 사라졌다”고 2일 밝혔다. 동양시멘트 등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들은 법원의 판단하에 회생절차를 거쳐 새로운 주인을 맞아 회사의 명맥을 유지하든지 청산될 운명에 놓이게 됐다. 부채 비율이 낮고 건실한 알짜 기업들은 조만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대표적인 기업이 동양파워㈜(조감도)다. 속초화력발전소 운영사인 동양파워는 30년 동안 연매출 1조 5000억원이 예상되는 알짜 매물이다. 그러나 이런 동양파워가 팔려도 동양의 회생과는 거리가 멀다. 사실 동양그룹은 ㈜동양 등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까지 동양파워를 매각해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으로 자금 흐름의 구멍을 막을 계획이었다. 막판까지 동양파워 매각에 목을 맨 것도 이런 까닭이다. 하지만 동양파워의 지분 55.20%를 갖고 있는 동양시멘트가 지난 1일 법정관리에 들어감으로써 이런 가능성은 모두 없어졌다. 매각 대금은 회사채나 기업어음(CP) 투자자에게 균등 또는 차등 배분된다. 동양시멘트 외에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레저(24.99%)와 ㈜동양(19.99%)이 동양파워 지분을 갖고 있다. 동양파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동양파워가 공식 매물로 나오면 GS, LG, 포스코, SK 등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동양파워가 2000㎿급 발전소의 건설·운영권을 갖고 있어 매력적이긴 하다”고 말했다. 한화에너지는 전남 여수와 전북 군산에 370㎿급 열병합발전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동양파워는 2019년까지 강원 속초시 적노동 일대의 폐광 부지 230만㎡에 1000㎿급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2기를 짓는 사업권을 갖고 있다. 지난 7월 제6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동양그룹이 단독 사업권을 따냈고, 앞서 2011년 이를 운영할 특수목적법인(SPC)인 동양파워를 설립했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원자력발전소 2기만큼의 민간 전력을 생산하면서 연간 매출 1조 5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이 사실상 보장된다.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성 때문에 사업자 선정에 대한 특혜 시비도 일고 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3조원의 발전소 공사비를 마련하기는커녕 지난 9개월 동안 회사채 돌려 막기로 부실을 키운 동양에 로또나 다름없는 국가기간사업의 건설·운영권을 준 산업통상자원부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고객·직원에게 한걸음 더… 남다른 CEO들의 행보] 행복한 인재들의 멘토

    [고객·직원에게 한걸음 더… 남다른 CEO들의 행보] 행복한 인재들의 멘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고의 유통기업이 되려면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일 강원 속초시 신세계 영랑호리조트에서 열린 신입사원 캠프에서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계열사 1년차 직원 121명의 멘토로 나선 정 부회장은 “임직원의 업무만족도가 높아져야 고객을 최고로 섬기게 된다”면서 같은 맥락에서 이상적인 인재상이 ‘행복한 인재’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새로운 경영 구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세계는 경기 하남, 인천 청라, 경기 의왕, 고양 삼송 등 수도권 4곳과 대전, 안성 등에 향후 3년간 6개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하고 이를 10여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신세계는 직원 복지에 신경 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대 3년까지 육아휴직이 가능한 희망육아 휴직제와 단축 근무제 등을 통해 여성 직원을 배려하고 있다. 이마트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본사 등의 영업공간을 줄여 직원용 어린이집을 만들었다. “제조업에서 사람에게 쓰는 돈은 비용이지만 유통업에서 사람에게 쓰는 돈은 진정한 투자”라는 정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긴 것이라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7세 여고생 “알몸 보여줄게 옥상으로 와” 전화 받고…

    학교 주변 등지에서 4년 동안 100여차례나 음란행위를 한 20대 ‘바바리맨’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28일 여자고등학교 인근 건물 옥상에서 옷을 벗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김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6일 오후 1시쯤 속초시내 한 여자고등학교 뒤편 건물 옥상에서 이 학교에 다니는 A(17)양에게 전화를 걸어 “알몸을 보여줄테니 복도 끝으로 오라”고 유인했다. 김씨는 호기심에 해당 장소로 찾아온 A양 앞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했다. 김씨는 인터넷 미니홈피 등에서 알게 된 전화번호로 여고생 등에게 전화를 걸어 유인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0년 4월부터 최근까지 100여차례에 걸쳐 처음보는 여성들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음란행위를 하기전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바람에 피해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경찰은 A양의 피해 신고를 받고 통화내역을 추적해 김씨를 검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똑 사세요~’

    ‘똑 사세요~’

    2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제2회 중구 자매도시 농특산물 축제한마당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떡을 사고 있다. 축제한마당은 26일까지 계속되며 전남 장성군, 강원 속초시, 전북 무주군, 경기 포천시, 경북 문경시, 충북 영동군, 경기 여주군, 충남 부여군 등 8개 시·군 37개 농가가 참여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장바구니 들고 청계천 가볼까

    중구는 오는 24~26일 청계광장에서 ‘자매도시 농특산물 축제 한마당’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 포천시, 여주군, 강원 속초시, 충북 영동군, 충남 부여군, 전북 무주군, 전남 장성군, 경북 문경시 등 8개 지역 37개 농가가 참여한다. 중구에선 신중부시장과 약수시장이 참가한다. 구 관계자는 “자매도시는 도심에서 지역 대표 농특산물을 소개할 수 있고 일반인들은 싼값에 구입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지난해의 경우 인기 농특산물은 일찌감치 바닥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구는 43개의 판매 부스를 운영한다. 부스에서는 대표 농특산물 172개 품목을 시중가격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농특산물 종류도 다양하다. 장성군은 삼채·송이버섯, 속초시는 칡즙·헛개·떡갈비, 무주군은 표고·오가피, 포천시는 인삼 막걸리 등을 판매한다. 무주군과 포천시는 축산물 이동 판매차량도 운영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인구 줄고 주거·산업환경 악화… 지방도시 ‘쇠락’

    인구 줄고 주거·산업환경 악화… 지방도시 ‘쇠락’

    지방 도시들이 인구 감소와 투자 위축 등으로 갈수록 쇠퇴해 가고 있다. 전남, 경북, 강원 등 농촌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일부 자치구도 쇠퇴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국토교통부가 주승용(민주당·전남 여수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게 제출한 ‘전국 도시 쇠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남은 순천과 광양을 제외한 20개 시·군이 도시 쇠퇴진행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어 경북 18곳, 서울 13곳, 부산 12곳, 강원 11곳, 경남 11곳, 전북 10곳의 시·군·구가 도시 쇠퇴진행 지역으로 나타났다. 쇠퇴 지역은 인구 감소, 주거환경 악화, 산업 쇠퇴 등 세 가지 요건 중 두 가지 이상을 충족하는 지역을 말한다. 전남의 경우 이 세 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지역으로 여수시·나주시·무안군 등 15개 시·군이 꼽혔다. 강원도에서는 속초시·태백시 등이, 경북에서는 문경시·상주시·군위군·봉화군 등이 포함됐다. 서울의 경우 강북·동대문·서대문구 등 10개구에서 세 가지 현상이 모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이 같은 도시 쇠퇴의 원인은 도시 개발이 이뤄진 지 오래됐고, 산업도시가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감소 지역은 지난 30년간 최대치 대비 현재 인구가 20% 이상 감소했거나 지난 5년간 3년 연속 인구가 줄어든 곳이다. 산업 쇠퇴 지역은 10년간 해당 지역 내 사업체 수가 최대치에 비해 5% 이상 줄었거나 지난 5년간 3년 연속 사업체 수가 감소한 곳이다. 주거환경 악화 지역은 준공된 지 20년이 경과한 노후 건축물이 전체 건축물 중 50% 이상인 지역을 기준으로 했다. 황희연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뉴욕, 도쿄 등 선진국 대도시들의 경우 민간자본이 들어와 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재개발 정책이 우선시되곤 했다”면서 “국가 차원의 공공사업이나 공공투자 등으로 도시가 활성화될 수 있는 만큼 도시 쇠퇴 현상 개선을 위해서는 도시 재생 사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부터 창원과 청주에서 쇠퇴하는 구도심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창원에서 274명(76억원 투자), 청주에서 101명(10억원 투자)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위원장은 “국토부가 내년도 예산으로 1025억원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가 도시재생사업은 지자체 사업이라는 이유 등을 들어 예산 심의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과거의 재개발, 재건축과 같은 식의 정비여서는 안 된다. 경제, 사회, 문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시 기능을 회복시키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후죽순 난립 탐방로 속초 ‘물사이길’로 통합

    우후죽순으로 난립하던 강원 속초 지역의 탐방로들이 ‘속초 물사이길’로 통합돼 관리된다. 속초시는 5일 제각각의 이름으로 산재한 탐방로를 하나로 묶어 물사이길로 명명하고 길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발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속초 지역에는 국·도비 보조사업으로 66억원을 들여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해파랑길, 산소길, 낭만가도 등 탐방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같은 지역에 길 명칭이 너무 많아 혼선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탐방길 통합 사업은 내년까지 모두 끝낼 예정이다. 효율적인 길 홍보를 위해 체계적인 명칭 통합과 운영체계 확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속초 물사이길은 설악해맞이공원을 시작으로 대포항, 속초해변, 아바이마을, 동명항, 영금정, 장사항, 영랑호, 관광수산시장, 청초호에 이르는 21㎞ 구간으로 시는 용역을 통해 각종 전설, 유래, 지명 및 지형지물에 기록되고 전승돼 오는 자료 등에 착안한 이야기를 발굴해 관광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으로 접목해 나갈 계획이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40대 일당, 펜션 여주인 성폭행·살해…시신에 절까지

    40대 일당, 펜션 여주인 성폭행·살해…시신에 절까지

    사흘 사이에 2명의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 한 뒤 1명을 살해한 4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시신에 절을 하는 등 엽기적인 행동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2일 김모(42·제주)씨와 또 다른 김모(42·전북 군산)씨를 살인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갱생보호소에서 만난 사이로 각자 강도상해와 특수강도 등의 다수의 전과가 있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9일 오후 4시 50분쯤 자신들이 묵고 있던 강원도 속초시의 한 펜션에서 여주인 A(54)씨를 납치했다. 이들은 “놀러가자”고 A씨를 꼬드겨 펜션을 빠져나온 뒤 다음날 새벽 4시 20분쯤 A씨를 강릉시 연곡면 인근 야산으로 끌고가 차례로 성폭행한 뒤 얼굴에 비닐을 씌워 질식사시켰다. 이들은 A씨의 시신 앞에서 제사를 지내듯 절까지 한 뒤 풀숲에 유기했다. 조사결과 이들이 A씨에게서 빼앗은 돈은 겨우 20만원 뿐이었다. 김씨 등은 A씨를 살해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오전 3시쯤 서울에서 지인을 통해 알게된 B(44)씨를 납치해 춘천시 남산면의 야산으로 끌고가 현금 10여만원을 빼앗고 차례로 성폭행하기도 했다. B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이들이 한눈을 파는 사이 차를 타고 도망쳤다. B씨는 도주 가정에서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김씨 일당은 B씨가 탈출한 것을 알게 된 뒤 택시를 타고 문제의 펜션이 있는 속초로 도주했다. 범행을 저지른 뒤 김씨(제주)는 1일 오전 5시 35분쯤 경찰 민원 상담 전화인 ‘182’에 전화를 걸어 “사람을 죽여 오대산에 버렸다. 자살하겠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추적 끝에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시의 한 펜션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자살할 생각이었다고 말했지만 도피하면서 안마시술소에 다니는 등 태연하게 행동해 진술에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A·B 씨로부터 빼앗은 돈 외에도 수백만 원의 돈을 더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멘티 ‘젊음’과 멘토 ‘지혜’의 만남… 공생을 배웠어요

    멘티 ‘젊음’과 멘토 ‘지혜’의 만남… 공생을 배웠어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멘토들에게 배운 것 같아요”(신소연·대학 4학년) “제 조언을 통해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양금주·신토불이제주 대표) 한국장학재단의 한국 인재 멘토링네트워크 ‘2013 KorMent(코멘트) 리더십 캠프’가 지난 23일부터 강원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1박 2일 동안 열렸다. 코멘트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대학생들에게 전수하는 인재 육성·지원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2010년 당시 멘토 100명, 멘티 800명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멘토, 멘티가 각각 382명, 3200명으로 크게 늘었다. 멘티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실질적인 취업 준비를 위한 모의면접과 면접특강부터 멘토들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팀별 멘토링까지, 프로그램 수가 10여개에 달했다. 캠프에 멘토로 참여한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는 “학생들의 가장 큰 장점인 ‘젊음’이 멘토들의 ‘지혜’와 만나면 얼마나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겠느냐”면서 “멘티들이 1박 2일 동안 함께 생활하며 느낀 점을 토대로 앞으로 시행착오를 줄여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21세기 사회문화와 통섭형 인재’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서로 짓누르면서 이기려고 하는 건 20세기에 국한된 방식”이라면서 “21세기에는 자리다툼이 아니라 공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소외된 마을 담장에 벽화 그려요

    소외된 마을 담장에 벽화 그려요

    21일 강원 속초시 교동에서 이마트 속초점 임직원과 설악중학교 학생자원봉사자단이 담장에 벽화를 그리고 있다. 이마트는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우리 마을 가꾸기’ 프로젝트를 마련, 아이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공공 및 주거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다음 달까지 전국의 소외 지역 103개 마을을 단장한다. 속초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강원 공무원들 “세종 출장길은 고행”

    강원 공무원들이 “업무차 정부세종청사를 다녀오는 길은 고행”이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강원 공무원들은 19일 도로 여건이 좋지 않아 예산 확보와 각종 업무를 위해 세종시를 다녀오려고 편도 2시간 30분~5시간 동안 길에서 보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근 최문순 도지사가 국비확보 관련 실·국장 긴급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강원도 공무원들이 세종시에서 가장 잘 안 보인다”며 질책했다. 국비확보 노력(세종시 방문 횟수)으로 실·국장을 평가하겠다며 으름장도 놓았다. 하지만 실·국장 등 공무원들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국비 확보와 현안해결 등 업무를 위해 정부세종청사를 자주 찾아야 하지만 너무 멀어 시간과 행정력 낭비 등 경제적 손실, 업무 공백이 크기 때문이다. 강원도청이 있는 춘천에서 세종까지 가려면 중앙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를 갈아 타며 220㎞를 쉬지 않고 달려도 2시간 30분 이상 걸린다. 요즘 같은 피서철이나 명절, 휴가철에는 교통 정체로 3~5시간을 각오해야 한다. 정부세종청사 관계자와 점심이라도 약속한 날이면 새벽같이 출발해야 한다. 정부 분석에 따르면 춘천과 속초·강릉, 대구, 부산, 광주, 전남 목포·여수 등 전국 15개 주요 도시 가운데 정부청사와의 접근시간이 늘어난 곳은 강원도가 유일하다. 더구나 속초와 고성· 양양 등 영동북부지역 공무원들의 세종시 출장엔 1박2일이 당연시되고 있다. 국회와도 연계된 업무일 경우는 2박3일이 필요하다. 철도가 없는 설악권 등 영동지역 공무원들은 사고위험을 무릅쓰고 오직 승용차로 세종시를 오가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휴가철이 아니어도 정부세종청사까지 4시간이 소요된다. 목적지가 도청이라도 출장을 가려면 전날 출발해 도청 인근에서 묵어야 했던 1980~90년대로 돌아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백두대간 너머 ‘서울바라기’ 그만… 동해, 살 길은 크루즈다

    백두대간 너머 ‘서울바라기’ 그만… 동해, 살 길은 크루즈다

    ‘험준한 백두대간을 뒤로하고 동해를 통해 세계로 나가자.’ 높은 산맥에 둘러싸여 서울만 바라보던 강원도가 바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동해를 낀 강원도가 크루즈 관광과 북극항로 뱃길 개척에 팔을 걷어붙였다. 항로 추진에 필수인 선박 접안시설 등 각종 인프라는 보잘것없지만 미래를 위해 과감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구온난화로 북극해가 열리며 더 없는 호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서울 등 수도권만 바라보며 살 수 없다는 자각도 컸다. 그래서 눈을 바다로 돌려 아무도 도전하지 않은 크루즈관광 모항을 추진하고 북극항로 개척에 지역의 명예을 걸었다. 대한민국 최북단에 있는 속초와 동해, 삼척 등 항구들도 10~20년 뒤를 내다보며 희망의 불씨를 피우고 있다. 설악권과 양양국제공항을 낀 속초항이 국내 첫 크루즈 관광 모항 추진에 닻을 올렸다. 인프라 시설이 다소 부족해도 발 빠르게 선점해 놓으면 낙후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판단에서다. 크루즈 산업은 수천 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한 번 출항하면 수개월씩 바다를 다니며 관광길에 나서다 보니 모항에서 식재료 등 필요 물품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 관광객을 맞아 배 안에서 모든 서비스가 이뤄지기 때문에 크루즈 산업은 노동집약 산업이다. 1, 2, 3차 산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산업으로 물류와 고용 효과도 막대하다. 이렇게 영향이 크지만 아직 국내에는 모항조차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1월 부산~일본 간 첫 크루즈선이 운항을 시작했지만 1년 만에 300억원의 적자를 내고 문을 닫았다. 전문가들은 크루즈 산업은 호텔, 관광이 주요 목적인데 해운산업 위주로 잘못 운영한 결과라는 진단을 내렸다. 뒤늦게 크루즈 관광 산업의 중요성을 알고 올 들어 크루즈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준비되고 있다. 강원도가 이 같은 크루즈 관광 산업의 틈새시장을 겨냥해 속초항을 중심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속초항이 크루즈 모항이 되면 크루즈 관광선을 통해 중국 다롄 등 동북 3성과 러시아 연해주 관광객들이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속초항으로 들어오고 이들이 국내 경주~여수~제주도~중국 상하이를 넘나들며 관광할 수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관광객은 지금도 한 해 4만명이 넘어 승산은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또 속초항에서 일본 오사카권의 관광객을 끌어 올 수 있는 쓰루가항이나 마이주르항, 도쿄권의 니가타항, 중부권의 사카이미나토, 규슈권의 시모노세키와 후쿠오카와도 연계할 수 있다. 수년 내 북극항로가 열리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항~러시아~베링해~속초항을 오가며 북극의 장대한 자연을 즐기는 관광도 가능하게 된다. 지금까지 유럽에서 수에즈운하를 지나 동북아시아까지 40~50일이 걸리던 운항 거리도 20일이면 가능해진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거리가 짧아진 만큼 크루즈 선박 운항비의 30%를 차지하는 연료비도 대폭 줄어 북극항로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크루즈 관광객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철길을 이용해 러시아 대륙 횡단 여행도 할 수 있고 속초항에서는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서울과 인천으로 이어지는 비행기 여행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속초항이 크루즈관광 모항이 되면 유럽은 물론 중국, 러시아, 일본을 잇는 뱃길과 철길, 비행기길을 여는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도 가능해진다. 강원도는 국회에서 관련법이 만들어질 때까지 국제 협의체를 위한 크루즈 관련 산업협회를 설립하고 인력 자원을 육성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2만 6000t급 선박 유치를 위한 물밑 작업도 한창이다. 또 내년부터 2015년까지 국비 212억원을 들여 속초항 관광선 여객부두를 조성할 청사진을 그려 놓고 대형 크루즈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선다. 이동철 도 환동해본부장은 “이미 지난 4월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여객부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했고 연말쯤 완료될 예정”이라면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비 684억원을 들여 국제여객터미널도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업비 1억원을 들여 ‘크루즈 및 해운산업 발전전략 연구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속초항을 중심으로 ‘크루즈 특구’ 지정도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기간에 크루즈를 외국인 숙박시설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속초~일본~러시아~중국~제주도를 연결하는 구체적인 국제 크루즈 관광항로 개설도 추진한다. 지난 3월에는 ‘크루즈 산업 특성화 및 기반조성’을 위해 국내 유일의 크루즈선사인 하모니크루즈와 대경대, 속초시가 크루즈 운영 시범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달 중에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12~13개 크루즈 관광 전문회사를 초청해 사계절 관광이 가능한 속초와 설악권의 관광 실태를 보여 주고 크루즈 모항으로의 가능성도 타진한다. 박태욱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속초항은 주변이 청정 자연관광 지역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바다도 수심이 깊고 조수간만의 차가 없어 크루즈 관광 산업의 모항으로 안성맞춤”이라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만 따라 준다면 낙후된 강원 동해안권의 경제를 살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견공도 장애인도 가자! 동해바다로

    견공도 장애인도 가자! 동해바다로

    피서철,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강원 동해안 자치단체들이 애견 전용, 장애인 전용 해변 등을 별도 조성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7일 다음 달부터 속속 개장에 들어가는 동해안 해변들이 해마다 되풀이되는 단순 놀이행사에서 벗어나 ‘애견 전용 해변’과 ‘장애인 전용 해변’ 등 차별화된 해변 운영으로 피서객을 맞는다고 밝혔다. 우선 강릉시는 다음 달 12일부터 8월 29일까지 개장하는 경포해변 인근에 애견 전용 해변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포해변에서 북쪽으로 1㎞쯤 떨어진 사근진 해변에 문을 연다. 상가 밀집지역과 민가에서 다소 멀리 떨어져 있고 해송(海松)이 어우러진 조용한 사근진 해변에 폭 300m 백사장을 할애해 펜스를 치고 별도 공간으로 마련된다. 이곳에는 애견을 동반한 피서객들만 이용이 가능하다. 애견들을 위해 전용 파라솔과 그늘막이 설치되고 애견과 함께 샤워를 할 수 있는 별도의 샤워장까지 갖출 예정이다. 애견들끼리 함께 놀고 쉴 수 있는 별도의 공간과 애견 전용 호텔까지 마련된다. 동물병원과 애견 미용실은 물론이고 애견들의 먹이와 간식을 함께 살 수 있는 애견 용품점 입주까지 계획하고 있다. 별도의 애견 관리인과 청소인력까지 두고 명품 애견 해변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하루 500명 이상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용수 강릉시 관광과장은 “올해 처음 애견 해변을 시범 실시한 뒤 반응이 좋으면 범위를 넓혀 해마다 운영할 예정이다”며 “입장료는 무료지만 애견을 묶어 놓을 수 있는 말뚝 등은 해변 운영 주체인 마을위원회에서 5000원씩 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부터 8월 29일까지 개장하는 속초해변에서는 장애인 전용 해변이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운영된다. 도로에서 속초해변으로 이어지는 가장 가까운 곳에 남녀로 구분해 대형 텐트 2동을 지어 놓고 장애인들이 탈의와 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이용해 쉽게 바다로 통할 수 있도록 도로에서 텐트까지 이어지는 25m 백사장에 장애인리프트가 설치되고 텐트에서 바다까지의 20여m 모래 위에도 나무데크를 깔았다. 도움의 손길을 위해 장애인재활센터 직원과 아르바이트생들이 항상 배치된다. 별도의 응급간호사와 긴급구조대 인력도 상시 근무한다. 3대의 휠체어가 고정 배치되고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안내견 휴식소도 마련된다. 장애인들이 쉽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튜브 등도 무료 대여된다. 채용생 속초시장은 “지난해 1300여명의 장애우들이 찾아 피서를 즐겼지만 올해는 더 많은 장애우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소방공무원 순직범위 넓어진다

    소방공무원 순직범위 넓어진다

    인명구조나 화재진압 시 사망 등에만 국한됐던 소방공무원의 순직 범위가 앞으로 넓어지게 됐다. 안전행정부는 이르면 6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연말에 해당 법률이 시행된다고 30일 밝혔다. 개정안은 소방공무원의 순직 범위를 ‘재난·재해 현장에서 화재진압이나 인명구조작업 중에 입은 위해’에서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위험 업무 중 입은 위해’로 확대했다. 순직 범위를 확대한 이유는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이나 인명구조 외의 업무 중에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빈번해지며 이 같은 경우에도 순직으로 인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2011년 7월 강원 속초시에서 고양이를 구조하다가 사망한 소방관의 순직 인정 여부를 놓고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행 공무원연금법은 직무 중에 발생한 사망에 대해 위험도에 따라 공무상 사망과 순직으로 나눠 유족연금과 보상금을 차등 지원하고 있다. ‘고도의 위험’을 무릅쓴 직무 중에 발생한 사망에 한해 순직으로 인정된다. 경찰관이 대테러작전을 수행하거나 범인을 체포하다 사망한 경우나 재난발생 시 사고 수습 과정에서 사망했을 때 등이 해당된다. 2006~2012년 공무상 사망과 순직으로 인정된 사례는 각각 525건과 56건이었다. 이 가운데 소방공무원은 공무상 사망이 56건, 순직은 21건이었다. 안행부 관계자는 “직종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해 관련 법률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달라지네… 장터·산나물 특화마을 되는 설악산

    국립공원 설악산에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국립공원장터가 마련되고 설악동에 산나물 특화마을이 조성된다. 국립공원 설악산관리사무소와 속초시는 19일 어려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위해 양양 오색리 쪽에 국립공원장터를 개설하고 속초 설악동에는 산나물 특화마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색2리 마을에서 설명회를 연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공원구역 해지 지역 주민의 복지를 위해 마을 정자를 건립하고 지역 특산물 등에 대한 판로를 마련하기 위해 국립공원장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국립공원장터는 2010년부터 시행한 주민 지원 사업으로 전국 국립공원 인근 농산물을 북한산과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탐방객을 대상으로 생산자와 직거래하는 제도다. 영세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사회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속초 지역에서는 북한산 국립공원장터를 통해 설악동 등에서 생산한 칡즙과 젓갈 등을 판매해 144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번에 설악 오색리 인근에 문을 열게 될 국립공원장터는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장소가 결정되겠지만 탐방로 입구 등을 이용해 주민들이 특산물을 내다 팔면 소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쇠락한 설악동 일대를 산나물 특화마을로 조성해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속초시가 주축이 돼 추진하는 설악동 산나물 특화마을 조성 사업은 올해 강원도 마을기업육성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설악동 산나물 특화마을 조성 사업은 설악동 B·C지구 일대의 상가 지역을 대상으로 산나물 공동구매와 판매를 통해 설악동을 산나물 특화 먹거리 단지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산나물 재배는 물론 산나물을 주제로 한 체험 공간을 조성해 즐길 거리와 일자리 창출도 이끌어낼 전망이다. 시는 산나물 특화마을 조성을 위한 산나물 보관 및 판매장 확보, 저온 냉장 시설 구입, 재배 시설 설치비 등의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의 사업비도 투입한다. 설악산관리사무소와 속초시 관계자는 “침체된 설악 지역을 활성화하고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앞으로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자비의 정신 품은 화불, 지친 인성의 쉼터될 것”

    “자비의 정신 품은 화불, 지친 인성의 쉼터될 것”

    “화불(畵佛)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인성의 쉼터가 돼 주는 하나의 경전입니다.” 고려 불화의 전통을 잇기 위해 40여년간 붓을 잡아온 강원 속초시 계태사 고려화불학술연구소 이사장 혜담 스님은 2일 예술의 전당 V갤러리에서 개막한 ‘고려화불 대전’에 즈음해 화불의 가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스님은 “화불에는 불교의 장점인 자비와 포용의 정신이 표현돼 있다”며 “화불을 대하는 사람들이 이를 느끼고 작은 신심을 일으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려 불화는 불교문화가 꽃을 피운 고려시대에 발달한 종교미술 장르로, 비단에 색색 돌가루 안료인 석채(石彩)를 이용해 부처나 보살상 등을 그린 것이다. 화려한 색상, 신비로운 분위기가 특징이며 특히 옷감의 실 한 올 한 올까지 표현하는 초정밀화로 고려 회화의 정수로 꼽힌다. 하지만 상당수 작품들이 전란으로 소실됐거나 해외로 반출돼 국내에는 그 명맥이 희미한 상태다. 스님의 불화 작업은 출가 이전인 유년기 때부터 시작됐다. 스님은 “뭔지도 모르면서 불화를 그리다 부모님께 꾸중을 듣기도 했다”며 “전생의 습성이 현생까지 이어진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출가 이후 본격적인 작업에 나선 스님은 국내는 물론 해외 곳곳을 돌며 고려 불화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고증을 병행하며 작업을 했다. 그렇게 그가 일생 동안 완성한 작품은 300여점에 이른다. 이번 전시는 열 번째 개인전으로 그가 지난 세월 동안 그린 작품 중 고려 불화의 전통을 착실히 이은 화불, 변상도 등 50여점을 전시했다. 특히 백미는 그가 3년에 걸쳐 완성한 5m 크기의 ‘수월관세음보살도’로 고려 불화가 가진 장엄함과 생동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스님은 “역사적 배경을 고려하고 여기다 제 견해를 담아 표현한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3일까지 이어진다. 스님은 불화 작업을 수행의 한 방편으로 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일반적인 ‘불화’라는 표현 대신 이를 ‘화불’이라고 표현한다. 스님은 “화두(話頭)를 들고 참선하는 간화선(看話禪)에 화두 삼매(三昧)가 있듯 화불은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또 다른 길”이라며 “작업을 하면서도 부처님의 자비에 머리가 땅밑까지 숙여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 스님은 전시는 물론 해외 학술대회 등을 통해 고려 불화 알리기에 계속 힘쓸 계획이다. 그는 “화불은 우리의 망각된 역사와 기억을 상기시키는 매체”라며 “조선시대 억불숭유(抑佛崇儒)로 우리 스스로 버린 화불이라는 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일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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