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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현씨 추석직후 소환

    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辛光玉 검사장)는 이번주 내로보광그룹 본사와 계열사의 경리실무자들을 소환,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 사장)씨의 국세청 고발내용에 대한 확인작업에 나서겠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보광그룹의 경리장부 등 회사서류에 대한 정밀검토 작업 및 1,071개 차명계좌에 대한 자금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회사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추석연휴 직후 홍씨를 소환,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검토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수사는 짧으면서 강도 높은 속전속결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생명 앞날 어떻게/63빌딩 주인교체 안개속

    정부의 부실 금융기관 구조조정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서울 행정법원은 31일 금융감독위원회가 대한생명 주식 감자(減資)명령을 통보하는 과정에서 ‘절차상’의 잘못이 있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감자명령을 내린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한생명구조조정의 틀은 유지된다는 게 금감위의 입장이다.약 2조원의 공적자금을투입해 정상화시킨 뒤 제 3자에게 매각한다는 게 기본틀이다. 당초 금감위는 완전 승소할 경우 1일 감자를 다시 명령한 뒤 즉각 5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정상화를 위한 수순을 밟을 계획이었다. 이날 법원은 금감위의 대한생명 감자명령 통보절차가 적법하지 않았다며 취소판결을 내렸다.금감위는 이를 감자명령 자체는 적법하며 통보절차를 보완하면 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에게 정식으로 통보해야 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이 경우 이달 20일이 돼야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생명의 구조조정 작업이 늦어지면 부실이 쌓여 정부가 투입해야 할 공적자금 규모가 그만큼 커지게 된다.지난 6월 말 현재 대한생명의 부채는 자산보다 2조7,000억원이나 많지만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당초 금감위는 지난 14일 대한생명 주식을 완전히 감자한 뒤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행정법원이 지난 13일 감자를 8월 말까지 늦추기로 한데 이어 31일에는 절차를 제대로 밟으라고 판결해 계획보다는 5주정도 늦게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금감위는 일단 오는 20일쯤에는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지만 이것도제대로 될 지는 불투명하다. 최 회장측이 서울고법에 항소를 하는 등 끝까지 법정투쟁을 하면서 버틴다면 대한생명은 정상화되지 않고 골병만 들 수도 있다. 파나콤이 이날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그나마 다행이다.만약 파나콤측이 입장을 또 바꾼다면 문제는 더욱 꼬인다. 또는 대생측이 다른 투자 파트너를 찾아 수권(授權)자본금인 800억원의 한도를 채운 뒤에는 감자를 해도 정부가 증자에 참여하는 게 쉽지 않은 탓이다.법원의 판결로 금감위가 앞으로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하는 게 예전처럼 속전속결로 쉽게 이뤄질 수는 없게 됐다.감자명령 등을 내릴 때에도 대표이사에게 제대로 전해야 하는 등 보다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리뷰] 한국화가 김병종 ‘화첩기행’전

    한국화가 김병종의 ‘화첩기행’전이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29일까지 열리고 있다.‘화첩기행’은 작가가 지난해 초부터 한해 반 동안 신문에 실은 우리나라 근·현대 예술가들에 대한 기행연재물로 글과 그림이 다함께 호평을 받았다.이번 전시는 신문 연재 그림 중 일부를 선별해 내 놓았다. 기행담·기행화인 만큼 우리 모두에게 잘 알려진 예술가들을 특정 지역과짝지워 내보인다. 서정주와 고창,이효석과 봉평,이미륵과 뮌헨 등 대다수 짝들이 그림 이전부터 어떤 울림을 갖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림 또한 요즘 것 답지 않게 먼저 말을 걸어오고 그것도 아주 쉬운 말이라 관람자들은 맘 편하게 끌려 들어간다.그림의 형상들은 내숭떨지 않고 활달하며 색채도 금제(禁制)에서 금방 풀려난 듯 거침이 없다.쉬운 내용을 목소리 좋은 사람에게서 재미있게 전달받는 기분이다. 이 점이 이 기행화의 장점이자 한계다.작가는 결코 간단치 않을 한 예술가의 인생역전과 영혼을 특정 지역의 속전속결식 횡단을 통해 간취하려 한다. 단편적 느낌을 강렬하게 만들기 위해생각을 적극적으로 차단한다.시각적으로 뛰어난 이미지 몇 개를 뽑아 아주 효과적으로 조합시키고 있다.이미지와이미지 사이의 휑한 틈을 숨기기 위해 이미지를 과장한다.색을 너무 쉽게 쓴 것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이 매력적인 그림은 관람이 길어질수록 결국 기행인상기이며 글의 이해를돕는 삽화임을 분명히 말해준다.그림 옆에 붙어 있는 글들을 삭제하고,예술가와 지명의 제목을 가리고서 작가 몫인 그림만을 보면 예쁘지만 속이 없는여행지 그림엽서가 연상된다. 관람자에게 말을 걸어오지도 않고,말을 한댔자 어려운 말만 혼자 중얼거리기 일쑤고,색깔도 눈에 잘 안 들어오는 본격 회화를 문득 그립게 만드는 전시회다. 김재영기자
  • 대우전자 자산매각 의미와 과제

    대우전자의 이번 외자유치는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꼽힐만하다. 그간 대우의 구조조정에 회의적 태도를 취해왔던 시장 참여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대우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국내본사를 비롯,돈이 될만한 알짜 사업장은 모두 팔아 국내기업 사상 최대규모의 외자를 유치했다.이 결과 450%에 달하는 부채비율은 120%로 급감할 전망이다. ■남은 일정과 과제 왈리드 앨로마사는 지난달 22일부터 대우전자를 실사 중이다.이 과정에서 왈리드사가 우발채무나 부실자산을 발견하거나 인수대상사업장을 일부 변경할 경우,매각대금이 당초합의와는 달라지게 된다. 특히 정부와 채권단이 대기업 구조조정을 속전속결식으로 추진,대우의 협상여지가 좁은 만큼 왈리드사가 자산가치를 낮추려고 시도할 수도 있다. 채권단과 7만 소액주주들에 대한 설득도 오는 11월 15일 매각완료 때까지최대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전자와 뉴 DEC(New DEC)의 경영은 일단 양 사장이 모두 맡기로 돼 있다.그러나 뉴 DEC가 새로운 브랜드를 채택,독자경영전략을 세우면 배순훈(裵洵勳)전 정보통신부장관 등 새 인물에게 사장을 맡길 가능성도 크다. ■주주들은 어떻게 되나 기존 대우전자 주주들은 손해는 보지 않을 것으로보인다.대우는 이번에 30억달러 어치 자산을 매각하고 32억달러를 받았다.2억달러의 차액은 주주에게 뉴 DEC의 신주인수권을 주되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대우는 대우전자 주식 2주에 뉴 DEC 1주비율로 신주인수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대우는 뉴 DEC 주가는 현 대우전자 주가보다 10배,매각 후 축소될 대우전자의 주가도 4배는 오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시장에 미칠 영향 왈리드사는 대대적 투자를 통해 대우전자의 선진국 사업장을 주문자상표 부착방식생산(OEM)의 전세계 가전제품 공급기지로 활용할수도 있다. 이 경우,국내 삼성·LG전자가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또 왈리드사가 국내 사업장을 내수전용으로 만들 경우,무역수지에 악영향을끼치고 국내 사업장의 위상이 위축될 공산도 있다. 특히 투자이윤 목적의 펀드인 왈리드사가 대우를 다른 외국 대기업에 넘길경우,국내가전업체는 내수시장에서도 악전고투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추승호 기자 chu@
  • 대우 속전속결 처리‘제2기아사태’ 차단

    정부는 대우문제를 과감하고도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아래 대우증권 및서울투신운용 등 금융 계열사를 추가로 매각 대상에 포함시키고,대우증권과(주)대우의 건설 및 대우중공업의 조선 부문 등 3개 계열사는 연내 매각을추진키로 했다.이는 대우그룹을 자동차와 무역 부문 등 2개 부문 중심의 전문그룹으로 신속히 재편,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대우에 대한 신뢰감을 확보하고 대우를 조기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가 이처럼 대우문제를 ‘속전속결’식으로 처리하려는 것은 지난 97년기아사태 처리를 정치권의 압력 등에 밀려 질질 끌다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등 외환위기를 초래하고 만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에 따라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빠르면9일쯤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우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한 뒤 오는 15일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 수정안에 반영시키기로 했다. 8일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초안을 마련하면서 매각대상에서 제외한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운용의 매각을 구조조정 방안에 포함시키도록 채권단에 지시했으며,대우가 낸 처분 대상 자산 중 조기매각이 가능한 자산은 매각을 앞당기는 등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우증권과 함께 대우중공업 조선부문과 (주)대우 건설부문 등 3개사의 연내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며,(주)대우 건설부문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성업공사가 공적자금으로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대우증권이 대우그룹에 지원한 자금의 규모는 1조1,500억원 쯤이며,서울투신운용도 계열사 회사채 인수 방식으로 1조원 이상을 지원하는 등 2개금융 계열사가 지원한 2조원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운용의 처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서울투신운용은 연간 1,000억원의 수익을 내고,대우증권은 올해에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등수익성이 좋은 업체들이어서 이를 조기 매각하는 것이 대우그룹의 구조조정비용을 줄이는 길로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대우증권의 매각이 이뤄지기 이전 환매(還買·예금인출)사태 등 시장에 동요가 생기면 즉각 개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대우증권을 처분하게 되면 대우그룹의 남는 계열사는 대우자동차,쌍용자동차,대우자판,대우통신 차부품부문,대우캐피탈,(주)대우 무역부문,대우중공업 기계부문 등 7개가된다. 오승호 박은호기자 osh@
  • JP의 得失은…改憲 한발 양보·정계개편 제동

    김종필(金鍾泌)총리는 21일 공동여당의 두 난제(難題)를 직접 풀었다.내각제 연내 개헌을 포기했고,정계개편에 제동을 걸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와의 3자회동에서 결정됐지만 사실상 김총리의 ‘작품’이다. 김총리의 이틀간 행보는 속전속결의 모습이었다.전날 ‘2여+α’의 정계개편설이 발단이 됐다.김총리가 내각제 연내 개헌 포기의사를 굳히면서 형성된수세(守勢)분위기와 겹쳤다. 김총리는 합당 합의를 부인했지만 기정사실화되는 대세에 밀렸다.이를 믿는 박태준(朴泰俊)총재와의 언쟁으로 번졌다.김총리는 발끈했다.총리공관으로 자민련 지도부를 불러 의중을 확인시켰다.총리직 사퇴의사까지 내비치는 등 격앙됐다. 다음날 아침 김총리의 진노는 한풀 가라앉았다.심야 대책회의 참석자들의만류도 있었고,청와대측의 진무 노력도 있었다.결국 김총리는 이날 3자회동에서 합당론을 ‘없던 일’로 결국 되돌렸다.대신 연내 개헌 포기는 공식화해주었다.합당론은 정계개편이라는 불씨가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하나를 주고 하나를받은 셈이다.총리직 사퇴파동은 원점으로 회귀됐다. 정계개편 논의는 물밑으로 숨어들게 됐다.양당공조를 재확인하면서 김총리는 자민련 간판을 유지하게 됐다.이번 정계개편 파동은 김총리 위상을 흔들었다.김총리는 이를 극복함으로써 공동정권내 굳건한 위치를 재확인했다. 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총재와의 갈등설에 대해 “그런 일 없어요”라고 부인했다.사실상 ‘9월 전당대회’에는 복귀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박총재에게 당 운영권을 연장해줬다. 반면 상처도 적잖게 입었다.두 현안에 대한 대응에서 명쾌하지 못한 대목이노출됐다. 내각제 연기에 따른 당내 반발도 아직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김총리는 전날 심야대책회의에서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와 이인구(李麟求)부총재의 당무 복귀를 희망했다.결국 취소됐지만 이들을 복귀시키면 총리 사퇴를 밝힐 예정이던 기자회견도 않겠다고 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충청권 의원들이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지만 반발은 여전하다. 김총리에게는 ‘내각제적 국정운영’ 속에서 ‘실세총리’가 보장되어 있다. 김총리가 오는 9월1일부터 5일동안 일본을 공식 방문,일본 천황을 만나는 일정도 이런 차원의 예우다. 총리권한 강화방안은 공동여당‘8인협의회’의 주된 의제다. 하지만 국민회의는‘운용상’으로, 자민련은‘제도상’으로 부여하자며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DJP ‘연내 개헌 유보’ 조율 안팎

    내각제 개헌문제가 생각보다 빨리 결론을 향해 치닫고 있다.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13일 “8월이 리미트(시한)”라고 못박자마자 ‘연내 개헌 유보,임기말 개헌 추진’이라는 해법이 흘러나오고 있다. 연내 개헌 유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총리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는현실적 선택이다.김대통령은 연내 개헌을 추진할 경우의 권력누수,개혁추진력 약화,정국혼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또 김총리는 160석에 불과한 공동여당의 원내 의석,국민여론 등을 고려했을 것이다.그렇다고 공동여당에서이탈하는 모험을 강행할 수도 없는 것이 김총리의 처지다. 그동안 청와대의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그리고총리실의 김용채(金鎔采)비서실장 등이 나름대로 메신저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다.청와대와 총리실은 연내 개헌 유보,임기말 내각제 추진이라는 데의견이 접근되자 양당 실무기구를 통해 이같은 합의를 공식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민련의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등 내각제 연내 추진론자들은 외곽에서 이같은분위기를 감지하고 김총리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12일 밤 삼청동총리공관을 찾았던 것이다.김부총재 등은 이 자리에서 김총리가 연내 개헌이 어렵다는 입장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자 개헌 유보에 제동을 걸기 위해 언론에 그 내용을 흘린 것으로 관측된다.하지만 다소 진통에도 불구,개헌추진 연기라는 큰 흐름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 김총리는 김부총재에게 8월에 최선이 안되면 차선을 생각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김총리는 그러나 14일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아직 개헌 유보를 위한 명분 축적과 임기말 내각제 추진 담보,내각제의 형태,내각제 강경론자 무마책,총리 위상 강화방안 등 후속조치를 마무리할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청와대측에서는 당초 8·15를 전후해 합의사항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한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이같은 합의의 일단이 공개된 만큼 속전속결식 협상을 통해 공식발표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孫淑장관 사표 전격수리…여론 적극 수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4일 사례비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손숙(孫淑)환경부장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고 김명자(金明子) 숙명여대교수를 후임에 임명한 것은 여론에 먼저 다가서려는 적극적인 행보로 볼 수 있다. 김태정(金泰政) 전법무장관과 달리 손장관의 사표수리를 속전속결로 처리한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특히 공직사회가 10개항의 실천 결의대회를 통해 새롭게 탈바꿈하려는 시점에 손장관의 거액 격려금 파문이 터져나옴으로써 동요조짐을 보이고 있는 공직사회를 조속히 안정시키려는 노력으로 보인다.즉 국민의 정부 도덕성 회복과 공직기강확립을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청와대는 손전장관의 격려금 파문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김 전법무장관과 다른 대응자세를 보였다.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유임 여부에대해‘지켜보자’는 식의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오래 끌었다간 또다시 정부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손장관이 스스로 결단을 내리길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러다 24일 오전 손장관의 사표제출로 분위기가 급변하자 외유중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전화로 제청절차를 거친뒤 곧바로 후임을 발표했다. 신임 김장관은 김대통령과 이달초 청와대에서 열린 과학기술자문회의때 첫대면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의 이같은 발빠른 결정은 무엇보다 김대통령의 정국운영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김 전법무장관때처럼 여론에 맞서기보다는 여론의중심에 서겠다는 국정운영 의사표시로 이해된다. 또 금강산 관광객 억류 등 남북문제에서 부터 숱한 현안으로 얽혀있는 정국을 단순화하려는 의도도 갖고있다.정국 불안정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의 국정장악력에 위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검찰수사 어떻게

    - 시간 끌면 의혹증폭 '속전속결'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그림 로비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수사가 ‘속전속결’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검찰은 22일 수사 착수와 동시에 최회장과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화백의 장남 김완(金完)씨 등 핵심 관련자들을 모두 소환,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지난달 파문을 일으킨 ‘고급 옷로비 의혹’ 사건과 마찬가지로 시간을 끌면 끌수록 의혹만 증폭시켜 진상규명에 부담만 지게 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임휘윤(任彙潤)서울지검장이 이날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진상을 밝히겠다”고 강조하면서 최회장의 외화유출 사건을 맡았던 특수1부(李勳圭 부장검사) 소속 검사 5명 전원을 투입한 것도 이같은 취지로 이해된다. 검찰은 우선 대한생명이 구입한 그림이 몇점이고,현재 몇점을 보관하느냐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그림의 숫자가 ‘로비’ 여부를 가리는 관건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씨가 기자들에게 “대한생명측에 부친의 그림 등 230∼240점을 팔거나소개해 주었다”고 주장한 반면 대한생명측은 그림 203점만 구입,보관하고 있다고 공표한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양측의 주장에서 차이가 나는 그림 17∼27점의 행방이 바로 ‘로비’ 여부를 규명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검찰이 관련자 소환과 동시에 그림이 보관된 63빌딩 지하창고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그림 재고목록 등을 대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또 최회장 구속설이 나도는 가운데 자금난에 허덕이면서도 대한생명이 6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입,미술관용으로 그림을 사들인 경위 및 자금 출처 등도검찰이 반드시 밝혀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검찰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날 소환한 최회장에게 자금 출처 등을 강도 높게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같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최회장이 구입한 그림은 로비용이 아닌 미술관 설립용’이라는 ‘결론성’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이번 수사도 ‘해명성’에 그치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고급 옷 로비의혹’ 여야 대응 전략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부인 ‘옷 로비’ 의혹사건이 연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청와대 등 여권은 정공법을 통해 ‘속전속결’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반면,한나라당은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여권 청와대는 검찰수사가 시작된 지난 28일과 29일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과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진데이어 30일에도 일부 수석등이 나와 진화대책을 숙의했다.회의에서는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규명이 급선무인 만큼 검찰의 수사를 우선 지켜보기로 했다.김실장은 러시아와 몽골을 순방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회의 내용을 포함한 국내 정국상황을 시시각각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 일각에서는 여권이 사건에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민심 이반으로까지 비화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정국의 조기수습을 위해 김장관의 거취문제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30일 “이번 사건은 검찰 수사결과와 국민 여론에 따라 ‘가닥’이 잡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국민회의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법무장관 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정치적 흠집을 내려는 저열한 정치공세”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대변인단이 모두 나서 김법무장관과 청와대 사직동팀 ‘때리기’를 계속했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김장관 스스로 용퇴하는 것만이 대통령과 궁지에 빠진 국민회의를 살리고 정국안정을 기하는 길”이라고 압박했다.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도 “김장관이 진퇴를 분명히 해야 하루라도 빨리 스스로의 욕됨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청와대 사직동팀의 초법적 활동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축소·은폐의혹의 중심에 있는 사직동팀은 내사자료를 전부 공개하라”고 사직동팀을 겨냥했다.
  • 검찰 ‘옷 로비 의혹사건’ 왜 특수부에 배정했나

    검찰은 ‘옷 로비 의혹사건’을 이례적으로 형사부가 아닌 특수2부(金仁鎬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서울지검 김규섭(金圭燮) 3차장은 28일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위해 특수2부가 맡도록 김수장(金壽長)지검장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형사부는 현재 월말 사건을 처리하느라 시간이 없는데다 많은 검사들을 동원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검찰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명예훼손 사건의 경우,사안의 경중에 따라 공안부에 배당되는 사례도 없지 않았으나 대부분은 형사부가 맡아왔다. 특히 특수부는 말 그대로 공직비리 등 굵직굵직한 사건을 전담할 뿐 명예훼손과 같은 사건에는 거의 눈도 돌리지 않았던 것이 관례였다. 검찰은 이와 관련,“특수부는 형사부와 달리 검사 전원이 사건에 달려들어‘속전속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시간을 다투는 민감한 사건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또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에 대한 사건,특수3부(明東星 부장검사)는 이른바 ‘병무비리사건’을맡고 있어 특수2부가 수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삐걱대는 국민회의 정책팀

    국민회의 정책위팀이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는 것 같다.金元吉 정책위의장과 南宮鎭 제1,朴光泰 제2,李錫玄 제3정조위원장간에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는 말도 들린다.당사자들은 부인하지만 갈등설까지 나올 정도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조직개편안에 대해 南宮鎭 제1정조위원장은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담당 정책위 전문위원들은 지난주 정부측과 실무협의를 해 정부측의 안을 보고받았다. 전문위원들은 병원에 입원중이던 金元吉의장에게는 정부측의 안을 즉각 보고했지만 담당인 南宮鎭 제1정조위원장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정책위내 보고체계의 문제와 혼선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다른 사안들도 큰 차이는 없다.국민회의의 실세로 통하는 南宮鎭 제1정조위원장도 제대로 보고를 받지 못할 정도니 朴光泰 李錫玄 정조위원장은 더 말할 것도 없다.전문위원들 중에는 해당 정조위원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金의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해당 정조위원장이 소관업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게 쉽지 않다. 정책위 내의 보고체계가 이렇게된 것은 金의장의 업무스타일 때문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金의장은 보통 일을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편이다.이러한 스타일 때문인지는 몰라도 金의장은 업무를 모두 직접 챙기려는 경향이 있다. 정책위의장이 실질적으로 전문위원들의 인사권을 쥐고 있다는 점도 전문위원들이 보고체계를 무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당정간의 협조체제도 물론 중요하고 제대로 이뤄져야 하지만 당내 정책위의 시스템부터 원활히 돌아가야 할 것 같다.그래야 국민연금 파동 등 정책혼선도 생기지 않는다.
  • 大田 법조비리 수사 어떻게

    검찰은 11일 李宗基변호사의 수임비리 사건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하지만 관련자들의 소환시기는 확정짓지 않았다.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는 상황을 고려해 ‘비(秘)장부’를 정밀분석,빈틈없는 수사계획을 세운 뒤 ‘속전속결’로 처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조기 소환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는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李源性 대검 차장의 지휘 아래대검 감찰부와 대전지검 전담수사반이 투입됐다. 전·현직 검사와 5급 이상 일반직을 수사하는 대검은 ‘서면조사 후 선별소환’으로 가닥을 잡았다.조사대상자가 45명이나 되며 각자 나름대로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현직 판·검사들의 경우 ‘비장부’에 금액이 전혀 적혀 있지 않아 우선 경위부터 파악한 뒤 소환 등의 수순을 밟기로 했다. 대전지검의 수사는 대검쪽과는 다르다.‘비장부’에 검찰·법원직원 등의이름은 물론 소개료까지 자세히 적혀 있기 때문이다.‘비장부’ 분석만 끝나면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李변호사와 金賢 전 사무장이 사건소개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적이없다고 주장,‘신속한 수사’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李변호사를 사법처리하는 데는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사건청탁을 명목으로 판·검사 및 관련 공무원들에게 돈을 준 사실이 드러나면 뇌물공여죄,탈세가 밝혀지면 조세포탈죄 등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의정부의 李順浩변호사 수임 비리사건때 무죄판결이 났듯이 변호사법 위반죄의 적용은 무리라는 게 법조계의 판단이다. 문제는 이 사건의 초점인 전·현직 판·검사들의 사법처리 여부다.판·검사들은 설령 금품을 받았다 하더라도 대가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형사처벌할 수 없다.따라서 현직 판·검사는 징계 정도에서 그칠 가능성이 크다.전직 판·검사의 처벌은 더욱 힘들다. 반면 알선료 명목으로 금품액수가 적시된 검찰·법원직원·경찰관·교도관등 58명에 대한 사법처리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때문에 법조계에선 벌써부터 의정부사건 때처럼 검찰·법원의 일반 직원들만사법처리하는 알맹이 없는 수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朴弘基 hkpark@
  • 與 속전속결전략 가속도

    여권의 ‘정면돌파’가 위세를 더하고 있다.5일에 이어 6일에도 개혁·민생 법안 처리 강행의 강수를 던졌다.한·일어업협정 비준동의안도 처리안건에포함시켰다.임시국회 마지막날인 7일에는 비리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과경제청문회 국정조사계획서를 함께 상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여권의 위세는 청와대와 여당,검찰이 모처럼 행동통일을 함으로써 더욱 돋보였다.‘국회 529호실 사태’를 계기로 형성된 일체감이 여권을 한울타리에 묶었다. 청와대는 ‘529호실 사태’가 터지자마자 “한나라당의 529호실 진입은 불법난입”이라며 법질서 확립차원에서 다룰 뜻을 분명히했다.검찰도 ‘화답’하고 나섰다.사건 발생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이날 관련 의원들에게 출국금지조치를 내리는 등 속전속결 태세다.그동안 보여온 당정간의 시각차가 무색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朴浚圭국회의장이 ‘가세’했다.그는 법사위 등에 계류중이던안건을 ‘직권상정’의 카드로 본회의에 상정했다.여권의 ‘뜨거운 감자’였던 경제청문회 조사계획서,체포동의안,수많은 개혁법안을직권으로 상정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진행중이다.그는 새해 인사객들을 받으면서도 “그사람들(한나라당 의원들) 왜 그런지 모르겠다.그동안 많이 참아왔다”며 강경선회 입장을 시사했다. 5일 DJP간의 만남에서는 모든 ‘획’은 그어졌다.내각제 시기조율 등 DJP사이의 ‘교감’은 여권공조에 탄력감을 더해줬다는 후문이다.이날 金鍾泌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민회의·자민련간 국정협의회는 여권의 ‘정면 돌파’를 재삼 확인했다.국회에서 ‘시급’한 국정현안을 처리한 여권은 국회 밖에서는정치·경제 등 부문별 개혁에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분위기로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7일에는 徐相穆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경제청문회 국정조사계획서를 상정,처리할 참이다.체포동의안은 여야 의원 10명에 대해 국회로 넘어왔으나 ‘세풍’은 분리,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게 여권 수뇌부의 판단이다.朴의장은 이날 각당에 청문회 국정조사특위 위원수를 ‘직권’통보했는데 이는 15일 여권의 청문회 단독개최와 무관하지 않다.柳敏 rm0609@
  • 그믐인 18일·라마단 시작 19일 유력/美 이라크공격 언제할까

    ◎속전속결 처리땐 내일도 가능/일부선 항공모함도착 23일 예측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미국은 언제 이라크를 공격할까. 유력하게 거론되는 D데이는 14일,18일,19일,23일,26일 정도. 작전을 속전속결로 처리할 것이라는 대목에 비중을 두는 전문가들은 14일을 꼽는다. 11일 유엔 사찰단마저 모두 철수해 언제든지 공격이 가능해진 상태이나 화력을 보충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에서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믐인 18일은 통상 군사공격 작전일 달이 없을 때 상대가 다른 곳에 신경쓰는 시기를 택하기 마련이어서 가능성이 높다. 91년 걸프전때도 달이 기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첫 공격이 감행된 바 있다. 작전에 가장 중요한 것이 적의 동태라는 측면에서도 18일은 19일과 함께 유력한 D데이로 꼽힌다. 19일은 회교국가들의 가장 중요한 연중행사인 라마단(금식행사)이 시작되는 날. 회교국가는 전쟁중에도 라마단 행사는 거르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가 걸프지역에 도착하는 23일쯤으로 짐작한다. 그러나 군사력 이동은 예정보다 앞당겨지기 마련. 전문가들은 엔터프라이즈호는 1주일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군의 파견군 병력 및 장비가 모두 도착하는 26일은 이라크에 너무 많은 시간을 준다는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18일과 19일이 유력시되고 있다.
  • 與 “법대로”… 빨라지는 司正 보폭/대치 정국 어디로 가나

    ◎“편파·보복 아니다” 입증 필요성/여·야 중진 3∼4명 소환 가능성 사정정국과 맞물려 국회 조기정상화는 사실상 ‘물건너 가고’ 있다. 국민회의는 내주 중반까지 한나라당의 등원을 촉구한 뒤 단독국회 소집이라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경제구조조정과 실업대책 등 시급한 민생법안을 조기에 처리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운다.그러나 장외투쟁에 한계를 느낀 한나라당이 벼랑끝에서 태도를 바꿔 국회 정상화에 응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여권 내부에서도 ‘속전속결론’의 기류가 흐른다.“확고한 리더십을 갖고 짧고 강하게 몰아쳐야 한다”는 논리다.내심 정치부재,파행국회에 대한 따가운 눈총을 우려하는 탓이다. 표면적으로 국민회의는 조기 정국정상화의 ‘유혹’을 물리치고 사정(司正)의 칼을 빼어드는데 동참하고 있다.향후 정치권에 불어닥칠 ‘메가톤급 사정태풍’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국민회의 고위당직자들은 17일 일제히 “사정은 결코 정치적 흥정대상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여야 차별없이 ‘법대로 원칙대로’를 끝까지 고수한다는 강경방침도 확인했다. 하지만 여권은 한나라당이 제기하는 ‘편파·보복 사정’이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적어도 형평성 시비를 조기에 차단하고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이다.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명분을 없애고 조기 국회복귀를 위해서도 여야 차별없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때문에 ‘여야 중진 소환설’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여야 중진의원 3∼4명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깊숙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여권 관계자의 전언이다.당장 여야 모두 ‘K’중진의원 소환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야당 K의원의 경우 청구·PCS·경성 비리 등에 모두 연루의혹을 사고 있다.이 때문에 그의 처리 여부를 ‘법대로 사정’의 척도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여권의 K의원은 청구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어쩌면 이들의 사법처리 여부가 이번 사정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 국민회의­국민신당 합당선언 의미/정국안정 발판… 정계개편 급피치

    ◎영남교두보 확보 동서화합/개혁적 인사 수혈 黨에 경종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이 28일 합당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국민대연합’을 향한 큰 틀의 정계개편이 급류를 타고 있다. 특히 여당은 정국안정에 필수적인 과반수 의석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어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정국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중인 개혁입법과 경제회생 노력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야당인 한나라당은 사정 태풍과 전당대회 후유증이 겹쳐 분열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번 합당에 두가지 의미를 부여한다. 하나는 국민신당을 사실상 흡수통합함으로써 다수 국민이 바라던 정국안정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민주계 핵심인 부산 출신 徐錫宰 의원 등 3명을 영입,영남지역의 교두보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趙世衡 총재대행은 “지역갈등을 넘어 동서화합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韓利憲·김운환 의원의 입당시기는 지역 여론 때문에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지만 이들의 입당 역시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이번 합당이 DJ와 YS를 묶는 ‘민주대통합’의 전단계로 보는 시각도 있다. 崔炯佑 의원과 한나라당 민주계 일부 의원들의 연쇄탈당설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번 합당은 국민회의가 치밀하게 계산한 ‘다목적카드’로 여겨진다. 우선 항간에 떠돌던 ‘호남인사 물갈이론’과 무관하지 않다. 李仁濟 張乙炳 의원 등 참신성이 돋보이는 개혁성인사를 수혈했다는 점이다. 개혁에 ‘무딘’ 당내 인사들에게 ‘경종’을 울리고,개혁전위대로서 당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계산이 깔려있다. 특히 李仁濟 고문의 영입은 ‘JP의 내각제’를 차단하려는 긴 포석이라는 시각이 많다. 여권은 합당을 계기로 향후 정국일정을 ‘속전속결’로 밀어붙인다는 전략이다. 개혁과 경제회생이 한낱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두 당의 합당으로 여권은 경제청문회등과 관련,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계 의원들과 한 배를 탈 경우 과거정권의 비리를 캐는 것은 그만큼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합당으로청문회 시기를 늦추거나 청문회의 강도를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지분문제를 둘러싸고 후유증을 염려하는 쪽도 있다.
  • 정치권에 司正태풍 상륙/검찰 비리수사 본격화 전망

    ◎내사로 금품수수 거의 확인/공직사회·지자체 동시 司正 다음주부터 정치권이 사정(司正)의 태풍권에 들어간다. 정치권 사정은 속전속결식으로,그리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여와 야가 따로 없고 지방자치단체와 공직사회도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서울에서 기아,경성,종금사 등로부터,대구에서는 청구 張壽弘 전 회장의 비자금을 건네받은 정치인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될 전망이다. 사정당국은 그동안의 내사를 통해 기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한 20여명의 정치인 가운데 17명 정도에 대해서는 혐의사실을 거의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정치보복 시비 등 불필요한 잡음을 해소하기 위해 비리정치인들을 원칙적으로 불구속 수사한 뒤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일단 기소가 결정되면,2∼3일 간격으로 공판을 여는 집중심리를 통해 단기간에 재판을 마칠 수 있도록 사법부측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관계자는 “국회의원은 구속보다 의원 자격을 상실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처벌”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0일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비리 정치인의 신병처리를 마무리한다는 것이 사정당국의 목표다. 그러나 수사의 파장은 예측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정치인 사정이 정기국회 회기로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이번 정기국회는 민생 현안과 개혁법안의 처리를 접어둔 채 또다시 소모적인 극한 정쟁으로 점철될 우려도 있다.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이번에는 반드시 정치권 비리를 단죄해야 한다는 것이 여권 핵심의 의지다. 이미 드러나 있는 정치권 비리를 처벌하지 않으면 새 정부가 천명한 제 2의 건국 운동은 추진력을 잃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아나 청구,경성,종금사 등은 이미 부도가 난 상태이므로 관계자들이 소환돼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사정의 과정에서 여권도 타격을 받겠지만 한나라당은 거대한 소용돌이속에 휩싸일 것 같다. 정치인 소환조사의 와중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거 탈당도 예상된다. 정치권 사정과 정계개편이 병행되는 것이다. 이번 수사는 오는10월에 시작될 경제청문회의 기초 자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 2與 정계개편 ‘밑그림’ 완성

    ◎한나라당 전대후 분열 불보듯/9월초 ‘옥석’가려 15∼18명 영입/청문회·사정 추진… 정치개혁 가속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여권의 정지작업이 급류를 타고 있다. 여권은 ‘제2건국운동’참여여론을 확산중이다.金大中 대통령도 “개혁중에서도 정치개혁을 먼저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연일 정치권을 질타한다.한켠에선 여당의 청문회카드가 강도높게 제시되고 있다.정치권 사정과 맞물려 야권을 옥죄어가는 분위기다. ‘개혁여론전파’와 ‘정치권사정’이 단순히 정계개편을 목적으로 한 것 같지는 않다.그러나 정치개혁 여론이 확산되면서 정치권의 ‘구조조정’압박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20일 국민회의 간부회의에서는 “개혁에 비협조적인 사람에 대해 실상을 알려 ‘분리’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개혁그룹으로 포장된 반개혁적인 사람들이 개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옥석’이 가려져야 한다는 분위기였다고 한다.이같은 분위기가 청문회 개최 추진과 사정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계개편 신호탄인 ‘의원영입 D­데이’는 9월초쯤이 될 전망이다.한나라당의 전당대회후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인 시기다. 여권은 한나라당 李會昌 현 명예총재의 승리가 굳혀질 경우 ‘큰 폭의 분열’을 예상한다.이후 시나리오는 속전속결 원칙이다.1차 개편은 한나라·국민신당 의원들을 합해 15명선의 의원이 국민회의로 들어오는 것이다.자민련에는 중부·영남권에서 2∼3명의 의원이 ‘입당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차 개편은 한나라당 비주류의원들이 대거 탈당,정당을 탄생시킨 뒤 ‘정책연대이후 여권과의 합당’이란 절차를 밟는 것이다.내각제를 갖고 벌어질 이같은 형태는 개혁이 본궤도에 오른 뒤 전개될 전망이다.
  • 당락따라 정국 주도권 판가름/의장선거 이후 정국 어떻게 될까

    ◎여 승리­정계개편·개혁입법 가속/여 패배­공동정권 운영에 큰 부담 15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뽑기 위한 임시국회 본회의가 우여곡절 끝에 3일 열린다. 이번 의장선거 결과는 金大中 대통령의 개혁작업과 여권 정국구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도 승패 여부가 당의 진로에 영향을 미쳐 ‘분당(分黨)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야의 선거운동 상황으로 볼 때 2일 현재 어느 후보도 압도적인 당선권에는 들지 못하고 있는 상태.따라서 3일 선거는 선거진행 과정부터 회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파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여야 총무간에 의장선거 임시 사회자를 놓고 격론이 벌어진 것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국회의 파행여부는 야당태도가 관건이다.먼저 국민회의·자민련이 밀고 있는 朴浚圭 후보가 당선될 경우.이 경우 한나라당은 의장선거를 ‘여권의 압력과 회유·공작의 결과’로 규정,부의장 선거를 포기하고 4일의 총리임명동의안 처리에도 협조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또 1차선거 결과 소속의원의상당수가 이탈하는 상황 발생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2차선거 거부’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는 상태다. 여권은 이길 경우 의원영입등 정계개편과 개혁법안 처리를 속전속결로 추진,야당의 파행운영에 강공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여권이 패배할 경우다.여권은 “이미 물밑작업을 마쳤다”며 1차에서의 낙승을 장담한다.하지만 힘겹게 이긴 ‘광명선거’와 같은 구도가 될까봐 내심 우려하고 있다. 국민회의·자민련의 공동후보가 패할 경우라도 여권은 일단 개혁법안 조속처리 등 국회정상화에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의장선거 패배=정국의 주도권 상실’로 보고 있어 공동정권 운영에 대한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의장선출과 金鍾泌 총리서리임명동의안 처리를 연계할 태세이나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경우 향후 임시국회 일정은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패배로 총리인준안 처리가 여의치 못할 경우 일단 ‘서리떼기’를 늦출 생각이다.추경예산안 심의,주요 개혁법안 처리 등이더 이상 지연될 수 없다는 데 여권 내부의 인식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회정상화는 의장경선 과정에서의 한나라당 태도가 가장 큰 변수라는 지적이다.한나라당이 경선 패배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국을 대치국면으로 이끌 가능성이 있어서다.여기에 정치권에 불어닥칠 사정(司正)바람도 향후 정국운영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야당이 국회파행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 때문에 패배하더라도 상임위 배분 등에서 다소의 실리를 좇아 국회정상화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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